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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꺼지면 내가 죽어” 남친 살해… “‘생존자’의 정당방위” 여성단체 주장

    “불 꺼지면 내가 죽어” 남친 살해… “‘생존자’의 정당방위” 여성단체 주장

    술 취해 잠들자 이불 불 붙여 살해징역 12년 선고 후 항소심 진행 중1심 “유족에 용서 구하지도 않아” 주택에 불을 질러 남자친구를 사망케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40대 여성에게 정당방위를 적용해야 한다는 여성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전국 34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군산 교제폭력 정당방위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6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는 사건 당일까지 일방적 교제폭력을 당했던 방화치사 피고인이자 교제폭력 피해자의 행위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하라”고 밝혔다. 이 사건 피고인 A(43)씨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뒤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5월 11일 전북 군산시 임피면의 한 단독주택에 불을 질러 당시 주택 내에 있던 남자친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불이 난 주택 야외 화장실 인근에 만취 상태로 앉아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범행 당시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폭행당했고 주장했다. A씨는 B씨가 술에 취해 잠이 들자 이불에 불을 붙였다. A씨는 자신이 지른 불이 주택 전체로 번진 후에도 119에 신고하지 않고 그 모습을 지켜봤다. A씨는 이같이 행동한 이유에 대해 “불이 꺼지면 안 되니까. 만약 그 불이 꺼졌다면 내가 죽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5년간 사귀면서 셀 수 없는 폭력에 시달렸다고도 했다. 실제로 B씨는 2023년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B씨는 A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B씨는 ‘너 때문에 감옥 갔다’며 A씨의 목을 조르거나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심지어 흉기를 A씨의 목에 갖다 대거나 몸을 담뱃불로 지져 화상을 남게 히기도 했다. 공대위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은 연인이었던 이로부터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가했다”며 “그의 지속적인 폭력으로 인해 피고인은 5년 간의 교제기간 중 23차례나 경찰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피해자 탓을 하고 피해 지원기관에 연결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겨우 2023년 교제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는 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섰지만, 재판부는 우발적 폭행이라는 이유로 징역 1년만을 선고했다”며 “피고인의 방화치사 범죄는 지속·반복적으로 교제폭력에 노출된 여성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수사기관, 상습 교제폭력을 우발 범행으로 축소한 사법부, 교제폭력을 안일하게 대처한 국가가 만들어낸 참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재판을 받고 있는 그를 방화치사 범죄의 피고인이 아닌 교제폭력 피해 속 자구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던 ‘생존자’이자 ‘피해자’로 인식할 것”이라며 “사법부에 그의 선택을 정당방위로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부(부장 정성민)는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은 누구도 함부로 처분할 수 없는 절대성을 지녔으므로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사실을 알면서도 집에 불을 질렀으므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고귀한 생명을 빼앗겼고, 그 유족 또한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입었다”며 “피고인이 유족에게 용서받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산부인과 의사가 진료중 환자 간음…“장비 삽입한 것” 주장

    산부인과 의사가 진료중 환자 간음…“장비 삽입한 것” 주장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산부인과 의사가 진료 중 환자를 간음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7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0일 피보호자간음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대형 병원 산부인과 전공의던 2023년 7월, 산부인과 내진실에서 퇴원 앞둔 환자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진료실에는 A씨와 피해자만 있었고, 진료 의자 주변으로는 천정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커튼이 쳐진 상태였다. 거의 항상 열려있는 복도 쪽 진료실 출입문은 이날 닫혀 있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환자의 몸에 삽입한 것은 자신의 신체가 아닌 검사를 위한 장비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을 인지하고 곧바로 도와달라고 소리쳤으며 그 소리를 듣고 간호사 2명과 전공의 1명이 들어왔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점 ▲범행 이후 조사에서 피해자와 피고인의 혼합 DNA가 검출된 점 ▲피해자가 출산 경험이 있어 장비를 착각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 등을 고려해 피해자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산부인과 의사로, 피고인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피해자의 취약한 상태와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를 간음했다”며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범행의 수법과 경위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죄책이 무겁다”라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피고인의 나이와 성행, 환경, 범행의 방식, 범행 후의 정황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사건이 있었던 병원 측은 “문제의 의사는 전공의(파견직)로, 사건이 알려진 직후 병원에서 즉각 진료 배제 시켰으며 이후 직위해제도 이뤄졌다. 병원에서 나간 지 이미 오래됐다”라고 전했다.
  • “능력 뛰어나”…‘尹 구속취소’ 결정한 지귀연 부장판사는 누구

    “능력 뛰어나”…‘尹 구속취소’ 결정한 지귀연 부장판사는 누구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를 7일 결정한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1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지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이 구속 기간 만료 뒤 기소됐다고 판단했다. 지 부장판사는 개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 2005년 인천지법 판사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서울가정법원 판사·수원지법 판사·부산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15·2020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으며, 법원 안팎에서 법리에 밝고 재판 능력이 뛰어난 판사라는 평을 받는다. 지 부장판사는 2023년 2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부임한 뒤 지난해 2월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의 1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지 부장판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피고인들의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등이다. 지 부장판사는 다른 내란 관련 피고인들의 보석 심사에선 엇갈린 판단을 내놓기도 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공소 제기된 범죄사실의 법정형이 사형·무기 또는 장기 10년 초과의 징역이나 금고의 죄에 해당하고, 증거인멸 염려도 있다”며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 청장의 경우 주거 공간을 주거지 및 병원으로 제한하고 보증금 1억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인용했다. 혈액암 2기 진단을 받은 조 청장은 “통상 수감 환경에서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법원 결정에 따라 윤 대통령을 곧바로 석방할지, 불복해 즉시항고할지 검토하고 있다. 검찰이 7일 이내에 즉시항고하면 윤 대통령 석방 결정은 보류된다.
  • 경남도 특별사법경찰, 기업체 급식소 불량 식재료 단속

    경남도 특별사법경찰, 기업체 급식소 불량 식재료 단속

    경남도 특별사법경찰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기업체 집단 급식소 등 2180곳을 대상으로 ‘위생 안전 기획단속’을 벌인다고 7일 밝혔다. 주요 점검 대상은 영양사 의무 고용에 해당하지 않는 급식 인원 1회 100인 미만 급식소다. 특사경은 이들 급식소가 관리자 부재로 말미암은 식중독 사고 발생 위험이 크고 기업 운영 원가절감을 이유로 불량 식재료 이용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해 신규 기획단속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단속 내용은 ▲미신고 영업행위 ▲원산지 거짓 표시 ▲영양사·조리사 미고용 ▲무표시 제품 사용 ▲보존식 미보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등이다. 도 특사경은 집단급식소에서 소비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사들이는 등 식품위생 상 우려가 되는 불법행위를 적발한다면 판매·제조업까지 추적 단속할 계획이다. 식품위생법 등 관련법에 따르면 식품접객업 영업 신고를 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무표시 제품을 사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 조리하여 판매·제공하는 자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천성봉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기업체 집단급식소의 불량 식재료 사용을 근절하고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겠다”며 “급식소 운영업체들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해 식품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최고 징역 10년형”…유명 아이돌, 해외서 성추행 ‘체포’

    “최고 징역 10년형”…유명 아이돌, 해외서 성추행 ‘체포’

    일본 유명 보이그룹 원앤온리(ONE N’ ONLY) 멤버 카미무라 켄신(26)이 홍콩에서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2일 밤 식당에서 남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카미무라를 체포했다. 카미무라는 지난 1일 홍콩에서 열린 팬미팅에 참석했으며, 사건은 행사 뒤 스태프들과 식사 자리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통역을 맡았던 인물로, 당일 처음 만난 사이로 알려졌다. 홍콩 법원은 4일 카미무라의 첫 재판을 진행했으며, 최고 징역 10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로 분류된다. 다음 재판은 4월 15일 열린다. 사건 발생 후 소속사 스타더스트(STARDUST) 측은 카미무라의 그룹 탈퇴 및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소속사는 “심각한 규정 위반이 확인됨에 따라 4일부로 원앤온리를 탈퇴하고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됐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또한, 원앤온리는 앞으로 5인조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며, 일본 공연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4월 오사카, 5월 도쿄에서 예정됐던 팬미팅은 전면 취소됐다. 카미무라는 2015년 사토리소년단으로 데뷔, 이후 EBiSSH와 합쳐진 6인조 원앤온리 멤버로 활동해왔다. 2024년엔 한국 BL 웹툰 원작 드라마에 출연하며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였다. 원앤온리는 과거 일본 방송에서 “우리 음악은 K-POP과 서양 음악의 영향을 받은 ‘JK-POP’”이라며 방탄소년단(BTS)를 라이벌로 꼽은 바 있다.
  • 장제원 ‘성폭력 의혹’ 후 아들 노엘 “모든 건 제자리로”

    장제원 ‘성폭력 의혹’ 후 아들 노엘 “모든 건 제자리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비서 성폭력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장 전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24·장용준)이 의미심장한 글을 게시했다. 노엘은 4일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줘”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작년 12월 4일 올린 글을 수정한 것으로,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으나 시기상 장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고소인, 2015년 11월 17일 성폭행 피해 진술“장, ‘통화 좀 하자’ 등 회유성 문자 발신” 주장이날 JTBC는 장 전 의원이 부산 모 대학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17일 비서였던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당시 총선 출마를 앞둔 장 전 의원이 프로필 사진 촬영 후 뒤풀이 자리를 마련했고 자신도 합류했는데, 이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 방에서 장 전 의원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2차 술자리 후 장 전 의원과 일행 1명이 자신을 한 호텔 와인바로 데려갔는데 그 뒤 기억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장 전 의원이 사건 이후 여러 차례 회유성 문자를 보냈다. 합의금 조로 2000만원을 건넸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아울러 JTBC는 장 전 의원이 2015년 11월 18일 오전 8시 40분쯤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장 전 의원은 “통화 좀 하자. 그렇게 가버리면 내 마음은 어떡해”, “문자 받으면 답 좀 해”, “어디 있는지라도 말해달라”라고 했다. 장 “전혀 사실 아냐…음모 있는 것 아닌가 강한 의심”“앞뒤 정황 잘린 문자 메시지 공개…분노와 황당함”장 전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앞뒤 사실관계가 전혀 다르다. 해당 내용을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장 전 의원은 “고소인이 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9년 4개월 전”이라며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가 갑작스럽게 제기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장 전 의원의 변호인도 “JTBC는 장 전 의원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들을 공개했다. 앞뒤 정황이 잘린 문자 메시지를 성폭력 의혹에 대한 증거로 제시한 데 대해 강한 분노와 함께 황당함까지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전후 사정을 완전히 배제한 문자 메시지를 마치 장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증거인 양 제시한 것”이라며 “문자 메시지는 어느 하나도 성폭력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은 준강간치상 혐의로 입건된 장 전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장 전 의원 변호인은 “이른 시일 내에 출석해 수사기관에서 설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또 고소인과의 술자리에 동석했던 장 전 의원 측근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전 의원의 아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9년 서울 마포구에서 술에 취해 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돼 2020년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1년 9월에는 무면허 음주운전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 에이즈 숨기고 여중생과 성매매한 50대 “가족 부양해야” 선처 호소

    에이즈 숨기고 여중생과 성매매한 50대 “가족 부양해야” 선처 호소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 사실을 숨긴 채 10대 청소년과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한 5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5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김송현) 심리로 열린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또한 신상 공개·고지 명령, 아동·청소년 기관 취업제한 5년 등도 함께 요청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A씨는 지난해 7월 모바일 오픈 채팅을 통해 알게 된 16세 미만 중학생 B양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성매매하고, 다른 미성년자를 유인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피해 청소년에게 현금 5만원과 담배 2갑을 주며 성적 학대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A씨는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긴 채 7개월 동안 피해 아동과 1주일에 3~4회씩 지속해 성관계를 맺어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고혈압·당뇨 약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하면서 성병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A씨가 2011년과 2016년에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강력한 처벌을 받지 않아 재범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A씨와 관계를 맺은 피해 학생들은 성병 감염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자 등에게 아픔과 고통을 드려 뼈저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또한 그의 변호인은 건강 상태 악화와 부양 가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다른 청소년 여학생들과의 조건 만남 혐의로 추가 수사를 받고 있으며, 변호인 측은 이 사건을 병합해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A씨의 구속 기한 만료일을 고려해 오는 3월 21일에 선고하기로 했다.
  • 父장제원 ‘비서 성폭력 의혹’ 의식했나… 노엘, 의미심장한 글 올렸다

    父장제원 ‘비서 성폭력 의혹’ 의식했나… 노엘, 의미심장한 글 올렸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부친인 장제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성폭력 혐의로 피소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후 올린 게시물이라 주목받고 있다. 노엘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줘”라는 짤막한 글을 게재했다. 지난해 12월 4일 올린 글을 수정한 것으로,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시기상 장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최근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분명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장 전 의원은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면서 “엄중한 시국에 불미스러운 문제로 당에 부담을 줄 수가 없어 당을 잠시 떠나겠다”고도 했다. 한편 노엘은 2017년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노엘은 2019년 서울 마포구에서 술에 취해 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추돌한 혐의로 기소돼 2020년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9월엔 무면허 음주운전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 유명 배우, 콜택시 기사 ‘살인미수’ 혐의 체포…“재벌 인맥 동원” 대만 발칵

    유명 배우, 콜택시 기사 ‘살인미수’ 혐의 체포…“재벌 인맥 동원” 대만 발칵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대만 스타배우 왕다루(33·왕대륙)가 병역기피에 이어 살인미수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SETN,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들은 전날 신베이지방검찰이 경찰에 왕다루와 부유층 자제 요우샹민의 긴급 체포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베이지검은 왕다루의 병역기피 조사 과정에서 그의 폭행 사주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왕다루는 지난해 4월 대만 공항에서 호출한 ‘우버’ 콜택시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호출한 택시가 원했던 고급 차량이 아니고, 운행 경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택시기사와 말다툼했고 막판에는 차 안에 소지품을 두고 내렸다가 기사와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이후 왕다루는 절친한 요우샹민에 택시기사와 콜택시 배정 담당자를 폭행하도록 사주했다. 대형 자동차딜러사의 2세인 요우샹민은 여배우 린첸요우와 교제하는 등 재력을 바탕으로 연예계에서 광범위한 인맥을 쌓은 인물이다. 왕다루의 불평을 접한 요우샹민은 폭력배 지인들을 동원했고, 해당 택시기사는 지난해 4월 25일 집단 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다. 당시 택시기사 폭행 현장이 담긴 사진 및 영상을 ‘보고’ 받은 왕다루는 이를 친구들에게 전송하며 자랑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택시기사는 사건 후 경찰에 신고했으나,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해 수사가 진척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왕다루의 병역기피 혐의를 조사하던 검찰이 압수한 그의 스마트폰에서 폭행 영상을 확인하고 수사를 지시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왕다루와 요우샹민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4일 검찰로 송치했다. 또 사건에 연루된 다른 공범들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 스타 배우의 몰락…“입대하겠다”더니 의료증명서 위조 왕다루는 최근 병역기피 혐의로 체포돼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브로커들에게 돈을 주고 신체 등급을 현역 복무 대상인 ‘상비역’에서 병역 면제 대상인 ‘면역’으로 위조된 의료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았다. 이후 왕다루는 보석금 15만 위안(약 3010만원)을 낸 뒤 풀려났고 오는 13일 입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살인미수 혐의가 추가되면서 입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왕다루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 ‘장난스러운 키스’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은 스타 배우다. 국내에서도 2016년 개봉한 ‘나의 소녀시대’가 입소문을 타며 깜짝 흥행하면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2015년에도 대학에 다닌다는 이유로 병역을 미뤘으나 실제로는 거의 학교에 다니지 않아 병역 기피 의혹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왕다루는 “이렇게 젊은데 뭘 피하겠는가. 때가 되면 입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대만은 1949년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에 패해 본토에서 밀려난 이후 1951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다. 애초 2∼3년이던 의무복무기간은 마잉주 전 총통 집권 시절인 2014년 4개월로 줄었다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자 지난해부터 이를 1년으로 늘렸다. 대만 병역법에 따르면 징집을 피하기 위해 병역면제·연기 사유를 조작하거나 신체 훼손 또는 기타 방법으로 신체 등급을 변경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 아동 성착취물 범람 ‘X’ 해외 플랫폼 규제도 ‘X’

    아동 성착취물 범람 ‘X’ 해외 플랫폼 규제도 ‘X’

    검색하면 음란 영상에 접근 가능“대부분 해외 서버… 단속 어려워”인증 쉬워 미성년자도 사용 추정아청물 사전 인지 증명도 모호해 ‘미자(미성년자) 교복’, ‘여동생 히토미(일본 성인만화 공유 사이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런 검색어를 입력하면 일본의 성인 만화를 공유하는 계정 수십 개가 뜬다. 가장 인기 있는 계정은 팔로어가 4만명이 넘는데, 대부분 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아청물)이다. 예컨대 성인이 학생을 상대로 노골적인 성희롱적 표현을 하는 음란물이 상당수다. 이처럼 X에 검색어만 넣으면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영상을 손쉽게 시청할 수 있는데도 해외 플랫폼에 대한 수사가 어려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수사를 통해 적발하더라도 게시자나 이용자가 사전에 이런 불법 영상임을 알고 찾아봤다는 점을 입증하기가 어려워 처벌도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의 우려다. 현행법상 아청물 배포는 벌금형이 없이 징역형만 규정하고 있는 중범죄다. 청소년성보호법에 따르면 아청물을 배포·제공하거나 전시 또는 상영한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돈을 벌려는 목적이 있었다면 5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뿐 아니라 이를 시청만 해도 처벌 대상에 속한다. 하지만 수사에 나서더라도 X 등 SNS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 특히 X는 지난해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합의된 성인용 콘텐츠는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성인용 콘텐츠엔 만화, 일본의 노골적인 성인 애니메이션 등도 포함된다. 김정학 법무법인 시그니처 변호사는 “국내에 서버를 두고 있지 않은 경우 이용자들의 인터넷 프로토콜(IP)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데 수사상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X는 해당 콘텐츠에 ‘성인용’이라는 표기를 하고, 이를 열람 또는 공유하려면 ‘18세 이상’임을 사전 인증해야 한다는 규정을 뒀다. 하지만 가입 시 등록한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삼되 신분증 확인 같은 별도의 추가 인증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신상정보로 가입하는 등 ‘우회로’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게시자나 이용자가 아청물이란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밝히는 것도 쉽지 않다. 예컨대 ‘선생·제자 강간’ 같은 단어가 게시물에 표기돼 있다면 아청물 게시나 시청 의도를 갖고 있었다는 게 명확해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라 ‘모르고 들어갔다’고 발뺌할 수 있다. 이에 정부가 플랫폼 자체 검열 강화를 유도하고 해외 수사기관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박성현 법률사무소 유 변호사는 “미국은 개인정보보호에 매우 엄격하지만 최근 아청물에 관해선 수사기관이 플랫폼업체나 SNS 등과 협조해 처벌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한국도 해외 수사기관이나 SNS와의 협조 체계를 강화해 수사에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갱단 일원으로 복역했다가 골퍼로 새 삶을 살며 우승…라이언 피크, 뉴질랜드 오픈 우승으로 디 오픈 출전권 획득

    갱단 일원으로 복역했다가 골퍼로 새 삶을 살며 우승…라이언 피크, 뉴질랜드 오픈 우승으로 디 오픈 출전권 획득

    아시아투어 뉴질랜드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고군택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 호주의 라이언 피크(31)가 과거 호주 갱단으로 활동하다 새로운 삶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피크는 2일 뉴질랜드 퀸스타운 밀브룩 리조트(파71)에서 끝난 제104회 뉴질랜드 오픈에서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로 공동 2위 잭 톰프슨(호주), 이언 스니먼(남아프리카공화국), 히가 가즈키(일본)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세계 4대 골프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출중한 기량을 선보이며 2022년 디 오픈 우승자이기도 한 캐머런 스미스의 동료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것보다도 더 주목을 받은 것은 피크의 전력이었다. 그는 호주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레벨스 갱단의 일원으로 21세 때 폭행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그렇지만, 출소후 가족과 리치 스미스 코치의 도움으로 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그의 범죄 전력 덕분에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뉴질랜드에 입국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피크는 이번 대회 55홀 노보기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면서 11만2000달러(1억6300만원)의 우승 상금도 받았다. 피크는 “내가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그게 언제할 수 있을지의 문제였다”면서 “가족과 팀이 나를 믿어줬기에 가능했고 내 자신을 믿었다. 내 인생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고군택은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5위를 기록했다.
  • “돈 벌러 갔다가 전기고문”…한국인 수백명 감금시킨 나라

    “돈 벌러 갔다가 전기고문”…한국인 수백명 감금시킨 나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감금, 폭행, 고문을 당하는 충격적인 범죄 실태가 공개됐다.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벌어지는 인신매매와 강제노동 실태를 심층 취재했다. 제작진은 26세 A씨가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감금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지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A씨는 대부업체의 빚 독촉을 피하기 위해 “캄보디아 호텔에 2주간 머물다 오면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캄보디아로 갔으나, 도착하자마자 폭행과 전기고문을 당하며 ‘웬치’라는 범죄단지에 갇혔다. 이곳은 카지노 운영과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의 근거지로, 인신매매와 살인 등 각종 범죄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제작진은 프놈펜, 시아누크빌, 포이펫 등 여러 지역에 이러한 범죄단지가 존재하며, 수백 명의 한국인들이 감금되어 있다는 첩보를 확인했다. “빠져나올 수 없는 빚의 굴레” A씨는 탈출 당시 그곳에 많은 한국인이 더 있었으며, 일부는 두려움 때문에 구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교민들의 도움으로 탈출한 한 여성은 “브로커 소개비, 숙박비, 식비, 장비 대여비, 범죄 매뉴얼 제작비가 모두 임금에서 차감되는 구조”라며 “3개월 이전에 일을 그만두면 빚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빚이 늘어나면 이들을 다른 곳으로 팔아넘기고, 그렇게 캄보디아의 도심에서 국경지역까지 계속 이동하게 된다고 했다. 특히 태국과의 국경지역인 포이펫은 “경찰도 접근할 수 없는 막장”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한 조직의 총책 부부가 검거되어 피해자 87명, 피해액 약 320억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문가는 “이 범죄에 관여된 사람들은 제일 위 총책부터 중간 관리자, 채터들까지 사기의 공범”이라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으로 5억 이상 50억 미만의 이득을 취했으면 징역 3년 이상, 50억이 넘으면 징역 5년 이상 혹은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이나 필리핀 당국과의 국제공조로 총책이 검거되는 사례가 늘면서 조직들이 캄보디아로 이동하고 있다”며 “현재 약 760명을 입건하고 27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감금 폭행 고문을 당했다고 해도 범죄에 가담한 자는 피해자가 아니라 범죄자로 처벌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외교부 “동남아 취업 사기 주의” 한국 외교부는 지난해 ‘동남아 지역 취업 사기 범죄에 대한 유의’라는 공지문을 통해 이례적으로 주의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골든트라이앵글(미얀마, 라오스, 태국)과 캄보디아 같은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불법행위를 강요하는 취업 사기가 일고 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고수익 해외 취업이 가능하다고 꼬신 뒤 보이스피싱, 온라인 도박과 관련한 불법행위를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러한 조직들이 완전히 해체될 때까지 취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온라인 조직범죄의 공범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 3·1절에 다시 떠올리는 어느 항일혁명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세책길]

    3·1절에 다시 떠올리는 어느 항일혁명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세책길]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두 나라로 갈라져 살고 있는 이 유난스럽고 징글맞은 민족을 설명하는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경험이 많다”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조지아대학교 정치학과 박한식 교수를 인터뷰해 <선을 넘어 생각한다>를 쓸 당시 들었던 말이었다. 과연 생각해보면 우리만큼 온갖 개고생과 산전수전을 겪어본 민족집단을 찾기가 쉽지 않다. 외세 침입과 식민지 경험, 독립운동, 대규모 이민, 강제징용과 징병, 해방과 분단, 전쟁, 독재와 쿠데타, 민주화운동과 탄핵, 산업화와 민주화… 대충 이런 것들을 최근 100년 즈음에 모조리 경험해본 나라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질 않는다. 거기가 저개발국부터 시작해 개발도상국을 넘어 선진국까지 겪은 건 전세계에 한민족의 남쪽 절반 뿐이다. 거기다 지난해 연말 친위쿠데타를 위한 계엄령까지 경험했으니 전세계 사람들에게 늘어놓을 경험담이 하나 더 늘었다.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고 시련과 풍파가 휘몰아치는 걸 흔히 ‘파란만장(波瀾萬丈)’이라고 표현한다. 이 단어를 들을 때마다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어느 젊은 혁명가의 초상’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대학 시절 많이 읽히던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金山, 1905~1938)이었다. 김산은 1937년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자리잡고 있던 옌안(延安)을 방문했던 미국인 기자 님 웨일스와 우연히 만난 일을 계기로 자신의 일생을 들려줬고, 님 웨일스는 김산의 일대기를 ‘아리랑의 노래’라는 이름으로 1941년 출간했다. ‘아리랑’이 국내번역본이 나온 건 1984년이었다. 내가 대학 시절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만 해도 김산이라는 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그의 본명이 장지락(張志樂)이라는 게 밝혀진 건 한참 뒤였다. 정부에선 2005년에 그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대학시절에도 그렇고 최근 출간한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는 외국인입니다’를 쓰기 위해 다시 읽으면서도 나를 가장 매혹시킨 건 김산의 파란만장한 인생 행로가 아녔나 싶다. 김산은 1905년에 평안북도 룡천군에서 태어났다. 룡천군은 압록강 바로 남쪽에 있어서 중국과도 가까운 곳이다. 그는 3·1운동 후 일본 도쿄에서 공부했고, 일본을 떠나 만주로 가서 신흥무관학교를 다녔다. 김산은 상하이에 가서 임시정부 관련 활동을 하는 한편 흥사단과 의열단에도 가입했다. 1925년 광둥[廣東]으로 간 뒤 황푸군관학교와 중산대학에서 공부했다. 조선민족동맹 결성에 참여했고 대표 자격으로 옌안에 파견되어 항일군정대학(抗日軍政大學)에서 강의했다. 님 웨일스를 만난 건 그 즈음이었다. 그 때 김산은 32세였지만 엄청난 경험으로 님 웨일스를 놀라게 했다. “그 체험의 광대함에 놀랐다. 그의 이야기는 조선, 일본, 만주에 걸쳐서 전개되었을 뿐 아니라 중국혁명의 박진감 넘치는 과정에까지 미치고 있었다(46쪽).” 김산은 님 웨일스와 영어로 인터뷰를 했고 일본어와 중국어에 능통했다. 몽골어도 약간은 알고 있었다. 에스페란토를 공부해 에스페란토로 쓴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게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고 여러 차례 투옥되거나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숱하게 넘긴 김산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이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잃지 않았다. “내 전 생애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실패의 역사였다. 나는 단 하나에 대해서만-나 자신에 대하여-승리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계속 전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데는 이 하나의 작은 승리만으로도 충분하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경험했던 비극과 실패는 나를 파멸시킨 것이 아니라 강하게 만들어주었다(464쪽).” 혁명 위해 연애도 포기했던 두 혁명가의 뜨거웠던 첫사랑‘아리랑’에서 김산은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으로 ‘금강산의 붉은 승려’ 김충창을 꼽는다. 실제 이름은 운암(雲巖) 김성숙(金星淑, 1898-1969)이었다. 김산은 김성숙을 “금강산에서 온 붉은 승려”로 소개하면서, “(김성숙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149쪽)”인 동시에 “나를 공산주의자로 만든 사람(192쪽)”이라고 표현했다. 김산은 김성숙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그는 날카롭고, 아주 지적인 정신력을 내뿜는 사람이었으며, 뛰어난 미남이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우리 사이에는 평생 변치 않을 우정이 싹트기 시작했다(192~193쪽).” 김산과 김성숙은 1926년 광저우로 활동무대를 옮겼는데 이 즈음 두 사람은 “조선혁명가들이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님 웨일스, 186쪽)”며 굳게 결심했다. 하지만 광저우에 가자마자 김성숙은 일본어 과외선생을 하다가 제자인 중국인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첫사랑이면서 격심한 연애였다. 상대 아가씨는 중산대학에 다니는 아름다운 광동 아가씨로 대단히 현대적이었으며 부르주아였다(212~213쪽).” 김산은 김성숙이 그 중국인 아가씨(두쥔훼이)와 결혼한 걸 꽤 서운하게 생각했다. 김성숙은 김산에게 “네가 아가씨를 알게 된다면 나보다도 훨씬 깊이 빠져들 거야”라고 말했지만 김산은 “나는 절대로 결혼 따위는 안 해요”라고 쏘아붙였다(313쪽). 하지만 사람 일이란 건 참 모를 일이다. 김산은 몇 년 뒤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다음날 김산은 김성숙에게 편지를 썼다. “나는 당신의 낭만적인 난센스를 모조리 용서합니다. 실은 오늘 밤 나는 어느 사람이 저지른 어떠한 일이라도 용서해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김형이 내게 한 말이 맞았어요. 유감스럽게도 너무나 정확했어요(341쪽).” 김산은 님 웨일스가 인터뷰를 모두 마치고 옌안을 떠난 직후인 1938년 비밀리에 처형당했다. 중국공산당은 증거도 없이 그를 일본 간첩으로 간주했다. 1983년이 되어서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국은 김산의 누명을 풀어줬다. 김성숙은 1945년 해방이 된 뒤 그렇게 사랑했던 부인과 세 아들을 두고 홀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고국으로 함께 돌아올 교통편을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데다 곧바로 이어진 국공내전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꼼짝없는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다. 김성숙은 그 후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김성숙은 1951년 부산에서 ‘부역자’로 체포돼 1개월, 1957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6개월, 5·16 쿠데타 이후 ‘반국가행위’ 죄목으로 또다시 10개월 징역을 살았다. 지인들이 비라도 피하라며 지어 준 ‘피우정(避雨亭)’에서 1969년 세상을 떠났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고 2004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두쥔훼이는 학교 교장으로 일하다 1981년 베이징에서 사망했다. 김산의 이야기 속에는 가혹한 시련과 고통을 겪어야 했던 한민족의 20세기가 응축돼 있다. 김산은 나라를 잃은 좌절감과 새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 속에 세계를 누비나 3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그의 가장 절친한 벗이었던 김성숙은 해방 이후 오히려 가족과 헤어지고 억울한 감옥생활을 거치며 홀로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야 했다. 그런 아픔과 좌절 속에서 조금씩 전진해온 김산이나 김성숙 같은 이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조금씩 조금씩 사람이 살만한 공동체로 성숙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런 마음으로 106주년 3.1절을 맞아 한 젊은 조선인 혁명가의 초상인 ‘아리랑’을 다시 읽는다.
  • 이재명 결심 공판 출석, 여야 법안 다툼 지속...삭제된 민생 [위클리 국회]

    이재명 결심 공판 출석, 여야 법안 다툼 지속...삭제된 민생 [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 2025년 2월 24일 <‘상법 개정안’ 법사위 소위 통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범계(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법안소위 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사위 법안소위는 이날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모든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상법 개정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상장 회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항도 개정안에 담겼다. 이런 내용의 상법 개정안은 주주 보호를 통한 주식 시장 정상화 등을 강조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주장해 온 내용이다. 여당은 해당 상법 개정안이 기업 경영권을 침해할 것이라며 그간 법안 추진에 반대해 왔다. 소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이에 반대하며 상법 개정안 표결 처리 직전 회의장을 퇴장했다. ◼ 2025년 2월 25일 <국민의힘, 연금개혁 청년간담회> 국민의힘이 25일 국회에서 청년 단체와 연금개혁 간담회를 열고 청년층도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청년들에게 연금은 내 노후를 지켜주는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내게 매달 보험료를 뺏어가는 불신의 대상이 돼 간다”며 “청년 세대의 국가에 대한 신뢰를 복원하고 세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연금개혁은 하루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금개혁 추진 방향에 대해 “단순히 소득대체율을 얼마로 올리냐, 42%·44% 같은 지엽적 논의가 아니라 청년 세대가 최대한 많이, 최대한 오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종합적 구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래서 국민의힘은 국회 특위를 구성해서 연금의 구조개혁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청년 대표로 참석한 연금개혁청년행동은 연금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동조정장치 도입이 국민연금 적자 구조의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정부·여당과 의견을 같이했다. ◼ 2025년 2월 26일 <여유로운 표정의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2심 결심 공판에 출석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1심에서 구형했던 형량과 같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피고인의 신분이나 정치적 상황, 피선거권 박탈, 소속 정당 등에 따라 공직선거법을 적용하는 잣대가 달라진다면 공직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공직선거법의 취지가 몰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검찰이 과하다. 저는 허위라고 생각하고 말한 바가 없다”며 “정상적인 검찰권 행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 어떻게 정치인이 말하겠느냐”고 주장했다. ◼ 2025년 2월 27일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는 민주당>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오늘 본회의에는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상법 개정안에 대해 교섭단체 간 견해 차이가 크고, 토론과 협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장석으로 다가가 항의를 했으나, “의장이 이미 결정을 한 사안”이라며 “야당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시키는 등 노력을 많이 했는데, 양해를 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요청했다. ◼ 2025년 2월 27일 <김예지 의원 새 안내견 ‘태백이’ 본회의장 참석>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제422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장에 새 안내견 태백이와 함께 참석했다. 태백이는 김 의원이 7년간 함께 했던 안내견 ‘조이’가 은퇴한 뒤 새로 함께하는 후임 안내견이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태백이 사진과 더불어 “안내견 태백이 인사드린다”며 “이름은 태백! 이제 태어난 지 2년하고도 3달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매일매일 힘이 넘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 양육비 먹튀 부모들, 눈물로 크는 아이들

    양육비 먹튀 부모들, 눈물로 크는 아이들

    새벽 5시 30분. 세 자녀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 김지윤(51)씨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아침밥을 차리고 중학교 3학년인 막내아들 등교까지 시키면 오전 8시다. 9시부터는 집 근처 마트에서 물건 진열 아르바이트를 한다. 생활비가 부족해 저녁에는 다른 마트에서 ‘투잡’을 뛴다. 밤 10시가 넘어 퇴근하면 밀린 집안일에 몸 뉠 시간이 없다. 2018년 10월 이혼하고 생계와 양육이라는 이중고를 짊어지게 된 지윤씨의 일상이다. 전남편은 6년 넘도록 양육비를 한 푼도 주지 않았다. 지윤씨가 마트에서 땀 흘리며 손에 쥐는 돈은 월 180만원 남짓. 외식이나 아이들 학원은 꿈도 못 꾼다. 집에서 밥 차려 먹기에도 돈이 부족하다. 지윤씨는 “아이들 학원 한번 보내 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마음을 굳게 먹으려 했는데, 갈수록 울며 귀가하는 날이 잦아졌다. 양육비를 받으려고 2019년부터 양육비이행관리원에 이행 확보 신청을 하고 재산 압류, 채무불이행 등재, 감치 명령 등 각종 법적 조치를 동원했지만 소용없었다. 전남편은 전화번호를 바꾸거나 재산을 자기 가족 명의로 돌리고 위장전입을 하며 법망을 피해 다녔다. 지금껏 지윤씨가 받지 못한 양육비는 6000만원에 이른다. 형사 소송을 고민했지만 최근 포기했다. 수년간 양육비를 받으려고 사방팔방 뛰어다닌 탓에 자녀들에게 관심을 주지 못해서다. 자녀에 대한 미안함이 전남편을 향한 분노보다 컸다. 지윤씨는 27일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당장 아이들과의 생계가 더 큰 문제”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한부모 가족이 35만 가구에 이르지만 나쁜 부모들의 ‘양육비 먹튀’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1년 7월부터 지금까지 양육비를 주지 않아 행정 제재를 받은 사람은 815명(2167건)이다. 2022년만 해도 행정 제재 건수가 359건이었는데 2023년 639건, 지난해 947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출국금지 요청 1279건, 운전면허 정지요청 786건, 명단 공개 102건 등의 제재가 이뤄졌다. 행정 제재가 내려졌다고 먹튀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815명 가운데 양육비를 ‘일부’라도 준 적이 있는 사람은 207명(25.4%)에 불과하다. 4명 중 3명은 각종 불이익을 받고도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지 않았다. 양육비를 ‘전부’ 지급한 사람은 전체의 5% 수준에 그친다. 정부도 2014년 양육비 이행법을 제정하고 이행관리원을 만드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다. 2021년 7월부터 운전면허 정지 등의 행정 제재를 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에는 제재 절차도 간소화했다. 2021년 법 개정으로 양육비를 주지 않은 부모에 대한 형사 고소도 가능해졌다. 제재가 빨라지고 다양해졌지만 처벌은 여전히 솜방망이다. 이를 믿고 ‘버티기’에 들어가는 나쁜 부모들이 부지기수다. 이영 양육비해결총연합회 대표는 “행정 제재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운전면허를 정지당해도 100일만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그만”이라며 “채무자들 사이에서도 ‘잠깐만 버티면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1년간 미지급’ 입증돼야 형사고소5000만원 먹튀에… 벌금은 500만원채무자들 “잠깐만 버티면 돈 아껴”‘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형사 처벌 조항도 ‘양육비 먹튀’ 부모들의 지갑을 열게 하진 못했다. 2018년부터 양육비 싸움을 이어 온 두 아들의 ‘아빠’ 박세진(49·가명)씨는 지난해 5월 재판에서 전 부인에게 500만원 벌금형이 내려지는 것을 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세진씨는 “5000만원이 넘는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잠적했던 전 부인이 500만원으로 면죄부를 산 느낌”이라고 했다. 전 부인은 벌금형을 받고도 법망을 교묘하게 피하며 세진씨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밀린 양육비를 주기는커녕 5개월에 한 번씩 세진씨에게 아무 말 없이 5만~10만원을 입금했다. 세진씨는 “나중에 형사 소송이 다시 이어졌을 때를 대비하는 것 같다. 법정에 서면 ‘안 줄 생각은 없었다. 당장 돈이 없었을 뿐’이라고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 부인이 자식들에게 미안함을 느끼지도 않고 처벌을 피할 방법만 찾고 있어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양육비 미지급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것도 손가락에 꼽는다. 그중 한 번을 끌어낸 김은진(45)씨는 “이혼 후 하루에 18시간씩 일하며 두 아들을 키웠는데 징역이 6개월밖에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 10년 동안 받지 못한 돈만 1억원”이라고 토로했다. 전남편은 출소하고 나서도 은진씨에게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다. 은진씨는 “형량이 높아져야 전남편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양육비를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형사 소송을 위한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9월 법 개정으로 행정 제재 절차에서 빠진 감치 명령이 아직도 형사 소송에선 필요하다. 법원에서 이행 명령을 받고 세 차례 이상 양육비를 받지 못했을 때 감치 명령을 신청해 받아내야 한다. 감치 명령을 받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 이행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치명령 신청 532건 중 354건(66.5%)만 인용됐다. 5건 중 2건은 신청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감치 명령을 받고도 이혼 상대가 1년간 양육비를 보내지 않아야 비로소 형사 고소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 형사재판까지 기본 4~5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은진씨는 “근무를 야간교대로 바꾸고 낮엔 검찰청·법원 앞으로 달려가 1인 시위를 한 적도 있다”면서 “이행 명령부터 실형이 내려지기까지 4년 7개월이 걸렸다”고 했다. 복잡한 절차 탓에 많은 양육자는 양육비를 받지 못해도 양육비 청구 소송을 진행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여가부에 따르면 한부모 가구 중 이혼 상대로부터 한 번도 양육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7명(72.1%)이었다. 그런데도 양육비를 받으려고 소송한 비율은 9.5%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은 양육비를 받지 못해도 별다른 법적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이 대표는 “당장 아이들 키울 돈이 없는 한부모들은 조금이라도 더 강력한 조치를 원한다. 채무자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운전면허 정지가 아니라 법원의 실형 판결”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행정 제재 절차 간소화를 위한 법만 개정됐다. 정부에 양육비 미지급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해외는 양육비가 몇 개월만 밀리면 바로 계좌를 압류하는 등 이행관리기관의 권한이 세다. 우리는 이행 명령 신청만 해도 법원을 거쳐야 한다. 이행관리원의 권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93세 ‘미성년 강간범’ 풀어준 법원…황당한 이유에 분노 폭발 [여기는 중국]

    93세 ‘미성년 강간범’ 풀어준 법원…황당한 이유에 분노 폭발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미성년 강간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은 90대 노인이 가석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감형받은 것도 분노를 사는데 황당한 이유로 풀려나기까지 해 공분을 샀다. 칸칸뉴스는 최근 후난성 사오양현(邵阳) 출신의 93세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나이 때문에 가석방이 된 배경을 상세히 보도했다. 2022년 12세 미만 미성년자를 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지난해 10월 14일 징역 15년, 정치권 5년 박탈이라는 형을 받았다. 구체적인 범죄 행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령에 15년이라는 중형이 처해진 것으로 보아 죄질이 매우 나빴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형법을 보면 공공장소에서나 2명 이상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하거나, 성범죄 대상이 10살 이하 아동이라면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 사형을 내리게 되어 있다. 그런데 수감 집행 중인 사오양현 구치소는 지난해 11월 14일 가해 남성이 스스로 생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감을 거부했고, 법원에 그에 대한 가석방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2일 가석방을 승인하고 사회교정 명령을 확정하면서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번 법원 결정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0대에 성폭행을 저지른 자가 스스로 생활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데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75세 이상 고령은 감형 사유가 되는데도 남성에게 중형을 내린 것은 가중처벌할 사유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력으로 생활은 못해도 범죄 저지를 힘은 있나”, “스스로 생활은 어렵고 성생활은 가능하다는 말인가”, “늙은 범죄자도 똑같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분노했다.
  • [사설] 李 선거법 2심 한달 뒤 선고… 재판 지연 다시 없어야

    [사설] 李 선거법 2심 한달 뒤 선고… 재판 지연 다시 없어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서울고법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선고일은 다음달 26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도 비슷한 시기에 나올 전망이다. 만약 조기 대선이 결정되면 이 대표의 대법원 확정 판결 시점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도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은 물론 향후 최소 5년 이상 피선거권이 제한돼 차기 대선 출마는 불가능해진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사범에 대한 신속한 재판을 명시하고 있다. 1심은 공소 제기 후 6개월 내, 2·3심은 전심 판결 후 3개월 내 각각 선고하라는 원칙이다. 하지만 이 대표의 1심 선고는 기소 후 2년 2개월 만에 나와 사법 신뢰 논란이 심각했다. 2심도 이달 15일 이전에 선고돼야 했으나 이미 한 달 넘게 늦춰졌다. 이 대표의 이번 선거법 재판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여러 갈등의 불씨를 떠안고 있다. 3월 중순으로 예정된 헌재의 탄핵심판은 속도를 내는데 이 대표 재판은 또 지연된다면 사법부의 공정성, 정치적 중립성이 큰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불가피해진다. 이 대표는 벌써부터 “대선 전 대법원 선고는 형사소송법 절차상 불가능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 온당치 않은 처신이다. 2심 때도 이 대표는 법원의 소송기록접수통지서를 이사불명, 폐문부재 등 이유로 거부해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2심 판결이 어떻게 나든 그런 모습은 다시 보이지 않아야 대선 주자로서 떳떳하고 책임 있는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재판부도 공정하되 최대한 신속한 재판으로 정치적 혼란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도박 끊고 농부 된 걸그룹 멤버…“하우스 1500평”

    도박 끊고 농부 된 걸그룹 멤버…“하우스 1500평”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걸그룹 ‘S.E.S.’ 출신 슈(44·유수영)가 농부로 변신했다. 슈는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슈의 병풀 농부 이야기-1”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금요일에 충남 아산을 다녀왔다. 1500평 규모의 하우스에서 병풀들이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썼다. 슈는 “병풀의 효능은 공부해서 알고 있었지만, 좋은 병풀을 키우는 것은 쉽지 않더라. 눈이 녹지 않는 추운 날씨였지만 하우스 안에서 잘 크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이 조금만 들어와도 어린 병풀들이 죽을 수 있다고 한다. 직접 우려낸 원액도 얼마나 진하던지 너무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농부 되기 참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1997년 걸그룹 S.E.S.로 데뷔한 슈는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너를 사랑해’, ‘감싸 안으며’, ‘달리기’ 등의 곡으로 인기를 누렸다. 2010년 프로농구 선수 출신 임효성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이들 가족은 2015년 SBS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 도박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7억 9000만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2019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후 슈는 2022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홍보대사 위촉됐다. 당시 슈는 “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저희와 함께 치유하고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 검찰, 대규모 전세사기 ‘건축왕’ 범단죄 무죄판결에 불복

    검찰, 대규모 전세사기 ‘건축왕’ 범단죄 무죄판결에 불복

    검찰이 인천 미추홀구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 일당에 대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인천지검은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리는 남모(63)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남씨는 170억원대의 전세사기 혐의와 관련해 1심 판결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나 범죄단체조직 혐의는 무죄를 받았다. 검찰은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에 대해 원심 판단이 사실과 법리를 오해한 부분이 있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또 남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돼 무죄 또는 징역 6개월~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공인중개사 등 공범 30명의 1심 판결에 대해서도 항소했다. 검찰은 이들의 죄질, 범행 횟수, 피해액, 피해 회복 정도 등에 비춰 1심 형이 너무 가볍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결심 공판에서 남씨에게 무기징역을, 공범 30명에게는 징역 2∼10년을 구형했다. 남씨 등은 2021∼2022년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372세대의 전세보증금 305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305억원 가운데 174억원만 유죄로 인정하고 남씨 일당에게 적용된 범죄단체조직 혐의와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남씨는 지난해 8월 2심에서 징역 7년으로 감형됐으며 지난달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그는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2700채를 보유해 건축왕으로 불렸다.
  • ‘51일 파업’ 1심 유죄 대우조선 하청노조 “항소해 파업 정당성 인정 받을 것”

    ‘51일 파업’ 1심 유죄 대우조선 하청노조 “항소해 파업 정당성 인정 받을 것”

    2022년 6·7월 선박 건조장인 독을 점거하는 등 파업을 벌여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등을 선고받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조선하청지회) 측이 항소 뜻을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심 법원의 판결에서는 하청노동자들 파업이 한화오션의 단체교섭 거부로부터 비롯됐고 단체교섭 거부는 부당노동행위라는 점, 하청노동자 파업에 대해 한화오션이 구사대를 동원해서 조직적인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 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며 “당시 파업은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려는 외침이었고 그 파업 정당성을 인정받고자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5년 동안 삭감·동결된 임금 원상회복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2022년 6월 2일 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교섭에 진전이 없자 조선소 1독을 점거했고 이 때문에 선박 건조는 중단됐다. 파업은 7월 22일 사내협력사협의회와 하청지회가 임금 4.5% 인상 등에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1심 재판부는 “집회 과정에서 조합원 다수가 업무방해 등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정도를 감안하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개인 이익보다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 등 공익적 목적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건 변호를 맡은 금속노조 법률원 김기동 변호사는 “1심 재판부는 하청노동자들이 배를 물에 띄우는 사측의 진수 작업을 방해했다고 판단했지만 당시 진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작업장 진입로를 막았다는 것 역시 다른 진입로가 있었던 만큼 전면적 점거로 보기 어려움에도 유죄로 판단한 사실오인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지회장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의 커넥션으로 이뤄진 파시즘을 막기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건 무죄로 사회 대개혁이 시작되어야 하며 어떠한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도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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