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법 위반 대학생에 무죄
◎“신고된 집회 시간 지나도 경찰 해산권 없다”/서울고법 선고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송재헌부장판사)는 19일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정광헌피고인(24ㆍ상지대 축산과 4년)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죄만을 적용,징역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신고된 집회에 대해서는 종료시간이 지났더라도 경찰이 일방적으로 해산명령을 내릴 법적근거가 없다』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부분에 대한 무죄선고 이유를 밝혔다.
정피고인은 지난해 5월31일하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앞길에서 다른 학생 70여명과 신고를 마친 집회를 가진뒤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집회종료시간인 7시30분이 지났으므로 해산하라』는 경찰의 명령을 3차례받고도 격렬한 시위를 계속했다가 구속기소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