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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의붓딸 성폭행 ‘짐승 父’, “술 탓” 항소했다가 형량 더 늘어

    10년간 의붓딸 성폭행 ‘짐승 父’, “술 탓” 항소했다가 형량 더 늘어

    법원이 10년간 상습적으로 의붓딸을 성폭행한 김모(62)씨가 “음주로 인한 심신장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징역 12년은 너무 무겁다”며 제기한 항소심에서 1심보다 오히려 3년 늘어난 15년형이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는 “주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인정하지만 범행 당시 음주로 인해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김씨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가 자신의 의붓딸 A양을 장기간 추행·강간해 오고 A양의 친구까지 범행의 대상으로 삼아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 “김씨의 범행으로 어린나이의 피해자들이 정신적·육체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에게는 그 죄에 상응하는 보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동거녀의 자녀 A양을 상대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상습적으로 추행·강간을 했다. 처음 성추행을 당했을 당시 A양의 나이는 7살에 불과했다. 김씨는 동거녀가 집을 비울 때마다 A양에게 음란물을 보여주며 따라하게 하거나 성폭행했다. 김씨는 성폭행으로 임신한 A양이 낙태수술을 받은 직후에도 성추행을 멈추지 않았다. A양은 김씨의 상습적 성폭행에 반발하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김씨는 A양이 저항할 때마다 “엄마와 언니들까지 죽이겠다”며 폭언과 구타를 일삼았다. A양은 이에 겁먹어 반항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A양의 친구에게도 마수를 뻗쳤다. 그는 지난해 10월 “아버지의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며 당시 15살에 불과했던 A양의 친구를 집으로 유인해 술을 강권하고 강제추행까지 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3월 김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과 신상정보공개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6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이에 반발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측에서도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전두환 추징금 납부, 상식 바로 서는 계기돼야

    어제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미납 추징금 완납계획서를 검찰에 냈다. 1997년 4월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여 만의 일이다. 진작 했더라면 대통령의 돈 문제로 이렇게 긴 세월 동안 국민들이 낙담하지 않았을 것이란 점에서 보면 만시지탄일 것이다. 모쪼록 상식과 법이 지배하는 사회를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열매를 맺는 계기가 되기를 빌 뿐이다. 전 전 대통령 측이 미납 추징금 완납의사를 밝힌 것은 검찰 수사가 계기가 됐다. 검찰은 미납추징금 전담 집행팀을 구성하고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집과 자녀 집·사무실 등을 뒤지고 처남까지 구속했다. 재산 국외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 재국씨 등 자녀들까지 줄소환할 움직임을 보이자 전 전 대통령이 심경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버티면 그만’이라는 식의 전 전 대통령의 행태를 비판해온 국민 여론도 빼놓을 수 없다. 국민들은 전 전 대통령이 가진 재산이라고는 29만원뿐이라면서도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내고 육군사관학교 행사에 참석해 사열하고 해외 여행까지 수시로 한다는 소식에 울분을 삼켜 왔다. 추징금은 물론 이자까지 받아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검찰 수사는 이런 여론을 등에 업은 결과일 것이다. 형식은 자진납부지만 여론에 떠밀린 백기투항인 셈이다.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법치주의와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착근시켜야 한다. 말로만 사회정의를 외칠 게 아니라 이를 실천에 옮기야 한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차원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다른 전직 대통령과 고위 인사의 불법자금 의혹도 제기되면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탈세, 병역 기피, 논문 위조, 주가조작 등 사회병리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문제가 불거지면 엄정한 법 집행으로 위법과 편법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이번 추징금 납부와 별개로 전 전 대통령 측이 조세피난처를 통해 비자금을 빼돌린 의혹과 탈세 및 횡령 의혹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 위법행위가 포착되었는데도 이를 눈감아 준다면 국민은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인의 고액 미납추징금 문제 해결도 서둘러야 한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그룹 분식회계 주도 및 국외 재산도피 등의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 6개월에 추징금 17조 9253억원을 선고받았으나 840억원만 낸 상태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도 계열사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1962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으나 2억원만 냈다. 법무부는 일반 국민의 미납 추징금 집행에 대해서도 전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강제수사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회는 이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기 바란다.
  • [전두환 추징금 자진 납부] ‘전두환 효과’ 고액미납 김우중·최순영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10일 미납 추징금을 완납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18조원에 가까운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고액 미납자들의 추징금 납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8년 6개월에 추징금 17조 9253억원을 선고받았지만 840억원만 납부한 채 버티고 있다. 함께 기소된 대우그룹 전직 임원들의 미납 추징금까지 합치면 23조원에 달한다. 전체 미납 추징금 25조 4100억원의 90%가 넘는 액수다.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는 아트선재센터 관장을 맡고 있으며, 삼남 선용씨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베트남에 600억원짜리 고급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 계열사에 불법대출해 준 혐의로 구속돼 1962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도 지금까지 2억원만 냈다. 이들에 대한 재산은닉 의혹 규명과 추징금 집행은 법무부가 지난달 20일 입법예고한 형사소송법 등 개정안이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개정안은 공무원이 아닌 고액 추징금 미납자들에게도 ‘전두환 추징법’을 적용해 압수 수색, 소환 조사 등 강제 수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메시 탈세 추징금 72억원 납부

    메시 탈세 추징금 72억원 납부

    탈세 혐의를 받던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소속의 프로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26)가 500만 유로(약 72억 3700만원)의 추징금을 냈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메시는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탈세한 400만 유로(약 57억 8400만원)에 이자를 더한 액수를 스페인 국세청에 지불했다. 검찰은 지난 6월 바르셀로나 인근 가바 지방법원에 4년치 세금을 부정한 방식으로 탈세한 혐의로 메시 부자를 기소한 상태다. 법원 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메시 부자는 오는 17일 법원에 출두해 변론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메시 부자는 국세청의 추적을 막기 위해 우루과이, 영국, 스위스 등에 유령회사를 세운 뒤 메시의 초상권 판매에 따른 수익을 감춰 왔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벌금이나 2~6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메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매 시즌 2000만 달러(약 219억 56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스폰서인 아디다스, 펩시 등으로부터도 총 2100만 달러(약 230억 5400만원)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SK측 “김준홍 자백은 본인의 이익 위해 사실 감춰” 재판부 “자백이 ‘증거의 왕’…가볍게 여기지 말라”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최태원(53) 회장 형제에 대한 마지막 항소심 공판에서는 김준홍(48)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자백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3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 심리로 열린 20차 공판에서 SK그룹 최재원(50)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김 전 대표와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이 공모한 범행”이라면서 “최 부회장은 500억원 송금 사실에 대한 개괄적인 지시를 했을 뿐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다. 검찰의 모든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최 회장 측 변호인 역시 “최 회장이 김 전 고문에게 펀드출자금 선지급 횡령에 동의하고 선지급했다는 혐의의 증거는 김 전 대표의 진술뿐”이라면서 “우리의 판단으로는 김 전 대표가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자백하고 있지만 일부에 대해서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증거 중의 왕은 자백이라고 했다”며 “자백이 허위인지에 대한 신빙성 여부는 법원이 관심을 가질 일이라고 하더라도 김 전 대표는 99% 자백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면서 “다른 증거와의 관련성을 비교할 때 변호인이 그런 식으로 가볍게 허위 자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의 흐름은 ‘자연의 법칙’과 같다”면서 “비가 온 뒤에 해가 나오면 무지개가 뜰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추측이 아니라 자연 법칙”이라고 덧붙였다. 항소심 공판이 끝나고 선고 공판만 남았지만 재판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타이완에서 체포된 김 전 고문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가 항소심 공판 내내 쟁점이 됐지만 결국 김 전 고문의 증언 없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지난 2일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예비적 공소 사실도 김 전 고문이 분명한 핵심이기 때문에 김 전 고문을 통한 실체 규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전 고문과 김 전 대표 간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이미 제출한 만큼 증인 심문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판부는 27일 오후 2시 선고 공판을 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회장에게 원심 형량인 징역 4년보다 높은 징역 6년을, 최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그룹섹스 살인’ 무죄 여대생 “伊재판 안받겠다”

    ‘그룹섹스 살인’ 무죄 여대생 “伊재판 안받겠다”

    아름다운 외모와 막장 스토리로 이른바 ‘천사와 악녀’ 논쟁을 일으킨 아만다 녹스(26)가 재판을 받기 위해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갈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최근 녹스의 대변인 데이비드 메리어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녹스가 다시 재판을 받기위해 이탈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강제로 송환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녹스 사건은 지난 2007년 발생했다. 당시 교환학생으로 페루자에서 학교를 다니던 녹스는 영국인 룸메이트에게 집단성교를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전 남자친구와 함께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26년형을 받은 녹스는 지난 2011년 2심 법원에서 DNA 증거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판결을 받아 고향 미국 시애틀로 돌아왔다.  녹스는 고향으로 돌아온 후 유명세에 힘입어 무려 400만 달러(약 44억원)에 자서전(Waiting to be Heard) 출판 계약을 마쳐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 명령을 내리자 녹스 사건은 다시 언론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한편 미국언론에 따르면 녹스가 출판 계약금 등으로 거액의 돈을 벌었지만 쓸 돈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은 “녹스가 거액의 법률 비용을 대느라 거의 파산 상태”라면서 “돈을 더 벌기 위해 줄기차게 책을 써야 할 판”이라고 보도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노태우 미납 추징금 230억 이달 말까지 완납할 듯

    노태우(81)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230억여원이 이르면 이달 말쯤 완납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추징금 2628억원을 확정받은 뒤 16년 만에 완납되는 것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과 동생 재우씨, 전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 등은 최근 미납 추징금 230억 4300만원을 나눠 내기로 합의했다. 미납 추징금 중 150억원은 동생 재우씨가, 80억 4300만원은 신 전 회장이 납부하고 대신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에게 요구해 온 ‘이자’를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에 최종 합의해 문서로 작성하고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조만간 서명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30일쯤 추징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추징금에 대해 3자 간 합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액수나 납부 시기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 등으로 기소돼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 9600만원을 확정받았다. 이후 지난 16년간 추징금의 91%에 해당하는 2397억여원을 납부해 230억 4300만원이 미납됐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1990년 신 전 회장에게 관리를 부탁하며 비자금 230억원, 재우씨에게 120억원 상당을 맡겼다고 주장하며 이를 찾아내 추징금으로 환수해 달라고 지난해 6월 검찰에 진정을 냈다. 이들 3자가 미납 추징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관련 진정 사건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미납 추징금을 내기로 전격 합의한 데는 검찰이 특별환수팀을 구성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본격적으로 추적할 경우 전 전 대통령 일가처럼 베일에 가려졌던 불법 행위가 추가로 드러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매닝 일병 35년형

    ‘위키리크스 폭로’ 매닝 일병 35년형

    미국 군사법원은 21일(현지시간)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군사·외교 기밀 자료를 넘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미군 일병 브래들리 매닝(25)에게 징역 35년형을 선고했다. 매닝은 70만건의 군사 기밀을 빼낸 혐의로 기소됐으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는 이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을 받았으나 간첩법 위반과 절도, 군 규정 위반 등 20개 혐의는 유죄가 인정됐다. 미국 메릴랜드주의 포트미드 군사법원 판사인 데니스 린드 대령은 이날 선고 공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재판부는 그에 대한 최대 형량을 징역 136년에서 90년으로 하향 조정했고, 검찰 측은 매닝이 남은 인생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할 정도의 큰 죄를 저질렀다며 60년형을 요청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다시 논란 휩싸인 옛 경원대 ‘소유권 분쟁’

    옛 경원대학교의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가천대 전신인 경원대 설립자(김동석)의 부인 김용진(65)씨가 반환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최근 당시 경원학원 이사장이었던 최원영(59·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동생)씨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특히 1998년 9월 경원대의 경영권 이전 과정에서 당시 정치권 실세들이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김씨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90년 9월 남편이 교통사고로 숨진 후 신병 치료를 위해 이듬해 10월 경원학원 이사장직을 당시 예음그룹 회장이었던 최씨에게 맡기고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최씨가 학교 공금 218억원을 횡령하고 이 금액을 대신 갚아 주는 조건으로 1998년 9월 가천길재단(이사장 이길여)에 학원 경영권을 헐값에 양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격적인 학원 반환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지난달 11일 수감 중인 최씨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최씨는 가천길재단에 학원 경영권을 넘긴 뒤 잠시 출국금지 조치가 풀린 틈을 타 해외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1월 말 도피 14년 만에 자진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한 달 뒤 성남지청은 대학등록금 등 3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최씨를 구속 기소했으며 최씨는 지난 6월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최씨를 믿고 경원학원을 맡겼으나 공금횡령 등으로 구속 기소되는 등 내 신뢰를 철저히 배신했고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충북 청주 및 서울 성수동 일대 내 땅도 임의로 처분해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씨가 가천길재단 이 이사장에게 학원 경영권(이사장직 및 이사 10명 중 9명의 자리)을 양도하기 위해 1998년 9월 14일과 같은 달 25일 개최한 이사회는 ‘이사회 소집은 7일 전까지 등기우편으로 알려야 한다’는 정관 규정을 위반해 무효”라고 밝혔다. 한편 성남지원 민사1부(부장 박찬)는 1999년 9월 경원학원 이사였던 이금홍(2010년 별세·세계태권도연맹 전 사무총장)씨가 낸 이길여 경원학원 이사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최원영씨는 이씨에게 학교 양도를 결정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듬해 6월 본안 소송에서는 “경영권 양도 절차에 하자가 없다”며 원소패소 판결과 가처분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씨는 “학원 경영권이 이씨에게 넘어갈 때는 김대중 정부 초기였고, 당시 이씨 측 새 이사에 전·현직 유력 정치인과 교육부 차관 출신, 현직 언론인 등이 다수 영입된 것은 물론 각계의 압력으로 이금홍씨가 중도에 재판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천대 측은 “이미 오래전 법원에서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난 것으로 안다”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가천대는 지난해 3월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가 통합돼 출범했으며 경원대가 있던 성남은 글로벌캠퍼스로, 가천의과학대가 있던 인천은 메디컬캠퍼스로 운영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형 닮은 아우’ 김학기 동해시장직 상실형 확정

    ‘형 닮은 아우’ 김학기 동해시장직 상실형 확정

    김학기(66) 동해시장이 실형 확정으로 자리를 잃었다. 앞서 동해시장을 지냈던 형 인기(73)씨에 이어 형제가 모두 재임 중 직을 잃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14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 시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벌금 3000만원,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출직 공무원이 일반 형사 사건으로 기소돼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게 된다. 김 시장은 수도권에서 동해시로 이전한 업체 대표에게서 2006년과 2010년 각각 5000만원과 1000만원을 챙긴 데다 하수종말처리시설 입찰 과정에서 뇌물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선 일부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형량이 낮아졌다. 공무원 출신인 형은 1995년 민선 초대에 이어 1998년 민선 2기 동해시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재임 중이던 2000년 뇌물수수로 구속됐고 임기 10개월도 남기지 않은 2001년 9월 시장직을 잃었다. 정부부처 부이사관 출신의 동생도 2006년 4기, 2010년 5기 시장에 거푸 당선됐다. 그리고 형처럼 임기 10개월을 남기고 하차했다. 전문가들은 10월 30일 치러지는 전국 재·보궐선거에 동해시가 포함될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공직선거법이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이면 선거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규정했고, 지방선거가 내년 6월 4일로 예정돼 있어서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전자발찌 훼손 성범죄자 입건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성범죄를 저지르고 전자발찌를 착용 중 이를 강제로 해제하려고 한 혐의(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신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는 지난 11일 0시 48분쯤 광주 광산구의 자택 작은방에서 전자발찌를 고정하는 보조 장치에 손톱 연마용 줄을 넣어 분리하려고 하는 등 기기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보호관찰소는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로부터 전자발찌 손상을 통보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신씨를 검거했다. 신씨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전자발찌를 해제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징역 3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6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 친구들과 ‘몹쓸짓’…막장 엄마 ‘쇠고랑’

    아들 친구들과 ‘몹쓸짓’…막장 엄마 ‘쇠고랑’

    미성년인 아들 친구들과 ‘몹쓸짓’을 한 막장 엄마가 결국 쇠고랑을 차게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법원은 미성년자들과 불법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캐시아 마리아 데이비스(46)에게 징역 16개월과 평생 성범죄자 등록을 선고했다.   재판과정에서 공개된 데이비스의 행각은 막장 드라마에서도 보기 힘든 수준이었다. 지난 2006년 부터 하키팀에 소속된 아들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소위 ‘파자마 파티’를 연 엄마는 이때부터 은밀히 자신의 ‘욕심’을 채웠다. 그러나 데이비스의 행각은 피해 소년 중 한 명이 자신의 엄마에게 사건을 털어 놓으면서 꼬리가 잡혔다.  이중 검찰에 기소된 건은 14세와 16세 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사건으로 특히 데이비스는 아이들에게 술까지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데이비스 사건은 지난 2006년 부터 2011년 까지 4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나 배심원단의 의견불일치에 의한 미결정 심리로 재판이 반복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군표 前국세청장 두번째 구속… 檢 ‘CJ 탈루’ 대가성 규명 주력

    CJ그룹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이 구속됐다. 2007년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구속된 데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전 전 청장을 소환해 CJ그룹로부터 받은 금품 사용처와 CJ그룹 세무조사 무마 관여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4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부장판사는 3일 오후 전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 전 청장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자진 포기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전 전 청장은 CJ그룹으로부터 미화 30만 달러와 수천만원 상당의 손목시계 등 금품을 수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가법상 뇌물수수죄는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유죄가 인정되려면 대가성과 직무관련성 모두를 성립요건으로 하고 있어, 수수한 금품이 직무 대가와 무관한 단순 선물로 결론질 경우 처벌하기 어렵다. 검찰은 2006년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CJ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이동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인 뒤 3500여억원의 탈루 세금을 추징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전 전 청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 전 청장은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취임 축하 선물로 알았을 뿐 세무조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범털’ 집합소 서울구치소…그들의 24시

    [주말 인사이드] ‘범털’ 집합소 서울구치소…그들의 24시

    ‘범털 집합소.’ 권력을 누렸던 정권 실세들과 대기업 오너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서울구치소의 또 다른 이름이다. ‘범털’은 수감자들 사이에 쓰는 은어로 돈 많고, 힘있는 수감자를 뜻한다. 서울구치소는 전국 50여개의 교정시설 중 ‘범털’이 가장 많이 수용돼 있는 곳이자 장소변경 접견(옛 특별면회) 신청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대한제국 말기인 1907년 경성감옥으로 문을 연 서울구치소는 서대문형무소로 불리다 1967년 서울구치소로 이름을 바꿨고, 1987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자리에서 경기 의왕시 포일동으로 옮겨왔다. 서대문 형무소 시절에는 유관순 열사 등 독립투사들이 수용되면서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으로 불렸던 곳이지만, 지금은 정권의 단맛에 취해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고위 공무원, 돈과 권력을 등에 업고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탈세를 일삼는 재계 인사들이 한 번씩 거쳐 가는 곳이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 서울구치소를 거쳐 간 범털은 추징금 미납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금도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권력의 단맛에 취해 불법 행위를 저지른 유력인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수감 전에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즐겼던 범털들의 구치소 생활은 어떨까. 한때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권력을 누렸던 사람이라도 일단 구속이 되면 일반 수감자들과 다를 바 없는 절차를 거친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30분~1시간 정도 뒤에 법무부에서 준비한 호송 차량을 타고 구치소로 향한다. 구치소에 도착하면 신상기록카드를 작성하고 신체검사 및 건강검진을 받고 수의, 속옷 등 기본적인 물품을 받는다. 이후 수용생활에 대한 안내를 받고 독거실 혹은 혼거실로 들어가게 된다. 방 배정은 죄명, 형기, 죄질, 범죄전력, 나이, 개인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 공범일 경우 증거인멸이나 말 맞추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따로 방을 쓰게 하고, 질병이 있다는 의사진단서 등 증빙서류가 있는 경우 병사에 수용된다. 범털들은 대부분 독거실을 배정받는다. 독거실은 6.56㎡(약 1.9평) 규모이며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화장실 등이 구비돼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다른 수용자들과의 마찰 등의 문제를 고려한 것이지 특혜 차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식사·용변·빨래·취침을 1.9평의 좁은 공간에서 해결해야 하고, 혼자서는 걸어다니지도 못했다. 여름에는 선풍기와 부채만으로 버텨야 하고, 겨울은 시멘트 바닥이 차가워 견디기 힘들었다. 3개월이 지나자 누구라도 좋으니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했다. 차라리 검찰청에 나가 검사와 대화를 나누고 싶을 정도였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 최근 출소한 A씨는 구치소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구치소는 기본적으로 모든 자유가 제약되는 곳이기 때문에 편하게 지내기란 불가능하다. 원칙적으로 범털들도 일반 수감자와 크게 차이 없는 생활을 한다. 아침 6시 기상을 알리는 음악 소리로 하루가 시작된다. 인원이나 건강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아침 점호를 받는다. 아침은 오전 7시, 점심은 낮 12시, 저녁은 오후 6시고, 밤 9시가 되면 잠자리에 든다. 식사는 쌀·보리의 혼합곡과 함께 3찬(국 포함)으로 독거실 내에 있는 식기에 배식받아 해결한다. 가족 등이 가져오는 외부 음식은 반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설거지는 방 안에서 직접 해야 한다. 수감자들은 ‘기상→식사→출정(검찰 조사, 재판 참석)→휴식’이라는 단순한 생활을 반복한다. 출정을 나가지 않는 경우에는 30분~1시간 정도의 운동과 하루 한 번 30분간 외부인 접견, 하루 한 번 변호사 접견 외에는 대부분을 방에서 보낸다. 범털들은 일반 수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재판으로 넘어가기 전 구속상태의 수감자들은 거의 매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20일이라는 구속기간 동안 조사를 마치고 재판에 넘겨야 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집중 조사를 한다. 최근 구속기소된 이재현 회장도 기소 전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검찰조사를 받았다. 재판에 넘겨진 뒤에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재판에 참석할 때를 제외하고는 회사 임직원들이나 가족들과의 접견을 통해 회사 중요 업무,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 이때는 변호사 접견이 하루 일정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변호사 접견은 하루 한 번만 가능하지만 시간제한이 없어 이 시간을 요긴하게 사용한다. 변호사 접견은 방어권 보장을 위해 교도관의 배석 없이 변호사와 둘만의 대화가 가능하고 접견 내용도 기록되지 않는다. 변호사를 통해 향후 검찰 수사 대응 방안은 물론 회사 업무를 지시 혹은 결재하거나 정·재계 소식, 최근 업계 동향, 국민 여론 등을 전해 듣는다. 때로는 변호사를 말동무 삼아 시간을 때우기도 한다. 구치소에서도 특혜 아닌 특혜가 있다.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한 B씨는 “변호사 접견만 해도 일반 수감자들은 비싼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이다. 대개의 수감자들은 보통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특별한 경우에 신청하면 이뤄지는 장소변경 접견은 범털들이 답답함을 벗어나고자 종종 쓰는 방법 중 하나다. 최대 5명을 한꺼번에 볼 수 있으며 15분 동안 이뤄진다. 접견실에는 테이블과 소파가 구비돼 있고, 접견을 하면서 악수나 포옹도 가능하다. 구치소 안에서 판매하는 빵, 우유, 떡갈비, 훈제닭갈비, 바나나, 오렌지, 각종 스낵류 등 음식들을 사먹을 수도 있다. 영치금으로 구입이 가능한데 풍요로울 정도의 영치금이 들어오는 범털들은 수감자들에게 음식을 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을 과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의 생활, 자유의 억압으로 인한 고통은 마찬가지로 하루라도 빨리 구치소를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기도 한다. 가장 애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건강악화를 내세우는 이른바 ‘휠체어 퍼포먼스’다. 1999년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국회 증인으로 출두하면서 휠체어와 하얀 마스크를 쓴 뒤 숱하게 애용됐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006년 비자금 조성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 뒤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등장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검찰의 구속수사를 앞두고 심장수술을 받았다. 범털들은 구치소를 벗어나기 위해 구속집행정지 신청과 구속적부심, 보석제도 등을 활용하고 있다. 형이 확정된 뒤에는 설, 추석, 1월 1일, 8월 15일 등에 특별사면을 기대하면서 구치소 생활을 버티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돈·권력 있어 대우받는 죄수 ‘범털’ ‘범털’은 돈이나 뒷배경이 없는 ‘개털’이라는 용어의 반대 개념으로 나온 죄수들의 은어다.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유래는 확실치 않지만 1980년 황석영의 소설 ‘어둠의 자식들’에 ‘우리 같은 개털은 몸으로 때우면서 징역 사는 수밖에 없지’라는 말이 등장한다. 일반 수감자들은 자신들과 달리 감옥에서도 대우를 받는 돈 많고 권력 있는 재벌이나 정치인들을 빗대 범털이라고 불렀다. 감옥에서는 기본 물품이 부족하다 보니 가족이나 친지들이 넣어주는 영치금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치금이 풍부해 넉넉한 수감 생활을 하는 죄수들은 ‘범털’, 영치금이 없어 감옥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죄수들을 ‘개털’로 구분해 칭해 왔다.
  • ‘탈세’ 베를루스코니 4년刑 伊연립정부 조기 붕괴 조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 전 이탈리아 총리가 탈세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집권 엔리코 레타 연립정부의 조기 붕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법원은 이날 방송사 ‘미디어셋’의 세금 횡령 공모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대한 원심 형량을 확정했다. 20년이 넘는 정치생활 가운데 30건이 넘는 재판을 받았던 베를루스코니가 실형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레타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PD)은 올해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상원(315석)에서 111석을 차지,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자유국민당(PDL·98석), 마리오 몬티 전 총리의 시민선택당(19석) 등과 극적인 연정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날 유죄 판결로 PDL의 연정 탈퇴가 가시화되면서 조기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커졌다. 베를루스코니는 형이 확정된 직후 자기 소유의 방송을 통해 대법원 판결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나는 회계 부정을 저지른 사실이 없으며, 가짜 세금 계산서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자신은 사실과 다른 다양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치안판사들에게 시달렸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도 정치를 계속할 것이며 한 술 더 떠 사법 개혁까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BBC는 베를루스코니가 노령임을 고려해 교도소 대신 가택연금에 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 도입된 사면법에 따라 형량도 1년으로 자동으로 줄어든 만큼 향후 이탈리아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대법원도 베를루스코니에게 5년간 공직 활동을 금지한 하급심 판결을 재검토하라고 지시, 당분간 상원의원과 PDL 지도자직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를 둘러싼 불안감은 남아있다. 그는 지난 6월 밀라노 법원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징역 7년형과 평생 공직 진출 금지 판결을 받았다. 또 좌파 정치인의 전화 통화 불법 도청 혐의와 전직 상원의원 매수 혐의로 각각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상고심 결과에 따라 그의 정계 퇴진이 앞당겨질 수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남편에 수장 살해당한 ‘20대 보모女’ 6년만에…

    보모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성을 아내로 맞아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결국 유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 1부(김대웅 부장판사)는 2일 살인·사기·사기미수로 기소된 박모(32)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과 달리 살인죄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여러 정황상 자살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운전을 시작한 지 8일밖에 안된 피해자가 밤늦게 인적이 드문 강가에 갈 가능성도 매우 낮고 강물에 빠진 차량의 모든 창문이 열린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가 피해자를 차에 태운 채 강물에 빠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근거로 박씨는 사고 현장에 있었고 피해자의 차량이 강에 빠졌다는 사실을 지인에게 신고하도록 한 뒤 목소리를 바꾸는 성대 성형까지 강권한 점 등을 볼 때 살인 등의 범행을 인정할 간접증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2007년 6월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에 전남 나주시 드들강변에서 아내 김모(당시 26세)가 탄 승용차를 강에 빠뜨려 익사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인터넷에 보모 구인광고를 올리고 당시 다른 남성의 아이를 임신한 김씨와 동거를 시작해 한 달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 박씨는 피해자 앞으로 수억원대 보험에 가입해 이 사고 후 2억원 가량의 보험금을 받고 또 2억 4000여만원을 다른 보험사에 추가로 청구했다가 거절당했다. 이 사건은 당시 교통사고로 내사 종결됐지만 4년 만에 이뤄진 재수사를 통해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는 사기죄만 인정돼 징역 10년으로 감형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았다”면서 유죄 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관련기사> [사건 Inside] (34) 범인은 전화기 속에…‘광주 임신부 살해사건’
  • 美법원, 여고생 성폭행 40대에 징역 87년 중형

    미국 시카고에서 길 가던 10대 여고생을 납치·성폭행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87년이 선고됐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abc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 쿡카운티 순회법원 스탠리 삭스 판사는 이날 성폭행 전과범인 전직 우편배달부 타미 네일러(45)에게 성폭력 및 성적학대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징역 87년을 선고했다. 네일러는 지난 2008년 또다른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이미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은 상태인 데다 이번에 87년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네일러는 2006년 5월 시카고 남부의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당시 16세이던 여고생을 납치해 성폭행했다. 검찰은 “네일러는 당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운전하고 가던 중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소녀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면서 “경적을 울리면서 관심을 끌려했으나 소녀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자 차에서 내려 드라이버로 위협하며 차에 태웠다”고 전했다. 네일러는 수 블럭 떨어진 골목길로 차를 몰고 가서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놓아주었다. 피해 여고생은 인근 가정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으며 곧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성폭력 응급키트(rape kit)를 이용해 증거를 채취했다. 사건발생 3년 뒤 2009년 검찰은 응급키트가 추출해낸 DNA가 네일러의 것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피해 여고생을 통해 네일러를 범인으로 확인했다. 그때는 이미 네일러가 다른 성폭행 혐의로 복역중인 상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최태원 회장 항소심 6년 구형…1심보다 이례적으로 2년 높여

    檢, 최태원 회장 항소심 6년 구형…1심보다 이례적으로 2년 높여

    검찰이 계열사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SK그룹 총수 형제의 항소심에서 최태원(53) 회장에게 1심 구형량보다 2년 늘어난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이 1심 구형량보다 항소심 구형량을 높인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재원(50) 수석부회장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29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최 회장은 최종 결정권자로서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횡령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이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SK그룹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면서 “사법 방해 행위를 엄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양형기준에 대해서도 “‘피지휘자에 대한 교사’와 ‘범행 후 증거은폐’를 가중요소로 인정할 수 있다”면서 “‘피해 회복’ 등 다른 감경요소는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높은 구형을 한 배경을 놓고 일각에서는 1심때 대법원 양형기준 최소 형량을 구형해 ‘봐주기’ 논란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회장 측 변호인은 검찰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의 권유에 의해 최 회장이 펀드 출자를 지시한 것은 맞지만 선지급된 451억원이 김 전 고문에게 송금된 것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김 전 고문이 범행을 주도했다고 지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잘못된 판단에 따라 벌어진 일로 시비를 가리는 데 2년 넘는 시간을 보내 자책과 회한이 앞선다”면서 “SK 임직원의 명예에 상처를 입힌 점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을 알아온 김 전 고문을 믿었는데 이 사람이 배신해 원망도 들고 화도 났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걸 잃었지만 내 잘못이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다시는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최 회장 진술에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문용선 부장판사는 “항소심 종국에 변호인 바꾸고 공소사실을 일부 인정해 가벼운 처벌을 받으려 하는 것 아니냐”며 불신을 드러냈다. 한편 법원은 최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다음 달 9일 오후 2시에 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파나마 억류 北화물선서 무기컨테이너 추가 발견

    파나마 정부가 불법 무기 운반 혐의로 억류한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서 무기용 컨테이너를 추가로 발견했다. 26일(현지시간) EFE통신 등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는 청천강호의 설탕 포대 밑에서 무기류를 적재한 컨테이너를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는 청천강호 수색에 참여한 파나마 해군 소속 벨시오 곤살레스 사령관이 확인했다. 청천강호에는 당초 공개된 컨테이너 2개 외에 최소 8개의 컨테이너가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나마 정부는 현재 북부 콜론시 만사니요항에 억류된 청천강호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속 전문가 5명으로 이뤄진 조사단이 도착하는 다음 달 5일 이전에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하역 과정에서 발견된 컨테이너에서 1950년대 소련산 미그21 전투기 2대와 미사일 레이더 시스템 2개 등이 발견됐다.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은 26일 억류된 북한 선장과 선원 35명에 대해 “파나마에서 일련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결국 외교적으로 그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일종의 합의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억류된 북한 선원들은 파나마에서 최고 징역 6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파나마, 北선원 기소… 유엔 곧 현장조사

    파나마, 北선원 기소… 유엔 곧 현장조사

    파나마 검찰이 17일(현지시간) 무기를 싣고 가다가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호의 선원들을 기소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나마 검찰 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청천강호 선장과 선원 35명을 ‘파나마 안보에 대한 위해 기도 혐의’와 ‘미신고 군사장비의 불법적 운송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북한 선원들이 파나마 운하를 통해 무기를 운반한 것은 불법이며, 북한의 미사일이나 다른 중화기 거래를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비에르 카라바요 검찰총장은 “해당 선박은 어떤 무기도 신고하지 않았으며 이것만으로도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며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모든 이들을 중대한 위험에 처하게 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카라바요 총장은 또 이들 선장과 선원이 안보에 대한 위해 기도죄만으로도 징역 4~6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이 미군기지가 있던 포트 셔먼에 구금된 상태이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병립 주파나마 한국대사는 18일 호세 하울 물리노 안보장관을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정부는 이번 북한 선박 억류 조치가 미국 등이 건넨 정보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라몬 로페스 항공국장은 미국 등으로부터 ‘미심쩍은 북한 선박이 있다’는 정보를 얻은 뒤 청천강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조만간 파나마 현지에 전문가들을 보내 청천강호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18일 “(유엔 산하) 북한제재위원회가 국제적 논란이 되고 있는 파나마 억류 북한 선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이번 조사는 파나마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며, 파나마와 북한의 주장 가운데 어느 측이 맞는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북한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에 속한 한국인 전문가 등 5명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 달 5일쯤 파나마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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