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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플러스] 국립생태원 상징조형물 제작 착수

    ●국립생태원 상징조형물 제작 착수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단장 이창석)은 비전과 미션을 담고 2012년 말 완공 예정인 생태원의 상징 조형물 제작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상징 조형물은 지난달 20일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된 작품으로 제작비 4억원이 투입된다. 10월까지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형물은 외관의 높이 8m에 폭 6.7m 규모의 스테인리스 재질로 전면에 심장(생명·사랑)과 새싹(희망)을, 측면에 폐(호흡)와 나뭇가지를 각각 형상화했다. 이와 함께 조형물 표면에 일정한 템포로 반짝이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한다. 야간에는 마치 생명체가 호흡하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설계됐다. 화강석 판석인 작품 바닥에는 저어새·수달 등 멸종 위기 동물을 양각했다. 이 단장은 “상징 조형물은 국립생태원을 찾는 관람객에게 랜드마크로 기억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토존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군에 건립 중이며 올해 말까지 조성작업을 끝내고 내년 초에 문을 연다. ●‘청계산 야생화’ 모바일 앱 출시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은 도심 주변 산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를 안내하기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청계산 야생화 ver.1.0’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모바일 앱 구축을 위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143회에 걸쳐 청계산 현지 조사를 통해 촬영한 사진 가운데 총 881종의 야생화 사진 1841장을 엄선했다. 이 모바일 앱은 도심 주변 산행 중 볼 수 있는 계절별 야생화의 이름과 정보를 클릭 한번으로 현장에서 간편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아이폰용 앱을 우선 개발했으며 올해 말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자생 식물은 약 4000종으로, 앱에서는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방대한 식물 자료를 제공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앱 소개’ ‘이름으로 찾기’ ‘특징으로 찾기’ ‘감상하기’ ‘청계산 지도’ 및 ‘식물이름 맞추기 게임’으로 구성됐다. 검색된 식물 이름을 클릭하면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 생물자원 포털’로 연결돼 분포지, 형태적 특징, 활용도 등의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 태양 거대 흑점 활동, 대규모 태양폭풍 징조인가?

    태양 거대 흑점 활동, 대규모 태양폭풍 징조인가?

    태양에서 거대한 흑점이 발견된 가운데 지구에 대규모 태양폭풍(플레어)가 몰아칠 것으로 예측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발견한 거대 흑점군 ‘AR1476’은 폭이 약 17만km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지구 지름의 10배가 넘는다고 한다. 흑점은 일반 태양 표면보다 약간 온도가 낮아 일시적으로 어둡게 보이는 부분으로, 지구의 약 4000배나 되는 강력한 자기장의 활동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태양폭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태양에서 에너지를 방출하는 플레어가 일어나면 우주선이나 우주에서 활동 중인 인간에 방사선 피해를 입히며, 지구에 도달할 시 모든 무선통신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전파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태양물리학자들은 플레어를 C, M, X라는 3가지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이번 플레어가 중간급인 M 이상이 될 확률이 75%이며 제일 강한 X급은 20% 정도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번 거대 흑점은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해 NASA는 그 크기를 ‘몬스터급’이라고 칭했다. 전문가들은 천체망원경 등을 사용해 관측할 경우 “절대로 직접 눈으로 보아선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미국항공우주국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대규모 두꺼비떼 中 출현…대지진의 징조?

    지난달 29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 교외의 한 마을에 1000마리가 넘는 두꺼비떼가 나타나 대지진의 징조가 아니냐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리우씨는 “아침 일찍 집 앞에 나와보니 도로와 벽이 수많은 두꺼비들로 메워지고 있었다.”면서 “주변이 마치 두꺼비색이 될 정도로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광경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적이 없다. 대지진 등 큰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규모 동물떼가 일반인들에게 목격될 시 큰 자연재해가 일어난 바 있다.  7만명 넘게 희생된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발생 직전에도 두꺼비들이 떼로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나온 바 있다. 또 영국 생물학자 레이첼 그랜트 박사는 연구를 통해 “두꺼비가 지진을 알리는 전조 동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랜트 박사는 “지진 발생 전 엄청난 압력이 암석에 가해지는데 이때 지하수와 반응하는 하전입자(전기적 성질을 가지고 있는 입자)가 방출돼 두꺼비 등 동물들이 이를 감지하고 집단 이동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쑤성 지진국은 주민들의 이같은 불안감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지진국 측은 “과거 두꺼비떼가 목격됐다는 보고를 받은 바 있지만 모두 지진의 예고는 아니었다.” 면서 “아마도 주변 먹이가 사라져 대규모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판단되며 정상적인 자연현상”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태양활동에 이변, 지구 한랭기 징조인가?

    태양활동의 이변으로 지구에 온난화가 아닌 한랭기가 닥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국립천문대와 이화학연구소 등 국제 연구팀은 태양 극지방의 자기장에 지금까지의 활동주기와 다른 현상이 관측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지구에 한랭기가 도래할 징조와 비슷하다고 한다. 태양은 양극인 북극(+)과 남극(-)이 약 11년 주기로 동시에 바뀐다. 현재 태양의 북극은 음극(-)이며 남극은 양극(+)인데, 다음 반전은 태양 활동의 극대기(태양 흑점이 최대가 되는 시기)인 내년 5월 반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런데 올해 1월 태양관측위성 ‘히노데’의 관측 결과, 북극(-)에서는 약 1년 빨리 반전을 위한 자기장이 제로(0)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극은 반전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여전히 양극(+)의 상태다. 그 결과, 북극과 남극이 모두 양극(+)이 되어 적도 부근에 두 개의 음극(-)이 생기는 ‘4중극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태양활동의 영향으로 70년간에 걸쳐 흑점이 소멸돼 지구 기온이 낮아졌던 마운다 극소기(1645~1715년)와 역시 40년간에 걸쳐 한랭기가 지속됐던 달튼 극소기(1790~1830년)와 비슷한 현상이다. 태양 양극의 자기장은 태양활동의 지표가 되는 흑점 생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앞으로 추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일본 국립천문대는 올해 10월께 태양 북극의 집중 관측을 시행할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실족사? 타살? 부산 실종 여대생 ‘익사 미스터리’

    실족사? 타살? 부산 실종 여대생 ‘익사 미스터리’

    “자살·실족사인가 아니면 타살인가.” 경찰은 실종 8일 만에 집 인근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산 여대생 문모(21)씨의 직접적인 사인이 익사로 판명 났으나 물에 빠진 경위가 파악되지 않아 자살, 타살, 실족사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일단 실족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폐에 물이 차 있는 등 전형적인 익사”라는 결론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씨의 시신이 발견된 대천공원 호수는 높이 1.2m의 철제 펜스로 둘러싸여 있어 일부러 넘어가지 않는 이상 실수로 호수에 빠지기는 어려워 이 같은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이에 대해 “일부 산책객들이 종종 철제 펜스를 넘어 호수 계단에서 쉬기도 한다.”고 말해 문씨가 펜스를 넘어갔다가 실수로 물에 빠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자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문씨가 서울지역 대학에 편입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유가족들의 말을 토대로 자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문씨가 남긴 메모와 친구들의 진술에서 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산책 나간 지 30분 뒤인 4일 오후 11시 50분쯤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강가(대천천)다. 곧 들어간다.”는 평소와 다름없는 행동을 하는 등 자살 징조를 찾을 수 없다. 타살 가능성도 현재로선 희박하다. 국과수의 부검 결과 목 졸린 시신의 눈에서 나타나는 일혈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별다른 외상도 없는 등 타살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인양된 시신에서는 치수가 큰 어머니의 바지를 빌려 입느라 허리 부위를 접어 입은 것 역시 그대로 있었고, 이어폰도 그대로 꽂혀 있었다. 타살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저항이나 몸부림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운 셈이다. 경찰은 운동 중이던 문씨를 누군가 펜스 안으로 밀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현장 인근을 수사 중이지만 최근 비가 내려 펜스 등에서의 지문 채취가 불가능해 수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호수 바닥에서 발견된 문씨의 휴대전화에 신호음이 세 차례나 잡힌 것도 의문 중 하나다. 경찰은 문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지난 9일 낮 12시 18분, 같은 날 오후 5시 47분, 다음 날인 10일 오후 4시 18분에 한 차례씩 좌동 해운대교육지원청 옥상에 설치된 기지국에 잡혔다고 밝혔다. 문씨가 실종 당일인 지난 4일 밤이나 5일 새벽 사이 실족이나 자살 등 어떤 요인에 의해 물에 빠졌다면 물속에 있던, 그것도 물속에서 5∼6일이 지난 휴대전화가 신호음을 보냈다는 것인데 미스터리이다. 물속의 휴대전화가 신호를 보낼 수 있는지는 기술적인 조사가 뒤따라야 하겠지만, 통상적으로 물속의 휴대전화가 신호를 보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경찰은 “해난사고의 경우 실종자 휴대전화가 수일 뒤에도 위치추적이 되는 사례가 종종 있는 등 오작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통신 3사에 기술적인 조사를 부탁해 놓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중국 등 해외 반응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 명의로 김정은이 조선노동당 제1비서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고 관영 중앙(CC)TV가 전했다. 후 총서기는 축전에서 “조선노동당 대표회의에서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제1서기로 선출한 데 대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나 개인의 명의로 김 동지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열렬한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AP “권력장악 안정적 진행 신호” 이어 “중국과 조선(북한)의 전통 우의를 공고히 하고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변함 없는 방침이다.”면서 “우리도 조선 동지들과 함께 협력해 중국과 조선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건설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1비서 동지와 조선노동당이 조선 인민을 이끌고 강성 국가를 건설하는 사업에서 끊임없이 새롭고 보다 큰 성취를 이루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평양발로 김정은의 당제1비서직 선출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김정은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서 빠르게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징조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은의 당 제1비서직 선출은 권력 승계가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中, 북 로켓 연료주입엔 유보적 입장 한편 중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여전히 ‘제재’보다는 ‘소통’에 무게를 두며 한·미·일·러 등 관련국들의 냉정을 촉구했다.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로켓 연료 주입 중이라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다시피 지금 상황에선 각 당사자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와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돈벼락 맞으려다 실제 벼락 맞은 남성

    돈벼락 맞으려다 실제 벼락 맞은 남성

    미국의 한 남성이 돈벼락을 맞으려 사상 최대 금액이 걸린 복권을 구매했다가 실제 벼락에 맞아 화제가 되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데일리스뉴스는 미국 캔자스주 지역방송인 KCTV5 뉴스에 보도된 빌 아일스(48)라는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캔자스주 위치토에 사는 아일스는 미국에서 6억4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7250억원에 달하는 초거액 당첨금이 걸린 메가밀리언 복권을 당첨 발표 하루 전인 29일 구매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벼락을 맞고 말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이 남성은 언론에 “난 거액의 상금을 타는 것보다 벼락에 맞을 기회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미국기상청(NWS)에서 자원봉사로 폭풍 감시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 억만장자가 꿈인 그는 사고 당일 오후 9시 30분께 폭풍 활동을 확인하기 위해 자택 뒤뜰로 자신의 아마추어무선 라디오를 들고 나갔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아일스는 지역 방송에 “벼락이 나를 땅이 흔들리도록 던졌다”면서 “내 머릿속이 뒤흔들렸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그는 다른 근무자들에 의해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고 심각한 부상을 당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아일스는 “신의 은총이 아니었다면 난 죽었을 것”이라고 회상하면서 “직접적인 충격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직장을 잃었다는 그는 “그 불길한 징조가 다음번 로또 도전을 막지 못할 것”이라면서 “다음부터는 차 안에 있는 동안에만 라디오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메가밀리언 당첨자는 총 3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일스가 아닌 다른 캔자스주 거주자가 행운을 거머쥐었고 나머지 두 명은 일리노이주와 메릴랜드주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세금 납부 전 기준으로 1인당 2억 1300만달러(약 2411억원)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정말 흉조?…초희귀 검은여우, 영국서 포착

    정말 흉조?…초희귀 검은여우, 영국서 포착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검은여우가 영국의 한 마을에서 포착돼 눈길을 끈다. 28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배싱본의 아마추어 사진가인 존 무어(58)는 지난 27일 오전 자신의 집 근처에서 발견한 검은여우 한 마리를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무어의 말을 따르면 꼬리끝이 하얀 그 검은여우는 일주일 전부터 이 마을 근처에서 목격됐다. 그의 아내 셰릴(64)이 처음 목격했으며 당시에는 검은색 포대가 바람에 날리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전해졌다. 무어는 “이전엔 검은여우가 신화속 동물인 줄로만 알았다”면서 “우연히 쌍안경을 통해 실제 동물을 목격해 그 존재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검은여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4일간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또 무어는 “이웃 주민들 역시 마을에 길 잃은 개가 돌아다니는 것으로만 생각했다”면서 “심지어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관계자조차 검은여우를 한 번도 본 적없다고 내 이웃에 말했었다.”고 회상했다. 일반적으로 여우는 새끼 때 털 색이 짙다가 점차 크면서 밝고 붉게 변하는데 이들 검은여우는 유전적인 결함 때문에 평생 검은 털을 갖고 살아간다. 한편 영국에서는 예로부터 검은여우를 악마 혹은 불길한 징조로 여기고 있다. 지난 2008년 랭커셔 주에서 또 다른 검은여우 한 마리가 목격됐지만 수주 후 사체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2012년 종말 3대 징조?

    2012년 종말 3대 징조?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마르틴 루터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독일 아이제나흐의 집 앞에는 ‘내일 세상이 멸망함을 알지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새겨진 기념비가 사과나무 한 그루와 함께 서 있다. 보통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의 명언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피노자가 루터보다 한 세기 훨씬 뒤에 태어난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원조가 누군지는 분명해 보인다. 또 스피노자가 이 말을 했다는 기록이 어디에 있는지도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원조론을 떠나 이 명제를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지금부터 500년도 넘은 예전의 위대한 사상가들도 종말에 대해 고민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의 종말’은 ‘태어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이루고 자연스럽게 사라져가는’ 삶의 원칙을 일순간에 무의미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① 고대 마야달력 12월 21일에 끝? “5125년 주기 종료… 새 달력 시작” 인류는 중세 유럽의 예언가로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가 지구 종말을 예언한(사실은 그렇다고 사람들이 믿었던) 1999년을 무사히 건너왔다. 그리고 올해, 13년 만에 전 세계는 새로운 종말론에 휩싸여 있다. 고대 마야 달력이 올 12월 21일에 끝난다는 사실에서 시작된 지구종말론은 최근 태양폭발·소행성의 지구 충돌·핵전쟁·생태계 교란 등 수많은 시나리오와 결합하며 번져가고 있다. 특히 과거의 종말론이 입에서 입으로 또는 문서로 전달됐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과학을 가장한 논리와 교묘하게 결합한 음모론을 순식간에 전 세계로 실어나르고 있다. 종말론이 급속도로 퍼지자 당초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던 과학자들이 나섰다. 미항공우주국(NASA) 지구근접 궤도 프로그램 책임자인 돈 예먼스 박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동영상 ‘2012년 12월 21일은 그냥 수많은 날 중의 하나’는 그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수학과 천문학에 통달했던 마야인들이 만든 달력이 올해 12월 21일에 끝난다.’ 가장 강력한 종말론의 근거에 대해 예먼스 박사는 “12월 21일은 달력이 끝나는 날이 아니라 사이클이 끝나는 시기로 마치 12월 31일이 지나면 다시 1월 1일로 새로운 달력이 시작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역사학자와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마야 달력은 기원전 3114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야 달력은 ‘백턴’이라는 주기로 표시되는데 13백턴이 끝나는 날이 바로 올해 12월 21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5125년의 주기가 끝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시기가 하필 올해라는 것이 우연치고는 기막힌 일이다. 다만 상당수 고고학자들은 백턴이 자연적인 산물이 아니라 당시 마야 문명의 지도자였던 파칼 대왕이 자신의 탄생일을 성스러운 분기점으로 삼기 위해 조작한 방식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5000년 만의 우연 역시 ‘조작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② 행성 니비루, 지구와 충돌한다? “각국 행성 실시간 관찰… 가능성 0” ‘태양계 외부의 행성 니비루(Nibiru)가 지구와 충돌한다.’ 니비루는 가상의 외계 행성으로, ‘행성 X’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종말론자들은 니비루가 올해 12월 21일을 기점으로 태양계 궤도에 진입하면서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 종말을 불러 온다고 주장한다. 인류가 모르는 수많은 외계행성이 존재하는 만큼 음모론의 대상으로는 적합하지만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재 NASA를 비롯한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태양계 내부는 물론 태양계 외곽을 떠도는 소행성과 혜성 등을 실시간에 가깝게 관찰하고 있다. 물론 개개의 정보는 모두 공유되며 예측도 가능하다. 예먼스 박사는 “올해는 물론 향후 수십년간 지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천체가 태양계 안으로 진입한다면 우리는 그 사실을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설사 그 행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그 행성의 무게로 인한 중력이 주변 우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외계행성의 증거를 숨기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수천명의 과학자들이 매일같이 하늘을 쳐다보면서 연구하고 있는데 그걸 누군가 가린다고 가려지겠느냐.”고 되물었다. 현재 NASA는 지름이 2마일(약 3.2㎞)을 넘는 모든 지구 근접체에 대한 지도를 완성했지만 실질적인 위협은 발견하지 못했다. NASA가 보장하는 행성 X로부터의 지구 안전기간은 최소 100년 이상이고 2012년 종말 가능성은 ‘0’이다. ③ 태양폭풍이 지구 집어삼킨다? “11년주기 강력폭발은 오래된 법칙” ‘강력한 태양폭발이 일어나 그 결과로 발생한 태양폭풍이 지구를 집어삼킨다.’ 지금까지 허황된 시나리오를 얘기했다면 태양폭풍은 ‘실존하는 위협’이다. 다만 ‘지나치게 과장된 위협’이다. 매년 셀 수 없이 많은 태양폭발이 일어나고, 어떤 것들은 강력하다. 태양폭발이 11년의 주기로 강력해지는 것은 이미 오래전 과학이 밝혀낸 자연의 법칙일 뿐이다. 그러나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됐던 일부 문제들이 새롭게 생겨났다. 태양폭풍은 정지궤도 위성에 영향을 미쳐 통신장애를 일으키고, 극지방의 방사성물질 유입으로 인해 이 지역을 지나는 비행기 탑승객의 피폭량이 다소 늘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태양폭풍은 지구의 자기장이나 대기권 자체를 바꿀 수도 없고 인류나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도 못한다. 예먼스 박사는 종말론자들에게 코스모스의 저자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유명한 격언을 강조했다. “이상한 주장은 이상한 증명을 요구한다. 시간이 시작된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종말에 대한 얘기가 있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다.”고 말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지성인들의 불편한 침묵/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지성인들의 불편한 침묵/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지성인이란 자기 삶을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습득하는 지식과 경험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다음, 내면적 성찰을 통해 새로운 분별의 마음(正心)을 세우고 이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가치관의 소유자를 의미한다. 동양적 관점에서는, 어느 시대에 태어나든 자기가 해야 할 몫을 바르게 알고 그 몫에 따라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사람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성인은 현실을 떠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스스로 강인한 자기 목소리의 실천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 무엇이 그들의 목소리를 움츠러들게 했으며 침묵으로 일관하게 만든 것일까? 눈치를 살피는 지성인들의 불편한 침묵은 그들 마음속에 깊이 숨기고 드러내기 싫은 또 다른 존재에서 연유한다. 이 존재는 스스로 내면에서 부끄러워 자책하는 이중적 마음이다. 탐욕과 자기보호에 급급했던 습성 때문에 양보라는 인식이 사라진 자기중심의 이기주의적 마음, 먼저 나서서 매를 맞을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있다가 다른 이가 이뤄 놓으면 대충 무임승차하자는 간사한 마음, 이웃과 백성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만의 울타리에 숨어 버린 단절된 마음, 인간다운 삶이 피폐해지고 무너져 영혼이 상처받아도 거들떠보지 않는 파괴된 마음들이 그들을 침묵의 덫에 가두고 있는 것이다. 부정확한 담론과 무분별한 정보의 확대 재생산으로 나라가 방향타를 잃은 채 혼수상태의 몸살을 앓고 있다. 진정 지성인들이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왔다. 지성인들은 더 이상 침묵 속에 숨을 것이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고 움직이는 힘의 중심에 있는 한 비판의식으로 무장하고 현실에 참여하는 대승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 혼란의 원인을 정확하게 꿰뚫고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균형 잡힌 목소리와 행동이 절실하다. 공동의 선은 흑백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좌절과 체념의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까지 함께 이롭게 아우르는 포용과 베풂에서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삶이 물질적 팽창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마음의 풍요로움에 맞춰져야 한다. 막귀우의(莫貴于義)란 묵자의 귀의편에 나오는 말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을 뜻한다. 어느 날 묵자가 친구를 찾아가자, 그 친구는 “지금 천하에는 의로움을 행하는 자가 없는데, 자네는 무엇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며 홀로 의로움을 행한다고 형편없는 행색을 하는가? 하던 일을 그만두게나.”라고 충고했다. 묵자는 “자식이 열인 사람이 있었는데, 아홉 아들들이 방에 들어앉아 있다고 해서 농사를 짓던 한 아들마저 중단한다면 모두가 굶어 죽을 것이니 농사를 짓는 것이 순리인 것처럼, 천하에 누구도 의를 행하는 자가 없으니 나라도 해야 한다.”라고 답한 데서 나온 말이다. 오늘의 지성인들이 가슴에 새겨둘 말이다. 총선을 앞두고 상대방의 약점을 폭로하며 물고 늘어지는 비방이 난무하면서 누가 옳고 그른지 어지간히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분별하기가 무척 어렵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고 한다. 나라가 망하기 전에 나타나는 징조인지, 극심한 변화가 오기 전에 겪는 현상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땅의 지성인들이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바르게 이끌고 가려면 정의와 자유 그리고 거짓과 진실에 대하여 분명한 경계선을 갖고 잘못될 경우 용감하게 맞서 싸워야 할 책임도 알아야 한다. 소수의 가진 자들이 기득권을 무기로 침묵하는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지성인들의 마음 의지와 실천이 따르지 아니하는 비판과 구호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지성인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사회에 들불처럼 퍼져 어둠을 밝히고 백성들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킨다면, 불확실성과 모순에 가득 찬 사회구조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로 바꿀 수 있다.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꼭 필요한 일꾼을 뽑는 데 지성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침묵함으로써 영혼을 반납했다는 비난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살기 좋은 나라가 되려면 백성들의 삶의 본질을 물질적 풍요에 두기보다는 같이 나누고 베풀며 서로 이롭게 살아가는 양심의 풍요에 두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 [북 핵개발 중단 선언] ‘6자 재개의 집’ 문은 열렸는데… 같은 듯 다른 북·미 발표문

    북한과 미국이 지난달 23~24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3차 고위급 대화에서 합의한 내용을 지난달 29일 동시에 발표하면서, 2008년 12월 이후 멈춘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경색된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북한이 예상보다 빨리 대화에 응했고, 우리가 요구해 온 비핵화 사전조치를 다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진 것은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다만 “6자회담 재개라는 집이 있다면 이제 첫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며 “서면상의 약속만으로 6자회담이 재개될 수는 없는 것이고, (사전조치와 영양 지원 등) 합의 내용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해 향후 북·미 간 이행 과정을 보면서 6자회담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당국자의 지적처럼 북·미가 공개한 발표문에는 큰 골격에서 양측이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미세하지만 분명한 온도 차가 느껴진다. 북한은 한·미가 요구한 정전협정 준수를 인정하면서도 ‘평화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라는 단서를 달았고, 24만t 영양식품 제공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에 대한 언급 없이 추가적 식량 지원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또 합의 내용에 없는 제재 해제와 경수로 제공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우라늄농축시설(UEP)·핵실험 유예,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를 용인하는 대가로 6자회담이 재개되면 제재 해제와 경수로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정부 소식통은 “영양 지원을 위한 북·미 간 실무 협의와 IAEA 복귀, UEP 유예를 위한 북·IAEA 간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세부적인 이행 방법과 순서를 정하는 과정에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UEP 유예에 대해 한·미는 검증가능한 중단을, 북은 임시 중지를 밝히고 있어 치열한 방법론적 공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미가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한 합의를 도출하면서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가 꽉 막힌 상황에서, 남북 협의가 이뤄져 분위기를 개선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제의한 남북 적십자 접촉을 외면한 것처럼 북한은 여전히 “남한과 상종하지 않겠다.”며 등을 돌린 상황이어서 진일보한 남북 대화가 조만간 가시화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 등 주변국들은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의 병행 진전을 중시하고 있고, 북한도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북·미 간 사전조치 합의가 이뤄진 만큼 남북 대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은 ‘올해 주목할 인물 100인’에 올라

    김정은 ‘올해 주목할 인물 100인’에 올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올해 주목해야 할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6일 “2012년은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과 런던올림픽, 유럽 재정위기, 미국 대선 등이 예정돼 있다.”며 정치·국제, 스포츠, 과학 기술, 문화·패션, 기업, 왕실, 30세 이하 등의 부문에서 주목해야 할 100인을 선정, 발표했다. 김정은은 60~100위 명단 가운데 정치·국제 분야와 30세 이하 부문에서 96위에 올랐다. 신문은 김정은에 대해 27살 또는 28살로 북한의 최고 지도자(Supreme Leader)라고 표현했다. 또 그를 세계에서 가장 어린 독재자이자 핵무기 통제자이며, 굶주리고 고립되고 병영화된 국가의 수장이라면서 그러나 인민들과 군인들은 변화를 요구할지도 모른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그의 권력을 행사하거나 내전의 징조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떤 경우라도 피를 부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서방국가들의 문제는 김정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라면서 “영국 해외정보국(MI6) 요원이 김정은이 스위스 베른에서 2년간 공부하는 동안 친분을 구축해 여전히 페이스북 친구로 남아 있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5천마리 새 떼죽음, 2012년 종말 징조?

    美 5천마리 새 떼죽음, 2012년 종말 징조?

    2012년 새해 첫날부터 다시 새들의 떼죽음이 시작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12년 종말의 해를 맞이하는 첫 징조가 아니냐’는 보도를 했다 미국 ABC뉴스 보도에 의하면 2012년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4시경(현지시간)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아칸소(Arkansas)주(州) 비브(Beebe)시에서 찌르레깃과 검은새(Black bird) 5천 마리가 하늘에서 떨어져 죽는 이변이 다시 발생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날 새벽부터 하늘에서 수천마리의 새들이 지상으로 떨어져 지붕부터 해서 도로에 나뒹굴었다. 아칸소에서는 지난해에도 수천마리의 새가 떨어져 죽어 도대체 왜 아칸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의문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새들의 떼죽음은 새해맞이 불꽃놀이에 놀란 새들이 방향감각을 잃으면서 지상으로 곤두박질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대두됐다. 번개나 천둥에 놀란 새들이 사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일 새벽 당시 특이한 기상이변은 없었다. 더욱이 작년 새들의 떼죽음으로 아칸소 경찰이 올해는 불꽃놀이를 금지했다. 현재, 수거된 새들은 실험실로 보내져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진=ABC 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씨줄날줄] 북한권력의 영구결번/구본영 논설위원

    ‘롯데 자이언츠의 11번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지난 9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 내걸린 플래카드다. 11번은 최근 영화 ‘퍼펙트 게임’으로 되살아난, 작고한 프로야구 레전드 최동원의 등번호다. 27년 전 해태 선동열과의 명승부를 기려 구단이 고인의 등번호를 영구결번키로 한 것이다. ‘영구결번’. 프로야구 등에서 은퇴한 대스타의 등번호를 영구히 사용하지 않는 관습이다. 미국의 뉴욕 양키스는 베이브 루스, 루 게릭, 미키 맨틀 등 결번 처리한 전설적 선수가 15명이나 된다.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영구결번은 1986년 사고사를 당한 당시 OB 베어스의 포수 김영신의 54번이다. 이후 선동열의 18번을 비롯해 박철순·이만수·장종훈 등 9명의 등번호가 영구결번 처리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사 이후 북한권력의 3대 상속자 김정은의 ‘대장 명령 1호’가 눈길을 끈다. 전군에 훈련 중지와 부대 복귀 명령을 내려 군권을 장악했음을 시사한다는 차원만이 아니다. ‘국가 주권의 최고 군사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가 아닌, 노동당 중앙군사위 명의라는 점이 주목된다는 것이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김정은이 아버지의 국방위원장 자리를 이어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과시 내지 우상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후 주석직을 스포츠 스타의 등번호처럼 영구결번 처리한 전례가 있다. 1998년 북한 헌법 개정으로 주석직을 폐지하면서 김일성은 ‘영원한 주석’으로 떠받들어졌다. 김정일은 김일성 생전에도 삼촌인 김영주·박성철 등이 포진한 부주석단엔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국방위원장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만들어 선군주의 슬로건과 함께 당·정·군을 장악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중국 공산당을 창건한 마오쩌둥의 신조다. 후임자 덩샤오핑은 마오가 갖고 있던 국가주석이나 당총서기직을 이어받지 않았지만, 당중앙군사위 주석직을 통해 군부를 확실히 장악했다. 그래서 비록 김정은이 피폐한 나라를 물려받았지만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이란 직책만으로도 당장의 후계세습에는 큰 무리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덩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는 20대 후반의 그가 국방위원장을 대신할 직책 신설을 통해 상징조작에 실패하는 순간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뜻이다. 북한 내부동향에 한시도 눈을 떼지 말아야 할 이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선명한 태양이 3개…희귀 ‘환일현상’ 포착

    선명한 태양이 3개…희귀 ‘환일현상’ 포착

    중국 내몽고에서 태양이 3개로 보이는 ‘환일현상’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일’(幻日·parhelion)은 ‘무리해’라고도 부르며 대기에 떠 있는 미세한 얼음 조각에 태양빛이 굴절·반사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사된 빛의 덩어리가 마치 또 하나의 태양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과거에는 멸망의 징조로 해석되기도 했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내몽고에서는 태양 양 옆에 또 다른 태양 2개가 선명하게 목격돼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일반적으로 환일현상이 나타날 경우 빛이 반사돼 생긴 ‘가짜 태양’ 빛은 흐릿한 편이지만, 내몽고에서 이번에 포착된 환일현상은 양 옆의 빛이 매우 선명해 더욱 눈길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대관령에서 이 환일현상이 포착됐지만 반사된 빛이 한 개에 불과했으며 선명도가 이번 내몽고 현상보다 낮은 편이었다. 현지 언론은 환일 형상이 남극의 얼음평원에서 주로 나타나며 기온이 낮은 중국의 장춘·하얼빈 지역에서도 종종 목격된다고 전했다. 또 매우 까다로운 기후 조건을 충족해야하기 때문에 일반 지역에서는 대체로 보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민들 정오의 충격… “남북관계 새로운 길 열렸으면”

    시민들 정오의 충격… “남북관계 새로운 길 열렸으면”

    19일 점심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급작스럽게 전해지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밤 늦도록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향후 남북관계 변화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도 하루종일 술렁였다. 실향민, 새터민, 탈북자 단체들은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으로 바뀌길 기대했다. 진보 시민단체들은 ‘조문’의 뜻을, 보수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성헌(60)씨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시민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며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김모(28·여·마포구 공덕동)씨는 “지인이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는데 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우려했다. 서울 모 대학 4학년 전경석(25)씨는 “대북 강경책을 써온 정부와 충돌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우호적인 남북관계를 위해 정부가 조문사절단을 파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택시 영업을 하는 안병국(70)씨는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인생무상”이라고 말했다. 2004년 북한을 이탈한 한 여성은 “북한 주민을 억압하던 김정일이 사망해 속이 시원하다.”며 “북한 정권에 변화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향민들은 행여나 통일이 앞당겨질 징조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바람에 들뜬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60대 실향민 홍모씨는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길이 모색되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 단체들은 대체로 긍정적 변화를 점쳤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한의 강경세가 꺾일 것으로 보여 희망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영남 탈북예술인총연합회 회장은 “김정은이 개방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 희망적인 변수”라고 진단했다.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는 “사망 이틀 뒤 발표한 것은 이미 준비를 다 했다는 의미”라면서 “당장 북한 체제 내부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민단체들은 이념성향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논평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의전상으로라도 공식적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반면,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서울 광화문 KT본사 앞에서 ‘김정일 사망 축하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한 내부 권력 다툼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후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장성택 노동당 부장의 행보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경계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했다.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우려 섞인 의견과 향후 한반도 정세를 예측하는 견해가 줄을 이었다. 트위터 이용자 ‘emday****’는 “쿠데타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죽지 않았기를….”이라며 걱정했다. ‘디도스 공격 사건’, ‘한·미 FTA 비준’ 등 국내의 중요 이슈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으로 묻힐 것을 우려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신진호·김소라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의 외로움과 퇴임사/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의 외로움과 퇴임사/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은 외롭다. 혼자 있는 시간은 거의 없지만 대통령직이라는 게 원래 외로운 자리다. 특히 임기 말이 다가오면 권력의 구심력은 떨어지고 청와대에 보따리를 싸는 사람도 많아진다. 대통령은 갈채와 환호 속에서 화려하게 등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판과 냉소에 시달리는 일이 잦아진다. 국정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여느 정치인이나 훈수꾼에 비길 바 아니지만 이를 알아주는 사람은 적다. 억울하지만 이는 대통령이 묵묵히 감수해야 할 몫이다. 그래서 대통령마다 현실정치의 인기보다 역사의 심판을 믿고 기대한다고 말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하여 국회를 찾았다. 우여곡절을 거쳐 성사된 국회 방문이었기에 대통령도 ‘빈손’으로 가지는 않았다. 야당이 독소조항으로 꼽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조항에 대하여 ‘선 비준동의안 처리 후 재협상’이라는 카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에 명분을 주면서 교착상태에 봉착한 FTA 국면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이미 숙제를 끝낸 오바마 대통령을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만나기 전에 이 대통령도 서둘러 숙제를 끝내고 싶었는지 모른다. 결국 숙제를 끝내지 못한 이 대통령이 출국에 앞서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본인의 진정성을 몰라주는 것에 대한 외로움의 고백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때로는 국제사회의 리더로, 때로는 글로벌 문제의 해결사로 활약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기회도 많다. 그러나 귀국길에만 오르면 사정은 달라진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뼈아픈 민심 이반을 경험했다. 특히 2040 세대로부터 받은 낙제점에 청와대와 여당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쇄신파가 연판장을 돌리며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전환과 국정 실패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대권 주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권력지형도 바뀔 조짐이다. 여당 내의 갈등은 이미 파열음 수준을 넘었다. 분당 가능성이 수면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대통령의 외로운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징조다. “저는 제 인생 최대의 보람을 국민 여러분에게 봉사하고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열어가는 데 동참하는 것이라고 믿고,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후회스러운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중략) …지난 5년 동안 저는 잠시도 쉴 새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제 휴식이 필요합니다.” 2003년 김대중 대통령 퇴임사의 한 대목이다. 한마디로 임기 동안 열심히 봉사한 보람만큼이나 아쉬움과 후회도 많았지만 이제는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쉬고 싶다는 뜻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보슬비가 내리는 날 퇴임하면서 봉하마을로 직행했다. 환호하는 봉하 주민 앞에서 퇴임 소감을 한 마디로 ‘야! 기분 좋다’고 투박하게 표현했다. 임기 5년을 뒤돌아보며 가장 보람된 시간이 ‘대통령직을 마치고 고향에 내려와서 잘했다고 말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귀향 보고를 하는 이 순간’이라고 고백했다. 숨이 턱에 차도록 달려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느끼는 보람과 아쉬움 그리고 안도감의 복합적인 감정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1년이 가장 외롭고 아쉬운 기간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퇴임 소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아직 잔여임기를 고려하면, 대통령의 퇴임사를 떠올리는 것은 발칙한 상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퇴임사의 내용을 고민하며 국정에 임해야 한다. 국정 경험은 부족했지만 권력은 컸던 집권초기와는 달리 경험은 쌓이는데 오히려 추동력은 약해지는 권력의 역설도 직시해야만 한다. 사람이 작은 외로움을 느끼면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려고 노력하지만 큰 외로움이 닥치면 오히려 마음의 문을 닫는다. 큰 외로움을 겪는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역사로 남는다. 이 대통령이 퇴임사를 준비하며 큰 외로움을 피하고 이길 지혜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 제주 표해록 기념비 세워

    조선시대 해양지리서이자 해양문학의 백미로 평가되는 장한철의 표해록을 기념하는 비가 세워졌다. 제주시는 조선 영조 때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배를 타고 본토로 가려다 태풍을 만나 류쿠열도의 한 무인도에 표류했던 기록을 담은 장한철의 표해록을 기념하는 기적비를 그의 고향인 애월읍 한담공원에 세웠다고 8일 밝혔다. 표해록은 출륙금지령이 내려졌던 1770년(영조 46년) 12월 25일 장한철 등 일행 29명이 표류했다 8명이 생환하는 4개월여의 과정을 14.4×14.5㎝ 크기의 한지 39장에 붓으로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당시의 표류과정과 생환과정을 통해 해로 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해양지리서의 역할을 했다. 이 기적비는 높이 6.2m, 폭 1.8m 크기로, 표해록상징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호 전 애월문학회 회장)가 주도해 세웠으며 비용은 장한철 선생의 8대 후손인 장시영 목암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정치

    [장태평 징검다리]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정치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치권에서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박원순 시장이 탄생했고, 안철수 돌풍이 불었다. 이는 기성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라고도 하고, 정당정치의 위기라고도 하고,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젊은 세대의 반기라고도 한다. 필자는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앞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라.”는 경고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치권에 말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와 관련한 정당 공천에서도 많은 문제가 야기되었다. 주민들에게 신망이 전혀 없는 사람을 후보자로 공천하여 당의 선거를 망친 국회의원이 많았다. 이 결과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선거에도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문제는 기초단체장을 지역 국회의원이 공천하는 현 정당공천제도다. 기초단체장들이 모두 입을 모아 없애자고 해도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이 제도를 선호하고 있다. 정당공천제도로는 누가 지역을 위해 기여할지보다 누가 자신에게 충성을 할지를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제도는 그야말로 지역주민이 자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은 중앙당에서 지역의 공천권을 행사하지도 않고, 국회의원이 지방자치 선거의 공천권을 행사하지도 않는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힘 있는 사람들은 현상을 자세히 보려는 마음이 부족하다. 일을 원하는 대로 이끌어갈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일이 잘못되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 주변에서 알아서 변명까지 해준다. 호미로 막을 일을 결국에는 가래로 막지 않으면 안 될 일로 만들어 간다. 지금 우리 정치권이 그런 것 같아 안타깝다. 국민들은 정치의 실패를 얘기하며 실망하는데, 정작 정치인들은 이런 요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심지어 정치권의 집단이익에 갇혀 있는 형국이다. 최근 선거 때마다 “그러면 안 된다.”는 징조가 자주 나타나는데도, 정치인들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그런 징후를 더욱 크게 보여 준 것이다. 빙산의 90%가 물속에 있는데도 물 밖의 얼음만을 빙산으로 생각한다. 아니 최근 우리 정치인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을 제대로 보기에도 힘겨운 상황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노력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는 것 같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제1야당은 후보도 내지 못했고, 거대여당은 크게 패배했다. 정치는 국민들의 가슴속 밑바닥에 흐르는 정서와 요구를 찾아내어 구체적으로 해결해 주는 거라고 한다. 그렇기에 정치적 지도자는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으나 반드시 나타날 요인들을 찾아내고 대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첫째, 이미 나타났던 과거를 보지 않는다. 과거는 사라진 것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교훈이고 스승이다. 둘째, 미래를 보지 않는다. 미래는 없는 것이 아니다. 보이는 땅에만 만족했다면, 칭기즈칸이 몽골제국을 건설했겠는가? 과학자가 새로운 이론을 만들고, 기업인이 새로운 상품을 만들듯이 정치인들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 지도자는 조직이 공유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보수와 진보로 갈라지고, 지역별로, 정파별로 갈라져 무작정 싸울 것이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공직 등 전문 직종에 있다가 새로이 정치인이 된 사람들 중에 기성 정치인보다 한술 더 뜨는 정치인이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정치인들은 정파를 위해 개인 의사를 양보하고, 국가를 위해 정파의 이익을 뒤로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세계는 격변하고 있다. 서로 싸우면서 내부의 힘을 소실한다면, 그동안 쌓아 올렸던 성과가 무너질 수도 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 정치가 국민들이 마음에 담고 있는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여 통합하고, 시대적 변화에 맞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것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우리 정치권에 주는 간절한 부탁이라 생각한다.
  • [길섶에서] 취업시즌/최용규 논설위원

    명문 토론토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졸업성적도 우수하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 스페인어까지 구사한다. 국내 기업 2곳에서 인턴십을 했고, 이탈리아 문화재 보호 국제봉사활동 경험도 있다.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스펙이다. 그러나 고교 선배는 모그룹에 입사원서를 낸 딸내미 걱정에 낯빛이 밝지 않다. 이번에 안 되면 재수를 시켜서라도 그 회사에 넣겠단다. 취업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 화려한 스펙인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밥을 먹다 말고 “대기업 들어가기 힘들어….”라고 독백처럼 내뱉는다. 이 풍경은 “요즘 우수한 자원이 많다.”는 어느 최고경영자의 말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대기업들이 하반기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유연한 사고와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들이 많단다. 이는 국가나 기업으로 보면 큰 자산이다. 소수인 이들은 신자유주의의 과실을 향유할 것이다. 그러나 패배했다고 방치할 수는 없다. 신자유주의 종말을 알리는 징조가 미국과 유럽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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