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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현장 읽기] 집단분쟁조정제 시행 8개월째

    [경제현장 읽기] 집단분쟁조정제 시행 8개월째

    소비자 권익을 높이기 위해 새로 도입된 ‘집단분쟁 조정제’가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조정이 끝난 두 사건 모두 기업이 책임을 인정하는 등 ‘소비자의 힘’을 보여줬다. 조정 신청 범위도 아파트에서 인터넷, 보험, 증권, 수능시험, 공산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조짐이다. 그러나 제도가 본궤도에 오르려면 적절한 보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비스·상품 분야까지 확산… 8호는 인터넷쇼핑 사기건 예상 2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기본법 시행 이후 집단분쟁조정제가 접수·개시된 사건은 7건이다. 소비자 수는 2700여명에 달한다. 이중 2건은 최근 조정이 끝났다. 분쟁조정위원회가 모두 소비자의 손을 들어줬다.1호 사건인 충북 청원군 아파트 새시 분쟁건은 지난 9월 해당 업체가 손해배상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2호 사건인 경기도 남양주시 아파트 공동시설 미설치도 지난 19일 건설사가 계약서대로 헬스장,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의 설치 요구를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분쟁 조정 신청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아파트 일변도에서 벗어나 ▲인터넷 등 IT ▲보험과 증권 ▲회원권 등 서비스 ▲자동차 휴대전화 등 공산품 등으로 집단분쟁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엔 수시 논술을 포기한 수험생들에게 대학이 전형료를 돌려주지 않는 관행을 둘러싼 분쟁조정 문의도 들어온다. 향후 분쟁 종류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천·수만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분쟁조정위는 “취지대로 신청 주체가 ‘지역 주민’에서 ‘전체 소비자’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쟁조정위 관계자는 “최근 피해가 급증하는 인터넷을 통한 ‘짝퉁’ 상품의 판매, 배송 사기 등 홈쇼핑 분쟁이 8호 사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료제출거부 제재권’·‘집단소송제’로 효율성 높여야 집단조정제는 경제적 약자인 소비자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측면이 강하다. 소비자와 기업이 시간·비용 낭비 없이 적절한 선에서 이해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기업의 양심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기업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이 조정을 거부하면 소비자로서는 금전적 보상을 받기 어려운 제도상의 한계가 있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기업이 조정을 거부하면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기간이 2∼3년씩 걸리는 데다 소송비용이 피해액보다 훨씬 커 실효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명희 소비자원장은 “화해가 이뤄지지 않은 기업을 상대로 소비자가 소송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제도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기업들은 제도적 악용을 우려한다. 한 관계자는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판결 효력이 미치기 때문에 경쟁업체를 통한 일방적 여론몰이로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정위 내부의 인력 보강과 제도적 보완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다. 정혜운 한국소비자원 변호사는 “비용 없이 30일 이내 신속히 조정한다는 장점을 살리려면 전문인력의 보강과 예산이 필수”라면서 “기업이 부당하게 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의 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교수는 “선진국에서 활용되는 ‘집단소송제’가 도입돼야 기업과 소비자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라도 집단소송제 전단계인 집단분쟁조정제에 성실히 참여하는 ‘유인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용어클릭] ●집단분쟁조정제 소비자원, 지방자치단체, 소비자단체 등이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50명 이상을 모아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는 제도. 지난 3월28일부터 시행된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소액 다수의 소비자 피해를 신속히 구제하기 위해 소비자단체소송과 함께 새로 도입됐다. 기업이 조정위의 결정에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조정안이 성립돼 법원 판결문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 ‘짝퉁’ 청정쌀·인삼 발 못붙인다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쌀’,‘경기미로 불리는 추청(아키바리)쌀’,‘100% 6년근 홍삼’…. 앞으로 근거 없이 쌀이나 인삼 포장지에 이같은 표기를 해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쌀과 인삼의 불법유통을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관의 수사 범위와 인원이 대폭 확대된다. 농림부와 법무부는 14일 농산물 불법유통 단속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농림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서 쌀, 인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4∼9급 공무원에게 ‘인삼산업법’과 ‘양곡관리법’에서 규정한 모든 불법행위를 직접 단속하고 증거와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사법경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관원 450여명 공무원이 경찰과 같은 권한을 갖고 쌀이나 인삼에 허위·과장표기나 품종, 생산연도, 제조자 등을 속여서 파는 유통·판매업자들을 수사·단속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농관원에는 400명의 공무원이 ‘특별사법경찰관리’로 임명돼 있지만, 수사 영역이 농산물의 수입산과 국산 구별 등 원산지 분야에만 국한돼 있다. 이번 개정안으로 쌀, 인삼에 대한 수사 범위가 불법 유통 행위 전체로 확대되는 것이다. 인원도 50여명이 늘어난다. 그동안 쌀 브랜드가 2000여개 이상 난립하면서 판매업자들이 일반 품종을 소비자가 선호하는 ‘오대쌀’,‘추청’,‘고시히카리’ 등으로 둔갑시켜 고가로 유통시키는 행위가 빈번했다.‘청정지역 갯벌 쌀’,‘임금님께 진상되던 쌀’ 등 미확인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부가 청정지역으로 지정, 고시한 지역의 쌀만 ‘청정지역 쌀’로 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연도와 도정일자, 중량, 생산자·가공자 등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모두 양곡관리법 위반이다. 인삼의 경우도 실제 4년근 홍삼·백삼 등을 6년근으로, 불합격품을 합격품으로 거짓 표기하거나 규정된 검사를 받지 않는 등 불법 유통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농관원 공무원들은 수사권이 없어 아예 단속 자체를 못하거나 해놓고도 경찰 고발에 그쳐 실제 단속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감 뉴스라인] “반값아파트 임대도 검토”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이른바 군포 ‘반값 아파트’의 실패와 관련,“임대로 전환해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과 관련한 재원은 3조원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반값 아파트가 실패했기에 중단할 것이냐.”는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환매조건부나 토지임대부 주택의 추가 공급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이 안 되면 임대로 전환해서라도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포 반값아파트 0.1대1 마감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경기 군포 부곡지구가 0.1대1의 저조한 경쟁률로 분양을 마감했다. 미분양 물량은 더이상 팔지 않기로 했다. 대한주택공사는 반값 아파트 시범 사업인 군포 부곡지구에 대해 17일까지 사흘간 1∼3순위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 신청을 받은 결과, 전체 620가구 모집에 총 101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주택공사측은 “미분양 물량은 곧바로 선착순 분양하는 게 관례이지만 이번에는 아직 처리방법을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부곡지구의 1순위 경쟁률이 극히 저조하자 ‘반값 아파트’ 지속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여정부 나랏빚 315조원 증가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국가직접채무에다 보증채무,4대 공적연금 책임준비금 부족액 등 광의의 국가부채를 합친 ‘사실상의 국가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1240조원으로 2002년보다 315조원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국민 한 사람당 2568만원, 한 가구당 7855만원의 빚을 진 셈이다.‘사실상의 국가부채’는 김영삼 정권 말인 1997년 368조원, 김대중정권 말인 2002년 925조원 규모였다.●해외 골프관광으로 4년간 4조원 허비재경부가 이목희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골프관광객 63만 4400명이 지출한 금액은 1조 1402억원으로 2005년보다 461억원 증가했다. 해외골프관광 지출액은 2003년 7798억원,2004년 9828억원,2005년 1조 941억원 등으로 급증해 여행수지 적자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불량 LPG 판친다” 산업자원위원회의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가짜휘발유에 이어 프로판과 부탄의 비율을 조작한 ‘짝퉁’LPG가 유통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가스안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1대9인 프로판 대 부탄 비율을 무시하고 프로판을 최대 76%까지 섞은 LPG충전소 269개 업체가 적발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드라마도 짝퉁?” 중국판 ‘프리즌 브레이크’ 방영

    “드라마도 짝퉁?” 중국판 ‘프리즌 브레이크’ 방영

    ‘짝퉁’ 프리즌 브레이크? 미국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중국판 프리즌 브레이크’ 가 방영되기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방송국의 HBTV 채널에서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이 드라마의 제목은 ‘远东第一监狱’(원동제일감옥·극동 제 1의 감옥)으로 1920~30년대의 암울한 상하이가 주 배경이다. 이 드라마의 기본 줄거리는 배신과 피가 난무하는 상하이에서 억울하게 지하감옥에 갇힌 공산당원과 이를 구하기 위해 그의 동료가 펼치는 활약이 주요 내용이다. 감옥에 갇힌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갇힌 주인공 등의 설정이 프리즌 브레이크와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프리즌 브레이크는 주인공이 형과 함께 탈옥을 시도하는 치밀한 과정이 주된 줄거리인 반면 ‘원동제일감옥’은 밖에서 감옥에 갇힌 주인공을 구해가는 과정이 중심이다. 이 드라마의 연출자 옌위퉁(闫宇彤)은 “나 또한 미국 드라마 팬이라 방영되는 미국 드라마는 거의 다 보았다.”며 “이 드라마는 전적으로 프리즌 브레이크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 졌다.”고 밝혔다. 사진=bt880.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엇나간 ‘申드롬’

    엇나간 ‘申드롬’

    학력위조 파문으로 구속 수감된 신정아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신씨 주변에 대한 호기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씨가 입었던 옷과 장식품에 대한 관심을 넘어 신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가격이 요동치고, 그가 근무한 성곡미술관의 기획 전시회와 일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은 물론 신씨가 구치소에서 읽고 있는 성철 스님의 법어집 ‘영원한 자유’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신씨 사는 오피스텔 유명세 신씨가 사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오피스텔 ‘경희궁의 아침’은 최근 유명세를 치르면서 월세 가격이 오르는 등 신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변의 A부동산 관계자는 “신씨 사건으로 문의 전화가 급증, 신씨가 사는 115.7㎡ 크기의 경우 월세(보증금 2000만원 포함)가 16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10만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B부동산 관계자는 “신씨가 사는 3단지 11층은 청와대가 잘 보이는 전망 좋은 곳으로 인기가 좋아 매물도 없다.”면서 “만일 매물이 나온다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13개월 동안 투숙했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팰리스 호텔도 유명세를 타기는 마찬가지. 호텔 예약센터에 근무하는 C씨는 “공직자들이 장기임대를 할 경우 방값을 알아보려는 문의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비수기인 9∼10월에 예약자가 줄어들지만 투숙 예약자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술전과 신씨 패션에 관심 부쩍 신씨의 마지막 기획전이 개최된 성곡미술관은 첫날부터 수백명이 찾아오는 등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미술품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선 갤러리 관계자는 “미술에 문외한이었던 분들도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신씨가 지난 7월 뉴욕 입국 당시 입었던 티셔츠는 판매가 다 됐는데도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고, 신씨 가방도 이미 동나 ‘짝퉁(가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도 신씨의 ‘패션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간에서 화제가 된 만큼 큰 상업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G브랜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신씨의 패션 감각을 하나의 아이콘화할 만큼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면서도 “주부들이 신씨 패션에 많이 매료되는 것은 ‘불륜코드’에 대한 환상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심리학과 김재휘 교수는 “브랜드와 유명세가 매칭이 되면서 ‘알려진 것의 값어치’가 부각됐다.”면서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면서 호기심도 덩달아 커지고, 화제성 있는 상품 등이 인기를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신씨 사건이 상당히 부정적인 사건임에도 이런 기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람들이 도덕적 판단 기준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흥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신씨의 집이 관심받고 패션을 모방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짝퉁 디즈니’ 이번에는 日캐릭터 무단도용

    ‘짝퉁’ 디즈니랜드로 유명해진 중국의 스징산(石景山)유원지가 이번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 캐릭터를 무단 도용해 논란을 낳고 있다. 문제의 스징산 유원지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놀이기구가 설치된 대표적인 가족공원. 지난 5월에는 지적소유권 침해 혐의로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제재를 받자 자사 고유의 캐릭터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디즈니 캐릭터를 철거했다. 그러나 이후 유원지 고유 캐릭터를 개발하겠다는 방침과 달리 이번에는 일본의 인기 만화 캐릭터가 곳곳마다 눈에 띄어 터무니없는 눈속임을 펼치고 있다는 반응이다. 유원지 중심부분에 위치한 회전그네에는 만화 ‘세일러문’ ‘CC사쿠라’ 의 캐릭터들이 면면마다 그려져 있으며 안쪽 벽에는 ‘톳토코햄타로’의 주인공이 어설프게 그려져 있다. 이같은 캐릭터의 무단도용에 대해 대부분의 일본 네티즌들은 게시판에 항의의 댓글을 남기며 스징산 유원지측의 시정을 촉구했다. 네티즌 ‘f/oTrzjH’는 “햄타로의 눈과 코를 저렇게 사실적으로 묘사하다니 놀라울 뿐”이라는 의견을 남겼으며 ‘:rHsbQiHX’는 “남의 나라 캐릭터를 훔치는 이런 나라가 WTO가맹국이라니 우습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이 문제는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みね) “저작권 문제로 시끄러워질까봐 디즈니 캐릭터를 지우고 다시 일본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이야기”(zaq)와 같은 의견이 많았다. [관련기사]월트디즈니, 중국‘짝퉁 디즈니랜드’ 강력 제재 [관련기사]중국인 30%“‘짝퉁 디즈니랜드’ 불법 아니다” [관련기사]중국 ‘짝퉁 디즈니랜드’ 오픈 화제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 수익률 200%” 불법펀드의 검은 유혹

    무자격자가 인터넷·신문 광고 등을 통해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금(투자자)을 모집하는 일명 ‘짝퉁 펀드’주의보가 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증시 호황으로 이 같은 불법 펀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투자자 피해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 불법펀드 광고·판매 사례가 적발되면 바로 수사당국에 통보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실제 최근 3년간 금감원에 적발돼 수사기관으로 이첩된 유사수신업체들 중에서 불법펀드 사례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감원은 불법펀드 투자자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상 보호를 받을 수 없다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하면서 불법펀드 피해 방지 요령을 배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유행하는 불법펀드 형태는 해외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등을 모방한 펀드와 엔터테인먼트 투자펀드 등이다. 최근 금감원에 적발된 사례 중에서 베이징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한 펀드는 인터넷 광고를 통해 ‘기본확정수익률 28%±5% 범위내’,‘중국지사법인을 통해 중국정부 투자자 등재 등의 보장책 마련’ 등을 앞세워 투자를 권유했다. ‘○○○투자연구소’라는 이름의 한 업체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투자자의 증권계좌를 위탁받아 매매하는 방식으로 고액의 투자금을 관리해준다.’며 ‘연 200% 보장’ 등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것도 불법이다. 또 한 회사는 인터넷상에서 엔터테인먼트 투자자금을 모아 투자사에 전달하고 작품에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한다는 광고로 투자자를 유인하다 적발됐다. 이 회사는 “사이버머니를 통해 엔터펀드에 투자해 공모작품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총수익금의 3%를 투자대행수수료로 받을 수 있다.”고 광고했다. 이외에도 특정 물품 임대·광고 등의 사업 수익권에 일정 지분을 출자하면 광고 수익의 일부를 지급하는 식의 투자 권유도 불법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금을 보장하거나 매월 얼마 이상의 수익 보장 문구 등을 내세우는 것은 모두 불법”이라면서 “이들은 비교적 저렴한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다단계 모집 수법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도 “올해 광고 사전심의를 받은 3346건 중에서 절반 정도가 부적정 판정을 받아 다시 제작됐다.”면서 “합법적인 펀드라도 고수익 보장 등의 과장 광고는 불법”이라고 전했다. 만약 펀드 취득권유인(보험설계사 등)으로부터 펀드 가입을 권유받았다면 취득권유인이 판매 자격을 취득했는지를 자산운용협회(www.amak.or.kr) 홈페이지(등록판매인력조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자산운용협회 펀드 전자공시사이트(통합펀드검색)를 통해 해당 펀드가 합법적인 펀드인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로에 선 손학규] “짝퉁 경선이 빚은 결과”

    한나라당은 20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가 전날 TV토론에 불참하고 경선 포기설까지 나오자 통합민주당 경선 과정에 대해 비난 포문을 열었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 출신인 손 후보의 칩거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애잔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손 전 지사의 자택 칩거로 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짝퉁 국민경선이 빚은 당연한 결과”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정동영 후보의 돈·조직 동원선거 의혹과 김한길 의원과의 대권·당권 밀약설, 공천을 무기로 한 의원 줄세우기에 이은 후보간 이전투구가 점입가경”이라며 경선 과정 전반을 에둘러 비판했다. 경선 과정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별도로 ‘경선 포기설’이 나도는 손학규 후보 행보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감지됐다.“범여권 경선의 ‘불쏘시개’로 손 후보가 쓰이리라는 것은 예상했던 결과”라는 냉소적인 반응에서부터 “인간적으로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었다. 정진섭 의원은 “손 전 지사가 기본적으로 민주화운동을 했고 그 쪽과 코드가 맞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범여권의 코드와 생리를 잘 모른 것”이라면서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개가’를 한 만큼 운명으로 생각하고 그곳에서 성공하든 실패하든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수사] 申,학력위조 브로커에 속았다?

    신정아씨가 학력위조 사실을 부인하며 자신은 브로커에게 속았다고 주장하면서 ‘브로커’의 존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씨가 예일대라는 이름이 들어간 ‘짝퉁’ 미인가 대학을 다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신씨의 미술관 지인들에 따르면 신씨는 인터넷을 통해 예일대 박사학위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 예일대는 인터넷을 통한 박사학위 과정이 없다. 반면 미인증 대학들은 국내에서 인터넷 동영상으로만 수업을 받을 수 있고 학위를 준다. 미국에는 유명대학과 유사한 미인증 대학이 수두룩하며, 브로커들이 유명 대학 내에서 활동하면서 ‘통신 수업으로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하며 공공연히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상당수 미인증 대학 출신의 학위자들은 이를 통해 학교를 졸업한다. 이날 오전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시사IN 성우제 위원은 “신씨가 예일대 파트타임 교수(시간강사)로 알려진 트렌시 린다라는 사람을 통해 예일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예일대’라는 이름이 들어간 한 미인증 대학 졸업자에 따르면 이 학교의 박사 학위를 위해서는 총 36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하루에 3학점짜리 2개까지 들을 수 있고, 총 6학기를 다니면 된다. 졸업까지 기간은 대략 2년가량 걸린다. 입학, 졸업 기간도 온라인이기 때문에 정해져 있지 않다. 미인증 대학들은 수시로 이름을 바꿔 현재는 ‘예일대’라는 이름이 들어간 대학은 없다. 미인증 대학의 경우 박사 논문을 안 내도 졸업이 가능하며, 수업은 인터넷, 채팅 등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신씨의 박사학위 취득 과정에 ‘브로커’가 개입된 것이 사실이라면 신씨 역시 속아서 진짜 예일대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착각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신씨가 인턴들에게 논문 표절에 대한 교정 작업을 시켰다는 정황이 파악됨에 따라 무조건 피해자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설사 신씨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신씨가 브로커와 짜고 편법으로 학위를 취득하려 했다는 ‘공모 혐의’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신씨의 주장이 죗값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받기 위한 거짓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신씨는 지금껏 캔자스대에서 학·석사 결합과정으로 미술학사(BFA)와 경영전문석사(MBA)를 받았다고 주장해 왔지만,1992년 봄부터 1996년 가을까지 캔자스대를 다녔으면서도 졸업을 하지 못했고 3학년으로 중퇴했다는 사실은 대학 당국이 공식 확인한 상태다. 이와 함께 성곡미술관측에 따르면 신씨가 예일대 박사학위 받는다며 미국으로 간 것은 2005년 9월로 신씨가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했다는 2005년 5월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신씨가 또 다른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HAPPY KOREA] (21)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승마을

    [HAPPY KOREA] (21)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승마을

    ‘전주한지’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전주한지의 뿌리가 전북 완주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완주는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주산지로, 전국 한지 공장의 80%가 몰려 있고, 한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화와 함께 전량 기계로 생산하게 되면서 한지가 조상들의 솜씨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기계식’ 한지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완주 대승마을 주민들이다. 전통 한지를 재현하겠다는 이들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는 마을을 찾았다. ●올 닥나무 20만주 심어 한지 5000만장 생산 김한섭 이장은 “조선시대 당시 이곳에서 생산된 한지는 궁중진상품이자 중국에 보내는 조공품에 속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면서 “하지만 90년대 말부터 한지 생산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금도 한지를 모방한 고려지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속칭 ‘짝퉁 한지’가 생길 정도였던 한지가 마을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는 폐수로 인한 환경오염 때문이다. 주민들은 오·폐수 처리시설을 갖추려는 노력 대신 한지공장의 문을 닫는, 보다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10여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결정은 주민들의 소득 감소와 이주로 이어졌다. 정부 주도의 지역개발사업이 추진된 사례가 한번도 없을 정도로 풍요로운 마을이 일순간에 기반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에 따라 대승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작목반을 구성, 지금까지 닥나무 17만주를 심었다. 올해 말까지 20만주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지 크기 한지 5000만장 정도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김 이장은 “주민 수는 250여명에 불과하지만,100만평이 넘는 마을 땅이 자산”이라면서 “닥나무는 돌밭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토지에 대한 활용도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작업 필요한 도침방아 원형 그대로 보존 ‘도침방아’는 대승마을이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 자산이다. 전국에 남아있는 도침방아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 훼손됐지만, 대승마을에는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한지 생산전문가인 홍순필씨는 “한지가 명성을 쌓은 비결은 바로 도침방아”라면서 “수작업이 필요한 도침방아는 종이를 질기고 얇고 광택이 나도록 하며, 우리나라에서만 유일하게 쓰였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기계로 뽑아낸 한지를 물에 담그면 금방 풀어진다. 반면 손으로 만든 한지는 물 속에서도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홍씨 외에 한지 생산전문가 10여명이 여전히 마을에 살고 있다는 점도 전통 한지를 만드는 데 유리한 측면이다. 이들의 손을 거치면 거칠고 투박한 닥나무가 무려 100여종에 이르는 한지로 둔갑하는 것이다. 홍씨는 “전통은 조상들이 수백·수천년을 쌓아온 삶의 지혜가 응축돼 값진 자산이라는 점을 간과했던 것 같다.”면서 “전통을 해석하고 활용하는 것은 우리 후손들의 몫이자, 발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대승마을 주민들은 예원예술대 한지문화연구소와도 손을 잡았다. 주민들은 닥나무를 재배하고, 장인들은 한지를 제작하고, 연구소에서 상품화를 지원하는 ‘3위 일체’를 이뤄 나가겠다는 취지에서다. 문윤결 한지문화연구소장은 “비단은 500년, 한지는 1000년을 간다는 명품성을 되살리려면 수제 방식을 재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지 소비가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기능성을 추가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주 임송학·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꿈의 시작” ‘인생은 60부터’라는 말 만큼 흔한 표현도 드물다. 그럼에도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승마을에는 꿈을 키우는 데 늦은 나이는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주민들이 있다. ●공직은퇴 후 처가 동네 정착한 주종권씨 먼저 올해 환갑인 주종권(사진 왼쪽)씨. 지난 6월 전북도 새만금개발지원단장을 끝으로 공복을 벗은 뒤 처가 동네인 대승마을로 이사왔다. 이후 주씨는 마을 일에 발벗고 나서면서 ‘동네 사위’로 자리잡고 있다. 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닥나무 가공을 위한 제재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주씨는 30여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관련 예산을 찾아낸 뒤 정부부처와 국회 등을 직접 방문하는 ‘발품’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주씨는 “어려운 일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노력하면 되는 일”이라면서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위한 유쾌한 출발점”이라며 웃었다. 주씨는 또 “은퇴자들은 경험과 의욕은 넘치지만, 실제 할 수 있는 일은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지역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는 은퇴자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75세 한지생산전문가 홍순필씨 맹활약 고희를 훌쩍 넘긴 홍순필(오른쪽·75)씨의 의지도 남다르다. 한지 생산 전문가인 홍씨는 마을 발전계획보다도 훨씬 큰 꿈을 그리고 있다. 한지의 종류는 100여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홍씨가 직접 손으로 제작할 수 있는 한지만 서화지(미술용 고급 한지)·배접지(병풍용 속지)·장자지(합죽선 등 부채용 한지) 등 20종이 넘는다. 홍씨는 “외교문서 같은 중요한 국가기록을 남기는데 일본에서 수입한 화지를 쓰고 있다니 말이 되느냐.”면서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는 한지 생산시설을 다시 돌려, 우리 손으로 만든 한지에 소중한 국가기록을 담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완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임정엽 전북 완주군수 “주민들 자립 의욕 키울수 있게 지원”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임정엽 전북 완주군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30개 시범마을 중 하나인 소양면 대승마을을 소개하면서 이 같은 논어의 글귀를 인용했다. 임 군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주민들이 스스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살아있는 정책”이라면서 “‘주민이 먼저 만족할 수 있는 마을이 돼야 방문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원칙에 따라 대승마을의 발전 계획을 세밀하게 세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승마을의 전통 한지는 한때 사양산업으로 천덕꾸러기 신세였지만, 지금은 값을 따질 수 없는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선 주민들이 정부에 기대기보다는 의욕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폐화되고 있는 농촌 현실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임 군수는 “농업 생산물은 지역을 홍보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농업사회 전반을 지탱하는 소득기반으로는 미약한 게 현실”이라면서 “그동안 정부가 농촌에 수십조원을 쏟아부었지만, 대부분 ‘농업 귀족’들의 몫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농촌은 10∼20년 후 마을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일자리 외에 교육·복지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젊은층의 농촌 이주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혹시 내 차에 짝퉁휘발유? “공짜로 확인하세요”

    “자동차가 부쩍 자주 서고 시동도 걸리지 않아요. 유독 저 주유소만 연비가 다른 곳보다 잘 나오지 않아요. 정비소에서는 연료 필터가 막혔다고 하는데 A주유소 기름이 의심스러워요.(회사원 김모씨)” 자신이 모는 승용차가 유사 석유, 일명 ‘짝퉁 석유’로 채워진 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을 노크하면 된다. 석유품질원에 전화를 걸어 어디서 샀는지 신고하면 직원들이 해당 주유소로 나가 검사를 해주고 결과를 10일 안에 통보해준다. 물론 모두 무료다.●비용 무료… 10일뒤 결과 나와 정길형 석유품질관리원 전략기획팀장은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신고가 들어오면 수수료를 받지 않고 검사해준다.”면서 “냄새로는 판별이 안 되는데다 전문실험분석기를 이용해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청 절차는 간단하다. 전화(1588-5166)를 하거나 석유품질원 인터넷사이트(www.kipeq.or.kr)의 전자민원창구로 들어가 ‘유사석유판매신고’난에 적으면 된다. 직접 석유품질원(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으로 석유를 가져와도 된다. 검사도중 시료가 많이 소모돼 석유는 1.5ℓ정도의 페트병이나 유리병에 넉넉하게 담아오는 것이 좋다. 다른 이물질이 남아있지 않도록 병을 잘 말리거나 다른 주유소 기름과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항목별 검사 선택 가능 석유를 수입하는 중소기업이나 주유업체에서 정밀 의뢰시험을 요청하면 20만∼30만원(전체 성분조사)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검사항목을 선택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서류 신청과 수수료를 납부하고 나면 국제공인시험기관인 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KOLAS)의 분석을 거쳐 결과를 통보받게 된다. 기간은 똑같이 10일이 걸린다. 가장 많이 하는 검사는 옥탄과 물·침전물 검사다. 옥탄은 휘발유가 압축해서 폭발할 때 나타나는 수치로 일정량 이상 돼야 자동차가 힘차게 나간다. 옥탄 검사는 6만원. 물과 침전물 검사는 2만원 정도다. 휘발유, 경유, 등유 등 각종 품질기준이나 의뢰시험 수수료는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고를 통해 특정 주유소의 석유가 유사석유로 드러나면 소비자에게 50만원(한 업소당)의 포상금도 준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도토리 뉴스] 상반기 對日 짝퉁 수출 적발 격감… 작년보다 52%↓

    일본에 대한 우리나라의 짝퉁(위조상품) 수출이 대폭 줄었다.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일본 세관이 올 상반기에 적발한 지적재산권 침해 물품을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 수출된 물품의 적발 건수는 2409건에 9만 3877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발 건수는 52.1%, 물품 수량은 60.0%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일본 세관의 전체 적발 건수 중 한국의 비중은 20.9%로 지난해 44.5%보다 급감한 반면 중국의 비중은 69.6%로 지난해 48.2%보다 대폭 늘었다.
  • [깔깔깔]

    ●한석봉 시리즈2 석봉:“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자, 그렇다면 난 떡을 썰 테니 넌 글을 써 보도록 하거라.” 석봉:“불을 꺼야 하지 않을까요?” 어머니:“손 베면 네가 책임질래?”-겁 많은 어머니 석봉:“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자, 그렇다면 난 떡을 썰 테니 넌 물을 올려라.”-배 고픈 어머니 석봉:“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어머! 누구신가요?”-집 잘못 찾은 한석봉●노인과 짝퉁 보청기 노인 두 명이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한 노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노인1:“이봐 나 보청기 샀어. 이거 엄청나게 비싼거야.” 다른 노인이 부러워하면서 물었다. 노인2:“그래 얼마인데?” 노인은 손목시계를 보며 말했다. 노인1:“12시.”
  • [부고] ‘보디숍’ 창업자 로딕 숨져

    친환경 화장품 업체 ‘보디숍’의 창업자로 ‘영적(靈的) 비즈니스 우먼’으로 불렸던 애니타 로딕이 11일 타계했다.64세. 그의 가족들은 “애니타가 영국 시간으로 10일 저녁 6시30분 뇌출혈로 숨졌다.”고 밝혔다. 로딕은 전날 급성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치체스트에 있는 병원의 집중치료실(ICU)로 옮겨졌으나 뇌출혈 증세가 심해져 끝내 세상을 떠났다.로딕은 1976년 보디숍을 창업한 뒤 30년 넘도록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친 공로로 2003년 영국 왕실이 여성에게 주는 ‘데임 코맨더(Dame Commander)’라는 작위를 받기도 했다.‘비즈니스 언유주얼’과 반전운동을 담은 ‘숫자로 본 놀라운 세상’ 등 여러 저서를 냈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난 로딕은 필생의 꿈이라며 세계여행을 떠난 남편 대신에 살림을 꾸리기 위해 브라이튼에서 보디숍의 첫 가게를 열었다. 단순하고도 자연에 기초한 피부와 모발을 보호하는 제품을 판매할 결심이 섰다. 그는 당시엔 황무지였던 환경 친화적인 사업과 공정거래 모델을 선보인 첫 인물이었다. 로딕은 자연을 기초로 한 제품, 동물실험 사절, 최소한의 포장, 재활용이라는 원칙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킨 사업가로 유명하다. 보디숍은 ‘짝퉁’이 쏟아지는 유명세 속에 타격도 받았지만 현재 55개 국가에 체인을 가진 국제기업이 됐다. 보디숍은 지난해 세계 최대의 화장품 제조업체인 로레알에 6억 5200만파운드(약 2217억원)에 매각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모창가수/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짝퉁은 짝퉁이로되 대중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는 짝퉁이 있다. 바로 모창가수이다. 밤무대에는 조용필을 흉내낸 주용필·조영필·조형필과, 나훈아를 빼닮은 너훈아·나운하·나후나 등이 손님을 즐겁게 해주는가 하면,MBC-TV는 설 연휴 프로그램으로 올해 7회째 팔도모창대회를 방송했다. 모창은 비단 국내에만 있는 현상이 아니다.‘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망 30주년인 지난달 16일을 전후해서는 고향인 미국 멤피스를 비롯해 런던·도쿄 등 세계 곳곳에서 그를 추모하는 모창대회가 성황을 이루었다. 이처럼 모창가수가 사랑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가수의 인기가 치솟을수록 대중은 그를 직접 대하기 힘들어진다. 콘서트장 밖에서 밤새 줄서 기다리는 것도,10만원이 넘는 ‘디너쇼’ 티켓을 사는 것도 보통사람에게는 버거운 일이다. 따라서 대중은 비교적 싸고 손쉽게 만나는 모창가수에게서 스타에 대한 갈증을 일정부분 해소한다. 대리만족이란 측면도 있다. 사람들은 흔히 좋아하는 스타를 닮고자 하지만 생활에 치어 포기한다. 그런데 모창가수는 온힘을 다해 ‘오리지널’과 가까워지려고 애쓴다. 그러므로 모창가수가 오리지널과 비슷하면 그게 좋아서, 반대로 오리지널과 너무 다르면 그 또한 재미있어서 박수를 보내기 마련이다. 이같은 모창가수 활동에는 기본 전제가 따른다. 짝퉁임을 분명히 하는 일이다. 관객이 환호하는 이유는 그들이 ‘주용필’‘너훈아’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조용필·나훈아인 줄 알고 공연을 보았는데 나중에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이를 용서할 팬은 없을 것이다. 최근 박상민의 짝퉁 ‘박성민’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는데 이를 두고 모창가수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용필 모창가수협회장은 ‘박성민 사건’ 내용에 부풀려진 면이 많다며 판결 내용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등 협회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죄 여부는 법원이 판단하겠지만 그 기준은 단 하나이다. 흉내내기를 했다면 연예활동이고, 진짜 행세를 했다면 범죄이다. 그러잖아도 ‘학력 위조 파문’으로 시끄러운 판에 벌어진 가요계 ‘가짜 논란’이 입맛을 씁쓰름하게 한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한나라 “5인 대표성 의심스러워”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은 말을 아꼈다. 정당 지지율로 보나 후보 지지율로 보나 ‘비교할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애써 무시하는 자세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려고 열을 올리는 모습과는 대비된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그 쪽 사람들 결과에 대해 할 얘기가 뭐 있겠느냐.”고 잘라 말했다. 예비경선 결과에 이변이 있던 것도 아니고 최종 후보가 결정된 것도 아니니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 역시 ‘판세에 전혀 영향 없는’ 예비경선으로 평가절하했다. 정 의원은 “솔직히 누가 되든 별로 관심 없다.”면서 “유력한 후보간의 경쟁이면 걱정이라도 하겠지만 ‘고만고만’한 후보간의 경쟁에 무슨 신경을 쓰겠느냐.”고 밝혔다. 실제로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누구냐보다는 박근혜 전 대표측을 끌어안는 ‘집안 일’이 더 벅찬 과제다. 대신 예비경선 과정의 문제는 짚고 넘어갔다. 누가 후보가 되든 길고 험난한 경선을 거친 이 후보와 ‘짝퉁’ 경선을 통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게임’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선거인단 대상 여론조사의 무효 응답률이 5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컷오프를 통과한 5인이 과연 대표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후보간 정책 경쟁·비전 제시·검증 작업도 일찌감치 실종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선거인단 1만명 중 33%가 유령 선거인단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비 경선은 결국 원천적으로 무효이며 경선룰을 새롭게 정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다.”고 꼬집었다. 나 대변인은 본경선에 대해서도 “친노주자 단일화 등 합종연횡 쇼에만 골몰할 것이 뻔하다.”면서 “사기정당의 사기후보를 만드는 과정일 뿐이다.”고 원색적 공격을 퍼부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친노와 비노의 컷오프 셈법

    “이순신과 원균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묻고 자답(自答)했다.“두 분 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원균 장군과는 달리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라는 세세한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요즘 청와대에서는 ‘기록’과 ‘원칙’이 화두로 떠오른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잘잘못을 있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기라고 지시하고 있다. 다음 정권이 참여정부의 기록만 봐도 인수·인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공과(功過)를 후대가 올바르게 판단할 것이라는 바람도 깔린 듯하다. 청와대 참모들은 아프간 피랍자 협상과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북핵 협상을 참여정부의 4대 협상으로 꼽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권력으로 난제를 해결했다면, 노 대통령은 원칙과 실용으로 4대 협상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아프간 협상에서는 외교부가 대테러 집단과 접촉이나 현지 풀기자단 운영 문제 등에서 국제 관행과 국격(國格)을 앞세우는 바람에 청와대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과 이치범 환경부 장관 등의 부적절한 처신을 참여정부가 어떤 원칙으로 풀어나가고 어떻게 기록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이번 주 정가의 시선은 3∼5일 진행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에 쏠려 있다. 예비후보 9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하는 경선의 초점은 추미애 후보의 당락에 달려 있다. 추 후보가 떨어지면 본경선에서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親盧) 후보의 단일화에 정치적 파괴력이 실리게 된다. 비노(非盧)인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친노 3인방이 협공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참여정부에 몸 담았다가 등을 돌린 정 후보나 ‘짝퉁 한나라당’ 공세를 받고 있는 손 후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참여정부와 줄곧 거리를 둔 추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이해찬·유시민으로 예상되는 친노 후보 2명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친노 3인방의 단일화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고, 어쩔 수 없이 떠밀리는 형식의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후보의 2순위표는 이같은 계산을 깔고 숨가쁘게 움직일 것이다. 지난 주 지리산 연찬회를 반쪽짜리 행사로 치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 딜레마로 고민할 것이다. 수도권·호남의 지지층 이탈을 감수하고라도 보수 성향의 전통 지지층을 적극 껴안을 것인지, 박근혜 전 대표와 영남의 역풍을 무릅쓰고 개혁과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다. 경선 직후 상승세를 보이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5∼10%포인트 정도 내려앉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 효과로 이 후보쪽에 쏠리던 박 전 대표 지지층이 다시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봉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백의종군’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결과를 빚을 것인지를 박근혜와 영남으로 상징되는 전통 지지층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순회경선은 이번 주 막바지로 접어든다.3일 부산,5일 울산을 거쳐 9일 수도권에서 마무리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0∼1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권영길 후보가 막판 뒷심으로 과반수를 유지할지, 결선까지 간다면 노회찬·심상정 후보 가운데 누가 맞짱 상대가 될지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오늘’… 계간 ‘황해문화’ 특집

    외환위기 후 10년째다. 지난 시간, 한국 사회는 신산했다. 신산한 사회가 생산한 극과 극의 이미지는 언어마저 양극화했다. 한편에선 ‘홈리스’가 거리에 넘쳐나고,‘신용불량자’가 울부짖으며,‘청년실업자들’이 끝없이 좌절한다. 다른 한편에선 ‘럭셔리’가 시장표를 몰아내고,‘웰빙’이 문화적 대세이며, 명품시장은 불황 없는 성장일로다. 계간 ‘황해문화’ 가을호가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오늘’이란 특집기획을 마련했다.‘황해문화’의 분석을 빌려 ‘1997년 그때’와 ‘2007년 오늘’ 사이, 한 가상의 50대 초반 남성 가장이 살아온 풍경을 스케치해 본다. #풍경1,‘A공화국’과 명품열풍 홍길동씨는 누구나 선망하는 A그룹 계열 회사에 근무하다 명예퇴직했다. 외환위기 10년이 지난 지금 A그룹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다.“2005년 투자액이 총 14조 1000억원으로 8대 재벌의 투자총액 33조 4000억원의 42.4%를 차지했다(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A그룹은 인재 블랙홀로도 유명하다.“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출신 7명, 국무총리와 장관 출신 9명이 A그룹의 인적 네트워크에 속해 있던 적도 있다.‘A그룹 인력으로 국무회의도 운영할 수 있다.’는 말이나,A그룹의 지배력이 경제영역을 넘어 정치·사회·문화 영역으로까지 확대됐다는 지적까지 나온다(김상조).” 작년엔 큰딸을 미국으로 유학보냈다. 명문대 졸업장이란 명품 획득에 실패한 딸은 구두, 가방, 옷 등 패션 명품을 닥치는 대로 샀다.‘짝퉁이라도 명품을 들고 다녀야 안 꿀린다.’며 돈이 없을 때도 브랜드만은 포기하지 않았다.“젊은 세대가 명품에 더 집착하는 것은 이들이 교육에 대한 희망을 더 빨리 버리게 된 것과 연결돼 있고, 명품 열풍은 실제로 상류층이 아니면서도 상류층의 표지를 공유하고자 하는 열망에 기반을 두고 있다(정준영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는 어떤 학자의 분석도 홍길동씨를 서글프게 했다. #풍경2, 우울한 청춘과 ‘기러기 아빠’ 홍길동씨는 딸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홍길동씨는 “지금 실업자인 사람과 조만간 실업자가 될 사람, 세상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박민규 ‘갑을고시원 체류기’).”고 믿었다. 자칫하면 딸도 “가짜 아디다스 추리닝을 입고 옆구리에 비빔면을 낀” 채 쏘다니거나,“뿌린 이력서가 거의 이백장에 가깝지만 여전히 도시 변두리에서 ‘찌라시’를 붙이고 다니는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김애란 ‘성탄특선’)”이 될 거란 생각에 홍길동씨는 두려웠다. 홍길동씨는 반강제로 딸을 유학보내고 기꺼이 ‘기러기 아빠’가 됐다.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배울 수 있는 곳이란 판단에 싱가포르를 택했다. 외로웠지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올 10월이면 로드리고 데 라토(58)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자녀 교육 때문에 임기 1년 6개월을 앞당겨 조기 사퇴한다지 않는가. 홍길동씨는 “‘기러기 아빠’는 생계책임자 ‘아빠’가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자녀 키우기를 할 수 있는,‘능력있는 아빠 노릇’의 기표이자 월드클래스를 향한 한국사회 욕망의 기호(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라 생각했다.2006년 통계청 조사결과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배우자나 미혼자녀가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가구주 가족’이 국내외를 합하면 전체 가구의 21.2%나 됐고,98년부터 2004년까지 초등학생 해외유학도 30배 증가했다(조은). #풍경3, 급증하는 자살률과 비정규직 홍길동씨는 모처럼 KTX를 탔다. 부산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가는 중이었다. 홀로 지내시는 어머니는 요즘 부쩍 쓸쓸해하신다. 외환위기 후 10년 동안 자살률이 2배 이상 급증했다는 말이 들린다.1993년과 2005년 사이 60대 이상 자살률은 3배,85세 이상 자살률은 5.3배 뛰었다고 한다. 외환위기 이후 사회적 지지망이 취약하고 소득분배가 불평등한 계층일수록 자살률 증가가 두드러졌다(신동준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우리 어머니도? 설마’, 홍길동씨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밀양역을 출발하던 KTX가 급정거했다. 열차 문에 승객 발이 끼인 걸 모르고 운행해 승객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7월8일)한 것이다.‘정규직화를 요구하며 500일 가까이 농성중인 KTX 여승무원들을 철도공사가 하루빨리 복귀시키지 않으면 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을 텐데’…, 홍길동씨는 걱정했다. 철도공사는 안전업무가 승무원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승무원들의 업무에 안전 업무가 포함되면 철도공사는 ‘도급’(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들이 도급직이라 주장) 형태의 계약이 불가능해져 결국 승무원들을 직접 고용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부산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들렸다. 홍길동씨는 수첩을 덮었다. 수첩엔 날짜 몇 개가 적혀 있었다.2003년 3월26일,7월2일,10월25일,2004년 4월12일,11월25일,2005년 3월1일,10월17일,2006년 11월20일, 2007년 8월13일….‘기러기 아빠’가 자살했다고 보도된 날들이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시 직원 어학성적·자격증 전면조사

    토익 점수를 변조해 사무관으로 승진한 나사 풀린 서울시 공무원이 적발됐다. 서울시는 현재 전직원을 대상으로 ‘짝퉁’ 어학 성적 및 자격증을 조사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정기인사에서 5급(기술직 사무관)으로 승진한 A씨는 토익 성적과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변조해 승진 심사때 가점을 받아 승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결과,A씨는 지난해 11월 토익시험 성적표를 인사과에 제출하면서 실제 받은 170점을 무려 770점으로 변조했다. 워드프로세서 자격증도 없었지만 아들의 1급 자격증에 자신의 이름을 써 넣어 인사과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같은 서류 변조로 승진 심사때 0.75점(토익 0.25점·워드프로세서 0.5점)의 가점을 받아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승진했다. 그러나 주변에서 A씨의 토익 성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감사실이 조사에 착수,A씨가 토익 점수 등을 변조한 사실을 적발했다. 시는 최근 A씨를 직위해제했다. 다음달 열릴 인사위원회에서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이와 함께 이 사건과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어학 성적과 자격증 진위 조사에 착수했다. 시는 전수조사 결과, 위·변조가 확인되면 처벌할 방침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 웅진코웨이-코디시스템 앞세워 ‘환경가전’ 공략

    [대륙속의 한국기업] 웅진코웨이-코디시스템 앞세워 ‘환경가전’ 공략

    웅진코웨이가 중국의 환경가전 문화를 바꾸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경제발전과 함께 중국인들의 환경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가전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는 2010년까지 중국 내 환경가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웅진코웨이는 2000년 중국에 진출했다. 산둥성에서 화장품만 팔다가 지난해 8월부터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 사업으로 확대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전력을 쏟고 있다. 무기는 국내에서도 성공한 ‘코디 시스템’이다. 전문 요원인 ‘코디’가 한 달에 한 번 고객의 집을 방문해 정수기나 공기청정기를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한국에선 방문 주기가 두 달에 한 번이지만 중국에선 한 달에 한 번이다. 석회질 때문에 필터를 자주 갈아줘야 하는 데다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공기청정기도 황사 등으로 한 달에 한 번은 청소해야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에서보다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맞섰다. 판매제품 품질 보증기간은 처음부터 3년으로 했다. 한국에서 보증기간은 1년이다. 또 정수기 필터 교환 주기는 한국은 6개월이지만 중국에서는 4개월로 줄였다. 공기청정기 미디엄 필터 교체 시기도 한국에서는 4개월이지만 중국에서는 2개월로 단축시켰다. 물병이나 변기 세정제 등은 매달 서비스한다. 중국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더 다가서는 전략인 셈이다. 코디는 현지인과 조선족이 반반씩이다. 대학을 졸업한, 자동차가 있는 여성을 중심으로 채용한다.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코디는 20여명이다. 점차 늘릴 예정이다. 코디 서비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만족도는 95%로 한국(85%) 보다 높다고 한다.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편리성, 절수기능, 열악한 수질에 맞는 필터 개발, 제품의 크기 등의 특성을 고려해 정수기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수기 시장은 2009년까지 23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공기청정기 특허출원은 지난해에는 6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1건으로 늘어났다. 비데는 중국 소비자에게 사치재라는 인식이 큰 만큼 중국 비데 시장 1위인 토토를 앞서기 위해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저가 보급형 제품과 간단한 조작과 자체 정수기능을 갖춘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정현 중국법인장은 “중국인들은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찾아오는 비포(before) 서비스를 처음 경험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입소문부터 좋다.”면서 “현지 업체의 짝퉁 제품들이 모방할 수 없는 코디 시스템으로 중국 물맛을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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