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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로 북핵 문제 등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해법에 대해서 국제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난제’이긴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건 부담으로 남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4박 6일간의 독일 순방 결과에 대한 성적표는 이렇게 요약된다.순방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로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G20에서 가진 한·미·일 및 중국·일본·러시아와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4강 외교를 복원했다. 군사행동을 배제한 평화적 방법에 의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골자로 한 문 대통령의 대북 해법과 북핵·미사일 문제를 다뤄 나가는 데 있어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4강 및 주요국의 지지를 끌어냈다. ‘코리아 패싱’(한국 건너뛰기)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화적 해법, 한국 주도권 인정 ‘성과’ 특히 ▲북한 붕괴·흡수통일·인위적 통일 배제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5대 대북정책 방향과 ▲성묘를 포함한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남북 정상회담 등 4대 제안을 포괄하는 ‘베를린 구상’은 지난 2000년 남북 관계의 물꼬를 돌려 놓았던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떠올리게 한다. 북한의 ICBM급 도발에도 베를린 구상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고 햇볕을 볼 수 있었던 건 대통령의 소신은 물론 청와대 ‘대화론자’들의 논리에 무게가 실린 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청와대에서도 쾨르버재단 연설 자체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17년 전 DJ의 베를린선언이 불과 3개월 만에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진 건 이전부터 정보당국을 통한 북한과의 물밑접촉이 있어서 가능했다. 하지만 보수정권 9년 동안 남북 간 물밑대화는 단절됐고 정보당국 차원의 대화 역시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바닥을 마주칠 수 없는 상태’여서 제안을 내놓아도 결실을 맺기 힘들다는 반대도 많았다. 그럼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 보수 진영에서 정치적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품거나, 차기 정권에서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사드, 위안부 ‘싱크홀’ 재확인 중국, 일본과의 연쇄 정상회담에선 사드 배치 논란(중국), 위안부 합의 문제(일본)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국이 한·중 관계 개선과 발전에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사드)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길 희망한다”며 사실상 사드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 확대로 한반도 위협 요인이 없어져야만 철회될 수 있다고 맞섰다. 다만, 두 정상은 고위급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하는 등 확전은 자제했다. 일본과는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관계 개선 토대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고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문제를 두루 지적했다.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는 ‘난제’ ‘한·미·일 대 중·러’의 전선이 명확해진 점은 또 다른 숙제다. 지난 5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부터 징후가 감지됐다.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안보리 성명 초안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ICBM이 아니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며 초안 수정을 요구했고, 끝내 무산됐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6일 시 주석을 만난 문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노력을 요청했지만 시 주석은 “결과적으로 북핵 문제는 한국과 북한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 문제”라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시 주석은 한·미·일이 공식화한 ‘중국 역할론’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결국 한·미·일 협력체제로 가려는 것 아니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는 불가피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미·일 3각 공조는 물샐틈없이 단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찬회동을 가진 3국 정상은 역시 미국 제안으로 첫 3국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추가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적극적 노력을 압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독일과는 2번이나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다자외교 데뷔무대였던 G20 정상회의 기간 9개국과 10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한반도 주변 4강을 빼면 독일·프랑스·인도·캐나다·호주·베트남 등 6개국 정상과 첫 만남을 갖고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독일은 대통령과 총리까지 두 번의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캐나다는 예정에 없었으나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 유엔 사무총장,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과도 면담을 이어 갔다. 4강 외교 탈피를 강조해 온 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문제를 세계적 이슈로 확산시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게 원칙인 G20에서 나온 메르켈 총리의 언급은 우리 정부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수면 부족, 치매 원인 될 수도 있어”(연구)

    “수면 부족, 치매 원인 될 수도 있어”(연구)

    수면의 질이 나쁘면 뇌에 노폐물이나 병변 단백질이 축적돼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미국에서만 약 3분의1, 세계에서는 45%에 달한다. 최근 미국 신경 학회지(Annals of Neurology)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위스콘신 알츠하이머 연구센터 연구팀은 인지 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 101명(평균 연령 63세)의 척수액을 검사해 수면의 질과 알츠하이머병에 관련한 다양한 단백질과 염증 표지자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일수록 타우 단백질의 병변이나 뇌세포의 손상 및 염증의 흔적이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우 단백질은 세포의 안정과 구조를 지탱하는 단백질로 최근 연구에서는 병변된 타우 단백질의 축적이 알츠하이머병 진행의 징후일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바버라 벤들린 박사는 “이번 결과는 수면 장애가 알츠하이머와 관련한 단백질이 뇌 속에 축적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일치한다”면서 “인지적으로는 건강하고 중년에 가까운 사람도 그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런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알츠하이머 발병을 5년간 늦추는 것만으로도 30년간 알츠하이머 환자를 570만 명 더 줄이고 의료비를 3670억 달러(약 410조원) 더 삭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면과 인지 기능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워싱턴대 수면의학센터의 요엘 주 박사는 “야간의 수면 장애뿐만 아니라 낮에 느끼는 졸음도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과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는 전반적으로 초기 알츠하이머와 수면 장애와의 관계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유전·노화 연구팀을 이끄는 루돌프 탄지 박사도 “뇌를 건강하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7~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면서 “뇌는 깊은 수면 동안 알츠하이머의 발단이 되는 노폐물 등 독성물질을 제거한다. 이는 이번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벤들린 박사는 “명백하면서도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닌만큼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당장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 발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 geargodz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상각도 발사 땐 美서부도 타격… 대기권재진입 기술이 관건

    정상각도 발사 땐 美서부도 타격… 대기권재진입 기술이 관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전략군 창립일에 ICBM 발사 명령을 하달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이날 평안북도 방현에서 발사 현장을 직접 지켜봤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전했다.북한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번에 발사한 화성14형은 초고각으로 발사돼 최고 고도 2802㎞까지 올라갔고 39분간 비행해 933㎞를 날아간 뒤 목표했던 지점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최대 사거리와 관련해선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정상 각도로 쐈을 때 사거리가 6800㎞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8000~1만㎞까지 보고 있다.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800㎞까지 올라갔는데 그 정도 추력이면 최저 8000~1만㎞를 날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ICBM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월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화성12형)보다 사거리가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나 ICBM의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무리 보수적으로 판단해도 미국 알래스카 대부분이 사정권에 들어가고 1만㎞라면 미 서부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미 위협이 가시화된 셈이다. 한·미 정보 당국은 화성14형이 두 차례 열병식에서 공개된 KN14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탄두 부분이 뭉툭한 KN14와는 달리 뾰족한 형태다. 3단추진체로 돼 있는 KN08과도 닮지 않았다. 군 당국은 KN14와 같은 2단추진체로 추정했다. 따라서 북한이 KN08이나 KN14와는 다른 새로운 ICBM을 개발해 이날 시험발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4월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얹혀진 발사관만 공개된 신형 ICBM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14일 발사한 화성12형의 개량형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양도 비슷하다. 화성12형은 80tf(톤포스·1t 중량을 밀어올리는 추력) 액체 엔진을 장착했으며 1단추진체만으로도 놀라운 성능을 발휘했다. 사거리가 4000~5000㎞로 추정됐으며 1t 이상의 탄두를 장착해도 사거리가 300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에도 이 엔진 2~3개를 묶거나 2~3단 분리시스템을 갖추면 ICBM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탄두 무게는 화성12형과 마찬가지로 소형 표준화된 핵탄두보다 약간 무거운 650㎏ 정도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 정도의 소형화는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 ICBM을 손에 넣었을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하지만 북한이 핵탄두 ICBM 기술 확보에 최종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해야 할 대목이 몇 개 남아 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그중 하나다. 지금까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ICBM급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보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해왔다. ICBM은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과정에서 마하 24 이상의 엄청난 하강 속도를 내게 되는데 이때 섭씨 700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면서 탄두 부분이 삭마된다. 일정하게 삭마되지 않으면 재진입 과정에서 터지거나 타깃과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게 돼 ICBM의 위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화성12형은 2111.5㎞까지 솟구쳤다가 재진입했다. 하지만 하강 속도는 마하 24가 채 안 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확한 분석이 전제돼야 하지만 화성14형은 최고 고도 2802㎞까지 올라갔다. 하강 속도가 화성12형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만약 마하24의 속도로 목표지점을 정확히 타격했다면 북한은 ICBM급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화성14형이 한 축 바퀴 8개짜리 TEL에서 내려져 고정시설에서 발사된 점은 북한이 아직도 ICBM에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TEL을 갖추지 못했다는 정황으로 풀이된다. 이럴 경우 발사 시간이 지연돼 사전 포착 가능성이 높아진다. 북한은 올 들어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조종과 유도체계를 비롯해 각종 제어실험을 실시했으며 대부분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실제 탄두에 일종의 소형 날개와 같은 카나드를 장착해 자세를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주 엔진에 보조 엔진을 장착해 추력을 높인 사례도 포착됐다. 지난달 말 한·미 정보당국에 소형 엔진 시험이 포착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3단추진체에 탑재되는 엔진이라면 북한의 3단 ICBM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액체 엔진과 고체 엔진으로 나눠 투트랙으로 ICBM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고체 엔진 ICBM까지 손에 넣는다면 은밀성, 신속성 등이 확대돼 발사 징후 포착도 쉽지 않게 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나이 들어 또래보다 느려진 걸음걸이, 치매 징후(연구)

    나이 들어 또래보다 느려진 걸음걸이, 치매 징후(연구)

    사람은 나이가 들면 걸음걸이가 느려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노인이 걷는 속도가 또래보다 느리면 치매가 나타날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공중보건대학원의 안드레아 로소 박사 연구진이 건강한 70~79세 노인 175명을 대상으로, 14년간 보행속도의 변화와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 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6월 28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로소 박사는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열쇠일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검사 방식은 너무 광범위하고 비용 역시 많이 든다”면서 “그렇지만 우리가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검사 방식은 매년 5분 정도의 시간과 함께 초시계와 비디오카메라, 그리고 길이 5.5m의 복도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노인들은 모두 연구 시작과 마지막에 인지기능 검사와 뇌 스캔을 받았다. 또한 1년에 1번씩 시간을 내서 5분 정도 5.5m의 복도를 평소처럼 걷는 실험에 참여했다. 그 결과, 모든 노인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걸음걸이가 느려졌는데 연간 0.1초 더 느려진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인지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47% 더 높았다. 심지어 이 결과는 근육 약화와 무릎 통증, 그리고 당뇨병, 심장 질환, 고혈압 같은 질병을 고려해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걸음걸이가 더 느려진 노인들은 뇌 스캔에서 우측 해마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뇌 영역은 주로 기억과 자세를 유지하는 능력을 담당한다. 이에 대해 로소 교수는 “1초의 몇분의 1은 미묘하지만, 14년이나 그 이하의 시간 속에서의 변화라면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보행속도의 감소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보통 의사들은 환자들의 걸음걸이가 느려지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신체적인 문제로 간주하고 물리치료를 받도록 환자에게 권한다”면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의사들 역시 환자의 걸음걸이가 느려지는 것을 감지하고 인지 평가를 시행해야 할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oneinchpunch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창(廠·공장) 정비가 뭔가요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창(廠·공장) 정비가 뭔가요

    탱크나 장갑차, 잠수함 등 군사장비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쌉니다. “군사기밀”을 내세워 당국이 외부에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기 꺼리지만 국산 탱크 한 대 가격은 약 80억원에 이릅니다. 슈퍼카를 수십 대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국산 중형 잠수함은 약 500억원, 한국의 주력 전투기 KF16 가격은 약 360억원입니다.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한 것들인데, 이런 고가의 장비들이 고장 나면 큰일나겠죠.●현대로템 1207억 정비 계약 이런 배경에서 고가의 군사장비는 일정 기간이 지났을 때 ‘창(廠·공장) 정비’라는 것을 합니다. 창정비란 기존에 도입된 군사장비를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분해-점검-수리’ 과정을 거쳐 처음 배치됐을 때와 같은 성능을 내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창정비는 말 그대로 공장에 입고된 상태에서 이뤄지는 최상위 단계의 정비입니다. 포신부터 무한궤도까지 모든 부품을 하나하나 분해해 검사한 후 재조립하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길게는 한 대에 4개월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낡았거나 이상 징후가 있는 부품은 모두 새것으로 갈아 끼웁니다. 그사이 기술이 발달해 신형 부품이 나왔으면 업그레이드합니다. 이 때문에 창정비를 마친 제품은 새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선 정비를 마친 제품들을 해외로 수출하는 일도 있으니까요. 방위사업체 입장에서 보면 창정비 분야는 거대한 애프터서비스 시장입니다. 무기를 팔아서 돈을 벌고 또 관리를 대가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으니까요. 이 또한 전체 시장 규모가 ‘군사기밀’입니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공정이 까다롭고 복잡해 차라리 제품을 새로 만드는 게 더 쉽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해당 무기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야 하기 때문에 창정비는 주로 해당 무기를 만든 제조업체나 극히 신뢰할 만한 업체가 담당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록히드 “美로 가져와야 고쳐” 갑질도 현대로템(전차), 한화테크윈(자주포), 대우조선해양(잠수함), KAI(항공기) 등이 대표적인 국내 창정비 회사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과 1207억원 규모의 K1·K1A1 전차 창정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애프터서비스 시장에서도 콧대를 높이는 쪽이 있습니다. 국내에 주력 전투기 KF16을 판 미국 록히드마틴인데요, 이들은 ‘기술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창정비를 받고 싶으면 물건을 미국으로 보내라”고 요구합니다. 일각에선 글로벌 방산사의 지나친 갑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중국서 암수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태어나

    중국서 암수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태어나

    중국에서 또 암수 쌍둥이 새끼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 자이언트 판다 번식 연구기지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쌍둥이 출산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쳉다’(Chengda)란 이름의 어미 자이언트 판다는 지난 5일 이후 식욕 감퇴 현상을 보인 뒤 출산의 징후를 보여왔다. 판다연구소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인클로저의 창살을 잡고 힘을 주어 첫 번째 새끼를 몸 밖으로 출산하는 모습과 갓 태어난 새끼를 가슴에 올려놓고 돌보는 어미 판다의 모정이 담겨 있다. 이날 쳉다는 암컷 128.2g과 수컷 160.2g의 건강한 쌍둥이 새끼를 낳았다. 번식 연구기지 측은 “현재 자이언트 판다 쌍둥이 새끼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쳉다는 보육사들의 보호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컷 자이언트 판다는 1년 중 짝짓기가 가능한 날이 봄철의 2~3일 내외로 이 시기를 놓치면 짝짓기를 할 수 없어 번식이 어렵다. 이로 인해 멸종 위기에 빠진 판다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중국 정부는 1950년대부터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2003년 이후 17%가 늘어 세계적으로 1864마리(2015년 조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판다 번식 연구기지에서는 지난 2014년 6월 30일에도 ‘야싱’이란 암컷 자이언트 판다가 암수 쌍둥이 판다를 출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News From Worl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근혜, 재판 중 어지럼증 호소…방청석 “죽으면 알아서하라” 고성

    박근혜, 재판 중 어지럼증 호소…방청석 “죽으면 알아서하라” 고성

    최순실씨를 통해 대기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재판이 예정된 절차를 마치지 못하고 끝났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대통령은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 중 피고인석 책상 위로 쓰러지듯 엎드려 움직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상태를 확인하고 바로 재판부에 알렸고, 재판부는 “잠시 피고인의 상태를 살피겠다”며 진행 중이던 증인 신문을 멈추고 휴정을 선언했다. 잠시 후 박 전 대통령은 상태가 조금 나아진 듯 자리에서 일어나 스스로 걸어서 구속 피고인 대기실로 향했다. 잠시 후 재판부는 “박근혜 피고인이 약간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서 남은 증인 신문을 계속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측 이상철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직후 취재진에게 “(박 전 대통령이) 어지러워했다”며 “재판을 오래 해 피로도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휴정 직후 진정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한 재판은 점심시간을 포함 총 3차례 휴정하고 오후에도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쯤 이상 징후를 보였다. 오전부터 진행된 K스포츠재단 전 과장 박헌영씨의 증인 신문이 막바지에 접어든 때였다. 재판이 마무리되자 방청 중이던 한 남성은 검찰에 욕하며 “대통령이 죽으면 알아서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다른 방청객들도 고성을 지르며 검사들에게 불만을 드러내면서 소란이 벌어졌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의 지구’ 찾기…美 이어 유럽도 가세

    ‘제2의 지구’ 찾기…美 이어 유럽도 가세

    2009년 발사된 미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외계 행성 탐사에 혁명이라고 할 만큼 큰 성과를 거뒀다. 이미 확인된 외계 행성만 수천 개에 달하고 그 가운데 적어도 수십 개는 지구와 비슷한 크기와 환경을 지닐 가능성이 있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심각한 고장 이후에도 K2 연장 임무를 통해 새로운 외계 행성을 발견하고 있다. 하지만 NASA는 케플러를 대신할 더 강력한 행성 사냥꾼을 발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테스(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가 그것으로 케플러에 비해 훨씬 강력한 성능으로 더 많은 외계 행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렇게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외계 행성을 대규모로 찾는 나라는 미국뿐이지만, 유럽 우주국도 이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최근 6억 유로의 예산이 승인된 플라토(PALTO·PLAnetary Transits and Oscillations of stars)는 2026년 발사를 목표로 한 차세대 행성 사냥꾼이다. 케플러는 우리 은하에 있는 수천 억개의 별 가운데 극히 일부인 15만 개의 별 주변에서 많은 행성을 찾아냈다. 테스는 50만 개의 별 주변에서 훨씬 많은 행성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이며 플라토 역시 30~100만 개 정도 별 주변에서 외계 행성 사냥에 나설 것이다. 이렇게 많은 별 주변에서 외계 행성을 찾을 수 있는 비결은 식현상(transit)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행성이 별 앞으로 지날 때 별의 밝기가 약간 감소하는 것을 포착해서 행성의 존재를 확인한다. 만약 행성 존재가 의심되는 경우 추가 관측을 통해 외계 행성의 존재를 최종 판단한다. 케플러 역시 이 과정을 통해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을 확인한 것이다. 테스나 플라토 모두 훨씬 강력한 성능의 망원경과 이미지 센서를 이용해서 0.01% 이하의 매우 미세한 밝기 변화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 별의 밝기 변화를 포함한 데이터는 지구로 전송되어 과학자들이 분석하게 된다. 강력한 컴퓨터와 지상의 망원경을 사용해서 외계 행성의 존재를 검증하는 과정은 몇 년이 필요하지만, 이 기술 역시 발전해서 점차 외계 행성을 찾고 분석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테스와 플라토가 순조롭게 임무를 수행하면 케플러보다 훨씬 많은 외계 행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구와 유사한 행성 역시 적어도 수백 개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제2의 지구라고 할 만큼 지구와 유사한 행성들을 여럿 발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그 가운데 생명체의 징후를 찾는 일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北, 美 서부 타격 ICBM용 엔진 기술 확보했나

    北, 美 서부 타격 ICBM용 엔진 기술 확보했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확보가 실제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또 포착됐다. 북한이 지난 21일 ICBM에 이용되는 소형 엔진 시험을 실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소형 엔진이라는 점에서 ICBM의 2단 또는 3단 추진체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추정된다.미 정부 관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위성용 또는 미 서부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용 엔진 시험을 한 듯하다”면서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려놓는 기술은 ICBM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ICBM의 가장 작은 엔진일 가능성이 있다”며 3단 추진체용 엔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외신 보도대로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엔진 시험을 했다면 지상연소시험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 3월 18일에도 이곳에서 대출력(고출력) 엔진 지상연소시험을 실시했다. 당시 이 모습을 참관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3·18 혁명’이라며 극찬했다. 이 엔진은 북한이 지난해 9월 공개한 80tf(톤포스: 1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 액체연료 엔진인 ‘백두엔진’에 미사일 자세 제어를 위한 보조엔진 4개를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지난달 14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에도 이 엔진을 장착, 실전 응용에 착수했다. 당시 화성12형은 고각으로 발사돼 최고 고도 2111.5㎞까지 올라가 약 787㎞를 비행했다. 정상 각도(35~45도)로 쏘았다면 4000~5000㎞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t 이상의 탄두를 장착해도 사거리가 3000㎞를 넘는다. 1단 추진체로만 돼 있었지만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 것이다. 당시에도 이 엔진 2~3개를 클러스터링해 묶거나 3단 분리 시스템을 갖추면 ICBM급으로 사거리가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북한이 이번에 소형엔진 연소시험에 성공했다면 ICBM 확보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단 추진체로 백두엔진 2~3개를 묶고, 2단 추진체로 스커드엔진을 사용하면서 3단 추진체 엔진을 통해 대기권 비행속도를 높이면 최종 낙하속도 마하 24 이상의 ICBM이 될 수 있다. 북한이 공개한 ICBM급 장거리미사일 KN08은 3단 시스템으로 돼 있다. 반면 개량형 KN14는 2단이다. 지난 4월 열병식에 등장한 제3의 ICBM은 실물이 아닌 발사관 형태로만 공개돼 2단인지, 3단인지 불명확하다. 물론 엔진을 확보했다고 해서 당장 ICBM 위협을 가시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ICBM은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오는 과정에서 섭씨 70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뎌내면서 탄두 부분이 삭마되는데 이를 버텨내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관련해 북한은 아직 ICBM급 기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의 ICBM용 소형엔진 시험과 관련, “가능성을 두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제주에서 쏴도 신의주까지 사정권에… 연내 실전배치 목표

    제주에서 쏴도 신의주까지 사정권에… 연내 실전배치 목표

    행사 보고받은 文대통령 직접 참관 결정 사거리 800㎞·탄도 중량 500㎏ 확보 이어도 북방 60㎞ 낙하 정확하게 명중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시험발사에 성공한 사거리 800㎞의 현무계열 탄도미사일은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으며,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킬체인’의 핵심 무기체계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4월 시험발사도 성공했지만, 오늘은 사거리뿐 아니라 탄도 중량 등 여러 요소가 더 진행되는 과정이었고, 사거리와 중량 목표치를 모두 충족한 첫 번째 시험발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연히 고각(高角) 발사였고, 개정된 한·미 미사일지침에서 정한 최대한의 능력(사거리 800㎞·탄도 중량 500㎏)을 확보했다”면서 “목표 지점인 이어도 북방 60㎞ 지점에 낙하했으며, 굉장히 정확하게 명중했다”고 설명했다.지금껏 우리 군이 실전에 배치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 이상의 ‘현무2A’와 500㎞ 이상의 ‘현무2B’ 등 2종으로, 모두 단거리 미사일이다.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은 ‘현무2C’(가칭)로 불리며 총 6회의 시험발사 가운데 이번이 4번째였다. 당초 이상철 청와대 안보실 1차장 주재로 시험발사 행사가 예정됐지만,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참관을 결정했다.청와대 일부 참모진은 “정상회담 의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무력시위로 비쳐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대통령은 행사 참관을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참관 중 군 관계자들에게 전력화 시기와 탄두 중량, 사거리 등에 대해 꼼꼼하게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지휘부가 배석한 가운데 우리 군이 준비하고 있는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다. 우리 군은 2012년 한·미 미사일 양해각서 개정에 따라 사거리 800㎞의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왔으며 시험발사를 통해 성능이 검증되고 있는 현무2C를 연내 실전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을 경북 포항에 배치해도 북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온다. 제주에서 쏴도 신의주까지 날아간다. 포항을 포함한 중부 이남 지역은 북한 탄도미사일 사정권에는 들어가지만,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 있다. 사거리가 200㎞인 북한의 최신 300㎜ 방사포도 포항까지는 못 미친다. 현무2C를 후방에 배치하면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의 사정권 밖에서 안정적으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무2C를 핵심자원으로 삼는 킬체인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표적을 식별하고,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공격체계를 말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이 엿보이면 선제타격까지 불사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의 이동식발사대 등을 탐지·식별하는 정찰위성과 고고도무인기 등 탐지 자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군은 2020년대 초반까지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계획이지만 현 정부가 킬체인 조기 구축을 공약한 만큼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도 2019년까지 4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타격 수단으로는 지상·해상·공중·수중에서 발사되는 각종 탄도·순항미사일과 공중투하 유도탄 및 미사일전력을 집중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후방에서도 주요 전략목표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최대 사거리 500㎞) 도입 수량을 크게 늘리는 한편 탄도미사일 전력화 기간도 단축하기로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 분석] “대화도 국방력 강해야 가능”… 北에 경고장

    [뉴스 분석] “대화도 국방력 강해야 가능”… 北에 경고장

    사거리 800㎞… 北 전역 사정권 29~30일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美조야·보수진영 안보 우려 진화 美 “北 ICBM 3단 추진체 엔진 시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1~3단 추진체 엔진 중 최종인 3단 추진체 엔진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23일,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현무2C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직접 봤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대화주의자이지만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하며, 포용정책도 우리가 북한을 압도할 안보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의 참관은 현 정부 들어 ‘정례화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 시그널을 보내고 확고한 안보 태세를 강조한 것은 물론 한·미 정상회담(29~30일)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대화에만 무게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미국 조야(朝野)와 국내 보수진영의 우려에도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일부 참모진은 “정상회담 의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무력시위로 비쳐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대통령은 행사 참관을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연구·개발하는 무기체계는 파괴·살상이 아니라 대화와 평화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현무2C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할 우리 군의 ‘킬체인’(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탐지해 선제 타격) 핵심 무기체계다.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은 예정된 사거리를 비행한 후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고도화하고 있어 과연 우리의 미사일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국민이 매우 궁금해하고 대통령인 나도 궁금했는데 우리 미사일의 능력을 보고받고 국민이 안심해도 된다는 걸 직접 확인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접 참관하는 데 대해 많은 염려 의견이 있었지만 직접 확인하고 격려하러 왔다”면서 “국민도 우리 미사일 능력이 북에 뒤지지 않음을 확인해 든든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로이터통신 등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 21일 평안북도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ICBM에 사용되는 엔진 시험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은 지난 3월 1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자체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한 이후 처음이다. 미 당국자들은 “미국은 이번 시험이 ICBM의 최종 단계 엔진을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미·중 첫 외교안보대화가 끝난 다음날이자 북한에서 석방됐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장례식이 열린 날이기도 하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장기 백수’ 13년 만에 최대…기업은 고용 머뭇

    ‘장기 백수’ 13년 만에 최대…기업은 고용 머뭇

    6개월 이상 취직을 하지 못한 소위 ‘장기 백수’ 비중이 지난달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내세워 고용에 적극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22일 통계청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얻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12만명으로 전체 실업자(100만 3000명)의 11.96%를 차지했다. 2004년 13.5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 장기 백수 비중은 2월쯤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취업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10월쯤 절정에 이른다. 지난해는 2월 8.96%였던 장기 백수 비중이 매달 올라가 8월에 18.27%로 정점을 찍었다. 2015년 역시 2월 장기 백수 비중이 5.49%로 가장 낮았고 10월이 13.83%로 가장 높았다. 단기 실업은 구직 과정이나 경기 침체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경제 현상이지만, 실업자들이 구직에 잇따라 실패해 발생하는 장기 실업은 일반적으로 경기 이상 징후로 읽힌다. 올해 초부터 수출을 중심으로 한 국내 경기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새 정부 들어 추진 중인 비정규직 차별 해소 정책이 기업들의 의사 결정을 주저하게 하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정규직 전환 정책이 민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몰라 섣불리 고용을 늘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 정부가 제출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하면 장기 백수 비중도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장기 실업자 중 상당수는 일자리 추경 대상인 경찰 등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기 때문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취업난에 6개월 이상 ‘장기 백수’ 13년 만에 최대

    취업난에 6개월 이상 ‘장기 백수’ 13년 만에 최대

    계속되는 취업난에 6개월 이상 취직 못한 ‘장기 백수’ 의 비중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고용시장이 계속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통계청은 지난달 기준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12만명으로 전체 실업자(100만 3000명) 중 11.96%를 차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04년 13.5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은 -0.07%포인트 줄어든 지난해 10월을 제외하면 2014년 11월 이후 30개월간 같은 달 기준으로 모두 상승했다. 단기 실업은 구직과정이나 경기침체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경제현상이다. 그러나 실업자들이 구직에 잇따라 실패해 발생하는 장기실업은 일반적으로 경기 이상 징후로 읽힌다. 올해 초부터 수출을 중심으로 한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고용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새 정부 들어 추진 중인 비정규직 차별 해소 정책이 기업들에 의사 결정을 주저하게 하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정규직 전환 정책이 민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고용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결과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은 35.7대1로 2015년(32.3대 1)보다 더 치열해졌다. 새 정부가 제출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면 장기 백수 비중도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6개월 이상 실업자 중 상당수는 일자리 추경 대상인 경찰 등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수출 등 일부 분야이고 올해 1분기에는 단기직 위주인 건설업 경기에 기댄 측면이 있다”라며 “이런 상황은 장기실업자 비중이 늘고 있는 현실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본토를 지켜라’…北미사일 잡는 ‘레이저 드론’ 나올까?

    ‘美 본토를 지켜라’…北미사일 잡는 ‘레이저 드론’ 나올까?

    미국은 과거 냉전 시절부터 미 본토 방어를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상을 해왔다. 이 가운데 실현된 것은 중간 단계에서 요격하는 GBI(Ground Based Interceptor)와 마지막 단계 요격 시스템인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등이 있다. 하지만 발사 초기 단계 요격인 BPI(Boost Phase Intercept) 레이저 시스템은 비용 문제로 취소된 바 있다. 미사일 방어의 첫 번째 단계는 당연히 발사하기 전 포착해서 파괴하는 것이다. 부스트 단계 요격(BPI)은 적의 대륙간 탄도탄(ICBM)이나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이 발사된 후 요격하는 것으로 그 다음 단계다. 이때는 미사일의 경로를 예측하기 힘들고 보통 아군에서 먼 거리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항공기에 탑재한 강력한 레이저를 사용해 빛의 속도로 요격하는 방식이 추진됐다. 미국이 개발한 ABL(Airborne laser) 시스템은 보잉 747 – 400F을 개조한 대형 공중 레이저포로 멀리 떨어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50억 달러에 가까운 거금이 투입되었음에도 만족할 만한 성능이 나오지 않았고 비용이 너무 커지자 2011년 당시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린 오바마 행정부는 개발을 취소시켰다. 그러나 당시 개발된 기술이 사라진 것은 아니고 초기 단계 요격 시스템이 여전히 필요하므로 보다 작고 저렴한 시스템을 새로 개발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최근 미국 미사일 방어국(MDA)은 RQ-4 글로벌 호크 같은 대형 고고도 무인기에 탑재할 수 있는 BPI 레이저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요구 성능은 적어도 140kW의 출력을 지닌 레이저로 280kW의 출력을 30분간 감당할 수 있으며 무게가 2,268~5,670 kg인 레이저 시스템이다. 이를 탑재할 무인기는 최대 36시간 공중 체공이 가능하고 최대 상승 고도 19.2km에 달하는 성능을 지녀야 한다. 미사일 방어국의 희망은 2023년까지 시스템을 개발해서 하와이의 태평양 미사일 사격장과 캘리포니아 에드워드 공군 기지에서 운용을 시작하는 것이다. 다만 그때까지 고성능 레이저를 소형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출력으로 충분한 파괴력을 낼 수 있을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대형 유인기 대신 무인기를 이용하면 비용은 줄어들 수 있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도 걸림돌이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발에 성공한다면 미국의 다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한 단계 더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 직전에 징후를 파악하고 파괴하지 못해도 발사 직후 단계에 레이저로 요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간 단계 및 종말 단계 요격이 더해지면 미사일 몇 개로는 미 본토를 넘보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성공한다면 그 의미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애니멀 픽!] 우리도 더운 건 싫어…견공들의 피서법

    [애니멀 픽!] 우리도 더운 건 싫어…견공들의 피서법

    인간은 날씨가 더워지면 옷을 벗거나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 그렇지만 털이 많은 동물은 더위에 취약한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사는 일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이들 동물이 좀 더 시원하게 더운 날을 보낼 수 있는지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찬물을 적신 스카프를 목에 매주거나 전용 풀장에서 물놀이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주고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이런 사진 일부를 소개했다. 실제로 동물 자선단체들은 동물들은 인간보다 더위를 견디기가 힘들고 몇 분 안에 치명적인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블루 크로스라는 이름의 한 단체는 “개는 인간과 달리 피부로 땀을 흘릴 수 없어 발바닥이나 코를 통해 열을 방출해 체온을 조절한다”면서 “더운 여름날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고 있는 것을 상상하면 개가 열사병에 쉽게 굴복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당신의 반려견이 평소보다 과하게 헐떡거리거나 쓰러져 있고, 또는 침을 질질 흘린다면 열사병 징후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복근의원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서비스사업 안정적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이복근의원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서비스사업 안정적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복근 의원(강북 제1선거구)은 지난 16일 제274회 정례회 여성가족정책실 업무보고에서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서비스 지원사업에 연속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사업기간에 공백이 없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서비스는 간호사가 어린이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영유아의 발달 및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아동학대 징후 발견 시 시(市)에 보고하고 △영유아의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을 지원하며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상황 대처법 및 아동학대예방 신고 관련 교육을 하고 △영유아에게 필요한 건강ㆍ위생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안심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2년 어린이집 950개소를 지원하기 시작한 이후 2015년과 2016년에는 2,000개소까지 확대 운영되어 왔다. 시 의회에서는 학부모 및 어린이집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반영해 관련 예산 4억원을 증액하여 올해부터 3,000개소로 대폭 확대하여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매년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 입찰과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4월 말이나 5월 초부터 12월까지 방문간호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복근 의원은 “사업 예산과 지원 대상이 늘어나는 등 규모는 커지고 있으나 매년 1월부터 약 4개월여의 사업 공백이 존재하고, 해마다 사업 시작 날짜 또한 점점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복근 의원은 “사업 단절기간 동안 영유아 건강 및 아동학대 관리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방문간호사의 고용 단절기간이 생기면서 학부모와 보육교사, 방문간호사 모두의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찰공고와 계약 절차를 미리 진행해서 사업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거나, 현행 1년 단위 용역사업을 정규사업으로 전환해 사업 공백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불안요소를 없애고, 방문간호사의 고용 안정을 보장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동학대 예방과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방문간호사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간호사를 직접 고용할 수 있는 보건소 등에 인력을 배치해서 어린이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상시업무가 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정규사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타부서와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복은 의원은 “어린이집 방문간호사 서비스는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따른 간호사 채용 의무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영유아 100명 미만의 소규모 어린이집에 대한 건강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강조하며, 적절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교육혁명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교육혁명

    교육에 관해서는 전 국민이 전문가다. 금쪽같은 자식과 관련된 일에는 앞뒤 가리지 않고 공세적이다. 그런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부러워했던 ‘유능한 교사,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왜 국민에게 미래의 희망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공교육의 신뢰도 추락 징후가 아직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수능과 EBS 연계 강화 등의 교육은 학력 저하를 초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2012년 읽기, 수학, 과학이 최상위권에서 2015년에는 역대 최저 성적으로 추락했다. 또한 부모의 학력이나 소득 수준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져 교육 형평성도 악화됐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선진국은 창의적인 미래인재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학력 신장과 교육의 사회적 책무를 동시에 강조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반해 대한민국은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있다. 쉬운 수능의 ‘거꾸로 가는 교육’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과도한 정부 개입으로 진행된 대학의 구조조정 등은 학력의 저하, 현장의 반발, 대학의 자율성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불러왔다. 경쟁을 줄인 어설픈 평등은 노력해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는 좌절감을 주고, 국가는 더 낮아질 수 없는 곳으로 떨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 지금 교육혁신의 최우선순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헤쳐 나갈 미래 인재 육성이다. 미래는 내가 속하지 않은 알 수 없는 그룹의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융합해 복잡다단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나 홀로 기업’이 번성하는 시대이기에 스스로 학습하고 배울 국가 평생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한다. 지난 반세기에 우리의 경제성장은 상류의 일본과 하류의 중국이라는 천혜의 지정학적 우위로 ‘이웃 효과’ 덕을 보았다. 이들의 교육 성공과 실패를 곱씹어 우리 교육도 세계 경영을 선도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모든 국민의 협력을 이끌어 낼 국가적 교육 혁신 체제를 갖추어야 하며 정부, 학교, 학부모의 몰입적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또한 교육 본질의 문제는 이념을 넘어서 있으므로 진영의 갈래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공통 해법이다. 학력은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다. 교사에게 교육 과정의 재구성 권한이 주어져 성적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지적인 능력만이 학력의 전부는 아니다. 지금의 순위 위주의 교육에서는 친구의 장점에 박수를 보내고 본받을 수 있는 사회적 학습이 불가능하다. 사회와 국가를 선도할 지혜와 인성을 겸해야 진정한 학력이고 실력이다. 학력이 우수한 인재 육성만이 미래의 불확실 시대에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는 간절함으로 현장으로 뛰어들어 끝없이 묻고 답하며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소외되고 뒤처진 아이를 보듬고 갈 수 있는 따뜻한 교육이다. 본래 교육의 본질은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학생과 밀착된 교사, 가르침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기는 교사로 바뀌어야 한다. 특히 4차 산업 시대에는 인공지능 교사의 도움이 일반화됨에 따라 교사의 밀착 지도는 학생의 자기 개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배우는 즐거움을 되찾아 주는 것이 최고의 교육 정책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 없는 ‘준비된 미래’와 ‘흔들리지 않는 교육’이 지속돼야 한다. 실패를 통해 얻은 역량이 과소평가받아서는 안 된다. 인생의 영광은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는 데 있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이념의 그물’을 들어내야 살아남는다. 교육은 보수나 진보의 영역을 떠나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미래를 이끌고 갈 인재는 창의력과 도덕적 능력이 있어야 하며, 창의력은 학력에 바탕한다. 교육이 성공하는 나라를 위해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 하나만이라도 혁명하듯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 경유차 배출가스, 3세 아이 뇌까지 위협한다(연구)

    경유차 배출가스, 3세 아이 뇌까지 위협한다(연구)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와 관련이 있는 경유차의 배출가스가 10~20대는 물론, 3세 어린이들의 뇌에서도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몬태나대학 등 국제 연구진이 건강하지만 사고로 사망한 멕시코시티 출신 20대 21명과 아동 13명의 뇌를 조사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3세밖에 안 된 어린이 뇌의 뉴런과 신경교, 맥락막망, 그리고 신경혈관 구조에서 연소 과정에서 유래하는 나노입자(CDNP)의 수치가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른바 PM2.5로 알려진 이런 초미세먼지는 특히 경유 자동차의 배출가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논문에서 “치매의 주 원인은 자동차 배출가스라는 뻔히 보이는 곳에 숨어 있었고 이런 물질은 아이들에게 흡입돼 뇌를 손상시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현미경으로 봐야 보이는 초미세먼지는 14세 아이 뇌의 주요 부분에 명백한 손상을 입혔다. 특히 멕시코 시티 남동부 출신인 이 소녀의 뇌 전두엽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았다. 여기서 전두엽은 주의집중력과 단기 기억력 등을 관장하는 주요 영역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엄청난 양의 나노입자(초미세먼지)가 내강의 적혈구와 내피세포, 그리고 기저막에서 발견됐다. 비슷한 손상은 다른 10대 아이들과 대부분이 20대인 젊은 성인들에게서도 나타났다”면서 “그렇지만 오염되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서는 똑같은 손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손상은 청소년기 폭력 등 행동 문제를 설명할 수 있으며 나이 들어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물론 알츠하이머병은 유전적 특성과 크게 관련해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흡연과 비만, 그리고 운동 부족과 같은 다른 요인이 발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증거는 점차 늘고 있다. 즉 이번 연구는 대기 오염 역시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다. 경유 자동차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적어 1970년대부터 환경 친화적인 선택으로 홍보돼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과학자들은 이런 경유 차량의 배출 가스가 우리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초미세먼지와 질소 산화물을 더 많이 생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6월 3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신병원 입원 거부하며 흉기 휘두른 40대, 경찰 테이저건 맞고 숨져

    정신병원 입원 거부하며 흉기 휘두른 40대, 경찰 테이저건 맞고 숨져

    정신병원에 들어가지 않겠다며 흉기를 휘두르던 40대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숨졌다.경남 함양경찰서는 지난 15일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진 A(44)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6시 20분쯤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하는데 삽과 낫을 들고 위협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파출소 경찰관 2명이 함양군의 한 주택으로 출동해 A씨를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농기구 창고 입구에 서 있던 A씨는 삽과 낫으로 경찰을 위협하는 등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테이저건 발사를 경고한 뒤 A씨의 등 부위를 겨냥해 발사했으나 빗나갔다. 더 흥분한 A씨가 창고 입구에서 뛰어나오며 낫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하자 경찰은 A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다시 발사했다. 배 오른쪽과 오른팔에 테이저건을 맞은 A씨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후 경찰은 수갑을 채워 A씨를 마당에 앉혔으나 A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구급대를 불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오후 8시 20분쯤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정신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A씨는 최근 약 복용을 거부해 다시 병이 악화하자 부모가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에는 A씨 부모와 진주의 한 정신병원 관계자 3명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안타까운 결과에 깊은 조의를 표하며 대응과정이 적절했는지 등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이노, 업계 최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

    SK이노, 업계 최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

    SK이노베이션이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스마트 플랜트’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 플랜트는 생산 공정에 빅데이터 기법을 도입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 걸음 더 진화한 것으로 에너지·화학 업계에서는 첫 시도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뒤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회전기계(압축기) 위험 예지 등 4개 과제에 대한 테스트를 거쳤다. 과거 관리감독자가 시간대별로 현장에서 유해가스 여부를 측정했다면 앞으로는 설비에 부착한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작업 지연 시간이 줄고, 유해가스 흡입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압축기 이상 징후도 시스템으로 감지할 수 있게 되면서 작업자 실수로 발생하는 공정 가동 중단 가능성이 사라졌다.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허가를 받기 전에 필요한 시간도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절반가량 줄여 비용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3년에 걸쳐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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