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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호텔의 여대생「고고·걸」들

    고급호텔의 여대생「고고·걸」들

    여대생들이 「비어·홀」「호스테스」로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이미 옛말. 요즘은 「고고·클럽」의 「호스테스」중에도 여대생들이 섞여 있다는 「쇼킹」한 「뉴스」다. 새벽 4시까지 밤새워 춤추고 낮이면 강의실에 나타난다는 여대생 「고고·걸」의 생태는- . 호스테스 달려 프리랜서로 학비를 벌어 유흥가를 휩쓴 불경기속에서도 타격을 가장 적게 받는 불경기의 이방지대가 있다. 바로 『새벽 4시까지 영업이 허가』된 「고고·클럽」들. 관광객들을 위해서 철야영업이 허용된 「고고·클럽」은 연일 밤새워 춤추는 젊은이들로 메워지고 있다. 여름철이면 장사가 안된다는 물장사의 「징크스」도 「고고·클럽」에만은 해당되지 않는다. 「고고·클럽」이 불경기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이유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다. 우선 쉽게는 여느 「나이트·클럽」과는 달리 밤을 꼬박 새우며 새벽 4시까지 즐길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예를 들어 일본 관광객들이 올 봄·여름에 걸쳐 예년에 없이 많이 몰리고 있는데 이들 관광객이 꼭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서울의 「고고·클럽」들. 우리 젊은이들처럼 꼬박 밤을 새우지는 않지만 여행「스케줄」중에 하루 저녁쯤은 「고고·클럽」관광을 잡아 놓고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고고·클럽」은 여느 유흥가와는 대조적으로 표면상으로는 많은 사람이 몰리고 흥청이고 있다. 이 때문에 보통 「고고·클럽」마다 갖고 있는 20~30명의 「호스테스」로는 동이 날 경우가 있다. 이것은 고급「호텔」의 「고고·클럽」일수록 더 그렇다. 수준이 낮은 「고고·클럽」에서는 마치 「아르바이트·댄스·홀」에서처럼 서로 따로따로 온 손님끼리 「파트너」가 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웨이터」가 혼자 앉아 있는 손님을 찾아다니며 중매(?)를 서 주기도 한다. 그러나 고급「호텔」의 「고고·클럽」의 경우는 동반 손님이거나 「호스테스」와 춤을 추는 것이 대부분이다. 각 「클럽」의 「웨이터」말을 빌면 이런 손님이라야 술을 듬뿍 마셔 매상이 많이 오른다는 것. 이때문에 심지어 P「고고·클럽」의 경우는 동반자 없는 여자 손님만의 입장을 거절하고 있을 정도다. 자주 드나들다 매력 느껴 서울의 「고고·클럽」은 현재 「산다」「센추럴」「로얄」 「워커힐」·천지·풍전·남산·「닐바나」「오리엔탈」「페닌슐러」(반도호텔)등. 하오 8시부터 11시 정도까지는 여느 「나이트·클럽」처럼 보통 관광객이나 점잖은 손님이 몰리다가 11시30분을 넘기면서 말하자면 단골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이들 중에는 거의 매일 「고고·클럽」에 출근하다시피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고고·클럽」에 여대생 「호스테스」가 생긴 것도 이러한 「고고·클럽」특유의 생태 때문이다. 「고고·클럽」의 여대생「호스테스」는 「비어·홀」에서 일하는 여대생 「호스테스」의 경우와는 수입이며 그 생리가 다르다. D여대 의상학과 2학년생인 김(金)모양(20)은 P「고고·클럽」의 「프리·랜서」「호스테스」.「멤버」의 지시를 받아 손님 「테이블」에 불려나가기는 하지만 다른 직업적인 「호스테스」와는 달리 매일 출근하지는 않는다. 자기 편한 대로, 기분나는 대로 나가서 일하는 것. 김양이「프리·랜서」「호스테스」가 된 것은 1년 전부터. 「고고·클럽」에 자주 놀러다니다가 끝내는 「호스테스」가 되었다고. 물론 원칙적으로는 김양 마음 내키는 대로 출근하지만 간혹 「호스테스」가 동이 날 때는 「멤버」가 전화로 불러내면 나가주는 수도 있다. 김양이 얻는 수입은 한「테이블」에서 보통 3천원. 재수가 좋으면 하룻 밤새 2~3「테이블」을 도는 수도 있다. 나이가 지긋한 손님일수록 신진대사(?)가 빨라 2~3시간쯤 있다가 나간다. 이것은 「고고」춤이 워낙 힘이 드는 춤이기 때문. 그래서 돈이 급한 날이면 김양은 「멤버」에 부탁해서 나이많은 손님의 「테이블」만 배당 받는다. 신나게 춤추고 맥주도 마시니 “할만해요” S대학 3년생 박(朴)모양(21)은 「고고·클럽」에 나온지 3개월 밖에 안된 병아리 「호스테스」. 역시 「고고·클럽」에 자주 놀러 다니다가 「호스테스」가 되었다. 김양은 고향이 지방이어서 친구와 신당동에서 하숙 생활중. 고향의 부모님이 부쳐주는 돈으로는 도저히 「고고·클럽」에 놀러 다닐 수 없어 결국 「호스테스」로 둔갑했다. 3개월 동안의 「호스테스」생활 소감은 『할만 하다』. 즐겁게 춤추고 맥주도 마시며 「팁」까지 받으니 얼마나 좋은 직업이냐는 식의 이야기다. 더구나 어느「비어·홀」과는 달리 만지거나 더듬는 손님이 거의 없어 거리낄 것이 없다고. 그러나 「호텔」에 같이 가자고 추근대는 손님은 적지 않단다. 눈치로 보아 그냥 한번 그래 보는 손님도 있고 정말 같이 가면 일년치 등록금 정도의 「팁」을 주겠다는 손님도 있단다. 그때마다 박양은 언제나 오늘은 곤란하나 내일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약속을 잊어 버리는 식으로 유혹을 피해 왔다고 했다. K대학 3년생 길(吉)모양(21)은 김·박양과는 달리 아직 서너차례 밖에 「테이블」에 들어가지 않았던 말하자면 「아마추어·호스테스」.「고고·클럽」에 잘 놀러 다니다가 「웨이터」와 친하게 되어 어쩌다 이「웨이터」의 소개로 「테이블」에 앉아 보았다. 신나게 춤추고 맥주 마시고 놀았는데 「팁」을 주니 처음에는 이상하기만 하더라고. 짧은 시간에 적지 않은 돈을 만질 수 있어 별난 직업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앞으로 「호스테스」로 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호텔방 가자할 때는 고민 우선 거의 매일 집에 못들어갈 판이니, 간혹이라면 친구 집에서 자고 왔다는 식으로 둘러 댈수도 있지만 이것이 불가능하기 때문. 지금처럼 「고고·클럽」에 놀러 갔다가 「웨이터」가 소개해 주면 「테이블」에 들어가는 식으로 「아마추어·호스테스」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밤새워 「고고」춤을 추고 난 새벽 4시, 이들은 어김없이 해장국집으로 몰려간다. 안마사 낚시꾼들과 함께 해장국을 들고 나면 「고고·클럽」에서 퇴근(?)하는 손님을 위해 문을 여는 새벽 다방으로 직행. 낯익은 친구들과 함께 한잔의 「코피」를 마시며 지난 밤의 피로를 잊고 잠깐 눈을 붙인다. 아침 8시가 되면 집에 들어가서 책을 들고 「캠퍼스」로 돌아가 다시 대학생이 되는 것. <수(秀)> [선데이서울 72년 7월 2일호 제5권 27호 통권 제 195호]
  • [프로배구] 삼성화재 챔프 1승 남았다

    ‘크로아티아 괴물’ 안젤코가 코트바닥에 드러누웠다. 세트스코어 1-1로 한 세트씩 주고 받은 뒤 승부처가 된 3세트. 13-11에서 코트 밖으로 몸을 날리는 ‘플라잉 디그(공격 수비)’로 공을 살려낸 뒤 세터 최태웅의 컴퓨터 토스를 받아 환상적인 백어택을 성공시킨 뒤였다. 삼성화재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쪽으로 흘렀다. 안젤코가 연속 서브득점까지 추가하자 신치용 감독은 평소 좀처럼 보여 주지 않는 박수를 보냈다. 어릴 적 보스니아 내전을 두번이나 경험한 안젤코는 “전쟁을 겪은 만큼 정신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해 왔다. 정신력의 끝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화끈한 배구를 펼친 것. 이 순간부터 삼성의 플레이는 ‘파죽지세’였다. 3차전 1세트를 따내는 팀이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00% 우승했지만, 징크스는 결국 깨졌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인 43점(종전 2008년 4월10일 삼성-현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39점)을 폭발시킨 안젤코의 ‘원맨쇼’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1(26-28 25-22 25-20 25-21)로 격파했다. 백어택 23점, 블로킹 2점, 서브 3점으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이었다. 안젤코는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백어택 100점도 처음으로 돌파했다. 2승1패를 거둔 삼성은 2년 연속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뒀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2005년 원년 이후 모두 챔피언에 등극했다.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삼성은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1세트는 안젤코의 범실 때문에 졌는데 선수들에게 실수하더라도 안젤코를 믿으라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센터 윤봉우가 2차전에서 블로킹을 하다 손바닥이 찢어져 오늘 내보내지 못했다. 결국 중앙이 무너져 안젤코에게 융단폭격을 당했다.”며 아쉬워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6 대패한 아르헨, 반세기 만에 최대 충격

    1-6 대패한 아르헨, 반세기 만에 최대 충격

    2일(한국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개최된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12번째 경기에서 1대 6으로 참패한 아르헨티나가 일대 충격에 빠졌다. 스코어로만 본다면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경기였다.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볼리비아가 골을 넣을 때마다 칼로 심장을 찌르는 듯 아팠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공식경기에서 5골 이상을 내주며 어이없이 참패한 건 이번을 포함해 모두 8번이다. 6골을 내주면서 5골 차이로 진 건 1958년 스웨덴월드컵 체코슬로바키전에 이어 51년 만에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이번엔 유난히 충격이 크다. 볼리비아가 약체로 꼽혀온 데다 역대 전적에서도 아르헨티나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는 모두 30번 격돌했다. 아르헨티나가 22승 2무 6패로 전적에선 월등히 앞서 있다. 월드컵 예선전만 따로 떼어 보아도 볼리비아는 전적에서 아르헨티나의 상대가 아니다. 16전 11승 1승 4패로 아르헨티나 앞서 있다. 최근의 경기전적만 보아도 볼리비아는 아르헨티나 앞에선 맥을 추지 못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만 12년 동안 볼리비아는 아르헨티나 축구팀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 맞붙은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도 4년째다. 볼리비아로선 12년 무승·4년 노골로 이어져온 징크스를 이번 경기로 단번에 날려버린 셈이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은 1일 온라인 설문을 통해 볼리비아전 참패의 원인을 조사했다. 6000여 명이 참가한 설문조사에선 ‘마라도나 감독의 전술에 책임이 있다’는 답이 52.41%로 가장 많았다. ‘선수들이 부진했기 때문’(21.49%), ‘고지대에서 경기가 개최된 탓’(17.87%)이라는 주장도 많았다. ‘볼리비아가 선전했기 때문’이라는 답은 6.99%에 불과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남미예선 4위로 내려앉았다. 모두 12경기를 소화한 2일 현재 남미예선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파라과이(12전 7승 3무 2패·승점 24점) ▷2위 브라질(12전 5승 6무 1패·승점 21점) ▷3위 칠레(12전 6승 2무 4패·승점 20점) ▷4위 아르헨티나(12전 5승 4무 3패·승점 19점) ▷5위 우루과이(12전 4승 5무 3패·승점 17점) ▷6위 콜롬비아(12전 3승 5무 4패·승점 14점) ▷7위 에콰도르(12전 3승 5무 4패·승점 14점) ▷8위 베네수엘라(12전 4승 1무 7패·승점 13점) ▷9위 볼리비아(12전 3승 3무 6패·승점 12점) ▷10위 페루(12전 1승 4무 7패·승점 7점)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6년 무승부 ‘코리안 더비’ 끝

    16년 동안이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코리안 더비’는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국은 1일 북한을 1-0으로 물리치며 1993년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 3-0 승리 이후 16년 동안 이어왔던 북한과의 무승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북한만 만나면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려 버린 것.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5승7무1패로 북한에 앞서 있었다. 하지만 승패가 엇갈린 여섯 차례 격돌에서 다섯 경기가 한 점 차 승부였을 만큼 객관적 전력을 떠나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계속해 왔다. 남북한 맞대결에서 승부가 난 마지막 경기는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예선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3-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부터는 내리 다섯 경기 연속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허정무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에만 북한과 무려 네 차례 맞붙었으나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전반 염기훈(울산)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정대세(가와사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2010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두 차례 격돌에서는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모두 0-0으로 비겨 승점을 나눠 가졌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 지난해 9월 치른 1차전에서는 홍영조(FK로스토프)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기성용(FC서울)의 A매치 데뷔골로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결국 김치우(FC서울)의 왼발 프리킥 한 방으로 남북한 무승부 행진은 여섯 번째 경기만에 끝이 났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내 플레이 할수 있다면 신한이든 아니든 OK”

    [스포츠 라운지] “내 플레이 할수 있다면 신한이든 아니든 OK”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어디든 좋아요.” 올 여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손꼽히는 신한은행의 최윤아(24). 그는 신한은행의 통합우승 3연패는 물론 25연승(정규리그 19연승 포함)을 달리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신한에 남아 4연패를 해도 좋고, 팀을 옮겨 우승으로 이끄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말이 모든 팀들을 얼마나 설레게 하는지 본인은 알까. ●수비수가 무서웠던 소녀, 국가대표의 핵으로 최윤아는 무작정 농구공이 좋아 땅거미가 질 때까지 슛을 해대던 꼬마였다. 체육교사 삼촌의 권유로 농구부가 있는 서대전초교로 전학했다. 조상현(LG)·조동현(KTF) 형제와 황성인(전자랜드)을 배출한 농구 명문. 그게 5학년 때였다. 한달 만에 소년체전에 나갔지만 달려드는 수비수가 무서워 굳어버렸다. 몇 달 뒤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선 달랐다. “2차 연장까지 갔는데 결국 졌어요. 너무 분해 엉엉 울었다니까요.” 그는 타고난 승부욕의 화신이었나 보다. 농구팬에게 최윤아는 2004년 존스컵 결승에서 신경전을 벌이던 타이완 에이스에게 발차기를 날린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작은 키에 발군의 실력을 뽐내자, 느닷없이 ‘발차기 소녀’가 포털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일을 후회하진 않지만 ‘좀 참을 걸….’ 하는 생각은 해요. 발차기가 이렇게 오래 따라다닐 줄 몰랐거든요.”라며 얼굴을 붉힌다. 사실 올림픽을 앞두고 은퇴까지 생각했던 최윤아다. 어느 날 갑자기 살이 찌기 시작한 것.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사량도 비슷한데 계속 살이 붙었다. 병원에 가보니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했다. 호르몬조절 약도 먹어야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남들한테 약한 모습 보이는 게 자존심 상했어요. ” 올림픽에 열중하며 마음을 비운 게 오히려 약이 됐다. 여자농구를 8강으로 이끈 것은 물론 ‘국민여동생’으로 거듭나서다. “언제 또 올림픽에 나가겠나 싶어 즐겁게 했어요. 그렇게 즐기면서 한 건 처음이에요.” 하지만 덩치 큰 미국선수와 부딪쳐 척추를 다치는 바람에 한 달 반 동안 침대에만 누워 있었다.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그 이후 부상 없이 선수생활 하는 게 목표가 됐다니까요.” 2개월 만에 복귀한 최윤아는 부상 전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신한은행의 중심에는 항상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있었다. “여유가 생겨 그런지 눈이 트인 것 같아요.”라며 시원한 미소를 짓는다. ●“어깨보다는 국민 여동생 별명이 좋아요” 문근영을 닮은 외모 덕에 ‘국민여동생’이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여전히 민망하다. 태연한 척 “별명은 ‘어깨’라니까요.”라고 얼버무리다가 몇 번 더 묻자 “사실 ‘국민여동생, 문근영, 어깨’ 순으로 좋아요. 저도 여자예요.”라며 쑥스럽게 웃는다. 화장을 해본 적도 없고, 시합하느라 머리도 질끈 묶기 일쑤지만 코트에 ‘완소윤아’류의 플래카드가 없으면 서운하다고 털어놓았다. 남자친구는 없을까. “연애를 안 하겠단 생각은 아닌데 아직 안 생기네요. 남들은 제가 눈이 높대요.” 역시 솔직발랄 신세대다. 가수 ‘비’ 스타일이 좋다나. 은퇴 후 복안을 묻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지금은 농구가 최우선”이라면서도 “딱 서른에 결혼해 아이를 예쁘게 키울래요.”라고 말하며 까르르 웃는다. 방긋방긋 웃는 ‘아기 같은’ 최윤아가 엄마가 된다고 상상하니 왠지 어색하다. 이내 진지하게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이구동성으로 최윤아라고 대답하는 것, 그렇게 모든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게 목표예요.”라며 다부지게 말한다. 새달 26일까지는 달콤한 휴가다. “얼른 집에 가서 효도해야죠.”라며 벌써 대전에 간 듯 그는 들떠있다. 글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프로필 ▲출생=1985년 10월24일 대전▲가족=최대우(50), 김성옥(50)씨의 1남1녀 중 막내▲체격=170㎝, 62kg▲학력=서대전초-중앙여중-대전여상▲경력=현대건설(2003년 입단)-신한은행(2005년)▲수상 경력=05겨울 우수후보상, 07~08시즌 자유투상, 베스트5▲주량=정신력으로 버틸 뿐▲별명=국민여동생, 문근영, 어깨▲닮고 싶은 사람=전주원(신한은행)+김지윤(신세계)+이미선(삼성생명)▲좌우명=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애장품=막 배우기 시작한 카메라▲징크스=경기 전날 같은 패턴으로 생활하는 것
  • UEFA 챔스리그 우승? 리버풀에 물어봐

    UEFA 챔스리그 우승? 리버풀에 물어봐

    ‘유럽 챔피언’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인터밀란의 경기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의 승리로 끝이 났고,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9회) 레알 마드리드를 대파하며 8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바르셀로나는 앙리의 맹활약 속에 대표팀 후배 벤제마가 속한 올림피크 리옹을 꺾었고, 아스날은 승부차기 끝에 AS로마를 따돌렸다. 그리고 ‘마법사’ 히딩크가 이끄는 첼시는 유벤투스를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밖에 포르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야레알은 파나티나이코스를 제압했고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은 스포르팅을 상대로 무려 12골을 쏟아 부으며 8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잉글랜드 4팀(맨유, 아스날, 첼시, 리버풀)이 모두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스페인(바르셀로나, 비야레알) 2팀, 독일(바이에른 뮌헨), 포르투갈(포르투)가 준결승을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그렇다면, 오는 20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릴 8강 추첨식을 앞두고 있는 지금 가장 피하고 싶은 팀은 어디일까? 바르셀로나의 전설이자 네덜란드의 축구영웅인 요한 크루이프는 바르셀로나가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대파한 리버풀을 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영국의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바르셀로나는 분명 리버풀을 경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이프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이유는 최근 리버풀이 유럽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6강에서 무려 5골을 터트린데 이어 라이벌 맨유와의 리그경기에서도 4-1 대승을 거두는 등 무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리버풀을 꺾을 경우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02/03시즌부터 지속된 우승 징크스 때문인데, 지난 5년간 레알 마드리드를 이긴 팀을 꺾은 팀은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선, 02/03시즌 AC밀란이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유벤투스에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고, 03/04시즌에는 포르투가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승리를 거둔 AS모나코를 결승에서 제압했다. 이는 이듬해에도 계속됐다. 04/05시즌 리버풀(유벤투스)이, 05/06에는 바르셀로나(아스날)가, 06/07에는 AC밀란(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지난해에는 맨유(AS로마)가 모두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한 팀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연이라 하기엔 꽤 오랜 기간 지속 되어온 셈이다. 과연 이번 시즌에도 이 같은 징크스가 계속될 수 있을지, 그리고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한 리버풀과 맞붙게 될 팀은 어느 팀이 될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음악 넘쳐 흐르는 신촌 부활 꿈꾼다

    음악 넘쳐 흐르는 신촌 부활 꿈꾼다

    1970~1980년대 서울 신촌은 포크 음악의 산실이었다. 신촌블루스, 들국화, 이정선, 김현식이 기타를 둘러메고 신촌의 거리와 카페를 누볐다. 1990년대 신촌은 힙합의 메카였다. 클럽 마스터플랜에서 래퍼 주석과 가리온이 탄생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인기 가수는 TV로, 인디 가수는 홍대 앞으로 몰려갔고, 결국 신촌은 음악의 불모지가 됐다. ●‘신촌 음악문화’ 매달 기획공연 신촌의 공연기획자, 상인들이 음악이 들리지 않는 신촌의 음악문화를 살리고자 뭉쳤다. ‘신촌 음악문화의 발전을 꿈꾸는 사람들(약칭 신음발사)’은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한 차례 공연을 열고 있다. 시작은 단출했다. 신촌의 한 음식점 사장이 홍대 클럽에서 공연기획 일을 하던 단골 최윤석(26)씨 등에게 ‘신촌에서도 공연 기획을 해 보면 어떠냐.’고 권했다. 첫 공연 예산도 그가 댔다. 그때부터 최씨 등은 디자이너, 엔지니어를 수소문해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13일에는 신촌 ‘음악당’에서 ‘무지개를 닮은 뮤직:에’ 세 번째 공연을 열었다. ‘13일의 금요일’에 관한 미신과 징크스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는 H기타쿠스, 에라토, 비터스윗, 백다빈, 술래 등 이미 홍대 앞에서도 유명한 다섯 팀이 2시간30분 동안 공연을 이어갔다. 지난해 첫 공연에는 40명가량이던 관객이 입소문을 타며 2회째는 두 배 넘게 늘었다. 이날 공연도 대성황이었다. 뜻을 같이해 공연 참가를 원하는 팀도 늘고 있다. 공연 오프닝 무대를 맡은 H기타쿠스의 보컬 김용진(35)은 “공연장이 신촌에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아티스트들에게는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상권도 살리는 일이라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공연문화 살리기’ 상인들도 반겨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들을 반기는 건 신촌의 음악 카페들이다. 신촌에 남은 음악 카페는 고작 네 군데. 음악당의 김성일 실장은 “공연 인프라가 약해지다 보니 공연 시설을 학과 행사 등 다른 용도로 쓰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공연 문화를 살리자는 시도를 상인들도 반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초반 5분’을 노린 맨유의 무서운 집중력

    ‘초반 5분’을 노린 맨유의 무서운 집중력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이하 인테르)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12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네만야 비디치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인테르를 2-0 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유는 1, 2차전 합계 1승 1무(2-0)를 기록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1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박지성(28)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83분 웨인 루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약 9분간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맛봤다. 이날 맨유는 루니와 호날두를 측면에 배치하며 4-5-1에 가까운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라이언 긱스가 중원과 전방을 넘나들며 경기를 지휘했고, 마이클 캐릭과 폴 스콜스는 공격 보단 수비에 치중한 모습이었다. 반면 인테르는 최전방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배치한 가운데, 마리오 발로텔리와 스탄코비치로 하여금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1차전에서 박지성에게 꽁꽁 묶였던 오른쪽 풀백 마이콘은 이날 위협적인 크로스를 여러 차례 시도하며 맨유를 위협했다. 양 팀의 승부는 초반 5분 집중력에서 갈렸다. 맨유는 전 후반 각각 초반부터 강력하게 인테르를 몰아붙이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 4분 수비라인이 완벽히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라이언 긱스의 코너킥을 수비수 비디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맨마킹에 나섰던 패트릭 비에이라가 순간적으로 비디치를 놓치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린 맨유는 이후 경기를 보다 여유 있게 끌어갈 수 있었다. 반면 인테르는 경기 초반 실점을 허용하며 자신들이 준비한 전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는 후반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맨유는 후반 시작 4분 만에 루니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호날두가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추가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수비진이 제대로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90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소화하는 선수들에게 경기시작 5분과 경기종료 5분 전은 집중력이 가장 떨어질 때이다. 때문에 보다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특히 비슷한 전력의 팀이 맞붙었을 경우, 순간의 집중력이 승패를 좌지우지 하곤 한다. 그런 점에서 이날 맨유가 보여준 초반 집중력은 팀이 승리를 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한편, 맨유가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디펜딩 챔피언’ 옥죄어 오던 16강 탈락 징크스가 깨지게 됐다. 2003/04시즌 FC포르투 부터 지난 시즌까지 전 대회 우승팀은 모두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사진=맨유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법사’ 히딩크, 첼시 ‘챔스 8강’ 이끌까?

    ‘마법사’ 히딩크, 첼시 ‘챔스 8강’ 이끌까?

    ‘마법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노린다. 첼시는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유벤투스와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첼시는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쪽은 첼시다. 홈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덕에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두 팀의 홈 앤 어웨이 징크스다. 지금까지 첼시는 이탈리아 원정에서 1승 2무 2패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 조별예선에선 로마원정을 떠나 1-3 완패를 기록하며 무너지기도 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홈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홈에서의 마지막 패배가 2004년 데포르티보와의 16강이다. 이후 홈에서 무려 13번을 싸워 10승 3무 무패행진 중이다. 첼시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유벤투스가 홈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 왔던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양 팀의 격차가 1골 인 만큼 승부차기까지 갈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유벤투스는 지금까지 총 6차례 승부차기를 경험했다. 그 중 3번을 이겼고 3번을 패했다. 절반의 승률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2차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첼시는 모두 패배를 당했다. 2006/07시즌 4강에서 리버풀에 1-4로 패했고, 지난 시즌 결승전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렇다면 팀 내 분위기는 어떠할까? 히딩크 부임 이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첼시는 드로그바가 완벽히 부활했으며 선수 대대분이 부상에서 돌아와 스쿼드가 강해진 상태다. 마이클 에시엔이 지난 FA컵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고 니콜라스 아넬카, 데쿠, 히카르두 카르발류 역시 복귀가 유력하다. 이에 반해 유벤투스는 주전급 선수 대다수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원의 살림꾼 모모 시소코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됐고, 니콜라 레그로탈리에와 즈데넥 그리게라 역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홈에서 실점은 곧 더 많은 득점을 요구한다. 때문에 수비 공백이 큰 유벤투스로서는 첼시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함과 동시에 골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과연 ‘마법사’ 히딩크 감독이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해 첼시의 8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K리그 개막전 관전 포인트

    ‘개막전 징크스를 깨고 새 역사를 만들어라.’ 9개월 동안 대장정에 돌입하는 7일 K-리그 2009시즌 개막전에는 눈여겨 볼 거리가 2개 있다. 디펜딩 챔피언 수원의 개막전 무패 기록(6승3무)을 포항이 깰 것인지와, 신바람 축구를 펼치겠다는 제15구단 강원FC가 과연 개막전서 창단 첫 승리를 거둘지 여부이다. 차범근(56) 감독이 이끄는 ‘영원한 우승후보’ 수원은 지금까지 치른 시즌 개막전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무려 6승3무. 이날 수원은 홈에서 서동현(24)과 브라질 스페셜리스트 에두(28) 쌍포를 앞세워 화끈한 골 퍼레이드와 함께 기록을 늘려갈 태세다. 거미손 이운재(36)가 뒤를 떠받쳐 든든하다. 서동현은 지난 시즌 13골(2도움)로 단숨에 톱랭커에 올라선 기대주 중 기대주. 에두도 16골(7도움)을 낚았다. 차 감독은 2004년 전북과의 데뷔전(1-1) 이후 시즌 첫 경기 3승2무를 기록 중이다. 세르지오 파리아스(42) 감독도 2005년부터 내리 4년 연속 개막 첫 경기 4연승을 달려 이번에도 ‘마법’을 부릴지 눈길이 쏠린다. 다만 파리아스 감독이 밝혔듯 1년새 전력에 구멍이 생겨 걱정이다. 지난해 6득점을 뽑아 토종 골잡이로 떠오른 남궁도(27)와 6골(6도움)의 데닐손(23)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팀이 시즌 개막전에서 맞붙기는 이번이 두 번째로, 2002년 3월17일 아디다스컵 개막전 때 처음 만나 수원이 2-1로 이겼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수원이 24승14무18패로 앞섰다. 막내 구단 강원과 제주의 8일 강릉 개막전도 관심사다. 최순호(47) 강원 감독은 “승32부보다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려는 생각이었는데, 일단 이겨야겠기에 생각을 바꿨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역대 기록을 살펴 보면 쉽지 않다. 1983년 출범한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창단 첫판에서 기존 팀을 이긴 경우는 고작 두 차례뿐이다. 2006년 경남FC까지 13개 팀이 새로 생겼지만 1984년 럭키금성(FC서울 전신·할렐루야에 1-0)과 수원(1996년 울산에 2-1)만 그 맛을 즐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WBC] 단기전 기싸움 “정석은 없다”

    [WBC] 단기전 기싸움 “정석은 없다”

    한·일전은 늘 선수단에 부담을 준다. 부담 탓에 사령관의 판단이 독이 될 수도, 팀을 나락에서 구할 수도 있다.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무라이 재팬’을 이끄는 하라 다쓰노리(51·요미우리) 감독과 김인식(62·한화) 감독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기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믿음 vs 믿음 용병술은 비슷 두 감독의 색깔을 축약하면 ‘믿음의 야구’다. 하지만 배경은 좀 다르다. 김 감독은 창단팀 쌍방울에서 프로 감독을 시작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선수 수급도 여의치 않았다. 일희일비하기보단 장기적 안목으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재활공장장’이란 별명도 얻었다. 개성 강한 대표팀 선수들이 김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다. 1년을 쉰 김병현(전 피츠버그)에게 끝까지 기회를 줬던 것도 그였기에 가능했다. 하라 감독도 비슷하다. 웬만한 간섭과 평판에는 흔들리지 않는다. 요미우리 입단 첫해 슬럼프에 빠진 이승엽을 4번으로 중용한 것이 그 방증. 하라 감독이 믿음의 야구를 펼친 배경은 김 감독과 다르다.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요미우리에서 어설픈 카리스마는 독이 될 수 있다. 이 점을 잘 아는 하라 감독은 포용과 믿음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얻었다. 지난해 13경기차를 뒤집고 센트럴리그 우승을 일구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린라이트 활용 vs 이치로까지 뒤로 김 감독은 희생번트나 도루 등 작전을 내기보다는 타자, 주자에게 맡겨두는 ‘빅볼’을 선호한다. 1회 WBC 때도 빅볼을 앞세워 ‘스몰볼’의 일본을 두 차례나 꺾었다. 당시 일본이 8경기에서 도루가 13개였던 반면, 한국은 7경기에서 단 2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승엽과 김동주(두산)가 빠졌고,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추신수(클리블랜드)의 활약은 미지수다. 결국 이용규(KIA)와 이종욱·고영민(이상 두산), 정근우(SK) 등 빠르고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포진시켜 ‘발야구’를 활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들에게 ‘그린라이트(작전없이 도루)’를 준다는 점에서 일종의 변형된 스몰볼인 셈. 하라 감독은 ‘스몰볼’과 거리가 있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등 톱타자 후보들을 제치고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타율 .274, 6홈런, 48타점, 출루율 .349를 기록한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1번에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루율에 무게를 둔 결과다. 요미우리에서도 2007년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톱타자로 기용,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다카하시는 그해 35홈런, 88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단기전의 제왕 vs 국제 경험 전무 국제대회 경험은 김 감독이 몇 수 위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 6전전승으로 금메달을, 2006년 1회 WBC에선 6승1패로 ‘4강신화’를 창조했다. 통산 12승1패(승률 .923)로 단기전에 일가견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하라 감독은 국제 경험이 전무하다. 요미우리에서만 선수와 코치, 감독을 지낸 탓에 대표팀 장악력도 미지수.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실패하면서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단기전에 약한 징크스를 드러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맨유, ‘디펜딩 챔피언’ 16강 징크스 넘을까?

    맨유, ‘디펜딩 챔피언’ 16강 징크스 넘을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 다시 기지개를 편다. 지난 시즌 승부차기 끝에 라이벌 첼시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이하 인테르)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이번 인테르전은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무리뉴와의 맞대결에서 열세에 놓인 역대 전적을 조금이나마 자신에게 끌어와야 함은 물론, ‘디펜딩 챔피언은 다음 대회 16강에서 떨어진다.’라는 기분 나쁜 징크스를 깨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이 디펜딩 챔피언의 ‘16강 잔혹사’다. 이는 2003/04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징크스의 출발지가 공교롭게도 무리뉴 감독이다. 당시 포르투를 이끌고 정상에 등극하며 유럽 전역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무리뉴 감독은 곧바로 포르투를 떠나 첼시의 감독으로 부임했고, ‘스페셜 원’을 잃은 포르투는 이듬해 16강에서 인테르에 패하게 된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돌풍의 주역인 감독과 주전급 선수 대부분을 잃은 포르투의 16강 탈락은 당연한 결과로 여겨졌다. 또한 상대가 세리에A의 강호 인테르였다는 점에서 포르투의 16강 탈락을 수긍하는 축구 팬들이 주를 이뤘다. 문제는 다음부터다. 2004/05시즌 AC밀란을 상대로 ‘이스탄불의 기적’을 연출하며 우승에 성공한 리버풀은 2005/06시즌 16강에서 벤피카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당시 에버턴에 밀려 리그 5위를 기록해 UEFA측의 특별배려로 3차 예선부터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던 리버풀은 끝내 16강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며 벤피카의 제물이 됐다. 2006/07시즌 16강 탈락 역시 이전 시즌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며 정상에 오른 ‘드림팀2기’ 바르셀로나였다. 그러나 호나우지뉴, 데쿠, 에토 등 우승의 주역 대부분이 부진에 시달린 끝에 16강에서 리버풀에 발목을 붙잡히고 말았다. 정확히 1년 전 16강 징크스에 눈물을 흘려야했던 리버풀이 징크스를 계속해서 이어준 셈이다. 이처럼 처음에 가볍게 여겼던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는 바로 맨유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난 시즌에도 이어졌다. 희생양은 바로 밀란이었다. 이전 시즌 ‘카카의 원맨쇼’에 힘입어 유럽 정상 등극에 성공한 밀란은 16강에서 아스날에 완패하고 말았다. 당시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던 아스날은 30대 노장이 즐비한 밀란을 상대로 젊음의 파워를 선보이며 승리를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설마 했던 16강 징크스가 또 다시 이어진 것이다. 이제 열쇠는 맨유에게 넘겨진 상태다. 과연, ‘명장’ 퍼거슨 감독이 4년 연속 계속된 디펜딩 챔피언의 ‘16강 징크스’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딩크 데뷔전’ 마법 통했다

    ‘히딩크의 매직’이 이번엔 첼시를 ‘빌라파크 무덤’에서 꺼냈다. 21일 밤 영국 빌라파크.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63)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전반 19분 니콜라 아넬카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승을 거뒀다. 첼시로서는 애스턴과의 치열한 리그 3~4위 경쟁뿐만 아니라 향후 우승 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긴급 수혈한 ‘히딩크 매직’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터. 그 기대는 마법처럼 첫 경기부터 현실로 나타났다. 애스턴은 지난해 11월10일 미들즈브러에 1-2로 패한 뒤 석 달 넘게 13경기 연속 무패(9승4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팀. 더욱이 1999년 이후 10년 넘게 안방인 빌라파크 원정에서 9경기 연속 무승(6무3패)의 지독한 징크스에 시달려 왔던 탓에 히딩크로서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과 첼시는 보란 듯이 ‘지옥의 빌라 파크’에서 온전히 살아 돌아왔고, 꺼져가는 듯했던 ‘트레블(정규리그·FA컵·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3관왕)’의 가능성까지 살려냈다. 한·일월드컵 4강과 호주의 독일월드컵 16강 신화, 그리고 러시아의 유로2008 4강 등 이전까지 ‘히딩크 매직’의 핵심은 용병술이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넬카와 디디에 드로그바, 살로몬 칼루를 공격라인에 포진시켜 화력을 극대화시킨 히딩크는 지난 15일 왓포드와의 FA컵 16강전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아넬카로 하여금 8경기 연속 이어졌던 정규리그 골 갈증을 풀게 만들었고, 한때 퇴출설에 휩싸였던 드로그바의 발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제 몫을 하게 했다. 후반 칼루를 빼고 공·수 연결이 탁월한 데쿠를 투입, 한 번 잡은 승기를 더욱 꽉 움켜쥐었다. 히딩크 감독은 “새 환경에서 좋은 출발이었다.”면서 “기뻤던 건 첼시가 좋은 축구를 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첼시를 상대로 한 애스턴의 홈 (무패)기록을 깰 수 있었다는 게 중요하다.”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박지성과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사르(39)가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블랙번과의 홈 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선제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선두 맨유는 19승5무2패(승점 62)로 가장 먼저 승점 60점 고지를 넘었다. 하지만 이날 산타크루스에게 내준 동점골로 무려 14경기(12승2무) 연속 정규리그 무실점 행진을 끝냈다. 그나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골키퍼 장갑을 토마시 쿠시착에게 맡기면서 판 데르사르의 1302분 무실점 기록은 이어갈 수 있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허정무 감독 “승점 1점 따서 어느 정도 만족”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비겨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중요한 경기였다. 반드시 이기고 싶었지만 쉽게 실점했다. 이란과 얽힌 ‘테헤란 징크스’를 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이 진하다. 그러나 승점 1점을 따서 어느 정도 만족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먼저 실점하다 보니 플레이가 바빠지고 역습도 자주 내줬다. 앞으로 세트피스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4월1일 다시 맞붙게 될 북한은 솔직히 힘든 팀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북한을 만나면 더 어렵다. 차분히 준비하겠다.
  • 11일밤 ‘아자디 징크스’ 깬다

    11일밤 ‘아자디 징크스’ 깬다

    ‘자유의 경기장(아자디 스타디움)’ 주술에서 벗어날까. 11일 밤 대한민국 남아공월드컵 대표팀이 맞닥뜨리는 이란과의 일합은 월드컵 본선 7회 진출에 가장 큰 고빗길이다. 아랍 말로 ‘사막의 아들(팀 멜리)’이란 별명을 지닌 강호 이란 대표팀을 꺾으면 9부 능선을 넘는 셈이다. 가시밭길인 까닭은 공포를 딛고 일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고지대에 대한 무섬증은 그리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 먼저 10일 새벽 현지에 도착한 대표팀 둘째 이영표(32·도르트문트)가 “2500m는 넘어야 그렇게 부를 수 있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상대 공격수들이 ‘원샷 원킬’을 자랑한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다. 또 5일 정도면 현지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허정무 사단은 국제정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현지에서 훈련해 왔다. 이날 기상전문 사이트 웨더닷컴에 따르면 경기 당일 테헤란에는 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수중전이 될 듯하다. 비 내릴 확률은 90%, 강우량은 12.7㎜다. 비가 온다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큰 경기 경험이 많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고, 이영표를 중심으로 한 최후방 수비진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란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29·오사수나·A매치 23골)과 카림 바게리(35·테헤란·A매치 50골)를 틀어막은 뒤 골을 노릴 참이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터진 12골의 절반인 6골을 터뜨리며 간판 골게터로 발돋움한 ‘허정무호 황태자’ 이근호(24·대구FC)가, 이란의 최전방에서 아라시 보르하니(26·테헤란)와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바히드 하셰미안(33·보쿰)과 골을 다툰다. 윙어 면모까지 갖춰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을 작정이다. 단신(176㎝)이면서 탄탄한 체격으로, 투톱 단짝인 정성훈(30·190㎝·부산)이 과감한 몸싸움과 강력한 문전 침투로 수비진의 집중력을 흩트리는 사이 2선에서 골을 낚을 복안이다. 이란의 주공격수 하셰미안(182㎝)은 1998년부터 대표팀에 몸담으며 A매치 42차례 13골을 뽑은 제1 경계대상이다. ‘헬리콥터’라는 별명이 이를 말한다. 그다지 큰 키가 아니어도 공중 플레이에 빼어나다는 얘기다. 분데스리가 11년차 베테랑으로, 프로 222경기를 뛰며 52점을 뽑았다. 보르하니 또한 이근호와 비슷한 체구(175㎝)이지만 24차례 A매치에서 8골을 낚아 역시 간단찮은 공격수이다. 우리나라가 테헤란 원정 1무2패의 열세를 딛고 승리를 따내며 지난해 2월 이후 이어진 무패(현재 8승9무) 기록을 늘릴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연아 ‘트리플 루프’ 점프 자신감 안고 LA로

    한국 피겨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싱글 정상에 선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 입학 예정)가 43일간의 ‘세계선수권 체제’에 돌입했다. 김연아는 9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움 빙상장에서 열린 4대륙대회 입상자들을 위한 갈라쇼를 마지막으로 밴쿠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10일 밴쿠버를 출발, 전지훈련지인 토론토에 복귀한 뒤 이젠 ‘홈링크’나 다름없는 크리켓클럽 빙상장에서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새달 24일 대회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43일. 더욱이 지난 두 차례 세계선수권 성적은 모두 3위에 그쳤던 터다. ‘동메달 징크스’를 훌훌 털어내야 할 때다. 김연아가 이번 4대륙대회를 통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낸 것은 ‘자신감’이다. 스스로 “최고의 소득”이라고 말할 만큼 한동안 기피했던 ‘트리플 루프’ 점프를 자신있게 시도한 것. 김연아는 “실수는 했지만 시도 자체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자평한 뒤 “다음에는 더 자신 있게 뛰겠다.”고 새 과제에 대한 도전 정신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연아는 또 ‘전천후 선수’라는 인상도 강하게 남겼다. 퍼시픽콜리시움 빙상장은 무른 빙질에다 특히 세로축이 짧아 시작 전부터 출전 선수들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김연아는 맘껏 은반을 날고 누볐다. 한 달 뒤 세계선수권대회가 치러질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센터 역시 세로축이 짧은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 그러나 김연아에겐 되레 아주 편하게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넘볼 수 있는 희망의 무대가 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허정무 “이번에는” 다에이 “이번에도”

    허정무(54)냐, 다에이(40)냐. 11일 오후 8시30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 이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의 지략 싸움으로 눈길이 모여진다. 허 감독으로서는 35년 전 테헤란 아시안게임 때 이란과 맞붙어 0-2로 무릎을 꿇은 뒤 예선 탈락한 쓰라림을 되갚을 기회다. 이란은 당시 우승까지 꿰찼다. 허 감독은 2004년 6월17일 이후 ‘테헤란 불패(26승4무)’라는 신화를 쓴 이란을 꺾어 새 징크스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1974~86년 국가대표로 91차례 A매치에서 30골을 올린 허 감독은 유럽리거들을 앞세워 이란 공격수들을 막겠다고 벼른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붙박이 수비수 이영표(32·도르트문트)와 중원을 누비는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상대 공격수들을 꽁꽁 묶는 틈을 타 이근호(24·대구FC·A매치 16경기 7득점)에게 골을 노리도록 한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2-0 승)에서 이영표는 센추리 클럽(A매치 100차례 이상)에 가입하며 문전을 틀어 막았고, 박지성 역시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뽐냈다. 박지성은 물론 여차하면 문전으로 쇄도, 이번으로 75번째인 A매치에서 10호 골을 뽑을 태세다. 이에 견줘 1993~2006년 A매치를 149차례 뛰며 109골을 낚은 이란의 알리 다에이 감독은 96년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한국과의 아시안컵 8강전(6-2 승)을 떠올리며 또 한번의 대승을 꿈꾼다. 한국 수비망을 단숨에 허물 카드로 이란 클럽팀의 미드필더 카림 바게리(35·페르세폴리스)을 내세웠다. 박지성이 공·수 양면에서 부지런한 플레이로 득점 루트를 차단한다면, 그는 허를 찌르는 중·장거리 슛으로 상대방을 놀라게 한다. 게다가 두 발을 자유자재로 쓴다. 이를 증명하듯 바게리는 A매치(85경기 50골)에서 ‘산소 탱크’ 박지성을 앞선다. 다에이 감독은 바게리가 한 타임 빠른 슈팅으로 중원을 흔드는 사이에 분데스리가의 공격수 바히드 하셰미안(33·보쿰·A매치 42경기 13득점)을 앞세워 골 사냥을 벌일 속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첼시 임대’ 콰레스마가 주는 기대와 우려

    ‘첼시 임대’ 콰레스마가 주는 기대와 우려

    ‘포르투갈 윙어’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푸른사자 군단’ 첼시에 합류했다. 지난 여름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페셜원’ 주제 무리뉴의 품에 안긴 콰레스마는 이후 저조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사실상 무리뉴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돼 왔다. 결국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엔트리에 들지 못하며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고, 올 시즌 윙어 부재를 겪고 있는 첼시에 6개월 단기 임대됐다. 그렇다면, 콰레스마의 첼시 임대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일까? 우선 이번 깜짝 임대는 서로간의 ‘윈윈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윙어가 필요했던 첼시는 콰레스마 영입으로 어느정도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고, 인터밀란에서 벤치를 달구며 실전 경험이 떨어진 콰레스마는 첼시 이적으로 인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달리며 ‘스콜라리 효과’를 누리던 첼시는 늘어나는 부상자 명단과 함께 팀 밸런스가 붕괴되며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무패신화’로 불리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리버풀에 패하는가 하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완패 당했다. 호비뉴 영입실패, 조 콜이 잦은 부상 그리고 플로랑 말루다와 살로몬 칼루의 기복 있는 플레이는 첼시의 전술을 제한시켰고, 좌우 풀백들의 오버래핑은 과부하가 걸리며 첼시에게 윙어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해 주었다. 그런 측면에서 콰레스마의 첼시 임대는 일단 윙어 영입이란 근본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 포르투갈 대표시절 ‘빅필’ 스콜라리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어 팀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데쿠, 카르발류, 보싱와, 페헤이라 등 포르투갈 동료들의 존재는 콰레스마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콰레스마-보싱와 라인은 첼시 측면을 보다 위협적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싱와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콰레스마의 파괴력이 더해질 경우, 지금의 제한적인 측면 공격에 다양함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호흡의 문제도 대표팀에서 짝을 이뤄 본 경험이 있어 그리 낯설지 않다. 그러나 콰레스마의 첼시 입성이 무조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라 리가(바르셀로나)-세리에A(인터밀란)에서의 연이은 실패로 ‘빅리그 징크스’가 생긴 데다 프리미어리그가 다른 리그에 비해 윙어들의 집중 견제가 심해 드리블이 주특기인 콰레스마가 적응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인터밀란에서 주전경쟁에 밀리며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고 시즌 중 새로운 리그 적응이란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긍정적 요소 못지 않게 변수도 적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은 첼시가 콰레스마에게 무조건적인 기대를 할 수 없게 만든다. 물론, 그럼에도 첼시의 콰레스마 임대 영입은 실보다는 득이 많은 선택임에 틀림없다. 현재 첼시에겐 윙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아공월드컵] “세트피스는 세트피스로 깬다”

    ‘세트피스 vs 세트피스’ 한국축구대표팀의 정해성(51) 수석코치는 ‘잠망경’이다. 대표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그는 늘 상대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가깝든, 멀든 지구촌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 북한과 두 차례의 ‘상하이 대첩’을 벌일 당시에도 그는 중동과 상하이를 오가며 ‘척후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2월11일·테헤란)을 앞둔 이번에도 마찬가지. 그는 28일 밤 방콕에서 2011년 아시안컵 예선 태국과의 경기를 가진 이란의 전력을 낱낱이 대표팀 최고 사령탑에게 알렸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8승5무8패의 상대 전적. 그러나 한국은 1974년 아시안게임 이후 세 차례 가진 테헤란 원정경기에서 한 차례도 이겨본 적이 없다. 더욱이 이번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궈내기 위한 최대 고비로 점쳐지는 경기. ‘허정무호’의 눈과 귀가 쫑긋할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 정 코치는 “이란이 다소 느슨하게 경기를 풀어가다 태국에 혼쭐이 났다.”고 운을 뗀 뒤 “이란이 프리킥을 포함해 전·후반 통틀어 4~5차례 좋은 골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벤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란으로서도 태국과 득점 없이 비긴 건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란의 저돌적인 세트피스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코치는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5~6명이 한꺼번에 쇄도하면서 수비진을 압박하는 세트피스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면서 “해외파까지 모두 가세할 경우 그 위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쥔 이후 가장 강조했던 건 역시 세트피스. 지난 제주 전지훈련을 마친 뒤 “가장 큰 수확은 세트피스의 완성도가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태국전에서 이란이 드러낸 전력과 허 감독의 필승 해법을 견줘볼 때 결국 승부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세트피스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한편 ‘허정무호’는 29일 오후 1시 마침내 사막 원정길에 올라 밤 늦게 첫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1일 밤 11시에 시리아와, 4일 밤 11시30분에는 레바논을 상대로 한 평가전을 통해 최종 전력을 점검한 뒤 6일 격전지인 테헤란에 입성한다. 전날 선수들을 재소집하면서 “축구에는 징크스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엔 반드시 깨고 (이란 원정전의)새 역사를 만들어 보자.”고 선수들을 다그친 허 감독은 이날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은 힘과 기술이 좋고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쉬운 경기는 아니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선수들 모두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이란 징크스는 없다”

    [2010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이란 징크스는 없다”

    “축구에는 항상 있기 마련인 징크스를 이란에서 깨겠다.” 허정무 2010남아공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11일 이란 원정을 앞두고 각오를 새로이 다졌다. 28일 파주NFC(트레이닝센터)에 재소집한 대표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위주의 훈련을 지휘한 허 감독은 “지금까지 이란 원정에서 이긴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징크스를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A매치에서 두 나라는 8승5무8패로 팽팽하지만, 원정 무승(1무2패) 기록을 날려버리고 2004년 6월17일 이후 ‘테헤란 불패’(26승4무) 신화를 쓴 이란에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허 감독은 다음달 1일과 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치르는 시리아, 바레인과의 평가전에 대해선 “이란전에 대비한 적응 무대로 결과보다 팀을 만들어 나가는 차원에서 준비할 것”이라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이란을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란전에 초점을 두고 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해외파가 합류하면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내파에게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만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허 감독은 특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날 풀타임을 뛴 데 대해 “비록 몇 경기에 못 나왔지만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은 그동안 강해지려는 노력을 해왔고, 또 강한 팀이 될 것”이라면서 “어떤 팀을 만나도 당당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이날 훈련에 대해선 “중동으로 떠나기에 앞서 몸을 풀어주는 준비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맏형 이운재(수원·36)는 “2002년 3월 아시안클럽 선수권 때 결전의 장소인 테헤란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뛴 적이 있다.”면서 “이란 원정에서 약한 모습이었지만 이기고 돌아오는 게 최고의 숙제여서 연연하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표팀은 이날 웨이트트레이닝과 볼 뺏기에 이어 러닝과 전력 달리기 등으로 컨디션 조절에 땀을 쏟았다. 대표팀은 29일 UAE 두바이로 떠나 다음달 1일 시리아, 4일 바레인과 평가전을 치른 뒤 5일 이란 테헤란으로 들어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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