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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학대로 사망 땐 법정 최고형 구형

    정부가 학대로 아동이 사망할 경우 가해자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아동 학대사건에 대한 처벌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정부는 8일 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아동학대 방지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아동수당, 양육수당, 보육료, 유아 학비 등 아동 복지서비스를 신청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신고 교육을 한다. 온라인 신청 부모는 교육 비디오를 의무 시청하게 하고, 오프라인 신청자는 자료를 준다. 지금까지는 취약계층이나 이혼소송 부모 등에게만 제한적으로 실시했다. 학대 신고자 보호조치도 강화한다. 아동학대처벌특례법을 공익침해행위 대상 법률에 추가해 교사 등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를 공익신고자로 보호한다. 오는 19일에는 전국적으로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을 가동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장기결석, 예방접종 미실시, 양육수당·보육료 미신청 등 각종 빅데이터를 분석해 아동학대 징후를 추정할 수 있다. 학대 징후가 있으면 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상담한다. 피해아동이 사망하면 고의나 과실을 불문하고 구속수사한다. 또 죄질이 중하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중대한 학대사건에 대한 가중처벌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민간위탁 중인 아동보호전문기관 업무는 공공기관에서 하도록 하고 보호기관과 경찰의 수사정보 공유를 통해 현장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출소한 가해자에 의한 재학대를 막기 위해 피해자측이 요청하면 검찰의 구속·석방 관련 정보를 미리 알려줄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석유 수송로 ‘홍해 주도권’ 놓고 美·中 세력 다툼

    석유 수송로 ‘홍해 주도권’ 놓고 美·中 세력 다툼

    미군 고위 관계자가 지난해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 군사기지를 건설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중국과의 경쟁에 뒤처지고 있다는 미국의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주요 석유 수송로인 홍해 인근 동아프리카 일대가 미·중 양국의 세력 각축장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미국 아프리카사령부(AFRICOM)의 토머스 발트하우저 사령관(해병대 대장)은 6일(현지시간) 미 의회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군사기지를 건설한 지부티 도달레 다목적 항구를 완전 장악한다면 지부티 주재 미군의 물자 보급과 해군 함정의 연료 재급유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밭트하우저 사령관은 “(중국이) 기지 동쪽 해안에 추가 시설을 짓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으며 지부티 연안에 병원선을 파견해 현지 주민들의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꽤 오랫동안 아프리카 대륙에 진출했지만 우리(미국)는 전략적 이해관계 측면에서 이 사안을 다루지 못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대 연설을 통해 “우리의 안보와 경제적 번영은 그 어느 때보다 아프리카와 직결돼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 각국 정부를 빚의 수렁으로 빠뜨리는 불투명한 계약들, 부패한 거래 등으로 옭아매고 있다”고 지적했다. 틸러슨 장관은 7일부터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케냐, 지부티, 차드,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5개국을 순방한다. AFP통신은 중국 견제가 이 순방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지부티는 인구가 90만명에 불과한 동아프리카의 소국이지만 아프리카 동북부 아덴만과 홍해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다. 북쪽으로는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통해 지중해와 연결되고, 동쪽으로는 아라비아해와 닿아 있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반도 사이 아덴만에 있는 너비 30㎞의 바브엘만데브해협은 세계 무역 물동량의 20%가 통과한다. 이에 미국은 2001년부터 ‘테러와의 전쟁’을 명목으로 지부티에 ‘르모니에’ 기지를 구축해 해병대·해군 병력 4000여명을 주둔시켰고 프랑스, 일본 등도 아덴만에 출현하는 소말리아 해적 격퇴를 명목으로 소수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국제사회의 해적 퇴치 활동에 동참하겠다며 지부티 정부와 계약을 맺고 2015년부터 군사 기지를 짓기 시작하자 미국은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 완공한 중국의 지부티 해군 보급 기지는 항만시설은 물론 무기고와 군함·헬기 방호 시설 등을 갖춰 사실상 수천명이 영구 주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엇보다 미국 아프리카 사령부의 중심인 르모니에 기지와 불과 10㎞ 떨어져 있어 사실상 미군의 턱밑에 비수와 같은 기지인 셈이다. 중국은 이 군사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지부티뿐 아니라 주변국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지부티와 에티오피아를 연결하는 3억 2200만 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수도관 건설, 아디스아바바·지부티 연결 철도(4억 9000만 달러 규모) 등 막대한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원하며 동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확보한 것은 석유 수송로를 확보하기 위해 아프리카·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해로를 따라 거점 항구들을 연결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도 연계돼 있다. 중국은 지부티에 앞서 페르시아만 초입에 있는 파키스탄 과다르에도 자국 무역항을 확보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일본, 호주, 인도와 협력해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천명했다. 하지만 대중 포위망의 서쪽 끝 고리에 해당하는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영향력에서는 중국에 추월당할 모양새다. 2016년 중국의 아프리카 수출액은 800억 달러 규모였지만 미국의 지난해 아프리카 수출액은 220억 달러에 그쳤다. 중국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20년 이전까지 아프리카 각국에 600억 달러 규모의 차관, 수출신용 등을 약속했다. 여기에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론하며 “거지 소굴”이라고 발언한 사실도 알려져 미국에 대한 아프리카의 시선이 우호적이진 않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사춘기 온 아홉 살…치료하면 10cm 큰다

    [메디컬 인사이드] 사춘기 온 아홉 살…치료하면 10cm 큰다

    육류 과다·환경 호르몬 등 원인 여아 방치땐 키 150㎝ 그쳐 4학년 이전 초경 시작하면 의심 몸과 마음의 발달이 다른 아이보다 현저하게 빠른 것을 ‘조숙하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성장이 지나치게 빨라 어린 나이에 가슴이 발달하거나 생리가 시작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성조숙증’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진료 인원은 2007년 9809명에 불과했지만 10년 뒤인 2016년 8만 6352명으로 9배가 됐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환자는 남자아이가 9.2%, 여자아이가 90.8%였습니다. 5~9세 여아가 6만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여아는 가슴이 발달하면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확연한 변화가 관찰되기 때문에 발견이 쉽기 때문입니다. 반면 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는 등의 외적인 증상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10세 이후에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성장이 조금 빠른 것인데 왜 문제일까.’ 부모들은 이렇게 반문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키입니다. 성조숙증이 있으면 어릴 때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훨씬 크기 때문에 오히려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조숙증 여아를 방치하면 만 12세쯤엔 성장이 거의 멈추고 만 18세쯤에는 평균 키가 150㎝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때 또래 평균 키는 160㎝입니다. 김진섭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조숙증을 치료하지 않았을 때 여아에게 발생하는 최종 키의 손실은 10㎝ 전후로 알려져 있다”며 “반대로 치료하면 예측 최종 키보다 3~10㎝ 정도 더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가 늦을수록 더 성장할 여지는 줄어들게 됩니다. ●이른 초경·가슴 발달 주의 깊게 살펴야 그래서 아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김기은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여자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이전에 가슴 몽우리가 발달한다면 검사를 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면 가슴 몽우리가 생기고 자궁이 커지면서 초경을 하게 된다”며 “따라서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초경이 시작되는 경우도 성조숙증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고 음모와 음경이 발달하면서 변성기가 찾아오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렇지만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주로 머리 기름이나 어른 냄새, 음모, 겨드랑이 털 등 사춘기 징후가 너무 빨리 찾아올 때 어렵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는 주로 전문의가 키, 몸무게, 성 성숙도를 평가한 뒤 ‘왼손 엑스레이 검사’로 골 성숙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또 혈액을 이용해 성호르몬을 포함한 내분비 호르몬을 분석하고 성선자극호르몬(GnRH) 자극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김진섭 교수는 “뇌질환이 의심되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며 “확실한 진단이 나오지 않으면 여아는 만 9세 이전, 남아는 만 10세 이전까지 3~6개월 간격으로 재검사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원인입니다. 사실 성조숙증의 90%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최근 환자가 급증한 것은 키에 대한 부모들 관심이 높아져 빨리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무시할 수 없는 다른 중요한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문우진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교수와 권호장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한국산학기술학회지에 ‘성조숙증 여아와 정상 발달 여아의 심리사회적 행동특성 비교’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성조숙증 아동 104명과 일반 아동 208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성조숙증 아동은 고기류 섭취 횟수와 외식 빈도, 수강 학원 수가 많고 TV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긴 특징이 있었습니다.●영양 불균형·심한 학업 스트레스 영향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성조숙증은 단순히 하나의 원인으로 생기는 질병이 아닙니다. 특히 영양 불균형과 비만, 스트레스, 환경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교란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문 교수는 “과거 20년 전과 지금 아동들을 분석해 보면 가장 큰 차이는 식생활 패턴과 환경 변화”라며 “무엇보다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학업량이 늘어나면서 운동량은 반대로 줄어 비만이 늘었다”며 “또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예전보다 높아져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조숙증 치료와 관련해 궁금증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흔한 질문은 ‘주사제 부작용’입니다. 성조숙증에 사용하는 이른바 ‘사춘기 지연제’가 불임을 유발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주로 치료를 마치면 수개월 안에 사춘기를 회복하고 1~2년 사이에 생리를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김진섭 교수는 “초기에 얼굴이 붉어지거나 머리가 아픈 경우가 있지만 일시적 증상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뼈 나이가 너무 빠르지 않다면 만 11세, 150㎝ 정도까지는 치료를 계속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춘기 지연제는 만능약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아이의 사춘기를 늦춘다고 성인 키가 더 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유나 계란을 먹으면 초경을 일찍 한다고 믿는 분들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닙니다. 김기은 교수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단 음식, 탄산음료를 줄이고 콩, 채소, 과일, 해조류 같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하루 세끼를 꼭꼭 씹으며 천천히 먹고 운동으로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북특사 9일 전후 파견… 서훈 유력

    대북특사 9일 전후 파견… 서훈 유력

    조명균 장관·정의용 실장도 거론 北 ‘대화’ 의중 파악한 뒤 美 설득 文·트럼프, 통화서 “긴밀히 협의”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4일 대북 특사를 발표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 파견은 빠르면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일인 9일 전후일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폐회식이 열리는 18일 이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과 조 장관, 정 실장으로 압축된 까닭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했던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수차례에 걸쳐 소통했던 ‘공식 대북라인’이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북한과 소통하는 공식라인은 국정원과 통일부, 청와대 안보실이며, 문 대통령은 그 지위와 역할에 맞게 특사로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사의 ‘격’을 올려도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담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북측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당 중앙위 제1부부장) 특사에 상응하는 ‘무게감’을 원하고 북·미 대화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전달한다면 임종석 비서실장의 ‘차출’ 가능성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 특사를 누가 맡든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외교안보팀을 아우르는 대표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여러 가지 조합과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에 대해 어느 정도 의지를 갖췄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특사 파견 배경을 설명했다. ‘비핵화’를 염두에 둔 북·미 대화에 응하도록 북한을 설득하고, 남북 관계의 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의미이다. 대화를 할지 말지를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북·미를 정부가 ‘중매’하려면 김 위원장의 속내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창동계패럴림픽 직후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계획이 발표되고 북한이 맞대응한다면, 안보 위기가 또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그 때문에 4월 이전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아직 남북이 마음 놓고 서로 입장을 얘기할 만큼 마음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수인사를 한 셈이고 우리도 북한 최고위급을 만나는 과정에서 조금씩 (공감대를) 넓혀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 파견은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방남한 북측 고위급대표단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에 공유가 됐고, 두 정상의 전날 통화로 한·미 공조에 이상 징후가 없음을 확인시킨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특사 파견 계획을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알았다. 특사단이 가면 거기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잘 공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통상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통화하고서 낸 발표문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라는 목표를 갖고 진행돼야만 한다는 굳건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미국에 대해 ‘대화의 문턱을 낮춰 줄 것’을 요구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CVID는 관용적 표현”이라면서 “원래 협상 전 발언수위를 높이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동대문, 대형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점검

    동대문, 대형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점검

    서울 동대문구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지난달 28일 휘경동 재개발사업 건축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점검은 지난달 5일부터 시작한 국가안전대진단 이행 여부 확인 차원에서 이뤄졌다.유 구청장은 이날 공사현장 감리자 및 관련 부서 관계자와 함께 공사장 소방설비 확보 여부, 터파기 구간 경사면 여부, 공사장 울타리 및 가림막 관리상태 등을 점검했다. 최근 도입된 안전점검실명제에 따라 점검자가 실명으로 서명하고 현장소장이 이를 확인하는 시범도 보이며 점검자의 책임 의식도 강화했다. 유 구청장은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만큼 건축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학교나 가정에서도 건물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는 등 주민들의 협조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동대문구는 행정안전부의 국가안전대진단 지침에 따라 공공·민간분야 대형공사장, 해빙기 집중관리 대상시설 등 1058곳에 대한 자체·민관합동 점검을 하고 있다. 구는 세밀한 안전점검을 위해 당초 오는 30일까지 예정됐던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을 4월 13일까지로 연장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생명 지킴이’ 다기능 열화상 카메라…‘안전 도우미’ 아동학대 근절 앱

    ‘생명 지킴이’ 다기능 열화상 카메라…‘안전 도우미’ 아동학대 근절 앱

    ●가볍고 조작 쉬운 열화상 카메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눈이 될 열화상(熱畵像·Thermal imaging) 카메라 1000대를 전국의 소방서 등에 기부했다.열화상 카메라는 앞이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를 위한 필수 장비로 ▲발화지점 파악 ▲구조가 필요한 사람 위치 파악 ▲지형지물 확인 ▲소방관 대피 타이밍 파악 등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존 소방서에서 사용하던 열화상 카메라는 무겁고 작동이 불편하며 고가여서 보급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기부한 열화상 카메라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운 동시에 조작이 쉽도록 고안됐다. 특히 기존 카메라는 1㎏이 넘는 무게 때문에 화재 진압 시 양손으로 들고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 카메라는 350g의 가벼운 무게로 몸에 걸 수도 있어 양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열화상 카메라는 2016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을 통해 현직 소방관이 속한 팀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완성한 제품이다. 사회 기여도가 크다고 판단한 삼성전자가 직접 기술 개발에 참여해 만들었다. 동두천소방서 소방관인 한경승 소방교는 화재 현장에서 앞이 보이지 않아,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을 경험하고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이 소방관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학생 등과 함께 팀을 꾸려 2016년 공모전에 응모해 아이디어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러나 완성품 단계까지 기술을 개발하고 제작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에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C랩(Creative Lab)의 과제로 추진하게 됐으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 5명이 지난해 2월부터 9개월간 기술을 발전시켜 완성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한경승 소방교를 비롯한 현직 소방관들의 의견은 열화상 카메라 개발의 전 과정에 반영됐다. C랩 과제원들은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각 지역의 소방서, 소방학교와 함께 현장 테스트를 하고 소방장비 담당자와 현장 소방대원들로부터 의견을 모았다. 참여자 104명 대부분이 기존의 열화상 카메라보다 사용성과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국제산업안전보건전시회’(A+A)에 제품을 선보여 독일, 중국, 인도, 일본, 중동 등 현지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기부한 1000대의 열화상 카메라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18개 시도에 있는 소방서, 안전센터, 소방정대, 구조대, 테러구조대 등에 순차적으로 보급됐다.●아동학대 예방 도우미 ‘아이지킴콜112’ 삼성전자가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대학생과 함께 개발한 ‘아이지킴콜112’ 앱의 사용자 수가 서비스 1년만에 4만명을 넘어섰다. 아이지킴콜112는 아동학대에 대한 구별이 모호한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학대 징후를 발견하고 학대 의심 상황을 신고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이 앱은 ▲아동학대 유형과 징후를 알 수 있는 교육자료 ▲아동학대 관련 법령 ▲학대 의심상황에서 학대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익명 문자신고 등의 기능을 담고 있으며 2016년 11월 19일 ‘세계 아동 학대 예방의 날’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학대 피해 아동 발견율은 1000명당 약 2.15명(2016년 기준)에 불과해 신고율을 높이는 것이 아동학대 해결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미국은 발견율이 1000명당 9.2명에 이른다. 아이지킴콜112는 2015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해 삼성전자의 비용 지원과 임직원 멘토의 기술 지원으로 완성했다. 개발 과정에는 아동보호 전문가, 경찰관 등의 피드백을 반영했다. 중앙아동보호기관 홍창표 팀장은 “아동학대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신고 건수가 부족한 것이야말로 사회적 문제”라며 “아이지킴콜112는 아동학대 신고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고마운 앱”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전문성을 활용해 개발한 아동학대 신고 앱을 통해 학대받는 아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가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수컷의 상징 ‘갈기’ 자라는 암사자, 美 동물원서 포착

    수컷의 상징 ‘갈기’ 자라는 암사자, 美 동물원서 포착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갈기가 자라는 암사자가 발견됐다. ABC뉴스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18살인 사자 ‘브리짓’은 지난해부터 목과 머리 주위에서 갈기가 자라기 시작했다. 갈기는 말이나 사자 등의 동물 중에서도 수컷에게서 생후 1년이 지난 후부터 유독 두드러지게 자라나는 털인데, 브리짓처럼 암컷에게서 갈기가 자라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이 사자의 경우 태어난 지 17년이 지난 후부터 갑작스럽게 갈기가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어서, 전문가들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동물원 측은 이 사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검사에 나섰다. 이 혈액 샘플은 브리짓과 혈연관계(동생)에 있는 다른 암사자와 비교·분석 될 예정이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브리짓에게서 별다른 건강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동물원 측은 갑작스럽게 발현될지 모르는 증상을 곧바로 찾아내기 위해 쉬지 않고 브릿지를 보살피고 있다. 동물원의 한 수의사는 “아직까지 나이 든 암사자에게서 갈기가 자라는 드문 현상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서 “다만 수북이 자란 갈기가 이 암사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리짓처럼 갈기가 자라나는 암사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아프리카 평원에서 ‘수컷화’ 되어가는 암사자들의 모습이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 암사자들은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델타에 서식했으며, 이들은 외모뿐만 아니라 울음소리나 행동 모두가 수사자와 매우 유사했다. 당시 이들을 관찰한 동식물학자 크리스 팩햄 박사는 유전적 영향으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이 이들을 ‘수컷화’ 되게 한 것으로 보이며,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서식하는 지역을 다른 동물 무리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강한 열망 역시 이곳 암사자들을 ‘수사자 화(化)’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신마취, 순간 기억력 떨어뜨린다”(연구)

    “전신마취, 순간 기억력 떨어뜨린다”(연구)

    전신마취가 순간적인 기억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매디슨캠퍼스 등 연구팀은 전신마취 수술이 중년 남녀의 순간 기억력(immediate memory)을 감퇴하게 하는 경향을 발견했다. 순간 기억력은 즉시 기억력이라고도 부르며, 몇 개의 단어를 본 뒤 이를 3분 내에 기억해 내는 능력을 뜻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수술 전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 또는 인지장애 징후가 전혀 없는 평균나이 54세 성인남녀 964명을 대상으로, 기억 및 집행 기능 등 몇 가지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때 참가자들 중 312명은 최소 1회 전신마취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고, 나머지 652명은 수술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연구 초기와 연구를 시작한 지 4년 뒤 각각 실시한 기억력 테스트 결과를 분석했고, 전신 마취를 통한 수술을 받았던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순간 기억력의 감퇴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치상으로 30점 만점짜리 테스트에서 1점 하락에 불과했지만, 이는 비정상적인 기억력 감퇴로, 최소 1회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18%, 수술받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는 10%가 이런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를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마취통증의학과의 커크 호건 박사는 “수술 후 발생하는 인지 변화는 증상이 없어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작다”며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력 감퇴의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자료는 마취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기억 및 실행 기능에 관한 신경심리학적 검사에서 수행 점수가 떨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마취’(Anaesthesia) 21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sifotography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재인 “쉼 없이 일하는 성공방정식 끝…올해 연차 다 쓸 것”

    문재인 “쉼 없이 일하는 성공방정식 끝…올해 연차 다 쓸 것”

    영국 월간지 ‘모노클’과 인터뷰“미국과 관계 어느 때보다 견고해”“하루 일과의 시작은 반려견 찡찡이 먹이주기”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과로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쉬지 않고 일하는 게 성공의 방정식인 시대는 끝났다”면서 “나부터 올해 모든 연차를 100% 소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정계 진출 가능성을 부인하며 “남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시골에 내려가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2일 발간된 영국 월간지 ‘모노클’ 3월호에는 이런 내용의 문 대통령 부부 인터뷰가 실렸다. 노무현 정부 때 민정수석비서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대통령은 당시 과로에 시달려 치아가 빠지는 등 고생한 경험이 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연차휴가를 썼고 청와대 참모와 장관들에게도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연차를 모두 사용하지 못했음을 인정했고 올해 다시 한 번 연차소진을 목표로 세웠다고 모노클은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지난해 연차 사용률은 57%였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가 “견고(rock-solid)”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했으며 나를 100% 지지한다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다만 문 대통령은 ‘자신을 놀라게 하는 게 북한의 미사일 실험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반려묘 ‘찡찡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뉴스를 본다”며 “그런 다음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에 나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공식 일과는 ‘차 한 잔과 함께 최측근 참모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됐다고 모노클은 전했다. 모노클 측은 “이날 티타임은 시종일관 미소 속 진행됐지만, 미국과 북한 지도자 간 관계가 임계점에 도달하는 듯했던 2017년 하반기엔 훨씬 정신없는 상황이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당장 통일을 추구하지는 않되, “임기 중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모노클은 문 대통령의 성공 혹은 실패를 가늠할 수 있는 ‘강력한 징후’로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키로 한 개헌 국민투표를 꼽았다. 3월까지 국회가 개헌안 합의에 실패한다면 대통령안을 발의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은 정치가 과거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확인했으며, 그러한 시민의 역량을 정치권이 거스르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모노클은 해당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을 ‘촛불집회의 정당한 계승자(rightful heir)’라고 지칭했다. 모노클은 이날 발간된 3월호에서 총 60여페이지를 할애해 한국정치·경제·문화·디자인·라이프스타일·한류·케이팝·케이뷰티 등 한국을 총망라해 소개했다. 김정숙 여사 인터뷰도 포함됐다.김 여사는 “정치를 할 생각은 없다”며 “남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함께) 다시 시골로 내려가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나 다른 분야에서 포부가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경남 양산에 자택 1채를 소유하고 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내 역할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original intention)에 충실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듣지 못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저는 더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 그리고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아울러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가 여성장관 비율을 30% 이상 달성하는 것이었고 초기 내각 구성부터 그 약속이 지켜져 기뻤다”며 “처음으로 여성장관들이 외교부를 포함해 6개 부처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의 여성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사회적 차별, 임금 차별, 기회의 차별이 여전히 많아 한참 더 노력해야 한다”며 “현재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실력으로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나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노클은 “김 여사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어떠한 공이나 관심도 남편에게 돌리고 있다. 한국사회는 여전히 보수적이며 전통적인 가정 내에서의 역할이 현대적으로 바뀌는 속도는 매우 더디다”며 “청와대 내에서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은 힘든 길이지만 김 여사는 지금 그 길로 국민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국, 올 여름 이전에 북한에 ‘칼’ 빼드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미국, 올 여름 이전에 북한에 ‘칼’ 빼드나?

    지난 18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제임스 리쉬 미 상원의원의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리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코피작전이 아니라 대규모로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며, 사상자와 파괴의 규모는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회의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공화당 상원의원이 개인적 견해를 밝힌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미군의 행보가 제한적 타격 작전이 아닌 전면전을 염두에 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리쉬 의원의 주장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 러시아 역시 이러한 대규모 전면전에 대비하는 군사적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어 트럼프의 대북 군사 옵션 시행이 자칫 대규모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북·중 접경지역인 창바이현(長白縣) 스바다오거우(十八道溝) 등 5개소에 50만 명 이상의 북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수용소를 건설했거나 가동을 준비 중이다. 또한 중화권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제78집단군 예하 일부 합성여단(보병∙포병∙기갑 제병연합부대)과 무장경찰 병력 등 30만 명에 달하는 병력이 국경 지역에 증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면전 또는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한 조치다. 러시아 역시 극동 지역에 Su-34 전폭기를 2배 이상 증강하고, 북한 접경 지역인 프리모리에 지역에 기갑여단을 전진 배치하고 실탄 훈련을 강화하는가 하면, 블라디보스토크 주둔 태평양함대의 초계 활동을 전년 대비 60% 이상 늘리며 한반도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미국과 일본의 움직임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물론 백악관과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나서서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범죄와 문제점들을 연일 지적하며 ‘명분 쌓기’에 한창이다.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가를 위해 방한했던 펜스 부통령은 방한 일정에서 두 차례나 故 오토 웜비어 군의 부친을 대동하고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비난했다. 또 평택 제2함대사령부와 천안함을 찾아 북한의 전쟁 범죄에 대해 성토하기도 했다. 미 외교가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UN에서는 최근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북한제 화성 6호였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북한의 불법 무기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비트코인 해킹 등 세계 각지에서 행해지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마약에 대한 문제제기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세력을 무력으로 응징하기 위한 명분 쌓기다. 미국은 이러한 명분 쌓기와 병행하여 실질적인 전쟁 준비도 거의 끝마쳤다. 먼저 지상군이 조용히, 하지만 대규모로 움직이고 있다. 주한미군 예하 기갑여단 전투단의 순환배치 일정이 조정되면서 당초 1개였던 기갑여단이 한시적으로 2개로 늘어났다. 미군 순환배치는 장비는 그대로 두고 병력만 들어오는데 새로 들어온 병력을 무장시킬 수 있는 전차와 장갑차 등 물자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 경북 왜관 소재 사전배치물자(APS-4)는 새로 창설되는 제16기갑여단 창설 물량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었으나 현재 그 어떤 물자도 외부로 반출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은 최근 한국 근무 장병에게 가족 동반 금지령을 내리는 한편, 훈련이나 부대 움직임과 관련한 그 어떤 내용도 당국 승인 없이는 SNS에 게재하지 말라는 특별 보안 강화 지침도 하달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본토 육군과 태평양육군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단 전체가 낙하산으로 투입되는 제82공정사단 예하 부대 일부가 오키나와에 전개해 미 해병 제3원정군과 강제진입작전 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유사시 신속기동부대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제25보병사단은 예하 4개 여단이 모두 해외 전개를 앞둔 전투준비태세 점검과 파병 전 훈련을 수행 중이다. 25사단 예하 1스트라이커여단이 알래스카 동북부 소재 웨인라이트 기지에서 앵커리지로 이동했고, 제2여단과 제3여단 역시 예하 부대를 합동준비태세훈련센터(JRTC : Joint Readiness Training Center)로 보냈으며, 제4여단은 북극지역 전투훈련센터에 입소해 혹한기 산악지역 전투 훈련을 수행 중이다. 본토에서는 전후 안정화작전 수행을 위한 제1안보지원여단(1st Security Force Assistance Brigade)이 당초 일정보다 4개월 앞당겨 급히 창설되었으며, 제200헌병여단과 제9원정지원사령부, 제103원정지원사령부 등 예비부대가 소집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예비전력센터까지 가동되기 시작했다. 해군력 증강도 두드러진다. 미국은 기존 7함대 항모 전력인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에 더해 최근 칼 빈슨 항공모함타격전단을 7함대에 추가 배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사시 대규모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원정타격전단(ESG : Expeditionary Strike Group)도 2배 증강했다. 당초 1월 말 와스프와 교대해 미국 본토로 귀환할 예정이었던 본험리처드 상륙함은 지난 2월 초부터 오키나와에서 제3해병사단 병력을 태우고 태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새로 7함대에 배속된 와스프 상륙함은 2척의 상륙함과 2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추가로 배속 받아 해외원정작전 편제인 원정타격전단으로 완편되어 일본 사세보에 대기 중이다. 현재 제7함대에는 미 해군 작전배치 함정의 60%에 육박하는 함정이 배속되어 있으며, 이러한 해군력을 지휘하는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바로 얼마 전까지 중동 지역에서 공습작전을 지휘했던 파일럿 출신의 ‘공습 전문가’ 제5함대 사령관 존 C. 아킬리노 제독이 최근 지명됐다. 공군도 바쁘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3종이 모두 비행대 완편 체제로 대기 중이며, 최근에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이 배치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가데나 기지의 F-35A 전투기는 언제든 고도의 스텔스성을 유지한 상태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이례적으로 레이더 리플렉터(Radar reflector)를 제거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이들 전략폭격기들은 가데나의 스텔스 전투기 또는 일본 항공자위대, 심지어 호주공군과도 함께 장거리 폭격 및 공중급유 훈련을 지난해 말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본토에서는 유사시 한반도 전구에 투입되는 제355전투비행단이 예하 2개 A-10 공격기 대대를 24시간 이내에 해외 긴급 배치하는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본토 각지의 합동기지에서는 미 공군 현역과 주방위군 수송기는 물론 예비전력사령부 소속 수송기, 심지어 미 공군 임차 대형 수송기까지 동원되어 일본 북부 치토세 공군기지와 중부 요코타 공군기지에 대량의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는데, 지난 1월 한달간 치토세에 들어온 대형 수송기는 확인된 것만 40편이 넘는다. 치토세와 요코다는 모두 인근에 대형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 있으며, 항공자위대 고사군 패트리어트 포대의 보호를 받는 요충지다. 특히 치토세 기지는 지난해 12월 미 해병대와 대규모 상륙/강습 훈련을 실시했던 일본 육상자위대 유일의 완편 기갑부대인 제11여단 주둔지와도 가까워 유사시 미∙일 연합 상륙군의 출격 거점으로 유력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동향을 종합해보면 미국은 가까운 시일 내에 코피 작전 이상의 대규모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쟁 개시 여부는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해 보인다. 소련의 혁명가 레프 트로츠키는 “당신은 전쟁에 무관심할지 몰라도,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전쟁에 대비해야 하며, 북한 역시 한반도 전체의 전화(戰火)를 막기 위한 비핵화 노력에 좀 더 진정성을 갖고 나서야 할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트럼프 “총기사고는 정신건강 탓”… 생존 학생 “부끄러운 줄 알라”

    트럼프 “총기사고는 정신건강 탓”… 생존 학생 “부끄러운 줄 알라”

    트럼프 행정부, 작년 구매제한 폐지 시민 수천명 총기안전법 입법 집회 “정치인 NRA 기부금 그만 받아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국 사회 곳곳에서 또다시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사건의 본질을 범인의 ‘정신건강’ 탓으로 돌렸다가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AP통신은 17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연방법원 앞에서 시민 수천명이 총기안전법 입법을 지지하는 집회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은 총기 규제에 소극적인 정치인 등을 비난했다. 특히 이번 참사에서 살아남은 학생 에마 곤살레스(18)는 눈물의 연설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곤살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전국총기협회(NRA)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점을 겨냥한 듯 “NRA로부터 기부를 받은 모든 정치인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쳤다. 이어 “우리가 이런 총기 참사의 마지막이 될 것이며 우리는 법을 바꿀 것이다”고 했다. 이에 시위 참가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한목소리로 화답했다. 총격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범의 정신건강을 탓하며 급우와 이웃들이 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힐책성 글을 올린 데 대해 “우리는 신고했다. 그가 중학생일 때부터 몇 번이고 계속했다”고 반박했다. 전날 밤에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있는 NRA 본부 앞에 100여명이 모여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자유로운 총기 소유를 주장하는 회원수 420만명의 NRA는 공화당의 핵심 지지기반이다. 앞서 플로리다주 경찰은 파크랜드시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이 학교 퇴학생 니컬러스 크루스(19)가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17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다른 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퇴학당한 크루스는 경찰 조사에서 “악령의 지시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크루스의 주변 인물들은 그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외톨이로 평소 폭력적 성향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크루스는 범행 개시 직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권총으로 자신의 얼굴을 겨눈 사진을 올리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크루스가 지난해에도 학생들을 위협했으며, 학교 측이 총기 사고를 우려해 그가 배낭을 메고 학교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한 사실도 드러났다. 무엇보다 크루스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 등 5정을 지난 1년 사이에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느슨한 총기 규제가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제정했던 정신질환자 총기구매 제한법을 지난해 폐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은 15일 일제히 총기 규제 입법을 강하게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사고를 초래한) 정신 건강 문제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6명이 숨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교회 총기 난사 사건 직후에도 “총기 문제가 아닌 범인의 건강 문제”라고 규정한 바 있다.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도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학교들은 교사들을 총기로 무장시킬 선택권이 있다”고 되레 교사의 총기 무장을 해법으로 제시해 논란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이 악화되자 16일 파크랜드시를 직접 방문해 부상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플로리다의 부동산 사업가이자 공화당 전국위원회 재무위원장을 맡았던 앨 호프먼 주니어는 자신이 후원하는 공화당 지도부에 “공격용 총기 규제 법안을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에게는 후원금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망선고 오류…11일간 관 속에서 몸부림 친 女, 결국

    사망선고 오류…11일간 관 속에서 몸부림 친 女, 결국

    브라질의 한 여성이 사망 판정을 받고 관 속에 묻히고도 무려 11일이나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에 사는 37세 여성 산토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패혈성 쇼크를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의사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그녀의 가족들은 다음 날 시신을 고향으로 옮긴 뒤 장례를 치렀다. 가족들은 시신을 돌로 만든 관에 안치한 뒤 시립묘지에 묻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은 이후 발생했다. 시립묘지 인근 마을 주민들이 때때로 무덤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들었고, 소리의 출처가 산토스의 무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족들이 연락을 받고 산토스의 무덤을 다시 찾은 것은 시신을 매장한 지 11일이 지난, 2월 9일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장한 관을 다시 꺼내 뚜껑을 열어 본 가족들은 놀라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사망선고를 받은 산토스의 이마와 손에 상처가 가득했다. 산토스의 부러진 손톱이 관 구석구석에서 발견됐고 내부에는 핏자국도 선명했다. 무엇보다도 산토스의 ‘시신’이 조금 전까지 살아있었던 사람처럼 따뜻했다. 가족들은 사망선고를 받고 관에 묻힌 산토스가 깨어나 관 밖으로의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 곧장 병원으로 다시 후송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후였다. 산토스에게서 더는 생명의 징후를 찾을 수 없었고, 의료진은 ‘또 다시’ 그녀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다. 산토스의 엄마는 “딸이 관 뚜껑을 열려 한 흔적이 역력했다. 심지어 부러진 손톱이 관 모서리에 박혀 있기도 했다”면서 “손에도 상처가 가득했다. 얼마나 관 밖으로 나오려 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산토스의 가족들은 ‘첫번째 사망선고’를 내린 의료진에게 잘못이 있었다고 보고 있지만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토스의 동생은 “우리는 의사에게 책임을 물을 생각이 없다. 어떤 문제도 일으키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사람이 11일 동안 땅에 묻혀 있는데다 따뜻하기까지 했다는 것을 직접 목격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경위에 대해 자세히 조사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플로리다 총기 난사에 트럼프 “정신건강 탓”…오바마 “총기 규제”

    플로리다 총기 난사에 트럼프 “정신건강 탓”…오바마 “총기 규제”

    플로리다 총기 난사로 17명이 숨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보다 범인의 ‘정신 건강’ 문제만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플로리다 총격범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수많은 징후가 있었다”면서 “그는 심지어 나쁘고 기괴한 행동 때문에 학교가 퇴학당했다”고 썼다. 그는 “이웃과 급우들은 범인이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러한 사례들은 항상 당국에 보고돼야 한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라고 덧붙였다. 몇 시간 뒤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번 사고를 “끔찍한 폭력, 증오, 악의 광경”으로 부르며 희생자를 애도하면서도 “어려운 정신건강 문제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총기’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장에 나간 CNN 기자가 “미국에서 왜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겁니까? 총기에 대해 뭔가를 하실 겁니까?”라고 질문을 던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답하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텍사스주 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2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을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문제가 아니라 가장 높은 수준의 건강 문제”라고 규정했다.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 때에도 범인을 가리켜 “매우 매우 아픈 사람”,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며 “총기 추가 규제 가능성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대다수 미국인이 원하고, 오래 전 해결했어야 하는 총기규제법을 포함해서, 진심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충분히 일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전 세계 인구의 5%도 되지 않지만, 총기 난사범의 31%(90명)가 미국인이라고 CNN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은 선진국 중 총기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미국인이 총격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영국인보다 51배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 연휴·평창올림픽, ‘조류인플루엔자(AI) 특히 조심’

    설 연휴·평창올림픽, ‘조류인플루엔자(AI) 특히 조심’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설 연휴 기간에는 AI 발생위험이 큰 데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방역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설날 연휴인 15∼16일 전국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 영상회의를 잇따라 개최했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주의를 당부하며 “평창 패럴림픽 개최 기간인 3월과 철새가 북상하는 시기인 4월까지는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조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전국 243개 시·군·구 직원 2천33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올겨울 들어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현재까지 확진 농가는 총 18곳이다. 지난 겨울(2016년 11월∼2017년 2월, 342건) 대비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다만 최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있는 만큼 설 연휴와 올림픽 기간 전국 지자체에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농가에서는 이상 징후 발견 시 즉각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평화 노래하던 北, 또 뒤통수 쳤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평화 노래하던 北, 또 뒤통수 쳤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북한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건군절 열병식 행사를 강행했다. 이번 열병식은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북한은 규모나 성격 면에서 지난해 4월 열병식 못지않은 위협적인 무기들을 또다시 들고 나왔다. 대부분의 언론이 가장 주목한 것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4·15형이었다. 이들 미사일은 괌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으며, 북한이 ‘국가 핵무력 완성’의 핵심 무기체계들로 선전하고 있는 미사일이지만, 사거리가 너무 길어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무기체계는 아니다. 북한은 다양한 유형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선보였던 지난해 4월의 열병식과는 달리 이번 열병식에서는 단거리 미사일의 종류를 크게 줄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되고 있는 남북 해빙 무드에 따라 북한이 남한 입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들을 대거 제외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열병식 대열에서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 우리 군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를 선보였다. 이번 열병식 장비 대열에서 11번째 순서로 등장한 미사일은 그동안 열병식이나 북한 선전 매체에서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무기였다. 바로 러시아의 신형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9K720(NATO Code : SS-26), 일명 ‘이스칸더(Iskander)’를 꼭 빼닮은 신형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이었다. 이 미사일은 과거 열병식에 등장했던 북한의 주력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KN-02 ‘독사’와 확연히 다른 외형을 가지고 있다. 우선 발사차량이 매우 커졌다. 기존의 KN-02는 6륜 발사차량에 1발이 탑재되지만, 이 신형 미사일은 8륜 발사차량에 기존 KN-02보다 훨씬 더 긴 미사일이 2발 탑재된다. 직경과 길이 모두 기존의 KN-02보다 늘어났으며, 형상과 비율 역시 KN-02보다는 이스칸더와 더 닮았다. 만약 이것이 진짜 이스칸더이거나 그 복제품일 경우 문제는 대단히 심각해진다. 이스칸더는 러시아가 스커드 시리즈를 포함한 구형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최신형 미사일로 발사 준비 시간이 매우 짧고 명중 정밀도가 높으며 MD 회피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현존하는 킬 체인이나 요격무기 수단으로는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육군용으로 운용되고 있는 이스칸더-M 버전은 50kt급의 핵탄두는 물론 700kg의 일반 고폭탄과 열압력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최대 사거리가 600km에 달한다. 탄도 미사일임에도 불구하고 위성항법시스템과 전자광학식 영상대조항법(DSMAC : Digital Scene Matching Area Correlation) 방식을 채택해 5m 수준의 높은 명중 정밀도를 자랑한다. 더 놀라운 것은 MD 회피 능력이다. 이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이지만, 단순한 포물선을 그리는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과 달리 편심탄도(Eccentric Ballistic) 비행 능력을 가지고 있다. 최대 사거리가 600km인 이 미사일의 사거리를 500km 이내로 줄이면 탄도의 형태를 수정해 변칙 기동을 하며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표적으로 돌입하면서 적의 요격 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미국의 유럽 방위 전략을 수정하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미국이 동유럽 일대에 MD 시스템을 구축을 추진하자 러시아는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이스칸더 미사일을 전진 배치하겠다고 응수했고, 이 내용이 발표되자마자 오바마 행정부는 2009년,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지역에서의 MD 체계 구축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미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렸던 것은 당시 미국의 기술로 이 미사일을 방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북한은 이 정도로 위협적인 무기를 이번 열병식에서 새로 선보였다. 이 신형 미사일이 이스칸더 또는 그 모방형일 경우 우리나라는 수십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구축하고 있는 한국형 3축 체제 전략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한다. 이스칸더 시리즈는 고체연료 방식이기 때문에 발사 전 별도의 연료나 산화제 주입이 필요 없다. 이 미사일의 발사 준비 시간은 4분이며, 초탄 발사 후 두 번째 미사일 발사까지 1분이 소요되므로 총 5분이면 2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도주할 수 있다. 즉, 언제든지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발사 징후를 포착해 대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단 미사일이 발사되면 이것을 요격하는 것도 어렵다.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은 단순한 포물선 형태를 그리며 날아가기 때문에 최대 정점고도에 도달하면 탄도를 계산해 예상 낙하 위치를 미리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단순한 포물선 형태가 아니라 편심탄도라는 변칙적인 형태의 탄도를 그리며 비행하기 때문에 예상 낙하 위치를 미리 예측하기 어렵고, 종말 단계에서 회피 기동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할 예정인 요격 미사일들로는 방어가 매우 어렵다. 북한이 기존의 노후 스커드 미사일과 KN-02 시리즈를 이 신형 미사일로 대체해 대량 배치를 추진할 경우 이 미사일에 대응할 수 없는 킬 체인이나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는 사실상 무력화된다. 문자 그대로 ‘게임 체인저’인 것이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신형 300mm 방사포와 240mm 방사포, 곧이어 이스칸더 모방형 미사일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이 무기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대한민국을 겨냥한 것이며, 이들은 유사시 수도권은 물론 강원도와 충청권 하늘을 ‘강철비’로 뒤덮으며 엄청난 사상자를 만들어낼 위협적인 무기들이다. 평양에서 대한민국을 향한 ‘비수(匕首)’를 선보인 북한은 같은 날 강릉에서 예술단 공연을 통해 화해와 평화,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민족화해’와 ‘민족공조’를 외쳤다. 지난 수십여 년 간 북한이 구사해왔던 위장 평화 공세이자 화전양면전술(和戰兩面戰術)이다. 물론 전쟁의 비극을 막기 위한 평화와 대화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스스로를 지킬 힘과 의지,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전쟁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포기한 채 대화로만 평화를 쫓았던 국가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는 역사의 교훈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美 “韓과 긴밀히 연락” “한반도 긴장 완화 기여”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으로 공식 초청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에 대한 통일된 대응에 관해 한국 측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 이는 북한의 평양 초대로 ‘최대 압박 전략’에 대한 한·미 공조 차질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공군 2호기) 안에서 수행 기자들에게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경제·외교적으로 북한을 계속 고립시킬 필요성에 대해 미국과 한국, 일본은 빛 샐 틈이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일제히 김 위원장의 문 대통령 ‘평양 초대’를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지난 1년여간 높아진 남북 간의 긴장이 크게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고 USA투데이는 남북대화의 폭을 넓히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설득해 온 문 대통령의 승리”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평양 초대가) 소원해진 이웃 간에 빠르게 관계를 회복하는 징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들 언론은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남북 정상회담의 열쇠는 남북이 아니라 ‘미국 설득’에 있다”면서 “북한이 핵 포기의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 한 (미국이) 남북 정상회담을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평양 초대가)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군사동맹인 미국과의 관계를 벌려 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그(문 대통령)는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봉했던 햇볕정책의 정치적 후계자”라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북한과의 긴장 완화 발판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방한 기간 중 북한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을 소개하면서 “이는 대북 해법에서 한·미의 간극을 노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평양 초대가) 한국 정부에 진퇴양난을 선사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초대를) 받아들이고 미국과 갈등 위험을 각오하든지, (북한의 초대를) 거부하면서 미국과 함께 최대의 압박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로 갈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USA투데이는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긴장을 현저하게 완화할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과거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의 행태에 어떠한 중요한 변화도 낳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대부분은 북한의 ‘문 대통령 평양 초대’가 북·미 관계의 변화를 불러오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북아시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북한이 한국에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겠지만, 문 대통령은 독단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면서 “분노한 북한의 도발이 이어진다면, 한반도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바란다면 남북 정상회담뿐 아니라 비핵화를 수용하고 북·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닝 연구원은 “북한 김 위원장이 ‘비핵화 북·미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번 초청이 한·미 동맹의 이간질 전략이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바이오·헬스산업 집중지원…일자리 3만 5000개 창출

    바이오·헬스산업 집중지원…일자리 3만 5000개 창출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바이오·헬스산업을 집중 지원해 2022년까지 새 일자리 3만 5000개를 만들기로 했다. 현재 1.8%에 불과한 세계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4%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강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바이오·헬스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산업부는 올 상반기 전국 6개 병원을 선정해 약 1000만명의 전자의무기록·유전체·생체정보 등을 담은 ‘보안형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환자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병원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통계자료)만 기업에 넘기기로 했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의 혈압과 혈당 등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이상 징후를 예측하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한다. 자동차와 통신, 정보기술(IT), 화장품 등 다른 산업과 협업해 새 헬스케어 서비스도 만든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In&Out] 냉온탕 반복 속 확산되는 가상화폐/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In&Out] 냉온탕 반복 속 확산되는 가상화폐/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지난주 가상화폐시장은 냉온탕을 반복했다. 금요일 가격 폭락은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4일 아침 글로벌 가상화폐시장은 다시 반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에 비해 4.01% 상승한 9102달러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4월 일본에서 화폐의 기능을 일부 인정받고, 12월에 미국에서 선물상품이 출시되며 시장가격을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조정(오버슈팅)에 대한 기술적 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중국, 한국 등의 과도한 규제와 세계 최대 거래국인 일본의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80억엔(약 5700억원) 규모의 해킹 사건까지 가세하면서 폭락했다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코인체크 해킹은 ‘예고된 사고’였다. 코인체크는 2017년 일본 금융청(FSA)에 등록한 15개의 거래소가 아니었다. 대부분의 코인을 외부 인터넷과 연결된 전자지갑인 핫월렛에 저장해 보안이 취약했다.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전체 암호화폐의 97%를 외부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는 콜드월렛에 저장한다. 뿐만 아니라 주요 거래소에서는 비밀 키를 여러 개 사용하는 다중증명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거래소는 비밀 키를 하나만 사용하는 단독서명 기능에 의존해 왔다. 이 경우 하나뿐인 비밀 키가 해커 손에 넘어가면 탈취당한 가상화폐를 바로 꺼내 갈 수 있다. 한국도 조속히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법제화해 등록제나 인가제를 시행하고 요건에 미달하는 거래소는 즉각 거래를 중지하도록 해야 투자자 손실을 막을 수 있다. 해킹 파산 등으로 투자자가 입을 손실에 대비한 보험제도, 거래소 전용 이상징후탐지시스템(FDS), 국제공조체제도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투자자 보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거래소 폐쇄는 올바른 대책이 아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거래실명제도 도입됐다. 은행에 실명확인을 미루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된 실명제는 일부 시스템 오류와 신규 거래자 쇄도로 신규 계좌 개설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체로 순조롭게 도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소득이 없는 주부, 학생들의 계좌 개설이 어려워 투자를 못 하게 되는 점은 논란의 소지도 없지 않다. 최근 외국 거래소의 한국 진입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오케이코인이 한국에 진출해 이미 사전 예약자만 15만명이 몰렸고 또 다른 중국 거래소 후오비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거래소 비트포인트도 비트포인트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에 진출했다. 한국에서는 거래소가 단순히 통신판매업자로 분류돼 소액 자본이나 투자자 보호장치 없이도 손쉽게 거래소를 설립할 수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큰 사고가 터지기 전에 거래소 설립에 관한 법제가 만들어져 투자자 보호 제도가 구축돼야 한다. 앞으로 묻지마 투자로 피해를 보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의 신용등급과 같은 가상화폐 신용평가제도도 구축돼야 한다.
  • [와우! 과학] 지구 자기장 200년 간 15% 약화…N·S극 반전 임박?

    [와우! 과학] 지구 자기장 200년 간 15% 약화…N·S극 반전 임박?

    지구의 자기장은 강력한 태양풍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뿐만 아니라 송전망 등 생활에 밀접한 곳에도 영향을 준다. 그런데 이 자기장이 지난 200년 사이에 약 15%나 약해졌고 이는 지구 자극의 반전이 일어날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과학자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의 대니얼 베이커 박사는 “실제로 지구의 자극이 반전되면 송전망에 큰 타격을 주고 일부 지역은 생명이 살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양에서 방출되는 강렬한 입자와 우주에서 날아온 방사선인 은하 우주선, 그리고 그 방사선에 손상된 오존층으로 들어온 자외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힘이 생명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역사를 돌아보면 북극과 남극의 자극은 약 20만~30만 년마다 반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 시기는 78만 년 전쯤으로, 통상 주기는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다. 지구의 자기장을 감시하는 유럽우주국(ESA)의 관측위성 ‘스웜’(SWARM)이 수집한 최신 자료에서는 녹은 철과 니켈이 자기장 발생원 근처의 핵에서 에너지를 유출하고 있어 자극 반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반전의 구체적인 메커니즘까지는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떤 ‘가만히 있지 못하는 활동’(restless activity)으로 자기장 반전의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기장이 반전하면 지구는 태양풍에 노출돼 오존층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송전망이 파괴돼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이는 매우 심각한 일이다. 몇 달간 전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문명은 전기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후의 격변도 예상된다. 덴마크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는 온난화가 이산화탄소의 배출보다 자기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현재 지구는 대기에 입사하는 우주선의 양이 줄어 지표면을 뒤덮은 구름이 줄어드는 자연적인 주기를 겪고 있다. 따라서 지상에 닿는 방사선이 늘면 암이 두 배로 증가한다는 가설도 나오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콜린 포사이스 박사는 “방사선이 인위적인 오존홀의 증가보다 3~5배나 증가한다. 이뿐만 아니라 오존 홀은 더 크고 장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의 토기는 자철광이라는 철을 기반으로 하는 광물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나침반의 바늘처럼 지구 자기장의 흐름에 따라 늘어서는 성질이 있다. 이를 이용해 과거의 자기장 모습을 알 수 있다. 이를 조사한 연구진은 과거에 자기장이 극적으로 변화해 온 사실을 발견했다. 지침이 가리키는 북쪽은 몇십만 년에 1번씩 남북이 반전하고 있었다. 만일 자기장이 이대로 약해져 몇십억 년이 지나면 지구는 화성처럼 될 수도 있다. 화성은 지금은 생명체 등이 살 수 없는 황량한 행성이지만 한때 바다가 존재한 적도 있다. 하지만 지구의 경우 감쇠 속도가 너무 빨라 핵이 단순히 불타 버리는 일은 없다. 대신에 고대의 토기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반전이 곧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영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구의 자기장은 몇백만 년마다 4, 5회 자극이 반전됐지만 현재는 그 주기를 한참 지나쳤다. 포사이스 박사는 “자기장 반전의 시기를 정확하게 예상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과학자들은 약 170년 동안 자기장을 기록해 왔지만, 이 시기는 반전에 걸릴 것으로 생각되는 시간의 1~15%에 불과하다. 반전이 일어나면 지구의 자기장은 몇천 년 동안에 걸쳐 약화해 우주의 방사선이 통과하게 된다. 영국 랭커스터대학의 짐 와일드 박사는 “우주는 생명체에 좋지 않은 물질로 넘쳐난다. 대기가 없으면 그런 것에 직접 닿는 것”이라면서 “대기를 태양풍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바로 자기장”이라고 설명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부남과 ‘불륜’ 저질러 낳은 아이, 옷장에 방치해 숨지게 한 엄마

    유부남과 ‘불륜’ 저질러 낳은 아이, 옷장에 방치해 숨지게 한 엄마

    유부남과의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를 방치해 죽게 만든 30대 여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광주지법 형사4부(임주혁 부장판사)는 영아살해 혐의로 기소된 A(39·여)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의 원심을 깨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8월 자신의 집에서 28주가량 된 미숙아를 출산한 뒤 이불로 둘러싸고 옷상자에 넣어 하루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튿날 A씨 언니 신고로 범행이 들통났다. A씨는 2000년 결혼해 딸을 뒀으나 이혼하고 혼자 살았다. 유부남과 만나면서 아이를 가졌고, 불륜으로 인한 사생아 출산이 치욕스럽고 채무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양육이 어려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출산 경험이 있는 자로서 아이를 일찍 출산할 징후가 있었음에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양육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의학적 도움을 받기 위한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미숙아를 이렇게 출산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예견하면서도 그 결과를 용인해 살해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아무런 범죄전력이 없는 초범으로 영아 사망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점 등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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