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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판단 법적 통일성 부여” vs “재판 업무 쏠림에 부하 커져”

    “계엄 판단 법적 통일성 부여” vs “재판 업무 쏠림에 부하 커져”

    1심 공범 간 처벌 두고 판단 제각각2심 한덕수 감형·이상민 형량 가중 비전담 재판부에 사건 몰려 불만도 윤석열 이어 김용현도 항소심 기피 서울고등법원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부장 윤성식)와 12-1부(부장 이승철·조진구·김민아)가 맡은 사건 4개 중 윤석열 전 대통령 공수처 체포방해 등 3개에 대한 선고가 최근 마무리되며 지난 2월 출범한 내란재판부가 반환점을 돌았다. 이에 전담재판부 운영으로 관련 판단들 사이의 법적 안정성이 확보되고 집중 신속 심리가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다른 재판부로 업무가 쏠리는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2개의 지정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들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면서 관련 사건들 사이의 형량이나 법리 판단에 통일성이 부여되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계엄 관여자들의 사건을 심리한 1심 재판부들은 ‘12·3 비상계엄은 국헌문란 목적의 내란’이라는 동일한 판단을 내리면서도 이들을 얼마나 무겁게 처벌할지 등에 대해선 저마다 해석이 달랐다. 이에 혐의가 상당 부분 유사한 공범들의 형량의 정리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왔다.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경우 1심에서 특검 구형량(징역 15년)보다도 높은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반면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징역 7년만 선고받았다. 한 전 총리 사건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2-1부는 한 전 총리에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부작위 책임까지 묻긴 어렵다고 보고 징역 15년으로 감형했다. 반면 이 전 장관 사건의 항소심을 맡은 형사1부는 “죄책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징역 9년으로 형을 늘렸다. 국정 2인자인 총리에게 더 큰 책임을 물으면서도 공범들 간 형량의 형평을 맞췄단 해석이다. 내란 사건만 집중 심리해 신속한 결론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검법상 관련 사건의 상급심 선고는 하급심 판결선고일로부터 3개월 내에 이뤄져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의 공수처 체포방해 사건은 지난 1월 16일 1심 선고가, 지난달 29일 항소심 선고가 각각 이뤄졌다. 한 전 총리와 이 전 장관 사건도 ‘3개월 원칙’이 대체로 지켜졌다. 다만 내란전담재판부 운영으로 인해 나머지 재판부들에 업무 부하가 커지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도입 과정에서 사법행정 절차에 입법이 개입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이날 형사12-1부가 진행한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선 윤 전 대통령에 이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이 잇따라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 이에 당분간 나머지 피고인에 대해서만 재판이 진행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 “해당 재판부가 한 전 총리 사건의 판결을 선고해 불공정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 성폭행해 7년 징역 살다 출소한 60대…피해자 집 주변 찾아가 다시 ‘감옥행’

    성폭행해 7년 징역 살다 출소한 60대…피해자 집 주변 찾아가 다시 ‘감옥행’

    성폭력 범죄로 형을 살다가 출소한 60대가 법원 명령을 어기고 피해자 집 주변을 찾아갔다가 또 감옥에 가게 됐다. 14일 울산지법 형사4단독 임정윤 부장판사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주택에 들어가 성폭행한 범죄로 7년간 징역을 살고 지난해 3월 출소하면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10년 부착, 매일 오전 0~6시 외출 삼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 금지, 피해자 측에 연락·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8월 밤 피해자 주거지 인근을 찾아갔고, 보호관찰관으로부터 “접근 금지 구역 인근에 있으니 주의하라”는 연락을 받았는데도 12분가량 피해자 집 주변을 배회했다. 이어 이틀 뒤에도 50분 넘게 피해자 집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적발됐다. A씨는 나이트클럽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오전 2시가 다 돼 귀가하는 등 법원 준수사항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준수사항을 위반해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는데도, 또 위반하는 등 법질서를 가볍게 보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점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 성폭력 복역 후 출소한 60대, 피해자 집 주변 배회하다가 다시 감옥행

    성폭력 복역 후 출소한 60대, 피해자 집 주변 배회하다가 다시 감옥행

    성폭력 범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60대 남성이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다시 피해자 집 주변을 배회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4단독 임정윤 부장판사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성폭행 범죄로 7년간 징역을 살고 지난해 3월 출소했다. 당시 법원은 그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전자발찌를 10년간 부착하도록 명령했다. 또 매일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 제한과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 금지, 피해자 측 연락·접근 금지 등의 준수사항도 부과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8월 밤 피해자 주거지 인근을 다시 찾아갔다. 당시 보호관찰관은 A씨에게 “접근 금지 구역 인근에 있으니 주의하라”는 연락을 했으나 그는 12분가량 피해자 집 주변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틀 뒤에도 50분 넘게 피해자 집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적발됐다. 또 나이트클럽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새벽 2시가 다 돼 귀가하는 등 법원 준수사항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준수사항을 위반해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는데도, 또 위반하는 등 법질서를 가볍게 보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점은 참작했다”고 밝혔다.
  • “단전·단수 죄책 비해 형량 가벼워”… 이상민, 2심서 징역 9년으로 늘어

    “단전·단수 죄책 비해 형량 가벼워”… 이상민, 2심서 징역 9년으로 늘어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항소심에서 1심의 징역 7년보다 무거운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유무죄 판단을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죄책에 비해 형이 지나치게 가볍다”며 형량을 늘렸다.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이날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위증 등 혐의 사건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시한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는 물리적으로 비상계엄에 비판적인 언론 보도를 불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그곳에서 근무하는 국민들의 생명 및 신체 안전에 중대한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며 “합법적인 비상계엄 상황에서도 허용될 수 없는 위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 안전과 재난관리를 책임지는 지위에 있었던 점에 비춰 죄책이나 비난 정도가 매우 무겁다”고 질타했다. 또 “피고인은 비상계엄의 요건을 정확히 파악해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 지위에 있었고, 당시 비상계엄 선포가 위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비상계엄 선포를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거나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일관하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꾸짖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전 장관이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등 주요 기관 봉쇄와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고 허석곤 당시 소방청장에게 “경찰에서 연락이 가면 서로 협력해서 적절한 조처를 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를 유죄로 인정했다.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에게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받거나 소방청장에게 협조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윤 전 대통령이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에게 계엄 관련 문건을 건네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부분도 위증이라고 봤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에게 계엄 관련 문건을 건네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혐의에 대해선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라고 봤다. 일선 소방청이 단전·단수를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게 하는 등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도 무죄로 판단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이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249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대법원의 첫 판단이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을 구성하기 위해 국군정보사령부 요원들의 인적 정보 등 군사기밀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계엄 때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 전 장관 2심 징역 9년 선고

    ‘계엄 때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 전 장관 2심 징역 9년 선고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항소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7년을 선고한 1심보다 형량이 늘었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12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에 대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2심은 1심과 같이 이 전 장관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죄책에 비해 1심 형이 가볍다며 형량을 늘렸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인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허석곤 전 소방청장 등에게 전화해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단전·단수 지시와 관련해 수사기관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계엄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불법·위헌적인 계엄 선포를 저지하지 않고 가담한 혐의도 적용됐다. 1심은 국회 등 주요 기관 봉쇄 계획,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지시와 관련한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을 인정하면서 징역 7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이 전 장관이 항소심까지도 법적 책임을 눈 감고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2심은 양형 배경을 설명하며 “피고인은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잘 알았던 것으로 보이는데도 내란 중요임무에 종사했다”면서 “더불어 수사 기관에서 항소심에 이르기까지 법적 책임을 눈감고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 단전·단수 협조 지시를 이행할지 스스로 결정할 지위·권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결국 최후의 순간에는 위헌·위법한 지시를 따르겠다고 선택했다”며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위증한 행위의 위법성도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외도 의심’ 남편 중요 부위 자른 50대 아내, 항소심서도 징역 7년

    ‘외도 의심’ 남편 중요 부위 자른 50대 아내, 항소심서도 징역 7년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남편의 신체 중요 부위를 흉기로 자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50대 아내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에 처해졌다.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형사2부(부장판사 정승규)는 12일 특수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58)씨에게 원심판결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종합해 보면 원심 판단이 잘못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일 오전 1시쯤 인천 강화군의 한 카페에서 흉기로 50대 남편 B씨의 얼굴과 팔 등을 여러 차례 찌르고 신체 중요 부위를 자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남편의 외도 때문에 그랬다”는 취지로 말했다. 재판부는 다만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 사위 C(40)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C씨는 당시 B씨를 테이프로 결박하는 등 A씨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C씨는 장모의 부탁으로 마지못해 범행에 가담했고 범행을 계획하거나 주도적으로 실행하지 않았다”며 “피해자와도 원만히 합의해 원심 형이 다소 무겁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 ‘일본인 모녀 관광객 참변’ 음주운전자 1심 징역 5년 선고

    ‘일본인 모녀 관광객 참변’ 음주운전자 1심 징역 5년 선고

    서울 도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판사는 12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서모씨에게 이렇게 선고하고 테슬라 차량 1대에 몰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하면서 보행신호에 따라 길을 건너던 무고한 외국인 모녀를 들이받고 인도를 넘어 화단까지 돌진했다”며 “과실로 모녀 중 한 명이 사망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서씨가 범행을 인정한 점, 합의금 3억 5000만원과 사망 피해자 운구 및 장례 비용 등을 지급한 점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을 유리한 양형 조건으로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이 서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도 고려했다. 서씨는 지난해 11월 2일 밤 소주 3병을 마시고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인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사고로 어머니인 5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30대 딸은 늑골 골절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사고 당시 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12%로 도로교통법상 면허 취소 기준(0.08%)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모녀는 일본 오사카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첫날 종로구 낙산공원 성곽길을 보러 가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안 하면 고아원行”…친딸 6살 때부터 수백회 성폭행한 50대男, 2심도 징역 20년

    “안 하면 고아원行”…친딸 6살 때부터 수백회 성폭행한 50대男, 2심도 징역 20년

    아내와 이혼한 뒤 친딸을 수년간 성폭행하고 성 착취물까지 만든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 박광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에서 선고한 징역 20년을 유지했다. 또한 원심에서 명령한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과 5년간 보호관찰도 유지했다. 2014년 이혼한 A씨는 친딸 B양이 6살이던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8년 동안 경남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 등에서 B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기관에서 확인된 성폭행 횟수만 202회에 달한다. 그는 또 B양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면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신체적 학대를 가한 혐의도 받는다. 여기에 2021년 주거지에서 10대 아들 C군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이혼 후 자신의 어머니와 자녀들을 돌보다 어머니가 사망한 2021년부터는 남매를 홀로 키웠다. 그는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고아원에 보내겠다”는 등의 말을 하며 B양을 협박했다. 또한 “엄마에게 말하면 큰일 난다”는 말을 반복하며 B양을 심리적으로 위축시켰고, 이후 폭력 등을 행사하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학교에서 받은 성교육을 통해서야 자신이 겪은 일이 잘못된 것임을 인식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협박 때문에 오랫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의지하던 큰오빠가 군대에 입대한 시점에 용기를 내 다른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각 범행의 경위, 기간, 횟수 등에 비추어 그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해 범행을 인정하는 등 유리한 정상을 모두 참작해도 사회로부터 장기간 격리함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심 판결에 대해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검찰은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양형 조건에 변화가 없고 원심이 정한 형을 이 법원에서 살펴보더라도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며 기각했다.
  •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징역 2년 확정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징역 2년 확정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지난 2023년 3월 구속 기소된지 약 3년 만의 결론이다.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당초 검찰은 조 회장을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조 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3610억원이 넘는 채무를 지게 됐고, 매년 대출 원리금 상환 등에 약 400억원 이상이 들어가자 회삿돈을 유용하기 시작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법원에선 이 중 약 20억원에 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조 회장 본인 또는 지인이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한국타이어 계열사들의 법인카드 대금을 회삿돈으로 대납해 약 5억 8000만원의 이익을 얻은 혐의, 한국타이어 운전기사에게 자신의 배우자 전속 수행 업무를 맡겨 약 4억 3000만원의 이익을 본 혐의 등이다. 계열사 임원 박모씨와 공모해 개인적으로 사용할 차량 5대를 한국타이어 계열사 명의로 구입·리스하는 방식으로 5억 1000만원과 차량 사용이익을 얻고, 개인적인 이사비용 및 가구 구입비용을 한국타이어 자금으로 지급해 2억 6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2심 재판부는 “조 회장은 본인 그룹 외에 다른 회사에도 우월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절차를 무시하고 부정한 이익을 추구한 것이 분명하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다만 1·2심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조 회장 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해 자사에 131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몰드 가격 책정 방식이 MKT에 유리하게 왜곡됐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자동차의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MKT 자금 50억원을 빌려준 혐의와 관련해선 1심은 유죄를 인정했으나 2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이에 따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조 회장은 2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다. 조 회장 측과 검사 모두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한편 계열사 임원 박씨는 배임을 공모하고 한국타이어 운전기사에게 증거 차량 일부를 은닉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으로 기소된 한국타이어 법인에는 무죄가 확정됐다.
  • “못 알아 볼듯”…전 걸그룹 멤버, 아이 둘 데리고 ‘시장 먹방’

    “못 알아 볼듯”…전 걸그룹 멤버, 아이 둘 데리고 ‘시장 먹방’

    1세대 대표 걸그룹 ‘핑클’ 출신의 배우 성유리가 두 딸과 함께 시장 나들이에 나선 소박한 근황을 전했다. 성유리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SNS)에 별다른 문구 없이 쌍둥이 딸과 함께한 외출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남대문시장의 한 노점 토스트 가게 앞에 앉아 아이들을 챙기고 있다. 편안한 옷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성유리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아이들을 챙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 TV 속 화려한 모습과는 상반된 평범한 엄마의 모습이다. 성유리의 시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전에도 남대문시장을 찾아 아동복 매장에서 쌍둥이의 옷을 대량으로 구매하며 시장을 누비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또 길거리 음식을 손에 든 채 ‘먹방’을 즐기는 털털한 면모를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상을 공유하며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지하철에서 열차를 기다리거나 차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올리는 등 소탈한 매력을 드러냈다. 한편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한 성유리는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로 전향해 활동했다. 2017년에는 동갑내기 프로골퍼 출신 코치 안성현과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딸을 얻으며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안성현은 지난 2021년 가상자산 상장을 청탁받고 수십억 원대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안성현은 1심에서 사기 및 배임수재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2심 재판부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검찰이 지난 2월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사건의 최종 결과는 대법원의 판단에 맡겨진 상태다. 남편의 법적 논란으로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성유리는 지난해 방송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 “해외 가서 짐 옮기면 고수익”…한국인 앞세운 국제 대마 조직 적발

    “해외 가서 짐 옮기면 고수익”…한국인 앞세운 국제 대마 조직 적발

    경남경찰이 태국과 캐나다에서 유럽으로 대마를 밀반입한 초국가적 마약 유통조직을 적발해 대거 검거했다. 해외 마약 조직이 단기간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국인을 운반책으로 끌어들여 범행에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상남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025년 3월부터 12월까지 태국·캐나다에서 영국·벨기에 등 유럽 국가로 대마가 든 캐리어를 항공 수하물로 위탁 운반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모집 총책과 운반책 등 1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이 파악한 조직원은 2개 조직 총 21명이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검거된 인원은 운반책 8명, 관리책 2명, 운반 모집 총책 2명, 자금세탁책 2명 등 14명이다. 해외 체류 중인 조직원은 7명이다. 경찰은 베트남 국적 총책 2명과 중국 국적 총책 1명에 대해 마약거래방지법을 적용,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또 벨기에와 튀르키예 등에서 검거돼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운반책 4명에 대해서는 입국 시 통보 조치를 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징역 3~7년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경찰청이 해외에서 한국인들의 대마 운반 적발 사례가 잇따르는 점을 포착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현지 영사관과 수사기관 등을 통해 적발 정보를 넘겨받은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는 지난해 10월 경남청에 수사를 지시했고 경남청은 출입국 기록과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해 조직 구조를 확인했다. 수사 결과, 조직은 태국 현지 농장에서 직접 대마를 재배하거나 태국·캐나다 등지에서 구매해 확보한 뒤 한국인 운반책을 통해 유럽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반된 대마는 캐리어당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7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책은 운반관리책과 모집 총책을 통해 국내에서 운반책을 모집했고 이들에게 태국이나 캐나다로 출국하도록 지시한 뒤 유럽 출국 직전 대마가 든 캐리어를 전달했다. 이후 운반책들은 출발과 경유, 도착 과정에서 가방 사진과 인증 사진을 찍어 상선에 보고했고 운반에 성공하면 계좌이체나 가상화폐로 고액 수당을 받았다. 운반이 실패해도 일부 사례금이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은 운반책들에게 “여행 중 외국인의 부탁으로 짐을 옮겼을 뿐 내용물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도록 사전에 교육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일부 운반책은 현지에서 같은 취지로 진술해 처벌 없이 국내로 추방되기도 했지만, 경찰은 압수수색과 자금추적 등을 통해 이들이 범행에 고의로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조직은 한국인의 입국 절차가 비교적 간소한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과 벨기에 등은 한국인에게 전자여행허가(ETA)와 자동입국심사를 허용하고 있다. 경찰은 조직이 이를 이용해 한국인을 대마 운반책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범죄수익 6023만원 상당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차량과 예금채권 등 처분을 막았다. 또 이달 베트남에서 열리는 인터폴 합동 마약 단속 작전에 참여해 해외 총책 검거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단기간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며 해외 출국이나 물품 운반을 요구할 경우 범죄 연루 가능성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며 “마약 운반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더라도 국내외에서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개 식용 금지 앞두고 새 소득원으로 떠오른 ‘염소 사육’

    개 식용 금지 앞두고 새 소득원으로 떠오른 ‘염소 사육’

    개 식용 전면 금지를 앞두고 축산농가의 새 소득원으로 떠오른 염소 산업 육성 경쟁이 뜨겁다. 6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2027년 2월 7일부터 개 사육·도살·유통·판매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2024년 시행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의 처벌 조항이 3년 유예를 거쳐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를 어기면 최대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태료를 물린다. 이런 가운데 보신탕과 맛과 조리법이 비슷하고 건강상 효능도 뛰어난 염소탕이 유력한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부터 4년간 ‘강원 염소 산업 성장 기반 조성 및 육성 계획’을 추진한다. 우선 36억원을 투입해 우량한 염소를 확보하고 산업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실정에 맞는 정밀 사육 지침과 번식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체계를 표준화할 예정이다. 도는 2030년까지 도내 염소 사육 두수 10만두, 출하 체중 5㎏ 증량, 폐사율 10% 개선, 생산비 1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도는 내년까지 총사업비 12억 3000만원 규모의 함양 흑염소 가공·유통센터를 건립한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해까지 흑염소 전용 스마트 축사 구축, 고품질 브랜드화 등 20개 과제를 골자로 한 ‘흑염소 산업화 연구 5개년 종합 대책’을 완료했다. 이 밖에 충남·경북도 등도 ‘염소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올해 시행에 들어갔다. 소, 돼지를 사육하는 축산농가들도 노동 부담이 적은 염소 사육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4년 기타 가축 통계’에 따르면 염소 사육 마릿수는 2022년 43만 2765마리에서 2023년 42만 3430마리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4년 46만 8996마리로 크게 증가했다. 사육 농가 수도 2022년 1만 73가구에서 2023년 1만 263가구, 2024년 1만 1474가구로 꾸준히 늘었다. 염소 사육 농가들도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염소협회 경북 영천시지회는 ‘영천 염소 산업화 특구 시범단지 지정’을 위해 중앙회, 정부 등과 접촉하고 지난 3월에는 염소 사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염소 산업이 개 식용 종식 이후 대표적인 건강식품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권 기반 확립과 품질 관리 체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尹 ‘체포방해’ 2심서 징역 7년… 내란재판부, 형량 2년 늘렸다

    尹 ‘체포방해’ 2심서 징역 7년… 내란재판부, 형량 2년 늘렸다

    계엄 당시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소집받고 못 온 위원 심의권 침해”외신에 허위사실 전파 지시도 유죄재판부 “대통령 책무 저버려” 질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재판 8건 중에서 처음 나온 항소심 판결이다. 1심의 유죄 판단 부분은 그대로 유지된 반면, 허위 사실이 담긴 PG(언론 대응을 위한 정부 입장)를 외신에 전파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에 대해선 무죄 판단이 뒤집히면서 형량이 무거워졌다. 재판부는 “대통령의 책무를 저버렸다”고 질타했다. 서울고등법원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이같이 선고했다. 1심보다 징역 2년 늘었지만, 특검팀 구형인 징역 10년보다는 적다. 재판부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이 있음에도 비상계엄 선포 후 저지른 이 사건으로 사회적 혼란을 가중해 대통령의 책무를 저버린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후 홍보수석실을 통해 외신에 PG 전파를 지시한 혐의에 대해 1심과 다른 판단을 내렸다. 해외홍보비서관은 객관적인 사정에 반하거나,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과장되거나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해선 안되는 주의의무가 있다는 점에서 ‘헌정질서 파괴 뜻은 추호도 없었다’는 내용의 PG를 전파하게 한 것은 이같은 주의의무를 위반하게 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1심 재판부는 PG는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일 뿐 홍보비서관의 의무를 넘어서는 일을 하게 한 것은 아니라며 무죄로 판단했다. 또 항소심 재판부는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소집 통지를 받지 못한 국무위원 7인뿐 아니라, 소집 통지는 받았으나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한 국무위원 2인(당시 산업부·국토부 장관)의 심의권도 침해받은 것이라고 봤다.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 내란 수사에 대비해 김성훈 당시 경호처 차장에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등) 등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인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해온 공수처의 위법 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헌법에서 정하는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은 공소제기를 금지할 뿐 수사 자체를 금지한다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계엄 해제 후 작성한 사후 선포문을 행사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무죄 판단을 유지했다. 짙은 남색 정장과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왼쪽 가슴에 수형번호가 적힌 명찰을 단 채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정자세로 앉아 선고 내용을 들었다. 다소 불안한 듯 눈을 수차례 깜박이기도 했다. 재판이 종료된 후엔 씁쓸히 웃으며 변호인단과 악수를 나눈 뒤 퇴정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즉시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尹 ‘체포방해·직권남용’ 등 2심 징역 7년…1심보다 2년 가중

    尹 ‘체포방해·직권남용’ 등 2심 징역 7년…1심보다 2년 가중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를 방해하고, 국무회의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무죄 판단이 나온 혐의가 2심에서 대부분 유죄로 뒤집히면서 형량도 징역 5년에서 7년으로 늘었다.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29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앞서 특검팀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혐의에 대한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죄가 선고됐던 혐의도 원심 판결을 뒤집고 유죄로 판단했다. 지난해 1월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범인도피교사), 내란 수사에 대비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대통령경호법 위반 교사)를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인정했다. 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을 갖추려고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불참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는 1심 판단을 파기하고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1심은 국무위원 9명 중 소집 연락을 받고도 참석하지 않은 2명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일부 무죄로 판결했다. 또 ‘헌정질서 파괴의 뜻은 추호도 없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이 담긴 PG(프레스 가이던스·언론 대응을 위한 정부 입장)를 외신에 전파하도록 지시한 혐의 역시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는데, 2심 재판부는 이를 유죄로 판단했다.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허위공문서작성), 이후 이를 폐기한 혐의(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손상)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 판단을 내렸다. 이 허위 공문서를 행사한 혐의에 대해선 1심의 무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을 부담했음에도, 이 사건으로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등 대통령 책무를 저버렸다”고 질타했다. 이어 “심의권 침해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 범행 및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하자 은폐를 위한 사후 부서 관련 범행은 이런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서 그 자체로 헌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위법의 정도가 크고 책임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외신을 상대로 한 허위 홍보와 관련해서는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저질러진 잘못을 은폐하는 것은 물론 비상계엄 선포의 적법성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외신에 전달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임도 및 알권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양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그의 경력과 이 사건 내용에 비춰 제한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선고는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받은 첫 항소심 판단이자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의 첫 판결이다.
  • 女배우, 유명 영화 제작자의 성폭행 폭로…‘권력자의 두 얼굴’에 오열 [핫이슈]

    女배우, 유명 영화 제작자의 성폭행 폭로…‘권력자의 두 얼굴’에 오열 [핫이슈]

    할리우드 배우들 사이에서 ‘미투’(me too·성범죄 폭로) 운동을 촉발한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둘러싼 재판에 한 여배우가 직접 출석해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연기 활동을 펼친 적이 있는 제시카 맨(40)이 이날 와인스타인 관련 재판에서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맨은 재판에서 “2013년 3월 18일 한 호텔에서 당시 146㎏이 넘는 거구였던 와인스타인이 날 침대에 눕히고 성폭행했다”면서 “나는 계속 거부 의사를 밝히고 현장을 떠나고 싶었지만 와인스타인이 내 손목을 머리 위로 꺾어 고정시킨 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마치 나를 소유물처럼 대했다”면서 “와인스타인은 같은 해 하반기에도 나를 상대로 성폭행했다. 그의 몸집이 너무 무거워서 정신을 잃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맨은 10여 년 전 연기 경력을 쌓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와인스타인과 처음 만나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와인스타인은 그녀의 잠재력을 칭찬하는 듯하며 다가와 성관계를 요구했다. 그는 재판에서 “2013년 2월 몬타주에 있는 호텔에서 와인스타인이 이탈리아 출신 배우인 에마누엘라 포스타키니와 함께 ‘세 명이서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했을 때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그 자리를 뛰쳐나왔다”면서 “와인스타인은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큰 소동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얼마나 강력한 사람인지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와인스타인은 항상 모든 사람의 이름을 들먹였다. 그건 그저 그의 본모습이었다”면서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와인스타인이 저지른 성폭행 두 건에 대해 직접 증언을 한 맨은 재판 도중 오열하며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할리우드 성공 이면의 끔찍한 모습와인스타인은 1990년대 ‘펄프 픽션’,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자였다. 오스카상을 거머쥐기도 했던 이 영화계 거물은 수십 년간 할리우드 최고의 권력자로 군림하며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화려한 성공의 이면에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악마의 기질이 있었다. 2017년 뉴욕 타임스의 심층 보도로 여성들의 주장이 폭로되면서 이른바 ‘할리우드 미투’가 시작됐다. 그에 대해 80명 이상의 고소인이 나타났고 그는 2023년 LA 법원에서 최대 23년까지 가능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 와인스타인에 대한 재판은 하나의 사건이 아닌 여러 지역과 여러 피해자에 대한 사건으로 나뉜다. 이에 따라 이미 징역형을 살고 있는 와인스타인은 각각의 사건에 따라 재판과 형량이 결정된다. 앞서 와인스타인은 2020년 뉴욕에서 첫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성폭행 혐의는 부인하는 동시에 아내를 두고 외도를 한 것이 잘못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일부 고소인들은 돈을 노리고 접근했다”며 “아마 보상금을 챙길 기회라고 봤겠지만 그들 모두가 가장하는 것만큼 순진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 “이미 결혼했잖아?”…새 아내 자랑한 목사, 댓글 하나에 ‘두 아내’ 의혹 [핫이슈]

    “이미 결혼했잖아?”…새 아내 자랑한 목사, 댓글 하나에 ‘두 아내’ 의혹 [핫이슈]

    “이미 결혼한 줄 알았는데요.” 미국의 한 목사가 페이스북에 새 아내를 공개했다가 중혼 의혹에 휘말렸다. 결혼을 축하하는 댓글 사이에 “이미 결혼한 줄 알았다”는 반응이 달렸고, 그는 이후 조지아주에서 발부된 중혼 혐의 영장으로 플로리다에서 붙잡혔다. 27일(현지시간) 더크리스천포스트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더 빌리지스에 사는 목사 레슬리 윌리엄스(62)는 지난 22일 조지아주 중혼 혐의 영장에 따라 체포됐다. 윌리엄스는 현재 플로리다 섬터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로 송환될 예정이다. 더크리스천포스트는 섬터 카운티 보안관실 확인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중혼은 기존 혼인이 법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다시 결혼하는 행위다. 록데일 카운티 측은 윌리엄스에게 적용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장이 중범죄 혐의로 발부됐다고 밝혔다. 조지아주에서 중혼은 중범죄로,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더크리스천포스트는 전했다. ◆ 새 아내 사진에 달린 수상한 댓글 논란은 윌리엄스가 직접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9일 페이스북에 신디라는 여성을 새 아내로 소개하며 결혼 사실을 알렸다. 게시물에는 지인들의 축하 댓글이 이어졌지만, 그중 한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이미 결혼한 줄 알았는데요. 축하합니다.” 더크리스천포스트는 윌리엄스가 이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지만, 자신이 이미 결혼한 상태였는지를 묻는 듯한 문제 제기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며칠 뒤 그는 다시 신디의 사진을 올리며 “아름답고 재능 있는 내 아내에 대한 축하 댓글에 감사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 게시물과 댓글이 중혼 의혹을 둘러싼 정황으로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 집에 없던 목사, 픽업트럭 몰다 붙잡혀 영장 집행은 지난 22일 오후 이뤄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플로리다 레이디레이크에 있는 윌리엄스의 자택을 찾아갔지만, 그는 집에 없었다. 경찰은 이후 인근에서 그의 파란색 포드 픽업트럭을 발견해 차량을 세웠고, 현장에서 윌리엄스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기록상 그는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 사건과 관련한 ‘타주 도피자’로 분류됐다. 그는 조지아주로 넘겨진 뒤 중혼 혐의에 대한 사법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그의 사역 단체인 레슬리 윌리엄스 미니스트리즈 측은 현지 언론의 연락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아내를 이렇게 사랑하라” 책 쓴 목사의 반전 사건이 더 주목받은 이유는 그의 이력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플로리다 더 빌리지스에서 레슬리 윌리엄스 미니스트리즈를 운영해 온 목사다. 더크리스천포스트는 그를 목사이자 공인 기독교 상담사, 2017년 출간된 결혼 조언서 ‘러브 허 라이크 디스: 러빙 허 해즈 네버 빈 디퍼’의 저자로 소개했다. 해당 책은 남성이 아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신앙적 관점에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책 서문에서 이혼이나 별거, 사별을 겪은 남성들도 다시 사랑을 배울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었다. 현지 언론이 “아내 사랑법을 쓴 목사가 중혼 혐의로 체포됐다”고 조명한 배경이다. 그가 운영하는 사역 단체는 “예수 그리스도 안의 희망과 사랑을 전하고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마지막 때에 대비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정작 운영자가 중혼 혐의 영장으로 붙잡히면서 신앙과 결혼을 설파해 온 그의 이력도 함께 도마에 올랐다. 윌리엄스가 사는 더 빌리지스도 눈길을 끈다. 플로리다 중부의 이 지역은 미국 최대 규모 은퇴자 커뮤니티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번 사건이 지역 문화와 직접 관련됐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현재 구금 상태로 조지아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 혼인 관계와 새 결혼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는 향후 법정 절차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 ISDS 이기고도… 엘리엇·中투자자 소송비 환수 난항

    ISDS 이기고도… 엘리엇·中투자자 소송비 환수 난항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스위스 승강기 기업 쉰들러로부터 국제투자분쟁(ISDS) 소송비용 170억원을 환수했지만 다른 소송에서 받지 못한 소송 비용이 5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정부를 상대로 중재 제기된 ISDS는 총 10건이고, 이 중 정부가 승소해 소송비용 환수 결정이 내려진 사건은 4건이다. 쉰들러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소송비용 96억원을 차례로 송금했는데 이는 한국 정부 역대 최고 환수액이다. 지난해 11월 패소한 론스타도 74억원을 지급 완료했다. 지난 2월 영국 법원에서 승소한 엘리엣 건은 소송 비용을 받아야 하지만 양측이 환수 금액을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부와 엘리엇은 협상을 진행하며 입장 차를 좁히고 있다. 이와 별개로 엘리엇과의 ISDS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로 환송돼 다시 중재절차에 돌입했다. PCA 중재판정부는 2023년 6월 한국 정부에 대해 1억 782만 달러(약 1556억원)의 배상책임을 인정했지만 영국 법원이 판정부 관할권에 국민연금공단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 주주였던 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찬성 의결권 행사 등을 문제 삼았다. 정부는 또 2024년 5월 중국인 투자자 민모씨에게 승소했지만 소송비용 49억원을 못 받고 있다. 그는 2007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으나 대출금을 갚지 못했고, 우리은행이 담보권을 실행해 그의 주식을 매각했다. 횡령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민씨는 2020년 은행의 조치와 국내 법원 재판이 위법하다며 ISDS를 제기했다. 론스타, 쉰들러와 ISDS 소송에서 정부를 대리한 김준우 태평양 변호사는 “상대가 환수 결정에 따르지 않아 정부가 추가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라며 “엘리엇의 경우 환송 중재에서 이긴 뒤 받을 금액에서 영국 법원 소송비용을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소송이 진행 중인 2건의 ISDS에서도 정부가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란 디야니 가문과 분쟁은 지연 이자 포함 약 700억원 수준인 우리 정부의 1차 ISDS 배상금 미지급 문제를 두고 2차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미국인 투자자가 부산 재개발 사업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537만 달러(약 75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도 남아 있다. 11번째 ISDS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쿠팡 주주들은 지난 1월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해 주가 하락 등 손해를 봤다며 ISDS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
  • ‘10조 전분당 담합’ 대상·사조·CJ 등 임원진 25명 기소

    ‘10조 전분당 담합’ 대상·사조·CJ 등 임원진 25명 기소

    전분당 및 부산물 가격 담합 의혹을 받는 식품업체 대상, 사조CPK, CJ제일제당 등 법인·임직원 25명이 무더기 기소됐다. 검찰은 8년간 담합 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나희석)는 23일 국내 전분당 및 부산물 시장을 과점하는 전분당 3사와 관련 협회, 임직원 등 25명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전분당 업체 중 삼양사는 리니언시(자진신고 감면제도)를 통해 이번 기소 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8년 3개월 동안 국내 시장에서 각종 음료·주류, 과자, 가축 사료 등에 사용되는 전분당 및 그 부산물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전분당은 전분을 원료로 한 물엿, 과당, 올리고당 등으로 주로 과자와 음료, 유제품 등을 만들 때 쓰인다. 대형거래처(서울우유·한국야쿠르트·농심·하이트진로 등)에 대해서도 낙찰업체와 투찰가격을 미리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담합 이후 전분 가격이 담합 전보다 최고 73.3% 급등했고, 전분당 및 부산물 담합 규모는 10조 152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3조원 규모의 설탕 가격 담합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CJ제일제당과 삼양사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류지미 판사는 이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 전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 최모 전 삼양사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 벌금 1억원을 각각 선고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법인에는 벌금 2억원씩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CJ제일제당과 삼양사가 담합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폭리를 취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담합 1호 기소 사건 판결에 대해 나 부장검사는 “법원 판단을 존중하지만 전례를 봤을 때 공감이 가지 않는다. 판결문을 확인한 뒤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부, 의료 기록 없는 아동 6만명 조사… 학대 징후 찾는다

    정부, 의료 기록 없는 아동 6만명 조사… 학대 징후 찾는다

    정부가 학대 위기에 내몰린 아이들을 구해내기 위해 의료 기록이 없는 6세 이하 아동 6만여명을 다음 달부터 전수 조사한다. 최근 잇따른 아동학대 의심 사망 사건과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 등을 계기로 아동학대 살해·치사 범죄의 처벌 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이런 내용의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책의 핵심은 학대 징후를 스스로 말하기 어려운 위기 아동을 국가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다. 정부는 ‘e아동행복지원사업’을 통해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6세 이하 아동 5만 8000명을 발굴했으며, 다음 달부터 위험도가 높은 아동부터 직접 방문해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특히 학대에 취약한 2세 이하 아동 가정 방문 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가 반드시 동행하도록 하고 형식적 점검을 막기 위해 대면 확인과 증빙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또한 어린이집·유치원 무단결석 관리를 촘촘하게 하고 초등학교 취학 연기 신청 시 아동을 반드시 동반하도록 하는 등 안전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 아동학대 살해·치사 범죄의 법정형을 높이고 부모에 의한 자녀 살해를 중대한 아동학대 범죄로 법에 명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행법상 아동학대 살해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 치사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정부는 형벌 간 비례 원칙 등을 고려해 처벌 수준의 적절성을 검토한 뒤 법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차경자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장은 “현행법에는 아동학대 유형에 살인 및 미수가 규정돼 있지 않다”며 “미수에 그쳤을 때 피해아동보호명령이 어려운 상황이라 살인 및 미수죄를 포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8월부터는 학대 의심 사망 사건 발생 시 정밀 분석해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환류 체계’도 가동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연평균 41명(2020~2024년) 수준인 아동학대 사망자를 2029년까지 30명 수준으로 27.5%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아리셀 대표 징역 15→4년 감형에… 유족 “23명 죽었는데 이게 법이냐”

    아리셀 대표 징역 15→4년 감형에… 유족 “23명 죽었는데 이게 법이냐”

    2024년 6월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배터리업체 ‘아리셀’ 화재 참사와 관련해 1심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된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항소심에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됐다.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신현일)는 22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산업재해치사)·파견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4년을 판결했다. 1심에서 박 대표는 2022년 1월 중처법 시행 이후 관련 사건에서 나온 최고 형량인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의 아들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에게 징역 7년 및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1심 형량은 징역 15년 및 벌금 100만원이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아리셀 임직원 등 6명에게는 징역형의 집행유예 등이 나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화재 이틀 전 폭발 사고가 나 전조 증상이 있었음에도 발열 전지에 대한 위험성을 안일하게 생각하고 후속 공정을 계속했다”며 “막을 수 있었던 참사였다는 점에서 책임이 매우 중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사업장의 위험성을 외면하고 이익 추구에만 몰두했거나 안전 조치를 완전히 방치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며 감형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표의 경우 “아들에게 아리셀 업무 중 상당 부분을 맡긴 이유에는 경영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중처법이나 파견법상 책임을 피할 목적이 있었다고 볼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피해자 유족 전원과 합의한 점도 고려됐다. 재판부는 “일부 유족이 처벌을 탄원하고 있으나 이를 이유로 합의를 양형에 제한적으로 반영하면 피고인이 피해 회복에 소극적이거나 포기하게 만들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층별 비상구 설치 의무도 인정하지 않았다. 선고 직후 유족 사이에서는 “우리 가족 살려내라” 등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 항의가 빗발치자 재판장은 “유족이 아니라면 감치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경고한 뒤 발언 기회를 줬고, 유족들은 “이게 도대체 무슨 법이냐”, “유족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4년 판결을 못 내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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