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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후]美가짜대학 ‘템플턴대’ 운영 40대 징역 5년 확정

    [서울신문 보도 그후]美가짜대학 ‘템플턴대’ 운영 40대 징역 5년 확정

    미국에 가짜 대학을 세우고 총장 행세를 하며 엉터리 학위 장사를 한 40대에게 대법원이 징역 5년을 확정했다.<서울신문 2016년 5월 27일자 1면 보도> 대법원 제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대학교’라는 이름만 학교인 회사를 설립한 뒤, 국내에서 온라인 수강생을 모집하고 학비를 받았다. 템플턴대가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고등교육기관 인가를 받았으며, 국내에서 온라인 수업만으로 미국 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 대학 학위로 국내 4년제 대학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며 학사뿐 아니라 석·박사 과정 학생까지 모집했다. 하지만 템플턴대는 미국 정부로부터 정식 교육기관 인가를 받은 학교가 아니었다. 미국 현지의 오프라인 수업도 없었고, 국내 대학 편입을 위한 미국 기관의 관련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속은 학생들은 수업료로 총 13억원이 넘는 돈을 보냈다. 피해자는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등록금 등의 명목으로 다른 공범과 함께 약 13억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18년 구속 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유죄로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헨더슨대학을 인수해 교명을 템플턴대로 변경할 예정이었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헨더슨대학 역시 미국에서 교육기관 인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영대학장 박모(38)씨는 지난 3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부(부장 이관용) 심리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 보다 6개월 많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고 상고를 포기 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항소심에 와서 자백을 해 참작을 했지만 인가받지 않은 미국 대학을 국내에 가지고 와서 피해자들에게 1~2년씩 정열과 시간과 돈을 결과적으로 낭비하도록 한 것은 일반적 편취 범위 보다도 처벌이 훨씬 무겁다”고 밝혔다. 또 “박씨의 가담정도는 무겁고 지능적”이라면서 “공범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피해 회복은 극히 미진해 형을 올린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가짜 미국 학위로 총장 행세…13억 챙긴 40대 징역 5년 확정

    가짜 미국 학위로 총장 행세…13억 챙긴 40대 징역 5년 확정

    미국에 가짜 대학을 세우고 총장행세를 하며 엉터리 학위 장사를 한 40대에게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제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대학교’라는 이름의 법인 등록을 한 뒤 ‘이사장 겸 총장’으로 행세하며 국내에서 온라인 수강생을 모집하고 학비를 받았다. A씨는 템플턴대가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고등교육기관 인가를 받았으며, 온라인 수업만으로 미국 대학 학위를 받을 수있다고 홍보했다. 또 이 대학 학위로 국내 4년제 대학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며 학사뿐 아니라 석·박사 과정 학생까지 모집했다. 하지만 템플턴대는 미국 정부로부터 정식 교육기관 인가를 받은 학교가 아니었다. 미국 현지의 오프라인 수업도 없었고, 국내 대학 편입을 위한 미국 기관의 관련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속은 학생들은 수업료로 13억원이 넘는 돈을 보냈다. 피해자는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에는 2017년 19대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도 있었다. 이 후보는 학력란에 이 대학 학위를 올려 허위학력기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다만 검찰은 이 대학이 유령대학인 것을 몰랐던 피해자라고 판단해 내사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등록금 등의 명목으로 다른 공범과 함께 약 13억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18년 구속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헨더슨 대학을 인수해 교명을 템플턴대로 변경할 예정이었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헨더슨대학교 역시 미국에서 교육기관 인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템플턴대의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편 국내 사이버대학의 겸임교수였던 A씨는 19대 총선 부산 지역의 총선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정치 활동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美 아미티빌에서 아들이 아버지 살해, ‘줌’ 화상회의로 여러 명이 목격

    美 아미티빌에서 아들이 아버지 살해, ‘줌’ 화상회의로 여러 명이 목격

    너무 참혹하고 어이 없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뉴욕 근교 롱아일랜드의 아미티빌에 사는 드와이트 파워스(72)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아들 토머스 스컬리파워스(32)에게 흉기로 여러 차례 공격을 당해 사망했다고 영국 BBC가 경찰 발표를 인용해 22일 전했다. 마침 아버지는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으로 회의를 하던 중이라 20명의 참가자들이 아들에게 참혹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토머스는 범행을 저지른 뒤 2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달아났으나 화상회의 참가자 가운데 여러 사람이 경찰에 신고해 한 시간 만에 붙잡혔다. AFP 통신은 범행 과정을 소상히 전했는데 차마 여기에 옮길 수 없을 정도다. 용의자는 달아나다 한 잡화점에 들어가 음료수를 구입해 자신의 얼굴 등에 묻은 핏자국을 지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집안 곳곳에 남은 혈흔 등을 지우려고 안간힘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직 범행 동기는 명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서포크 카운티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용의자도 경미한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다음날 퇴원했다고 전하며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보석 없는 구금 처분을 받아 오는 26일 법원에 출두하는데 유죄 판결을 받으면 적어도 25년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경찰은 사건 당일 저녁 화상회의에 참가한 여러 명이 드와이트가 공격을 받아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한 뒤 신고했다며 파워스 가족이 어디 사는지를 누구도 몰라 자택을 특정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상회의가 어떤 일로 누구에 의해 소집됐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아미티빌이란 마을은 공포 영화 마니아라면 낯익을 것이다. 맨해튼에서 65㎞ 떨어진 이곳은 1974년에 일어난 가족 살해 실화를 다룬 영화가 1979년 만들어져 크게 흥행하고 그뒤 공포 소설 시리즈로 다뤄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군납업자 1억 뇌물’ 이동호 전 고등군사법원장 징역 4년 선고

    ‘군납업자 1억 뇌물’ 이동호 전 고등군사법원장 징역 4년 선고

    군납업자로부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호(54) 전 고등군사법원장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법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벌금 6000만원과 추징금 9410만원 명령도 내렸다. 이 전 법원장은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군부대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식품 가공업체 M사 대표 정모씨로부터 “군납사업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621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정씨 회사는 2007년 방위사업청 경쟁입찰에서 군납업체로 선정된 이후 군 급식에 사용되는 식품을 납품해왔다. 이 전 법원장은 정씨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는 과정에서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친형, 배우자, 지인 모친 명의의 차명계좌를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법원장은 또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도와달라”며 같은 봉사단체 회원인 건설회사 대표에게 요구해 매달 100만원씩 총 38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도 받는다. 다만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가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보고 뇌물 혐의가 아닌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 전 법원장은 “단지 돈을 차용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전 법원장의 범행으로 군 사법체계의 공정성과 청렴성, 이를 향한 사회적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성실하게 근무하는 대다수 군 법무관들이 자긍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1995년 군 법무관으로 임관한 이 전 법원장은 고등군사법원 부장판사, 육군본부 법무실장 등을 거쳐 2018년 12월 군 최고 사법기관 수장인 고등군사법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11월 국방부에서 파면 조치됐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범죄단체가입죄’ 첫 적용 박사방 유료회원 2명 영장심사 연기

    ‘범죄단체가입죄’ 첫 적용 박사방 유료회원 2명 영장심사 연기

    22일 진행될 예정이던 미성년자 성 착취물 텔레그램 공유방인 ‘박사방’ 유료회원 2명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이 연기됐다. 수사당국은 “일부 피의자의 변호인 일정 때문에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오전 10시 30분 열릴 예정이던 박사방 유료회원 장모씨와 임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 일정이 연기됐다. 법원은 “미체포 피의자인 두 사람에 대해 법원이 구인영장을 발부하면서 심문기일이 정해졌으나 수사기관이 심문예정기일에 피의자들을 구인하지 않겠다고 법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둘 중 한 명의 변호인 일정 때문에 다음주로 연기됐다”면서 “두 사람이 동일한 범죄집단 구성원 혐의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다른 피의자에 대한 구인도 함께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기관은 법원에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까지 피의자들을 구인하겠다고 알렸으나 이날도 피의자들이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야 구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경찰과 검찰이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범죄단체가입죄’를 처음 적용한 사례로 알려졌다. 범죄단체가입죄는 범죄단체조직죄와 형법 상 적용되는 법조가 동일해 처벌수위가 같다. 형법 114조에는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나 집단을 조적히거나 이에 가입 또는 그 구성원으로 활동한 사람은 그 목적한 죄에 정한 형으로 처벌한다’고 돼 있다. 박사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수단은 지난 13일까지 유료회원 20여명을 추가 입건해 협재 60여명을 수사중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박사방’ 회원 2명에 영장 청구… 범죄단체가입죄 첫 적용

    ‘박사방’ 회원 2명에 영장 청구… 범죄단체가입죄 첫 적용

    텔레그램 ‘박사방’에 성착취 범행자금을 제공한 유료회원 2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처음으로 범죄단체 가입죄를 적용했다. 돈을 내고 박사방에 들어가 성착취물을 보고 유포한 사람도 운영진인 ‘박사’ 조주빈(25), 강훈(19·구속 기소)과 맞먹는 처벌을 받게 한다는 취지다.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2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 성착취물 배포 등) 및 범죄단체 가입 혐의로 범행 가담 정도가 큰 유료회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20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성착취 범죄자에게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가입 조항을 적용해 신병 확보를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박사방을 조씨 단독 범행이 아니라 역할과 책임을 나눠 체계적으로 운영한 조직으로 보고 있다. 형법 114조에 따르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단체를 조직한 경우 조직원들이 모두 같은 형량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조씨의 범행에 장기간 깊숙이 개입한 유료회원의 경우 운영진과 한 조직으로 묶어서 볼 수 있다는 게 수사기관의 입장이다. 앞서 검찰은 조씨에게 가상화폐를 입금한 가담자는 단순히 음란물 사이트의 유료회원이 아니라 성착취물의 제작·유포에 공조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지급한 ‘성착취 범행자금 제공자’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돈을 송금했다고 해서 모두 범죄단체 조직원으로 볼 수는 없지만 가담 정도에 따라 조직원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법원에서 유료회원들의 범죄단체 가입 혐의가 밝혀질 경우 박사방 가담자 전체로 범죄단체 조직·가입죄를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박사방 유료회원에 범죄단체 가입죄 첫 적용…‘형량 늘리기’ 돌입

    박사방 유료회원에 범죄단체 가입죄 첫 적용…‘형량 늘리기’ 돌입

    범행 가담 정도 큰 2명 구속영장 청구범죄단체 적용시 조직원 다 같은 처벌“가상화폐 보냈다고 다 조직원은 아냐”서울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60명 수사텔레그램 ‘박사방’에 성착취 범행자금을 제공한 유료회원 2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처음으로 범죄단체 가입죄를 적용했다. 돈을 내고 박사방에 들어가 성착취물을 보고 유포한 사람도 운영진인 ‘박사’ 조주빈(25), 강훈(19·구속 기소)과 맞먹는 처벌을 받게 한다는 취지다.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2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 성착취물 배포 등) 및 범죄단체 가입 혐의로 범행 가담 정도가 큰 유료회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20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성착취 범죄자에게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가입 조항을 적용해 신병 확보를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다.경찰은 박사방을 조씨 단독 범행이 아니라 역할과 책임을 나눠 체계적으로 운영한 조직으로 보고 있다. 형법 114조에 따르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단체를 조직한 경우 조직원들이 모두 같은 형량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조씨의 범행에 장기간 깊숙이 개입한 유료회원의 경우 운영진과 한 조직으로 묶어서 볼 수 있다는 게 수사기관의 입장이다. 앞서 검찰은 조씨에게 가상화폐를 입금한 가담자는 단순히 음란물 사이트의 유료회원이 아니라 성착취물의 제작·유포에 공조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지급한 ‘성착취 범행자금 제공자’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돈을 송금했다고 해서 모두 범죄단체 조직원으로 볼 수는 없지만 가담 정도에 따라 조직원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는 얘기다.검찰은 조씨나 ‘부따’ 강훈을 기소할 때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하진 않았다. 그러나 법원에서 유료회원들의 범죄단체 가입 혐의가 밝혀질 경우 박사방 가담자 전체로 범죄단체 조직·가입죄를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3일까지 추가 입건한 20여명을 포함해 총 60명의 박사방 유료회원을 수사하면서 범죄단체 가입 혐의를 검토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발육 늦어 장애 염려” 6개월 아들 살해한 엄마 ‘징역 4년’

    “발육 늦어 장애 염려” 6개월 아들 살해한 엄마 ‘징역 4년’

    친아들 살해 뒤 신고…경찰에 자수생후 6개월 아들의 발육이 늦다는 이유로 장애를 염려해 살해한 30대 엄마에게 실형이 내려졌다. 창원지법 형사4부(이헌 부장판사)는 생후 6개월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재판에 넘겨진 A(32)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 19일 경남 창원 한 아파트에서 자고 있던 친아들을 살해한 뒤 119구급대에 전화해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이후 이틀이 지난 21일 가족과 함께 경찰을 찾아 자수했다. A씨는 아들의 신체 발달이 늦어 병원에 갔다가 장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염려한 끝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들의 정밀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에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어린 나이에 제대로 삶을 꽃피우지 못하고 영문도 모른 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한 엄마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며 “자녀를 살해한 것에 막연한 동정심으로 가볍게 처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아들의 건강상태나 발육상태가 생존이 불가능하거나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정도까지 악화된 상태라고 볼 수도 없다”며 “잘못을 반성하며 자수하고 남편과 가족들이 선처를 원하며 아들을 살해한 죄책감 속에 평생을 살아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들 사망 8시간 후 5억 인출…범인은 80대 노모

    아들 사망 8시간 후 5억 인출…범인은 80대 노모

    피고인 “아들 채무변제에 써”80대 노모, 징역형의 집행유예 아들이 사망한 당일 아들 명의 통장에서 5억여 원을 딸의 통장으로 옮긴 혐의를 받는 80대 노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미경)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82)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딸(52)과 공모해 아들(사망 당시 42세)이 사망한 당일인 2018년 8월8일 아들이 생존해 있는 것처럼 행세해 아들 명의 예금거래 신청서를 위조하고, 이를 은행직원에게 제출해 돈을 인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들이 딸에게 빌렸던 돈을 갚기 위해 4억4500만 원 상당을 딸 계좌로 이체하고, 아들과 딸이 함께 운영하던 사업 인건비·재료비 등으로 쓰기 위해 딸의 통장으로 5000만 원과 2200만 원 상당을 각각 이체했다. 또 1000만 원 상당을 병원비·장례비 등으로 쓰고, 남은 금액을 아들 계좌로 다시 입금했다. 또 같은 달 13일에 아들 사업 관련 인테리어 공사대금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공사업체의 신용정보회사로 1800만 원을, 같은 달 28일 아들 사업장 전기료를 내기 위해 딸 계좌로 300만 원을 이체한 혐의도 있다. 그는 아들이 숨진 지 8시간이 지난 오전 9시쯤 딸과 은행에 가서 4차례에 걸쳐 돈을 이체했다. A씨가 아들 통장에서 모두 6차례에 걸쳐 이체한 금액은 5억4800만 원에 달한다. 이 돈은 아들이 숨진 뒤 초등학생 손녀에게 상속돼 A씨가 마음대로 인출 할 수 없는 돈이다. 별거 중이던 아들 부부는 2018년 6월 11일 이혼조정이 성립됐다. 이 기간인 6월 5일 A씨 아들은 지병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다 두 달 만에 숨졌다. 아들이 숨진 뒤 예금청구서를 작성해 은행 직원에게 제출한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는 인정했다. 다만 A씨가 2004년부터 아들의 재산을 관리해왔고, 이 행위로 취한 이득이 없다며 사기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아들이 생전에 누나인 딸들에게 빌렸던 돈을 갚거나 병원비 등으로 썼기 때문에 피고인이 편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은 “피고인 행위가 채권을 변제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하더라도 위법성은 인정된다. 아들 생전에 재산을 관리할 권한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망과 동시에 모든 재산은 손녀에게 상속돼 재산 관리 권한이 없어진다”며 “피고인이 이득을 얻은 것이 없다지만 아들의 채무 가운데 딸의 채무를 우선 면제하고, 아들이 죽어 딸의 단독 사업이 된 사업을 위해 딸에게 돈을 보냈다. 딸의 이득을 위해 보낸 것”이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아들을 보내고 생각해보니 아들이 어질러놓은 것을 정리 안 하면 며느리한테도 피해가 갈 것 같아서, 아들이 욕먹을 것 같아서 한 것이다. 아들이 갚는다고 했던 돈이니까 갚으려고 한 것”이라며 “내가 이득 얻은 것은 전혀 없다. 손녀에게 갈 돈을 빼돌렸다고 해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10시30분쯤 시작된 재판은 16시간 넘게 진행돼 이튿날인 이날 오전 2시40분까지 이어졌다. 재판에서 배심원 7명은 A씨에 대해 모두 유죄로 평결했다. 재판부는 “아무리 아들 재산을 관리하던 어머니라도 사망 사실을 숨기고 적법한 권한 없이 예금을 인출한 것은 법질서 정신이나 사회 통념에 비춰 허용되는 행위라고 할 수 없어 위법성이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아들 예금을 인출 해 채무를 변제함으로써 범행 뒤 실질적으로 이익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이후 민시소송 등 통해 피해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피고인이 고령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화에 헌신한 그대 이름으로… 전남대 ‘민주길’ 열렸다

    민주화에 헌신한 그대 이름으로… 전남대 ‘민주길’ 열렸다

    ‘옥중 고문 사망’ 당시 총학생회장 박관현,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등 민주 열사 기려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진원지인 전남대에 항쟁 40년 만에 ‘민주길’이 열렸다. 전남대는 19일 5·18 흔적과 ‘5월 투쟁’ 과정에서 스러져 간 ‘민주 열사’들의 자취를 한데 모아 정의·인권·펑화 등 3개 주제별 탐방 산책로를 개장했다고 밝혔다. 민주길은 교내 11곳의 민주화운동 기념공간과 상징물들을 ‘정의의 길’, ‘인권의 길’, ‘평화의 길’로 연결한 5㎞의 산책로이다. 이날 오전 5·18 사적지 1호인 정문에 들어서자 비가 세차게 내린 탓에 우산을 쓴 사람들이 띄엄띄엄 산책로를 걷고 있었다. 제1노선은 학교의 중심축으로 정의의 길(1.7㎞)이다. 정문~박관현의 언덕~윤상원의 숲~김남주의 뜰~교육지표마당~벽화마당~전남대 5·18광장~박승희 정원~용봉관(옛 본부)을 거쳐 다시 전남대 정문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이 구간엔 1980년 당시의 구호와 유인물 등을 새긴 바닥도판 30여개가 깔려 있다. 박관현은 1980년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5월 17일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조치 이후 피신해 있다가 1982년 4월 검거됐다. 같은 해 9월 5년형을 선고받고 옥중 단식과 고문 후유증 등으로 다음달인 10월 숨졌다. 이 학교 출신인 윤상원은 1980년 5월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옛 전남도청을 끝까지 사수하다가 27일 계엄군의 ‘상무충정작전’ 때 총에 맞고 숨졌다. 영문학과 출신인 김남주는 1972년 유신헌법이 선포되자 전국 처음으로 지하신문인 ‘함성’을 제작해 반공법 위반혐의로 구속·제적당했다. 이후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잿더미’, ‘진혼가’ 등의 시를 발표했고, 1979년 남민전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다가 9년여 만에 석방됐으나 1994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박승희는 1991년 4월 ‘고 강경대 열사 추모 및 노태우정권 퇴진 결의대회’ 중 분신해 산화했다. 학생들은 그의 유서에 따라 1990년대 후반쯤부터 교내에 ‘승희 꽃밭’을 만들고 매년 코스모스를 심고 있다. 정의의 길 구간에는 김남주 홀(인문대 1호관), 윤상원 홀(사회과학대) 등 열사를 추모하는 기념비와 상징물이 곳곳에 있다. 캠퍼스 동측에 조성된 제2노선은 인권의 길(1.8㎞)이다. 전남대 5·18광장~용봉열사 정원~오월열사 정원~후문~용지(연못)~정문으로 이어진다. 제3노선은 학내 서편에 조성된 평화의 길(1.5㎞)로, 경영대 교차로~윤한봉의 정원~수목원~정문으로 연결된다. 기념물과 기념공간에는 안내문·지도·이미지 등이 담긴 공간 안내판을 국문과 영문으로 표기해 탐방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 재산 29만원 뿐이라는 전두환…강남에 땅 있다”

    “전 재산 29만원 뿐이라는 전두환…강남에 땅 있다”

    “은닉재산 많고 은밀하게 수시로 현금화”“1970년대 가·차명 매입…조 단위”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인 오늘, 전직 대통령 전두환 집 앞에서는 만행에 대한 사죄, 불법 형성한 재산이 있다며 이를 몰수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운동본부)’는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소재 전씨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재산이 29만 원뿐이라던 전두환이 이렇게 잘 사는 이유는 은닉된 재산들이 너무나 많고 은밀하게 수시로 현금화돼 제공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신군부 등이 은닉한 강남 땅 리스트, 즉 최소 2원에 달하는 땅 70여필지가 존재한다는 게 운동 본부의 주장이다. 운동본부는 “전두환과 자식들, 일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천억 재산과 정호용, 허화평, 장세동 등 5·18신군부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천억대 재산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지난) 1970년 박정희 독재정권의 영동개발 시 투기로 정치자금을 조성할 때 동원된 가·차명 매입 땅은 현재 시가로 수조원대에 이른다. 삼성, 대치, 역삼동 등 강남 땅 70여 필지에 달한다”며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의 계획된 의도로 부정축재자 명단에서 제외되고 은닉된 불법재산”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기록, 핵심 관계자 증언 등을 토대로 1980년 5월15일 보안사 대공처장 이학봉이 작성한 ‘부정축재자 수사 및 체포 계획’ 10명 중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 이희성 계엄사령관 등 신군부가 제외해 빼돌려진 1명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운동본부는 “약 3~5조원대 토지를 1970년대부터 소유하고 있는 P모 회장에 대한 박정희 정권의 가·차명 의혹을 제보한다. 특히 박정희 육사 지인 박경원 전 내무부장관과 P모씨와의 관계성과 당시 부동산 매입부터 현재까지 수상한 운영 실태, 임차인들의 피해 사례 등도 있다”고 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980년 5월 당시 ‘권력형 부정축재자 수사계획’에 대한 국가기록원의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할 예정이다. 전씨는 내란 및 뇌물수수 등 혐의로 1996년 8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이듬해인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2심이 선고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이 확정됐다. 이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지만,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아 환수 절차가 진행돼왔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씨의 추징금 2205억 원 중 약 1199억5000만 원이 확보된 상황이다. 집행률은 54.4%로, 환수되지 못한 금액은 약 1005억5000만 원이다.“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올해 1월 초부터 전두환 구속 상징물이 강제철거될 때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한 ‘전두환심판국민행동’(국민행동)도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30분쯤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행동은 “참혹했던 전두환 신군부의 만행을 밝혀내고 역사 정의가 수립되는 것만이 모든 가슴 속 한의 응어리를 풀어 해원하는 길”이라며 “전두환 정권이 자행한 수많은 국가폭력과 인권 탄압, 삼청양민학살과 형제복지원 사건 등의 진상규명이 이뤄져 책임자와 그 부역자들을 처벌했을 때 정의가 살아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는 “이제 민주주의 해방군은 석방돼야 한다. 전두환만이 이 땅에 정의,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 전두환은 참회하고 뉘우치고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고 자신을 소개한 장석칠씨는 “4년 전에 모든 것을 밝혀내고 보니 내가 다른 사람 대신 끌려가 고난을 겪고 맞아서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장본인들은 아직도 양심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수사해 밝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요부위 깨문 내연녀 발로 차 숨지게 한 남성 실형 선고

    중요부위 깨문 내연녀 발로 차 숨지게 한 남성 실형 선고

    성기를 깨문 내연녀를 발로 차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는 폭행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6)에게 원심인 징역 5년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6월25일 오전 5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A씨는 내연녀 B씨(39)가 자신의 성기를 깨물자 격분해 오른쪽 턱 부위를 발로 찬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뇌출혈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A씨와 B씨는 만취한 상태였다. 당황한 A씨는 당시 부인 C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사망하게 했다”고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C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재판 내내 “몸싸움을 한 사실이 전혀 없고, 잠을 자던 중 갑작스럽게 성기를 깨물려 B씨를 밀치고 발로 찬 것이다. 불안스러운 상황에서 공포로 인한 것이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하지만 몸싸움을 하지 않았다는 A씨의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1심은 △A씨가 최초의 경찰조사에서 주차장과 집에서 싸웠다고 진술한 점 △ 카페트, 의자, 물컵 등 곳곳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 △사건 당시 A씨가 입은 옷이 찢어진 채 발견 된 점 △A씨와 B씨 몸에 다수의 상처가 남아있는 점 △A씨가 B씨의 머리채를 잡은 장면이 CCTV에 찍힌 점 등을 근거로 몸싸움이 일어난 것으로 봤다. 1심은 A씨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사망한 B씨를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로 판단해 특별양형인자로 봤다. A씨에 대한 권고형의 범위를 징역 3~5년으로 정했고 1심에서는 권고형의 최고형량인 징역 5년이 선고됐다. 해당 판결에 불복한 A씨와 검찰은 모두 항소했고, 사건은 고법으로 왔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A씨의 정당방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A씨가 이 사건 후 성기를 10회 꿰매는 수술을 받은 점, 사건 직후 B씨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한 점 등을 고려해 권고형의 범위를 징역 2~4년으로 다시 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증폭되는 거짓말/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증폭되는 거짓말/전경하 논설위원

    국내에 ‘살림의 여왕’으로 알려진 마사 스튜어트는 2004년에 5개월 감옥살이를 했다. 주식을 판 이유에 대해 연방검찰에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생명공학회사 임클론이 개발한 항암제가 2001년 12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인가를 받지 못했는데 이 정보가 공개되기 며칠 전 스튜어트는 주식 브로커의 전화를 받고 임클론 주식을 팔았다. 검찰 조사에서 내부거래 혐의는 벗었지만 주식 매각 사유에 대해 거짓말(허위 진술)을 했고, 조사를 방해(사법 방해)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1999년 상장 당시 시가총액 18억 달러였던 미디어그룹 마사스튜어트리빙옴니미디어는 유죄 판결 난 날 시가총액이 1억 달러 사라졌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스튜어트가 주식을 미리 팔아 줄인 손실액이 5만 달러 정도였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감옥살이까지 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분석했다. 살다 보면 종종 거짓말을 한다. 사실을 말해 서로가 불편해질 것 같으면 알면서도 넘어간다. 하지만 지금 상황만 잘 넘기면 될 거라는 그릇된 판단에 공권력에 한 거짓말은 대가가 크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인 조원동 전 수석은 2016년 음주운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가 정식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걸렸는데 직업과 동선에 대해 거짓말을 한 인천 학원강사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확진된 9일 사실을 말했다면 방역당국은 바로 학원생 등 접촉자를 찾아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교회 신도와 학원 수강생 등 1700명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고, 3차 감염을 우려하는 상황은 거짓말이 시작이었다. 왜 거짓말을 했을까. 인천 보건당국은 이 강사가 대학 4학년생인데 학점이 모자라 졸업을 못했고 편법으로 학원에서 강의해 동선과 직업을 속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학원법에 따르면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이면 학원강사가 될 수 있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인천시는 강사를 감염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올 2월 개정된 감염법에 따라 거짓 진술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적용된다. 감염이 확인된 9일부터 경찰의 동선 추적으로 사실이 확인된 12일까지 인천시가 방역활동을 못하게 막은 셈이니 공무집행방해도 적용될 수 있다. 처벌 전력은 본인 이력에 남아 졸업 이후 취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감염시킨 학생들에 대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을까.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자꾸 거짓말을 하다 거짓말에 잡아먹힌 상황을 보는 듯하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사실을 온 사회가 아프게 지켜보고 있다. lark3@seoul.co.kr
  • 서부이촌동 등 허가없이 매매 못해… “투기 차단” “다른 용산 몰려”

    서부이촌동 등 허가없이 매매 못해… “투기 차단” “다른 용산 몰려”

    정부가 서울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와 인근 한강로동, 서부이촌동(이촌2동) 일대 재건축·재개발 사업구역 13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용산 정비창 개발’ 계획 발표 이후 인근 지역 집값이 꿈틀대며 잠잠해진 서울 집값을 자극할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동부이촌동(이촌1동)은 대상에서 빠졌다. 오는 20일부터 이 지역에서 주거용(18㎡), 상업용(20㎡) 토지는 물론 주택과 상가 거래 시에도 대지지분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 허가를 받아 거래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고 용산 정비창 부지와 용산구 한강로동, 서부이촌동 일대의 정비사업 구역 중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13곳을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총 0.77㎢이며 용산 정비창 전면 1·2·3구역을 포함해 서부이촌동 중산아파트, 이촌 1구역, 한강로 1가 한강로 및 삼각맨션, 한강로 2가 신용산역 북측 1·2·3구역, 국제빌딩 주변 5구역, 한강로3가 용산역 전면 1-2구역, 빗물펌프장 등이 해당된다. 지난 6일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한 지 8일 만에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15일 공고돼 20일부터 발효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용도별로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토지를 구입할 때 미리 토지 이용 목적을 명시해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구역에서 18㎡를 초과하는 주거지역 또는 20㎡를 초과하는 상업지역의 토지를 구입하려면 사전에 용산구청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허가 없이 거래계약을 체결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또 계약은 무효가 된다.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2년간 매매나 임대가 금지된다.상당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토지 중심의 그린벨트 지역이 아닌 서울 도심 한복판의 주거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것이라 사실상 ‘주택거래허가제’로 볼 만큼 강력한 규제책”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법령상 허가 기준 면적(주거지역 180㎡)의 10%인 18㎡만 넘어도 허가 대상이 되게끔 제도를 강화한 것이라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서울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추후 범위 및 면적이 확대된다면 부동산경기 침체 예고 시그널로 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오히려 ‘바로 여기가 투자할 곳’이라는 낙인을 찍어 더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결국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입지의 가치만 부각되고 시장에선 억누를수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지정 구역과 인접한 지역으로 투자자본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위적으로 시장 거래를 막는 것이기 때문에 제도적 허점을 노린 편법 거래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거래방식 자체를 일반 매매가 아닌 상속·증여 등으로 바꾸면 허가 대상이 아니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매 대상 토지에 대한 예외사항을 악용한 허위 근저당 설정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는 만큼 체계적인 사업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놓고 개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거나 무산되면 토지 소유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면서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던 광명, 시흥 일대에서 사업 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고 2014년 허가구역에서 풀렸던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靑 세월호 인지 시간 조작’ 의혹… 김기춘 재판 새 변수로

    ‘靑 세월호 인지 시간 조작’ 의혹… 김기춘 재판 새 변수로

    2심도 1년 6개월 구형… 7월 9일 선고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사건에 대해 처음 인지했다고 밝힌 시간보다 더 일찍 알았을 것이란 조사 결과가 김기춘(81)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항소심 재판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전 실장은 참사 당시 보고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14일 서울중앙지검에 김 전 실장 등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참위는 “최초 인지 시간이 참사 당일(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19분 이전이라는 점을 알았음에도 허위 자료를 작성하게 해 국회 등에 제출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수사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사참위는 청와대가 오전 9시 19분보다 10분 안팎 이른 시간에 참사 발생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김 전 실장은 이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는지 여부, 첫 유선 보고를 받은 시간 등을 사실과 다르게 적어 국회에 제출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등)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김 전 실장의 항소심 결심 공판이 열렸고 검찰은 김 전 실장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 전 실장이 고의로 보고 시간을 조작했느냐가 핵심 쟁점이었는데 사참위의 조사 결과 발표로 검찰은 유리한 ‘패’를 쥐게 됐다. 최초 인지 시간조차 허위로 드러날 경우 당시 보고 시간을 고의로 조작하지 않았다는 김 전 실장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전 실장의 선고공판은 오는 7월 9일 열릴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허위 경력으로 61개 입사”...1억여원 가로챈 40대 집행유예

    “허위 경력으로 61개 입사”...1억여원 가로챈 40대 집행유예

    허위 경력으로 이력서를 적어 취업했다가 곧바로 관두는 방식으로 여러 중소기업에서 임금 등 1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은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배성중 부장판사는 사기 및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모(4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 및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특정 회사에 장기간 근무한 것처럼 허위 경력을 기재한 이력서를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게시했다”며 “피고인에 대해 편취의 범의(범죄 의도)를 인정할 수 있고,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편취 금액이 많으나 피고인이 실제 근무한 기간에 해당 임금만 받았고, 이 범행이 피고인의 사회 부적응 등 심리적 요인으로 유발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 5년 동안 61개 업체로부터 임금 등 1억22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박씨는 허위 경력이 적힌 이력서를 내는 등 업체들을 속여 근로계약을 맺은 뒤 단기간 근무하다가 퇴사하는 일을 반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한 업체에서 두 달 넘게 일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하루 만에 관두면서 임금을 챙긴 경우도 있었으며, 임금을 주지 않으면 노동청에 신고하겠다며 업체를 압박하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박씨는 지난 2016년 8월 재취업 사실을 숨기는 방법으로 실업급여 52만원을 부정으로 받은 혐의(고용보험법 위반)도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추행한 아버지 “그런 적 없다”고 말 바꿔준 딸… “진술 번복한 사정 고려” 아버지 실형 확정

    성추행한 아버지 “그런 적 없다”고 말 바꿔준 딸… “진술 번복한 사정 고려” 아버지 실형 확정

    미성년자인 친딸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버지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피해자인 딸은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을 법정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며 번복했는데 대법원은 법정에서의 피해자 진술을 번복했더라도 진술을 바꾸게 된 구체적인 경위 등에 비춰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을 더 믿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친족으로부터의 성범죄 피해자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1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5)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친족관계에 의한 성범죄를 당했다는 미성년 피해자의 진술은 피고인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 가족들의 계속되는 회유와 압박 등으로 인해 번복되거나 불분명해질 수 있는 특수성을 갖는다”면서 “피해자가 법정에서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을 번복하는 경우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 내용 자체의 신빙성 인정 여부와 함께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하게 된 동기나 이유, 경위 등을 충분히 심리해 어느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 친딸을 강제추행 등을 하고 욕설을 하며 정서적인 학대를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가 딸에게 욕설을 하며 학대한 혐의만 인정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제추행 등의 혐의에 대해 피해자인 딸이 “그런 사실이 없다. 아버지가 미워서 수사기관에서 거짓말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며 수사기관에서의 피해사실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2심은 “피해자의 수사기관 진술은 믿을 수 있고 법정에서의 번복된 진술은 믿을 수 없다”며 A씨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수사기관 진술은 실제로 경험한 사실에 관해 사실대로 진술할 때 나타나는 특징들이 포함돼 있고 진술 내용 가운데 경험칙에 비춰 모순되거나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의 딸이 친구와 상담교사에게 피해사실을 털어놨고 지속적으로 상담한 상담사와 진술분석 전문가 등이 딸의 피해 진술이 신빙성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피해자인 딸이 친구에게 “내가 아빠에게 성폭행 당했는데 엄마가 아빠 교도소에서 꺼내려고 나한테 거짓말 하래“라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A씨와 부인의 접견 과정에서 부인이 “딸에게 없던 일로 해 달라고 설득해 보겠다”, “울면서 부탁했더니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대법원은 2심 재판부의 판단이 옳다고 결론내며 친족 간의 성범죄 피해자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할 필요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극우의 가짜 5월 넘어… ‘하나 된 5월’을 향해 간다

    극우의 가짜 5월 넘어… ‘하나 된 5월’을 향해 간다

    5·18민주화운동은 성격이 복잡하지 않다. 당시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며 민주주의를 압살하려 하자 광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이를 반대했고, 신군부가 잔인하게 총과 칼로, 그리고 헬기 기총 소사로 시위 시민을 학살한 것이 시작과 끝이다. 그날은 1997년 이미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세계적인 민주화운동의 모범 사례가 돼 유네스코에 기록물이 등재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폭동 vs 저항’이란 대립적 논란이 그치지 않는다. ‘집단 기억’의 공유를 바탕으로 5·18의 정신인 자유, 민주, 평화, 평등이 온 세상에 구현되도록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지적이다.지난해 6월 홍콩 도심 집회에서 5·18 상징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면서 세계에 중계됐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에서 홍콩 어머니 6000여명이 광둥(廣東)어로 번안된 이 곡을 합창했다. 이 장면은 전파를 타고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이 노래는 현재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각국의 민주화 투쟁 현장에서 으레 불리는 ‘민중 가요’로 자리잡았다. 이는 1994년 국민과 해외동포 성금으로 설립된 5·18기념재단의 국제 교류와 연대 사업이 이뤄 낸 성과로 꼽힌다. 기념재단은 1999년부터 매년 5월 ‘광주아시아포럼’과 5·18아카데미 등을 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가을로 연기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활동가들의 교류와 소통을 주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2000년부터는 ‘광주인권상’을 제정, 매년 5월 수상자를 선정한다.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로 5·18의 진상을 알리는 각종 출판물과 음반 등의 발간·배포도 이어지고 있다. 5·18이 국제적 민주화의 모델로 위상을 굳혀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1년 5월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됐다. 2007년 남아공 넬슨 만델라의 1963년 법원 판결 기록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적은 있지만 아시아 민주화·인권운동 측면에서 ‘1980년 광주 상황’을 등재했다는 점은 향후 국내 현대사 정립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5·18이 세계 민주화운동의 전형적인 사례로 공인받은 셈이다. ●코로나에도 집회 열겠다는 극우세력 국내 상황은 미완에 머물고 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5·18민주화운동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5·18이 법적·정치적으로 이미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지만 평가는 제각각인 탓이다. 올 40주년 기념행사도 ‘5월 정신’의 전국화를 목표로 서울·부산·대구·경기 등 전국에서 14개 사업 80여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는 5·18기념주간에 ‘5·18 폄훼’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자유연대 등 극우단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5·18 40주년 전야제마저 취소된 상황인데도 16~17일 금남로에서 3000여명이 참석한다는 내용의 집회 신고를 냈다. 이들은 앞서 지난 6일 광주시청 앞 등지에서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 조서 등을 공개할 것”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명단 공개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영상매체 등을 통해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또 광주시가 ‘감염병예방관리법’에 따라 집회를 금지했지만, 이들은 법원에 집회 금지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게릴라식 공격도 이어진다. 수년간 5·18민주화운동을 북한 특수군 소행이라 주장해 온 지만원(79)씨는 지난 2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법정 구속은 되지 않았다.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시스템 클럽’(5월 8일)에 ‘무등산의 진달래’란 제목의 글을 통해 “북한 특수군 600여명은 김일성의 지령을 받아 1980년 5월 21일 밤중에 광주교도소를 5회 공격했다”고 밝혔다. 지씨의 글은 다른 극우단체의 인터넷 사이트에 퍼져 나가면서 ‘5·18 왜곡과 폄훼’의 진원지 중 하나로 지목된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5·18 학살의 주범인 신군부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이를 사실인 양 호도하고, ‘전라도 사람’을 비하하는 내용을 퍼뜨리거나 재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공동의 기억’을 형성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5·18의 전국화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신군부의 왜곡된 자료 보수매체 타고 확산 5·18 왜곡은 최초 12·12 쿠데타를 통해 실권을 장악한 신군부가 주도했다. 신군부는 5·18을 불순세력의 선동에 의한 폭동으로 간주하고 담화문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퍼뜨렸다. 2017년 국방부 특조위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당시 군사정부의 조직적인 5·18 왜곡의 일부가 처음 드러났다. 1985년 국방부 주도로 설립된 ‘80위원회’는 ‘광주사태 백서’를 발간하기 위해 군 관련 자료를 모았다. 계엄군의 진압작전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관련 서류 곳곳에서 왜곡 흔적이 발견됐다. 1988년 광주청문회를 앞두고 설립된 ‘511연구위원회’도 광주에 투입된 각 군의 전투 상보 등을 첨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오인 사격에 따른 계엄군의 사인을 시민군 발포로 숨진 것으로 위장하거나 사망자 검시 보고서 등을 조작해 ‘지휘권 이원화’나 최초 발포 명령자를 숨기는 데 급급한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같이 정부가 왜곡한 각종 자료는 2000년대 이후 인터넷 확산 바람을 타고 보수 매체 등에 그대로 노출돼 역사를 비틀었다. 이들 내부 집단에서는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5·18을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아직도 이런 정보가 흘러 넘치고 있다. ●광주시 역사 왜곡 대응 전담팀 운영 광주의 광역·기초 의원 90여명은 최근 합동결의대회를 열고 극우 보수단체의 금남로 집회 금지와 5·18 왜곡·날조 금지를 촉구하는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일부 극우 세력들은 5·18을 지속해서 비방·폄훼하면서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마저 왜곡하는 몰지각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시는 역사 왜곡 대응 전담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이 지역 4·15 총선 당선자들도 최근 21대 국회에서 ‘5·18 왜곡 처벌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일부 인사들이 5·18을 막말 수준으로 폄훼하는 것은 언론 및 표현의 자유와 무관하다”며 “악의적 왜곡은 법으로 엄단하고 5·18의 조속한 진상 규명과 헌법 전문 반영을 통해 아무도 시비를 걸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기 전남대 5·18연구소장은 “5·18에 대한 기억의 공유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그 정신의 전국화는 영원히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0대 韓남성, 베트남서 음주·뺑소니 사망사고 내 징역 4년형

    20대 韓남성, 베트남서 음주·뺑소니 사망사고 내 징역 4년형

    베트남 나트랑(나짱)에서 무면허 음주 뺑소니로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한국인 남성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7일 베트남 카인호아성의 나트랑 인민법원은 2년 전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K(25, 남)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호치민의 한 건축회사에서 근무하는 K씨는 지난 2018년 8월 중순 지인 세 명과 함께 나트랑의 한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당일 새벽 3시 30분경 직접 차량을 운전하고 귀가하던 그는 전방에서 주행 중이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오토바이 여성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대로 도주하려던 K씨를 근처에 있던 주민이 멈춰 세운 뒤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당시 K씨는 운전 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았고, 혈중알코올농도 0.58mg/l로 만취 상태였다. 베트남에서는 교통 법규 위반으로 최고 징역 15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결국 K씨는 무면허 운전,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베트남은 도로에 차량과 오토바이가 뒤엉켜 있어 충돌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통계에 따르면, 한 시간마다 한 명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3년간 기부금 41% 피해자 지원”… 정대협 회계 섞여 비율 들쑥날쑥

    “3년간 기부금 41% 피해자 지원”… 정대협 회계 섞여 비율 들쑥날쑥

    후원금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기부금 중 피해자 지원금이 41%를 차지한다고 공개하는 등 해명에 나섰다. 쓰임새가 달라진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은 김 할머니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사회구조적 피해자들을 위해 썼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시간을 넘긴 기자회견에도 기부금 사용처 등 일부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의연은 11일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사람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금 사용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이 후원금을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문제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1 정의연 후원금 왜 다른 데 썼나 정의연은 이날 후원금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정의연은 피해자 후원금 논란이 단체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단순히 위안부 피해자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단체가 아니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 수요집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단체라는 것이다. 이날 정의연이 공개한 사업수행비용에 따르면 2017~2019년 목적지정 기부금을 제외한 일반 기부금 22억 1900여만원 중 피해자 지원 사업 지출은 9억 1100여만원으로 약 41%를 차지한다. 목적지정 기부금은 김복동센터 건립 등 후원자가 특정 사업을 위해 써 달라고 지정해서 기부한 금액이다.2 2년간 피해자 지원 비율 6% 미만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전체 사업비 13억 6300여만원 중 피해자 지원금은 37%다. 2018년은 12억 2600여만원 중 5%, 2017년은 15억 7500여만원 중 75%에 해당한다. 정의연은 피해자 지원금 비율이 들쑥날쑥한 것에 대해 “2018년에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피해자 지원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정의연 회계에는 5%만 나타난다”고 밝혔다. 다만 정의연은 일부 회계 표기에 대한 잘못은 인정했다. 정의연은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정의연 기부금 활용 내역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수혜 인원 ‘999명’, ‘9999’명 등에 대해 “부족한 인력으로 실무편의적 태도를 보인 결과”라며 사과했다. 3 진보진영 자녀 김복동장학금 혜택 정의연은 정의연 관련 인사 및 진보사회 단체 자녀들이 ‘김복동 장학금’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복동 장학금은 2016년 김 할머니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하며 시작됐다. 김복동 장학금을 운영하는 단체 ‘김복동의 희망’은 김 할머니가 지난해 1월 별세한 후 같은 해 3월 장학금을 개편하면서 ‘국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의 대학생 자녀’로만 한정한 장학금을 추가로 만들었다. 장학금 지급 대상이 확대되면서 당시 정의연 이사의 자녀가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장학금 수혜자들이 진보계열 시민단체 활동가의 자녀들로 밝혀졌다.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할머니의 당초 취지와 달라진 부분이다. 정의연은 이에 대해 “김 할머니는 평소에도 쌍용차 노동자들, 사드 반대 시민 등 재일조선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사회구조적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 뜻을 받들어 시민단체 자녀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4 윤미향 당선자 자녀 유학자금 출처 이날 정의연 전 이사장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윤미향 당선자는 딸의 미국 유학 비용 출처 논란에 대해 “간첩조작 사건으로 고통받은 남편과 가족의 배상금”이라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딸의 꿈을 향해 가는데 사실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아빠의 배상금만이라도 내어준 것”이라며 “결국은 온 천하에 이야기를 하게 하는 지금의 작태가 ‘너무나 반인권적이구나, 너무나 폭력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윤 당선자의 남편인 김삼석씨 남매는 1993년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14년 재심을 청구해 간첩 혐의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8년에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 윤 당선자 남편이 받은 형사배상금은 1억 9000만원, 남편의 가족들에게 지급된 민사배상금은 8900만원이다. 현재까지 지출된 윤 당선자 딸의 학비·생활비는 약 8만 5000달러(한화 약 1억원)로 배상금 총액보다 적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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