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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아내 살해한 60대 징역 15년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관구)는 26일 필리핀 국적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0)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후 10시쯤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필리핀인 아내 B(38)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복통을 앓은 자신에게 아내가 “병원 치료를 제대로 받아라”고 말을 한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사기관에 자수했고, 범행을 시인했다”면서도 “머나먼 이국땅에서 피고인만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피해자를 살해했음에도 그 동기가 불분명하고, 참작할 만한 사정도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어 “결국 피고인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편견, 멸시, 혐오 감정이 작용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여 비난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피해자는 극심한 공포와 고통 속에서 사망했을 것으로 보이고, 유족은 어떤 위로로도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트럼프 “웜비어 몸값 보도, 돈이든 다른 것이든 지불 안 했다”

    트럼프 “웜비어 몸값 보도, 돈이든 다른 것이든 지불 안 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석방 조건으로 북한에 돈을 지불했다는 의혹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부인하고 나섰다. 앞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2017년 혼수상태였던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석방 당시 조건으로 병원 치료비 명목의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원)의 청구서를 미국 측에 제시했고, 미국 측이 여기에 서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떠한 돈도 오토 웜비어를 위해 북한에 지급되지 않았다. 200만 달러도, 어떤 다른 것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질들을 위해 18억 달러를 지급하거나 반역자 버그달 병장을 위해 곧 전투에 복귀할 5명의 테러리스트 인질들을 넘겨준 오바마 행정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임 행정부 시절에는 억류자나 인질의 신병 인도를 위해 몸값을 지불하거나 포로 맞교환을 했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다며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반역자 버그달 병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영해 탈레반에 포로로 붙잡혔다가 풀려났던 미군 병장 보 버그달을 가리킨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버그달은 지난 2009년 6월 29일 한밤중에 탈영했다가 탈레반 무장대원들에게 붙잡혀 포로가 돼 5년 동안 수감됐다.오바마 행정부 시절이었던 2014년 탈레반 포로 5명을 카타르에서 석방해 주고 미군은 버그달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버그달에 대해 군사법원의 불명예 제대 판결이 내려지자 선고 직후 “버그달에게 징역을 살지 않도록 한 판사의 판결은 우리나라와 군에 완전한 수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인질 석방 때마다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기 때문에, 웜비어 몸값 지불 보도는 파장이 적지 않았다. 다만 WP는 이 청구서가 재무부로 보내졌으며 2017년 말까지는 미지급 상태였고, 그 뒤 지급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후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개특위·사개특위 위원장, 질서유지권 발동

    정개특위·사개특위 위원장, 질서유지권 발동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심상정 위원장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이상민 위원장이 26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 입구를 봉쇄하고 나서자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질서유지권은 국회의장 및 위원장이 회의장의 질서 유지를 위해 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제지 등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해 이날 오후 8시 전체회의를 각각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당 측이 회의장 입구를 몸으로 막아서면서 개의하지 못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헌법 수호’,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이에 여야 3당 측에서는 ‘회의 방해 징역 5년’ 구호가 나왔다. 이는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일컫는 국회법 제166조와 167조에 따라 회의장을 점거할 경우 5년 이하 징역과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폭력 등을 행사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여야 3당과 한국당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이 고성 속에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치가 30분 가량 계속되자 여야 3당 의원들은 회의장 옆 소회의실에 입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웜비어 석방 때 北측 23억짜리 청구서에 서명 …‘인질 몸값’ 지불 논란

    트럼프, 웜비어 석방 때 北측 23억짜리 청구서에 서명 …‘인질 몸값’ 지불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조건으로 북한이 제시한 병원 치료비 명목의 200만 달러(약 23억 원)의 청구서에 서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병원비 청구는 지금껏 북미 어느 쪽에서도 공개된 바 없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석방을 위한 ‘몸값 지불’은 없다고 공언해왔다. WP는 북한 측이 웜비어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 미 당국자가 돈을 지불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청구서를 발행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평양에 머물던 호텔에서 정치선전 현수막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과 함께 중노동에 처하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간 억류됐다. 2017년 6월 13일 석방돼 귀향했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엿새 만에 사망했다. WP는 당시 상황을 잘 아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 특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받고 병원비 지급 합의서에 서명을 해줬다고 보도했다.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의료진 두 명과 함께 방북했던 조셉 윤 당시 미 측 6자회담 수석대표 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의 청구서 요구를 전달했고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해당 청구서는 재무부로 보내졌으며 2017년 말까지는 미지급 상태였다고 관계자들이 WP에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 이후 이 돈을 지불했는지 또는 이 문제가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거론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WP에 “우리는 인질 협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그랬기 때문에(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이 행정부 들어 인질 협상이 성공적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국무부 대변인과 지난해 2월 은퇴한 윤 전 대표, 틸러슨 전 장관, 재무부·주유엔 북한 대표부 미국 담당 관계자 모두 아무런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5월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학송, 김상덕 3명이 돌아왔을 때 “우리는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 그들은 아무 대가 없이 나왔다. 반면 다른 사람들을 데려올 땐 현금 18억 달러를 냈었다”고 수차례에 걸쳐 강조하며 오바마 행정부 등 전임 정권들과 차별화에 나선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8억 달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6년 1월 미 정부가 이란에 간첩 등 혐의로 수감돼 있던 미국인 5명과 미국에 억류돼 있던 이란인 7명을 맞교환하는 과정에서 약 17억 달러를 이란 측에 제공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터키에 장기 구금됐다 풀려났을 당시에도 “우리는 적어도 더는 이 나라에서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전에도 미국인들을 인질로 삼았으며 억류 미국인에게 막대한 병원비를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WP는 전했다. 북한에 2년간 억류됐던 선교사 케네스 배 씨는 당뇨로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진료비로 하루 600유로를 청구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회고록에서 밝혔다. 그의 첫 입원비는 10만 1000유로(약 12만 달러)에 달했다. 그는 2012년 11월 북한에 입국했다가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북한은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을 계기로 그를 석방했다. 배씨의 진료비는 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지만 그는 비용 지불 없이 석방됐다고 WP는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권개입·뇌물수수’ 김영석 전 영천시장 징역 5년…법정구속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26일 공무원 승진 대가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불구속기소된 김영석(67) 전 경북 영천시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김 전 시장에게 벌금 1억원과 추징금 9500만원도 선고했다. 재판부는 “뇌물 교부 동기와 방법, 시기 등을 볼 때 뇌물을 줬다는 공무원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뇌물을 받지 않았다는 김 전 시장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승진 대가 등으로 거액을 수수한 것은 선출직 공무원 직무집행의 공정성을 해친 것으로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시장은 2014년 10월쯤 사무관으로 승진한 A씨에게서 승진 대가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6년 6월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인 ‘말죽거리 조성사업’과 관련, A씨가 추천한 특정 업체가 하도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3000만원을 받는 등 2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4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시장 직위를 갖고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하고 뇌물을 받은 행위는 비난 가능성이 커 중형 선고가 필요하다“며 징역 7년에 추징금 2억원, 벌금 9500만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또 김 전 시장에게 사무관 승진 대가로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기소된 영천시청 공무원 최모(57)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200만원, 추징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최씨에 대한 보석을 취소해 다시 구속하고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을 별도로 선고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민주, 패스트트랙 물리력 저지한 한국당 의원 무더기 고발 방침

    민주, 패스트트랙 물리력 저지한 한국당 의원 무더기 고발 방침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절차에 물리력을 동원해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혐의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무더기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진입을 방해한 의원들이 있어 저희 당직자와 보좌진이 다 채증했다”면서 “몇몇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법 165조와 166조 위반 혐의로 즉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법 제165조는 ‘누구든지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제166조는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행, 체포·감금, 협박, 주거침입·퇴거불응, 재물손괴의 폭력행위를 하거나 이러한 행위로 의원의 회의장 출입 또는 공무 집행을 방해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강 원내대변인은 “정개특위 회의를 방해한 분은 민경욱·장제원·정진석·정유섭·윤상현 의원이고, 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한 분은 이주영·김태흠·김학용·이장우 의원 등”이라고 직접 고발 대상 의원을 언급하며 정리했다. 이어 “더 많은 의원이 있지만, 이 의원들에 대해서는 오늘 우리 당에서 1차로 국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면서 “국회선진화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국회 내 폭력으로 회의를 방해하는 게 얼마나 큰 중죄인지 국민에게 직접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분들에게 500만원 이상의 벌금이 선고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며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한국당 의원 한 명 한 명을 절대 놓치지 않고 끝까지 다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성·몸싸움 등 ‘동물국회’ 국회선진화법 이후 7년만에 재현

    고성·몸싸움 등 ‘동물국회’ 국회선진화법 이후 7년만에 재현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놓고 국회에서 25일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면서 국회가 ‘동물국회’의 모습을 재현했다. 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기존 위원을 물러나게 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임명하는 것), 의안 제출, 회의 개최 등을 둘러싸고 고성과 멱살잡이, 몸싸움, 인간 띠 등 국회가 ‘동물국회’의 모습을 보인 것은 2012년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7년 만이다. 가장 큰 충돌이 일어난 것은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사무실 앞이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6시 45분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합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제출하기 위해 국회 의안과를 찾았다. 앞서 민주당 의원 보좌진이 법안 제출을 시도했지만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몸으로 막아서면서 좌절된 뒤였다. 민주당 의원들 역시 의안과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문을 가로막고 물리력으로 저지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몸싸움도 벌어졌다. 의안과 사무실과 복도는 아수라장이 됐다. 민주당 측에서 법안을 팩스로 제출하려고 시도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팩시밀리 기기를 파손하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서로의 팔을 엮어 ‘인간 띠’를 만들어 민주당 의원들의 의안과 접근을 막으면서 “꼭 날치기를 해야 합니까. 민주당은 할복하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사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무슨 날치기입니까. 정상적인 절차입니다”라고 반박했고,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 “물리력으로 방해하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약 20분간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다 한국당의 저지가 계속되자 법안을 제출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4당과 한국당의 물리적 대치로 의안과 사무가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고 경호권을 발동했다. 그러나 경호권 발동이 무색하게 오후 7시 35분쯤 다시 충돌이 시작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다시 법안 제출을 위해 의안과로 접근했고, 한국당은 의원들과 보좌진까지 대거 모여 ‘실력 행사’를 다시 시작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은 현수막을 말아 의안과 앞을 원천 봉쇄하고, 2중·3중의 ‘인간 장벽’을 친 상황이었다. 양당 의원과 보좌진, 국회 경호과 직원들까지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뒤섞여 몸싸움을 주고받으면서 7층 의안과 앞은 다시 난장판이 됐다. 멱살잡이와 심한 밀치기에 부상자 발생이 우려되면서 구급차까지 출동했다. 한국당은 ‘국회의장 사퇴하라’, ‘헌법 수호’ 등 구호를 외치며 여러 겹의 ‘인간벽’을 유지했다. 강한 몸싸움이 이어지면서 의원과 보좌진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의안과를 찾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둘러싸 보호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뒤편으로 물러서 제출하려던 서류를 들고 상황을 지켜봤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의안과) 팩스가 끊겼고 단말기도 다른 사람이 앉아있는 것 같아 확실하게 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인편을 통한 제출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잠시 숨을 고른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8시 30분쯤 다시 법안 제출 시도에 나섰다. 20여분 간 또다시 고성이 국회 본청 7층을 가득 메웠고, 격한 몸싸움이 또 다시 연출됐다. 여야가 이렇게 꼴사나운 몸싸움을 벌인 것은 2012년 개정 국회법, 일명 국회선진화법이 처리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선진화법 148조는 누구든지 의원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 출입하기 위해 본회의장이나 위원회 회의장에 출입하는 것을 방해해선 안 되고, 방해할 경우 윤리특별위원회 심사를 통해 징계를 받도록 하고 있다. 같은 법 165조는 누구든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행위 등을 해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해 폭행, 체포·감금, 협박, 주거침입·퇴거불응, 재물손괴의 폭력행위를 통해 회의장 출입을 방해하거나 공무 집행을 방해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관련 공직선거법은 국회 회의 방해죄로 5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우 최하 5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강력한 징계를 하도록 했다. 이날 일어난 폭력 상황은 회의장이 아닌 국회 사무처 사무실에서 일어났고, 회의를 직접적으로 방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선진화법 적용을 피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하기 위한 행위인만큼 선진화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실제 적용 여부를 두고 공방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감금된 채이배, 창문 틈 기자회견 “창문 뜯어서라도 나가야”

    감금된 채이배, 창문 틈 기자회견 “창문 뜯어서라도 나가야”

    자유한국당 의원들 때문에 25일 자신의 사무실에 갇혀 있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창문 밖으로 얼굴을 겨우 내밀어 언론 인터뷰를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저지하겠다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새로 보임한 채 의원의 회의 출석을 ‘육탄 점거’로 막고 있다. 채 의원은 창문 틈으로 겨우 얼굴만 내보인 채 취재진에게 “오전 9시부터 4시간 넘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와서 밖으로 못 나가게 하고 있다. 문을 완전히 방 안에 있는 소파로 막아서 문을 열 수도 없고, 밖에서도 밀어서 열 수 없이 잠가놓은 상태”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채 의원은 “경찰과 소방을 불러 감금을 풀어주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필요하다면 진짜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내내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고 있다. 채 의원은 지속적으로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의 엄용수·이종배·김정재·민경욱·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 의원 등이 문 앞을 막아서며 저지했다. 또 자유한국당의 정갑윤 의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기도 한 여상규 의원 등은 채 의원실 소파 한쪽에 앉아 있다가 소파를 문 앞으로 옮기며 채 의원의 탈출을 방해하기도 했다. 결국 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점거하고 있다’면서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채 의원 사무실 밖에는 경찰차와 소방차 4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앞서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처리하기로 합의한 법안(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 공수처 설치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되려면 각각 18명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재적 위원 5분의3(1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여야 4당은 이날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완료하기로 했다.채 의원은 “제가 사개특위 공수처법안 논의에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서 (사개특위 전체회의) 소집이 어렵다”면서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이렇게 회의 참석을 방해하는 것을 중단하고 한국당 의원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국회에서 이런 무력 행사를 하지 않도록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어서 지금까지 국회 문화가 나아지고 있었는데 오늘 같은 상황이 굉장히 우려스럽고, 과거로 회귀하는 퇴행적인 모습을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지금이라도 한국당 의원들이 제 등 뒤에서 말을 듣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감금을 해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 의사를 밝힌 오신환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직에서 사임시키는 내용의 신청서를 국회에 제출했고, 병원에 입원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를 허가했다. 문 의장은 전날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며 쇼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자유한국당은 대치 과정에서 문 의장이 임의자 의원의 신체 일부를 만져 추행했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채 의원 사무실뿐만 아니라 정개특위와 사개특위가 열릴 만한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다. 현행 국회법은 ‘누구든지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행, 체포·감금, 협박, 주거침입·퇴거불응, 재물손괴의 폭력행위를 하거나 이러한 행위로 의원의 회의장 출입 또는 공무 집행을 방해한 사람은 징역 5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채이배, 의원실 점거한 한국당 의원들 112에 신고

    채이배, 의원실 점거한 한국당 의원들 112에 신고

    바른미래당의 새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이 된 채이배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5일 오전 내내 채이배 의원실에 머물렀다.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처리(패스트트랙)하기로 한 선거제 개혁안·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등에 반대 의사를 밝힌 오신환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에서 사임시키고 채 의원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채 의원실에 있던 자유한국당의 송석준 의원은 취재진에게 “채 의원을 국회로 못 나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의 입장을 설득 중”이라면서 “이렇게 여야 4당이 반칙을 하지 않고도 법사위(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해 얼마든지 공수처 법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같은 당의 이만희 의원도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에 대한 여러 우려를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극한 충돌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설득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점거하고 있다’면서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채 의원은 오신환 의원 사보임 신청서를 문희상 국회의장이 허가하면서 새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부터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개특위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다. 현행 국회법은 ‘누구든지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행, 체포·감금, 협박, 주거침입·퇴거불응, 재물손괴의 폭력행위를 하거나 이러한 행위로 의원의 회의장 출입 또는 공무 집행을 방해한 사람은 징역 5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5년간 부양하던 노모 살해 아들 2심서 감형

    생활고에 15년간 부양하던 70대 노모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착화탄을 피워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받은 아들이 2심에서 감형됐다.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김문관)는 25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49)씨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모친을 살해한 행위는 반인륜적인 범행이며 중대 행위로 죄책이 무겁다”며 “치매 증상이 있기는 했지만, 사리판단이 가능했던 모친의 의지에 반해 생을 마감하게 해 유족이 큰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여러 질병을 앓던 모친을 부양하다가 생활고에 자살을 결심한 뒤 더는 부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 후 수차례 자살을 시도해 실패한 점, 가족이 자신을 탓하며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형량은 다소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03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결혼도 미룬 채 홀로 15년간 노모를 부양해왔다. 그러던 중 A씨는 생활비 등으로 지출한 카드빚이 늘어나고 대출금이 연체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했다. 하지만, 자신이 죽으면 만성질환이 있는 어머니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어머니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지난해 7월 수면제를 탄 커피를 어머니에게 먹여 잠든 사이 테이프로 가스 누출경보기와 문틈을 막은 뒤 착화탄을 피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법원, ‘한신대 간첩 조작 사건‘ 목사 3명 ‘국가 배상’ 판결

    법원, ‘한신대 간첩 조작 사건‘ 목사 3명 ‘국가 배상’ 판결

    1975년 유신시절 당시 이른바 ‘재일교포 학원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한신대 출신 목사들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유석동)는 전날 김명수·나도현·전병생 목사와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는 김 목사에게 1억 5268만원, 나 목사에게 9721만원, 전 목사에게 1억 6543만원과 지연이자를 각각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1975년 10월 한국신학대(현 한신대) 재학 중이던 이들은 1975년 10월 중앙정보부에 영장 없이 연행돼 조사를 받은 뒤 국가보안법 위반,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김 목사는 무기징역을, 나 목사는 징역 5년과 자격정지 5년, 전 목사는 징역 10년과 자격정지 10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한신대 재일동포 유학생이던 김철현씨의 지시를 받아 유신 철폐 시위를 벌였다는 혐의였다. 항소를 거쳐 김 목사는 징역 10년과 자격정지 10년으로, 나 목사도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 전 목사는 징역 5년과 자격정지 5년으로 감형된 뒤 모두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후 1979년 대통령긴급조치 9호가 해제되자 검찰은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도 있었던 김·전 목사에 대한 형 경정을 청구해 징역 3년 6개월로 형이 줄었다. 나 목사는 1977년, 나머지 두 사람은 1980년 출소했다. 2014년 세 사람은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고 이들에 대한 과거 판결이 불법 체포·감금 중 가혹행위로 받아낸 진술로 증거능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가 선고돼 2017년 3월 재심 무죄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전 목사와 가족들은 2013년, 김 목사와 나 목사, 가족들은 2017년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는 이들이 출소한 뒤 5년이 지난 후 소송을 제기했다며 소멸시효가 지나 손해를 배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재심절차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사실상의 장애사유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수사과정을 통해 유죄 판결이 확정됐던 데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을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국가가 세 사람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와 관련, “불법구금의 경위, 고문과 가혹행위의 정도, 선고형 및 구속기간, 정신적 고통의 정도를 고려했다”면서 “특히 공산주의자가 아님에도 구속 중 사상전향을 강요당했을 뿐 아니라 출소 이후에도 장기간 보안관찰처분을 받은 점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내년이면 출소…최초 공개된 흉악범 조두순 얼굴

    내년이면 출소…최초 공개된 흉악범 조두순 얼굴

    2008년 12월 조두순(66)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아이를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 조두순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증거를 내밀자 “증거가 있어 인정하나 저는 기억이 없다. 형사님, 탄원서 한장이면 다 바뀝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중형 선고가 두려워 계속 허위진술을 하는 것이냐’는 경찰의 질문에 “나는 모르겠다”며 “제가 15년, 20년을 살고 70살이 되더라도 안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나오겠으니 그때 봅시다”라고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범행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 등을 감안,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조두순은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MBC ‘실화탐사대’는 24일 방송을 통해 흉악범 조두순의 얼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제작진은 이날 조두순 얼굴을 공개하는 데 대해 “국민 다수의 안전과 범죄자의 명예 및 초상권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답을 방송에서 찾아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범죄자 알림e’의 부실한 관리 실태도 드러났다. 홈페이지에는 성범죄자의 실거주지로 무덤, 공장, 공터 등 황당한 장소들이 상당수 섞여 등록됐다. 있어서는 안 될 장소에서 버젓이 생활하는 성범죄자들도 있었다. 초등학교 바로 앞에 거주하는 성범죄자,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도 다시 같은 장소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목사, 보육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아동성범죄자 등이 그 사례였다. 제작진은 “조두순이 출소 후 피해자의 옆집에 살아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다”라며 “또 조두순 출소 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된다는 사진과 실거주 등록지 등의 신상정보를 피해자 가족에게 공유해도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대한민국의 법”이라고 꼬집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동·청소년 대상 촬영 범죄 두 배 급증

    성범죄자 수 1년 새 10.8% 늘어 3195명 강제 추행 52.4% 최고… 강간·성매수 順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 중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범죄가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여성가족부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2017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수는 3195명으로 전년(2884명) 대비 10.8% 늘었다. 같은 기간 카메라 이용 촬영 범죄는 61건에서 139건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성범죄자의 평균 연령은 36.2세, 피해 아동들의 평균 연령은 14.6세였다. ●카메라 이용한 촬영 범죄 61건→ 139건 성범죄 유형은 강제 추행이 5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간 20.6%, 성매수 10.8%, 성매매 알선 5.4% 순이었다. 강제 추행 범죄자 1674명 가운데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를 저지른 범죄자는 209명으로, 전년(131명)에 비해 59.5% 늘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알선은 89.1%가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졌다. 강간은 집(44.9%)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가족 등 ‘아는 사람’(77.4%)에 의해 자행됐다. 강제 추행은 주로 야외·거리·산야·대중교통시설(28.1%)에서 일어났으며, 대개 낯선 사람 등 ‘전혀 모르는 사람’(51.2%)에 의해 이뤄졌다. 연령별로는 강간 범죄자 중에 10대(34.7%)와 20대(27.0%)가 특히 많았고, 강제 추행은 50대(22.6%), 40대(22.0%), 20대(20.0%)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 밖에 성매수는 30대(37.7%), 성매매 강요는 10대(59.5%), 성매매 알선과 음란물 제작 등은 20대(각각 48.7%, 41.5%)가 가장 많았다. ●징역형 33.7% 그쳐… 50.8%는 집행유예 그러나 성범죄자 가운데 징역형을 받은 사람은 33.7%에 그쳤다. 50.8%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14.4%는 벌금형이 내려졌다. 특히 성매수 범죄자 가운데 집행유예(64.2%)가 많았다. 최종심 평균 형량은 강간 5년 2개월, 유사강간 4년 2개월, 강제추행 2년 6개월, 성매매 강요 2년 11개월, 성매매 알선 2년 10개월, 성매수 1년 7개월, 음란물 제작 등 2년, 아동 성학대 1년 4개월이었다. 성범죄자 3195명 중 신상이 공개된 사람은 9.7%인 310명이었다. 전년(401명) 대비 13.9% 감소했다. 김지영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채팅앱 등을 이용한 범죄 비중이 계속 높게 나타나고 있어 사이버 성매매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과 사이버 경로 차단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심재철 “21살 청년의 자필진술서 민주인사 77명을 겨눈 칼이 되었다”

    심재철 “21살 청년의 자필진술서 민주인사 77명을 겨눈 칼이 되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TV에 출연해 1980년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1980년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육군본부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심 의원에 대한 재심에서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소영)는 23일 무죄를 선고했다. 심 의원은 징역형을 선고받은지 39년만이다. 심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있던 지난 1980년 4월 학내 시위를 벌이다 숨진 고 김상진 열사 추도식을 거행하면서 비상계엄 해제, 유신잔당 퇴진 등 구호를 외친 혐의 등으로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심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에서 유 이사장이 지난 20일 KBS 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1980년 당시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글과 함께 판결문 증거요지를 참조로 덧붙였다. 심 의원은 “1980년 (유 이사장이) 합수부에서 쓴 A4 용지 90쪽 분량에 이르는 상세한 운동권 내부 동향 자백진술서는 사실상 그가 진술서에서 언급한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중 3명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공동피의자 24인에 포함되는 등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핵심 증거로 활용됐다”며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판결문에서 증거의 요지로 판시됐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자신의 재판에 핵심 증거물로 제출돼 유죄 선고 증거로 채택됐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러한 진술서에 대해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을 쓴 적이 있다…(중략)…안 맞으려고.어떻게든 늘여야 하잖아,분량을’이라고 하는 등 우스개마냥 이야기했다”며 “예능 화법으로 역사적 진실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대한 폄훼”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시민은 역사적 진실을 예능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왜곡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심재철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유시민은 역사적 진실을 예능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 4월 2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KBS-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1980년 서울의 봄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왜곡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TV에서 “누구를 붙잡는데 필요한 정보 이런 것은 노출 안시키고 우리 학생회 말고 다른 비밀조직은 노출 안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걸로” 진술했다고 합리화 했지만 1980년 합수부에서 쓴 A4 용지 90쪽 분량에 이르는 그의 상세한 운동권 내부 동향 자백진술서는 사실상 그가 진술서에서 언급한 77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되었고, 그 중 3명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공동피의자 24인에 포함되는 등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핵심 증거로 활용되었다. 유시민은 군검찰에 임의진술 형식으로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한 뒤 불기소로 풀려났지만 검찰관이 작성한 그의 참고인 진술조서는 공소유지를 위한 검찰의 핵심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되었고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서 ‘증거의 요지’로 판시되었다. 본 의원이 체포되기 3주 전인 1980년 6월 11일과 12일자로 최종 정리된 유시민의 합수부 제출 자필 진술서(001168-001257쪽)에는 77명의 이름이 구체적인 행동과 함께 적시되었다. 곧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서울지역 학생회장단 22명, 총장 등 서울대 보직교수 6명, 서울대 학생운동권 40명의 행적, 민청협(신군부가 김대중 산하단체로 기소함) 회장 이해찬 등 복학생 8명, 해직언론인 1명의 이름이 혐의내용과 함께 상세하게 기술되었고 결국 당사자에게는 또 다른 칼로 겨눠지게 되었다. 유시민의 진술서는 1980년 2월부터 5월까지 서울대 핵심 운동권의 동향, ‘김대중과 관계한다는 이해찬’을 중심으로 한 복학생들의 시위 교사 정황, 서울시 22개 학생회장단, 사북탄광 실태조사, 외부 해직기자들과의 연대까지 일지처럼 상세하게 9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유시민은 자신의 자백 진술서에 77명의 이름과 행적을 적시함으로써 계엄당국은 사태 처음부터 서울대 등 당시 학원 상황과 학원관련 외부 움직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카드를 쥐게 되었다. 이처럼 상세한 진술서에 대해 유시민은 방송에서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 쓴 적이 있어요. 편지지처럼 줄 쭉쭉 그어져있는 진술서 있죠. 거기에 볼펜으로 100장을 쓴 적이 있어요. 안 맞을려고. 어떻게든 늘여야 되잖아 분량을”이라고 등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우스개마냥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의 지나치게 상세한 진술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가급적 숨기려했던 다른 관련자들에게는 무시무시한 공포가 되었다. 수사당국이 이미 알고 있는데도 이를 알 리 없는 피체(被逮)자들은 하나라도 숨기려 했다가 곧바로 폭력의 세례 앞에 발가벗겨져야 했다. 실제 그의 진술서에는 ‘4월 11일 시국성토대회를 한다고 마이크를 접수하려던 복학생이 민청협회장이자 김대중씨와 관계한다고 소문이 돌던 이해찬(001180쪽), 복학생들이 5월 2일부터는 교내시위를 벌이면서 비상계엄문제를 이슈화하라고 지시했고(001196쪽), 사북사태보고서는 복학생 황광우가 조사반으로 현지에 다녀왔으며(001249쪽)’ 등을 비롯해,‘5월 14일 심재철이 광화문으로 가두시위 할 것을 결정 발표하고 저는(유시민은) 목이 쉬어 학생들 지휘할 생각을 포기하고 학생들 틈에 섞여 있었으며(001230쪽), ’5월 15일 12시 심재철의 지시에 따라 5천명이 모인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저는 사회를 보았는데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여 서로 양보할 기미가 없었으므로 저는 중립을 지켰고(001232쪽)’등의 내용이 상술되었다. 검찰과 경찰에겐 상세 지도나 다름없는 유시민의 진술서는 본 의원을 기소할 때도 공소사실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물로 재판부에 제출되었고(검찰 증거목록 정수 1582~1583), 유시민이 ‘심재철에 대한 내란음모 등 피의사건에 관하여 임의로 진술하겠다’고 작성한 8월 12일자 검찰관 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는 본 의원의 유죄선고 증거로 채택되었고(정수 1354~1364), 검찰의 공소사실이 전부 유죄로 인정된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도 유시민의 진술은 ‘증거의 요지’로 판시되었다.(1심 판결문 160쪽 내지 162쪽) 1980년 서울역 시위대 해산 과정도 유시민의 행동이 미화되는 소재로 왜곡되어서는 안된다. 예능 화법으로 역사적 진실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대한 폄훼이다.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광장 시위에 대해서도 유시민은 자신이 진술서에서 언급한 사실과 다르게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의 행적을 대중의 입맛에 맞게 왜곡 미화했다. 유시민은 TV에서 “버스위에 올라가서 해산하면 안된다고 얘기를 하래요. 그래서 내가 올라가서 그 얘기를 했어요”라며 자신이 해산이 아닌 진군을 주장한 것처럼 했다는데 이것은 진실을 왜곡한 것이다. 실제 유시민은 진술서에서 5월 15일 서울역으로 진출하기 직전인 낮 12시 교내시위 때 ‘강경론(교외진출 주장)과 온건론(당분간 교내투쟁 주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자신은 ‘중립을 지켰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학생회장단의 서울역 해산 결정이 내려지자 자신은 안도했다고도 말한 바 있다. 그랬던 유시민이 학생들에게 ‘해산불가’를 선동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서울역 광장에 마이크 시설이라고는 이수성 서울대 학생처장의 주선으로 확보한 마이크로버스 한 대에 달린 소형 확성기 뿐으로 당시 마이크를 쥔 사람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본 의원뿐이었다. 그 마이크로 버스 안에서 서울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모여 해산과 진군 여부를 결정했던 것이다. 유시민 역시 진술서에 “심재철은 다음 단계의 행동은 오늘(5월 15일) 저녁 22:00시 고대에서 총학생회장단 회의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발표할 때 발판으로 이용된 것은 서울대학교의 마이크로버스였으며 이 마이크로버스에 방송기재를 싣고 갔습니다.”(001235쪽)라고 썼다. 역사는 예능이 아니다. 1980년 서울의 봄에서 39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역사적 진실은 은폐되지 않는다. 본 의원은 1997년 5.18광주민주화유공자보상위원회 결정으로 유공자 무상의료보험증이 발급되었지만 곧바로 반납했고 보훈처에 유공자 등록도 하지 않았다. 당시 민주화투쟁은 학생의 당연한 행동이었기에 국가에 공을 세웠다고 대우해달라고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 의원은 유시민이 이해찬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있던 1988년의 국회5·18민주화운동청문회 때는 80년 유시민 진술서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1995년 전두환내란음모사건 고발인 진술서를 작성할 때 비로소 80년 유시민 진술서의 내용을 알 수 있었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2016년 총선 때는 유시민이 본 의원의 지역구에까지 와서 정의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본 의원을 허위사실로 비방하고 유투브로 낙선운동을 했을 때도 침묵했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마저 거짓을 역사적 사실로 왜곡하는 모습을 보고 진실을 공개하기로 했다. 유시민 위원장이 TV연예프로그램을 통해 80년 상황을 왜곡하고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시키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다. 역사는 후세에 전하는 현 시대의 기록이다. 개인적인 유불리 잣대로 진실을 거짓으로 왜곡하고 거짓을 진실로 위장하는 것은 역사 앞에 누를 범하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떤 입장이 각광을 받는다고 당시 있었던 사실 자체가 달라질 수는 없다. 21살 재기 넘치는 청년의 90쪽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되었고 이 중 3명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24인 피의자가 된 진실을 감추고 자신의 문재(文才)를 확인하는 집필 계기가 되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유시민씨는 자신의 왜곡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 39년 전 자신의 자백 진술서가 검찰이 본 의원을 기소한 핵심 증거였고 자신의 검찰관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로 운동권 선후배들이 고통당하게 된 신군부의 촘촘한 포획망이 되었음을 유시민 이사장은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2019. 4. 22. 국회의원 심 재 철   <참조>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 증거의 요지로 판시된 유시민   공소사실이 100% 유죄로 인용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1,2심 판결문의 증거의 요지로 유시민의 이름이 판시되었다.  증거의 요지 (중략) 검찰관 작성의 한**, 김**, 홍**, 함**, 강**, 김**, 채**, 조**, 조**, 박**, 최**, 금**, 이**, 유시민, 박**, 이**, 조**, 이**에 대한 각 진술조서 중 판시 사실에 부합하는 각 진술 기재부분.(중략) 등을 종합하면 인정할 수 있고, 피고인 김대중, 문**, 이**, 조**, 설*, 서** 및 김**에 대한 판시 각 전과 외 점은 위 피고인들의 이 법정에서의 각 해당판시 전과에 부합하는 진술에 의하여 인정할 수 있으므로 피고인들에 대한 이건 판시 사실은 증명이 충분하다. (1심 판결문 160쪽 내지 162쪽)   2. 검찰참고인진술조서를 작성하고 불기소로 풀려난 유시민 유시민은 980년 8월 12일 심재철에 대한 내란음모 피의사건에 대해 검찰관 참고인자격으로 수도군단계엄보통군법회의검찰부에 임의로 진술한 참고인 진술조서 작성후 불기소로 석방되었다. 본 의원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피의자 중 유일하게 김대중씨나 김대중씨 측근에게 금품을 수수했다는 법정 진술을 한 적이 없었으며 이는 공판조서에서도 확인된다. 본인이 수배 중 계엄사 합수부에서 발표한 중간수사결과에서 언급된 백만원 수수는 김대중씨 최측근의 허위자백(김xx씨 검찰 참고인 진술조서)(김xx씨 합수부 진술조서)임이 확인되어 공소사실에 빠졌지만, 유시민은 추가로 김대중씨가 본인에게 20만원을 교부했다는 검찰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하고 불기소로 풀려났다. 유시민: 저는 앞에서 진술한 바와 같이 19:00경 청원중국음식점에 가기위하여 먼저 출발하였기 때문에 잘 모르겠으나 나중에 들으니 김대중이 함석헌과 함께 참석하여 조위금 20만원을 심재철에 교부하고 조사를 하였으며 학생들이 이 ‘김대중만세’등의 구호를 외치며 상당히 과열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하였습니다.(유시민 검찰 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 1980.8.12)) 1980년 4월 11일 고 김상진 열사 추모식에서 본인이 김대중씨에게 받은 조위금 20만원 자기앞 수표는 다음날 학생회 총무가 은행에 입금후 인출해 농대학생회를 통해 김상진열사 유족에게 전달되었던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본인과 김대중씨의 공판조서에도 명백히 명시되어 있다. 본인은 공판중 추도식에서 ‘김상진열사 어머니가 소개되었다’ ‘장례금으로 수령했다고’ 진술했고 김대중씨 역시 ‘유족이 있어서 20만원을 조의금으로’ 줬다고 법정 진술을 한다.(심재철 1심 6차 공판조서 001601-1602쪽)(김대중 1심 14차 공판조서 002364~002365쪽)   3. 서울역 시위 해산과 진군에 대한 유시민 진술의 허구성 유시민의 진술서에는 유시민은 진군을 주장하는 학생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본인이 중립이었고 교문밖 시위를 주장하는 강경파와 복학생들에게 휘말리지 않으려 노력한 온건파 중립이었다고 기술했다. 저는(유시민은) 학생들 지휘할 생각을 포기하고 학생들틈에 섞여있었고(001230쪽)21:30분이 다가오자 초조해졌고 학생들을 해산시킬일이 걱정되었던참에 경찰저지선에서 지휘하시는 분이 서울대 정문에 오시던분이어서 제가 손을 흔들며 달려가서 인사를 드리고 22:00까지 해산시킬테니까 페퍼포그를 쏘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자 응낙해주셨고 저는 정확히 22:05에 학생들을 해산시켰습니다.(001232쪽) 5월 15일 12시 심재철의 지시에 따라 5천명이 모인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저는 사회를 보았는데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여 서로 양보할 기미가 없었으므로 저는 중립을 지켰습니다.(001232쪽) 학생처장 이수성교수는 저에게 ‘자꾸 강경파에게 밀리지 말고 소신껏 학생들의 피를 흘리지말고 활동하라’고 말하였습니다.(001238쪽) 5월 17일 복학생 김병곤이 저를 찾아와 가두시위를 말해 저는 제가 결정할 일도 아니고 심재철에게 이야기해 보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001240쪽)   4. 5월 17일 수배중인 본 의원의 행선지를 합수부에 밝힌 유시민 5월 17일 18시 25분경 이대 쪽에서 익명의 학생이 총학생회장단 검거소식을 알리고 19시 10분경에 학생활동위원장이 전화해 자신은 이대에서 도망쳐왔는데 심재철의 검거소식은 알 수 없다고 말하고(001243쪽), 19:30분경 심재철로부터 무사히 빠져나와 노량진에 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001244쪽)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당이 군불 땐 ‘박근혜 석방’ 가능할까[영상]

    한국당이 군불 땐 ‘박근혜 석방’ 가능할까[영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측 유영하 변호사는 신청서에서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로 인해 불에 데인 것 같고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을 이유로 구치소 내 치료는 힘들다”고 밝혔는데요. 형집행정지가 무엇이고,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은 석방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형집행정지는 말 그대로 형의 집행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겁니다. 판결이 확정돼 실형을 살고 있는 수형자(기결수)가 대상입니다. 반대말로 미결수용자(미결수)가 있는데 재판의 결과가 확정되기 전에 구금된 이를 가리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기결수 신분이고요. 2016년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징역 2년을 확정 받고 지난 17일부터 형 집행이 시작됐습니다. 정리하면 ‘기결수인 내가 허리디스크 때문에 몸이 안 좋으니까 잠시 석방해달라’는 겁니다.그럼 박 전 대통령의 허리디스크가 형집행정지의 이유가 될까요. 형사소송법 470조, 471조에 관련 내용이 나오는데요. 우선 470조는 ‘심신 장애로 의사능력이 없는 상태에 있는 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에게 해당이 안 됩니다. 그럼 471조를 살펴볼까요. 여기에는 7가지 사유가 나옵니다. ①형의 집행으로 인하여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는 때 ②연령 70세 이상 ③잉태 후 6월 이상 ④출산 후 60일을 경과하지 아니한 때 ⑤직계존속이 연령 70세 이상 또는 중병이나 장애인으로 보호할 다른 친족이 없는 때 ⑥직계비속이 유년으로 보호할 다른 친족이 없는 때 ⑦기타 중대한 사유가 있는 때 7가지 사유 중 박 전 대통령이 해당되는 건 ①, ⑦ 정도입니다. 그런데 유 변호사가 ‘허리디스크’를 신청서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조항 ①이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허리디스크가 ‘형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를 낳느냐’는 거죠. 판단은 형사소송법 471조의2항에 따라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가 합니다. 위원장 1명을 포함해 1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는데요. 이러한 큰 틀에서 법무부령인 ‘자유형 등에 관한 검찰집행사무규칙’으로 차장검사가 위원장, 위원장 포함 5명 이상 10명 이내로 인원을 정해놨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중앙지검 박찬호 2차장 검사를 위원장으로, 검사 3명, 의사 등 외부위원 3명, 총 7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합니다. 이들이 과반수의 출석으로 회의를 열고 출석 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하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지난 22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면담하고 그간 서울구치소 내 의무기록을 검토했죠.사실 형집행정지는 형의 집행을 일정기간이라도 정지해서 수형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목적을 갖고 도입된 제도입니다. 그런데 2013년에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중견기업 회장의 부인 윤길자 씨가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처분을 받고, 여러 차례 이를 연장해 4년가량을 병원특실에서 호화롭게 생활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당연히 국민들은 분노했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씨도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고요. 형집행정지 이후 도주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2013명 2명, 2014년 3명, 2015년 1명, 2016년 1명, 2017년 1명 등 총 8명으로 매년 있었죠. 이런 사례들이 반복되며 형집행정지 기존의 목적 자체가 많이 흐려진 상태입니다.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이야기 나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사법처리도 안 끝났고, 본인이 잘못했다고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타이밍이 안 맞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요건 충족뿐만 아니라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의 시각에서 이번 신청의 건을 합리적으로 심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될까요. 형집행정지로 인한 석방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허리디스크가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에 해당되냐는 겁니다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1998년 4월 구속됐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2000년 1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는데 이때는 당뇨병임에도 논란이 있었거든요. 이르면 이번 주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 다양한 영상은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심재철, ‘계엄법 위반’ 39년 만에 재심서 무죄 판결

    심재철, ‘계엄법 위반’ 39년 만에 재심서 무죄 판결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계엄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는 1980년 9월 내란음모, 계엄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심 의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 였던 심 의원은 1980년 4월 고 김상진 열사의 추도식에서 김 열사의 유고인 양심선언문을 낭독하고 ‘비상계엄 해제’, ‘유신잔당 퇴진’ 등 구호를 외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열사는 학생 시위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심 의원은 학생 5000여명이 모인 병영집체훈련 입소환송식에서 비상계엄령 해제 활동을 촉구하고 이 같은 내용의 유인물 2000여장을 나눠준 혐의도 받았다. 당시 육본 계엄보통군법회의는 계엄법 위반 등 혐의로 심 의원에게 징역 5년 형의 면제를 선고했다. 검찰은 심 심의원 행위가 헌정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반대한 행위로 보고 ‘5.18 민주화 운동 특별법’에 따라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5·18민주화운동과 군사반란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 범행을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는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행위로 범죄가 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청우회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 이부영·성유보, 국가 손배 승소

    ‘청우회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 이부영·성유보, 국가 손배 승소

    재판부 “불법 체포 및 감금, 가혹 행위로 자백 받아 기소”“민주화 보상 생활지원금 받았어도 정신적 손배 청구 가능”1970년대 유신시절 이른바 ‘청우회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과 고 성유보 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가족 등이 국가로부터 손해배상을 받게 됐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 문혜정)는 지난 19일 이 이사장과 성 전 위원장, 함께 옥고를 치른 정정봉씨와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총 8억 5363만여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수사관들은 이 이사장 등의 체포 및 구속에 있어 헌법이나 형사재판 관련 소송법이 규정하는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법에서 보장하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수사과정 전반에 걸쳐 침해했다”면서 “이들에 대한 압박, 강요, 가혹행위 등을 통해 대통령긴급조치 9호 위반,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공소사실에 대한 허위 자백을 받아내 증거를 조작, 구속 기소했고 대부분 증거능력이 없는데도 법원은 유죄 판결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일련의 불법행위들로 원고들과 그 가족들이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는 이 이사장 등이 과거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생활지원금을 받아 추가로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에 따라 불법행위에 따른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봤다. 동아일보 해직 기자였던 이 이사장과 성 전 위원장은 정씨와 함께 모택동식 사회주의 이행방식이 우리 실정에 맞다며 정부를 전복하고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청우회’라는 반(反)국가단체를 만들었다는 혐의로 1975년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이사장은 정부와 긴급조치 9호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에 배포한 혐의도 받았다. 1975년 6월 영장 없이 중앙정보부에 연행 돼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고 다음해 대법원에서 이 이사장은 징역 2년 6개월과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성 전 위원장은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이 확정됐다. 정씨는 징역 1년 6개월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1년 재심을 청구한 뒤 2014년 10월 서울고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다음해인 2015년 5월 대법원이 검찰의 상고를 기각해 무죄가 확정됐다. 성 전 위원장은 재심 무죄 판결 선고를 앞두고 2014년 별세했다. 이 이사장과 정씨는 2016년 형사보상 청구가 서울고법에서 받아들여져 각각 2억원대, 1억원대의 형사보상금을 지급받았다. 따라서 이번 손해배상에서 청구한 위자료에서는 당시 지급받은 형사보상금을 제하고 이 이사장은 2억 9220만여원, 정씨는 1억 8011만여원과 지연이자를 지급받아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층간소음에 흉기로 중상 입힌 50대 2심도 징역 4년

    층간소음에 흉기로 중상 입힌 50대 2심도 징역 4년

    낮 시간에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위층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이준명 부장판사)는 22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A(50) 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살해의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층간소음에 대한 항의를 무시한다는 이유로 피해자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면서 “국민 대다수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현실에서 피고인 행동은 생활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동체 질서를 깨뜨리는 매우 비난받을 행동”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원심은 피고인의 죄책에 따른 처단형 적정 범위 내에서 정해진 것”이라면서 “피고인에게는 일정 기간 사회와 격리해 그 형사적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벌 부과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3시 30분쯤 위층에 사는 이웃과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중 흉기를 휘둘러 위층 부부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우리나라는 살인죄의 경우 형법 제250조에 따라 5년 이상의 징역에서 사형까지 처벌이 가능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미수의 경우 살인죄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형량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인득 70대 노모 “아들 죽을 죄…봐주지 말고 엄벌해 달라”

    안인득 70대 노모 “아들 죽을 죄…봐주지 말고 엄벌해 달라”

    경남 진주 아파트의 방화·살인범 안인득(42)의 70대 노모가 아들을 대신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인근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노모는 한 매체에 “유족에게 너무 죄송하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 아들을 조금도 봐주지 말고 엄벌해 달라”고 말했다. 안씨의 형 역시 “동생이 노모에게 행패를 부려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면서 안씨가 2011년 1월부터 진주시 소재 한 정신병원에서 10개월가량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안씨의 병세가 심해지면서 다시 입원치료를 시키려했지만 안씨 본인의 동의나 위임장 등이 없다는 이유로 강제입원을 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진주가 고향으로 4형제 중 둘째로 태어나 20대까지는 평범한 청년으로 생활했다. 안씨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8차례에 걸쳐 조현병 치료를 받았고, 담당의사가 다른 곳으로 옮기자 2016년 7월을 끝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그는 일용직을 전전했고 2010년 길을 가던 행인에게 “왜 쳐다보느냐”며 흉기로 위협해 폭력 등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 후 편집형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아 징역2년 집행유예 3년형을 받아 충남 공주치료감호소로 보내졌다. 치료감호소를 나온 후 2011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돼 10개월간 치료를 받았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아파트에는 2015년 12월에 이사를 왔다. 그 해 굴삭기 면허를 취득해 3일 정도 일을 했지만 거친 성격으로 동료들과 마찰을 빚어 그만뒀다. 2017년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됐고 다음해 11월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한달간 교육을 받고 취업을 했지만 동료와의 다툼으로 일을 그만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봐주기 수사’ 의혹 경찰관들 입건…직무유기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봐주기 수사’ 의혹 경찰관들 입건…직무유기 혐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의 과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이 정식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황하나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을 18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기록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담당자들이 마약 공급책인 황하나씨를 입건했으면서도 별다른 수사 없이 상당 기간이 지난 뒤 무혐의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황하나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 사건이 적발돼 2015년 11월 불구속 입건된 사람은 황하나씨를 비롯해 모두 7명이었다. 그러나 당시 사건을 수사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입건된 7명 중 황하나씨 등을 빼고 2명만 소환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2017년 6월쯤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때까지 공급책인 황하나씨는 단 한 차례도 소환 조사를 받지 않았다. 반면 ‘황하나씨에게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했다’고 1심 판결문에 적시된 대학생 조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문 범죄사실에는 조씨가 2015년 9월 중순 황하나씨로부터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필로폰 0.5g을 건네받고 그 해 9월 22일 대금 30만원을 송금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즉 마약을 투약한 사람은 실형을 선고받고, 공급책은 무혐의로 풀려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이 당시 대학생 조모씨로부터 “황하나씨가 남양유업 회장의 손녀”라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사실도 확인되면서 경찰이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들로부터 제출받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들과 황하나씨의 친인척 사이에 유착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월부터 실시한 마약류 특별단속 결과 현재까지 모두 1486명을 검거했고, 이 중 517명을 구속했다”면서 “이 중 클럽과 관련해서는 총 103명이 입건됐고, 16명이 구속됐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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