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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고무줄 구형 없앤다

    검찰이 ‘고무줄 사건처리’ 논란을 없애기 위해 1543개 범죄유형별로 처리기준을 마련, 이달부터 적용키로 했다. 대검찰청은 2004∼2006년에 검찰이 기소한 피의자 345만 5583명의 1심 선고 형량을 종합 분석해 범죄유형별로 구속·기소·구형·벌금 등의 기준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사건유형별로 1심 선고 형량을 파악해 분포도를 그리고 중앙값을 계산했다. 또 검찰 구형량과 법원 선고형량의 편차, 범죄의 성격, 법정형량 등까지 두루 고려해 사건처리 기준을 정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13세 미만 어린이 강간이나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사건은 구속 수사와 징역 5년 이상 구형을, 특수강간치사죄는 구속 수사와 무기징역 구형을 원칙으로 정했다. 뇌물사건은 받은 액수가 3000만원 이상이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했고,3000만∼5000만원이면 징역 5년 이상,5000만∼1억원이면 징역 7년 이상,1억원 이상이면 징역 10년 이상을 구형하기로 했다. 특히 선거사범은 모든 양형요소를 전산화시켰다. 검사가 검찰 내부전산망에 접속해 항목별로 범죄사실을 넣으면 피의자의 종합등급(1∼30등급)이 자동적으로 계산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5년 구형 성폭행범에 20년형 선고

    연쇄 성폭행범에 대해 법원이 범행의 악랄함을 강조하면서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징역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재환 부장판사)는 27일 여성들을 잇따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박모(29)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박씨에 대해 검찰은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면서 범행 자체를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비슷한 범행에서 더 이상 극악한 형태의 범행을 찾기 어려운 이번 사건의 피고인에게 별다른 교화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형과 같은 극단적인 형벌을 고려해봄도 마땅하나 피고인의 나이 등을 감안해 유기 징역형을 선택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2006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전지역 대학가 주변 원룸 등에 사는 여성 18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는 한편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달의 판결] 로또 소송은 법조종합선물세트?

    [이달의 판결] 로또 소송은 법조종합선물세트?

    헌법소원, 민·형사, 행정 소송 등 7개 소송에 관련 변호사만 대법관 출신 등 140명. 소송규모는 4700억원대. 발행 1년 반만에 5조 4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로또 복권 소송이 기록한 수치다. 지난 20일 서울고법에서 1심 판결을 뒤집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로또 소송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10개 로펌,140여명 변호사 이름 올려 서울고법은 복권 시스템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가 정부를 대신해 로또복권을 관리해온 국민은행과 국가를 상대로 낸 약정수수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9%대의 계약 수수료율대로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을 깨고 “변경된 수수료율 4.9%를 기준으로 지급하라.”면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수수료율을 둘러싼 송사는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또복권 발매가 시작된 2002년 복권시스템의 설치와 운영 담당자로 선정된 KLS와 관리책임자인 국민은행 사이에 4700억원대의 수수료문제가 발생해 감사원 감사와 대검 중수부의 수사, 헌법소원, 민·형사·행정소송 등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10개 로펌과 140여명의 변호사가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고법 사건에서는 KLS측에 법무법인 태평양의 노영보·권순익 변호사와 세종의 임준호·이병주 변호사가 선임됐다. 국민은행과 정부측은 율촌의 윤용섭·이상민·윤홍근·김광순·장영기 변호사, 지평의 조병규·박영주 변호사, 우일아이비씨 최영익·김홍섭 변호사가 대리인으로 소송에 참여했다.5개 로펌의 변호사 14명이 창과 방패로 나선 셈이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로또 사건에 선임된 변호사들을 보니 수천억원대 수수료가 걸린 만큼 최고의 창과 방패를 선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선고 난 헌법소원 사건에서는 세종과 덕수가, 행정소송 사건에는 김앤장·세종·광장·화우·태평양·지평 등이 참여했다.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앤장은 KLS가 복권위원회 등을 상대로 낸 로또복권 시스템 운용 수수료의 최고한도 고시 취소소송에 이임수 전 대법관 등 11명의 변호사를 내보냈다. 함께 선임된 세종도 대법관 출신의 서성 변호사 등 무려 15명의 변호사를 대리인 명단에 올렸다. 이에 질세라 피고측인 복권위원회 등도 광장과 화우를 선임했다. 광장은 박우동 전 대법관 등 7명의 변호사를, 화우는 강보현 대표변호사 등 10명의 변호사를 내세웠다. 한 사건에 무려 42명의 변호사가 달라붙은 셈이다. 민사사건은 세종, 화우, 태평양, 지평, 우일아이비씨가 KLS와 국민은행 측을 대리했다. 중수부 수사로 기소된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장에 대한 형사사건에는 김앤장, 태평양, 목민, 화우, 율촌이 관련 피고인들 변론을 담당했다. ●수임료 어마어마… 욕심 낼 만 로또 관련 소송으로 변호인들이 받을 수 있는 수임료는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로펌의 한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확정되지 않고 진행 중인 사건들이기 때문에 수임료가 명확하지 않다.”고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다른 변호사는 “수임료 문제는 영업비밀이고 사안마다 달라 로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라면서도 “소송규모가 4000억원대라면 적어도 수십억에서 수백억원대 이상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대형로펌의 한 변호사는 “로또 사건은 법조종합선물세트라고 할 만큼 모든 종류의 소송을 다루는 사건인 데다 소송규모가 수천억원대여서 욕심을 낼 만한 사건”이라고 귀띔했다. ●민사·형사사건 판결취지 서로 엇갈려 시스템 설치 운영자에 대한 수수료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계약사항에 대해 민사소송을 맡은 1·2심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서울고법은 수수료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계약서의 29조3항1호를 “매출규모가 증가해 조정이 필요할 경우 조정을 시도하고 성립되지 않을 경우 계약의 갑인 국민은행측이 수수료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했다. 로또의 공익성을 감안한 판결인 셈이다. 반면 1심 재판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의 판단은 달랐다.“이 조항은 매출규모 급증에 따른 수수료의 과다지급으로 (국민은행측에)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 아니다.”며 원고인 KLS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특경가법상배임 혐의로 기소된 당시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장 이모씨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형사부는 “매출규모에 따른 수수료 변동조항을 두지 않아 실제 매출이 급증할 경우 엄청난 금액을 수수료로 지급해 복권사업자인 국민은행에 손실을 입힐 위험을 초래했다.”면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인 고법 민사부 판결대로라면 대검 중수부가 적용한 배임혐의 인정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형사사건의 항소심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고법의 판단이 주목된다.KLS 측을 대리한 한 변호사는 “형사사건에서 유죄선고가 났고 민사도 1심은 같은 취지였는데 이를 뒤집은 고법 민사부 판단이 대법원에서 유지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법정서 본 가정의 위기] (2) 판례로 본 가족과 성

    공무원 A(33)씨는 2005년 2월 동호회 회원들과 유흥업소에 갔다가 여종업원인 B(25)씨를 만났다.A씨는 첫날 B씨와 성관계를 맺은 뒤 여행을 제안했다.2박3일 동안 함께 지내며 A씨는 “결혼했지만 성격이 맞지 않아 1년 만에 헤어졌다. 당신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B씨는 남자 친구도 있었지만 A씨를 믿기로 했다. 유흥업소를 그만두고 대학 졸업 후 준비하던 자격증 시험도 다시 공부했다.A씨는 월세방을 얻어 주며 B씨와 연인 관계를 지속했다. 그러나 ‘단꿈’은 A씨 부인이 이를 알아 채면서 산산조각났다.B씨는 2002년에 결혼한 A씨가 사실은 이혼한 것이 아니라, 딸까지 둔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B씨는 A씨를 혼인빙자간음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결혼 약속한 유부남 공무원 솜방망이 처벌 1심 재판부는 A씨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벌금 500만원으로 형량을 대폭 줄였다. 감형 이유는 A씨와 B씨가 유흥업소에서 만나 첫 관계를 맺었다는 데 있었다. 특히 B씨가 유흥업소 여종업원으로 계속 일했다면 A씨가 거짓으로 결혼을 약속했더라도 ‘무죄’라고 밝혔다.B씨를 ‘음행의 상습이 없는 부녀’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현행 형법은 혼인빙자간음죄를 ‘음행의 상습이 없는 부녀’를 속여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규정한다.‘음행의 상습이 없는 부녀’란 불특정한 남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은 여자를 뜻한다. 때문에 유흥업소 여종업원은 혼인빙자간음죄의 피해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성문화가 변하고 있는 요즘 여성의 정조관념을 지나치게 강조한 시대착오적 조항으로, 생계형 여종업원이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를 악용할 경우 가정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학생인 조카와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주부 C(26)씨가 구속기소됐다.3남매를 둔 C씨는 2006년 10월 수원에 사는 시가 쪽 친척집을 방문해 조카 D(13)군을 만났다. 친척이 많아 C씨와 D군은 한방에서 잠을 자게 됐다.C씨는 D군에게 다가가 성추행했다. 두 달 뒤에는 남편을 통해 D군을 용인시 집으로 초대했다. 남편이 새벽에 출근하자 C씨는 D군에게 접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 검찰은 C씨를 강제추행죄로 기소했고 1심 법원은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미성년男 강간해도 강제추행죄만 적용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는데 왜 강간죄가 아니라 형이 훨씬 가벼운 강제추행죄가 적용됐을까. 강간죄를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와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고 규정한 형법 때문이다. 강간의 피해자를 여자로 한정해 피해자가 남자인 경우엔 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이다. 대법원은 성전환 수술로 여성의 외모를 갖춘 ‘성전환자’를 윤간한 사건에서도 피해자가 호적상 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죄라고 판결했다. 강간이란 남녀 간의 행위라 남자 상호간, 여성 상호간에는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형법이 강간죄의 피해자를 여자로 한정한 것은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성과 여성 간의 고정적 성역할을 법제화한 것”이라면서 “형법을 개정해 피해자를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검찰, 정몽구회장 징역 6년 구형

    1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20일 징역 6년을 구형받았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길기봉)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검찰은 “부외자금 1440억원을 조성하도록 지시했고 비밀금고까지 운영하며 개인적으로 이용해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항소심에서 검찰이 구형했던 형량과 같다. 정 회장은 이날 최후 진술에서 “많이 반성해 왔고 국민들께, 재판부에도 죄송하다. 선처해 주신다면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도록 제 남은 힘을 다 쓰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하기 전에 정 회장이 약속했던 8400억원 출연에 대해 자세히 질문했다. 사회공헌기금이 어떻게 이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 회장은 “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이행하겠다.”면서 “사회공헌 출연은 대국민 약속이기에 그때(파기환송전)나 지금이나 자발적으로 하겠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답변했다. 특히 변호인은 실형 선고를 우려한 듯 “대법원이 파기환송한 취지는 집행유예가 아니라 사회봉사명령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기환송심의 핵심은 양형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정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집행유예형으로는 최고형이다. 더불어 사회봉사로 사회공헌기금 8400억원 출연과 기고·강연 등을 명령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회봉사는 형법에 ‘노역(勞役)’형태로 명시돼 기금 출연은 허용될 수 없다고 항소심 판결을 뒤집었다. 특히 사회봉사는 집행유예형을 전제로 선고되는 명령이라 대법원은 집행유예형까지 파기하며 적절한 형을 다시 정하라고 사건을 고법에 돌려보냈다.정 회장에 대한 선고재판은 다음달 3일 오후 2시에 열린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교정 대상 수상자] 대상 수상 김진철 마산교도소 교위

    [교정 대상 수상자] 대상 수상 김진철 마산교도소 교위

    “저보다 열심히 근무하는 동료가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26회 교정대상을 받는 마산교도소 김진철(53) 교위는 극구 자신을 낮추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교위는 31년 세월을 교도관으로 성실히 일하며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도 바른 태도와 원칙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역사회 봉사에도 누구보다 앞장섰다. 아울러 적극적인 자세로 구외공장 및 위탁공장에 우수업체를 유치, 막대한 세입을 증대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위는 교도소 안에서 재소자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마음씨 넉넉한 교도관으로 통한다. 그는 “처음부터 흉악한 범죄자는 없다.”면서 “대부분 재소자들은 한순간의 잘못으로 범죄자의 멍에를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갑원(46·가명)씨를 예로 들었다. 최씨는 살인죄로 15년형을 선고 받고 마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2003년 모범수로 가석방됐다. 처음에는 자신을 억제하지 못해 말썽을 피우다 독방에 수감되기 일쑤였다. 김 교위는 “인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가 형성되자 선량해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오갈 데 없는 최씨에게 직장까지 알선해 줬다. 최씨는 마산시내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선반공으로 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김 교위는 박승욱(42·가명)씨와도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다. 박씨는 성폭행죄로 3년간 징역을 살다가 출소, 지금은 자기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김 교위의 수상소식을 전해 듣고 마산교도소를 방문했다가 만나지 못하자 메모를 남기고 돌아갔다. 박씨는 “저에게 인생을 알려준 덕택에 제가 있을 곳을 알았다.”면서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김 교위는 1956년 경남 창원시 동읍에서 태어나 1972년 마산공고를 졸업한 후 부산의 섬유회사에 취직해 전기기사로 근무하다 군에 입대했다. 해병대 제대 후 교도관 시험에 응시,77년에 합격했다. 이듬해에는 김남선(51)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타고난 그의 성실성은 한 재소자의 자살을 사전에 예방했고, 교정작품 전시회에 출품할 재소자의 작품 제작을 지도해 입상 시켰다. 김 교위는 “사회나 이웃이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대했더라면 어둠속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인간적인 교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타인 주민번호 팔면 징역형

    앞으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나 주소를 수집해 대가를 받고 넘기면 주민등록법에 의해 최고 3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만약 그 이외의 개인정보까지 유출했을 경우엔 개인정보호법 위반까지 더해져 최대 6년의 징역에 처해질 수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15일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조항을 담은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타인의 주소나 주민번호를 대가를 받고 알려 주는 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은 ‘(수집한 정보를) 부당하게 사용했을 때’ 등 다소 애매한 규정 때문에 법망을 피해 가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주민번호와 주소의 경우 대가를 받고 넘기면 무조건 처벌받게 돼 법망을 빠져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번호 정보 이외의 다른 개인정보까지 무단 유출했을 경우엔 개인정보보호법 처벌 규정(3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 벌금)까지 더해져 최대 6년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등 가중 처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주민등록 말소제’도 폐지하도록 했다. 그동안 주민등록자가 거주지 이전 등으로 주거가 불분명해질 경우 읍·면·동사무소에서 직권 말소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채권·채무관계 등에 악용되거나 건강보험 자격정지, 선거권·의무교육권 제한 등 문제가 발생했었다. 앞으로는 주민등록지의 동사무소 주소지 등으로 직권 이전해 관리된다. 거주지에서만 가능했던 주민등록 전입신고도 앞으로는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게 된다. 본인의 위임을 받아 신고할 수 있는 가족의 범위도 가구주의 배우자,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까지 확대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김동렬 선생 별세

    애국지사 김동렬 선생이 3일 별세했다.87세. 김 선생은 1942년 독립운동으로 수감 중 탈옥한 정태옥에게 여비와 의복을 제공했다. 김 선생은 정태옥을 도운 혐의로 일제 경찰에 체포돼 1942년 11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까지 7개월여의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에는 시민운동인 ‘지리산 평화제’를 창설했고 개천예술제 대회장과 진주문화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6년 진주시민상을 수상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2005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서소주 여사와 3남 4녀가 있다. 빈소는 진주경상대학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10시, 장지는 대전 국립묘지 애국지사 제3묘역이다.(055)750-4652.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피부색 달라 ‘억울한 누명’ 급증

    #1 울산에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캐나다인 M(33)씨는 지난해 술집에서 취객을 도와주다 오히려 누명을 썼다. 비틀거리다 계단에 얼굴을 부딪혀 피를 흘리는 남성에게 약을 발라주고 택시에 태워 보냈는데 얼마 뒤 이 남성이 “M씨가 주먹으로 자신을 때렸다.”며 상해 혐의로 고소한 것. 검찰은 M씨를 벌금 30만원에 약식기소했다.M씨는 억울한 마음에 대한법률구조공단 울산지부를 찾았고, 김성범 공익법무관이 국선변호인으로 나서 정식재판을 받게 됐다.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유일한 물증은 바로 진단서. 김 법무관은 진단명인 ‘코의 개방성 창상 등’이 고소인 주장대로 주먹질로는 생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고소인이 응급실에 왔을 당시 주먹으로 맞았을 때 생기는 타박상이 없었다는 사실을 병원으로부터 확인하고 증거로 제출했다. 법원은 무죄를 선고,M씨의 손을 들어줬고 검찰의 항소는 기각됐다.#2 모로코인 E(31)씨는 지난해 맥주병으로 술집 여주인을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E씨는 “술을 마시다 주인이 성매매를 권해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항변했지만, 검찰은 DNA 감식결과와 피해자의 진술을 근거로 E씨를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E씨는 공단 서울서부지부에 도움을 청했다. 변호를 맡은 안창현 공익법무관은 피해자가 상식에 어긋나는 반응을 보인 데 주목했다. 도망갈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도움을 청하지 않았고,E씨와 성관계를 맺은 뒤에도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는 점이다. 안 법무관은 사건현장인 술집에 직접 찾아가 주변을 탐문했고, 영업형태 등에 대해 피해자가 거짓말을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검찰은 E씨가 반성하지 않는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언어와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법률적 피해를 보는 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법률구조공단은 지난해 외국인 1237명에 대한 법률구조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유형별로 형사와 민·가사 법률구조가 각각 102명,1135명으로 구조금액은 42억 2900만원에 이르렀다.2006년 607명이 법률구조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났다. 공단에 도움을 청하는 외국인 대부분은 한국의 법 절차를 잘 모르거나 불법체류자 신분이라는 약점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법률구조 의뢰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1035명(83.7%)이 임금 및 퇴직금 체불 때문에 공단을 찾았다.공단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가 사회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선입견도 함께 늘고 있다.”면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구속사유를 지나치게 엄격하게 해석하는 등 형사절차에서 부당하게 대우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우려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美일부다처종교 10대소녀 절반 이상 출산 충격

    美일부다처종교 10대소녀 절반 이상 출산 충격

    미국 텍사스 엘도라도에 있는 일부다처제 종교집단의 거주지에서 구출한 10대 소녀 중 절반 이상이 임신중이거나 아이를 낳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텍사스주 아동보호국은 28일 샌 안토니오 법정에서의 양육권 심리에서 “보호중인 14세에서 17세까지의 소녀 53명 중 31명이 이미 아이를 낳았거나 현재 임신중”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경찰은 일부다처제 종교집단에서 모두 463명의 미성년자를 구출했으며 이중 416명이 소녀들이다. 이들 미성년자에 대한 양육권 재판이 진행중이며 이미 200여명은 양부모 가정에 임시 위탁돼 있다. 이들은 엘도라도에 있는 한 일부다처제 종교집단 농장에 모여 살았다.이 건물은 일부다처를 주장하며 20여명의 부인을 뒀다가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붙잡혀 복역 중인 교주 워렌 제프스가 지은 것이다. 제프스는 2006년 체포돼 10년 징역형을 살고 있다. 텍사스주 군은 지난 5일 이곳의 16세 소녀가 50세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해 아기를 낳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살인혐의 수배 조폭의 ‘당당한 10년’

    1990년 살인 혐의로 수배된 폭력조직원 서모(36)씨가 검찰과 경찰의 엇갈린 혐의 적용으로 지난 10년간 정상(?) 생활을 하다가 공소시효 만료 8일을 앞두고 붙잡혔다. 서씨는 수배기간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징병검사를 받았을 뿐 아니라 해외 여행까지 다녀왔다. 심지어 서씨는 음주 운전으로 입건까지 됐지만 경찰에서 풀려났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수배자 서씨의 지난 10년간 행적은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1997년 7월 무단 전출자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서씨는 이듬해 5월 청주의 한 주민자치센터에서 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운전면허증을 땄다. 병무청에서 징병검사를 받고 제2국민보충역으로 국방의 의무까지 마쳤다.2006년엔 태국으로 신혼여행까지 갔다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의 이같은 당당한 생활은 검·경의 엇갈린 혐의 적용과 지휘 체계의 혼선으로 빚어졌다. 청주지검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당시 범행과 관련된 피의자 가운데 3명에 대해서만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범행 뒤 달아난 서씨 등 10명은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7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되는 폭행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서씨 등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들에 대한 공소내용을 변경한 뒤 기소중지 처분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몰랐던 경찰은 서씨 등에 대한 공소시효가 1997년 만료되자 수사를 자체 종결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교수 등 채용대가 11억 뒷돈

    가족과 친척들이 운영하는 지방 사립대학들의 비리가 복마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교수와 교직원 채용 대가로 뒷돈 11억여원을 챙긴 혐의(업무상 횡령)로 순천 모 대학교 윤모(59) 총무처장을 구속했다. 또 윤씨의 외삼촌이자 이 대학 총장인 이모(79)씨 등 교수와 교직원 등 관련자 29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했다. 윤씨는 1983년 대학 설립 이후 교수와 교직원을 모집하면서 1인당 8000만∼1억 4000만원씩 14명으로부터 14억여원, 회계서류 조작으로 7억여원 등 2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다. 또 윤씨는 교수들과 교직원, 모집책 등과 짜고 2005∼2006년도 편입생 478명을 모집하면서 이들이 낸 등록금의 절반인 11억여원을 착복한 혐의다. 이들은 편입생을 산학협력업체 직원인 것처럼 입학서류를 꾸며 등록금 가운데 129만∼338만원씩 11억여원을 받았다. 이들은 또 산업체 근로자가 등록금의 절반만 내고 수업하는 제도(산업교육진흥에 관한 법률)를 악용했다. 이들은 학생들로부터 등록금 전액을 자신들의 개인통장으로 받아 이 가운데 절반만 대학의 법인통장으로 보냈다. 이 대학은 총장의 부인, 아들, 딸, 외조카가 이사장과 부학장 등 주요 보직으로 있었다. 또 모집책 일부는 교회 목사와 전도사로 이들은 교회에 학습관을 지어 선교 활동을 한다며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1일 광주지검 장흥지청은 교수 연구비 수십여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강진 모 대학 이모(51) 학장을 구속했다. 이씨는 2003∼2006년 정부의 항공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된 뒤 해마다 받은 국비 15억∼20억원 등 50억여원을 착복한 혐의다. 이씨는 교수 통장으로 연구비를 입급한 뒤 다시 90%를 현금으로 되돌려 받았고 납품 업자와 짜고 기자재 구입비도 부풀리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공금 67억여원을 병원 신축 건물 구입비 등으로 쓴 혐의(횡령 등)로 영암 모 대학교 이모(79) 전 총장이 법정구속됐다. 당시 부총장이던 아들(40)은 현 총장으로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끝 모를 이한정 당선자의 과거

    학력·경력 위조 등으로 구속 수감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 이한정씨의 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이 2000년 11월 선고한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도 이천에 출마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공·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1996년 광주제일고등학교·옌볜대학교의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수원대 경영대학원 입학전형에 제출했다가 당시 검찰수사를 통해 들통나 석사학위가 취소됐다.1975년 알고 지내던 광주 여인숙 집 딸을 회사 경리사원으로 취직시켜 준다고 2만원을 챙겼다가 사기죄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1978년에는 서울의 한 정육점 주인에게 방송사 총무부장을 사칭해 쇠고기 10근을 편취하는 한편, 대기업 계열사로부터 2만원을 챙겼다가 징역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후 1981년에는 7개 제약회사와 식품회사를 상대로 8차례에 걸쳐 방송사 기자라고 속여 14만 4000원 상당의 물품을 가로챘다가 공갈죄 등으로 징역 10월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정국교씨는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상장사 에이치앤티(H&T)의 주식을 팔아 400억원대 부당 이득을 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에이치앤티는 지난해 4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양전지 원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4000원대에서 8만 9000원까지 치솟았으며 정 당선자 등 대주주들은 그 해 10월 53만주(3.29%),400여억원어치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검찰은 정씨는 실제 제대로 추진되지 않던 해외 현지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허위 또는 과장된 사실을 유포해 인위적으로 시세를 조종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처분해 막대한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고 대주주 신고 의무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한정 당선자 8년전에도 학력·범죄 위조로 실형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창조한국당 이한정(57) 당선자는 8년 전에도 학력증명서와 검찰·법원 결정문을 위조해 학력 및 범죄경력을 속였다가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씨는 2000년 7월 공문서 위조 및 행사, 공갈, 공직선거법 위반,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11월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이에 앞서 같은 해 4월 16대 총선에서 경기 이천·여주 선거구에 A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지 않았는데도 1996년 10월 학교 행정실에서 남의 졸업증명서를 참조해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발행 일자, 학교장 직인 등을 기재 또는 날인한 후 졸업증명서를 위조했다.이어 중국 옌볜대 사범학원을 졸업하지 않았으면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수원대 경영대학원에 합격했다. 이씨는 또 1997년 8월 서울의 한 타자대행 사무소에서 ‘형을 실효하고 전과 기록을 삭제하라.’는 내용의 검찰 결정문을 위조했다. 그 다음달에는 또 다른 법원 주변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법원 결정문을 위조하는 등 검찰·법원 결정문 4건을 위조해 A당 지구당 사무국장에게 제시했다. 1975년 광주지법에서 사기죄로 징역 10월,1978년 5월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사기죄로 징역 1년,1981년 9월 서울지법에서 공갈죄 등으로 징역 10월을 선고받은 바 있으나 이를 ‘전과 내용이 경제사범으로 형이 실효되고 기록이 삭제됐다.’는 취지로 제시한 것이다. 이밖에 이씨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등 외국 국가원수를 만난 적이 없는데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바꿔 합성한 사진 등을 선거 홍보물에 게재한 사실도 밝혀졌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총리 3선’ 베를루스코니는 누구

    |파리 이종수특파원|이탈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총리 3선에 성공한 베를루스코니는 세계적 재력가이자 대표적인 우파 정치인이다. 올해 71살의 그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 주름살을 펴는 성형수술과 머리카락 이식 수술을 받는 의욕을 보였다. 1936년 은행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클럽 가수 등을 거쳐 1960년대초 밀라노 외곽에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면서 사업 기반을 다졌다. 건설업에서 성공한 그는 1980년대 중반 언론으로 사업을 확장, 민영TV네트워크인 메디아셋을 비롯해 이탈리아 최대 출판사 몬다도리, 금융서비스그룹 메디올라눔, 명문 축구클럽 AC 밀란, 메두사 영화제작사 등 120억 달러의 사업체를 운영한다.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1994년에 정계에 입문한 뒤 그 해 총선에서 ‘자유동맹’ 돌풍을 일으키며 처음 총리직에 올랐다. 그러나 잇따른 부패 스캔들과 지역주의 정당인 북부연맹의 탈퇴 등으로 연정이 붕괴된 뒤 1996년 총선에서 로마노 프로디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합에 패배했다.2001년 총선에서 재기한 뒤 다음 총선인 2006년 4월 총선 때까지 집권하면서 이탈리아 역사상 총리 임기 5년을 채우는 기록을 남겼다. 이어 2006년 4월 총선에서는 다시 프로디 전 총리에게 패배한 뒤 이번 총선에서 다시 승리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1998년에는 밀라노 법원으로부터 2년9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금도 데이비드 밀스라는 영국 변호사에게 2건의 부패 관련 공판에 유리한 증언을 하는 대가로 1997년 60만달러를 제공한 것과 관련해 탈세와 위증 혐의로 2006년 10월 기소된 후 재판에 계류 중인 상태다. vielee@seoul.co.kr
  •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9일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다양한 이색 당선자들이 쏟아졌다. 충남 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이진삼(71) 자유선진당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노익장을 과시,3선의 김학원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육군 참모총장·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한 이 당선자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15년 만에 당선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는 “관광지역인 부여와 농업지역인 청양을 위해 농해수위나 문광위에서 일하고 싶다.”며 “현실 정치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만큼 혼신을 다해 일한 뒤 후배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수지 김 사건’ 이무영 전 경찰청장 당선 ‘수지 김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무영(63) 전 경찰청장도 전주 완산갑에서 4선인 장영달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당선자는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해준 유권자의 의지와 뜻을 받들어 민심 우선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서을에서 당선된 이재선(52) 자유선진당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2차례 선거에서 실패한 뒤 선진당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말로만 하는 말꾼이 아니라 일로써 지역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광림 경북 안동서 무소속 돌풍 참여정부 초기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던 무소속 김광림(60) 후보도 경북 안동에서 승리,‘무소속 돌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를 통해 안동 발전에 목마른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 됐다.“며 “비록 초선이지만 30년 중앙무대에서 쌓은 인맥과 경험을 십분 활용해 안동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무소속 김영록(53) 후보가 민주당 민화식 후보를 역전해 당선되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펼쳤다. 김 당선자는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향인 완도 주민들의 지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는 “구태의연한 정치에 염증을 느낀 주민들이 깨끗한 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최대 접전지역인 홍천·횡성지역에서 통합민주당 조일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한나라당 황영철(44) 후보도 3수 만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황 당선자는 “어렵게 국회에 진입한 만큼 소외된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잘 대변하는 선량이 되겠다.”며 “낙후된 지역을 위해 의료기기산업의 메디컬 컴플렉스와 100개 기업 유치,1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재선 “낙선한 윤진식 후보 위로” ‘중원의 결투장’이었던 충북 충주에서는 고교 동창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누르고 이시종(61) 통합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동창과의 대결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당선의 기쁨을 나누기보다 낙선한 윤 후보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꼽히는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모두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강릉지역 최욱철(55) 당선자는 “강릉의 ‘씨감자’를 뽑아준 데 감사드린다.”며 “강릉 전체를 관광공원화·상품화하고 사계절 맞춤식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서울 전략공천으로 울산 지역구를 물려받은 안효대(53) 후보는 정 의원의 사무국장 출신으로 정 의원과 함께 여의도에 입성하는 행운을 얻었다. 안 당선자는 “울산 동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들과 친근한 의원으로 주민들과 상의하고 필요한 사업을 잘 추진해 잘 사는 동구와 울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고령 당선자 자유선진당 이용희 한편 충북 보은·옥천·영동군에서 당선된 자유선진당 이용희(77) 후보는 최고령 당선자로 기록됐다.1960년부터 총선에 13번째 도전한 기록도 보유한 이 당선자는 “그동안 해온 일보다 할 일이 더 많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또 충남 논산에 출마한 이인제(60) 무소속 후보는 20% 후반대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김미경기자·전국종합 chaplin7@seoul.co.kr ■광주 동구 박주선 ‘세번 무죄’ 인생 역정… 최고득표율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 등 인생 역정을 겪은 통합민주당 박주선(58) 전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금배지를 다시 달았다.88.73%의 지지를 얻어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공천 경선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양형일 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이철희·장영자 사건’ 등 대형 사건에서 명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다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시련을 겪었다.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구속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2004년에는 현대건설 비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다시 무죄를 선고받는 등 구속과 무죄를 반복하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결국 낙선하는 좌절을 겪었다. 박 당선자는 정치적 고향인 전남을 떠나 광주의 정치 1번지인 광주 동구에 도전, 힘겹게 공천을 받아 압도적 지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호남 정치 1번지의 명예와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강력한 대안야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금정구 김세연 故 김진재의원 외아들… 최연소 당선 부산 금정구에 무소속 출마해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박승환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김세연(35) 당선자는 9일 “아버지 고(故)김진재 의원의 뜻을 받들어 지역구와 국가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금정구에서 5선을 한 김 의원의 외아들로 이번 18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 당선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점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아버지 후광으로 당선됐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 “인정한다.”고 운을 뗀 뒤 “아버지가 보여준 상식과 순리에 기반을 둔 깨끗한 정치, 진정으로 봉사하는 정치를 이어나갈 것을 기대해 뽑아줬을 것”이라고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최연소라는 것이 화젯거리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직무와 관련된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상습 장난전화에 징역2년 중형

    항공기나 열차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상습적으로 장난전화를 해온 2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부장 배기열)는 항공사와 철도공사 고객 콜센터에 상습적으로 장난 전화를 건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27)씨에게 징역 2년과 함께 치료감호를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월20∼21일 항공사 콜센터와 철도공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각각 항공기,KTX열차, 서울역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거짓말해 공항 운영과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 감정결과 김씨는 정신지체 3급 판정을 받은 충동조절장애를 앓고 있고,2003∼06년에도 4차례에 걸쳐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실형 2회, 집행유예 1회, 벌금형 1회 등을 선고 받은 전력을 갖고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입장에선 일시적인 장난전화일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끼치는 범행으로 피해정도가 커 실형이 불가피하다.”면서 “피고인의 범죄 전력 등으로 볼 때 치료감호시설에서의 치료가 필요하고 재범의 위험성이 있어 치료감호에 처한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中 인권운동가 후자 징역 3년6개월

    中 인권운동가 후자 징역 3년6개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올림픽 앞두고 인권운동가 때려잡기?’ 중국의 인권문제를 인터넷 등에 비판해 온 중국의 인권운동가 후자(胡佳·34)가 3일 국가전복죄로 3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신화통신은 이날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이 후자에 대해 정치 및 사회제도를 비방하고 국가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이같이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후자는 2006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외국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국가 전복을 선동하는 글을 싣고 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jj@seoul.co.kr
  • 당진 이번엔 전출 소동

    ‘1일 500명의 주민 전출에 이어 2일에도 1100명 이상 전출’ 충남 당진군 당진읍에서 전출해 빠져나가는 주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군청이 시 승격을 위해 지난해 9∼12월 4개월 사이 1만 2000명의 주민을 당진읍에 위장전입시킨 것이 문제가 되자 전입자들이 처벌 등을 우려해 엑소더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일 당진군내 각 면사무소에는 전입신고하러 온 주민들로 북적댔다. 정미면사무소 직원은 이날 “평소에는 하루 전입신고자가 1∼2명에 그쳤는데 오늘은 20명이 넘게 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군청이 무리하게 당진읍으로 주민을 전입시키면서 예고됐다. 시로 승격되려면 군 인구가 15만명을 넘어야 하지만 현재 13만 6000명에 불과하다. 아니면 2개 읍이 모두 2만명을 넘어야 하나 합덕읍이 1만명에서 계속 정체돼 있다. 군청은 결국 1개읍 인구를 5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법을 택하고 지난해 8월에 3만 8000명인 당진읍에 그해 말까지 주민을 집중 전입시켜 목표를 이뤘다. 군청은 공무원까지 동원, 외지인과 학생은 물론 인근 면주민까지 물불 안 가리고 당진읍으로 주소를 옮기게 했다. 읍내에 살고 있는 군 공무원 집에 많게는 수십명이 주소를 올렸다. 심지어 주거지가 아닌 문예회관(90여명), 새마을회관(100여명), 건강식품판매장(80명) 등에 주소를 옮기는 편법을 썼다. 시로 승격되면 조직과 정부 교부금 등이 불어난다. 당진군은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에 승격안을 제출했으며 올해 내 시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가 되자 행정안전부는 이날 충남도에 특별조사를 지시했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006년 읍 승격을 노리고 위장전입을 주도했던 당진군 송악면 공무원 4명과 주민 48명을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었다. 주민등록법 위반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4·9 총선 명부가 확정된 상태로 위장전입자들이 당진읍에서 투표를 할 수밖에 없어 포기자들이 늘어나 민의의 왜곡이 불가피하게 됐다.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성폭력 피해자 끝나지 않은 공포

    서울 시내에 사는 A(27·여)씨는 지난달 저녁 무렵 귀가하다 집 부근 골목길에서 불쑥 나타난 B(28·회사원)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할 뻔했다.강제로 키스를 하려는 B씨에 맞서 저항하다 두들겨 맞았다. 핸드백도 빼앗겼다.A씨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탓에 범행을 저지르고도 동네를 서성이던 B씨는 붙잡혔다. B씨가 구속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합의서를 써 달라는 가해자 부모의 전화였다. 경찰과 검찰에 출두해 진술을 했을 뿐이고 한 번 만난 적도 없는 가해자 부모가 어떻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그로부터 며칠 뒤에는 가해자의 부모가 합의서를 들고 찾아왔다. 변호사가 작성했다는 합의서에는 A씨의 주소·전화번호 등 인적사항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A씨와 A씨의 어머니는 자신들의 인적사항이 가해자 측에 노출돼 혹시라도 보복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덜컥 났다.A씨의 어머니는 “어떻게 휴대전화 번호에다 집주소까지 알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 인적사항이 공개되면 불안해서 살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성폭력범에게 피해자의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 인적사항이 고스란히 노출돼 피해자와 가족에게는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다. 언제 가해자가 나타나 제2의 보복성 범죄를 저지를지 모른다는 생각에 떨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8일 오후 6시22분쯤 학원 갔던 아들을 기다리던 어머니 C씨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20분 안에 30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영원히 아이를 못 봅니다.” 납치범의 협박 전화였다. 납치범의 전화는 23번이나 계속됐고,7시간여 뒤에 480만원을 납치범에게 건네고서야 C씨는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었다. 경찰에 붙잡힌 납치범 가족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용서를 청하며 합의를 요구한 것이다. 두 아들의 아버지인 납치범에게 재기할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계속되는 편지와 방문에 C씨는 “목이 조여 오는 듯했다. 우리가 노출돼 있다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랐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정말 싫었다.”고 탄식했다. C씨는 결국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 사람(피고인)을 용서하는 날이 오겠지요. 두 아들의 어머니로서 피고인의 아들만 생각하며, 선처를 부탁합니다.”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항소심 법원은 탄원서를 감안해 납치범에게 1심보다 1년 적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피해자 주소 등 인적사항이 공개돼서는 안 되지만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가해자가 사죄하겠다면서 경찰과 법원 직원에게 매달려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알아내거나 변호사가 사건서류를 열람해 알려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제정된 피해자보호법에는 경찰조서에 나타난 피해자의 실명·주소를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없고, 피해자 인적사항 공개에 대한 처벌규정도 없다.”면서 법 개정을 촉구했다.정은주 이경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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