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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성기 시위 聲고문 수준

    지자체를 상대로 한 확성기 시위의 소음이 도를 넘고 있다.대형 스피커를 통해 녹음된 주장을 하루종일 반복해 내보내는가 하면 장송곡까지 틀며 시민들을 짜증나게 하고있다. 서울시 직원 및 인근 주민들은 연일 거듭되는 함성시위로 심한 귀앓이를 하고 있다.시가 지난달 15일 심야시간대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한 것에 반발,법인택시 노조원들이매일 오후 시청 본관 앞에서 확성기 시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매일 100여명씩 몰려와 고성능확성기를 틀어놓고 ‘부제해체 철회’ ‘고건시장 각성’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들은 특히 전자오르간까지 동원,‘서울에서 평양까지’ 등을 합창하는 등 조직적으로소음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시 직원은 물론 인근 직장인들까지 시위가 벌어지는 2∼3여시간 동안 업무는 물론 전화통화 등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소음공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일부 직장인들은 이들이 외치는 ‘서울에서 평양까지’라는노래까지 외울 정도다.그러나 전국택시노련 서울지부는 이달말까지 공휴일과 토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해 놓은 상태고,서울시는 개인택시 부제해제를 철회할 의사가 없어 당분간 시민들은 소음공해에서벗어나기 어려운 형편이다. 경기도 성남시 청사 앞에서도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모두134건에 걸쳐 200여일간 시위가 열렸다.시위대는 이틀에한번꼴로 100∼200여명씩 몰려와 확성기를 통해 구호를 외치거나 노동가 등을 틀어놓고 있다.일부 시위대는 고성능확성기를 장착한 봉고차를 시청 앞 도로에 세워놓고 하루종일 음악을 내보내기도 한다. 청사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문모씨(40·수정구태평동)는 “지난해부터 늘어난 확성기 소음으로 손님이크게 줄었으며 최근엔 장송곡까지 등장해 분위가마저 우울하다”며 “인근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도 과천시도 사정은 마찬가지.지난해부터 250여일동안 시위가 열렸다.여기서도 장송곡부터 노동운동가까지 끊임없이 흘러나와 ‘성(聲)고문’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옥외집회의 경우 소음규제법 시행규칙 29조 2항에 따라 80㏈(지하철운행시 소음 정도)을 넘지 않아야 하지만 자칫 시위대를 자극할 것을 우려해 이 규정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김용수기자 yoonsang@
  • 행자부 홈페이지 수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해듣기 위해 만든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의 ‘열린마당’이 일부 이용자들로부터독점당해 비난을 사고 있다.이는 가뜩이나 일 많은 행자부의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열린마당이 새롭게 개편된 지난해 9월부터 열린마당에 올라온 글은 10일 현재 8,000건을 넘어섰다.이 가운데 S씨,L씨,K씨 등 개인과 일부 단체가 올린 글은 무려 850여건으로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거나 공무원의 무능을꼬집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실명을 거론하고 있어 공무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공무원들의 정신상태는 단순함의 극치’,‘정신 못차리는 ○○’ 등의 표현도 서슴없이 쓰고 자신의 주장과 다른의견은 수용할 수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문제는 이들의 주장이 더 이상 열린마당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초기에는 이들의 거침없고 속시원한 비판으로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는반응이 주류었으나 이제는 조회수가 0건에 그칠 만큼 외면당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사회의 곪은 곳을 터뜨려 주는 글들에 많은공감을 했지만 최근 들어 너무 표현이 심해 실망스럽다”고말하는가 하면,가정주부 김모씨는 “열린마당이 말장난, 글장난 하는 곳이냐”며 “이제는 이곳에 글을 올리지 말고서로 e메일을 주고 받으며 주장을 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들의 실명을 제목에 달고 “이들이 열린마당에 글을 도배(글을 계속 올리는 것)해놔 짜증이 난다”면서 “지금 거명한 사람은 내일부터 안보길 바란다”고꼬집었다. 그러나 관리자인 행자부측은 “이들의 글 내용이 삭제할수 있는 조건에 해당되지 않아 별 도리가 없다”면서 “그저 이용자들의 자제를 바랄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굄돌] 휴대폰 공해

    “환자의 절대안정을 위해 방문객들은 휴대폰을 꺼주시기바랍니다.”시아버님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어 병실을자주 들락거리면서 눈에 띈 글귀이다.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된 휴대전화가 이제 와서 새삼스러울리 없다.그런데 병원이란 특정장소에서 새삼 휴대폰의 위대성(?)에 대해 짚어볼 기회가되었다. 과거 삐삐의 위대성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으로 이미 입증된 바 있지만 말이다.벽 한 쪽 면을 채우고 있는 공중전화기 위 안내판에 “이 공중전화기는 전화를 걸 수도 받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친절히 안내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다.이따금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몇 천원 짜리 카드를 집어넣고 뒤에 줄 선 사람들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오히려 여유로워 보였다.그 모습에 불과 몇 년 전에 겪은 병원에서의 공중전화 쟁탈전을 생각하면 괜히 씁쓸해지는 것은 웬일인지. 시아버님의 병세의 진척도를 알아보려고 간호사에게 담당주치의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간호사는 주치의의 휴대전화로 통화해시간 약속을 해주었다.핸드폰의위대성이었다.의사를 찾느라고 병원 전부를 뒤질 필요가없었다.간호실에 한참을 머물며 안 사실은 서류 확인하는작업만 일반전화기를 쓰고 보호자나 의사 등을 찾는 일은거의 핸드폰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6인 병실에 누워 계신 시아버님은 금식을 해서 거동을 거의 못하셨는데 정신은 말짱하셨다.환부가 너무 아파 몸이괴로울 때 조그만 소리를 내어도 짜증을 내셨다.되도록 말소리도 죽였는데 문제는 핸드폰이었다.방문객들의 핸드폰과 더불어 환자들 또한 핸드폰을 소지한 사람이 많았는데아무 때나 울리는 것이다.환자들이 핸드폰으로 자기가 필요한 곳에 전화를 거는 것이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러나 수면과 마음의 안정을 요하는 중증 환자들에게는또 다른 고통이 아니겠는가.한 환자가 병원로비에서 핸드폰으로 자장면을 배달시켜 병실에 가지고 들어 왔다. 그러자 그 옆 환자도 핸드폰으로 중국집 전화번호를 누르는 것이 아닌가.호젓한 낚시터나 해변가라면 모를까 병실에서 분별없이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박지현 시조시인
  • 공직초년생들이 본 행정현장 모습 생생히…

    신출내기 공무원의 눈에 비친 우리 행정은 어떤 모습일까. 정답은 ‘왜 지점장은 마라톤을 뛸까’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최근 중앙공무원교육원은 행정고시,기술고시에 합격한 뒤교육원에서 연수를 받은 신참 사무관의 ‘좌충우돌식’수습일지 ‘왜 지점장은…’을 펴냈다. 이 책에는 아직 기성 공직세계의 틀과 문화에 익숙하지못한 공직 초년병들이 선입관 없는 눈으로 바라본 행정현장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신참은 이해할 수 없는 선배들의 음주문화,지방자치제도이후 더욱 어려워진 임명직 공무원의 입지와 중·하위직의사기저하, 열린 행정을 표방하면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권위적 기관 운영행태 등은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주택가에 널려진 개똥 청소책임을 둘러싼 부서간 업무 미루기,매미소리에 잠못이루는 밤,과의 단합을 위한(?) 고통의 술파티,행정정보화를 부르짖으며 e메일 한번 확인 안하는 모과장의 경우 등이 코믹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된 은행 지점장의 이야기도 재미있다.자치단체의 금고 업무를 고수하기 위해 담당과장이 즐기는마라톤을 시작한 은행 지점장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행정과 접대문화’의 함수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수습일지 한편에는 비판의식이 강하면서도따뜻하고 긍정적인 젊은이들의 시각도 배어 있다. 어이없는 민원도 짜증섞인 목소리 하나 없이 처리하고,정책개발에 밤잠을 설치거나 공적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자신의 맡은 업무를 해내는 선배들에게서 공직의 긍지와사명감을 찾는 이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군용기 충돌’ 이모저모

    ■중국 인민해방군이 3일 미국 해군 정찰기에 진입,정찰장비를 옮겨갔다고 CNN 방송이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보도했다.조지프 프루어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도 “중국군인이 정찰기 조사를 이미 끝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방짜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 정찰기는 중국 전투기를 추락시키고 허락없이 중국 영토에 들어왔다”며 “중국은 정찰기에 대해 조사할 권리가 있다”고 말해기내 진입을 사실상 시인했다. 한편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중국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정찰기의 내부 기밀과 기술을 빼내려 할 것”이라며 “기밀은 러시아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해군 정찰기 승무원들은 정찰기에서 격리됐으며 중국 군인들이 기내에 진입하기 직전에 일부 최첨단 첩보 장비들은 승무원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미 국방부의 관계자는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승무원들은 장비를파괴하도록 훈련받았다”며 “파괴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는 모르나 진행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국방부는통신암호 해독장치가 가장 민감한 장치라고 밝혀 ‘파괴 1순위’임을 시사했다.미국측 승무원 송환협상팀은 3일 밤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승무원들과 최초 면담을 가졌다. ■타이완의 뚱썬신문보(東森新聞報)는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정찰기 충돌사건이 인민해방군의 전투태세 훈련으로 촉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다미 국방부는 최근 백악관에서 “중국군이 지난달 이후 2급전투준비 태세에 돌입했다”는 보고를 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인민해방군의 동태에 대한 정보수집에 진력하라”고 지시했다는 것.타이완의유력지 중국시보(中國時報)는 미군 정찰기는 중국 해군의최첨단 전투함인 러시아제 소브르메니급 구축함을 시속 250㎞의 느린 속도로 원을 그리며 정찰하다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정찰기 승무원들의 즉각적인 반환요구에 중국이 늑장대응하자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부시 대통령은 2일 성명에서 “승무원 접촉 요구에 중국이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며 “이는 통상적인 외교관행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스콧 매클러렌 백악관 대변인도 “중국이 3일 밤 승무원들의 면담을 허용했으나 이는 지난 1일 요구 이후 하루 반만의 늦은반응”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군용기 충돌 사건의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충분한 증거들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왜 중국에서 정찰비행을 자주 벌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중국 인민해방군은 현지에 고급장교 100명을 급파한데 이어 정찰기가 비상착륙한 링수이(陵水)공군기지 반경 5㎞ 지역에 병력을 배치,일반 차량은 물론하이난성 정부의 공무차량까지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정찰기 비상착륙 이후 중국 연안에 대기,군사적 긴강감을 고조시켰던 미 구축함 3척이 2일 미 태평양 연안기지로귀환조치됐다. 국방부는 “중국에 실종된 전투기 조종사수색작업을 돕기 위해 구축함을 보냈으나 중국이 거절함으로써 당초 일정대로 미국의 기지로 보냈다”고 말했다. mip@
  • 주말TV 再放세례 시청자 ‘짜증’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A씨.밤을 낮삼아 주중을 보내다 토요일 오후 모처럼 TV앞에 앉는다.그런데 웬걸.이리 돌리니 한복입은 여인네들 궁중 암투요,저리 돌리니 중국음식 만들어 대는 젊은 애들로 시끌벅쩍,재방송 타이틀 단 드라마들이 온 전파를 점령중이다.에잇,모자란 잠이나 보충하지,돌아누워 버린다. 주부 B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드라마광.왕년엔 일일극부터 미니시리즈,주말까지 섭렵하는 주말 재방 타이밍이 싫지않았다.하지만 아파트에 중계유선이 깔리고 난 요즘은 어째 심드렁하다.그도 그럴 것이 본방송 나가기 무섭게 이튿날 아침 저녁으로 재방,삼방을 쏘아대는 유선 덕분에 드라마 대사까지 꿸 정도.그런데도 구닥다리 ‘친절’서비스를 중단할 기미를 보이질 않는 공중파들이 한심하다. 공중파들이 주말 오후 시간대 일주일치 드라마를 긁어모아 재방해 시청자 ‘볼 권리’를 빼았는다는 지적이다.지난 주말 편성표만 훑어 봐도 사정은 빤하다. SBS는 토 오후1시10분부터 두시간 월화사극 ‘여인천하’를 재방송한 뒤 숨돌릴 틈 없이 4시10분부터한시간동안일일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스페셜을 편성했다.MBC는 오후1시부터 수목미니 ‘맛있는 청혼’을,3시부터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를 1시간씩 내보냈고 KBS-2도 월화드라마 ‘비단향 꽃무’를 두시간 내리 재방했다.KBS-1에선 3시10분부터 ‘태조 왕건’을 재탕했다.일요일 역시 KBS-2,MBC,SBS의 주말 ‘푸른안개’,월화 ‘홍국영’,수목 ‘아름다운 날들’재방이 두시간씩 전파를 잡아먹었다. 방송사들은 못본 이들을 위한 시청자 서비스라 강변한다. 하지만 인터넷 VOD서비스에 케이블·중계유선까지 가세,재탕 세례를 쏟아내는 변화한 매체환경에서 궁색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또 다른 이유로,이 시간대 정규 방송을 편성하면 중계가봇물을 이루는 스포츠 시즌에 프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수 없다고 한다.그렇지만 왜 꼭 드라마 아니면 쇼여야 하는가,의문은 남는다.그건 시청률 표를 들여다 보면 손쉽게 풀린다.TNS미디어 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맛있는 청혼’‘엄마야 누나야’재방분은 각각 10.4%,10.3%로 일일 시청률 16위와 18위에,잇달아 1일 ‘아름다운 날들’은 12.4%로 15위에 각각 올랐다.‘시청률 철칙’이 여기도 작용하는 셈이다. 시청자비평모임 ‘매비우스’의 강에스더 교육부장은 “재탕에도 품격은 있다”면서 “의미 있는 다큐나 교양프로는 왜 꼬박꼬박 챙겨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서천 주꾸미축제 아수라장

    “그게 축제라고 한 겁니까. 서천군 전체가 욕먹게 하지말고 내년부터는 하지 말기 바랍니다” 충남 서천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31일부터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시작되자 네티즌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일 축제에 다녀온 김재원씨는 “군 전체를 욕 먹이는 졸속 축제는 열지 말라”며 8개항에 걸쳐 그 이유를 열거했다.그는 “주차장에서 행사장으로 가는 길이 폭 2m의다리로 사람과 차가 뒤엉켜 위험 천만인 데다 도로공사를하고 있어 짜증길이 되었다”면서 “주꾸미를 시식하는 곳도 천막 10여채 뿐이고 판매장은 단 한 곳이어서 아수라장이 됐으며 오후 4시부터는 주꾸미가 바닥나 살 수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축제 구경은 10분에,주차장에서 지낸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고생이 심했다”며 “주최측이 장삿속으로 너무 이익만 챙기는 것이 보기에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올부터 축제를 민간에 넘겨 치르다 보니 준비가 다소 소홀했던 점은 인정한다”며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주차장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
  • 독자의 소리/ 고속도 화재차량 구경으로 체증

    얼마 전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일찍부터 정체가 시작되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길 무려 1시간을 하며 짜증스러운 운전을 계속하던 중 정체 원인을 알게 되었다. 어처구니없게도 앞선 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다른 운전자들이 구경하면서 천천히 달렸기 때문이었다. 구난차와 도로공사 고객지원단은 이미 출동하여 화재 차량을 갓길로 빼내 교통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와는 아무 관계 없는 하행선 차량까지 밀린 것이다. 뒤차는 밀리건 말건 차량 화재를 재미삼아 구경하려는 얌체 운전족 때문에 바쁜 일과 중 무려 1시간을 같은 자리에서 있다니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운전자 의식이 많이개선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개선할 여지는 많다. 사고 차량을 발견했을 때 신고하는 정신과 교통 흐름에 협조하려는 성숙한 운전 자세가 아쉬웠다. 이한상 [수원 팔달구 원천동]
  • LG 첫 챔프결정전 진출

    3점포로 재무장한 LG가 ‘짜증매너’로 자멸한 SK를 뿌리치고 창단 4년만에 첫 챔프전 고지를 밟는 짜릿함을 맛봤다. LG 세이커스는 26일 잠실체육관으로 옮겨 열린 5전3선승제의 00∼01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 5차전에서 주무기인 3점포를 활화산처럼 폭발시켜 용병센터 재키 존스가 ‘폭력’을 휘두르다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열이 무너진 SK나이츠를 118-109로 완파했다.3승2패로 4강전을 통과한 LG는 오는 29일부터 삼성 썬더스와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LG는 1쿼터 막판부터 오성식(5점 3점슛 1개)을 시작으로에릭 이버츠(35점 3점슛 5개 9리바운드) 조우현(13점 3점슛 2개) 조성원(28점 3점슛 3개) 이정래(11점 3점슛 3개)등이 3점포 14개를 작렬시켜 간단히 코트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대릴 프루(18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도 SK 서장훈(24점 7리바운드)을 앞에 두고 거푸 미들슛을 터뜨리는등 팀 합류 이후 가장 인상적인 골밑 플레이를 펼쳤다. LG는 또 이날 3점슛 31개를 던져 14개(45%)를 성공시켜플레이오프들어 팀을 괴롭힌 슛 난조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보여줬다.SK는 로데릭 하니발(36점 3점슛 5개)과 조상현(30점 3점슛 4개)의 고감도 3점포로 초반 12점차까지 앞서는 등 기세를 올렸지만 2쿼터부터 LG의 집중적인 3점슛세례를 견디지 못한데다 3쿼터 4분22초쯤 존스가 어이없게퇴장당해 승리에서 멀어졌다. 존스는 프루와 리바운드 볼을 다투다 파울을 선언당하자프루의 머리를 2∼3차례 때려 퇴장명령을 받자 심판까지떼미는 등 좌충우돌식 ‘폭력’을 휘둘렀다.SK는 하니발이지난 20일 창원 2차전에서 심판을 떼밀어 퇴장당한데 이어이날 존스가 똑같은 ‘난동’을 재현해 구단과 벤치의 용병 통제력이 전혀 없음을 드러냈다. SK는 이날 높이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에서 30-40으로 오히려 뒤졌고 어시스트에서도 무려 19-31의 열세를보여 전술에서도 완패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2001 길섶에서/ 로빈슨 크루소의 모기장

    로빈슨 크루소 표류기를 개작한 이야기다.로빈슨 크루소가 프라이데이 혼자 사는 섬에 불시착했다.해충이 없던 무공해 섬에 그가 모기를 묻혀 왔다.두 사람이 들풀로 모기장을 엮어 모기에 뜯기는 고역은 면했다.모기장 생산으로인한 부가가치만큼 이 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늘었다.그러나 증가된 GDP만큼 이들이 더 행복해졌을까.모기장을 만드는 수고와 이를 치고 자는 번거로움 등 오히려 짜증거리만 쌓이지 않았을까. 세계 215개 주요 도시중 우리 수도 서울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순위가 93위에 그쳤다고 한다.다국적 컨설팅사 윌리엄 머서사의 ‘2001년도 삶의 질’ 보고서에서 잡힌 통계다.한강의 기적을 꿈꾸며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가이건가하는 얼마간 허망한 생각도 든다.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은 반드시 정비례하진 않는다. 도시개발의 척도로서나,국가발전의 지표로서 GDP에만 의존하는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소득보다는 삶의 질이 우리의 최종 목표가 돼야 할 것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 SK농구단 막판까지 짜증매너

    프로농구 SK의 ‘짜증매너’가 도졌다. SK는 00∼01시즌 내내 판정에 대한 ‘습관성 항의’로 코트 안팎의 주목을 받은 팀.‘보상을 노린 전술’이라는 비난을 자초한 SK 벤치의 항의는 여론이 거세지면 잠시 수그러들다 이내 고개를 쳐드는 악순환을 되풀이 했다.정규리그막판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는 ‘무언의 항의’로 전략을빠꾼 듯 하던 SK 벤치는 플레이오프 들어 다시 거친 항의를재현해 팬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18일 창원에서 열린 LG와의 4강전 1차전은 SK 벤치의 ‘짜증매너’가 극명하게 드러난 현장.SK 최인선감독과 박건연코치는 초반부터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휘슬이 울릴때 마다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거나 고함을 치는 등 심판과의 ‘총력전’에 몰두했다.명백한 한국농구연맹(KBL) 경기규칙(14조 1항·감독을 제외하고는 벤치에 착석해야 한다) 위반이지만 SK 벤치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심판들도 끝내 테크니컬파울을 주지 않았다.더구나 박코치는 작전타임중 “이건 농구가 아니야.지금 8대5로 싸우는 거야”라며 선수들을 자극했고 최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패배의 책임을 판정에 돌리는 발언을 해 거듭 규칙(84조 7항·심판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서는 안된다)을 무너 뜨렸다. 이날 SK가 불만을 가질만한 휘슬이 전혀 없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하지만 ‘상식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게중론이다.미국프로농구(NBA)에서조차 한경기 평균 8.7개의오심은 공차로 인정하며 일정한 ‘홈 어디밴티지’ 역시 장려하고 있다.이날 경기는 이 범주에도 훨씬 못미쳤다는 게중론이다. 코트 주변에서는 SK 벤치가 많은 전문가들이 무모한 골밑1대1,느슨한 외곽수비,기동력의 열세 등을 역전패의 원인으로 꼽았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아무도 공감하지 않는 ‘네탓’은 패배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KBL도 규칙의 엄격한 적용을 통해 ‘반사이익’을 겨냥한 듯한 SK의 ‘짜증매너’에 확실한 제동을 걸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울면 젖 준다’는 인식을 더 이상심어줘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오병남기자 obnbkt@
  • [대한포럼] 건강보험료 인상의 문제점

    건강보험료를 5월에 또 올릴 것이라 한다.20∼30%의 인상률부터가 놀랄 수준인 데다가 지난 번 올린 뒤 6개월도 안돼또 올린다니 보험 가입자 치고 짜증부터 나지 않는 사람이없을 것이다.보험료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건강보험 재정이 파산 직전이라면 도대체 수지 예측은 어떻게 했으며 운영은 어떻게 한 것인지 답답하다. 지난해 적자가 1조원에 달한다고 하여 보험료를 인상한 것이 불과 석달,두달 전이다.지역의보는 12월에 15%,직장의보는 올해 1월에 21.5%를 올렸다.그런데도 올해 예상 적자가 3조∼4조원이다.정부는 늘어만 가는 건강보험 적자를 메울 방안으로 의료저축제 또는 소액진료비 본인부담제를 띄워 봤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거둬들였다.그러고 나서 꺼낸 것이 5월 보험료 20∼30% 인상안이다. 이번 인상안의 문제점은 인상 이유가 의료혜택을 질적으로향상시키자는 것이 아니라,제도 미비,행정 난맥,의료인의 이기주의와 부정,운영 허술 등으로 인한 재정 적자를 가입자에게 부담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적자 나면 보험료 대폭인상으로메우는 일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물 빠지는 독 밑을 막고 나서나,적어도 막으면서 물을 부어야 한다.소액부담본인부담제나 의료저축제, 또는 어떤 처방도 밑빠진 독에는효과가 일시적일 뿐이다. 의약분업 파업사태 해결 이후 병의원과 약국 등 요양기관에지불하는 돈이 급속하게 늘어난 것이 건강보험 적자의 큰 요인이다.강경하게 반발하는 의사들을 무마하려 진료수가를 일시에 30%나 올려 주었기 때문이다.값비싼 약의 처방이 늘어약값도 늘었다.이 때 이미 보험 재정의 악화는 예정된 것이었다.의약분업 시행 전보다 의료급여가 50%나 늘어났다.이익집단에 끌려 다닌 행정 미숙의 결과를 고스란히 국민이 부담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건강한 사람과 고소득자가 병자와 저소득자의 몫도 일부 부담한다는 사회 부조와 소득 재분배 정신을 바탕에 깔고 있다.그렇다면 고소득자가 보험료를 많이내어야 하는데 현실을 보면 크게 어긋나 있다.누구보다도 건강보험의 혜택을 많이 보고 있으며 소득도 많은 의료인 가운데 보험료를 내지 않는 이들이 많다.건강보험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장들까지 거기 끼여 있었다.그뿐만 아니라 고액 소득자인 변호사들 상당수도 ‘무임 승차’했다.건강보험을 잘 아는 사람들이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것이다.이들은 배우자나 자녀의 피부양자로 등재하는 방식을 썼다.소득이 있으면서 피부양자가 된 이런 사람들이 적어도 65만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제도의 보완이 시급하다. 물 새는 곳은 이밖에도 수두룩하다. 제약회사의 리베이트를받고 약을 비싸게 사 준 큰 병원 의사들이 줄줄이 조사받았다.올린 약값만큼 보험 재정은 축난다.그런 자세를 지닌 의사라면 어떤 과정에서라도 얼마든지 보험급여를 축낼 수 있을 것이다.진료비를 과다 청구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보아도알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전국 833개 요양기관을조사,그중 78%에 이르는 654개 기관에서 부당 청구혐의를 잡고 그 가운데 117개 기관의 현지조사를 요청했다.유령환자,과잉 진료 등은 없어져야 할 말이다.상해 정도를 부풀린 진단서 발급도 자주 문제가 되고 있다.의료인 부정행위가 근절되지않으면 물이 계속 샐 수밖에 없다.감독과 처벌의 강화,의료인의 각성이 필요하다. 건강보험 재정은 5월이면 바닥이다.국민이 울며 겨자먹기로파산을 막아 주어야 할 판이다. 보험료를 20∼30% 올려도 적자를 3분의1밖에 메우지 못한다.나머지 가운데 1조원은 국고지원으로, 1조 5,000만원은 체납보험료 징수와 주사제 처방및 조제료 폐지로 메운다고 한다.국고 또한 국민부담이다.이런 큰 실책을 냈으면 국민에게 씌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제도 및 운영의 보완작업을 진작 했어야 한다.지금이라도 벗어부치고 나서라.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씨줄날줄] ‘아전인수’ 對 ‘꼴불견’

    여야 대변인실이 입으로는 ‘상생(相生)의 정치’를 외치면서 행동은 상대방 흠집내기에 골몰하고 있다.야당인 한나라당은 일요일인 지난 11일 ‘DJP 야합정권의 후안무치 꼴불견작태 10선’에 ‘권력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나’라는 부제까지 달아 여당을 공격했다.이에 민주당은 몇시간 뒤 ‘한나라당과 이회창총재의 아전인수(我田引水)10선’에다가 역시‘대권에 눈이 멀면 사물이 거꾸로 보이는가’라는 부제를붙여 맞받아 쳤다. 여야가 서로 한치도 차이가 없는 난형난제(難兄難弟)의 모습을 연출했다.‘꼴불견 10선’에는 △국민과의 대화는 홍보쇼 △장관직 암거래 논란 등이 나열돼 있고 ‘아전인수 10선’에는 △안기부 예산횡령,강삼재 방탄국회 △이총재의 전주 이씨 역할론 등을 늘어 놓았다.여야 3당 원내총무들이 지난달 14일 “소모적 정쟁을 지양하고 정치 대혁신을 위해 노력한다”고 다짐한 뒤 한달도 채 지나기 전에 이같이 시장바닥의 욕설과 다름없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뒤늦게나마 민주당의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13일 “앞으로 일체의저질논평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니 다행이나 두고 볼 일이다. 정치란 본래 말로써 하는 것이라고는 하나 여야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대변인실이 상대당에 대한 비방을 지금처럼증폭시켜 나가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잖아도 TV에 정치뉴스만 나오면 채널을 돌려 버리는 ‘정치 혐오증’이 확산되고있는데 또다시 ‘짜증나게 하는 정치’로 얼굴을 찌푸리게해서는 안된다.정당들이 저질 논평을 내놓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언론이 이를 그대로 보도해주기 때문이다.그 ‘말들’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경구도 아닌데 단지 재미나다고 해서 ‘우스갯거리’의 가십(gossip)정치로 희화화하는 것은언론의 바른 길이 아니다. 차제에 각당은 중앙당 사무처 중심의 대변인실을 축소,부대변인들을 과감하게 줄이고 대변인은 당 공식입장과 당직자회의 내용만을 브리핑하는 수준으로 그 역할을 좁힐 필요가 있다.국회문제는 원내총무단에서,당 정책문제는 정책위의장단을 중심으로 발표하는 것이 의회정치의 활성화나 정당간 정책대결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앞으로대권경쟁의 시동이 걸리면 부대변인들이 여야 할 것 없이 십수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인데 이들이 토해낼 ‘말’의 공해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귀가 멍멍해진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폭설’ 농사엔 보약

    겨우내 도로를 빙판으로 만들어 짜증스러웠던 폭설이 농번기를 앞둔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6일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전국 3,277개 저수지의 저수율이평년을 크게 웃돌아 일찌감치 물걱정을 덜게 됐다고 밝혔다. 농업기반공사 저수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저수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86%를 오르내렸으나 산간지역 숲과 마을을덮었던 눈이 차츰 녹아내리면서 2월말 현재 95%를 기록하고있다.평년에 비해 10%가량 높은 것이다. 때문에 농민들은 저수지 물부족으로 모내기 때마다 지하수를 퍼 올리는 수고를 덜게 됐다. 또한 산림 곳곳에 쌓인 눈이 나무와 낙엽들을 적셔 산불도크게 줄였다.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산불횟수와 면적이 40건 22.25㏊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81건 179.44㏊에 비해 횟수는 22%,면적으로는 12%에 그쳤다. 성남 윤상돈기자
  • SBS ‘아름다운 날들’ 주역 이병헌·이정현

    SBS가 14일부터 선보이는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은 음반업계를 배경으로 한 탓에 연예계의 뒷얘기를 파헤친또다른 ‘순자’아니냐며 벌써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내용 못지않게 호화캐스팅도 화제거리다.청춘드라마의 간판스타 류시원,최지우도 빛을 잃게 한 장본인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흥행배우로 발돋움한 이병헌과 ‘바꿔’의 신세대 가수 이정현.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촬영중인 그들을 만났다. ◆ 이병헌. “솔직히 영화만 하고 싶었어요.영화는 다만 몇사람이 보더라도 진짜 그사람의 마음에,인생에 남잖아요.10년 후에 누군가가 비디오숍에서 내 작품을 꺼내드는 장면은 상상만해도기분이 좋아요.”미소가 싱그러운 남자 이병헌.비누로 막 얼굴을 씻어내고 거울을 볼 때의 풋풋함이 가득한 이 남자의얼굴에는 ‘사랑’이 역력했다.여자가 아닌 영화와의 사랑이. 이렇게 영화에 푹 빠진 그를 TV로 끌어낸 것은 SBS와 맺은출연계약.“드라마 1편만 더하면 계약이 끝난다”는 이병헌과 “1편으로는 택도 없다”는 SBS가 아직 신경전중이지만어쨌든 시청자들은 즐겁다.영화판에서 무르익은 그의 연기를안방극장에서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민철은 아버지가 경영하는 음반사의기획실장이자 음반업계의 황태자.“어찌나 머리 아픈 캐릭터인가 하면요,4회분까지 찍으니까 이제 좀 감이와요.사람을대할 때마다 얼굴이 바뀌는 알쏭달쏭한 인물이예요.”이병헌은 평소엔 덜렁대는 성격이지만 연기할 때는 집요해진다.배역의 개연성을 따지면서 “이건 왜 이래요,저건 왜 저래요”하고 따라다니며 묻는 통에 감독이 짜증을 낼 정도다. 연출을 맡은 이장수 PD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보니 이제 병헌이가 청춘스타가 아니라 진짜 배우가 된 것 같아 존경심까지 들더라”고 귀띔한다. 올해로 연기경력 10년째.대학 1학년 때 입영신청까지 해놓고장난삼아 탤런트 시험을 친 게 연기로의 첫발이었다. 탤런트연수 중 PD가 던져준 대본을 읽다가 “책을 읽어라 책을”이라는 수모를 당했던 것도 이제는 추억이다. 그는 요즘 일어회화 공부에 열심이다.‘해외진출 준비수업’인지를 묻자 “모든 것을 다 보여준 배우만큼 불행한 배우는없는 것 같아요.그저 먼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봐주세요”라는 알듯말듯한 대답이 돌아왔다.뭔가를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하다. ◆ 이정현. 가냘픈 몸매에 빨간색 스웨터,꽉 끼는 블루진 치마를 걸치고 나타난 이정현은 머리얘기부터 꺼냈다. “이 머리 만드는 데 12시간이나 걸렸어요.이번에 제가 맡은 캐릭터가 아주 과격하거든요.검정색 생머리로 연기해 보니까 실감이 안나서 바꿨어요.”그녀의 역할은 거친 세파에 단련된 ‘욕망의 화신’ 세나.가수지망생으로 같은 고아원 출신인 최지우와 류시원을 놓고사랑대결을 벌인다. “세나는 악녀가 아니예요.사람들에게 배신도 많이 당하지만꿈하나만 믿고 버텨나가죠. 겉은 강하지만 속으로는 많이 아파하는 여자예요.”그녀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광기어린 모습으로 ‘바꿔’를 부르던 가수 이정현과는 썩 어울리는 배역이다. 드라마를 계기로 주제곡 등 발라드곡들을 담은 새 음반도 내놓을 예정.무대배경이 가요계라는데 실제로 얼마나 닮았냐는물음에는 “가수 트레이딩, 오디션 부분 등은 똑같지만 주먹출신이 음반사 사장을 하는 설정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정현은 열다섯살 나이로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영화 ‘꽃잎’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줘 일찌감치 주목을받았다.하지만 너무 오랜만에 TV드라마 나들이를 하는 탓인지 “연기가 너무 어렵다”며 울상이다. “제가 정말 건강체질인데 얼마나 긴장했는지 감기몸살에 걸렸어요.하지만 병헌오빠,시원오빠,지우언니 모두 친해서 팀워크 하나는 끝내줘요.”얼마전에는 바쁜 이병헌은 빼고 단합대회도 했다.‘말술’로도 유명한 이정현답게 최지우 류시원과 함께 양주 2병을 거뜬히 비웠단다(참고로 류시원은 술을 거의 못마신다). 남자친구 있냐고 묻는 기자에게 “능력있고 바쁘지 않고 키172㎝ 넘는 남자 어디 없느냐”고 반문하는 당돌한 신세대,스물한살 이정현의 색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허윤주기자 rara@
  • 황태연씨 ‘사과’ 관련 발언 논란

    동국대 황태연(黃台淵)교수는 27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앞선 ‘과거사 사과’와 관련, “김위원장은 유아시절 발발한 6·25 전쟁에 책임이 없으므로 침략범죄 용의자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 비상근 부소장인 황 교수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 조찬토론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그 영향’이라는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은 동북아문제를 연구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이다. 황교수는 6·25뿐 아니라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에 대해서도 “대한항공기 폭파를 지휘했다는 증거도 없고 조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김 위원장의 책임이 전혀 없다는 뜻으로 이해될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황 교수는 그러나 “침략전쟁,여객기 납치,테러 등은 ‘사과’의 사안이 아니라,때가 되면 인류의 보편적 법체계와 절차에 따라 동서독 국경 총격사건과 같이 기계적으로 소추하게 될 국제사법 사안”이라고 국제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국제법상의 반인도적 범죄를 ‘사과’받자는 야당의 주장은 ‘사과하면 사면해주자’는 것을 전제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6·25 전쟁이김 위원장의 유아시절에 발생해 책임이 없다는 등의 발언이현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인지 묻는다”고 따졌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부는이런 망언의 재발을 방지하고 국민적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마땅히 취해야 한다”면서 황교수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같은 반박에 대해 황 교수는 “북한관계는 짜증이 나지만짜증이 난다고 해서 대북관계에서 소소하게 따지다가는 큰틀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번엔 ‘유공자 가산점’ 논란

    한동안 잠잠했던 공무원 채용시험의 국가유공자 가산점에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국가유공자 가산점이 합헌이란최근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기폭제가 됐다.일반 수험생들이강하게 반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헌재가 ‘공무원 시험에서 유공자 자녀에게 10% 가산점을부여토록 한 것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낸 지난 22일 이후 인터넷 홈페이지 열린마당(www.ccourt.go.kr)에는 하루 평균 100여건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헌재 판결에승복할 수 없다는 것이 주류를 이룬다. 일각에서는 지난 99년말 폐지된 군 가산점제도와 여성합격자 비율을 정한 여성 채용할당제까지 문제삼고 있는 실정이다.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윤모씨(28)는 “최근 공무원시험 합격점이 80점대 중반으로 고득점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10점은 쉽게 만회하기 어려운 점수”라면서 “남녀평등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내린 군필자 가산점제 위헌 판결과 이번 헌재 판결은 실질적 불평등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수험생은 “일부 특정직은 합격자의80% 이상이 유공자자녀인 현실에서 일반수험생이 합격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면서 “이런 것이 차별이 아니라면 군 가산점도 위헌이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도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만 ‘만점의 10%’라는적지 않은 점수를 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헌재가 합헌 판결을 낸 이상 가산점 비율을 5%로 낮추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7·9급 공무원시험의 경우 합격선을 중심으로 2∼3점 사이에 많은 수험생이 몰리는 현실을 감안할 때 가산점이 당락의 결정적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국가를 위해 희생한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저버려서는 안된다”,“이제 감정 상하는 논쟁을 접고 공부에 전념하자”는 등의 주장에서부터“가산점 따지지 말고 실력으로 승부해라”는 짜증섞인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헌재의 합헌 판결에 따라 지난해 폐지된 교사임용시험의 국가유공자 가산점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이번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최여경기자 kid@
  • 외국기업 “광고만은 토종”

    다국적 기업의 광고가 세계 단일표준에서 ‘현지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현지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세계 공통의 광고보다는 친근감을 주는 현지 중심의 광고가 매출신장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 코카콜라사의 광고. 그동안 ‘언제나코카콜라’,‘코카콜라 즐겨요’등 세계적으로 공통된 어구로만 광고를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각 나라에서 직접 제작한 광고를 내놓음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현지 중심의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짜증내며 피아노를 쾅쾅 울려대는 고3 수험생을 엄마가 코카콜라로 위로하는 광고이다. 코카콜라 측은 “광고전략의 변화는 지난해 취임한 호주 출신의 신임 회장이 현지 중심의 광고를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입차업체는 영화나 드라마에 제품을 협찬,자사제품이 장면들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는 PPL(끼워넣기)광고를적극 펼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이스케이프’를 오는 4월 방영될 MBC드라마 ‘호텔리에’에서 주인공송혜교가 타고 다닐 차량으로내놓는다. BMW코리아는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천사일’등에 최고급 세단과 스포츠카 등을 협찬한다.이같은 협찬들은사실상 일종의 현지화 광고. 마스터카드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감동의 순간’ 광고시리즈도 일부 현지화됐다.세계 60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광고는 가족을 위한 의미있는 소비행위를 담아내는 내용은 세계적으로 동일하지만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주기위해 모델과상황은 현지 사정에 맞게 제작됐다. 윤창수기자 geo@
  • SK의 습관성 판정항의

    “습관성이다” “보상을 노린 전술이다”… 00∼01프로농구에서 벤치의 항의와 선수들의 할리우드 액션을 되풀이하고 있는 SK의 ‘짜증매너’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시즌 챔프인 SK는 올시즌 팀의 기둥 서장훈이 59일동안 결장하면서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이 과정에서 SK벤치는 초조함을 드러내 듯 판정에 대해 거친 항의를 습관처럼 일삼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여론이 좋지않자 SK벤치는 한동안 자중하는 듯 했으나 순위경쟁이 치열해지면서최근 강도를 더해 농구계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휘슬이 울릴때마다 구시렁대던 최인선감독등 SK 벤치가 판정에 대한 항의를 ‘당당하게’ 본격화 한것은 지난달 21일 삼성과의 잠실경기부터.당시 심판들이 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 주희정의 바이얼레이션(중앙선 침범)을 지적하지 못해 쓴잔을 든 SK는 이후 빌미를 잡았다는 듯거의 매경기 거친 항의를 쏟아냈다. 특히 지난 7일 현대전(대전)을 비롯해 17일 삼성전(수원),18일 LG전(청주) 등에서는 초지일관 항의와불만의 제스처를거듭했다.더구나 최근에는 서장훈,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등 선수들까지 볼을 코트에 집어던지거나 심판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등 민망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하니발 등 일부 선수들은 또 상대의 경미한 파울에도 벌렁 드러눕는 등의도적인 ‘오버 액션’으로 경기를 지연시키기까지 했다. SK의 최근 행태를 지켜 본 많은 전문가들은 “심판의 오심이 단초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이를 빌미로 심판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려는 의도가 역력하다”며 “실제로SK는 몇몇 경기에서 거친 항의와 할리우드 액션에 위축된 심판들이 ‘보상판정’을 한 덕을 톡톡히 봤다”고 꼬집었다. 결국 한국농구연맹(KBL)이 ‘오심 보다 더 나쁜 것은 보상판정’이라는 금도를 저버린 것이 SK의 ‘짜증매너’를 부추긴꼴이 된 셈이다. SK의 자성과 함께 KBL의 단호한 제재가 뒤 따라야 한다는지적이 무게를 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기습 폭설’ 지하철 무료운행…600원이 준 행복

    폭설로 지상교통이 마비된 15일 밤 전격 실시된 수도권 지하철의 무료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서울시는 15일 폭설로 귀가대란이 예상되자 철도청과 긴급협의,지하철 무료 운행을 결정했다.예상대로 시민들이 대거지하철로 몰렸지만 표구입과 개찰에 따른 대혼잡은 발생하지않았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민편의를 위한 결단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16일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에는 관련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대부분 ‘놀랍다’‘고맙다’는 반응들.손모씨는 ‘600원이 준 행복’이란 글에서 “행정기관이 승객폭주를 예상,발빠르게 무임승차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놀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다른 네티즌은 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에 “재작년 도쿄에 있을 때 폭설로 지하철에서 표를 끊느라 엄청 짜증났던 기억이 난다”며 “이번 무임승차를 보고 오랜 만에 살 만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내용의글을 올렸다. 배모씨도 “‘대목’을 포기하고 과감히 시민편의를 위해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속보다는 전시에 치우친 결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회사원 이모씨(45)는 “막차 운행시간을 연장한다는 서울시발표를 믿고 밤늦게 지하철을 탔으나 얼마못가 운행이 종료되는 바람에 낭패를 봤다”며 “지상교통이 마비된 상황에서시민들이 지하철에 거는 기대는 요금 무료화보다는 막차 운행시간의 충분한 연장과 배차간격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860여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한 것으로추산하고 이는 평일(평균 600만명)보다 4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다라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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