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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내년도 최저임금은 개선된 제도 위에서 결정하자/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

    [In&Out] 내년도 최저임금은 개선된 제도 위에서 결정하자/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

    올해 최저임금은 1988년 제도 시행 이후 역대 최고로 인상됐고, 급격한 인상에 따른 파장이 현장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을 쓰는 대신 가족인력으로 대체하거나 셀프주유소와 같은 자동화기기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최근엔 인건비 상승분이 물가에 반영되면서 햄버거, 짜장면 등 외식·식품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정책 초기 혼선은 각종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제조기업이 15년 만에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도 69개월 만에 ‘인건비 상승’이 내수부진을 누르고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근로자의 98.7%가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현실에서 결국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 인건비 부담으로 전가된다고 볼 수 있다.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은 최저임금 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지만,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물론 정부는 최저임금 연착륙을 위해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각종 보완대책도 내놓고 있다. 단, 경제성장률이 3.1%인 상황에서 16.4%나 오른 최저임금 인상분을 현장에서 흡수하는 것이 보완책 없이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이미 제조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내국인보다 근로대가를 더 많이 받는 역차별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숙식비를 별도로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급여도 자동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제도적 불합리성과 함께 정부의 정책목표에 어긋나는 결과도 예상된다. 외국인 근로자는 임금 대부분을 해외로 송금한다. 즉 외국 인력의 인건비 상승분이 내수시장 활성화로 원활히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인권과 외교적 차원에서 임금 차등화가 불가능하다면 그에 따른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저임금제도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월급을 200만원 이상 주거나 숙식비로 월 50만원을 별도로 제공하면서도 최저임금 미달로 걸리는 등 기업의 지불비용이 객관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점에 대해 개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최저임금위원회 제도개선 태스크포스팀은 연구용역과 공청회 등을 통해 최저임금 산입 범위, 업종별·지역별 등 구분 적용, 생계비 산정 기준, 최저임금 결정구조 등을 논의했다. 이달 초 논의 결과를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논의 결과에 필히 들어가야 하는 것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다. 매월 1회 이상의 상여금은 물론 숙식비 등 생활보조적 임금도 포함돼야 한다. 지난 설 귀성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최저임금 해결사,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하세요”라고 써붙인 현수막을 봤다. 제도 안내를 위한 문구일 뿐이겠지만, 안정자금 수급기업에 저금리대출 같은 추가 혜택을 부여하고 신청대행기관의 수수료를 늘리는 등의 정책방향을 감안해 보면 혹시나 신청 확대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일자리안정자금은 국민세금이다. 한정적인 재원으로는 일시적인 효과만을 누릴 수밖에 없다. 대증요법의 무리한 고집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개선이 올바른 방향이고,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가 한 가지 길일 것이다. 정부 지원은 짧을지 몰라도 국민과 경제의 호흡은 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개선된 제도 위에서 결정되길 기대한다.
  • [유세미의 인생수업] 워킹 맘으로 산다는 것

    [유세미의 인생수업] 워킹 맘으로 산다는 것

    “워낙 아이가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성향인 듯하기도 하구요, 어머니….”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선생님의 목소리는 상냥함을 가장한 비난의 기색을 감출 수 없다. 진동 모드지만 큰애 담임 선생님으로 발신인이 표시되는 순간 영심씨는 회의실을 박차고 나와 두 손으로 공손히 전화를 받았다. 학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딸아이는 심심할 만하면 한 번씩 문제를 일으켰다. 주로 남자애를 울렸다거나 수업 중 아무 말 없이 집으로 가 버렸다거나 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문제라고 하기에는 다소 황당한, 웃기도 뭐하고, 변명하기도 멋쩍은…. 이런 상황을 뭐라고 해야 하나….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흔히 있을 법한 풍경이었다. “자, 우리 집 냉장고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선생님 질문에 아이들은 참새마냥 재잘대며 과일이며 달걀, 야채이름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난 영심씨 딸의 자신만만한 대답. “네, 우리 집 냉장고에는 맥주, 소주, 막걸리, 복분자주가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은 ‘애가 산만하고, 공부에 흥미가 없는 이유는 냉장고를 술로 가득 채워 놓는 부모의 무신경과 안 봐도 뻔한 가정교육 탓’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경황없이 전화를 끊고 난 영심씨는 얼굴이 벌겋다. 퇴근한 남편에게 화풀이하듯 얘기하자 남편은 허리가 끊어져라 웃어댄다. 나중에는 눈물까지 찔끔거린다. 그러지 말고 기분 풀라면서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온다. 가관이다. 영심씨는 전형적인 워킹 맘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회사에 다니는 그녀는 일과 가정을 위해 전쟁 속에 살고 있다. 5살 터울로 둘째를 낳고 나서 더 힘들어졌다. 그녀는 회사 특성상 주말 근무를 하고 남편이 두 아이를 맡는다. 평일 이틀은 영심씨가 돌보고 나머지 3일은 베이비시터가 도와준다. 서둘러 퇴근하는 저녁 7시 이후가 사실 영심씨의 두 번째 출근이다. 간단하게 장을 보고 폭탄 맞은 듯한 집을 대충 치우며 저녁을 준비한다. 아이들을 먹이고, 씻기고, 큰애에게 숙제하라 닦달을 하며 잠투정하는 둘째를 업어 재운다. 빨래를 걷어 개고, 다음날 아침거리를 준비하면 술에 거나해진 남편이 등장한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하루가 끝난다. 냉장고에서 와인을 꺼낸다. 유일한 그녀의 휴식이다. 그 낙(樂) 때문에 졸지에 나쁜 엄마가 됐다. 아이에게는 늘 미안하다. 하루 종일 동동거리면서도 뭐 하나 제대로 해 준 게 없다. 학교 교통봉사도 갈 수 없다. 정보의 원천인 엄마들 모임도 엄두를 못 낸다. 휴일에 남편이 아이들과 도서관이든 공원이든 가면 좋을 텐데 피곤하다며 종일 텔레비전 앞에 누웠다 앉았다 한다. 당연히 주말 끼니는 치킨, 짜장면 같은 배달음식이다. 맘이 편치 않다. 요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열풍에 영심씨는 쓴웃음부터 나온다. 멀어도 한참 먼 남의 나라 이야기 같다. 일과 삶의 균형이 가장 큰 가치로 언급될 때마다 그녀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린다. ‘워라밸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건 뭔데? 먹는 거냐? 실컷 늦잠이라도 한번 자 봤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영심씨는 일도 육아도 잘 해내겠다는 꿈을 꾼다. 육아는 아내에게 맡겨 놓고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저 팔자 좋은 동료들을 이겨 보고 싶다. 회사와 엄마를 나눠 가져야 하는 아이들에게 그것이 보답이라고 스스로 위로한다. 일하는 엄마의 고충을 놓고 입으로만 떠드는 정부 정책에 당장 뭔가 바뀔 듯 희망을 걸 만큼 그녀는 순진하지 않다. 둘째를 업은 채 노트북 앞에서 밤을 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 그녀는 대한민국에 사는 씩씩한 워킹 맘이다.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KTX 타고 평창올림픽 스탬프 투어 한국방문위원회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코레일과 함께 9일~3월 18일 강원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스탬프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강릉 패스, 내일로(프리미엄) 패스, 문화누리레일패스를 소지한 내국인과 코리아 투어 카드를 소지한 외국인이 참여할 수 있다. 서울역, 강릉역 등에서 리플릿을 수령한 뒤 강릉, 평창, 정선의 20개 관광지 중 5개 이상의 관광지 방문 인증 스탬프를 모으면 된다. 참가자에게 서울역과 강릉역의 여행센터에서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기념품으로 준다. 아울러 패스와 카드 소지자는 온라인 사전신청을 통해 평창 시티투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에버랜드 14일부터 ‘코스터 위크’에버랜드는 겨울철 중단했던 어트랙션을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티 익스프레스는 14일,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선더 폴스 등은 24일 운행을 재개한다. 에버랜드는 이를 기념해 14일~3월 15일 ‘코스터 위크’를 선보인다. 이 기간 지정된 어트랙션을 5개 이상 탑승한 고객에게 노트북, 카메라, 에버랜드 연간이용권 등의 선물을 준다. 21일엔 연예인 정준하와 티 익스프레스를 3차례 연속 타고, 중식당에서 짜장면을 함께 먹는 이벤트도 연다. ●곤지암리조트, 봄방학 프로모션 진행 곤지암리조트는 9일~3월 1일 봄방학 스키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미타임 패스 리프트권과 장비 렌털을 결합한 패키지가 최대 30% 할인된다. 장비 렌털 비용도 최대 64% 할인된다. ‘카카오톡 간편예매’로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에겐 LG생활건강의 화장품을 준다. ●해비치 제주, ‘스프링 브리즈 패키지’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3월 31일까지 ‘스프링 브리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윈터가든 무료 이용, 사우나(2인), 섬모라 조식 뷔페(2인) 등으로 구성됐다. 3박 이상 예약 시에는 스위트룸으로 객실이 업그레이드된다. 패키지 가격은 20만 6000원부터다.
  • 짬뽕 한 그릇 4.9% 올랐다, 외식물가 비상

    짬뽕 한 그릇 4.9% 올랐다, 외식물가 비상

    소비자물가지수 1.0%로 뚝 .. 외식물가는 2.8% 상승 이젠 짬뽕 한 그릇도 만만치 않다. 외식물가가 2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 지난달 1.0% 오르는 데 그쳐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소비자물가지수와는 엇박자다.3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구내식당 식비는 1년 전과 비교해 3.2% 상승했고 도시락 가격은 2.3%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 2.8%, 된장찌개 백반 2.3%, 해장국 1.9%, 짜장면 4.2%, 짬뽕 4.9%, 라면 3.9%, 김밥 6.3%, 학교급식비 1.9%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서민이 즐겨 먹는 점심 메뉴의 지난달 가격은 작년 1월과 비교해 대부분 올랐다. 전체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 이는 또 2016년 2월 2.9%를 기록한 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최근 5년간 외식물가 연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 외식물가 연평균 상승률은 2017년 2.4%, 2016년 2.5%, 2015년 2.3%, 2014년 1.4%, 2013년 1.5%였다. 재료 가격 인상을 비롯해 인건비 변화 등 복합적인 요소가 외식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올해 일부 메뉴의 가격을 100∼200원 올린 도시락 프랜차이즈업체 ㈜한솥 관계자는 “재료 가격, 임대료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자제했지만 지난해 쌀·육류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가맹점주의 부담이 커져서 4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국은 최저임금 인상 등에 편승해 일부 업체가 과도하게 가격을 올려 서민의 부담을 키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외식비 인상에 관해 “인건비 상승 때문이라고 얘기하는데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한다. 식당에 인건비가 많이 들지만 아직은 재료비가 더 많이 든다”며 “분위기에 편승해 올리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최저임금 인상, 설, 평창 올림픽 등을 계기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외식물가 등 상승과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계기로 한 인플레이션 심리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1일 열린 물가관계 차관회의에서 밝혔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한 상승률은 2016년 8월 0.5%를 기록한 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가 안정됐다는데…서민들 “외식하기 겁나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 회복세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물가가 들썩일 수 있다는 당초 우려는 일정 부분 불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격 변동 폭이 큰 농수축산물의 안정세가 톡톡한 역할을 한 만큼 물가 흐름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 8월 0.5%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체감물가를 보여 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9%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오히려 전년 같은 달 대비 2.6% 하락했다. 지난해 1월 농수축산물 가격이 기록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1년 전과 비교하면 일종의 착시효과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예컨대 채소 가격은 1년 전보다 11.2%, 우유·치즈·계란 가격은 9.6% 각각 떨어졌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다른 요인도 있지만 농수축산물 물가 하락 폭이 큰 것은 기저효과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원화 강세(환율 하락),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은 1월 물가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월 소비자물가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음식과 숙박 등 외식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8% 상승했다. 평균 상승률보다는 높지만 2016년 1월 2.7%, 지난해 1월 2.2% 오른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보기는 어렵다. 1월 외식 물가를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0.1% 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기획재정부 역시 향후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서민들 입장에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이 연일 치솟는 데다 이른바 ‘서민 외식 메뉴’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실제 외식 품목 중 김밥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짬뽕 4.9%, 갈비탕 4.8%, 짜장면·떡볶이 4.2%, 라면 3.9%, 소주 3.8%, 삼겹살 3.2%, 구내식당 3.2% 등이 외식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가격을 인상해 주목을 받은 햄버거 가격이 전년 같은 달 대비 2.7%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민들 눈높이에서는 물가 안정세가 ‘딴 세상’ 얘기처럼 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보다 식재료비 추이가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지난해 기준 외식업 비용 구성을 보더라도 인건비(25.2%)보다 식재료비(30.7%)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두툼한 연어살이 사르르… 진한 소고기 국물에 사르르

    [公슐랭 가이드] 두툼한 연어살이 사르르… 진한 소고기 국물에 사르르

    정부서울청사부터 서울지방경찰청, 대기업까지 수많은 정부기관과 회사 사무실이 몰려 있는 광화문에는 유명 맛집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경찰청 사옥이 위치한 서대문역 주변은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겐 거쳐가는 장소에 불과해 한 블록 떨어진 광화문에 견줘 유명 맛집들이 없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3년 전 서대문 고가 철거와 함께 숨겨진 맛집들이 하나둘씩 널리 존재를 알리고 있다. 오늘은 경찰청이 위치한 서대문역 인근 맛집을 소개한다. 오랜 시간 영업하며 맛의 내공을 쌓아왔지만 주변 직장인들 외에는 잘 알지 못했던 맛집, 고가 철거와 함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맛집들이다.# 사케동ㆍ돈코츠라멘 등 정통 일식 ‘테이도우 ’ 서대문에서 시청으로 올라가는 길, 배재학당 맞은편에 위치한 조그마한 일식집이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에서 덕수궁 돌담길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간판만 찾아서 가기에는 쉽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한번이라도 식사를 해본 사람이라면 정통 일식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라고 칭찬하는 집이다. 이곳의 최고 추천 메뉴는 연어덮밥(사케동)이다. 1만 2000원에 두툼한 두께의 연어 10조각 정도를 얹어줘 ‘가상비 갑’의 메뉴다. 한 끼 식사 가격으로는 언뜻 비싸다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두꺼운 연어살 아래로 정갈하게 정리된 채소들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연어를 살짝 들추면 아삭한 연근과 신선한 양파, 그리고 일식 양념이 잘 버무려진 따뜻한 밥이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연어를 좋아하는 미식가라면 꼭 한번 찾아가 보길 추천한다. 연어덮밥 외에도 10시간 이상 우린 육수가 일품인 돈코츠 라멘과 적당히 간이 밴 일본식 돼지고기가 밥에 얹어서 나오는 차슈도 별미다. 특히 이곳은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아 점심 시간에 서두르지 않으면 줄을 서 기다려야 한다.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일행 한두 분이 빨리 가서 자리를 맡는 게 필수다. 다가올 봄에는 이곳에서 식사를 마친 뒤 덕수궁 돌담 길에서 느긋하게 산책하며 여유를 느껴 보는 것도 좋겠다.# 실망하는 맛 없는 가성비 중식당 성지 ‘복성각 ’ 5호선 서대문역 2번 출구를 나와 독립문 방면으로 약 50m 정도 거리에 위치한?빌딩 지하상가에 있는 중식집이다. 이곳은 서대문역 인근 직장인들에게 ‘가성비 높은 중식당 성지’로 소문난 장소다.도드라지는 대표 메뉴는 없지만 모든 음식이 평균 이상이다. 웬만한 중식당들은 제일 맛있는 메뉴가 하나씩은 있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하나를 꼽아 보기가 너무 애매하다. 그간 안 먹어 본 메뉴를 시켜 봐도 언제나 수준급의 맛을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복성각을 찾는 날이면 모든 중식당의 기본 메뉴인 짜장면과 짬뽕을 주로 주문하지만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그러다 어느 날 새로운 메뉴를 먹고 싶은 생각에 우육탕면을 한 번 주문했는데 그 역시 훌륭했다. 짬뽕 같은 얼큰함이 살아 있음에도 맵지 않고, 소고기의 고소함과 채소의 청량함이 아주 적절하게 조화된 맛이었다.?영하 10도 아래의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같은 날씨에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마디 하나하나를 다 녹여주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식사만 하기 아쉬운 날이면 날치알이 올라간 새우샤오마이나 시금치와 새우가 들어간 파채교, 새우가 통째로 들어간 새우말이 딤섬 등 다양한 종류의 딤섬을 맛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대훈 명예기자(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경감)
  • 年1000만대 팔리는 도요타, 왜 피자 배달까지 나섰을까

    年1000만대 팔리는 도요타, 왜 피자 배달까지 나섰을까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도요타는 방직기 회사로 시작해 자동차를 개발했다. 내 세대에선 단순한 자동차 메이커를 넘어 사람들의 다양한 이동을 도와주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2018 CES’ 프레스 콘퍼런스.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기자들 앞에 선 도요타 아키오(62) 회장은 도요타의 지향점과 관련해 중대 선언을 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차를 생산해 판매하는 도요타가 ‘더이상 자동차를 만드는 데 머물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도요타 회장은 “이제 우리의 경쟁 상대는 자동차 기업이 아닌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라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이날 모빌리티 서비스 기반 구축을 위해 피자헛, 아마존, 우버, 디디추싱, 마쓰다 등과 손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비슷한 선언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짐 해킷(63) 포드 최고경영자(CEO) 역시 9일 CES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가 포드의 미래 비전임을 선언했다. 그는 “자동차의 역할은 전통적인 이동수단을 넘어 도시를 연결하고 사람들의 생활을 바꾸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운송수단이 필요한 사람이나 음식 배달, 물류 이동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사업 영역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포드 역시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수익 모델을 만들고자 도미노피자,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에 이어 미국 배달 서비스 업체인 포스트메이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모빌리티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있다. 차를 만들고 팔아 이윤을 남기는 기존 사업을 넘어 다양한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차량 공유부터 운수, 물류, 서비스업으로까지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모빌리티 회사 선언이 ‘위기의식의 반영’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시대가 점차 다가오면서 과거처럼 단순히 차를 만들어 파는 사업 모델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자동차 회사들이 몸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미래학자들은 물론 자동차 업계에선 자율주행차의 보급이 활성화되면 지금처럼 집집마다 차를 소유할 필요성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고 본다. 통계적으로 지금의 자가용은 전체 보유 기간 중 5~10%의 시간만 운행되고 나머지 90~95% 동안에는 주차장이나 길거리에 방치된다. 가정에서 차를 구매해 10년을 보유해도 실제 차를 사용하는 시간은 길어야 6개월에서 1년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차가 필요한 목적지로 스스로 이동하는 시대에는 지금처럼 차를 주차장에 방치할 이유가 없다. 사람들이 각자 월정액을 지불하고, 필요한 시간과 장소로 차를 부르면 정확히 도착해 기다리는 차량 공유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지금처럼 차를 구입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적당할지, 승용차 또는 스포츠카가 좋을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출근 때에는 경차, 가족과의 여행 시에는 SUV, 주말 드라이빙에는 스포츠카 등 필요에 따라 적당한 차를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여비는 한 사람이 차 한 대를 빌리는 지금의 장기 리스나 랜털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해진다. 앞서 도요타가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와 중국의 디디추싱, 포드가 리프트와 손을 잡은 것은 이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자율주행차가 늘어나면 음식 배달이나 택배, 택시, 대형 물류이동 사업도 지금과는 180도 달라진다. 일례로 아마존에서 책과 옷을 주문하면 무인 자율주행차가 택배원을 대신해 물건을 배달해 주게 된다. 피자나 짜장면 배달 역시 마찬가지다. 가게에서 음식을 실은 자율주행차는 주문한 고객의 집으로 달려가 배달을 마친다. 일련의 과정에 사람의 개입은 전혀 필요 없어진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2018 CES 기간 동안 포드는 자사가 만든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피자 배달을 벌였다. 포드는 지난해 하반기 미시간주에서 약 4개월간 테스트 배달을 진행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오히려 테스트의 초점은 차량이 안전하게 목적지에 잘 도착할까라는 고민보다는 고객이 집 밖에 주차한 배달 차량까지 나와서 피자를 가져가야 하는 과정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였다”고 말했다. 결국, 자율주행 기술의 진보에 따라 산업 지형도 변하기 마련이다. 구글과 애플 등 정보기술(IT) 회사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 자율주행차 제작에 매달리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내로라하는 자동차 회사도 과거와는 다른 생존 방식을 찾아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뒤집어 말하면 많은 자율주행차를 보유한 회사는 곧바로 운수업이나 배달업에 나설 수 있다. 도요타가 아마존과, 포드가 도미노피자에 이어 미국 배달 서비스 업체인 포스트메이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차를 대표하는 현대·기아차도 분주하다. 글로벌 선두업체들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따라잡아야 하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준비하는 일도 게을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이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업체 ‘그랩’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것은 도요타나 포드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랩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로 ‘동남아판 우버’로 불린다. 이동을 원하는 승객과 사업자를 실시간 연결하는 차량 호출(카 헤일링)이 주력 사업으로 동남아 지역 점유율은 75%에 달한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차량 공유와 차량 호출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동차 산업도 이런 부분에 연관된 사업을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현대차 역시 공유 사업에 맞는 차량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IT 업계에서 절대명제처럼 여겨지는 ‘졸면 죽는다’는 말은 어느덧 자동차 업계의 현실이 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백종원, 붕어빵 딸 애교에 사르르 ‘딸바보 등극’

    백종원, 붕어빵 딸 애교에 사르르 ‘딸바보 등극’

    백종원이 붕어빵 딸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12일 소유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 식사. 역시 짜장면 집 최고 ㅎㅎ 그래~~ 언니 되기 전에 마음껏 누려라~♡ #한 달도 안 남았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백종원이 딸 서현 양과 나란히 앉아 밥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은 딸의 애교에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으로 딸바보 아빠 면모를 보였다. 백종원을 똑 닮은 딸의 귀여운 얼굴 또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소유진은 지난 2013년 15살 연상의 외식사업가 백종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현재 셋째를 임신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 “6월 개헌 투표” vs 한국 “6월 투표 반대”

    민주 “6월 개헌 투표” vs 한국 “6월 투표 반대”

    여야가 11일 개헌 논의를 위한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개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전열 정비에 돌입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개헌정개특위의 본격 가동을 주문하며 개헌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특히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대통령의 개헌 발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통령 개헌 발의’를 고리로 한국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우원식(왼쪽)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에서 “30년 만에 찾아온 개헌 적기를 사소한 정략으로 좌초시키면 국민에 신뢰받는 헌법기관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개헌발의권이 마지막 수단이 되지 않도록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의무를 다하도록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여야가 결론 내자”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의 언급은 한국당의 ‘비협조’로 개헌안 도출이 어려워지면 6월 지방선거에 맞춰 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가 현실화할 수 있다며 한국당을 압박한 것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일찌감치 개헌·정개특위 위원으로 5선의 박병석, 3선의 김상희·이인영, 재선의 김경협·박완주·윤관석 의원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또 사개특위에 3선의 정성호 위원장을 필두로 박범계·진선미·백혜련·이재정·이철희·조응천 의원을 포함해 전열을 갖췄다. 민주당의 전략에 맞서 한국당은 이날 김성태(오른쪽) 원내대표 주재로 헌법개정 및 정개특위·사법개혁특위 회의를 했다. 한국당은 6월 개헌투표 ‘절대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개인의 소신을 주장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으로 ‘4년 중임제’가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부하 직원을 데리고 중국집에 가서 마음껏 시켜먹으라고 한 뒤 난 짜장면이라고 외치는 악덕 사장님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한국당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 거쳐 올해 안에 반드시 국민 개헌 이루겠다는 확고한 의지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개헌정개특위는 검사 출신의 4선 김재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나경원·김진태·주광덕·정종섭 의원 등 법조인 출신 의원으로 구성됐다. 사개특위 위원으로는 여상규·염동열·이은재·장제원·윤상직·곽상도·강효상 의원 등 7명을 선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m
  • [데스크 시각] 신년 기자회견 때 꼭 듣고 싶은 얘기들/김성수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신년 기자회견 때 꼭 듣고 싶은 얘기들/김성수 정치부장

    “저기 맨 뒷줄에 앉은 안경 쓰신 분 질문하세요.”문재인 대통령이 말한다. 내일(10일) 청와대 신년기자회견에서 예상되는 광경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전과 다르다. 사전 시나리오가 없다.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보다 진화했다. 형식이 완전히 바뀐다. 당시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사회자로서 질문자를 지명했다. 이번엔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한다. 대통령이 기자들을 다 알 리 없다. 이름이 뭔지 소속 회사가 어디인지도 모른다. 눈에 잘 띄는 순서대로 질문권을 줄 것 같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20분)를 먼저 한다. 이어 1시간쯤 질문을 받는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른다. 돌발질문도 예상된다. 한·미 정상회담 때 미국 기자들이 그랬다. 양국 현안 말고도 자기가 관심있는 걸 묻는다. 지난해 11월 7일 한·미 공동기자회견장. NBC 여기자가 느닷없이 질문을 던졌다. 국내문제인 총기규제에 대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말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내켜하지 않았다. 그래도 답변은 충실하게 다 했다. 이명박·오바마 정상회담(2009년 6월) 때도 그랬다. 난데없이 이란 대통령 재선으로 촉발된 이란내 시위사태에 관한 질문이 미국 기자에게서 나왔다.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기자는 어디서든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다. 이번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성역’은 없다. 못 물어볼 게 없다. 당장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일이 제일 궁금하다. 최저임금이 오르자 강남의 한 아파트는 경비원을 전원 해고했다. 짜장면, 설렁탕, 햄버거, 치킨, 화장품 값은 새해 들어 미친 듯이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최저임금 인상→감원→서민 물가 인상’은 예견됐던 악순환이다. 어떤 해법이 있는지 알고 싶다. 강남 집값 폭등도 고민이다. 종합부동산세를 올리는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증요법 말고 중장기 대책이 있는 건지 궁금하다. 임종석 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은 정치쟁점이 됐다. 루머가 루머를 낳고 해를 넘기도록 너무 많은 뒷말만 낳고 있다. 마침 궁금증을 풀어줄 UAE 핵심인사도 방한했다. 임 실장이 왜 갔는지, 무슨 논의를 했는지, 사달이 있었다면 지금은 해결됐는지, 이참에 전말이 밝혀져야 한다. 임 실장과 최태원 SK회장의 비공개 독대도 미스터리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는 해명은 이상하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그런 일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경제보좌관도 있다. 굳이 비서실장이 나설 필요가 없다. 최 회장이 재계를 대표하는 감투를 쓰고 있지도 않다. 말 못 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 나올 만하다. 인사도 짚어 봐야 한다. 문 대통령은 대선 때 “정조대왕의 대탕평 정치를 본받겠다”고 약속했다. 결과는 많이 달랐다. ‘낙하산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장차관 자리, 공기업 수장 가리지 않는다. 최근엔 해외 공관장도 친문, 캠프 인사가 대거 차지했다. ‘100%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정작 ‘내 편’만 챙겼던 박근혜 정권과 뭐가 다른지 묻는 사람이 많다. ‘쓸데없는~’이라는 제목(청쓸신잡)을 스스로 달았지만, 청와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가 유용한지도 의문이다. “유럽 정상들이 대통령을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존경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앞으로 문 대통령을 보지 못하면 저는 어떻게 살죠’라고 말했다”는 식이다. 지지율 70%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는데, 이런 가십성 홍보가 제목처럼 ‘쓸데없는’ 건 아닌지도 듣고 싶다. sskim@seoul.co.kr
  • 김밥·라면 사먹기도 부담스럽네

    김밥·라면 사먹기도 부담스럽네

    외식물가 상승률이 5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밥이나 라면처럼 서민들이 자주 찾는 외식 메뉴가 많이 올랐다. 최저임금이 인상된 올해에는 외식비 상승으로 인한 서민 주름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였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0.5% 포인트 높은 2.4%를 기록했다. 외식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2013년에는 0.2% 포인트(1.5%대1.3%), 2014년 0.1% 포인트(1.4%대1.3%), 2015년 1.6% 포인트(2.3%대0.7%), 2016년 1.5% 포인트(2.5%대1.0%) 등으로 더 높은 상승률을 보여 왔다. 특히 구체적인 품목별로는 서민들이 주로 찾는 메뉴가 상승을 주도했다. 한 끼를 가볍게 때울 수 있는 김밥은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4배가 넘는 7.8%나 올랐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술인 소주 역시 5.2% 뛰었다. 맥주 가격도 2.5%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이른바 ‘소맥’을 먹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됐다. 또 갈비탕(4.5%), 라면(4.2%), 짬뽕(4.0%), 볶음밥(3.6%), 설렁탕(3.3%), 짜장면(3.2%), 구내식당 식사비(2.8%) 등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뛴 품목이다. 통계청이 분석하는 전체 39개 외식품목 중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스테이크(1.9%), 돈가스(1.8%), 비빔밥(1.7%), 생선초밥(1.4%), 치킨(0.9%) 등 16개 품목에 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김밥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달걀값이 많이 오르는 등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주 가격도 지난해 초부터 병당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린 곳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달걀값은 43.7%나 인상됐다. 외식물가는 올해도 적잖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저인금 인상의 여파로 각종 서비스가격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죽 전문점 ‘죽 이야기’는 1일부터 버섯야채죽과 꽃게죽, 불낙죽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KFC가 치킨, 햄버거 등 24개 품목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교사 “짜장면 먹을 자격 없어” 제자에 폭언·폭행

    여교사 “짜장면 먹을 자격 없어” 제자에 폭언·폭행

    광주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가 학생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27일 광주시교육청 민주인권교육센터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구의 한 고교 담임교사 A씨가 학생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20일 방과 후 자장면 회식을 하러 가던 길에 담임인 A씨가 학생 B 군에게 “너는 함께 짜장면 먹을 자격이 없다. 학교로 돌아가라”고 말하면서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을 했다. 이에 B군이 욕을 하자 A씨는 욕설과 함께 뺨을 때리고 벽으로 밀치며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폭행 사건은 소란을 지켜본 한 학생이 광주시교육청에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A씨는 이튿날 학교에서 학생들 눈을 감게 한 후 “교육청에 고발하지 않은 사람은 손을 들어라”고 하는 등 고발자 색출에 나서 더욱 논란을 키웠다. 학교 측은 A 교사의 담임 직무를 정지시키고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처리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짜장면값 체면/서동철 논설위원

    얼마 전 중소도시 출장길이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자 짜장면이 먹고 싶어졌다. 인터넷을 뒤적이다 제법 유명세를 떨치는 중국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줄이 길었다. 기다리는 것도 싫지만 이런 집에서 혼자 밥을 먹을 만큼 심장이 강하지 못하다. 시골 장터 안팎에는 중국집이 여럿이었다. 메뉴를 보지 않으면 중국집인지도 모를 만큼 중국집답지 않은 모양새의 중국집이 왠지 끌렸다. 일흔 안팎으로 보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운영하는 이 집에도 손님은 적지 않았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6~7개의 테이블에 하나같이 한 사람씩 앉아 있었다. 나까지 포함해 모든 손님이 혼자였다. 짜장면과 우동은 3500원, 간짜장과 짬뽕은 4000원이다. 간짜장은 만족스러웠다. 나서는 길, 주인 할아버지가 먹고 있던 짬뽕은 더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는 저걸 먹어 봐야겠다 싶으면서도 후배라도 동행한 길이라면 4000원짜리로 점심을 때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 집에 ‘혼밥’ 손님뿐인 것도 다른 사람에게 ‘한턱’을 ‘쏘기’에는 체면이 서지 않아 그런 것은 아닐까 싶어 혼자 웃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짬뽕 한 그릇 뿅~간다

    [公슐랭 가이드] 짬뽕 한 그릇 뿅~간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뜨끈하게 속을 달래줄 얼큰한 짬뽕이 생각납니다. 짬뽕은 저렴한 가격에 뚝딱 한 그릇 비울 수 있는 오래된 서민 음식이기도 합니다. 서울 중구에는 굴과 홍합 등 해산물을 푸짐하게 올린 짬뽕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 을지로에 있는 안동장과 서소문로에 있는 만리성은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화교(華僑)가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일반 중국음식점과 다른 차별화한 짬뽕 맛을 원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들러보면 좋습니다.# 홍합 한가득… 담백한 감칠맛 ‘만리성’ 짬뽕 만리성은 주변 직장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다른 곳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다 16년 전 서소문로에 둥지를 튼 만리성의 대표 메뉴는 홍합짬뽕입니다. 홍합짬뽕을 주문하면 홍합으로 가득 덮힌 짬뽕을 한 그릇 내어줍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홍합과 매콤한 국물은 추위에 언 몸을 따뜻하게 녹입니다. 담백하고 쫄깃한 면발이 매콤한 홍합 국물과 어우러져 감칠맛이 납니다. 다른 곳에 비해 기름기가 덜한 편입니다. 음식점 내부는 이곳을 다녀간 유명인들의 방문 사진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홍합짬뽕은 여러 차례 TV 요리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최근에는 탕수육과 볶음밥이 TV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홍합짬뽕은 6000원입니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오후 9시30분까지 영업을 합니다. 만리성은 지하철 2호선 10번 출구에서 경찰청 사거리 방향으로 300m, 지하철 5호선 6번출구에서 경찰청 사거리 방향으로 500m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서울 最古의 중국집… 시원한 ‘안동장’ 굴짬뽕 1948년 문을 연 안동장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음식점입니다. 화교 3대가 가업을 이어 가고 있는 집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굴짬뽕을 선보였습니다. 굴짬뽕에는 아삭한 배추와 채소가 들어있어 국물 맛이 개운하고 시원합니다. 특히 매끈하게 뽑아낸 면발이 쫄깃한 것이 특징입니다. 굴짬뽕은 입맛에 따라 시원한 맛과 매운맛을 골라 드실 수 있습니다. 면은 가느다랗고 탱탱한 편이며, 국물은 잘게 썬 돼지고기가 씹혀 감칠맛을 더해 줍니다. 최근 한 케이블 TV에 굴요리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굴짬뽕 9000원, 매운 굴짬뽕 9500원, 짜장면 6000원입니다. 평일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주말 오후 9시, 휴일 오후 8시)까지 문을 엽니다. 안동장은 지하철 3호선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와 11번 출구 사이에 있습니다. 이은혜 명예기자 (서울 중구청 공보실)
  • 국민 주머니도 홀쭉 서민 외식물가 껑충 그래도 수출은 든든

    국민 주머니도 홀쭉 서민 외식물가 껑충 그래도 수출은 든든

    3분기 실질 소득 0.2% 감소 7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이 3만 달러를 향해 뜀박질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성적표와 개별 가구의 살림살이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7∼9월) 전국 가구의 월평균 실질 소득은 439만 2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소득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다는 의미다. 가구의 월평균 실질 소득은 2015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다. 3분기 전국 가구 기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18배로 지난해 3분기 4.81배보다 상승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 평균 소득을 하위 20%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클수록 소득 격차가 커졌다는 뜻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증가(격차 확대)했다. 반면 지난해 2만 7561달러였던 1인당 GNI는 올해 3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1월 외식물가 2.6% 상승 김밥 7%·짜장면 4.8% 올라 서민들이 즐겨 찾는 김밥과 짜장면, 소주 등 외식 물가가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물가 안정세는 적어도 서민들에게는 ‘딴 세상’ 얘기다.3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외식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6% 올랐다. 이는 11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3%)과 비교하면 2배 높은 것이다. 올 들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1.9%), 4월(1.9%), 6월(1.9%), 10월(1.8%), 11월에 각각 1%대에 머물렀다. 반면 월별 외식 물가 상승률은 예외 없이 2%대 상승률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전체 39개 외식품목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낮게 오른 품목은 치킨(1.1%), 불고기(1.2%), 막걸리(1.2%) 등 10개 품목에 불과했다.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대표 식품인 김밥은 전년 같은 달 대비 7%나 상승했다. 짬뽕(5.0%)과 짜장면(4.8%), 소주(4.9%), 맥주(3.0%) 등도 상승폭이 컸다. 앞서 여름철에는 폭염과 장마 등으로 식탁 물가가 급등한 데 이어 외식 물가까지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통계 수치 이상인 실정이다. 무역협회 “수출 호조 착시 아냐” 반도체 빼도 두 자릿수 증가세고공 행진 중인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반도체 덕분이 아니라 주력업종 전반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놈’(반도체) 때문에 ‘뛰는 놈’(다른 주력업종)이 주목받지 못하는 착시 효과인 셈이다. 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전체 수출 증가율(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5%)에서 반도체를 제외해도 증가율은 두 자릿수인 10.8%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액은 5248억 달러, 이 중 반도체 수출액은 883억 달러였다. 반도체 실적(증가율 56.6%)이 워낙 뛰어났지만 석유화학(10.4%)과 선박(10.4%), 석유제품(10.1%) 등도 한몫했다. 여기에 철강(7.4%), 일반기계(5.5%), 자동차(4.2%), 디스플레이(3.4%) 등의 업종도 선방했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수출 증가세를 ‘반도체 나 홀로 호황’으로 인한 착시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로봇, 바이오헬스 등 8대 신산업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업계의 ‘체력’이 강하기 때문에 세계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심각한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감옥에서 만나는 시간…익산 교도소세트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감옥에서 만나는 시간…익산 교도소세트장

    “오늘은 다만 내일을 기다리는 날이다.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며 내일은 또 내일의 오늘일 뿐이다.”(신영복의 엽서·돌베개) 감옥의 시간은 이러하다. 오늘이 어제이며 어제가 내일이고 내일은 또 오늘과 같다. 20년을 감옥에서 시간을 보낸 신영복(1941~2016) 선생은 감옥에서의 새해는 문득 갑자기 바뀐다고 하였다. 오늘은 없고 내일은 바로 내년인 곳이 교도소다. 전라북도 익산의 교도소 세트장으로 가 보자.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마을 어귀에서도 한참이나 찾아 들어간 곳에 우리나라 유일한 교도소 촬영 세트장이 있다. 원래 이 곳은 교도소 자리가 아니라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가 있던 자리에 2005년 영화 ‘홀리데이’를 제작하면서 촬영을 목적으로 만든 세트장이다. 전체 면적은 2만 2132㎡이며, 교도소 세트장의 크기는 2613㎡로 실제 교도소 크기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교도소를 배경으로 제작된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 등의 대부분을 이 곳에서 촬영했다고 하니 눈에 들어오는 ‘감옥’이 어디선가 본 듯한 낯익은 모습을 담고 있다. 실제 촬영장소로 사용하는 교도소 동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사동 내부를 철제 계단으로 만들었기에 관람객들의 발소리 하나하나도 건물 안을 울릴 정도로 분위기는 써늘하다. 또한, 기둥마다 “악행은 자기 자신에게로 반드시 되돌아온다”, “선으로써 악에, 정의로써 허위에 이기도록 하라”라는 격언이 적혀져 있어 관람객들은 실제 죄수가 된 듯한 오싹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실제 수형자들이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의 사실적인 세트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한다.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도 나오는 8인실을 비롯하여, 독방, 취조실, 고문실, 모포가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던 사형수의 방, 접견실 등은 교도소를 돌아보는 내내 방문객들에게 흥미를 안겨준다. 교도소 세트장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이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죄수복이나 교도관 복장을 입고 세트장을 돌아보는 체험을 비롯하여, 드라마 따라하기, 독방, 감옥 체험, 감옥 속의 인생 사진 찍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또한 밖으로 나오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았음 직한 교도소 마당이 나온다. 이 곳에서 교도소 체험을 마치고 나온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모처럼의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호기심 가득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한 번은 둘러봄직한 곳임은 분명하다. 이곳에서 우리는 가두어진 시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익산 교도소 세트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익산을 방문한다면, 그리고 시간이 좀 남는다면 한 번은 들릴만한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교도소가 궁금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3. 가는 방법은?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 함낭로 207/ 859-5794(063) 4. 감탄하는 점은? -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잘 만든 곳이다. 넓은 잔디밭.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 관람객들이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취조실, 접견실, 2층 복도.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순대국밥 ‘정순순대’(854-0922), 육회비빔밥 ‘시장비빔밥’(858-6051), 간판없는 짜장면집(861-6541), 마늘빵 ‘풍성제과’(856-8408) / 지역번호는 063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korean.visitkorea.or.kr/kor/bz15/where/netizenbest/cms_view_1822192.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석 박물관, 신성리 갈대밭 10. 총평 및 당부사항 -익산교도소세트장은 이름난 관광지가 아니다. 한두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한 번은 가 볼만한 곳으로 때때로 촬영이 있는 날은 유명한 배우도 만날 수 있다. 다만, 세트장 출입이 제한될 수도 있으니 사전문의는 필수!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엄마~ 집에 언제 가?

    엄마~ 집에 언제 가?

    붕괴위험 큰 건물 16곳 출입 통제 여파1000여명 북적… 두통·어지럼증 호소 세면장 단 1곳·화장실도 부족 ‘곤욕’“수능 치를 고3 아들 친척집 보내” “어디서 ‘쿵’ 하는 소리만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합니다.” “며칠째 씻지도 못한 채 쪽잠으로 버티고 있는데,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 더 막막합니다.”17일 정오쯤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앞 주차장.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집이 파손돼 피신해 온 이재민들이 찬 짜장면 점심을 배식받으러 찬 바람을 맞으며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마치 전쟁터 난민촌처럼 보였다. 흥해읍 한동맨션 등 피해가 심한 북구 빌라, 건물 등 16곳에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졸지에 보금자리를 잃은 1000여명이 이 체육관에서 사흘째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바깥이 워낙 쌀쌀해서 그런지 체육관 안으로 들어서니 온기가 느껴져 그런대로 견딜 만했다. 배식받은 짜장면을 쭈그려 앉아 먹는 이재민들 사이에 모포를 덮어쓴 채 잠을 자는 주민들도 보였다. 체육관 한쪽에서는 봉사 나온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약을 타는 사람들이 보였다. 김지영(42)씨는 “고등학생 딸이 지진을 겪고 얼굴이 백지장처럼 변했다”며 “계속 어지럽고 속이 좋지 않다고 한다”고 걱정했다. 앞서 16일 0시 22분쯤 ‘쿠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여진이 발생하자 체육관 이곳저곳에서 “어머” 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김보경 포항의료원 간호사는 “어제 하루만 이재민 100여명이 두통과 어지럼증, 화상 등으로 약을 받았다”며 “추운 체육관 바닥에 핫팩을 깔고 자다가 화상을 입은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 제대로 씻지 못하고 옷을 못 갈아입는 것도 큰 고충이다. 이 체육관에는 세면장이 한 곳밖에 없어 바로 옆 흥행읍사무소 세면장을 겸용하고 있지만 1000여명이 이용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침이나 저녁이면 세수와 양치를 하려는 이재민들로 북새통이다. 일부는 좀더 멀리 떨어진 요양병원까지 가서 씻는다. 화장실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아침마다 곤욕을 치른다. 낮시간에는 노인과 주부, 어린아이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장인들은 출근했다가 밤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일부 젊은이들은 아예 직장 근처 찜질방, 모텔이나 혼자 사는 동료 집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권용남(68·여)씨는 “아파트 아래위층에 함께 살던 아들, 딸까지 가족 13명이 모두 대피했다”며 “대피소 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권씨는 “집에 두고 온 혈압약을 가지러 어제 잠시 집에 갔는데 아수라장이었다”며 “혹시 집이 무너질까 겁나 안방에서 약만 가지고 급히 나왔다”고 했다. 김명호(67·여)씨는 “속옷을 챙기러 집에 잠시 갔다가 벽에 금이 가고, 거울과 병이 깨져 있는 것을 보고 발을 들여놓을 수 없어 그냥 돌아왔다”며 “다시 집을 짓지 않는 이상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실제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에 직접 가 보니 포탄을 맞은 듯 파손이 심했다.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철근이 휘어져 튀어나와 있었다. 아파트 계단과 벽 곳곳은 손가락 몇 개가 들어갈 정도로 쩍 벌어져 있었다. 실내는 천장이 뜯기고 벽이 비틀려 갈라지고 바닥이 패여 아수라장이나 다름없었다. 가만히 서 있으면 흔들거리는 느낌이 날 정도였다. 이경자(50·여)씨는 “고3 수험생 아들은 이곳에서 공부할 상황이 안 돼 포항 시내 친척 집에 보냈다”며 “아들이 전화를 해 오면 ‘컨디션 조절 잘하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기쁨교회 임시대피소에도 72명의 대학생이 피신해 있다.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큰 피해를 본 한동대와 선린대 학생들이다. 신다인(21·여)씨는 “혼자 사는 원룸에 있기 무서워 여기로 왔다”며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마음이 좀 놓인다”고 했다. 김혜민(22·여)씨는 “다른 지역 출신 학생들은 대부분 오늘 고향으로 갔다”고 전했다. 포항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文 ‘영화 메시지’… “부산영화제 지원하되 간섭 않겠다” 힘 실어줘

    文 ‘영화 메시지’… “부산영화제 지원하되 간섭 않겠다” 힘 실어줘

    ‘블랙리스트 안된다’는 의도 담겨 여성문제 다룬 영화 ‘미씽’ 관람판도라 → 탈핵·재심 → 적폐청산결정적 순간마다 영화로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개막 나흘째를 맞은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깜짝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영화제를 과거 위상으로 되살리겠다. 정부도, 시도 초기처럼 힘껏 지원하되 운영은 영화인에게 맡기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살리면 된다”고 밝혔다.●‘다이빙벨’ 파문에 부산영화제 직격탄 문 대통령의 발언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 상영 금지 파문으로 몸살을 앓았던 부산영화제를 회생시키려는 영화인들의 노력에 힘을 실어 주는 한편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문화계 블랙리스트’ 같은 일이 되풀이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직 대통령이 개막식이 아닌 영화제 기간 부산을 찾아 영화인이나 관객들과 스킨십을 갖는 일정을 소화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부산센텀시티의 한 중식당에서 영화인, 영화 전공 학생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부산영화제가 성장한 배경을 생각하면 정부도, 부산시도 적극 지원하더라도 철저히 간섭하지 않았다. 영화인에게 맡겨 독립적,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몇 년간 (보수정권에서) 좌파영화제라고 해서 지원을 빌미로 정부와 부산시가 간섭했다. ‘다이빙벨’ 상영을 계기로 아예 영화제 자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국고지원금이 반 토막 나고, 영화제가 위축됐다”고도 했다.●배우 공효진·엄지원 등과 오찬 간담회 간담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앞서 문 대통령이 관람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의 이언희 감독, 배우 엄지원·공효진씨, 부산 지역 영화학과 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식당 종업원이 “식사 주문 받겠습니다”라고 해 참석자 전원이 웃음을 터뜨렸다. 도 장관이 짜장면을 주문하고, 배우 공효진씨가 “모두 짜장면으로 주시면…”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아니요, 자유롭게 시키죠”라며 ‘굴짬뽕’을 주문해 또 한번 폭소가 터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미씽’을 관람하고 감독, 출연진과 GV(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여했다. 영화는 이혼 후 딸과 함께 어렵게 살아가던 워킹맘(지선)이 조선족 보모(한매)가 딸을 데리고 사라지자, 보모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마주하게 된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그렸다. 문 대통령은 “지선과 한매가, 고용인·피고용인이기도 하고 가해자·피해자의 관계이기도 한데 결국 두 여성이 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 같다.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소외되고,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문 대통령은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를 관람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전해 왔다. 지난해 12월 원전 재난을 다룬 ‘판도라’를 보고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취소시키고 탈핵·탈원전 국가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사법 피해 사건을 다룬 ‘재심’을 보고 “사법이 힘없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제도가 못 되는 것이 우리가 청산해야 할 오랜 적폐 중의 적폐”라며 ‘적폐 청산’을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행소녀’ 아유미, 슈가 활동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 “예전에 활동할 때는..”

    ‘비행소녀’ 아유미, 슈가 활동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 “예전에 활동할 때는..”

    ‘비행소녀’ 아유미가 한국에서의 일상을 즐겼다.최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서는 배우 아유미가 매니저와 함께 삼청동 나들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비행소녀’에서 아유미는 매니저와 함께 자장면을 먹으러 갔다. 아유미는 매니저에게 “일본 자장면이랑 다르다”며 “색깔은 비슷한데 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아유미는 “평소 짜장면을 좋아해서 일본에서 찾아다녔는데 파는 곳이 없었다”며 “그래서 한국에 올 때마다 일단 짜장면을 먹는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한복을 대여하러 갔다. 아유미는 한복을 보고 “너무 예쁘다”며 감탄했다. 아유미는 “내가 한국에서 살았을 때 한복을 입어본 적은 많았는데 그게 다 일 때문이었고 한복을 입고 사진 찍고 놀러 간 적은 없다”며 한복 나들이에 기뻐했다. 두 사람은 삼청동 거리를 걷던 중 한복을 입고 있는 일본인들을 만났다. 일본인들은 아유미를 알아보고 놀라 했고 이어 즉석 팬미팅이 열렸다. 아유미는 “한국에서 한복을 입고 일본 분들을 만나서 기분이 되게 이상하고 너무 좋았다”고 기뻐했다. 삼청동 골목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숙면을 돕는 캔들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아유미는 매니저에게 신호를 보냈고 매니저는 “깎아주세요”라며 가격 흥정을 했다. 아유미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매니저에게 “깎아주세요”를 알려줬고 이후부터 매니저는 물건을 살 때마다 연신 “깎아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아유미는 기념품 가게로 들어갔다. 그곳에 있던 어머니 팬이 아유미를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아유미는 “나를 알아봐 주셔서 너무 좋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 삼청동 나들이에 대해 “예전에 활동할 때는 아예 못 돌아다녔다”며 “이런 것도 경험 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후지이 미나, “한국드라마 보면서 이것도 배웠다” 뭐길래?

    후지이 미나, “한국드라마 보면서 이것도 배웠다” 뭐길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후지이 미나가 출연했다.12일 방송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러시아 친구들이 분식집을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레기나는 떡볶이와 어묵을 먹으며 “나 ‘꽃보다 남자’처럼 어묵을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MC 후지이 미나는 “한국드라마 보면서 음식도 배운다. 나는 짜장면이 신기했다”라고 털어놨다. 또 매운 것을 기겁하던 아나스타샤는 “삼계탕 먹어서 속이 좋아졌어”라며 만족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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