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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의 무책임한 발언(이슈조명)

    ◎03­현대시계·DJ볼펜 때아닌 공방전/수사로 밝혀낼일 선거전 악용에 혐오감 「YS시계」「DJ볼펜」「현대시계」. 유권자들은 공명선거·정책대결을 부르짖던 정당들이 갑자기 만물상을 차리려는가 하고 의아해하고 있다. 현재 수사당국은 이들 물품이 어떻게 제작됐으며 실제 유권자들에게 금품으로 제공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수사결과 선거법위반사실이 드러나면 지체없이 의법조치되어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 유권자들은 선거법 위반사실여부에 대한 확인도 확인이지만 도대체 선거가 왜 때아닌 시계니 볼펜이니 하는 공방으로까지 번져가야 하는가에 불만이 많다. 또 「특공작전」을 방불케 하는 야간급습으로 상대당의 물품제작장소 및 보관장소를 적발하고 이를 마치 선거전의 전부인양 과대선전하고 있는가 하는데 짜증스런 반응도 보이고 있다. 정당간의 이같이 보기싫은 공방은 몇가지 대목에서 유권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우선 이러한 싸움은 공명선거실현이라는 자신들의 논리를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이다.「이하불정관」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의심살만한 일은 적어도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집단에서 자제했어야 옳다. 둘째는,이같은 물품공방을 뚜렷한 근거도 없이 과대포장해 정치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7일 경남지역 유세에서 『민자당이 이른바 「03시계」라는 것을 4백만개나 제작,배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8일 『민자당은 「03시계」 4백만개를 만드는데 1백60억원을 쓸 계획』이라고 「폭로」했다. 국민당측은 이에앞서 「YS시계」를 받아서 가져오면 개당 몇만원씩 주겠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 우리나라서 가장 큰 시계회사의 일일 최대 생산능력은 5천개라고 한다.4백만개의 시계를 만들려면 밤낮없이 2년간에 걸쳐 제작해야 하는 양이다. 물론 민주·국민당의 공격에 대한 민자당측의 반박이긴 하지만 이같은 계산으로 미루어 볼때 정치인의 과장은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이같은 정치권의 공방을 지켜보노라면 마치 유권자들을 「시계나 볼펜을 받고 표를 찍는」 아니면 「수치도 모르고 그저과대선전에 놀아나는」 수준쯤으로 얕잡아 보고 있는 것같다. 지금까지 유권자들은 간간이 유세장에서 후보들의 정견을 경청하고 TV앞에서 후보들과 정당들을 비교하는 차분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지금 각 정당들이 주장하는 「금권·타락선거」공방은 대다수 유권자와는 상관없는 일이다.후보자와 정당 주변사람들과 일부 그릇된 생각을 가진 유권자들이 물을 흐리고 있을 뿐이다.왜 침묵하는 선량한 다수가 시끄러운 소수때문에 「귀를 씻어야 하는」현실에 직면해야 되는가.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8일 익산유세에서 『민자당안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는 보고를 받고 우선 국민앞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자들에게 엄중하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에서 만난 회사원 김모씨(38·양천구 목동)는 『과거 어느때보다 공명선거를 기대할 수 있는 이번 선거가 아니겠느냐』면서 『차분한 유권자들이 오히려 정치인들의 과장된 몸짓이나 언사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같다』고 진단했다.
  • 수도권 4개 신도시 “서울가는 길 시속 15㎞”

    ◎종일 “러시아워”… 교통전쟁의 현장을 가다/노폭넓히기·전철공사로 병목현상 극심/분당/진입도로 2곳 버스결행 잦아 만성체증/평촌·산본/신행주대교 무너져 내년엔 더 혼잡예상/일산/전철공기 늦춰져 연계도로망 조기 확장·포장에 전력 꿈의 신도시로 불리는 분당·평촌·산본·일산등 수도권 4개 신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은 매일같이겪는 교통난으로 「고통도시」에 살고있다며 푸념이다.현재 이들 신도시에 살고있는 주민들은 3만3천2백가구 13만3천여명으로 올해말 첫입주가 시작되는 중동신도시 주민들까지를 합치면 모두 5만여가구 19만9천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신도시주민들이 겪고있는 교통난의 실태와 당국의 대책,전문가들의 의견등을 알아본다. 이지역 주민들이 겪는 교통난은 한마디로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교통시설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주민들이 신도시에 입주를 시작하면서 출근시간대(상오8∼9시)에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은 줄잡아 12만2천대,이전보다 1만1천9백20대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신도시건설이완료되는 97년까지는 중동신도시를 포함,5개도시에 인구 1백17만6천여명을 수용할 계획이어서 교통혼잡도는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97년에는 하루 서울 진입차량이 분당82만8천대,평촌·산본 2백5만6천대,일산 1백9만3천대,중동 30만6천여대로 추산하고 있다. ▷분당◁ 지난해 9월 입주가 시작된 분당신도시는 출근자·통학생·건설인부등 유동인구가 하루 8만여명에 이르고 이들중 80%가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으나 도로망이 제대로 개설되지 않은 데다 버스·택시등 대중교통수단의 횡포로 매일 몸서리치는 교통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이곳 교통소통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됐던 분당∼수서간 지하철공사가 올해말 완공예정에서 93년말로 연기돼 교통난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분당주민들이 서울로 가려면 ▲판교∼경부고속도로 ▲성남시가지∼송파대로 ▲세곡동4거리로 이어지는 393번 지방도등 3개 노선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는 도로확장공사와 전철공사들을 하느라 노폭이들쭉날쭉해 곳곳에서 심한 정체현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고속도로역시 양재인터체인지구간부터 차선이 8차선에서 4차선으로 좁아지는 바람에 심한 적체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1월에 입주한 김현태씨(36·회사원·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 한신아파트 126동)는 『아침 6시30분에 집을 나서지만 고속도로위에서 꼬박2시간을 허비한뒤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 도착할 때면 온몸은 파김치가 돼 근무의욕조차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게다가 노선버스들은 배차시간과 운행노선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데다 밤10시 이후엔 아예 운행조차 않고 있으며 택시들도 승차거부·부당요금징수등 횡포를 일삼고 있다. ▷평촌·산본◁ 평촌과 산본신도시의 교통사정은 어느 신도시 보다도 열악하다. 서울로 진입하는 도로가 ▲비산4거리∼시흥∼영등포의 경수산업도로와 ▲군포4거리∼인덕원4거리∼과천∼사당로등 2개노선밖에 없는데다 이들 도로는 이미 수년전부터 교통지옥으로 불릴 정도로 만성체증을 겪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산4거리∼군포4거리간 4.6㎞ 확장공사와 사당동∼금정역간 전철공사,흥안로 확장공사가 평촌주변에서 진행되고 있어 출퇴근 시간은 물론 온종일 적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1만1천3백가구 4만5천여명이 입주한 평촌신도시는 주민입주에 맞춰 18개노선 82대의 버스가 운행될 예정이었으나 버스회사측에서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대로 운행하지 않아 주민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근의 산본신도시 주민들도 노선버스의 배차간격이 길고 일정치 않은데다 안양방변으로 편중돼있고 지난6월 임시개통된 산본역의 전철 운행간격도 20분으로 한번 전철을 놓치면 40분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 산본 주공1단지 김현숙씨(36·여)는 『결혼 10년만에 내집을 마련,부푼 꿈을 안고 신도시에 입주했으나 교통문제는 물론 자녀교육문제,편의시설부족등 고충은 이루 헤아릴수 없다』며 『이같은 문제는 당장 해결될것 같지도 않아 집을 팔거나 전세를 놓고 다시 서울로 이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산◁ 97년까지 6만9천가구(27만6천여명)가 들어설 이곳은 3차입주가 시작돼 현재 1천6백여가구가 입주했으며 올해내로 모두 3천5백68가구(2만여명)가 입주하는등 본격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현재 일산신도시와 서울도심을 가장 가깝게 연결하는 백석∼능곡∼화전∼수색∼모래내∼신촌간 노선을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매일아침 7시30분 백석고 앞을 떠나 15㎞지점인 신촌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또 올림픽대로나 행주대교와 성산대교간 강변북로를 이용,서울로 진입하려는 차가 몰려드는 행주산성앞 교차로에서도 매일같이 심한 병목현상을 일으켜 이곳을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가까이 소요되고 행주대교를 건너는데도 역시 1시간이 걸려 신도시주민들의 짜증은 극에 달한다. 더구나 이곳은 올해말 완공예정이던 신행주대교가 무너져내려 교통사정이 호전될 기미가 전혀 없는데다 통일전망대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수많은 차량들로 도로기능을 잃은지 이미 오래이다.또 서울시계마다 위치한 검문소도 신도시민의 바쁜 발목을 붙잡고 있다. 신도시내 복덕방을 찾은 이모씨(40·주부·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남편의 직장이 김포쪽으로 신행주대교가 붕괴돼 출퇴근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입주포기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대책◁ 건설부는 신도시교통난해소를 위해 지난6월 모두 44개노선 3백52㎞의 신도시주변 도로망을 확정,이미 완공된 4개노선 12.5㎞에 이어 올해말까지 21개노선 1백7㎞를 개통하고 전철 3개노선도 완공시기를 앞당기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 7월31일 올해말 개통예정이던 신행주대교가 붕괴되면서 교통시설 공급이 차질을 빚은데 이어 분당·일산·과천선등 3개 수도권전철의 완공시기가 당초계획 보다 6개월∼2년간 늦어져 신도시주민들의 교통불편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말 완공예정이던 과천선의 금정∼인덕원간(5.7㎞)은 연내 개통하되 인덕원∼사당간(10㎞)은 내년 6월로,분당선의 1단계(수서∼분당 19㎞)는 올해말에서 내년말로,2단계(수서∼왕십리)는 내년말에서 95년말로,일산선(지축∼장촌 21.2㎞)은 내년말에서 94년말로 완공시기가 각각 늦춰졌다. 현재 신도시와 관련해 계획된 도로중 완공·개통된 곳은 세곡∼판교간 7.5㎞(6차선 확장)등 7개노선의 총연장 26.9㎞이다. 또 양재∼내곡동간 3.8㎞를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공정 70%를 보이며 연말완공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며 ▲비산사거리∼군포사거리간 4.6㎞를 4차선에서 10차선으로 확장 ▲군포사거리∼이동교∼대한전선 4.5㎞ ▲산본고가교 1백60m의 신설공사도 올해말 완공예정이다. 경기도는 일산신도시 주민을 위해 고양시 용두동(서오릉)∼식사동간 9.9㎞(너비 20∼40m)와 덕은동(수색)∼행신동간 4.6㎞(너비 27∼35m)의 도로 개설공사를 당초 예정보다 5개월 앞당겨 올해말까지 완공·개통키로 했다. ◎버스­지하철 환승요금체계 도입 시급/고속직행좌석 신설·전용차선 확대/병목지점 입체·순환도로 건설토록/김수철박사 교통개발연구원(전문가 의견) 『신도시 건설은 단기간내 한곳에 집중된 교통수요를 불러일으킴으로써 고질적인 수도권교통문제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있습니다. 입주가 완료되는 97년이후 이같은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할 전망이어서 수도권 순환도로·광역전철망등이 조기완성돼야 합니다』 교통개발연구원 도시교통실장 김수철박사(40)는『신도시교통문제는 신도시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수원·안양·성남등 수도권전역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국가적인 해결차원에서 지속적인 도로망 확충과 대중교통수단의 개편등 장단기적인 시설투자및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대중교통 운영방법으로 버스전용차선제의 확대실시와 함께 고속기능을 갖는 직행좌석버스를 신설,신도시와 서울등 기존도시를 연결토록 하고 중장기적으로 벼스요금제도의 개선과 버스­버스,지하철­버스 환승요금체계의 일원화로 대중교통의 이용도를 높여야한다고 제시했다. 또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서는 병목지점과 서울­신도시간 접속도로에 입체시설을 설치하거나 교차로운영방법을 개선하고 평촌신도시처럼 주간선도로변에 주거단지가 밀집된 도로는 통행량을 분산시킬수 있도록 집·분산도로를 확대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박사는 이밖에 ▲안양∼군포∼평촌∼의왕시를 연결하는 경전철건설 ▲평촌신도시와 서울 관악구 신림동간을 연결하는 관악산도로개설 ▲경의선 복선전철화 추진등 방안을 제시했다. 김박사는『신도시 교통문제는 신도시계획단계에서부터 교통수요를 감안치 않았기때문에 발생한 필연적 현상』이라며 『이같은 교통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수도권교통청을 신설하거나 서울시와 수도권도시를 통틀어 행정구역을 초월한 광역단위 교통행정체계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92 독 뉘른베르크발명전 금상 최민기씨(인터뷰)

    ◎“칫솔대면 치약 자동으로 나와”/3초후 칫솔질… 제품완성에 4년/미·일 등 유수회사서 수입계약요청 쇄도 바쁠 때 손을 대지않고 치약을 짜주는 기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때때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봄직한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지난달 28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제10회 국제 아이디어 발명품 전시회에서 「자동치약압출기」로 금상을 받은 최민기씨(46). 『바쁜 출근시간에는 칫솔질이 짜증날때가 있지요.아예 칫솔질도 제대로 않고 출근한 경험을 가진 직장인들도 많을 겁니다』 이 평범한 아이디어가 최씨를 발명의 길에 들여놓게한 계기다. 최씨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일에 들어간 것은 지난89년 5월. H스테인리스회사의 이사직을 그만두고 지난88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가족들과 함께 도너츠가게를 운영하며 생활할 때이다. 한양대 기계공학과출신인 최씨는 손수스케치 북에 롤러의 형태,자동치약뚜껑,모터등 압출기의 모든 구조와 기능에대한 설계부터 시작했다. 『치약꼭지를 잡아주고 치약을 짠뒤 자동으로 막는 장치는 어떻게 처리할까등을 생각하며 거의 5개월을 지냈지요』 그해10월 자동치약압출기의 기본구조를 완성,미국과 한국에 특허를 출원해 지난해 9월과 지난10월 미국과 국내에서 각각 특허등록을 받았다. 『특허출원을 한뒤 제작작업에 들어가 지난2월 수공으로 압출기를 만들고 다시 기계제작에 들어가 완성품을 내기까지 8개월이 걸렸습니다』 설계에서 제품까지 4년이 걸려 완성된 자동치약압출기는 칫솔을 압출기입구에 들이밀면 치약의 꼭지부분이 뒤로 젖혀지면서 소형모터스위치를 건드려 모터를 작동시킨다. 이어 모터의 힘으로 압출기안의 롤러가 회전하면서 아래로 내려오며 치약을 짜게 된다. 물론 이때 칫솔을 빼면 자동으로 실리콘고무마개가 깨끗하게 치약을 막게 되어 있다. 이 과정은 3초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치약을 완전히 사용할수 있고 마개를 닫지않아 흘러내러 지저분하게 되는경우가 없어 더욱 경제적입니다』 최씨는 자신의 설계를 직접 시험해 보기위해 미국에서 국내를 드나들기 15번. 『경기도 시흥에서 공장을 하는 「두고통신」대표 이장우씨(41)의 도움으로 현재의 제품을 선보였지요. 앞으로 수출을 위해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출 겁니다』 최씨는 최근 이 제품에 대한 보완 작업을 마치고 국내와 미국·일본등에 다시 발명특허출원을 해놓은 상태다. 또 금상을 탄 이후 독일 제1국영TV,독일의 우수발명품쇼등에 등장하는가하면 국내의 업계뿐만 아니라 미국,일본의 소니사등 세계적 회사들로부터 계약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뉘른베르크 발명전시회에 19명이 참가,최씨외에 이효창씨가 세라늄함유 화장비누의 제조방법으로 대회특별상을 받는등 금상4명,은상6명,동상6명등 모두 17명이 메달을 수상하는 개가를 올렸다.
  • 배영용계장 서울지방노총청 직업안정과(이주일의 공무원)

    ◎“민원상담·취업알선 하루 24시간 짧기만”/취직감사인사 오면 피로 씻은듯이 서울지방노동청 직업안정과의 배영용계장(43)에게 하루 24시간은 짧기만 하다. 취업알선창구인 민원상담실장을 맡고 있으면서 하루 1백여명에 이르는 상담자들에게 봉사도 해야하고 매주 1만2천부씩 발간하는 취업정보지도 짜야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배씨가 잠시라도 눈을 돌릴 수 없는 취업알선상담창구는 하루에도 몇번씩 희비쌍곡선을 그리며 그에게 묵직한 압박을 가해온다. 서울지방노동청 취업알선상담창구를 찾는 구직자는 하루평균 60∼70명.전화상담도 매일 30건 정도는 해결해야 한다. 이 가운데 취업이 이루어지는 케이스는 20%에도 못미치지만 배씨는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 3명과 함께 단 한건도 소홀히 취급할 수 없는 소중한 상담자들을 만나 머리를 쥐어짠다. 『상담창구를 찾는 구직자의 대부분이 안타깝게도 고졸이하의 학력수준이고 보면 어차피 이들에게 주어질 일자리는 한정될 수 밖에 없지요. 상담자들을 대하다보면 이같은 현실을 바로보지 못한채 필요이상의 기대감만을 갖고 있는 경우가 적지않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언제부턴가 팽배하기 시작한 더럽고,어렵고,위험한 일을 기피하는 소위 「3D현상」은 배씨의 상담창구를 찾는 구직자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찾아오는 구직자의 대부분이 제조업 기피현상을 보이고 있고 서비스업이나 영업직만을 선호해 적당한 일자리 구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60평 남짓한 서울지방노동청 직업안정과에서 취업알선상담창구가 차지하는 공간은 고작해야 10평남짓. 서울 중구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등 관할구역 구직상담자가 한꺼번에 몰릴 때면 앉을자리 찾기도 쉽지 않은 열악한 분위기지만 짜증한번 낼 수 없다.아쉬운 고객들에겐 「웃음」과 「봉사」만으로 맞대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취업상담자나 이 알선창구를 통해 일할 터전을 잡았던 「고객」중엔 불평과 불만을 터뜨리는 이들도 적지않다. 그중에는 고의적인 훼방꾼도 섞여있지만 취업후 고마움을 전해오는 「극소수」의 고객들이 오늘도 배씨를 취업알선상담창구에 남아있게 한다.
  • 입시에 찌든 가족의 황폐화 묘사

    ◎사회극 「2억짜리 이야기」 공연을 보고/정상생활 벗어난 병리현상 생생/10여분 공연에 웃음·한탄·감탄사/극본 정신과의사·출연 현역교수·관객 고3학부모 “이색무대” 『아니 여보 뭘 하고 있는거예요.TV과의 녹화할 시간이잖아요』 어휴 벌써 몇년째 종노릇이야.자식을 낳았다고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나.이건 사는게 아니야』 지난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한국사회학회 가족.문화연구회(회장 이동원 이대교수)가 주최한 「대학입시와 가족」심포지엄 강단이 「나(수험생)는 내가 아니다」「어머니는 고달프다」「아버지는 주변인인가」란 주제발표에 이어 이색적인 무대로 꾸며졌다. 「전쟁을 방불케하는 입시경쟁」으로 정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피해자 공동체」로 전락해 버린 가족의 병리현상을 생생하게 짚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꾸며진 「2억짜리 이야기」는 현직 정신과 의사인 김정일씨(서울시립정신병원)가 극본을 쓰고 이 학회의 회원교수·강사들이 직접 역을 맡은 사회극. 자리를 가득 메운 고3수험생의 학무모들은 비록 10여분에 지나지 않는 짧은 연극이었지만 아마추어 연기자들의 어설픈 연기가 더욱 실감이 났는지 장면마다 여기저기서 웃음과 함께 공감을 표하는 감탄사를 터뜨렸다. 어떤 학부모는 자신의 처지가 새삼 되새겨졌는지 긴 한숨만 토해내기도 했다. 수험생 딸(이미란 이대 대학원생반)이 독서실에서 돌아오기전엔 간식도 먹지 못하고 아내로부터 부부관계조차 입시전까지 거절당하고 있는 고독한 아버지(안계춘 연대교수반)와,딸에게 고액과외를 시켜야겠다며 과외비를 더 달라는 어머니(박춘호 경원대 강사반)의 실랑이로 연극은 시작된다. 『미선이가 지방대학에 가는 것을 원치않으시면 백만 더 쓰세요』 『이제까지 쓸어댄 돈이 얼만데 자그마치 2억이야.알았어 알았다구』 학원에서 늦게 돌아와 버릇없이 소파에 드러눕는 미선.엄마의 간섭에 짜증을 내며 아버지에게 「꼭 대학에 들어가야 하느냐」고 따지듯 묻는다. 「현실에서 탈출하고픈 욕구의 분신」을 상징하는 과거의 여인이자 환상의 여인(강득희 이대강사반)이 『「네 인생은 네거야」라고 말해.대학에 안가도 된다고 말이야.대학에 안가도 된다고 말이야 어서』하고 아버지에 재촉한다. 고민하던 아버지는 끝내 딸에게 『그래도 일단은 들어가고 봐야하지 않겠니』라고 말한다. 환상의 여인이 질타한다.『병신 그래서 나하고 못살지』 『너도 그렇게 잘났으면 자식낳고 키워봐』과중한 경제적부담을 지고도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대버린 아버지의 마지막 대사와 함께 막을 대신하는 어둠이 내린다. 이극을 쓴 김정일씨는 『대학입시로 인한 가족의 황폐화는 우리나라에서만 볼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하고 『해결책을 제시할수는 없었지만 일종의 「역할놀이」를 통해 비상식적이 돼가는 우리 가족의 기능상실과 해체현상을 고발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 운전면허 응시서류 우편접수 가능/민원사무 처리기준 내용

    ◎밤·버섯 등 수출임산물 검사제 폐지/용역업 등록서류 8건서 3건으로 총무처가 각급 행정기관에서 처리하는 모든 민원사무 총3천9백97종에 대한 처리기준표를 확정,고시하고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감으로써 민원인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근원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무처가 개선키로 한 민원사무의 종류는 ▲실효성이 없어진 민원사무의 폐지 ▲각종 인·허가등 민원신청시 제출하는 구비서류감축 ▲처리기간의 단축 ▲신청방법의 개선 ▲복합민원사무의 단순화등 5가지로 요약된다. 총무처는 이번에 민원처리 절차가 대폭 간소화됨으로써 과거 민원인들에 의한 불평·짜증등 민원불만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민원인들의 불만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즉각 검토,민원불만을 해소해나가는데 주력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행정쇄신대상과제로 방위병제도의 단계적폐지에 따라 우선방위소집원 제도가 폐지되므로 이에 따른 업무도 소멸되며 지금까지 산림조합중앙회의 수출임산물 검사를 받아야만 밤·버섯등임산물의 수출이 가능했던 검사제도도 폐지됐다. 또 경찰청에 신청하는 용역경비업허가는 종래 30일에서 15일로 처리기간이 대폭 단축됐으며 농림수산부가 담당하는 관상수재배·식재신고 처리기간은 20일에서 10일로,수산청의 어업면허신청 처리기간은 15일에서 10일로,외무부의 일반여권발급신청 처리기간은 4일에서 2일로 각각 단축됐다. 과다한 구비서류 감축의 경우 하역업자들의 등록(관세청)은 구비서류가 8건에서 3건으로 크게 감축됐고 음반및 비디오물 판매업자·비디오물 대여업자등록신청(문화부)도 8건에서 5건으로 구비서류가 줄어들었다. 이밖에 각 시도가 맡던 자동차임시검사를 교통안전진흥공단으로,외무부가 담당하던 해외이주적격결정을 한국국제협력단으로,체신부가 맡던 전화가입청약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민원사무 처리권한을 각각 위임,민원사무를 간소화했다. 총무처가 이번에 고시한 민원사무처리기준표에는 특히 「복합민원사무」1백36종이 최초로 종합 정리돼 구체적인 처리절차,관련기관,처리방법등이 부록으로 수록됐다. 이번에작성된 복합민원 사무목록에는 ▲주된 인·허가 하나만 받으면 나머지 관련 인·허가는 모두 받은 것으로 보고 처리해주는 「의제처리」의 범위와 ▲주된 인·허가와 관련 인·허가의 구비서류를 주된 인·허가 처리부서에 함께 접수시키면 주된 인·허가 처리부서가 관련 인·허가부서와 협의,일괄처리해 주는 「처리창구일원화」내용등을 알기쉽게 표시했다. 따라서 복합민원 사무목록은 민원인이 궁금한 사항을 담당공무원에게 일일이 문의해야되는 불편을 해소해주는 동시에 복합민원사무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담당공무원들이 지켜야할 절차및 방법등을 명확히 한 것이 특징이다. 의제처리의 경우 과거 건축허가를 낼때 15개의 관련 인·허가가 필요했으나 이제 민원인이 시·군·구 건축과에 건축허가서만 제출하면 나머지 관련 인·허가가 자동처리된다. 창구일원화의 경우 종래 축산물작업장설치허가는 시도 축산과를 비롯,6개 관련 인·허가 기관을 민원인이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었으나 앞으로는 시도축산과에 관련 인·허가 구비서류를 갖춰접수시키면 일괄 처리된다.
  • 시민 볼모삼는 「시민의 발」/김재순 사회1부기자(현장)

    ◎도심 택시시위에 퇴근길 “교통지옥” 『왜 애꿎은 시민들을 볼모로 매번 이런 시위가 열려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30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중구 봉래동 교통부청사 주변. 5백여명의 경찰들이 교통부앞 왕복4차선 도로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때아닌 검문검색을 삼엄하게 펼치고 있었다. 이 시간 이곳에서 멀지않은 공덕동·신촌로터리 일대와 여의도 한국노총회관·미아네거리등 시내 곳곳에서는 「시민의 발」임을 자처해온 택시들이 도로를 점거,오히려 시민들의 발을 묶어놓고 있었다. 이날은 「전국택시노련」서울시지부 노조원들이 최근 운송사업조합측이 노조측 임금협상 교섭위원들을 거액의 돈으로 매수,불법적으로 협상안을 체결한데 반발해 관련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교통부 앞에서 차량시위를 벌이기로 한 날. 택시노련은 당초 이날 시위를 위해 7천여명의 노조원들로 하여금 운행을 거부하도록 하고 택시 3천여대를 동원,대규모 차량시위를 벌임으로써 자신들의 세을 유감없이 과시할 계획이었다. 『택시운영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에는 아무 관심이 없이 자기들의 뱃속만 채우려는 사업주들에게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따끔한 맛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택시운영에 직접 관계된 사업주와 종사원 사이에 해결해야할 성질이지 결코 시민들을 볼모로 해 힘으로 해결할 일은 아니었다. 지난달 22일에 이어 두번째 벌어진 이번 차량시위도 가뜩이나 교통지옥에서 시달리고 있는 시민들을 더욱 짜증나게 만들었을 뿐이다. 『택시운전사들이 어려운 여건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꼭 이런 식으로 차량운행을 거부하고 그것도 모자라 도로를 점거해 통행에 불편을 주면 어쩌자는 겁니까.시내 한복판에서 이같은 소란을 벌이는 것이 문제해결에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요』 택시정류장에서 줄을 서 기다리선 회사원 문철수씨(30)의 한마디에 함께 택시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와중에도 한편에서 묵묵히 「시민의 발」로서 봉사하는 택시들의 모습이 돋보였다.
  • 맑은 마음으로 맞는 가을(사설)

    여름의 잔해가 곳곳에 쌓여 있다.물리적인 것만이 아니다.우리마음에도 찌꺼기가 남아있다.이런 환경과 마음으로 가을을 맞기는 너무 개운하지 못한 쓰레기들이다.이런 것들을 거둬내고 결실의 계절을 맞아야 수확도 실팍하고 보람도 더할 것이다. 추석맞이 범국민새마을대청소가 5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다고 한다.우리주변의 어지러운 잔해와 혼탁한 흔적을 말끔히 치우고 명절을 맞자는 뜻일 것이다.추석은 특히 우리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명절이다.이날에는 우리 모두가 너그러워지고 겸허해진다.여름동안 땀흘리며 일하느라고 짜증스럽고 힘겨운 나머지 미뤄두거나 대강 했던 일에 대한 반성도 하고,그러느라고 소홀했던 인정도 다스리기 위해 바쁜 가운데서도 마음이 넓고 성숙해지는 것이다. 「추석맞이 새마을 대청소」에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면 좋겠다.누구 남의 집을 치워주는 것도 아니고 우선 우리자신의 주변을 치우는 일이므로 뜻이 있다.지난 여름 우리에게는 궂은 일도 많았고 좋은 일도 적지 않았다.당대의 우리가 처음 맞아본 민주화시대를 성숙시키느라,비틀거리며 치르는 시대의 시련이 절정에 달했던 「여름」이었고 그 난국을 우리의 독자적 능력으로 극복하느라고 온갖 시행조오를 겪은 「여름」이었다. 지난 시대의 우리가 그토록 애쓰며 이룩해온 모든 것이 일시에 무너지는 것처럼 불안한 난국의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를 뒤덮었었다.근면하고 매사에 긍정적이며,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인본사상의 도리를 알던 현명한 우리 민족이 서슴없이 타락하여,어렵고 더럽고 힘든 일은 외면한 채 게을러져서,무책임하고 자기 비하에 빠지고 매사에 부정적이며 희망을 다 잃은 듯한 분위기가 우리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그래도 그 여름이 가기전에 우리에게서는 나라를 걱정하고 사회를 염려하는 목소리들이 솟아났다.한 더위속에서 씀씀이 줄이는 운동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났고,환경을 걱정하는 지각있는 행동이 일어나 범국민운동차원의 「쓰레기줄이기」운동도 성숙해갔다.민중이 성숙해가는 힘은 속으로 영글어 거대한 사회를 조금씩 움직여간다.무역적자가 점점 해소되고 가라앉았던 경기가 거품을걷고 느리지만 확실한 보벽으로 나아가는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거둔 우리의 승리는 우리를 괴롭히던 불길한 자학의 그림자를 거둬갔다.특히 몬주익 언덕에서 일본을 따라잡던 황영조선수의 마라톤 승리는,반세기를 거슬러 올라 민족의 통한을 위로하는 위대한 경험을 우리에게 만끽시켰다.그것으로 우리는 우리를 싸고도는 패배감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것인줄을 알게 되었다. 이슬머금은 새벽 푸성귀처럼 소생하는 기운이 지금 우리를 감싸고 있다.우리는 그것을 안다.우리는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할 것이다.그 기운을 실패없이 효과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주변을 정리하고 쓸데없는 찌꺼기를 비우고 이 계절의 미덕에 알맞는 겸허함으로 대비해야 한다.추석맞이 대청소는 그런 의미를 갖는다.가을이 유난히 아름다운 우리나라다.맑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도록 하자.
  • 활용할 수 있는 연구과제 선택을/김재설(해시계)

    이런 이야기가 있다.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인색함을 비꼰 이야기인데 어떤 발명가가 백불만 집어넣으면 마음에 쏙 드는 신부감이 튀어 나오는 기계를 만들었단다.전 세계 노총각들의 환호 속에 불티 나듯 그 기계가 팔리고 큰 돈을 벌었음은 물론이다.그런데 유독 스코틀랜드에서는 그 기계가 단 한 대도 안 팔렸고 사정을 알아 보려 그곳에 간 그 발명가에게 그곳 사람이 했다는 말이 이렇다.『그 기계를 어디에 쓴단 말이요,오히려 마누라를 집어 넣으면 백불이 튀어 나오는 기계를 만드시오』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인색한지 나는 모른다.출처를 잊어버린 것이 유감이지만 내가 지어낸 이야기도 아니고 내가 특정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까닭없는 편견을 가진 것도 아니다.다만 한 기술이 어느지역,어느 시대나 보편성,범용성을 갖지 못할 경우도 많다는 예로 이 이야기를 꺼냈을 뿐이다.사실 에스키모인들에게 냉장고나 에어컨은 별 필요한 물건이 아니다.태양이 푹푹 내려쬐는 열대지방 사람들에게 전기 히터의 우수성을 설명해 보아야 짜증만 듣기 십상일 것이다. 그 보다 한 사회에서 개발된 기술이 다른 사회에서 활용되지 못하는데는 이 두사회의 기술 격차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내가 미국에서 공부할때 집중연구하던 인공위성 추진용 로켓의 고체연료가 보릿고개 넘기기 힘들 던 그때 우리나라에 무슨 소용이 있었겠는가. 그 당시 우리나라에 활용할 수 없는 논문으로 학위를 따고 귀국한 많은 분들을 매도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그 때보다 우리의 기술 수준도 많이 높아져 불필요한 기술도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활용용하기에는 적어도 10년은 기다려야 하는 연구과제도 많이 있다.그래서 선진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젊은이들에게 선택의 범위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귀국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주제를 연구과제로 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학문의 세계에도 유행은 있다.선진국에서 한참 유행이 되는 소위 첨단과제는 우리나라에서 당장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그 보다는 각 학문의 기초과제를 연구하는 것이 보편성에서 유리하다.우리나라에 와서 즉시 응용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것이 더 발전하여 첨단 학문에 연결될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유학을 떠나기 전에 우리나라 연구소나 기업체에 몇년 몸을 담고 우리 실정을 파악하기를 강력히 권하고 싶다.학문의 길은 멀고 험하다.조급해야 할 이유는 없다.몇년 늦게 학위를 얻는다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란 점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
  • 컴퓨터로 통제/승객이동예측/인공지능승강기 개발

    ◎과기원 이광형박사,1년 연구끝에 성공/엘리베이터 4대 버튼 하나로 작동/대기시간 1분이내… 수출전망 밝아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승객이 원하는 곳까지 스스로 판단해 이동하는 인공지능 엘리베이터시대가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산하 인공지능센터 이광형박사(39·전산학)팀과(주)금성산전은 지난해 7월 공동으로인공지능 엘리베이터에 대한 연구를 시작,1년여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소위 퍼지(FUZZY)엘리베이터FX­7600으로 불리는 이 엘리베이터는4대이상의 승강기를 하나의 그룹으로 1개의 버튼으로 관리해 기존의 승강기1대에 1개 버튼으로 작동하는 것과는달리 보다 승객의 평균대기시간을 줄이고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어 승강기의 사용효율을 휠씬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퍼지승강기는 승강기중앙통제실의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는 지능계와 학습계로구성되어 있다. 지능계는 인공지능방법의 하나인 판단기능을 하는 퍼지이론을 이용,승강기끼리 정보를 교환해 승객의 예측과 배차계획등을 결정한다. 학습계의 경우에는 건물의 특성에 따라각층의 승하차승객에 대한 이동상황을 스스로 판단,운영전략을 수정 보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즉 각 층에서 버튼을 누르면 가장 가까운 층에 있는 승강기가 움직이고 출퇴근,식사시간등에 변하는 승객의 이용에 따라 승강기가 스스로 이용률이 높은 층에서 대기한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승객의 위치를 예측해 승객의 위치에 빠르게 도착,승객의 서비스만족도를 높이며 불필요한 시간대의 작동을 없애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이 분야에 대한 일본의 기술도입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에서 기존의 승강기 원리에서부터 연구를 시작,거듭되는 시행착오끝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했다. 개발된 이 승강기는 이미 건설중인 H그룹본사빌딩,H전자빌딩등 5개 건물에 설치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90년이후 일본이 독점하고있는세계 인공지능 승강기시장에서 경쟁력을갖게되어 승강기의 수출전망을 밝게 하고있다. 지금까지 국내 승강기의 생산은 대부분 미국,일본등과 기술제휴의 형식으로 20개 업체에 의해 이루어져 왔으나 소비자가 요구하는 인공지능 승강기를 생산하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박사는 『사람들이 승강기를 기다리며 짜증을 내기 시작하는 60초를 최대한 줄일수 있고 전기를 절약할수 있는인공지능 승강기를 개발하기 위해 힘썼다』면서 『이 승강기는 앞으로 승강기의 기능향상과 함께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퍼지엘리베이터는 28일 대전 과기원 전산학과에서 연구결과 발표회를 통해일반에게 공개된다.
  • 올림픽 논공행상/최창신 축구협 수석부회장(굄돌)

    올 여름은 유난히도 뜨거웠다.실제 기온이야 여느 해 여름과 다를 바 없었지만 올림픽의 열기가 더해져 정말 뜨겁고 화끈하게 삼복의 터널을 통과해야 했다. 열로 열을 다스린다 했던가.격전장 바르셀로나의 체육관과 그라운드에서 우리의 올림픽 영웅들이 잇따라 터뜨려 준 승전의 뜨거운 소식들이 오히려 짜증스런 더위를 잊게 해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넘치는 기쁨 말고도 더위를 잊게한 선물을 덤으로 안겨 준 셈이다.금년처럼 에너지 절약을 위해 냉방시설을 사용하지 않고 견뎌야 했던 어려운 시기에 얼마나 큰 선물이 되었던가. 이제 더위가 완전히 숙이지는 않았으되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함께 올림픽의 열기도 서서히 수그러지고 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올림픽선수단 임원들 사이에 훈장 등 논공행상을 놓고 은근한 경합의 낌새가 없지않다고 한다.늘 그랬으므로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보나마나 이번에도 그렇고 그렇게 논공행상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다 안다.진정한 체육인이라면 과연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거두어지기까지 누구의 공이 더 크고 누구의 공이 더 작은 지를.그렇다고 이번에 파견되었던 임원들이 자격미달이라거나 그들의 노력이 별거 아니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대부분 갈만한 사람들이 갔고 현지에서 많은 고생도 했을 것이다. 문제는 좀더 공적의 크기와 빛깔이 크고 아름다운 숨은 공로자들도 찾아내어 칭찬해 주면 좋겠다는 소박한 생각이다.보다 오랜 세월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의 귀중한 시간과 정열과 물질을 바쳐가며 애쓴 분들이 좀 각광을 받았으면 속이 후련할 것 같다. 이번 논공행상부터 그런 속시원한 조치가 이루어지면 좋겠으나 만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다음부터라도 일이 잘 되도록 미리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지기를 바란다. 선수단 임원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36명의 본부임원 가운데 궂은 일을 할 수 있는 실무직원 수는 10명 밖에 안되는 그 비합리성은 향후 시정돼야 한다.이는 모든 체육인들이 한결같이 인정하고 있는 해묵은 과제임에도 좀처럼 시정될 기미가 없다. 단장을포함한 이른바 머리 큰 임원의 수를 6명으로 제한한 일본 체육계의 결단과 효율성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 외언내언

    오늘이 말복.월복이 들어 삼복은 한달이나 계속되었다.그래도 8월 중순까지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리라던 예보와는 달리 말복으로 오면서 서퇴의 느낌을 준다.우리나라를 비켜가기는 했지만 9호(어빙)10호(재니스)태풍이 더위를 휘감아 간듯하다.◆말복이 지나면서는 전국의 바다도 인열에서 벗어날 것이다.『…네살결은 한울을 닮어서도 한울보다 푸르고나/바위에 버이워 쪼개지는 네 살덩이는 그러나 히기가 눈이고나/너는 옥같은 마음을 푸른 가죽에 쌌고나…』(김기림의 「바다」에서).그 아름다운 바다에 몸과 마음을 후북히 적신 도시민들이 이제로부터 가맣게 그은 얼굴로 되돌아온다.그래서 8월의 바다는 추억을 삼킨다.◆열기가 열기를 식힌 이열치열의 여름이었다고 할 수도 있다.30도를 넘는 열기에 맞선 올림픽 메달의 열기.더위도 잊고 잠도 설치면서 복중을 견디어 온 셈이다.그러다가 마라톤이 올려놓은 열기를 식히는 가운데 말복을 맞는다.매미 소리가 구슬피 들리는 것은 새벽녘에 우는 귀뚜라미 소리 때문이리라.코스모스 웃는 들녘의 벼도 어른이 다되었다.걱정했던 바와는 달리 올해도 풍년이 내다보인다고 한다.◆그렇기는 하지만 농사란 마지막으로 거두어 보아야 결말이 나는 것.특히 올해는 태풍의 진로가 관심의 대상이다.9호·10호는 잔뜩 겁을 주다가 슬쩍 피해 주었다.그러나 태풍은 대체로 8월 중순 이후 말일께까지 가장 많이 불어닥쳤던 터.물론 9월에도 엄습한다.엄청난 피해를 주었던 59년의 사라호는 9월 중순에 휘몰아친 것이었다.더위의 터널은 지났어도 특히 농가에서는 태풍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겠다.◆『늦더위 있다 한들 절서야 속일쏘냐/비밑도 가비업고 바람끝도 다르도다…』고 요맘때를 읊는 「농가월령가」.정치도 경제도 사회도…,짜증스런 무더위의 터널을 지나 『바람끝도 다르다…』를 보여줬으면.
  • 뭐하려고 만났나…/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회정상화의 키를 쥐고 있는 여야3당대표가 6일 국회에서 만났다. 길고 지루한 복중더위속에 실종된 정치를 찾아보고자 만난 것이다. 3당대표회담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이날의 만남이 짜증스럽게만 비쳐져온 정치권에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를 내려주기를 고대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국리민복에 앞장서 헌신하겠다는 명실상부한 여야3당 대통령후보여서 국민들의 기대는 더 컸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 회담은 국민의 기대와는 아랑곳없이 한치의 의견접근도 보지못한채 결렬됐다. 오히려 각당간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각기 제갈길로 가겠다는 정당의 무성의를 지켜본 국민들은 막바지 더위속에 짜증이 더욱 가중됐다. 우리의 정치현실에 비추어볼때 정당과 국회운영에 있어 이들 3당대표가 마음만 먹으면 안될일이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이들중 한사람이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틀림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날 회담이 연말까지의 대선정국추이 및나아가 향후 5년간의 국정운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보고 예의주시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의 결과만 놓고본다면 국민들은 과연 이들이 「국리」를 앞세우고 「민복」을 추구하는 정치지도자들의 모습을 보였는지에 의심이 간다. 2개월 넘도록 공방전을 벌여온 정치쟁점들을 알사람은 다안다. 대화와 토론을 통해 타협하지 않는 대표회담이라면,또 각당의 입장만 강조하고 그치는 만남이라면 굳이 요란스레 만날 필요가 무엇이었는가. 정치쟁점이 아무리 첨예하더라도 국회정상화는 국리민복차원에서 우선되어야하며 원내에서 수렴되어야 한다. 정당의 이익이 국가나 국민의 이익과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 국리민복의 해답은 바로 정치안정 경제안정 민생안정이다. 이제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정당대표들은 다시 머리를 맞대고 정치안정을 모색해야하며 국회의 주인이며 국민의 대표인 여야국회의원들도 하루빨리 의사당에 나와 민생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민심을 특정정당이 자의로 좌지우지 할수 없다는 점을 3당대표들은 다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행복의 조건/노영희 시인(굄돌)

    젊은 시절부터 사회문제에 관심이 컸던 탓으로 뒤돌아보면크게 행복을 느끼며 산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변혁기의 온갖 사건들과 마주쳤고 자연스럽게 개안의 삶은 자주 난파당하곤 했다.「평상심이 도」라는 불가의 가르침을 본받고 싶었지만 소용돌이치는 사회는 우리 모두를 어둡게 하기만 했다. 사실 우리네 사회구조속에서 개인이 행복을 누리려면 적어도 두가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본다.하나는 경제적인 여유요,다른 하나는 민주주의의 실현이다.어떤이는 반박할지 모르겠다.인간의 행복은 일을 통해 창조의 기쁨을 통해,인간끼리의 사랑의 확인을 통해,풍요로운 자연속에서,신과의 교감을 통해 느끼는 것이라고.그러나 이 행복은 우리 모두가 따뜻한 공동체로서 벅차게 살맛나게 느껴지는 행복은 아니다.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열중할 일,사랑,경제적이 여유,민주주의 실현이 다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필요조건이다.나는 여성들과 오래 일하면서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제는 말안해도 가슴으로 완벽하게 안다.이들이 어떻게 해야만 행복해진다는 것을. 그러나 네가지 조건 중에서도 먼저 해결되어야할 문제가 있다면 수많은 정치현안들이다.인간의 삶은 정치로부터 자주 상처받는다.그래서 정치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정치가 있어줘야 된다고 믿는 사람중의 한 사람이다.TV를 보니까 어느 프랑스 의원은 지하철을 타고 지역에 내려가고,또 다른 의원은 도서실에 박혀 살았다.스웨덴의 국회는 여성의원 수가 20%가 넘었다.내 눈엔 정치인이 그냥 직업인으로만 여겨졌다.그들은 모두 정직하고 진실해 보였다.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 그렇다면 모두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아무리 바쁘고 짜증나더라도 철저하게 자기를 성찰하고,살만한 사회조건의 마련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그런 면에서 최근에 죽은 중국의 주은래 부인 덩잉차오의 유언장은 음미해볼만하다.덜가질수록 행복하고,단순해질수록 선에 가깝고,나눌수록 풍부해진다는 생활속의 진실도 다시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 해설하는 사람들의 군소리(사설)

    화요일밤 우리가 맛본 그 아슬아슬하고도 가슴죄는 기쁨을 다른 나라사람들은 알수 없을 것이다.보고 있기에는 심장이 멎을 것같고 안보자니 궁금해서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어떤 예술보다도 강한 감정이입으로 우리를 승화의 경지에 도달시켜준 여자 배드민턴 단체 결승경기와,통쾌하고 후련하게 응어리를 빼준 남자 배드민턴 단체 결승경기를 온국민은 그렇게 함께 지켜보았다. 생소한 진행방법이 출전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로 인한 반대급부 또한 적지 않았던 것이 바르셀로나대회다.그 중에서도 압권은 TV중계다.「올림픽라운드」라는 방식의 사격이나 양궁은 관전하는 묘미가 어느 구기종목보다 못하지 않았다. 밤을 지새우며 시청한 바르셀로나대회를 통해 우리는 서울올림픽의 방송을 주관한 KBS가 얼마나 능력있는 방송사였는지를 소급하여 확인하였고 선수들의 한번의 승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이고 애를 써야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새삼스럽게 인식한 것의 하나가 TV중계시대의 해설원들의 역할이다.좋은 해설은 경기를 관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며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여 전체를 이해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일이다.그렇기는 하지만 해설원에 따라서는 오히려 좋은 관전을 위해서는 방해가 된다고 생각될 사람도 적지 않았다.끊임없이 요설을 늘어놓아 시청자를 성가시게 만드는 해설자가 꽤많고,실수를 거듭하여 짜증이 나게 하는 방송인도 적지않았다.출전선수의 이름을 한두번도 아니게 바꿔 부르는 사람도 있어서 불쾌하고 속상했다.마침내 금메달까지 따낸 여자 양궁단체전의 경우에는 중계석에서 한때 『아깝게 지고 말았다』는 방송까지 내보내어 긴장한 가운데 준결승을 지켜보려고 TV앞에 앉아있던 시청자를 순간이나마 절망시킨 경우까지 있었다.혼란스런 현지사정때문에 그것이 불가항력의 일이었다면 정중히 사과를 하여 지난 일에 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마땅하다.그런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경기가 안풀려서 필사적으로 애쓰는 선수를 해설석에서 마구 매도하는 경우도 있었고 심판의 판정을 놓고 『지금 한점 줘야 하는데 왜 안주는지 모르겠다』고 나무라는 해설자도 있다. 감정적이고 쓸데 없는 예단을 남발하여 마치 그 예단때문에 될일도 안되는 것같다는 기분이 들만큼 혼미를 주는 해설자도 있어서 기쁨과 흥미를 손상시키기 일쑤였다.방송사 혹은 기타의 기관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현지까지 동반하는 중요한 인력이 이렇게 방해인력이 된다는 것은 잘된 일이 아니다.특히 감독이나 코칭팀에서 아직도 흥분하면 링위로 달려올라가는 몰교양한 일을 많이 하고있는 것이 우리 경우다.거기에 해설자들의 무분별한 용훼는 무례와 실수를 독려하는 결과를 줄수도 있을 것이다.스포츠외교의 중요인력이면서 스포츠발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이들이다.그들이 좀더 세련되고 성숙했으면 좋겠다.그들의 태도와 수준은 바로 우리 스포츠계 전체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고 선정과정에서부터 선별에 유의하고 당사자들의 노력이 뒤따르기를 기대한다.
  • 외언내언

    올해 9호태풍 「어빙」이 일본 규슈1백80㎞밖에 있는데도 서울의 날씨는 마치 첫가을처럼 서늘하다.무더위와 가뭄의 짜증속에 있었으니,태풍은 태풍이고 우선 이 서늘함의 느낌을 잠시나마 쾌적하게 받게된다.감각의 간사함이라고나 할까.하지만 올해엔 또 어떤 태풍과 만나게 될까.◆기상 선진국인 미·일의 기술로도 태풍의 24시간전 예측오차는 2백㎞나 된다.한반도의 동서 폭은 2백70㎞.그러니 현재의 예측능력으로 우리에게 태풍이 상륙할지 안할지를 아는 일은 불가능하다.근자에는 태풍진로에도 이변이 잦다.우리도 지난해 경험을 했다.8월23일 남부지방을 덮쳤던 12호 태풍「글래디스」는 규슈 서쪽 1백20㎞ 해상에서 새벽 2시 정상진로를 갑자기 반대로 꺾어 버렸다.◆이때 제주 측우소 레이더가 이를 감지했다고 나중에 알려졌다.그렇다고 무슨 대안이 있을건가.태풍의 강도를 약화시키는 연구가 있긴 있다.태풍발생초기,회오리상태인 태풍의 상공에 드라이아이스나 요드화은을 뿌려 인공으로 비를 내리게 해 강도를 줄이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가장 가능한접근이다.69년 미기상당국은 이런 기상조작으로 시속 1백82㎞의 허리케인 「데비」 풍속을 5시간뒤 1백26㎞로 줄이는데 성공했다.◆태풍은 바닷물의 증발로 이루어지고 따라서 바다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면 그만큼 증발도 많아진다.이 구조에서 온실효과의 주범인 대기중의 탄산가스농도가 패로 늘어날때 해수면의 온도가 얼마나 태풍의 에너지를 높여주는가라는 연구도 한것이 있다.풍속을 최대 25%까지 상승시킨다는 결론을 내렸다.이 연구는 미국립허리케인센터의 동의를 얻었다.◆해마다 태풍이 휩쓸고 간뒤,우리도 좀 태풍장비와 전문인력을 가져야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한다.오늘에는 일기예보레이더장치 개발과 그 설치가 관심이다.1대당 20만달러수준의 자동지표기상관측장치나마 이제는 몇개 가져야 할 때이다.이것도 없이는 그저 태풍보고 옆으로 비켜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나 해볼 밖에.
  • “3당3색”… 실마리 못푸는 정국/대표회담 논란과 각당의 움직임

    ◎“민주제의는 지연술”… 강행 수순밟기/민자/「지자제법 보장」만 되풀이… 대화 외면속 강공/민주/“날치기 저지” 야공조·2당정상화 딜레마/국민 대화를 통해 경색정국을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으나 여야 3당대표회담의 성사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이는 민주당이 계속 대표회담의 전제조건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국민당측이 조건없는 대표회담 수락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민자당의 지자제법 불처이」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다 3일에는 또다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김대중대표간 3자회담을 제의했다. 따라서 민자당은 여야대표회담 추진여부와 관계없이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원구성도 하고 이어 지자제법도 처리한다는 기본방침이나 민주당의 김대표가 4일과 5일 이틀간 경남 하동을 방문하는 것을 감안,당분간은 현안처리를 보류한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의 이같은 태도는 민주당의 김대표가 하동에서 상경하는 5일 하오쯤에는 대표회담에 응하리라는 기대에 기인한다. ○개회 5분만에 철회 ▷국회본회의◁○…3일 상오 10시20분부터 민주·국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열린 국회본회의는 박준규의장이 『국회정상화를 위해 3당대표회담을 제촉구한다』는 짤막한 개회사를 한뒤 5분만에 산회. 당초 이날 회의는 상임위원장 선출건과 대법관·감사원장·국회사무총장 임명동의안 처리건등 4개안건을 의안으로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3당대표회담문제가 결론나지 않은 탓에 4일 상오10시 본회의를 속개키로 결정. ○…민자·민주 양당총무는 이날 상오11시부터 약20분동안 국회에서 접촉을 가졌으나 서로의 기존입장이 맞서 합의점도출에 실패.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민자당의 김용태총무에게 「조건부 대표회담」입장을 공식통보하며 4일 의사일정을 유보해줄것을 요구,김총무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내일부터 국회를 정식운영하겠다』고 통보. ○“「3자회담」 안될말” ▷민자당◁ ○…3일 민주당이 박준규국회의장이 제의한 3당대표회담에 대해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김대중대표가 3자회담을 하자』고 역제의한데 대해 『적절치 못한 제안』이라며 거부의사를표시. 박희태대변인은 『민주당이 제안한 신3자회담의 목적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를 논의하자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단체장 선거시기는 노대통령이 이미 연내실시 불가라는 결단을 내렸고 그에 따라 정부가 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이므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 박대변인은 『민주당의 제안은 3당대표회담에 대한 또하나의 조건을 붙인 것이기 때문에 조건없는 회담수락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전제조건을 붙이며 회담을 지연시키는 짜증스런 모습을 더이상 보이지 말고 당장 대표회담에 응하라』고 촉구. 김용태총무도 『대표회담을 하자는데 자꾸 조건을 달고 나오는 것은 만나는 걸 기피하는 것』이라면서 『만나고 싶지 않다면 안만나도 그만이지만 기교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성토. 그러나 민자당은 김 민주대표의 역제의가 기본적으로 「전환의 논리」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함께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5일쯤 대표회담에 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던 점을 감안,계속 민주당측의 입장변화를 기대. 민자당은 민주당이 상위장 선출을 실력으로 저지하려 나설 경우,「육탄대결」을 벌이면서까지 처리를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 오히려 야당의 물리력 행사로 정상적인 의사진행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파행정국의 책임을 야당측에 돌리는 반사적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 민자당측의 계산인 듯. ○“만날때 아직 안됐다”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및 의원총회를 상·하오에 걸쳐 각각 잇따라 열고 원내대응전략과 3당대표회담문제를 논의.또 민자당과의 총무접촉과 박준규국회의장을 방문하는등 대여협상도 병행,다각적인 행보를 계속. 그러나 김대중대표가 하오의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자신과 노태우대통령,김영삼민자당대표가 참석하는 3자회담을 제의키로 하고 이를 의총에서 공식 발표.이에따라 김대표가 3당대표회담에 응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 ○…김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단체장선거문제에 권한과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빠져서는 대화의 성과가 없다』며 3자회담을 제의하고 『시기는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초에 해도 좋다』고 부연. 김대표는 이어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나 민자당서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자제는 민자·민주 양당이 그동안 깊이 간여되어 있고 최근 정국이 양당간 대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국민당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국민당을 고의로 배제시키지 않았음을 강조. ○…김대중대표는 이날 상오 최고위원회의및 의총을 마친뒤 원내총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김영삼 민자당대표와 만날 정도로 뜸이 들지 않았다』고 설명. 김대표는 『안만나는 것보다 만나는 것이 좋다』면서 『그러나 국회를 일방적으로 열어 날치기 통과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나자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 ○민주당 제의에 당황 ▷국민당◁ ○…3일 상오 당사에서 정주영대표주재로 의원간담회를 갖고 국회대책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대처방안을 마련치 못하고 3당대표회담만을 되풀이 촉구.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자제법날치기처리를 실력저지키로 하고 이를 위해 소속의원들이 국회구내에 상시대기토록 결정했으나 정대표자신부터 평상활동을 계속하는등 국회대책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 이같은 느슨한 태도는 3당대표회담을 통해 국회정상화에 응할 명분을 찾되,결렬돼도 민자·국민당대표회담을 성공시켜 상임위구성까지 간다는 내부 전략과 관계있다는 분석. 그러나 국민당의 이같은 구상은 3일 하오 민주당측이 정주영대표를 제외한 노태우·김영삼·김대중 3자회담을 역제의함으로써 근본적인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민주당측제의에 대해 국민당은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고도로 계산된 정치책략』이라고 비난했지만 내심 당황하는 눈치. 한 당직자는 『이제 「야당성을 살리면서도 국회를 정상화한다」는 당초전략을 수정,야당성과 국회정상화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막다른 고비에 몰렸다』고 나름의 분석을 제시하기도.
  • 휴일 전국피서지 500만 인파/해운대 등 해수욕장 “초만원”

    ◎고속도 차량 몰려 거북이 운행 8월들어 첫번째 휴일인 2일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과 강가 산간계곡 유원지 풀장 등에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어 올여름 최고인 5백만인파를 기록했다. 이날은 특히 지루하던 장마가 물러가고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날인데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여는 날이어서 피서인파가 더욱 붐볐다. 이날 부산지방에서는 해운대해수욕장의 60여만명과 광안리해수욕장의 10여만명등 5개 해수욕장에 1백20여만명의 피서인파가 북새통을 이뤘다. 동해안지방에서는 경포대 해수욕장의 10여만명을 비롯,83개 해수욕장과 설악산계곡 등에 올들어 최고인 50여만명이 몰렸다. 서해안에서는 대천해수욕장 40만,만리포해수욕장 40만,연포해수욕장 10만여명 등 15개 해수욕장에 역시 올들어 최고인 1백10여만명이 붐볐고 계룡산계곡에도 3만여명이 줄을 이었다. 칠포해수욕장과 울릉도등 경북지역의 30여개 해수욕장과 피서지에도 1백여만명이 몰렸고 상주해수욕장과 한려수도 등 경남및 전남지역 남해안에도 60여만명이 붐볐다. 서울근교의북한산계곡과 송추 일영 장흥 등지의 풀장 등에도 줄잡아 60만명이 넘는 피서인파가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처럼 피서객들이 피서지로 몰려감에 따라 이날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거리는 오히려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고속도로 등 피서지로 가는 주요도로는 도심을 벗어나려는 차량들의 행렬로 큰 혼잡을 빚었다.경부고속도로 신갈∼오산 구간과 중부고속도로 동서울∼곤지암 구간 등에서는 차량운행속도가 한때 시속 10∼20㎞에 그치는 등 찜통더위속 피서객들을 짜증나게 했다. 서울에서는 주말인 1일 14만5천대에 이어 이날 12만대 등 이틀동안 모두 26만5천여대의 차량이 경부및 중부 고속도로를 통해 지방으로 빠져나갔다. 경부고속도로 신갈인터체인지와 중부고속도로 호법인터체인지에서는 이날 한때 밀려든 차량들의 행렬이 1㎞가량 이어져 주행속도가 20㎞정도에 머물렀으나 나머지 구간은 정상속도인 시속 80㎞를 유지했다. 또 이날 서울역과 영등포역에는 12만여명의 탈서울인파가 몰려들었으며 입석표도 모두 팔려 역무원들은 구내방송으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 8월 첫주말… 피서객 줄이어/고속도마다 휴가차량 몰려 체증 극심

    8월들어 첫 주말인 1일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도심을 빠져나가는 피서인파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이날 하오로 접어들면서 서울 시내 도심은 거의 텅 비다시피해 차량들이 50∼60㎞의 주행속도를 유지한 반면 경부선과 중부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에는 많은 피서차량이 몰려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또 한꺼번에 밀려든 차량의 홍수로 고속도로도 제 기능을 상실,경부고속도로 신갈∼오산구간과 영동고속도로 신갈∼용인구간의 경우 차량 주행속도가 평소의 80㎞에서 20∼30㎞로 뚝 떨어져 피서길에 나선 시민들의 짜증을 가중시켰다. 이날 서울 강남버스 터미널을 떠난 강릉행 고속버스가 평소 3시간에 주행하던 이 구간을 7∼10시간 이상 걸려 운행하는 등 특히 동해안으로 빠지는 영동고속도로가 심한 몸살을 앓았다. 서울역에서도 이날 하루 지난 주 토요일보다 1만4천여명이 많은 8만3천여명의 피서인파가 빠져나갔으며 하오 2시 이후에는 입석표마저 동이 났다.
  • 외언내언

    덥다.움직이기만 하면 땀은 줄줄.불쾌지수 80을 넘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어 온다.삼복더위라더니 과연 그렇다.◆더구나 월복이 들었다.7월23일이 중복이었으니까 보통으로는 8월2일이 말복이 된다.그러나 올해는 월복이기 때문에 20일후인 8월12일이 말복.여름이 그만큼 길다는 뜻이다.기상청도 8월의 기상전망을 하면서 중순께까지 찌는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한다.절전이 외쳐지고 있는 가운데서의 무더운 날씨.각종 여름 장수들만 신바람나게 되어 있다.오늘부터 그 막바지 더위의 8월도 들어선다.◆복더위는 장마 속에서 보낼 때가 가장 좋다.더운줄 모르고 넘기기 때문이다.그런데 올해는 장마가 늦게 시작된데다가 강우량 또한 시원치가 못하다.또 장마의 형태도 남쪽에서 상륙하여 북상하는 관례를 깨고 중부에서 시작하여 게릴라처럼 왔다갔다 하는 것이었고.그래저래 남부지방은 30년만의 마른장마.강우량이 적어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도 낮고 제한급수설까지 대두되는데 이달 들면서 장마는 물러간다고 한다.그 대신 중순 이후에는 태풍이 올 것이라는 전망.7월 중순의 영동쪽 우박피해와 함께 변덕부리는 기상이 걱정이다.◆불쾌지수가 80을 넘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함을 느낀다.짜증이 나면서 사소한 일에도 시비가 걸린다.그렇건만 이 불쾌지수를 몰아내준 것이 올림픽의 금메달 소식.그 예쁘고 씩씩한 메달의 주인공들만 생각하면 웃음은 절로 난다.앞으로도 멀리 바르셀로나에서 번쩍번쩍 비치는 금빛이 우리의 불쾌감과 더위를 씻어내 줄 것이다.유난히 길고 더운 이 여름은 그래서 영광스럽다.◆홍수 피해는 없었다 해도 태풍에의 대비는 있어야겠다.더울수록 물놀이 조심은 해야겠고.벌써 비명에 간 숫자가 적잖지 않은가.정치도 찜통더위속의 일진취우를 보여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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