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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징역 32년 선고…형 확정시 97세에 출소

    박근혜, 징역 32년 선고…형 확정시 97세에 출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의 특활비를 상납받고, ‘친박 인사’를 당선시키기 위해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사건으로 20일 징역 8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 4월 6일 박 전 대통령은 측근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 등 대기업에 미르·재단 출연을 강요하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운영하는 등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은 총 32년으로 늘어났다. 이대로 형이 확정될 경우, 박 전 대통령은 2049년에 출소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31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올해 만 66세로, 2049년이면 97세가 된다. 사실상 종신형인 셈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이날 박 정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징역 6년과 추징금 33억원, 공천 개입 혐의에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근혜 ‘국정원 특활비·공천개입’ 1심…징역 8년·추징금 33억 선고

    박근혜 ‘국정원 특활비·공천개입’ 1심…징역 8년·추징금 33억 선고

    특활비 징역 6년·33억 추징공천개입 징역 2년 선고 국고 손실 혐의는 유죄뇌물수수 혐의는 모두 무죄비박 배제·진박 당선 목적의 공천개입 유죄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고 옛 새누리당의 선거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8년과 33억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이날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의 선고공판을 열고 국고손실 혐의에 대해 징역 6년에 추징금 33억원을, 공천개입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피고인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은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때와 마찬가지로 TV로 생중계됐다. 재판부는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해 언론사들의 생중계 허가 요청을 받아들였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서관 등 최측근 3명과 공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서 총 35억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뇌물)로 기소됐다. 이병호 전 원장에게 요구해 2016년 6월부터 8월까지 매월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을 이원종 당시 비서실장에게 지원하게 한 혐의(특가법상 뇌물·업무상횡령)도 있다. 재판부는 먼저 횡령에 의한 국고손실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국정원장의 공모관계가 인정된다고 봤다. 또 “국정원 특활비는 사용내역 기재, 증빙할 필요 없어라도 국정원의 업무목적에 맞게 쓰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정원장들이 특활비 사업의 목적을 따져보지 않고 단순히 피고인 요구, 지시만으로 상납했고, 이런 특활비 전달은 위법하다”며 유죄 판결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국정원 특활비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해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무원 상호간 특정 청탁을 매개로 금품이 오고가려면 어떤 계기가 있어 하급자가 상급자에 뇌물을 주어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통상적인 뇌물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장들이 임명 대가로 특활비를 준 것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검토 없이 따랐을 뿐이라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치러진 4·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공천에 불법 개입한 혐의에 관해서도 판단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는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에 친박계 인사들을 공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예비후보들의 성향과 인지도를 살펴보기 위해 이른바 ‘진박 감정용’ 불법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박근혜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다수가 동원돼 친박 인사 공천을 위한 선거 전략을 수립했다는 점, 그 규모가 100회 이상이고 실시 비용도 10억원을 초과해 정무수석이 박 전 대통령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실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즉 피고인 박 전 대통령의 명시적 또는 묵시적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이며 따라서 피고인이 공천개입에 공모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검찰은 특활비 수수 사건으로는 징역 12년과 벌금 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구형했다. 공천개입 사건에 대해선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일부 혐의에 대해서 무죄가 선고되더라도, 이미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모르쇠·최순실에 덤터기’…박근혜 2심서도 징역 30년 구형

    ‘국정농단 모르쇠·최순실에 덤터기’…박근혜 2심서도 징역 30년 구형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인 박근혜(66)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선고해달라고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 구형량과 같다. 검찰은 20일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렇게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은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자신과 최순실씨를 위한 사익추구에 남용했고, 청와대 안가라는 은밀한 공간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서로 현안을 해결함으로써 정경유착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가 국정운영에 관여할 빌미를 제공하고도 의혹이 제기되자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사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한 후에는 최씨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했다”며 “자신을 믿고 지지한 국민에게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표현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지난해 10월 이후 한 차례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강제 출연하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4월 17일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와 공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을 작성·관리하게 하고,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시켜 청와대와 정부 부처의 기밀문서를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 등을 포함해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받는 혐의는 18개에 이른다. 1심 재판부는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으나 삼성의 재단 및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지원금 등 일부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이 선고됐다. 1심 재판 도중 ‘보이콧’을 선언한 박 전 대통령은 항소하지 않았으나, 검찰이 1심의 일부 무죄 부분에 불복하고 항소해 2심 재판이 진행됐다. 검찰은 특히 1심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한 청탁’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삼성의 제3자 뇌물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퉜다. 이날도 검찰은 “재단 출연금과 센터 지원금 등은 피고인이 면담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승계작업과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 개별 현안에 대해 명시적·묵시적 청탁을 받아 그 대가로 이뤄진 것이 충분히 입증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정유라씨에 대한 일부 지원금과 각종 직권남용 혐의 등 1심에서 무죄로 판단했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한국당 이우현 1심 징역 7년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한국당 이우현 1심 징역 7년

    법원 “먼저 돈 요구하고, 허위 진술 부탁하는 등 죄질 불량”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자유한국당 이우현(61) 의원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되면 이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19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억 6000만원, 추징금 6억 8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9명에 이르는 사람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고, 먼저 상대방에 돈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행태도 보였다”며 “직무수행의 공정성,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제도 투명성이 깨졌으며 국민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고 이 의원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보좌관이 구속되자 금품 공여자들에게 연락해 수사기관에 허위 진술을 부탁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처벌을 면하고자 했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남양주 시장 예비 후보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5억 5500만원을 받는 등 19명의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들로부터 모두 11억 81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또 2015년 3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철도시설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1억 2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공소 사실에 포함됐다. 이 혐의와 관련해 재판부는 일부 액수만 유죄로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2심도 사형 구형…“딸은 용서해달라”

    ‘어금니 아빠’ 이영학, 2심도 사형 구형…“딸은 용서해달라”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에게 검찰이 2심 재판에서 또 사형을 구형했다. 이영학 측은 “사형 선고는 공권력의 복수”라며 유기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19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김우수) 심리로 열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개선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1심 재판부는 검찰 구형과 같이 사형을 선고했고, 이씨는 “사형은 부당하다”며 선고 하루 만에 항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아내가 받아줬던 변태적 성욕이 해소되지 않자 피해자를 희생양 삼아 참혹한 범행을 저지른 것은 변명하기 어려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살해 이후 시신 은닉 과정에서도 고인을 모욕하는 행위라거나 시신에 변형을 가하는 등의 행위는 안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이 사회 규범을 무시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법질서를 완전히 무시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교정 가능성과 개선의 여지가 있는 만큼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사형은 정당화가 안 된다”고 감형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딸 친구인 어린 여중생을 상대로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 딸까지 끌어들여 많은 사람의 공분을 산 점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그런 공분이 크다고 해서 그만큼 되받아치는 건 형벌이 아니다. 그건 공권력의 복수”라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이씨는 “약하고 여린 학생을 잔인하게 해하고도 마지막까지 역겨운 쓰레기가 아닌 피해자로 거짓 치장하려 해서 죄송하다”며 “사형수로 반성하며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의 범행을 도운 딸에 대해서도 1심처럼 장기 7년에 단기 4년형을 구형했다. 이씨는 “아비가 만든 지옥과 구렁텅이에서 살게 됐다”며 “모두 제 잘못이니 딸은 부디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이씨 딸은 “피해자 부모와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나 행동을 하지 않고 살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씨와 딸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23일에 열린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검찰,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대장에게 5년 구형

    검찰,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대장에게 5년 구형

    검찰이 박찬주 전 대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억원을 구형했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켜 군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뒤 지인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수원지법 형사11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박 전 대장의 뇌물수수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4성 장군으로서 공소장에 기재된 바와 같은 범죄를 저질러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 전 대장은 최후진술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문제가 된 지인과는 오래전부터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던 사이로 주로 내가 돈을 빌려주고 그쪽이 갚았을 뿐 뇌물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부하 중령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인사에 관여했다는 것도 사심 없이 부하의 고충을 검토한 차원이지 법을 어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북쪽만 보며 어떻게 하면 부하의 피를 덜 흘리고 싸워 이길까에 대해서만 생각했는데 국방부가 군복과 계급의 명예를 지키지 못하게 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장이 국방부를 언급한 것은 공관병 갑질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자신이 보직에서 물러나 사실상 전역을 했음에도 국방부가 무리하게 전역을 유예해 군 검찰이 수사를 맡게 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박 전 대장의 주장을 받아들여 군사법원에서 진행되던 박 전 대장의 재판을 주거지 인근 법원으로 이송하도록 해 이 사건 재판은 올해 1월부터 수원지법에서 이뤄지고 있다. 박 전 대장은 2014년 무렵 지인인 고철업자 A 씨에게 군 관련 사업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그로부터 항공료, 호텔비, 식사비 등 760여만 원 상당의 향응·접대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됐다. 박 전 대장은 지난해 7월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켰다는 등의 갖가지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곧 군 검찰의 수사를 통해 뇌물수수 등 혐의가 나타났다. 그러나 공관병 갑질에 대해서는 군 검찰에 이어 현재 수원지검에서 아직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주민번호 유출에 2차범죄 타깃 됐는데… 새 번호 기다리는 데만 6개월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주민번호 유출에 2차범죄 타깃 됐는데… 새 번호 기다리는 데만 6개월

    신청 사유 1위 “재산피해 우려” 65% “변경 절차 단축·온라인 신청 검토를”정부가 지난해부터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고자 변경제도를 도입했지만 6개월 이상 걸리는 처리 기간, 신변 보호 등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주민번호가 변경된 476명 대부분이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거나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당했다. 이들이 처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변경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출범한 ‘주민등록번호 변경위원회’는 지난 5월 말까지 1019건의 주민번호 변경 신청을 받아 765건을 심의했고 476건을 확정했다. 신청인이 제출한 입증 자료와 사실조사 과정을 철저히 거친 결과다. 재산 피해와 피해 우려로 변경된 건수가 312건(65.5%)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폭력(87건·53%), 상해·협박(55건·33.6%), 성폭력(11건·6.7%)이 뒤를 이었다. 최소 연령 변경자는 가정폭력 피해자인 3세 아동으로, 가해자인 아버지는 가정폭력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출소 후 보복이 두려운 어머니는 본인을 비롯해 자녀 3명의 주민번호를 변경했다. 최고령자는 87세로 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2300여만원을 송금해 재산 피해를 입었다. 이 외에도 검찰수사관을 사칭한 전화를 받아 9억여원을 편취당한 20대 여성,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했다가 감금 등 데이트 폭력을 당한 여성도 주민번호를 바꿨다. 변경자 대부분이 위급하고 민감한 상황에 처했고, 변경 제도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주민번호 변경 신청이 접수돼 신청자의 위험한 상황을 기관이 인지하면 변경뿐 아니라 보호 절차를 한번에 마련하거나, 불필요한 서식을 줄여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 등이 제시된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한국 지방행정연구원에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 운영 사례연구와 효과성 분석’이라는 제목의 정책 연구용역을 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부 교수는 “주민번호 변경 신청이 너무 남용되지 않도록 절차가 복잡하고 심의 과정도 신중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급박한 상황에 있는 신청자 입장에선 애가 타는 게 사실”이라면서 “6개월 이상 걸리는 변경 절차를 단축하거나, 신청·심의 절차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헌재, 양심적 병역거부자 ‘빨간줄’ 지울 길 못 여나

    헌재, 양심적 병역거부자 ‘빨간줄’ 지울 길 못 여나

    유엔 네 차례 실질적 배상 권고했지만 행정·입법부 이행 안 해 입법부작위 소송 433명 “인권침해” 헌소… 7년째 심리 중 헌재 “병역법과 본질 달라… 심층 검토를” 변호인 “전과 말소·배상 등 구제해야”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 433명이 제기한 입법부작위 위헌확인 헌법소원 심판을 7년째 심리 중이다. 헌재는 지난달 28일 병역법 헌법소원 사건을 선고했지만 입법부작위 사건은 병합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헌재에서 가장 오래된 사건이다. 입법부작위는 입법자(국회)가 입법의무가 있음에도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불완전하게 이행해 법률적 흠결을 야기하는 것이다. 17일 헌법재판소 등에 따르면 정모씨 등 100명은 2011년 6월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충분한 배상을 하라는 의견서를 3차례나 냈는데도 국회가 입법하지 않아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는 취지로 입법부작위 위헌확인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이후 여호와의 증인 신도 333명이 추가로 심판을 청구해 원고만 총 433명에 달한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1990년 인권규약에 가입했고, 개인 청원제도도 수락한 만큼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양심적 병역거부로 징역 1년 6개월형을 확정받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 2명은 2004년 10월 유엔에 처음으로 진정을 제기했다.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UNHRC)는 준사법기구다. 인권침해를 당한 개인이 진정을 제출하면 위원회가 검토해 준사법적 결정을 내린다. 위원회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3차례에 걸쳐 “한국정부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제18조 1항을 위반했으므로 병역거부로 복역한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배상을 제공해 줄 의무가 있다”고 권고했다. 위원회 권고에도 행정부와 입법부가 움직이지 않자 이들은 헌법재판소를 찾았다. 헌재는 지난달 28일 병역법 위반 사건 20여개를 병합해 한꺼번에 처리했다.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서는 헌법불합치를, 처벌 근거가 된 88조 1항은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 관계자는 “입법부작위 사건은 지난번 심판 대상과 내용은 비슷하지만 본질적으로 달라 병합할 수 없었다”며 “쟁점이 많고 사안이 복잡해 심층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송을 대리한 오두진 변호사는 “전과를 말소하고 배상하는 등 구제조치가 필요하다”며 “앞서 국가배상 소송을 냈지만 모두 패소해 현재로서는 구제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2011년 7월 40년 이상 유지하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판례를 변경하며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아르메니아 정부가 인권규약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오 변호사는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유럽인권재판소처럼 국제인권규약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를 보여 줄 수 있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자, 전과말소·국가배상 가능할까

    양심적 병역거부자, 전과말소·국가배상 가능할까

    헌법재판소, 구제조처 7년째 심리 중“유엔 배상 권고에도 입법 없어 기본권 침해”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 433명이 제기한 입법부작위 위헌확인 헌법소원 심판을 7년째 심리 중이다. 헌재는 지난달 28일 병역법 헌법소원 사건을 선고했지만 입법부작위 사건은 병합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헌재에서 가장 오래된 사건이다.  17일 헌법재판소 등에 따르면 정모 씨 등 100명은 지난 2011년 6월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충분한 배상을 하라는 의견서를 3차례나 냈는데도 국회가 입법하지 않아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는 취지로 입법부작위 위헌확인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이후 여호와의 증인 신도 333명이 추가로 심판을 청구해 원고만 총 433명에 달한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1990년 인권규약에 가입했고, 개인 청원제도도 수락한만큼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의 결정은 권고적 효력만 있는 게 아니라 법적 구속력도 가진다”고 주장했다.  양심적 병역거부로 징역 1년 6개월 형을 확정받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 2명은 지난 2004년 10월 유엔에 처음으로 진정을 제기했다.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UNHRC, United Nations Human Rights Committee)는 준사법기구다. 인권침해를 당한 개인이 진정을 제출하면 위원회가 검토해 준사법적 결정을 내린다. 위원회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3차례에 걸쳐 “한국정부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제18조 1항을 위반했으므로 병역거부로 복역한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배상을 제공해 줄 의무가 있다”고 권고했다. 위원회 권고에도 행정부와 입법부가 움직이지 않자 이들은 헌법재판소를 찾았다.  헌재는 지난달 28일 병역법 위반 사건 20여개를 병합해 한꺼번에 처리했다.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서는 헌법불합치를, 처벌 근거가 된 88조 1항은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 관계자는 “입법부작위 사건은 지난번 심판 대상과 내용은 비슷하지만 본질적으로 달라 병합할 수 없었다”며 “쟁점이 많고 사안이 복잡해 심층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송을 대리한 오두진 변호사는 “전과를 말소하고 배상하는 등 구제조치가 필요하다”며 “앞서 국가배상 소송을 냈지만 모두 패소해 현재로서는 구제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지난 2011년 7월 40년 이상 유지하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판례를 변경하며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아르메니아 정부가 인권규약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오 변호사는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유럽인권재판소처럼 국제인권규약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팩트 체크] 최저임금 29% 과도한 인상?… 노태우 정부 5년간 117% 올라

    [팩트 체크] 최저임금 29% 과도한 인상?… 노태우 정부 5년간 117% 올라

    내년도 최저임금(시급 8350원, 월급 174만 5150원)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두 자릿수 인상을 기록한 최저임금을 두고 생존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과 프랜차이즈 가맹수수료 인하, 상가임대료 인하, 카드수수료 인하 등에 대한 논의보다 ‘기·승·전·최저임금’식의 일방적인 책임론이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일방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짚어 봤다.→2년간 최저임금이 29.1%(연평균 13.6%) 올랐다. 과거 정부에선 이렇게 높은 인상률이 없었나. -아니다. 정부별로 최저임금 인상률을 살펴보면 노태우 정부였던 1990~1993년(4년간) 연평균 인상률이 13.8%를 기록했다. 게다가 1988년 업종별로 차등 적용됐던 금액이 1989년 모든 업종에 동일 적용된 때의 인상률은 23.7%와 29.7%였다. 이를 반영하면 연평균 인상률은 더 높아진다. 최저임금법은 1986년 12월 제정됐고 1988년부터 적용됐다. 노태우 정부 5년간 최저임금은 462.5원(1988년)에서 1005원(1993년)으로 117.3% 정도 올랐다. 문재인 정부의 연평균 인상률은 13.6%로, 노태우 정부 다음으로 높다. 김대중 정부도 2001년과 2002년 최저임금을 각각 16.6%, 12.6% 인상했다. 2년간 32.1% 올린 것이다.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시간당 임금은 이미 1만원을 넘었나.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실제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1만원을 넘는 것은 사실이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에게 주 1일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면서 하루치 임금(주휴수당)을 줘야한다. 예컨대 주 5일 기준으로 법정 근로시간인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을 일하면 일주일에 33만 4000원을 지급받지만, 하루 유급휴일이 포함돼 6만 6800원을 더 받는다. 이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총 40만 800원을 받는데 이를 실제 일한 시간으로 계산하면 1만 20원이 된다. 하지만 현행 법에서 주휴수당은 최저임금 산입 대상이 아닌데다가 최저임금제도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유지돼 온 제도다. 주휴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업장이 다수 있는 데다 법적 권리를 최저임금과 합산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주 15시간 미만 근무자에게는 주휴수당이 적용되지 않아 반은 명백하게 틀린 셈이다. →정부와 여당만 대폭 인상을 내걸었나. -아니다. 대선뿐 아니라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지금의 야당 역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2016년 20대 총선 공약으로 2022년까지 최대 9000원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모든 후보가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까지 1만원을 공약했고, 다른 후보들도 달성 시기만 최대 2년 차이가 났을 뿐이다. 당시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공약집에는 ‘최저임금 1만원 임기(2022년) 내 달성’이 명시돼 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2018년부터 매년 연평균 약 15%씩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최저임금 불복종의 일환으로 개별 노사 자율협약을 통해 임금을 정할 수 있나. -불가능하다. 현행 최저임금법상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주면 노사가 합의했더라도 처벌 대상이 된다. 사업주가 최저임금보다 임금을 적게 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럼에도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노동자 가운데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13.3%나 된다. 지금도 최저임금이 무의미할 정도로 낮은 임금을 주는 곳이 많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저임금 위반으로 적발된 건 지난 5월까지 584건에 그쳤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된 최저임금이 바로 확정되나. -그렇진 않다. 원칙적으로는 재심의 절차를 거친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다음달 5일까지 고시를 통해 금액을 확정한다. 효력은 내년 1월 1일부터 발생한다. 노사 어느 한쪽이 고시 전까지 고용부 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하면 장관은 최저임금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1990년 최저임금 820원이 높다며 사용자 측이 처음으로 재심의를 요청한 이후 수차례 노사의 요청이 있었지만, 한 차례도 받아들여진 적은 없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특활비 뇌물 무죄여도…朴 형량은 24년+α

    특활비 뇌물 무죄여도…朴 형량은 24년+α

    문고리3인방 국고손실만 유죄 비슷한 판결 받아도 실형 가능성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오는 20일 나온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얼마나 보태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20일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선고를 내린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초기인 2013년 5월부터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질 즈음인 2016년 9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 매달 국정원장 특활비 5000만원에서 1억원씩을 받는 등 총 35억원을 상납받고 2016년 6~8월 이병호 전 원장에게 요구해 1억 5000만원을 이원종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지원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특히 박 전 대통령이 특활비를 받아 서울 삼성동 사저 관리나 최순실씨가 운영하던 의상실 비용, 기 치료 비용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지목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2016년 4월 20대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내 친박 세력을 공천하기 위해 국정원 특활비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른바 ‘친박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는 등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아 왔다. 이 혐의와 관련해선 현기완 전 정무수석과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범으로 기소돼 별도 재판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결심에서 특활비 사건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80억원 및 추징금 35억원을, 공천개입 사건으로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근 법원에서 잇달아 국정원 특활비를 대통령에게 공여한 것이 뇌물의 성격은 아니라며 국고손실 혐의만 유죄로 판단하고 있어 박 전 대통령도 비슷한 판결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고손실 혐의만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장 3명과 ‘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실형이 나왔기 때문에 형량이 가벼울 것으로 예상할 수는 없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의 특가법상 국고손실 방조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며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장 특활비를 정해진 용도와 무관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국정농단 사건의 항소심 5회 공판을 열고 검찰 및 국선 변호인의 최종 의견을 청취한 뒤 재판을 마무리한다. 박 전 대통령이 항소를 포기해 검찰 측 항소 이유로만 재판이 진행된 데다 검찰이 추가 제출한 증거도 많지 않아 지난 6월 시작된 항소심이 두 달 만에 조기 종결되는 것이다. 검찰은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뇌물 혐의 등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부분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달라며 1심 구형량인 징역 30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재판 보이콧을 선언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도 모두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세대 무기 중개상 30억원대 세금탈루 집유 4년 확정

    1세대 무기 중개상 30억원대 세금탈루 집유 4년 확정

    대법원, 정의승씨에게 징역 3년 집유 4년, 벌금 50억 확정 30억원대 탈세 혐의로 기소된 ‘1세대 무기 중개상’ 정의승(79)씨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5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독일 잠수함 제조업체인 하데베(HDW)와 군용 디젤엔진 제조업체 엠테우(MTU)의 국내 대리점을 운영하던 정씨는 2001∼2012년 이들에게서 받은 잠수함·군용 디젤엔진 중개 수수료 135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 명의의 차명계좌로 보내 2007∼2011년 법인세·종합소득세 총 33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정씨가 중개수수료를 해외 차명계좌에 숨긴 행위에 대해서는 재산국외도피 혐의가 적용됐다. 1·2심은 “조세포탈 범행은 국가의 조세 질서를 어지럽히고 일반 국민의 납세 의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및 벌금 50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이 옳다고 봤다. 재판부는 “정씨는 독일 무기제조회사로부터 지급받을 비공개 중개수수료에 관해 이면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외부에서 알 수 없도록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서류상 회사 명의의 해외 차명계좌를 통해 수령했다”고 봤다. 이어 “해외 차명계좌로 수령한 중개수수료를 수입에서 누락하고 회사 소득을 신고한 것은 비공개 중개수수료 상당의 소득 파악을 곤란하게 하려는 의도 아래 이뤄진 것으로 조세 부과와 징수가 현저히 곤란하게 되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비춰 이 같은 원심의 판단은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1세대 무기 중개상으로 불리는 정씨는 1980년대부터 무기중개업체를 운영해오며 ‘무기중개 거물’로 불려왔고, 지난 1993년 ‘율곡비리’에 연루돼 구속기소 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크로아티아 결승 진출, 그라운드도 시스템도 없이 이룬 기적

    크로아티아 결승 진출, 그라운드도 시스템도 없이 이룬 기적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다투는 크로아티아는 여러 모로 신기한 팀이다. 인구 410만명으로 1950년 우루과이 이후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나라 가운데 가장 인구가 적다. 아프리카 북서부 모리타니, 쿠웨이트와 똑같은 인구 규모다. 계속 젊은이들이 서구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 아마도 4년 뒤 카타르월드컵 때는 훨씬 더 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런데도 이런 나라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뛰어난 선수들을 계속 배출하는지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15일 영국 BBC는 가슴 따듯한 얘기를 기대했다면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 있겠다고 경고했다. 크로아티아가 처음 참가한 19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뒤 20년 만에 결승 무대에까지 진출한 것은 오래 고민해 만들어진 조직화된 시스템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수 각자가 앞에 놓인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하며 만들어진 성취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 나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그라운드가 다섯 군데 밖에 없는 등 하부구조가 부실하게 이를 데 없다. 유소년 축구에 대한 투자 같은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유능한 자원들은 대다수 크로아티아 클럽들이 직면한 재정난 때문에 몸값을 높이 쳐 해외로 빠져나간다. 국가대표로 두자릿수 출전만 채우면 해외 구단으로 이적한다. 이번 월드컵 스쿼드 가운데 디나모 자그레브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와 리예카의 미드필더 필리프 브라다리치 둘만 국내파인데 모두 이번 대회 30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에서 코치 라이선스를 따려면 프로 선수 경력에다 국제대회 출전 경력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자격을 갖춘 코치 풀이 형편 없이 적어지게 된다. 축구협회 고위층은 부패로 얼룩졌다. 한달 전 즈드라브코 마미치 협회장 등이 디나모 자그레브 선수들의 해외 이적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표팀 주장 루카 모드리치와 리버풀 수비스 데얀 로브렌 등이 재판에 연루돼 팬들은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모드리치는 마미치 관련 위증 혐의로 법정에 서야 하는데 변호인들은 잘못한 것이 없다며 출두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무튼 철저한 준비 끝에 팀을 완전히 탈바꿈시킨 잉글랜드가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유럽예선 막바지에 감독을 교체하는 등 진통을 겪었고,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벤치를 덥히다가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한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를 곧장 귀국하게 만든 크로아티아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의아한 일로 여겨진다. 조 편성 운도 좋았고 토너먼트 승부 때마다 꾸역꾸역 이긴 것이나 세계 수준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았던 것이 결승 진출에 도움이 됐다.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의 선방도 주효했다. 신앙심 깊은 사람들이 압도적인 이 나라 사람들은 신이 도왔다는 식으로 곧잘 얘기한다. 또 유럽에서 가장 키 큰 국민들로 알려진 유전적인 요소로 설명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정말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잘했던 것은 관중들이 지나치게 몰려 위험천만했던 급조된 경기장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장비를 공유하고 해외 대회에 출전하려고 자신의 호주머니를 비우고 스스로 렌트해 운전대를 잡은 밴 승합차에서 수많은 밤을 지샜던 것에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불행하게도 선수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제도 같은 것의 도움을 받은 것은 없었다. 명확한 체계나 지속가능한 발전 프로그램 같은 것을 꿈꾸지조차 못했다. 늘 그랬듯이 크로아티아인들은 불확실한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꿨고 축하할 결과를 얻었을 때조차 쏟아진 비난을 피하고 싶어했다. 만약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다면 스포츠 역사에 가장 특이한 성공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방송은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9명 참사 제천스포츠 센터 건물주 등 중형 선고

    29명 참사 제천스포츠 센터 건물주 등 중형 선고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참사와 관련해 건물주와 건물관리 책임자들에게 모두 중형이 선고됐다. 작별인사도 못한 채 가족들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라도 하듯 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손님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처벌여부를 두고 논란이 됐던 스포츠센터 2층 여자목욕탕 세신사에 대해서도 법원은 책임을 물었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합의부(부장 정현석)는 13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화재예방법위반 등 모두 5가지 혐의로 구속기소된 건물주 이모(54)씨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업무상 실화 등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건물 관리과장 김모(52·구속기소)씨에게는 징역 5년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2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건물 관리부장 김모(66·구속기소)씨에게는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 16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혐의의 상당부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재판부는 “이들 3명이 스프링클러 알람밸브를 잠가놓고, 2층 비상구 앞에 선반을 설치하는 등 건물 내 소방안전시설 관리를 부실하게 했고, 화재 당시 적극적으로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점이 모두 인정된다”며 “참사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의 지위와 권한, 피고인들 각자의 주의의무 내용과 위반 정도, 화재예방법과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관리과장 김씨의 실화 혐의도 법원은 유죄로 봤다. 김씨가 “화재 원인과 발화지점이 확실하지 않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불이 시작된 곳이 김씨가 얼음제거 작업을 한 1층 주차장 천장과 일치된다”고 판결했다. 화재 당시 인명 구조활동을 소홀히 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여탕 세신사 안모(51·여)씨와 1층 카운터 직원 양모(47·여)씨에 대해서는 각각 금고 2년과 집행유예 4년, 12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했다. 안씨는 보증금 300만원에 하루 4만원을 내고 영업을 하는 개인사업자라는 점에서 목욕탕 직원으로 보기 어렵고, 화재 직전 세신사를 그만둔다고 건물주에게 통보한 점, 목욕탕 내에 있던 사람들을 무조건 세신사 손님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 등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기소가 무리한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안씨가 목욕탕 바닥청소와 손님들의 요구사항을 1층 카운터에 전달하는 등 평소 실질적으로 목욕탕을 관리해왔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구호조치 의무가 있었다며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유가족 10여명은 법정을 찾아 재판부의 선고를 조용히 지켜봤다. 한 유족은 “재판부의 결정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 다만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관리부장의 선고는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유족들이 가족을 잃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3시48분쯤 발생했다. 건물 소방시설 대부분이 작동하지 않은 데다 소방당국의 부실 대응까지 겹쳐 29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치는 참사로 이어졌다. 전체 사망자 29명 가운데 19명이 2층에서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 현장 지휘부 2명은 부실한 현장대응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화재원인은 얼음을 녹이기위해 노후된 열선을 잡아당기고, 작업 후에도 보온등을 그대로 켜 놓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발생한 축열이나 전선의 절연 파괴로 추정되고 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서희, 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 옹호? “여혐민국 환멸”

    한서희, 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 옹호? “여혐민국 환멸”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성체 훼손’ 논란에 휩싸인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를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페미니스트를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한 한서희는 12일 SNS에 “워마드 패지 말고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나 기사화해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진짜 여혐민국, 환멸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워마드의 한 회원은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으로 천주교에서 신성시되는 성체에 낙서를 한 뒤 직접 불태우는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천주교 신자들은 종교적 모욕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한서희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김명수, 키스 1초 전 포착 ‘스틸만 봐도 숨멎’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김명수, 키스 1초 전 포착 ‘스틸만 봐도 숨멎’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와 김명수의 키스 1초 전이 공개됐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긴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 극본 문유석, 제작 스튜디오앤뉴) 측은 10일, 아슬아슬한 로맨스 텐션을 이어왔던 ‘바름커플’ 박차오름(고아라 분)과 임바른(김명수 분)의 쌍방 로맨스 시작을 예고하는 키스 1초 전을 포착했다. 언제나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강강약약’ 법원을 위해 정의를 바로 세워왔던 박차오름은 주형민 교수의 제자 준강간 사건 판결로 위기에 몰렸다. 민사44부는 징역 4년을 판결했지만 NJ그룹 사위이자 민용준(이태성 분)의 자형인 주형민 교수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을 시도했고 NJ그룹은 총수 일가를 지키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 NJ그룹의 큰 그림 하에 국회의원부터 언론과 여론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박차오름은 마녀사냥을 당해 판사로서의 신뢰를 잃고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안타까운 현실 속에 ‘바름커플’의 로맨틱한 데이트 현장이 포착되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보는 사람까지 달달함이 전염되는 꿀 뚝뚝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박차오름과 임바른. 둘 사이에 동료애를 넘어선 아슬아슬한 로맨스 텐션이 감돈다. 살며시 미소 지은 박차오름이 임바른에게 다가가고 닿을 듯 말 듯 가까워진 입술이 심쿵포텐을 대폭발 시키며 설렘지수를 자극한다. 짝사랑 고백을 거절당한 이후에도 박차오름 한정 흑기사 면모를 발휘하며 묵묵히 곁을 지켰던 임바른. 박차오름이 판사의 한계를 깨닫고 좌절할 때는 “실수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힘을 줬고 박차오름을 향하는 마녀사냥의 배후에 민용준이 있음을 깨닫고 직접 찾아가 담판을 짓기도 했다. 오늘(10일) 방송되는 15회에서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직서를 제출한 박차오름을 위한 임바른만의 특별한 위로가 펼쳐진다. 박차오름 맞춤 ‘바른투어’를 시작으로 판사이자 한 사람으로서 박차오름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임바른의 뭉클한 진심이 이어진다. ‘바름커플’의 관계 변화는 박차오름의 행보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미스 함무라비’ 제작진은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료로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왔기에 로맨스의 설렘도 함께 유지할 수 있었다. 동료애와 로맨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했던 ‘바름커플’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박차오름의 위기를 계기로 확실한 관계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미스 함무라비’ 15회는 오늘(10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이재용 부회장의 ‘어떤 만남’/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재용 부회장의 ‘어떤 만남’/이두걸 논설위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제 인도 노이다 휴대전화 생산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의 인도행은 남다르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뒤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이 부회장의 이번 인도행은 사실상 ‘삼성 황태자’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다.이 부회장의 인도행이 주목받는 더 큰 이유는 ‘어떤 만남’ 때문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이 부회장과 공식 회동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만났지만, 이 부회장을 대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 대통령이 삼성에 힘을 실어 주는 건 하등 이상할 게 없다. 애플과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업체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반도체와 더불어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리는 수출 효자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는 지원사격 수준이 아니라 대리전에 직접 나서도 모자랄 판이다. 하지만 만남의 대상이 이번 순방 경제사절단의 삼성 대표인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닌 이 부회장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번 회동의 메시지는 ‘이 부회장이 삼성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복귀하는 걸 인정’하는 것으로 전달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삼성 대주주로서의 이 부회장이 아닌, 삼성을 진두지휘하면서 정부의 시급한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결정할 수 있는 이 부회장을 만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재벌 총수 일가 전횡방지와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하는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앞둔 ‘피고인’ 신분이다. 물론 피고인은 무죄추정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하지만 행정부 수반이 피고인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면 자칫 향후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이 부회장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도 사면하겠다는 신호’라는 뒷말까지 나오는 까닭이다. “(이 부회장과의 회동에 대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는 청와대의 반응은 ‘단기 기억상실’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청와대가 ‘이 부회장 2심 재판부를 파면하라’는 게시물에 대해 “청원에 드러난 국민의 뜻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답한 게 불과 5개월 전이다. 국정 운영은 현실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그렇다고 해도 ‘촛불’의 정신이 희미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douzirl@seoul.co.kr
  • 사귀던 여고생 제자 앞에서 자해 시도한 고교 교사, 협박죄 ‘무죄’

    사귀던 여고생 제자 앞에서 자해 시도한 고교 교사, 협박죄 ‘무죄’

    사귀던 여고생 제자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려는 행동을 보여 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유죄를 받았던 고등학교 교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부(부장 김현환)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교사 A(37)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1심 재판부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었다. 경남의 한 고등학교 체육교사였던 A씨는 2014년 3월쯤부터 제자 B양과 사귀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성관계도 가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은 점차 주변에 알려졌고, 소문은 교장에게까지 흘러갔다. 결국 A씨는 2016년 1월 교장의 호출을 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A씨의 오피스텔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B양은 “교장과 짜고 나를 떼어 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 교장과의 대화 내용을 모두 녹취해 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는 격분해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말하면서 흉기로 자해할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 일로 A씨는 흉기를 들고 B양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별개로 A씨는 제자와 1년 10개월간 성관계를 가지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점까지 인정돼 교직에서 해임됐다. 1심 재판부는 “학교장과 B양 사이에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에 있던 A씨는 B양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자해 행위를 시도했다”면서 “실제로 자해가 실행됐다면 두 사람의 관계가 널리 알려져 B양에게는 큰 불이익이 될 수 있었고, 상황에 따라서는 자해 행위가 언제든지 B양에 대한 위해 행위로 바뀔 수 있었다”면서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A씨는 ‘B양 부모에게 결혼 승낙을 받고 정식으로 교제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해 교장에게 제출했다. 또 B양 부모로부터는 ‘딸이 대학 졸업할 때까지는 만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관계를 끝내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B양은 대학에 진학한 이후 A씨가 제자를 농락했다는 취지의 메일을 다른 교사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B양의 법정 진술을 보면 A씨는 제자와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무척 두려워하던 상황에서 B양에게서 녹취를 강요당하자 ‘협박당하면서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며 자해를 시도한 것이었다“면서 ”자해를 시도했지만 B양에게 다가서거나 위협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B양이 A씨에게 다가가 ’손에 상처가 남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거나, 맨손으로 흉기를 빼앗은 점을 보면 공포심을 느꼈다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B양은 결별 후 약 1년이 지나서야 A씨를 성폭력 혐의로 고소했는데, 증거와 정황으로 볼 때 두 사람은 강제추행이나 강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성관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종합하면 A씨는 실제로 B양에게 위해를 가할 의사가 없었다고 보이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협박 의사가 있었다거나 피해자가 겁을 먹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 함무라비’ 위기 닥친 고아라, 김명수와 애틋 포옹 포착 “맴찢”

    ‘미스 함무라비’ 위기 닥친 고아라, 김명수와 애틋 포옹 포착 “맴찢”

    고아라에게 닥친 위기가 ‘바름커플’을 애틋하게 한다.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제작진은 9일 14회 방송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박차오름(고아라 분), 임바른(김명수 분)의 애틋한 포옹을 공개했다. 이상과 원칙으로 매번 치열한 설전을 펼쳤고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마다 서로의 곁을 지키며 가장 필요한 위로와 응원을 건넸던 박차오름과 임바른. 동료를 위해 성공충(차순배 분) 부장판사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며 생각보다 더 철옹성 같았던 법원 내부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고, 약자에게 더 가혹한 현실의 냉정함과 법과 판사의 한계를 피부로 체감하며 절망하는 박차오름을 지켜봤던 임바른이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커다란 눈망울 가득 그렁그렁 슬픔을 담은 박차오름은 헤아릴 수 없는 절망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넘쳤던 이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박차오름을 보며 임바른도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다. 늘 굳건하게 곁을 지켜줬던 든든한 우배석 임바른의 어깨에 기대는 박차오름과 언제나 그렇듯 박차오름 전용 흑기사다운 면모로 따뜻하게 안아주는 임바른은 애틋하고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민사44부는 지난 13회에서 세진대학병원 교수 주형민의 제자 준강간 사건을 재판했다. 일류 로펌 에이스 변호사의 파상공세와 피고인 측의 증인 접촉이 의심되는 가운데에서도 확실히 입증되는 증언을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신중한 판결을 내렸고 주형민 교수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주형민 교수는 민용준(이태성 분) 부사장의 자형이자 재벌가 NJ그룹의 사위. NJ그룹 일가의 일에는 목숨을 거는 민용준은 직접 박차오름을 찾아가 자형의 일을 봐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민용준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격이 시작된다. 오늘(9일) 방송되는 14회에서 NJ그룹의 절대적인 힘에 의해 법원 내부와 여론의 비난을 한 몸에 받게 되는 박차오름의 상황이 펼쳐진다. 지금까지 숱한 위기와 비난에 직면했지만 ‘강강약약’ 법원을 만들고자 했던 소신이 물거품이 되고 신념까지 흔드는 현실에 괴로워하는 박차오름과 그녀를 지키려는 임바른, 한세상(성동일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 제작진은 “성장을 거듭했던 박차오름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맞닥뜨린다. 난관 앞에 더 단단하고 깊어질 두 청춘 판사의 모습과 민사44부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미스 함무라비’ 14회는 9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와글와글+] “춤추는 것은 죄가 아니다”…이란을 달군 목소리

    [와글와글+] “춤추는 것은 죄가 아니다”…이란을 달군 목소리

    이란 당국이 히잡을 쓰지 않고 춤추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SNS에 올린 17세 소녀를 체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체포된 소녀의 석방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다. BBC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10대 후반의 마에데 호자브리는 인스타그램에 비디오를 게재한 다수 이용자들과 함께 체포됐다. 당시 호자브리는 히잡을 쓰지 않고 자신의 침실에서 서구의 팝과 랩 음악에 따라 춤을 췄다. 이란에서 6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SNS스타인 호자브리의 체포에 이란 여성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현재 호자브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폐쇄된 상태지만, 이란 현지에서는 부당한 법적 처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여성의 의복 또는 공공장소에서 성(性)을 강조하는 춤을 추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다. 이에 현지에서는 ‘춤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뜻의 해시테그(#dancing_isn’t_a_crime)를 단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잇다. 현지에서 블로거로 활동하는 호세인 로나기는 “17~18살 된 소녀들이 춤을 추다가 체포됐으며, 춤을 추는 것이 외설적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아마 전 세계 누구라도 비웃을 것”이라면서 “(춤을 추다 체포된 소녀들의 이야기는) 믿기 힘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트위터 유저는 “나는 춤을 추고 있으며 정부 관계자들도 이를 볼 것이다. 하지만 그들(정부와 사법기관)은 나의 행복을 빼앗아 갈 수 없으며 체포된 소녀들이 어서 석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춤을 추다 체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이란 북동부 도시이자 이슬람교 시아파의 성지로 불리는 마슈하드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공공장소에서 춤을 추다가 체포됐다. 2014년에도 이란의 젊은이 6명이 유명 팝가수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가 체포돼 최대 징역 1년형 또는 채찍형을 선고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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