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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VS 월드컵 징크스를 깨고 행운을 잡아라!

    로또 VS 월드컵 징크스를 깨고 행운을 잡아라!

    브라질 월드컵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많은 우려와 기대 속에서 18일 러시아와의 대결을 위해 준비 중이다. 매번 월드컵 시즌이면 축구팬들 사이에선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가장 유명한 징크스는 ‘펠레의 저주’다. 이는 펠레가 예상한 결과는 항상 엉뚱한 결과를 불러온 것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전 세계 축구팬들은 매 월드컵 때마다 펠레가 어떤 예상을 내놓을지 주목하게 됐다. 펠레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후보로 브라질, 스페인, 독일을 거론했는데 이 때문에 브라질 국민들은 자국을 우승후보로 꼽은 펠레에게 발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할 정도다.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인기를 끄는 것이 바로 ‘로또’이다. 로또 정보업체 관계자는 월드컵과 로또의 상관관계에 대해 “게임, 승부, 행운, 역전 등의 코드가 맞아 떨어져 월드컵 기간에는 로또 복권의 판매량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행운의 상징인 로또 1등 당첨자에게도 징크스가 있을까? 국내 대표 로또복권 정보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돼지꿈이나 조상 꿈 등을 꾸면 로또를 사서 당첨을 오로지 운에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수동 당첨자들 대부분이 로또 정보업체 회원인 것으로 알려지며 로또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통계 전문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588회 1등 29억에 당첨된 박건명(가명)씨는 “10년이상 로또를 했지만 매번 자동으로 구매했다. 지난밤 좋은 꿈을 꾸거나 하면 임의로 번호를 찍어 10장씩 구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100% 운에 맡기기에는 불안했다. 그래서 로또 정보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업체는 현재까지 29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 올해에만 5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하며 일명 행운을 부르는 ‘로또 명당’으로 주목 받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놓치면 후회막심… 조별리그 빅매치

    30일 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는 축구 열강들의 빅매치가 세계 축구 팬을 기다리고 있다.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조별 리그 ‘빅매치’를 꼽아 봤다. ●A조 브라질-멕시코(6월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의 맞대결이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 오스카르(첼시), 헐크(제니트) 등 브라질의 화려한 공격진이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고 멕시코 진영을 유린하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지만 속단은 이르다. 2012런던올림픽 결승전에서 네이마르를 앞세운 브라질이 멕시코 골잡이 오리베 페랄타에게 2골을 얻어맞고 무릎 꿇은 쓰린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B조 스페인-네덜란드(6월 14일 오전 4시) 2010년 남아공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리턴매치다. 당시 스페인은 옐로카드가 13장이나 나올 정도로 열전을 펼친 끝에 연장전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첫 월드컵 정상에 섰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와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를 차례로 제패하며 진정한 ‘무적 함대’로 군림했지만 최근 하락세라는 평가가 나오는 터라 네덜란드가 전 대회 우승국의 조별리그 탈락 징크스를 스페인에 안길지 주목된다. ●D조 이탈리아-우루과이(6월 25일 오전 1시)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가 한조에 묶였는데 전력이 엇비슷해 조별리그 최종전인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야 16강 진출 팀이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두 팀의 ‘악동 골잡이’들이 나란히 최전방에 나선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가운데 누가 영웅이 될까. ●G조 독일-포르투갈(6월 17일 오전 1시) ‘특급 도우미’ 메수트 외질(아스널)과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 매치업이다. 외질은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던 호날두의 많은 골을 도왔지만 이제는 적이다. 2006년 독일에서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호날두는 예선 7골을 몰아치며 크게 주목받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날렸다, 넥센 징크스

    [프로야구] 날렸다, 넥센 징크스

    장원삼(삼성)이 시즌 3승째 쾌투로 팀의 3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었다. 장원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2일 LG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긴 장원삼은 2012년부터 계속됐던 넥센전 3연패 사슬도 끊었다.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92로 1위, 팀 홈런도 30개로 선두를 달린 넥센은 9개 구단 중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팀. 그러나 장원삼은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2사 1, 3루의 위기에서 강정호를 삼진 처리해 벗어났고, 2회와 4회에는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았다.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안지만은 7회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2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지난 15일 두산전부터 네 경기 연속 무실점.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2루수 나바로의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창용불패’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리오단의 호투에 힘입어 KIA에 2-1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리오단은 5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는 등 8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국내 무대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8회 초 선두 타자 김주형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았으나 8회 말 안타 3개를 집중시킨 타선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반면 KIA는 뒷문 불안으로 또 눈물을 흘렸다. 8회 심동섭의 바통을 받은 임준혁은 손주인을 좌전안타로 출루시켜 불안감을 보이더니 정의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소방수 박경태가 올라왔으나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고, 대타 이병규(9번)에게 2루 땅볼로 결승 타점을 내줬다.롯데는 사직에서 SK를 3-1로 제압했다. 선발 장원준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아 1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은 0-1로 뒤진 3회 정훈의 2타점 2루타 김문호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두산에 6-0 영봉승을 거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축구] 지웠다, 원정 징크스

    [프로축구] 지웠다, 원정 징크스

    에스쿠데로(FC서울)가 5년 넘은 ‘빅버드 원정 징크스’를 날렸다. 빗줄기가 뿌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2만 9318명이 찾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 나선 서울은 좀처럼 수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9분 윤주태와 교체돼 들어간 에스쿠데로가 32분 선제 결승 골을 뽑았다. 왼쪽 골라인을 파고든 김치우가 찔러준 공을 수비수와 부딪치면서도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 그물을 출렁였다. 수원 서포터들이 내건 ‘슬픔과 간절함을 함께합니다’ 플래카드 문구가 도리어 서울의 ‘간절함’에 대한 답으로 돌아왔다. 서울이 1-0으로 승리, 2008년 12월 7일 이후 ‘빅버드’에서의 8경기 무승(1무7패)을 끝냈다. 지난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베이징(중국)을 제치며 분위기를 바꾼 서울은 수원의 5경기 무패에 제동을 거는 한편 팀의 5경기 무승을 끝내며 리그에서의 반등을 예고했다. 2승(3무5패)째를 챙겨 성남과 승점(9), 골 득실(2)까지 같아졌으나 다득점으로 성남을 밀어내고 10위로 올라섰다. 시즌 첫 슈퍼매치는 세월호 추모의 뜻을 모아 시종 차분했지만 승부는 근래 보기 드물게 박진감이 넘쳤다. 서울은 전반 수원의 공세에 시달렸다. 염기훈이 전반 14분 왼쪽 미드필드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정대세가 오른발로 맞히려 했으나 김주영이 앞서 걷어냈다. 28분에도 산토스가 미드필드부터 치고 들어가 염기훈에게 패스했지만 차두리가 걷어내 서울은 위기를 넘겼다. 2분 뒤에는 차두리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윤주태가 윤일록을 보고 문전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수원 골키퍼 정성룡이 먼저 걷어냈다. 수원은 전반 36분 산토스와 염기훈이 잇따라 기회를 엮었다. 산토스는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절묘한 백힐 터치로 상대 수비수 둘을 따돌린 뒤 크로스, 염기훈이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문장 김용대가 쳐냈다. 곧바로 산토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수비수를 따돌린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염기훈의 머리를 스친 공은 김용대의 품에 안겼다. 포항은 꼴찌 인천을 3-0으로 누르고 7승(1무2패)째를 따내 승점 22를 확보했다. 4연승의 포항은 전북을 밀어내고 선두로 복귀했다. 이명주는 시즌 4호 골로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울산은 상주와 1-1로 비기며 5경기 무승의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골 득실로 수원을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환호 대신 애도를… 조용한 슈퍼매치

    [프로축구] 환호 대신 애도를… 조용한 슈퍼매치

    역대 가장 차분한 ‘슈퍼매치’의 승자는 누가 될까. 프로축구 K리그의 가장 뜨거운 라이벌, 수원과 FC서울이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환호와 축포 대신 위로와 애도가 그라운드에 깃들 전망이다. 서울의 공식 서포터스 ‘수호신’은 응원을 하지 않고 조용히 관전하기로 했다. 수원 구단도 장내 아나운서의 경기 진행 외에 일절 집단 응원 유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도한 골 세리머니도 자제하기로 했다. 앞서 록밴드 ‘노브레인’ 공연도 ‘세월호 침몰’ 이후 접었다. 프로축구연맹의 지침에 따라 슈퍼매치는 물론, 주말 열리는 클래식 10라운드 모든 경기에 선수들은 리본을 패용하고 경기 전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수원은 공격력은 절정이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로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4위를 달리고 있다. 13골로 선두 포항(19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며 최근 두 경기에서는 5골을 몰아 쳤다. 주장인 ‘왼발의 달인’ 염기훈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3도움)로 펄펄 날았다. 서울은 지난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베이징(중국)을 상대로 간만에 멀티포를 터뜨리며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K리그에선 최근 2무2패로 부진해 11위로 처져 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데다 하대성의 공백을 메운 강승조, 데얀의 자리에 첫 선발 출전한 윤주태가 나란히 득점해 희망을 부풀렸다. 서울은 3년여 동안 수원에 9경기 무승(2무7패)으로 기를 펴지 못하다 지난해 8월 3일에야 악몽에서 벗어났다. 그 뒤 다시 1승씩 주고받았다.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 체력에서 달리는 서울로선 2008년 12월 7일 이후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에 그쳤던 ‘빅버드 원정 징크스’가 못내 걸린다.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는 수원은 중앙수비수 조성진과 헤이네르가 슈퍼매치 경험이 없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수비진을 조율하는 골키퍼 정성룡이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이별/문소영 논설위원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정신적 장애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값비싼 물건을 잘 잃어버리면서도, 일단 소유한 물건을 냉정하게 버리지 못하는 성향이 있다. 해외 호텔에서 가져온 여행용 지도, 오려놓은 신문조각 등 깊이 애정을 쏟지 않은 물건들도 막상 버리려고 하면 왠지 아쉽고 조만간 필요할 것 같아서 쌓아둔다. 주변이 늘 어수선한 이유다. 쌓아둔 자료는 버리면 꼭 일주일 안에 필요하게 되는 징크스 탓에 더 꺼린다. 최근 정리정돈의 고민은 구두다. 신발을 깨끗이 2~3년 신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6개월 만에 헌 신발을 만드는 발에 톱 같은 것이 달린 사람도 있다. 발로 뛰어야 하는 취재기자라서 그렇다고 애써 변명을 하지만 평생 함부로 신발을 신어왔다. 6개월 만에 낡아 버린 구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신발장에 차곡차곡 쌓아 놓았더니 이제는 더 쌓을 데가 없다. 사치스러웠던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처럼 해외 브랜드의 값비싼 새 구두도 아닌 발 고린내가 물씬한 낡은 구두가 가득한 신발장이라니…. 여름도 다가오고 고약한 냄새 탓에 미련을 버리고 이별해야 할 텐데, 할 수 있을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프로축구] 7년 ‘상암 징크스’ 깨고도 숙연한 그라운드

    [프로축구] 7년 ‘상암 징크스’ 깨고도 숙연한 그라운드

    후반 31분 결승골의 주인공 김승대(포항)는 두 팔을 수평으로 들었다. 원정 서포터 바로 앞이었고, 5경기 연속 득점에 리그 6호 골로 김신욱(울산·5골)을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는데도 펄쩍 뛰어오르지 않았다. 특히 7년 8개월 만에 상암벌 원정에서 팀에 승리를 안기는 득점이었는데도 격한 세리머니를 애써 자제했다. 20일 K리그 클래식 9라운드가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숙연함마저 느껴졌다. 김승대는 황선홍 포항 감독의 지시에 따라 기쁨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다. 2006년 8월 30일 이후 이곳에서 2무9패로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포항은 이날 1-0으로 이긴 감격마저 속으로 곱씹어야 했다. 포항은 6승1무2패(승점 19)가 돼 전날 전남을 2-0으로 제친 전북(승점 17)을 밀어내고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2012년 K리그 우승과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뤘을 때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어 늘 맸던 붉은색 바탕에 남색 사선이 들어간 넥타이 대신 검은색 넥타이를 맸다. 서포터들은 북을 치지 않았고 깃발도 흔들지 않았다. 하프타임에 서울의 공식 응원가를 들려줬을 뿐이다. 서울 서포터스는 “우리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새겨진 배너를, 포항 응원단은 “힘내세요. 반드시 돌아올 것입니다”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펼쳤다. 서울은 시종 주도권을 잡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김진규가 전반 22분 윤일록의 슛이 수비진 몸에 맞고 나온 것을 왼발로 감아 찬 공이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김진규가 후반 12분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도 크로스바를 맞고 퉁겨 나갔다. 포항은 역습이 빛을 발했다. 김승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김재성이 넘어지면서 밀어준 공을 잡은 뒤 김진규를 제치고 슛, 골키퍼 김용대의 왼손을 피해 그물을 출렁였다. 제주는 전반 30분 드로겟의 시즌 3호 골로 1-0으로 이겨 승점 16을 확보, 3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8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대전이 갖고 있던 최다 연속 경기 무득점(7경기)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남은 박항서 감독이 출전 정지 제재로 벤치를 비운 상주와 0-0으로 비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류현진 5일 푹 쉬고 SF 설욕전 출격

    “SF, 잘 만났다.”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가 16일부터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에 출전할 선발 투수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첫 경기는 조시 베켓, 두 번째 경기는 폴 마홈이 등판하고 마지막 3차전은 류현진(27)이 책임진다. 이로써 류현진은 오는 18일 오전 4시 45분 ‘천적 팀’을 상대로 3승에 도전한다. 애리조나를 제물로 2승째를 챙긴 이후 5일 휴식 뒤 등판이다. 예정된 로테이션이라면 4일 휴식 뒤 2차전에 나서야 하지만 하루 미뤄졌다. 클레이턴 커쇼의 전력 이탈로 과부하가 걸린 류현진을 배려한 일정이다. 류현진은 개막 후 2경기 12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하다가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에서 2이닝 8실점(6자책)의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6일 휴식 뒤 나선 애리조나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지난 경기의 아픔을 반드시 되갚겠다는 각오다. 충분한 휴식이 주어진 데다 특유의 제구력을 회복했다. 게다가 애리조나전에서 체인지업보다 위력을 더했던 슬라이더가 상대를 주눅 들게 할 기세다. 무엇보다 원정 3경기 19이닝 무실점 행진이 돋보인다. ‘원정 징크스’를 털어내고 초강세를 보이는 건 분명 호재다. 선발 맞상대는 좌완 매디슨 범가너다. 올해도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31로 호투하고 있다. 하지만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최근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다저스 방망이도 달아올라 있다. 다저스는 이날 애리조나를 8-6으로 꺾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에 1경기 차 선두를 지켰다. 한편 추신수(32·텍사스)는 이날 휴스턴전에서 시즌 첫 1번 지명타자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0-0이던 6회 무사 1루에서 안타로 주자를 3루에 보내 희생플라이 때 결승점을 올리는 데 디딤돌을 놓았다. 그러나 타율은 .302로 떨어졌고 팀은 1-0으로 이겼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윤석민(28)은 샬럿전에 선발 등판해 4와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2패째를 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류현진 시즌 2승, 방어율도 2점대로…매팅리 감독, ‘1회 부진 논란’에

    ‘류현진’ ‘류현진 방어율’ ‘류현진 하이라이트’ ‘매팅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12일 전 경기 부진을 만회하는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6-0으로 앞선 8회말 수비 때 제이미 라이트와 교체된 뒤 팀이 이 점수 차를 끝까지 지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2이닝 동안 8실점(6자책점)을 하는 난조로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은 올 시즌 첫 승 상대인 애리조나와 재대결에서 자존심을 되찾고 승리까지 챙겼다. 특히 올 시즌 세 차례 원정경기에서 19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원정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2.57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99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7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구속은 93마일(약 150㎞)이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오늘 정말 날카로웠다. 정말로 기대한 모습이었다. 불펜 투수들도 덕분에 휴식을 취했다”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매팅리 감독은 1회를 무사히 넘긴 것에 대해서는 “지난 등판 때 유독 1회에 고전했다. 수비가 많이 돕지 못했다. 그것을 제외하면 올해는 1회에도 괜찮았다”면서 류현진의 징크스를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거스타에 나타난 골프 여제 “여러분은 위대한 선수”

    오거스타에 나타난 골프 여제 “여러분은 위대한 선수”

    여자골프 세계 1위 박인비(26·KB금융)가 마스터스에 나타났다. 박인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주는 2013년도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받기 위해 마스터스가 열리는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을 찾았다. 그는 약혼자인 남기협씨와 함께 대회 1라운드를 관전하며 최경주(44·SK텔레콤), 양용은(42·KB금융), 배상문(28·캘러웨이) 등을 응원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셋이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내년에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를 보기 위해서는 이들이 올해 대회에서 12위 안에 들어야 한다. 물론 연말까지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들면 되지만 최경주는 98위, 양용은 356위, 배상문은 123위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번 대회 성적에 참가 여부가 달려 있다. 박인비는 또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출전 선수 가운데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세계 2위 애덤 스콧(호주)의 경기 장면도 직접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거 우즈(1위)의 플레이를 보고 싶었지만 이번에 출전하지 않아 대신 스콧의 경기를 볼 생각이다. 미국 기자들에게 듣기로는 스콧이 가끔 나의 느린 스윙 리듬을 생각하면서 친다고 하더라. 일종의 보답 차원”이라고 밝혔다. 박인비는 시상식에서 “위대한 선수가 되거나 그렇게 불리기 위해서는 주위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이 상은 내가 아닌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있기에 골프의 위대한 이야기들이 세상에 전달된다. 언론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본 대회에 앞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는 라이언 무어(미국)가 우승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9개의 파3 홀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에서 무어는 6언더파 21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1960년에 시작된 이 이벤트에서 우승한 선수는 본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파3 콘테스트 우승자가 마스터스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990년 레이먼드 플로이드와 1993년 칩 벡(이상 미국)의 준우승. 하지만 무어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 징크스는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년 연속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약혼자인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를 동반해 눈길을 끌었다. 마스터스는 또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기로 이름 높다. 1984년 벤 크렌쇼(미국) 이후 29년 동안 첫날 단독 선두가 나흘 내내 리드를 지켜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없었다. 첫 출전자가 우승한 일도 드물다. 1, 2회 대회 호턴 스미스(1934년)와 진 사라센(1935년)을 제외하면, 1979년 퍼지 졸러(이상 미국) 이후 35년 동안 첫 출전 우승자가 배출되지 않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PK 막고 또 막고… ‘부산 수호신’ 이범영

    [프로축구] PK 막고 또 막고… ‘부산 수호신’ 이범영

    부산 수문장 이범영이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울산 공격수 김신욱은 리그 세 경기 연속 골로 3연승을 이끌었다. 페널티킥 방어에 일가견이 있는 이범영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동현의 선제 골로 앞서가던 전반 34분 오스마르와 후반 35분 김진규의 페널티킥을 잇따라 막아내 1-0 승리를 지켰다. 윤성효 부산 감독이 수원 지휘봉을 잡았던 때부터 지난 시즌까지 당하기만 했던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윤 감독의 부적을 찢어버리고 싶다고 했다. 부산 서포터들은 이날 남쪽 골문 뒤쪽에 윤 감독의 사진이 들어간 부적 플래카드를 펼쳐놓았는데 효험을 봤다. 세 경기 연속 무득점에 울고 만 서울은 1무2패로 정규리그 첫 승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부산은 2002년 9월 18일 서울 원정에서 1-0으로 이긴 뒤 11년 넘게 3무1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깨며 2연승, 수원(승점 4)과 자리를 맞바꿔 5위로 올라섰다. 양동현은 전반 22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상대 수비의 패스 실책을 틈탄 동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김진규를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슛으로 그물을 출렁였다. 서울은 12분 뒤 고요한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부산 김찬영에게 오른 발목을 걷어차여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킥하기 전에 이범영이 다가가 10여초 신경을 건드리자 오스마르가 멈칫한 뒤 공을 찼고 이범영은 왼쪽으로 몸을 날려 공을 걷어냈다. 그는 후반 35분 박희성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이원영(옛 이름 이정호)의 파울을 유도해 얻은 페널티킥을 김진규가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리고 차자 신들린 듯 쳐냈다. 이범영은 경기 뒤 “오스마르는 성향을 파악할 자료가 없었다. 순간적으로 그가 좋아할 것 같은 코스를 예측해 몸을 날렸다”며 “K리그 선수들의 페널티킥 코스는 대부분 암기하고 있다. (김)진규형은 분석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울산은 문수구장에서 김신욱과 하피냐의 1골 1도움 활약을 엮어 인천을 3-0으로 따돌리고 3연승(승점 9),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신욱은 전반 4분 하피냐의 오버헤드 패스를 받아 머리로 골문을 열었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스리그를 포함, 6경기 무패(5승1무)를 이어 갔다. 전북은 상주와 0-0으로 비겨 2승1무(승점 7)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수원전 홈 무패 9년… 지친 포항 웃는 이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포항의 자존심이 말이 아니다. 지난해 K리그, FA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던 포항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그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트레블’로 잡았다. K리그와 FA컵에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트로피까지 수집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리그 개막 뒤 울산에 0-1, 부산에 1-3으로 2연패를 당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포항은 22일 수원을 포항 스틸야드로 불러들인다. 기록만 봐선 포항이 유리하다. 포항은 2012년 7월 이후 수원에 6승1무로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였다. 특히 포항은 무려 지난 9년 동안 홈구장에서 수원에 진 적이 없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록일 뿐, 상황이 녹록지 않다. 문제는 체력이다. 포항은 ACL까지 병행하며 시즌 초반부터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지난 18일 산둥(중국)과 경기를 치른 지 나흘 만의 경기다. 게다가 지난 열흘 동안 부리람(태국) 원정에 이어 부산 원정까지 치른 뒤 산둥전에선 전반전 중반부터 10명의 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러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다. 포항은 또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더블 달성의 주역을 지키지 못했고, 외국인 선수 보강도 없었다. 선수층이 두껍지 못하다 보니 체력적 부담이 더더욱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수원은 푹 쉬면서 포항전을 준비했다. 황 감독은 그러나 “산둥전 이후 수원전까지 3일이 아니라 4일이 주어졌다. 체력적인 문제는 해소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원전까지는 베스트 멤버로 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도 뚜렷한 목표가 있다. 10년 묵은 포항 원정 징크스를 끊는 것과 동시에 K리그 최단기간 팀 통산 1000호골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올 시즌 최우선 목표로 포항 징크스 격파를 이야기해 왔다. 한편, 이날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강릉종합경기장에선 우승후보 강원과 안산(경찰청)이 맞붙는다. 지난 시즌 막판 분전하고도 2부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했던 강원은 올 시즌 우승, 클래식 승격을 목표로 브라질 출신 신임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을 중심으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정조국, 오범석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안산은 챌린지 10개팀 감독과 주장 20명 가운데 10명이 지목한 우승후보다. 정조국은 시즌 중인 9월 전역할 예정지만 모두 11명에게 득점왕 1순위로 지목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MLB] 현진아, 올해도 믿는다

    [MLB] 현진아, 올해도 믿는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마침내 정규리그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 호주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정규리그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목표인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향한 가벼운 행보를 위해서는 이날 승리가 중요한 만큼 혼신을 다할 전망이다.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류현진은 시범 4경기(16과3분의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20의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1회 징크스’도 털어내 정규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첫 등판에서 승리한다면 ‘특급 선발’의 잣대인 15승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크고 작은 걸림돌 탓에 승리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우선 16시간 이동에 따른 피로와 시차 극복이 요구된다. 다저스는 지난 17일 일찌감치 호주로 날아가 적응 훈련에 한창이다. 경기장인 크리켓 그라운드는 야구장이 아니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선수들도 “불규칙 바운드가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땅볼 유도가 많았던 류현진에게는 불안 요소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라운드 환경에 개의치 않는다. 대신 그는 “타자들이 배팅하는 것을 보면 타구가 많이 나가는 것 같다. 큰 것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며 홈런을 걱정했다. 낮 경기도 부담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야간 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로 호투했지만 낮에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4.02로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상대가 애리조나인 것이 껄끄럽다. 류현진은 지난해 애리조나와 5차례 맞붙어 1승 2패, 평균자책점 4.65로 나빴다. 특히 주포 폴 골드슈미트는 ‘천적’이다. 지난해 류현진으로부터 14타수 7안타(타율 .500) 1홈런 5타점을 뽑았다. AJ 폴락도 13타수 5안타 2볼넷을 빼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8승 10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한 선발 맞상대 트레버 케이힐은 시범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다. 하지만 다저스를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40으로 유독 강했다. 다저스 타선의 공략 여부가 주목된다. 류현진은 “상대가 애리조나라고 특별히 생각하는 것은 없다. 다만 첫 경기여서 잘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20일 호주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2점포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45세의 베테랑 구대성(시드니 블루삭스)은 2-0으로 앞선 7회 등판해 안드레 이디어와 후안 유리베를 내야 땅볼, 스캇 반 슬라이크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한편 윤석민(28·볼티모어)은 이날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등판해 2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1안타가 홈런이어서 다소 아쉽다. 경기 뒤 윤석민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행을 통보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류현진 “준비 잘 됐다”

    류현진 “준비 잘 됐다”

    “준비가 잘된 것 같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17일 콜로라도와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마지막 선발 등판, 5와 3분의1이닝 동안 1점포 등 7안타를 맞고 2실점(1자책)했다. 투구 수를 87개로 늘렸고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곁들였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범 4경기(16과 3분의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20의 안정된 투구로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개막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4경기(14와 3분의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한 점에 견주면 류현진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지난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놀라운 성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친 뒤 현지 언론들은 “상대 팀들이 류현진을 집중 분석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2년 차 징크스’를 우려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체인지업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제구력이 뒷받침된 낙차 큰 커브는 ‘신종 무기’나 다름없었다. 류현진은 “커브 몇 개가 잘 구사되지 않았지만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준비가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에서는 95개에서 100개 정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일주일 동안 몸 관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준비를 잘 마쳤다”며 류현진에게 합격점을 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예열 완료’ 류현진, 호주 개막전 변수는

    ‘예열 완료’ 류현진, 호주 개막전 변수는

    이제 호주 개막전이다. LA 다저스의 류현진(27)이 호주 개막전을 위한 예열을 무사히 끝마쳤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1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피안타가 7개가 나온 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볼넷이 없었고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날 경기에서 자책점 1점만을 내주어 시범경기 방어율은 2.20으로 끌어내려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의 성적을 시범경기에서 보여줬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류현진의 투구는 새로운 시즌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활용하는 제구력과 명불허전의 체인지업은 더 이상의 첨언이 필요없을 정도로 시범경기 내내 위력을 떨쳤다. 커브는 본인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아직은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만 시범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구사한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평가 받았던 구종이기에 이번 시즌 ‘업그레이드’를 통해 투구패턴을 다양화하는데 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에 호주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하기 위해 다저스 구단과 함께 호주 시드니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 날 8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호주 개막전에서 100개 내외의 공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의 상대 선발은 우완 트레버 케이힐(26)로 내정되어있다. 트레버 케이힐의 시범경기 성적은 4게임에서 1승 1패 방어율 7.88으로 좋지 않다. 특히 피안타율이 3할8푼2리를 기록할 만큼 구위가 좋지 못하다. 시범경기에서의 성적만큼은 류현진이 확실히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준비를 향한 여정도 이보다 더 순조로울 수 없다. 이제 준비단계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인, 호주에서 열릴 정규시즌 개막전이 다가오고 있다. 과연 류현진이 2014시즌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워 맞출 수 있을 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마운드 위에서 역투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류현진(AFP) 최승환 스포츠 통신원 ernesto2131@hanmail.net
  • 류현진, 커브에서 희망을 봤다

    류현진, 커브에서 희망을 봤다

    더 이상 순조로울 수 없다.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23일 호주 개막전 선발이 확정된 이후의 시범경기에서의 호투라 더욱 고무적이다. 호주 원정 개막전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컨디션을 순조롭게 맞추어가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소위 말하는 ‘긁히는’ 날이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자의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 제구도 5회 피홈런의 빌미가 된 체인지업을 빼놓고선 한가운데에 몰리는 공이 없을 정도로 좋았다. 대다수 타자와의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가며 투구 수를 최소화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커브가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이 날 8명이나 배치된 우타자를 상대로 자신의 장기인 체인지업과 더불어 커브를 간간이 섞어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데 주력했다. 이닝이 더해갈수록 커브의 구사율도 높아졌고 떨어지는 각도와 제구 역시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4회 알베르토 칼라스포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커브는 이 날 류현진 투구의 하이라이트였다. 류현진의 커브는 지난 시즌 류현진이 가진 구종 중 최대 약점으로 평가 받았다.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다수의 볼과 안타를 만들어내곤 했다. 따라서 이번 시즌 새로운 구종 추가는 없다고 못 박은 류현진에게 있어 약점으로 평가 받았던 커브의 발전 여지는 성적 향상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아직은 시범경기인 만큼 몇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의 류현진의 커브는 다가오는 정규시즌에서 2년차 징크스를 넘어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일종의 로드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오는 16일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85개 정도의 공을 던짐으로써 23일 호주 개막전을 앞두고 막바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진=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 최승환 통신원 ernesto2131@hanmail.net
  • 맞춤형 시범투구 개막전 준비완료

    맞춤형 시범투구 개막전 준비완료

    류현진(27·LA 다저스)이 정규 시즌 개막전 등판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류현진은 6일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미국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2실점했다.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이날 초반 흔들렸지만 갈수록 구위가 살아나며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특히 투구수 58개로 당초 예상했던 3이닝보다 많은 4이닝을 소화하면서 더욱 눈길이 쏠렸다. 오는 22~23일 애리조나와의 정규리그 호주 개막 2연전에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부진과 부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류현진의 4이닝 투구는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1회 실점 ‘징크스’에 시달렸던 류현진은 이날도 초반 고전했다. 상대 첫 타자 빌리 해밀턴의 기습 번트 안타와 브랜든 필립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조이 보토를 1루 땅볼로 잡았으나 병살 플레이를 펼친 유격수 미겔 로하스의 1루 악송구로 해밀턴이 홈을 밟았다. 이후 라이언 루드윅과 제이 브루스를 뜬공으로 낚아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 2사 1, 2루에서 해밀턴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준 류현진은 3회부터 달라졌다. 3번 보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4번 루드윅과 5번 브루스마저 3구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삼진으로 요리하는 위력을 뽐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프레이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코자트를 병살, 페나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5회 마운드를 호세 도밍게스에게 넘겼다. 다저스는 10-3으로 이겨 3연패에서 탈출했다. 류현진은 시범 첫승을 올렸고 알렉스 게레로는 만루포로 공격 선봉에 섰다. 한편 추신수(32·텍사스)는 이날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로 첫 득점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1회 상대 선발 프랭클린 모랄레스를 중전 안타로 두들긴 뒤 모랄레스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밟았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팀은 2-8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승부차기 트라우마’ 잉글랜드 심리치료 중

    승부차기에 약한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정신과 의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로이 호지슨 감독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스포츠 심리 상담 전문가인 스티브 피터스 박사를 대표팀 전문 심리 상담가로 고용했다고 5일 밝혔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3개월 앞두고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징크스 때문에 심리 치료 방안을 검토해 왔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에서 3차례의 승부차기를 했는데, 모두 졌다. 유럽선수권대회까지 합하면 통산 7번 승부차기를 했는데 딱 한 번 이겼다. 잉글랜드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선수들까지 모아 영국으로 출전, 홈에서의 우승을 노렸지만 한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스포츠 심리 상담가까지 대표팀에 고용한 것은 승부차기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잉글랜드의 강한 의지로 분석된다. 호지슨 감독은 피터스 박사에 대해 “스포츠 심리 상담 분야에서 매우 유명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피터스 박사는 영국 럭비 대표팀이 2007년 월드컵 결승에 오를 때 심리 상담을 맡았다. 두 차례 투르드프랑스 우승자를 배출한 영국 사이클 대표팀이나 현재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는 리버풀도 피터스 박사의 주요 고객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이자 리버풀의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도 2010년 부상에서 회복할 때부터 피터스 박사의 도움을 받았다. 제라드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스티브 박사가 선수들에게 크루이프턴을 더 잘하거나 롱패스를 잘하게 해 줄 순 없지만 선수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선 도와줄 수 있다”고 환영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1년] 국정원 의혹 속 출발… 경제혁신 땐 ‘2년차 징크스’ 극복 기대

    [박근혜정부 출범 1년] 국정원 의혹 속 출발… 경제혁신 땐 ‘2년차 징크스’ 극복 기대

    정권은 출발부터 악재와 맞닥뜨리게 마련이다. 자초한 것도 있고 외생적인 것도 있다. 이명박 정권은 출범 두 달도 못 돼 광우병 촛불집회와 직면했다. 2008년 6·4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했고 6월 19일 소고기 파동 특별기자회견을 한 뒤 청와대를 개편했고 7월 첫 개각을 단행해야 했다. 노무현 정권의 악재는 ‘정치’로부터 시작됐다. 2003년 취임 석 달 만에 “대통령직을 못 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는 말과 함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됐고 9월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했다. 10월에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재신임 국민투표 실시를 제안, 정국이 파란으로 빠져들었다. 대개 정권의 2년차는 1년차보다 더 어려웠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율’을 보면 알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 1분기를 52%의 긍정 평가율로 시작, 이후 각 분기를 21%-24%-32%로 마무리하고 2년차 1분기는 34%로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기간 60%-40%-29%-22%-25%를 기록했다. 2년차 증후군은 1년차의 악재가 더욱 악화돼 나타나기도 한다. 노 전 대통령은 1년차에 꺼낸 국민투표안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고, 결국 탄핵안은 통과됐다. 또 하나는 측근·친인척의 비리 문제다. 노무현 정권은 첫해 4월 나라종금 사건으로 안희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5월에는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비리 의혹이 일어 대통령이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야 했다. 그해 11월에는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명박 정권도 첫해 6월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등이 증권거래법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8월에는 대통령 부인의 사촌이 공천로비 금품수수 사건으로 구속됐다. 박근혜 정권은 출발 자체가 국가정보원 댓글 논란 속에 이뤄졌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고발당하고 장외집회 등으로 1년 내내 시끄러웠다. 북한 요인으로 인해 여러 차례 사회 전체에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북한은 3차 핵실험에 나선 뒤 정전 협정을 백지화하고 한반도에 전시 상황을 규정하는 등 박근혜 정권을 몰아붙였다. 긍정평가율도 42%로, 역대 최저로 시작했다. 불통 논란도 진행형이다. 정치권 일각과 노동계·시민단체 등은 박 대통령이 야당을 대화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통 대통령’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권위주의가 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박근혜 청와대가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대목은, ‘취임 초보다 취임 1년 후의 긍정평가율이 높은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박 대통령은 이후 51%-60%-54%-55%를 그려 나가고 있다. 또한 첫 1년을 괴롭힌 국정원 댓글 악재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은 데 안도하고 있다. ‘북한 변수’는 도리어 고비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상승시키는 ‘호재’로 작용해 왔다. 추가 악재 발생 가능성이 늘 상존하지만, 청와대는 ‘비정상의 정상화’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의 추진으로 2년차 징크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날’을 세우고 ‘나’를 넘는다

    ‘날’을 세우고 ‘나’를 넘는다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마침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막이 20일 0시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오른다. 김연아는 올림픽 역사상 세 번째이자 한국 첫 피겨 여자 싱글 2연패에 도전한다. 김연아에게는 현역 마지막 무대다.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 김연아의 담력과 편파 판정까지 날릴 완벽 연기, 그리고 블루 경기복 징크스 극복이다. 김연아는 큰 경기에 강했다. 2010년 밴쿠버대회 쇼트에서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 다음 차례에서 연기했다. 아사다는 73.7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김연아는 흔들리지 않고 제 연기를 다 했다. 김연아의 점수는 역대 최고인 78.50점. 순서가 반대로 바뀐 프리에서 김연아는 150.06점을 찍었다. 종합 228.56점, 세계 신기록이었다. 조급해진 아사다는 두 차례 점프에서 실수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전체 17번째(3조 5번째)로 빙판에 선다. 율리야 리프니츠카야(25번째), 아사다(30번째·마지막)보다 먼저다. 담이 작은 아사다와 경험이 부족한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의 열연을 보고도 제 기량을 다 할 수 있을까. 심판 구성은 김연아에게 불리하다. 기술 점수를 매기는 세 명의 테크니컬 패널 중 최종 결정권을 가진 테크니컬 컨트롤러가 러시아인이기 때문이다. 리프니츠카야에게는 분명 호재지만 그의 점프는 아직 롱에지의 경계선에 서 있다. 그러나 단체전처럼 퍼주기 판정이 내려진다면 리프니츠카야의 점수는 크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미 밴쿠버에서 불리한 판정을 극복한 기억이 있다. 당시 테크니컬 패널에는 김연아에게 종종 롱에지 판정을 내려 논란이 된 미리암 로리올오버윌러(스위스)가 배정됐지만 그조차도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에 딴죽을 걸지 못했다. ‘올림픽 블루 징크스’는 조금 찜찜하다. 피겨 여자 싱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파란색 옷을 입은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다는 속설인데 1998년 나가노대회부터 이어졌다. 4년 전 밴쿠버에서 김연아의 옷도 파란색이었다. 당시 김연아는 “파란색이 프로그램과도 너무 잘 어울리고 징크스도 있고 해서 결정했다”며 ‘블루 징크스’도 의식했다고 털어놨다. 아사다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검은색과 빨간색이 섞인 옷을 고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징크스를 의식한 듯 검은색과 파란색이 섞인 의상을 선택했다. 김연아는 검은색에 보라색이 약간 들어간 옷을 입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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