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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을 부탁해] 오래 앉아 있으면 치매 위험 커지는 이유

    [건강을 부탁해] 오래 앉아 있으면 치매 위험 커지는 이유

    평소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뇌의 두께가 얇아지고 나중에 치매에 걸릴 위험마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팀은 45~75세 성인남녀 35명의 운동 수준을 조사하고 각 참가자의 내측두엽 등을 자세히 살피기 위해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검사했다. 특히 내측두엽은 새로운 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부위로 이곳의 두께가 얇아지면 나중에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 연관성이 있어 조기 징후로 여겨진다. 분석 결과, 평소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내측두엽의 두께가 더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들은 정기적으로 걷기나 조깅 또는 자전거 타기를 하고 있더라도 내측두엽의 쇠퇴는 마찬가지였다. 물론 이번 연구는 오래 앉아있는 생활이 내측두엽의 얇아짐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연관성이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 연구팀은 “내측두엽의 얇아짐이 중년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인지력 감퇴와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면서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뇌 건강을 개선하는 개입에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제 연구팀은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 조사의 결과를 추적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앉아있는 생활이 내측두엽이 얇아지는 원인이 확실한지 그리고 성별과 인종, 체중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12일자)에 실렸다. 사진=PLOS ON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리운 너에게…그날, 바다…잊지 않겠습니다

    그리운 너에게…그날, 바다…잊지 않겠습니다

    매년 4월이면 이 계절을 건너오지 못한 이들을 위한 진혼곡이 울린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되짚어보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작품들로 ‘그날의 바다’를 다시 되새기게 한다.영화계는 지난 12일 잇따라 개봉한 ‘세월호 영화’들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다. ‘지슬’로 제주 4·3사건을 다뤘던 오멸 감독이 이번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를 영화 ‘눈꺼풀’로 빚어냈다. “영화로서 참사에 대한 몫을 찾고자 했다”는 오 감독은 세월호 참사 직후 스태프들과 무인도로 들어가 영화를 완성했다. 가상의 섬 미륵도는 죽은 사람들이 잠시 머무는 공간. 섬에 사는 노인은 망자들의 주린 배를 채워 줄 떡을 대접한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섬을 찾아들었으나 쥐 한 마리가 노인의 숭고한 제의를 망치고 만다. 세월호 참사 구조 과정에서의 ‘무능’과 ‘무책임’이 이후 진상 규명, 희생자 애도 등 사후 처리에서도 되풀이됐음을 보여주는 상징들이 먹먹한 분노와 슬픔을 되새기게 한다. ‘그날, 바다’는 구조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세월호 참사 논란을 침몰 원인으로 집중하게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어준이 이끄는 프로젝트 부가 제작하고 김지영 감독이 연출한 ‘그날, 바다’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한다. 영화는 세월호의 출발부터 침몰까지의 항적 자료, 생존자와 목격자의 증언,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항로와 속도, 이상 징후 및 이상 징후가 나타난 시간대 등을 복원했다. 제작진은 침몰 전 이미 선박이 좌우로 지그재그식 운항을 계속했다며 앵커 침몰설을 제기한다. 경영진 교체가 이뤄진 공영방송 KBS와 MBC에서는 세월호 4주년를 추모하는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연극과 합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세월호를 기억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KBS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14일부터 17일까지를 특별 추모기간으로 정했다. KBS 1TV에서는 16일 오후 3시부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 추도식’을 생중계하고, 특집 9시 뉴스를 통해 세월호 특별취재팀 뉴스를 다섯 차례 연속 보도한다. 16일 오후 10시에는 양희은, 전인권, 안치환, 이상은 등이 참여한 추모음악회 ‘기억 그리고 다시, 봄’을 전하고, 19일 방영되는 KBS스페셜 ‘세월호 4년,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참사로 아이들을 잃은 엄마들이 연극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모습을 담았다. MBC에서는 ‘MBC스페셜’ 2부작을 통해 참사 4년이 지난 지금 유가족과 잠수사들의 생활을 담았다. 16일 밤 11시 10분 방영되는 1부 ‘너를 보내고-416 합창단의 노래’에서는 유가족과 시민들로 이뤄진 416합창단의 노래와 일상을, 23일 방영되는 2부 ‘세월호 잠수사들의 기록 로그북’에서는 희생자들을 수습했던 잠수사들이 후유증에 시달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담았다. 연극동인 ‘혜화동 1번지’ 6기 연출가들도 올해 ‘세월호 2018’ 연극제를 통해 10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오는 19일부터 6월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윤혜진이 연출한 ‘벡사시옹+제10층’으로 프랑스 작곡가 에리크 사티의 작품 ‘벡사시옹’(짜증)을 모티브로, 참사 이후 달라진 게 없는 현실을 비판한다.세월호 유가족 110명이 쓴 편지글 110편을 묶은 책 ‘그리운 너에게’(후마니타스)는 희생자들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 풀어냈다. 편지글의 육필은 인터넷 사이트(http://www.416letter.com)에서도 볼 수 있다. 미수습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책 ‘세월호 마지막 네 가족’(북콤마)도 이달 말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가족의 유해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목포신항을 떠나야 했던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 일반인 승객 권재근씨와 그의 아들 혁규군의 가족들이 한 인터뷰가 담겼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영화 ‘눈꺼풀’
  •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뇌 얇아져 치매 위험 커진다”(연구)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뇌 얇아져 치매 위험 커진다”(연구)

    평소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뇌의 두께가 얇아지고 나중에 치매에 걸릴 위험마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팀은 45~75세 성인남녀 35명의 운동 수준을 조사하고 각 참가자의 내측두엽 등을 자세히 살피기 위해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검사했다. 특히 내측두엽은 새로운 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부위로 이곳의 두께가 얇아지면 나중에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 연관성이 있어 조기 징후로 여겨진다. 분석 결과, 평소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내측두엽의 두께가 더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들은 정기적으로 걷기나 조깅 또는 자전거 타기를 하고 있더라도 내측두엽의 쇠퇴는 마찬가지였다. 물론 이번 연구는 오래 앉아있는 생활이 내측두엽의 얇아짐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연관성이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 연구팀은 “내측두엽의 얇아짐이 중년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인지력 감퇴와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면서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뇌 건강을 개선하는 개입에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제 연구팀은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 조사의 결과를 추적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앉아있는 생활이 내측두엽이 얇아지는 원인이 확실한지 그리고 성별과 인종, 체중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12일자)에 실렸다. 사진=PLOS ON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원시,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 구축

    수원시,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 구축

    경기 수원시가 사건·사고·화재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수원시는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 기반구축 완료보고회’를 열고, CCTV 통합플랫폼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은 경찰서, 소방서 등에 사건·사고가 접수되면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가 사건·사고 지점 주변의 영상을 제공해 경찰·소방관들이 즉각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통합플랫폼은 ▲112 긴급영상 지원서비스 ▲112 긴급출동 지원서비스 ▲119 긴급출동 지원서비스 ▲재난안전상황 긴급대응 지원서비스 ▲사회적 약자 지원서비스 등 5대 연계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112 긴급영상 지원서비스’는 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되면 도시안전통합센터가 신속하게 영상을 지원해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게된다. 또 ‘112 긴급출동 지원서비스’는 도시안전통합센터 관제요원이 관제 중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센터에 파견된 경찰관에게 신속하게 영상을 제공한다. ‘119 긴급출동 지원서비스’는 경기도재난안전본부(119안전센터)에 화재신고가 접수되면 도시안전통합센터가 소방차 출동 경로와 교통소통 관련 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출동을 지원한다. ‘재난안전상황 긴급대응지원 서비스’는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재난신고가 접수되면 도시안전통합센터가 국가재난안전정보관리시스템에 재난정보를 공유한다. ‘사회적 약자 지원서비스’는 어린이·치매 노인·여성·장애인에게 긴급상황이 발생해 보호자가 긴급신고를 하면 통신사로부터 상황 정보를 받은 도시안전통합센터가 긴급상황이 일어난 지점의 영상을 112·119안전센터에 제공한다. 스마트 CCTV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납� ㅀ?덧ㅖ幣� 등 긴박한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경찰이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도시안전통합센터가 경찰관에게 실시간으로 사건·사고 현장 사진, 범인 도주 경로 정보, 증거 자료, 화재지점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어 시민 안전서비스 수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태호 시 안전교통국장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수원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사업이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 수원’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월드피플+] 결혼 앞둔 20대 여성, 3명 목숨 살리고 세상떠나다

    [월드피플+] 결혼 앞둔 20대 여성, 3명 목숨 살리고 세상떠나다

    결혼식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세상을 떠난 한 20대 여성이 장기 기능으로 세 명의 목숨을 살린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미국 피플지는 6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州) 미주리에서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28세 여성 타린 버드의 사연을 전했다. 타린 버드는 지난해 11월 18일 자택 욕실 욕조에서 목욕하던 중 뇌 동맥이 파열돼 쓰러졌다. 가족의 신고로 도착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로 그녀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뇌사 상태에 빠져 끝내 되살릴 수 없었다. 미용사였던 타린은 다음 달인 12월에 결혼식까지 앞두고 있어서 많은 사람은 그녀의 소식을 더욱 안타까워했다. 가족과 예비 신랑 닉 밀라초는 장례식에서 그녀를 애도했다. 하지만 이들은 타린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타린은 생전 장기 기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타린의 심장과 폐, 간, 그리고 신장은 세 사람의 몸속에서 숨쉬고 있다. 심장은 두 아이의 아버지인 55세 남성에게 이식됐으며, 두 폐와 간은 30세 여성, 신장은 32세 여성에게 기증됐다. 타린의 어머니 스테이시 버드는 “딸의 결정은 자랑스럽지만, 장기 기증은 만감이 교차하는 일”이라면서 “언젠가는 내 딸의 일부가 살고 있는 그들과 꼭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딸의 심장이 다른 누군가에게서 뛰고 있다는 사실은 내게 큰 위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타린의 일부 조직과 뼈, 그리고 각막을 채취했고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식할 계획이다. 미국 장기이식 재단에 따르면, 기증자 한 명이 최대 여덟 명까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타린과 1년 전 약혼했었다는 닉은 “평생 그녀와 함께 살 줄 알았다"면서 "그녀의 사례가 다른 사람들에게 장기 기증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뇌동맥류는 머릿속 동맥혈관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타린의 경우처럼 대부분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뇌동맥류가 터져 뇌출혈이 생기면 40%가 사망하고 30%는 영구 장애로 남는다. 주로 40세 이상 사람들에게서 나타나지만 간혹 이른 나이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테이시 버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남북 문학 교류의 재개를 위하여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남북 문학 교류의 재개를 위하여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에 남북 정상이 두 차례 만났을 때, 우리 사회에서는 깊은 침묵과 적대감 속에 잠겨 있던 이념적 해빙의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제 힘을 찾으며 생성되고 있었다. 이산가족 상봉, 남북 직항로 개설, 고위급 회담, 문화예술 교류 등을 통해 냉전 논리에 의해 철저하게 결빙돼 있던 한반도에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으로 충일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급진적이고 관념적인 통일 논의가 한결 수그러지고 그 대신 합리적이고 대안적인 단계적 분단 극복의 프로젝트들이 분주하게 마련됐던 기억 생생하다. 당연히 그 반대편에서 더욱 강한 기세로 냉전 논리를 묵수하고 과장하려는 힘들도 만만치 않았던 만큼 그때 우리는 분단 이후 거의 처음으로 냉전 구도의 재편을 도모하는 이행기를 경험한 것이다. 물론 그 후 10여년 동안 남북 관계는 다시 경색일로를 달리다가 최근 문재인 정부 들어서 여러 차원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남북이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지속함으로써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시대적 요청이 우리로 하여금 막혀 있던 길을 새로이 뚫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문학 분야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부여하려는 움직임이 두루 나타난 바 있다. 그동안 우리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던 북한 문학에 대한 객관적 소개로부터 식민지 시대나 해방 직후의 문학운동에 대한 재조명, 냉전 논리에 의해 가려졌던 월북 작가들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 역사적 전환의 한 정점이 바로 2008년 2월에 있었던 ‘통일문학’이라는 문학잡지의 창간이었다. 남북은 2005년 7월 평양, 백두산, 묘향산 등에서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를 열었고, 2006년 10월 해방 후 최초로 남북 작가 모임인 ‘6·15민족문학인협회’를 결성했으며, 2008년 2월에는 교류의 구체적 결실로 남북 문인들이 함께 만드는 문학잡지 ‘통일문학’을 창간한 것이다. 창간호는 남측이 제작비를 대고 북측에서 편집과 제작을 맡아 5000부를 발행했고, 3호까지 나오다가 중단된 채로 오늘에 이르렀다. 그런데 최근 평양 공연을 위해 예술단을 이끌고 북을 방문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의 안동춘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남북 문학의 교류를 새롭게 협의하면서 ‘통일문학’의 재출발을 논의했다고 한다. 도 장관은 안 위원장에게 10여년 전 있었던 활발한 남북 문인 교류 활동을 상기했고, 안 위원장은 그에 대한 화답으로 남북 문인들이 함께 만들다 중단된 ‘통일문학’을 다시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그 구체성과 진행 과정은 더 지켜보아야겠지만, 중단된 겨레말큰사전 사업의 재개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될 만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현재 한반도는 냉전 구도에서 탈냉전 구도로, 적대 관계에서 화해 관계로 급속하게 재편돼 가고 있다. 이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양쪽 모두에게 상생적 평화를 가져다줄 절호의 기회다. 그 안에는 세계화 논리를 앞세워 민족 단위의 사유를 불신하고 용도 폐기했던 우리 사회 일각에 대한 엄중한 경종과 비판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평창올림픽과 예술단 방북을 통해 형성된 이러한 연쇄적 징후들은 그 자체로 민족사의 새로운 국면을 알려 주는 상징적 장면이고, 이념적 적대감만으로 정치적 반사이익을 챙겨온 냉전 그룹이 엄존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다시 민족 단위의 상생적 가치를 확인해 가야 한다는 문화적 책무를 알려 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동시대 북의 문학에 대한 객관적이고 균형감각을 갖춘 소개와 비평 작업이 지속적으로 확산돼야 하고, 우리의 훌륭한 작품들을 광범위하게 북에 소개하는 일도 더없이 중요한 일일 터이다. 일시적 해빙 무드에 그치지 않고, 역사에 대한 성찰을 통해 평화와 협력의 형상적 성취로서의 ‘통일문학’이 다시 남북 모두에 이어져 가기를 희원해 본다.
  • LG CNS,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팩토바’ 출시

    계열사 신규 공장에 도입 후 확대 LG CNS는 스마트팩토리를 통합관리하는 플랫폼 ‘팩토바’(FACTOVA)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팩토바는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생산, 물류까지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표준화된 개발과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LG CNS 관계자는 “LG 계열사 스마트팩토리 운영사례 중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 전사 공급관리 시스템 등 40여개의 성공 사례를 탑재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 분석, 설계 자동화 시스템, 가상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대체로 6개월 이상 걸리는 상품 기획 기간을 2∼3개월로 줄일 수 있다. 생산 단계에서는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이상징후를 바로 파악한다.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품질검사의 정확도를 99.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물류 단계에서는 위치 추적시스템 등으로 배송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팩토바는 LG그룹 계열사에서 각각 검증된 스마트팩토리 성공사례를 한데 묶었다. 장비와 공정 설계는 LG전자가 맡았고, 데이터 전송은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이용한다. LG CNS는 LG전자 북미 세탁기 공장,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LG화학 폴란드 전지 공장 등 계열사 신규 공장에 팩토바를 우선 도입하고, 기존 공장에도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팩토바는 제조 공정 전 과정에 걸쳐 지능화를 구현한다”며 “팩토바를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외부로도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하! 우주] 달 탄생 전, 지구에 이미 물 존재했다

    [아하! 우주] 달 탄생 전, 지구에 이미 물 존재했다

    달의 기원과 관련해 45억 년 전 지구가 최초로 형성될 때 현재 화성 질량이 2배 정도 되는 천체와 지구가 충돌하면서 지구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 현재의 달이 만들어졌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달이 만들어지기 전 지구에는 이미 물이 존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오픈대학 연구진은 지구는 소행성과 같은 천체와 충돌해 달이 생기기 이전에 이미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지구에 이미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구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게 된 기원이 소행성 등 천체와의 충돌이라는 기존 가설과는 대립되는 내용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아폴로 우주선 미션 당시 획득한 월석(달을 이루고 있는 암석) 산소 성분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지구의 돌과 월석 사이에서 큰 차이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만약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이 달이 만들어지게 된 천체와의 충돌 이후에 생겨났다면, 두 돌의 산소 성분에 명확한 차이를 보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는 것. 이는 지구가 천체와 충돌하기 전 이미 물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린우드 박사는 과학전문매체인 스페이스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많은 태양계 외 행성들이 진화 초기에 지구-달처럼 충돌을 경험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구의 물처럼 해당 행성들의 물도 여전히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연구는 물이라는 화학적 물질이 두 천체가 충돌하는 대재앙 같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도 원상태를 회복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한 질량을 가진 천체와 충돌하는 ‘대재앙’ 에서도 지구 표면의 물이 마르지 않고 남아있었으며, 또 호수나 바다 형태로 존재하는 표면의 물은 태양계의 또 다른 행성에서 생명의 징후를 찾아낼 가능성을 높여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Journal Science Advances) 28일자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장 행정] A부터 Z까지 안전… 엄마표 ‘꼼꼼 행정’

    [현장 행정] A부터 Z까지 안전… 엄마표 ‘꼼꼼 행정’

    “요즘처럼 기온이 갑작스럽게 높아지면 공사 현장 곳곳에 있는 비탈면에 균열이나 침하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지표면 사이 수분이 얼었다가 녹아내리면서 부풀어 올랐던 토양이 다시 줄어듦과 동시에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이동민 e편한세상 거여 현장소장)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 2020년 1199가구가 입주할 아파트 12개 동이 들어설 부지에 지하 주차장 건설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해 10월 착공, 현재 공정률은 10%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을 맞아 해빙기 집중관리대상시설 중 하나인 대형 공사장을 방문했다. 총공사비 50억원·연면적 1만㎡(약 3025평) 이상인 재건축 공사 현장은 안전관리 대상에 해당된다. 현장에서 건네받은 안전모, 안전화를 착용한 박 구청장은 안전설비 너머로 보이는 박스 모양의 대형 구조물을 가리키며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 소장은 “저게 바로 철근과 콘크리트의 기본 뼈대가 돼 주는 ‘구조 폼’”이라며 “이미 구조물이 세워진 경우 건물에 균열이 갈 위험이 있는 반면 지금처럼 공사 초기 단계에는 사면 균열이나 지반 침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기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세심하게 질문을 쏟아냈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나 타워크레인 추락 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 있습니까.” 이에 이 소장은 “가연물질은 쌓아둘 때는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외부에 적치하더라도 만일을 대비해 소화기를 비치해 놓는다”며 “흡연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기 때문에 담뱃불 걱정은 없다”고 답했다. 이 소장은 또 “아파트 부지 30m 깊이 지하에는 지하철 5호선이 지나는 점을 고려해 방진매트를 깔고 구조물 배치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 이번 점검에는 2명의 민간 전문가, 구 주거재생과 등 관계자, 자율방재단 활동을 펼치는 송파구민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구는 앞서 해빙기 안전관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주 1회 이상 점검에 나서고 있다. 토압이나 수압이 급격히 세지면 지반 침하나 변형을 불러와 시설물이 붕괴되거나 전도되는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해빙기 위험성이 높은 건설 현장 소장이나 안전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시설물 위험징후 파악과 조치 방법 등도 교육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근로자와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철저히 점검해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번식 위해 합사한 시베리아호랑이에 암컷 물려 죽어

    번식 위해 합사한 시베리아호랑이에 암컷 물려 죽어

    동물원 인클로저도 엄연한 야생의 세계!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2일 덴마크 코펜하겐 동물원에서 암컷 호랑이가 수컷 호랑이와의 격렬한 싸움 끝에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싸움은 동물원이 방문객들로 분주한 오후 3시경 발생했다. 수컷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인클로저에 있던 2마리의 암컷 호랑이 중 1마리를 갑자기 공격한 것이다. 둘의 싸움은 일방적이었고 인클로저에 사육사들이 도착했을 땐, 암컷 호랑이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동료를 죽인 호랑이는 미론(Miron)이며 종 번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주 전 러시아 모스크바로부터 들여온 수컷 시베리아호랑이로 알려졌다. 코펜하겐 동물원 부서장 라스 홀즈(Lars Holse)는 “호랑이들은 처음엔 철장 사이를 통해 만나 다음, 2~3주 동안 인클로저에서 함께 지냈다”며 “서로 그러한 폭력적인 공격이 일어날 것이라는 적개심의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수컷 호랑이가 싸움으로 인해 약간의 상처를 입었으며 당분간 다른 암컷 호랑이와는 분리돼 지낼 것이라고 알렸다. 시베리아호랑이는 ‘아무르 호랑이’, ‘백두산호랑이’, ‘만주호랑이’라고도 불리며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야생에서는 540마리 정도가 생존한다. 사진= Ekstrabladet, CPH Zoo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서울광장] 교사를 움직이라, 일반고가 산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사를 움직이라, 일반고가 산다/황수정 논설위원

    이즈음 일반고는 동아리 전쟁 중이다. 인기 있는 학교 동아리는 경쟁이 불꽃 튄다. 과열 경쟁에 잡음이 걱정되면 아예 제비뽑기를 하기도 한다. 학교가 조직해 운영하는 정규 동아리들은 사정이 그래도 낫다.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야 하는 자율동아리는 난감 그 자체다. 새 학기 초 열흘 남짓한 기간에 낯선 친구들과 뜻 맞는 동아리를 만들고 지도 교사까지 섭외해 활동계획서를 제출하는 작업은 간단할 수 없다. 발을 동동 구른다.자율동아리가 이래서 말도 탈도 많은 것이다. 이러니 교육부는 최근 자율동아리를 고교 학생기록부에 기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뜬금없이 변죽만 울려 놓고는 감감무소식이다. 신학기의 혼란은 그래서 지금 더하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동아리 활동은 비교과 전형의 핵심이다. 자율동아리의 취지를 살리느냐 마느냐는 나중의 문제다. 신학기 들머리에 일반고의 신입생들을 본의 아니게 좌절시키는 주범이 자율동아리다. 특목고에서는 개인별 동아리 활동을 학교가 알아서 챙겨 준다. 특목고에 눌리지 않게 일반고 기를 살려 주겠다고 하면서 출발선에서부터 날개를 꺾고 있는 셈이다. 학생부의 동아리 활동란에 적히는 평가 글은 최대 500자다. 이 500자가 돋보여야 학종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 그러니 컨설팅 학원들은 문턱이 닳는다. 어떤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보고서를 내야 하는지 서비스받는 데 한 학기에 200만~300만원이 예사다. 내신 4, 5등급이 차별화된 자율동아리로 ‘인 서울’에 성공한다면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소논문은 더 심각하다. 300만~400만원을 장난처럼 제시하는 곳이 많다. 일반고 학생들은 ‘자력갱생’이 유일한 해법이다. 그들이 컨설팅 학원의 핵심 고객임은 말할 것도 없다. 교육부의 주특기가 있다. 말썽이 되면 거두절미하고 치워 버린다는 것이다. 소논문, 자율동아리 등이 뭉칫돈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범임은 틀림없다. 학종은 학생부 전반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학종을 확대하겠다면서 비교과 평가 장치들을 싹둑 잘라 내는 발상은 모순이다. 해법이 없지 않다. 모른 척할 뿐 간명하다. 일반고의 교장과 교사들을 흔들어 움직이면 된다. 그러면 학교는 저절로 살아난다. 특목고 위축 분위기가 몇 년째 이어진다. 그 와중에 일반고의 회생 징후는 감지된다. ‘촉’ 빠른 학부모들은 관내 일반고들에도 서열이 생긴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학종이 확대되니 교장과 진학 책임 교사의 의욕 정도에 따라 진학률이 판이하게 엇갈리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어느 입시 컨설턴트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교사들이 학생부를 체계적으로 기재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자주 토론하고 외부 연수를 받는 일반고가 있다. 그런 학교의 학생부는 질적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입시 컨설턴트들은 대학의 입학사정관들과 수시로 접촉한다. 학생부 관리에 교사들이 음양으로 공들인 일반고는 진학 성과가 거짓말처럼 치솟고 있다. 입소문 타는 학교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동아리와 봉사활동 같은 비교과 활동을 교사들이 일일이 챙기고 적극 독려한다는 것이다. 담당교사들의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은 형식적이지 않으며, 무엇보다 교사들의 업무 역량이 고르다. 그런 학교에서는 “담임 교사를 잘 만나면 인생 로또”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학생부 관리에 교장이 정성을 쏟고 교사들이 자주 머리 맞댄다는 소문이 도는 학교는 이듬해 지원 경쟁률이 껑충 뛴다. 우수 학생들이 올해도 제 발로 몰렸다. 특목고의 올해 입시 경쟁률은 곤두박질쳤다. 특목고를 더 협박할 필요가 없다. 일반고가 스스로 일어서도록 당근과 채찍을 정책으로 받쳐 줄 단계다. 이를테면 억지춘향식 자율동아리 대신에 정규 동아리를 더 다양하게 늘리는 방식이다. 그런 공력을 쏟는 학교로 예산과 인센티브를 후하게 돌려 경쟁시키라. “교육 평준화”를 말하는 교육부와 전교조가 이 간단한 해법을 모를 리 없다. 선생님들은 귀찮고 고달파지는 일이다. 그래도, 그래야 일반고는 산다. 잘 살 수 있다. sjh@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1주일 중 2일만 ‘절식’ 건강한 다이어트 공식

    [핵잼 사이언스] 1주일 중 2일만 ‘절식’ 건강한 다이어트 공식

    이른바 ‘5:2 다이어트’가 일반적인 다이어트보다 효과적이고 심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2 다이어트는 1주일에 5일은 평소처럼 먹지만 나머지 2일은 하루 600㎉로 절식하는 간헐적 단식을 말한다.최근 영국 서리대 연구팀은 5:2 다이어트가 일반적인 열량 계산 다이어트보다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기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피 속에 있는 해로운 중성지방을 더 많이 줄여 준다는 연구 결과를 ‘영국 영양학 저널’ 3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체중에 해당되는 51명을 무작위로 나눈 뒤 24명에게는 5:2 다이어트, 나머지 27명에게는 매일 열량 섭취를 남성 1900㎉, 여성 1400㎉로 제한하는 열량 계산 다이어트를 하도록 했다. 그 이후 몸무게 5%를 뺄 때까지 걸린 기간을 측정한 결과 5:2 다이어트는 평균 59일, 열량 계산 다이어트는 평균 73일이 걸렸다. 곧 5:2 다이어트가 살을 빼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 다만 5:2 다이어트는 24명 중 9명, 열량 계산 다이어트는 27명 중 15명이 중도 포기해 다이어트의 어려움 역시 확인됐다. 또한 5:2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뒤에도 비교 그룹보다 건강 상태가 더욱 좋아진 징후를 보였다. 다이어트 전후 진행된 혈액 검사에서 5:2 다이어트 참가자들의 혈중 중성지방이 훨씬 더 적게 남아 있었다. 이는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이뿐만 아니라 5:2 다이어트는 혈압에도 영향을 미쳤다. 5:2 다이어트 그룹은 평균 혈압이 9% 떨어져 적정 수준을 유지했지만, 열량 계산 다이어트를 한 그룹은 오히려 2% 증가한 것이다. 인슐린 생성 역시 5:2 다이어트가 더 나은 상태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로나 앤서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5:2 다이어트의 효과가 확인됐지만 반대로 중도 포기자도 속출했다”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궁극적인 열쇠는 자신이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형 행성 가득한 ‘트라피스트-1’…알고보니 워터월드

    [아하! 우주] 지구형 행성 가득한 ‘트라피스트-1’…알고보니 워터월드

    지구에서 물병자리 방향으로 약 39광년 거리에 있는 항성 ‘트라피스트-1’은 매우 작고 어두운 적색왜성이다. 그런데 이 작은 별이 7개나 되는 지구형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고 밝혀져 천문학계는 물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일부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와 밴더빌트대 공동 연구팀은 트라피스트-1이 거느린 행성들의 구성을 분석한 결과, 물이 엄청나게 많은 ‘워터 월드’이거나 얼음으로 된 ‘아이스 월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론 행성에 물이 있으면 생명체를 탐사하는 데 좋은 징후가 되지만, 물이 너무 많으면 반대로 생명체 구성에 꼭 필요한 화학물질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어 트라피스트-1 항성계에서는 외계생명체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트라피스트-1은 우리 태양보다 약 2000배 더 어두워 ‘골디락스’로 불리는 거주 가능 영역은 모항성에서 매우 가깝다. 심지어 모든 행성마저 태양계와 비교하면 모항성에 매우 가까운 것이다. 알파벳 ‘b’부터 ‘h’까지로 이뤄진 일곱 행성은 모두 태양에서 수성까지 거리보다 가깝지만, 온도는 그리 뜨겁지 않다. 그리고 이중 ‘e’, ‘f’, ‘g’로 불리는 세 행성이 ‘골디락스’ 안에 위치해 있다. 연구팀은 광물질 계산 소프트웨어 ‘엑소플렉스’로 이들 행성의 질량과 반지름 등 모든 정보를 사용해 물질 구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곱 행성은 지구에 있는 모든 바다의 몇백 배에 달하는 물과 얼음 양을 갖고 있지만 질량에 비해 매우 적은 밀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안쪽에 있는 행성 b와 c는 전체 질량의 약 10%가 물로 일곱 행성 중 물이 가장 적었지만, 상대적으로 바깥 쪽에 있는 행성 f와 g는 최소 50%가 물로 가득했다. 심지어 이들 행성은 우리 지구보다 1000배 이상 많은 물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애리조나주립대의 케이먼 언터본 박사는 “물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나쁠 수 있다”면서 “트라피스트-1 항성계는 흥미롭지만, 생명체를 위한 곳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아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간헐적 단식 ‘5:2 다이어트’…체중감량↑ 심장병 위험↓”(연구)

    “간헐적 단식 ‘5:2 다이어트’…체중감량↑ 심장병 위험↓”(연구)

    일주일에 이틀만 섭취 열량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이 매일 열량을 제한하는 일반 다이어트보다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기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혈중 중성지방을 더 많이 줄여 나중에 심장 질환이 생길 위험마저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리대 연구진은 일주일에 5일은 평소처럼 먹지만 나머지 이틀은 하루 600㎉로 단식에 가깝게 절식하는 ‘5:2 다이어트’가 매일 열량 섭취를 남성은 1900㎉, 여성은 1400㎉로 제한하는 열량 계산 다이어트보다 신체에 훨씬 크게 영향을 주며 신진대사를 빨라지게 하는 경향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과체중 및 비만 참가자 51명을 무작위로 나눈 뒤 24명에게는 5:2 다이어트, 나머지 27명에게는 열량 계산 다이어트를 본인 체중의 5%를 감량할 때까지 실천하게 하고 비교 분석했다. 이때 5:2 다이어트는 15명, 열량 계산 다이어트는 12명만이 완수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중도 포기하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다이어트를 그만뒀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가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데 걸린 시간이 5:2 다이어트는 평균 59일이지만, 열량 계산 다이어트는 73일이 걸렸음을 확인했다. 즉 5:2 다이어트가 효율이 더 뛰어나다는 것. 또 5:2 다이어트를 실천한 그룹은 다이어트를 마친 뒤에도 비교 그룹보다 건강 상태가 현전하게 좋은 징후를 보였다. 다이어트 전후 진행된 혈액 검사에서 5:2 다이어트 그룹은 혈중에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이 훨씬 더 적게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심장에 혜택을 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5:2 다이어트 그룹은 혈압 역시 9% 감소했지만, 상대 그룹은 오히려 2% 증가했다. 인슐린 생성도 5:2 그룹이 더 나은 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연구진은 다이어트를 완수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5:2 다이어트와 열량 계산 다이어트의 성공률은 각각 62.5%, 44.4%밖에 안 됐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로나 앤서니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봤듯이 우리 참가자 중 몇 명은 5:2 다이어트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지만 실패했다. 이는 이런 방식이 적합하지 않음을 의미한다”면서 “다이어트의 궁극적인 성공 열쇠는 장기간 지속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렇지만 5:2 다이어트를 잘 유지하면 심혈관계 질환 등 몇몇 중요한 위험 인자를 줄이는 데 잠재적으로 도움이 되며 때에 따라서는 매일 다이어트하는 방식보다 좋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결과를 확인하고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이해하며 5:2 다이어트의 지속성을 개선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3월호)에 실렸다. 사진=stockasso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신 중 운동하면 진통 짧고 출산 순조롭다”(연구)

    “임신 중 운동하면 진통 짧고 출산 순조롭다”(연구)

    임신했을 때 규칙적으로 운동한 여성들이 진통을 더 짧게 하는 등 아이를 순조롭게 출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과 캐나다 공동 연구진이 임신 초기(9~11주)에 있는 여성 508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운동 여부에 따라 출산했을 때까지 추적 조사한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유럽산부인과생식의학회지’(Europe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 and Reproductive Biology) 3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산전 상담을 통해 임신부 508명 중 255명에게 일주일에 3일은 1시간씩 중등도 에어로빅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고, 나머지 253명은 통제군으로 평소처럼 지내도록 했다. 이후 모든 여성 중 절반이 넘는 여성이 자연 분만으로 자녀를 출산했다. 그런데 이 중 규칙적으로 운동해온 여성들과 운동하지 않은 여성들 사이에는 평균 진통 시간에 큰 차이가 있었다. 정기적으로 운동한 여성들의 진통 시간은 평균 7시간 30분이었지만, 운동하지 않은 여성들의 진통 시간은 평균 8시간 30분이었다. 두 그룹의 차이는 한 시간가량 차이가 났던 것이다. 이는 여성이 출산할 때 진통 시간과 규칙적인 운동 여부의 관계가 명확함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를 분석한 미국 아이오와대학의 캐라 휘터커 박사는 “이제 우리는 임신부들에게 편히 쉬라는 생각을 조장하지 않는다. 진통과 분만은 신체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라면서 “만일 당신이 신체적으로 더 튼튼하다면 더 많은 근육이 있어 푸싱(분만을 유도 촉진하기 위해 산모의 자궁저부를 산도 쪽으로 누르며 미는 동작) 단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를 이끈 루벤 바라캇 스페인 마드리드공과대 교수는 “이번 결과는 임신 과정에서 이상 징후와 질병이라는 예외적인 요소를 예방해 자녀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신체적 운동의 큰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진=tonobalaguer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장 행정] “안심 현장도 직접 봐야” 안전모 쓴 구청장

    [현장 행정] “안심 현장도 직접 봐야” 안전모 쓴 구청장

    “안전하다고 자신하는 현장도 직접 눈으로 보면 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4구역 주택재개발 공사 현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점퍼를 입고 안전모를 쓴 채 나타났다. 이형규 서일대 토목공학과 교수, 홍기택 건축가, 구청 공무원 등으로 꾸려진 합동점검반도 함께였다. 합동점검반은 공사현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흙막이 시설, 인접 도로 침하 여부, 주변 구조물 균열, 배수시설 이상 등을 살폈다. 겨울 추위와 강설로 지반이 얼었다가 녹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 수분이 얼면서 토양이 평균 9.8%가량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다”며 “해빙기 점검이 중요한 이유는 지반침하, 변형 등으로 시설물이 무너지거나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또 “공사 현장의 문제를 캐내려는 의도라기보다 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경계를 풀지 말고 안전관리에 신경 써 달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옹벽 두께는 얼마로 설계돼 있는가’, ‘벽면 기울기 등의 계측은 제대로 하고 있는가’, ‘현장에서 계측된 정보는 인근 주민들에게 공유되고 있는가’, ‘내진 설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대비책은 어떤 것이 있는가’ 등 질문이 쏟아졌다. 공사 현장 관계자들은 쏟아지는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 합동점검반은 공사 현장 관계자들의 답변, 보완점 등을 꼼꼼히 기록했다. 문 구청장은 공사 관계자들에게 공사 현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에 관해서도 전달했다. 문 구청장은 “주변 주민들이 직접 현장에 와서 민원을 제기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보니 주민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하는 것”이라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등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이 주민과 소통하고 제대로 피해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점검반은 홍은14구역 외에도 가재울6구역 재개발 현장과 가재울5구역 재개발 현장도 방문했다. 서대문구는 오는 30일까지 옹벽, 급경사지, 노후주택 등 해빙기 집중관리 대상 시설에 대해 주 1회 정기 점검을 실시한다. 위험 징후가 보일 때는 주 2회 이상 수시 점검하고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보수, 보강 조처를 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올해 한·미훈련 선제타격 등 제외… ‘방어훈련 집중’으로 축소 가능성

    항모 불참… 전략기 전개 최소화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한·미 군사연합훈련의 규모와 일정이 2016년과 지난해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선제타격 등 공격훈련을 빼고 방어훈련만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이런 기조로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말의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5월의 북·미 정상회담이 한·미 연합훈련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 군은 병력과 장비의 실제 기동훈련인 독수리(FE) 훈련은 다음달 1일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CPX) 연습인 키리졸브(KR) 연습은 다음달 23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양측은 구체적인 훈련 내용과 일정 등은 평창패럴림픽 폐막 이후인 오는 19~20일쯤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 군은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북한의 도발에 대한 방어 및 반격 훈련 위주로 진행해 오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잇따른 2016년과 지난해에는 북한의 핵심시설 700여곳을 선제 정밀타격하는 훈련을 했다. 북한의 도발 징후 포착 시 주요 시설들을 선제타격하는 내용을 담은 작전계획 5015를 적용한 것이다. 지난해 훈련은 특히 북한 영변 핵시설과 곳곳에 산재한 탄도미사일 은닉처 등 대량살상무기(WMD) 시설, 평양의 전쟁지휘부 시설 등을 선제타격 대상으로 삼아 한국 군 주도로 실시됐다. 항공모함과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자산이 최근 2년간 대대적으로 전개했던 이유다. 올해 훈련에는 항모 대신 강습상륙함이 참가하고, 장거리 전략폭격기 전개도 최소한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자산 전개 사실 자체를 비공개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하 지휘소인 B1벙커(한국 측)와 CP탱고(미국 측)에서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습도 올해는 절반 정도 줄여 일주일 만에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 일정이면 적 공격 대비 방어훈련인 1부에 해당한다. 군 소식통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방어훈련에 집중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낮마다 조는 당신, 치매 잘 걸릴 수 있다”(연구)

    “낮마다 조는 당신, 치매 잘 걸릴 수 있다”(연구)

    잠만 제대로 자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은 역시 사실인 듯싶다. 평소 밤에 잘 깨거나 제대로 못 자 낮이면 낮마다 졸음이 심하면 머릿속에 나쁜 물질이 쌓여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 최고 의료기관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은 12일(현지시간) 70세 이상 노인들을 오랜 기간 추적 조사해 이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사협회지 신경학’(JAMA Neurology)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 논문에 따르면, 낮 시간대 졸음이 심하게 오는 증상은 ‘베타 아밀로이드’로 불리는 뇌 속 단백질 찌꺼기(플라크)의 과다 축적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샨티 베뮤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미국 미네소타주(州) 옴스테드 카운티에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구기반연구 ‘메이요클리닉 노화연구’(Mayo Clinic Study of Aging)에 등록된 이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우선 연구진은 참가자 2900명 중 피츠버그 화합물(PiB· Pittsburgh compound B)-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 시행에 동의한 2172명(74.9%)을 골라낸 뒤, 여기서 인지기능이 정상이며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 징후가 전혀 없는 70세 이상 고령자 283명을 다시 추려냈다. 이들 대상자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약 8년간 두 차례 이상 ‘PiB-PET’라는 뇌 검사를 받은 이들로, 설문 조사에 따른 수면 습관에 따라 분류했다. 그 결과, 평소 밤에 잘 깨거나 제대로 못 자 낮에 졸음이 심한 참가자 63명(22.3%)의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가 더 많이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른바 ‘낮과다졸림증’(EDS·excessive daytime sleepiness)으로 불리는 수면 장애가 알츠하이머병이 생기게 하는 데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증가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베뮤리 박사는 “시간이 지나자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번 연구는 이런 수면 상태가 뇌에 나쁜 물질이 쌓이는 속도를 높인 이유나 방법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이 연구는 뇌 건강을 유지하려면 잠을 제대로 자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사진=fizkes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은혜초 폐교 징후 수차례 간과한 서울교육청의 안일한 대응

    은혜초 폐교 징후 수차례 간과한 서울교육청의 안일한 대응

    신청 한달 전 교육당국과 ‘폐교 면담’까지 서울시교육청이 은혜초등학교의 폐교 가능성을 미리 알고도 안일하게 대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이 더 적극적으로 대응했더라면 학생들과 학부모의 학습권 침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은혜초는 학생감소에 따른 적자누적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28일 서울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에 폐교인가를 신청하고 이를 학부모에게 알렸다. 당시 폐교신청은 반려됐지만, 갑작스러운 폐교통보에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던 학부모들이 자녀를 전학시키면서 은혜초는 지난 6일 사실상 폐교됐다. 13일 교육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은경 이사장 등 은혜학원 관계자들은 폐교신청 약 한 달 전인 작년 11월 27일 서부교육지원청 김용환 교육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은혜학원 측은 학교 운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폐교 추진을 언급했다. 이에 김 교육장은 사립학교 폐교 여부 결정에 교육지원청은 관여할 권한이 없음을 설명하고 절차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담당 부서에 문의할 것을 권했다. 약 일주일 후인 작년 12월 초 은혜학원 행정실장이 서부교육지원청을 찾아 실무담당자에게 폐교신청 시 필요한 서류를 묻고 관련 양식을 받아갔다. 다만 은혜초가 폐교신청 서류를 받아갔다는 사실은 실무자 선에서만 공유되고 따로 보고되지 않았다. 서류를 받고 며칠 뒤인 작년 12월 8일 은혜학원 이사회는 폐교를 결의했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폐교신청에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묻길래 실무자가 양식을 복사해준 단순한 행위였다”면서 “보고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폐교는 재학생이 모두 졸업하도록 몇 년간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상식”이라며 “은혜초가 기습적으로 폐교를 신청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교육 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에서 사립초가 폐교를 추진하기는 은혜초가 사실상 처음이었다. 유례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지원청은 은혜초 폐교 문제를 늘 발생하는 민원처럼 대했다. 또 폐교 서류를 받아간 사실이 교육장 등에게 보고되지 않는 등 내부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태의 심각성도 파악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논의 과정을 통해 은혜초가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교육청이 폐교를 막든 아니면 차라리 폐교에 협조하든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학부모 혼란과 학생 학습권 침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안희정 성폭행 마포구 오피스텔 이틀 연속 압수수색

    검찰, 안희정 성폭행 마포구 오피스텔 이틀 연속 압수수색

    출국금지 속 “추가 피해자 악질적 범죄” 정치권 맹비난 기자회견을 취소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검찰이 출국금지를 요청한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안 전 지사에 대해 맹비난했다.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은 “추가 피해자가 없다고 했는데 어제저녁 뉴스에 추가 피해자가 나왔다. 더 악질적 범죄라는 게 확인됐다”며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하태경 최고위원은 “안희정 전 지사는 며칠 동안 연락 두절의 잠적 상태로 있었다. 도주의 우려가 있고 잠적 상태에서 증거 인멸의 징후도 보인다. 피해자가 직장으로 있는 연구소의 자료를 빼돌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상습 강간범에다가 도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비난했다. 검찰을 향해 안희정 전 지사를 즉각 체포하라고 말한 하태경 최고위원은 “그렇지 않으면 친노 세력이 안 전 지사를 비호한다는 오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안희정 전 지사 측은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2시간 전인 오후 1시 돌연 취소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일에 이어 8일도 안희정 전 지사가 김지은 정무비서를 성폭행한 장소로 지목된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이틀 연속 압수수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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