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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영 “이혼 후 1년 동안 식욕 없었다..양희은 큰 힘” 눈물

    김나영 “이혼 후 1년 동안 식욕 없었다..양희은 큰 힘” 눈물

    ‘편스토랑’ 김나영이 양희은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오는 29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마장면에 이은 두 번째 출시메뉴를 가리기 위한 6인 편셰프(이경규, 이영자, 김나영, 정일우, 진세연, 돈스파이크)의 메뉴개발 대결이 펼쳐진다. 두 번째 메뉴대결 주제는 건강한 국내 산 밀 소비 증진을 위해 ‘우리 밀’로 선정됐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4살 신우, 2살 이준 두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한 김나영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김나영은 가수 양희은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만든 짜장면을 대접했다. 어른, 아이의 입맛을 모두 사로잡기 위한 시식평가단으로 양희은을 초대한 것. 양희은은 친분과 상관없이 김나영의 짜장면에 솔직한 맛 평가를 쏟아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김나영이 평소 친정엄마처럼 자신을 챙겨주는 양희은에게 눈물을 흘리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임신 당시 김나영은 양희은의 집을 찾아가 요리를 배우기도 했다고. 김나영은 “‘편스토랑’에 출전하면서 엄마의 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그러면서 저를 엄청 챙겨서 먹여주신 선생님(양희은)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김나영은 “1년 동안 식욕이 없었다. 그러다가 요새 조금 돌아왔다. 엄마랑 일찍 헤어져서 집밥을 먹을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선생님(양희은)이 큰 힘이 돼주셨다”고 양희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양희은은 “너를 정말 잘 먹이고 싶었다”고 김나영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김나영이 아이와 엄마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짜장면이 드디어 공개된다. 김나영의 진심이 담긴 짜장면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과연 마장면에 이어 두 번째 출시메뉴로 선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 모든 것이 공개될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내일(29일) 금요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은행나무, 황금빛 날개 되어 - 영동 영국사(寧國寺)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은행나무, 황금빛 날개 되어 - 영동 영국사(寧國寺)

    #영국사(寧國寺) #은행나무 #천태산 “신비로워라 잎사귀마다 적힌 / 누군가의 옛추억들 읽어 가고 있노라면 / 사랑은 우리들의 가슴마저 금빛 추억의 물이 들게 한다.” <시 ‘은행나무’ 중에서, 곽재구, 1991> 은행나무는 억울하다. 가을이 되면 욕이라는 욕은 다 먹어 혈색(?)조차도 노랗게 변한다. 도심 보도(?道)에 떨어진 은행 열매는 거의 지뢰 취급을 받는다. 매년 가을마다 사람들은 떨어진 은행을 밟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쓴다 . 그러나 가로수가 은행나무인 이유가 다 있는 법.2018년 서울시 가로수 현황 통계에 의하면 서울 도심 가로수 총 306,287주 중에서 은행나무는 109,784주로 전체 36%에 육박한다. 그 다음 수종(樹種)으로는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은행나무는 생육에 무척이나 강하고 사람 손을 타지 않는다. 오죽하면 진화론 주창자인 찰스 다윈은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Living Fossil)'이라 불렀으며 히로시마 원폭(原爆) 당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나무도 은행나무다. 그러다 보니 은행나무는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번성하던 중생대부터 지금까지 진화도 하지 않은 채 1목 1과 1속 1종의 식물 분류 계통을 유지하며 멸종되지 않고 지금껏 살아남았다. 또한 은행나무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흡수 정화하는 능력이 우수하고, 나무의 껍질이 두껍고 코르크질이 많아 화재에도 불이 옮겨 붙지 않을 정도로 끄덕없다. 더구나 열매에는 독성이 있는 은행산이라는 성분이 있다. 바로 이 독(毒)성분에는 고약한 냄새가 있어 해충이나 뱀, 그리고 멧돼지와 같은 큰동물도 근접을 하길 꺼린다. 비록 인간에게는 열매 내음이 악취로 다가오겠지만 알고보면 인체무해한 천연 해충제가 바로 은행나무 열매다. 따라서 예로부터 집주변이나 사찰, 누각 등지에는 꼭 은행나무를 심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암수 구별이 있는 자웅이체인 은행나무는 오직 암나무만이 열매를 맺는데 2011년 산림청에서 은행나무 성 감별 DNA 분석법을 개발하기 이전에 심은 가로수 암나무들을 현재 열매가 없는 수나무로 교체 작업중이다. 황금빛 날개짓 가득한 은행나무를 만나러 영동 영국사(寧國寺)로 가 보자. #가로수짱 #암수나무 #살아있는화석 우리나라에는 현재 총 23주의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들이 있다. 그 중에서 영동 영국사의 은행나무는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은행나무다. 더구나 영국사의 은행나무는 가지의 뻗음과 방향이 자유분방해서 예로부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수령 1000년으로 추정되는 높이 31m, 둘레 11m 암나무인 은행나무는 사찰 초입의 천왕문 역할도 하여 예로부터 영국사의 수호신으로도 인정받아 왔다. 또한 서쪽으로 뻗은 가지 중에서 하나가 유주(乳柱)가 되어 땅에 뿌리를 둔 후계목으로 자라는 신기한 현상도 볼 수 있다.영동군 양산면에 위치한 영국사는 충청의 설악산으로 불리는 ‘천태산(天台山, 해발 715m)'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방문객들은 천태산 입구 천태동천의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올라가다보면 진주폭포와 삼단폭포를 만나고 곧 은행나무 한 주가 크게 솟아 있는 영국사 입구에 다다른다.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창건되었고, 고려 명종 때인 12세기에 원각국사에 의해 중창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고종 때는 왕명으로 탑과 승탑, 금당을 새로 지어 국청사라 명명하기도 하였다. 그 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 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함으로써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가 평안하게 되었다 하여 현재의 영국사(寧國寺)로 개명하게 되었다.현재 영국사에는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영국사 승탑(보물 제532호), 영국사 삼층석탑(보물 제533호), 망탑봉 삼층석탑(보물 제535호), 영국사 후불탱화(보물 제1397호)와 높이 31미터가 넘은 천연기념물 제223호인 수령 1,000살 가량의 은행나무 등을 비롯한 지방유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영동 지역에서는 대표적인 사찰로 이름나 있다. <영동 영국사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우리나라 은행나무 유명 사찰은 양평 용문사, 영동 영국사, 금산 보석사, 청도 적천사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의 가벼운 등산 코스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3. 가는 방법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영국동길 225-35(누교리1397) - 천태산 주차장에서 천천히 삼단폭포 쪽으로 걸어올라가면 된다. 4. 영동 영국사의 특징은? -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법주사의 말사로 은행나무와 천태산 등산로에 위치하여 유명한 사찰이다. 5. 여행지로서의 유명 정도는? - 주말을 제외하고는 항상 조용한 사찰이다. 6. 꼭 가 볼 장소는? - 은행나무, 원각국사비, 영국사 승탑, 영국사 삼층석탑, 망탑봉 삼층석탑, 영국사 후불탱화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짜장면 ‘덕승관’, 어죽 ‘가선식당’, 송어회 ‘송천가든’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yeongguksa.com/bbs/content.php?co_id=101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노근리 평화공원, 난계 국악박물관, 월류봉, 물한계곡, 송호국민관광지, 옥계폭포, 반야사, 와인터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은행나무만 보러 가기에는 사찰의 규모가 작은 편이다. 시간을 두고 천태산 등산길 가운데 영국사를 만난다면 꽤나 괜찮은 절집이 될 수도 있다. 수령(樹齡)이 오래되다보니 노란 은행잎을 보기 위해서는 날짜를 잘 맞추어 가야 한다. 영국사 홈페이지에 은행나무 축제가 공지된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인터뷰] 10대 꿈 유튜버…도전·실패·성장 좋아서 구독중 ♥

    [인터뷰] 10대 꿈 유튜버…도전·실패·성장 좋아서 구독중 ♥

    “제가 지금부터 1분 안에 짜장라면 5인분 먹기에 도전할 건데요. 성공하면 구독과 좋아요 꾹꾹 눌러주세요.” 최근 14부로 종영한 투니버스 웹드라마 ‘조아서 구독중’ 첫회는 주인공 조아서(윤혜림 분)가 고작 3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먹방 라이브를 진행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먹방 도전엔 허무하게 실패하고 가족·친구를 끌어 모아 늘린 구독자 13명에 한탄하던 아서는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회사 모래컴퍼니 오디션 공고를 보고 친구 리아(김리원 분)와 함께 도전한다. 대표 도티에게 겁 없이 먹방 도전을 신청하면서 오디션에 합격하고, 그곳에서 평소 팬이던 디저트 크리에이터 달콤허니(재찬 분), 댄스 크리에이터 쭌비트(문익 분) 등을 만나면서 한 발짝씩 꿈을 키운다. 지난 8월 처음 공개된 ‘조아서 구독중’은 타깃 시청 층인 초·중학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바야흐로 ‘대유튜브 시대’의 성공 콘텐츠 중 하나로 이름을 알렸다. 1회 ‘조아서, 도티 회사에 들어가다’는 유튜브에서 100만 조회수를 넘겼고, 최근 영상은 공개 이튿날 한국 유튜브에서 ‘인기 급상승 영상 1위’에 오르기도 했다.18일 서울 상암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용만(32) PD는 “회사 선배님 아들이 초 3인데 반 친구들이 다 본다고 하더라. 또 롯데월드에서 촬영한 적이 있는데 주변에 있던 초중고생들이 배우들을 알아보고 몰려들어서 사진을 다 찍어 줬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 PD는 인기 비결에 대해 “요즘 아이들이 관심 있는 소재다 보니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면서 “저희 때는 싸이월드 1촌이 몇 명인지가 관심사였다면, 요즘 아이들한테는 유튜브 구독자 수가 관심인 것 같다”고 했다. “‘크리에이터가 되겠어’라는 거창한 마음으로 채널을 여는 게 아니라 미니홈피를 만들 듯 자연스럽게 여는 것 같다”는 게 김 PD가 갖게 된 생각이다.주연배우 윤혜림과 김리원은 투니버스를 대표할 새 얼굴 ‘투니스타’로 선발돼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김 PD는 “처음에는 연기가 어색했는데 어느새 시스템을 이해하고 편집점을 알 정도로 성장했다. 아이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다”며 뿌듯해했다. ‘초통령’으로 불리는 인기 크리에이터이자 샌드박스 대표인 도티가 극중 모래컴퍼니 대표로 출연해 힘을 보탰다. 도티가 “촬영하는 순간순간들이 제 인생 가장 큰 추억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적은 마지막회 영상 댓글에는 “시즌2에도 나와달라”는 시청자들의 답글이 줄이었다. ‘조아서 구독중’은 10대들의 장래 희망이 유튜버가 된 현실을 단순히 반영하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성장 등에 초점을 뒀다. 친구의 영상 조회수가 먼저 오르자 질투하고, 인기 크리에이터와의 합동방송을 통해 구독자를 늘리려는 시도가 실패하는 등의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악성 댓글러를 만나 ‘현피를 뜨는’ 상황도 녹였다. 김 PD는 “조금은 더디게 가더라도 나만의 장점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그는 “웹콘텐츠의 힘은 결국 시청자 반응인 것 같다”며 “악플보다 선플이 많은 게 특징인 어린이들의 댓글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모래컴퍼니에서는 일주일에 영상 2개를 안 올리면 옐로카드다’라고 하는 도티 대표의 대사가 있는데, 저희는 주 1회 올리니까 시청자들이 ‘옐로카드다. 주 2회 올려달라’고 해요. 그게 힘인 것 같아요.” 경쟁 콘텐츠가 있냐는 질문에는 “없는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 PD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볼만한 키즈 콘텐츠가 많지 않다. 질적으로 좋은 콘텐츠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아서 구독중’은 마지막 편에서 조아서가 구독자 1만명을 달성하면서 “느리더라도 나다운 크리에이터가 될 것”을 다짐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시즌2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좋아한다고 생각한 콘텐츠로 방송을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싫증을 느끼고 고민하는 이야기 등 시즌1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시즌2로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수능’ 전소미 “저녁에 가족들과 짜장면 먹을 것”

    ‘수능’ 전소미 “저녁에 가족들과 짜장면 먹을 것”

    아이오아이 출신 가수 전소미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뒤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소미는 14일 서울 송파구 가락고등학교 고사장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떨리고 실감이 엄청 난다”며 수능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전소미는 “이제 고등학교의 마무리라고 볼 수 있는 수능을 보게 돼 많이 섭섭하기도 설레기도 한다”며 “나 말고도 많은 친구들, 수험생 분들이 오늘 후회하지 않도록 시험 잘 보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소미는 “수능이 끝난 후에는 가족끼리 짜장면을 먹으러 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1년생인 전소미는 올해 고3으로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홍선영, 치팅데이 맞은 폭풍 먹방 ‘핫도그+감자탕+떡볶이’

    홍선영, 치팅데이 맞은 폭풍 먹방 ‘핫도그+감자탕+떡볶이’

    ‘미운우리새끼’ 홍선영이 치팅데이를 즐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다이어트 중인 홍선영이 치팅데이를 맞아 폭풍 먹방을 선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5개월 넘게 치열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맞은 치팅데이에 홍선영은 “오늘만을 기다렸다”며 행복해했다. 홍선영은 “피자, 치킨은 기본이고 짜장면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 곱창, 만득이 핫도그도 먹고 싶다”라며 먹고 싶은 것을 나열했다. 홍선영이 동생 홍진영과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핫도그 집이었다. 홍선영은 무아지경 핫도그를 흡입했다. 단 세 입만에 핫도그 하나를 클리어한 홍선영은 수박주스를 마신 후 바로 핫도그 하나를 더 먹었지만 “간에 기별도 안 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감자탕집으로 향했다. 홍선영은 정신없이 감자탕을 먹었고, 홍진영은 “치팅데이가 아니라 요요데이인 거 같다. 이렇게 먹으면 오늘 5kg 찌겠다”라며 경고했다. 감자탕 국물까지 비운 홍선영은 곱창 떡볶이를 먹기 위해 장소를 옮겼다. 한참을 먹던 홍선영은 “몸무게 60kg이 되면 소개팅을 시켜주겠다”는 홍진영의 제안에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섶에서] 당구장/이동구 논설위원

    올백 머리를 한 중년의 남자는 담배를 입에 물고 긴 막대기 끝에 무엇인가를 문지르면서 녹색 테이블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서 있었다. 잠시 후 큰 결심을 한 듯 몸을 구부려 반짝이는 흰색과 붉은색의 당구공을 테이블 이쪽저쪽으로 몰고 다녔다. 방에 누워 있을 때도 천장에는 그 남자의 당구공이 아른거렸다. 처음 목격한 당구장의 분위기와 그 남자의 멋있는 모습은 지금도 선명하다. 사회 초년병 시절 당구장은 음악다방과 함께 만남의 공간이었다. 딱히 즐길 거리도 마땅치 않았던 터라 당구장은 해방구 역할도 했었다. 담배도 피울 수 있었고, 음료와 간단한 음식도 먹을 수 있었다. “짜장면은 왜 그리 맛이 좋았는지. 집 기둥뿌리 한두개쯤은 당구장에 바쳤다”는 말에 당시 대부분의 친구가 공감했다. 다시는 찾지 않을 것 같았던 당구장에 요즘 가끔씩 들른다. 은퇴한 선배들이나 옛 친구들을 만나면 술자리 다음으로 편한 곳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을 메울 수 있는 데다 게임 맛이 여전하다. 한창때와는 사뭇 다르지만 자세는 제법 봐 줄 만하다. 기억 속의 올백 머리 중년 남자보다 훨씬 더 나이 들어 당구를 즐기는 모습을 요즘의 젊은이들은 어떤 눈으로 바라볼지 궁금하다. yidonggu@seoul.co.kr
  • 마포대교 자살 예방 문구 7년 만에 제거…“효과 떨어져”

    마포대교 자살 예방 문구 7년 만에 제거…“효과 떨어져”

    2012년 설치 후 논란 끊이지 않아 서울 마포대교 안전난간에 설치했던 ‘자살 예방 문구’가 7년 만에 모두 제거됐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마포대교에 적힌 문구를 전부 지웠다. 마포대교의 자살 예방 문구는 2012년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생명의 다리’ 캠페인을 벌이며 설치했다. 2013년에는 시민 공모를 거쳐 문구를 선정해 다리에 새기기도 했다. 당시에는 난간에 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문구가 보이도록 했지만, 투신 방지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며 2015년 말 캠페인 중단과 함께 조명을 없애고 일부 문구만 남긴 바 있다. ‘수영은 잘해요?’ 등 일부 문제가 된 문구도 당시 제거됐다. 그러나 남은 문구 중에도 ‘하하하하하하하’, ‘짜장면이 좋아? 아니면 짬뽕이 좋아?’ 등 자살 예방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문구들이 남아 있어 논란은 계속 이어져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6년 12월 투신 방지 난간이 설치된 데다 문구 자체의 자살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문구 내용을 오해하는 경우도 있어 문구를 제거하게 됐다”며 “앞으로 투신 방지 난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관리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방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8월까지 투신 시도자와 사망자가 많은 한강 다리는 마포대교였다. 이 기간에 마포대교에서는 846명이 투신해 24명이 숨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직지(直指),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 청주 고인쇄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직지(直指),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 청주 고인쇄박물관

    #세계에서가장오래된 #박병선박사님 #프랑스국립도서관 1972년 5월 27일, 파리가 발칵 뒤집혀졌다. 프랑스 파리 BNF(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 도서의 해’ 기념 전시회에 고서(古書) 한 권이 출품된다. 오랜 세월의 흔적으로 네 귀가 이지러진 책의 제목은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이하 ‘직지’). 책의 말미에서는 너무나도 친절하게 ‘1377년 7월 청주 흥덕사에서 쇠를 녹여 만든 활자로 펴냈다(宣光七年丁巳七月日 淸州牧外興德寺鑄字印施)’라는 글귀가 적혀져 있었다.세계 최고(最古) 금속 활자본이다. 그동안 서구 학계에서는 ‘당연히’ 1450년 고딕 활자를 사용하여 찍은 42행의 라틴어 성서인 ‘42행 성서’만을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으로 인정을 하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무려 78년이나 앞선 책이 파리 한 가운데에 나타난 것이다. 재불 역사학자인 ‘박병선 박사(1923-2011)’의 노력으로 드디어 ‘직지(直指)’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수장고 구석에서 벗어나게 된다. 박사는 출품 3년 전부터 ‘직지’에 대하여 서구 학계 수준에 맞춘 역사적, 과학적 고증을 주도면밀하게 준비하였기에 유럽 역사학자들도 ‘세계 최고(最古)’라는 타이틀에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30년 세월이 지났다. 우여곡절 끝에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으로 지정 등재된다. ‘직지’가 태어난 곳, 청주 흥덕사 터에 세워진 청주 고인쇄박물관으로 가 보자.‘직지’의 정확한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지만 흔히 책의 이름을 줄여서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 「직지」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직지심경’이라고 할 때 불교에서 ‘경(經)’은 불교경전을 뜻하기에 직지는 엄밀한 의미에서 불경이 아니므로 우리가 흔히 쓰는 「직지심경」이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직지’는 상·하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흥덕사에서 간행된 금속활자본은 현재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 1책(총 38장)만이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가 아닌 프랑스 국립 도서관 동양문헌실에 보관되어 있다.#청주흥덕사 #1377년 #구텐베르크 바로 이러한 세계 최고 금속 활자본인 ‘직지’가 탄생한 곳에 1992년 3월 17일 청주 고인쇄박물관은이 개관하였다. 박물관은 크게 본관과 근현대인쇄전시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사적 제315호인 흥덕사지 터로 이루어져 있다.우선 박물관 본관 1층에는 제 1전시관과 제 2전시관, 홍보영상실이 있다. 제 1전시관에에 들어서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 관련 자료들을 중심으로 고려금속활자 인쇄술관련 자료를 만날 수 있으며 제 2전시관에는 고려의 목판인쇄술로부터 19세기 말기까지의 우리나라 전통 인쇄문화 전반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홍보영사실에는 ‘직지’에 관한 모든 역사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 자료들을 상영 전시하고 있다. 본관 2층에 올라가면 제 3전시관이 있는 데 이곳은 동ㆍ서양의 옛 인쇄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복제본)를 비롯한 유럽의 다양한 인쇄문화를 만나볼 수도 있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 주기도 한다.한편 박물관 본관 맞은편에는 ‘근현대 인쇄전시관’ 건물이 따로 세워져 있다.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19세기 말 납활자 인쇄술 도입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한국의 근대인쇄문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2층에는 납활자ㆍ전사ㆍ3D인쇄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과 기획전시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작은 도서관 및 각종 휴게시설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가족 단위 방문 공간으로 추천. 2. 누구와 함께? - 초, 중등 자녀가 있는 경우,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3. 가는 방법은?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 (운천동) - 버스 831, 832번 고인쇄박물관 앞 하차. 청주는 넓지 않아서 택시 이동도 권유. 4. 청주 고인쇄박물관 방문의 특징은? - 세계 최고 금속 활자본인 ‘직지’가 태어난 곳. 우리나라 선조들의 뛰어난 인쇄 문화와 출판 문화에 새로운 감동을. 5. 유명도는? - 방문객이 그리 많지는 않다. 청주에 방문한다면 필수 방문 코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제 1전시관 직지 역사실, 제 3전시관 구텐베르크 ‘42행성서’(복제본), 근현대 인쇄전시관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청주에는 은근히 숨겨진 맛집이 많다. 메밀소바 ‘공원당’, 갈비찜 ‘재건갈비’, 선지해장국 ‘남주동해장국’, 우동 ‘신화당’, 짜장면 ‘대동관’, 장어 ‘금수장’, 돼지부속고기 ‘장군집’, 고추만두 ‘고추만두국집’, 짜글이찌개 ‘대추나무집’, 꽈배기 ‘오성당’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cheongju.go.kr/jikjiworld/index.do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청주 국립 박물관, 청주 공군사관학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청주에 위치한 고인쇄박물관은 우리나라 활판 인쇄술의 역사를 잘 보존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가 나온 곳으로 고려와 조선을 아우르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곳. 안타깝게도 ‘직지’의 원본은 프랑스에 있고 박물관에는 ‘직지’의 영인본(影印本:원본 사진을 바탕으로 똑같이 재현한)을 보관 전시중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도봉 교통 해결만이 구민 고통 해소의 길”

    “도봉 교통 해결만이 구민 고통 해소의 길”

    “같은 생활권인 인근 노원구를 오가기도 쉽지 않을 만큼 교통 문제가 심각합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도봉구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만난 이태용 의장은 도봉구에서 가장 필요한 사안으로 교통 접근성 문제를 언급했다. ●“경전철 연장 등 인근 노원구 접근성 높일 것” 그는 “특히 방학2동(안방학동)에서 같은 생활권역인 노원구의 각종 편의시설(상계백병원, 롯데백화점 등) 이용을 위한 교통이 불편하다”면서 “노원구와 편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고가차도 설치, 우이역에서 불광역으로의 경전철 연장노선 검토, 동부간선도로 진입로 개설 등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하철 1호선 방학역 굴다리 높이가 2.5m 이하인 곳이 4개가 있는데 높이가 낮아 대형 차량 통행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화물차가 높이가 낮은 굴다리에 끼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한다. 다른 자치구 의장들과 달리 이 의장의 취임 날짜는 올해 3월 22일이다. 민선 7기 전반기를 맡은 이성희 의장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잔여 임기를 맡게 됐다. 그전까지는 복지건설위원장으로 활동했기에 지역주민들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이 의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 활동에 대해 “지난 6월 13명 의원 전원 발의로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구간 지하차도 건설에 따른 교통문제 해소대책 마련 요구 결의안’을 채택했다”면서 “서울시에 교통정체로 인한 주민불편 해소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전면 재검토해 최적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자전거 출퇴근 민원청취… 이사 도우미 자청도 제6대 도봉구의원으로 당선돼 현재 3선인 이 의장은 출퇴근할 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주민들의 민원을 듣는다. 그는 “구의원 때부터 자전거를 타고 다닌 지 10년째”라면서 “동료 의원들이 쇼하고 다니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했지만 주민들을 만나 얘기를 듣는 데 이만큼 좋은 교통수단은 없다”고 웃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의장은 지난해부터 ‘동네 이사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 그는 “두 달 정도 전에 비가 오는 날 방학2동에 사는 독거노인이 이사 갈 때 이삿짐을 손수 옮겨드렸다”면서 “기초수급자들이나 독거노인들의 이삿짐을 나르기 위해 열심히 운동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 의장은 사단법인 기운차림봉사단에서 운영하는 기운차림식당 서울도봉점에서 매달 1회 배식 봉사활동을 가고 있다. 또 북서울신협 민들레봉사단에서 노인들에게 짜장면 대접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의장은 “주민들의 작은 민원이라도 신속하게 처리하고 들어 주고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누비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한국당 김승희 “문 대통령 기억력 문제 걱정”이어 “건망증은 치매초기” 언급에 민주당 반발민주당 김한정 “어제 집회 내란선동죄 처벌을”국감장서 경찰청장에 고발장 주자 한국당 반발문희상 의장 “국가 분열, 한계선 넘는 매우 위중”13개 상임위원회가 4일 국정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소위 ‘조국 공방’ 과열로 중단, 파행, 고성, 막말 등 각종 사태가 벌어졌다. 전날 광화문 집회의 인파로 힘을 얻는 자유한국당의 공세 과열과 배수의 진을 친 더불어민주당의 과도한 방어가 빚어낸 현상이었다. 국회의장까지 나서 국론분열이 위험수위라며 여야의 자제를 요청했지만, 여야가 귀담아 들을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으로 보건복지위 파행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는 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요즘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는 소위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을 하면서 파행했다. 김 의원은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며 “신성한 국감장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인신공격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은 고성 섞인 말싸움 끝에 오전 11시 25분 감사를 중지했다. 다만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 감사를 이어가기로 했다.●행안위 국감장서 여당 의원, 경찰청장에 광화문 집회 관련 고발장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는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어제 (광화문) 집회 내란선동죄 책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라며 서류를 제출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전광훈 목사 등을 거론하며 “목사라는 자가 ‘대통령을 끝장내기 위해 30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선동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자유수호국가원로회라는 단체도 내란을 선동한다며 김영우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우 의원은 “마치 (제가)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처럼 말했다. 정말 불쾌하다”며 “조국 장관을 계속 옹호하고 계속 비호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해서 제 이름이 올라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 공방에서 거친 표현들이 나왔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허위조작정보는 혐오, 증오, 차별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흉기이며, 이념·정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반면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가짜뉴스 타령은 ‘200만 촛불’, ‘압수수색 짜장면’, ‘조국 구하기’ 실시간 검색어 조작 등을 볼 때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문희상 의장 “정치지도자들이 집회 숫자 노름 빠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정감사는 첫날 국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한국당이 집단 퇴장한 것과 달리, 이날은 정책 질의도 볼수 있었다. 하지만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할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인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또 다시 공방을 벌였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은 조 장관 딸의 장학금 및 입시 문제를 공략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나겨원 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입시 문제를 쟁점화하며 맞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가 분열, 국론 분열이 한계선을 넘는 매우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집회에 몇 명이 나왔는지 숫자 놀음에 빠져 나라가 반쪽이 나도 관계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분열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선동의 정치도 위험선에 다다랐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서초동과 광화문의 집회로 거리에 나선 국민의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이 자중하고 민생과 국민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레드냐 화이트냐… 고민 달래주는 오렌지와인 한 잔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레드냐 화이트냐… 고민 달래주는 오렌지와인 한 잔

    “레드 마실까, 화이트 마실까.” 와인을 파는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메뉴판을 붙들고 위와 같은 고민을 한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물론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만큼 심오하진 않습니다. 함께하는 음식이 고기류라면 레드와인을, 생선이라면 화이트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정답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산뜻한 화이트와인의 산미와 무게감 있는 레드와인의 타닌을 함께 즐기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두 와인을 모두 주문해 마셔 버리는 방법밖엔 없는 걸까요. ‘오렌지와인’이라는 멋진 선택지가 있답니다. 이름 탓에 오렌지즙으로 만든 과실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요. 이 와인은 ‘100% 포도와인’입니다. 와인의 색깔이 화이트, 레드와인과 확연히 다른 오렌지 빛깔을 띤다고 해서 오렌지와인이라고 불리죠. 오렌지와인을 추천하는 건 이 와인의 맛이 화이트와 레드가 가진 장점을 두루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독특한 개성은 양조 방식에 기인합니다. 화이트와인은 청포도의 껍질과 씨를 뺀 포도알즙을 발효시켜 투명한 색을 냅니다. 반대로 레드와인은 붉은 포도를 껍질째 넣어 발효한 술입니다. ●화이트 품종 포도, 레드 방식 양조… 주황색·오렌지 향기 오렌지와인을 만들 때는 화이트 품종의 포도를 껍질째 넣어 발효시킵니다. 이를 전문 용어로 스킨 콘택트(skin contact)라고도 하는데요. 덕분에 화이트와인 특유의 산미와 음용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면서도 껍질과 씨앗에서 오는 타닌과 쌉쌀함이 살아 있어 복합적인 맛을 아우릅니다. 화이트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으로 레드와인을 만들 듯 양조하는 셈이죠. 음식도 고기와 생선, 가벼운 샐러드까지 두루 잘 어울립니다. 오렌지와인은 최근 글로벌 식음료업계에 부는 ‘내추럴와인’ 트렌드를 타고 마니아층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실 오렌지와인은 ‘전통 방식의 화이트와인 양조법’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술의 역사를 연구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패트릭 맥거번 박사는 “기원전 3150년 이집트 항아리에서 화이트와인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검출됐는데 껍질과 씨도 함께 나왔으며 노란빛을 띠었다”고 설명합니다. 오래전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과 마찬가지로 포도 전체를 사용해 양조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후 화이트와인의 양조 방식이 맑고 투명하고 가벼운 맛을 내기 위한 방법으로 바뀐 것이죠. ●화학 첨가물 없는 내추럴 방식 생산 많아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와인 산업이 글로벌화되고 커지면서 업자들은 일정 수준의 똑같은 맛을 내는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추게 됐습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유럽에선 전통 방식으로 돌아가 와인을 만들자는 ‘자연주의 와인’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포도 재배부터 와인을 만드는 양조 과정까지 화학적 첨가물를 넣지 않는 내추럴와인이 인기를 얻었죠. 오렌지와인도 이와 같은 흐름 속에 인지도를 넓혔습니다. 내추럴 방식으로 생산되는 오렌지와인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외에선 내추럴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렌지와인도 즐깁니다. 하지만 이 매력적인 오렌지와인 앞에서 “내추럴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이 부는 주말, “레드냐, 화이트냐” 고민이 된다면 오렌지와인 한 병 집어 보세요. 새로운 선택지의 등장에 이번 가을은 좀더 풍요로울 것입니다. macduck@seoul.co.kr
  • 고강도 수사 한풀 꺾이나…檢, 돌연 정경심 소환 비공개 방침

    고강도 수사 한풀 꺾이나…檢, 돌연 정경심 소환 비공개 방침

    檢 “건강 우려… 소환 방식 원점 재검토” 文대통령 경고·대규모 촛불 영향 관측 ‘웅동학원 채용비리’ 뒷돈 전달책 구속검찰이 돌연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검찰은 소환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검찰 안팎 상황을 고려하면 비공개로 소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이은 경고와 대규모 촛불집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일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 소환 방식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자택 압수수색 이후로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이슈가 되고, 소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불상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수사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 수사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주만 해도 정 교수의 소환을 통상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청사 1층 출입문을 통해 출입하고, 포토라인에도 설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검찰청사 1층은 정 교수 출석을 기다리는 취재진 수십명이 매일 대기하고 있다. 검찰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정 교수의 건강 상태와 소환 때 취재진이나 시민과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검찰을 둘러싼 유·무형의 압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측은 소환 일정을 조율하면서 건강 상태를 이유로 일정을 늦춰 달라거나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공개 소환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 강도 높게 수사하던 검찰이 외부 압박을 받아 수위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3일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과도한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비판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11시간 압수수색’, ‘짜장면 논란’ 등 언론보도가 쏟아지자 검찰이 이례적으로 압수수색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비판적인 여론은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로 이어졌고 예상보다 많은 인원에 검찰도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공개로 진행될 소환 방식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 동생 측에게 돈을 전달한 A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사유가 인정된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부모들로부터 채용을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조 장관 동생인 조모(52)씨에게 전달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가 구속되면서 금품을 최종적으로 챙긴 것으로 지목된 조씨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조씨는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으로부터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검찰청 앞 대규모 촛불 집회…“검찰 개혁”, “조국 수호” 외쳐

    검찰청 앞 대규모 촛불 집회…“검찰 개혁”, “조국 수호” 외쳐

    중앙지검-대검찰청 사이 8차선 도로 인파로 채워집회 측 “200만명 모여”…“조 장관이 개혁 완수해야”참가자들 “검찰 스스로 개혁 대상임을 드러내” 비판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이날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사이 도로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참여 시민들은 일찍부터 모여들었다. 이들은 “조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6시 공식 행사가 시작되면서 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사이 왕복 8차선 도로는 몰려든 인파로 가득 찼다. 주최 측은 집회 시작 뒤 “100만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해 발표했다. 이후 집회가 끝날 쯤에는 참여 인원이 2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자체적으로 추산한 참여 인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모인 참석자들은 “최근 조 장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개혁 대상임을 자인했다”고 비판했다. 대전의 한 대학 공과대 교수라고 밝힌 50대 참가자는 “두 달 동안 검찰이 보여준 (조 장관 일가) 수사 과정은 문제가 있었다. 개인적 인적사항과 가족 문제를 두고 압수수색까지 하면서 현직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는 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면서 “이런 식의 수사를 통해 검찰 개혁이 얼마나 필요한지 스스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부 유모(46)씨는 “조국 장관과 가족이 검찰의 칼 앞에 휘둘리는 모습을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나왔다. 이 사태 탓에 두 달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집회 참여 시민들은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조 장관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제는 울지 말자, 이번에는 지켜내자. 우리의 사명이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정치검찰 물러나라! 공수처 설치하라!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의 첫 번째 사회자로 나선 방송인 노정렬씨는 “2004년에는 노무현 탄핵을 국민이 온몸으로 막아냈고, 2016년에는 박근혜 탄핵을 (촉구해) 온몸으로 몰아냈다. 2019년에는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을 5000만 촛불로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연단에 오른 ‘21세기 조선의열단’ 김태우 단장은 “검찰이 (이명박 정부 때 사업인) 4대강 사업이나 자원 외교 비리, 방위산업 비리 등을 제대로 수사했느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 참가자는 “검찰은 정의롭지 않다.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을 지켜야 할 검찰이 ‘짜장 검찰’, 조폭 검찰’이라는 소리를 국민에게 듣는다면 무능한 것”이라며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또 광주, 청주 등 수도권 외 지역과 독일 등 해외에서 온 시민들도 여럿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검찰 다음은 언론이 개혁 대상”이라며 함께 비판했다. 전·현직 여권 국회의원들도 개인 자격으로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조국의 동지는 (항일운동을 했던) 백범 김구와 독립투사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외쳤던 수많은 사람들이다”라면서 “조국은 무죄다. 조국의 아버지는 웅둥학원에서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고, 조국의 딸은 아빠 ‘빽’으로 뒷문으로 (대학·대학원 등을) 들어간 게 아니라 공부를 잘해서 들어간 우등생이며 사모펀드는 사모님(조 장관의 부인) 펀드가 아니라 익성펀드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대한민국 평화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 (검찰은) 조국의 압수수색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고 정치 검찰을 개혁하는 것이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힘내라 정의 검찰’ 등 피켓을 들고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적폐청산연대 집회에 맞불을 놓았다.그러나 참여 인원은 1000명(집회 측 추산) 정도로 적폐청산연대에 비해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됐다. 자유연대는 ‘조국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연이어 외치면서 조 장관과 그의 가족들이 사모펀드 의혹과 입시 부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그가 법무부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집회 현장 주변에 45개 중대, 2500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장미 가족/프로스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장미 가족/프로스트

    장미 가족/프로스트 장미는 장미 언제나 장미 하지만 요즘 생각에는 사과도 장미 배도 장미입니다, 하여 오이도 장미가 됩니다 다음엔 무엇이 장미가 될지 아무도 몰라요 당신은, 물론 장미이지요 언제나 장미였거든요 *** 당신에게 장미는 누구인가요? 당신에게 장미는 무엇인가요? 시를 처음 쓰기 시작할 때 내게도 장미가 찾아왔지요. 밤하늘의 은하수, 탱자 울타리에 핀 꽃, 판자 울 밖으로 날리던 라면 냄새, 처음 만난 커피 향, 만주로 가던 밤기차, 짜장면 집에 앉아 기다릴 때 날아오던 파리, 반찬 접시 위 고추 물 든 깍두기, 벽돌색 줄이 쳐진 원고지, 얼어붙은 겨울밤의 잉크병, 아침 햇살, 자두꽃 향기…. 모두가 다 장미였지요. 그 모든 장미를 사랑해요. 장미가 곁에 있으니 세상은 꽃밭이네요. 어젯밤은 흑흑 울었지요. 그 눈물도 다 장미예요. 곽재구 시인
  • “11시간 압수수색 추가영장 탓” 신경 곤두선 검찰, 이례적 해명

    “가족들 변호인 참여 요청… 2차례 발부 짜장면 주문·금고 기술자 사실 아니다” ‘과도한 먼지털이 수사’ 비판 불식 나서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설명문을 배포하며 해명에 나섰다. 검찰은 조 장관 자택을 장시간 압수수색한 이유에 대해 도중에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발부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24일 “장관 자택 압수수색이 11시간 정도 소요된 이유는 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다려 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집행 과정에서 압수 대상 목적물 범위에 대해 변호인이 이의를 제기해서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향후 재판 등에서 불거질 영장 효력 문제를 없애고 적법하게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일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압수수색 과정에서 변호인과 검찰이 사사건건 부딪혔다는 후문이다. 통상 검찰은 압수수색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는다. 압수수색 상황에 대해 설명문을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것은 ‘검찰이 가정집을 11시간이나 압수수색한 것은 과도한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세간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한 “압수수색 집행 시간을 의도적으로 끌기 위해 짜장면을 주문했다거나, 금고 압수를 위해 금고 기술자를 불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 수사 관련 유언비어와 검찰을 음해하는 내용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을 세웠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와 연관된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에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이 연루됐다는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되자 “수사 방해 의도”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입장임을 밝혔다. 공무집행방해나 명예훼손 여지가 있는지 검토 중이다. 한 검사는 “평소 같으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을 텐데 검찰 입장에서는 정당한 행위조차 공격을 당하니까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검사들 대부분 신경이 곤두서고 불안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권나라, ‘나 혼자 산다’서 여동생 공개 “세 자매의 PC방 먹방”

    권나라, ‘나 혼자 산다’서 여동생 공개 “세 자매의 PC방 먹방”

    배우 권나라가 친자매들과 함께하는 가식없는 일상을 공개한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연출 황지영, 이민지)에서는 자취 1개월차 풋풋한 자취생 권나라가 자신의 친여동생들을 소개한다.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서 권나라는 비장한 각오로 프렌치토스트 만들기에 도전하지만, 자취 신생아에겐 낯선 주방에서 끊임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또한 친동생들과 PC방에서 완전체로 모여 자유분방하고 편한 시간을 가지며 즐거운 에너지를 선사하기도. 현실 자매만이 연출할 수 있는 허물없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따뜻한 미소를 짓게 할 예정이다. 권나라와 여동생들은 PC방에서만 무려 12인분에 달하는 엄청난 먹방을 선보였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짜장라면부터 소떡소떡까지, 주식과 간식을 넘나드는 음식들의 향연은 금요일 밤 침샘을 폭발시키며 시선을 뗄 수 없는 장면이 기다리고 있다. 식당을 방불케 하는 폭풍 먹방 외에도 게임에도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 권나라의 활약 역시 눈길을 끈다. 동생들을 게임으로 가볍게 누른 권나라는 “아이템 사용도 실력이야”라며 탄탄한 게임 내공을 선보임과 함께, 연습생 시절 아르바이트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깊은 웃음을 자아낸다. 이처럼 진솔한 모습으로 함께 유쾌한 시간을 가질 권나라와 매력 만점 동생들의 ‘현실 자매 타임’은 안방극장에 공감성 웃음 파도를 몰고 올 예정이다. 먹방과 예능 다 잡은 권나라의 소탈한 PC방 모멘트는 20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상이몽2’ 조현재, 가정사 고백 “신문배달~막노동” 박민정 ‘눈물’

    ‘동상이몽2’ 조현재, 가정사 고백 “신문배달~막노동” 박민정 ‘눈물’

    ‘동상이몽2’ 조현재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조현재 박민정 부부가 강원도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민정은 조현재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건강한 조리법으로 만들 수 있는 조현재 맞춤형 음식을 준비하기로 한 것. 박민정은 “오빠한테 해주고 싶어서 배워왔다”라며 강원도에 내려오기 전 조현재를 위해 쿠킹 클래스까지 다녔음을 밝혔다. 박민정은 고마워하는 조현재에게 “그동안 오빠한테 너무 많이 못 해준 것 같아 미안하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그러다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박민정은 “내가 그동안 오빠에게 너무 못해준 거 같아서. 우찬이 낳고 너무 신경 못 쓴 거 같아서 미안하다. 왜 눈물이 나냐. 애 낳더니 이상해졌다”며 스스로도 당황했다. 이어 박민정은 “거의 8개월을 옆에서 든든하게 같이 해줘서 너무 고마운 마음도 있었고. 내가 산후우울증 걸릴까봐 오빠가 운동도 줄였다. 혼자 영화보고 연구하는 거 좋아하는데 그런 것도 못했다”고 미안해했다. 조현재는 박민정이 만든 갈비와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고, 박민정은 “오빠가 어렸을 때 갈비랑 짜장면 먹는 게 소원이었다고 해서.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현재는 “행복하다. 양념갈비가 향수 같은 거다. 어렸을 때. 그 때는 먹고 싶어도 못 먹고. 형편이 어렵다 보니까. 지금 얼마나 좋니. 맛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박민정이 “오빠가 옛날에 데이트할 때 그런 말 했잖아. 아궁이에 불 지피는 데 살았다. 중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 했다고”라고 과거사를 말하자 조현재는 “중학교 때 학교 다니면서 아버지가 사업도 잘 되고 잘 살다가 중학교 올라가기 직전에 부도나는 바람에 갑자기 청천벽력으로 다 무너진 거다. 집에 빨간딱지 붙고. 어린 나이에 충격 먹었다. 닥치는 대로 나도 어리지만 일을 하고 살았다. 먹고 싶어도 참고 일하고”라고 털어놨다. 박민정은 “그래서 오빠가 예전에 세차장에서 백 대씩 닦았다고 그랬잖아.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했을 때 마음이 그랬다”고 말했고, 조현재는 “중학교 때 시작은 새벽에 일했다. 신문배달하고 학교 가고. 주말에 뷔페 가고. 중학교 지나고 나서 검정고시 준비 하면서 공장에도 들어가 보고 우체국에도 들어가 보고 막노동도 많이 해보고. 어린 시절을 정신없이 컸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MC 김구라는 “중학교만 진학하고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를?”이라고 묻자 조현재는 “아르바이트하다 보니까 생활패턴에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등학교는 정상적으로 안 다녔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 옛날 친구들이 없는 게 아쉽긴 한데 후회는 없다.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조현재는 아내 박민정에게 “연예계 데뷔 20년 됐는데 배우로 살면서 연예인이란 직업에 대해 갇혀있는 게 많았던 것 같다. 성격적으로도 아끼는 것도 있지만 집에만 있게 되고 여행에도 흥미 못 느끼고 사람들이 좀 우울한 느낌도 있다, 즐기지 못하고 사는 것 같은 느낌. 그러다 자기 만나고 자기가 이끌어줄 때 행복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현재는 “맛집이란 것도 자기랑 다닌 게 처음이고, 여행하면서 행복감 느끼게 해주고. 그래서 내가 변해갔다. 사람들이 밝아졌다, 얼굴이 좋아졌다 하는 게 자기가 계속 이끌어주니까. 내가 진짜 고마웠고. 그렇게 바뀌게 된 건 정말 박코치 덕분이다”며 아내 박민정에게 고마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세상에서 가장 귀한 1그램 - 익산 보석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세상에서 가장 귀한 1그램 - 익산 보석박물관

    #금한돈은몇그램 #보석박물관 #익산가볼만한곳 물음) 금 1돈과 다이아몬드 1 캐럿의 무게는 각각 몇 g일까요? (정답은 기사 중에서) 상식이지만 때때로 헷갈릴 때도 많다. 보석의 무게 단위다. 우선 금(金) 한 돈(錢)은 약 3.75g이고 10돈을 모으면 1냥이 된다. 한편 금 24K, 18K, 14K는 무슨 뜻일까? 순금을 24K라고 정하면 18K는 18/24 즉 75%의 금이, 14K는 14/24 즉 58.5%의 금이 제품 안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들 안경테나 반지에는 14K를 585, 18K는 750으로도 표시한다.그러면 다이아몬드는 어떨까? 다이아몬드의 무게 단위는 캐럿(carat)을 사용하는 데 1 캐럿은 0.2g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캐럿보다 작은 단위로 ‘부’라는 용어도 사용하는데 3부는 0.3캐럿, 5부는 0.5캐럿을 말한다. 여기서 ‘부’보다 작은 단위도 있는 데 이때는 ‘리’라는 표현을 쓴다. 예를 들어 0.35캐럿 다이아몬드는 3부 5리라고 부른다. 이제 진짜 보석을 만나러 가자. 익산에 위치한 보석박물관이다.익산에 위치한 보석박물관은 위치가 약간은 생뚱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생뚱맞은 자리 때문에 오히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원래 익산보석박물관은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 5층 석탑 등과 같이 백제문화유적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보석박물관공원 #익산국립박물관 #미륵사지석탑보석박물관은 처음 1996년 12월에 건립공사를 착공한 후 2001년 5월에 완공이 된 곳으로 총 부지면적 141,990㎡ 규모의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박물관 주요시설로는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6,215㎡ 규모의 보석박물관이 있으며 지하에는 수장고와 기계실이 있다. 또한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카페테리아, 2층 상설전시실에는 진귀한 보석과 원석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연면적 932㎡ 규모의 화석전시관도 있어 화석 및 공룡모형 등을 배치하여 부모님을 따라 박물관에 놀러온, 보석에 전혀 흥미가 없는(?) 심심한 아이들에게 맞춤 놀이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우선 보석박물관은 호남고속도로 익산IC 바로 옆 0.8km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익산IC육교를 지나자마자 바로 나온다. 제일 처음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이 피라미드 형태의 박물관 외형이 눈이 띈다. 또한 양벽면에는 광섬유, 피라미드 상단의 광폭 등에서는 거대한 다이아몬드가 발광하는 형상으로 야간 조명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어 밤에는 풍부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내부로 들어서면 상설전시관이 있고 이 곳에는 총 7군데의 특색있는 테마를 지닌 전시장이 각각 들어서 있다. 전시관에는 아주 기초적인 보석에 관한 상식, 채굴 및 선별 과정, 연마 과정 등 보석 가공에 필요한 전 공정을 디오라마로 현장감있게 재현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총 2.000여 점의 진귀한 보석들도 전시되어 있어 각각의 보석군에 대한 체계적인 감상이 가능하게끔 해 놓았다. 이 밖에도 야외에는 보석광장, 야외무대, 칠선녀상 등 조형물들과 화석전시관 주변에 공룡 테마공원 등도 있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기에도 적당한 장소이다. <익산 보석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연인들과 함께. 가족 단위 나들이 공간으로도 괜찮다. 3. 가는 방법은? -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호반로 8 보석박물관 - 대중교통 버스번호 : 63, 63-1, 555, 555-1 번 - 익산역에서 익산 IC 방향 버스 이동 (시내버스 63번, 좌석버스 555번) / 택시 이동 약 40분 소요 4. 특징은? - 익산시에서 운영하는 제 1종 전문박물관이어서 일반 사립박물관과는 달리 규모가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상 조용한 편이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익산박물관으로 바뀐 후 연계 관람객이 조금 늘고 있는 편이지만 대체로 한산한 편이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상설전시장을 천천히 교육하듯이 보면 보석에 대한 상식이 깊어질 수 있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육회비빔밥 ‘시장비빔밥’, 피순대 ‘정순순대’, 익산의 유명한 ‘간판없는 짜장면집’, 마동국수, 풍성제과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www.jewelmuseum.go.kr/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익산국립박물관, 교도소세트장, 익산 미륵사지 석탑, 원광대학교 박물관, 원불교 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익산시에서 운영하는 공립박물관이어서 기본 이상은 유지 관리가 되는 곳이다. 대도시의 화려한 보석 관련 매장 같은 번쩍임은 없지만 주변의 드넓은 공원과 더불어 반나절 가족들과 즐겁게 주말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보석에 방점을 두지 말고, 공원에 의미를 두면 좋은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매주 수요일, 이웃 찾아가는 ‘짜장면 공양’

    매주 수요일, 이웃 찾아가는 ‘짜장면 공양’

    불교 조계종이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자비의 밥차’ 봉사를 시작한다.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다음달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자비의 밥차-찾아가는 짜장 공양’을 진행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시범 사업을 거친 뒤 내년부터 정규 사업으로 편성, 매주 수요일 본격적인 짜장면 공양 등 무료 급식을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조계종은 종단 차원의 자비나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일부 사찰과 불교계 복지관 빼고는 종단 차원에서 운영하는 푸드트럭이 없다. 따라서 소외계층 방문 시 병행할 만한 봉사 프로그램도 전무한 실정이다. ‘자비의 밥차’는 시민과의 소통과 함께 자비나눔 활동 차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동행은 매주 한 번씩 노인들을 초청해 생일을 축하하고 삶을 위로하는 ‘동행 수라’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자비의 밥차’는 기존 프로그램을 좀더 많은 사람에게 확대하기 위한 사업으로 볼 수 있다. 푸드트럭은 평상시엔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과 독거노인, 미혼모, 군 장병 및 재소자 등 취약계층을 찾아가 짜장면을 대접한다. 사찰·교계기관 단체의 행사를 비롯해 바자회, 야외 부스 박람회 등에도 쓸 방침이다. 긴급 재난이 발생하면 이재민과 봉사자들의 현장 급식 지원 차량으로도 운영한다. 아름다운동행 측은 “가난과 질병, 차별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종단의 대표 자비나눔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아름다운동행은 ‘찾아가는 짜장 공양’ 봉사를 진행할 스님과 일반인을 모집한다. 직접 짜장면을 만들어 대접해야 하는 만큼 자원봉사자들에게 짜장면 만드는 법을 먼저 교육하기 위해서다. 교육을 마치면 스님 1명과 재가 봉사자 5명이 한 팀을 이뤄 서울·경기 지역에서 봉사를 진행하게 된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운전 가능자와 요리 경력자는 우대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혜연X화사부터 박나래X성훈까지 ‘나 혼자 산다’ 꽉 채운 케미

    한혜연X화사부터 박나래X성훈까지 ‘나 혼자 산다’ 꽉 채운 케미

    ‘나 혼자 산다’가 환상의 짝꿍과 함께 한 하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3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패션이라는 공통점으로 소울메이트를 찾은 한혜연, 화사와 커플 디제잉으로 친분을 한가득 자랑한 박나래, 성훈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웃음을 선사했다. 한혜연과 화사는 동대문 부자재 상가에서 액세서리 쇼핑을 즐겼다. 두 사람은 물건을 살 때마다 번갈아가며 결제하기로 했지만 한혜연이 돈을 내는 차례에만 높은 가격이 나오자 의아해했다. 그러나 은근슬쩍 화사가 물건을 더하는 모습을 포착하자 “보통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어 폭소를 터뜨렸다. 두 사람은 잔뜩 산 물건들과 함께 한혜연의 집으로 가 액세서리를 만들며 폭풍 수다를 쏟아냈다. 남자친구가 있냐는 갑작스러운 한혜연의 질문에 화사는 솔로라고 답했고, 한혜연은 자신은 썸을 타고 있다며 허무한 거짓말을 시도했고, 배신감을 느끼는 화사에게 “사실은 너무 외롭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들은 화려한 하우스 패션쇼를 열었다. 한혜연은 화사의 데일리 패션을 위해 준비한 옷들을 쏟아냈고, 화사는 원래 자기 옷이었다는 듯 찰떡 핏으로 소화해 한혜연의 돌고래 리액션을 끌어냈다. 그런가하면 박나래와 성훈은 DJ라는 공통의 관심분야로 뭉쳐 합동 무대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노출이 심한 박나래의 파격적인 패션 취향으로 의견충돌을 겪어 위기를 맞았다. 박나래의 끊임없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에 성훈은 “페스티벌을 끝으로 연기인생도 끝나는 거네”라며 격한 반응을 보여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이들은 배고픈 아들과 어머니의 모습으로 재미를 줬다. 격한 안무 연습으로 배고파진 성훈은 라면을 먹고 싶다고 계속 어필, 모른척하던 박나래가 결국 실력을 발휘하게 만들었다. 박나래는 특유의 요리 센스로 매콤한 짜장라면을 대령해 “먹고 있는데도 배고파 행복하다”는 성훈만의 극찬까지 받았다. 이어 두 사람은 본격적인 디제이 더블링 연습을 하며 멋진 모습을 보였다. 처음 함께 한 연습에도 죽이 척척 맞는 안무와 리듬 타기로 흥을 대방출했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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