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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왜곡된 기억/ 함혜리 논설위원

    대홍수로 지구가 곧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을 믿는 사이비종교 신자들이 있었다. 예언된 날,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신자들은 “지금까지는 테스트였다.”면서 “진짜 구원의 날은 며칠 뒤에 올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며칠 뒤 운명의 그날이 왔지만 지구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우리들의 진실된 믿음이 세상을 구했다.”고 했다. 신자로 가장해 이 종교집단에 잠입했던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는 관찰 결과를 토대로 1957년 ‘인지부조화 이론’을 발표했다. 인간은 개인의 생각이나 태도와 객관적 현실이 일치하지 않을 때 심리적 갈등을 일으키며, 자기 합리화를 통해 이를 극복한다는 이론이다. 가령 우리가 사탕 한 알이나 담배 한 개비 때문에 자신을 팔았다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낸다. 그러고는 그것을 사실로 믿어버린다. 더 이상 심리적 부조화를 겪지 않아도 되고, 멍청이가 된 것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스팅거는 “우리는 스스로의 위선을 정당화하기 위해 대단히 놀라운 정신적 활동을 한다.”면서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라고 정의했다. 부산지법은 그제 부하직원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 대해 징역 3년 6월에 추징금 7947만원을 선고했다. 돈을 줬다는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주장과 이를 부인하는 전씨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이번 재판에서 법원은 정씨 측의 진실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혐의를 모두 부인해온 전씨의 심리상태를 ‘인지부조화’라고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30년간 공직생활을 한 그가 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받아 법의 심판대에 오른 것은 참을 수 없는 불명예다. 명예를 지키기 위한 자기방어기제를 발동해 왜곡된 기억으로 무장한 뒤 거짓된 주장을 반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는 설명이다. 자신이 거짓된 주장을 하는 것도 의식하지 못한 채…. 왜곡된 기억 속에 감춰진 진실을 법원이 제대로 들춰 냈는지는 알 수 없다. 판결을 보면서 이런 심리상태를 가진 사람이 세정(稅政) 책임자였다는 것에 새삼 놀랄 뿐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4) 세제 담합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4) 세제 담합

    주부 이모(37)씨에게는 매년 약속이나 한 것처럼 똑같이 인상되는 세탁·주방 세제 가격이 풀 수 없는 수수께끼다. 그는 “몇 백원이라도 아끼려고 동네 슈퍼보다 멀리 떨어진 할인매장을 찾지만 제조업체와 상관없이 가격이 똑같거나 비슷하다.”면서 “당국에서 업체들의 담합 행위(카르텔)를 적발했지만 가격시정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합이 적발된 기업들의 경우 과거에 부당하게 인상된 가격의 거품을 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소비자와 소비자단체 등에서는 이 같은 목소리가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담합 행위가 적발되어도 업체들은 과징금만 낼 뿐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담합으로 첫 징역형 받고도 가격은 또 올려 25일 서울신문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행위가 적발돼 2년 전 과징금을 부과받은 주요 세탁·주방세제 업체의 최근 제품 판매 가격(표 참고)을 직접 조사한 결과, 담합으로 생겼던 가격 거품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지난해 7월 담합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LG생활건강과 애경 임직원 2명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는 담합과 관련해 관련 업체 임직원이 형사 처벌받은 첫 사례다. 조사결과, 시장점유율 1·2위인 수퍼타이(LG생활건강)와 스파크(애경산업)의 6㎏바스켓 세탁세제는 대형 할인마트에서 지난 1월 현재 똑같이 1만 6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 업체들과 CJ와 CJ라이온 등 4개 업체는 2006년 10월 공정위로부터 4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1997년 12월 이후 8년간 가격을 담합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담합행위가 적발된 뒤, 일시적으로 가격이 내린 적은 있지만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오히려 100g당 가격은 담합행위 적발 당시인 2005년 4월 181원에서 지난 1월 현재 266원으로 올랐다. 담합을 할 때마다 가격은 평균 소비자 물가지수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뛰었다. 2006년 10월 과징금 부과 당시 가루비누(세탁용 비닐 포장 3㎏ 기준)의 가격지수는 소비자물가 총지수(102.8)보다 낮은 97.4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에는 108.4로 소비자물가 총지수(106.8)를 넘어섰다. 과징금이 부과된 뒤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른 셈이다. 순샘(애경산업)과 자연퐁(LG생활건강)의 3㎏짜리 주방세제도 2000년 10월 3750원에서 2005년 4월 5200원으로 39% 올랐다. 현재 대형 할인마트에서 판매 중인 비슷한 제품인 순샘 4.2㎏과 자연퐁 3.5㎏의 가격은 각각 9450원과 7900원이다.100g당 환산가격은 225원으로 똑같아 공정위 적발 전후 가격단가 변동이 전혀 없음을 보여준다. 물가지수는 1997년 59.2에서 지난달 말 현재 101.3로 42.1이 상승해 총지수(31.8 상승)보다 크게 올랐다. ●업계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인상”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 등 업계에서는 “세제는 다른 제품에 비해 품질 차별화가 안돼 업체간 가격 경쟁이 심한 제품”이라면서 “담합을 한 것이 아니라 할인점 등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비슷하게 가격이 형성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유통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세제 가격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담합이 아니라 유통업체가 가격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세제 원료 대부분을 해외에서 가져오는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매년 크게 오르고 있지만 경쟁이 심해 오히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세제 성분의 30%를 차지하는 소다회(탄산나트륨)의 가격이 1년 전 보다 25% 올랐고, 오는 4월이면 50%까지 인상된다. 때를 빼는 성분인 계면활성제도 평균 20% 이상 올랐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가격인하 강제 못해” 가격인하 등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담합 근절방안에 대한 공정위의 대책은 사실상 없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가격 인하 명령 등 ‘소비자 피해 환원제도’가 없어 가격인하를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담합제품에 대한 사후 감시도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답합해서 올린 가격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지만 가격인하에 대해서는 직접 명령할 수 없다.”면서 “적발 이후 가격 시정 여부에 대해서도 해당 업체들에 따로 보고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선진국과 같이 담합행위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 “람보4 보지마”…미얀마서 뜨거운 논란

    “람보4 보지마”…미얀마서 뜨거운 논란

    지난달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 ‘람보4:라스트 블러드’(이하 람보4)가 미얀마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 통신사 AFP와 일본 지지통신은 “미얀마 군당국이 DVD판매업자들에게 람보4 판매를 금지, 시민들이 구입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군당국이 DVD 판매 금지조치를 내린 것은 람보4의 줄거리가 민감한 내용을 담고있기 때문. 영화에서 주인공 존 람보는 참혹한 내전과 무자비한 살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미얀마를 배경으로 정국을 장악한 미얀마군에 대항한다. 이같은 영화내용이 지난 1988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과 지난해 9월 발생한 미얀마 사태를 떠올려 군당국은 람보4 DVD판매를 금지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당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람보4가 해적판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며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해적판 DVD 판매업자는 “람보4 해적판을 판매하다 적발되면 7년의 징역형을 받게된다.”며 “하루에 최소 20명의 손님들이 해적판을 사러온다.”고 밝혔다. 또 “람보4가 어떤 장르의 영화인지도 모르면서도 손님들이 찾는 바람에 몰래 공급하려는 판매업자들도 있다.”며 “판매업자 사이에서도 람보4 해적판을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30살의 한 직장인은 “많은 사람들이 람보4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정작 어디에서도 살 수가 없다.”며 “판매자가 한국·중국·일본의 외설물이라면 가능하지만 람보4 해적판만큼은 안 판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람보를 봤다는 45살의 한 민주화운동가는 “영화 내용이 좋아서 가족들과 함께 봤다.”며 “친구들에게도 빌려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미얀마에서는 가장 인기가 있는 DVD물로는 한국 드라마 시리즈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꼽히고 있다. 사진=joblo.com(람보4 포스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관계 로비’ 김상진씨 징역 6년 선고

    현직 국세청장과 청와대 전 비서관 등이 연루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4)씨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이 때문에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잇따라 열릴 예정인 전군표 전 국세청장,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과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등 김씨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돈이나 청탁을 받은 관련자들의 선고 공판에 이목이 집중된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고종주 부장판사)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공여 사기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해 징역 6년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정한 돈으로 공무원을 매수하는 등 전방위적인 부정과 불법을 자행하는 등 검찰공소 사실 대부분이 인정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중형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횡령한 돈의 대부분을 상환하고 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등 정상 참작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받아 정도를 걷는 기업인을 허탈하게 하고 법치주의 행정에 대한 믿음을 손상시킨 점에 미뤄 엄중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부산 연산동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자신이 실제로 운영한 시행사가 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2006년 8월28일 서울 모 식당에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에게 현금 1억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를 비롯해 사기, 횡령, 조세포탈 등 모두 8개의 죄목으로 기소돼 징역 7년에 추징금 1억원이 구형됐었다. 한편 정상곤 전 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검찰로부터 징역 5년이 각각 구형된 정상곤 전 청장과 정윤재 전 비서관에 대한 선고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이뤄질 예정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Seoul Law] 배심원 집유 만장일치…재판부 “맞습니다”

    [Seoul Law] 배심원 집유 만장일치…재판부 “맞습니다”

    12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국민참여재판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어려운 법률용어 사용 등 보안할 사항도 나왔다. ●배심원 선정 성공적 국민참여재판 성공의 관건인 배심원의 높은 출석률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오전 10시 배심원 선정절차에 참석한 배심원 후보자는 87명. 대구지법에서 통보한 전체 배심원 후보 대상자 230명의 37%선이다. 모의재판에서는 10%정도만 출석했었다. 배심원 선정의 공정성도 확보됐다는 평이다.87명의 배심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12명의 배심원단을 선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유·무죄를 다투는 검사·변호사가 이들에게 일일이 질문을 던지며 선입견이 있거나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기피신청해서다. 재판을 담당한 윤종구 부장판사는 “참여재판의 성패는 배심원들의 참여에 달려있다.”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배심원들의 참여도가 높아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치열한 법정 공방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참여재판은 12명의 배심원단의 선서로 시작됐다.12명에는 예비배심원 3명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공판이 끝날 때까지 자신이 예비배심원인 줄 몰랐다. 사건은 20대 이모씨의 강도상해죄 사건이었다. 이씨는 금품을 훔치려고 홀로 있는 70대 할머니 집에 들어갔다 저항하는 할머니를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바닥에 찧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혀 구속됐다. 이씨를 기소한 검찰은 이날 프레젠테이션과 증거물, 증인 심문 등을 통해 범죄 사실을 조목조목 입증했다. 검찰 측은 “이씨가 마스크ㆍ목장갑ㆍ과도 등 범행도구를 미리 구입했고, 비록 금품을 빼앗는 데는 실패했으나 폭행했다는 점에서 강도상해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강도상해는 징역 7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중범죄다. 감경사유를 감안해도 최소 3년6월의 징역형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씨는 금품을 훔치려고 들어갔지만 할머니와의 다툼은 강도와 상관없는 다툼이었고 할머니가 다치자 병원으로 옮기며 자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측 변호인은 “이씨는 범행 당시 사채업자에게 쫓기며 어린 아기를 가진 여동생까지 위협당하는 등 심리적으로 공황 상태에 빠져 있었다.”면서 이씨가 자수한 사실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 집행유예 4년 그대로 선고 배심원들은 이날 간간이 메모를 하면서 검찰과 변호인간 불꽃튀는 공방전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질문은 전혀 없었다. 배심원들은 변론 내용에 대해 의구심이 나면 재판부를 통해 질문을 할 수 있다. 오후 5시쯤 시작된 평의에는 정식 배심원 9명만 참석했다. 이들은 2시간여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집행유예 의견을 냈고 다수의견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이었다. 재판부는 이 같은 의견을 그대로 선고에 반영했다. 배심원으로 참여한 김진철(39·자영업)씨와 우석구(33·회사원)씨는 “각계에서 모인 모르는 사람끼리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자신의 처지에 맞춰 의견을 제시하고 생각들을 조율했다.”면서 “원만한 평의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종구 부장판사도 “재판을 통해 국민이 직접 재판에 참여하는 절차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느꼈다.”고 밝혔다. 대구 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 용의자 “경비허술한 숭례문 선택”

    용의자 “경비허술한 숭례문 선택”

    숭례문 방화 피의자 채모(70)씨는 토지보상 과정과 창경궁 방화 유죄 판결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채씨는 열차 전복 등 대중교통수단을 대상으로 한 테러도 고려했지만, 인명 피해를 우려해 범행대상을 숭례문으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3일 채씨에 대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채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48분쯤 숭례문 2층 누각에 침입해 1.5ℓ짜리 페트병에 담아온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건물 전체가 전소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채씨의 모자와 점퍼, 바지, 장갑 등 압수 증거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공범 여부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건발생 하루 만인 11일 오후 7시40분쯤 강화도 화점면 마을회관에서 채씨를 긴급체포했다. 채씨는 서울경찰청에서 밤샘조사를 받은 뒤 12일 오전 남대문서로 이송되며 “국민들께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채씨가 숭례문이 경비가 허술하고 접근이 쉬워 방화 대상으로 택했다고 자백했다.”면서 “종묘 같은 다른 문화재는 경비가 삼엄해 범행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채씨는 또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숭례문을 사전 답사하는 등 범행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경찰은 또 채씨가 숭례문 침입 과정에서 적외선 감지장치와 폐쇄회로(CC) TV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잡혀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채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숭례문에 오르는 모습이 담긴 경찰청 교통관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채씨의 범행동기는 토지보상과 법원 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밝혀졌다. 채씨의 집은 1997년 고양시가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도시계획도로로 수용됐다. 원하는 만큼 보상을 받지 못한 그는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질러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숭례문 방화범 체포이후] 채씨 형량 얼마나 될까

    숭례문 화재 사건의 피의자 채모(70)씨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중형 선고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채씨는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시 같은 범죄를 저지른 셈이다. 이에 따라 ‘국보 1호’를 전소시킨 범죄의 형량에 그동안 집행이 유예됐던 징역형까지 추가된다. 문화재보호법 106조가 준용하고 있는 형법 165조는 ‘공용건조물 등의 방화’에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채씨는 최고 무기징역에서 최소 3년이상 15년 이하의 유기징역형을 각오해야 하는 처지다. 특히 창경궁 문정전 방화 당시 법원은 채씨가 초범인데다 문정전 건물이 1986년에 복원된 점을 감안해 비교적 낮은 형벌인 집행유예를 선택했지만, 숭례문이 태조 7년인 1398년 완공된 이후 600년 이상 보존된 점, 채씨가 두차례나 문화재를 훼손한 점 등을 감안하면 중형이 불가피하다는 게 법조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경찰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채씨가 방화 사실을 실토했지만 아직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범행을 입증할 증거를 최대한 확보해 사실 관계를 확정한 뒤 적정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숭례문,경비 허술해 방화 대상으로 택했다”

    지난 10일 벌어진 숭례문 방화사건의 유력용의자 채모(70)씨는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열차전복 등도 생각했었으나 인명피해가 클 것 같아서 문화재 방화를 선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김영수 서울 남대문 경찰서장은 1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채씨는 숭례문을 방화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종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해 접근이 용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채씨는 이번 범행을 위해 2007년 7월 및 12월 중순 2차례에 걸쳐 숭례문을 사전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는 방화 이유에 대해 “주거보상 문제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채씨는 지난 2006년에도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질러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었다. 그는 당시 자신이 갖고 있던 토지 보상문제가 잘못돼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고,이번 숭례문 방화 이유에 대해서도 “토지보상문제가 잘못됐으며,그 후 억울한 행정적 처분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채씨는 범행 당일 오후 8시 45분경 숭례문 좌측 비탈로 올라간 후에 미리 소지한 접이식 알루미늄 사다리를 이용,2층 누각으로 올라가 불을 질렀다.그 후 경기도 일산 아들의 집으로 간 채씨는,다음날 새벽 경기도 강화에 있는 전처 이모씨의 집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event@seoul.co.kr
  • “숭례문,경비 허술해 방화 대상으로 택했다”

    지난 10일 벌어진 숭례문 방화사건의 유력용의자 채모(70)씨는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열차전복 등도 생각했었으나 인명피해가 클 것 같아서 문화재 방화를 선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김영수 서울 남대문 경찰서장은 1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채씨는 숭례문을 방화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종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해 접근이 용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채씨는 이번 범행을 위해 2007년 7월 및 12월 중순 2차례에 걸쳐 숭례문을 사전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는 방화 이유에 대해 “주거보상 문제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채씨는 지난 2006년에도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질러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었다. 그는 당시 자신이 갖고 있던 토지 보상문제가 잘못돼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고,이번 숭례문 방화 이유에 대해서도 “토지보상문제가 잘못됐으며,그 후 억울한 행정적 처분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채씨는 범행 당일 오후 8시 45분경 숭례문 좌측 비탈로 올라간 후에 미리 소지한 접이식 알루미늄 사다리를 이용,2층 누각으로 올라가 불을 질렀다.그 후 경기도 일산 아들의 집으로 간 채씨는,다음날 새벽 경기도 강화에 있는 전처 이모씨의 집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글 / 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event@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기 혐의로 2년여 도피생활 전경환씨 담관암 입원

    사기 혐의로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66)씨가 지난 6일부터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측은 전씨가 지난 6일 오후 비서들과 함께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 곧바로 20층 귀빈병동인 200병동 병실에 입원했다고 10일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전씨는 다른 병원에서 담관세포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정밀검진을 받기 위해 입원한 것으로 현재 생명이 위독한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전씨가 입원한 병실의 넓이는 66.116㎡(20평)로 병실 옆에 보호자용 병실이 딸려 있으며 하루 입원비가 70만∼80만원에 이른다. 전씨는 1988년 새마을중앙회 공금을 횡령한 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뒤 2년 남짓 만에 특별사면됐으며, 아파트 건축 사업자금을 유치해 주겠다며 건설업체 대표에게 7억여원을 받아 챙겨 사기 혐의로 2005년 초 수배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세무조사 무마 대가 뇌물 김상진씨 징역 7년 구형

    국세청장과 청와대 전 비서관 등이 연루된 ‘정·관계 로비사건’의 당사자인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3)씨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됐다. 부산지검은 25일 세무조사를 무마해 준 대가로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현금 1억원을 건넨 혐의(뇌물 공여)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7년에 추징금 1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날 부산지법 제5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사건은 피고인이 금융기관을 속이고 거액을 편취했을 뿐 아니라 정·관계 인사에게 뇌물을 제공한 전형적인 재개발 토착비리 사건”이라며 “죄질이 무겁고 지역 경제를 한순간 경색하게 만든 책임을 물어 중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종 변론에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면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하) 완화때 필요 조치는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하) 완화때 필요 조치는

    금융·산업분리를 완화할 때 사후감독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기업이나 시민단체 모두 공감한다. 시민단체는 금융사계열분리명령, 이중대표소송제 등 사후 규제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두 안 모두 참여정부에서 도입이 논의됐으나 무산됐다. 제도 존재 여부를 떠나 사회적 성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자본 꼬리표 논란 대통령직 인수위가 검토중인 유력한 안은 연·기금의 은행지분 보유 확대다. 현재 연·기금은 4%를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포기하면 은행 지분을 10%까지 가질 수 있다. 연·기금에 관한 특례규정을 만들어 10% 이상 갖도록 하는 안이다. 시민단체는 연·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연·기금이 지분만 갖는 소극적 안정주의에 머문다면 연·기금의 재정안정과 은행의 경영성과 모두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의 은행소유는 허용치 않는다고 밝혔다. 당사자들도 “은행업에 관심없다.”고 말한다. 삼성그룹 고위 임원은 “설사 허용해 줘도 은행업을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증권사를 사실상 인수한 현대차그룹도 “자산운용업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SK그룹측은 “사업지주회사 전환으로 지금 있는 유일한 금융사(SK증권)도 팔아야 할 처지”라며 고개를 저었다. 여론 부담과 현행법(지주회사법)상 은행업을 안 한다기보다 못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한 재계 임원은 “삼성보다 더 큰 외국 기업에는 문호를 개방하면서 삼성은 안 된다고 원칙에 못박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일본 소니만 하더라도 인터넷은행(소니뱅크)을 7년 전에 설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정책팀장은 “인수위가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 현실적 타협안을 만든 것 같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자본에 붙는 사전 구분딱지를 떼고 사후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후 규제 추가냐 감독 강화냐 시민단체는 인수위가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를 폐지 또는 완화한다고 밝힌 만큼 다른 사후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융사계열분리명령제는 재벌 계열 금융사가 고객자산을 부실 계열사에 지원하는 등 부당내부거래를 할 경우 금융감독위원회가 계열분리를 명령하거나 법원에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중대표소송제는 자(子)회사 임원이 임무를 소홀히 해 자회사에 손해가 나면 모(母)회사 주주가 자회사 임원에 대해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제도다. 사후 감독강화의 가능성 여부는 미지수다. 외국계 금융기관 임원은 “효과적 감독을 위해서는 금융감독당국 직원들의 전문지식 배양이 절대 필요하다.”고 했다. 시민단체는 금융감독위원회를 금융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 관치금융 가능성을 높인다며 반대하고 있다. ●사회적 성숙이 필요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세계 100대 은행 중 산업자본이 지배주주인 경우는 4개다. 류근옥 한국보험학회장이 월간 생명보험 1월호에 기고한 ‘생명보험산업의 현황진단과 경쟁력 제고방안’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사전허가·승인, 또는 일정한 비율 등으로 산업자본의 은행소유를 규제한 나라는 48.0%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외국은 법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산업자본이 관행적으로 금융자본을 갖지 않는 것”이라면서 “사회적·윤리적 수준에 맞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사범에 대한 처벌 강화도 필요하다. 현대전자의 주가조작을 주도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회계부정을 저지른 미국 엔론 최고경영자는 25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공개정보이용이나 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를 하다 적발되면 최소한 부당이득금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한 증권거래법 개정안은 국회에 1년 넘게 계류중이다.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폐기될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벌금 부과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당이득금의 57%만 벌금으로 냈다. 안미현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중) 재벌 금융소유 왜 원하나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중) 재벌 금융소유 왜 원하나

    LG카드,LG증권,SK생명, 다이너스클럽코리아. 지금은 없어진 회사들이다. 재벌에 속해 있던 이 계열사들은 자의반 타의반 다른 회사로 넘어가 이름이 바뀌었다. 재벌이 2금융권을 악용할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크다. 부실화할 경우에는 정상화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룹이나 오너를 위한 금융사 이용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에서 검찰이 가장 먼저 압수수색한 곳이 삼성증권이다. 이곳을 통해 비자금이 관리됐다고 본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금융실명제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 4개 사는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월까지 다른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올 초 한 기독교 재단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한테서 기부받은 213억 9000만원을 계열사인 대한생명에 돌려주라는 고법 판결을 받았다. 최 전 회장이 회사돈을 맘대로 쓴 것이니까 반환하라는 취지다. 최 전 회장은 대한생명에 상환 능력이 없는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대한생명의 회사돈을 자신의 주머닛돈처럼 쓴 바람에 대한생명의 정상화에 3조 5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대한생명은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1998년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을 통해 현대전자 주가를 조작했다. 그룹이 증권사를 계열사 주가부양에 이용한 것이다. 이를 주도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았다. ●잘못되면 손절매 2003년 2월 SK글로벌 사태가 터지면서 신용카드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은행계 카드는 은행으로 합병됐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계열사들은 시민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삼성카드를 지원했다. 반면 LG카드는 대주주 일부가 그해 상반기 주식을 팔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돈을 조달하지 못했다. 결국 그해 11월 현금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LG카드는 채권단이 주인이 됐다가 지금은 신한카드가 합병했다. 이 과정에 LG그룹은 금융업 포기를 선언했다.LG증권은 우리투자증권으로 넘어갔다. 분식회계로 SK글로벌 사태를 만든 SK그룹의 SK생명보험도 지금은 미래에셋생명으로 바뀌었다. 대우의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현대카드가 흡수했다. ●“외부 투자자 견제 극소화 효과” 지난 8일 한화증권은 동부화재해상보험에 대해 ‘돋보이는 영업실적, 기업투명성은 넘어야 될 걸림돌’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동부화재는 ㈜실트론 주식을 팔고, 계열사의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을 사들였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그룹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거래”라고 평가했다. 재벌이 2금융권을 소유할 경우 내부 자금조달이 쉽다는 것이 연구결과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순철 박사는 “재벌은 기업내부에 비은행 금융계열사를 가짐으로써 내부 자금조달과 접근 용이성, 외부 투자자 견제 극소화 등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68개 대기업집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금융권을 위한 자금 조달 용이성이 문어발식 확장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민족일보 조용수사장 47년만에 무죄

    1961년 북한에 동조한 혐의로 사형 당한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이 47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용석)는 16일 ‘민족일보 사건’과 관련, 특수범죄처벌에관한특별법 위반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던 조 사장에 대한 재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같은 사건에 연루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양모씨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씨에게 적용된 특수범죄처벌에관한특별법은 정당, 사회단체의 주요 간부여야 적용이 되지만 ㈜민족일보는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영리법인이어서 조씨는 이 법률 적용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사실은 피고인 조씨가 사회대중당 주요간부라고 돼 있지만 당시 정당은 공보처에 등록돼 정치활동을 하는 집단인데 반해 사회대중당 결당 준비위는 공보처에 등록되지 않아 정당으로 볼 수 없고, 조씨가 창당준비위의 주요간부로 활동하지도 않았다.”면서 “정당, 사회단체의 주요 간부를 전제로 한 피고인의 공소사실은 무죄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별법이 조씨 체포 후 만들어진 법률인 데도 소급적용됐고, 평등원칙 및 명확성 원칙 등에 위배돼 위헌적인 요소가 있다.”면서도 “1962년 헌법 개정으로 이 법률이 효력이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에 위헌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형 당한 형을 대신해 피고인석에 앉은 조 사장의 동생 조용준(74)씨는 판결 직후 “현명하고 정의로운 판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사건뿐 아니고 기다리고 있는 억울한 사람들도 세상이 밝혀 억울함을 면할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뜻도 밝혔다. 한편 검찰은 판결문을 분석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 인혁당 재심사건이나 수지김 사건에서처럼 항소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 조 사장에 대한 이번 무죄 판결이 그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구속 남발 사법시스템 손봐주세요”

    “구속 남발 사법시스템 손봐주세요”

    “고소인의 일방적인 주장만 믿고 피고소인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 관계 확인에 소홀한 채 구속을 남발하는 현재의 형사사법 시스템은 곧 출범할 이명박정부에서 반드시 시정돼야 할 개혁 대상입니다.” 이른바 ‘총풍 사건’의 3인방 중 한 명인 한성기(49·전 한국전력 검침본부 부본부장)씨는 11일 터무니없는 혐의를 뒤집어 씌워 자신을 고소하고 위증해 10개월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시킨 전 한전 검침본부장 윤기영(73)씨 등 5명을 무고죄 및 모해 위증죄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하면서 검찰의 잘못된 인신구속 시스템은 반드시 손봐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씨는 아파트 건설용 땅을 수의계약으로 매입토록 해주겠다며 7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서울남부지법 항소2부(재판장 김동하 부장판사)에 의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씨는 구속기소돼 10개월 동안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된 뒤 보석으로 풀려나오자마자 국선 변호인을 선임, 치열한 법정투쟁 끝에 이례적인 무죄판결을 이끌어냈다.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법진실을 입증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문을 뗀 한씨는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인신 구속을 남발하는 잘못된 시스템의 벽을 깨는 데 한번 도전해 보자는 오기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를 찾고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등 몸을 던지는 노력을 해준 국선변호인 이정석(법무법인 영진) 변호사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1997년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북한에 무력 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총풍사건의 주역으로 세상에 알려진 한씨는 10년 동안 부산의 한 여자상업고교에서 상업 과목을 가르친 교사 출신. 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첫번째 저술인 ‘신화는 없다’(김영사 간) 출판기획에 깊숙이 관여했고 ‘힐러리와 라이스의 성공리더쉽’(김영사) 등 베스트 셀러를 썼다. 최근 경원대에서 ‘환경 관련 부담금의 개편에 따른 환경세 전환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 논문이 통과된 예비 경영학 박사이기도 하다.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안전관리는 애초에 없었다

    안전관리는 애초에 없었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는 허술한 안전관리의 문제점이 총망라된 ‘안전불감 백화점’이었다. 하청에 재하청 구조가 낳은 관리 허술, 저소득층 미숙련공들의 안전교육 미비까지 겹쳐 부실한 한국 건설현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하청에 재하청, 안전책임자 신고 안해 코리아냉동으로부터 냉동설비공사를 하청받은 유성엔지니어링은 한우와 동신,HI코리아 등 재하청업체를 두고 작업했다. 하지만 유성엔지니어링은 현장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노동부 관할지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경인지방노동청 성남지청 산업안전과 서영우 감독관은 “숨진 유성측 현장소장 이용호(44)씨를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선임해 놓고도 본청에는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안전관리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 감독인력도 턱없이 부족했다. 이천시를 포함해 6개 시·군을 감독하는 성남지청에 감독관은 겨우 5명뿐이다. 또 시행사(코리아냉동), 시공사(코리아2000), 감리업체(코리아2000 건축사무소)는 모두 뿌리가 같은 사실상 하나의 회사여서 감리감독 자체가 애초부터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다. 공사 현장은 하청에 재하청이 이뤄지다 보니 한 공간에서 용접과 배선, 냉방설비 설치 등의 다양한 작업이 한꺼번에 이뤄져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꼴이 됐다. ●화재 전력 불구 소방필증 문제없다? 문제의 냉동창고에는 지난해 10월 용접과정에서 튄 불똥이 샌드위치 패널에 옮겨 붙어 불이 난 적이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코리아 2000´이 신축하던 또 다른 냉동창고에서 용접작업 중 불이 났다.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안전대책은 없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 전력이 있어도 소방서의 역할은 코리아 2000에서 고용한 소방시설 감리로부터 보고서를 받아 서류상 이상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화재원인으로 파악되는 시너 유증기(기름안개)에 대한 환기대책도 없었다. 성남지청측은 “사고현장의 경우 거대한 원통형선풍기와 유동성 호스를 이용해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유증기를 빼내는 환기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미숙련공 안전교육도 없어 저소득층 미숙련공을 고용해 안전교육조차 시키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한 것도 화를 불렀다.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은 농한기가 되면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인력 사무소로 모여든 농민들이 많았다. 이들은 안전사고에 무지할 수밖에 없었지만 사측은 전혀 교육시키지 않았다. 결국 경찰의 수사로 책임소재가 가려지면 코리아 2000 회사 대표 등에 대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해 노동자가 사망했을 경우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형법상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죄로는 5년 이하 금고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허술한 건축법도 문제 현행 건축법에는 창고시설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물류 회사들이 일단 창고로 건축 허가를 받은 뒤 냉동·냉장 물류시설로 개조하고 있다.‘코리아 2000’ 화재도 이천시내에 10여개의 창고를 건축, 냉동·냉장 창고로 시설을 바꾼 뒤 임대하거나 매매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이 난 냉동창고는 이들 중 한곳으로 대지 면적 2만 9350㎡, 지상 2층 지하 1층(연면적 2만 9519㎡) 규모의 철골 구조로, 이천시로부터 2007년 6월 건축허가를 거쳐 11월5일 건축물 사용승인(건축허가)을 받았다. 업체측은 이후 창고 내부 냉장·냉동설비 공사를 진행했으나 건축법상 용도변경 등의 절차는 필요없었다. 이천 김병철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日 교통사고 사망 7년연속 감소 비결은 음주운전 동승자도 엄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7년 연속 감소해 5743명을 기록했다.5000명대에 들어서기는 54년 만에 처음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1970년 1만 6715명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이다. 특히 음주운전에 따른 사망자수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31.7%나 줄었다. 일본에서 교통사고가 계속 줄고 있는 것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과 단속을 대폭 강화한 결과이다. 3일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6년보다 609명 줄었다. 교통사고는 83만 3019건으로 5만 3845건, 부상자는 103만 4515명으로 6만 3684명 줄었다. 교통사고 80만건, 부상자 100만명선은 1999년 이래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2006년과 비교, 무려 36.2%인 3902건이 줄어든 6880건이다. 음주운전에 따른 사망도 183건 감소,90년 이후 최저인 395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측은 “지난해 개정된 도로교통법의 시행으로 음주운전 벌칙이 강화되고, 뒷자리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음주운전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은 음주운전을 했을 때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와 주류 및 차량 제공자도 함께 처벌토록 하고 있다. 벌점과 면허정지기준도 높였다. 혈중 알코올농도가 0.25㎎ 이상이면 운전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만엔(약 427만원) 이하의 벌금을, 술을 팔거나 준 사람과 함께 자동차에 탄 사람도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만엔(256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차량을 제공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엔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완전히 취한 상태면 운전자에게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만엔(855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토록 했다. hkpark@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사형수 → 무기형 감형의 두얼굴

    “선원은 물론 병으로 귀국하기 위해 승선한 사람까지 범행은닉 목적으로 살해하는 등 인간의 행동으로 보기 어려운 범행을 저지른 만큼 원심의 형량은 결코 무겁지 않다.” 대법원은 지난 1997년 7월26일 해상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국동포 전재천(49)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전씨는 1996년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페스카마호 선상반란사건’의 주범. 남태평양 사모아섬 부근 해상에서 열악한 작업조건과 선상 폭력에 앙심을 품고 다른 중국동포 선원 5명과 함께 한국인 선원 7명 등 모두 11명의 선원을 살해한 뒤 사체를 바다에 버렸다. ●교화위원들 “사형은 법이 허가한 살인”우리나라가 국제 앰네스티(국제 사면위원회)가 분류하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선포된 지 하루 만인 지난 31일 단행된 특별사면에서 부산구치소에서 11년째 복역중인 전씨를 비롯한 6명의 사형수가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됐다. 참여정부 들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뤄진 사형수 감형조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권교체 직전인 97년 12월30일 23명을 형장의 이슬로 보내 사형제에 쐐기를 박은 지 꼭 10년 만에 참여정부는 사형수 6명에게 ‘새생명’을 줌으로써 사형제 폐지에 한걸음 다가간 셈이다. 이로써 차기 이명박 정부 역시 사형 집행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게 됐다. 수십년 동안 사형수들을 만나온 교화위원들은 사형 역시 법에 의해 허가된 것일 뿐 ‘살인’임에는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다. 또 함무라비 복수법식으로 사형에 처하는 것보다 교화를 통해 뉘우치는 법을 깨닫게 하는 것이 진정한 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늦은 감이 있지만, 참여정부의 이번 사면을 사형제 폐지로 가는 중대한 단계로 높이 평가했다. 전씨 역시 처음에는 억울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에 보낸 탄원서에서 선상생활에 대해 “한국인은 우리를 개라고 부른다. 매일 욕과 몽둥이, 쇠파이프 등으로 맞아 진저리가 났다.”면서 “고기 한마리 값보다 못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인권단체에 편지를 보내 “내가 죽는 것만이 유가족에게 위로가 되는 유일한 길임을 스스로 느끼며 혼자 마음정리를 해왔다.”고도 했다. ●피해자·유족 배려 뒤따라야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영우 신부는 “사형수들이 수감될 때는 재판과정에서 모든 것을 다시 떠올리고 불안한 상태에서 세상에 대한 독설을 퍼붓지만, 또 한편으로는 죄책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어쩔 줄 몰라 한다.”면서 “피해자 유족과의 만남을 주선해 줬던 한 사형수는 ‘이렇게 용서를 빌기 위해 이날까지 살아 있었던 것 같다’고 참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형제 폐지와 별도로 피해자 가족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씨와 오랫동안 연락해온 외국인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정귀순 대표는 “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하는 사형수 입장에서는 의미있는 일이지만 극단적인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피해자와 유족의 마음을 생각하면 의미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한 교화위원 역시 최근 페스카마호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려다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고 한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이야기겠죠. 어쩌면 영원히 그때가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니까 노력해야죠.”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범죄 공소시효 최장 10년 연장

    앞으로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최장 25년까지 늘어난다. 민족적·종교적 차별에 따른 집단범죄 행위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아예 없어진다. 법무부는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의 공소시효가 15년에서 25년으로,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형이 예상되는 범죄의 공소시효가 10년에서 15년으로 연장됐다고 1일 밝혔다. 공소시효는 검사가 일정기간 공소를 제기하지 않고 형사사건을 방치하는 경우에 피의자를 기소해 법원에서 처벌하게 할 수 있는 권한이 소멸되는 제도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증거 수집이 쉽지 않아 실체적 진실 발견을 기대하기 힘들고 처벌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소시효를 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DNA 감정, 데이터 복원 등 과학수사 기법의 발달로 장기 사건도 증거 수집이 가능해졌고 지능화·흉포화하는 강력 범죄 예방을 위해 공소시효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소시효는 ▲사형 해당 범죄 15→25년 ▲무기징역·금고 해당 범죄 10→15년 ▲10년 이상 징역·금고 해당 범죄 7→10년 ▲10년 미만 징역·금고 해당 범죄 5→7년 ▲5년 미만 징역·금고 또는 10년 이상 자격정지 및 벌금 해당 범죄 3→5년 ▲5년 이상 자격정지 해당 범죄 2→3년으로 연장됐다.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이 도주하는 등의 경우에 판결 확정 없이 공소를 제기한 때로부터 15년이 지나면 재판시효가 끝난 것으로 간주했으나 이를 25년으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집단살해죄·전쟁범죄 같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애는 ‘국제형사재판소 관할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 제정돼 시행중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제야 타종식 무사고 축제로

    제야 타종식 무사고 축제로

    ‘한해를 보내는 제야 행사를 사고 없는 대축제로 만들자.’ 서울시는 31일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을 전후한 시민대축제와 무사고를 위한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연장 운행 지하철 종각·광화문역 무정차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31일 밤 11시40분부터 새해 1일 새벽 1시10분까지 종로 보신각과 남산의 특설무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타종식을 비롯한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열린다. 이에 따라 31일 밤 11시∼1일 새벽 1시30분 종로(세종로∼종로2가사거리, 광교사거리∼안국사거리)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31일 오후 6시∼1일 밤 10시 청계로(청계광장∼삼일교)도 ‘차 없는 거리’가 된다. 특히 31일 오후 6시∼1일 새벽 2시 청계로는 보행자도 일방통행을 해야 한다. 지하철 전 구간이 1일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되지만, 종각역·광화문역에는 전동차가 서지 않는다. 도심의 시내버스도 57개 노선 1480대를 우회 운행한다. ●폭죽사고 형사 처벌·다산콜센터 운영 서울시는 타종식이 열리는 보신각에만 시민 15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시청 앞의 루체비스타 등 송년 점등이 더욱 화려해지면서 31일과 1일 밤 100만여명이 청계천 일대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폭주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운집한 인파 중에서 폭죽을 터뜨려 눈에 화약이 들어가고 화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21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폭죽을 하늘로 발사했어도 옆 사람을 다치게 하면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받아 5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등에 처하도록 했다. 사람에게 폭죽을 겨냥해 발사하면상해 혐의를 적용,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처벌 기준을 강화했다. 한편 서울시는 행사 기간에 다산콜센터(전화 02-120번)를 통해 모든 문의에 응답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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