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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옥 면회실서 첫키스”…취재하다 사기범과 사랑에 빠진 美기자

    “감옥 면회실서 첫키스”…취재하다 사기범과 사랑에 빠진 美기자

    범죄자를 취재하다가 사랑에 빠져 퇴사하고 그와 약혼까지 하게 된 기자의 사연이 화제다. 2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에 따르면 자신이 취재하던 사기범을 사랑하게 돼 직장을 그만두고 이혼까지 한 전직 블룸버그통신 기자 크리스티 스마이드(37)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스마이드의 연인은 증권사기 혐의로 징역 7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마틴 쉬크렐리(37)다. 제약회사 튜링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쉬크렐리는 2015년 에이즈 치료약 가격을 한 알당 13.50달러에서 750달러로 무려 55배나 올려 폭리를 취했고, 이 일과는 별개로 증권사기 등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고 201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스마이드는 2015년 쉬크렐리의 체포 소식을 특종으로 보도한 이후 줄곧 그를 취재했다. 그는 쉬크렐리와의 관계가 어느 순간부터 기자와 취재원에서 그 이상으로 발전했다고 고백했다. 스마이드는 인터뷰에서 쉬크렐리가 구속된 후부터 마음이 생겼고, 감옥 면회실에서 그와 첫 키스를 나눈 일도 떠올렸다. 키스 순간 면회실에는 치킨 냄새가 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스마이드는 “마틴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그 역시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더라”고 회상했다. 스마이드는 블룸버그통신에 사표를 제출하고 남편과 이혼까지 했다. 둘은 면회, 전화통화, 이메일 등으로 혼전계약서와 추후 갖게 될 아이 이름에 관해서 얘기했다.스마이드는 올해 초 쉬크렐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유로 석방을 긴급 신청했을 때도 이를 심사하는 재판부에 서한을 보내 그를 지원했다. 하지만 스마이드는 쉬크렐 리가 둘의 관계를 밝히는 인터뷰가 나간다는 사실을 안 이후 연락이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마지막으로 쉬크렐리를 만난 게 올해 2월이었고, 여름 이후에는 전화로도 연락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쉬크렐리 측은 “스마이드가 앞으로 하는 일들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스마이드는 쉬크렐리의 형이 끝나는 2023년까지 그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KBS 화장실 몰카’ 개그맨, 징역 5년 구형…울먹이며 “반성 중”

    ‘KBS 화장실 몰카’ 개그맨, 징역 5년 구형…울먹이며 “반성 중”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건물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30대 개그맨에게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허준서) 심리로 열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적 목적 다중이용 장소 침입 등 혐의를 받는 개그맨 박모씨(30)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1심 때와 마찬가지로 5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요청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검찰 구형보다 낮은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시설, 장애인 복지시설 각 3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박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시인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 절대 재범하지 않도록 다짐하고 자발적으로 합의한 후 많은 부분 자백하면서 수사에 협조했다”며 “공유하거나 유포한 사실이 없고, 형사처벌 전력 없는 초범이다. 1심 판결이 과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 이외에도 범행을 저질렀고, 많은 피해자가 존재한다. 이 부분 양형에 꼭 반영해달라”고 했다. 박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다. 이곳에서 나가도 저 스스로 숨기면서 거짓된 삶을 살지 않고, 반성하고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KBS 연구동 화장실, 피해자들 용변 보는 모습 상습 촬영 박씨는 2018년 KBS 연구동 화장실에서 칸막이 위로 손을 들어 올려 피해자들이 용변을 보는 모습을 촬영한 것을 비롯해 지난 4월쯤까지 총 32회에 걸쳐 피해자들을 촬영하거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5월27일부터 29일까지 15회에 걸쳐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피해자 등을 촬영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런 촬영물 7개를 소지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폭행 피해자는 금발 염색하면 안되나요?”

    “성폭행 피해자는 금발 염색하면 안되나요?”

    5년 전 10대 성폭행 사건 1심 유죄“성폭행 피해자가 금발 염색?” 변론法 “피해자다움 강요마라” 5년 전 지인에게 성폭행당한 10대 청소년. 피해 사실을 수년간 숨겨오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가해자를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22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장찬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30)에게 징역 7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8년간 취업제한과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문신시술소를 운영하는 A씨는 2015년 5~7월 자신에게서 문신 시술을 배우던 B양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10대였던 B양은 시술소에서 문신을 배울 수 있도록 해준 아버지를 향한 미안함과 부모가 알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고소를 하지 않았다. B양은 성인이 된 후 성폭력 피해를 잊으려고 했지만 우울감과 자괴감만 깊어갔다. 그러던 B양은 2018년 아버지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B양 아버지는 처벌보다는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피고인의 진실한 사과와 반성을 원해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A씨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자 그를 고소했다. A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B양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B양이 피해장소에서 태연하게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피해자가 서울에 간 이후에도 제주에서 피고인을 만난 점, 피해자가 금발로 염색하고 화장을 진하게 하는 등 멋을 부리면서 잘 지낸 점 등을 내세웠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은 피해자의 피해자다움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것”이라며 “범죄를 경험한 후 피해자가 보이는 반응과 피해자가 선택하는 대응 방법은 천차만별인데 특이성과 이례성이 나타난다고 해 피해 진술에 증명력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피해자 진술에는 신빙성이 충분하다. 피고인은 피해자에게서 용서를 받으려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고 피해자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성폭행 피해자는 금발 염색하면 안되나요?”, “얼마나 혼자 속상했을까”, “지금이라도 꼭 처벌받게 해야”,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피해자는 화장 진하게 하면 안되나? 어이없네”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검찰, ‘제자 강제추행’ 전직 세종대 교수에 징역 2년 구형

    검찰, ‘제자 강제추행’ 전직 세종대 교수에 징역 2년 구형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이자 전직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 김태훈(54)씨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2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신진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 공개, 5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추행 부위와 경위 등을 봤을 때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사건 진행 과정 전반에 걸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연극 ‘에쿠우스’, 영화 ‘꾼’ 등에 출연한 김씨는 2015년 2월 졸업논문을 준비하던 대학원생 제자의 신체를 동의 없이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기소 됐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일어난 2018년 피해자는 “3년 전 김 교수에게 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당시에는) 논문 심사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뒤늦게 폭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씨는 사과문을 내고 “피해자와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착각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으로 연극계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후 김씨는 대학에서 해임됐다. 김씨는 최후변론에서 “아이들에게 성추행범의 자식이라는 오명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제 결백을 끝까지 밝히고자 한다. 단 한 번도 결코 피해자를 성추행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무고해서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피고인은 이 사건 신고 이후 피해자에게 그야말로 2차 가해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선고기일은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5년 간 연쇄 성폭행 저지른 美남성, 징역 897년…2911년 출소 가능

    15년 간 연쇄 성폭행 저지른 美남성, 징역 897년…2911년 출소 가능

    15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 현지 법원이 징역 897년형을 선고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일명 ‘노칼 성폭행범’으로 불려온 로이 찰스 월러는 1991년부터 2006년까지 15년에 달하는 시간동안 캘리포니아주 6개 카운티에서 여성 9명을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월러는 주로 밤 시간대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때로는 여성을 납치해 현금지급기로 데려가 현금을 인출하게 하거나 범행 장소에서 물건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이 해당 사건을 연쇄 성폭행 사건으로 인지한 시점은 2006년이었다. 당시 6건의 사건에서 동일한 DNA가 검출됐지만, DNA의 주인이 DNA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지 않은 탓에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18년 9월, 또 다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 여성에게서 채취한 범인의 DNA가 12년 전 사건과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재수사가 시작됐다. 결국 범인은 DNA분석 기술 및 계보 웹사이트로 수사망을 좁혀 온 경찰에 결국 체포됐다. 첫 번째 범행을 저지른 지 무려 27년 만이었다.범인을 검거하는데 사용된 기술은 42년 만에 체포된 미국 희대의 연쇄살인범인 ‘골든스테이트 킬러’를 체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러는 재판에서 피해여성 9명에 대한 성폭행과 관련해 46건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항소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사건 현장과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월러의) DNA가 너무 많아서 이를 극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제임스 아겔스 고등법원 판사는 18일 열린 재판에서 “월러는 사회에 심각한 위험을 끼쳤으며, 재판 중 명백한 허위 증언을 했다”면서 최고 형량을 선고해 달라는 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징역 897년형을 선고했다. 항소심이 기각되고 징역을 모두 살고 나온다면, 현재 60세인 희대의 연쇄 성폭행범은 2911년에야 출소가 가능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사방 사건’ 재발 없게… 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 취급 최소화

    ‘박사방 사건’ 재발 없게… 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 취급 최소화

    지난 3월 미성년자와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사건’에 사회복무요원들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부실한 관리·감독이 도마에 올랐다. 주민센터와 구청에서 근무하던 전직 사회복무요원 최모(26)씨와 강모(24)씨는 피해 여성과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에게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공무원으로부터 권한을 넘겨받아 개인정보를 취급했고 이러한 관행이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회복무요원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이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범죄를 근절하는 것은 물론 행정 업무가 아닌 사회복지 업무를 지원한다는 본래 취지에 맞게 사회복무요원 제도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병무청이 지난 4~5월 행정안전부, 시도 감찰부서 합동으로 15개 지방자치단체와 소속기관들에 대한 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 취급 실태를 특별 점검한 결과 15개 기관에서 122건의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 사회복무요원이 공무원의 인증정보를 공유하거나 사회복무요원 컴퓨터에서 정보 시스템에 접속하고 개인정보를 미삭제하는 등이 대표적인 위반 사례였다. 병무청은 같은 기간 별도로 전체 복무기관 1만 2149곳을 대상으로 점검했으며 64개 기관에서 188건의 위반 행위를 찾아냈다. 병무청은 지난 6월 사회복무요원의 개인정보 취급을 최소화하도록 복무관리 지침을 개정했다. 기존에는 사회복무요원에게 개인정보를 취급하게 하는 경우 담당 직원과 합동으로 근무하게 했는데, 이를 개정해 원칙적으로 정보 시스템 접근을 통한 개인정보 취급 임무를 부여하지 않도록 했다. 임무를 부여하더라도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유출 방지 등 안전성을 확보하고 복무기관장이 승인한 후 담당 직원이 관리·감독하게 하는 등 취급 조건을 엄격화했다. 아울러 같은 달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민원인의 개인정보 유출 차단을 위한 이중 보호장치 마련, 개인정보보호 교육 의무화, 행정 지원 분야 사회복무요원의 단계적 감축, 복무지도 인력의 관리역량 향상 및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엄정한 복무관리 체계 구축 등의 대책들을 심의확정했다.개인정보를 유출한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제재도 강화했다. 사회복무요원의 범죄경력을 복무기관에 제공하고, 사회복무요원이 개인정보를 무단 검색열람한 경우는 경고처분(5일 연장복무), 재위반 시 고발(1년 이하의 징역), 유출한 경우는 즉시 고발(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토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이달 말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개인정보보호 대책이 중점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에게 개인정보 취급 업무를 부여하는 관행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하는 등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일례로 이전에는 공공도서관에서 사회복무요원이 도서관 표준자료관리시스템(KOLAS) 등으로 도서대출·반납 업무를 하는 경우 대출자의 이름, 연락처, 주소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데이터 마스킹 처리 등을 통해 도서명 외 다른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없게 됐다. 다만 강화된 개인정보보호 조치들로 인해 복무 현장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의 활용도가 저하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에 병무청은 복무 분야별 주임무 외에도 환경정리·행사지원 등의 일상 업무와 방역·산불 지원 등의 긴급 업무를 부여할 수 있도록 공통 임무를 신설했다.병무청은 궁극적으로 행정 지원 분야 사회복무요원 배정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및 민생치안 지원 분야 등에 배정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사회복무요원은 총 6만 1994명이며, 행정 지원 분야에는 35%, 사회서비스 분야에는 65%가 배정돼 있다. 병무청은 2024년까지 사회서비스 분야 비율을 약 80%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자원이 감소됨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분야에 집중 투입함으로써 국가 인적자원으로서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될 필요가 있다”며 “사회서비스 분야 배정을 확대해 촘촘하고 두터운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용구 차관, 법무실장 땐 ‘택시기사 폭행 엄정대응’ 지시

    이용구 차관, 법무실장 땐 ‘택시기사 폭행 엄정대응’ 지시

    경찰, 특가법 대신 단순 폭행 혐의 적용“주·정차한 경우는 운전 중이 아니다”개정 특가법은 일시 정차도 포함 논란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변호사 신분이던 지난달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야당은 이 차관이 법무부 법무실장 시절 도로 위 폭력행위에 엄정대응하라고 지시한 내용까지 발췌해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거 운전기사 폭행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지만, 정작 자신이 연루된 택시기사 폭행 사건은 ‘내사종결’된 데 대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 차관은 변호사로 일하던 지난달 초 밤 늦은 시간 서초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차관의 신분을 확인한 뒤 추후 조사하기로 하고 돌려보냈다. 이후 택시기사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와, 경찰은 반의사불벌죄인 ‘단순폭행죄’ 처리 방침에 따라 이 차관을 형사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 종결 처리했다. 판례에 따라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폭행을 가중처벌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대신 형법상 단순 폭행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단순 폭행 혐의 적용해 내사 종결 처리 경찰 관계자는 “‘공중의 교통안전과 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없는 장소에서 계속적인 운행 의사 없이 자동차를 주·정차한 경우는 운전 중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2017년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었고, 이를 통해 내사 종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검사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해 8월 법무부 장관은 ‘도로 위 폭력행위 엄정대응’ 지시를 했다”며 “이 지시를 보니 ‘택시기사를 때린 자, 반말하고 욕설한 자’를 구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무부 차관님,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고 욕설한 자를 즉각 구속수사하라고 지시해야 한다”며 “그리고 이 지시에 반해 엄중한 죄를 지은 자에게 면죄부를 준 서초경찰서에 대한 수사를 지시해야 한다”고 비꼬았다.●김웅 “법무실장 땐 폭력 엄정대응 지시” 그는 “이 지시를 할 당시 차관님은 법무부 법무실장이었다”며 “(수사 지시는) 당연하다. 그게 아니면 법무부 명을 거역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당시 보도자료를 보면 사례로 든 5건의 폭력 사건 중 2건이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이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적용한 헌재 결정이 2015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조항이 개정되기 전 법률에 대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개정 특가법은 승객 승·하차를 위해 일시 정차한 경우를 포함해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도 개정법에 대한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반면 경찰 관계자는 “법 개정 이후에도 유사한 상황에서 운전자 폭행 혐의는 인정하지 않은 하급심 판례도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이날 해당 경찰 수사팀에 대해 대검찰청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전날 이 차관도 대검에 고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구미시, 닭 폐사 신고안한 육계농장 수사 의뢰

    구미시, 닭 폐사 신고안한 육계농장 수사 의뢰

    경북 구미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육계 농장과 계열화 사업자에 대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시 조사 결과 해당 농장에서는 지난 10∼14일 키우던 닭이 상당수 폐사했지만 14일 도축·출하 때까지 가축 방역기관에 신고하지 않은것으로 드러났다. 이 농장에서 지난 14일 상주 도계장에 출하한 2만3000여 마리 가운데 3000여 마리가 폐사했고, 이 가운데 9마리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H5N8형) 양성으로 나타났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가축 소유자나 사육계약을 한 축산계열화 사업자는 병명이 분명하지 않은 질병으로 가축이 죽거나 전염병에 걸렸다고 의심되는 가축은 신고해야 한다.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5일 이 농장에서 출하한 가금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되자 경북도는 즉시 해당 도계장을 폐쇄하고 닭 87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가금을 출하한 구미시 육계농장 주변 3km 내의 가금 2개농장 3만7000마리는 예방적 살처분 하고, 반경 10km 방역대내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제한 조치했다.구미시 모든 가금농장에 대해 7일간 이동제한 조치도 추가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가금농장은 사육중인 가축에 대해서 매일 꼼꼼히 예찰하고 조금이라도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초등학생 딸 수년간 성추행”...음란물까지 보여준 30대 실형

    “초등학생 딸 수년간 성추행”...음란물까지 보여준 30대 실형

    초등학생 친딸을 수년간 성추행하고, 자녀들에게 음란물을 보여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한 성폭력과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을 각각 40시간 이수하고, 아동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했다. A씨는 2016년 집에서 당시 8살이었던 둘째 딸 B양의 신체를 만지고, 2019년까지 4차례 B양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자신의 두 딸에게 휴대전화로 음란물도 보여주면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받았다. A씨는 이혼소송 중인 자신의 아내가 딸들에게 거짓 피해진술을 조언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B양이 지난해까지 자신에게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점 등도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구체성과 일관성을 띤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에 따르면 B양은 A씨가 종종 가정폭력을 일으킨 점을 거론하며 “피해 사실을 알리면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나에게도 화를 낼까 봐 두려워 얘기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B양은 A씨의 행위를 두고도 “아빠만 좋지, 나는 좋지 않았다”며 당시 기분이 나빴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반인륜적이고, 보호받아야 할 아동의 건전한 발달을 저해하는 것으로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해자들은 어린 나이부터 성적 수치심과 정신·신체적 고통을 받았으나 피고인은 잘못을 돌아보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에게 성범죄와 아동학대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들에게 가장 역할을 하려고 한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다. 아울러 “피고인의 행위가 옳다는 취지는 아니지만 항소심에서 다퉈볼 여지를 주겠다”며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낙인도 모자라 ‘조두순’ 장난까지… 안산이 무슨 죄

    낙인도 모자라 ‘조두순’ 장난까지… 안산이 무슨 죄

    안산시가 조두순의 출소 이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조두순의 집 주변에는 유튜버 수십 명이 사적 보복을 한다며 진을 치고 있고, 조두순의 이름으로 지역 봉사단체에 가입하는 장난에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경찰은 최근 안산 지역 봉사단체 홈페이지에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의 이름으로 가입신청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조두순님이 가입했습니다. 댓글로 반갑게 인사해주세요’라는 알림이 올라오자 회원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가입자의 이름은 ‘趙斗淳(조두순)’, 프로필엔 조두순의 얼굴 사진이 사용됐다. 운영진은 해당 가입 신청자를 탈퇴 처리하고 커뮤니티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들은 누군가 조두순을 사칭해 회원가입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역시 조두순의 사진을 이용한 장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실제 프로필에 사용된 조두순의 사진도 ‘성범죄자 알림e’에 공개된 것과 같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자 알림e’에 있는 정보를 퍼 나르는 것은 불법”이라며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공개된 정보들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범죄 알림e에 게시된 정보를 신문·잡지 등 출판물 또는 정보통신망에 공개하거나 공개정보를 수정·삭제하는 경우에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유튜버들 동네 배회·무단 침입시, 관련 영상 송출 중단 요청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 출소 이후 인근 주민들로부터 124건의 불편 신고를 접수했다. 대부분 “밤늦게 소란을 피운다”거나 “유튜버 등이 주민을 상대로 무단 촬영한다” 등의 내용이었다. 안산 지역 주민들은 “왜 도시 전체가 범죄자 한 사람 때문에 이 난리를 겪어야 합니까”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역 경제 역시 타격을 받은 마당에 조두순의 출소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범죄자 도시로 낙인찍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안산의 한 주민은 “조두순이 집주인의 이사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범죄자와 언제까지 같은 동네에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탄식을 내뱉었다. 안산시도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튜버의 무분별한 방송으로 주민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유튜브에 ‘조두순 거주지 관련 영상물’에 대한 삭제 및 실시간 방송 송출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유튜버의 경쟁 방송으로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하다”며 “주민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추행 인정하나 기억 안 나” 오거돈 영장기각…“증거인멸 우려 없다”(종합)

    “성추행 인정하나 기억 안 나” 오거돈 영장기각…“증거인멸 우려 없다”(종합)

    판사 “도주 우려 없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오거돈 “혐의는 인정하는데 기억은 안 나” “피해자가 그렇게 말하면 다 인정”오거돈성폭력대책위 “참담·모멸감 느껴”“사회 정의, 가해자 권력 앞에 무너졌다”영장실질심사 1시간 만에 종료 강제추행 2건, 무고 등 3~4개 혐의檢, 형량 더 강한 ‘강제추행 치상’ 적용직권남용 혐의는 빠져부산시장 재직 당시 집무실에서 부하 여직원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사퇴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판사는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시했다. 오 전 시장은 18일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는 다 인정하지만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법원은 권력형 가해자 오거돈을 다시 한번 풀어주고야 말았다”면서 “우리는 우리 사회의 정의가 가해자의 권력 앞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넘어 모멸감을 느낀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피해자 말 다 맞는데 기억은 안 나”“직권남용은 혐의 사실에 없다” 부산지법 영장담당 김경진 형사2단독 부장판사는 이날 강제추행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오 전 시장의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시간 만에 끝났다. 김 부장판사는 “사실관계를 놓고 별다른 다툼이 없고, 증거인멸, 도주 우려 없다”면서 “수사에도 성실히 응했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오 전 시장 변호인인 최인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 심사가 끝난 뒤 이뤄진 브리핑에서 “강제추행 2건과 무고 등 3개 혐의를 받고 있다. 또다른 강제추행은 피해 여성의 턱을 만졌거나 만지려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강제추행 중 1건은 지난 4월 초 집무실에서 일어난 강제 성추행이고 나머지 하나는 이에 앞서 일어난 또다른 직원 성추행으로 추정된다.혐의에 대한 오 전 시장은 어떤 입장인가는 질문에 최 변호사는 “본인은 정확하게 당시 상황이 기억 안 난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피해자가 그렇게 말하면 인정하겠다. 상대방 여성들이 이야기하는 말이 다 맞다. 인정한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을 다른 부서로 이동시킨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영장에 혐의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또 오 전시장은 “부산시민들과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했다고 오 전 시장을 대신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영장실질 심사는 검찰 측에서 4명의 검사가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진행됐다.“성폭력 가해자 일벌백계해도 모자란데두 번이나 가해자 놓아줘 합리화 안돼” 오 전 시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자 오거돈성폭력대책위는 분통을 터뜨렸다. 대책위는 “오늘 우리는 부산지방법원이 권력형 성폭력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부산시장이었던 오거돈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권력형 가해자 구속 여부는 법원이 말하는 ‘증거인멸의 여부’나 ‘도주의 염려가 없는 점’ 등 단순한 법리적 해석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폭력 가해자를 일벌백계해 이 사회에 경종을 울려도 모자랄 판국에 두 번이나 가해자를 놓아주는 일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합리화할 수 없다”며 검찰은 계속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재판부 눈치보기”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상당히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부산시당 관계자는 “이번 구속영장 기각은 재판부의 눈치보기”라며 “평범한 일반 시민이었다면 구속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오거돈, 취재진 보자 뒷걸음 치며 당황 오 전 시장은 18일 오전 형사2단독 김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 심사 출석을 위해 오전 10시 50분쯤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영장실질 심사가 열리는 251호 법정 앞에는 나타나지 않은 채 내부 통로를 통해 곧바로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마스크를 쓴 채 초췌한 모습의 오 전 시장은 “부산 시민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황한 기색만 내비쳤다. 취재진과 사회복무요원들이 뒤섞여 현장이 혼잡해지자 오 전 시장은 최 변호사와 뒷걸음치며 급하게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최 변호사는 지난 6월 영장 기각 때 선임됐던 변호사로 이번에 재기용됐다.檢 “피해자 정신적 고통도 상해”이례적 ‘강제추행 치상’ 혐의 적용 단순 위력 추행보다 형량 더 높아강제추해치상, 무기징역·5년 이상 징역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3개월간 원점에서 수사해온 부산지검은 오 전 시장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며 적용한 것으로 알려진 3개 혐의 중 하나가 눈길을 끈다. 이는 강제추행 치상 혐의다. 애초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역 법조계에서는 두 혐의가 형량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강제추행의 경우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지만, 강제추행 치상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으로 법정형이 강간치상과 같다”며 “피해자 합의 없으면 집행유예도 쉽지 않아 등 적용 법조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단순 위력에 의한 추행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 두 혐의보다는 형량이 낮다. 검찰은 피해자가 오 전 시장에게 추행당한 첫날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사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점을 근거로 강제추행 대신 강제추행 치상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나 검찰은 보통 추행이나 강간으로 인해 신체적인 부상이나 상처가 나면 강간치상이나 강제추행 치상 혐의를 적용했지만, 정신적인 피해나 상처에 대해서도 치상 혐의를 적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강제추행 치상 기소시피해자 합의와 별개로 실형 선고” 그동안 성범죄 사건에서 위력에 의한 추행이나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되더라도 벌금형 혹은 집행유예가 많이 선고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피해자의 정신적 상처와 고통도 강제추행 치상으로 인정한 것 자체가 획기적인 변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수의 성범죄 사건을 맡아온 한 여성 변호사는 “형량이 높은 강제추행 치상 혐의로 기소된다면 피해자 합의 유무와 별개로 작량감경이 없는 이상 실형이 선고된다고 봐야 한다”며 “사법기관이 그동안 합의나 위자료 수단으로 취급되던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를 치상이나 상해로 본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이 강제추행 치상 혐의로 기소돼 엄벌을 받는다면 향후 특히 권력형 성범죄가 근절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암초’ 만난 중국의 여우사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암초’ 만난 중국의 여우사냥

    중국 정부의 해외 반체제 인사·범죄 도피자의 본국 송환 작전인 ‘례후’(獵狐·여우사냥)가 암초를 만났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과 그 기밀정보 공유동맹의 ‘비협조’로 중국 정부의 ‘여우 본국 송환’ 작전이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과 행정부 사정·감찰기구인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해외로 도망친 당정 부패 관리·강력 범죄자 8363명이 송환됐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들 중에는 공산당원과 정부관리 2212명,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적색 지명수배자 357명, 중국 정부의 ‘적색 지명수배자 100명’ 가운데 60명이 포함됐으며, 중국 당국은 이들의 불법자금 208억 4000만 위안(약 3조 4874억원)을 압수했다고 중국 관영 기검감찰보(紀檢監察報), 홍콩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공식 최고 지도자에 오른 2013년 3월부터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를 펼쳤다. 부패한 고위직 공무원을 뜻하는 ‘라오후’(老虎·호랑이)와 하위직 공무원을 일컫는 ‘창잉’((蒼蠅·파리)를 잡는 작업이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듬해 7월에는 새로운 타겟을 들고 나왔다. 해외로 도피한 부패 정치인과 경제사범들이다. 중국 공안은 지난 30년 간 해외로 도피한 당정 관료 4000여명과 국유기업 관계자 등 1만 8000여명을 정조준했다. 이들의 본국 송환 프로젝트를 ‘여우사냥 작전’(獵狐行動)이라고 명명했다. 작전명을 ‘여우사냥’이라고 한 것은 약아빠진 여우처럼 부패 관료들 가운데 상당수가 조사 사실을 미리 알고 해외로 도망쳐버렸기 때문이다.4인 1개조로 이뤄진 중국 공안의 여우사냥 테스크포스(TF)팀은 경제와 법률, 외국어 실력까지 겸비한 서른살 안팎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최정예 멤버들로 구성돼 전 세계 120여개국을 돌았다. 에볼라가 창궐하던 나이지리아까지 찾아가 여우를 검거하기도 했다. TF팀은 첫 6개월에 680명을 찾아낸 데 이어 이듬해에도 857명을 붙잡는 등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중국은 이 여우사냥 TF팀의 무용담을 그린 량차오웨이(梁朝偉) 주연의 ‘례후싱둥’(獵狐行動)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해 내년 1월 8일 개봉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여우’는 18년 동안 해외에 도피중인 리펑(李鵬) 전 총리의 측근인 가오옌(高嚴) 전 윈난(雲南)성 당서기다.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오는 3개의 가명과 신분증, 4개 여권과 1개 홍콩 통행증을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2년 500만 위안을 몰래 챙겨 가짜 여권을 들고 호주로 달아났다. 중국 당국은 가오가 윈난성 당서기와 지린(吉林)성 성장, 국가전력공사 총경리(사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호주로 빼돌린 자금 이외에 부정 축재한 다른 자산도 찾아냈다. 리 전 총리는 직접 가오를 국가전력공사 총경리에 발탁했고 가오가 총경리일 때 리 전 총리의 아들인 리샤오펑(李小鵬) 현 교통운수부 부장(장관)이 그 밑에서 부총경리로 재직했다. 가오와 함께 지명수배 명단에 오른 거물급 여우는 란푸(藍甫) 전 샤먼(夏門)시 부시장과 퉁옌바이(童言白) 전 후난(湖南)성 고속도로관리국장 등이 있다. 그러나 여우사냥 TF팀은 중국 당국의 지휘 아래 작전을 수행하면서 온갖 무리한 방법이 동원하는 바람에 비위 사건이 속출했다. 특히 이들은 비밀리에 중국을 떠나 미국 등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의 본국 송환을 추진했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해외 체류 반체제 인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감시와 협박을 통해 본국으로 송환을 하고 있다는 게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이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들로부터 위협을 받은 중국 관리 출신의 한 반체제 인사는 아내와 딸과 함께 뉴욕 인근에 살고 있다. 이 TF팀은 2017년 4월 반체제 인사의 아버지를 갑자기 중국에서 미국으로 데려왔다. 그런 다음 아버지를 아들의 집에 들여보내 중국 귀국을 종용했다. 아들이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아버지와 중국에 남은 가족들이 위험하다고 사실상 협박했다. 이들은 아버지와 아들이 위협을 느끼도록 집 바깥에 차를 주차해놓고 이를 계속 지켜보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동원한 회유책이 실패하자 2017년 5월부터 2018년 6월까지는 이 반체제 인사의 딸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딸에게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보내 협박하고, 미행하는 사람을 고용해 딸의 사진을 찍고 녹화했다. 이 방법도 효과가 없었는지 2018년 9월엔 이 반체제 인사의 집 문 앞에 중국어로 ‘중국에 돌아가서 10년 징역을 살면 아내와 아이들은 괜찮을 것이다. 그러면 끝나는 것’이라고 적힌 쪽지를 붙여놓기도 했다. 2019년엔 ‘아직 중국에 있는 (당신의)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위협 내용이 담긴 편지와 비디오가 들어있는 소포를 보내는 등 집요하게 괴롭혔다. 미 당국은 중국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런 식으로 수백 명의 중국인 반체제 인사 송환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미국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를 중국에 돌려보내려고 협박과 괴롭힘을 일삼은 혐의로 중국인 8명을 지난 10월 28일 기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기소된 8명 중 5명은 체포됐으며 나머지 3명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제 스토킹 등의 혐의로 최대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미 법무부는 전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8명에 대한 일괄기소는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중국의 무법행위를 묵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중국이 미국에서 불법 작전을 수행하고 미국인들까지 그들의 뜻대로 휘어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디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미국은 우리 영토에서 이런 악질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런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여우사냥이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이 송환을 강력하게 원하는 반체제 인사 35명이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공유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체류 중인데, 미중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본국 송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적색 지명수배자 100명’ 가운데 아직 40명이 본국으로 송환하지 못했는데, 이들 중 35명은 ‘파이브 아이즈’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 미국에 19명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와 뉴질랜드에 각각 6명, 호주에 3명, 영국에 1명이 있다. 왕장유(王江雨) 홍콩 시티대 법학과 교수는 “여우사냥 업무는 적법성 못지 않게 국제 법 집행기관 간 상호 선의에 의존해야한다”며 “2018년 이전 중미관계가 정상적이었을 때는 관련 협력이 효과적으로 진행됐지만 전례없는 긴장 상태인 지금은 그러한 선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여우사냥의 대상자가 반체제 인사가 아니라 해외로 도피한 부패사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여우사냥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한 개인들이 주 타깃”이라며 “미국은 정말 파렴치하다”고 비난했다. SCMP는 중국에서 형사고발된 유명한 이들 중 상당수가 인권보호가 잘된다는 이유로 미국 등 ‘파이브 아이즈’를 도피처로 선호한다면서 진짜 반체제 인사와 아닌 이들을 분리하는 것이 이들 국가가 당면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신적 고통도 상해”…오거돈 전 시장에 강제추행 치상 적용

    “정신적 고통도 상해”…오거돈 전 시장에 강제추행 치상 적용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집무실에서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6개월 만에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다. 지난 6월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사건을 넘겨받아 원점에서 다시 수사해온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며 강제추행 치상 혐의도 적용했다. 오 전 시장은 18일 오전 부산지방법원 251호 법정에서 김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앞서 검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강제추행 혐의 이외에 다른 시청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 등도 추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경찰은 오 전 시장에게 강제추행한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8월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던 추가 성추행 의혹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여 또 다른 부산시청 직원 추행과 무고 혐의까지 추가했다. 특히 검찰은 피해자가 오 전 시장에게 추행당한 첫날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사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점을 들어 강제추행 치상 혐의도 적용했다. 신체적 부상이나 상처가 아닌 정신적 피해나 상처에 대해서도 치상 혐의를 적용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단순 위력에 의한 추행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지만, 강제추행 치상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으로 형량에 차이가 있다. 그간 위력에 의한 추행이나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되더라도 벌금형 혹은 집행유예로 그친 전례에 비춰 유의미한 변화로 볼 수 있다. 오 전 시장 측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피해 여성들이 하는 말이 다 맞지만, 당시 상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 전 시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또 “기억 안 난다” 오거돈… “또 다른 성추행은 여성 턱 만진 것”(종합)

    또 “기억 안 난다” 오거돈… “또 다른 성추행은 여성 턱 만진 것”(종합)

    “혐의는 인정하는데 기억은 안 나”“피해자가 그렇게 말하면 다 인정”영장실질심사 1시간 만에 종료강제추행 2건, 무고 등 3~4개 혐의오거돈, 취재진 보자 뒷걸음 치며 당황檢, 형량 더 강한 ‘강제추행 치상’ 적용직권남용 혐의는 빠진 듯4월 총선 직후 부산시장직 사퇴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4월 총선 직후 부산시장직에서 물러났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 심사)에서 “혐의는 인정하지만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6개월 만에 다시 구속영장이 청구된 오 전 시장은 강제추행 2건과 무고 등 모두 3∼4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알려졌던 직권남용죄는 혐의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심문은 1시간 만에 끝났다. “피해자 말 다 맞는데 기억은 안 나”“직권남용 혐의는 혐의사실에 없다” 오 전 시장의 변호인인 최인석 변호사는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 심사)이 끝난 뒤 이뤄진 브리핑에서 “강제추행 2건과 무고 등 3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제추행 중 1건은 지난 4월 초 집무실에서 일어난 강제 성추행이고 나머지 하나는 이에 앞서 일어난 또다른 직원 성추행으로 추정된다. 최 변호사는 “또다른 강제추행은 피해 여성의 턱을 만졌거나 만지려한 혐의”라고 밝혔다. 강제추행이 미수에 그치거나 강제추행 과정에서 상처가 났다면 강제추행 미수나 강제추행치상죄가 포함돼 총 혐의는 4개로 늘어날 수 있다. 혐의에 대한 오 전 시장은 어떤 입장인가는 질문에 최 변호사는 “본인은 정확하게 당시 상황이 기억 안 난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피해자가 그렇게 말하면 인정하겠다. 상대방 여성들이 이야기하는 말이 다 맞다. 인정한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을 다른 부서로 이동시킨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영장에 혐의사실이 없다”고 말했다.오거돈 “부산 시민과 피해자에 죄송” 최 변호사는 또 오 전시장은 “부산시민들과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했다고 오 전 시장을 대신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영장실질 심사는 검찰 측에서 4명의 검사가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오 전 시장은 심문이 끝난 뒤 부산 구치소에 유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18일 오전 형사2단독 김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 심사 출석을 위해 오전 10시 50분쯤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영장실질 심사가 열리는 251호 법정 앞에는 나타나지 않은 채 내부 통로를 통해 곧바로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부산지법은 이날 해당 법정 주변에 돌발상황을 대비해 사회복무요원 2명을 배치했다. 복도 앞에는 법원 직원과 취재진뿐 아니라 오 전 시장 측근들이 서성이기도 했다. 오전 11시 15분쯤 전관 출신 변호인 최 변호사가 변호사 2명을 대동해 법정 앞에 들어섰다. 최 변호사는 지난 6월 영장 기각 때 선임됐던 변호사로 이번에 재기용됐다.최인석 “난 법정 변호사, 억지로 맡았다” 최 변호사는 ‘오 시장의 추가 성추행 여부를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다. 나는 법정 변호사”라면서 “저는 (사건을) 안 맡으려고 했는데 억지로 떠맡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실질 심사 개시 전 법정 내부에 있던 오 전 시장이 갑자기 문을 열고 잠시 밖으로 나오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마스크를 쓴 채 초췌한 모습의 오 전 시장은 “부산 시민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황한 기색만 내비쳤다. 취재진과 사회복무요원들이 뒤섞여 현장이 혼잡해지자 오 전 시장은 최 변호사와 뒷걸음치며 급하게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檢 “피해자 정신적 고통도 상해”이례적 ‘강제추행 치상’ 혐의 적용 단순 위력 추행보다 형량 더 높아강제추해치상, 무기징역·5년 이상 징역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3개월간 원점에서 수사해온 부산지검은 오 전 시장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며 적용한 것으로 알려진 3개 혐의 중 하나가 눈길을 끈다. 이는 강제추행 치상 혐의다. 애초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역 법조계에서는 두 혐의가 형량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강제추행의 경우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지만, 강제추행 치상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으로 법정형이 강간치상과 같다”며 “피해자 합의 없으면 집행유예도 쉽지 않아 등 적용 법조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단순 위력에 의한 추행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 두 혐의보다는 형량이 낮다. 검찰은 피해자가 오 전 시장에게 추행당한 첫날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사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점을 근거로 강제추행 대신 강제추행 치상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나 검찰은 보통 추행이나 강간으로 인해 신체적인 부상이나 상처가 나면 강간치상이나 강제추행 치상 혐의를 적용했지만, 정신적인 피해나 상처에 대해서도 치상 혐의를 적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강제추행 치상 기소시 피해자 합의와 별개로 실형 선고” 그동안 성범죄 사건에서 위력에 의한 추행이나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되더라도 벌금형 혹은 집행유예가 많이 선고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피해자의 정신적 상처와 고통도 강제추행 치상으로 인정한 것 자체가 획기적인 변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수의 성범죄 사건을 맡아온 한 여성 변호사는 “형량이 높은 강제추행 치상 혐의로 기소된다면 피해자 합의 유무와 별개로 작량감경이 없는 이상 실형이 선고된다고 봐야 한다”며 “사법기관이 그동안 합의나 위자료 수단으로 취급되던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를 치상이나 상해로 본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이 강제추행 치상 혐의로 기소돼 엄벌을 받는다면 향후 특히 권력형 성범죄가 근절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0살 딸 ‘달군 쇠젓가락 학대’ 계부·친모, 누리꾼 무더기 고소(종합)

    10살 딸 ‘달군 쇠젓가락 학대’ 계부·친모, 누리꾼 무더기 고소(종합)

    1심 계부 징역 6년, 친모 징역 3년재판부, 친모 ‘심신미약’ 주장 인정부부, ‘신상공개’ 누리꾼들 대거 고소 학대와 감금을 견디다 못해 4층 높이 옥상 지붕을 통해 탈출했던 10살 소녀의 계부와 친모가 1심에서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신상 정보를 인터넷에 올린 누리꾼들을 무더기 고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형사1부(부장 김종수)는 상습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계부(36)에게 징역 6년, 친모(29)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아동학대 프로그램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계부와 친모는 올해 1월부터 4개월간 딸 A(10)양을 쇠사슬로 묶어 베란다에 감금시키거나 불에 달군 쇠젓가락으로 신체 일부를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끔찍한 학대가 이어지던 중 지난 5월 A양은 가까스로 탈출해 아파트 4층 높이의 옥상 지붕을 통해 비어 있던 이웃집으로 빠져 나와 잠옷 차림으로 창녕의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에게 상습 특수상해 외에도 감금, 상습아동 유기·방임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검찰은 사건 중대성과 수법 잔혹성 등으로 피해 아동에게 신체·정신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지난 9월 계부에게 징역 10년을, 친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이들의 폭행으로 피해자는 치아가 깨지고 양쪽 눈을 포함한 전신에 멍이 들었다”며 “이러한 부모의 폭행은 어린아이에게 쉽게 치유되지 않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남긴다”고 판시했다. 재판 과정에서 계부와 친모는 기억이 온전치 않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확보된 영상을 통해서도 화상 자국 등 증거가 남아 있다”며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다만 친모가 주장한 심신미약은 인정됐다. 재판부는 친모가 “과거 조현병, 피해망상 등 진단·치료를 받았지만 지난해 막내 아이를 임신·출산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이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계부와 친모가 아동 폭행과 관련해 관련 전과가 없고, 친모의 경우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작은아버지 집에서 생활하며 어린 시절 자해나 임신 등을 겪으며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사진과 실명을 인터넷에 올린 누리꾼 수십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친모와 계부는 사건이 언론 등에 보도된 올해 6월쯤 자신들의 사진과 실명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명예훼손)로 26명을 고소했다. 경찰은 세종, 경북 등 피고소인들의 주소지가 있는 관할 경찰서로 해당 사건들을 이첩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이들 부부에 대한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살 딸 ‘달군 쇠젓가락 학대’ 계부·친모, 1심서 징역형

    10살 딸 ‘달군 쇠젓가락 학대’ 계부·친모, 1심서 징역형

    계부 징역 6년, 친모 징역 3년재판부, 친모 ‘심신미약’ 인정 학대와 감금을 견디다 못해 4층 높이 옥상 지붕을 통해 탈출했던 10살 소녀의 계부와 친모가 1심에서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형사1부(부장 김종수)는 상습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계부(36)에게 징역 6년, 친모(29)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아동학대 프로그램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계부와 친모는 올해 1월부터 4개월간 딸 A(10)양을 쇠사슬로 묶어 베란다에 감금시키거나 불에 달군 쇠젓가락으로 신체 일부를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끔찍한 학대가 이어지던 중 지난 5월 A양은 가까스로 탈출해 아파트 4층 높이의 옥상 지붕을 통해 비어 있던 이웃집으로 빠져 나와 잠옷 차림으로 창녕의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이들에게 상습 특수상해 외에도 감금, 상습아동 유기·방임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검찰은 사건 중대성과 수법 잔혹성 등으로 피해 아동에게 신체·정신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지난 9월 계부에게 징역 10년을, 친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이들의 폭행으로 피해자는 치아가 깨지고 양쪽 눈을 포함한 전신에 멍이 들었다”며 “이러한 부모의 폭행은 어린아이에게 쉽게 치유되지 않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남긴다”고 판시했다. 재판 과정에서 계부와 친모는 기억이 온전치 않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확보된 영상을 통해서도 화상 자국 등 증거가 남아 있다”며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다만 친모가 주장한 심신미약은 인정됐다. 재판부는 친모가 “과거 조현병, 피해망상 등 진단·치료를 받았지만 지난해 막내 아이를 임신·출산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이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계부와 친모가 아동 폭행과 관련해 관련 전과가 없고, 친모의 경우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작은아버지 집에서 생활하며 어린 시절 자해나 임신 등을 겪으며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앞으로 5년간 ‘국수·냉면 제조업’에 대기업 진출 못한다

    앞으로 5년간 국수와 냉면 제조업에 대한 대기업 진출이 제한된다. 내년부터 대기업은 국수와 냉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수 없게 되지만, 라면이나 면류 간편식 형태로 나온 제품은 따로 규제받지 않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6일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국수와 냉면 제조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생계형 적합업종은 대기업의 진출을 제한해 영세 소상공인들을 보호하는 제도로 현재까지 총 10개 업종이 지정돼 있다. 앞으로 두 업종에 대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대기업의 인수와 개시 확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를 위반한 대기업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 위반 매출의 5% 이내 이행강제금도 부과받을 수 있다. 국수와 냉면은 전통적으로 소상공인들이 주로 생산해 오던 품목이다. 하지만 최근 국수와 냉면의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기업 진출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면 시장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중기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외식업이 침체되면서 주로 음식점 등에 납품하는 면류 제조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기부는 두 제품의 시장 특성을 고려해 국수 제조업 대상은 생면과 건면으로 한정하고 냉면 제조업은 생면과 건면 그리고 숙면까지 포함했다. 또 CJ제일제당의 ‘동치미 냉면’ 같은 면류 간편식에 들어가는 중간 재료는 생산과 판매를 제한하지 않는다.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오뚜기, CJ, 풀무원 등 대기업은 직접 생산 실적의 110%까지만 생산할 수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120억 배임’ 스킨푸드 조윤호 전 대표, 2심서 집유로 석방

    ‘120억 배임’ 스킨푸드 조윤호 전 대표, 2심서 집유로 석방

    회사 수익금 12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윤호 전 스킨푸드 대표가 항소심에서 혐의 대부분이 무죄로 인정돼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는 1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대표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조 전 대표는 2006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회사 온라인 쇼핑몰 판매금을 자신이 설립한 개인사업체 ‘아이피어리스’에 지급하도록 해 110억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또 개인적인 용도로 말 2필을 구매하면서 관리비까지 포함해 회삿돈 약 10억원을 끌어다 쓴 혐의도 받았다. 스킨푸드 가맹점주와 협력업체 등으로 구성된 채권자 단체는 조 전 대표가 자사 온라인 쇼핑몰 수익금을 부당하게 챙겼다며 지난해 1월 조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조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말 관리비·진료비와 관련한 일부 혐의만 유죄로 보고 나머지는 모두 무죄로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말 구매비·관리비에 대해 “배임죄는 회사의 재산상 손해가 있어야 하고,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누군가가 이득을 봐야 한다”며 “말 소유권이 회사에 있는 한 피고인은 이득을 본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조씨가 이후 회사로부터 말을 직접 사들인 뒤에도 5년 이상 말 관리와 진료에 드는 비용을 회삿돈으로 썼다며 약 4억 2000여만원에 대한 배임 혐의는 유죄로 인정됐다. 온라인쇼핑몰 수익금을 조씨가 개인사업체를 통해 취득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회사를 설립하고 영업 과정에서 기여한 점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며 “주주 전원의 동의를 얻은 합리적 경영 판단 사항에 해당해 실체적·절차적으로 배임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스킨푸드는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로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으나, 경영난으로 2018년 10월 회생절차를 밟다 지난해 6월 사모펀드인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300억원대 탈세’ 혐의 LIG그룹 오너 일가 불구속 기소

    ‘1300억원대 탈세’ 혐의 LIG그룹 오너 일가 불구속 기소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으로 수감됐던 고(故) 구자원 LIG 명예회장의 장남 구본상(51) LIG그룹 회장과 차남 구본엽(49) 전 LIG건설 부사장이 약 130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7일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형사부(부장 한태화)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혐의로 이 두 사람과 전·현직 LIG그룹 임직원 4명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 회장 등은 2015년 LIG그룹의 주가를 저평가하는 방식으로 증여세 920억원, 양도소득세 400억원, 증권거래세 10억원 등 총 약 1330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5월 당시 자회사 LIG넥스원의 공모가를 반영하면 LIG그룹 주식의 평가액은 주당 1만 481원이지만, 주당 3846원으로 저평가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6월 허위 평가한 금액으로 주식거래를 했다. 이처럼 대주주간 주식 매매를 하고 3개월 이내인 8월 LIG넥스원이 유가증권 신고를 했기에, 상속세및증여세법에 따라 공모가를 적용해야 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주식 양도 시기도 4월로 조작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지난 3월 서울지방국세청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LIG그룹 사무실 등을 4차례 압수수색했다. 구 회장 등 회사 관계자 30여명을 60여차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 3월 사망한 구자원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하고 그룹 지배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다른 대주주들의 LIG그룹 지분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조세 포탈”이라며 “포탈 세액 전부가 분납되거나 보험 증권으로 확보됐고 구 회장과 구 전 부사장이 당시 수감돼 있던 점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LIG 관계자는 “주식 양도 시점에서 의도성을 가지고 조작한 바 없다”면서 “대주주간 지분정리 과정에 대한 세법 해석에서 수사당국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밝힌 바 있다.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구체적인 소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 회장과 구 전 부사장은 20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혐의로 2012년 11월 기소돼 2017년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 4년, 징역 3년의 형이 확정됐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n번방 운영자 ‘갓갓’ 공범 안승진 등 2명 1심서 징역 8~10년 선고

    n번방 운영자 ‘갓갓’ 공범 안승진 등 2명 1심서 징역 8~10년 선고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4) 공범 등 2명에게 법원이 중형을 내렸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17일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 기소된 안승진(25)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안씨와 범행을 공모한 김모(22)씨에게도 징역 8년을 내렸다. 또 두 피고인에게 보호관찰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9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7개 혐의로 안승진을 재판에 넘겼다. 안씨와 공모한 김씨도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개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지난 9월 2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안씨에게 징역20년, 김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아동·청소년 12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또 지난해 3월 문형욱과 공모로 아동·청소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어 6월에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1048개를 유포하고 9월에 관련 성 착취물 9100여개를 소지했다고 한다. 2015년 5월에는 소셜미디어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꾀어내 음란행위를 하게 하고 이를 촬영한 영상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었다. 김씨는 2014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아동·청소년 피해자 13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 293개를 만든 혐의를 받는다. 게다가 2016년 2∼3월 영리 목적으로 16명에게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하고 2015년 4∼5월에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4명에게 210개를 유포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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