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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정치 포르노

    방북단 중 일부가 볼썽사나운 짓을 한 모양이다.어떤 이는방명록에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고썼다 한다.본인이 김일성 찬양과 아무 관계없다고 하니,그래,이 부분은 이해해주고 넘어가 주자.어떤 이는 방명록에‘훌륭한 장군님’이라 적었다고 한다.이것도 외교적 언사로 이해해 주고 넘어가자. 하지만 어떤 이는 거기서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부르고,김일성 밀랍 인형 앞에서 눈물을 적셨다고 한다.어떻게 독재자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그 밀랍 인형 앞에서 눈물을흘릴 수 있을까? 이것은 사이비 종교의 신도에게나 어울리는 태도다.사상과 감정은 자유라고 하나,증상이 이 정도면‘정치 포르노’,일종의 음부 노출증이라 할 수 있다. 더 짜증나는 것은 이들의 무책임한 태도다.이들의 돌출행동이 그러잖아도 방문단 내부에서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킨 모양이다.듣자하니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한다.단체로갔으면 단체로 행동해야 한다.그게 상식이고,예의고, 원칙이다. 그런데 이들은 “우리가 언제 국가보안법 무서워서 통일운동 못하냐”며 막무가내로 행동했다 한다.누가 자기들이 국가보안법으로 끌려가는 게 걱정이 돼서 말리나? 그 피해가자기들만이 아니라,고스란히 남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말리지.보라,결국 자기들이 튀긴 흙탕물을 방문단이,통일운동전체가,나아가 통일을 바라는 모든 국민이 뒤집어 쓰지 않았는가. 이 기회에 진보진영은 통일운동 일각의 이 시대착오적 흐름과 선을 그어야 한다.아울러 뚜렷한 이유없이 이산가족상봉에 미적거리고,쓸데없이 장소문제를 걸어 민간단체의교류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드는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통일은 정권의 이해를 넘어서는 민족적 과제다.남북의 어느 정권도 통일의 대의를 정권유지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남의 일각에 반통일 세력이 있다면,북에는 반통일적 경향이 분명히 존재한다.‘통일’에 모든 것을 건 듯이 말하는북한이 정작 남북교류에 소극적인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외세의 개입없는 자주적 통일을 주장하며 사사건건 미국을문제삼아 민족 내부의 교류마저 미국과 연계시키는 것도 비난받아마땅한 일이다. 짜증나는 포르노는 또 있다. 이런 가십거리를 신문 1면에대문짝만 하게 걸어놓고 보수층의 본능을 자극하는 ‘반공옐로 페이퍼들’의 행태다. 국민정신을 해치는 이 저급한 반공 음란물 유포도 이제 자제되어야 한다.왜 이렇게 철딱서니가 없는가.몇년 전에 임수경이 북을 방문했을 때에도 그들이 당장이라도 나라가 무너질 듯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국민들은 공포에 떨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어떤가?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대한민국 안 무너진다.그들의 행동은빈축을 살 일이지 여론몰이로 마녀사냥을 하거나 법으로 단죄할 일이 아니다. 우리 시민사회도 그동안 많이 성숙했다.이 정도는 사상의자유시장에 맡겨도 된다.그래야 그런 ‘삑사리’가 저절로퇴출이 되는 것이다.쓸데없이 이런 목소리들을 억압하니까,그게 황당하게 엉뚱한 장소에서 터져 나오는 것이다. 김포공항에서 어느 우익단체 회원이 방북단을 환영나온 어느 여학생에게 폭행을 가했다.이것은 그저 한 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우리사회에 내재된 이념폭력의 포텐셜(잠재력)이 터져나온 것이다.북에 가서 ‘장군님 만세’ 부르는좌익 음란물도 짜증나지만,멀쩡한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여론몰이로 마녀사냥을 하는 이념 깡패질,우익 폭력물도짜증난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한줌도 안되는 이 몰지각한 사람들이 서로 원수처럼 싸우는 것을 소위 ‘남남갈등’이라 부르며 관람해줘야 하는가.도대체 대한민국에는 이들밖에 안사는가? 이들이 대한민국을 전세라도 냈는가? 이런 분들 하고 한 동포 하려니 정말 짜증난다. 제발 우리,상식 좀 갖고 삽시다. 진중권 문화비평가
  • [기고] 항공안전 처음부터 다시

    올해만큼 항공분야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적도 없었던것 같다. 항공 ‘공룡국가’인 미국이 우리나라를 항공안전관리능력이 열악한 ‘항공안전위험국가’로 판정함에 따라 국민모두를 우울하고 짜증나게 만들었다.정부의 항공정책에 대한 비난이 잇따랐고 결국 장관마저 경질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1996년도에 항공안전 1등급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5년이지난 이 시점에서 2등급 국가로 추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이는 한마디로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던 항공안전 정책에기인했다고 본다.지난 5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의 2등급 예비판정 이후 추진되었던 정책과 대처방안들은사실 오랜 시간을 두고 실현돼왔어야만 했던 것들이었다. 안전이란 그야말로 양(量)적인 개념보다는 질(質)적인 개념에서 접근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속된 말로 ‘잘해야 본전’인 셈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항공안전에 문제가 있는 국가로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이에 대한 책임공방으로 시간을 보낼것이 아니라,항공안전을 처음부터 다시 재정립하는 노력이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정책과처방이 요구된다.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1등급으로 복귀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얼마나 철저하고 장기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항공안전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은 우수한 인력의 양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항공운송부문에서 세계 10대 강국의 위상을 갖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시스템은 매우 열악하다.이에 따라 항공사에서는부족한 조종인력을 외국인들로 채우고 있으며 분야별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그러므로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인적 재원을 최대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교육 및 훈련을 담당하는 기관에 과감히투자하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정부부처의 항공안전 조직을 재정비해야만 한다.얼마 전 건설교통부 항공국 조직이 확대되면서 전문성과 능력을 지닌 인력이 많이 보강됐다.그러나 이들만으로 항공안전을 치밀하게 조사·분석하고 효율적인 안전시스템을구축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따라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해당 부서는 항공안전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실행하는 조직으로 전환돼야 한다. 셋째,항공기 운항과 직접적인 관련을 지닌 공항이나 항공사들에 대한 안전규제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특히 공항내 안전에 대한 규정이나 지침서가 체계화되지 못한 점은시급히 개선되어야할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항공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력관리시스템을 적용토록 하자는 것이다.모든 정책을 일선에서지휘하고 감독하는 관계부처 책임자는 전문성을 지닌 인재로 임명하고 권한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부문은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이는 바꿔 말하면 다시 시작하는 선상에 있다는 얘기이다.이제 다시는 소를 잃는 일도,외양간을 고치는 일도 없도록해야겠다. 박용화 교통개발硏 항공연구팀장
  • 한국언론 새로나기/ (중)경영 투명성

    ‘족벌체제’,‘구멍가게 수준의 회계처리’,‘담배 끊기보다 어려운 신문구독 거절’. 언론사의 경영수준은 그 사회적 역할과 영향력,국민의 기대수준 등과는 동떨어진 측면이 많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언론개혁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편집권의 독립 못지않게 경영의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다.언론사도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소유지분의 분산과 회계처리 및 관리기법에 있어 선진경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부터 6개월여 동안 계속된 23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조사,검찰의 수사과정은 언론사 자체의 자정 분위기와 각계각층의 시정요구와 맞물려 언론개혁의 당위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선 사주일가에 장악된 소유구조는 정치적 권력화 현상과자사 이기주의라는 부작용 외에도 회사돈을 사주 마음대로좌지우지하는 경영의 후진성을 낳았다. 국세청이 밝힌 특정사의 경우 사주일가 및 특수관계자 지분이 92%를 넘었다.주식변동 과정에서 이들의 상속·증여세 탈루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사주가 있는 대다수 언론사의 경우 회사수입을 누락시켜 비자금을 조성,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는사주가 회사 공금을 쌈짓돈으로 간주하는 잘못된 인식의 일단을 보여준 사례다.소유·경영의 미분리와 소유권의 집중현상이 사주 등의 불법행위를 부추기고 언론사 경영의 비효율성을 낳고 있는 것이다. 회계처리 수준도 지난 95년 세무조사 당시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국세청 고위관계자는 “대기업과 비교해 그 수준이 한참 떨어지며 마치 구멍가게를 보고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광고·판매·사업분야 등의 매출을 누락시켜 세금을 빼먹은 것은 물론 증빙서류의부실,가짜증명서 첨부,부당 지원행위 등이 보편화된 실정이다. 그러나 접대비나 퇴직급여충당금처럼 세법을 둘러싼 국세청과 언론사간의 시각차로 인해 법원의 판단에 맡겨져 있는대목도 있어 결론이 주목된다.그만큼 세법상의 비현실적 조항들에 대한 시정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언론사관계자는 “그동안 대충대충 해온 언론사 경영 및 회계처리관행에 경각심을 일깨워준 계기였다”며 “그러나 지나치게엄격한 법집행으로 일부 무리가 따랐다”고 밝혔다. 박형상(朴炯常) 변호사는 “미국의 유력신문인 워싱턴포스트도 족벌언론이라고 하지만 그곳은 철저한 투명경영을 이루고 있다”면서 “소유권 지분제한에 앞서 언론사의 주식을 공개해 자금흐름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강조했다.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이같은 제도개선을 위해 정기간행물법의 조속한 개정과 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등을 촉구하고 있다.들끓는 언론개혁 요구에대해 이제는 사주언론들이 대답해야 할 차례다. 박선화기자 pshnoq@
  • 휴대폰 무선인터넷 ‘왕짜증’

    무선인터넷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폭발직전이다. 값비싼휴대폰 구입가격과 서비스 이용료로 돈만 많이 들지 원하는 서비스는 받을 수 없는 탓이다. ■불만 폭발=한국소비자보호원 등에는 최근 무선인터넷과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LG텔레콤 가입자 A씨는 “접속버튼을 눌러도 ‘접속중’이란 말만 나오고 접속이 되지 않으면서 요금만 부과되고 있다”고 호소했다.KTF가입자 B씨는 “요금 2,700원이 매월 무선인터넷 명목으로빠져나가 대리점에 항의했더니, 자신들이 멋대로 무선인터넷 가입자로 처리했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가입자 C씨는 지난달 50여만원을 주고 cdma2000-1x 휴대폰을 장만했다.무선인터넷을 빠르게 이용해 볼 요량이었다. 하지만 휴대폰을 바꾼 뒤부터 무선인터넷이 끊기는 경우가잦아졌고,속도도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C씨는 “잦은 접속끊김에 대해 회사에 항의했더니 서비스가 안정화되는 9월까지만 참아달라고 했다”면서 “사업자 잘못으로 인한피해를 소비자가 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스템 불안정=무선인터넷이 중간에 끊기거나 접속이 잘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용자 수에 비해 시스템 ·기지국·무선데이터서버 등 관련시설이 빈약하기 때문이다.특히고속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cdma2000-1x의 경우 IS-95A,IS-95B 등 기존 서비스보다 접속끊김 등 현상이 더 잦다.서비스 특성상 채널 점유율이 높아 한 사람이 여러사람 몫의회선을 사용하게 되지만 기지국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탓이다. ■낮은 이용속도=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IS-95A와 IS-95B의 최고 서비스 속도는 각각 14.4Kbps와 64Kbps.cdma2000-1x는 144Kbps다.그러나 이만큼 제대로 쓰는이용자는 거의 없다. 대부분 사업자들이 이용자 폭주로 인한 접속불안을 막기 위해 속도를 낮춰 제공하기 때문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cdma2000-1x의 경우,속도를 70Kbps이하로 막아 놓은 상태”라고 털어놨다.속도가 느려지면이용시간이 늘어나 통화료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숫자 부풀리기 치중= SK텔레콤은 SK신세기통신과 함께 ‘엔탑’(n.TOP),KTF는 ‘매직엔’(Magicⓝ),LG텔레콤은‘이지아이’(ez-i)라는 브랜드로 서비스하고 있다.6월말 기준으로 업계가 주장하는 이용자 수를 합치면 2,126만여명.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78%에 이른다.그러나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조사에 따르면 국내 무선인터넷 인구는 전체의 6%인 258만명에 불과하다.업계가 주장하는 이용자 수가 8배이상 많은 것은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 판매량을 무차별로 포함시키고 단문메시지(SMS)이용자까지 몽땅 합한탓이다. ■업계,“피해보상 없다”= 무선인터넷은 마우스를 클릭해검색하는 유선인터넷과 달리 중간에 끊기면 처음부터 다시시작해야 한다. 업체별로 10초당 16∼17원의 요금을 받고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면 상당한 추가비용 부담이 따른다.그러나 이런 경우에 대한 업계의 보상책은 전혀 없다.KTF 관계자는 “현재 무선인터넷 단절 등에 따른 통화료 보상규정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앞으로 대책을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온라인 상담/ ‘적절한 시간대 채팅’유도해야

    Q:밤새 채팅에 빠진 아내 때문에 괴롭습니다.뭐 하느냐고물어도 딴청입니다.바깥에서 격무에 시달리다 집에 돌아와이런 아내 모습을 보면 더욱 짜증이 납니다. A:일단 아내로서 가정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적절한 시간대를 정해서 채팅을 하도록 요구해 보세요.그것은 남편으로서 정당한 요구입니다. 또 채팅의 부작용에 관해 이야기하시고 잘못된 길로 빠지는것은 용납할 수 없단 점도 미리 일러 두십시오. 무엇보다 부인과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자상한 파트너가 되는 것을 주저 마십시오.“이제 채팅 대신 나와 이야기하자”며 부인에게 다가가세요.낮에도 자주 전화하셔서 부인에게 관심을 보이십시오.아내의 ‘수다’를 들어줄줄 아는 남편이 돼 보세요. 즉 ‘채팅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강압적이고 감정적으로해결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간대에 채팅을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부인과의 직접적 충돌을 피하면서 따뜻이 대해 보시기 바랍니다. 박미령 가정·여성 상담가
  • NGO/ 환경단체들 여름나기

    국내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의 여름나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70여명의 활동가들이 일하는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연일 낮기온이 30도를 넘지만 어디를 둘러봐도에어컨은 없다.선풍기 몇 대만 덜덜 거릴 뿐이다. 모두들 여기 저기 흩어져 흐르는 땀을 부채로 식히며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회의를 하고 있다.환경운동을 하는 곳이라지만 더위가 짜증스러울텐데 누구도 인상을 찌푸리지 않는다. 박경애 간사는 “자연상태 그대로 더위를 이겨내는 것은환경운동가로서 가져야할 최소한의 생활원칙”이라면서 “오히려 모든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겨울에도 사무실 난방을 하지 않고태양열 광전지와 털외투에 의존한 채 근무했었다. 박 간사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기 전인 지난달 2일 70여명의 간사들을 상대로 ‘사무실 냉방대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이 ‘문제없다’고 응답해 놀랐다고귀띔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보다 많은 창문을 열고 3층 천정 보수공사를 통해 통풍이 잘 되는 방식으로 실내 공기를 식히고 있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 자리잡은 녹색연합은 중앙 공급식으로 이뤄지는 냉방시스템으로 인해 특색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녹색연합으로서는 다소 체면이 구겨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간이 지나치게 협조한 탓에 찜통 사무실이기는마찬가지다.복도가 훨씬 시원하게 느껴진다. 지난해 여름에는 환경단체의 사명감을 발휘,냉방온도를 조금 높여달라고 요구했다가 다른 입주업체와 단체들의 항의에 부딪혀 좌절되기도 했다.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 정책국장은 “더위는 물론 산소부족까지 느껴질 때도 있지만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면서“중앙냉방은 어쩔 수 없지만 선풍기만이라도 사용하지 말자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 강원산간 휴대폰 불통 피서객·사용자 ‘왕짜증’

    강원도내 산간계곡에 휴대전화 서비스 불통지역이 많아 피서객 등 이용객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또 도로 체증으로 휴대전화 이용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통화 두절까지 잦아지면서 운전자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동통신업체가 관광지 등 통화량이 한시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에 이동기지국을 설치하지 않아 전화 불통내지는 두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업체가 고의적으로 통화불편을 방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여름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인제 내린천과 진동·방동계곡 및 내설악 주변의 경우 일부지역은 통화가 전혀 되지 않거나 통화가 되는 지역도 잦은 통화 두절로 통화시간이 2배 이상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장수대 인근으로 피서를 왔던 윤모씨(33·서울 송파구 신천동)는 “설악산쪽에 비가 많이 내려 집에 계시는 부모님들이 전화를 걸었는데도 전화 통화가 안돼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 관계자는 “이동기지국 증설 대신 채널카드를 30∼40% 증설했는데도 이용자가 폭증하다 보니 일시적인 통화 두절 상태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사설] 무더위 날린 박세리

    ‘골프여왕’ 박세리가 5일 밤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브리티시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했다.박세리는 LPGA 데뷔 첫해인 1998년 US여자오픈,LPGA챔피언십 이후 3년만에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총상금 124만8,000여달러를받아 라이벌인 호주의 캐리 웹과 스웨덴의 애니카 소렌스탐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박세리는 이로써 올시즌 4승을 거뒀으며 LPGA 통산 12승과 메이저대회 통산 3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이번 대회에서 우승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김미현 역시 박세리에 이어 2위를 차지해 한국여자골프의 당당함을 세계에 과시했다. 짜증스러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밤에 박세리의 쾌거는 시민들의가슴을 시원하게 식혀주었고 다시한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박세리의 선전과 투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무엇보다 박세리의 승리가 값진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의 끈질긴 집념 때문이다.그동안 박세리의 우승은 대부분 막판 대역전극을 통해 이루어졌다.우리는 3년 전 그가US여자오픈에서 신발을 벗고 발을 물에 담그면서까지 투지를 불태우던 모습을 뚜렷이 기억한다.그렇듯 박세리는 끝까지 목표를 향해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승부욕을 보여왔다.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도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할 때 선두에 4타차나 뒤져 있었으나 굴하지 않고 마침내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또 하나 박세리의 승리는 우리사회가 어려울 때 희망을 떠올리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고통 속에 있을 때 박세리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두번씩이나 선사했다.이번 승리도 경제가 어려운상황에서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박세리가세계 여자골프무대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인 데 대해 다시한번 축하하며,더욱 발전을 거듭해 ‘명예의 전당’에도이름을 올리는 감격을 이어가기 바란다.
  • [클린 사이버 2001] (15)넘쳐나는 안티 사이트

    *'반대를 위한 반대'…비방·욕설 난무. 안티(Anti)사이트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성역(聖域)은없다.정치인,연예인,정부부처,언론기관,각종 단체,기업,개인 등 그 대상이 무제한적이다.안티사이트를 반대하는 안티사이트까지 생겨날 정도다.‘안티(反)문화’는 이제 두 얼굴을 가진 사이버세계의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욕(辱) 권하는 안티족=“열라 못난 XXX,XXX 새끼.니미XX” 한 연예인을 겨냥한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글이다.욕설로 시작해 욕설로 끝난다.안티사이트는 이처럼 ‘욕설의 바다’로 오염되고 있다. 일부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는 안티사이트들이 400∼500개씩 등록돼 있다.접속이 안되는 경우도 상당수다.정보통신부는 실제 활동중인 것들은 200∼300여개로 파악하고 있다. 악의적인 욕설과 비방을 견디지 못해 아예 게시판 기능을차단하는 곳도 적지 않다.가수 이은미씨가 올 초 립싱크 가수들을 비판하는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뒤 곤욕을 치른 게 대표적인 사례다.이씨를 지지하는 글도 있었지만 결국게시판의 쓰기 기능을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정치인,연예인에 몰매=‘BoA Killer’‘하리수의 안티사이트’‘내귀에 도청장치-그들이 사과할’‘짜증나는 클릭비&빠순이 안티’‘유승준 욕방’‘Anti 핑클’‘안티 이승연’‘안티 백지영’‘안티 SM연예인’‘뱀.안.티.세.상’ ‘우린 그들의 안티다’‘박지윤 계상에게 심했다’‘안티링크와레즈 꺼져버려’‘시스프리’‘UN을 매장’‘sm안티동호회’‘보아안티 123’‘칼현정욕회관’‘승준추방회관’. 한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이다.전자는 이른바‘톱10’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다.후자는 새로 나온 동호회로 분류돼 있다.이처럼 안티 사이트의 대표적인 타깃은 인기 연예인이다.10대 소녀 가수 보아는 안티사이트로 더 유명해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두번째 표적은 정치인.‘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반통일세력의 수괴 김영삼 반대’ (www.glaine.net/~antiys),‘인터넷 박정희 악행사료관’(crazytimes.zoa.to) 등 전·현직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타깃으로 한 ‘안티창’(www.antichang.wo.to)도 만들어졌다.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으로 ‘이반사모’(www.leeinje.com)도 생겨났다. 안티사이트는 99년 말 선보이기 시작했다.당시에는 특정언론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게 고작이었다.그러다가 정치인과연예인으로 확산됐고 삼성 LG SK 등 대기업이나 전경련·경실련 등 경제·사회단체,체육단체 등 거의 모든 분야로 확산됐다. ●약(藥)일 수도=안티사이트가 비방만을 위해 생겨난 것은아니다.건전한 비판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도모하는사이트들도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지고 있다.적지 않은 안티사이트들은 비판여론이나 소수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신(新)시민운동’으로 자리잡으면서 사이버 민주주의의 첨병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서울지법이 지난달 23일 패러디사이트에 대해 사이버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고 판결한것은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안티사이트는 ‘침묵하는 다수’에게 비판의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네티즌들은 부정과불합리에 대한 감시기능도 갖게됐다.정부기관이든,기업이든,유명인이든 네티즌에게 걸리면웃고 울 수밖에 없게 됐다.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한 통신업체,소비자를 골탕먹인 기업,국민 편의를 무시한 정부기관 등은 쉴새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어령(李御寧) 이화여대 석좌교수는“새로운 권력은 이제총구가 아닌 마우스의 클릭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네티즌이 ‘제5의 권력’으로 자리잡았다는 말까지 나온다. ●독(毒)일 수도=안티사이트의 역기능은 비판과 비방을 혼돈하는 데서 출발한다.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악의적으로 비방하거나 인신공격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회복하기 어려운상처를 입히기도 한다.표현의 자유가 해악이 될 수도 있는것이다. 일부 정치인이나 연예인은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해 정치생명이나 연예인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기업은 기업활동에 막대한 손해를 입기 십상이다.때로는 경쟁자나 경쟁집단에 의해 악용된 듯한 흔적도 눈에 띈다. 익명성은 온라인의 역기능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서울지법 민사항소4부는 지난3월 27일 명예훼손 글을 방치한 인터넷업체 하이텔에 100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뜨거운 규제논쟁=안티사이트 규제를 둘러싼 찬반논쟁은 ‘안티DJ’사이트에서 확대됐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폐쇄 또는 내용삭제를 요구했다.그러나 운영자측은 “표현의자유를 침해하는 비민주적인 행위”라며 거부했다. 정통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피해자에게 통보하고,피해자의 요구가 있으면 시정권고,수사기관 통보,폐쇄조치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지난달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개정안’에 따라 사이버상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가중 처벌(징역 3년→7년)할 방침이다.피해자에게는 문제의 게시판 등을 운영 관리하는 사업자에게 직접 삭제 또는 반박문 게재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정보통신부는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봉하(羅奉河) 정보이용보호과장은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번호 요약 데이터베이스(DB)가 연말까지 구축돼 사업자가 이를 활용할 경우 익명성을 악용한 명예훼손 행위가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인터넷의 기본 정신을 침해하는 조치라는 반발도 거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찬모(鄭燦模) 연구위원은 “네티즌의 기대와 현실적인 규제 필요성을 조화시키려면 다양한 자율규제와 혼합규제 모델의 개발이 요구된다”면서 “전기통신사업법,전기통신기본법 등에 혼재된 벌칙조항들을 정보화촉진기본법과 정보통신망법으로 옮기고 형량을 조절하는 등 벌칙조항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정통부가 밝힌 ‘밀리언 안티사이트’.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방문자 100만명을 넘어선 ‘밀리언 안티사이트’는 6개 정도다. 방문자가 가장 많은 곳은 ‘안티조선일보 우리모두’(www.urimodu.com)로 지난 3일 현재 226만1,403명이 다녀갔다.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정치권의 찬반논쟁 등으로 비화된‘언론개혁 논쟁’이 그만큼 뜨거움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겨냥한 ‘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두번째로 많은 방문자인 161만8,373명을 기록했다.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ngokorea.org)은 133만4,664명으로 시민단체들의 커진 위상을 보여준다.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온라인 서명,게시판,상황실,국내 NGO(비정부기관)단체 검색,해외단체 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신문고’(www.sinmoongo.go.kr)도 ‘밀리언 사이트’에 포함된다.지난 5월 말 현재 107만7,000여명이었으나최근에는 방문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국민들이 직접 국정에 참여하는 전자 민주주의 창구,각종 민원 신청,부정부패고발,미담 등이 실려 있다. 원래는 연예인들을 겨냥한 안티사이트들의 방문자가 가장많다.‘3류가수 크리티시즘’(krmusic.tripod.com)은 112만9,597명으로 집계됐다.‘연예인 안티사이트’(home.hanmir.com/~blue7red/enter.html)는 지난 5월 말 224만6,030명으로 1위였으나 지난달 5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1개월 조치를 받기도 했다.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www.antipyramid.org)도 108만3,263명으로 불법 다단계 피라미드 판매의 피해가 극심함을 보여준다.‘사이비 청와대’(www.bluehouse.co.kr)는 지난 5월만 해도 169만8,836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나 요즘 이 주소로 들어가면 성인전용 사이트가 뜬다. 박대출기자
  • [대한광장] 실소 자아내는 ‘오버랩’

    얼마전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의 사주인 캐서린 그레이엄이사망했다.우리 신문들도 그녀의 생애에 대해 적지 않은 지면을 할애했다.일생동안 너무나 훌륭한 업적을 세웠던 까닭인지 신문마다 언론사주로서 그레이엄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어 보도됐다. 그레이엄은 펜타곤 사건과 워터게이트 사건을 통해 당시 정부에 맞서 비판하고 대통령을 사임시킨 위대한 언론사주로묘사됐다.특히 사주가 세무비리 조사를 받게 될 일부 족벌신문의 경우 유난히 그런 측면을 강조하고 나섰던 것 같다.물론 틀린 사실은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 정부의 세무비리 조사에 저항하고 있는 족벌신문의 모습이 그런 아전인수격 기사를 통해 마치 워싱턴포스트와 사주 그레이엄의 이미지와 오버랩되는 것을 느끼면서 가벼운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그레이엄은 몇년전에 출간된 자서전을 통해 어린 시절에 부끄럽게 느꼈던 한가지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즉 어머니가워싱턴포스트 사주의 부인이란 지위로 자주 영화 티켓을 얻는 것을 가장 부끄럽게 여겼다는 것이다.작은 윤리적 문제에 불과할 수 있지만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그레이엄은 세무비리 혐의를 안고 있는 우리 언론사주들과 비교할 수 없는 사고를 가졌다. 일부 신문들은 사주의 족벌 소유가 문제로 등장할 때마다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역시 사주 개인에 의해 소유되고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반문을 하곤 한다.언론사주라고 해서 모두가 그레이엄과 같은 인물로 비쳐져서는 안된다.그레이엄의 사망을 두고 지금 우리 언론이 귀감으로 삼아야 하는것은 언론사주의 자질과 품위이다.사주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족벌신문일수록 무엇보다 사주와 언론경영이 윤리성과 투명성을 갖춰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만약 이런 점들이 뒷받침되지 않았더라면 그레이엄이 닉슨 행정부에 대항하는 것은아마 불가능했을는지 모른다. 우리에게 캐서린 그레이엄 같은 언론사주가 있었더라면 이사회의 민주화는 20년을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다.그동안 사회를 뒤끓게 했던 말 많은 언론사 세무조사 국면이 한 막을접고 있다.검찰의 신문사 세무비리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신문사주의 소환이 임박해 있다.조세포탈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가 확보됐으며,신문사주들이 사법처리될 것이라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적어도 검찰수사 과정에서 우려했던 일,즉 정부와 해당 언론사간의 물밑 타협은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세무비리 조사를 둘러싸고 해당 언론사들과 야당이몰아세웠던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가법 집행의 불편부당함과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이다.언론사세무비리의 진실은 그후에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언론개혁의 실현이다.세무비리 공방을 떠나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은 절대 다수의 국민과 언론인들이공감하고 있다.그동안 언론사와 정부간 싸움,정치권의 정쟁속에서 오히려 언론개혁의 목표는 방향을 잃고 있다.앞으로열릴 임시국회 역시 세무조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지겨운 정쟁이 똑같이 반복되고 당해 언론들은 이를 부추길 것으로 지극히 걱정된다.온갖 색깔론,홍위병,시민단체 배후 조종 등근거없는 억측들은 국민들의 짜증만 불러일으키고 정치혐오만 가중시킬 것이다. 지금 언론개혁은 온 국민의 관심사로 등장했다.언론에 대한 관심은 일부 전문적인 시민단체와 언론단체,학자만에 그치지 않고 일반 대학생,종교인,문인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단체에까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언론개혁 찬성이든 혹은 반대이든 언론문제에 대한 국민의 열기가 지금처럼 뜨겁게 고양된 적은 흔치 않았다.그런 열기만으로도 언론개혁운동은절반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제 이런 국민적 관심과 열기를 바탕으로 언론개혁 쟁점들을 생산적으로 수렴할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언론개혁을 둘러싼 소모적인 정쟁은 더 이상 불필요하며,무엇보다 언론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
  • 강원도 공무원 “피서철이 괴로워”

    피서철을 맞아 강원도 동해안지역 공무원들이 쏟아지는 숙박 및 골프장 청탁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외지 인사들로부터 콘도미니엄,호텔,여관을 잡아 달라는부탁에다 골프장 부킹 청탁까지 겹쳐 무더운 여름철을 한층 짜증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 일부 공무원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청탁이지만 딱히 거절하기도 어려운 처지여서 전화 받기가 겁난다”며 “휴대폰 작동을 정지시키거나 휴대전화 발신자 서비스를 신청해잘 모르는 전화가 걸려올 경우 아예 받지를 않고 있다”고하소연한다. 강릉시청 모 과장은 “하루 5∼6건 이상의 숙박업소 청탁을 받고 새달 10일까지는 어렵다고 대답하지만 평소 안면이 있는 사람이 부탁해 올 경우 정말 난감하다”고 말했다. 영동지역에 내려와 있는 관공서 기관장이나 기업체 간부들도 피서철을 맞아 각지에서 쇄도하는 숙박업소 예약 청탁에 몸살을 앓는다. 평창군 지역 리조트업체 종사자들은 “장마철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수십통의 예약청탁을 받고 있다”며 “거절하기 힘든 예약청탁들로 인해 아예 휴대폰 번호를바꾸는 간부들도 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인제·화천지역 공무원들은 “지난 1주일동안 수해 응급복구작업에 나가 파김치가 됐지만 격려전화는 고사하고 청탁성 전화만 수시로 걸려와 짜증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클린 사이버 2001] (12)오염된 통신언어

    “술먹어서 그런지…눈은 게슴치레 촛점은 엄꾸.가끔은 헛구역질을 하더군여.우우우욱…-_-말짱한 정신이면 정말 괜차는 아가씨 여씀다…” PC통신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뒤 영화로도 만들어진 ‘엽기적인 그녀’의 시작 부분이다. 통신언어의 특징인 소리나는 대로 적기,음절 줄이기,이어적기,의도적 단어변형,이모티콘(emoticon·감정을 표현하는기호)등은 이 통신소설의 인기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아이,졸라 짱나(짜증나)” 요즘 10대들이 가장 많이 쓰는 비속어가 섞인 줄임말이다. 북서울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이경옥 교사(39)는 이런말을 들을 때마다 욕설을 쓰지말라고 타이르지만 아이들은“재밌잖아요”라고 대꾸하며 눈을 동그랗게 뜰 뿐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한글이 파괴되고 있다.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통신 환경의 제약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이용자들의 욕구에 의해 일상 언어와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통신언어의 현황 및 특징=타수를 줄여 빠르고 편리하게 글자를 적으려는 절약경제적 동기는 소리나는 대로 적기,줄여쓰기 등을 만들어냈다.예를 들어 ‘좋아’가 ‘조아’로,‘많아서’가 ‘마나서’,‘축하’는 ‘추카’로 적는 것이다. ‘게임방’은 ‘겜방’,‘메일’은 ‘멜’,‘그렇군’은 ‘글쿤’등으로 인터넷에서는 한글의 줄여쓰기가 통용되고 있다. 일상어와 달리 형태를 바꾸어 통신 분위기를 재미있고 편하게 만들어 친밀감을 나누려는 표현적 동기는 ‘알지’가 ‘알쥐’로,‘안녕’이 ‘안뇽’으로,‘해요’가 ‘해여’등으로 변형된 바꾸어 적기를 만들어냈다.이는 현실 공간의 언어 사용에서 벗어나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로움과 새로움을 경험하려는 사회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또 ‘뭔일?’‘방가^^’등 서술어없이 한두 단어로 대화를나누는 완결되지 못한 문장,‘번개해봤음?’‘인사안해줘서삐짐’등 종결어미의 변용 등도 통신언어의 특징이다.어휘면에서도 ‘여자친구’를 뜻하는 ‘깔’,‘무시당하다’를의미하는 ‘씹혔다’등의 비속어,은어 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 12월 펴낸‘바람직한 통신언어 확립을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서 통신언어 사용실태를 세대별로조사한 결과 대화방에서 비속어 사용 비율은 10대 48.8%,20대 16.3%,30·40대 각각 17.5%로 나타났다.이는 컴퓨터 통신망,인터넷 등에서 A4용지 약 1,000매 분량의 자료를 분석,수집한 결과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김주환 회장(39)은 “학생들이 통신 어투를 쓰지않으면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당한다”면서 “언어는 습관이므로 표피적·형식적인데다 상대를 비하하는 언어생활이 내면화되지 않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인터넷 상에서 쓰이는 언어가 의사 소통의 불완전성,상호이질화,다른 사람에 대한 불쾌감 등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경옥 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국어 맞춤법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채팅 언어를 쓰다보니 통신언어 사용이 그대로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대화의 진지함이 없고 욕설,비속어를 쓰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욕이섞이지 않으면 아이들끼리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평소 자주 쓰는말을 10개씩 쓰라는 숙제를 내준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단어가 ‘열라’‘졸라’등 비속어나 욕으로 드러나 선생님은 물론 학생들도 민망스러워 한 일이 있었다. ●통신언어 사전등록?=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인터넷과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쓸 때 애용되는 축약어를 실은 사전을 지난 12일 발간했다.‘B4(Before·전에)’‘HAND(Have ANice Day·좋은 하루가 되길)’‘TX(Thanks·고맙습니다)’등이 영어로 인정받았다.기쁘다는 뜻의 :-),우울하다는 뜻의 :-(,놀랍다는 뜻의 :-O 등의 이모티콘도 사전에 올랐다. 이에 반해 국립국어연구원의 김문호 학예연구사(37)는 “일부 젊은층에서 개성발휘를 위해 사용하는 통신언어를 사전에 등록하는 것은 일시적 유행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국어를 바르게 쓰도록 계도해야지 경박하고 품위없는 언어사용을 사전에 반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의 이봉원 회장(34)은 “영어순화운동이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영국과 잘못된 단어가 국어사전에 버젓이 등록되어 있는 우리는 실정이 다르다”면서 “무조건 통신언어를 쓰지말라고 할 수 없지만 우리말을 바로잡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 국어사용을 위한 대책=문화관광부 국어정책과는 8월말부터 EBS에서 국어환경 개선을 위한 올바른 우리말을 가르치는 강좌를 방송할 예정이다.또한 통신상에서 사용되는 비속어,줄여쓰기 등 각종 잘못된 용어와 신조어 등을 등록한사전도 펴낼 계획이다. 자살사이트가 사회문제화되면서 지난 2월 교육인적자원부는 정보통신윤리교육을 강화했지만,일선 학교에서는 교실 뒤게시판에 반사회적 사이트 접촉 예방지도대책을 붙여 놓는‘탁상행정’으로 끝나고 말았다.또 이 윤리교육에서도 바른 언어사용에 대한 항목은 없었다. 이정복 대구대 국문과 교수는 “그냥 내버려두면 무분별한통신언어 사용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교육을 통해 적절하게 이끌어주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영어 철자 관심만큼 우리말에도 애정을”. “영어의 철자를 실수하면 비웃으면서 우리나라말은 일부러 철자를무시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모임으로 발족한 ‘한글문화연대’(www.urimal.org)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정재환씨(40)는인터넷 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법,국어 파괴 현상에 아연실색했다. “수천년동안 쌓아놓은 문법이 마구 무너지고 있는데 너무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문법과 철자를 파괴하는 것은 쉽지만 제대로 된 문법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수백년이 걸립니다” 지난해 성균관대 인문학부에 진학한 그의 우리말 사랑은 각별한다.학교내에도 ‘성균관 한글문화연대’를 만들었다.매주 금요일 모여서 회의를 하고,교내 승강기에 ‘우리말 더듬이’라는 판을 만들어 잘못된 말을 바로잡아 올린다. “될 수 있으면 줄인말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한글문화연대’를 ‘한문연’이라고 하면 한글이 아니라 한문(韓文)연구하는 곳 같죠? ‘성균관한글문화연대’도 ‘성한연’(성한년)이라고 하면 이상하잖아요.” 정재환씨의 또박또박한 말투와 깔끔한 외모가 마치 한국어처럼 단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과학적인 글자라고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지키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문법과 철자를 마구 파괴하면서도 뜻만 통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최근 ‘우리말은 우리의 밥이다’라는 책을 냈다.이것이 처음은 아니다.‘자장면이 맞아요,잠봉은?’이라는 책도몇 년전 펴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에서 ‘우리말사랑’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다.25일에는 충남 공주에서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저보다 학식있는 분들이 강연이 듣고 나서 감동받았다고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정재환씨는 머쓱한 듯 빙그레 웃는다. “‘우리나라 말 사랑하세요?’하면 열이면 10명 모두 그렇다고 대답합니다.그런데 ‘그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세요?’그러면 어른들은 대답을 못해요.오히려 아이들은 ‘바르게쓰면 돼요”라고 정답을 말하지요”이송하기자 songha@
  • [가자!교통월드컵] 개항 석달 인천공항 문제 없나

    “한마디로 미로찾기예요.안내표지판이 태부족인데다 글씨도 작고 가리키는 곳도 분명치 않아요.공항이용 안내데스크도 한참만에야 찾았어요”개항 3개월이 지난 인천공항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있다. 화려한 외양과 달리 허술한 안내표지판,불법 버스·택시의난립,상업시설의 폭리,좀도둑 기승 등 ‘소프트웨어’는 형편없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해 본 이들은 “수요자 편의는 뒷전인 채디자인과 시각효과 등 심미적 요인만 강조한 느낌”이라며“인천공항은 비(非)인간적 공항”이라고까지 얘기한다.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인천공항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짚어본다. ■이용객 상당수가 불만족= “새로 지은 공항이라 시설은 좋은데 이용객을 위한 콘텐츠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가 인천공항 1층 리무진버스 승강장에서 만난 미국인 제임스 루이스씨(34)는 “공항측이 이용자 입장에서 모든 시설을 배치했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朴龍薰)가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인천공항을 찾은 한국인 1,000명과 외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항 이용자 중 한국인의 40.6%,외국인의 34.8%가 “인천공항이 외국공항보다열악하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불만은 공항 안팎의 각종 안내표지가 제구실을 못하는 것.버스와 택시로 국한된 교통수단도 문제다.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버스정류장만 많았지 버스를 기다리는시간이 길고 픽업서비스 등 대체교통수단도 부족하다.게다가상업시설과 버스매표소 등에 상주하는 직원들의 불친절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미로찾기식 안내표지판= 개항 후 3차례나 외국에 다녀왔다는 임상호씨(47·무역업·서울 대치동)는 “공항에 도착할때마다 헤맨다”면서 “지하주차장에서 3층 출국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복잡하고 안내표지판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공항 안내표지판은 겉치레만 요란했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오죽하면 고객들 사이에서 “눈 나쁜 사람은 비행기 타지 말란 말이냐”라는 비난이 쏟아질 정도다.글씨 크기도 작고가리키는 곳도 명확하지가 않다.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도 안내표지판에서 5m 이상 떨어지면 글씨를분간하기가 어렵다.표지판에 한글보다 작게 씌여진 영어나한자는 말할 것도 없다.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전자게시판은 더하다.글씨도 작고 반사광때문에 눈이 부셔 1m만 떨어져도 제대로 읽을수가 없다. 김정우씨(52·서울 목동·무역업)는 “국제공항의 위상을 갖추려면 시력이 나쁜 노약자나 외국인들을 기준으로 안내표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보다 글자크기를 1.5배 이상 키우고 간격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내국인 위주의 안내데스크= 공항이용 안내데스크는 모두 6개.출국장인 3층에 4개소,입국장인 1층에 2개소가 마련돼 있다.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입국장보다 내국인이 많은 출국장이 우선시 된 셈이다.1층의 경우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는대략 1㎞ 남짓.400m 간격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1개소의안내데스크가 있는 셈이다.안내데스크를 찾아가려면 최대 400m 정도를 걸어야 한다.그러다 보니 입국장에 들어선 외국인들은제 구실을 못하는 안내표지판과 부족한 안내데스크에짜증을 내기 일쑤다.게다가 안내요원의 수도 부족하고 영어와 일본어 중심이어서 영어와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겐안내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불법 버스·택시 기승= 공항에서는 버스를 타기도 어렵다. 입국장인 1층에 3개의 버스안내소가 있다.그곳엔 ‘잠실’‘압구정’‘서울역’ 등 우리말로 씌여진 안내판만 걸려 있다. 한글을 모르면 버스를 타기가 쉽지 않다.버스 안내데스크직원들의 불친절도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민간 버스업체 소속 직원들이라 하더라도 공항에 들어온 이상 국제공항에 걸맞는 친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승강장은 더욱 가관이다.버스회사들은 ‘돈 되는 노선’과‘돈 되는 시간대’에만 버스를 집중시켜 놓고 있다.알짜배기 노선인 김포공항·강남·잠실 등을 제외한 서울 변두리노선의 경우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만 운행된다.비행기는 24시간 뜨고 내리는 데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만운행되다 보니 밤 11시부터 새벽 5시사이에 도착한 승객들은 택시를 잡느라 전쟁이다. 승강장에서는 불법 버스와 택시가 기승을 부린다.개인이 운영하는 전세버스가 마치 노선버스처럼 버젓이 승객을 실어나르고 택시는 ‘골라 태우기’와 ‘바가지 씌우기’에 혈안이돼 있다. 공항 개항 이후 관광공사와 서울시청에 접수된 버스·택시 관련 민원만 줄잡아 100건에 이른다. ■고속도로에선 죽음의 레이스= 왕복 8차선의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는 밤낮없이 ‘죽음의 레이스’가 펼쳐진다.과속에음주운전까지… 한마디로 ‘막가파 레이서’들이 판을 친다. 심지어 노선버스 운전자들마저 졸음 운전으로 승객들의 불안을 가중시킨다.지난해 11월 개통된 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사고는 20건 정도.이 중 상당수가 음주·과속·졸음운전에서 비롯됐다.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상자가 15명에 달해심각성을 더해준다. 그러다 보니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이다.대다수 차량들은무인속도측정구간(2곳)에서만 속도를 시속 100㎞ 이하로 낮출 뿐 폭주족을 능가하는 스피드로 질주한다.교통전문가들은 “공항고속도로의 경우 무인속도측정구간을 4∼5곳으로 늘린다해도 서울 기점(가양대교 북단)에서 공항까지 40분이면닿는다”며 “무인속도측정기를 대폭 늘리고 고속도로 진출입구간에서 음주단속 등을 강화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광삼기자 hisam@. ◎설송웅 민주 교통특위위원장인터뷰.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공안전이우선돼야 합니다.한국 방문의 관문인 인천공항의 각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도 이용객 위주로 개선돼야 합니다” 설송웅 민주당 교통특위위원장은 “최근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위험국가로 예비판정을 받은 것은 국가적인 망신”이라며 “2002년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우리의 항공안전수준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설 위원장은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자처하는 인천공항에무려 6조원의 공사비를 투입하고도 소프트웨어는 외국인들로부터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항공안전수준과 인천공항만 놓고 보면 월드컵을 치르지 않는게 그나마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설 위원장은 정부가 최근 항공사고를 전담할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비상설기구로 설립하려는 데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사고의 객관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국내 공항과 국적 항공사를 상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설 위원장은 “FAA의 눈치만 볼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항공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근본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내 공항과 국적 항공사를 상시 관리할 수 있는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설 위원장은 항공행정조직(건교부 항공국)과 사고조사기구를 분리,객관성을 갖춘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의원입법안으로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설 위원장은 또 “인천공항 진출입도로를 전면 재시공해야한다”면서 “진입로는 급커브에서 주차장·출국장·입국장등으로 차선이 갑자기 나눠지고 진출로에서는 10개 차선이커브를 그리며 4개 차선으로 줄어들기 때문에운전자들의 혼란과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 [고시촌 산책] 고생을 즐겨라

    “고생을 즐겨라-.” 어떻게 들으면 역설적인 말 같지만 이면에 숨어있는 뜻을곰곰이 생각해보면 상당한 의미와 위로의 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특히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자기가 해야 할 몫,즉 자기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을힘들고 고생스럽다는 생각으로 마지못해 하는 것보다는 합격의 영광을 그리며 무덥고 짜증스런 무더위 속에 푹 파묻혀그것을 즐긴다는 마음으로 공부에 임할 때 더욱 능률적이고효과적인 공부가 되지 않겠는가! 고시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이 시점에 장기계획을 세워 공부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혼자서 기본3법을 정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할 방향이라든지,기본적인 틀을 잡아주는 학원강의를 활용하면서 차분히 정리할것을 권하고 싶다. 학원과 강사선택에 있어서 지나치게 주변의 의견에 좌우되거나 유명강사에게만 경도되는 경향이 강하다.그러나 각 학원에서 나오는 시간표,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비교분석하고기본강의,문제풀이강의,판례강의를 모두 동일 강사에게 수강하는 것이 혼란 없이 학습하는 면에서 유리하다. 내년 제44회 사법시험 1차시험 합격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이라면 신경향 문제의 비율과 교재선택이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다. 비율면에서는 당장 큰 폭의 변화는 없으리라 믿는다.수험생이나 출제위원들도 기존의 경향에 익숙해 있으므로 일단 기존의 출제경향에 맞추어 기본서 위주로 착실히 대비함이 옳을 것 같다.특히 기본 3법은 2차 시험도 염두에 두어 사례집을 함께 공부하면 1차시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두 문제가 당락을 좌우하게 되므로 신경향문제에관심을 갖되 기존 교수님들의 객관식 문제집에 추가된 신경향 문제에 주목하여 공부하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2차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이 시점에특히 기본3법에 주목하여 공부하기를 권하고 싶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9월 이후가 되면 보통 후4법과목에 매달리게 된다.이때에는 기본3법을 정리할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1차 합격한 실력이 남아있는 이 시기에 기본3법을 반드시 정리하길 바란다. 그리고 밤낮을 바꾸어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서서히 그 비율을 바꾸어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다.나흘동안 시험을 치르는데 밤낮이 바뀌어 시험 도중에 졸면서 시험지를 다 메우지 못했다는 사람이 주위에 더러 있기 때문이다. 합격을 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하고,둘째 자료를 방만하게 늘리지 않으며,셋째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이 3가지가 수험가의 진리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한경훈 한국법학교육원 기획실장
  • 정치권 정쟁중단 움직임 먹히나

    민주당은 19일 정쟁을 중단할 것을 야당에 공식 제의해 귀추가 주목된다.이같은 제의는 어려운 경제여건과 수해의 와중에 계속되는 여야 정치공방에 대한 국민의 비판여론을 의식하면서 검찰의 언론사 탈세고발 사건 수사에 대한 정치권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나왔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마와 수해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데 매일 여야가 성명을 내고 싸우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면서 “야당이 계속 정치공세를 펴고 있는데 8월까지 정치휴전을 제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운을 뗐다.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도 “정치권이 지루한 공방을 벌여 국민이 불안해하고 짜증내고 있다”면서“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정쟁중단을 공식 제의하자”고 여기에 가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국민에게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알려야 한다”며 민주당의 제의를 거부했다. 한나라당은 20일 의정부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집회를 갖는 등 시국강연회를 통해 대국민 직접 설득에나서는 계획을강행하기로 했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국회가 열리지 않으니까 야당의 주장이 국민에게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이에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야당이 언론기업탈세 고발사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지역별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치고 국민여론을호도하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으로 중단돼야 한다”며한나라당을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시국강연회를 통해 언론사 세무조사나 대북 지원 등이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답방 분위기 조성용이란 점을 집중 홍보,당의 주된 지지기반인 보수층을 겨냥한 여론몰이로 대세를 가름하겠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 이로써 여야는 9월 정기국회 개회이전까지 언론사 세무조사,황장엽(黃長燁)씨 방미,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일본 역사교과서 정부 대응 방식,경기부양책 논란 등을 놓고 치열한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국정 난맥””공세 선봉 선 이총재. 한나라당은 “국정의 난맥상을 국민에게알려야 한다”며정쟁을 그만두자는 민주당의 제의를 거절하고,‘정치 방학’ 첫날인 19일에도 여권에 대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공격할 것은 공격하겠다’는 뜻이다.선봉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섰다. 이 총재는 이날 ‘인천경영포럼’ 강연회에서 “부실재벌과 이 정권 사이에 검은 정경유착이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면서 “재벌정책이 미운 재벌에게는 가혹하게,예쁜 재벌에게는 뒤봐주기 식으로 철저히 정치적 고려하에서진행됐다”고 주장했다.또 “대우·현대의 대규모 부실을전부 국민의 돈으로 해결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는 전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현대를 살리는 데 돈을 퍼붓고,걸핏하면 추경예산을 만들어 돈을 쓰려는 식의 정책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당 언론특위와 국정조사준비특위 위원들은 서울국세청을찾아 현장조사를 벌이다가 국세청과 충돌했다.의원들은 서울국세청을 상대로 조사팀 인적구성 및 인적사항,금융기관별 금융조회 요구내역,팀별 조사자료 등을 요구했으나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상 납세자 비밀보호를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섰다.아울러 당 예산결산특위는 정부 부처와 주요기관에 대해 정기국회에 앞서 2000년도 결산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관례가 없다’며 거부당하자 “국민혈세를 방만하게 집행하겠다는 태도”라고 비난했다.또 민주당의‘21세기 국정자문위’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며,지난 94년 이후 213억원의 후원금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아태재단을 집중 공격하는 등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지운기자 jj@
  • 돌발변수 만난 ‘언론정국’

    이른바 ‘언론 정국’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한나라당이대여 공세의 기조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동아일보김병관(金炳琯)명예회장 부인의 사망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돌출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사태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16일 국세청을 방문,현장 조사에 착수했다.박관용(朴寬用) 당 언론자유수호 비상대책위 위원들은 이날 국세청을 방문,▲경제여건을 감안해 세무조사를 자제키로 했다가 번복한 이유 ▲무가지를 접대비로 몰아 700억원을 추징한 이유 등을 따졌다. 한나라당측은 이어 서울지방 국세청 등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또 19일까지 38개 지구당에서 언론탄압 규탄대회를 추가로 열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20일부터는 전국을 돌며 언론사 세무조사를 포함해 금강산 관광,황장엽(黃長燁) 방미,수재 등을이슈로 ‘시국강연회’를 열어 대여 공세의 불씨를 살려나가기로 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이와 관련,“지구당 규탄 대회를 열었지만 국민들의 시선이 냉담한 것도 사실이다”면서 시국 강연회로방향을 틀 수밖에 없는 속내를밝혔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여름철에는 정치권 행동하나하나에 짜증을 느낄 수 있다”며 (야당)임무를 안할 수는 없지만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국세청을 방문한 것과 관련,전용학(田溶鶴)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국세청에)자료를 요청하겠다는 목적으로 관계부처를 찾아 다니며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부도덕한 정치공세”라면서 ‘국정방해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여야는 이날 이와 함께 자살설이 유력한 동아일보 명예회장 부인 안경희(安慶姬)씨의 별세를 놓고도 신경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총재단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 추측된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민주당은 그러나 “불행한 일이지만 개인의 죽음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며 대응을 자제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건강칼럼] 우울증

    “우울증도 병인가요? 나약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우울증 클리닉에 찾아온 환자나 보호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유난히 맘이 약해 보이는 것을보면 일견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러나,우울증은 분명 치료받아야 할 ‘병’이며 성인이 정신과를 찾는 가장 흔한 이유이다. 가벼운 우울감이나 지속되는 짜증,의욕 상실,무기력감,불면증,피로감,집중력 저하,자신감 상실을 호소하는 정도의‘경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흔하다.이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고치료를 통해 좀더 빨리 회복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요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좀 더 심한 우울증은 반드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주요 우울증이란 심각한 수준의 우울감 또는 공허감,심한 분노나 공격의 감정,심한 죄책감,새벽에 깨거나 밤에 잠들지 못하는불면증,직장을 그만 두거나 가정 생활을 하지 못하는 수준의 능력 저하,모든 대인관계를 피하고 혼자서만 고립되어지내려고 할 때,자살 충동,자살 시도 등 여러 가지의심한우울증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주요 우울증도 매우 흔한데,성인 6명 중 한 명은 평생동안 한번 이상 걸린다는 통계도 있다. 우울증의 증상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다른 신체증상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식욕부진 및 체중감소,소화장애,변비,설사,두통,뒷목의 뻣뻣함,근육통,관절통,가슴의 통증,답답함 등이 그것이다.검사에서도 이상이 없고 잘 낫지도않았던 증상이 우울증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많다. 또한 우울증의 증상은 연령에 따라서도 달라진다.소아의경우에는 어딘가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갑자기 떼를 쓰며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고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사춘기에는 반사회적 행동,가출,약물 남용 등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호르몬의 변화와 밀접한 갱년기 우울증은 폐경기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또 노년기의 우울증은 기억력저하가 두드러져 치매와 구별이 안되기도 한다. 우울증은 우리 주변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는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드물다. 그것은 환자개인의 오해나 사회의 편견,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다.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의심이 들면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정신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전 우 택 연세대 의대정신과학교실 교수
  • [가자!교통월드컵] 경영난 허덕 버스업계 대책은

    버스업계는 지금 교통문화니,서비스니 하는 말을 꺼내기가무색할 정도다.하루 1,500만명의 시민을 실어나르는 버스업체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속속 문을 닫고 있다.살아남은 업체들도 빚더미에 올라앉아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있다.기사들은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중노동에 시달린다.‘값싼 운임,값싼 서비스’라는 대중교통 현실은 버스업계라고 예외가 아니다.시민의 발인 버스가 이 지경이라면 월드컵대회때 성숙한 교통문화는 기대하기 어렵다.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버스업계의 현실을 짚어본다. ■'시민의 발'이 비틀거리고 있다. “부품이 노후화돼 사용할 수 없게 돼도 버스의 경우는 대부분 중고 부품이나 재생타이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가 어렵다 보니 새 부품을 사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죠. 물론 관청에서 알면 큰일 날 일이지만 어쩌겠어요 돈이 없는데…그렇게라도 해야지.저라고 왜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9일 오전 5시 서울 S운수에서 만난 정비사 김모씨(48)의 말이다.김씨는 18년째 버스를 벗삼아 기름 때를 묻히며 살아왔다.오전 6시 김씨가 정비한 버스가 시내로 나섰다.운전은 최일용씨(37·가명) 차례였다. “늦어도 9시까지는 회사로 들어와야 해요.출근 길이 막히지 않을까 모르겠네요.시간은 없고 길은 막히고….그러다 보면 승객들에게 짜증도 내고 승객이 적은 정류장은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사고발생 요인이 높은 줄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개문발차(문을 열어둔 상태로 출발하는 것)하기도 하죠.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 겁니다” 최씨의 경우 하루 4∼5차례 노선을 돈다.버스 핸들을 잡은지 3년밖에 안됐다는 최씨는 하루 평균 13시간 가까이 운전석에 앉아있다고 한다.그렇게 일하고 나면 몸은 파김치가 된다.그럼에도 월급은 수당과 상여금을 합쳐 한달 130만원 정도다. 이같은 현실은 비단 최씨나 김씨만의 경우가 아니다.버스회사에 몸담고 있는 대다수 기사와 정비사들이 직면하고 있는현실이다.이에 대해 D운수 김모(58) 사장은 “손님은 줄고기름 값이나 부품 값은 하루가 멀다하고 뛰어오르니 감당할길이 없다”면서 “미안해서 직원들에게 고통분담을 하자는얘기를더 이상 못하겠다”고 털어놓았다. ●문닫는 버스업계=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의 버스업체는 시내 233개,농어촌 158개,시외 84개,고속 10개 등 모두 485개업체.97년 이후 30개사가 경영난끝에 문을 닫았다.그나마 버티고 있는 업체 가운데 104개 업체가 평균 17억원씩 자본을완전히 까먹었고,71개사는 상당부분 자본이 잠식된 상태다. 이같은 경영악화는 승용차나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 증가에 따른 수요감소로 수입이 크게 줄어든 반면 경유 값 인상,세금·금융비용 등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불친절·교통사고, 과로가 주원인=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버스기사들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시내버스 11. 3시간,농어촌버스 13.8시간,시외버스 12.8시간,고속버스 10. 9시간.한달이면 21∼25일간 핸들을 잡는다.버스기사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280.8시간으로 전산업 평균(206.5시간)을크게 웃돈다.택시와 달리 운행 중엔 쉴 수가 없다.버스기사가운데 유난히 허리·목 디스크 환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바쁘게 운행하다 보니 각종 교통법규 위반도 다반사다.지난해 버스교통사고 원인을 보면 신호위반,중앙선 침범,앞지르기 위반,개문발차,안전거리 미확보,난폭운전,전방주시 태만이 주류를 이뤄 우리의 교통문화 수준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버스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기사는 줄고 노동강도는 더욱 높아졌다.그에 따른 사고발생건수도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버스공제조합(약칭)에 따르면 버스사고는 99년 1만9,926건에서 지난해 2만1,505건으로 늘었다. 사망사고는 426건으로 전년(448건)보다 줄었지만 중·경상사고는 3만4,682건으로 2,365건이나 늘었다.작년의 경우 시내버스 사고가 전체 사고의 90.47%로 가장 많았고,시외버스 9. 2%,고속버스 0.23%,전세버스 0.1% 순이었다.원인별로는 운전자 과실이 98%였다.버스공제조합 관계자는 “경영악화로 기사들의 노동량이 늘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고 지원 불가피=버스의 수송분담률은 40% 안팎으로 지하철의 2.5배,철도의 6.5배 수준이다.대중교통수단의 대표인셈이다.하지만 지하철이나 철도와 달리 민간기업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국고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반면 노선과 요금은철저히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심지어 수입원인 버스외부광고조차 관련당국의 감독을 받고 있다. 특히 버스요금은 정부가 물가관리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책정하다 보니 업계의 현실이 무시되기 일쑤다.선진국들과는 확연히 비교된다.원화를 기준으로 일본 2,185원,영국 2,765원,프랑스 1,400원,독일 1,295원,미국 1,894원 등인데 비해 우리는 600원에 불과하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버스의 경우 대중교통수단으로서 공익기능이 강하고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요금을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라도 대다수 국가들처럼 국고지원을 통해 버스업계의 적자보전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김권식 버스사업연합회장. “버스업계의 현실은 한마디로 참담합니다.지난 4년간 무려 30개 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는 서비스 개선의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김권식(金權植)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버스업계는 구조적으로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도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민간자율에 맡기든,정부가 맡아서 관리하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업체의업태별 경영수지는 시내버스 -3,081억원,농어촌버스 -1,035억원,시외버스 -1,088억원,고속버스 -561억원 등 적자를 기록했다.올해도 7,00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 김 회장은 “요금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하철에 지원하는 국고의 10%라도 버스에 지원했다면 이렇게까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 지원이 불가능하다면 버스업계의 세금부담이라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이면서도 수송분담률은 버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지하철의 경우 100%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건설,운영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버스업체들의 주장을 무조건 무시할 수만도 없다.프랑스 일본 영국 미국 등대다수 국가들은 개인이 운영하더라도노선버스에 대해서는국고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버스 1대당 평균 세금부담액은 1,164만9,000원이었다.버스업계는 교통세·교육세·경유부가가치세 등 무려 13개 항목의 세금을 내고 있다.특히 경유를 사용할 수밖에없는 버스업체들에게 경유 부가가치세를 동일하게 적용하는것은 지나치다는 게 버스업계 주장이다.버스업계가 지난해낸 경유부가가치세는 4,471억원이었다. 김 회장은 “대다수 업체가 죽어가는 현실이다 보니 직원들의 근로여건이나 고객서비스의 개선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세계적 축제인 월드컵만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데는 대다수 업체가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시민이 기대하는 버스문화. 버스는 지금 이 순간에도 몸살을 앓고 있다.기사나 승객의에티켓은 찾아보기 힘들다.우리의 버스문화에서 1년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을 멋지게 치를 수 있다는 희망의 단초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이방인들에겐 작은 몸짓 하나라도 우리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그러나 출·퇴근길 버스의 풍경은 부끄러운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술 냄새를 풍기며 이리 저리 비틀대는 승객,큰 소리로 휴대전화를 받는 젊은이들….더러는 복잡한 틈을 타 여학생이나 아가씨를 더듬어대는 치한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많이 줄었다고 하나 과속,무리한 끼어들기 등 파행적인 운전행태도 물론 여전하다.월드컵을 앞두고 버스와 승객이 보여줘야 할 모습에 대해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주동웅씨(朱東雄·37·회사원)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에티켓이 필요하다.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일수록 더욱 그렇다.월드컵 기간만이라도 한국의 버스는‘친절한 버스,안전한 버스, 편리한 버스’라는 인상을외국인들에게 심어줬으면 좋겠다. ●박은옥씨(朴恩玉·38·주부) 요즘엔 가방을 받아주거나 노약자의 승·하차를 도와주던 최소한의 온정마저 사라졌다.고맙고 따스했던 예전의 시내버스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이훈식씨(李勳植·41·교사) 주변을 돌아보고 남의 눈을의식할 줄 아는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다.눈쌀을 찌푸리게하는 행위를 자제하는 게 서로를 위하는 길이다.모두들 피곤해 하는 퇴근길 버스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인교씨(崔仁敎·28·대학원생) 승용차를 운전하는 데 버스가 다가오면 겁부터 난다.전용차로를 놔둔 채 승용차로로질주하거나 옆차선에서 무리하게 밀고 들어오는 버스들을 볼 때면 울화가 치민다.작은 차를 보호하고 차선을 지킬 줄 아는 버스를 보고 싶다. ●한누리양(17·고등학생) 등교길에 20분 정도 기다린 버스가 정류장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칠 때가 있다.제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승객을 태우는 건 버스와 승객의 보이지 않는 약속이다.약속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버스였으면 좋겠다. 전광삼기자
  • 불법SW는 날고 단속은 기고

    출근 후 외국업체로부터 온 이메일을 체크해야 하는 회사원 임종근씨(30)는 아침부터 짜증이 난다.불법 소프트웨어 판매업자가 보낸 이메일이 수두룩하게 편지함에 쌓여있기 때문이다. 지워도 끝없이 도착하는 불법 CD판매 광고 메일.최근에는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휴대폰 문자 메시지나 PDA 등을 이용해 프로그램 판매정보를 발송하거나,아예 판매업자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당당하게’ 차려놓고 손님을 맞아하는경우도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불법 프로그램 CD를 판매하고 있는 곳은 어림잡아도 수십여 개에 이른다.인기 있는 사이트는그 아류도 등장하고 손님 끌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대량으로 CD를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할인혜택을 주는 것은 기본이고 ‘이용약관’을 만들어 나름대로의 ‘고객감동’의영업 원칙까지 표방한다. 불법소프트웨어 판매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약간의 인터넷 지식만 있으면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와레즈 사이트등에서 쉽게 불법 소프트웨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또 CD를 만들 수 있는 CD레코더 가격의 하락과 함께컴퓨터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프로그램 복제가 가능해졌다는 이유도 한몫 한다. 주요 고객인 10대 청소년들은 이들 불법 소프트웨어 판매업자를 통하면 프로그램 이외에도 몰래카메라,포르노,폭력게임 등도 쉽게 얻을 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렇게 신종 기법으로 ‘날고’ 있는 불법 프로그램 판매자들을 단속하는 경찰은 ‘뛰어가는’ 형국. 사이버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범죄사건과는 달리 프로그램 불법 유통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인간적인관계가 전혀 없다”면서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또 판매자들이 신분을 감추기 위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계좌와휴대폰 등을 만들고,이를 수시로 바꾸기 때문에 ‘감 잡기’도 쉽지 않다. 불법프로그램 판매시장은 ‘지속 성장세’.소위 잘나간다는 CD업자는 하루에 평균 100만∼200만원 이상의 수입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경찰청 한 관계자는 “검거되기 전까지 2억원 이상의 판매이익을 챙긴 피의자도 봤다”는 귀띔이다. 이들 불법 프로그램 판매자들은 네티즌들이 주로 사용하는한메일,하이텔,네띠앙 등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를 수백 만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 무선인터넷을 판매광고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이와 관련 각 통신회사들은 일정량의 이상을 넘는 메일은 발송을 차단하는 등의 방지책을 써보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을 등에 업고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불법 프로그램 판매업자들은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을 전망이다.통신회사·경찰과 판매업자들의 숨바꼭질이 계속되는동안 네티즌들은 언제까지 원치 않는 메시지를 받아야 할까?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 [건강칼럼] 월경전 증후군

    *'그 날' 무조건 참지 말자. “왜 그렇게 짜증이야?” 요즘 회사원 이모씨(38세)는 도무지 부인을 이해할 수 없다.평소 온순하던 그녀가 갑자기짜증을 내질 않나,툭하면 울어버리니 어떤 때는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다. 한 달에 한번 꼴로 이렇게 대판 홍역을 치르니 사랑스러운 그녀이지만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다. 여자들은 왜 이렇게 갑자기 변하는 걸까? 그건 바로 한 달에 한번씩 오는 ‘그 날’에 해답이 있다. 여성들은 월경 전 1주일에서 열흘정도부터 쉽게 짜증이 나고 주의집중이 어려우며 몸이 붓는 등 몸 고생 맘 고생을한다.이러한 증상들은 매우 다양해 100가지 이상의 형태로나타나지만,월경 시작과 함께 깨끗이 사라진다.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정신적,신체적 증상들을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90∼95%는 월경주기와 관련한 증상을 가지고 있고 3∼8%의 여성은 월경전기의 증상으로 인해 대인관계,직업생활,사회생활에 지장을 느끼는 ‘월경전불쾌장애’ 환자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알려졌다. 월경전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의 호르몬 불균형이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에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따라서 치료도 세로토닌의 균형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약물을 선택해야하며,실제로 미국등선진국에서는 세로토닌의 균형을 유도하는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고 있는 정신과 특수 클리닉이 많다. 뿐만 아니라 월경전 증후군으로 인해 유발되는 대인관계나 직업생활의 문제에 대해서도 치료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월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우리나라사회문화 속에서 많은 여성들은 월경전 증후군을 여자라면당연히 겪어야할 수밖에 없는 숙명으로 생각하여 참는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생물학적 원인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나아질 수 있으므로 무조건참지 말고 필요한 정보 및 치료적 도움을 구할 것을 권한다. 전 우 택 연세대 의대정신과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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