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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약돌] 굿 효험 못봤으면 비용 돌려줘야

    굿을 한 뒤 효험을 못 봤다면 비용 일부를 돌려받을 수있다는 결정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3단독 전광식(全廣植)판사는 “굿을 했지만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모씨가 무속인 전모씨를 상대로 낸 6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400만원을 지급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전 판사는 강제조정 이유에 대해 “피고가 원고에게 ‘유부남과 살 수 있도록 해주겠으니 굿을 하자’고 말한 데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있지만 이를 그대도 믿은 원고도책임이 있는 만큼 전액을 돌려 주라고는 할 수 없다”고설명했다. 오씨는 평소 직장 동료를 짝사랑하던 중 무속인으로 유명한 전씨에 대한 기사를 여성 잡지에서 보고 전씨에게 ‘짝사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며 굿을 부탁,600만원을들였으나 효험이 없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황진이’ ‘이순신’ 재단장 무대

    폐쇄적인 봉건주의 유교사회에서 남성보다 더 자유로운 삶을불꽃처럼 살다간 예기(藝妓) 황진이. 임진왜란 당시 뛰어난전술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용맹으로 조국을 구한 성웅충무공 이순신(1545-98). 황진이의 출생·사망년도는 알 수없지만 화담 서경덕(1489-1546)을 유혹했다 하니 이순신보다는 30∼40세 정도 위인 셈이다. 한 세대의 시차를 두고 큰 족적을 남긴 두 인물의 삶을 그린창작오페라 ‘황진이’와 ‘이순신’이 나란히 국내 무대에오른다.두 작품 모두 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서양의 음악적 논리와 건축미 속에 동양의 색깔을앉혀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 음악언어로 격상시킨 한국오페라단의 작품.지난 99년 초연 이후 지난해 한·중 수교 8주년기념 베이징 공연과 지난달 2002 월드컵 공동개최 기념 일본공연에서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 오페라는 총4막으로 구성됐다.중종 때 개성 황진사의 서녀(庶女)로 태어난 황진이는 시재(詩才)에 뛰어났고 용모도출중했으나 가문과 출신을 중시하는 관습의 벽을 뛰어넘을수없었다. 15세 때 이웃집 총각이 그녀를 짝사랑하다 상사병으로 죽은것을 계기로 운명을 예감하고 자유롭게 살겠다며 기적에 이름을 올린다. 명월이가 돼 수령 벽계수, 대승 지족선사,학자서화담, 명창 이사종 등 당대 명인들과 교류하고 사랑하면서불후의 작품들을 남긴다. 황진이의 시조를 서양 오페라의 아리아 대신 사용했고,바라춤 학춤 기생무 북춤 등 한국 고전무를 대거 삽입해 총체적인 한국 미의 극치를 보여준다.6월 13∼16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7-1950.구상 원작,영화감독이장호 연출,이영조 작곡.황진이 역에 김유섭 신지화 더블캐스팅. 충무공이 조정의 모함을 받고 갈등하는 대목에서장렬한 최후를 맞기까지를 총4막에 담은 성곡오페라단의 이탈리아어 작품. 지난 98년 충무공 순국 400주년을 기념해 충남 아산 현충사등에서 초연된 뒤 지난해 이탈리아의 로마 오페라극장에 진출,갈채를 받았다.당초 이탈리아의 니콜로 이유콜라노가 5음계 중심으로 작곡했으나 절정에 도달하는 과정이 소멸되는현상이 나타나 지난해 주세페 마주카와 니콜라 사말레가 7음계 중심으로 개작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순신을 흠모한 나머지 일본 장수 고니시의 사랑을 뿌리쳐 그의 칼에 숨진 기생 초월의 아리아가 추가됐고 음정 등을 일부 수정,한국 정서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극적 전환 효과도 살릴 수 있도록 보완했다.강강수월래 승전무 화관무 등에는 한국의 전통리듬이 사용된다. 6월 8∼10일 오후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연출 장수동,이순신 역에 박치원 강신모. 김주혁기자 jhkm@
  • 브라운관 부부탤런트 ‘전성시대’

    “안방극장 재미는 우리에게 맡기세요.”봄바람이 불면서 탤런트 부부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한동안 출산,육아 등으로 외출을 자제하던 ‘안주인’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하고 ‘바깥 양반’들과 함께 TV브라운관을 누빈다. 첫 테이프를 끊은 이는 탤런트 전인화.초등학교 2·4학년인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3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그녀는 지난달부터 SBS 사극 ‘여인천하’에서 문정왕후 역으로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농익은 연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남편 유동근도 9일부터 방송되는 KBS-2TV ‘명성황후’에서 대원군 역을 맡아 부부가 월∼목요일 밤 사극무대를 휩쓸게 됐다.이들은 “서로 대사연습을 주고 받으며 사극을 익힌다”며 부부애를 자랑하면서도 똑같은 사극 장르에서 연기력이 비교되는 게 신경 쓰이는 듯한 표정이다.또 오랜 공백을 깨고 나타난 손지창·오연수 커플은 SBS와MBC의 일일 드라마를 주름잡는다.오연수는 MBC ‘결혼의 법칙’에서 바람난 남편과 갈라선 이혼녀로,손지창은 SBS 시대극 ‘소문난 여자’에서 강성연을 짝사랑하는 순정파 총각으로 변신했다.방송시간이 약간 중복되는 데 대해 이들은 혹시라도 ‘채널경쟁’으로 비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하면서 “겨우 5분밖에 안 겹친다”고 강조한다. 이에 질세라 차인표·신애라 커플도 TV화면을 누비고 있다. 신애라는 그동안 “아기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며 EBS ‘육아일기’에만 출연했는데 8일부터는 MBC ‘칭찬합시다’의 MC를 맡아 손범수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다.소아암환자와가족을 찾아가 재활의지를 북돋워 준다는 프로그램 취지에감동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는 귀띔.한편 MBC 주말극 ‘그 여자네 집’에서 털털한 태주 역을 맡은 차인표는 한결나아진 연기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탤런트 커플중 여자쪽은 결혼과 동시에 활동을 접는 것이 보통이었다.하지만 최근 부부탤런트들이 느는 데는 남편들의 ‘외조’가 큰 힘이 되고 있다.겉으론 화려해보이지만 고된 연기의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고 누구보다도 모니터로서 제격이기 때문이다.SBS구본근CP(책임프로듀서)는 “여자 탤런트들이 선호하는 신랑감이과거에는 소위 잘 나가는 남자들이었지만 요즘은 남자 탤런트로 바뀐 것 같다”면서 “이는 여자 탤런트가 전문직업으로 자리잡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사이버 부적’ 서비스 사이트

    디지털 세상이지만,요즘도 현관문이나 방문 위쪽에 부적이걸린 모습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네 삶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부적이 인터넷에서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누런 종이 위에 붉은색 글씨로 씌어진 전통적인 아날로그 부적과 다르게 사이버부적은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의 캐릭터로 등장해 눈길을끈다.사이버 부적은 전통부적과 마찬가지로 액을 쫓고 부귀와 영화,출세 등을 기원하는 내용이 많다.최근에는 다이어트,증권,짝사랑 성공,왕따 방지,피부 고와지기 부적 등 네티즌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재미있고 독특한 내용이 두드러진다. 사이버부적을 서비스하는 곳으로는 ‘호콤’(www.horcom.com)과 ‘호루스’(www.horus.co.kr) 등이 있다.이들 사이트에서 회원에 가입한 후 자신이 원하는 부적을 선택하고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모니터로 부적이 뜨게 된다. 사이버 부적의 사용법은 각양각색이다.프린터로 인쇄하거나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부적그림을 설치할 수도 있다.또 플래시 애니메이션 부적이나 핸드폰 화면 위에부적을 다운받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사이버 부적의 인기몰이는 오프라인 역학 전문점에서도 그대로 판매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케이데일리닷컴 허원기자 wonhor@
  • 종영 앞둔 ‘세친구’ 야해진다

    장면1:탤런트 정웅인이 런닝에 꽃무늬 팬티차림으로 쭈뼛쭈뼛 등장한다.의상을 전공하는 여자친구 민희가 대학졸업발표회에 속옷모델로 나서달라 부탁한 것.민희는 치수가 맞나,착용감은 좋나 알아본다며 이리저리 더듬는다.달아오른 웅인,야수로 돌변해 키스를 시도하는데…. 장면2:노출증이 있는 ‘변태’ 용역청년이 병원 건물 유리창을 닦고 있다.안문숙을 향해 윙크를 하더니 슬그머니 바지자크를 내려 문숙을 기겁하게 한다.간호사 정양은 이 소식을 듣고 창가로 가 자기 웃옷을 후두둑 풀어헤친다.변태 남자는 깜짝 놀라 건물 아래로 떨어진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스튜디오에서는 팬티차림의 정웅인이 쑥스럽다는듯 다리를 감추느라 바쁘고 민희도 어색한 표정.종영을 한달여 앞둔 ‘세친구’가 그동안 아껴뒀던 소재들을 과감히 꺼내보이며 이번주부터 한껏 ‘대담’해질 전망이다. 본격 성인시트콤을 내세웠지만 그동안 표현수위의 제약으로맘껏 이야기 보따리를 펼치지 못했던게 사실.송창의 PD는 “성인시트콤을 표방하고도 성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유롭게 다루지 못해 아쉬웠다”면서도 “하지만 종방을 앞두고시청률 때문에 악쓴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며 조심스럽다. 고등학교 동창인 30대 노총각들의 일상과 사랑을 코믹하게그려 3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는 ‘세친구’는 요즘 막바지 ‘짝짓기’에 돌입했다.좀더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얼마전 웅인을 짝사랑해온 문숙에게 탤런트 오대규를,웅인에게는 신인 채민희를 새 파트너로 세웠다. 지난해 2월 선보인 ‘세친구’는 1년여만인 오는 4월초 문을 닫을 예정. 시청률 최고시점에 이같은 결정을 내리는 데는 적지않은 고민도 있었다.송PD는 “소재가 바닥이 났다.올 가을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다시 인사하겠다”고말했다.그전에 했던 것을 답습하는 ‘자기 복제’를 경계한다는 그는 “대사 한줄,배경음악 하나도 절묘하게 극과 맞아떨어지는 완성도 높은 시트콤을 만들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세친구’는 거의 신인급이었던 정웅인 윤다훈 박상면을 과감히 캐스팅해 이들을 스타반열에 올려놓는데성공했다.폼잡지 않고 성의를 다하는 연기와 치열한 아이디어 회의 끝에나온 대본이 성공의 주역임은 물론이다.애초 시트콤이라 주저하며 캐스팅 막판까지 애를 먹였던 정웅인은 가끔 술자리에서 “그때 출연 안했으면 어쩔뻔 했나?”라며 송PD에게 머리를 조아린다고.팬티차림 정웅인과 터프한 간호사 정양은 26일 밤10시55분 ‘팬티는 사랑을 싣고’편에서 만날 수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MBC 새 수목드라마‘맛있는 청혼’

    MBC 새 수목드라마‘맛있는 청혼’

    MBC가 수목드라마 ‘황금시대’ 후속으로 ‘맛있는 청혼’을 내놓는다.7일 오후9시55분 첫방송. 제목이 시사하듯 요리가 드라마의 주 재료다.서로 앙숙관계인 허름한 중국집 ‘효동각’과 대형 호화요리점인 ‘황금룡’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이 줄거리.‘효동각’사장 김갑수의 아들 효동(정준 분)은 체육대학을 졸업하고 경호업체에 취직한다.특급 요리사의 아들로 자란 덕분에 절대미각을 갖고 있지만 음식점을 물려받기 바라는 아버지의 소망을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의 스승이자 중국요리의 최고수를 만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엄마는 일찍 돌아가신게 아니라 자기를 갖다버렸다는,아버지로 알았던 사람이 사실은 고아를 거두어 키운 은인이었다는 것. 또한 친구에 의해 배신당하고 인생을 망친 아버지의 은혜를 갚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다. 요리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다 만난 장희애(손예진 분)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알고보니 그녀는 아버지의 원수 장태광의 친딸.장태광은 잔재주를 부려 만든 요리로 성장을 거듭해대형 중국요리집 황금룡의 사장으로 성공했다. 효동은 희애와 헤어지기로 결심하지만 마음은 괴롭기만 하다.그런 그에게 시골출신의 처녀 마시내(소유진 분)가 다가온다.3층짜리 빌딩을 지어 한식,양식,중식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사장이 되는 것이 꿈이다.요리학원에서 만난 효동과 티격태격하다 효동을 혼자서 짝사랑한다. 그러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효동 때문에 가슴 아파하다 효동각의요리기밀을 몰래 빼내 황금룡에 전해주는데…. 주인공 효동은 아역 탤런트 출신의 정준이 맡았다.정준은 영화 ‘북경반점’을 찍느라 3개월동안 요리실습을 배웠던 전력이 있어 별 걱정이 없다는 표정.손인영 작가가 ‘멜로연기가 안된다’고 반대해 주인공이 되기까지 마음고생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손예진은 김혜수와 함께 화장품 CF에 잠깐 출연했던 완전 신인.MBC창사이래 신인이 주연 맡은 것은 처음이라 이래저래 주목을 받고 있다. 효동각은 신촌 모 중국집의 외관을 빌렸고 황금룡은 워커힐 호텔 주방에서 찍는다.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이 필요한 요리장면은 전문요리사의 손을 빌렸다. 드라마를 기획한 이은규 CP는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에 실패했거나 아직 진로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진지한 주제에 코믹성을 가미해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효동의 아버지 김갑수에 박근형이,황금룡 사장 장태광에 김용건이 출연하고 소지섭은 황금룡 사장의 아들 장희문을 맡아 차가운 인상의완벽주의자로 변신한다. 허윤주기자 rara@
  • [매체비평] 언론개혁 국민힘으로 실천을

    지난 3일 KBS 심야토론 ‘언론사 세무조사,어떻게 봐야 하나’가 방영된 후 KBS 인터넷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논쟁으로 시끄러웠다.신문개혁 찬성론부터 ‘고흥길의원 1대4로 잘 싸웠다’는 반대론까지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KBS와 MBC가 지난 연말부터 시작하여 편성한신문개혁 관련 프로그램은 6건.그동안 언론의 ‘시선’밖에서 외롭게 신문개혁을 주장해온 언론관련 시민단체 입장에서 보면 높이 평가할 일이다.‘100분토론’과 ‘심야토론’‘PD수첩’ 등을 통해 신문개혁 요구가 공유되고 국민적 의제로 발전해갔으면 했고,토론회가 한회 한회 더해질 때 반긴 것도 사실이다.그런데 지난 3일 심야토론 후TV를 끄며 느낀 ‘공허함’은 무엇일까. 대통령이 신문개혁 관련 발언을 한 이후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에들어가는 등 정부는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방송사들도 신문개혁을거들고 나섰다.당연히 몇몇 신문사들은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그런데 정작 독자들은 어떤가.일제하의 친일,권위주의 정권하의 친독재,87년 6월항쟁 이후 권언유착,그리고 신문지면의 파행과 왜곡,신문판매에 있어 불공정 거래의 관행,신문광고시장의 무질서 등등.신문불신의 원인에 사주들의 부도덕성은 기름을 쏟아부어 불신의 불을 훨훨타오르게 만들었다.신문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있을 수없다. 그런데 대통령이 언론 관련 발언을 한 후 해괴한 현상이 나타났다.한목소리로 신문개혁을 주장하던 독자들 사이에 틈새가 벌어진 것이다. 지역감정에 음모론이 또다시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다.사실 ‘음모론’이라는 것이 ‘그럴 듯하게 만들면 먹히는 것’으로 ‘혹시 정부가 언론사들과 짜고 신문개혁열망을 지역감정 안에 가두기 위해서…’식의 음모론도 가능하다.정부가 언론 ‘짝사랑’ 실패의 아픔을 딛고 ‘할일’은 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일단 환영하면서도 뒤가 찜찜하다.헤어지겠다고 수십번 싸우고 나서도 다시 만나는,찰떡 궁합 남녀의 이별을 긴가민가 바라보는 심정이다.권언유착.이 단어의 ‘노익장’ 때문에 그들(정부와 언론)의 이별이 잠깐의 ‘부부싸움’이 아닐까 의심스럽기 그지 없기에.그러나 우리가이런 식의 음모론을 만들지 않는 것은 ‘음모론’이 싫기 때문이다.음모론은 민주적 토론을막고 비판문화를 비난문화로 전락시킨다.계속된 토론회에서 국민들은 ‘음모론’이 비판되고,신문개혁과 지역감정 등 민감한 이슈들이정면에서 다루어지는 등 가려운 곳이 시원해지기를 바랬다.왜 정부는그동안 신문개혁을 외면했는지 알고 싶었다.그런데 아직도 국민들은‘가려운 곳’이 남아 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우리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자.오랫동안 신문개혁을 그리워했으면서 막상 무엇인가 해야 하는 시점에 서자 지역감정운운하고 갑자기 몇몇 신문을 야당지로 추켜세우며 ‘음모론’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우리는 누구인가.문제는 실천이다.앉아서 바라보기만 하니까 말이 많아지는 것이다.독자는 독자대로,정부는 정부대로,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언론사내 젊은기자들은 기자들대로 각자 자기가 선 자리에서 할 일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이 나서거나 방송에서 토론회 몇 번 한다고 신문이 개혁되는가. 문제는 국민여론이고 독자들의 실천이다.정간법 개정이든,하다못해공론의 장으로서의 언론발전위 설치도 국민대중의 단결된 지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최민희 민주언론시민聯 사무 총장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너무 일상적이어서 더 특별한 사랑

    박흥식 감독의 멜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싸이더스 제작)는 배우 설경구의 영화이다. 그는 달려오는 열차를 받아치며 절규하던 ‘박하사탕’의 주인공도,‘단적비연수’에서 비(최진실)를 짝사랑하던 비운의 무사도 더이상 아니다.입사 3년째인 은행 대리.창구에앉아 기계적으로 동전을 세고 장가가는 친구가 부러워 쩍 입맛을 다시는,서른즈음의 평범한 노총각 봉수로 돌아왔다. 은행 뒤편 보습학원 강사인 원주(전도연)는 자주 마주치는 봉수가 좋아지지만 당장 고백할 용기는 없다.그의 화분에 슬쩍 먹다남은 생수를 부어주고 나오든가,일부러 동전지갑을 쏟아 관심을 끄는 게 고작이다.원주가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덤덤한 봉수의 반응들은 영화밖 사람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다.오죽했으면 시시콜콜한 일상에다 몰래카메라를 옮겨놓은 듯한 느낌마저 들까. 봉수와 원주가 해피엔드를 만들 거란 예감은 빤하다.한데,중반을 넘어서도록 둘 사이엔 교감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봉수는 갑자기 나타난 여자친구(진희경)에게 마음이 가있을 뿐이고.삼각관계에서 멈칫대는 로맨스가 따분해질 즈음 영화는 상황논리를 바꾼다.봉수의 여자친구가 종적을 감추기 무섭게 급히 무르익는 봉수와 원주의 관계는설득력이 모자란다.그러나 깔끔하고 예쁜 화면과 능청스런 두 주인공의 연기가 그 결점을 감쪽같이 덮어버렸다.13일 개봉. 황수정기자
  • [오늘의 눈] 정통부의 석연찮은 짝사랑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동기식(미국식)사업자 선정을 위한 정보통신부의 복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미국의 퀄컴사를 참여시키는게 핵심이다.LG가 싫다면 하나로통신과 손을 잡도록한 뒤 동기식 사업권을 주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정통부는 지난 9일 퀄컴의 참여를 대신 선언하는 ‘친절’까지 보였다. 그런데 정통부와 퀄?? 측이 서로 다른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속셈이같지 않기 때문이다. 정통부가 또 다시 ‘정책의 우(愚)’를 범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정통부 석호익(石鎬益) 정보통신지원국장은 “퀄컴사가 동기식 사업에 기술지원은 물론 자본참여도 하겠다고 밝혔다.자본도 국내 업체가원하는대로 하겠다고 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퀄컴측은 “포괄적인 지원의사를 밝혔을 뿐 구체적인 것은 정해진 게 없다”고 한발 뺐다.퀄컴측은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정통부가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정통부는 마치 퀄컴의 ‘바지가랑이’를 잡아당기며 매달리는 모습이다.퀄컴은 손길을 뿌리치며 한발 빼려는 자세다.두가지 걱정이 교차한다. 안병엽(安炳燁) 정통부장관은 지난해 ‘SK와 한국통신에 속았다’고털어놨다. 동기로 간다고 얘기해 놓고 비동기(유럽식)로 돌아섰다는것을 뜻한다.그는 심한 배신감을 표출했다.하지만 이미 ‘엎어진 물’이었다. 정통부는 퀄컴이 마치 백지수표를 준 것처럼 발표했다.그러나 정통부의 희망대로 ‘하나로통신+퀄컴+해외 서비스사업자+삼성전자…’라는 ‘그랜드컨소시엄’이 구성될지는 미지수다.퀄컴사는 기본적으로영리를 먹고사는 기업이다.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발길을 돌릴수 있다.또 다시 배신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퀄컴은 세계 최고의 동기식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을 보유하고있다. 국내업체가 지난 9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퀄컴에 지불한경상기술 로열티만 해도 무려 6억1,416만달러.한푼도 깎지 못하고 달라는 대로 줬다.그래서 퀄컴을 바라보는 국내 기업들의 시선이 곱지않다. 정통부는 이런 퀄컴을 마치 ‘구세주’나 되는 것처럼 반기고 있다. 앞으로 IMT-2000사업 추진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로열티를 지불해야할 지 모른다.정통부의 저자세는 그 값만 올려놓을 뿐이라는 걱정이앞선다. 정통부는 지금부터라도 냉정을 찾아야 한다.끌어들이기와 모시기는분명 다르다.일방적인 짝사랑은 더더욱 안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여대생 e메일 훔쳐 본 의대생 통신비밀보호법 적용 첫 입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5일 짝사랑하는 여성의 인터넷 이메일을 몰래 훔쳐본 K대 의대생 홍모씨(24·4학년)를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Y대생 장모씨(22·4년)의 이메일에 침입,장씨의 친구들이 보낸 편지 7통을 읽고 그 일부를 멋대로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 대신 개인신상 정보란에 장씨가 좋아하는 영화 제목 등을 입력하면 접속이 가능한 ‘게싱’(guessing) 수법으로 이메일을 엿보았다. 경찰은 “대법원이 당사자 동의 없는 전자우편 취득행위를 감청으로규정함에 따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보다 형이 무거운 통신비밀보호법을 첫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송하기자 songha@
  •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의 삶은…

    경제 상태가 좋지 않자 스산하고 암담한 이야기들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문학은 본능적으로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곳에 먼저 눈길을주긴 하지만 현실의 괴롭고 아픈 진상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그러나 작가들은 현실의 엄혹함을 작품에 그대로 담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신중선의 소설집 ‘누나는 봄이면 이사를 간다’(자유문학사)는 문학적 뉘앙스는 부족하나 현실의 참담한 얼굴을 직시하는 용기로 주목되는 작품집이다.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는 40대의 이 여성작가는 군데군데서 감상에 빠지고는 있으나 ‘재미없는’ 삶들을 들여다보고또 들여다보는,재미없는 그러나 문학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끈기있게해내고 있다. 12편의 중단편 모두 어둡고 참담한 이야기들이다.주인공들은 착한 심성에 성실하게 살려는 생각뿐인데 웬일인지 사면초가의 처지에 놓이고 하소연할 데 없는 외로움에 떤다.불우와 소외의 정조가 야박할 정도로 되풀이되지만 작가에게서 기계적인 냉정함이나 어떤 가학성같은것은 읽히지 않는다. 서술이 평면적인 수준에 그치고 삶의 부조리한근본에 대한 형상화를 시도조차 못하지만 이 불행한 이야기들은 어떤단순성의 매력으로 독자들을 잡아끈다. 작품 ‘아이 러브 유’에서 불행한 성장기를 보낸 여주인공은 결혼으로 온전한 삶을 갈구했지만 오히려 소외와 천대의 구렁텅이에 빠진다.표제작은 예쁘고 장래가 기대되던 누나가 시집에 속고 친정의 이기심에 파묻혀 적빈 속에 파멸하는 과정을 그렸다.‘투명 인간을 꿈꾸다’는 가장이 실직해 붕괴해가는 집안 이야기. 설명되지 않는 가혹한 운명을 감내하는 젊은 여자 이야기 ‘봄,아지랑이,보라색 담뱃집’과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주인공이 마지막 여행에서 짝사랑하던 사람과 만나는 ‘마지막 사랑’은 그래도 덜 어두운 편.치매에 걸린 노모를 봉양하는 삼류작가의 비애를 그린 ‘의무방어’,전화조차 걸어주는 이 없는 무정한 현실을 견딜 수 없어 가출을 선택하는 실직자 이야기인 ‘우리 시대 우화’,현대판 성냥팔이소녀(가장)를 상기시키는 ‘꿈을 꾸는 극장’등은 어둠을 전면으로내몬다.그러나 독자들은 어둠에 매몰되는 대신 어둠의 밝은 끝을 예감하곤 한다. 한편 비슷한 연배의 또다른 여성작가인 김재순은 ‘돈암동 가는 길’(아세아미디어)에서 행복하지 못한 여성들의 여러 모습을 그려냈다. 이 작품집에 대해 소설가 김원일은 “오늘을 사는 중년여성의 스산한내면 풍경”이라면서 “세속적 행복에서 일탈한 오늘의 한국 여성,그들의 스산한 삶을 담담하게 엮어낸다”고 말한다.끝내 재결합에 이르지 못하는 이혼녀의 갈등, 남편과의 불화로 자살을 선택하는 여성의 고뇌,생활전선의 험한 파고에 휩쓸리는 미망인,복잡한 가족사 속에서부각되는 여성의 상속권 문제, 실직한 남편을 바라보는 주부의 절망등을 다루고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치유되지 않는 ‘美國 짝사랑’

    문학평론가이자 문화비평가인 이성욱은 90년대 질주하는 변화의 쾌속 앞에서 울렁증을 느꼈다.그 울렁증을 가라앉히고자 우리 현실을 관통하는 온갖 문제를 들여다보며 치유책을 모색했다.‘리베로를 꿈꾸는 비평’(문화과학사 펴냄)은 그의 전방위적 비평집이다. 그는 ‘노란 피부,흰 가면’이란 글에서 한국인들의 미국 숭배 세태를 꼬집는다.‘단추 쪼꼬렛’과 ‘깡통 도롭푸스’등 어릴 적 미제(美製)에 대한 동경을 되새기며 80년대 미국 문화원이 불타던 미제(美帝)의 모습을 대비시킨다. ‘미국은 다른 나라와 같이 전쟁을 일삼지 않고…가이 극락세계가 되었는지라’(독립신문 1899.2.27.논설)등,대형(大兄)자리를 중국으로부터 넘겨받은 미국을 지선극미(至善極美)한 국가로 짝사랑하던 구한말의 장면들을 더듬는다.그러나 철썩같이 믿던 미국은 도리어 태프트-카츠라조약으로 일본의 조선 병합을 용인한다. 일제시대에도 정치적으로는 일본에 예속됐지만 정신·문화적으로는미국에 종속되는 등 세대 차이를 불문하고 미국에 대한 강렬한 동경과 그 이미지의내면화라는 동질적 체험을 겪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그로부터 100여년이 흐른 20세기말 대한민국은 자발적 개항(세계화)으로 일관하며 미국식 경쟁력만이 살 길이라고 주마가편을 더하는 것으로 그의 눈에 비쳐진다.그는 “역사는 비극과 소극의 형식으로 두번 반복된다는 격률이 왜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지”자문하며 미국을다시 생각하자고 말한다. 그의 날카로운 시선은 한국전쟁과 반공문화,디지컬시대의 문화생산,표현의 자유와 청소년 보호 등 우리 사회·문화 구석구석을 사정없이 찌른다. 김주혁기자 jhkm@
  • [대한시론] 친미와 반미의 허구적 인식

    미국에 대한 비판이나 이의제기를,한국의 매카시스트는 “반미는 용공이고 좌경이며 결국 빨갱이”라고 물아붙여왔다.국제관계에서 각나라가 국가이익을 겨루는 경우에는 냉정하여 인연이나 정리에 구애되지 않는다.그런데 이 당연한 사실이 우리에겐 통하지 않은 채 친미일변도의 가치기준이 독판무대가 되어 왔다. 미국이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시켜준 은인이고 1950년 전쟁에서 구원해준 혈맹이란 사실이 우리 대미관의 전부로서 압도하다시피 해왔다.그런데 미국뿐이 아니라 어느 외국에 대해서도 그런한 자세와 정서는 유치한 정치인식이다.나라 사이에는 영원한 벗도 없고 적도 없다.이 현실에 눈을 크게 뜨고 땅에 발붙이고 서야 한다.이것이 실리주의 이전에 아주 정상적인 정치인식이다. 우리의 국제관계 인식이나 외교감각이 감상적 굴레에 얽혀 친미와반미의 인식에 머무르게 된 연유를 따져보면,우선 서양열강과의 교류이전에 중국 중심의 사대교린(事大交隣)에 머물렀던 국제실정 인식수준에서 철저하게 탈피하지 못한 데 문제가 있다. 조선시대의 중국이현재론 미국으로 대체된 격이다. 조선때 명나라가 쇠망해가고 새로이청나라가 중원의 주인이 될 당시, 우리는 임진난리에 은혜를 입고 유교 모국이란 명분 때문에 시세를 거슬러 청나라로부터 두번 침략당했다.19세기 서구 제국주의 열강이 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아 국제질서가재편되는 시기에도 조선 양반지배층은 소중화를 자처해 위정척사를고집하다 서양 앞잡이가 된 일본 제국주의에게 침략당했다. 이전에 우리는 아셈이란 거창한 국제회의를 치러냈고 그 성과도 평가할 만하다.그러면서도 외국 정상 등 귀빈에게 잘 보이려고 지나치게 허식을 부리는 무리는 하지 않았나 하는 불안도 있다.국제거래에서는 외교도 결국 장사 이상의 실리 챙기기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국제관계 인식은 봉건적 정서에 젖어 있어도 안되고 냉전시대의 매카시스트적·친미일변도식의 편파된 시각으로 쏠려도 안된다.그러한 정치인식은 유아적 인식수준이고,심하면 한정치산자(限定治産者)의 지능수준으로 전락되어 결국은 나라 일을 망치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 지도층의 국제관계 인식의 유아적 순진성 때문에 치명상을 입은 일은,1905년 러·일전쟁 당시 미국이 필리핀 보존을 위해 일본 제국주의와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어 조선을 팔아넘긴 사정을몰랐던 비극적 사건을 들 수 있다.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윌슨의 민족자결주의가 아시아 민족의 해방이라고 또 한번의 크나큰 착각에 사로잡혀서 미국을 짝사랑했다.당시 미 국무부 주변을 맴돌며 외교를 통한 독립에 앞장선 이승만식 친미 일변도의 외교가 그후 우리의 국제관계 인식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결국 외국에 대한 정치인식이 바르게 깨어나는 계기가 된 것은 1980년 광주민주항쟁을 겪으면서다.참으로 수업료치곤 막대한 희생의 대가였다.당시에 미국정부는 자기의 국익기준으로 신군부집단에 손을들어주고,한국민족의 민주화투쟁은 불안하다고 봐서 묵살한 것이다. 여기서 일부 학생이 미 대사관 건물을 점거·방화하는 등 반발하지만이 문제는 국제관계의 인식차원에서 냉정하게 미국의 실체와 입장을분석해볼 수밖에 없다. 국제관계에서 제 나라 이익을 지키고 주장하느라 미국과 갈등을 빚는 일은 언제고 있을 수 있다.우리 정부는 그런 일을 극력 피하려는나머지 입지를 양보해선 안된다.또 다른 문제는,미국 비판을 모두 위험시해서 용공으로 몰아붙여 공격하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방식이 못된다는 점이다.물론 매카시스트들은 지금은 정권의 밖에서 오히려 정권측을 때리는 수단으로 친미정서를 이용한다.그래서 현직 대통령에게까지도 반미적이란 딱지를 붙이려 해서 여당대표가 진땀을 흘리며항변해야 하는 실정이다.오히려 DJ의 친미성이 지나친 것 아닌가 걱정인데 말이다. 어쨌든 색맹(色盲)의 국제관계 인식이나 함량미달의 한정치산적 또는 유아적 지능으로 정치를 대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선 실격이다.정치는 장난이 아니다.그리고 정치는 개인의 분풀이 무대가되기엔 너무나 중대한 나랏일이기 때문이다. 한상범 동국대교수·헌법학
  • MBC ‘에어포스’ 오늘·내일 방영

    MBC는 15∼16일 공군을 소재로 한 특집드라마 ‘에어포스’를방송한다. 그동안 군을 다룬 드라마는 촬영 상의 어려움으로 현장성을 갖지 못했으나 이번 드라마는 국방홍보원과 공동제작돼 그같은 문제점이 말끔히 해소됐다.특히 고화질 방식인 HDTV 방식으로 촬영돼최신예 전투기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KF16전투비행단에 현우(류진) 진경(채림) 수창(최준용)이 새로 들어온다.진경은 전투비행단에서 공사 시절 흠모해왔던 정준(정준호)을만난다..현우는 책임정비사로 일하는 세연(김정은)의 도움으로 지상학술훈련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다.오래 전부터 진경을 짝사랑하던현우는 비행훈련과 생환훈련 중 곤경에 빠진 진경을 돕는다.그러나생환훈련 과정에서 머리에 부상을 당한 현우는 비행부적격 판정을 받고 조종사를 포기한다.그러나 아버지의 친구이자 정비대대 감독관인한태수(송재호)의 유언에 따라 조종사의 길에 다시 도전한다. ‘허준’의 최완규가 대본을 쓰고 ‘별은 내가슴에’,‘이브의 모든것’의 이진석 PD가 연출했다. 이PD는 “드라마 소재의영역을 넓히고 싶은 생각에서 군을 선택했고 특히 공군이 제일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이번 드라마는 새로운 홍보기술을 개발하고자 했던 국방홍보원이 KBS SBS MBC 등 방송 3사에 정식공문을 발송했고 이에 공군 관련 드라마를 기획중인 MBC가 응함으로써 만들어지게 됐다.국방홍보원과 MBC가 함께 지불한 제작비는 약 20억원 정도다. 지난 9월초부터 약 두달동안 충주 공군비행장과 남해 등에서 촬영했고 여기에 공군이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3회에 걸쳐 항공촬영이 진행됐고 1,2부를 통털어 15초 정도는 기존 자료화면을 사용했다.공군이 보유한 함정이나 헬기 등도 TV에서 만날 수 있다. 박진감 넘치는 비행장면,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조종사 훈련과정등은 볼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그러나 1,2부에 걸쳐 많은 내용을 담다보니 최작가 자신의 지적처럼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이브의 모든 것’의 아나운서 역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 전문직종 역을 맡은 채림의 연기도 극중에 잘 녹아들지 않는다.그러나 “삶과 죽음을 오가는 조종사들의훈련과정을 잘 그려냈다”는 국방홍보원 관계자의 평가처럼 군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서는 잘된 편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춤사위로 보는 환웅·웅녀 신화적 사랑

    현실의 삶이 팍팍해서일까.신화 혹은 판타지를 다룬 공연이 요즘 유난히 두드러진다.얼마전 경주에서 공연된 국립극장의 ‘우루왕’이그랬고,서울시무용단이 지난주 선보인 ‘밝산,그 영원한 생명의 터’도 동북아 창세신화를 소재로 했다. 이런 흐름을 잇듯 장선희발레단이 25·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창작발레 ‘신시(神市)21’ 역시 신화의 색채가 가득하다.태고의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상의 아들 환웅과 지상의 딸 웅녀가 꿈꾼 완전한 사랑에 관한 신화적 상상력이 나래를 편다. ‘신시21’은 이 발레단 대표인 세종대 장선희교수가 소설 ‘영원한제국’의 작가 이인화(이화여대 교수)에게 무용대본을 의뢰해 만든작품.3년전 소설가 이문열과 손잡고 창작발레 ‘황진이’를 공연해화제를 모았던 장교수는 이씨의 소설 ‘초원의 향기’에서 영감을 얻어 대본을 부탁했다. 소설이외의 다른 작업을 해보고싶던 작가도 선뜻 호응했다. 작품의 모티브는 단군신화에서 웅녀와 같이 동굴에 갇혔던 호랑이가과연 남자일까,여자일까하는 단순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여기에서 웅녀와 호자(호랑이),환웅의 삼각관계가 설정되고 웅녀는한 남자에게 버림받은 뒤 환웅의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성숙해 운명의시련을 견디고 새로운 인간세계를 창조하는 여성 영웅으로 재조명된다. 이씨는 “소설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확대해 무용언어로 재창조했다”고 설명했다. 2막으로 구성된 작품은 신화의 공간과 현실의 공간을 한무대에 공존시킨다.신화의 공간인 1막에서는 호자와 눈이 맞아 고향에서 쫓겨난여제사장의 딸 웅녀가 남편에게 버림받은 뒤 자신을 짝사랑하는 환웅의 청혼을 받아들여 단군을 탄생시키는 과정이 그려진다.고대 벽화의 이미지를 활용한, 강한 제의성의 춤들이 몽환적인 원시의 세계를효과적으로 펼쳐낸다.반면 2막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000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요란한 테크노 음악이 가득하다.몽골여자 웅녀는 호자의 꾐에 빠져 매춘가로 끌려가 비참한 삶을 강요당한다.스스로 목을 매려는 그녀앞에 밝은 빛을 가득 안은 환웅이 내려오고,둘은 뜨거운포옹과 함께 옛날 옛적신시의 재현을 염원하는 2인무를 춘다.안무자 장교수는 “웅녀와 호자,웅녀와 환웅의 2인무 등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춤과 40명의 무용수가 등장하는 역동적인 춤사위를 고르게 안무했다”고 말했다. 장교수가 웅녀로 등장해 황재원 김형남 이준규 등 남성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춘다.원일(음악)이태섭(무대미술)이상봉(의상·디자이너)이상봉(조명·연극원 교수) 등 쟁쟁한 스태프들의 참여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다.(02)3408-3280
  • KBS 새 월화드라마 ‘눈꽃’ 서지호役 채정안

    “다시 연기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한 과정의 하나이기도 하구요” 가수 겸 탤런트 채정안(23)에게서는 먼저 신세대 특유의 거침없는태도와 ‘보통이 넘는’ 말솜씨가 눈에 띈다.“방송에서 MC로,고정게스트로 많이 출연하다보니 재치가 좀 늘었나봐요.주위에서 ‘개그맨 사귀냐’고 농담을 건네곤 해요.” 채정안은 KBS 새 월화드라마 ‘눈꽃’에서 밝고 씩씩한 성격의 수의학도이면서 남자주인공 태빈을 짝사랑하는 ‘서지호’ 역을 맡았다.KBS ‘짝사랑’ 이후 약 2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셈이다. CF모델로 방송을 시작한 채정안은 96년 말 ‘남자 셋 여자 셋’(MBC)으로 탤런트에 데뷔했지만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빛을 보지 못한 채 교체됐다.채정안은 이후 가수로 변신,다소 이름이알려졌다.이어 2집 앨범의 테크노곡 ‘편지’로 큰 인기를 얻었다.“가수를 시작한 뒤로는 사실 다른 것은 안하려 했는데 PD가 눈여겨 보셨던 모양이예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렇다고 연기를 대충대충 할 생각은 없다고 다짐한다.“‘눈꽃’에 출연하면서 다른 프로는 모두 정리했어요.힘에 부치기도 하고 한가지에만 전념하는 모습이 보기 좋을 것 같아서요”라고 강조했다.3집앨범도 “좀더 성숙해진 뒤에” 발표하기 위해 당분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가장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상대역은 “우울하고 사람 홀리는 눈빛을 가진” 정우성이라고 한다.자신의 얼굴 가운데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자연스러운 눈썹과 맑은 웃음”,반면에 불만스러운 부분은 “얼굴이 말라서 불쌍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아직까지 잠못 이룰 정도로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은 없지만 자신을 좋아한 사람은 많았다고 깔깔대기도 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겠지만 ‘행복’이라고 한다.“행복이 뭐냐구요? 안정적이고 만족하며 사는 것,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것,그리고 등 따습고 배 부른 것 아닐까요”라고 답한다.구김살없는 웃음과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솔직한 모습이 그녀의매력인 듯 싶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헛소리 썰렁밴드’ 긱스 2집 냈다

    기자는 1년전 이맘때쯤 충무로의 한 냉면집에서 한상원과 정원영 ‘일당’이 앨범을 녹음한 뒤 우르르 몰려와 냉면을 우적우적 먹던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일이 있다.그렇게 맛있게 먹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냉면처럼 시원한(어떤 이는 썰렁할 수도 있겠다) ‘헛소리 썰렁밴드’(데뷔앨범 컨셉) 긱스(Gigs)가 2집을 냈다.앨범이 나온 지일주일만인 27일부터 사흘동안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오래기다리셨습니다’란 제목으로 콘서트를 가질 정도로 라이브에 대한강한 애착을 드러냈다.팬들과의 ‘긱’(연주자들이 신나게 연주하는행위)하는 모습을 그만큼 갈망해왔다는 반증이다. ‘패닉’ 출신의 재주많은 이적이 가사를 붙인 타이틀곡 ‘짝사랑’엔 ‘난 너를 원해 냉면보다 더/난 네가 좋아 야구보다 더’라는 재미있는 표현이 등장한다.냉면집 기억이 떠올라 한참 웃었다.신나는펑키음악에 일상적인 가사의 결합이 눈부시다. 긱스는 버클리 음대에서 함께 공부한 재즈 피아니스트 정원영과 재즈기타리스트 한상원에 패닉의 이적이 보컬리스트로 의기투합했고 여기에 베를린 음대출신 건반주자 강호정,서울재즈아카데미 출신의 20대이상민(드럼)과 정재일(베이스)이 가세한,가히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팀. 첫곡 ‘동네음악대’는 ‘오늘밤은 누구라도 무너지는 판이니/머뭇머뭇 빼지말고 같이 놀면 어떠니/음악감상 웃기지 말고 평론가도 재수니/그저 몸을 풀어놓고 같이놀’자고 꼬드긴다. 만화적인 느낌이 짙은 ‘동팔이 블루스’,이적의 말랑말랑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발라드 ‘축제’,포크록과 리듬 앤 블루스를 섞은 ‘그날 이후’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있다.‘랄랄라’와 ‘노올자’등으로 국내에 낯설었던 펑키 장르를 어느 정도 착근시킨 밴드의 자신감 내지 ‘밀어붙임’이 감지된다.홈페이지 www.gigs.co.kr[임병선기자]
  • 30일 개봉 방화 ‘공포택시’

    연료통이 뜨끈뜨끈한 피로 채워지고 엔진은 펄떡거리는 심장으로 만들어진 택시가 질주한다.허승준 감독의 데뷔작 ‘공포택시’(제작 씨네월드)에서는 이러저러한 사연들로 죽은 귀신들이 택시를 아지트삼아 인간세상에 몹쓸 장난을 걸고,이승에서 못다한 사랑을 나누기도한다. 짝사랑하던 유정(최유정)에게 사랑고백을 하러 가다 추락사한 길남(이서진)은 죽어서도 생전의 애인을 잊지 못해 주위를 맴돈다.엽기살인을 저지르고 자살한 귀신 사마귀(김원범)가 온순한 길남이 못마땅해 유정을 죽이려들자,총알택시를 몰며 짧은 생의 아쉬움을 달래는게 유일한 낙인 논스탑(정재영)과 오케이(정해균)가 길남의 사랑을후원해주고 나선다.친구인 길남의 애인을 넘보는 심약한 병수 역에는탤런트 임호. 도로위를 미끄러지던 택시가 뜬금없이 달나라로 날아들어가는 등의만화적 발상들이 잔재미를 준다.하지만 ‘논스톱 코믹액션’을 자처한 영화에는 달리는 택시의 ‘속도’만 살아있고 알찬 웃음을 이끌어낼 코미디나 통쾌한 액션은 보이질 않는다.슬래셔나 스플래터 영화들을 온여름내 보고난 관객들이 새삼 호감을 가질만한 부분이 어디쯤에놓였는지,그 점을 짚어내기가 난감하다.30일 개봉[황수정기자]
  • 인터넷에 짝사랑여인 비방…대학원생 커플 구속영장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5일 인터넷에 특정인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대학원생 박모씨(26)와 박씨의 애인 김모씨(26)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평소 짝사랑한 김모씨(28·여 ·은행직원)가자신을 만나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지난 6월17일 D은행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술집 호스티스가 은행창구에 버젓이 앉아있는데 이런 은행을 어떻게 믿고 돈을 맡기냐’는 내용의 글을 올려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박씨의 애인 김씨도 박씨가 짝사랑한 여인을 잊지 못하자 지난 7월11일 D은행 홈페이지에 ‘은행원 김씨가 인사때 성상납을 했다”는 등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조성기·김다은씨의 ‘꾸밈’없는 이야기 두편

    수식이 거의 없어 오히려 감칠 맛나는 소설집 두 권이 눈길을 끈다. 중견작가 조성기의 작품집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민음사)은 타이틀작과 ‘종희의 서러운 시절’을 포함,3편으로 된 얇은 책이다. 종희라는 이름을 내건 두 편의 작품은 주인공이 같은 연작인데 이야기 내용도 독자를 사로잡지만 이야기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작가가 부러 선택한 문체가 한층 매력적이다.이북 원산에서 태어난 여주인공 종희가 19살로 육이오를 맞기까지가 소설의 아름다운 시절이고 부모와 올케·조카를 놔두고 월남한 직후의 부산 생활이 서러운 시절에 해당된다. 일제 말기,분단직후의 북한,전쟁발발과 월남 등 사연이 많을 수 밖에 없지만 비슷한 사연이 흘러넘치고 이미 많이 이야기되어버려서 탈이다.작가는 이 흔한 사연을 어떻게 해야 새롭게 말할 수 있을까. 본래 이 작품의 소재는 창작이 아니고 작가의 옛 전세집 여주인인이종희씨가 테이프 10개 분량에 담은 과거사다.조성기는 이 장황한신세담을 테이프 1개 분량도 못되게 바짝 조인다.이때 시제의 현재형 고수,수식어와 설명 적극 배제의 특이한 문체가 솟아난다.길고 중복됐을 사연 한가운데를 뭉턱 잘라버리고 현재 시제와 함께 쑥쑥 나가는 바람에 인물이 굉장히 생동감있게 다가오며 마치 아직 앞뒤를 재지 못하는 아이처럼 설명이란 걸 하지 않아 독자의 상상력을 촉진시킨다.장황한 글을 많이 써본 작가만이 시도할 수 있는 멋진 ‘변태’다. 여성작가 김다은의 ‘위험한 상상’(이룸)도 꾸밈새없는 간명한 문체가 돋보인다.그런데 이 읽기 쉬운 문체는 작품의 전체적인 정조를살려내기 위한 은근한 미화작업이 아니라 작가의 다소 외진 ‘아이디어’에 독자를 곧장 닿게 하기 위한 거침없는 아스팔트 포장과 같다. 사람살이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비극적인 단면이 작가의 아이디어다. 작가는 인물이나 사회의 곡진한 면보다 일순 정지·확대시킨 인간의조잡하고 부조리한 측면에 더 강하게 끌려있다. 아이디어 한 점을 완전연소시키는 콩트 같이 삶을 너무 단순화한 감이 있지만 바로 이 점을 재미있어할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예컨대 표제작에서 한 여고생은 짝사랑하는 선생과의 성적인 관계를 상상하는 일기를 쓴 채 자살하고,그 교사는 그 일기로 꼼짝없이 감옥행을 당한다.‘개만도 못한 소망’은 가출한 아내가 우연히 만난 여자로변신해 남편과 뜻깊은 외도를 한다는 이야기다. 책 후미 해설에서 평론가 김치수는 “대부분의 소재가 일상적으로 보고들을 수 있는 것이어서 농담처럼 웃을 수 있는 것이지만 거기에는언어가 가지고 있는 애매성이라든가 인간의 운명이 가지고 있는 희극성이라든가 소설이 가지고 있는 반전의 묘미라든가 하는 문제를 밝히려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 김재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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