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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톈안먼 사태’ 기념주 제조자에 3년 6개월 징역형 선고

    중국 ‘톈안먼 사태’ 기념주 제조자에 3년 6개월 징역형 선고

    중국의 ‘6·4 톈안먼(천안문)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를 기념하는 술을 만들었다가 체포돼 3년가량 구금 생활을 한 중국인 4명 중 1명인 천빙이 ‘사회소란죄’(사단도발죄)를 적용받아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중국 쓰촨성 청두 중급인민법원은 4일 ‘톈안먼 시위 기념주’를 만들었던 천빙에게 사단도발죄를 적용해 이같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명보(明報), 빈과일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사단도발죄는 중국에서 트집을 잡아 분규나 소동을 일으키는 행위를 한 사람들을 처벌하는 죄목이다. 천빙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 발생 27주년을 앞둔 2016년 5월말 푸하이루, 장쥐안융, 뤄푸위 등과 함께 ‘밍지빠지우류쓰’(銘記八酒六四)라는 이름의 기념주를 만들어 그 사진을 웨이신(위챗)에 올렸다가 적발됐다. 이들 4명은 당시 ‘국가정권 전복 선동’ 및 ‘사단도발’ 혐의로 체포돼 지금까지 3년 가까이 구금 생활을 해왔다. 중국어로 술(酒)과 구(九)는 ‘지우’로 발음이 같기 때문에 ‘밍지빠지우류쓰’라는 기념주의 이름은 ‘89년 6·4 시위를 기억하자’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이들은 술병의 스티커에 톈안먼 시위를 당국이 탱크로 진압하는 장면을 배경으로 ‘영원히 잊지 말자, 영원히 포기하지 말자’는 문구도 적어놨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을 말한다. 천빙은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8개월가량 더 복역해야 한다. 천빙은 비공개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고 천빙의 지지자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밝혔다.앞서 푸하이루, 장쥐안융, 뤄푸위 등 3명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또는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중국 당국은 석방된 이들 3명에게 10일간 방문객이나 외국 기자들을 접촉할 수 없도록 보호관찰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법원이 구금 후 3년가량 선고를 미루다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선고한 이유에 대해 ‘톈안먼 시위를 기념하는 행위를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중국 법원이 천빙에게 3년 6개월 형을 선고하고, 나머지 3명에게 이미 복역한 형기보다 긴 집행유예를 부과한 것은 앞으로 당국에 거슬리는 언동을 하면 즉각 구금하겠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병원 비상벨·보안인력 의무화 ‘제2 임세원 비극’ 막는다

    병원 비상벨·보안인력 의무화 ‘제2 임세원 비극’ 막는다

    건보 지원…순찰차 긴급출동체계도 구축 의료인·환자 상해 가해자는 가중 처벌 만취 상태라도 처벌 가능케 법 개정 추진 ‘낮병원’ 늘려 정신질환 재활 서비스 강화하반기부터 환자와 의료인 간 폭행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은 비상벨, 비상문, 보안 인력을 갖춰야 한다.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이나 환자를 폭행해 상해 이상의 피해를 입힌 가해자는 가중 처벌하고, 음주로 심신장애 상태이더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런 내용의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먼저 비상벨을 누르면 근거리에 있는 순찰차가 즉시 출동하는 긴급출동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찰 출동이 지연될 때 병원이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비원 등 보안 인력도 증원한다. 보안 인력 교육은 경찰청이 직접 맡는다.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는 데 드는 돈은 건강보험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비상벨 설치에 30만원, 유지에는 연 300만원이 필요하다. 보안 인력을 1명 배치하는데 연 2000만~3000만원이 든다. 의료기관에서 폭행을 저지르면 지금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진료실에서 의료인을 폭행해 사망하게 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다. 의료인에게 상해를 입히면 7년 이하의 징역 및 1000만원 이상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중상해를 입히면 3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에 처하는 내용을 담았다. 상반기 중 가해자가 만취 상태이더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 마련도 추진한다. 정신질환자 재활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퇴원한 환자가 병원에 출퇴근하는 식으로 낮 동안 치료·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낮병원’을 2022년까지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치료를 중단한 정신질환자를 발견하면 보호자 동의가 없어도 외래치료를 받도록 지원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복지위를 통과했다. 전국의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는 정신건강전문요원으로 구성한 응급개입팀을 배치해 야간과 휴일에도 출동하게 한다. 이날 복지부가 공개한 ‘안전한 진료환경 관련 실태조사’(7290곳 대상)를 보면 병원급 의료기관 10곳 중 1곳은 최근 3년간 병원 안에서 상해·폭행·협박·진료방해 사건 등을 경험했고, 대형 병원과 정신과는 10곳 중 4곳이 진료 환경을 위협하는 사건을 경험했다. ‘환자나 보호자의 음주’(45.8%)가 주된 요인이었다. 하지만 비상벨을 설치(39.7%)하거나 보안 인력을 배치(32.8%)한 곳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지현 성추행·인사보복’ 안태근 “구속 생각 못해, 보석청구”

    ‘서지현 성추행·인사보복’ 안태근 “구속 생각 못해, 보석청구”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안태근 전 검사장이 2심에서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 전 검사장은 성추행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부당한 곳으로 서 검사를 발령내는 인사보복 혐의도 받고 있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안 전 검사장은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이성복 부장판사)에 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인 보석을 청구했다. 보석 심문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안 전 검사장은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2015년 8월 과거 자신이 성추행한 서 검사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장에는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를 좌천시킬 목적으로 검찰국장 권한을 남용해 인사 담당 검사들에게 인사 원칙과 기준에 반하는 인사안을 작성하게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1심 재판부는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를 추행했다는 사실이 있었고, 이런 사실이 검찰 내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권한을 남용해 인사에 개입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안 전 검사장에게 검찰 구형량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당시 안 전 검사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이런 판결이 선고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항소심에서 의견을 다투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검사는 지난해 1월 검찰 내부 통신망에 자신이 겪었던 성추행 경험을 공개적으로 폭로해 한국판 성범죄 고발운동인 ‘미투(#me too)’ 운동에 불을 지폈다. 서 검사는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면서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성추행 당시 안 전 검사장은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다. 서 검사는 당시 안 전 검사장으로부터 사과는커녕 갑작스러운 감사와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발령을 당했고 그 뒤에 안 전 검사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 전 검사장은 2017년 6월 법무부 검찰국장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의 부적절한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같은 달 면직 처분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권 대부 고 홍남순 변호사 39년만에 무죄판결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인권운동 대부’ 고 홍남순(1912~2006) 변호사가 39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송각엽)는 내란중요임무종사와 계엄법 위반 혐의로 1980년 10월 전교사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무기징역 판결을 받은 홍 변호사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시민 수습위원으로 함께 활동한 이모(1980년 당시 65세·사망)씨와 시위에 참여해 광주교도소를 향해 칼빈소총 2발을 발사해 유죄 판결을 받은 임모(64)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홍 변호사의 행위의 시기와 동기,사용수단, 결과 등을 볼 때 헌정 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라며 “헌법의 존립과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한 행위로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변호사는 1980년 5월 시민 수습위원과 함께 시민 희생을 막기 위한 소위 ‘죽음의 행진’에 나섰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 7개월간 복역한 뒤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홍 변호사는 1963년 호남 민주화운동의 산실로 불리는 광주 동구 궁동 가옥에 사무실을 열고 양심수 변론을 맡아 ‘긴급조치 전문변호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인권활동과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1965년 한일협정 반대 발언을 한 유옥우 전 국회의원 사건을 비롯해 문인, 정치인 등 양심수들을 위해 60건 이상의 무료 변론을 했다. 이후 5·18 광주구속자협회 회장, 5·18광주민중혁명기념사업 및 위령탑 건립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5·18 진상규명과 시민 명예회복 활동을 하다가 2006년 타계했다. 검찰은 5·18 사건으로 군법회의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재심을 받지 않은 111명(사망 36명)에 대해 직권으로 재심 청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단독]‘서지현 인사 불이익’ 안태근, 보석 청구

    [단독]‘서지현 인사 불이익’ 안태근, 보석 청구

    서지현(46·사법연수원 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안태근(53·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전 국장은 지난 2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이성복)에 보석을 청구했다. 지난 1월 23일 법정에서 구속된 지 70일 만이다.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보석 청구를 받은 재판부는 지체 없이 심문기일을 정해 구속된 피고인을 심문해야 한다. 아직 심문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안 전 국장 측 변호인은 보석 청구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의 법정형 상한이 징역 5년밖에 되지 않아 필요적 보석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이 사형, 무기 또는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때’, ‘피고인이 죄증을 인멸하거나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때’ 등을 제외하고는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 안 전 국장은 2015년 자신이 과거 성추행한 서 검사를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도록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 1월 23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자신의 성추행 비위를 덮기 위해 지위를 남용한 부당한 인사로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줬다”면서 “피해자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국장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40분으로 예정돼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전 애인 청부로 염산테러 당한 여성, 문신으로 새 출발

    전 애인 청부로 염산테러 당한 여성, 문신으로 새 출발

    전 애인의 청부로 염산테러를 당한 여성이 2년여 만에 상처 극복을 위한 문신 시술에 나섰다. 잉글랜드 와이트섬 뉴포트 출신인 엘리 체셀(29)은 지난 2015년 포르투갈에서 여행사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만난 클라우디오 구비아(35)와 사랑에 빠졌다. 2년여의 연애가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체셀은 애인과 잦은 불화를 겪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연애가 2년째에 접어들면서 다툼이 잦아졌다. 급기야 그는 내 머리를 문틀에 내리찍는 등 폭행을 가했고 몸도 마음도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다.데이트 폭력을 당한 뒤 애인과 결별한 체셀은 포르투갈 본토로 가 다시 일자리를 얻었고 데이트 어플을 통해 새로운 남자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관심사나 취향 등 모든 게 잘 맞는다고 느낀 그녀는 2017년 5월 6일 그와의 데이트를 위해 밖으로 나섰다. 그러나 그녀가 찾는 남자는 보이지 않았고 수상한 한 남성 한 명이 다가오더니 포르투갈어로 “미안해”라고 말하며 엘리 몸에 뜨거운 액체를 들이부어 큰 피해를 입었다. 그녀는 재판에서 “데이트 어플로 연락이 닿은 남성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갔을 때 그곳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다른 남자가 앉아있었다.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돌아가려는데 그가 다가와 내 얼굴과 배, 다리 등을 향해 염산을 뿌렸다”고 진술했다. 체셀에게 염산 테러를 가한 남성은 에드문도 헬더 로드리게스 폰세카(44)로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마약 관련 범죄로 체포된 뒤 포르투갈로 송환된지 얼마 되지 않은 무직자였다.체셀은 사건 당시 곧바로 전 남자친구인 구비아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녀에 따르면 구비아는 체셀과 헤어진 후 이메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살해 협박을 했다. 그러나 구비아는 체셀의 소식을 들은 직후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듯 놀라는 시늉을 하며 범행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 재판에서 그가 폰세카에게 테러 청부 대가로 코카인을 제공한 것이 드러났고 재판부는 구비아에게 살인미수 및 데이트폭력 혐의를 적용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구비아는 범행을 위해 체셀의 데이트 어플 계정을 해킹하고 그녀가 선택한 관심사와 취미 등을 미리 빼내 폰세카가 그녀를 유인하기 쉽도록 한 정황도 드러났다. 폰세카는 징역 9년형에 처해졌다.이 사건으로 체셀은 몸의 절반에 달하는 부위에 2도~3도 화상을 입었다.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고 1년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그녀는 영국으로 돌아와 이제 새 삶을 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지 TV 프로그램을 통해 문신 시술로 상처를 가릴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방송에서 그녀는 다양한 문신 패턴에 관심을 보이며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신 시술이 미래를 향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약투약 혐의’ 황하나 체포영장 발부…병원 입원 중

    ‘마약투약 혐의’ 황하나 체포영장 발부…병원 입원 중

    마약 투약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KBS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황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 황씨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했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를 강제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하고, 한 차례 체포영장까지 신청했지만 검찰이 모두 반려해 논란이 일었다. 황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2015년 황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을 당시 경찰이 불구속 입건한 7명 중 2명만 소환조사한 사실도 드러나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관련 수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찰이 불구속 입건된 7명 중 2명만 직접 불러 조사하고 황씨 등 나머지는 조사하지 않은 채 송치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당시 황씨 등의 조사를 맡은 경찰 수사관은 “2015년 민주노총이 주도한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 통제 때문에 바빠 조사가 뒤로 미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바쁘다는 이유로 황씨 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고자 내사에 착수했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조씨는 이후 황씨가 알려 준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2017년 6월쯤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구속된 조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관용 없다’…차 빼려고 100m 음주운전 징역 8개월

    ‘관용 없다’…차 빼려고 100m 음주운전 징역 8개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수위가 강화되는 가운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이동 주차하기 위해 100m가량 운전했던 30대가 8개월간 감옥살이를 하게 됐다.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은 치명타가 됐다. 대전지법 형사11단독 서재국 판사는 4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어 엄벌이 필요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월 13일 오전 8시 6분쯤 대전 유성구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도중 잠이 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42%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술에 취해 승용차에서 잠이 들었다가 깨어 차를 이동 주차하기 위해 100m가량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조사결과 2013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원을, 2016년 역시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 판사는 A씨가 깊게 반성하는 점을 감안한다면서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2회 이상 있음에도 상당히 술에 취해 운전했다”면서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그 폐해가 큰 점, 동종범죄로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재범의 위험성이 있는 점 등에 비추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통과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일명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음주운전 2회 이상 적발시 징역 2~5년, 벌금 1000만~2000만원을 부과한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한 경우 최저 3년 이상에서 최고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개정법은 소주 한 잔만 마셔도 음주운전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운전면허 자격정지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를 0.03~0.08% 미만로 엄격히 바뀌었다. 개정 전에는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한 경우에도 1년 이상 징역으로만 명시돼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윤창호법’은 지난해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운전차량에 치여 숨진 윤창호(당시 22살) 씨 사망사건을 계기로 법안이 만들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독립신문 사장 지낸 이광수의 배신… 日법원 “민족개조론 써 총독이 장려했다” 극찬

    독립신문 사장 지낸 이광수의 배신… 日법원 “민족개조론 써 총독이 장려했다” 극찬

    일제 말 ‘천황 신민’ 자처하며 친일 가담 해방 이후 반민특위에 의해 구속 수감이광수는 최남선, 홍명희와 함께 ‘조선 3대 천재’로 불리며 임시정부 기관지인 ‘독립신문사’ 사장까지 맡았을 정도로 임시정부에 기여한 바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훗날 민족개조론을 발표해 ‘도덕적 타락이 한민족 쇠퇴의 원인’이라고 비판할 정도로 180도 바뀐 모습을 보여 준다. 이광수는 안창호 등이 결성한 수양동우회 회원으로 있다가 1937년 체포됐는데, 1941년 이 사건의 상고심을 맡은 일제 고등법원 형사부가 앞서 징역 5년을 선고한 경성복심법원의 판결을 뒤엎고 심리를 다시 하기로 결정하며 설명한 내용에 이광수의 행적이 잘 드러나 있다. “수양동맹회의 설립자인 이광수는 이전에 상해에서 독립운동에 참가한 일이 있으므로 그 목적을 의심하는 자도 있었으나, 공술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 체험과 세계정세에 비추어 독립운동의 무모함을 깨닫고 회개하여 당국의 양해하에 조선으로 돌아온 자로서 독립주의자들로부터 타기(업신여기거나 아주 더럽게 생각해 돌아보지 않음)를 받은 자이다. 심사숙고한 결과 조선의 번영을 도모하는 길은 공허하고 형식적인 독립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인을 도덕적 체육적으로 개조해 일반적으로 문화를 향상시키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민족개조론을 써서 잡지 ‘개벽’에 발표해 당시 사이토 총독과도 회견해 그 포부를 진술하고 장려의 말까지 들었다.”(1941년 7월 21일 고등법원 형사부 재판장 하라 마사카나에 판결문 일부) 결국 심리가 다시 진행된 이 사건은 같은 해 11월 관련자 36명 전원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이 무렵 이광수를 비롯한 대부분이 친일로 전향해 이들을 처벌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의 친일 행적 논란은 광복 직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판결문 맨 앞에 적힌 그의 이름은 ‘이광수’가 아니라 일본식 이름인 ‘가야마 미쓰로’(香山光郞)였다. 그는 1940년 매일신보 사설란에 자신의 창씨개명을 발표하면서 “내가 일본적인 명으로 개명한 동기는 황송한 말씀이나 천황어명과 독법을 같이하는 씨명을 가지자는 것이다. (중략) 나는 천황의 신민이다. 내 자손도 천황의 신민으로 살 것이다.” 그러나 그의 다짐은 광복을 맞이해 오래가지 못했고, 1949년에는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의해 구속돼 수감 생활까지 하게 된다. 그는 친일에 대한 고백서 ‘나의 고백’을 통해 “일제에 협력하면서 참정권과 평등권을 얻어 민족을 보존하면 독립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변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안창호에 내란음모죄 씌운 日…궐석재판 시도했다가 여론 뭇매

    안창호에 내란음모죄 씌운 日…궐석재판 시도했다가 여론 뭇매

    1919년 3·1운동의 힘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태동하자 일제는 안창호, 이동녕, 이동휘, 김규식 등 임시정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핵심 요인 16명을 재판에 넘겼다. 일제의 형법은 내란 및 내란 예비음모죄의 경우 3심 법원인 고등법원이 단심제로 관장하도록 했다. 그러나 고등법원 검사장이었던 나카무라 다케조는 1924년 3월 공소를 취소했다. 재판부는 공소 기각 판결을 내리면서 이와 같이 적었다. “(피고인들은) 1919년 3월 이후 조선 각지에서 일어나는 독립운동에 호응해 조선을 독립시킬 목적으로 중국 상해 프랑스 조계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기관을 조직해 각기 요직에 취임하여 (중략) 1920년 1월경 단연 독립전쟁을 일으켜 무력으로 뜻을 관철하기로 결정하고 계책했다.”(1924년 3월 12일 고등법원 형사부 재판장 오카모토 시토쿠의 판결문 일부) 검사장이 공소 취소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 중 보석으로 풀려난 영국인 조지 쇼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체포되지 않아 재판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일제는 피고인이 없는 상황에서 궐석재판이라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것이다. 김희곤 안동대 사학과 교수는 “(임시정부 요인들이) 잡히지를 않으니 궐석재판을 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효력이 없어 공소를 취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중 유일하게 붙잡혔던 쇼는 1920년 단둥에서 신의주로 들어갔다가 일제에 체포됐다. 표면상 이유는 여권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지만, 일제는 이륭양행이라는 무역선박회사를 소유한 쇼가 중국 상하이에 있던 임시정부가 국내와 소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피고인은 임시정부와 대한청년단연합회의 성질, 목적, 수단 등을 알고도 그 목적 달성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임시정부원 및 연합회원에게 자기 소유의 주택과 기타 건조물을 빌려주고 관리에게 선박을 제공해 상해와 안동 간의 왕래에 사용하게 해 군수품, 문서 등을 운반하고 금품의 발저(송금 등)에는 자기 명의를 사용하게 하고 제국 관헌의 행동을 통보하는 등 내란 예비행위를 방조했다.”(같은 판결문) 하지만 서구 언론을 통해 쇼 체포 사건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일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기에 이르렀고, 법원은 쇼를 보석으로 석방했다. 쇼는 이후에도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지원했지만 광복을 2년가량 남겨둔 1943년 11월 생을 마감했다. 3·1 운동이 만들어 낸 임시정부는 상하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국내에, 그것도 일제의 경비가 가장 삼엄한 서울 한복판에도 ‘한성정부’가 있었다. 한성정부는 13개 도와 각계 대표자가 모여 대표성과 정통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일제는 일찌감치 진압에 나섰다. “피고인 한남수, 김사국은 변호사 홍면희, 이규갑 등의 권유로 조선국민대회를 조직해 통일적으로 각소에서 봉기하는 독립운동단을 망라해 조선임시정부를 설립함으로써 계통적 독립시위운동을 하도록 기도했다. (중략) 김유인, 김사국 등은 (중략) 경성부 서린동 ‘봉춘관’에 조선 13도의 대표자를 모이게 함과 동시에 학생과 3000명의 노동자를 종로에 모아 독립만세를 고창하게 하며 인쇄물을 배부하는 등 실행계획을 만들었다.”(1920년 3월 5일 경성복심법원 형사부 재판장 쓰카하라의 판결문 일부) 이들 중 가장 중한 형을 받은 장채극은 징역 2년, 다른 5명은 징역 1년~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한성정부는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면서 민주정을 채택함을 분명히 했고 이는 훗날 상하이 임시정부로도 이어졌다. 이들이 작성한 국민대회 취지서는 “3·1독립선언의 권위를 존중하고 (중략) 민족일치의 동작으로 대소의 단결과 각 지방대표자들로서 분회를 조직해 이를 세계에 선포”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약법(約法) 제1조 ‘국체는 민주제를 채용함’, 제2조 ‘정체는 대의제를 채용함’ 등으로 대의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성정부는 당시 연합통신(AP)에도 보도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었고, 국민대회라는 국민적 절차에 의해 조직됐다는 점 등에서 훗날 임시정부 통합 과정에서 정통성을 인정받게 된다. 이 사건 피고인 중 한 명이었던 이규갑은 훗날 상하이로 가 임시의정원에서 활동을 이어 나갔고 해방 후에는 제2대 국회의원까지 지낸 뒤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받았다. 임시정부가 국내와 연락을 취하고 운영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만든 연통제와 교통국은 3년여간 운영되다가 일제의 철저한 색출 작업에 무너졌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밀조직이 임시정부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 1920년 11월 경성복심법원에서는 연통제 운영에 가담했다가 체포된 47명에 대한 2심 판결이 선고됐다. 이 중 가장 무거운 형인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윤태선이 받은 혐의가 당시 판결문에 자세히 기재돼 있다. “윤태선 및 박상목은 경성부 제동 취운정에서 강대호, 박시목, 송범조라는 자와 회합해 경성에 임시정부 13도 총간부를, 각 도에 그 지부를 설치해 상해 임시정부와 연락을 통해 독립운동을 할 것을 협의했다. (중략) 일동이 이에 찬동해 지부 조직을 완성했다.”(1920년 11월 29일 경성복심법원 형사부 판결문 일부) 이들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연통제 조직이 1919년 7월 즈음 활동을 시작해 1921년 후반 거의 소멸됐다. 국경 인접 지역인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를 제외하고는 활발할 활동이 어려웠던 탓이 컸다. 또 면 단위까지 조직된 연통제는 일제에 큰 위협이 됐기 때문에 일제가 짧은 기간 내에 색출되고 말았다. 하지만 연통제 요원들 중 사립학교 교사·학생·전도사·승려 등 지식인이 많았다는 점, 이 조직을 통해 임시정부가 국내외를 연결하는 민주공화국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점 등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경찰, 황하나 ‘마약조사’ 생략…“집회로 바빴다” 황당 답변

    경찰, 황하나 ‘마약조사’ 생략…“집회로 바빴다” 황당 답변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을 당시 경찰이 불구속 입건한 7명 중 2명만 소환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관련 수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찰이 불구속 입건된 7명 중 2명만 직접 불러 조사하고 황씨 등 나머지는 조사하지 않은 채 송치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3일 밝혔다. 당시 황씨 등의 조사를 맡은 경찰 수사관은 “2015년 민주노총이 주도한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 통제 때문에 바빠 조사가 뒤로 미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바쁘다는 이유로 황씨 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고자 내사에 착수했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이후 황씨가 알려 준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2017년 6월쯤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구속된 A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버닝썬·김학의 ‘물뽕 강간’ 최고 무기징역…특수강간으로 엄벌

    버닝썬·김학의 ‘물뽕 강간’ 최고 무기징역…특수강간으로 엄벌

    최근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물뽕(GHB) 강간’처럼 약물로 피해자의 정신을 잃게 한 뒤 저지른 성범죄를 특수강간으로 규정해 최고 무기징역에 처하는 법안이 3일 발의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약 등 약물을 이용해 심신상실 또는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사람을 강간하면 특수강간으로 처벌하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흉기나 그 밖의 위험한 물건을 지닌 채 또는 2명 이상이 합동 강간죄를 범한 사람에게만 특수강간죄로 처벌한다. 마약 등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에 대해선 처벌을 강화하는 조항도 없다. 개정안은 마약류로 강간죄를 범한 사람에 대해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최고 무기징역에 처하게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 약물을 이용해 강제추행의 범죄를 저지르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조항도 마련했다. 김 의원은 “버닝썬 사태와 김학의 사건 등에서 나타나듯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약물로 성을 지배하는 강간 사건에 대해 엄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하루빨리 마련하고자 이번 법안을 발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최근 클럽 등에서 약물을 이용해 강간하는 성폭력 범죄가 사회 문제로 대두했다”며 “특히 속칭 ‘물뽕’은 액체에 타서 마시는 경우 피해자가 정신을 잃어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악용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신생아 버려 숨지게 한 미혼모 구속영장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신생아 버려 숨지게 한 미혼모 구속영장

    주택가 골목에 신생아를 버려 숨지게 한 20대 미혼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체포한 A(25·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15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주택가 골목길에 아들 B(1)군을 버려 둔 채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행인이 사건 발생 다음 날 오전 골목길에 버려진 A군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A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저체온증 등으로 숨졌다. 경찰은 골목길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범행 닷새 만인 이달 2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한 술집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미혼모인 A씨는 사건 당일 낮 친할머니 집에서 B군을 혼자 낳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너무 무섭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아기를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들이 태어났을 당시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A씨 진술로 미뤄 살아있는 신생아를 버려서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영아유기죄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체포 후 병원 치료를 받도록 했다. 혐의가 무거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아동학대범죄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죄가 인정되면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마약하면 사형’ 中, 칭다오서 ‘마약 혐의’ 한국인 2명 체포…한국 인도

    ‘마약하면 사형’ 中, 칭다오서 ‘마약 혐의’ 한국인 2명 체포…한국 인도

    마약으로 인한 성범죄와 재벌 3세들의 마약 투약 사건으로 국내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중국에서 한국인 2명이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다. 중국에서는 마약을 제조·유통·판매할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해지고 있지만 두 한국인은 다행히 한국으로 인도됐다. 3일 산둥성 지역 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이 칭다오에서 한국인 마약 사범 두 명을 체포해 한국 검찰 당국에 이송했다. 산둥 지역 매체인 대중일보는 칭다오 공안국이 지난 2일 중국 현지에서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한국인 한모(49) 씨와 김모(54) 씨를 한국 검찰에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지린성 출신인 마약 중간상에게 필로폰을 구입해 칭다오 현지에서 팔고 일부를 한국으로 밀반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한 씨 등을 검거한 뒤에 이들의 마약 유통망을 확인해 산둥과 장쑤 지역에서 5명을 추가로 검거하고, 필로폰 1.7㎏을 압수했다. 공안당국은 “한국 측의 요청으로 마약 사범을 인도했다”면서 “이는 중한 양국 수사당국 협력에 중대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중국 형법 347조인 마약 유통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마약을 밀수·제조·운송·판매에 해당하는 하나의 행위에라도 적발될 경우 15년의 유기 또는 무기징역, 재산몰수, 최대 사형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2009년에 영국인 마약범에게, 2014년에는 한국인 마약범 3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바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희정 상고심 ‘성인지 감수성’ 권순일 대법관이 안 맡는다

    안희정 상고심 ‘성인지 감수성’ 권순일 대법관이 안 맡는다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2심에서 법정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의 상고심 사건이 대법원 2부로 재배당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1일 대법원 2부에 안 전 지사의 상고심 사건을 재배당했다. 지난 26일 대법원 1부에 사건을 배당한 지 약 일주일만이다. 이는 당초 주심을 맡았던 권순일 대법관(60)이 안 전 지사와 같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지인 관계라며 재배당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대법원도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위해 예규에 따라 재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법관은 대법원에서 ‘성(性)인지 감수성’을 판결에서 처음 언급한 인물이다. 지난해 4월 ‘소속 학과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해임당한 교수에게 해당 처분은 적법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법원이 성희롱 관련 소송의 심리를 할 때 그 사건이 발생한 맥락에서 성차별 문제를 이해하고 양성 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관련 사건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판단의 근거로 활용됐고 안 전 지사 사건의 2심 판단 기준으로도 적시됐다. 대법원 2부의 김상환 대법관은 대법관 후보시절부터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인권 문제로 ‘여성 문제’를 꼽았을만큼 성폭력 범죄에 엄격한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법관이 주심을 맡은 대법원 2부는 친손녀를 8살 때부터 5년여간 수차례 성추행한 할아버지와 이를 알고도 방관한 할머니에게 징역형의 실형을 확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물뽕’ 등 마약이용 강간시 무기징역…‘버닝썬법’ 발의

    ‘물뽕’ 등 마약이용 강간시 무기징역…‘버닝썬법’ 발의

    ‘물뽕’(GHB) 등 마약을 이용해 저항할 수 없게 만든 뒤 강간하는 심각한 성폭행 범죄에 대해 최대 무기징역에 처하는 일명 ‘버닝썬법’이 발의됐다. 현재는 마약 등 약물을 투입해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관련해 처벌을 강화하는 조항이 없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마약 등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마약류를 이용해 사람을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어 강간하는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약물을 이용해 강제추행을 하는 경우 3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김 의원은 “버닝썬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범죄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약물로 성을 지배하는 성폭력 범죄를 엄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클럽 등에서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범죄가 사회 문제로 대두된 점을 지적하며 “마약의 일종인 속칭 ‘물뽕’은 액체를 타서 마시는 경우 정신을 잃게 해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악용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덧붙였다. ‘버닝썬 성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진 ‘물 같은 히로뽕’을 줄인 무색무취 마약인 ‘물뽕’은 12시간 이내, 최대 24시간 이내 검증되지 않으면 체내에서 빠져나가 검출되지 않는다. 피해자가 성폭력을 당하고도 객관적인 증거 수집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성범죄에 자주 쓰여온 수법으로 알려져 있다. 현행법은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지니거나 2명 이상이 합동해 강간죄를 저질렀을 때만 특수강간으로 처벌하도록 돼 있다. 마약 등 약물과 관련한 처벌 강화 조항은 없는 상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머무르던 마라라고 클럽에 무단 침입 중국 여성 체포

    트럼프 머무르던 마라라고 클럽에 무단 침입 중국 여성 체포

    중국인으로 보이는 “아시아계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던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골프클럽에 무단 침입해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장유징(32)은 클럽 경비원에게 엄격하게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클럽 회원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수영장에 가겠다고 했다. 그녀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 경호원은 클럽 관계자인가보다 하고 들어가라고 했다. 당시 소유주인 트럼프 대통령도 이 클럽 안에 머무르고 있었다. 플로리다주 지방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그녀는 중국 여권 둘과 컴퓨터 멀웨어 장비를 소지하고 있었다. 멀웨어란 사용자의 의사와 이익에 반해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정보를 유출하는 등 악의적 활동을 수행하도록 의도적으로 제작된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법원 문서에 아시아계 여성이라고만 기재된 장유징에겐 연방 관리에게 거짓 진술을 하고 제한구역에 불법 침입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그녀는 프론트 리셉션 창구에 가서는 “유엔 산하 중국계 미국인 연맹” 행사 때문에 왔다고 말을 달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창구 직원은 행사가 취소된 것을 알고 있어서 그녀를 의심해 비밀경호국에 신고해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비밀경호국 조사를 통해 중국 상하이를 여행하던 중 찰스란 친구를 알게 됐고, 그로부터 팜비치에서 열리는 유엔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했지만 나머지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비밀경호국 요원인 사무엘 이바노비치는 장유징이 네 대의 휴대전화, 랩톱 컴퓨터, 외장 하드드라이브, 컴퓨터 바이러스가 깔린 드라이브를 갖고 있었으며 수영복은 소지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바노비치는 또 그녀가 “영어로 자유롭게, 어려움 없이 소통하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될수록 “공격적인 언사”를 동원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녀의 변호인은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았으며 다음주 청문회가 열릴 때까지 계속 구금될 예정이다. 기소돼 유죄가 선고되면 최대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약 혐의 황하나 “아빠랑 경찰청장은 베프”

    마약 혐의 황하나 “아빠랑 경찰청장은 베프”

    강신명 전 청장 “누군지 몰라” 선그어 경찰, 마약 무혐의 과정 내사 착수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마약 투약 혐의가 무혐의 처분된 과정에 의혹이 일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며 “기록을 살펴본 뒤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 황씨는 2015년 9월 서울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이후 황씨가 알려준 제3자 명의 계좌에 3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서는 황씨를 소환조사하지 않은 채 2017년 6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A씨는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최근 한 언론은 2011년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황씨가 무혐의 처분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MBC가 입수한 대화 녹취에 따르면 황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2015년 지인에게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개베프’야(완전 친구야)”라고 말하며 경찰 고위급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마약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서 진술만으로는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청장도 “황하나가 누군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황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며 “고인이 된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황씨 개인에 대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전날 변종 마약을 구매·투약한 혐의로 체포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이모(27)씨로부터 15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해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모(28)씨의 혐의도 포착해 입건했다. 해외 체류 중인 정씨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건조한 날씨, ‘청명·한식’ 산불 비상

    건조한 날씨, ‘청명·한식’ 산불 비상

    산림청이 식목일과 청명·한식을 맞아 성묘객과 상춘객 등 입산객 증가에 따른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5~7일 ‘청명·한식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2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청명·한식일 전후 3일 평균 15건의 산불이 발생해 64㏊의 피해가 발생했다. 51건의 산불로 544.8㏊ 산림이 사라진 2009년과 달리 2015년에는 단 1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 봄철은 본격적인 영농준비로 논·밭두렁 소각이 많아지고 입산객이 늘면서 산불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시기다. 올들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돼 전남, 경북·남 등 남부지방의 산불위험도가 상승했다. 기온이 높고 강풍도 잦아 대형산불 발생까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청명·한식은 비 예보가 없는 가운데 주말까지 이어져 야외활동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산림청은 본청을 포함한 산림 공무원의 비상근무를 확대하고 중앙·지역의 산불예방과 진화대책을 강화했다. 산불 예방을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기동단속조를 가동, 공원묘지와 주요 등산로에서 단속을 실시하고 드론과 중형헬기를 활용한 공중계도를 실시한다. 산불 가해자는 끝까지 추적해 엄벌키로 했다. 실화자에 대해서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등 처벌수준을 높였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종합] 황하나, 마약 관련 남양유업 입장 “무관한 사람”

    [종합] 황하나, 마약 관련 남양유업 입장 “무관한 사람”

    남양유업은 최근 마약투약 의혹이 불거진 황하나 씨와 관련해 “회사 경영과 무관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2일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황하나씨와 그의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은 “황하나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있다”고 덧붙였다. 황하나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다. 황하나씨는 2015년 9월 대학생 조모 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에 연루됐지만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조씨의 판결문에 황하나씨 이름이 8차례 등장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조씨가 황하나씨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2년이 다 되어서야 황하나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이후 황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남양유업 입장 전문. 황하나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울러,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일부 언론에서 황하나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황하나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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