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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셀카봉 전자파/정기홍 논설위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셀카봉’이 단속 대상에 올랐다. 공인인증시험을 거치지 않고 몰래 들여온 값싼 중국산이 말썽을 부리는 모양이다. 통신기기 간의 전자파 간섭과 기기의 오작동 등 피해 우려가 크다는 것이 단속의 이유다. 중앙전파관리소는 “개인이 아닌 유통업체가 대상이고 블루투스 기능의 셀카봉에 한한다”고 밝혔다. 셀카봉 열풍을 놓칠 리 없는 중국 짝퉁 제조업체들의 잇속 챙기기가 매정하다. 셀카봉의 열풍이 시작된 건 지난여름이다. 연예인들이 드라마 등에서 사용하면서 바람이 불었다. 외국에서 먼저 이용했지만 우리가 유별나다고 한다. 지난달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00배나 많았다니 말 그대로 신드롬이다. 블루투스와 리모컨 기능의 셀카봉은 1만~3만원대에 팔리고, 일반 셀카봉은 2000~3000원대에서도 살 수 있다. 셀카봉은 셀프 카메라와 봉(棒)을 합친 신조어다. 영어로는 셀피스틱(selfie stick)이라고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사는 셀피(selfie)를 지난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20대 여성이 발명했다고 하고 산악사이클 등 스포츠광들이 헬멧에 카메라를 고정하는 액세서리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셀카봉의 전자파가 연인들의 함박웃음 가에 자리할 수 있다니 찜찜하다. 지난해에는 일부 온수매트 제품에서 기준치 10배의 전자파가 나왔다는 조사도 있었다. 멀리 갈 것 없이 통신기지국이나 송전선로의 전자파 논란은 진행형이다. 이처럼 통신·전자기기에서 뿜어대는 전자파에 노출돼 생활하는 게 우리의 일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2011년 휴대전화의 암 유발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자파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편이다. 통신기기의 사용은 날로 늘어가는데 아직도 산업적 논리에 묻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전자파의 인체 유해 기준과 측정 방식을 두고 지금도 논쟁 중이다. 장시간 누적 노출과 관련한 자료는 더욱 부실하다. 전파관리소는 이번에 셀카봉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직 품질 기준도 없다는 점에서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단속만 하고 유·무해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전자파 불안은 해소되지 못한다. 최근 국회는 해외에서 방송통신기기를 직접 구매하는 업체의 단속을 유예하는 전파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짝퉁 만들기 명수(名手)’인 중국 업체들이 이 틈을 비집고 ‘제2의 셀카봉’을 들여올 우려가 없지 않다. 구매자들은 KC마크(품질인증마크)를 확인하고, 당국은 단속의 본때를 보여야 피해를 줄인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40일 넘도록 물건 못 받아… 정품 아닌 ‘짝퉁’ 배송도

    40일 넘도록 물건 못 받아… 정품 아닌 ‘짝퉁’ 배송도

    A씨는 최근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20만원짜리 옷을 샀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주문을 한 다음날 “환율이 올랐으니 1만 6000원을 더 내지 않으면 물건을 보내지 않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B씨는 반품하려다가 낭패를 봤다. 요즘 유행이라는 해외 직구(직접 구매)에 큰 맘 먹고 도전, 40만원짜리 가방을 샀지만 보증서도 없고 품질도 성에 안 찼다. 반품하겠다고 했더니 왕복 배송비에 부가가치세, 관세까지 28만원을 물어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C씨는 해외 쇼핑몰에서 산 옷의 지퍼가 고장 나 같은 브랜드의 국내 고객센터에 문의했다가 “외국에서 구입한 제품은 국내에서 애프터서비스(AS)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7일 ‘소비자 해외구매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블프’ 대목을 전후해 소비자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서다. 블프란 블랙프라이데이의 준말로 해마다 11월 넷째 목요일(올해는 28일)인 미국 추수감사절을 전후한 할인행사 기간을 말한다. 저렴하게 나온 상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몰려 온라인 해외구매가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만큼 상품 분실과 파손, 배송 지연, 다른 제품 배송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구매는 크게 해외구매 대행과 해외 직접배송으로 나뉜다. 구매 대행은 소비자가 ‘구매 대행사이트’에 접속해 상품을 고르면 대행 업체가 해외 쇼핑몰에서 상품을 대신 사서 소비자한테 배송해 주는 것이다. 직접배송은 소비자가 해외 쇼핑물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하면 해외 쇼핑몰이 국내에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공정위 조사 결과 해외구매 피해의 80%는 해외구매 대행 방식에서 발생했다.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에서 유아용품을 산 D씨는 2주가량 걸린다는 업체 말만 믿고 40일 넘게 기다렸지만 물건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배송이 제대로 안 되거나 반품·환불 요청 시 수십만원에 이르는 고액 수수료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잦다. 해외 배송을 이유로 교환이나 반품·환불을 해 주지 않는다고 안내하는 사이트도 적잖다. 공정위는 해외구매 대행에 대해서도 똑같이 국내법이 적용돼 반품·환불 등이 가능하며 다른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마찬가지로 제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 철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로 결제하면 환전수수료로 인해 가격이 비싸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해외 사이트 운용 국가의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해외 직접배송의 경우 피해 사례가 많진 않지만 종종 정품이 아닌 제품이 오거나 주문한 제품과 다른 물건이 오기도 한다. 공정위는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은 이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세민 공정위 전자거래과장은 “업체와 원만하게 분쟁 해결이 되지 않으면 한국소비자원(1372 소비자상담센터)을 이용하라”면서 “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분쟁 발생에 대비해 구매 및 결제 내용을 캡처하는 등 증빙 자료를 남겨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이폰인듯 아이폰아닌 아이폰같은 中레노버폰

    아이폰인듯 아이폰아닌 아이폰같은 中레노버폰

    얼핏보면 애플의 아이폰6와 구분이 안가는 궁극의 '짝퉁폰'이 나왔다. 최근 중국 레노버는 아이폰6를 노골적으로 베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스마트폰 ‘시슬리 S90’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중국에서만 판매되는 시슬리 S90은 많은 '짝퉁폰' 들 중에서도 가장 '원조'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가격은 1,999위안(약 36만원)으로 저가지만 사양은 만만치 않다. 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2GHz 쿼드 코어 스냅드래곤 410, 1GB 램을 장착했으며 후면에는 1300만, 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려있다. 두께 역시 6.9㎜로 아이폰6과 같다. 레노버의 애플 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마케팅용으로 제작된 홈페이지와 홍보 사진들도 모두 애플의 방식과 비슷하게 제작됐기 때문. 과거에도 애플을 비롯한 삼성 역시 중국 회사의 '짝퉁'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적이 많지만 이제는 단순히 웃으며 넘어가기 힘든 상황이다. 이번에 도마 위에 오른 레노버의 경우 최근 구글로부터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해 덩치만 보면 삼성과 애플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짝퉁' 의혹에 대해 레노버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레노버 측은 "스마트폰은 디자인의 특성상 적어도 1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하다" 면서 "출시도 안된 아이폰6을 이렇게 빨리 베껴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유품’과 착시 바로잡기

    [문소영의 시시콜콜] ‘유품’과 착시 바로잡기

    아내의 오랜 투병으로 독거 노인처럼 살던 아버지가 수도권 아들 집 근처에서 옮기기로 하면서 가을에 붉은 감나무가 장관이던 청주집을 지난달 말 정리했다. 지난 4월 돌아가신 엄마의 유품 중 재봉틀을 갖겠다고 해 발구름판이 달린 스탠드형 재봉틀을 거실에 들이게 됐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엄마 생각을 하면서 독서용 책상처럼 쓸 요량이었다. 처녀 시절 양재학원 강사였던 엄마는 재능을 살려 손끝도 야물게 필요한 옷을 척척 만들었다. 언니·오빠의 중·고등학교 교복을 직접 만들어서 입혔다. 초등학교 시절에 입었던 화려한 꽃무늬의 원피스는 모두 엄마의 작품이었다. 재봉틀 바퀴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공단 자투리를 만지작거리거나 보들보들한 실크천을 몸에 감고 놀았던 기억이 또렷하다. 빨간 이불보로 포장해 놓은 재봉틀을 지난 주말 풀었다. 대략 난감했다. 40년 전 기억 속의 그 재봉틀이 아니었다. 단단하고 값비싼 원목으로 만들었다는 기억과 달리 장식용 합판을 얇게 댄 상판은 오랜 세월을 견디지 못한 채 두세 군데나 크게 벗겨졌다. 또 정면에 잡동사니를 넣어 두던 서랍이 떨어져 나가 재봉틀 내부가 흉하게 드러났다. 상표도 경제학 서적에 튼튼한 제품이 경영을 어떻게 망치는가를 보여 준 사례로 등장한다는 미국 싱거(Singer) 미싱이 아닌 싱싱(Singsing)이었다. 마치 영화 ‘건축학개론’의 게스(GUESS)의 짝퉁 티셔츠 게스(GEUSS)를 발견한 느낌이랄까. 평화로운 어린 시절의 젊고 재능 많던 엄마를 기억하려던 유품의 실체는 이렇게 흉물스러웠다. 세상사가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고 하지만 재봉틀 유품은 어느 쪽도 아니었다. 재봉틀에서 인간의 기억은 편의적으로 왜곡하고 얼마나 미화에 익숙한가를 깨닫는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애통해하던 중 판교 추락사가 추가돼 심한 멘탈 붕괴를 겪자 “안전 비용만 따지는 한국은 아직 후진국”이라는 국제전화가 왔다. “국가가 왜 이 모양이냐”며 통탄했더니 “여성 인신매매가 사라진 지 겨우 24년”이라며 누군가가 ‘위로’ 댓글을 달았다. 동남아나 중동에서 발생한 쿠데타 소식에 “미개하군” 하고 얕잡아 보는 마음이 생기지만, 1979년 신군부가 일으킨 12·12사태를 떠올리면 ‘쿠데타 없는 세상’은 겨우 35년 됐다. ‘선진 한국’, ‘세계 속의 한국’이란 잘난 이미지에 푹 빠져 살지만, 여러 적폐를 물려받은 한국에서 민주주의 성숙과 인권의 확대, 검열 없는 언론자유의 신장, 위험사회 극복 등에는 세월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군함용 ‘짝퉁 방열팬’ 납품 10년간 속은 방산업체·軍

    지난 10여년 동안 방수 기능이 없는 값싼 대만산 방열팬을 고가의 프랑스 제품으로 위장해 군함레이더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에 납품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방열팬은 전자·통신장비의 내부 열을 방출시키는 부품으로, 4500t급 천왕봉함 레이더 등 각종 군함의 위성통신장치에 장착돼 왔다. 군은 2004년 이후 10여년 동안 팬이 사용된 군수물자 대부분이 특정 업체 제품만 장착하도록 설계에 반영되고, 지속적으로 가짜 부품이 납품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방열팬 수입업체 N사 대표 이모(50)씨를 구속하고 직원 정모(32)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씨에게 거래처를 소개한 뒤 커미션을 받아 챙긴 혐의로 대만 방열팬 제조업체 D사의 한국법인 직원 윤모(40)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4년 2월부터 최근까지 대만 D사가 제조한 방열팬을 개당 4~6달러에 수입한 뒤 프랑스 A사 제품인 것처럼 라벨 및 품질보증서를 위·변조해 부착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美FBI, 테러범 잡기위해 ‘짝퉁 뉴스사이트’ 제작 논란

    美FBI, 테러범 잡기위해 ‘짝퉁 뉴스사이트’ 제작 논란

    미 연방수사국 FBI가 테러 협박범을 잡기 위해 '짝퉁 뉴스사이트' 를 만들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볼법한 다소 황당한 이 사건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FBI는 현지 유력언론 '시애틀 타임스'와 똑같이 생긴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또한 여기에 통신사 AP 이름으로 가짜 기사를 만들어 이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이 기사의 내용은 시애틀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팀버랜드 고등학교로 몇차례 폭탄 테러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는 것. FBI가 이같은 '짝퉁 사이트'를 만든 것은 폭탄 테러범을 잡기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테러 용의자가 이 짝퉁 기사를 읽게되면 자동적으로 스파이웨어가 용의자의 컴퓨터에 침입해 IP주소 등을 통해 그 신원을 밝히고자 한 것. 결과적으로 FBI의 함정 수사는 성공을 거둬 한 청소년이 테러 용의자로 검거됐다. 한동안 비밀에 부쳤던 이같은 사실은 최근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EFF(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가 해당 문건을 입수해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당사자인 시애틀 타임스가 발끈하고 나섰다. 편집장 케이시 베스트는 "우리에게 아무런 통고도 없이 일방적인 공권력으로 시애틀 타임스의 명성을 악용했다" 면서 "FBI의 행동은 단순히 선을 넘는 수준이 아닌 아예 지워버린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에대해 FBI 측은 이같은 수사 사실을 인정하면서 "테러를 막기위해 불가피했다" 며 짤막하게 해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술 걸작 베낀 ‘짝퉁 그림’ 고가에 경매된 사연

    미술 걸작 베낀 ‘짝퉁 그림’ 고가에 경매된 사연

    미술품 감정 전문가들도 감쪽같이 속이는 위작(僞作·다른 사람의 작품을 흉내내 똑같이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 경매에 나와 예상을 뛰어넘는 고가에 판매됐다. 최근 영국 경매업체 웨브스 오브 윌튼 측은 “위작 화가로 명성을 떨친 에릭 햅본의 그림 237점이 경매에 나와 총 5만 1000파운드(약 87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간단한 연필 스케치부터 유화 그림까지 다양한 위작들이 고가에 낙찰된 것은 햅본이 '위작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지난 1934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생전 수많은 거장들의 작품을 베낀 1000여점의 위작을 남겼다. 특히 그는 지난 1996년 자신의 위작 사실과 위조 방법들을 세간에 알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탈리아 로마 길거리에서 의문의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그의 나이 61세 때로 미술계에서는 20세기 최고의 미술품 위조 전문가가 세상을 떠났다고 평했다.  옥션 관계자 사이먼 윙게트는 “햄본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위작 화가 중 한 명” 이라면서 "세계 유명 미술관 여기저기에 지금도 햅본이 그린 많은 위작이 진짜처럼 버젓이 걸려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햅본은 위작자로 폄하되기도 했지만 창작 화가로서도 그의 재능은 위대했다” 면서 "이번 경매에서도 그의 인기를 반영하듯 순식간에 모든 작품이 팔려나갔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살인교사’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긴장되는데 마음편하네..” 소름돋는 대화

    ‘살인교사’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긴장되는데 마음편하네..” 소름돋는 대화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살인교사 혐의의 김형식 씨와 팽 씨가 주고 받은 카톡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 3000억 원대 재산가 송모(67)씨 살해를 교사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44·구속 기소)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박정수 부장) 심리로 23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형식 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팽 씨는 이틀 뒤인 9월 19일 ‘오늘 안 되면 내일 할 거고 낼 안 되면 모레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김형식 측 변호인은 “짝퉁 물품에 붙일 라벨작업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 씨가 한때 중국에서 모조명품(짝퉁)을 들여와 파는 일에 종사한 적이 있어 이와 관련된 대화라는 주장이다. 그러자 검찰은 “변호인 주장은 이해할 수가 없는 내용”이라면서 “2013년 9월경 김형식 의원이 팽 씨에게 전화해 추석이라 S빌딩에 있는 식당이 문을 닫고 조용할 테니 (살인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팽 씨 진술도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팽 씨는 ‘애들은 10일 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 거다’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팽 씨는 앞선 공판에서 메시지에 언급된 ‘애들’은 “김형식 의원이 구해달라고 부탁한 청부살해업자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팽 씨가 하던 짝퉁수입 일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주장하면서 공방이 오갔다. 두 사람은 범행 약 두 달 전인 1월 6일에는 ‘???’(김 의원), ‘?’(팽씨), ‘내일’(팽씨), ‘ㅇㅇ’(김 의원)이라는 암호문 같은 메시지도 주고받았다. 검찰 측은 “당시 김형식 의원은 베트남에 있었다”며 “출국해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니 무조건 작업하라고 팽 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검찰이 같은 증거를 가지고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형식 의원은 10년 지기 친구인 팽 씨를 시켜 송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형식 의원이 송 씨로부터 서울 강서구의 S빌딩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5억여 원의 금품과 접대를 받았고, 용도변경 추진이 무산되자 살인을 사주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6일간 집중심리를 한 뒤 오는 27일 판결을 선고키로 했다. 네티즌들은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살해에 대한 대화 맞는 것 같은데”,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섬뜩하다”,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어떻게 저런 대화를 할 수가 있지”,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현실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 무섭다”,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진실이 빨리 가려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캡처(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살인교사’ 김의원-팽씨, 카카오톡 내용 보니 ‘섬뜩’

    ‘살인교사’ 김의원-팽씨, 카카오톡 내용 보니 ‘섬뜩’

    서울 강서구의 3000억 원대 재산가 송모(67)씨 살해를 교사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44·구속 기소)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박정수 부장) 심리로 23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형식 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팽 씨는 이틀 뒤인 9월 19일 ‘오늘 안 되면 내일 할 거고 낼 안 되면 모레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김형식 측 변호인은 “짝퉁 물품에 붙일 라벨작업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 씨가 한때 중국에서 모조명품(짝퉁)을 들여와 파는 일에 종사한 적이 있어 이와 관련된 대화라는 주장이다. 김형식 의원은 10년 지기 친구인 팽 씨를 시켜 송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형식 의원이 송 씨로부터 서울 강서구의 S빌딩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5억여 원의 금품과 접대를 받았고, 용도변경 추진이 무산되자 살인을 사주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6일간 집중심리를 한 뒤 오는 27일 판결을 선고키로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 팽 씨 카카오톡 대화 보니..’충격’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 팽 씨 카카오톡 대화 보니..’충격’

    서울 강서구의 3000억 원대 재산가 송모(67)씨 살해를 교사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44·구속 기소)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박정수 부장) 심리로 23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형식 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팽 씨는 이틀 뒤인 9월 19일 ‘오늘 안 되면 내일 할 거고 낼 안 되면 모레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김형식 측 변호인은 “짝퉁 물품에 붙일 라벨작업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 씨가 한때 중국에서 모조명품(짝퉁)을 들여와 파는 일에 종사한 적이 있어 이와 관련된 대화라는 주장이다. 김형식 의원은 10년 지기 친구인 팽 씨를 시켜 송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형식 의원이 송 씨로부터 서울 강서구의 S빌딩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5억여 원의 금품과 접대를 받았고, 용도변경 추진이 무산되자 살인을 사주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6일간 집중심리를 한 뒤 오는 27일 판결을 선고키로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살인교사’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마음은 편하네” 사이코패스 대화?

    ‘살인교사’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마음은 편하네” 사이코패스 대화?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살인교사 혐의의 김형식 씨와 팽 씨가 주고 받은 카톡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 3000억 원대 재산가 송모(67)씨 살해를 교사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44·구속 기소)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박정수 부장) 심리로 23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형식 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팽 씨는 이틀 뒤인 9월 19일 ‘오늘 안 되면 내일 할 거고 낼 안 되면 모레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김형식 측 변호인은 “짝퉁 물품에 붙일 라벨작업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 씨가 한때 중국에서 모조명품(짝퉁)을 들여와 파는 일에 종사한 적이 있어 이와 관련된 대화라는 주장이다. 그러자 검찰은 “변호인 주장은 이해할 수가 없는 내용”이라면서 “2013년 9월경 김형식 의원이 팽 씨에게 전화해 추석이라 S빌딩에 있는 식당이 문을 닫고 조용할 테니 (살인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팽 씨 진술도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팽 씨는 ‘애들은 10일 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 거다’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팽 씨는 앞선 공판에서 메시지에 언급된 ‘애들’은 “김형식 의원이 구해달라고 부탁한 청부살해업자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팽 씨가 하던 짝퉁수입 일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주장하면서 공방이 오갔다. 두 사람은 범행 약 두 달 전인 1월 6일에는 ‘???’(김 의원), ‘?’(팽씨), ‘내일’(팽씨), ‘ㅇㅇ’(김 의원)이라는 암호문 같은 메시지도 주고받았다. 검찰 측은 “당시 김형식 의원은 베트남에 있었다”며 “출국해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니 무조건 작업하라고 팽 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검찰이 같은 증거를 가지고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형식 의원은 10년 지기 친구인 팽 씨를 시켜 송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형식 의원이 송 씨로부터 서울 강서구의 S빌딩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5억여 원의 금품과 접대를 받았고, 용도변경 추진이 무산되자 살인을 사주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6일간 집중심리를 한 뒤 오는 27일 판결을 선고키로 했다. 네티즌들은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경악”,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사이코패스 수준”,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빼도 박도 못하겠네”,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이러지 말았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북·복어·술통 모양… 中 기이한 건축물 논란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북·복어·술통 모양… 中 기이한 건축물 논란

    지난 18일 중국 중부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허페이시 빈후(濱湖)신구에 세워진 ‘중궈구’(中國鼓)가 세계 최대의 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덕분이다. 높이 18.13m, 지름 58.52m인 이 건축물은 24개 꽃 모양의 작은북이 큰북을 아래에서 떠받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중궈구 건설에 소요된 비용은 1억 3000만 위안(약 224억원), 내부 면적은 4650㎡(약 1406평)이다. 영국 런던 기네스북 측은 “중국 건축예술품 분야에서 기적을 만들어 냈다”면서 “중궈구는 지구촌 사람들이 중국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전역에 기이한 랜드마크 건축물 붐이 일고 있다. ‘지대물박’(地大物博·국가가 넓고 물산이 풍부하다)의 나라답게 유달리 ‘세계 최고’에 집착하는 중국의 각 지역들이 ‘개성’을 내세워 지역을 대표하는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을 쏟아내고 있는 까닭이다. 장쑤(江蘇)성 양중(揚中)시에서는 초대형 복어 건축물을 선보였다. 양중은 예부터 복어가 많이 잡혀 ‘복어의 고향’이라 불리는 지역이다. 가로 44m, 세로 90m, 높이 62m인 복어 건축물은 황금빛 판이 마치 복어 비늘처럼 전체 외관을 둘러싸고 있다. 건축물 건설에 8920개 황동판과 철근이 소요돼 무게가 2100t에 이른다. 건설비용은 7000만 위안이 투입됐다. 복어의 불뚝 튀어나온 배 부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양중 시내의 전망을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복어 전망탑’으로 불린다. 바깥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복어를 감상할 수 있다. 중국 내 최대 기하학적 구조물로 세계 최대의 무게를 자랑하는 복어 전망탑은 현재 기네스북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는 세계 최대의 게이트형 건축물인 ‘둥팡즈먼’(東方之門)이 우뚝 솟아 있다. 높이 301.8m로 프랑스 파리 개선문보다 6배나 큰 둥팡즈먼은 영국 유명 건축디자인 사무소인 RMJM에서 설계한 건축물이다. 중국 톈디(天地)그룹과 둥팡(東方)투자그룹이 공동으로 45억 위안을 투자해 건설했다. 신화통신은 “(이 건물이 바지 모양 같다고 해서) 새로운 자이언트 탑의 이름은 다름 아닌 ‘동방의 팬츠’”라고 꼬집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리완(茘灣)구에는 ‘광저우위안’(廣州圓·광저우서클)이 들어서 있다. 커다란 원형에 가운데 구멍이 뚫린 것이 엽전 모양과 같아 ‘엽전 빌딩’으로도 불린다. 지상 33층, 지하 2층으로 높이 138m인 이 건물은 건설비 10억 위안을 투입했다. 광둥 플라스틱거래소 본사와 사무실 등으로 사용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엽전 빌딩은 졸부를 연상시킨다”, “광저우가 졸부 도시라는 나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는 ‘술통 빌딩’(酒桶楼)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경기장 외관을 닮은 듯한 이 빌딩은 총면적이 3만 3555㎡ 규모다. 항저우 중팡(中紡)방직과기발전공사가 2005년 공장 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했다. 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건설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차(茶) 산지로 유명한 구이저우성 메이탄(湄潭)현의 산 언덕에는 차 주전자처럼 생긴 73.8m짜리 건물이 당당하게 서 있다. 메이탄현 정부가 “천하제일 차 주전자”라고 자랑하는 건물 앞에는 찻잔 모양의 빌딩도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의 쌍두마차인 인민일보와 중앙방송(CCTV)의 사옥도 기이한 건축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인민일보 사옥은 중국 대표적인 건축가 저우치(周琦) 둥난(東南)대 교수가 설계했다. 저우 교수는 “세계로 뻗어 가는 인민일보의 기상을 건축에 반영했다”면서 “맨 윗부분은 원통형이고 나머지는 사각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휘황찬란한 황금색에다 주변 도심상업지구(CBD)와 어울리지 않는 튀는 모양 탓에 꼴불견 디자인이라는 혹평을 듣는 이 건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빌딩 모양이 달리 보여 ‘다리미‘ ‘요강’이라는 오명도 얻었다. 인민일보 인근에 있는 CCTV 사옥은 52층짜리 건물과 44층짜리 빌딩을 공중에서 연결해 ‘중국 피사의 사탑’으로 불린다. 2007년에는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대 기적의 건축물’에 뽑혔을 만큼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사옥을 설계한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렘 쿨하스가 “건물 디자인에 남녀의 성기를 숭배하는 토템 의식을 반영해 본관 디자인은 여성이 앉아 있는 모습을, 부속 건물은 남자의 성기를 상징한다”고 밝히는 바람에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당황한 쿨하스는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 질서를 상징하는 것이 사옥의 설계 의도였다”면서 서둘러 해명해야 했다. 만리장성(萬里長城)·자금성(紫禁城)·이화원(頤和園)·진시황릉(秦始皇陵) 등 47곳의 세계문화유산을 자랑하는 중국이지만 최근 기이한 건축물 건설 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중국 각 지방이 경제발전의 성과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랜드마크 건물 짓기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책임자가 임기 중 눈에 띄는 업적을 남기기 위해 이를 허가해 주지만 주변 경관과 동떨어져 ‘흉물’ 취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짝퉁 건축물’마저 범람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허베이(河北)성 스좌좡(石家庄)에서는 스핑크스를 그대로 베낀 건축물을 건립했다가 이집트 정부의 항의로 결국 철거하기로 했다. 광둥성에는 ‘동화 속 호수 마을’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관광 명소인 할슈타트 마을을 통째로 옮겨 왔다. 허페이시에는 영국 선사시대의 거석문화 유적지 스톤헨지 모사품이 들어서 있고, 항저우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운하 도시가 만들어져 있다. 중국 도시들이 그 도시만의 특색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허징탕(何鏡堂) 화난(華南)이공대 건축학원장은 “얼마 전 중국 10개 도시 사진을 보여 주고 어느 도시인지를 맞히는 실험을 했는데 참가한 사람 대부분은 어딘지 대답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인내심을 발휘하던’ 중국 정부가 마침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주재한 문화업무 좌담회에서 “기묘한 건축물을 짓지 말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이 직접 브레이크를 걸고 나온 것은 이들 건축물이 외려 중국 이미지를 해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우숴셴(吳碩賢) 화난이공대 아열대건축과학 국가중점실험실 주임은 “기이한 형태의 건축물은 단순히 사람들의 눈길 끌기만 추구할 뿐”이라며 “인간 중심적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효율성과 실용성을 갖춘 것이 좋은 건축물”이라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김형식 의원 ‘살인교사’ 공방, 카카오톡 내용 보니

    김형식 의원 ‘살인교사’ 공방, 카카오톡 내용 보니

    서울 강서구의 3000억 원대 재산가 송모(67)씨 살해를 교사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44·구속 기소)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박정수 부장) 심리로 23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형식 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팽 씨는 이틀 뒤인 9월 19일 ‘오늘 안 되면 내일 할 거고 낼 안 되면 모레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김형식 측 변호인은 “짝퉁 물품에 붙일 라벨작업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 씨가 한때 중국에서 모조명품(짝퉁)을 들여와 파는 일에 종사한 적이 있어 이와 관련된 대화라는 주장이다. 김형식 의원은 10년 지기 친구인 팽 씨를 시켜 송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형식 의원이 송 씨로부터 서울 강서구의 S빌딩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5억여 원의 금품과 접대를 받았고, 용도변경 추진이 무산되자 살인을 사주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6일간 집중심리를 한 뒤 오는 27일 판결을 선고키로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형식-팽 씨, “초조해하지마” 카톡내용 공개

    김형식-팽 씨, “초조해하지마” 카톡내용 공개

    살인청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씨의 카톡대화가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모씨는 김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4일 팽 씨는 “애들은 10일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꺼다”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앞선 공판에서 팽 씨는 ‘애들’이란 청부살해업자를 의미한다고 증언했으나 변호인은 “팽 씨가 하던 짝퉁수입 일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식 의원-팽씨,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보니 ‘오늘 안되면 내일 할 거고..’ 섬뜩

    김형식 의원-팽씨,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보니 ‘오늘 안되면 내일 할 거고..’ 섬뜩

    서울 강서구의 3000억 원대 재산가 송모(67)씨 살해를 교사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44·구속 기소)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박정수 부장) 심리로 23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형식 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팽 씨는 이틀 뒤인 9월 19일 ‘오늘 안 되면 내일 할 거고 낼 안 되면 모레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김형식 측 변호인은 “짝퉁 물품에 붙일 라벨작업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 씨가 한때 중국에서 모조명품(짝퉁)을 들여와 파는 일에 종사한 적이 있어 이와 관련된 대화라는 주장이다. 김형식 의원은 10년 지기 친구인 팽 씨를 시켜 송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형식 의원이 송 씨로부터 서울 강서구의 S빌딩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5억여 원의 금품과 접대를 받았고, 용도변경 추진이 무산되자 살인을 사주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6일간 집중심리를 한 뒤 오는 27일 판결을 선고키로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형식 팽 씨, 서로에게 보낸 메시지 공개

    김형식 팽 씨, 서로에게 보낸 메시지 공개

    23일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정수) 심리로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기일에서 검찰은 김형식 서울시의원과 팽 씨의 카톡대화를 공개했다. 앞서 김 의원은 빚 독촉에 시달리다 친구인 팽 모씨를 사주해 재력가 송 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해당 카톡에 따르면, 팽 모씨는 김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톡을 보냈으며 이에 김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한편 카톡내용에 대해 김형식 측 변호인은 “짝퉁 물품에 붙일 라벨작업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식 의원, 팽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 보니..

    김형식 의원, 팽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 보니..

    서울 강서구의 3000억 원대 재산가 송모(67)씨 살해를 교사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44·구속 기소)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박정수 부장) 심리로 23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형식 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팽 씨는 이틀 뒤인 9월 19일 ‘오늘 안 되면 내일 할 거고 낼 안 되면 모레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김형식 측 변호인은 “짝퉁 물품에 붙일 라벨작업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 씨가 한때 중국에서 모조명품(짝퉁)을 들여와 파는 일에 종사한 적이 있어 이와 관련된 대화라는 주장이다. 김형식 의원은 10년 지기 친구인 팽 씨를 시켜 송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형식 의원이 송 씨로부터 서울 강서구의 S빌딩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5억여 원의 금품과 접대를 받았고, 용도변경 추진이 무산되자 살인을 사주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6일간 집중심리를 한 뒤 오는 27일 판결을 선고키로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형식 의원, 팽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보니 ‘충격’

    김형식 의원, 팽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보니 ‘충격’

    서울 강서구의 3000억 원대 재산가 송모(67)씨 살해를 교사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44·구속 기소)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박정수 부장) 심리로 23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형식 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팽 씨는 이틀 뒤인 9월 19일 ‘오늘 안 되면 내일 할 거고 낼 안 되면 모레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김형식 측 변호인은 “짝퉁 물품에 붙일 라벨작업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 씨가 한때 중국에서 모조명품(짝퉁)을 들여와 파는 일에 종사한 적이 있어 이와 관련된 대화라는 주장이다. 김형식 의원은 10년 지기 친구인 팽 씨를 시켜 송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형식 의원이 송 씨로부터 서울 강서구의 S빌딩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5억여 원의 금품과 접대를 받았고, 용도변경 추진이 무산되자 살인을 사주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6일간 집중심리를 한 뒤 오는 27일 판결을 선고키로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무슨 뜻?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무슨 뜻?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무슨 뜻? 재력가 송모(67)를 청부살해한 혐의(살인교사)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공범 팽모(44·구속 기소)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법정에서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박정수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기일에서 검찰 측은 김 의원과 팽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작년 9월 17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 의원은 ‘잘 될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이틀 뒤 팽씨는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는 검찰이 기소 단계에서 이미 증거로 공개했던 내용이다. 작년 11월 4일 팽씨는 ‘애들은 10일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꺼다’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팽씨는 앞선 공판에서 이 문자에 언급된 ‘애들’이 김 의원이 구해달라고 부탁한 청부살해업자들이라고 증언했지만 변호인은 팽씨가 하던 짝퉁수입 일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작년 11월 9일 팽씨가 ‘우리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구 일단 애들 나오면 담주에 세팅해놓고 그때 만나자 그게 나을 거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다시는 문자 남기지 마라’라고 답했다. 올해 1월 6일 두 사람은 ‘???’(김 의원), ‘?’(팽씨), ‘내일’(팽씨), ‘ㅇㅇ’(김 의원) 이라는 메시지도 주고받았다. 검찰 측은 “이 때 김 의원은 베트남에 있었다”며 “출국해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니 무조건 작업하라고 팽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월 8일에는 ‘?’(김 의원), ‘어제 상황’(팽씨), ‘이번주까지 정리’(팽씨), ‘콜(이모티콘, 김 의원)’이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오갔다. 1월 9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오늘 출근 안하셨네요 그분’, ‘1시부터 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팽씨가 범행하려고 새벽 1시부터 기다렸는데 송씨를 만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검찰 측은 이러한 메시지 내용을 근거로 사전에 두 사람이 공유한 것이 있었고 이미 얘기가 다 된 것이었다며 김 의원의 교사 행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검찰이 같은 증거를 가지고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검경이 짜맞추기를 하면서 몰아치는데 피고인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했다. 한편 변호인은 송씨가 김 의원에게 지출한 내용이 담긴 매일기록부를 검찰이 증거로 제시하자 “원본은 덕지덕지 수정됐고 누가 썼는지도 모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송씨로부터 부동산 용도변경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가 일 처리가 지연돼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자 10년 지기 팽씨를 시켜 지난 3월 강서구 소재 송씨 소유 건물에서 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팽씨는 범행 뒤 중국으로 도주했다가 지난 5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으며 한 달 뒤 팽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경찰은 강서구 자택에서 김 의원을 체포했다. 네티즌들은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사람을 죽이고도 태연하구만”,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사람을 죽여도 반성이 없어”,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어떻게 이런 일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식 의원, 살인교사 혐의 카카오톡 내용 보니

    김형식 의원, 살인교사 혐의 카카오톡 내용 보니

    서울 강서구의 3000억 원대 재산가 송모(67)씨 살해를 교사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과 공범 팽 모(44·구속 기소)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카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박정수 부장) 심리로 23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 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형식 의원은 ‘잘 될 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팽 씨는 이틀 뒤인 9월 19일 ‘오늘 안 되면 내일 할 거고 낼 안 되면 모레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형식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김형식 측 변호인은 “짝퉁 물품에 붙일 라벨작업을 하는데 긴장이 된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 씨가 한때 중국에서 모조명품(짝퉁)을 들여와 파는 일에 종사한 적이 있어 이와 관련된 대화라는 주장이다. 김형식 의원은 10년 지기 친구인 팽 씨를 시켜 송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형식 의원이 송 씨로부터 서울 강서구의 S빌딩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5억여 원의 금품과 접대를 받았고, 용도변경 추진이 무산되자 살인을 사주했다고 보고 있다. 재판부는 6일간 집중심리를 한 뒤 오는 27일 판결을 선고키로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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