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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불안한 출발’

    ‘삼성 안도,현대 불안’ 2001슈퍼리그가 시작되면서 남자배구 양대산맥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의 명암은 확실히 엇갈렸다.막상막하의 전력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뚜껑을 열자 삼성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지난 23일 벌어진 개막전에서 삼성은 ‘개막전 징크스’를 훌훌 털고 완벽한 플레이로 현대를 3-0으로 셧아웃시켰다.역대전적을 17승7패로 벌려 놓았고 개막전 전적도 2승3패로 좁혔다. 삼성은 주포 김세진이 무릎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이 공백을 장병철이말끔히 메워주었다.장병철은 이날 신진식(16점)과 좌우공격을 합작하며 13점을 올렸다.특히 승패의 분수령이었던 1세트 8-8 상황에서 내리 3득점,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여기에 전문 수비수(리베로)여오현까지 합세, 수비에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안정된 공수조화를 보여주었다. 전력 평준화로 대회 5연패에 다소 불안감을 드러냈던 삼성벤치는 ‘장·여 카드’의 위력으로 다소 안도하고 있다.장별철로 1차대회를꾸려간 뒤 2차대회부터 김세진을 투입한다는 당초 계획에도 여유가생겼다. 반면현대에는 비상이 걸렸다.시합전까지 “이제는 해 볼만하다”면서 큰소리쳤던 현대는 경기가 일방적으로 끝나자 당황해 하는 모습이었다. 경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현대는 홍석민(4점),송인석(7점),신경수(5점) 등 ‘대어급’ 신인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노련한 삼성을 맞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다 이인구(4점),후인정(2점) 등 믿었던 기존 멤버들이 부진을보여 벤치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박준석기자
  • 교보證 ‘정치와 경기’ 분석

    미국 공화당 정부 초기에는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기의 경착륙(하드랜딩) 또는 연착륙(소프트랜딩) 여부는 과거 정치적 경기순환 논리로 추론해 보면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주목된다. 10년째 장기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경기의 둔화 속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과거 공화당 행정부 때의 경기순환으로 미뤄볼때 미국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교보증권은 20일 ‘미국의 경기후퇴 가능성과 나스닥지수’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는 공화당 행정부 출범 첫해 또는 두번째 해에는 반드시 경착륙에 들어가는 징크스가 있다”며 “내년중 미국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을 당초 40%에서 60%로 높인다”고 밝혔다. 세계 제2차대전 이후 공화당 출신 미 대통령은 아이젠하워(53∼61년),닉슨(69∼74년),포드(74∼77년),레이건(81∼89년),부시(89∼93년)였다. 이들이 취임한 시기의 경기정점은 각각 53년 7월,69년 12월,73년 11월,81년 7월,90년 7월로 취임 첫해나 두번째 해에는 경착륙이 진행됐다. 오승호기자 osh@
  • 필라델피아 징크스에 또 덜미

    [샌안토니오(미 텍사스주) AP 연합]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승률팀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또한번 ‘징크스’에 울었다. 필라델피아는 26일 14년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샌안토니오 앨러모돔에서 열린 NBA 정규리그에서 앨런 아이버슨(21점)이 분전했지만야투가 부진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76-96으로 크게 졌다. 이로써 샌안토니오에 14연패를 당한 필라델피아는 시즌 2패(11승)를 기록했고 서부컨퍼런스 중서부지구 2위인 샌안토니오는 9승4패로 1위 유타 재즈에 반 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샌안토니오는 ‘트윈타워’ 데이비드 로빈슨(12점 8리바운드)과 팀던컨(10점 6리바운드) 등 무려 7명의 선수가 두 자리수대 득점을 기록하며 원활한 팀 플레이를 보여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쉽게 1승을 추가했다.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2위인 샬럿 호네츠는 선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9-98로 꺾고 9승6패를 기록,뒤를 바짝 쫓았다.3위 토론토 랩터스는 뉴욕 닉스를 79-75로 물리치고 7승5패가 돼 선두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 [외언내언] 대학과 身分의 대물림

    오래된 징크스인 양 대입 수능시험일인 15일도 예외없이 을씨년스러웠다.하지만 보통 시민들의 가슴을 스산하게 하는 소식이 어디 초겨울 날씨만일까.있는 집 자녀가 세칭 명문대 입학을 휩쓸고 있다는 씁쓸한 통계도 그 중 하나일 것 같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 등 이른바 명문대의 경우 전문직이나 고위 관리직 학부모를 둔 신입생이 급증하고 있다.반면 생산직 근로자나 농어민 자녀의 서울대 입학은 급감하는 추세라고 한다.특히 고급 관리직 종사자가 자녀를 서울대에 보낼 가능성이 생산직의 30배가 넘는다는 추정치까지 나왔다.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찢어지게 가난한 집 수재가 열심히 공부해명문대에 수석합격하는 사례가 흔했다.이는 우리 사회의 역동성을 가리키는 지표로 간주됐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러한 ‘인간승리’사례를 신문 사회면에서조차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 원인은 의외로 단순하다.가계별 사교육비 지출 여력이 입시경쟁의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는 점이다.공교육이 제구실을 못하는 허점을틈타 족집게 과외니 해외연수니 하는 기형적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고있다는 얘기다.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과외비가 심하면 2억원대라고하니 말문이 막힌다. 과도한 사교육비는 그 자체가 국민 에너지의 낭비다. 더 큰 문제는이에 투자할 힘이 없는 가계의 상대적 박탈감이다.잔디구장 한번 밟아 보지 못하고 맨땅에서 공을 찬 선수가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 되긴어려운 법이다. 이정하 시인은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고탄식하기도 했지만 성적이 곧 경제력 순이라면 공정한 사회라 할 수없다. 미국의 경우 ‘차별철폐조처’(Affirmative action)란 제도가 있다. 대학입학,취업,연방정부의 사업권을 따내는 일에서 흑인이나 여성 등사회적 약자에게 일정한 쿼터를 주는 제도다. 이같은 ‘약자보호조치’에 힘입은 덕분인지 동부의 명문 예일대에서 올해 아시아계가 전체학생의 19%를 차지했다. 이 대학이 본디 앵글로색슨계 백인 프로테스탄트라는 미국사회의 주류,즉 ‘와스프(WASP)’를 위한 대학임은 잘알려진 사실이다.때문에 이 제도야말로 온갖 사회문제에도 불구하고나름대로 미국사회의 건강성을 지키는 버팀목으로,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어느 사회에서나 기계적 평등은 가능하지도,바람직하지도 않다.고위 당원과 비당원간 구조적 불평등 속에서 끝내 무너진 사회주의권의 실험이 이를 웅변한다.그러나 교육기회의 불균등으로 말미암아사회적 계층이 불공정하게 대물림하는 사회는 어떤 식으로든 개선되는 게 바람직하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김수경 ‘영파워’ 현대 첫승 시동

    현대가 먼저 웃었다. 현대는 30일 수원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김수경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두산을 3-0으로 완파했다.이로써현대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에서 귀중한 첫 판을 승리로 장식,기선을 제압했다.현대는 포스트시즌 6연승.2차전은 31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선발 김수경은 7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고비마다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챙겼다. 두산 선발 조계현은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5사사구2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조계현은 포스트시즌 4연승과 한국시리즈 4승무패(7전) 기록이 끊겼다. 이날 경기는 응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현대는 찬스때마다 적시타가터진 반면 두산은 2·3·5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완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현대는 김수경과 조계현의 투수전 양상을 보이던 4회말 0의 균형을깨뜨렸다.1사 1루에서 심재학의 안타와 박경완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퀸란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3루주자 이숭용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2루주자 심재학은 홈에서 태그아웃됐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 박진만이 삼진으로 돌아서 선취점을 뽑는데 만족해야했다. 상승세를 탄 현대는 6회 선두타자 박재홍의 좌전 안타로 추가 득점의 물꼬를 텄다.이숭용의 보네기번트로 맞은 1사2루에서 심재학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올 플레이오프 13타석까지 무안타에 그쳤던 홈런왕 박경완이 첫 안타를 통렬한 1타점 2루타로 연결,3-0으로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후 김수경의 마운드를 넘겨받은 조웅천이 8·9회 7타자를 맞아 안타 1개만을 내주며 5타자를 삼진으로 낚는 빼어난 피칭으로 승리를깔끔하게 지켰다. ■승장 현대 김재박 감독 정민태는 현재 훈련이 부족하고 담도 결려있어 두산전에 강한 김수경을 1차전에 투입했다.7·8회 주루 미스 등으로 인해 안타에 비해 점수가 적게 났다.쉽게 갈수 있는 경기였는데아쉽다. 2차전의 선발은 임선동이다. ■패장 두산 김인식 감독 경기 초반에 제구력이 불안했던 김수경을상대로 득점을못한 것이 패인이다.타자들이 상대 투수들과의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려 나쁜 공에 자주 배트가 나가는 기술부족을 드러냈다.현대를 3점으로 묶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2차전 선발은 구자운이다. 수원 김민수·류길상기자 kimms@. *첫승 주역 김수경 '초반 제구력 불안씻고 위력투구'. 현대-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현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 투수인 에이스 정민태를 제쳐놓고 프로 3년차 김수경(21)을 선발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아직도 소년티를 채 벗지 못한 김수경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7이닝 동안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안타 3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팀의 3-0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수경은 경기 초반 제구력 불안으로 연속 볼넷을 2개나 허용하는등 흔들렸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고 최고 시속 140㎞ 내외의 직구와타자의 균형을 빼앗는 슬라이더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두산 타선을 무너뜨렸다.98년 LG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구원 등판한 이후 포스트시즌 23과 3분의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김수경은 “초반 와인드업컨트롤이 안돼 불안했지만 주자가 나가도실점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며 올시즌 다승왕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98년 역대 신인투수중 최다인 168개의 탈삼진으로 탈삼진왕에 올랐던 김수경은 지난 시즌 ‘2년생 징크스’를 털어내고 2년 연속 탈삼진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수원 류길상기자 ukelvin@
  • LPGA 삼성월드챔피언십 내일 티오프

    박세리가 시즌 첫 승을 일궈낼까,아니면 김미현이 2승째를 거둘까-. 또 다른 한국선수의 우승 가능성은.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히든부루크GC(파 72·6,678야드)에서 개막,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 삼성월드챔피언십은 한국 골프팬들에게 끊임없는 의문을품게 한다. LPGA 투어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업체가 스폰서하는 대회로 세계 여자골프 톱랭커 20명만 출전하는 등 흥미를 끌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LPGA 4대 메이저 우승자,전년도 최저타수 선수 및 상금랭킹 1위,유러피언·일본·한국투어 최우수선수,디펜딩챔피언이 자동출전하고 나머지는 LPGA 상금랭킹 상위순위자 순으로 출전자격이 주어져 6회째를 맞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여자골프의 마스터스’로 명성을 쌓아온 이 대회에 동참할 한국선수는 박세리(아스트라) 김미현(ⓝ016-한별) 박지은 강수연(랭스필드) 등 4명.박세리는 전년도 챔피언,김미현과 박지은은 상금랭킹 6·17위,강수연은 한국투어 최우수선수 자격으로 각각 출전,캐리 웹,애니카 소렌스탐,줄리 잉스터 등 톱 클라스들과 격돌한다. 첫번째 관심사는 역시 박세리의 우승 여부.올시즌 단 한개의 우승컵도 없는 그는 소속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만큼은 반드시 정상에오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전년도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그로서는 95년 창설 이후 이전의 챔피언들이 모두 2연패를 달성한 이 대회의 색다른 징크스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초대 챔피언인 애니카 소렌스탐,3대 챔피언인 줄리 잉스터가 2연패에 성공했고 이번에는 박세리의 차례가 된 것. 물론 지난해 국내 대회 출전을 위해 불참했지만 최근의 수직 상승세가 돋보이는 김미현,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는 박지은,국내에서 박세리-김미현과 3강 체제를 구축했던 강수연의 선전 여부도 국내팬들에겐 관심거리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상금 72만5,000달러,우승상금 15만2,000달러로꼴찌만 해도 1만1,975달러를 거머쥘 수 있는 가장 알찬 대회이기도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네티즌 칼럼] 벤처는 흥행산업이 아니다

    흥행산업이라고 하면 70년대 전설같은 얘기가 떠오르곤 한다.계속된영화제작 실패로 인해 집안 재산은 물론 주변에 진 산더미같은 빚에충무로 뒷골목을 헤매고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이 피우다 버린 담배장초를 찾아 피우며 재기를 꿈꾸던 제작자 이야기들이 무성했다.어느 날 기사 딸린 벤츠나 BMW를 타고서 눈 앞에 보이는 건물을 샀다는둥 믿거나 말거나 할 전설같은 흥행 ‘대박’이 터졌다는 소식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흥행산업이란 것은 한 순간의 흥행 성공으로 목돈을 쥘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지칭일 것이다. 영화산업을 폄하하자는 의도는 아니지만 과거에는 어느 정도의 요행이나 운도 따라야 가능한 것이라 징크스나 뒷소문이 따라붙곤 했다. 예를 들면 방화 제목을 외국어로 지으면 성공할 수 없다든지,개그맨이경규 씨의 ‘복수혈전’도 같은 이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홍콩영화식의 작명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든지,머리나 손톱을 자르면 실패한다든지 등등 흥행성공을 위한 갖가지 터부나 주문이 회자되기도 했다. 배경에는 아마도 돈벼락은 하늘이점지해주는 것이라는 심리가 있었던 것이다.한데 갑자기 벤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벤처산업이 각광받기 시작한지 어느덧 2∼3년이 되었다.각종 각광 속에서 대기업이 부러워 할 정도로 조 단위의 자산을 키운 벤처업체가 탄생하는가 하면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되어버린 젊디 젊은 벤처인들을 만날 수 있는 요즘이다.경외심과 함께 나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우기도 하고,또 신데렐라같은 이야기에 좌절을 하는 것이 요즘 일반 샐러리맨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특히 70년대 강남 땅투기처럼,벤처가 유행으로 퍼지면서 벤처의 정신보다는 파이낸싱을 좇아 돈이 돈을 따라가는 느낌을 지울길 없다.요즘들어 코스닥 몰락설에 닷컴 쇠락설,거품론 등이거론되면서 불과 6개월 전만 하여도 회사를 설립하면 무조건 닷컴을달아야 할 것처럼 열병이더니 어느새 점(·dot) 하나를 빼기 위해 이름까지 바꾸는 회사가 속출하고 있다. 파이낸싱은 자본주의의 꽃중의 하나이며 이것을 등한시하고서 기업이 성장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벤처회사가 기술개발이나상품화·마케팅의 개척을 등한시하고 펀딩만을 한다면 심하게는 사채업이나 다를 게 무엇이겠는가.요즘 창투회사나 엔젤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우스갯소리로 온라인 비즈니스가 아닌오프라인 비즈니스를 강조해야 가능하다고 한다.즉,하반기 들어서 인터넷 관련,특히 콘텐츠 관련업체에 투자된 예는 거의 없다고 한다.신소재나 바이오,장비관련으로 사업을 제출해야 출자가 용이하다는 것이다.실제로 발빠르게 벤처펀딩을 오프라인쪽으로 바꿔 움직이는 업체나 개인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제는 인터넷 콘텐츠 관련사업 운운하면 유행에 뒤떨어진,즉 흥행실패기업 취급을 받는다니 격세지감은 이를 두고 하는 말같다.뒤늦게나마 지난달 정부에서도 코스닥안정대책으로 대주주 지분이나 창투사들의 무분별한 주식매각행위 제한,대기업의 코스닥등록 강화,M&A 활성화 방안 등을 내놓았다.또 인터넷기업협회라는 곳에선 환영할 일이지만 대상분야를 ‘생명공학,환경공학,정보공학업체’로 한정한 것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고도 한다. 내년에 또다시 인터넷 닷컴회사가 흥행에 성공하면 어떻게 바뀔지두고 볼 일이다.정책이나 벤처기업의 투기바람이 어떤 대세를 타고움직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니까 말이다.하지만 벤처기업이 피라미드산업이나 흥행산업으로만 해석돼선 안된다는 점은 명백한사실이다. 벤처를 도전하는 기업이 유행이나 자금만을 좇기보다는 본래의 벤처정신으로 노력하는 벤처다운 벤처인을 만나보고 싶다.그래야 벤처가우리경제의 활력소로 떳떳한 대접을 받으며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중심이 될수 있을 것이다. [김 문 정 ㈜카이아 기획이사]mooncv@hananet.net
  • 金보다 빛난 銀스틱 男하키 네덜란드에 승부타서 분패

    목숨을 위협하는 하키공에 몸을 던져가며 150%이상의 결실을 거뒀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30일 올림픽파크 스테이트하키센터에서 열린 남자 하키 결승전.전후반 70분,연장 15분동안 혈투를 벌이고도 승부를 가르지 못한 한국과네덜란드는 결국 페널티스트로크로 금메달을 가리게 됐다. 2-2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한국의 세번째 히터로 나선 송성태는 스틱을 몇차례 땅에 비빈 뒤 회심의 일타를 날렸다.하지만 왼쪽 상단을 겨냥한 공은 운명의 장난처럼 골대를 살짝 빗겨갔고 미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일본의 나카타처럼 송성태도 스타플레이어에게 따라다니는 승부차기 징크스에 치를 떨어야 했다. 이날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을 성공시키는 등 놀라운 투혼으로 머리 하나는 더 큰 네덜란드 선수들의 간담을서늘하게 했다. 후반 30분 김경석의 만회골로 2-3으로 추격한 한국은 종료 2분30초전 페널티코너로 얻은 득점기회에서 강건욱이 기적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켜 1만4,000여 관중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15분간의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페널티스트로크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예상치 못한 불운으로 4-5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시드니를 빛낼 스타] 주부 총잡이 부순희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만큼 결코 여한을 남기지 않겠다” 시드니올림픽을 앞둔 ‘주부 총잡이’ 부순희(33·한빛은행)의 각오는 남다르다.10년이 넘도록 스포츠권총의 간판스타로 군림해왔지만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첫 출전한 88서울올림픽에서 17위에 머문데 이어 92바르셀로나올림픽때는 국내선발전에서 1발을 아예 발사조차 못하는 바람에 1점차로출전티켓을 놓쳤다.96애틀랜타때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결선에서 또 1발을 실수해 4위에 그쳤다.될 듯 될 듯하면서 늘 좌절한 ‘올림픽 징크스’를 되풀이 하고 만 것이다. 부순희는 94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한동안 한국신기록 행진을 벌였고 이후에도 97서울월드컵,98뮌헨월드컵,99월드컵파이널 등을 석권하는 등 해마다 세계정상을 차지하는 관록을 뽐냈다.물론 시드니올림픽에서도 기량면으로는 단연 금메달감이다.결선에 강한데다 588∼589점을 꾸준히 쏴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확실한 금”이라는 게전문가들의 중평. 든든한 후원자인 시어머니와 자신을 사격에 입문시킨시격선배이자언니(부신희)가 잇따라 암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외아들 동규(6)를 데리고 훈련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림픽을 향한 투혼만은 여전히 굽히지 않고 있다. “두려움은 없습니다.나 자신보다는 나를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을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 입니다” 과녁을 향해 차분히 방아쇠를 당기는 부순희의 얼굴에는 자신감이넘친다. 오병남기자 obnbkt@
  • 현대 앞에만 서면 약해지는 삼성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이 ‘천적’ 현대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3전2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가 20일 장충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1위 신세계 쿨캣이 무난히 챔프전에 진출할 것으로 점치면서 정규리그 3위 삼성 비추미와 2위 현대 하이페리언의 맞대결에 주목하고 있다.98·99여름리그와 2000겨울리그를 석권하는 등 최강으로 군림해온삼성이 유독 현대만 만나면 맥을 못추고 있기 때문.삼성은 이번 여름리그에서도 현대와의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쓴잔을 들었고 이것이 부담이 돼 결국 3위로 내려 앉았다. 삼성이 번번이 현대에 덜미를 잡힌 이유는 몸싸움에 약한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아시아 최고의 센터 정은순을 비롯해 유영주 박정은 이미선 변년하 등이 포진해 멤버상으로는 우세하지만 현대의 거친 몸싸움을 피해다니느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견줘 현대는 삼성만 만나면 시종일관 강력한 압박수비와 신경전을 펼쳐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것.현대는 4강전에서도 삼성의 전열이 흔들린틈을 전주원을 축으로 한 속공으로 파고들어 승리를 낚아챌 생각이다. 하지만 선수폭행에 휘말린 진성호감독의 결장이 불가피해 위기관리에 허점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관록을 되살려 징크스를 깨려는 삼성과 더욱 탄탄해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천적’의 진가를 뽐내려는 현대의 4강전은 승패에 관계없이 올 여름리그의 최대 격전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이승엽 27호… 시즌 첫 단독선두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3경기 연속 홈런포로 시즌 첫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롯데는 두달 10여일만에 매직리그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승엽은 11일 대전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6회 1사 1·2루에서 천적 구대성의 4구째 직구를 밀어쳐 110m짜리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27호 홈런을 기록,송지만(한화)을 1개차로 제치고 올시즌 첫 홈런 단독 1위에 나서며 2년 연속 홈런왕의 꿈을 부풀렸다.이승엽의3경기 연속 홈런은 올시즌 3번째. 특히 이승엽은 구대성과의 맞대결에서 지난해 14타수 무안타에 삼진 10개,올시즌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의 수모끝에 홈런을 뽑아 구대성 징크스를 벗는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과 노장진-임창용(7회)의 특급 계투로 한화를 5-4로따돌리고 12연승을 쾌주했다.삼성은 대전구장 6연패에서 탈출하며 팀 최다이자 프로야구 최다연승인 16연승에 4승을 남겼다. 노장진은 6과 3분의 1이닝동안 2실점(무자책)으로 막아 9승째.7회 1사3루에서 구원 등판한 임창용은 6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22세이브포인트째.한화는 최근 4연패. 롯데는 사직에서 6회 5안타 1볼넷을 묶어 5득점한 데 힘입어 LG에 9-3으로역전승,2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지난 4월30일이후 처음으로 LG를 반게임차로 앞서 매직리그 단독 1위.LG는 6연패. 롯데는 2-2로 맞선 6회 1사만루에서 김응국과 박정태의 연속 안타로 3점을뽑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 화이트의 2타점 적시타로 5득점했다. 한편 해태-두산(잠실)과 현대-SK전(인천)은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멕시코 정권교체/(하)취약한 경제와 전망

    멕시코 경제는 ‘대선 징크스’를 끊고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인가. 71년만의 역사적 정권교체로 유능한 비즈니스맨 출신을 신임 대통령으로 맞게 된 멕시코 국민들 사이에는 막연한 희망감이 팽배해 있다.코카콜라 사장시절의 경영성과로 대권가도에서 막대한 프리미엄을 누렸던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는 그만큼 향후 6년간 기대 충족의 과제를 떠안은 셈.그첫관문이 대선 징크스 타파다. 산업구조의 취약성에 일당 지배체제의 폐해가 어우러져 지난 수십년간 멕시코는 대선이 치러지는 6년마다 경제위기에 휘말리는 악순환을 겪어왔다.집권연장을 위한 제도혁명당의 무분별한 확장정책이 선거 후 거품 붕괴와 함께후임자 부채로 이어지는 일이 되풀이됐다.이는 82년 모라토리엄(외채지불 동결),88년 경제난,94년 페소화 폭락으로 불거지며 멕시코 경제의 건강성을 뿌리부터 좀먹었다. 올해는 어느때보다 이같은 파국의 사슬을 끊을 기회로 분석된다.94년 집권과 함께 ‘데킬라 파동’(페소화 대폭락)에 휘말려 국제통화기금(IMF) 신세를 져야 했던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대통령이 초긴축정책으로 멕시코 경제를어느정도 궤도에 올려뒀기 때문.94년 전임 살리나스 정권 말기에 외환보유고120억달러, 단기부채가 400억달러에 달했던 멕시코 경제는 현재 320억달러의외환보유고에 단기부채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등 회복돼 있다. 10% 안팎의인플레,3% 미만의 실업률,7% 이상의 성장률 등 기타 경제지표도 유례없이 안정적이다. 이를 발판으로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경우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배후로 아시아를 가볍게 따돌리고 세계적 수출강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폭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폭스는 이와 관련,3일 AP와의 회견에서 유럽연합(EU)과 유사한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시장 창설 구상을 공개하고 10년 이내 멕시코 노동자들에 대한 미국의 인력시장 개방을촉구하는 등 벌써부터 공격적 경영마인드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잠재력에도 불구,해소해야 할 과제가 만만찮다.무엇보다 현재 멕시코 경제 안정이 두가지 예외적 변수 때문이며 이런 상황이 사라질 때에대한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첫째는 고유가.석유가 최대 수출품목인 멕시코는 요즘 반년만에 세배로 뛰어버린 유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조만간 닥쳐올 유가하락에 대비해야 함에도 불구,석유수익으로 정부가 방만한 재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하나는 미국경제의 유례없는 호황.이는 멕시코 경제의 미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보다 본질적 문제와 결부돼 있다.멕시코 수출의 90%,외자의 6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이 본격적 성장둔화 국면에 돌입하면 당장 멕시코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때문에 경제학자들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은 지금이 수출선의 다변화,외환·금융시장의 체질 개선,부채비율 축소 등으로 구조 내실화를 꾀할 시기라고 지적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안양 정광민 ‘깜짝스타’

    ‘득점왕까지 노려보겠습니다’-. 요즘 들어 갑자기 잘 나가는 정광민(24·안양 LG)이 조심스레 득점왕 정복을 선언하고 나섰다.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예상밖의 활약으로 6경기에 5골을 몰아넣어 정규리그 최고 스타로 떠오른 여세를 리그 막판까지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대한화재컵에서 이원식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면 정규리그의 깜짝 스타는단연 정광민이다. 정광민의 활약은 단순히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보다도 골의 내용에서 더욱 돋보인다.지난 21일 수원 삼성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골을 넣어팀을 단독선두로 끌어올리는데 수훈을 세웠다.또 정규리그 5골 중 3골을 결승골로 장식해 조광래 감독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정광민의 이같은 활약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최용수와 특급 신인들인 이영표·최태욱에 드라간 등 스타들이 즐비한팀 내에서도 그를 주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었다. 98년 입단 이후 한 때 신인왕 후보로 꼽히기도 했으나 지난해 후반 뒤늦게찾아든 2년차 징크스에 허덕이면서 장기 슬럼프에 빠졌던 탓이다.결국 서울공고 동기동창인 안정환(부산 아이콘스)이 각광을 받는 동안 지난해 팀내 최다출장 기록(38게임)을 세우고도 8골을 올리는데 그쳤다. ‘착하다’는 평을 듣는 대신 ‘성격이 섬세하고 몸싸움을 싫어하며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올들어 적극성을 키우면서 특유의 골감각을 십분 발휘,‘어려운 상황에서 엉뚱한 골을 잘 넣는다.정광민의 골은 모두가 멋지게 들어간다’는찬사를 듣고 있다. 고질인 왼쪽 무릎 부상이 올시즌 활약도를 가늠할 최대 변수이지만 안양 측은 “알려진 것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프로축구 다시 ‘열기 속으로’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9일 동안의 달콤했던 휴식을 끝내고 주말 접전을 시작으로 다시 레이스에 들어간다. 지난주 유고와의 두차례 대표팀간 친선경기 때문에 잠시 열기를 식혔던 10개팀이 5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승수쌓기 경쟁을 재개하는 것.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광양에서 열리는 대전 시티즌-전남 드래곤즈전.대전이 팀당 4경기씩을 마친 2일 현재까지 지켜온 초반의 깜짝 선두를 이어갈지가 최대 관심사다.대한화재컵에서 조 꼴찌에 그쳤던 대전은 4경기에서 2골을 올리며 득점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성천이 건재하고 김은중이 부상을털고 출전을 개시해 상승세가 기대된다. 대전은 이번에 90분 경기승만 거두면 무조건 단독선두(4승1패, 승점 10)를 유지하게 된다.대전은 그러나 대한화재컵 때 전남에게 2전 전패를 당한 징크스를 안고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을 벌여야 할 전망이다. 승점 6으로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2위 포항 스틸러스가 안양 LG를 상대로 무패행진을 이어갈지도 관심거리.포항은 4경기를 모두 이겼으면서도 90분경기승이 한번 밖에안돼 승점에서 대전에 1점 뒤져 있다. 그러나 용병 싸빅을 축으로 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불패 행진을 이어갈기세다.포항은 또 이동국의 공백으로 취약해진 공격라인을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의 용병 파비안으로 보강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안양의 최용수가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것도 포항의 무패 행진에 대한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대한화재컵 우승 뒤 잠시 주춤하며 초반 기선을 빼앗긴 부천 SK 역시 돌아온 골잡이 이원식의 등장으로 한껏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대한화재컵 득점왕 이원식은 지난달 5일 대한화재컵 결승때 얻은 팔꿈치 탈골의 부상으로 깁스를 했다가 최근 이를 풀고 훈련을 재개,3일 성남 일화전에서 한달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밖에 나란히 4전 전패를 달리고 있는 부산 아이콘스와 울산 현대의 부산경기는 과연 어느 팀에게 먼저 정규리그 첫승의 감격을 안길지로 색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한국축구, 유고에 매운맛

    ‘한국 축구 파이팅’-.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세계랭킹 11위 유고와 선전을 펼쳐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드니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한국은 28일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 1차전에서 설기현·이천수·박진섭·이영표·박지성·최태욱 등 어린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앞세워 우세하게 경기를 이끈 끝에 세계 정상급의 유고 국가대표팀과 0-0 무승부를 이뤘다. 유고와의 대표팀간 역대전적 2무3패. 한국은 특히 공격진영에서 박진섭-설기현,이영표-이천수 등이 합작하는 세트 플레이로 유고 문전을 잇따라 농락해 유럽축구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전·후반 번갈아 게임메이커로 나선 고종수·박강조는 수비를 따돌리는재치 있는 패스와 상대 허를 찌르는 기습 슈팅을 적절히 배합하며 공수 흐름을 조율해 합격점을 받았다. 3-5-2 포메이션으로 미드필드를 강화한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짧고 빠른 패스와 수비 뒤로 빠지는 긴 패스를 골고루 구사하며 활발한 좌우 돌파로 상대를 몰아붙였다.전반 초반 설기현의 헤딩슛과 이영표의 연이은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고전반 24분 고종수가 유고 벌칙지역 왼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려유고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8분 박진섭의 패스를 받은 설기현의 왼발 슛,9분 이천수의 오른발 슛,42분 교체투입된 박강조의 개인 돌파에 의한 오른발 슛 등으로 앞선 경기를 펼쳤다. 유고는 대표적 골잡이인 코바체비치와 밀로셰비치를 전·후반 번갈아 투입하며 골찬스를 노렸으나 한국 수비의 부지런하고 빠른 움직임에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은 그러나 장신을 이용해 골키퍼 김용대의 키를 넘기는 유고의 코너 킥에 두차례나 결정적인 위기를 허용하는 등 골키퍼와 수비수의 위치선정에서다소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영표는 후반 유고의 코너킥에 의한 헤딩슛을 김용대 대신 두차례나 막아내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이영표는 후반 12분 사벨리체가 코너에서 날아온 공을 헤딩슛하자 골키퍼가 앞으로 나간 사이 오른발로 공을 걷어낸데이어 28분 요카노비치의 코너킥에의한 헤딩슛을 머리로 막아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해옥기자 hop@kd
  • 이창호, 한국바둑 명예회복 나섰다

    ‘돌부처’ 이창호가 ‘요다 징크스’를 깨고 황사 바람도 잠재우며 한국 바둑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이9단은 28∼3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리는 제12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스승인 조훈현 9단과 함께 출전,명예회복을 벼른다.우리나라는 지난해 4개 세계대회를 석권하는 등 10여년간 군림해온 무적의 바둑강국답지 않게 올들어 춘란배 4강 문턱서 전원 탈락하고 LG배도 준우승에 그치는 등 성적이극히 저조하다.나태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 대회는 정식 세계대회는 아니지만 한국,일본,중국의 TV바둑 1,2위와 직전 대회 우승자 등 모두 7명이 출전,토너먼트로 국제속기왕을 가리는 미니국제기전.3개국에서 번갈아 열린다.일본은 지난해 대회 우승자 요다 노리모토(依田記基) 9단과 함께 이마무라 도시야(今村俊也) 9단과 류시훈 7단을 출전시킨다.중국의 뤄시허(羅洗河) 8단과 딩웨이(丁偉) 7단도 나온다.세계랭킹 1위인 이9단은 7·8회 대회에 이어 통산 3회 우승을 노린다.대회 3연패 및 통산 4회 제패를 꿈꾸는 ‘천적’ 요다 9단이넘어야 할 과제다.지난해에도 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통산전적 3승 7패로 아직 열세다.기량이 모자라는것은 아닌데도 첫 판을 진 사람에게는 이상하리만치 약하다.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에 1승3패,중국의 저우허양(周鶴洋) 8단에 2패를 기록한 것도 마찬가지.하지만 지난 4일 제4회 응씨배 8강전에서 요다9단을 꺾었다.상승세를타고 있어 이번에는 기대할 만하다.조9단이 개인사업 준비 등으로 최근 슬럼프에 빠져 책임감을 더 느낀다. 중국 기사들은 신예급이라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그러나 중국이 최근 한국바둑을 집중 연구했고 LG배 우승 등 올들어 두각을 나타내 돌풍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우승상금은 3만달러(한화 약 3,300만원).주최사인 KBS는 대국을 생중계할 예정이다.일본 NHK도 위성 생중계하고 중국 CCTV는 녹화 중계한다. 김주혁기자 jhkm@
  • 인디애나 가볍게 첫승

    [뉴욕 AP 연합]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99∼00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뉴욕 닉스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인디애나는 24일 홈경기로 벌어진 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벤치워머’ 오스틴 크로셔(22점)의 맹활약으로 라트렐 스프레웰(22점)이 분전한 라이벌 뉴욕을 102-88로 가볍게 눌렀다. 프로 3년차 포워드 크로셔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야투 10개중 7개를 성공시키고 승부처인 4쿼터에 11점을 몰아넣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주포 레지밀러는 19득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각각 보태 승리를 도왔다. 인디애나는 귀중한 첫 판을 따냄으로써 팀 창단후 첫 컨퍼런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76년 NBA에 합류해 21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인디애나는 첫 판을 이기면 모두 시리즈를 잡은 반면 첫 판을 지면 모두 탈락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3쿼터까지 78-71로 앞선 인디애나는 78-72에서 제일린 로즈(17점)와 크로셔의 3점포를 묶어 90-7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뉴욕은 찰리 워드(14점)의드라이브인 슛과 앨런 휴스턴(18점)의 3점슛으로 종료 2분여전 82-93으로 추격했지만 크로셔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 3형제 록밴드’헨슨’ 3년만에 2집

    데뷔앨범 ‘미들 오브 노웨어’의 ‘mmmBop’을 빌보드 차트에 16위로 앉혀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 던 미국의 3형제 록밴드 ‘헨슨’이 3년만에 2집을내고 소위 ‘2년생 징크스’를 일축했다.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다.훌쩍 컸다. 맏이 아이삭(보컬 피아노 기타)이 스무살이 됐고 테일러(보컬 키보드)와 자커리(드럼 보컬)가 각각 17세와 15세가 됐다.그저 귀엽고 발랄한,10대들 밴드라고 생각했다간 ‘아이쿠’ 싶을 것이다. 데뷔앨범이 미국에서만 320만장,세계적으로 800만장이 팔린 것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한다.아예 아메리칸 록의 한자리에 설테니 자리를 하나 내달라는식이다. 솔,그것도 블루 아이드 솔(백인이 부르는 흑인 솔)이 아니라 모타운 솔과펑키 등 흑인 음악을 마음껏 비비고 볶았는데 솜씨가 일품이다. 공격적이고 거친 하모니카 독주로 시작하는 강렬한 인상의 '이프 온리'는모타운 솔과 로큰롤의 비빔을 음미케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역시 10대로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조니 랭과 록계의 실험주의자 벡의 앨범에 참여했던 DJ 스왐프가참여했다. 소년다운 면모를 과감히 벗어던진 ‘디스 타임 어라운드’는 미국에선 싱글로 뽑힐 정도로 사랑받겠지만 국내 팬들의 입맛에는 ‘런어웨이 런’이 훨씬당길 것 같다. 곡 구성이 탄탄하고 점증되는 긴장감과 집중력이 그럴듯하다. 헨슨은 음악시장의 흐름을 잡아내는 능력에다 연주력을 두루 갖춘 21세기록음악계의 새로운 왕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막내가 스무살이 될 때가 정말 기대된다.
  • 프로축구 시즌‘킥오프’

    올시즌 프로축구 개막 팡파르인 티켓링크 수퍼컵대회가 12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 4관왕에 오른 수원 삼성과 프로축구협회(FA)컵 우승팀성남 일화가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시즌 초반 사기를 좌우하는 대회인 만큼 두 팀 모두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우승상금 2,000만원.최대 관심사는 삼성의 용병 데니스와 루츠,일화의 토종박남열과 황연석의 불뿜는 골잔치. 4·4·2 포메이션을 채택할 삼성 김호 감독은 주전 골잡이 황선홍이 허리부상으로 결장하게 돼 데니스와 루츠에게 중책을 맡길 계획이다.서정원이 무릎부상으로 빠지는 미드필드진에서는 고종수가 게임메이커로 나서 이들의 골사냥을 돕는다.김호 삼성 감독은 “황선홍이 못나가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줄지 모르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불참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설 일화는 3·5·2 또는 4·4·2 포메이션에 박남열과 이상윤을 앞세워 FA컵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삼성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기회로 삼는다는각오다.일화는 역대 프로경기에서 지금까지 삼성에 1승6무10패의 일방적 열세에 처해 있다.그러나 차경복 일화 감독은 이번 기회에 박남열 황연석 투톱외에 오른쪽 날개인 이상윤을 공격에 적극 가담시켜 상대 공격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한편 수퍼컵대회에서는 뮤지컬 퍼포먼스 ‘난타 2000’과 ‘K-리그 2000 비상’ 등 다양한 식전행사가 열린다.‘난타 2000’은 사물놀이를 서양식 공연양식에 접목,각종 주방기구로 연주를 하는 공연행사다. 박해옥기자 hop@
  • “코믹연기에 푹 빠졌어요”김영미

    “제 이름 너무 촌스럽지요”올해 고3이 되는 탤런트 김영미는 여느 연예인처럼 곱상한 예명 따위에는 관심조차 없다.그의 이름이 낯설게 들린다면 지난해 MBC 드라마 ‘우리가 정말사랑했을까’에서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어리광을 부리던 나문희의 외동딸을떠올리면 된다. 김영미는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MBC 일일 시트콤 ‘가문의 영광’(월∼금 오후7시5분)에서 남의 사정을 싸그리 무시하고 매사에 불만만 많아 궁시렁대는여대생 역으로 드라마 한쪽을 빛내고 있다.남녀평등을 외치지만 여자가 지닌특권을 저버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게다가 낭비벽에다 건망증까지 심하고 남을 무안주는 말을 서슴지않는 버릇없는 캐릭터. 그는 마치 입시전쟁을 치르는 수험생처럼 코믹연기의 시험대를 혹독하게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정통극에는 몇번 출연했지만 시트콤은 처음”이라며 “가장 어렵다는 코믹연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지만 사실 걱정이 많다. “캐릭터를 익힐 때 최소한 한달은 헤매요.그런 과정 뒤에 그 역할의 심리적 요인까지 몸에 배이는것 같다”는 연기에 대한 징크스 때문. 그가 맡은 배역은 부정적인 면모로 꽉 찼다.중3때 코카콜라 CF로 데뷔해 98년 SBS 납량특집극 ‘휘파람 소리’로 방송에 얼굴을 내밀었으며 SBS 일일극 ‘지금은 사랑할 때’를 거쳐 KBS 일일극 ‘해뜨고 달뜨고’에 막내딸 지민으로 출연중이다.짧은 경력에 비해선 후한 대접을 받은 셈. 168㎝의 큰 키에 이나영을 닮은 듯한 큰 눈이 인상적이다.‘명성황후’의 이태원씨 같은 뮤지컬 스타가 장래 희망(?).처음에는 연예활동에 반대하던 보수적인 아버지가 “기왕 하려거든 내 보호를 받으라”며 매니저를 자청할 때가장 행복했다고.자신의 장점을 서슴없이 “끈기있는 성격”이라고 말할 정도로 요즘 신세대 연예인들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촬영이 없는 날에도 연극배우 김지수씨로부터 개인지도를 받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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