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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혈전 발생 의심’ 특정 일련번호 AZ백신, 국내선 수입 안해

    유럽 ‘혈전 발생 의심’ 특정 일련번호 AZ백신, 국내선 수입 안해

    일부 유럽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등 부작용 사례가 신고된 가운데, 아직 국내에선 같은 이상반응 사례가 신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문제가 된 동일한 일련번호(batch ABV 5300)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수입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이 12일 밝혔다. 앞서 오스트리아 당국은 49세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심각한 응고 장애’ 로 숨지자 해당 제조 단위(일련번호)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오스트리아가 사용을 중단한 백신 제조단위는 ‘ABV 5300’으로 17개 유럽 국가에 공급됐다. 덴마크에서도 같은 제조 단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한 60세 여성이 혈전으로 사망해 접종을 중단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등 4개국도 해당 제조 단위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다만 사망과 백신과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으며, 유럽의약품청(EMA)는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이 이런 질환들을 유발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백신 임상시험에서도 혈전색전증은 이상반응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일단 오스트리아 등도 전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게 아니라, 접종 후 혈전 등이 발생한 일련번호 ‘ABV 5300’ 백신 접종만 중단했다. 국내에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가 누적 7648건 접수됐으며, 이중 7567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사례였다.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61건, 경련 등 중증 의심사례 5건, 15건의 사망사례가 보고돼 현재 조사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덴마크·이탈리아서도 AZ 접종 뒤 혈전 사망… 접종 일시중단

    덴마크·이탈리아서도 AZ 접종 뒤 혈전 사망… 접종 일시중단

    각 국 의약당국 “인과관계 확인 안돼… 예방적 차원 조치”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용 일시중단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 뒤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치다. 덴마크는 11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2주 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덴마크 정부는 “다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 혈전이 생긴 경우가 여러 건 확인됐고 이 가운데 60대 여성 한 명이 숨졌다”면서 “백신 접종과 혈전 사이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예방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주변국가인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남성 2명이 사망하면서, 이탈리아 정부도 이날 일부 제조단위(batch) 백신의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 이탈리아 의약 청(AIFA)은 ‘ABV2856’ 제조단위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AIFA 역시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중단 결정은 예방적 조치라고 했다. 앞서 오스트리아에서 지난 7일 49세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심각한 혈액 응고 장애로 숨진 사실이 보고됐지만, 유럽연합(EMA)는 10일 백신이 사망 원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MA는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이 이런 질환들을 유발했다는 징후가 없다”면서 “백신의 품질 결함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품질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등은 사망한 오스트리아 여성이 접종한 ‘ABV5300’ 제조단위 백신을 사용중단하고 수거 조치를 취했다. 같은 제조단위 백신은 17개 유럽 국가에 공급됐다. 영국 정부는 자국이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다고 옹호했다.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계속 접종 의지를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년 사이 네 자녀 모두 자연사” 18년 옥살이 호주 어머니 누명 벗을까

    “10년 사이 네 자녀 모두 자연사” 18년 옥살이 호주 어머니 누명 벗을까

    자신이 낳은 네 자녀가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 모두 세상을 떠났다면 어머니는 얼마나 참담할까? 하지만 세상은 의심의 눈초리를 던졌고, 어머니는 법의 심판대에 섰다. 2003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의 헌터 밸리에 살던 캐슬린 폴비그에게 벌어진 일이다. ‘호주 최악의 여성 연쇄살인범’이란 별칭이 붙여졌다. 첫 아들 칼렙은 과실치사, 패트릭과 사라, 로라 등 세 아이를 살해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30년형이 선고돼 18년 가까이 복역했다. 그는 한사코 무고하다고 항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최근 아이들이 모두 자연사했다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나타나 어쩌면 억울한 누명을 벗을지 모르겠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주 90명의 저명한 과학자들, 과학 동호인들, 의료 전문가들이 NSW 지사에게 탄원서를 건네 폴비그의 사면과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두 노벨상 수상자, 올해의 호주인으로 뽑힌 두 사람, 호주학술원 회장 등이 포함됐다. 존 샤인 교수는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존재하는 과학적, 의료적 증거를 고려하면 이 탄원서에 서명하는 일은 마땅히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만약에 폴비그의 무죄가 선언돼 석방되면 호주 사법부 사상 최악의 오심이 될 전망이다. 이 나라에서는 울룰루 지역에서 자신이 낳은 아기 아자리아를 살해한 혐의로 잘못 기소돼 3년을 복역한 린디 챔벌레인의 사례보다 더 지독한 사법권 오용 사례가 될 것이다. 2019년에도 여러 차례 청원 끝에 재심이 열렸지만 재판부는 한사코 합리적인 의심보다 원심에서 제시됐던 정황 증거, 그가 일기장에 남긴 모호한 표현들에 더 무게를 실었다. 레지날드 블랜치 재판장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아이들에게 해를 입혔다는 것이 유일한 합리적인 결론이란 사실은 여전하다. 증거는 폴비그 말고는 어떤 다른 이도 지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뒤 시간이 흐를수록 유죄 판단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들이 잇따라 나왔다. 유전학자인 조제프 게츠 박사는 “이 사건에서의 과학은 매우 강력해 무시할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아동 및 공중 보건을 전공한 피오나 스탠리 교수는 “의학적, 과학적 증거가 무시되고 정황 증거를 우선시하는 일은 아주 염려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지금 폴비그의 자녀들 죽음에 관해 달리 설명할 방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딸 사라와 로라가 희귀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 갑작스러운 심장 돌연사를 불렀다는 것이다. 2019년의 청원을 이끈 것도 카롤라 비누에사 호주국립대 교수의 이 주장 때문이었다. 비누에사 교수는 캐슬린의 ‘CALM2 G114R’ 유전자를 두 딸이 물려받았고 이것이 심장 이상을 불러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호주,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미국 과학자들은 유럽심장재단이 발행하는 저명 의료잡지 유로페이스(Europace)에 실린 논문을 통해 폴비그와 두 딸의 변이 유전체는 다른 CALM 변이를 지닌 사람들보다 훨씬 심각한 영향을 미쳐 심장마비와 영유아들의 수면 돌연사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두 아들 칼렙과 패트릭 역시 다른 종류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었다. 쥐들에 주사하면 곧바로 사지가 마비돼 죽었다. 과학자들은 아들들의 유전자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네 자녀의 부검 결과를 2015년 다시 살펴본 멜버른의 법의학자 스티븐 코드너 교수는 “네 자녀 중 누구라도 살해됐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법의학적 증거는 찾지 못했다. (폴비그가) 목을 졸랐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단언했다. 2018년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법의학자 매슈 오르데 교수도 호주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기본적으로 코드너 교수의 말에 동의한다. 네 자녀 모두의 죽음은 자연사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NSW 항소법원은 탄원서에 대한 심리를 다시 벌였는데 폴비그에 좋은 소식이 전해질까 주목된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럽의약품청 “AZ 백신과 혈전 관련된 징후 없다” 일부 국가 접종 잠정 중단

    유럽의약품청 “AZ 백신과 혈전 관련된 징후 없다” 일부 국가 접종 잠정 중단

    유럽 일부 국가가 잇따라 예방적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가운데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 접종이 피가 응고되는 질환을 초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는 없다고 연일 밝히고 있다. EMA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이 백신의 이익은 계속해서 그 위험성보다 더 크며, 이 백신은 혈전 관련 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접종할 수 있다는 것이 EMA 안전성 위원회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 가운데 혈전 질환이 발생하는 숫자가 일반적인 인구 대비 숫자보다 결코 많지 않다고 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나아가 이 백신을 접종받은 유럽인 500만명 가운데 혈전 색전증이 발생한 숫자는 30건도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보건 당국은 이날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오스트리아 당국은 한 49세 여성이 이 백신 접종 뒤 “심각한 응고 장애(coagulation disorder)”로 숨졌다고 밝히면서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없으나 예방 차원에서 해당 제조단위(batch)의 잔여 물량은 더 유통하거나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가 사용 중단한 것은 제조단위가 ‘ABV5300’인 백신으로, 17개 유럽 국가에 공급됐으며, 이 가운데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등 4개국은 이미 해당 제조단위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 덴마크 당국은 오스트리아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제조단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세 여성이 혈전을 형성한 뒤 사망했다면서 2주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어디까지나 예방적 조치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현재로선 이 백신과 혈전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는 결론을 내릴 수 없으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도 이날 우려를 나타내며 추가적인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아이슬란드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탈리아의약청(AIFA)도 ‘ABV2856’이라는 일련번호를 가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백신 접종 후 시칠리아에서 두 건의 사망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ANSA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나라의 50세 남성이 백신 접종 후 심부정맥 색전증(Deep vein thrombosis)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다만, AIFA는 이번 백신 사용 중단 결정이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심각한 부작용 의심 사례’와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옹호하고 나섰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점은 명백하며 접종 기회가 오면 신뢰를 갖고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덴마크가 백신과 혈전 사이에 명백한 연결고리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BBC는 영국에서도 매년 1000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아무런 이유 없이 혈전 환자가 발생한다며 드문 현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당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유발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기존 사용 권고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여전히 안전하다는 의료기관의 평가가 있었다며 접종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 역시 이날 이 백신과 관련한 혈전 발생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면서 계속 접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EMA의 권고에 따라 “우리는 방금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EU 내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U 역내에서 사용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 백신에 이어 넷으로 늘어났다. EMA는 앞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18세 이상에서 조건부 판매 사용 승인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얀센은 존슨앤드존슨의 유럽 자회사다.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이날 평가 회의를 통해 이 백신이 효과, 안전성, 품질에서 기준을 충족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EU 집행위는 이미 구매 계약을 통해 존슨앤드존슨 백신 4억회 접종분을 확보한 상태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지금까지 EU 내에서 승인된 다른 백신들이 2회 접종을 필요로하는 것과는 달리 1회 접종만 하면 된다. 지난달 말 미국에 이어 이달 초 캐나다도 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럽 5개국, AZ 접종 일시 중단

    유럽 5개국, AZ 접종 일시 중단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고열·통증 등 자연스러운 면역반응에도 응급실로 몰리면서 병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 등 약 950만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는 4월 전에 사태를 수습하지 않으면 응급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응급실 이용을 줄이고 진료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병원에 가겠다는 환자를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영석 전북 보건의료과장은 이날 ‘응급실을 살려주세요’란 피켓을 들고 도내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며칠 사이 도내 의료기관 응급실에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 후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긴급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호소하나 알고 보면 대부분 정상적인 면역반응이다. 응급실에서도 해열진통제를 주는 것 외에는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인체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백신이어서 독감 등 다른 백신보다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3일 후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도 호전되고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상태가 점점 나빠지면 진료나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접종 후 심하게 앓아 2차 접종이 망설여진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때 면역반응이 훨씬 가볍다. 화이자·모더나 등 리보핵산(mRNA) 백신은 그 반대다. 또한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보다는 젊고 건강한 이들에게서 면역반응이 흔하게 나타난다. 최 교수는 “고령층 접종을 앞두고 우려가 많지만, 고령자에게서 나타나는 발열·통증 등 면역반응은 젊은이보다 빈도도 강도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혈액응고 장애로 숨지자 오스트리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룩셈부르크 등 유럽 5개국은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 접종이 이런 질환들을 유발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사인과는 무관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실과진실] 백신 불안감에…‘사망원인 은폐설’ 진실은?

    [사실과진실] 백신 불안감에…‘사망원인 은폐설’ 진실은?

    효과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아스트라제네카사(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달부터 만 65세 이상 대상자에게도 접종하기로 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원 입원·입소자에게 우선 적용한다. 이처럼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접종 직후 사망과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어 국민 불안감은 여전하다.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는 없다’는 정부 발표에도 “또 기저질환 당했다”, “독감 백신 때처럼 은폐하려 한다” 같은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백신 접종을 기피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팩트체크 ① “백신 맞고 사망했는데 기저질환 탓”: 거짓 14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직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는 8520건으로 집계됐다. 사망 사례는 모두 16명이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7일 밝혔다. 추진단이 조사한 사망자 8명은 20대 1명과 40대 1명, 50대 4명, 60대 2명이다.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였으며 기저질환도 앓았다. 그러자 정부가 백신 계획을 밀어붙이기 위해 사망 원인을 기저질환 탓으로 돌려 은폐를 시도한다는 의심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백신 맞고 사망까지 했는데 백신 맞고 죽은 거지 기저질환 때문이냐?”(rlat****)“사망하면 기저질환 있어서 그렇다고 독감 때처럼 그럴 거 아닌가”(op61****)“접종 직후 사망하면 인과관계 확실한 거지 항상 마무리는 ‘기저질환자’”(yesi****) 당국이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낮다고 판단한 근거는 사망자들에게서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나필락시스는 급성 알레르기성 반응을 뜻한다. 백신 접종 후 사망에 이를 정도로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날 땐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수반한다. 또 백신이 결정적 원인이었다면 같은 조건에서 맞은 대상자에게서 공통된 현상이 발견돼야 한다. 그런데 같은 기관에서 같은 날짜에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이들 조사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8명이 사망할 당시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도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뇌혈관계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당뇨, 뇌전증 등 사망자들이 평소 앓던 기저질환이 악화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뇌출혈과 심부전, 심근경색증, 패혈증, 급성간염 등도 사망 원인으로 추정됐다.▶ 팩트체크 ② 오스트리아서 사망자 나와 접종 중단: 일부 사실 “오스트리아 사망 1명 나오자마자 백신 접종 중단했잖아”(rlat****)“해외 부작용 사례 최근 아예 없던데 작정하고 숨기는 듯”(nada****)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백신 관련 기사마다 이러한 취지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도입 초기, 고령자에 대한 임상시험이 결과가 부족해 효과성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일단 오스트리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전면 중단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지금도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특정 제조단위가 붙은 백신의 사용이 중단된 것은 사실이다. 오스트리아 연방보건안전국(BASG)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공지문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해 연관성이 있는 사례 2건이 접수됐다”며 “(백신을 접종한) 49세 여성이 심각한 응고 장애(coagulation disorder)로 숨졌고, 다른 35세 여성은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을 일으켰다가 회복 중”이라고 알렸다. BASG는 그러나 “현재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특히 혈전성 발병은 이 백신의 전형적인 부작용이 아니기 때문에 알려진 임상 자료에 근거해 인과관계가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예비조사 결과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이 이런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가 없다”고 10일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 접종이 중단된 백신 제조단위는 ‘ABV 5300’이다. 제조단위(batch)란 같은 공장에서 동일한 공정으로 제조돼 균질성을 가지는 의약품을 묶은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 접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량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생산한다. 제조단위는 ‘CTMAV’로 시작해 오스트리아의 ABV 5300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절에서 공무원 준비” 친아들 2000대 때려 살해한 어머니

    “절에서 공무원 준비” 친아들 2000대 때려 살해한 어머니

    “사찰 내부 문제 알리겠다” 하자체벌 명목으로 막대기 등으로 때려 친아들을 2000여대 때려 숨지게 한 60대 어머니가 구속기소됐다.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 이주영)는 친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63·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경북 청도에 있는 한 사찰에서 아들(당시 35)을 2시간 30분가량 대나무 막대기와 발로 머리 등을 2000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찰에 머물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아들이 사찰 내부 문제를 밖에 알리겠다고 말하자 체벌을 명목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폭행당한 아들이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등 이상 징후가 보이는데도 폭행을 계속했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에 아들이 폭행을 당하는 동안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용서를 구하며 A씨에게 비는 모습만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망한 A씨 아들은 평소 별다른 질병을 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경찰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넘긴 사건을 다시 수사해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검찰은 사건이 일어난 사찰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사찰 관계자가 숨져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심상찮은 日코로나19 확산세...의료계 “4차 확산 우려”

    심상찮은 日코로나19 확산세...의료계 “4차 확산 우려”

    한동안 진정 기미를 보여온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8일 두번째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 이후 꾸준히 줄어들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일본의 수도 도쿄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35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 이상을 기록했다. 1주일 전인 4일의 279명에 비하면 20%나 증가했다. 지난 9일과 10일 일본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주 같은 요일의 수치를 연속해서 웃돌았다. 9일에는 1127명으로 2일(888명)보다 239명, 10일에는 1316명으로 3일(1243명)보다 73명 더 많았다. 4~10일의 1주일간 확진자는 직전 일주일에 비해 305명(4.3%) 더 많은 7475명이었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의 3차 확산이 사그라들기 무섭게 4차 확산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카가와 도시오 일본의사회 회장은 “리바운드(감염 재확산)로 인해 더욱 커다란 4차 대유행을 부를 우려가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그는 “전국 각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수도권에서는 신규 감염자가 감소세를 멈추고 제자리 걸음 또는 증가의 징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9일 기준 전국 21개 광역자치단체에서 271명에 이른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그 속도가 빨라서 최근 1개월 사이에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백신 접종 뒤 사망 8명… “이상반응 등 직접 인과관계 없었다”

    백신 접종 뒤 사망 8명… “이상반응 등 직접 인과관계 없었다”

    “사망자 대부분 뇌·심혈관계 질환 앓아특별 징후 없어 기저질환 악화로 숨져” 65세 이상 아스트라 접종 허용 가능성변이 바이러스 감염 20건 늘어 182건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를 한 11명 가운데 8명에 대한 1차 검토를 끝내고 접종과 관련성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백신 도입 이후 첫 조사다.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지난 7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6일까지 보고된 총 8건의 사망사례를 검토한 결과 (접종과의) 인과성 인정이 어렵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잠정 결론’을 내린 이유에 대해 김 반장은 “조사 대상 8건 가운데 4건은 현재 부검 중이며,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피해조사반에서 추가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해조사반은 사망한 8명과 같은 장소, 같은 백신을 접종한 다른 이들에게서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하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백신 접종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8명에게는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 당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증상이 있었는지도 함께 검토했지만 특별한 징후는 없었다. 결국 피해조사반은 사망자 대부분이 뇌·심혈관계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점을 볼 때 기저질환 악화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했다. 사망자 1명은 간과 관련된 기저질환이 없었으나 백신 접종 후 급성 간경변으로 숨졌다. 조용균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해당 사례에 대해 “백신에 의한 전격성 간염 형태의 사망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다”며 “이 환자 역시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의 연관성)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 환자는 뇌출혈로 의사표현이 원활하지 못해 병이 초기에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담도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신고는 해외에서 500건 이상 있었지만 접종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된 적은 없었다.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사례처럼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 이상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계속된다.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누적 3915건으로, 국내 누적접종자의 1.24%다. 제조사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가 1.2%, 화이자가 0.3%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8건 외에 추가로 신고된 사망 사례 등 중증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향후 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평가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에게 접종하도록 허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충분히 접종할 수 있겠다’는 의견을 줬다”면서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일 이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사례 20건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9명은 국내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모두 182건으로 늘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킁킁, 코로나 냄새 난다!’…탐지견 영입한 벨기에 축구 구단

    ‘킁킁, 코로나 냄새 난다!’…탐지견 영입한 벨기에 축구 구단

    인류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이자 동물친구인 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매우 높은 확률로 탐지해낸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영국 더타임스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축구 구단인 KV 오스텐더는 최근 특별한 훈련을 받은 개 한 마리를 ‘영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더욱 빠르게 감염을 확인하고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특별한 시도의 일환이다. 현지의 전문가들은 해당 구단 선수들의 겨드랑이에서 면봉을 이용해 땀을 채취하고, 이를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했다. 동시에 개에게는 해당 면봉의 냄새를 맡아 감염의 징후를 감지하도록 훈련시켰다. 이미 이전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개가 맡을 수 있을 정도의 독특한 냄새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전문가들은 개의 뛰어난 후각 능력이 바이러스 식별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벨기에 일간지 드 스탕다르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으로 훈련된 개의 바이러스 감지 정확도는 무려 99.5%에 달한다. 심지어 실험에 참여한 축구 구단의 한 선수의 경우 PCR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훈련받은 개는 양성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실제로 8~9일 후 해당 축구선수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개에게 특별한 훈련을 실시한 ‘K9 디텍션’ 측은 “만약 축구구단 측이 우리의 결과를 따랐다면, 확진판정을 받은 선수는 조금 더 일찍 격리되고,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은 낮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축구클럽 측은 “코로나바이러스 냄새를 맡는 개가 PCR검사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낮지만, 축구장에 다시 관중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한다. 코로나19 냄새를 탐지하는 개가 높은 정확도로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한 사례는 또 찾아볼 수 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한 연구에 참여한 개 3마리는 바이러스 탐지 성공률이 100%에 가깝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에서도 개 6마리가 바이러스 탐지 훈련을 받았었다. 무려 50만 파운드(한화 약 7억 85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된 이 연구결과는 맷 핸콕 영국 보건부장관에게 보고됐지만, 개가 공식적으로 현장에서 활동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신 때문은 아니야” 정부, 접종 후 사망 8명 ‘인과성 없다’

    “백신 때문은 아니야” 정부, 접종 후 사망 8명 ‘인과성 없다’

    “8명 중 4명은 부검 진행”“‘아나팔락시스’ 해당 안 돼”백신 이상반응 226건 추가 총 3915건AZ 이상반응 3896건, 화이자 19건정부가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11명 가운데 1차 검토가 끝난 8명은 접종과 관련이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접종 후 사망의 인과성이 없다는 얘기다. 나머지 3명은 1차 검토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조사 대상 8명 중 4명에 대해서는 부검을 진행해 추가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 간 인과성 인정되기 어려워”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추진단은 전날 소아청소년과·내과 등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사망 사례 8건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 관계를 분석했다. 추진단은 “조사 대상 8건은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다”면서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일부 사례에 대해서는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조사 대상 8건 가운데 4건은 현재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서 추가 평가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8건 외에 추가로 신고된 사망 사례 등 중증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향후 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평가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총 226건이 추가돼 누적 3915건으로 4000건에 육박했다. 사망 신고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명 더 늘어 누적 11명이 됐다.백신 누적 접종자 1.2%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 33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31만 6865명의 1.24%에 해당한다. 이상 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구분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3896건이고, 화이자 백신 관련이 19건이다. 이런 결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31만 1583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5282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33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5건, 사망 사례는 11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신고된 33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3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백신 접종 후 첫 사망 50대 남성, 접종 하루 만에 심장 발작으로 숨져 백신 접종 후 첫 사망신고는 지난 3일 발생했다.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 각각 백신 접종후 사망 사례가 1건씩이 처음 신고됐다.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 지난 2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A씨가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했으나 다음날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하루 만에 끝내 사망했다. 경기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B씨가 접종 다음 날 오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다 일시적으로 호전되기도 했으나 패혈증과 폐렴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 5일째되던 날 오전 숨졌다. 지난 7일 당국이 발표한 새로 신고된 사망자 2명은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던 여성 환자로,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먼저 50대 여성 C씨는 포항의 한 요양병원 병실에서 지난 2일 오전 10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접종 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약 104시간이 지난 6일 오후 6시쯤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뇌출혈로 인한 와상환자인 그는 접종 뒤 활력징후 등이 정상 수치를 유지하던 그는 사망선고 30분 직전 이상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시 경북도 감염병관리과는 이상 반응 출현까지 90시간이 경과해 시간적 근접성이 떨어진다며 사망 원인이 백신에 의한 가능성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밝혔었다. 또 다른 사망자인 60대 여성 D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고, 8일 정도(199시간) 지난 6일 오후 6시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7일 사망 60대 여성, 접종 다음날 발열·구토 증세 후 사흘 만에 사망 전날에도 대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 45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한 정신병원 2층 화장실에 환자 E(65)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오전 11시 45분쯤 사망 선고를 받았다. 조현병, 고혈압, 갑상선 기능 저하를 앓던 그는 4일 오후 1시 30분쯤 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했다. 다음 날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었고, 6일 오후에는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해외 백신 사망 확인 사례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첫 사망자가 나왔을 당시 두 차례 브리핑에서 “현재 질병청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에 기저질환자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지만, 조사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백신 접종을 피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402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고 독일에서도 1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지만, 이 가운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확인된 것은 현재까지 없다는 입장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오롱인더 등 4개사, ‘하수도관·맨홀 담합’ 30억원 철퇴

    코오롱인더 등 4개사, ‘하수도관·맨홀 담합’ 30억원 철퇴

    공정위, 하수도관·맨홀 입찰담합 제재 조달청과 민간건설사가 발주한 하수도관과 맨홀 입찰 사업에서 담합을 벌인 4개 제조사업자사가 30억원에 가까운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공정거래위원회는 코오롱인더스트리·한국화이바·한국폴리텍·화인텍콤포지트 등 4개 하수도관·맨홀 제조 사업자에 대해 입찰 담합 혐의로 시정명령과 29억 5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조달청이 실시한 268건의 관급 입찰과 민간 건설사가 실시한 19건의 사급 입찰에서 낙찰 예정자와 투찰 가격을 사전에 협의했다. 담합 대상은 유리섬유 등을 소재로 제조하는 하수도관과 맨홀이었다. 이들은 2~3개월 주기로 발주가 예상되는 입찰에 대해 각 사가 영업 기여도와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해 낙찰자를 정한 뒤, 각 입찰이 발주되면 투찰가를 합의해 입찰에 참가했다. 관급 입찰에선 코오롱과 화이바가 주도적으로 낙찰자를 정한 뒤 폴리텍과 화인텍콤포지트가 구체적인 투찰자 합의 과정에 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사급 입찰에선 코오롱과 화이바 2개사만 참여했다. 공정위는 관련 사업 경쟁이 심화되면서 줄어든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담합이 벌어진것으로 파악했다. 당초 국내에서 화이바가 하수도관과 맨홀을 개발해 제조했는데, 2010년대부터 같은 품목을 제조하는 사업자들이 신규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결과적으로 단가 하락에 따른 이익감소까지 이어졌다. 이에 화이바와 코오롱 주도로 2011년부터 입찰 담합이 시작됐다. 이번 담합 사건은 공정위가 운영하는 입찰담합징후분석시스템을 통해 포착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관급 입찰시장에서 담합 징후를 포착한 이후 조사 과정에서 사급 입찰시장의 담합까지 발견해 일괄 제재한 사안으로, 장기간 은밀히 유지된 담합을 입찰담합분석시스템을 통해 직권으로 인지하고 성공적으로 적발·제재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포항 50대 요양병원 환자... AZ 백신 접종 후 사망

    경북 포항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50대 여성이 사망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10분쯤 포항의 한 요양병원에서 50대 여성 A씨가 사망했다. A씨는 경북도 내 첫 AZ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이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쯤 병원 자체 접종으로 AZ 백신을 맞았다. 접종 뒤 활력징후 등이 정상 수치를 유지했으나 사망선고 30분 직전 이상 반응을 일으켰다. 도 감염병관리과는 이상 반응 출현까지 90시간이 경과해 시간적 근접성이 떨어진다며 사망 원인이 백신에 의한 가능성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도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 사망사례 안건 심의를 요청했으며,부검을 논의 중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산 빅매치 김영춘·박형준 대진표 완성…역전 드라마 vs. 대세론 굳히기

    부산 빅매치 김영춘·박형준 대진표 완성…역전 드라마 vs. 대세론 굳히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진표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맞대결로 완성됐다. 내년 대선 판세를 가를 부산·경남(PK) 민심의 미리 보기 성격이 짙은 만큼 문재인 정부 심판론과 지원론의 정면 승부다. 남은 한 달 동안 박 후보의 여론조사 우위를 김 후보가 얼마나 추격하느냐가 승패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 후보는 6일 민주당 경선에서 득표율 67.74%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먼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과 보궐 발생 책임에 사과했다. 김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민주당 탓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나섰다”고 했다. 김영춘, YS 키즈로 정계 입문->노무현의 길김 후보는 7일 부산교통공사 차량사업소 방문을 첫 일정을 택하고 “전력질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상대 후보는 큰 조직을 이끌어 성과를 내본 경험이 없다”며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반 토막 났던 해운·조선업을 되살려본 경험으로 위기의 부산 경제를 살리는 경제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박 후보는 종편이나 시사예능에 단골 출연한 인지도로 초반에 앞서나가지만 이제 일대일 본선에서 누가 시장감인가를 평가받으면 금방 역전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 후보는 YS(김영삼 전 대통령) 키즈와 상도동계 막내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광진갑에서 처음 당선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때 합류해 이른바 ‘독수리 5형제’로 진영을 넘었다. 2012년부터 고향인 부산으로 정치 기반을 옮겼고 험지인 부산진갑에서 재수 끝에 20대 총선에서 승리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21대 총선 낙선 후에는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민주당은 김 후보 지원을 위해 일찌감치 가덕도 특별법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부산 연고 의원들이 뭉친 ‘부산 갈매기’ 서포터즈 소속 의원들도 속속 부산행에 나서 김 후보에 힘을 보탰다. 박형준, MB맨에서 인기 논객으로 인지도 UP여론조사 1위 박 후보는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하는 상황에서 후보까지 냈다면 더더욱 건전한 정책 선거로 나가야 하는데도 네거티브로 흐르려는 경향을 보이며 반성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를 향해서는 “부산을 위해 누가 새 물꼬를 틀 안목과 역량을 가졌는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냉정하게 평가를 받는 한 달을 함께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6일 이언주·박성훈 공동 선거대책본부장 체제의 선대본부를 출범시켰다. 박 후보는 “경선 후유증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한민국과 부산을 위해 중요한 선거라는 인식이 당 차원에서 아주 강해 분열 징후 없이 ‘원팀’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배경으로는 대중성과 인지도가 꼽힌다. 기자와 교수를 거쳐 YS 자문정책기획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04년 부산 수영에서 첫 국회의원 베지를 달았다. 친이계 핵심으로 이명박(MB) 청와대에서 정무수석과 홍보기획관을 지냈다.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국회 사무총장을 거쳤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중도·보수 통합에 핵심 역할을 했다. 4월 총선은 국민의힘 압승, 여론조사 박형준 우세 선거를 한 달여 앞둔 부산 민심은 박 후보 우세가 뚜렷하다. 최근 선거에서도 부산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18석 중 15석을 국민의힘에 몰아줬고,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도 국민의힘(당시 미래한국당)이 43.75%로 앞섰다. 민주당(당시 더불어시민당)은 28.42%를 얻는 데 그쳤다. 최근 여론조사(지난달 27~28일, 부산일보·리얼미터, 18세 이상 부산시민 101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박 후보가 47.6%, 김 후보 29.9%를 기록했다. 다만 정당 지지율은 박빙이다. 해당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7%, 민주당 28.9%로 양당 격차(4.8%포인트)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시장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당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37.0%, ‘야당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16.2%였다. 그러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3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나도 실험한다멍”…장애인 과학자 돕는 실험실 조수犬 화제

    “나도 실험한다멍”…장애인 과학자 돕는 실험실 조수犬 화제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화학 실험실에는 조금 특별한 연구조수가 있다. 아침 9시만 되면 어김없이 보호장비(PPE)를 갖춰 입고 나타나 조용히 한 구석에 자리 잡는 녀석은 다름 아닌 조이 램프(56) 연구원의 안내견 샘슨이다. 샘슨은 램프의 안내견으로서 실험실 연구조수도 겸하고 있다. 말 조련사였던 램프는 2006년 승마 사고로 장애를 얻었다. 안와, 광대뼈, 턱뼈, 쇄골, 척추뼈까지 무려 23곳이 골절됐으며, 뇌도 크게 다쳤다. 전두엽 앞쪽 전전두피질(PFC) 문제로 몸 왼쪽 신경이 영구 손상됐다. 사고 이후 신경과학에 관심이 생긴 그녀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신경과학 분야에서 2개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박사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장애는 연구에 걸림돌이었다. 몸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탓에 이동성에 제한이 생기자 그녀는 안내견 ‘샘슨’을 연구조수로 영입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징후까지 알아차릴 만큼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샘슨은 실험실에서도 척척 보조를 맞추었다. 램프는 “실험하다 뭔가를 떨어뜨리면 곧장 내 옆으로 온다. 그 덕에 나는 샘슨에게 기대어 물건을 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샘슨이 실험실 조수견이 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한 번도 실험실에 개를 들인 적이 없어 관련 지침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였다. 램프는 “안내견이 제공하는 서비스보다 개라는 사실 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구실에 개가 드나든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학문 정진을 위해선 안내견 도움이 절실했던 만큼 그녀는 정교한 지침을 마련, 지지를 끌어냈다. 안내견이 사람과 동일한 실험용 보호장비(PPE)를 착용하고, 늘 사람 시야에 있는다는 조건으로 실험실 출입을 허가받았다. 이에 따라 샘슨은 실험실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 4시간 동안은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명령에 따라서만 움직이도록 훈련해야 했다. 램프는 “보호장비 적응을 위해 샘슨은 일정 기간 보호장비 착용을 생활화했다”고 덧붙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실험복과 덧신, 고글 등 보호장비를 완벽 장착한 샘슨은 이제 어엿한 실험실 일원이다. 연구조수로서는 손색없는 안내견이 됐다. 램프는 자신과 샘슨의 사례가 전 세계 대학 실험실 안내견 도입에 참고할 만한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 램프는 “장애인도 과학을 공부하고 싶을 수 있다. 신체적 장애라는 벽에 부딪혀 좌절하지 않고 실험과 연구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샘슨 도움 없이 나는 연구나 실험을 할 수 없을 거다. 안내견은 매우 높은 수준의 훈련을 받는다”며 장애인의 과학 접근성을 높이는데 안내견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 램프는 “보호장비를 착용한 안내견을 단순히 귀엽게만 보고 지나치지 말고, 실험실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실험실 안내견 제도에 익숙해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국경 봉쇄 13개월…수입물자 반입, 백신 준비하는 北

    국경 봉쇄 13개월…수입물자 반입, 백신 준비하는 北

    北, 수입물자소독법 채택·원유사장 중국 방문 ‘코백스’ 통한 코로나 백신 공급은 5월에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년 1개월 넘게 국경을 닫았던 북한이 최근 ‘수입물자소독법’ 등을 채택하면서 다시 빗장을 열 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는 북중 무역이 재개된 징후가 없고, 코백스를 통한 백신 보급도 5월에나 이뤄질 전망이어서 봉쇄를 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북한은 지난 3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수입물자소독법을 재택했다. 수입 물자의 국경 통과시 소독과 관련한 규정을 정한 것으로, 소독 절차와 방법, 이를 어길 시 처벌 내용 등이 담겼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1월말 북한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수입과 수출 등 무역을 전면 차단했는데, 백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북한도 해외 물자에 대한 소독 규정을 강화하는 등 국경을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수입물자소독법은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소강국면인 상황에서 향후 국경을 개방을 염두해둔 조치”라고 해석했다.그동안 수입·수출은 물론이고 해외 인도적 지원 물자까지도 완전히 거부해온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했지만, 극심한 경제난으로 언제까지고 봉쇄를 지속하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미 지난해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액이 전년도와 비교해 80.7%가 줄어들었고, 지난해 10월에는 무역 단절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국경의 거점 지역들과 무역항 등에 대한 소독 사업을 강화하면서 국경 시설을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해 12월 “국경 교두(다리 근처)와 철도역, 무역항의 방역 및 경비 실태를 점검하고 보다 효과적인 소독 체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수입물자를 통한 코로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신의주, 남포 등 주요 세관에 대규모 소독장을 설치중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지난 4일 북한의 화항공업성 원유사 사장이 중국 퉁촨시를 방문해 천샤오옌 퉁촨부시장을 만난 사실도 퉁촨시를 통해 전해졌다. 신영남 원유사 사장 등 북측 인사들은 건설 자재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시멘트 회사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경제 협력 재개 가능성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중 국경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만 밝혔다.북한은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분배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5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 약 170만 회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백신이 공급되면 북한도 무역 재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달 발간한 ‘남북경협리포트’에서 “올해도 코로나로 인한 무역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으나 보건 의료 협력 등을 매개로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식량, 의료용품 등 필수재 중심으로 일부 무역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AI·클라우드 기반 디지털정부 시대 열 것”

    “AI·클라우드 기반 디지털정부 시대 열 것”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관 목표2025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100% 전환“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정부 보안체계는 한국이 세계 최초입니다.” 강동석(57)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4일 인터뷰에서 “공격을 방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의 자기학습을 통해 보안이상 징후를 감시하고 사전에 공역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차단하는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보안체계가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보안체계 전면에 적용한 세계 최초 사례로 국내외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소개했다. 강 원장은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30년 넘게 대우통신종합연구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일하다 지난해 3월 관리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관리원은 세계 최초로 설립된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라면서 “디지털정부를 뒷받침할 보안관리와 데이터관리를 위해 2005년 대전에 설립한 정부통합전산센터로 시작했다”면서 “중앙행정기관의 3만개 정도에 달하는 시스템 운영과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많은 이들이 한국 정부 홈페이지나 시스템, 공공애플리케이션은 불편하고 보안이 취약하다고 생각한다. 악명 높은 액티브X는 이런 인식을 강화시킨 일등 공신이었다. 강 원장은 “외국 정부 관계자들과 얘기해 보면 한국의 사이버보안체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한다”면서 “다만 홈페이지나 공공앱 등 국민들이 접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라면서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액티브X나 플러그인을 없애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짚었다. 강 원장은 부임 이후 줄곧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관’을 목표로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정부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데 유리하다”면서 “2025년까지 모든 공공기관 시스템을 100%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보안 등급을 감안해 중요한 시스템은 정부가 직접 클라우드 센터에서 관리하고 굳이 정부가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예 민간클라우드로 보내서 국민들에게 개방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자는 척 女승객 만진 30대…범죄학 박사에 딱 걸렸다

    자는 척 女승객 만진 30대…범죄학 박사에 딱 걸렸다

    범죄학 박사 출신인 현직 경찰관이 늦은 밤 퇴근길 지하철에서 30대 남성이 잠이 든 옆자리 여성을 추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현장에서 검거했다. 문제의 남성은 본인도 잠든 척하며 실수인 것처럼 추행을 시도했지만, 범죄학 박사의 눈썰미까지 속이진 못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 23일 오후 11시 2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전동차 안에서 옆자리에 잠들어 있던 여성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A(30)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와 피해 여성이 앉은 자리 맞은편에는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청 과학수사담당관실 소속 강희창 경사가 앉아 있었다. 당시 A씨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구고 꾸벅꾸벅 조는 것처럼 하면서 10여분간 오른손으로 옆자리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 A씨는 마치 졸면서 우발적으로 오른손이 옆자리 여성의 허벅지에 닿은 것처럼 추행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왼손으로는 자신의 소지품을 꽉 쥐고 있었다. 이를 포착한 강희창 경사는 A씨의 접촉이 의도적 추행임을 확신했다. 정말 자는 사람이라면 근육이 이완돼 손을 꽉 쥘 수 없기 때문이다. A씨의 범행을 목격한 강희창 경사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우선 범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그리고 잠에서 깬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모른 채 4호선 쌍문역에서 내리려고 하자 A씨와 피해자가 지인 관계가 아님을 확신했다. 강희창 경사는 그 자리에서 경찰관 신분을 밝히며 A씨에 대해 현행범 체포를 시도했다. 그러나 여전히 A씨는 자는 척하며 쉽사리 일어나지 않았다.그는 계속 자는 척하는 A씨를 끌고 전철역 승강장에 내린 뒤 출동한 지하철경찰대원에게 인계했다. 황당하게도 A씨는 검거된 직후에도 승강장에 대(大)자로 뻗어 자는 시늉을 하는 등 계속해서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강희창 경사가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에 증거가 남았을 뿐만 아니라 강희창 경사 옆자리에 있던 승객 등이 목격자로 나선 상태라 혐의 입증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강희창 경사는 범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13년 과학수사특채 1기로 임용돼 순경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2018년 ‘서울역 폭발물 설치 협박 사건’ 범인을 체포하는 등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두 차례 특진했다. 강희창 경사는 “과학수사관으로 일하며 얻은 현장 경험과 범죄학을 공부하며 배운 범죄 행동 징후들이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됐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상 회복 첫걸음’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국서 순조롭게 진행(종합2보)

    ‘일상 회복 첫걸음’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국서 순조롭게 진행(종합2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9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44명(81.6%), 비수도권이 55명(18.4%)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115명, 서울 103명, 인천 26명, 전북 15명, 부산 9명, 대구·경북 각 6명, 강원 5명, 광주 4명, 울산·전남 각 3명, 충북 2명, 경남·충남 각 1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 1915곳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지 1년 37일만이다. 접종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불안감과 안심하는 분위기가 교차했다. 접종은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일부 접종자들은 어지러움 증세 등을 보였지만 대부분 일상에 복귀했다. 확진자가 많은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접종이 시작됐다. 금천구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첫 접종자로 선정됐던 요양보호사 류경덕씨(64)는 체온이 37.5도로 접종을 미루고 같은 요양보호사인 신정숙씨(60)의 접종이 먼저 이뤄졌다. 신씨는 이날 오전 9시6분쯤 약 5초간 주사를 맞았다. 접종 후 30분 정도 대기 후 이상반응이 없어 귀가했다. 의료진은 “어지럽거나 속이 안좋거나, 불편하면 바로 말해달라”고 안내했다. 신씨는 “1호로 맞게 되는 것은 모르고 왔는데 백신을 맞으니 기분도 괜찮고, 안심이 되고 좋다”며 “저만 괜찮으면 되는게 아니라 주위에 영향이 있으니 맞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요양보호사가 아니면 안 맞았을텐데 어른들을 돌봐야 하니 당연히 맞아야 된다”며 “여지껏 주사 알레르기 부작용도 별로 없었고, 일반 주사 맞은 것처럼 많이 염려되진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 지역의 백신 1단계 접종 대상자의 접종 동의율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92%, 화이자 백신은 95%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단체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와 인천시에서는 이날 접종이 본격 이뤄졌다. 경기도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49곳에서 2377명이 접종을 맞았다. 인천은 요양병원 79곳과 요양시설 333곳의 입소자 등 1만7326명이 이번 접종 대상이다. 경기지역 첫 접종자인 부평구 삼산동 요양원 시설장인 김락환(45)씨는 이날 부평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은후 “접종 후 15분 정도 뻐근하다 살짝 어지럼증이 있었지만 2분이 더 지나니 뻐근함과 어지럼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전북 1호 접종자’인 김정옥 참사랑요양병원 원장은 군산시보건소에서도 접종을 받은 뒤 “다른 백신 접종과 큰 차이가 없고 맞은 이후에 별다른 이상 징후나 증상이 없다”며 “오히려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생각에 편안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5개 요양병원에서는 접종자의 심리안정을 위해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하루 대전지역 접종 대상자는 370여명이다. 대전 첫 접종자인 성심요양병원 방사선실장 최헌우(46)씨는 “우리 병원이 코로나19 종식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 첫 접종자인 홍성 한국병원 간호과장 김미숙(64)씨는 “처음에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의료인으로서 백신에 대한 믿음을 줄 필요가 있어서 기꺼이 1호 접종에 응했다”며 “많은 분이 백신을 맞아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초 이날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방침에 따라 2분기에 백신을 맞게 된 65세 이상 요양원 고령자들에게선 아쉬움과 걱정도 나왔다.옥천 한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70대 입소자는 “난 언제 맞는 거야. 일찍 맞으면 안 될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접종을 한 북구 한솔요양병원 종사자들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제주 첫 접종자인 요양보호사 안유정씨(54)는 “떨리고 두려웠지만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 있어서 맞게 됐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소식에 상인들도 소비심리가 살아날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났다. 서울 성동구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김모(57)씨는 “지난 1년은 정말 힘들었고 버티기만 했다. 손님이나 자영업자들도 백신 접종되면 한결 나을 거라고도 하고 소비 분위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의 한 여행업소 관계자는 “제주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해 예전처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제주를 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노래방을 운영중인 오모(56)씨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영업에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다”며 “확산세가 줄어들려면 수개월은 족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날 전국의 보건소 등 접종센터에는 접종자 중 이상 반응이 나올 경우에 대처하기 위해 소방 등 관계자들이 구급차를 동원한 채 대기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 전주시에서 모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A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모두 29명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해 총 235명이 자가격리, 801명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에 포함돼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전주시는 이번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일상 회복 첫걸음…전국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 순조롭게 진행

    일상 회복 첫걸음…전국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 순조롭게 진행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 1915곳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지 1년 37일만이다. 접종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불안감과 안심하는 분위기가 교차했다.접종은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일부 접종자들은 어지러움 증세 등을 보였지만 대부분 일상에 복귀했다. 전국 광역단체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와 인천시에서는 이날 접종이 본격 이뤄졌다. 경기도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49곳에서 2377명이 접종을 맞았다.인천은 요양병원 79곳과 요양시설 333곳의 입소자 등 1만 7326명이 이번 접종 대상이다. 경기지역 첫 접종자인 부평구 삼산동 요양원 시설장인 김락환(45)씨는 이날 부평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은후 “접종 후 15분 정도 뻐근하다 살짝 어지럼증이 있었지만 2분이 더 지나니 뻐근함과 어지럼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전북 1호 접종자’인 김정옥 참사랑요양병원 원장은 군산시보건소에서도 접종을 받은 뒤 “다른 백신 접종과 큰 차이가 없고 맞은 이후에 별다른 이상 징후나 증상이 없다”며 “오히려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생각에 편안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5개 요양병원에서는 접종자의 심리안정을 위해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하루 대전지역 접종 대상자는 370여명이다. 대전 첫 접종자인 성심요양병원 방사선실장 최헌우(46)씨는 “우리 병원이 코로나19 종식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 첫 접종자인 홍성 한국병원 간호과장 김미숙(64)씨는 “처음에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의료인으로서 백신에 대한 믿음을 줄 필요가 있어서 기꺼이 1호 접종에 응했다”며 “많은 분이 백신을 맞아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초 이날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방침에 따라 2분기에 백신을 맞게 된 65세 이상 요양원 고령자들에게선 아쉬움과 걱정도 나왔다.옥천 한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70대 입소자는 “난 언제 맞는 거야. 일찍 맞으면 안 될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접종을 한 북구 한솔요양병원 종사자들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제주 첫 접종자인 요양보호사 안유정씨(54)는 “떨리고 두려웠지만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 있어서 맞게 됐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소식에 상인들도 소비심리가 살아날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났다.서울 성동구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김모(57)씨는 “지난 1년은 정말 힘들었고 버티기만 했다.손님이나 자영업자들도 백신 접종되면 한결 나을 거라고도 하고 소비 분위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의 한 여행업소 관계자는 “제주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해 예전처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제주를 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노래방을 운영중인 오모(56)씨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영업에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다”며 “확산세가 줄어들려면 수개월은 족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날 전국의 보건소 등 접종센터에는 접종자 중 이상 반응이 나올 경우에 대처하기 위해 소방 등 관계자들이 구급차를 동원한 채 대기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 전주시에서 모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A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모두 29명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피트니스센터와 관련해 총 235명이 자가격리, 801명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에 포함돼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전주시는 이번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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