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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성녹차’ 짝퉁 주의보

    짝퉁 ‘보성녹차’가 활개를 치면서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8일 전남 보성군 등에 따르면 녹차 캔 음료의 대명사로 알려진 ‘보성녹차’가 상표와 디자인이 유사한 제품이 늘면서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유통되는 짝퉁 녹차 캔은 충북 등에서 제조되는 5개 제품이다. 상표 이름도 ‘보성녹차’와 비슷하게 ‘보성산녹차’,‘참맑은 보성녹차’,‘그날오후 보성녹차’ 등이다.캔 겉면에는 ‘보성녹차’라는 글자를 크게 쓰고 나머지는 작고 희미하게 씌어 있다. 최석훈(45·전남 여수시 학동)씨는 “집앞 가게에서 ‘보성녹차’로 알고 사서 마신 캔 음료가 이름과 포장이 비슷한 짝퉁이더라.”고 말했다. 이 짝퉁 캔 음료는 1상자(30개들이)에 4000원선에 ‘보성녹차’보다 상자당 1000원가량 싸게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심지어 광주와 전남지역의 단란주점이나 골프장 등에서도 짝퉁 ‘보성녹차’가 팔리고 있다. 1995년부터 특허를 받아 녹차 캔 음료를 생산해 온 ‘보성녹차영농조합법인’은 연간 5000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 이건아(39) 영업차장은 “‘보성녹차’ 캔 음료가 해마다 40% 이상 판매량이 늘었으나 3∼4년 전부터 짝퉁이 나오면서 1∼2%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특허청에서는 보성에서 생산된 녹차잎으로 보성 소재 공장에서 만든 녹차에 한해 ‘보성녹차’라는 단체표장을 쓰도록 인정하고 있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짝퉁 天下’

    |파리 이종수특파원|전 세계 위조 상품(짝퉁) 규모가 2005년 기준으로 최소 2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일 “인터넷으로 배포된 상품까지 포함하면 위조상품 규모는 수천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뒤 각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OECD가 18개월 동안 조사한 뒤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 위조 등으로 생산·배포된 물건들은 표준 규격에서 벗어난 것이며 안전성 문제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짝퉁 상품의 유통을 품목별로 보면 위조된 자동차 부품은 주로 중동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조 담배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주로 소비되며 짝퉁 전기 부품과 식품 등은 전 세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현실이다. 유럽연합(EU)도 지난주 공개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EU회원국 국경 세관에서 압수된 위조상품이 전년보다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6%가 중국산으로 드러났다.vielee@seoul.co.kr
  • [中 안후이성을 가다] (하) 자동차회사 치루이 르포

    [中 안후이성을 가다] (하) 자동차회사 치루이 르포

    중국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 경제개발구 창춘(長春)로 8호는 ‘금단(禁斷)’ 구역이다. 치루이(奇瑞·영어이름 Chery) 자동차 공장 때문이다. 이곳은 그간 외신기자뿐 아니라 중국 언론의 기자들에게도 접근이 거의 허용되지 않았다.‘비밀의 성’ 치루이 공장이 성 정부 차원의 행사와 설립 10주년 등이 맞물리면서 극히 일부나마 최근 개방됐다. ●회사 설립 10년만에 외국언론 공개 |우후(蕪湖·중국 안후이성) 이지운특파원|“우리는 도요타를 숭배(崇拜)한다.” 중국 치루이(奇瑞) 자동차의 진이보(金波) 판매담당 부사장 겸 회장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치루이 공장을 방문한 40여명에 가까운 외신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회사 설립 10년만에 외신에 개방한 첫 자리에서다. 어떤 기업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장린(張林) 국제담당 주임도 “도요타식 생산제도는 우리의 학습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나 치루이 공장 곳곳은 또 다른 관계로 설정된 도요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립라인 벽면.‘경쟁자’와의 작업 비교 현황도가 걸려 있다. 차가 생산라인에서 바로 출고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완성차 직하율’이 ‘라이벌은 95%, 우리는 10%’로 돼 있다.‘도장(塗裝) 손상률’은 0.0518% 대 20%. 직원들은 “경쟁자는 도요타”라고 답한다. 창립 10년을 맞은 치루이는 숭배의 대상 도요타를 라이벌로 전환하고 있었다. ●중국 내 월간 판매량 1위 ‘우뚝´ 치루이는 지난 3월 자국 내 월간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상하이(上海) 폴크스바겐과 상하이 GM을 제친 것이다. 중국은 흥분했다.‘중국 자주(自主) 브랜드의 쾌거’ ‘치루이가 선두를 탈환하다.’ 등의 제목이 인민일보 등 중국 주요 언론과 포털 사이트를 장식했다.2001년 판매고 2만 8000여대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래 7년만이다. 지난해 이미 30만대 넘게 생산·판매하면서 베이징 현대를 밀어내고 중국 내 전체 자동차 업계 랭킹 4위로 올라섰었다. ●올 세계 58개국에 10만대 판매 목표 치루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 58개국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수량은 아직 많지 않다. 지난해 5만 1000대를 팔았고, 올해 10만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 중동·아프리카, 남미,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등이 우선 공략 대상이다. 치루이는 러시아, 인도네시아, 이란, 이집트 등에 조립 생산라인을 갖추고 지난해 엔진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치루이는 최근 이탈리아 피아트와도 엔진 분야에 협력 협정을 맺었다. 많은 루머가 있었지만 진이보 부사장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치루이의 1차 경쟁력은 물론 가격에서 나온다. 외국계 메이커 제품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이다.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의 주요 배경이다. 치루이 등의 선전은 중국 시장 내에서 가격인하 경쟁을 촉발, 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연초 GM과 폴크스바겐 등 중국 현지의 주요 외국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나섰다. QQ3는 배기량 800㏄ 모델이 3만위안(약 360만원)대다. 싼 가격에 힘입어 그간 30만대 이상 팔았다.1600cc급 소형차 ‘치윈(旗雲)’은 6만 6000위안(약 800만원) 가량이다. 동종 배기량의 외국 브랜드 차량보다 2만 5000위안(약 300만 원) 가까이 싸다.1800㏄급 중형차 ‘이스타(Eastar)’는 8만 위안(약 960만원)대에 팔린다. ●치루이 1차 경쟁력은 싼값 해외시장에서의 가능성도 여기에 있다. 해외 언론들은 “중국차가 싼 가격으로 세계 각국의 차들을 밀어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중동·아프리카, 남미 시장 등에서의 성적일 뿐이다. 그러나 왕진산(王金山) 안후이성 성장은 “일본에는 도요타가, 한국에는 현대차가 있듯이 치루이를 중국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치루이는 중국 중부지역의 6개 낙후된 성(省)을 지원하는 국가 프로젝트 ‘중부굴기(中部起) 계획’의 중점 지원대상이다.2004년 이후 공산당 최고지도자들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6명이 치루이 공장을 앞다퉈 방문했을 만큼 국민적 관심과 지지도가 높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006년 705만대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자동차 대국을 향하는 중국의 꿈에 치루이가 있다. jj@seoul.co.kr ■ “日 생산시스템·獨 기술관리 벤치마킹” 진이보 치루이 판매담당 부사장 |우후 이지운특파원|치루이(奇瑞) 자동차의 진이보(金波) 판매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중국 시장을 정확히 읽어냈고,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개발했기에 치루이의 모든 모델이 중국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표브랜드인 QQ3가 GM대우 마티즈의 ‘짝퉁’이라는 지적이 있다.(한국기자) -그 얘기는 이미 몇년 전에 끝난 일이다.(GM이 제기한 ‘저작권’ 소송이 화해로 종결됐음) 아무도 더 이상 문제삼지 않는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얘기다. ▶치루이가 현대·기아차의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신차 핵심기술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있다.(한국기자) -(상기된 표정으로)반문하겠다.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나. (“한국 검찰이다.”) 추측이길 바란다. 우리는 결코 돈 주고 기술을 빼내는 일을 하지 않는다.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치루이의 벤치마킹 대상은. -일본의 생산관리, 독일의 기술관리, 미국의 마케팅 기법 등이다. ▶한국과의 기술격차는. -(웃음) 형식계통, 차량몸체 제조 등 기본적인 기술은 주요 메이커들간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신소재, 환경보호기술, 전자기술 등 부문선 격차가 있으나 격차를 좁혀가고 있고, 이미 따라잡은 것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 계획은. -유럽과 미국은 거대한 시장이지만 수준과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여러 방면에서 준비가 필요하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남미 시장 등에서 활동폭을 넓히고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할 것이다. jj@seoul.co.kr ■ ‘짝퉁’·디자인 도용 오명 치루이 |우후 이지운특파원|중국의 대표적 자동차 회사인 치루이(奇瑞)는 ‘신비주의’로 유명하다. 국영 신화사 등 극히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는 중국 언론들조차 치루이 공장을 방문하지 못했었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임금이 어느 정도 되느냐.’ ‘하루 몇 시간 근무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극비”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공장 직원들은 심지어 촬영 공개 장소에서도 외신기자들의 카메라를 막아서느라 바빴다. 관계자 인터뷰는 당초 10분 미만으로 제한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터뷰 도중 외신기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서야 40분 가까이 진행됐다. 관계자들은 “공개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양해를 구했다. 중국 최대 제조업체이자 ‘국민차’ 생산기지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었다. 신비주의는 오히려 치루이에 많은 질문을 던지게 했다.‘가격 말고 어떤 경쟁력이 있는가.’도 그 가운데 하나다. 과거 한국 자동차들의 미주 시장 진출 때 제기됐던 의문들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한국 자동차 업계의 한 주요 인사는 “80년대 한국의 스텔라 수준”이라며 치루이의 기술력을 혹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치루이는 이른바 ‘짝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표 브랜드인 QQ는 과거 대우의 마티즈를 쏙 빼닮았다. 최근에는 현대·기아차의 전·현직 직원들에게 신차 핵심기술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4부는 지난 10일 현대·기아차의 차체 조립기술 등 자동차 핵심 기술을 중국의 자동차 회사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아차 전·현직 직원 등 9명을 기소했다. 이 회사는 치루이로 알려졌다.‘디자인 도용’에 ‘핵심 기술 도용’까지 가격 외에 치루이의 경쟁력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렇지만 치루이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QQ가 마티즈와 비슷한 것은 과거 대우차의 연구진 일부가 치루이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진이보(金波) 판매담당 부사장은 “연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R&D)에 쓰고, 직원 2만명 가운데 연구개발인력이 3000명에 달하는 등 치루이의 성과는 ‘투자’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QQ의 성공이 중국 자동차 업계에 ‘베끼기’라는 나쁜 관행을 자리잡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텐마(天馬)자동차의 SUV카 ‘잉슝’(英雄)은 기아자동차 ‘쏘렌토’의 외관을, 황하이(黃海)자동차의 ‘치셩’(旗勝)은 현대자동차의 신형 ‘산타페’를 닮았다는 평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유명 자동차의 내·외관을 닮은 차들도 많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jj@seoul.co.kr
  • [르포] ‘짝퉁’ 오명 중국자동차 치루이공장을 가다

    [르포] ‘짝퉁’ 오명 중국자동차 치루이공장을 가다

    중국의 대표적 자동차 회사인 치루이(奇瑞)는 ‘신비주의’로 유명하다.국영 신화사 등 극히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는 중국 언론들조차 치루이 공장을 방문하지 못했었다.현장서 만난 직원들은 ‘임금이 어느 정도 되느냐.’ ‘하루 몇시간 근무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극비”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공장 직원들은 심지어 촬영 공개 장소에서도 외신기자들의 카메라를 막아서느라 바빴다.관계자 인터뷰는 당초 10분 미만으로 제한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인터뷰 도중 외신기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서야 40분 가까이 진행됐다.관계자들은 “공개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양해를 구했다.중국 최대 제조업체이자 ‘국민차’ 생산기지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었다. 신비주의는 오히려 치루이에 많은 질문을 던지게 했다.‘가격 말고 어떤 경쟁력이 있는가.’도 그 가운데 하나다.과거 한국 자동차들의 미주 시장 진출 때 제기됐던 의문들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한국 자동차 업계의 한 주요 인사는 “80년대 한국의 스텔라 수준”이라며 치루이의 기술력을 혹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치루이는 이른바 ‘짝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대표 브랜드인 QQ는 과거 대우의 마티즈를 쏙 빼닮았다.최근에는 현대·기아차의 전·현직 직원들에게 신차 핵심기술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수원지검 형사4부는 지난 10일 현대기아차의 차체 조립기술 등 자동차 핵심 기술을 중국의 자동차 회사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아차 전현직 직원 등 9명을 기소했다.이 회사는 치루이로 알려졌다.‘디자인 도용’에 ‘핵심 기술 도용’까지 가격외 치루이의 경쟁력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렇지만 치루이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QQ가 마티즈와 비슷한 것은 과거 대우차의 연구진 일부가 치루이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진이보(金*波) 판매담당 부사장은 “연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R&D)에 쓰고,직원 2만명 가운데 연구개발인력이 3000명에 달하는 등 치루이의 성과는 ‘투자’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QQ의 성공이 중국 자동차 업계에 ‘베끼기’라는 나쁜 관행을 자리잡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텐마(天馬)자동차의 SUV카 ‘잉슝’(英雄)은 기아자동차 ‘쏘렌토’의 외관을,황하이(黃海)자동차의 ‘치셩’(旗勝)은 현대자동차의 신형 ‘산타페’를 닮았다는 평이다.미국,일본,유럽 등 전 세계 유명 자동차의 내·외관을 닮은 차들도 많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이지훈 특파원 jj@seoul.co.kr   진이보 판매담당 부사장 인터뷰 치루이(奇瑞) 자동차의 진이보(金*波) 판매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중국 시장을 정확히 읽어냈고,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개발했기에 치루이의 모든 모델이 중국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대표브랜드인 QQ3가 GM대우 마티즈의 ‘짝퉁’이라는 지적이 있다.(한국기자) -“그 얘기는 이미 몇년 전에 끝난 일이다.(GM이 제기한 ‘저작권’ 소송이 화해로 종결됐음) 아무도 더이상 문제삼지 않는다.아무런 의미가 없는 얘기다.” 치루이가 현대·기아차의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신차 핵심기술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있다.(한국기자) -(상기된 표정으로)반문하겠다.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나? (“한국 검찰이다.”) 추측이길 바란다.우리는 결코 기술을 돈 주고 빼내는 일을 하지 않는다.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치루이의 벤치마킹 대상은. -일본의 생산관리,독일의 기술관리,미국의 마케팅 기법 등이다. 한국과의 기술격차는? -(웃음) 형식계통,차량몸체 제조 등 기본적인 기술은 주요 메이커들간에 큰 차이가 없다.다만 신소재,환경보호기술,전자기술 등 부문에선 격차가 있으나 격차를 좁혀가고 있고,이미 따라잡은 것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주식시장 상장 계획은. =준비를 하고 있다.그러나 주주들이 아직 시간표를 주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 계획은. =유럽과 미국은 거대한 시장이지만 수준과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여러 방면에서 준비가 필요하다.중국과 동남아시아,남미 시장 등에서 활동폭을 넓히고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할 것이다.  
  • [이색거리 탐방] (17) 종로4가 예지동 시계골목

    [이색거리 탐방] (17) 종로4가 예지동 시계골목

    2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4가 예지동 시계골목. 마치 1시30분을 가리키는 시침처럼 비스듬하게 자리잡은 골목을 들어서자 손목에 찬 시계바늘이 한참에 뒤로 도는 느낌이다. 한 20년 전으로 되돌아갔을 법한 서울 풍경이다. 한때 국내 최대의 예물상가이자 시계명장들의 사관학교로 이름을 날리던 곳이었지만 2007년 5월 종로 시계골목은 어느 순간 멈춰 선 듯하다. ●요지경속 시계·귀금속골목 예지동 108∼156번지. 광장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이곳엔 약 1400여개의 시계와 귀금속 상가가 밀집해 있다.1500원짜리 중국산 아동용시계부터 1500만원짜리 스위스 산 피아제시계까지 한 점포에서 살 수 있는 요지경 같은 곳이다. 우리에겐 ‘시계골목’이란 이름이 익숙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시계·귀금속 골목’이 정확한 표현이다. 이곳의 시계전문 점포는 300여곳. 나머지 대부분의 점포는 시계와 귀금속을 같이 판다. 시계수리점만 해도 40여곳이 넘는다. 종로4가 시계 귀금속도매상 번영회 정권천(48) 회장은 “우리나라 시계의 역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곳”이라면서 “비록 오래되고 비좁은 골목이지만 시계와 보석류라면 없는 것 없고 가격경쟁력도 어느 곳 못지않다.”고 말했다. ●청계천과 함께한 역사 시계상가의 역사는 청계천과 함께 한다.30년 넘게 이곳에서 장사를 한 김연수(67)씨는 “자유당 시절 청계천변에서 장사를 하던 시계상인들이 청계천이 복개되면서 이쪽으로 몰려 터를 잡은 것이 시계 골목의 시초가 됐다.”고 말했다. 60년대에 사과 궤짝으로 시작한 진열대는 70∼80년대 유리 진열장으로 변하면서 상가는 전성기를 맞았다. “그땐 장사하는 게 폼 났지. 종로에서 시계가게 한다는 것만으로 동네에선 유지 소리를 들었으니까.” 시계가 중심이던 진열장에 귀금속이 들어온 것은 70년대 말부터다. 광산 바람이 불었던 당시 전국에서 채취한 금은을 사줄 만한 시장이 필요해서였다. 그만큼 이 곳은 돈이 모이던 곳이었다. 너나할 것 없이 귀금속가게를 차리면서 상가는 번창을 거듭했다. 어느덧 명실공히 국내최대의 예물전문상가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하지만 90년도 중반을 넘자 시계를 중심으로 상가는 침체기를 걸었다. 복병은 삐삐와 휴대전화였다. 늘 지니고 다니는 삐삐(무선호출기)가 늘어나면서 손목시계의 자리를 빼앗기 시작하더니 얼마 못가 그 삐삐의 자리를 휴대전화가 차지했다. 손목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은 찾기 힘들 정도가 됐다. 이곳 골목은 직격탄을 맞았다. ●우린 아직 짱짱하다 비록 노병이지만 아직은 건재하다. 신용 때문이다. 번영회 정권천 회장은 “한 자리에서 30년 이상 장사를 해온 상인들이 많기 때문에 첫째도 둘째도 신용”이라면서 “이 때문에 적어도 인근에서 짝퉁은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도매상인 탓에 물건 값은 시중보다 30∼40% 싸다. 카르티에나 로렉스·피아제 등 명품 시계는 20%이상, 세이코·아르마니 등 20만원대 중저가 시계는 일반 매장에 비해 30∼40%까지 싸다. 예물용 보석도 시중가보다 30%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시계수리에 있어서도 한국최고를 자부한다. 인근에 부품상이 많아 없는 부품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유영규 정은주기자 whoami@seoul.co.kr
  • ‘짝퉁 교복’ 의혹

    비싼 교복 값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명 교복업체들이 가짜 상품을 정품으로 속여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품과 다른 옷감에 유명 상표만 붙인 이른바 ‘짝퉁 교복’이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25일 서울 신문로1가 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교복업체들이 재고 상품이나 정품이 아닌 상품을 신상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했다.”면서 “이들 업체를 검찰에 고발하고 구입 차액에 대한 환불운동, 상품 교환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학사모는 “메이저 S사의 모 지역 대리점 사장은 하청 공장에서 브랜드 상표만 붙인 가짜 제품을 수천장씩 납품받기도 했다.”면서 “S사의 상표가 붙은 치마에 다른 메이저 교복업체인 E사의 안감이 붙어 있는 치마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대리점 사장은 이에 대해 “옷감이 잘못 사용된 옷이 한두 장 나온 것뿐”이라면서 “지역 특성상 학생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의 바지를 특별히 주문해 생산한 것이지 가짜 상품을 만든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E사측은 “일부 S브랜드 매장에서 불법적으로 자행된 것으로 판단되며, 엄중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상대방 제품 흠집내기 광고 진로·두산 ‘옐로카드’

    소주시장에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진로와 두산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옐로카드를 꺼냈다. 공정위는 24일 진로와 두산이 지난해 7∼8월 ‘참이슬’과 ‘처음처럼’을 광고하면서 상대방 제품을 비방하고 이미지를 훼손,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며 똑같이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진로는 신문과 전단지 광고에서 두산의 ‘처음처럼’이 전기분해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쯔쯔 아프겠다.” 등의 말들로 지적하면서 전기 감전의 위험을 연상시키게 했다. 반면 ‘참이슬’은 천연대나무 숯에 정제해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한잔에도 진실이 담겨야 한다.”고 두산의 ‘처음처럼’을 깎아내렸다. 두산도 같은 기간 비슷한 광고에서 “죽탄을 이용해서는 알칼리 환원수를 만들 수 없다.”“흉내만 내는 짝퉁일 뿐입니다.” 등으로 ‘참이슬’을 비방했다. 특히 두산의 제조방식만 알칼리성 소주의 기준이 되고 ‘참이슬’은 열등한 것으로 표현했다. 공정위는 “비슷한 광고가 계속된다면 명령 불이행으로 형사 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LG, ‘짝퉁 LG’ 대대적 단속

    LG가 대대적인 짝퉁 단속에 나섰다. LG그룹은 20일 “미국·중국 등에 이어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 세관에 LG 상표를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LG 상표는 세계 각국의 특허청에 등록돼 있지만 세관에 별도로 등록을 하면 수출입 통관시 짝퉁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단속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LG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중국·불가리아 3개국 세관에 상표를 등록했고, 올해에도 EU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비롯해 러시아 세관 당국 등에 상표 등록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지난달 말에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중동 6개국이 참가하는 ‘페르시아만안협력회의’ 산하 세관원 참석 회의에서 ㈜LG 법무팀과 LG전자 특허센터 관계자가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월트디즈니, 중국 ‘짝퉁 디즈니랜드’ 강력 제재

    월트디즈니, 중국 ‘짝퉁 디즈니랜드’ 강력 제재

    진짜 미키마우스가 화났다. 디즈니랜드 캐릭터 모방으로 논란이 되었던 중국의 ‘짝퉁 디즈니랜드’가 ‘물에 빠진 생쥐’가 될 처지에 놓였다.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법무팀이 지적소유권 침해 혐의로 중국의 스징산 유원지(石景山)측에 강력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일본의 온라인 뉴스 ‘iza’는 “미국의 월트 디즈니사가 스징산 유원지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북경시 판권국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12일 전했다. 또 “스징산 유원지측이 디즈니 캐릭터를 모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조각상들을 없애는 등 증거 인멸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징산 유원지측은 이에 대해 “단순히 놀이 공원을 새 단장하기 위해 없앤 것”이라며 지적소유권 침해 혐의를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정부 직영인 이 유원지는 디즈니랜드를 대표하는 미키마우스 캐릭터 등을 대부분 모방, 상품화 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관련기사보기=중국 ‘짝퉁 디즈니랜드’ 오픈 화제 사진=후지 TV FNN뉴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국산 ‘짝퉁자동차’ “해도 너무했네”

    중국산 ‘짝퉁자동차’ “해도 너무했네”

    기아 자동차의 핵심기술을 중국에 넘긴 산업스파이 일당이 10일 적발되면서 중국 ‘짝퉁 자동차’ 사진들이 네티즌들에게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단순한 재밋거리로 치부하던 네티즌들도 중국산 ‘짝퉁’들이 결과적으로 기술유출에 의한 것임이 명백해지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중국산 ‘짝퉁자동차’를 정리해 보았다. GM대우 ‘마티즈’ vs 체리 ‘QQ’ 네티즌들이 “가장 심하게 베꼈다.”고 입을 모으는 차는 체리사의 경차 QQ(사진 아래). 전체적인 형태는 물론 전조등과 후드 등 구체적인 디자인까지 GM대우의 마티즈를 쏙 빼닮았다. QQ가 출시되던 2004년 당시 GM대우 측에서 소송을 제기했을 정도다. 이후 2년만에 타결된 이 분쟁은 중국의 ‘짝퉁 자동차’의 존재가 한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현대 싼타페 vs 황하이 ‘치셩’ 지난해 11월 베이징모터쇼에서 황하이자동차가 내놓은 SUV ‘치셩’(사진 오른쪽)은 정면에서 보면 신형 싼타페와 구별되지 않는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물론 전조등 안개등 등이 거의 똑같다. 기아 ‘소렌토’ vs 천마 ‘영웅’ 중국차 중에는 아예 ‘짝퉁’인 것을 공개적으로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 천마자동차 SUV ‘영웅’(사진 왼쪽)은 어떻게 봐도 기아자동차의 ‘쏘렌토’와 똑같다. 천마차는 지난해 베이징모터쇼에서 ‘영웅’을 소개하면서 ‘중국판 쏘렌토’라고 홍보했다. 당시 천마차는 자체 제작한 시승기에 “한국의 쏘렌토를 본뜬 차”라며 “약간을 제외하고는 ‘쏘렌토’와 똑같은 ‘중국판 쏘렌토’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서슴없이 게재한 바 있다. 중국의 ‘짝퉁자동차 만들기는 한국차만이 아니다. 혼다 CRV를 그대로 찍어낸 듯한 라이바오 SRV(사진 아래) 역시 대표적인 중국 ‘짝퉁 자동차’. 두 차가 유일하게 다른 부분은 아우디를 모방한 라이바오의 앰블럼 하나 뿐이다. 이외에도 롤스로이스 팬텀과 유사한 홍키사의 HQD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BMW 등 유명 브랜드의 ‘짝퉁’들이 중국 거리를 누비고 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국인 30% “’짝퉁 디즈니랜드’ 불법 아니다”

    중국인 30% “’짝퉁 디즈니랜드’ 불법 아니다”

    ‘짝퉁 디즈니랜드’로 화제(나우뉴스 5월 3일 보도)가 됐던 중국의 한 놀이 공원에 대해 중국인 10명중 3명은 “지적재산권 침해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중국 전문 소식통 레코드차이나는 “‘짝퉁 디즈니랜드’로 알려진 중국의 스징산(石景山) 유원지가 해외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며 포털 사이트 ‘sina.com’의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스징산 유원지의 디즈니 캐릭터 사용이 문제가 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5%가 “지적재산권의 침해이며 중국의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23%는 “단지 디즈니랜드가 만들어 낸 캐릭터를 사용했을 뿐 문제는 아니다.”, 8%는 “해외 미디어들이 문제시 하는 것뿐이다.”고 대답해 중국인 지적재산권 의식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또 “중국에서 지적재산권 침해와 같은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지적재산권 의식이 약하기 때문”이 49%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응답자의 25%가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불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으며 23%는 “단지 외국인들이 지적재산권 침해를 문제 삼아 중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베이징에 위치한 정부 직영의 스징산 유원지는 연간 평균 150만명의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많은 놀이 시설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레코드 차이나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람잡는 中 짝퉁 감기약

    사람잡는 中 짝퉁 감기약

    먼저 신장의 기능이 중지된다. 그 다음 중추신경계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며 호흡 곤란 증세와 함께 몸이 마비된다. 대부분 사망했다. 중국산 제약 원료로 제조된 감기약을 먹고 숨진 어린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에서 연이은 애완동물 사망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부른 중국산 동물사료에 이어 치명적인 중국산 위조 제약품이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실태가 드러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위조 약품’ 공급국으로 지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지난해부터 파나마에서 중국산 제약품이 첨가된 감기약을 복용한 후 365명이 숨졌으며, 이중 100명의 사망 원인이 중국산 제약품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였다. 유통 경로를 추적한 끝에 드러난 중국 업체는 양쯔강 하구 헝샹 화학단지 지대에 있는 ‘타이싱(taixing) 글리세린’이었다. 이 업체는 어린이 해열제와 감기약 등에 들어가는 ‘TD’라고 부르는 글리세린 제품을 판매한다. 이 업체가 ‘순도 99.5% 글리세린’이라고 주장하는 제품은 실제로는 석유가공품 솔벤트와 부동액 원료인 ‘디에틸렌 글리콜’이다. 육안으로는 디에틸렌 글리콜과 글리세린을 구분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글리세린이 함유된 제품은 2배 이상 비싸다. 일반 제품은 t당 6000∼7000위안이지만 글리세린이 함유되면 1만 5000위안으로 가격이 급등한다. 중국산 글리세린 시럽을 원료로 26만명 분량의 감기약이 제조·유통된 파나마에선 365명이 숨졌다. 파나마 정부는 현재도 사망자 시신들을 발굴해 분석하고 있다. 중국 광둥성에서도 18명이 사망했다. 중국 정부의 조사 결과도 충격적이다. 재봉사 출신인 타이싱 글리세린 사장 왕 구이핑(41)이 생산 허가증과 회사 보고서를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량의 시럽을 직접 먹어본 후 안전하다고 판정하는 등 제품 실험도 거치지 않았다. 하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디에틸렌 글리콜이 포함된 시럽 제품은 자신도 먹지 않았다.NYT는 이 업체가 10여년전 카리브해 아이티에서도 88명의 어린이를 사망케 한 회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TD’라는 제품명도 중국어로 ‘대용품’을 뜻하는 ‘티다이’라는 단어의 약자라고 전했다. 중국 각지에서 넘쳐나는 영세 업자들이 생산한 화학 제품은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들이 수출을 중개해준다. 이는 불법적으로 생산된 중국산 제품들이 1만 4400㎞나 떨어진 파나마까지 유통되는 이유다. NYT는 중국 내에서 파나마의 대규모 사망 사건으로 처벌받은 업자는 단 1명도 없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싼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중국의 ‘안전 불감증’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람잡는 중국 ‘짝퉁 감기약’

    먼저 신장의 기능이 중지된다. 그 다음 중추신경계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며 호흡 곤란 증세와 함께 몸이 마비된다. 대부분 사망했다. 중국산 제약 원료로 제조된 감기약을 먹고 숨진 어린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에서 연이은 애완동물 사망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부른 중국산 동물사료에 이어 치명적인 중국산 위조 제약품이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실태가 드러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위조 약품’ 공급국으로 지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지난해부터 파나마에서 중국산 제약품이 첨가된 감기약을 복용한 후 365명이 숨졌으며, 이중 100명의 사망 원인이 중국산 제약품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였다. 유통 경로를 추적한 끝에 드러난 중국 업체는 양쯔강 하구 헝샹 화학단지 지대에 있는 ‘타이싱(taixing) 글리세린’이었다. 이 업체는 어린이 해열제와 감기약 등에 들어가는 ‘TD’라고 부르는 글리세린 제품을 판매한다. 이 업체가 ‘순도 99.5% 글리세린’이라고 주장하는 제품은 실제로는 석유가공품 솔벤트와 부동액 원료인 ‘디에틸렌 글리콜’이다. 육안으로는 디에틸렌 글리콜과 글리세린을 구분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글리세린이 함유된 제품은 2배 이상 비싸다. 일반 제품은 t당 6000∼7000위안이지만 글리세린이 함유되면 1만 5000위안으로 가격이 급등한다. 중국산 글리세린 시럽을 원료로 26만명 분량의 감기약이 제조·유통된 파나마에선 365명이 숨졌다. 파나마 정부는 현재도 사망자 시신들을 발굴해 분석하고 있다. 중국 광둥성에서도 18명이 사망했다. 중국 정부의 조사 결과도 충격적이다. 재봉사 출신인 타이싱 글리세린 사장 왕 구이핑(41)이 생산 허가증과 회사 보고서를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량의 시럽을 직접 먹어본 후 안전하다고 판정하는 등 제품 실험도 거치지 않았다. 하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디에틸렌 글리콜이 포함된 시럽 제품은 자신도 먹지 않았다.NYT는 이 업체가 10여년전 카리브해 아이티에서도 88명의 어린이를 사망케 한 회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TD’라는 제품명도 중국어로 ‘대용품’을 뜻하는 ‘티다이’라는 단어의 약자라고 전했다. 중국 각지에서 넘쳐나는 영세 업자들이 생산한 화학 제품은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들이 수출을 중개해준다. 이는 불법적으로 생산된 중국산 제품들이 1만 4400㎞나 떨어진 파나마까지 유통되는 이유다. NYT는 중국 내에서 파나마의 대규모 사망 사건으로 처벌받은 업자는 단 1명도 없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싼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중국의 ‘안전 불감증’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국 ‘짝퉁 디즈니랜드’ 오픈 화제

    중국 ‘짝퉁 디즈니랜드’ 오픈 화제

    “꿈과 사랑의 놀이동산. ‘짝퉁 디즈니랜드’에 놀러 오세요.” 최근 중국 베이징의 한 유원지가 세계적인 놀이공원 ‘디즈니랜드’를 허가없이 모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후지 TV는 2일 “노동절인 1일 스징산(石景山) 유원지에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이 유원지의 입구에는 ‘디즈니랜드에 가는 것은 멀기 때문에 스징산 유원지에 가자’고 쓰여져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유원지의 동물 캐릭터들은 어디서 많이 본 것들”이라며 “마치 디즈니랜드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정부 직영인 이 유원지는 디즈니랜드를 대표하는 미키마우스 캐릭터 등을 대부분 라이센스 허가 없이 상품화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유원지 행사 중의 하나인 ‘눈 이벤트’ 퍼레이드에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캐릭터와 만화 영화 ‘곰돌이 푸우’의 ‘티거’ 와 같은 친숙한 캐릭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스징산 유원지의 류징왕(瀏景旺) 사장은 “이 유원지는 디즈니랜드와 관계 없다.”며 “모든 캐릭터는 우리가 직접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미키마우스 캐릭터와 달리 우리는 독자적인 캐릭터 ‘큰 귀를 가진 고양이’를 만들었다. 제대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유원지에 일하는 한 직원은 “유원지 관계자가 홍콩 디즈니랜드에 가서 모방해 만들어진 캐릭터” 라며 “기술이나 춤 등은 디즈니랜드에 조금 뒤떨어 지나 거의 유사하다.”고 밝혔다. 스징산 유원지를 찾는 입장객 수는 연간 평균 150만명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은 놀이시설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후지 TV FNN뉴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민연금 - 사학법 맞바꾸기 야합”

    반쪽짜리 타협안으로 전락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놓고 여론이 드세다.“연금 급여는 크게 내려가고, 사각지대 해소는 이뤄지지 않는 최악의 엉터리 법안”이라는 비난이다. 민주노총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국민연금법 타협을 ‘더러운 뒷거래’로 규정했다. 민노총측은 “양당은 국민연금법과 사학법의 개악을 맞바꾸는 야합을 했다.”며 “양당 방안대로 연금법이 개악되면 급여만 내려가고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안은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는 최악의 짝퉁 연금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노총은 이날 양당을 항의방문한데 이어 국회 앞 시위를 통해 총력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참여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등 사용자단체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치적 야합으로 국민연금을 용돈연금으로 전락시킨 참여정부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만일 개악 연금법이 국회에서 처리되면 국민연금 불복종을 포함한 연금 정상화 운동에 즉시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납세자연맹도 지난 21일 밤부터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개정안 국회통과 저지를 촉구하는 사이버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반대의견 돌출은 국민연금 개정안이 졸속으로 타협된 데다 기초노령연금법마저 양당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하위소득 60% 노인에게 평균소득의 5%인 월 8만 9000원을 지급한 뒤 점차적으로 인상해 2028년에는 17만 7000원(10%)을 지급하는 식으로 타협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짝퉁 술·보석·그림 사라진다

    #장면1 2007년 12월 강원도의 한 스키장. 초보자 이모씨 스키엔 전자 태그가 삽입돼 있다. 그런데 하강하던 중 들어오는 경고 방송.“○○씨 초급자 코스를 이탈해 상급자 코스로 들어섰으니 급경사를 주의하세요!”#장면2 2008년 1월 서울의 한 와인 바. 종업원이 최고급 보르도 와인을 권한다. 즉각 병속에 삽입된 칩을 통해 손님의 휴대전화에 원산지와 제조일자가 공개된다. 이런,‘짝퉁’이다.#장면3 한 남자가 어린 아이를 유괴하려 차에 태운다. 그러나 즉각 근처를 지나던 경찰차의 휴대 단말기로 남자의 몸에 부착된 전자 팔찌속 ‘범죄 정보’가 전달돼 체포되고 만다.●실시간 진품 여부 확인 가능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같은 일들이 곧 현실에서도 일어나게 된다.무선인식(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를 이용한 응용 기술이 실생활 속 혁명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정부는 20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RFID//USN 확산방안 및 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까지 RFID 태그 칩, 리더 칩 등을 개발하고 내년까지 센서태그 기술을 확보하는 등 2015년까지 응용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RFID//USN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세계 유수 기업과 공동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2010년까지 인천 송도에 ‘글로벌 IT클러스터’도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민간 분야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RFID 활용 우수기업을 발굴해 세무조사를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RFID 기술을 이용하면 보석·귀금속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거나 문화재·미술품의 도난을 예방하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국방 분야의 경우 GP·GOP(전방관측소)나 무기고 등에 경계 병력 없이 무인감시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한우 고기의 경우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추적·관리할 수 있어 수입 쇠고기의 부정유통을 막을 수 있다.●산불·하천 범람 등 무인감시 또 산불이나 하천범람, 산사태 등 재해를 감시하거나, 바다속의 용존산소량 등 해양환경의 변화를 파악해 양식장의 오염 등에도 대처할 수 있다. 독거· 치매 노인의 혈압·당뇨 등의 건강정보 측정도 가능하다. RFID//USN 세계시장 규모는 해마다 46%씩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시장이 지난해 3000억원에서 2012년 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산자부와 정통부가 마련한 ‘RFID 표준화통합협의회’를 범부처 협의체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국제표준과 국내표준의 연계를 통한 글로벌 호환성도 확보할 계획이다.아울러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내년까지 암호기술 개발과 보급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의 약자로 안테나와 칩으로 구성된 태그에 정보를 저장해 사물에 부착한 뒤 그 정보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판독할 수 있는 기술.●USN ‘Ubiquitous Sensor Network’의 약자로 사물·환경정보를 자동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해 시설물 안전이나 환경오염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첨단 네트워크.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沆瀣一氣(항해일기)

    당나라 희종 때 최항(崔沆)이라는 관리가 있었다. 그는 한때 과거 시험관이 돼 시험을 주관했다. 그런데 그 과거에서 공교롭게도 최해(崔瀣)라는 사람이 예상을 깨고 급제를 했다. 최항과 최해는 성이 같을 뿐 아니라 두 사람의 이름을 합한 항해(沆瀣)라는 말은 밤이슬 기운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에 사람들은 최항과 최해 사이에 무슨 관련이라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의심했다. 전희백이라는 사람은 이런 글을 지었다. “좌주와 문생이 의기투합하니, 밤이슬 기운이 엉겨 물방울이 되는 것 같구나.(座主門生 沆瀣一氣)” 좌주는 과거 시험관, 문생은 과거 응시생을 뜻한다. 송나라 때의 문인 전이가 쓴 ‘남부신서(南部新書)’에 나오는 이야기다. 항해일기(沆瀣一氣)라는 말은 이처럼 시험관 최항이 최해를 합격시켰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항해는 본래 부정적인 의미의 말이 아니었다. 당대(唐代)부터 항해일기라고 해서 서로 결탁해 나쁜 짓을 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비난여론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그의 사퇴를 요구하지만 본인은 물러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다. “사적 모임에서의 발언을 공적으로 책임질 수 없다.”는 게 버티기 논리의 요체다. 녹취록을 통해 이미 드러났듯, 강 위원은 특정 정당의 대선전략을 조언해주는 ‘정치 컨설턴트’일지언정 더이상 ‘방송위원’은 아니다. 그렇다면 하루빨리 물러나야 한다. 되지도 않는 항변을 늘어놓을수록 인격만 떨어질 뿐이다. 책임 중에 가장 무거운 책임이 ‘도의적’ 책임임을 그는 왜 모르는 것일까. 아직도 이런 ‘짝퉁’ 언론꾼이 버젓이 언론인 행세를 하고 있으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항해일기는 함께 음모를 꾸미는 것을 가리키는 고사성어다. 강 위원을 비롯, 항해일기로 세상을 농락한 당사자들은 이제라도 뼈를 깎는 자성의 몸짓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것이 최소한 동시대를 사는 인간으로서의 도리다. jmkim@seoul.co.kr
  • 관세청 ‘짝퉁과의 100일 전쟁’ 돌입

    관세청은 이른바 ‘짝퉁’으로 불리는 가짜 상품을 뿌리 뽑기 위한 짝퉁 단속 100일 작전에 16일 돌입했다. 관세청은 이날 집중단속본부 발대식을 열고 오는 7월24일까지 57개,140명의 전담조사팀을 짝퉁 단속에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환적·통과 등으로 국내를 경유해 한국산으로 둔갑하는 위조상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브랜드 등 지적재산권 보호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실제로 관세청은 지난해 1010건의 단속을 통해 2조 6668억원어치의 위조상품을 적발했다. 품목별로는 시계류(72.1%), 의류(10.4%), 핸드백·가죽제품(6.8%), 가전(6.7%) 등의 비중이 높았다. 나라별로는 중국(86.9%)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해외에서 짝퉁을 만들기 위한 국내 유명업체 휴대전화 케이스의 반출 등 밀수출 사례도 43건,2524억원 규모에 이르렀다. 관세청 관계자는 “그동안 위조상품의 국내 밀반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왔으나 환적 등을 통한 한국산 위장거래로 국제사회의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환적·통과 화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배경을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짝퉁 비아그라’ 175억어치 압수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가 100만정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수가 인체 유해성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가짜로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관세청은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밀수단속 실적이 510건에,113만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시중 판매가로 환산하면 약 175억원어치에 이른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터키

    [이젠 포스트 BRICs] (1)터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유럽 등 다른 나라와의 FTA 움직임도 거세졌다.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포스트 브릭스, 즉 브릭스 이후의 신흥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상국이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자격조건은 확실하다. 인구, 자원, 인프라(허브)가 있어야 한다. 브릭스와 달리 시장성이 입증되지 않아 투자 실패의 위험도 상존한다. 포스트 브릭스의 대표주자군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칠레,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8개국을 현장 리포트를 통해 소개한다. |이스탄불(터키) 안미현특파원| 보스포러스 다리의 교통 체증은 악명 그대로였다. 터키의 ‘경제 수도’ 이스탄불(행정수도는 앙카라)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로 유럽권과 아시아권으로 나뉜다. 말그대로 유럽권은 유럽대륙에, 아시아권은 아시아대륙에 붙어있다. 매일 출퇴근 시간이면 양쪽을 잇는 보스포러스 다리는 전쟁을 치른다. 한시간 넘게 다리 위에 갇혀 조바심내다가 문득 고개를 돌리니 건너편으로 거대한 첨탑의 회색 모스크(이슬람 사원)들이 눈에 들어온다. 끝없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차량 행렬과 묘한 대비를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내내 말이 없던 렌터카 운전기사가 불쑥 말을 건네온다.“최근 몇년새 터키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보스포러스 다리의 교통체증도 더 심해졌다.”고. ●왜 터키인가 터키는 최근 5년간 평균 7%의 고도 성장을 거듭했다.30%를 넘나들던 살인적 물가는 2004년 30년만에 한자릿수(9.3%)로 떨어졌다.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2622달러에서 2006년 5126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하경제까지 포함하면 8000달러를 훌쩍 넘는다는 게 세계은행의 추산이다. 한·터키 민간 경제협력위원회 터키측 위원장인 알리 키바르는 터키 경제의 고공행진 동인을 “거대인구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이점, 양질의 노동력, 비교적 잘 깔린 인프라”에서 찾았다. 터키 인구는 지난해말 현재 7471만명이다.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많다. 이스탄불 도시 한 곳의 인구(1158만명)만도 유럽연합(EU) 8개 회원국 인구를 전부 합친 것과 같다. 유럽 교두보라는 이점은 차치하고라도 그 자체로 충분한 소비시장(내수)이 형성된다는 게 키바르 위원장의 얘기다. 그는 “더 큰 매력은 인구의 63%가 35세 이하라는 것”이라며 ‘젊은 터키’를 강조했다. 양질의 노동력은 여기서 나온다. 터키 굴지의 재벌 키바르그룹의 오너(창업주 2세)이자 명예 한국 총영사이기도 한 그는 “터키인들은 1000달러 벌면 700∼800달러를 쓸 만큼 소비성향이 강하고 눈에 보이는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스탄불의 대형 시장 ‘그랜드 바자르’에 ‘짝퉁 명품’이 범람하는 이유가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외국자본 블랙홀 이같은 장점을 무기로 터키는 외국자본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올 1월 외국인이 터키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61억달러나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4억 5200만달러)의 무려 13.5배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부동산 투자액을 빼고도 220억달러가 넘었다. 세계 6번째다. 우리나라(50억달러)보다도 4배 이상 많다. 현대차·도요타 등 터키에 투자한 260개 외국계 기업 회원사로 구성된 ‘외국인투자가협회’(야세드)의 무스타파 알페르 사무총장은 “정치, 물가, 환율의 3대 불안이 걷히면서 외국인 투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 한때 유망 투자처로 꼽혔던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경쟁 심화로 ‘레드 오션’(출혈 시장)으로 변하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나라를 말한다.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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