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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前장관 2년형 확정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前장관 2년형 확정

    전 정부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을 축출한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66) 전 환경부 장관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문재인 정부 전·현직 장관 중 첫 사례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신미숙(55)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18년 12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3년 1개월 만이다. 김 전 장관 등은 2017년 6월~2018년 11월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명단을 만들어 합리적 이유 없이 사표를 제출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그 자리에 청와대 등이 낙점한 후임자를 임명하기 위해 인사권·업무지휘권 등을 남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2019년 4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의 혐의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법정구속했다. 신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2심은 산하기관 임원 중 일부가 당시 임기 만료 상태였기에 환경부가 사표를 받고 후임 인사에 착수했더라도 직권남용으로 볼 수는 없다고 보고 김 전 장관의 형량을 징역 2년으로 낮췄다. 신 전 비서관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됐다. 검찰은 이들이 산하기관 임원 13명에게 사직을 요구했다고 봤다. 하지만 1심은 이 중 12명에 대한 부분을 유죄로 인정했고 2심은 4명에 대해서만 유죄 판단을 했다. 대법원은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날 형량을 확정했다. 이 사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다가 비위 의혹으로 해임된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처음 알려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이를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규정하고 김 전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후 자유한국당에 입당, 2020년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 ‘자녀 입시비리’ 정경심 징역 4년 확정

    ‘자녀 입시비리’ 정경심 징역 4년 확정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사진·60)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이른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년 5개월 만에 나온 결론이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정 전 교수의 보석신청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1·2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조교에게서 임의제출받아 표창장 직인 파일 등을 찾아낸 강사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압수수색 참여권이 보장되지 않아 위법한 증거라는 정 전 교수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동양대 PC에 저장된 전자정보 중 조 전 장관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부정지원 관련 범행 증거로 사용된 부분은 임의제출에 따른 압수의 필요성과 관련성이 모두 인정된다”고 밝혔다. 대법원 판단은 별도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1심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삼대가 모여 ‘쿵쿵쿵’…명절 층간소음 어떻게 막을까

    삼대가 모여 ‘쿵쿵쿵’…명절 층간소음 어떻게 막을까

    살인사건으로까지 이어진 비극날선 말 오가다 보면 감정 상해층간소음 전문가 차상곤 소장의 ‘팁’“아랫집에 층간소음 예상 시간 알리고무작정 찾아올라가는 것 참아야”9년 전 설 연휴 첫날이던 2013년 2월 9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인 형제 2명이 A씨로부터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여자친구 집에 머물던 A씨는 명절을 맞아 부모 댁에 모인 윗집 가족들이 시끄럽다고 느껴 말다툼을 하다가 두 형제를 화단으로 불러내 흉기로 찔렀다. 이 여파로 당뇨로 투병 중이던 형제의 아버지마저 사건 발생 19일 만에 사망했다. A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명절에 층간소음 30% 증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면목동 층간소음 살인사건’은 극단적인 사례다. 하지만 그 시작은 보통의 층간소음 충돌과 다르지 않았다. A씨와 여자친구는 윗집에서 들려오는 쿵쿵거리는 소리에 잔뜩 예민해져 있었고, 윗집 가족들도 아이를 앉혀놓는 등 나름대로 조심했지만 날선 말이 오가다가 감정이 격해져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편히 쉬어야 할 명절에 벌어진 사건이라 더욱 비극적이었다. 실제 명절에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더 많아진다. 층간소음 피해를 소호하는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윗집에 삼대가 사는데 명절이 무섭다’거나 ‘코로나19 탓에 여행도 못 가 집에 머물러야 하는데 층간소음이 걱정된다’는 등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가 2014년 추석과 2015년 설, 2015년 추석 전후 20일간 층간소음 민원을 비교한 결과 연휴 후에 민원이 약 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에 갈등이 쌓였다가 연휴가 끝난 뒤 곧바로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집집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이니 ‘발망치’(걷거나 뛸 때 나는 소음) 소리가 커지는데다 평소에 중재 역할을 하는 아파트 관리실 직원들도 쉬기에 충돌이 더 격화할 수 있다. ●차상곤 소장 “층간소음 피해 호소하면 일단 받아들여야”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0년차 층간소음 전문가이자 책 ‘당신은 아파트에 살면 안 된다’(황소북스)의 저자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에게 30일 물었다. 차 소장은 우선 윗집에서 해야 할 일을 강조했다. 그는 “아랫집에서 소음 피해를 호소하면 윗집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하더라도 일단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 정도도 못 참아?’라는 심리로 언쟁을 시작하면 갈등을 풀기 어렵다”고 말했다.차 소장은 구체적으로 소음이 언제 발생할지 아랫집에 미리 알려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설 당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친지들이 우리집을 찾을 예정이라 다소 시끄러울 수 있으니 양해해달라”고 고지하라는 것이다. 차 소장은 “같은 정도의 소음이라도 미리 인지한 상태에서 듣게 된다면 조금 더 참을 만하다”고 말했다. 바닥에 매트를 깔거나 슬리퍼를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매트를 까는 것으로 성인의 발소음을 줄일 수 있지만, 아이들이 뛸 때 발생하는 층간소음을 막기 어렵다고 했다. 대신 매트를 깐 사진을 찍어서 아랫집에 보여줌으로써 층간소음 예방 노력을 했음을 강조할 수 있다. 차 소장은 “층간소음이 오래가면 감정의 문제가 되기에 피해본 쪽의 마음을 달래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랫집에서도 층간소음이 들렸을 때 무작정 찾아가 문 두드리기보다 인터폰을 통해 소통해보는 게 낫다. 감정이 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차 소장은 “층간소음 피해를 본지 6개월 이내면 윗집과 직접 이야기를 해보는 게 좋지만, 1년이 넘어가면 감정 문제가 되기에 아파트 관리소 등 3자의 중재를 청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또 소음이 들린다고 무작정 윗집에서 들리는 소리라고 확신하는 것도 위험하다. 차 소장은 “현장에서 조사해보면 바로 윗집에서 오는 소음이 65% 정도”라면서 “나머지는 아랫집에서 올라오거나 윗윗집에서 내려오거나 옆집에서 건너오는 소음”이라고 말했다. 바닥에 누워 진동이 느껴지면 아랫집에서 오는 소음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차 소장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도 연휴 동안 당직하는 직원에게 층간소음 관련 업무를 충분히 설명하고, 충돌을 막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 대법, ‘동양대PC 증거능력 인정’…조국 “고통스럽다”

    대법, ‘동양대PC 증거능력 인정’…조국 “고통스럽다”

    대법, 정경심 전 교수 징역 4년 확정‘PC 증거인정’, 향후 재판 영향줄 듯조국, “참으로 고통스럽다“대법원이 27일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60) 전 동양대 교수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한 것은 1·2심과 마찬가지로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판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19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사건이 결국 유죄로 일단락되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검찰이 입시비리의 주요 증거인 동양대 강사휴게실 PC를 확보하는 과정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 PC에는 표창장 위조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동양대 총장직인 파일 등 입시비리 사건의 주요 증거가 담겨 있다. 하지만 정 전 교수 측은 ‘피의자 참여 없이 압수수색을 했다면 이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주장해 왔다. 형법은 위법한 증거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 독수독과(毒樹毒果) 원칙을 따른다. 그러나 재판부는 해당 PC가 3년 가까이 공용 공간인 휴게실에 있었던 점을 들어 그 지배·보관 및 관리처분권은 동양대 측에 있다고 봤다. 정 전 교수에게는 압수수색의 참여권을 보장받아야 할 정도로 현실적인 지배·보관·관리처분권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제3자에 의해 제출된 정보저장매체를 피의자 참여 없이 압수수색했다면 이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판단한 부분이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재판부는 정 전 교수의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징역 4년이 확정됨에 따라 정 전 교수는 앞으로 2년 4개월 동안 남은 형기를 채워야 한다. 선고 직후 김칠준 변호사는 “판결문 검토 후 관련된 다른 재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저녁은 가족이 모여 따뜻한 밥을 같이 먹을 줄 알았다”며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정 전 교수 사건과 별도로 진행 중인 조 전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1심도 이날 판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재판 역시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이 핵심 쟁점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김상연·장용범)는 전원합의체 판단을 근거로 PC의 증거능력이 없다고 봤지만 이제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커졌다. 재판부가 아예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재판부의 증거 기각 결정에 반발해 재판부 기피(변경)를 신청한 상태다.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이끌었던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디고 힘들었지만 결국 정의와 상식에 맞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이 유죄로 확정되면서 딸 조민(31)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법원 선고 직후 고려대는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부산대는 2심 판결 후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 ‘뇌물 의혹’ 김학의 전 차관 결국 무죄…“금품제공자 진술 신빙성 없어”

    ‘뇌물 의혹’ 김학의 전 차관 결국 무죄…“금품제공자 진술 신빙성 없어”

    뇌물 사건으로 법정구속까지 됐던 김학의(66) 전 법무부 차관이 파기환송심에서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별장 성접대 및 수억원대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돼 차관직에서 물러난 지 9년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김규동·이희준)는 2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품 제공자 최모씨의 진술은 증거능력은 있지만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검찰이 제출한 다른 증거로는 금품 대가성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씨는 2심에서는 대가를 바라고 금품을 제공한 것처럼 증언했지만 이 법정에서는 1심과 같은 취지로 뇌물이라고 생각하고 준 것은 아니라고 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없거나 진술 자체가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특히 핵심 쟁점이었던 최씨의 증인신문 전 검찰 사전면담과 관련해 “회유나 압박이 없었다는 사정을 검찰이 명확히 해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심 전 면담에서 최씨가 검찰조서와 1심 증인신문 녹취서 내용을 제시받았는데 최씨에게 답변을 유도하거나 암시하는 게 될 수 있다”면서 “최씨는 당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명확하게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장을 입고 법정에 나온 김 전 차관은 선고를 마친 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원을 떠났다. 재판부는 선고 도중 “피고인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자리에 착석해 선고를 듣도록 조처하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별장 성접대 및 3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의 재수사 끝에 2019년 기소됐다. 당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면서 이 사건이 검찰개혁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1심은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건설업자 최씨에게 4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최씨 증언의 신빙성을 다시 판단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와 별장 성접대 혐의 등은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면소 또는 무죄가 확정됐다.
  • 정경심 실형 선고에…조민과 고려대에 쏠리는 시선

    정경심 실형 선고에…조민과 고려대에 쏠리는 시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가 1·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유죄로 확정되면서 딸 조민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7일 딸 조민씨 입시 과정에서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와 2차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가지 죄명으로 기소된 정 전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논란의 핵심 쟁점이었던 조민씨의 ‘7대 스펙’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 조씨의 7대 스펙은 ▲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 동양대 총장 표창장 ▲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이다. 이 가운데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4개 스펙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포함돼 조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당시 평가 요소로 활용됐다. 현재 조씨의 입학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인 고려대는 이날 대법원 선고 이후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고려대 관계자는 “조씨와 관련해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규정에 따르면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 자료에 중대한 흠결이 발견된 경우, 입학취소처리심의위에서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 고려대는 해당 규정을 근거로 지난해 8월부터 5개월째 조씨의 입학 취소 절차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최근 조씨는 여러 병원의 레지던트 모집에 지원했지만, 의전원 입학 취소가 결정된 데다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관련 재판도 진행 중인 만큼 모두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0월 23일 구속돼 현재 수감 중인 정 전 교수는 실형이 확정되면서 2024년 5월쯤 만기 출소할 예정이다.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 대법원까지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동일한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1심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박근혜정부 ‘낙하산 강제 축출’ 김은경 전 장관 실형 확정

    박근혜정부 ‘낙하산 강제 축출’ 김은경 전 장관 실형 확정

    전 정부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들을 축출했다는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66) 전 환경부 장관이 실형이 확정됐다. 문재인 정부 전·현직 장관 중 첫 사례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신미숙(55)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18년 12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3년 1개월 만이다. 김 전 장관 등은 2017년 6월~2018년 11월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명단을 만들어 합리적 이유 없이 사표를 제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또 그 자리에 청와대 등이 낙점한 후임자를 임명하기 위해 인사권·업무지휘권 등을 남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2019년 4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의 혐의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법정구속했다. 신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2심은 산하기관 임원 중 일부가 당시 임기 만료 상태였기에 환경부가 사표를 받고 후임 인사에 착수했더라도 직권남용으로 볼 수는 없다고 보고 김 전 장관의 형량을 징역 2년으로 낮췄다. 신 전 비서관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됐다. 검찰은 이들이 산하기관 임원 13명에게 사직을 요구했다고 봤다. 하지만 1심은 이 중 12명에 대한 부분을 유죄로 인정했고, 2심은 4명에 대해서만 유죄 판단을 했다. 대법원은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의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날 처벌을 확정했다. 이 사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다가 비위 의혹으로 해임된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처음 알려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이를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규정하고 김 전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후 자유한국당에 입당, 2020년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김 전 장관은 외환은행 출신으로 서울 노원구 구의원, 서울시의원 등을 거쳤고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장관으로 발탁됐다.
  • 대법원, ‘자녀 입시비리’ 정경심 징역 4년 확정…2024년 출소

    대법원, ‘자녀 입시비리’ 정경심 징역 4년 확정…2024년 출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가 1·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7일 딸 조민씨 입시 과정에서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와 2차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가지 죄명으로 기소된 정 전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검찰이 ‘조국 사태’가 불거진 2019년 8월 강제 수사에 들어가고,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날인 같은해 9월 6일 정 전 교수를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한 지 약 2년 5개월 만이다.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정 전 교수는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재판부는 1·2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동양대 조교에게서 임의 제출받은 강사 휴게실 PC가 증거로 그 효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위법한 방식으로 PC를 압수해 증거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정 전 교수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재판부는 “정보저장매체가 임의제출된 경우 피의자에게도 참여권이 보장되려면, 피의자가 압수·수색 당시 또는 근접한 시기까지 해당 정보저장매체를 현실적으로 지배·관리하면서 전속적인 관리처분을 보유·행사하고 있는 경우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PC는 동양대 관계자가 동양대에서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전제로 3년 가까이 강사휴게실에 보관한 것으로 보관·관리 업무 담당자인 조교와 행정지원처장이 동양대 측 입장을 반영해 검찰에 제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1심은 정 전 교수의 혐의 가운데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4000여만원을 선고했다. 2심도 자녀 입시비리 혐의를 전부 유죄로 판단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유지했다. 다만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는 일부를 무죄로 보는 등 1심과 일부 판단을 달리해 벌금과 추징금을 각각 5000만원과 1000여만원으로 줄였다.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 대법원까지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동일한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1심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0월 23일 구속돼 현재 수감 중인 정 전 교수는 실형이 확정되면서 2024년 5월쯤 만기 출소할 예정이다.
  • [포토] ‘줄 선’ 정경심 전 교수 재판 방청객들

    [포토] ‘줄 선’ 정경심 전 교수 재판 방청객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60)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가 1·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7일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또 정 전 교수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이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검찰이 2019년 8월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2년 5개월 만에 나온 대법원의 확정판결이다. 재판부는 1·2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동양대 조교에게서 임의제출받은 강사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위법한 방식으로 PC를 압수해 증거능력이 없다는 정 전 교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일각에선 작년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피의자가 소유·관리하는 정보저장매체를 제3자가 임의제출하는 경우 소유자인 피의자에게도 참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판결한 것을 근거로 정 전 교수의 사건이 파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임의제출자가 아닌 피의자에게도 참여권이 보장돼야 하는 ‘피의자의 소유·관리에 속하는 정보저장매체’는 피의자가 압수수색 또는 근접 시기까지 정보저장매체를 현실적으로 지배 또는 관리하면서 관리처분권을 보유·행사한 경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 PC는 동양대 관계자가 동양대에서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전제로 3년 가까이 강사휴게실에 보관한 것으로 보관·관리 업무 담당자인 조교와 행정지원처장이 동양대 측 입장을 반영해 검찰에 제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대법원의 판단은 별도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1심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검사장은 이번 판결에 “더디고 힘들었지만 결국 정의와 상식에 맞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진실은 하나이고 각자의 죄에 상응하는 결과를 위해 아직 갈 길이 남았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 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와 2차 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함으로써 재산상 이익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가지 죄명으로 기소됐다. 1심은 정 전 교수의 혐의 가운데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4천여만원을 선고했다. 2심 역시 자녀 입시비리 혐의 전부를 유죄로 판단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유지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 가운데 일부를 무죄로 보는 등 1심과 일부 판단을 달리해 벌금과 추징금을 각각 5천만원과 1천여만원으로 줄였다.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던 정 전 교수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 정경심, 오늘 대법 선고...檢 수사 착수 2년 5개월 만

    정경심, 오늘 대법 선고...檢 수사 착수 2년 5개월 만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이 27일 나온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정 전 교수의 상고심 선고를 이날 오전 10시 15분에 한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 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자녀 입시 과정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와 2차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을 받는다. 이 외에도 금융실명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검찰이 적용한 죄명은 15개에 달한다. 2019년 8월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날인 같은해 9월 6일 정 전 교수를 표창장 위조 혐의로 처음 기소했다. 이후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동생 조권(54)씨와 5촌 조카 조범동(38)씨 등을 재판에 넘겼고, 같은 해 11월에는 14개 혐의를 더해 정 전 교수를 추가 기소했다. 2020년 말 1심 재판부는 15개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4000여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도 지난해 8월 자녀 입시비리 혐의 모두를 유죄로 판단하고 1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유지했다. 다만 2차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미리 취득해 이익을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일부가 무죄로 뒤집히면서 벌금과 추징금은 5000만원과 1000여만원으로 각각 줄었다. 2심 판단에 불복한 정 전 교수와 검찰은 지난해 8월 상고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정 전 교수는 지난 10일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을 근거로 검찰이 입시비리 혐의 입증을 위해 동양대 휴게실에서 압수한 PC 등이 위법한 증거라는 취지의 주장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법원은 유·무죄 판단 외에 보석 신청에 관한 결론도 내릴 예정이다. 다만 상고가 기각돼 실형이 확정될 경우 보석 신청은 의미가 없어진다. 실형이 확정되면 2019년 10월 23일 구속된 정 전 교수는 2024년 5월쯤 만기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법원이 하급심의 법리 적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파기하면 2심 재판이 다시 열리게 된다.
  • 사우디-태국 30년 만에 외교 복원, ‘보석 도난’ 깔끔히 정리 안됐는데

    사우디-태국 30년 만에 외교 복원, ‘보석 도난’ 깔끔히 정리 안됐는데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왕실보석 절도’ 사건 30여년 만에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로 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찾아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제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사우디 국영 SPA 통신 성명을 인용해 다음날 전했다. SPA 통신은 두 나라가 ‘가까운 미래’ 대사를 임명해 서로 파견하고, 경제 및 교역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석유화학 제품부터 관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공동 투자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SPA는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은 트위터를 통해 오는 5월부터 태국행 직항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쁘라윳 총리는 빈살만 왕세제와의 회동에서 1989∼1990년 태국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들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면서 새롭고 적절한 증거가 나오면 이 사건을 주무 관청에 맡겨 조사하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SPA 통신은 전했다. 1989년 파드 당시 사우디 국왕의 맏아들인 파이살 왕자의 집에서 보석이 무더기로 도난 당했다. 태국인 관리인이 2000만 달러(약 238억원) 어치의 보석들을 훔쳐 태국으로 달아났다. 당시 잃어버린 보석 중에는 50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도 있었다. 블루 다이아몬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석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소장 중인 ‘호프 다이아몬드’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이들 보석을 회수하기 위한 여러 조처를 했으나, 아직 보석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특히 사우디는 1990년 보석 회수를 위해 방콕에 3명의 외교관을 파견했는데 조직적인 암살 작전에 희생됐다. 여러 명의 태국 경찰 고위 간부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다. 그 뒤 파견한 왕실 자문관도 실종됐다. 암살과 실종 사건 역시 여전히 미제 상태다. 사우디와 태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사우디는 보복 조치로 태국 주재 대사를 소환하고 더는 대사를 보내지 않았다. 또 사우디인의 태국 방문을 금지하고 태국인에 대한 사우디 내 취업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20만명에 이르는 태국 노동자들은 추방됐다.보석을 훔쳤던 태국인 크리앙크라이 테차몽은 이들 보석이 얼마나 비싼지도 모른 채 헐값에 태국인들에게 팔았다. 태국 경찰에 자수한 뒤 그는 7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3년도 복역하지 않고 풀려났다. 그는 2016년 승려가 됐다며 현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태국 경찰은 보석 일부를 사우디에 돌려주면서 2000만 달러어치라고 주장했는데 사우디는 대부분 가짜였다고 반박했다. 사우디 왕실 자문관 실종에 연루된 태국인 2명은 미심쩍은 상황에 사망했다. 크리앙크라이와 한 경찰관만 사법처리됐다. 사우디는 훔친 보석 장물을 취득한 사람이 고위 관리들이라고 규탄했다. 영국 BBC는 블루 다이아몬드 사건은 어느 것 하나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았는데도 사우디 정부는 100만명의 외국인 근로자 수입이 절박해 태국과의 외교 정상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파이살 왕자가 누구로부터 블루 다이아몬드를 구했는지, 그것을 소장하고 있었다는 사진 하나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단독] 형기 넘겨 감호소 갇힌 장애인, 법원 권고 한 달여 만에 집으로

    [단독] 형기 넘겨 감호소 갇힌 장애인, 법원 권고 한 달여 만에 집으로

    법원에서 선고한 형기를 넘기고도 1년 넘게 공주 치료감호소(국립법무병원)에 수용됐던 발달장애인<서울신문 2021년 12월 27일자 16면>이 소송 끝에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법원이 치료감호 심사 제도의 문제를 개선하라는 취지로 조정 권고를 결정한 지 50여일 만이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이준영(24·가명)씨는 25일 치료감호 가종료를 통보받아 28일 퇴소한다. 이씨는 준강도 혐의로 2019년 4월 구속돼 징역 1년 6개월과 치료감호 처분을 받았다. 교도소와 구치소를 거쳐 2020년 4월부터 치료감호소에 수감된 그는 정해진 형기(18개월)의 1.8배에 달하는 33개월 만에 자유를 얻게 됐다. 치료감호는 범죄를 저지른 심신·정신장애인이나 약물중독자 가운데 치료 필요성과 재범 위험성이 있는 사람을 치료감호시설에 수용하는 제도다. 법무부 치료감호심의위원회가 이씨의 가종료를 결정한 것은 법원의 조정권고 영향이 컸다. 서울고법은 지난달 7일 이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장애인차별행위중지 임시조치신청 사건에서 “법무부는 치료감호 종료 심사에서 자폐성 장애인이 실질적으로 배제하지 않도록 심사하라”고 권고했다. 법무부가 권고안을 받아들이면서 이씨는 이번 심사에서 주치의가 작성한 면담결과보고서 및 정신감정서를 토대로 치료감호 종료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기존에는 한 장짜리 동태보고서만을 근거로 부실한 심사를 받아 온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다만 가족은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가종료 조건으로 3년간 보호관찰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새로 받았기 때문이다. 이씨의 어머니는 26일 “형기도 채우고 치료감호도 받았는데 왜 전자발찌를 3년이나 또 차야 하는지 답답하고 이중고를 겪게 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씨를 대리하는 최정규 변호사는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치료감호 종료 심사 실태가 생각보다 훨씬 부실했는데도 법무부는 제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한두 명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수용자가 체계적인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소송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사방’ 10대 공범, 소년범 최고형 이유로 형 면제

    ‘박사방’ 10대 공범, 소년범 최고형 이유로 형 면제

    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의 공범으로 실형을 확정받은 ‘태평양’ 이모(18)군이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사건 항소심에서는 형을 면제 받았다. 이미 박사방 사건으로 소년범이 받을 수 있는 최고형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 최병률)는 26일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군과 공범 유모(22)씨에게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각각 형 면제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소년법 법정형은 특정강력범죄 처벌 특례법이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기 10년과 단기 5년을 초과하지 못한다”며 “형법 39조 제1항 후문을 적용해 형을 면제한다”고 판시했다. 우리 형법은 죄가 여러 개인 경합범의 경우 가장 무거운 처벌의 형량을 최대 1.5배 가중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처벌만을 선고토록 규정하고 있다. 형법 39조 1항은 죄가 여러 개인 경합범이 이미 선고 받은 판결이 있으면 다른 죄에 대해 추가로 선고를 할 때는 형을 감경·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이군은 앞서 박사방 사건으로 이미 장기 10년에 단기 5년을 확정받았다. 소년범의 경우 형을 장기와 단기로 나누어 선고할 수 있다. 성실하게 수형 생활을 할 경우 단기 형만 복역하고 출소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최대 장기 형까지 복역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군은 유씨와 2019년 6월부터 4개월간 18개 온라인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으로 통신망 장애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랜섬웨어를 발송해 감염된 피해자들로부터 파일 복구 대가로 돈을 받고자 경찰관서 등을 사칭한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원심은 이군에게 장기 1년과 단기 6월을 선고했으며 유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1208만원을 명령했다.
  • 이세진 전 울진군의회 의장 항소심서 징역 5년…뇌물수수 혐의

    이세진 전 울진군의회 의장 항소심서 징역 5년…뇌물수수 혐의

    대구고법 형사2부(양영희 부장판사)는 26일 관내 업자에게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된 이세진 전 경북 울진군의회 의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5년에 벌금 9500만원, 추징금 9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 전 의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골재 채취업자 A씨에게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 전 의장은 1심에서 징역 7년에 벌금 1억 8300만원, 추징금 915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고, 범행 경위와 방법, 동기 등을 보면 죄책이 무거운 데다 비난 가능성이 크지만 나이가 많고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이 책임에 비해 무거워 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2017∼2019년 사이 A씨에게서 “인·허가 등 민원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915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엎친데 덮친 이상직…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집유

    엎친데 덮친 이상직…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집유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6년 형을 선고 받고 구속 중인 무소속 이상직(전주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26일 이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이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다른 피고인들과 공모해서 기부행위를 하고 지난 총선의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권리당원, 일반당원에게 거짓응답을 권유·유도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기부행위는 수백 명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이뤄졌고 가액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국회의원으로서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저버려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과거 공직선거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범행에 이르렀다. 이를 종합하면 1심이 정한 형이 합리적 재량의 범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인 2019년 1∼9월 3차례에 걸쳐 2600여만원 상당의 전통주와 책자를 선거구민 377명에게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지난 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시의원과 공모해 일반 당원과 권리 당원들에게 중복 투표를 유도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 혐의도 추가됐다. 이 의원은 2020년 1월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20대 총선 당시 당내 경선 탈락 경위에 대한 허위 발언을 하고 지난해 3월 선거 공보물의 ‘후보자 정보공개자료 전과기록 소명서’란에 허위 사실을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 “회사를 사유물로 여겨”…檢, 조현준 효성 회장에 2년 구형

    “회사를 사유물로 여겨”…檢, 조현준 효성 회장에 2년 구형

    검찰이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조 회장은 이 사건 거래에 관여해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아 책임이 무겁다”면서 “피고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임석주 효성 상무와 송형진 효성투자개발 대표에게는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또한 효성 법인에는 벌금 2억원, 효성투자개발에 벌금 40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상장회사인 효성의 자회사 효성투자개발을 효성그룹의 부속물 또는 피고인의 사유물로 여겨 거래한 결과”라며 “그런데도 피고인들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부터 재판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좀 더 면밀하게 회사 일을 챙겼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판 과정에서 배운 점을 경영에 반드시 참고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와 함께 재판받는 분들은 밤낮없이 회사에 헌신한 분들”이라며 “모든 게 제 부족함에서 벌어진 일이니 이분들에겐 최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통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2019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같은 방식을 통해 재무 건전성이 확보된 GE의 지분가치가 상승했고 조 회장이 부당이익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15일에 열린다.
  • 페르난데스 쿠바 간다… 남미 반정부 시위에 속타는 한화·두산

    페르난데스 쿠바 간다… 남미 반정부 시위에 속타는 한화·두산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가 뜻밖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남의 일로만 여겨졌던 남미의 정치 불안으로 전력의 핵심인 감독과 외국인 선수의 입국이 지연된 탓이다. 겪어 본 적 없는 사태에 두 구단은 물론 팬들까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5일 한화와 두산에 따르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여권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수베로 감독의 고국 베네수엘라와 페르난데스의 고국 쿠바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19로 인한 행정 마비를 겪고 있어서다. 두 사람은 현재 미국에 머물면서 어떻게든 여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지만 상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에선 수년간 경제난에 더해 극심한 정치적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에 따르면 600만명 이상의 베네수엘라 국민이 나라를 떠났을 정도다. 여권 유효 기간이 5년인데 재발급이 쉽지 않다 보니 미국 의회는 2019년 6월 베네수엘라 여권이 만료되더라도 5년간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에는 이런 대안이 없어 수베로 감독의 발이 묶였다. 한화 관계자는 “수베로 감독 여권이 지난해 11월 30일 발급됐는데 ‘외교행낭’(공용 목적의 문서나 물품이 담긴 주머니)이 현지에 묶여 있다고 한다”면서 “부정기적으로 행낭 교류가 있는데 그쪽 정치 상황이 워낙 안 좋아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교적인 이유로 개인이 함부로 행낭에 담긴 물건을 가져올 수 없는 탓에 수베로 감독은 여권을 수배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유효 기간이 6년인 쿠바도 상황은 비슷하다. 쿠바는 지난해 7월 발생한 반정부 시위 이후 시위에 참가한 이들이 걸핏하면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정치 불안이 극에 달해 있다. 두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미국에 있는 쿠바 영사관마저 폐쇄됐다고 하더라”면서 “페르난데스가 주변인을 통해 여권 재발급 업무를 하려다 잘 안 돼서 본인이 임시 비자를 발급받아 조만간 직접 쿠바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과 수시로 연락하며 캠프 계획을 전달받고 감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직접 지도하는 것과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두산은 다음달 중순에 페르난데스를 캠프에 합류시키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산 관계자는 “여권 재발급이 돼야 구체적인 계획을 짤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 “결과 미리 알아 100% 돈 딴다”… 불법 스포츠토토 투자금 사기 30대 징역 1년

    “결과 미리 알아 100% 돈 딴다”… 불법 스포츠토토 투자금 사기 30대 징역 1년

    법원이 온라인 불법 스포츠토토에 투자하면 하루 300만원의 수익을 내주겠다며 억대의 돈을 가로챈 30대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4단독 박주연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8월 같은 동호회 회원으로 알고 지내던 B씨에게 “인터넷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서 게임 결과를 미리 알려주는 사람이 있어 100% 돈을 딸 수 있다. 하루에 최소 300만원의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7차례에 걸쳐 총 1억 3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A씨는 당시 도박으로 수억원의 빚을 진 상태였고, 게임 결과를 미리 알 수도 없었다. 재판부는 “A씨가 이 범행 이전에 도박 자금 조달을 위해 여러 명의 지인 명의로 대출을 받는 등 사기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며 “그런데도 다시 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브로커 조직 실손보험사기 ‘검은 유혹’ 주의보

    브로커 조직 실손보험사기 ‘검은 유혹’ 주의보

    2019년 4월 한 보험사기 브로커조직의 대표 A씨는 여러 병원과 겉으로는 홍보광고대행계약을 체결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환자알선계약을 체결한 뒤 매출액의 약 30%를 알선비로 건네받았다. A씨는 보험설계사 또는 브로커 관리자들을 통해 다단계 방식으로 브로커들을 모집하고, 브로커들이 환자를 알선하도록 한 뒤 이익을 차등 배분했다. 브로커들은 ‘실손의료보험금 청구가 불가능한 약제를 처방 받으면서 보험금 청구가 가능토록 해주겠다’며 환자모집에 나섰다. 이들로부터 환자를 소개받은 B한의원은 보험 대상이 되지 않는 고가의 보신제를 처방한 뒤 다른 치료제를 처방한 것처럼 거짓으로 처방전을 작성하거나, 진료를 하지 않고도 여러번 진료를 한 것처럼 진료기록부 등을 허위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2019년 6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환자 653명을 대상으로 모두 1869회에 걸쳐 서류를 조작했다. 이를 활용해 환자들이 타낸 보험금만 15억 9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A씨와 B한의원 원장을 비롯한 브로커 및 의료진 5명과 환자들은 모두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결국 주범인 A씨와 B한의원장은 각각 징역 2년 8개월과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최근 기업형 브로커 조직이 개입한 보험 사기를 공모한 의료인과 관련자들에게 무거운 법적 처벌이 내려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당국은 브로커의 알선에 동조해 허위 서류로 보험금을 청구하면 함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면서 유의를 당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브로커 조직은 합법적인 기업 활동을 가장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규모 환자를 불법 모집하고 있어 보험 소비자들이 보험 사기에 연루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기업형 브로커 조직의 환자 유인 또는 알선에 동조해 금전적 이익을 받아서는 안 되며, 다른 환자를 모집해오면 소개비를 주겠다는 잘못된 권유에 절대로 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실손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시술을 받은 후 보상되는 치료를 받은 것처럼 조작해서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실제 검사나 수술을 한 날에 해당하는 보험금을 청구해야지 수술 날짜를 조작하거나 횟수를 부풀려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보험금 청구시에는 실제 진료내용과 다른 항목이 있는지 살펴보고, 진료비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만약 보험소비자들이 브로커의 알선에 동조해 허위 서류로 실손의료보험금 등을 청구하는 경우 보험사기 공범으로 분류되며, 보험사기방지특별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금감원은 유관기관과 공조해 조직형 보험 사기 조사 및 적발을 강화하고 행정 제재도 엄정하게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전 회장, 고리대금·폭행 혐의로 입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전 회장, 고리대금·폭행 혐의로 입건

    2012년 저축은행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임석(60)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출소 후 채무자에게 고리의 돈을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A씨가 임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미수, 상해, 이자제한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임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시절 함께 일했던 A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의 부동산개발 시행사 사무실로 찾아가 A씨를 수차례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또 2019년 10월부터 2021년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A씨에게 총 72억원을 빌려준 뒤 법정 최고이율인 연 20%를 초과한 연 36%의 이율로 총 30억 3000만원의 이자를 받아낸 혐의도 받는다. 다만 임 전 회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A씨가 우리 회사와 거래가 있는데, 전화나 문자를 받지 않고 피해 다니길래 직접 찾아가 멱살을 한번 잡았을 뿐”이라며 “폭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임 전 회장은 이자제한법을 위반한 이율로 돈을 빌려준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빌려준 것이 아니고 투자계약서를 쓰고 투자한 것”이라며 “지인과 법인 차원에서 일부 돈거래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나는 아내와 인척 등 지인들을 위해 중간에서 나섰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자로 30억원을 받아 챙겼다는 주장에 대해서 “A씨로부터 돈을 받긴 했지만 30억원에는 이르지 않는다”고 했다. 또 임 전 회장은 16억원을 상환받은 뒤 10억원을 추가로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A씨가 먼저 위로금을 주겠다고 말한 내용으로, 먼저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 전 회장은 은행 지점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룹 임원진과 공모해 부실 대출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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