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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순가련 깜찍발랄 엄지원

    청순가련 깜찍발랄 엄지원

    진지함과 귀여움. 인터뷰 때는 영화에 대한 생각들을 차분하게 하나하나 말하는 진지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인터뷰가 끝난 뒤 함께 점심식사를 할 때부터는 깜찍발랄한 모습으로 모두를 즐겁게 했다. 아침을 늦게 먹었다며 수프에 토마토주스, 녹차 등 ‘물’만 먹던 그녀는 “이러다 하마되겠네.”라며 깜찍하게 웃었다. “혹시 막내죠?”“아닌데…”“그럼 가족관계가 어떻게 돼요?”“언니 하나 있어요.”“그럼 막내네요.”“둘째가 어떻게 막내예요?(입 삐죽)” 그러고는 언니 옷을 물려입어야 했던 둘째의 서러움에 대해 한창 수다를 떨었다. 귀여운 막내동생처럼. 점심식사의 하이라이트. 식사가 끝날 즈음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기자에게 말을 건넸다.“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정말 서울에서 테러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순간 당황한 기자. 일간지 기자의 체면에도 불구하고 별로 아는 게 없어서 “안 일어날 거예요. 걱정마세요.”정도로 얼버무렸다. 그래도 “무섭다.”면서 겁에 질린 토끼눈을 뜬 그녀. 언제쯤 스크린에서 이런 귀여운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까. 오락프로 코너 MC를 맡다가 1998년 MBC 시트콤 ‘아니 벌써’로 데뷔한 뒤 2000년 영화 ‘똥개’의 날라리 여고생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그 뒤 SBS ‘폭풍 속으로’‘매직’, 영화 ‘주홍글씨’등에서 줄곧 착하고도 어두운 여인들만 연기한 엄지원.“이제는 밝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대로, 팬들도 엄지원만의 깜찍발랄함을 보게됐으면 좋겠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어딘지 모르게 얼굴에 깊은 그늘이 서려있고, 눈동자에 촉촉한 이슬이 항상 맺혀있을 것 같은 청순가련형 배우 엄지원(27). 하지만 그것은 작품이 만들어놓은 이미지에 불과했다. 어두운 배역들을 잇따라 끝낸 뒤여서 조금은 가라앉아있었지만, 인터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귀엽고 솔직하고 천진난만한 모습들이 툭툭 이미지의 껍질을 깨고 튀어나왔다. ●“저 청순가련형 여인 절대 아니에요.” 이 귀여운 아가씨에게 청순가련형 여인의 역할은 “대단한 연기의 하나”란다.“사람들은 제 실제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만, 원래 여성스러운 성격이 아니라서 제게는 무척 어려운 연기예요.” 특히 영화 ‘주홍글씨’(제작 LJ필름)에서 엄지원은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준 이미지 위에 비밀스러운 도발성을 덧입혔다. 핵심적 반전이라 밝힐 수는 없지만, 힘든 도전이었음에 틀림없다. “사람들은 드라마 ‘매직’의 여성스러움과 비슷하다며 어떻게 구분해서 연기하느냐고 묻지만 저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인물에 대한 이해가 다르니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감정이나 행동도 모두 다르고요. 충분히 이중적인 복선들을 배려하고 연기했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엄지원이 맡은 수현은 기훈(한석규)의 순종적인 아내로, 착하지만 고교 동창 가희(이은주)와 남편의 불륜관계를 눈치챈 듯 늘 얼굴에 그늘이 있는 역할이다.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나 ‘매직’에서의 엄지원을 떠올릴 만도 하지만, 수현의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모든 것은 뒤집힌다. 영화 ‘식스센스’의 반전이 브루스 윌리스의 이전 행동들을 곱씹게 했듯, 그녀의 눈빛이나 행동이 그 순간 섬광처럼 다른 의미로 관객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것. 그 이중성을 연기해야 했으니 얼마나 어려웠을까 싶다. ●“첼로 연주는 또다른 연기에 대한 도전” 힘든 연기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첼로 연기.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 조윤선씨의 지도로 6개월동안 “죽기살기로” 연습했단다. 보통사람들은 6개월이면 겨우 활로 소리를 내는 정도인데, 그녀는 첼리스트들도 어려워한다는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과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를 영화 속에서 직접 연주해냈다. 러시아혁명 이후를 살아간 쇼스타코비치는 자유에 대한 강한 욕망을 곡에 담았고, 제자의 부인을 짝사랑하던 브람스는 사랑의 애절함을 곡에 표현해내서 수현의 감정과도 잘 어울린다고 했다.“첼로 연주는 기존의 눈, 입으로 표현하는 연기와는 또 다른 표현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해내고 싶었습니다.” 감정적으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장면은 신부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해성사한 뒤 은밀한 사랑을 반추하는 장면.“인간 엄지원이라면 정말 싫었겠지만 그녀이니까 연기했다.”는 ‘비밀스러운’장면은 위험한 유혹이 그렇듯 매혹적인 이미지들로 채워졌다.“갑자기 감정이 소용돌이치며 파국을 맞는 장면”이라는 그녀의 설명 속에도 그 절절함이 배어 있었다. 하지만 수현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많은 장면들이 편집과정에서 잘려나가 아쉽단다. 대선배 한석규와의 연기 호흡이 어땠는지도 궁금했다. 혹시 연기지도도 하고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뭐 그런 질문이 다 있나’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10년간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할 만한 이유가 있는 배울 점이 많은 배우”라면서도 “연기는 동등한 입장에서 하는 것이고, 슛이 들어가면 그도 나도 한석규, 엄지원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었다.”고 딱 잘라 말하는 그녀. 연기자로서의 자존심이 보기 좋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남자가 사랑할때(SBS 오후 9시55분) 인혜를 만난 정우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았다고 털어놓는다. 인혜는 머릿속이 복잡하다며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정우는 언제까지든 기다릴 수 있다며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한다. 지훈은 인혜에게 약혼식에 참석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인혜는 지훈의 부탁을 거절한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국제정치학자들이 패널로 출연해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의미와 함께 이번 대선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토론한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이대우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인스턴트식품에 물든 아이들의 문제점과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그리고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이지만 건강에 좋은 것들을 먹일 수 있는 방법도 공개한다. 우리 식습관의 잘못된 점들을 알아보고 건강한 식탁을 만들기 위한 올바른 식문화 정착법에 대한 방안을 알아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1990년대 쌍방울 레이더스의 홈구장으로 원정 경기를 하러 전주로 내려간 선수들이 하나 같이 혼령을 목격했다고 한다. 상대팀 선수들의 숙소 괴담이 떠돌기 시작하면서 쌍방울 레이더스의 홈경기 승률이 6할을 넘기 시작한다. 홈경기 승률의 비밀은 무엇일까. ●빙점(MBC 오전 9시) 태훈이 수술을 핑계로 집에 들어가지 않자 답답함을 느낀 윤희는 도연을 만나 자신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강한 약을 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도연은 윤희의 몸이 약해져 있는 상태니 오히려 이야기를 하면 좋아진다며 그녀를 달랜다. 그러는 동안 흥신소 직원이 둘의 다정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20분) 요즘 들어 부쩍 외로운 운계. 우연한 기회에 민정의 할아버지가 학창시절 자기가 짝사랑한 오빠라는 걸 알게 된 운계는 평소와 다르게 민정에게 지나치게 잘 대하며 민정 할아버지의 호감을 얻으려 노력한다. 운계는 민정에게 연애편지 배달까지 시켜가며 달콤한 데이트를 즐긴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지혜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자 선자는 수술을 독촉한 죄책감에 흐느낀다. 지혜가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민섭에게 영란은 지혜가 영구불임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스스로 깨어나길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황급히 달려온 점순 앞에 성애마저 눈물을 보이고 만다.
  • [재계 인사이드] 두산重-효성 ‘대우종기 짝사랑’ 속내

    [재계 인사이드] 두산重-효성 ‘대우종기 짝사랑’ 속내

    ‘대우종합기계에 대한 짝사랑의 속내는’ 두산중공업과 효성이 대우종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복수 추천된 가운데 이들 기업이 내세운 ‘적임자 논리’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구원 투수’로 투입된 김대중 사장이 대우종기에 애착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 두산중공업의 ‘사업 지도’가 중동으로 치우쳐 있다고 판단한 김 사장은 중국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는 대우종기가 두산중공업의 약점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 또 두산중공업의 중동 영업 네트워크는 대우종기의 수출 다각화에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는 대우종기가 수주 결과에 따라 변동의 폭이 큰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김 사장은 매각 대금 1조 8000억원 베팅도 이같은 점에서 과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대우종기의 자체 가치와 두산그룹이 향후 ‘중국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을 감안하면 밑지지 않는 장사라는 판단이다. 두산 관계자는 “재계 안팎에서 두산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이 대우종기의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종기 인수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효성의 이상운 사장도 강력한 인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 사장은 대우종기를 인수할 경우 효성의 중국사업에 날개를 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대우종기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효성의 중국사업체와 연계할 경우 대우종기도 안정된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노조 반대 등 막판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인수전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대우종기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업체는 우리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보고싶은 그대-오! 필승 선영

    보고싶은 그대-오! 필승 선영

    솔직히 그녀가 이렇게 뜨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그저 호감 정도는 살 거라고 생각했지만.KBS 2TV 월·화드라마 ‘오!필승 봉순영’의 ‘노유정’역 박선영 얘기다. 하지만 배우 박선영은 자신의 연기력만큼이나 빼어난 선구안을 믿었고, 그것은 적중했다.‘왕의 여자’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뒤 쉽지 않았을 조연급 출연에 대한 의구심을 단번에 씻어줬다. 요즘 그녀는 완벽한 조건을 갖췄으면서도 어리숙한 한 남자의 수호천사인 노유정 연기를 통해 남녀 시청자 모두에게 환호를 자아내게 한다. 한동안 유행했던 ‘백마탄 왕자와 신데렐라’의 도식에 식상함을 느낀 남녀 시청자들로 하여금 각각 ‘온달 콤플렉스’와 ‘평강공주 콤플렉스’에 완전히 사로잡히게 만들었다. 오죽하면 시청자들은 “봉순영(채림) 대신 노유정(박선영)을 오필승(안재욱)과 연결시키고, 제목도 ‘오!필승 노유정’으로 바꾸라.”고 요구할까. “그동안 노유정처럼 누구의 도움 없이 여자 혼자 독립적으로 성공한, 오히려 남자에게 도움을 주는 캐릭터가 있었나요? 남자에게는 기댈 수 있는, 여자에게는 꿈꾸고 싶은 존재로 다가가게 만드는 것이 노유정의 매력이죠.” 특히 그녀는 “진부한 애정 삼각구도에서 저만치 떨어져 있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노유정 역을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조기종영의 아픔을 겪었던 전작 ‘왕의 여자’의 영향 때문일까.“사극 이미지를 벗고 싶기는 했어요. 하지만 전작 때문은 아니죠. 전 좋은 작품을 하고 싶은 것이지 ‘시청률 홈런’을 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연기 폭을 넓히는 것이 아주 중요하니까요.” 역량이 된다면 ‘왕의 여자’ 같은 작품을 또 할 수 있다며 미소 짓는다. 지난 96년 스무살 때 KBS 슈퍼탤런트(대상)로 데뷔한 그녀는 그동안 출연작마다 변신을 꾀했다.“제가 작품을 쫓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꾸준히 내가 원하는 작품, 캐릭터를 기다리죠. 그러다보니 청순가련형에서부터 악역까지 안해 본 캐릭터가 없게 되더라고요.” 그러면 어떤 작품이 그녀의 구미를 당길까.“인물이 자기만의 ‘선’을 가져야 해요. 요즘 상당수 드라마 속 인물 들에서처럼 드라마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캐릭터가 달라지는 것은 절대 사절이죠.‘사람냄새’가 나야 해요. 같이 감동받고, 같이 슬퍼할 수 있는…. 그래서 ‘노유정’을 선택했죠.” 연기자로서 그녀의 욕심은 뭘까.20년 뒤 어떤 연기자로 서있을까. 의미심장한 답변이 돌아온다.“여자 연기자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요. 여자 연기자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 아줌마 역할만 맡게 되잖아요? ㅠ‘스무살 딸의 마흔여덟살 어머니’가 아니라,‘마흔여덟살 어머니의 스무살 딸’이야기를 하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그녀는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특이한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다음 작품에서는 꼭 ‘다중인격’ 같은 복잡한 심리 연기를 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좀더 구체적으로요? 영화 ‘올드보이’의 최민식 선배 같은, 선이 굵은 역이요. 여자 연기자들은 맡기 힘든 역할이잖아요?(웃음)” 털털하고 선머슴 같은 성격의 그녀는 워낙 건강해서 좀처럼 과로로 쓰러지는 경우가 없었단다. 그런 그녀가 지난 17일 드라마 촬영중 현기증을 호소하며 실신,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하지만 수시로 링거를 맞으면서 기자와의 인터뷰는 물론 예정된 쵤영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는 악바리 근성을 보였다.“너무나 마음에 드는 작품, 캐릭터에 빠져들어 연기하다 보니 몸이 마음을 못따라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즐겁게 연기에 몰입할 수 있다면 또 쓰러진다 해도 행복할 것 같아요.” 빼어난 ‘선구안’뿐 아니라 ‘심미안’까지 갖춘 그녀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선영의 셀카 몇가지 소소한 질문을 통해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을 알아봤다. ▶본인이 드라마가 아닌 현실 속 노유정이고, 오필승이 남자로 느껴진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주겠지만, 결국 포기할 것이다. 일방적인 짝사랑은 못하는 성격이다. ▶자신의 연기 단점. -(많이 고치기는 했지만)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 클로즈업이 많은 사극에서는 특히 약점으로 작용한다. ▶가장 아끼는 것. -‘사람’이다. 내 가족, 주변의 친지, 제작진 등등. ▶노래방 18번. -트로트에서 랩까지 장르, 곡목 불문이다.(웃음) ▶어릴적 꿈은? -대통령. 공학박사. 주로 남자들이 좋아하는 직업들이다.(웃음) ▶학창시절의 박선영은? -개구쟁이였고 선머슴 같았다. 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중학교 때는 또래 3명이 한명을 둘러싸고 괴롭히는 모습을 봤는데, 주먹 ‘한방’으로 타일러 돌려보낸 기억이 있다. ▶드라마 이후 계획. -무조건 쉰다.(웃음)내년 초에는 드라마 미니시리즈와 영화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영화 ‘사과’ 주연 문소리

    영화 ‘사과’ 주연 문소리

    가을햇살이 한가롭게 드리운 한 레스토랑의 창가.긴 생머리를 한 여성이 샐러드를 상큼하게 한 입 베어 물고는 샐쭉 웃는다.자신을 짝사랑하는 남자를 앞에 앉혀 놓고는 당돌하게 내뱉는 한마디.“친구 소개시켜 드릴까요.” 배우 문소리(30)가 20대 후반의 발랄한 커리어 우먼이 됐다.장애인(‘오아시스’),바람난 유부녀(‘바람난 가족’),억척스러운 아줌마(‘효자동 이발사’) 등 비교적 무거운 역할만 소화해냈던 그녀가,약간은 얄밉기까지 한 서울 깍쟁이로 변신한 것.영화 ‘사과’의 촬영현장에서 만난 그녀는 새롭고도 낯설었다. “저라고 늘 사회·역사적인 메시지를 가진 영화만 하라는 법 있나요.현재 내가 고민하고 예민하게 느끼는 감정들을 한번 표현해보고 싶었어요.30대 중반을 넘기면 제게 사랑이야기가 별로 중요할 것 같지 않아서요.” 영화 ‘사과’(감독 강이관)는 사랑이라는 인생의 힘겨운 통과의례를 거쳐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무역회사에서 일하는 현정은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밝고 씩씩한 여성이다.어느날 남자친구 민석은 이별을 말한다.그 무렵 상훈(김태우)이 사랑을 고백하고,이를 받아들이는 현정.“평범한 사랑의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면서 미세한 떨림을 만드는 영화”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이 영화를 택한 건 바로 이 때문.“환상이 아니라,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이야기”가 그녀의 마음을 끌었단다.또 은근히 이번 역할은 덜 부담스러울 거란 기대도 있었다.“쉬울 거라는 생각은 안했지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그동안 너무 어두운 영화만 했나봐요.” “실제 여자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하는지,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원하는 모습까지 같이 담아야 하는지 감독과 함께 고민하며 촬영하고 있다.”는 영화 ‘사과’는 문소리의 다섯번째 출연작.새달까지 촬영을 마치고 내년 1월 개봉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시네마천국으로

    부산국제영화제…시네마천국으로

    바다가 시작되는 곳 부산.지금 이곳은 63개국에서 출품된 264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모인 20여만 영화팬들로 넘실대고 있다.올해는 역대 최다 상영작이 준비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만큼,아니 그보다 더 재미있는 각종 이벤트들이 열릴 예정이다.여기에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새로운 부산의 맛과 멋이 당신이 기다리고 있다.오늘이라도 부산으로 떠나자.그곳에서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추억의 영화로 만들어보자. ■ 어떤 영화볼까 260여편이나 되는 영화의 바다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기란 어렵다.게다가 관객들의 취향 역시 천차만별일 테니.김지석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테마별 가이드를 따라 나에게 꼭 맞는 영화를 골라보자. ●온가족과 함께 영화를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감상할 만한 작품 가운데 첫 손에 꼽히는 영화는 ‘낙타의 눈물’이다.새끼 낙타를 살리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유목민 가족을,몽골 출신의 여성 감독 비암바수렌 다바아와 루이지 팔로니가 카메라에 담았다.생명의 소중함과 인간과 동물간의 교류 등이 웃음과 감동 속에 어우러진 수작.왕샤우디의 ‘곰의 포옹’은 이혼한 부모 사이에서 성장하는 초등학생에 관한 이야기로,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애니메이션도 여러 편 있다.차이밍친의 장편 애니메이션 ‘량산바오와 주잉타이’는 남장 여인 주잉타이와 량산바오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토유엔의 ‘맥둘이야기2:파인애플빵 왕자’는 얼마전 국내 개봉된 ‘맥덜’의 속편으로,꼬마돼지 맥둘을 통해 홍콩인들의 추억과 꿈을 이야기한다.‘부미의 모험’은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정서가 짙게 배어 있어 낯선 애니메이션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젊음,그 열정과 사랑 가장 관심이 집중될 만한 영화는 이와이 지의 ‘하나와 앨리스’.전형적인 이와이 지표 영화로,짝사랑하는 남자에게 깜찍한 거짓말을 하는 소녀의 이야기다.중국·일본·타이완 합작영화 ‘사랑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는 어떤 장애도 뛰어넘는 사랑을 그린 옴니버스 영화로 타이완의 이치옌,중국의 장이바이,일본의 시모야마 텐이 참여했다.뛰어난 이야기꾼인 마니 라트남의 ‘청춘’은 학생운동 리더,성공을 꿈꾸는 젊은이,정치깡패로 전락한 터프가이 등 세 명의 젊은이와 그들의 연인이 주인공.세 커플의 사랑과 갈등을 노련한 솜씨로 교차시켰다.중국의 우쉬시안의 ‘친구와 연인 사이’는 실연을 딛고 성장해 가는 베이징의 젊은이의 모습을 담았고,이상일 감독의 ‘69’는 60년대 말 일본의 전공투 세대에 영향을 받은 고등학생들이 학교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과정을 그렸다. ●여성에 의한,여성을 위한 여성의 심리를 여성의 시점에서 섬세한 터치로 풀어내고 있는 영화들.전통적 가치관에 의해 희생당하는 여성의 문제를 다뤄온 중국의 5세대 여성감독 리샤오훙은 ‘사랑에 빠진 바오버’를 통해 작품세계의 변화를 예고한다.이전 작품에 비해 매우 감각적이고 섬세해졌다.실비아 창의 ‘20 30 40’은 제목 그대로 20대와 30대,40대의 여성이 당면한 고민과 갈등을 한바탕 수다처럼 풀어낸 영화로,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 낼 만하다.신인감독 나미 이구치의 ‘개와 고양이’는 복잡미묘한 여성의 심리를 탐구한다.한 집에서 같이 살게 된 두 여성이 서로를 미워하다가도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는 애증관계를 다뤘다. ●아시아의 고민과 갈등 아시아 지역은 오늘날 가장 역동적인 곳.논지 니미부트르의 ‘베이통’은 불교 국가로만 알려진 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의 실상을 이야기한다.마리오 오하라의 ‘방파제’는 빈부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필리핀의 현실을 심도깊게 다뤄 올해 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이란에서 온 두 편의 영화 아지졸라 하미드네자드의 ‘눈위에 흐른 눈물’과 바흐만 고바디의 ‘거북이도 난다’는 쿠르드 족의 문제를 다뤘다.‘눈위에‘은 쿠르드 게릴라를 돕는 처녀와 지뢰를 탐지하는 이란 병사와의 관계를,‘거북이도‘는 이라크군의 만행을 피해 북쪽 국경지방으로 도망온 쿠르드족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두 편 모두 플롯 구성이 탄탄하고 상징기법도 뛰어난 작품들이다. ●아시아 상업영화 급변하는 아시아 영화산업의 맥을 짚어주기 위해 몇몇 웰메이드 상업영화가 초청작 리스트에 올랐다.아흐마드 레자 다비시의 ‘대결’은 이란-이라크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별 안전장치 없이 진짜 폭탄을 출연자 옆에 바로 터뜨리는,한마디로 ‘무식하게 찍은 전투신’으로 대단한 사실감을 보여준다. 웡칭포의 ‘강호’는 21세기 홍콩 느와르의 방향을 예견하는 작품.이야기구조는 더 탄탄해졌고,기술수준 또한 진일보했다.홍콩의 인기 감독인 조니 토의 ‘대사건’은 홍콩영화의 전형적인 영웅의 이미지와 결별한다.범죄집단,경찰,인질들,방송매체 사람들이 서로 얽힌 처절한 투쟁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를 흐트려 놓는다. 아누락 카히압의 ‘검은 금요일’은 1993년 뭄바이 연쇄폭탄테러 사건의 배후와 음모,그리고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석을 가했다.인도 M F 후세인의 ‘미낙시:세 도시 이야기’는 화가 출신답게 놀라운 영상미를 보여준다. 아오야마 신지의 ‘호숫가 살인사건’은 후반부 반전이 인상적인 일본의 스릴러 영화.아라카미 신지의 애니메이션 ‘애플 시드’는 놀라운 시각효과를 자랑한다.모션캡처로 사람의 움직임을 CG로 만든 다음 다시 셀로 옮기는 툰셰이딩이라는 기법을 동원해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음악으로 소통하기 전통음악에서부터 재즈,록까지 음악이 사람들 사이의 소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티 순톤 비차이락의 ‘전주곡’은 태국의 전통악기인 대나무 실로폰 라나드 엑의 대가에 관한 이야기.19세기말에서부터 태평양전쟁 말기가 배경이다.사카모토 준지의 ‘세상밖으로’는 종전 후 재즈를 연주하는 젊은이들에게 조명을 맞춘다.음악적 열정을 통해 사회의 편견과 인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아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첸렁난의 ‘해양열’은 타이완의 호하이얀 록 페스티벌에 참가한 록 밴드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참가자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배경과 목적을 가지고 있고,수준도 차이가 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똑같다. ■ 이벤트의 바다에도 빠져보자 영화제에서는 영화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세계각국에서 날아온 화제작들 못잖게 눈길을 끄는 아이템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색 이벤트들.영화를 ‘깊고 넓게’ 즐기는 마니아용은 물론이고 ‘시간죽이기’ 삼아 찾은 관객들에게 부담없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스크린 밖에서 기다리는 이벤트들이 뭐가 있는지 살펴보자. ●야외공연·상영 & 영화음악 콘서트 스펀지 앞 임시무대에서는 8일부터 매일 시시각각 이색공연들이 줄잇는다.부산에 머물 날짜를 감안해 홈페이지에서 미리 체크해 두면 좋겠다.9일 오후 5시에는 영화배우 양동근의 무대인사가 있다는 사실!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야외상영장에서 쌀쌀한 밤공기 속에 서로의 어깨를 기대고 영화를 본 기억은 두고두고 새롭지 않을까.매일 오후 7시30분에 한편씩 상영된다.개·폐막작은 매진됐지만,‘우먼트랩’‘미치고 싶을 때’‘캐샨’‘다정한 입맞춤’‘대사건’‘사랑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낙타의 눈물’ 등 7편이 남아 있다.서둘러 ‘찜’하자.좌석은 선착순. ●영화도 보고,감독도 만나고 영화를 다 본 뒤 그 자리에서 바로 영화를 만든 감독과 주인공을 대면할 수 있다면 기쁨도 색다르지 않을까. 영화제목 앞에 ‘GV(Guest Visit)’라고 표기된 작품을 고르면 영화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하류인생’의 임권택 감독(8일 오전 10시 메가박스),‘범죄의 재구성’(8일 낮 12시30분 메가박스)의 최동훈 감독과 배우 백윤식,‘올드보이’(8일 오후 3시30분 메가박스)의 박찬욱 감독과 배우 강혜정 등 국내 유명 영화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해외 게스트들도 줄줄이다.‘하나와 앨리스’(8일 오후 1시 메가박스)의 감독 이와이 지,‘용호문’(10일 오전 10시 메가박스)의 배우 홍금보,‘카페 뤼미에르’(11일 오후 4시 메가박스)의 감독 허우 샤오시엔,‘풍요의 땅’(13일 오후 8시 대영시네마)의 감독 빔 벤더스 등이 그들이다. ●핸드 프린팅 해마다 부산영화제의 하이라이트 행사로 진행돼 온 핸드프린팅의 올해 주인공은 그리스의 작가주의 거장감독 테오 앙겔로폴로스(69).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영원과 하루’),심사위원 대상(‘율리시즈의 시선’),각본상(‘시테라섬으로의 여행’) 등 세 차례를 수상했고,베니스영화제에서는 ‘알렉산더 대왕’과 ‘안개속의 풍경’으로 두 차례나 황금사자상을 받은 감독이다.13일 오후 2시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끝내고 남포동 PIFF광장 야외무대로 걸음해 보자.누구든 무료관람할 수 있다. ■ 미리 챙겨 많이 보자 ●안내책자는 필수! 영화제를 알차게 감상하려면 안내 책자는 기본으로 챙겨야 한다.상영시간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도 좋고,부산은행 전지점에서 구할 수 있다.작품과 감독,배우,내용,상영관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예매는 어떻게?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은 인터넷 예매이다.영화제 홈페이지(www.piff.org)와 부산은행 홈페이지(www.pusanbank.co.kr),부산은행 각 지점 예매창구와 현금지급기,메가박스 수원·대구 지점 임시매표소에서도 살 수 있다.편당 입장료는 5000원.무작정 나섰다면 현지 극장주변의 임시매표소를 이용해도 된다.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메가박스,남포동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 매표소에서 14일까지 티켓을 판다.물론 남은 티켓분량에 한해서다. 부산 이기철 한준규·황수정 김소연기자 chuli@seoul.co.kr
  • SBS 드라마 데뷔 가수 박정아

    SBS 드라마 데뷔 가수 박정아

    “앨범 내고 첫 무대에 서는 기분이에요.” 4인조 여성 댄스 그룹 ‘쥬얼리’ 멤버인 박정아(23)가 정통 드라마에 데뷔한다.그녀는 30일 첫 전파를 타는 SBS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윤정·연출 최윤석)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첼리스트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여주인공 인혜 역을 맡았다.부모를 잃고 오갈 데 없는 지훈(고수)과 함께 지내다 첫사랑을 느끼지만,지훈의 친구인 석현(배수빈)과 결혼한다.인혜와 이란성 쌍둥이 자매이자 지훈을 짝사랑하는 정우 역은 박예진이 연기한다. 오락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말괄량이 같고 털털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그녀는 ‘남자가‘를 통해 요조숙녀로 변신한다.“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무모한 선택일지도 모르죠.(웃음) 하지만 평소 이미지가 남자처럼 굳어지는 것 같더라고요.제게도 여성적이고 섬세한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요즘 가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안방극장에 얼굴을 들이미는 세태가 됐지만,단번에 정통 드라마 주인공을 꿰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영화 ‘마들렌’에 조역으로 출연한 게 연기 경력의 전부.그녀의 어떤 매력이 이런 큰 ‘행운’으로 이어졌을까.최윤석 PD는 “화면에 비치는 박정아의 눈빛은 매우 극적이고,연기력도 기존 연기자 못지않다.”고 칭찬한다. 그녀는 첫 드라마,그것도 주인공이라 부담은 많이 되지만,‘원래 가수니까 저 정도면 잘하는 거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들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무장을 하며 연기에 임하고 있단다.“꿈에서도 촬영 현장에 조명이 세워지고 저는 카메라 위치 파악하느라 바빠요.자고 일어나도 한참 촬영을 하고 난 느낌이라니까요.(웃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세계에 소문난 ‘명품 봉’ 한국

    세계에 소문난 ‘명품 봉’ 한국

    “똑똑한 소비자와는 거리가 멀죠.아무리 명품이라도 품질 등 조건을 따지는 유럽 소비자와 달리 브랜드 프리미엄만으로 너도나도 구매를 하니,한국만큼 안전하고 매력적인 시장이 어디 있겠습니까.당연히 몰려올 수밖에 없죠.”(C명품정보사이트 김선미 실장) “명품 백화점인 영국 헤롯백화점의 하계 세일기간에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국민은 한국과 일본인밖에 없어요.심지어 버버리 등의 명품을 싸게 사기 위해 공장까지 찾아가는 관광객은 한국인이 단연 최고입니다.한마디로 나라 망신이죠.”(H관광 박기형 과장) “마이바흐 출시 3개월 만에 이미 13대의 예약을 받았습니다.내수 침체로 연간 10대 판매를 목표로 했는데 이 정도면 대성공입니다.”(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 세계 명품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명품 첫 출시 장소로 한국을 선택하는 세계 명품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한국행’도 증가 추세다.그러나 합리적인 소비 수준을 벗어난 ‘명품 짝사랑’은 ‘한국 고객은 봉’이라는 인식만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국 찾는 명품 봇물 전시컨벤션 기획사인 ‘유로스카이’는 오는 1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4 세계 명차 모터쇼’를 연다.아시아에서 명차 모터쇼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유로스카이측은 수송 절차에 따른 각종 비용과 보험료가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 차량의 대당 평균 가격은 30억원을 상회한다. HBC코오롱은 최근 롤스로이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단 1대만 제작된 컨셉트카인 ‘롤스로이스 100EX 센터너리 익스페리멘털카’를 국내에 선보였다.한국시장 공개는 아시아에서 첫 번째다.또 HBC코오롱이 지난 7월 마이바흐와 명차 대결을 펼치기 위해 국내에 출시한 ‘뉴 롤스로이스 팬텀’은 두달 만에 예약분을 포함해 9대를 판매했다.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함께 선두자리를 다투는 도요타코리아는 지난달 22일 렉서스 ‘뉴 ES330’을 세계 최초로 한국시장에서 출시했다.렉서스의 최대 시장인 미국보다 한달 앞서 출시된 것이다. 세계적 주류업체인 페르노리카는 최근 한 병에 1200만원인 ‘로얄살루트 50년산’을 전세계적으로 255병만 한정 출시하면서 한국법인에 가장 먼저 20병을 공급했다. ●명품 구매 부추기는 유통업계 국내 백화점들의 ‘명품 사랑’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명품관 개장은 물론 추석 대목을 맞아 명품 선물세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400만원 상당의 프랑스산 와인 세트를,현대백화점은 365만원짜리 와인 명품과 500만원대의 명품 위스키인 ‘매켈란 1946’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본점 매장 1층 식품관인 ‘델리존’에 헤롯백화점이 운영하는 헤롯라운지를 개장했을 뿐 아니라 서울 소공동 본점 옆 옛 한일은행 본점 건물을 명품관으로 꾸며 내년 상반기에 열 계획이다.갤러리아도 지난 1일 서울 압구정점 패션관을 명품관으로 재단장해 개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컬러링으로 고백하세요

    컬러링으로 고백하세요

    올가을 신세대들의 사랑고백법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컬러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곡들을 보면,사랑표현법의 재미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불과 얼마전만해도 사랑을 표현하는 곡들은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에게 직접적이고도 적극적으로 고백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그러나 2004년 가을,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들을 살펴보면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방식이 조금은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The Nuts의 ‘사랑의 바보’,지성의 ‘고백’,매직OST(SG워너비)의 ‘The Story’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곡들은 대개 독백 형식이나 제3자에게 털어놓는 형식을 빌려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사랑하는 감정을 차마 전달하지 못하고,오히려 상대방이 알게 될까 조심하는,그래서 더욱 애절하고 눈물겨운 그런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올 가을,짝사랑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컬러링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 보는건 어떨까. The Nuts의 ‘사랑의 바보’를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로 ‘##90’과 코드번호 5자리 ‘00149’와 통화버튼을 누르면 된다
  • [3일 TV 하이라이트]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예쁜 얼굴,가는 허리,늘씬한 다리까지 여자보다 예쁜 남자들이 총출동한다.전국의 고등학교,공익요원,전국 미술학원 등 각종 예쁜남자 선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공인된 꽃미남들이 출연한다.판정단들이 진위를 가리지 못할 정도로 진짜와 가짜들의 입담과 화려한 개인기를 지켜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푸른 산과 맑은 계곡의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강원도 홍천을 소개한다.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고,추억의 먹을거리들이 손짓하는 강화 풍물시장을 찾아간다.산지에서 바로 판매하는 싱싱한 야채와 해산물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는데,그 정겨운 현장 속으로 들어간다. ●오늘의 아시아(EBS 오전 10시40분)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중국의 네 가족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도시에서는 한 명의 자녀,시골에서는 두 명의 자녀만 허용함으로써 아이는 이제 가족의 중심이 되었고 문화혁명 세대인 부모들에게 자녀교육은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최양락,이봉원의 금요천하(iTV 오후 10시50분) 대결팀과 천하팀의 불꽃튀는 명승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게임에서는 미꾸라지 빨리 옮기기에 도전해 본다.최고의 스타게스트와 함께하는 최양락·이봉원의 콩트대결 ‘웃겨봐’에서는 뽀빠이 이상용과 서수남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펼쳐진다. ●열정(MBC 오전 9시) 준태모는 임여사와 정 여사가 아는 사이라는 사실에 놀라며 모두가 공모해 자기를 속인 것을 분하게 여긴다.그러다가 준태모는 혈압이 올라 비틀거리고 준태와 함께 한방 병원을 찾는다.한방 병원에서 우연히 영임과 마주친 준태와 준태모는 놀라고,영임은 프랑스에서 돌아왔다며 태연하게 인사한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0분) 가요계 베테랑으로서 묵직한 무대를 선사한 뮤지션의 공연과,실력파 젊은 가수들의 듀엣 무대들을 만나본다.김제동의 ‘리플해주세요’에서는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매일 문자를 보내고 싶은데,어떻게 보내면 매일 보내도 부담스럽지 않을까.’라고 물어온 남자의 사연을 함께 듣는다. ●방송의 날 특집(KBS1 오전 10시) 디지털 방송시대에 변하는 것들을 소개한다.디지털 방송으로 인해 교육,스포츠,쇼핑 등 우리 생활에서 실제 느낄 수 있는 변화들을 재연과 대화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본다.직접 스튜디오에서 디지털 TV데이터 방송을 시연해 보면서 쌍방향 서비스의 개념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 반항아로 돌아온 수애

    반항아로 돌아온 수애

    카메라를 벗어나도 좀체 무장해제를 못하는 배우가 있다.신세대 탤런트 수애(24)가 그렇다.TV드라마에서 굳혀온 이미지는 인터뷰 자리에서도 그대로다.소리없는 수줍은 미소,숫기없이 조용한 몸놀림.인터뷰에 앞서 카메라에 포즈를 취하면서도 그저 수줍다.뚱하다가도 조명빛에 반사적으로 오만가지 표정을 연출하는 여느 여배우들과는 딴판이다. 왕년의 미녀배우 정윤희를 닮아서 붙은 별명이 ‘리틀 정윤희’.안방극장을 통해 그렁그렁 눈물 머금은 눈으로 기억돼온 그녀가 스크린을 노크했다.새달 3일 개봉하는 영화 ‘가족’(제작 튜브픽쳐스·감독 이정철)의 여주인공이다. 그런데 수애의 스크린 도전에는 뭔가 특별한 데가 있다.데뷔작이 그 흔한 로맨틱 드라마도,잘 생긴 남자스타와 투톱을 이룬 것도 아니다.상대역은 아버지뻘인 대선배 주현(63).어긋나기만 해온 부녀의 화해를 슬픈 엔딩으로 그려내는 영화에서 수애는 낯선 모습이다. “뿌리깊은 오해로 홀로된 아버지를 증오하는 전과4범의 반항아”라고 캐릭터를 소개하고 “담배를 피우고,각목으로 유리창을 때려부수는 거친 모습을 처음 보여주게 됐다.”며 차분히 말한다.출연을 결정했을 때 소속사 식구들조차 그런 연기가 상상이 안 된다며 한참 의아해 했단다.그녀 자신도 “뭐가 뭔지도 모르고” 결석할 줄 모르는 학생처럼 성실히 촬영에만 매달렸다.낯선 이미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일부러 해본 적도 없었다. “영화란 게 참 이상하더라고요.막상 완성본을 봤더니 그 넓은 스크린 위에서는 제가 딴사람이 돼있는 거예요.수애가 아니었어요.” 긴장을 풀지 못하더니 그 말끝에야 배시시 웃는다. 지금까지의 주요 TV 출연작은 ‘러브레터’‘4월의 키스’‘회전목마’.전작들에 비하면 모처럼 거친 캐릭터이나,특유의 억압된 눈물연기는 첫 영화에서 오히려 더 확실히 각인시켰다.그녀의 감정연기는 기대 이상이라는 게 기자시사회장의 중평이었다.그토록 증오하던 아버지가,자신의 눈앞에서 건달친구들에게 수모를 당하는 대목.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가슴 밑바닥의 슬픔을 소름돋게 끌어올린 명장면으로 꼽힌다. “너무 힘들게 찍어 애착도 많이 가네요.감독님 주문대로 슬픔과 분노를 100으로 다 보이지 말고 힘껏 절제하려고 노력했죠.보호감호 중에 취업한 미용실에서 유리창 너머로 아버지를 바라보는 그 신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이상하죠? 오케이 사인이 떨어진 뒤 참았던 울음을 그칠 수가 없었어요.” 부모 속을 썩였던 그 비슷한 ‘전력’이 있었을지 모른다.“넉넉지 못한 집안살림이었지만,가족 모두가 늘 밝고 건강했다.”고 대답한다.혹여 연예계에 발을 들이기까지 부모의 반대는 없었을까.“반대했다기보다는 다들 너무 놀라셨죠.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제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엄마가 펄쩍 뛰셨어요.‘너한테 그런 끼가 어딨냐’고 어이없어 하시면서….” 사실 연기자를 꿈꾼 적은 없었다.고교(경기여상)졸업 후 친구 몇과 어울려 가수를 넘보긴 했다.그러다 말로만 듣던 ‘길거리 캐스팅’.친구들과 삼겹살 집에 앉아있다가 운명처럼 데뷔기회를 얻었다.2002년 MBC 베스트극장 ‘짝사랑’편이 드라마 데뷔작.이후 곧바로 주말드라마 ‘맹가네 전성시대’에 캐스팅되는 행운을 잡았다.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인터뷰 제의가 부담스러워 죽겠다.”는 왕초보 배우.첫 영화가 얼마만큼 흥행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그런 건 정말 모르겠고요.그냥 스크린에 저,수애가 잘 보였으면 좋겠어요.” 다른 모습을 또 보여줄 것이다.11월부터 방영될 KBS 2TV 사극 ‘해신’에서 해상왕 장보고와 운명적 사랑을 나누는 신라여인이 된다. ■수애의 셀프 카메라 Q.가족? “엄마,아빠,남동생 하나” Q.본명은? “박수애.예명을 안써도 될 만큼 예쁘지 않나?” Q.연기자가 안됐다면 지금쯤? “결혼했을 거다.한곳에 묶이는 성격이 못돼 직장생활은 못 했을 거니까.” Q.열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시간이)아까워서 아무데도 못갈 것같다.말 되나?(웃음)” Q.친한 스타? “드라마에서 호흡 맞췄던 조현재,이동욱,지진희” Q.유난히 ‘밝히는’ 음식? “닭요리라면 사족을 못쓴다.미사리 닭도리탕집 들르는 게 요즘 낙이다.” Q.즐기는 패션스타일? “추리닝,청바지,티셔츠.짧은 옷을 입으면 온종일 배꼽 가리느라 아무것도 못한다.” Q.나만의 색깔? “스트레스 녹여주는 파랑,초록” Q.요즘 하루 용돈? “밥값 빼면 한푼도 안 쓴다.” Q.닮고 싶은 배우? “장만옥.카리스마 연기 최고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깔깔깔]

    ●그대가 솔로인 이유 * 눈이 높다. * 휴일에는 집에 있는 게 제일 좋다. * 지나간 옛 사랑을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다. * 컴퓨터가 제일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다. * 세월아∼ 네월아∼. * 짝사랑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 만사가 귀찮다. * 주변머리가 없다. * 혼자인 게 더 편할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 연인과의 데이트보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훨씬 더 편하고 즐겁다. (이 글 이후에 올라온 리플) * 거울을 봐라! 왜 솔로인지 알게 될 것이다! ●PC방에서 황당할 때 자리에 앉아서 내 컴퓨터 전원을 눌렀는데 갑자기 옆사람의 컴퓨터가 ‘팍’ 하고 꺼질 때.
  • 30일 개봉 ‘누구나 비밀은 있다’

    장현수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누구나 비밀은 있다’(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30일 개봉)는 미니어처 향수 세트 같은 영화다.앙증맞은 용기에 갖가지 향을 밀폐시켜 후각의 상상력을 부추기는 향수 세트처럼,영화도 그 비슷한 전략으로 관객을 유혹한다. 한 남자를 둘러싸고 세 여자들이 은밀한 포즈를 취한 포스터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영화의 전략은 명중한다.포스터 속 여자들은 극중 자매.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선명히 나열되는 여주인공의 캐릭터들은 저마다 하나씩 은밀하되 아기자기한 드라마의 씨눈을 품고 궁금증을 부채질한다. 진지한 척하지만 바람기 다분한 남자 수현(이병헌)은 재즈바 가수 미영(김효진)과 첫눈에 ‘필’이 꽂힌다.세 자매의 막내인 미영은 “섹스하고 싶은 남자는 내가 고른다.”고 선언하는 자유연애주의자.수현과 미영의 만남은 드라마의 ‘미끼’가 된다.미영과 사귀면서 수현은 그녀의 두 언니 선영(최지우),진영(추상미)과도 아슬아슬한 관계를 엮어간다. 이렇듯 묘한 러브게임을 시작한 영화는,세 자매의 사랑과 욕망에 관한 서로 다른 해법과 연애관을 대비시키는 데 주력한다.둘째 선영의 캐릭터는 미영과 완전히 딴판인 책벌레 대학원생.남자친구 하나 없지만 “사랑은 벼락처럼,도둑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라는 몽롱한 연애관으로 사랑의 판타지를 믿고 있다.맏언니이자 유부녀인 진영에게 사랑은 두 여동생들과는 또 다르다.“가족끼리의 섹스는 근친상간”이라는 무심한 남편을 둔 그녀에게 사랑은 ‘일상에 지친 낡은 욕망’일 뿐이다. 세 자매의 캐릭터들을 차례차례로 부각시키며 영화는 슬슬 도발에 들어간다.여자들에게 수현은 내재된 욕망을 솔직담백하게 돌아보게 만드는 각성제 역할을 한다.수현의 유혹에 선영은 꾹꾹 억눌렀던 욕망을 발견하고 스스로도 놀라고,진영은 힐끔힐끔 수현을 훔쳐보면서 삶의 탄력을 되찾는 것 같다.수현과의 결혼을 결심하는 동안 미묘한 심리변화를 일으키기는 미영도 마찬가지.“사랑은 쇼핑이며,좋은 물건 찾으려면 자주 골라봐야 한다.”는 평소 주장과 달리 오랫동안 자신을 짝사랑해온 남자친구(탁재훈)에게 전에 없던 감정을 발견한다. 한 남자를 놓고 자매들이 저마다 비밀연애를 즐기는 사이사이에 유쾌함과 익살이 곁들여졌다.선남선녀 주인공이 엮는 아기자기한 로맨틱 드라마를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더없이 맛깔스러운 밑반찬이다.간간이 베드신이 끼어들기는 하지만,그로 인해 극의 분위기가 눅눅해지거나 질척거리는 순간은 없다.오히려 은밀한 몇몇 장면들은 관객의 분방한 상상을 유도하는 경쾌한 장치로 주효했다.아일랜드 영화 ‘어바웃 아담’이 원작.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SBS ‘형수는 열아홉’ 주연 정다빈

    계약결혼도 모자라서 형수와 시동생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가 나왔다.28일부터 방영되는 SBS 드라마 스페셜 ‘형수는 열아홉’(극본 진수완 연출 이창한).가난하지만 꿋꿋하게 삶을 이어가는 고3 여학생 유민은 부득이하게 계약약혼을 한 뒤 만난 동갑내기 시동생 승재와 사랑에 빠진다.위험천만한 소재에 가슴이 덜컥 내려 앉을 법도 하지만 그러나 걱정붙들어 매시라. 약혼은 그야말로 계약이고 가짜다.부잣집 아들로 의사인 민재는 어머니의 결혼 성화를 피하고자 유민에게 이같은 제의를 한 것.평소 민재를 짝사랑해온 유민은 흑심(?)을 품고 제의를 덥석 받아들인다. 금지된 사랑을 간판으로 세웠지만 드라마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다.심각한 청년실업 시대에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젊은이들의 성공기다.이창한 PD는 유민과 승재가 건축가와 수학자라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를 끝내고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정다빈이 유민으로 나온다.댄스그룹 god의 멤버 윤계상이 승재로 나와 안방극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민재 역은 ‘살인미소’ 김재원이 맡았다. 유민은 ‘옥탑방 고양이’의 정은처럼 돈을 좀 밝히지만 귀엽고 엉뚱맞은 캐릭터.“제가 그렇게 억척스럽게 생겼나요?” 비슷한 역할만 들어온다며 특유의 눈웃음을 짓는다.“초반엔 정말 많이 망가지지만 중반 넘어서 아프고 힘든 감정 연기를 펼쳐 보인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멜로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는 그는 “언젠가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 언니처럼 연기하고 싶다.”는 야무진 바람도 내비쳤다.성형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부쩍 예뻐진 외모만큼 연기도 늘었다고 자신한다.“절제력이 생겼어요.전에는 슬프면 그냥 막 울었는데 지금은 눈물을 흘리지 않고도 슬픔을 표현할 수 있게 됐죠.” ‘옥탑방‘ 이후 1년만의 복귀.‘파리의 연인’ 김정은 처럼 영화와 TV에서 동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우리도 떴어 - 시루떡 시스터즈

    박슬기(18)와 홍지영(23).MBC 일요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 극중 모두(조정린)와 함께 일명 ‘시루떡 시스터즈’로 우뚝 선 둘의 모습은 마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성공 스토리를 떠올리게 한다. 째진 눈과 촌스러운 안경이 트레이드 마크인 박슬기는 현재 강원도 원주 북원여고에 재학중인 고3 수험생.중2때부터 가수가 되기 위해 상경해 몇번 오디션을 보긴 했지만,연기는 완전 초짜다.팔도모창대회에서 가수 박정현과 과학교사 장한나 성대모사를 하면서 얼굴을 알린게 전부.걸쭉한 부산 사투리를 쓰는 홍지영도 마찬가지.영화 ‘똥개’에서 정우성을 짝사랑하는 술집종업원 순자역으로 잠깐 출연한 게 연기 경력의 전부다.수중에 돈 1000원이 없어 먹고 싶은 포도 앞에서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을 정도로 가난의 아픔을 경험했고,연예기획사를 잘못 만나 300만원을 사기당하기도 했다. 전무하다시피 한 연기경력은 둘째 치고라도,이 둘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요즘 신세대 스타가 되기 위한 필요 충분조건과는 거리가 먼 ‘얼꽝’‘몸꽝’의 외모를 지녔다.그런데 그게 무기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조정린이 같은 방송사 시트콤 ‘논스톱 4’에서 밀려나 ‘두근두근‘에 합류하면서 이들은 우연찮게 기회를 잡았다.‘생짜 신인에 저런 외모라면 안 봐도 뻔하다.’는 주위의 비아냥을 오히려 관심으로 받아들이며 좋아할 정도로 처음엔 연기자로서의 성공을 예상치 못했다.하지만 둘은 여보란 듯이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지난 5월2일 첫 방송이 나가자마자 시청자들은 그들의 개성 만점 연기에 감탄을 쏟아냈다.일요일 낮이라는 시청률 무풍지대속에서도 지난주 방송3사 5개 시트콤 가운데 시청률 1위(15.1%)를 기록할 정도로 그들의 인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치솟았다.23일 마지막 촬영을 하고 새달 1일 프로그램이 막을 내리지만,‘시루떡 시스터즈’란 브랜드를 내세운 속편 제작을 바라는 시청자도 많다.과연 어떤 매력이 그들을 지금의 위치에 서게 했을까.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코믹 ‘감초’연기? 부담없는 외모와 걸쭉한 사투리? 무엇보다 그들의 진정한 매력은 자신감이다.못생긴 외모를 콤플렉스가 아닌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당당함.극중은 물론 실제로도 ‘얼짱’인 정시아가 “요즘 예쁜 여자가 많아 콤플렉스도 느끼고,얼굴에 고치고 싶은 데도 많다.극중에서처럼 기억은 없어지지만 예뻐지는 마술 샴푸가 있다면 당장에라도 쓸 것”이라고 말하는데 반해,둘은 이렇게 말한다.“친구들에게 ‘공주병’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정도로 제 스스로 이쁜 외모를 가졌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요.”(슬기)“살아가는데 전혀 지장 없는데 왜들 그러죠?제 자신의 외모에 만족해요.”(지영)그러고는 한 목소리로, “마술 샴푸요?하하,전혀 생각 없는 걸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우리도 떴어 - 시루떡 시스터즈

    우리도 떴어 - 시루떡 시스터즈

    박슬기(18)와 홍지영(23).MBC 일요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 극중 모두(조정린)와 함께 일명 ‘시루떡 시스터즈’로 우뚝 선 둘의 모습은 마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의 성공 스토리를 떠올리게 한다. 째진 눈과 촌스러운 안경이 트레이드 마크인 박슬기는 현재 강원도 원주 북원여고에 재학중인 고3 수험생.중2때부터 가수가 되기 위해 상경해 몇번 오디션을 보긴 했지만,연기는 완전 초짜다.팔도모창대회에서 가수 박정현과 과학교사 장한나 성대모사를 하면서 얼굴을 알린게 전부.걸쭉한 부산 사투리를 쓰는 홍지영도 마찬가지.영화 ‘똥개’에서 정우성을 짝사랑하는 술집종업원 순자역으로 잠깐 출연한 게 연기 경력의 전부다.수중에 돈 1000원이 없어 먹고 싶은 포도 앞에서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을 정도로 가난의 아픔을 경험했고,연예기획사를 잘못 만나 300만원을 사기당하기도 했다. 전무하다시피 한 연기경력은 둘째 치고라도,이 둘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요즘 신세대 스타가 되기 위한 필요 충분조건과는 거리가 먼 ‘얼꽝’‘몸꽝’의 외모를 지녔다.그런데 그게 무기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조정린이 같은 방송사 시트콤 ‘논스톱 4’에서 밀려나 ‘두근두근‘에 합류하면서 이들은 우연찮게 기회를 잡았다.‘생짜 신인에 저런 외모라면 안 봐도 뻔하다.’는 주위의 비아냥을 오히려 관심으로 받아들이며 좋아할 정도로 처음엔 연기자로서의 성공을 예상치 못했다.하지만 둘은 여보란 듯이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지난 5월2일 첫 방송이 나가자마자 시청자들은 그들의 개성 만점 연기에 감탄을 쏟아냈다.일요일 낮이라는 시청률 무풍지대속에서도 지난주 방송3사 5개 시트콤 가운데 시청률 1위(15.1%)를 기록할 정도로 그들의 인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치솟았다.23일 마지막 촬영을 하고 새달 1일 프로그램이 막을 내리지만,‘시루떡 시스터즈’란 브랜드를 내세운 속편 제작을 바라는 시청자도 많다.과연 어떤 매력이 그들을 지금의 위치에 서게 했을까.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코믹 ‘감초’연기? 부담없는 외모와 걸쭉한 사투리? 무엇보다 그들의 진정한 매력은 자신감이다.못생긴 외모를 콤플렉스가 아닌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당당함.극중은 물론 실제로도 ‘얼짱’인 정시아가 “요즘 예쁜 여자가 많아 콤플렉스도 느끼고,얼굴에 고치고 싶은 데도 많다.극중에서처럼 기억은 없어지지만 예뻐지는 마술 샴푸가 있다면 당장에라도 쓸 것”이라고 말하는데 반해,둘은 이렇게 말한다.“친구들에게 ‘공주병’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정도로 제 스스로 이쁜 외모를 가졌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요.”(슬기)“살아가는데 전혀 지장 없는데 왜들 그러죠?제 자신의 외모에 만족해요.”(지영)그러고는 한 목소리로, “마술 샴푸요?하하,전혀 생각 없는 걸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내 마음의 풍금’

    2006년의 인텔리전스 빌딩.이 건물은 모든 것이 컴퓨터 브레인에 의해서 작동된다.자동으로 온도와 습도가 조절된다. 햇볕의 강도를 창에 부착된 센서가 감지해서 조명등의 조도를 조절한다. 냉장고에는 모니터가 부착되어 냉장고 안에 어떤 식품들이 있고,그 양은 얼마인지를 보여준다.식품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인터넷으로 주문이 완료된다. 2004년 어느 일요일 오후 4시,아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점심을 먹을 때 잠깐 컴퓨터 앞을 뜬 것을 빼면 종일 컴퓨터다. 온라인게임,인터넷 채팅,MP3,아바타,사이버 애완동물,인터넷 쇼핑,모든 것이 컴퓨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사이버 수족관에서 키싱구라미,레드베타 등의 열대어를 기르고,사이버머니를 주고 구입한 식물들을 온라인상에서 재배한다.하루라도 컴퓨터가 먹통이 되는 날이면 이 모든 것이 끝이다. 아버지는 인터넷으로 주식시세,신문,잡지를 보고,업무관련 이메일을 열어 본다.손목에 부착된 컴퓨터는 매일 혈압과 맥박과 당뇨수치를 무선 e메일로 주치의에게 통보한다.이상이 있을 때는 휴대폰으로 ‘병원에 한 번 들러 달라’는 연락이 온다. 자,이 모든 시스템이 멈춰섰다고 가정해보자.혼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냉장고 안의 음식물이 썩는 냄새도 냄새지만 50층 건물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여간이 아니다. 온도조절 시스템이 비정상이니 실내는 후덥지근하다.일체의 커뮤니케이션은 먹통이다.악몽의 나날이다.기술에 의존하면 의존할수록 그 사회의 위험도도 증가한다.산골에서 장작을 때고,호롱불을 켜고 손수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는 이런 위험은 없다.정화조가 막혀서 골머리를 앓을 이유도 없고,보일러가 고장났다고 투덜거릴 이유도 없으며,주문한 음식물 배달이 안 된다고 투덜거릴 이유도 없다.강아지가 자꾸 오리들을 괴롭혀서 골머리가 아프고,소가 채소밭으로 뛰어들어 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좀 문제지만 그렇다고 마음까지 상할 이유는 없다.편안한 자족의 나날들이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배경은 강원도 산 속 마을 ‘산리’다.첨단 테크놀로지와는 거리가 먼 곳이다. 이곳에서 열일곱 살의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이 갓 부임한 스물 한 살 총각선생님을 짝사랑한다.부임하던 날 그가 길 위에서 홍연을 ‘아가씨’라 불러 세우며 학교로 가는 길을 묻던 그 순간,홍연은 피할 수 없는 첫사랑의 운명에 빠져든다.영화 ‘내 마음의 풍금’은 기술로부터 뚝 떨어진 아날로그의 세계,편리함과 효율성만이 능사가 아닌 세상,그곳에서의 사랑을 보여준다.그곳에 가고 싶다.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내 마음의 풍금’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내 마음의 풍금’

    2006년의 인텔리전스 빌딩.이 건물은 모든 것이 컴퓨터 브레인에 의해서 작동된다.자동으로 온도와 습도가 조절된다. 햇볕의 강도를 창에 부착된 센서가 감지해서 조명등의 조도를 조절한다. 냉장고에는 모니터가 부착되어 냉장고 안에 어떤 식품들이 있고,그 양은 얼마인지를 보여준다.식품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인터넷으로 주문이 완료된다. 2004년 어느 일요일 오후 4시,아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점심을 먹을 때 잠깐 컴퓨터 앞을 뜬 것을 빼면 종일 컴퓨터다. 온라인게임,인터넷 채팅,MP3,아바타,사이버 애완동물,인터넷 쇼핑,모든 것이 컴퓨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사이버 수족관에서 키싱구라미,레드베타 등의 열대어를 기르고,사이버머니를 주고 구입한 식물들을 온라인상에서 재배한다.하루라도 컴퓨터가 먹통이 되는 날이면 이 모든 것이 끝이다. 아버지는 인터넷으로 주식시세,신문,잡지를 보고,업무관련 이메일을 열어 본다.손목에 부착된 컴퓨터는 매일 혈압과 맥박과 당뇨수치를 무선 e메일로 주치의에게 통보한다.이상이 있을 때는 휴대폰으로 ‘병원에 한 번 들러 달라’는 연락이 온다. 자,이 모든 시스템이 멈춰섰다고 가정해보자.혼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냉장고 안의 음식물이 썩는 냄새도 냄새지만 50층 건물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여간이 아니다. 온도조절 시스템이 비정상이니 실내는 후덥지근하다.일체의 커뮤니케이션은 먹통이다.악몽의 나날이다.기술에 의존하면 의존할수록 그 사회의 위험도도 증가한다.산골에서 장작을 때고,호롱불을 켜고 손수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는 이런 위험은 없다.정화조가 막혀서 골머리를 앓을 이유도 없고,보일러가 고장났다고 투덜거릴 이유도 없으며,주문한 음식물 배달이 안 된다고 투덜거릴 이유도 없다.강아지가 자꾸 오리들을 괴롭혀서 골머리가 아프고,소가 채소밭으로 뛰어들어 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좀 문제지만 그렇다고 마음까지 상할 이유는 없다.편안한 자족의 나날들이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배경은 강원도 산 속 마을 ‘산리’다.첨단 테크놀로지와는 거리가 먼 곳이다. 이곳에서 열일곱 살의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이 갓 부임한 스물 한 살 총각선생님을 짝사랑한다.부임하던 날 그가 길 위에서 홍연을 ‘아가씨’라 불러 세우며 학교로 가는 길을 묻던 그 순간,홍연은 피할 수 없는 첫사랑의 운명에 빠져든다.영화 ‘내 마음의 풍금’은 기술로부터 뚝 떨어진 아날로그의 세계,편리함과 효율성만이 능사가 아닌 세상,그곳에서의 사랑을 보여준다.그곳에 가고 싶다.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노래하는 박정희 동영상 인기폭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전 가족모임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동영상은 ‘국가기록영상관’(film.ktv.go.kr)의 ‘대통령 기록영상’코너에 처음 올랐다.소식이 알려지면서 홈페이지는 13일 오후 한때 다운됐고,“사용자 폭주로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안내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육영수 여사의 친정어머니인 이경령 여사의 팔순잔치때 찍은 35㎜ 컬러 필름이다.육 여사가 세상을 떠난 다음해인 1975년 일가친척이 모여 식사를 하고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박 전 대통령은 34분짜리 동영상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수 고복수의 ‘짝사랑’을 부른다.‘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라는 첫 소절로 노래를 시작한 박 전 대통령은 노래 중간중간 “(목소리가 잘)안 나온단 말이야.”라고 쑥스러운 듯 미소지으며 1절을 간신히 끝마쳤다. 동영상에는 당시 17세였던 장남 박지만씨와 23세였던 장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모습도 보인다.앳된 모습의 박지만씨는 ‘새벽종이 울렸네’로 시작하는 ‘새마을 노래’를 부르다 가사를 틀려 웃음을 자아냈다.박 전 대통령은 “지만이,틀려도 괜찮아,해.”라고 격려했다.박 전 대표 역시 ‘새마을 노래’를 불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태희-한예슬 얼짱 구미호 대결

    21세기판 구미호(九尾狐)는 섹시한 외모의 신세대 ‘얼짱’스타 김태희(24)와 한예슬(24)이다.두 여배우는 KBS 2TV가 오는 19일 첫 방송하는 퓨전 SF 미니시리즈 16부작 ‘구미호 외전(外傳)’(극본 황성연 이경미,연출 김형일)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구미호로 변신,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벌인다.각각 구미호족 여전사 ‘시연’과 ‘채이’역을 맡은 둘은 결코 공존해서는 안되는 인간을 오히려 사랑하면서 갈등하는,인간보다 더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구미호로 등장한다.광주광역시 남구에 세워진 ‘구미호 외전’ 전용 세트장에서 두 여배우를 만나 그들만의 매력을 알아봤다. ●착한 구미호 김태희 촬영장에서 만난 김태희는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몸에 꽉 끼는 가죽옷을 입은 매력적이고 섹시한 모습이었다.하얀 소복에 입가의 붉은 피,치렁치렁한 머리카락 등 기존 구미호의 괴기스러운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전설의 고향’의 구미호를 떠올리시면 안돼요.제가 맡은 구미호는 인간을 해치지 않고 공존하기 위해 노력해요.죽은 사람의 간이나 버려진 간을 먹죠.”산 사람의 간을 먹으려는 구미호를 처단함으로써 인간과의 갈등을 막는 구미호족 여전사가 그녀의 역할.하지만 구미호족을 멸종시키려는 인간족 특수요원인 민우(조현재)와 사랑에 빠짐으로써 비극적 운명에 처한다.그녀는 인기리에 종영한 SBS ‘천국의 계단’에서 표독한 눈빛의 악녀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싶지는 않았을까.“많은 분들께 악역으로 기억돼 있어서 ‘캔디’같이 밝은 역할은 조금 부담이 됐어요.극중 ‘시연’은 낮에는 지적이고 청순한 박물관 큐레이터로,밤에는 냉정한 구미호로 변신하는 양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어 쏙 맘에 들었죠.”한 드라마를 통해 두가지 상반된 이미지를 모두 보여줄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덜컥 출연을 결정했단다. 극중에서 쌍단도를 들고 고난도의 와이어 액션을 직접 소화하는 그녀는 온몸이 상처 투성이다.“오늘은 칼을 휘두르다가 새끼 손가락(직접 보여주며)에 피멍이 들었어요.무더위에 통풍도 안되는 두꺼운 가죽옷을 입고 땀을 흘리느라 피부 트러블도 생겼죠.” 새벽 촬영 중 졸다가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목을 조르는 가위에 눌리기까지 했을 정도로 구미호 연기에 푹 빠져 있는 그녀다.“한 남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여성은 물론 강한 구미호 여전사로서 ‘절제된 연기’를 보여줄 겁니다.” ●나쁜 구미호 한예슬 반짝이는 검은색 의상과 장갑,하이힐.영화 ‘배트맨’의 ‘캣우먼’을 연상시키는 한예슬에게 시트콤과 오락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보여준 애교스럽고 코믹한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었다.그녀의 극중 역할은 밤마다 인간 희롱하기를 즐기는 구미호 여전사.짝사랑하는 동료 무영(전진) 앞에 방해가 되는 인물은 무조건 제거하는 냉혹한 구미호다.“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연기생활을 하면서 다시는 찾아올 것 같지 않을 행운이죠.” 시놉시스를 받자마자 지금의 ‘채이’역이 너무나 맘에 들어 ‘이 역할을 꼭 맡겨 달라.’고 제작진에게 졸랐다.“단순 악역이 아니에요.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여리고,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요부’ 같은 야누스적인 캐릭터죠.” 첫 인상은 차갑지만,알면 알수록 발랄함이 묻어나오는 실제 성격과 딱 들어맞는단다. 그녀는 겉보기와 달리 호기심 많고 끼로 똘똘 뭉친,말 그대로 무대체질이다.“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즐기는 편이에요.어릴 적 미국에 살 때는 기회가 없어서 거울 앞에서 혼자 미친 듯 춤추곤 했죠.넘치는 끼를 이제 화면을 통해 시청자들 앞에서 마음놓고 풀 수 있어 좋아요.” CF로 데뷔,시트콤 한편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른 그녀다.비슷한 길을 걸어온 극중 주인공 김태희에게 경쟁의식을 느끼진 않을까.“서로 극중 연기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같이 극을 살려내야 되는 구미호 역할에 충실할 뿐이에요.”“지금까지는 제가 원하는 대로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 같아요.엄청난 행운이죠.겨울쯤엔 멜로극과 영화에 출연해 연기력을 좀더 넓히며 전천후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어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역대 구미호 여우들 구미호는 여배우들이 가장 맡고 싶어하는 역할 가운데 하나다.구미호 역할로 출연했던 여배우들이 하나같이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오죽하면 “구미호 역할을 맡으면 여우혼이 생겨서 반드시 스타가 된다.”는 요상한 말까지 생겨났을까.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뛰어난 미모는 물론 선과 악의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는 실력파 연기자만이 구미호가 될 수 있었다.그러면 역대 구미호들은 어떤 여배우들이었을까. 지난 77년 10월 방송을 시작한 KBS ‘전설의 고향’에서 1호 구미호로 출연한 연기자는 한혜숙이었다.당시엔 특수 분장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짙은 화장만 했지만,그녀가 약속을 깬 서방님 앞에서 서서히 구미호로 변해가던 모습은 역대 구미호 가운데 최고로 무서웠다는 평을 듣는다. 그뒤는 장미희와 김미숙,선우은숙,차화연 등이 이었다.88년 이후 방송이 중단됨에 따라 맥이 끊겼던 구미호는 96년 프로그램의 부활과 함께 박상아(96년,‘狐女’),임경옥(96년,‘野狐’),송윤아(99년,‘구미호’)로 그 맥을 잇고 있다.과연 김태희와 한예슬도 ‘구미호의 전통’을 살려 스타배우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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