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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우대란과 빗나간 기상예보(사설)

    100여명의 인명피해와 85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몰고온 남부지방의 집중호우에 이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국지성 폭우는 서울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어 놓았다.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고 국철과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지하철 대신 버스나 택시를 타려는 출근길 시민들로 어제 아침은 극심한 혼잡을 이루었다. 비 한번에 이런 북새통은 우리만의 변하지 않는 짜증스러운 일상사가 아닐 수 없다. 기상청은 이런 비난리에도 ‘곳에 따라’ 또는 ‘흐리고 소나기’ 식으로 한가로운 예보를 답습하다니 한심함을 금할 수 없다. 전날 서울과 경기 일원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다음날 호우경보로 대체 했다고는 하지만 예외없이 뒷북을 친 격이다. 물론 갑작스런 기상변화로 인한 피해 자체를 일시에 차단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재해였음에도 기상변화를 제때 예보하지 못함으로써 피해가 커진 사례는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돼 왔다. 장마예보만 해도 몇차례나 빗나갔고 예상보다 많은 폭우가 쏟아져 큰 비피해를 입은 것은 불과 한달 전이다.더욱이 이번 중부지방의 호우는 고온다습한 남서기류의 유입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되어 집중호우를 내렸던 지리산 대기와 비슷한 상황이라서 얼마든지 주의를 환기시킬수 있었던 것이다. 재해가 발생한후 이를 복구하는 사후약처방(死後藥處方)식 대책은 무의미하다. 예측불가능한 천재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태풍과 집중호우, 장마와 혹한 등을 예측하는 기상전용 슈퍼컴퓨터를 이용해서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85%선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경우 지난 10년간 연평균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액은 3,903억원,기상용 슈퍼컴퓨터를 사용할 경우엔 연간 1,95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도시중심으로 집중되어 있는 현대 문명생활은 기상이변에 매우 취약하기때문에 기상재해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대응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기상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분석의 신속성을 기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도입은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예보의 잘못을 장비부족으로 돌리는 책임회피 자세가 용납될 수는 없다. 다만 가뜩이나 후줄근해진 국민들의 몸과 마음이 이런 일로 더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기상정보 하나만이라도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번의 비에 100여명이 목숨을 잃거나 걸핏하면 교통대란등 기상정보 미흡에서 오는 후진성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해야겠다.
  • 스트레스 느긋한 마음갖고 웃으면 풀어진다

    ◎완벽주의·흑백논리 사고 버려야/지나치지 않으면 건강유지에 도움 경제난에 무더위까지,그 어느때보다 짜증나는 일이 많은 요즘은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는게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말만큼 마음을 다스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정신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최근 등장한 통신망을 통해 스트레스 상담을 해주는 ‘스트레스 클리닉’ 코너도 붐빈다. 의학적으로 스트레스는 어떤 욕구에 대한 정신과 신체의 각성반응을 말한다. 교통사고 죽음 질병 해고 등 예기치 못한 환경의 변화는 물론이고 결혼이나 이사 등 예상된 변화에 의해서도 생긴다. 또 집안일이나 날씨 교통체증 말다툼 새치기를 당하는 등 사소한 일상의 일 때문에도 유발된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생활 곳곳에 노출돼 있다. 스트레스에 따른 신체적 증상으로는 입과 목이 마르고 떨리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사 변비의 반복 등이 꼽힌다. 또 두통이나 불면증 피로감,목과 어깨결림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정신적으로는 불안 우울 신경과민 분노 좌절 공격성 적대감 죄책감 등이 생긴다. 갑자기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유머감각이 없어지고 한가지 일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쳐 다른 사람을 불신·비난하고 흠을 잡으려하면서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뿐만아니라 뇌졸중이나 고혈압 편두통 암 알레르기 등 치명적인 증세들이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환으로 분류될만큼 지나친 스트레스는 건강의 적(敵)으로 간주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의들은 그같은 생각 자체가 스트레스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받는 양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극복해내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러가지 성격중 항상 시간에 쫓기며 경쟁적인 성향이 강하고 분노와 적대감을 많이 나타내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지 못한다. 항상 웃고 작은 일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느긋한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 특히 한두가지 사건의 결과를 모든 일에 적용하는 지나친 일반화 경향이나 선·악 이분화의 극단적인 흑백논리,부정적인 사고,속단하는 자세 등은 피해야 한다. 또 최악의 상태만을 예상하는 파국적 사고,완벽주의,그리고 모두가 남의 탓이라는 생각이나 반대로 다른 사람의 행동이 나 때문이라는 ‘천사’표 사고방식 등도 버려야할 생활태도로 꼽힌다. ◇도움말=고대 구로병원 신경정신과 조숙행 교수,한마음신경정신과 이규환 원장 ◎스트레스 해소 10계명 1.현실적이 되라 2.슈퍼맨 슈퍼우먼의 과욕을 버려라 3.명상을 하라 4.마음속에 긍정적인 그림을 그려라 5.한번에 한가지일만 할것 6.규칙적인 운동과 취미생활을 가져라 7.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라 8.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과 나누라 9.융통성을 가져라 10.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라 ◎스트레스 자가진단법 1.지난 밤 충분한 잠에도 피곤하다 2.매사 뜻대로 안풀리고 인생에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 3.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에 짜증이 난다4.자주 좌절감을 느낀다 5.매일하는 일인데 갈수록 힘들다. 6.아침마다 하루를 시작할 엄두가 안난다 7.예전과 달리 일에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8.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데 기분이 상쾌하지 않다 *‘예’라는 답이 많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
  • 정치개혁과 여성 참여/李春鎬 여성유권자연맹 회장(서울광장)

    지난 7·21 보궐선거는 이상한 선거였다.여야 서로가 이겼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한 승리는 광명 을의 全在姬다.싸운 상대가 누구인가. 그녀는 빗자루 시장이라는 성실함과 참신함으로 정치거물과 무서움없이 당당하게 대결하였을 뿐 아니라 여성들에게 정치판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 ‘희망의 패배’를 거뒀다.그녀는 비굴하지도 않았다.그래서 지고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여성은 여성을 찍지 않는다” “여성은 정치에 적합하지도 않고 정치를 해서도 안된다”는 정치판의 잘못된 믿음도 한 방에 날려보냈다. 7월을 살맛나게 해준 또한 사람의 여성이 있다.朴세리다.IMF의 긴 터널속에 갇혀 짜증나고 힘들었던 여름밤을 시원하고 통쾌하게 보낼 수 있는 의욕과 희망을 4개의 우승컵에 담아 건네준 깜직한 여성이다.물가에 떨어진 ‘위기의 볼’을 탈출시키기 위하여 새까맣게 타버린 근육질의 종아리 밑에서 양말을 벗는 순간 나타난 새하얀,작고 연약한 소녀의 발을 보았는가.우리는 그녀를 통해 세계적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거짓없는 기쁨을나누었다. ○살맛나게 한 ‘7월의 여인’ 서양인과 남성의 전유물인 골프채를 들고 있는,나이어린 세리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하면 된다는 것이다.여성과 남성의 영역이 따로 없고 용기와 투지와 판단력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 승리는 내 것이 된다는 교훈을 남긴 시원한 7월이었다. 8월의 정가에 개혁바람이 불고 있다.그러나 정권교체 이후에도 바뀐 것이 없다는 비판적 민심이 일고 있는 것을 볼 때 과연 이런 정도 바람으로 국민이 원하고 국민을 기쁘게 하며 국민을 위한 개혁정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또한 야당인 그대들은 진정 토니 블레어를 아는가.그는 통찰력과 비전,그리고 자신의 삶을 도려내는 노동당의 밑둥치기 개혁을 실천함으로써 영국인의 신뢰 속에서 행동하는 젊은 지성이 아닌가. 그렇다면 어떤 개혁의 바람이 불어야 하는가.첫째,개혁의 비전과 청사진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즉 국민과의 진실된 약속이 아름답게 열매를 맺는 그런 그림을 우리는 원하고 있다.둘째,개혁의 주체세력은 과연 누구이어야 하는가.IMF시대를 극복하고 깨끗한 정치,화합하는 정치,평등한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정치적 비전과 함께 가슴에 사랑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따라서 정계개편은 솎아낼 사람은 솎아내고 건강한 새싹을 심는 인적 개혁을 할 때 성공할 수 있다. 셋째,선거제도의 개혁이다.이 문제는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운명이 걸린 것이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국민회의는 독일식 정당명부제를,한나라당은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어 타협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두 당의 주장을 합친 중·대선거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제시한다.이렇게 되면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사표를 방지하며 소수그룹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평등한 정치가 실현되지 않을까. ○현위기는 반쪽정치 유산 이러한 전 과정에 다수이면서도 늘 소수로 취급당해온 여성의 참여는 시대적 사명이라는 것을 이젠 정치권도 알았을 것이다.남성만이 참여한 반쪽 정치의 유산이 오늘날의 경제위기와 정치무관심을 가져왔다. 이젠 여성이 나서야 한다.우리는 7월의 그 무더운 여름밤을 두 여성 때문에 얼마나 통쾌하고 시원하고 행복하게 보냈는가.이렇게 준비된 여성들이 도처에서 국가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세리에게 남성의 전유물인 골프채를 잡게 했듯이 여성에게 국회의 의사봉을 두드리게 할 때 우리의 삶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될 것이다.세리의 자신감 넘치는 스윙에서 그리고,全在姬의 미래정치를 여는 희망의 패배에서 밝은 정치의 그날이 가까워오고 있음을 우리는 확신하고 있다.
  • 행자부 열린마당 ‘위험수위’/비방·욕설 점입가경… 폐쇄론 고개

    ‘국무회의에서 군복무 가산점을 반대한 ○○○,△△△은 할복하라’‘혼자 잘난 척 하면서…괘씸하기 짝이 없구만.…혹시 책쟁이 아냐?’‘제 정신이 아닌가봐.바보 아냐?’‘◇◇◇는 철이 없는건지,세상물정을 모르는건지…’ 지난 4월7일 개통 이후 3개월여만에 최대의 공무원 사이버 토론장으로 부상한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열린마당’이 갈수록 비방과 욕설로 오염돼 이용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띄워진 글 가운데 상당수가 공무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심각한 언어폭력에 시달리는 하이텔,천리안 등 일반 PC통신망의 일부 게시판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한 이용자는 “자기 생각과 다른 의견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기보다는 욕설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민원인들을 대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할지 정말 우려된다”며 “이런 작태는 건전한 토론 정착을 위해 절대로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열린마당의 폐지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어떤 이용자는 “남을 비방하는 말만 가득찬열린마당은 더이상 우리가 가야할 곳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아니다”면서 “이곳을 폐쇄하도록 행자부에 압력을 넣자”고 주장했다. 반면 ‘바보 아냐’라는 이름을 쓰는 한 게시자는 “갓 쓰고 도포 입고 점잔 뺀다면 열린마당에는 스산한 바람만 불 것”이라며 “혼자만 이야기 하고 답변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여기를 드나들겠느냐”고 반박했다. 홈페이지 관리자측은 언어폭력의 정도가 심해지자 지난 23일 당초 취지에 어긋나는 글을 게시하면 즉시 삭제하겠다고 공개 경고했다.시범케이스로 28일 의미 없는 욕설들을 담은 글 2건이 삭제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지간한 글들은 삭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관리자로서의 다양한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해 욕설과 비방을 몰아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재충전 위한 건전휴가를(사설)

    청명한 하늘에 가을같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8월부터는 찌는 듯한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그러나 경제불황으로 움츠러든 마음은 휴가계획을 세우기엔 왠지 답답하고 여유가 없다. 휴가기간동안 정리해고 대상에나 오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샐러리맨들을 보면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얼마나 가파른지 짐작되고도 남는다. 이럴때 한가하게 휴가 운운하는 것은 남의 아픔을 외면하는 야박하고 이기적인 처사같아 스스로 안쓰럽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근심 걱정만으로 이 여름을 보내기엔 일상사가 자칫 짜증스러움의 연속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피서휴가로 머리를 식히면서 숨가쁘게 달려온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깊은 사색과 지혜를 모아보는 것도 건전한 휴가의 한 의미일 수가 있겠다. 한국도로공사 조사에 따르면 올해는 집에서 가까운 산이나 강을 찾아 1박2일 정도로 다녀오는 ‘알뜰 휴가’가 특징이라고 한다. 호텔이나 콘도보다는 민박이나 캠프로 자녀들에게 피서겸 자연학습의 기회를 주는 것이 그 방법이다. 또 가족끼리 집에서 나누지 못한 대화를 자주 갖고 가족의 화목과 결속을 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피서지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일과 낭비버릇을 고치는 일이다. 나라가 빚투성이인데 고급호텔 투숙 등으로 돈을 물쓰듯 한다든가 무신경하게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얼마나 부끄러운가. 남이야 불편하든 말든 나만 즐기면 된다는 식은 해이하고 방만한 전근대적인 정신상태를 반영하는 일이다.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각오로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없도록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켜야 한다. 자녀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어른들이 먼저 쓰레기 치우는 일에 앞장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해마다 피서와 관련하여 질서의식·쓰레기투기 문제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지만 변함없이 달라지지 않은채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있다. 휴가란 먹고 마시고 흥청망청 노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정신의 휴식이라는 차원에서 휴가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많이 달라진 감이다. 각박한 시대상황에 맞물려 쓸데없는 거품이제거되는 것같아 여간 다행스럽지가 않다. 휴가는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철저히 쉬는 것을 원칙으로 삼되 앞으로의 역경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신무장과 재충전의 기회다. IMF한파 속의 휴가는 한가하고 사치스러웠던 지난 날과는 달리 내일을 위한 힘의 비축이라는 점에서 건전하고 생산적인 휴가문화로 정착시킬수 있는 좋은 계기다. 비록 1박2일의 짧은 휴식이라도 ‘다시 뛰기’위한 긴 충전이 될수 있도록 새로운 시민의식과 각오를 보여야 할 때다.
  • 공항도 申昌源 불똥/보안검색 대폭 강화/출국수속만 3시간

    김포공항에도 申昌源 불똥이 튀고 있다.공항을 이용해 申이 탈주할 가능성에 대비,경찰이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출국수속이 3시간이나 걸리는 등 이용객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따. 김포공항경찰대는 국제선 1,2청사 출국장 입구에 ‘신창원 얼굴 대조요원’ 2명씩을 전담배치,申의 사진과 출국객들의 얼굴을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 출국장내 X레이 검색대에도 감시요원을 이중으로 배치했다.출입국관리소에서도 평소보다 꼼꼼하게 출국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그러나 20,21일 공항 주차장에서 도난차량 3대를 발견하는 실적을 올렸을 뿐이다. 경찰의 보안검색 강화로 평소 길어나 1시간 남짓 걸리던 출국수속 시간이 길때는 3시간이 더 걸렸다. 출국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상오 8시 30분∼10시,하오 5시30분∼8시 출국장 입구는 요즘 날마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22일 상오 10시 국제선 2청사 출국장 앞에는 탑승수속을 기다리는 행렬이 100m넘게 여러 겹으로 길게 꼬리를 물었다.탑승시간이 임박한 승객들이 다른 손님의 양해를 구해 앞줄로 옮겨 황급하게 출국수속을 마치는 모습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날 중국으로 떠난 金모씨(29·Y대 대학원생)는 “申昌源이 여러 번의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공항을 이용해 도피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출국절차를 기다리자니 너무 짜증이 났다”고 불평했다.
  • 박세리 열풍을 보면서/朴婉緖 작가(서울광장)

    운동에는 소질도 없지만 관심도 별로여서 게임의 규칙 같은 것은 더군다나 모르고 산다. 축구나 농구는 공이 들어가면 득점한 게 확실하니까 좋아도 하고 아쉬워도 하지만 야구만해도 관중들이 왜 저렇게 열광할까 이해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온 국민이 열광하는 경기는 나도 기다렸다가 구경도 하고,덩달아서 흥분도 하지만 우리 편이 빠진 경기는 그게 아무리 세기의 대결이라 해도 전혀 잠을 설칠 생각이 없다. 그러니까 경기의 묘미를 알아서가 아니라 순전히 우리 편 잘되기를 바라는 소박한 애국심에서 우러난 관전태도다. ○아름답고 강인한 다리 언더파라는 게 무슨 소리인지 알아야겠다는 마음이 든 것도 최근의 박세리 열풍 덕이다. 어떤 것이 아름다운 샷인지 그것까지 분별할 안목은 없지만 파란 잔디를 굴러간 공이 구멍을 비켜갈듯 하다가도 뭐가 끌어당기는 것처럼 살짝 휘면서 구멍 안으로 빨려드는 걸 볼 때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겠지만,다 먹고난 복숭아나 자두씨를 몇 발자국 움직이기가 귀찮아서 쓰레기통을 향해 휙 던질 적이 있다. 나처럼 무딘 신경으로는 그것조차 명중률이 낮다. 고작 그런 수준으로 그저 신기해하며 구경을 하다가 박세리가 물가에서 벗은 발을 보고 비로소 골프라는 게 그렇게 만만한 운동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의 노련한 순발력도 돋보였지만 햇빛을 안 쬔 발이 어쩌면 그렇게 하얄 수가 있는지. 그의 피부가 그의 아버지와 비슷하게 검은 편이길래 그저 부전녀전(父傳女傳)이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의 청동 기둥처럼 아름답고 강인한 다리와 흔들림 없이 당찬 태도와 만인이 찬탄하는 기량이 얼마나 고된 훈련의 결과라는 걸 알 것 같았고,엄혹한 조련사처럼 버티고 서 있는 아버지의 집념 어린 표정은 더욱 그걸 증명해주고 있었다. 미국처럼 골프를 좋아하는 국민들이 박세리에게 그렇게 열광하는 것은 그럴만해서 그러는 것이고,우리 또한 그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또 돈도 많이 벌게 됐다는 건 아무리 예뻐해줘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더군다나 요새처럼 경제고 날씨고 짜증 날 일 밖에 없을 때,박세리가 우리의 우울증을 한 방에 날리고 상쾌한 바람을 불어넣어준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러나 개인의 영달을 곧장 국력이나 애국으로 결부시키려는 조급증은 삼가야하지 않을까. 갤러리가 골프관중을 뜻한다는 걸 알게 된 것도 박세리 열풍 덕인데 갤러리의 매너가 매우 까다롭다는 것은 흥미로웠다. 박세리가 미국에서 누리는 인기는 국적과 상관 없이 빛나는 개인에 대한 칭찬과 사랑이다. 국가대표로 나간 것도 아닌 개인자격의 프로 골퍼를 그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자마자 마치 대한민국의 딸이라는 도장이라도 찍어서 못내보낸 게 한이라는 듯이 법석을 떤다면 다만 뛰어난 개인의 눈부신 기량과 늠름한 매너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 갤러리와 너무 대조가 된다. ○정신력 제일주의 이제 그만 이번에도 중계하는 해설자는 애국심과 함께 정신력의 승리라는 말을 강조했는데 혹독한 훈련을 견딘 건 물론 정신력이겠으나 타고난 체력과 소질과 그걸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전제되지 않은 정신력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제 그 소리 그만 듣고싶은 것은 뭐든지 정신력만 있으면 안되는 게 없을 것 같은 그 헛된 환상 때문이다. 박세리는 골프를 위해서 태어난 골프의 천재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우리는 누구나 무엇인가를 위하여 태어났다. 생긴 것 만큼이나 천차만별로.
  • 우울한 여름/홍명호 고려대 가정의학과 교수(굄돌)

    날씨가 무더워졌다.장마 비까지 뿌려서 습도가 높아진,그야말로 고온다습한 날씨라 별일이 없어도 짜증이 날 수 있으므로 참는 김에 잘 참고 지내야할 계절이다.환자들도 꽤 많이 줄어 오뉴월에 IMF한파를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고 견디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거짓말이 아닌 것이다. 환자들은 생명에 위협을 받는 응급상황이나 아주 참을 수 없을만큼 아프지 않으면 병원을 찾지 않게 되고,걔중에는 좀 더 부담이 적은 보건소를 찾아 약을 타 복용하는 것으로 그친다.건강을 지키는 상책이야 말할 것도 없이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고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중책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치료함으로써 질병에 따른 합병증과 불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건강유지에 투자하는 비용 면에서도 질병예방과 조기진단·조기발견이 훨씬 경제적이다.웬만하면 그냥 버티다 병이 커져 합병증이 생기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야만 병원을 찾으니 치료비도 많이 들고 치료 효과도 떨어져 합병증이나 불구가 많이 발생한다. 혈압이 높아서 혈압강하제를 장기간 복용해 온 환자가 어느날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소견서를 발부해 달라고 했다.이유인즉슨 보건소에서 약을 그냥 탈 수 있는데,보건소에서는 약을 먹지 말고 기다려서 혈압이 높아져야만 약을 줄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그래서 자기는 혈압강하제를 계속 복용하여 혈압조절을 하고 싶다니까,그렇다면 병원의 소견서를 가져오라고 했다고 한다. 평균수명의 증가는 역시 국가의 경쟁력에 좌우되고 삶의 질에도 의학의 수준보다는 IMF한파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시대에 우리가 산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환자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복지부재의 시대를 IMF가 만들어내다니….
  • 하루 3분의 1은 잡무처리 S중학교사의 한탄

    ◎“이게 아닌데… 오늘도 제자에 미안”/지자제이후 상급기관 자료요청 폭주/전화 놔두고 형식적 보고서 요구 분통/학생지도·교재연구 본업이 뒷전으로 서울 S중학교 영어 담당 金모교사(32)는 지난 3일 여느 때와 같이 상오 8시20분 교무실에 도착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金교사는 전날 끝난 기말고사 주관식 답안지를 채점했다. 바삐 손을 놀리던 金교사는 9시10분쯤 1교시 수업 시작을 알리는 벨소리를 듣고 허겁지겁 교실로 향했다. 수업을 마친 9시55분. 쉬는 시간 10분도 그는 자리에 붙어앉아 채점을 하는데 썼다. 2교시 수업을 마친 뒤 또 다시 10분간 채점. 3교시 수업을 끝내고 교무실로 돌아 온 金교사는 교감선생님에게서 공문서 한쪽을 전달받았다. 관할 교육구청에서 온 ‘일급 정교사 자격연수 추가 추천 요청서’였다. 문서를 받아 든 金교사의 표정에 짜증이 묻어난다. 보고 시한이 이날 하오 4시까지여서 보고서 작성을 방과후로 미룰 수도 없었다. 金교사가 공문서 회신 등 하루에 처리하는 잡무는 4∼5건이나 된다. 연초부터 연구부장의 잡무를 돕는 기획담당을 맡아 일반교사들보다 공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더 늘었다. 더욱이 이번 요청은 추천 해당자가 없는 것이어서 더 그랬다.‘해당자 없음’ 보고서를 만들고 교장결재까지 받는데 30분 정도를 할애했다. “해당자가 없는 경우까지 보고서를 만들어야 되는 거야. 전화 한 통화로도 할 수 있을 텐데” 옆에서 지켜보던 동료 교사가 볼멘소리를 냈다. 낮 12시. 요즘 그에게 골칫거리인 하계방학 방과후 활동 반편성 작업을 시작했다. 각 학급에서 학생들이 낸 수강희망 과목을 받아 두 과목이상을 신청한 학생의 수강시간 중복이 없도록 반을 짜는 작업이다. 수업이 없는 4교시 1시간을 꼼짝없이 컴퓨터앞에서 보내야했다. 5교시 수업 30분전인 하오 1시가 돼 구내식당에서 허겁지겁 점심식사를 한 뒤 다시 수업에 들어갔다. 5교시 수업을 마친 뒤 수업이 비는 6교시 1시간동안 하다 만 채점작업을 재개했다. 이 날 마지막 수업인 7교시 수업을 마친 金교사의 얼굴엔 피로가 묻어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해야 할 과외업무가 남아있었다. 며칠 뒤 종합장학 지도를 위해 학교에 오는 장학관들에게 제출할 일정표와 수업 일람표를 만들고 시범수업지도안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각각 10부씩 만들어 10개의 대봉투에 나눠 담는데 1시간20분이 걸렸다. 金교사는 하루 4∼5시간 수업을 맡고 있다. 비는 시간을 합치면 2시간30분 정도. 그러나 과외일 3,4건을 처리하다 보면 이 시간도 모자란다. 이 날은 채점까지 겹쳐 더 숨가쁜 하루였다. 특히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는 시간이 걸리는 통계자료를 화급하게 요구할 때. 얼마전 한 국회의원이 퇴학생 수와 학교 주변정화활동 내용 및 건수 등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것도 요청한 그 날 하오까지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일때문에 그날은 수업시간을 늦춰야 했다.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잡무는 더 늘어났단다. 교육청과 교육위원회는 물론 국회,시·도의회에서도 자료요청이 끊임이 없다. 최근 교총이 교사 8,06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잡무의 원인으로 불필요한 공문서처리(45.4%)와 함께 응답자의 16.3%가 국회 및 시·도의회,교육위원회의 자료요구를 꼽았었다. 金교사는 잡무가 단순히 시간을 빼앗는 귀찮은 일이어서 싫은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문제는 학생지도나 교재연구 등의 본업이 뒷전으로 밀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30여명의 담임을 맡았던 지난해 학생들과 ‘계획된’ 면담을 한 것은 고작 두번. 그마저도 수박겉할기식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교사들을 잡무에서 해방시키려면 상급기관이 업적주의나 행정편의주의적 사고를 벗고 현장 중심으로 발상을 전환하는 길 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 행자·환경부 인터넷 ‘장관과의 대화’ 인기 폭발

    ◎장관 직접 열람… 관련부처 연결 민원처리/한달만에 무성의한 답변… 외통부와 대조 최근 각 정부 부처가 설치한 인터넷 홈페이지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현재 홈페이지가 있는 기관은 청와대 등 모두 35곳. 이들 홈페이지 가운데 행정자치 환경 노동부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홈페이지가 가장 많은 이용자를 자랑한다. 행자부가 운영중인 ‘장관과의 대화’방은 매일 아침 金正吉 장관이 직접열람하고 필요하면 관련 부처에 공문을 보내 민원까지 처리해준다. 지난 4월 8일 현대전자 權창민 선임연구원은 “개인용 컴퓨터에 장착되는 CD롬보다 성능과 기능이 우수한 DVD롬이라는 차세대 축적 미디어 개발을 구조조정으로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호소,金장관이 지원방안을 마련해줬다.金장관은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중소기업청 등에 알려 이 사업이 계속 추진될 수 있도록 해줬다. 환경부가 지난 10일 개설한 ‘환경부 장관과의 토론마당’도 갈수록 인기다.개설 첫날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대책 등 의견이 12건이나 등장했다. 崔在旭 장관은 “쓰레기 봉투값이 자치구마다 왜 다르냐”라고 한 시민이 묻자 “배출자로부터 받는 돈은 쓰레기 처리비용의 25%수준이고 나머지는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봉투값이 비싼 자치구가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제 때 제공하지 못하는 곳도 적지 않다. 외교통상부의 경우,지난 달 15일 “우리나라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에 관한 정보를 달라”는 한 대학생의 요청에 한달이 다된 지난 11일에야 답변을 띄웠다.그마나 재정경제부 담당과와 전화번호를 실은 게 다행이었다. 재정경제부 역시 여론마당이 있으나 답변을 질문자가 아니면 볼 수 없는데다 질문 내용이 삭제된 것도 허다해 이용자를 짜증나게 한다. 일부 지자체의경우,통계수치 등 자료를 제 때 바꾸지 않아 실효가 없다는 지적이 크다.
  • 저질비방 판치는 선거판(사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가 너무 혼탁해지고 있다.지역일꾼을 뽑는 선거가 온통 상대후보 비방과 흑색선전으로만 일관되고 있으니 가뜩이나 우울한 국민들을 더욱 짜증나게 한다.어떻게 하면 6·25 이후 최대 국난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인가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정책대결은 어디가고 듣고 보기에도 민망한 상대후보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후보들이나 각 정당도 스스로의 언행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억지인지를 잘 알고 있으면서 표를 얻기 위해 그같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러나 이제는 그런 억지가 통하지 않는 시대임을 당사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金洪信 의원이 26일 정당연설회에서 한 대통령관련 발언은 듣기조차 섬뜩한 폭언이었다.이는 정치인의 금도를 넘어선 것으로 국가원수는 물론 국민에 대해서도 무례와 모독을 자행한 것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처럼 저질스러운 인격모독적 폭언을 하는 정치인은 반드시 지탄받아 마땅하며 정계에서 스스로 퇴진함으로써 국민의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또 선관위와 검찰은 갖가지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한 감시,적발활동을 강화토록 당부한다.이번 선거운동에서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된 사건은 선거후에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벌해야 할 것이다.비방이나 흑색선전이 완전히 뿌리 뽑힐 때 비로소 건전한 선거문화가 확립될 수 있다. 우리는 또 이번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부채질하는 한심스러운 작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심히 우려하는 바이다.이밖에 방송토론방식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점이나 26일의 서울시장 후보 방송토론에서 상대후보에 대해 ‘7대 불가사의’니 ‘5대 의혹’이니 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 작태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TV방송토론은 그야말로 각 후보들의 자질을 가릴 수 있는 정책대결의 마당이 되어야 하건만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결국 6번이나 했던 지난 95년 지방선거보다 오히려 후퇴시키고 말았다.지방에서는 또 지역감정을 부채질하거나 현직 장관들이 불법 선거운동을한 혐의로 적발되는 등 각 정당이나 후보들이 우선 붙고 보자는 생각으로 싸우고 있다.이들에 대한 심판자는 역시 3백20만 유권자들이다.사법당국도 법을 어기고 나라와 국민을 속이는 후보에 대해서는 당선되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
  • 6·4 지방선거 D­8/서울시장 후보 2차 TV토론

    ◎“7대 불가사의” “5대의혹” 설전/고 후보­무리한 추진력은 ‘위험한 독단’ 낳아/최 후보­말썽 두려워 피하는것은 복지부동/시정 우선 순위엔 의견일치… 진행방식 불만토로도 26일 서울시장후보 TV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간의 2차 안방대결이 재개됐다.국민회의 高建후보와 한나라당 崔秉烈후보는 이날 상대방에 대해 ‘5대 의혹’과 ‘7대 불가사의’시비를 주고받으며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정치 공방은 서울시정에 대한 정책과 비전제시를 뒷전으로 밀어냈다. ○…두 후보는 기조연설부터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었다.국민회의 高후보는 한나라당이 ‘高후보의 7대 불가사의’라는 제목의 신문광고를 낸 데 대해 “이성을 잃은 흑색선전으로 국민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고 선공했다.高후보는 수서사건으로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소신을 지키다가 압력에 밀려 물러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崔후보는 환란(換亂)책임 문제와 관련,“高후보는 총리때 경제대책회의도 여러차례 주재했고,관련보고도 여러차례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압박했다.高후보는 “경제대책회의는 IMF(국제통화기금)사태 뒤 구성된것”이라고 반박했다. ○…高후보는 崔후보에 대해 서울시장때의 단국대 풍치지구 해제건으로 반격에 나섰다.高후보는 타이타닉호 침몰사건의 예를 들어 ‘위험한 독단’으로 연결지으려고 했다.崔후보는 “말썽이 두려워 피하는 것이 고쳐야 할 공무원의 복지부동”이라고 맞받아쳤다. 高후보는 崔후보의 현대아파트 분양건과 관련해서도 “유력신문사의 유력한 자리와 관련이 있느냐”며 조선일보 재직때의 특혜 시비를 제기했다.崔후보는 “그 사건이 공직시절 누구보다 엄격하게 자신을 다룬 교훈이 됐다”고 말했다. ○…崔후보는 高후보의 병역문제에 대해 “우리 나이 또래의 시민들은 高후보가 갑종 판결을 받고도 군대에 가지 않은 것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확전을 시도했다.이에 대해 高후보는 “당시 영장이 발급되지 않은 사람이 18만명으로 나는 이들 가운데 1명이었다”면서 “병역이 문제가 됐다면 어떻게 군사 정부에서 공무원에 임용됐겠느냐”고 반문했다. ○…崔후보와 高후보는 서울시정의 우선 순위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崔후보는 실업문제와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교통·공기·물·안전문제,시정개혁 등 3가지를 들었다.이에 대해 高후보도 실직자를 위한 생활안정대책,교통지옥·환경문제해소,범죄로부터 해방을 제시했다. ○…토론도중 崔후보가 진행방식에 강한 불만을 토로해 몇번이나 토론이 정상궤도를 이탈했다. 崔후보는 맺는 말에서도 거듭 유감을 표명한뒤 “호남대통령,호남 서울시장,호남 구청장 일색이 되면 오만한 정권을 또 다시 맞이 할 수 있다”며 야당 지지를 호소했다.
  • E메일 ‘한글 깨짐’ 짜증나네/송수신자간의 SW불일치로 발생

    ◎정통부,호환성 갖게 표준제정 추진 개인·기업·공공기관 및 정부부처 등이 한글자료 교환을위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전자우편은 송수신자간의 소프트웨어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주고받을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송수신자 사이에 전자우편 소프트웨어가 일치하지 않으면 ‘한글의 깨짐 현상’이 발생하는 등 알 수 없는 내용이 출력된다.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자문서를 작성하고 읽는 워드프로세서(아래아한글 등)의 경우도 송수신자간에 동일한 제품이 아니면 전송된 문자 등을 제대로 읽지 못해 팩스 등을 통해 다시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정통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문서교환 수단인 전자우편 소프트웨어와 전자문서 작성 및 해독수단인 워드프로세서를 활용,한글의 깨짐 현상없이 호환성 있게 한글전자 문서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컴퓨터 이용자가 전자우편 소프트웨어의 한글기능을 정확히 설정,사용할 수 있도록 6월 말까지 지침서를 제작,보급키로 했다. 지침서는 컴퓨터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이용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림 위주로 제작키로 했다. 정통부는 또 종류가 다른 한글전자우편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글 컴퓨터코드를 인터넷 전자우편의 전송체계에 맞게 변환하는 방식에 대한 표준을 연말까지 제정할 계획이다.이 표준은 한글 전자우편 전송을 위한 기존의 인터넷 표준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표준이 제정되면 이용자가 다른 종류의 한글전자우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더라도 한글이 깨지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전자문서를 주고받을 수 있다. 정통부는 한글 워드프로세서 파일의 호환성을 확보키 위해 여러가지 방안들을 비교·검토한 결과,전자문서 교환 때 사용할 워드프로세서 편집기능 및파일의 포맷에 대한 표준을 제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
  • 무더위에 황사… 불쾌지수 상승

    ◎외출길 짜증… 사소한 일에도 주먹다짐/감기 기관지염 등 환자 늘고 무기력증도/아파트 단지 모기 극성… 때이른 방역 비상 연일 계속되는 후텁지근한 날씨로 시민들이 짜증스러워 하고 있다.한여름 같은 무더위 속에 흐리고 비가 오는 날까지 잦아 불쾌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불쾌지수가 65∼70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지난 21일 72,22일 71,23일 69를 나타냈다.예년의 4월 불쾌지수는 50안팎이었다. 기상청은 “고온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찌감치 확장한 태평양고기압으로부터 후덥지근한 남풍까지 불어와 무더위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기상청 관측 사상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황사현상까지 겹쳐 생활리듬을 깨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날씨 탓에 감기환자가 부쩍 늘었고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 사소한 일에 주먹다짐을 하는 사례도 잦아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서울 한강시민공원이나 동숭동 대학로,신촌·종로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단순 폭력사건이 20∼30% 가량 늘었다. 서울 송파경찰서 金永錫 형사과장은 “통상 여름이 돼야 폭력사건이 50% 가량 증가했지만 요즘은 여름 못지 않게 폭력사범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李炳熏 소아과의원에는 무더위와 황사현상 때문에 감기나 기관지염에 걸린 어린이 환자들이 하루에 40여명 가량 찾아오고 있다.李원장은 “특히 열이 많이 나고 입속과 손바닥,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감기의 일종인 수구족병(手口足病)환자들이 하루 10여명씩 찾아온다”면서 “이상고온현상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철에는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출퇴근길 시민들이 찜통더위 속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회사원 崔모씨(33·서울 도봉구 방학2동)는 “4호선 쌍문역에서 3호선 충무로역을 거쳐 2호선 삼성역으로 출근하는데 모든 지하철에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됐다”고 불평했다. 고온현상으로 아파트 단지 등에는 모기떼가 극성을 부려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서울 강남보건소는 5월말이 돼야 들어왔던 모기떼 출현신고가 하루에 2건 이상씩 접수되자 방역담당 직원 3명을 비상대기토록 했다.
  • 어린이들도 IMF 스트레스 받아요

    ◎실직·경제적 어려움 등 솔직하게 털어놓고/용돈 줄일땐 절약의 필요성 이해시키도록 IMF 바이러스는 어른만 덮친게 아니다.어린이들도 생활의 변화속에서 쉽게 스트레스 받고 부모의 한숨에 감염된다. 초등학교에선 부모의 실직으로 기가 죽은 학생들이 늘어난다고 한다.외식이며 선물이 끊어지고 용돈까지 줄어든 것은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일까.낯선 사람은 절대 따라가지 말라는 아빠의 충고를 되풀이 듣다보면 웬지 길가의 사람들이 다 납치범같고 밖에 놀러 나가기 겁난다. 슬기로운 부모라면 자녀들에게도 IMF시대 적응전략을 새롭게 가르쳐야 한다.그들의 고민과 스트레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해소하도록 도와 줘야한다.방법은 솔직한 대화와 이해 구하기와 애정 나누기.눈치보기나 순간적인 위협으로는 절대 협조를 끌어낼 수 없다.원광 아동상담센터(561­2495),한국심리상담연구소(335­0971),한국자녀교육상담소(437­4306)의 도움말로 IMF시대 어린이들의 ‘신흥’고민과 부모가 함께 푸는 슬기로운 해결책을 소개한다. ◇부모가 실직했을 때 ▲부모가 갈피를 못 잡으면 아이들도 혼란에 빠진다.아이들과의 새로운 관계맺기는 부모 이성찾기에서 시작한다. ▲가족회의를 갖고 아이에게 솔직히 털어놓으라.쉬쉬해도 아이들은 분위기로 느끼며 긴장감만 커진다.실직 사실뿐 아니라 경제적 사정까지 말하고 협조를 구하라.아이를 상황극복 노력에 동참시키면 가족 결속력이 배가된다. ▲실직 아버지 스스로 변해야 한다.자격지심을 버리고 소홀했던 가족관계를 돌아보라.설겆이,밥짓기,배웅에 나선 아빠의 사랑은 아이에게 큰 감동을 준다. ◇경제적 어려움 ▲돈 없다고 짜증내고 멋대로 용돈을 줄이면 아이는 부모의 애정에 회의를 품는다.월급이 줄었다거나 끊어졌다고 설명을 충분히 해서 절약의 필요성을 이해시키라.문구류 재활용,얻어쓰기 등 아이 스스로 절약할 길을 고안하게 하면 뜻밖에 재미있어 한다. ▲물질적 어려움없이 커왔기에 적응하기 힘든 아이들이 많다.이때 “그간브랜드만 써왔지만 그 때문에 지금 더 어려워졌다”고 과소비를 반성하는 시간을 갖자.IMF는 아이들에게 효과적경제지출을 가르칠 기회다. ▲외식,외출 등 밖으로 풀던 것을 안으로 돌려 가족간의 애정을 점검하자.쌓인 갈등을 대화로 풀고 가족만의 오락을 찾아 가족문화를 가꿔가자. ◇아이에게 위협적인 환경 ▲사회가 흉흉해지면서 아이들에 대한 범죄가 연일 사회면을 장식하자 걱정에 쌓인 부모는 남을 모두 범죄자 취급하며 아이를 싸고 돈다.하지만 이런 식으론 사회에 대한 불신만 심는다.사람들이 나쁘다기 보다 먹고살기 어려워져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자.너를 보호할 일차적 책임이 너에게 있다고 못박자.아이와 대화하며 ‘위험한 상황/아닌 상황’의 목록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의 결속적 부모·자식 관계가 많은 동반자살을 낳고 있다.자식은 내 소유니 죽을 때도 데리고 죽겠다는 뿌리깊은 한국적 관념이다.아이는 독립적 인격체로,아이의 삶은 아이가 선택해야 한다.사회전체의 가치관 변화와 직결된,시간을 요하는 문제다.
  • TV 드라마/시청률 높이기 소재편중 여전

    ◎방송위,3社 ‘봄 드라마’ 현황 분석/가족이야기 33% 차지… 아직도 개선 기미 없어/지나친 재방송 편성… 시청자 채널 선택권 좁혀/드라마 축소·사전제작제도·전문 독립제작사 육성 등 필요 IMF 이후 공중파TV 3사의 드라마 편성비율은 오히려 증가한반면,소재 편중 및 폭력행위 과다묘사 등 문제점은 여전하다.또 TV드라마가여전히 시청률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하면,지나친 재방송 편성으로 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좁히고 있다. 현재 KBS·MBC·SBS 등 TV3사가 내보내는 드라마는 모두 33편.MBC가 12편으로 가장 많고 SBS가 8편,KBS­2가 7편,KBS­1이 6편이다.전체 방송시간으로따지면 15.8% 수준.그러나 지난해 말 이후 IMF로 전체 방송시간량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드라마 편성률은 오히려 1.6% 증가했다.재방송 드라마 7편까지 포함시키면 1주일동안 방영되는 드라마는 모두 40편으로 편성량은 18.8%나 된다.아직도 우리 TV는 드라마 천국인 셈이다. 정작 심각한 것은 시청률 지상주의에 따른 폐해.이와 관련,방송위원회가 지난 2월2일부터 3월8일까지 나간 4개 채널의 드라마를 분석해 내놓은 ‘98년 봄 드라마 현황분석’에 따르면,시청률에 따라 내용수정 및 편성조정·제작진 교체 등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점은 조사기간중 시작된 드라마가 9편인데 비해 연출자와 작가는 11명이라는 사실.이는 드라마 방영 중 새 연출자가 합류하거나 작가가 교체됐기 때문이다.KBS­2 미니시리즈 ‘맨발의 청춘’은 5회분부터 공동연출로제작진이 추가됐고,MBC 미니시리즈 ‘사랑’은 3회부터 공동연출로 돌아섰다.특히 ‘사랑’은 방영 도중 작가가 두번씩이나 교체되고 출연진이 대폭 물갈이되는 등 웃지못할 일도 벌어졌다.그야말로 시청률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보여준 것. 재방송 드라마가 늘어나는 것은 제작비 절감이라는 명분을 따지기 이전에 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박탈하는 심각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이미 예전에 끝난 드라마가 12편씩이나 버젓이 브라운관을 메우고 있다는 사실은 방송사 입장에선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을지 몰라도시청자들에겐 더없이 짜증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가족드라마가 전체의 33%를 차지하는 점은 비* 긍정적 변화라 할 수있다.그러나 소재 편중현상은 아직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이는 올1월부터 시작한 드라마 13편과 지난해 봄 개편 당시 시작한 드라마 13편을비교하면 금방 드러난다.지난해 6편이던 가족드라마가 올해는 4편으로 2편이 줄었고,대신 지난해 1편도 없던 시대극이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는 인물상을 그리는 내용 2편으로 늘어났을 따름이다.이밖에는 애정물이나 액션물이 대부분이다. 결국 우리 TV드라마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은 드라마 축소와 사전제작제 실시 및 전문 독립제작사 육성,신인 제작자 발굴 등으로 자연스레 귀결된다.시청률에 좌우되지 않고 공공성·공영성 확보를 우선하는 방송경영자의 편성정책이 절실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 IMF가 혈압 높혔다/관리경제 100일 새 증후군

    ◎경제위기 사회적 집단 스트레스 확산/갑작스런 실직에 분노… 무기력… 우울증…/화병클리닉 찾는 남성환자 크게 늘어 소화가 안되고 가슴이 답답하다.목에 무언가가 걸린 것 같고 울컥울컥 위로 치미는 느낌이 든다.이른바 ‘IMF증후군’이다.우울증,화병이 대표적인 예.여기다 IMF체제 이후 이전보다 평균혈압이 상승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 이원로 소장(60)팀이 고혈압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IMF 체제전인 지난 해 10,11월과 IMF한파로 대량실직사태를 빚고 있는 올 1,2월의 혈압을 비교한 결과,평균혈압이 수축기는 3.4㎜Hg,이완기는 4.2㎜Hg씩 뚜렷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나이나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이 혈압상승이 일정하게 나타난 것은 경제 위기로 인한 사회전반의 스트레스 상황이 전 국민의 혈압상승을 유발하고 있다는 유력한 증거라는 것. 이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적인 스트레스가 집단의 평균혈압을 상승시키고 고혈압성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외국의 역학보고와도 일치한다”면서 “고혈압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들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중역이었던 김모씨(49).입사동기 3명과 함께 감원대상에 오르자 과감히 ‘명예퇴직’을 택했다.처음엔 무엇을 해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하지만 막상 어렵게 개업한 호프집을 불황 때문에 문닫게 되자 정신과를 찾았다.진단은 중년기 우울증.입원까지 하고 통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예전과 달리 자신감은 사라지고 점점 초췌하게 변해간다. IMF증후군은 보통 우울증과 달리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게 특징.소화불량,가슴답답함,불면증 같은 신체증상 말고도 다른 사람이 볼 때 ‘변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갑자기 적개심을 드러내거나 또 울적해지고 짜증을 자주 낸다.아무 일도하지 않는 무기력증에 빠진다거나 지나치게 몸을 움직여 감기,몸살에 걸리는 등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에는 이런 환자가 이전에는 한달에 한 명꼴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일주일에 2∼3명을 넘는다.주로 40∼50대의 실직한 남성이다. 이 병원 정신과 이민수과 장(47)은 “이른바 IMF증후군은 급성으로 나타났지만 앞으로 한참동안은 만성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게 큰 문제”라며 “우선 주변에서 ‘혼자가 아니다’라는 안도감을 심어주고 지금은 도약할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라는 식으로 생각을 바꾸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경희대 한방병원 화병클리닉에도 최근 실직한 남성들이 부쩍 많이 찾는다.이전엔 여성대 남성의 비율이 9대 1로 여성환자가 압도적이었다면 요즘은 7대 3까지 남성 화병환자가 늘었다. 경희대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34)는 “남성환자가 일주일 평균 20여명이 넘을 정도로 늘었는데 특히 30대 초반의 젊은 남성들이 많아진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여론 눈총 견딜수 있을까 한나라당이 김종필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에 대해 비밀을 보장하는 재투표를 하는 것은 꼭 손해 보는 장사인가. 재투표를 해서 동의안이 가결되면 거야의 구심력은 순간에 와해되고,정계개편이 뒤따르며,결국 소야가 되리란 것이 한나라당이 상정하는기분 나쁜 시나리오다.좁게는 김총리서리 동의안의 가결이 현 지도부의 책임을 묻게 돼 당지도부의 교체를 가져온다는 우려도 있다.이래저래 고양이가 되는 위험을 감수하느니 종이호랑이처럼 비치긴하지만 지금의 대치상태를 그냥 가져가자는 것이 한나라당 의원들과 지도부의 계산이다. 얼마나 힘이 있는 호랑인지 시험되지 않고,이 상태를 유지할 길만 있다면 한나라당의 계산은 맞다.불행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사태로 인해 국민과 여권이 현재의 어정쩡한 모습을 오래 참지 못할 것이란 데 있다.결국 한나라당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재투표도 않고,서리도 중도하차하지 않는 이상정국은 정계개편을 통해 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적극적인 사고전환 필요 우선은 국난 앞에서 변칙투표로 정부의 정상출범을 막는 것에 대한 여론의 손가락질을 견디기 어렵게 될 것이다.한나라당으로서는 임진란이나 6·25때도 정쟁은 있었고,기표소에까지 들른 지난번 투표행위도 예전 야당과 비교하면 크게 발전된 것이라고 억울해 할지 모른다.실제 그런 측면이 없지않다.그러나 실직자가 2백만명을 넘고 국민모두가 짜증스러운 지금은 전쟁보다 어렵다.여권은 경제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이유를 야당의 비협조에서 찾을 것이다.예전의 야당이 변칙투표가 가능했던 것은 소수가 갖는 메리트였을 뿐이다.다수당인 한나라당에게는 해당되지 않음을 이해해야 한다. 두번째는 칼자루를 쥔 여권이 여소야대를 여대의 형태로 바꿀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오랫동안 집권 해 온 한나라당 사람들은 많은 약점을 가졌다.더 나아가 5·16을 기획하고,사선을 몇차례씩 넘어 공동집권한 현재의 여권세력은 의지와 정치력에 있어 한나라당보다 한 수 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여대로 바꾸는 것은 집권세력의 마음에 달린 일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한나라당은 재투표를통해 정국을 정면돌파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봄직하다.거기서 더 좋은 길이 나올 수도 있다.사고의 적극성에 따라서는 한나라당 입장에서 재투표를 해볼만한 다섯가지 이상의 가치나 이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총리인준을 놓고 무기명비밀투표에 응하는 자체가 국정경험을 가진 새로운 야당상을 심는 결과를 얻을 것이란 점이다.야당의 유일한 재산은 여론이다.예전 야당과의 차별화,즉 완전한 무기명 비밀투표에 응하는 것은 여론을 업는 지름길이 된다. 두번째는 재투표에서 이길 경우다.종이호랑이가 산 호랑이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고,정국주도권을 잡아 여당과 동등한 입장에서 정국을 운영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다수이되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지 못해 북풍같은 사활이 걸린 사건에도 효과적인 대응을 못하는 현재의 상황과 비교해 봄직하다. ○검토해볼 5가지 문제 세번째는 설령 투표에서 지더라도 체제를 정비할 적절한 시간을 얻는 이익이 있다.자신의 실력을 확실하게 파악하게 돼 ‘동군’위주의 새 진용을 짜든,보수당의 기치를 내걸든 현재의 어정쩡한 상태보다 나아 보인다.종이호랑이보다는 단단한 고양이의 모습이 6월 지방선거에서 유리할 것이란 점도 염두에 둘만하다.앉아서 정계개편을 당하는 것보다 진검승부를 건뒤 정계개편에 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유리해 보인다. 네번째는 소속의원들이 사정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통과되면 통과돼서 좋고,지면 체제를 정비해 야무진 대항체제를 갖추게 된다.어떤 결과든 현재보다는 사정당국의 사정욕구를 제어하기가 쉬울 것이다. 다섯번째는 총리인준 문제로 인한 ‘경제부진 책임공유’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누구나 희생양을 찾는다.한나라당의 정국운용방식은 새정권 출범후의 경제부진까지 함께 책임지게 만들고 있음을 생각해야한다. 새정권의 출범인 만큼 총리지명자가 마음에 덜 들어도 인준에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나름의 이유를 들어 도저히 어떤 사람과는 같이 못가겠다면 그것까지 비난하긴 어렵다.그러나 그 방법은 무기명비밀투표로서만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또한 이를 통한 의사표현이 새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도의가 아닌가 싶다.
  • ‘JP총리’ 인준 강경대치 여야 움직임

    ◎여 “국회 나오라” 야 “항복문서 쓰라”/2여­“여론은 우리편” 대화·설득 병행/한나라­“총리인준철회” 당론 관철 다짐/한나라 불참… 본회의 개회조차 못하고 파행 김종필 총리지명자 인준을 둘러싸고 국회가이틀째 겉돌았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하오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을 하릴없이 기다렸고,한나라당은 김총리 교체를 주장하며 이들을 외면했다.27일 영수회담이 예정된 까닭에 여야는 이날 별도의 접촉을 생략한채,서로 상대의 ‘항복’을 기다리는 버티기만을 계속했다. ▷국회 본회의◁ 하오 2시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의 불참으로 개의조차 되지 못한 채 무산됐다.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 50여명은 본회의가자동 속개되는 하오 2시에 맞춰 본회의장에 출석했지만 한나라당 의원은 전날에 이어 전원 불참했다. 회의가 지연되자 여당의원들은 국회법의 의사규정을 들어 김수한국회의장에게 개회만이라도 선언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김의장은 “여야의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고,상정안건에 대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아개의선언은 무의미하다”며 “먼저 여야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불응했다. ▷국민회의·자민련◁ 간부회의와 의원총회등을 통해 김총리 인준 성사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묘안은 찾지 못했다.국민회의는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간부회의에서 총리인준 지연으로 국정공백상태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총리인준 투표 참여를 한나라당에 강도높게 촉구했다.아울러 시간이 흐를수록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보고,대화와 설득을 통해 한나라당을 압박하기로 했다. 자민련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결의문을 낸 데 이어 국민회의와의 합동 결의문,변웅전 대변인의 성명 등 한나라당측을 압박하는 총력전을 폈다.박태준 총재는 의총에서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짜증스럽지만 분명한 것은 총리인준은 잘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이정무 원내총무도 영수회담에서의 극적 절충 가능성에 대비,소속의원들에 대한 대기령을 내렸다. ▷한나라당◁ 대여 강경노선에 변함이 없다.맹형규 대변인은 성명에서 “김종필 총리 내정자 스스로 김대중 대통령에게 총리지명 철회를 요청해야 한다”며 살신성인의 결단을 강도높게 촉구했다.특히 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총리인준문제는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당론 관철을 거듭 다짐했다. 그러나 당내 계파별 역학관계나 성향에 따라 ‘제3의 대안’을 모색하려는 기류도 흘렀다.김윤환 고문은 “무기명투표를 해서라도 부결시켜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이상득 총무는 “주요 사안은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당내 의사결정 절차를 통한 대타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 애국심과 구조개혁/김병국 고려대 교수·정치학(시론)

    ○위대한 한국인의 저력 축 늘어진 어깨,간간이 흘러나오는 긴 한숨,수심에 잠긴 눈빛…. 주위 어디서고 볼 수 있는 ‘지금’ ‘이곳’ 한국의 표정이다.하지만 오랜만에 서울을 찾은 미국인 친구는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그늘진 얼굴에 짜증이 나지 않는가 보다.오히려 수심에 찬 그 수많은 눈빛에서 강인한 애국심을 발견하고 한국의 밝은 내일에 대한 확신을 피력한다. “여기는 동남아시아가 아니다.한국 국민은 공동체 정신을 발휘하여 나라를 다시 살려낼 것이다.” 그렇다.다른 국가라면 사재기가 벌어지고 폭동이 터질 총체적 위기시에 한국인은 조국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뭉쳐있고 국난극복의 과제에 힘을 모은다.이처럼 자신의 ‘작은’ 삶이 국가의 ‘큰’ 운명에 달려 있음을 깨닫고 일사분란하게 구조적 개혁에 나서려는 민족은 흔치 않다.하물며 장롱속의 금붙이까지 꺼내어 달러를 벌어들이는 국민은 이 넓은 지구상에 한국인밖에 없다. 정말 대단한 저력을 가진 국민이다.‘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은 순진한 철부지나 꿈꾸어 볼 일이다.그러나 한국에서는 그러한 철부지의 꿈이 엄연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매일 저녁 때면 온 가족이 안방에 모여 앉아 텔레비젼을 켜고 그날 은행창구에 쌓인 금의 무게를 자신의 ‘눈’으로 달아본다.그러나 그러한 하루 일과에 싫증을 내는 이는 없다.오랜만에 되찾은 나라사랑의 동심이 깃들여 있는 만큼 은행창구에 쌓인 금의 무게를 그날 그날 확인하는 일이 오히려 한국인을 천진난만한 기대와 걱정에 동시에 젖게 한다.시간이 가면 갈수록모두가 ‘얼마나 모일까’에 더욱 궁금해 하고 ‘금괴는 언제나 나올것인가’하는 걱정에 마음을 조인다.그러다 은행창구에 수북히 쌓인 금붙이안에 담긴 갖가지 간절한 사연과 절박한 소망이 전파를 타고 전해지면 어린아이 처럼 몇번이나 다시 감동하고 나라를 살리기 위한 고통 분담의 자기 몫을 생각해 본다.그동안 세파에 시달리면서 둔감해진 순수한 동심을 기억 속에 되살리면서 말이다. 정말 대단한 국민이다.시민이 실천에 옮기는 나라사랑의 동심은 국난을 촉발시킨 기득권 계층의 냉소적 마음마저 움직여 놓는다.동심은 순수한 만큼 한 번 배반당하면 순식간에 분노로 바꾸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기 때문이다. ○애국심 만능주의 우려 정계와 관계 및 제계는 이러한 순수한 동심의 양면성을 두려워하면서 자기 개혁에 마침내 나설 태세이다.국난을 극복하기 위한 구조적 개혁이 실패하면 국민의 금붙이까지 긁어모아 헛되게 낭비한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 두려워서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 애국심에만 기대어 개혁의 수위를 높이고 그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사안에 따라서는 순수한 애국심이 문제의 해결을 방해하고 공허한 논쟁과 소모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재벌개혁이 그렇다.문어발식 경영의 폐해는 재벌총수가 자신의 사재를 회사에 출연한다고 해서 사라질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하물며 구조적 모순에서 기인한 외환위기가 해소되는 것은 더 더욱 아니다.그런데 국민은 그러한 재벌의 사재출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국민이 벌이는 금모으기 운동이 냉엄한 현실의 세계에 닳고 닳은 재벌까지 감동시키기를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한 번은 당연히 품어 볼 만한 꿈이다.그러나 그 이상은 금물이다.‘빅딜’과 사재출연은 당사자인 재벌이 재벌 자신을 위한 개혁조치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의 게임 구조가 구축되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그러한 구조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하에서 빅딜을 독촉하고 사재출연을 기대하는 것은 오히려 당사자인 재벌에게 ‘나라를 살려내라’는 으름장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재벌개혁은 ‘구조’의 문제 그러나 그러한 반강제성의 독촉에 순순히 응할 재벌은 없다.오히려 불신의 악순환이 벌어질 위험성이 더 높다.국민은 사재‘조차’ 출연하지 않는 재벌의 애국심을 의심하고 재벌은 거꾸로 자신의 애국심‘까지’ 부정하고 사재‘마저’ 빼앗으려는 국민에 대하여 불만을 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난을 극복할 길이 거기에 있지 않음은 물론이다.애국심에 대한 논쟁은 서로의 감정만 악화시킬 뿐이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지는 못한다. 애국의 담론은 금모으기 운동에 그쳐야 하고 재벌개혁은 문어발식경영을 가능케한 ‘구조’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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