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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빈과일보 마지막 100만부 찍어 작별, 26년 동안 민주화 외쳤는데

    홍콩 빈과일보 마지막 100만부 찍어 작별, 26년 동안 민주화 외쳤는데

    24일 새벽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옥 앞에 시민들이 몰려와 이날자로 발행된 마지막 신문을 들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 26년 동안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애쓴 노고를 치하했음은 물론이다. 빈과일보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자정에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24일이 마지막 지면 발간일”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빈과일보의 홈페이지는 오늘 자정부터 업데이트가 중단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26년 동안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독자와 구독자, 광고주와 홍콩인들에 감사한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작별을 고했다. 이날 발행된 부수는 평소의 8배 가량인 100만부였는데 모두 팔려나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1면에는 스마트폰 조명등으로 사옥 전경을 비추는 한 지지자의 손과 함께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 ‘우리는 빈과일보를 지지한다’는 글자가 새겨졌다. 앞서 이날 빈과일보의 모회사 넥스트디지털 이사회는 “늦어도 26일에는 마지막 신문을 발간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한 시간여 만에 빈과일보는 별도의 입장 표명을 통해 넥스트디지털의 발표보다 이틀 앞당겨 24일자를 마지막으로 폐간한다고 바로잡았다. 빈과일보는 사업가 지미 라이(黎智英)가 1995년 6월 20일 창간했다. 중국 광둥(廣東)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파산한 의류 공장을 인수한 후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Giordano)’를 창업, 아시아 굴지의 의류 기업으로 키웠다. 1989년 중국 정부의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은 그는 1990년 넥스트 매거진,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해 언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빈과일보는 처음에는 파파라치와 선정적인 보도로 대표되는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선정적인 보도와 가십으로 도배돼 논란의 중심에 섰고, 특이한 방식으로 신문을 홍보하는 지미 라이에게는 ‘제정신이 아닌 미치광이 사업가‘란 딱지가 붙었다. 그러나 빈과일보는 2002년 둥젠화(董建華) 초대 홍콩 행정장관이 취임한 이후 정치 문제에 집중된 보도를 내놓으며 중국과 홍콩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등을 적극 보도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떠올랐다. 2019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종종 대중의 시위 참여를 촉구했고, 경찰 폭력 등을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지미 라이도 2014년 ‘우산 혁명’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직접 나서며 홍콩 범민주진영과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중국 관영매체와 홍콩의 친중 세력은 그를 외세와 결탁해 홍콩 정부를 전복하고 홍콩의 독립을 선동하는 인물이라고 몰아세웠다. 지난해 6월 30일 홍콩보안법이 발효된 뒤에는 그와 빈과일보가 홍콩보안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밀어붙여 지미 라이는 지난해 8월 체포됐고 12월 기소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대선 과정에 지미 라이의 자금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보고서 작성 프로젝트에 흘러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지미 라이는 홍콩 등 이슈와 관련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한 상태였다. 그는 지난 4월과 5월에는 2019년 3개의 불법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총 징역 20개월을 선고받았다. 당국은 5억 홍콩달러(약 727억원)로 알려진 그의 자산도 동결했다. 그 뒤 홍콩 경찰은 지난 17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빈과일보 사옥을 전격 압수수색해 편집국장 등 5명을 체포하고 2명을 기소했다. 또 회사 자산 1800만 홍콩달러(약 26억원)를 동결했다. 경찰은 빈과일보에 실린 글 30여편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빈과일보 논설위원 한 명을 외세와 결탁 혐의로 체포했다. 당국이 홍콩보안법으로 압박하고 자금줄까지 막아버리자 빈과일보는 결국 문을 닫게 됐다. 한때 하루 50만부를 발간했던 빈과일보의 최근 일일 판매부수는 약 8만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빈과일보 폐간으로 약 800명이 실직하게 됐다. 홍콩 명보는 전날 사설을 통해 “빈과일보가 정치적 투쟁의 결과로 폐간에 이르게 됐다”며 “당국이 자금줄을 끊으면서 운영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미 라이가 정치적 도박에 모든 것을 걸어 미디어 그룹 전체를 잃게 됐다”고 전했다. 독자들은 마지막까지 빈과일보를 구매하며 응원을 보냈다. 지난 21일 밤 9시 30분 빈과일보 홈페이지에서 마지막 온라인TV 뉴스가 방송될 때 3만여명이 로그인했다.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홍콩의 유일한 민주진영 신문이 문을 닫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만 빈과일보는 성명을 내 “우리 신문의 운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2003년부터 발행해왔다. 다만 경영 악화로 지난달 17일자를 끝으로 지면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판만 유지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보안법 1년 만에… 反中 홍콩 언론 폐간

    보안법 1년 만에… 反中 홍콩 언론 폐간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인 빈과일보가 끝내 중국 정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24일 마지막 신문을 발간하고 폐간한다. 지난해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이 발효된 이후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논설위원이 추가로 경찰에 체포됨에 따라 직원들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공식 폐간을 결정한 것이다. 빈과일보는 23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자정부로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24일이 마지막 지면 발간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빈과일보의 홈페이지도 오늘 자정부터 업데이트가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빈과일보는 “지난 26년간 충성스러운 지지를 보내 준 독자들과 헌신해 준 기자, 스태프, 광고주와 홍콩인들에게 감사한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작별인사를 했다. 빈과일보 모기업인 넥스트디지털 이사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현재 홍콩을 장악한 상황을 고려한 결과 늦어도 토요일인 26일에는 마지막 신문을 발간할 것”이라며 “온라인 버전도 늦어도 26일 밤 11시 59분 이후로 접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빈과일보 경영진은 직원들의 안전과 일손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해 신문 발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리핑’이란 필명으로 활동해 온 융칭키 논설위원이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외세결탁) 혐의로 경찰에 추가 체포된 게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콩 정치계와 시민사회에 이어 언론계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언론 전문가들은 빈과일보 폐간이 홍콩 언론환경을 급격히 위축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은 홍콩 당국이 홍콩보안법을 이용해 반대의 목소리에 재갈을 물렸다고 맹비난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빈과일보는 의류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한 사업가 지미 라이(黎智英)가 1995년 6월 20일 창간했다. 사주인 지미 라이도 2014년 ‘우산혁명’과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홍콩 민주진영 인사로 주목받았다. 지미 라이 사주를 비롯한 넥스트디지털 고위인사들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2살부터 성폭행… 4번의 임신… 계부였던 남편을 죽였다

    12살부터 성폭행… 4번의 임신… 계부였던 남편을 죽였다

    리옹 북부 부르고뉴 지역의 작은 마을. 네 명의 아이와 그들의 부모. 겉으로는 평범하게 보였던 이 가족은 한 여성의 비극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이 여성은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해 자신의 계부였던, 남편을 총으로 살해했다. 아이들은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라며 어머니의 무죄를 주장했다. 프랑스 여성 발레리 바코는 12살 때 계부였던 다니엘 폴레트(61)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바코의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고도 신경 쓰지 않았다. 폴레트는 1995년 근친상간 혐의로 수감돼 3년간 옥살이를 했지만 그 이후로도 바코를 성폭행했고, 둔기로 때리며 구타했다. 바코는 계부의 아이를 네 번이나 가져야 했고, 폴레트는 딸이었던 바코를 아내로 삼았다. 알코올중독이었던 폴레트는 자녀들을 수시로 때렸고, 바코를 성매매업자에게 넘기기도 했다.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권총으로 협박했다.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19세 딸에게 뻗친 손…엄마의 결심 바코는 19세가 된 셋째 딸이 걱정됐다. 자신 역시 딸이었을 당시에 성폭행을 당했기에 폴레트의 관심이 칼린에게 가는 것을 경계했다. 그리고 걱정은 현실이 됐다. 폴레트는 칼린에게 침대에 같이 눕자고 쓰다듬고, 팬티를 입고 있는지 물었다.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바코는 딸이 자신과 같은 비극을 겪지 않게 하고 싶었다. 바코는 자신의 회고록 ‘모두 알고 있었다’(Tout le Monde Savait)를 통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3월 폴레트를 권총으로 쐈다. 법원은 21일(현지시간) 바코의 재판을 열었다. 재판은 일주일간 진행되며, 살인 혐의로 기소 된 바코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해진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바코가 폴레트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바코 측은 정당방위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바코가 어릴 적 고통스러운 일을 겪을 때 주변 사람들은 눈 하나 깜박이지 않았다. 평생을 지배당하고 통제당한 여성이 그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SNS에서는 바코의 무죄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지지 서명을 벌이고 있다. 바코의 재판은 ‘자클린 소바주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자클린 소바주는 알코올 중독인 남편과 47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다. 학대를 당하던 아들이 2012년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자 소바주는 다음 날 남편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소바주는 2014년 10월 살인죄가 인정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가, 2016년 12월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프랑스 대통령에게 완전 사면을 받고 석방됐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생명의 은인이니 잘해라” 여고생 신도 성폭행한 40대 목사

    “생명의 은인이니 잘해라” 여고생 신도 성폭행한 40대 목사

    수년간 성폭행하고 가학적 성행위까지“피해자 고통 상당해”…징역 10년 선고 교회에서 알게 된 여고생 신도를 수년간 성폭행하고 가학적 성행위까지 한 40대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부장 호성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준강제추행), 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1)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아동 및 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과 5년간의 보호관찰을 받을 것도 명령했다. A씨는 2012년 4월 7일 서울 한 신학대학원으로 B(당시 16)양을 불러냈다가 자신을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든 B양의 가슴을 1차례 주무르는 등 추행하고 같은해 4월 14일 신학대학원 기숙사 방으로 불러내 “땀이 많이 났으니 샤워를 하라”고 말한 뒤 샤워실로 들어가 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그는 2013년 한 모텔에서 B양에게 “내가 생명의 은인이니 잘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강간하고, 2014년 9월 12일에도 모텔로 불러들여 강간했다. 그는 성관계 당시 여러명이 상대를 바꿔가면서 성관계를 맺도록 요구하고, B양에게 소변을 먹이는 등 가학적 성행위를 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이 성관계를 거부하면 허리띠 등으로 마구 때리기도 했다. A씨는 2011년 말~2014년 말 서울 강동구 소재 교회 전도사, 2015년~2016년 말 서울 종로구 소재 교회 전도사를 거쳐 2017년~2018년 서울 서초구 한 교회 목사로 재직했다. 그는 현재 소설작가로도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B양은 2012년 1월 교회에서 알게 됐으며, 대학 입시 압박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B양의 상담을 맡아오면서 자신을 의지하는 점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학생들을 담당한 전도사로서 나이 어린 신도였던 피해자의 신앙생활을 돕고, 피해자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책무를 부담하고도 자신에게 의지하는 피해자를 상대로 장기간 심리적으로 지배하며 범행했다”며 “범행 과정에서 가학적 행위를 했고 상당 수준의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를 본인의 욕구 충족 대상으로 대했고,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신체적 고통 또한 상당했으나, 피해자에 대한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만 피고인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5년을 남편 폭력에 시달려 살해한 발레리 바코 첫 재판에

    25년을 남편 폭력에 시달려 살해한 발레리 바코 첫 재판에

    발레리 바코(40)가 의붓아빠 다니엘레 폴레트에게 처음 유린 당했을 때는 겨우 열두 살 때였다, 1995년 그는 근친상간 혐의로 감옥에 보내졌지만 2년 반 만에 다시 집에 돌아와 의붓딸을 괴롭혔다. 첫 애를 임신했을 때는 열일곱 살이었다. 억지로 25세 연상의 그와 결혼해야 했다, 아이를 넷이나 낳았다. 그런다고 나아지지 않았다, 계속 폭행에 시달리고 한때는 의붓아버지였던 남편이 아이들 양육비에 보태라며 윤락녀처럼 일하라고 강요하자 2016년 3월 바코는 총을 들었다. 이 가엾은 여인을 어찌해야 할까? 바코에 대한 첫 재판이 21일(현지시간) 중부 부르고뉴 지방 샬롱쉬르손에서 열려 프랑스 언론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날 노란색 스카프를 두르고 법정에 나타난 바코는 총을 들어 남편을 쏴죽일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변호인은 그녀가 당한 세월이 25년에 이르며 딸이 살해하려는 충동에 시달리게 될까봐 자신의 손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발간된 바코의 책 ‘모두 알고 있었다(Tout le monde savait)에는 “늘상 두려웠다”는 대목과 “끝을 내고 싶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검찰은 살인이 예비돼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고, 변호인들은 자신과 아이들을 보호할 장치가 없어 결국 살해에 이르게 됐다고 항변했다. 재닌 보낙기운타 변호인은 AFP 통신에 “폭력에 시달리는 여인들은 보호받을 곳이 없다”며 “사법 절차는 너무 느리고, 충분히 피해자에 공감하지 않으며, 폭력을 휘두른 가해자에게 너무 관대하다. 그래서 절망에 빠진 여인은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폴레트가 결혼한 뒤에는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리고 자동차에서 윤락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했다. 해서 어쩔 수 없이 그의 총을 빼앗아 쐈다. 두 자녀의 도움을 받아 시신을 숨겼다. 이듬해 10월에야 체포됐고 살인 혐의를 자백했다. 그러자 6만명 이상이 석방하라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여성을 상대로 저질러지는 끔찍한 폭력에 대한 논쟁이 점화됐음은 물론이다, 이 사건은 다른 프랑스 여인인 자클린 소바주 사건과 아주 닮았다. 그녀도 47년 동안 폭력을 휘두른 남편에게 학대를 당하던 아들이 2012년 9월 극단을 선택하자 다음날 총으로 남편을 살해했다. 2014년 10월에 살인죄로 징역 10년형이 선고돼 수감됐으나 2016년 12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사면 조치로 풀려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9년간 연인 속여 11억 뜯은 50대 징역 4년

    9년간 연인 속여 11억 뜯은 50대 징역 4년

    연인을 9년 동안 속여 11억원 상당을 뜯어낸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황운서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교제 중이던 여성 B씨에게 “중국에서 신발을 만들어 한국으로 수입해 판매하면 큰 수익을 남길 수 있으니 돈을 빌려 달라”며 3100만원을 받아냈다. A씨는 이런 방법으로 2016년까지 9년 동안 B씨를 1455차례 속여 11억원 가량을 뜯어냈다. A씨는 다른 내연녀에게 사업비 명목으로 이미 돈을 빌린 상태였고, 신용불량자로 2억원이 넘는 채무가 있어 처음부터 B씨 돈을 갚을 생각이 없었다. 재판부는 “A씨는 여러 차례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처벌받은 적이 있다”며 “돈을 갚지 않은데다가 피해자가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네가 신고했지?” 50대男, 고시원서 옆방 여성에 칼부림

    “네가 신고했지?” 50대男, 고시원서 옆방 여성에 칼부림

    소음으로 방 옮겨달라는 요구받자 범행살인미수 혐의…2심도 징역 7년 선고 고시원에서 소음으로 인해 방을 옮겨달라는 요구를 받자 옆방 거주자에게 “네가 말했냐”며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1-2부(부장 황의동 황승태 이현우)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모(59)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7년을 선고했다.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현씨는 2019년 3월 3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고시원에서 옆방에 살던 여성 A(61)씨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다가 다른 주민에게 제지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당시 고시원 총무로부터 소음 때문에 방을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A씨가 소음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고 의심해 “네가 말을 했냐”며 흉기로 살해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가 “내가 말 안 했다”고 답했음에도 현씨는 “너밖에 말할 사람이 없다”며 주먹으로 폭행했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의 눈 밑을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씨의 범행으로 A씨는 전치 6개월의 상해를 입었다. 현씨는 이전에도 살인미수 범행을 저질러 2015년 징역 4년형이 확정됐고 2018년 형기 만료로 출소한 전력이 있었다. 현씨는 1심에서 A씨를 다치게 할 의도로 흉기를 휘둘렀을 뿐 살해하려는 뜻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에서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으며 공황장애 치료약을 복용해 충동적으로 화를 이기지 못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고 주장하면서 1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감경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현씨의 정신을 감정한 결과 사물 변별 능력과 의사 결정 능력이 건재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피고인이 1심에서 살인 의도를 부인했다가 항소심에 이르러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형을 변경할 정도의 사정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딸 보는 앞에서 성폭행한 남성 항소심 감형…법원 “새 삶 기회”

    딸 보는 앞에서 성폭행한 남성 항소심 감형…법원 “새 삶 기회”

    만취한 여성을 딸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해 1심에서 실형을 받은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합의 등을 이유로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0부(이재희 이용호 최다은 부장판사)는 17일 유사강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5년간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은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술에 취해 길에 누워 있던 피해자 B씨를 인근 건물로 데려가 때리고 유사강간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의 신체 일부를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A씨의 범행은 B씨의 딸도 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직후 현장을 떠났다가 돌아와 B씨에게 사과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성적 수치심,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 딸이 범행 현장에서 범행을 목격해 회복이 어려운 정신적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는 술에 취해 길에 쓰러진 피해자를 발견하고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부축했다가 순간적인 성적 충동으로 범행하고 직후 현장을 떠났다가 잘못을 깨닫고 현장에 돌아와 무릎 꿇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까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 “자신의 가족을 통해 잘못을 빌고 피해자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고 피해자의 딸도 선처를 탄원했다”고 양형 이율르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용서받기 어려운 큰 죄를 저질렀지만 이 사건 전까지 건실하게 살아오고 한번 실수로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게 형벌의 목적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새 삶의 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통상 실형을 선고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줄 만한 사정이 있어 보여 선처했다. 재판부의 판단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부남 상사가 준 시계는 ‘몰카’였다…한달반 침실 생중계

    유부남 상사가 준 시계는 ‘몰카’였다…한달반 침실 생중계

    “피해자 대부분 여성…민·형사상 대응에 어려움”HRW “뿌리깊은 성 불평등 문화가 근본 원인” A씨는 유부남 직장 상사로부터 탁상시계를 선물 받았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던 상사였다. A씨는 침실에 놨던 탁상시계에서 나오는 빨간 불빛이 신경쓰여 시계의 위치를 종종 바꿨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상사는 ‘시계가 맘에 안 들면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A씨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결과 문제의 시계는 단순한 탁상시계가 아닌 ‘몰카’였다. 상사는 한달 반 동안 스마트폰과 연결된 ‘몰카 시계’로 A씨의 침실을 24시간 들여다본 것이었다. 문제의 ‘몰카 시계’는 인터넷에서 여러 종류가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 판매자는 ‘어둠 속에서도 완벽한 화면을 제공한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상사에게 “이건 일반 시계가 아니던데요”라고 따지자 “그걸 검색하느라 밤새 안 자고 있었던 거냐”고 말했다. A씨의 상사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지만 A씨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A씨는 불안 증세로 잠을 이루지 못해 1년간 약을 먹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에 실린 디지털 성범죄 사례 중 하나다. HRW는 세계 여러 나라 중 한국만 콕 집어 90쪽에 달하는 디지털 성범죄 사례 보고서를 냈다. 이들은 디지털 성범죄를 피해자의 동의 없이 사진·영상을 촬영하거나 무단으로 유포하고, 조작·합성된 영상물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디지털 성범죄의 표적이 대부분 여성이고,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대응을 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HRW는 피해자·전문가 등과 38회 인터뷰하고 온라인 설문을 받아 사례를 구성했다. B씨는 남자친구의 휴대전화 사진첩에서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이나 엉덩이를 촬영한 사진을 발견했다. 이후 클라우드 사진첩에서도 성관계 상대 여성들의 것으로 보이는 사진 40~50장을 찾았다. 자신의 사진도 4장 있었다.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왠지 변호사가 고소 취하를 계속 권했다.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기 전 경찰 수사관은 ‘가해자와 합의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은 물론 가해자의 파일을 무단으로 엿본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는 가해자 측 변호사의 말을 전하며 그 역시 고소 취하를 종용했다. C씨는 4년간 연애하던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끝낸 지 두 달 뒤 갑자기 낯선 사람들로부터 이상한 문자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한 사이트에 C씨의 사진과 함께 그의 주소, 학교, 직장, 거주지 사진까지 거의 모든 개인정보가 올라와 있었다. 전 남자친구가 벌인 짓이었다. HRW는 한국에서 유독 디지털 성범죄가 많은 이유가 ‘뿌리 깊은 성 불평등 문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헤더 바 HRW 여성권리국 공동소장 대행은 “한국의 형사사법제도 관계자들은 대부분 남자이고, 디지털 성범죄가 매우 심각한 범죄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피해자들은 사법제도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 채 평생 이 범죄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2019년 살인·강도 사건의 불기소율은 각각 27.7%와 19%지만,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불기소율은 43.5%에 이른다는 점을 들었다. 또 지난해 불법촬영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의 79%가 벌금형과 집행유예, 52%가 집행유예만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또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대체로 형사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는 피해자들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라며 “형사소송이 끝날 때쯤이면 피해자들은 대체로 너무 지쳐 민사소송을 제기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했다. 단체는 “한국 정부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며 여성혐오는 결코 수용될 수 없다’는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다”며 대응책을 촉구했다. 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여성가족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역할도 강조했다. 센터가 가해자 색출뿐 아니라 불법 촬영물을 지우는 기술적 지원, 피해자의 정서적 지원 등을 유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HRW는 이 모델을 발전시키면 다른 나라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대표적 ‘디지털 성범죄’ 대응 모델일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경심, 8월까지 구속 연장… 수감 도중 항소심 선고 유력

    정경심, 8월까지 구속 연장… 수감 도중 항소심 선고 유력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정경심(59) 동양대 교수에 대해 법원이 구속기간을 오는 8월까지 두 달 연장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엄상필 등)는 지난 14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구속기간을 갱신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23일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정 교수는 오는 6월 22일 구속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심급별 최대 구속기간은 6개월이다. 정 교수는 오는 28일 항소심 재판이 예정돼 있으며, 재판부는 다음달 12일 공판을 끝으로 재판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수의 선고가 9월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항소심 재판부가 구속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오는 8월 22일 안에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남편 동의 없이 부른 불륜남, 주거침입죄” vs “부모 허락 없이 집에 친구 데려와도 죄냐”

    “남편 동의 없이 부른 불륜남, 주거침입죄” vs “부모 허락 없이 집에 친구 데려와도 죄냐”

    “(불륜남이 집에 들어가는 건) 남편의 의사에 명백히 반할 행위였다.”(검찰 측) “공동 거주자의 의견 대립은 공동 거주 관계 안에서 해결할 문제다.”(피고인 측) 내연녀의 집에 들어가 부정 행위를 한 남성을 주거침입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를 두고 16일 대법원이 공개 변론을 열었다. 기존에는 공동 거주자 한 명의 동의를 받아 집에 들어갔더라도 다른 거주자의 의사에 반한다면 주거침입죄가 성립한다는 1984년 대법원 판례를 따르고 있다. 이날 변론에서는 다른 사람이 1명의 공동 거주자의 동의만 받고 집에 들어간 행위가 부재 중인 공동 거주자의 주거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볼 수 있는지 등을 두고 검찰 측과 피고인 측이 팽팽히 맞섰다. A씨는 내연 관계였던 유부녀 B씨의 동의를 얻어 B씨와 그 남편이 사는 집에 3차례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주거침입죄를 인정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항소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부부싸움 후 집을 나간 남편이 한 달이 지나 자신의 부모와 집에 찾아온 뒤, 아내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현관 잠금장치를 부수고 집에 들어간 사건도 이날 같이 다뤄졌다. 1심은 남편과 부모에게 모두 벌금형을 선고했지만 2심은 남편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부모에게는 벌금형을 유지했다. 검찰 측 김재현 오산대 경찰행정과 교수는 “주거침입죄가 보호해야 할 가치는 모든 공동 거주자의 사실상 평온이고, 이는 공동 거주자가 반드시 집에 있는 경우에만 누려야 한다고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고인 측 참고인인 김성규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동 거주자 전원의 동의가 있어야만 주거침입이 아니라고 본다면 자녀가 부모의 허락 없이 데려온 친구에 대해서도 주거침입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대법원은 관련 기관 및 단체에도 의견을 요청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혼인, 가족 생활의 기초가 흔들릴 정도의 불법·비도덕적 목적이나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 주거침입죄가 성립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법률구조법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다른 거주자의 의사에 반한다는 이유로 주거침입죄로 처벌하면 출입에 동의한 다른 거주자의 주거의 자유와 평온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내가 남편 몰래 집에 들인 불륜남, 주거침입 처벌될까

    아내가 남편 몰래 집에 들인 불륜남, 주거침입 처벌될까

    아내가 불륜 상대를 남편 몰래 집에 불러들인 경우, 주거침입죄가 성립하는지 논의하기 위해 대법원이 공개변론을 연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주거침입)으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 등 2건에 관한 공개변론을 진행한다. 쟁점은 거주자 중 한 명의 동의만 받고 집에 들어갔을 때 주거침입죄를 인정할 수 있는지다. A씨의 아내와 내연 관계에 있던 B씨는 A씨의 부재 중 A씨의 아내로부터 동의를 받고 A씨 집에 3차례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주거’의 의미가 무엇인지, 집에 없는 공동거주자가 출입을 반대해도 주거침입죄로 처벌해야 하는지 등을 검토 중이다. 대법원은 1984년 다른 거주자의 의사에 반한다면 주거침입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가족 간 출입 분쟁을 주거침입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도 논의가 이뤄진다. C씨는 D씨와 부부싸움을 한 후 짐을 챙겨 집을 나갔다가 한 달 뒤 집에 와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집을 보고 있던 D씨의 동생이 문을 열지 않자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대법원은 위 사건들처럼 한집에서 사는 가족, 즉 공동거주자라도 해도 다른 거주자의 의사에 반하는 출입으로 주거의 평온을 해친다면 주거침입죄를 적용해야 하는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공개변론을 열기로 했다. 앞서 대법원은 의견 수렴을 위해 관련 기관 및 단체에 서면 의견서 제출을 요청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공동거주자 중 1인의 동의만 얻어 출입한 행위가 다른 거주자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거나, 혼인과 가족생활의 기초가 흔들릴 정도로 불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경우에는 주거침입죄가 성립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가정법률사무소는 공동거주자 중 1명의 승낙을 받았는데도 다른 거주자의 의사에 반한다는 이유로 주거침입죄로 처벌한다면 출입에 동의한 거주자의 주거의 자유와 평온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공개변론에는 김성규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재현 오산대 경찰행정과 교수가 출석해 의견을 낼 예정이다. 공개변론은 네이버 TV, 페이스북 라이브,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40시간 집 비우기도…” 인천 ‘화재 형제’ 30대 친모 집유

    “40시간 집 비우기도…” 인천 ‘화재 형제’ 30대 친모 집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이틀에 하루꼴로 형제만 두고 외출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지거나 다친 인천 초등학생 형제의 친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4일 오전 3시 53분부터 오전 11시 43분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한 다세대주택 주거지에서 초등학생 형제인 B(9)군과 C(8)군만 두고 약 7시간 50분간 방임해 주거지 등 주택에 불이 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지인 집에 방문하기 위해 형제만 두고 외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B군의 경우 2018년 7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 중인데다, 평소 가스레인지에 찌개를 데우거나 라면을 끓이고 불장난을 한 적도 있어 보호와 감독이 필요했음에도 방임해 사고가 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B군은 A씨가 집을 비운 당시 동생인 C군과 함께 주거지에 머물면서 휴지와 햄버거 봉지에 불을 붙여 주거지를 비롯해 건물 전체에 불이 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로 C군은 치료를 받던 도중 사고 37일 만에 끝내 숨졌으며, B군은 전신에 40%가량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화재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8월 28일부터 같은해 9월 13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지인 집을 방문한다는 이유 등으로 형제만 집에 두고 장시간 외출하기도 했다. A씨는 보름여 동안 이틀에 하루꼴로 짧게는 4시간 길게는 40시간까지 형제만 집에 두고 방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4년 11월 남편이 가출해 형제를 홀로 양육해오다가 이 사건 이전에도 형제를 방임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져 지난해 8월 27일 법원으로부터 보호처분을 받은 바 있음에도, 또 다시 방임 행위를 이어가다가 사고를 냈다. 재판부는 “보호자로서 제공해야 할 영양섭취, 실내 청소 등 기본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방임으로 인해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며 “다만 홀로 피해자들을 양육하면서 정신적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판단되고, 이 사건 이후 잘못을 반성하면서 양육 태도 개선을 위해 노력을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나 죽으면 어쩌나” 지적장애 아들 독살하고 자수한 80대 노모

    [여기는 중국] “나 죽으면 어쩌나” 지적장애 아들 독살하고 자수한 80대 노모

    지적장애 아들을 살해한 어머니에 대한 재판이 일반에 공개됐다. 12일 중국에서는 다운증후군 아들을 독살한 80대 노인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중국 광둥성에 거주하는 88세 황모씨는 2017년 다운증후군을 앓던 47세 아들 샤오리를 수면제 60알을 먹여 살해했다. 황씨는 결혼 후 6년 만에 출산한 아들은 3세가 될 때까지 어떠한 의사 표현도 하지 못했고, 5세가 넘어서야 걸음마를 시작했다. 황씨와 남편 리씨는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여러 대형 병원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70년대 중국의 의료 수준은 높지 않았고, 아들은 17세 무렵에야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아들이 평생 스스로 걷지 못할 것이며, 20세 전후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짐작했다. 황모 노인은 “아들 병에 대한 의료진 진단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지능이 영원히 5~7세 수준에 머물 것이고 평생 독립하지 못한 채 부모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더라”고 말했다. 이후 황씨는 둘째 출산도 포기하고, 아들 육아에 전념했다. “둘째를 낳아봤자 장애가 있는 큰아이 짐을 지게 될 게 뻔한데, 그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신 아들을 더 세심하게 보살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아들에게 글을 쓰고 말하는 법을 반복해서 가르쳤다. 그 덕에 아들은 15세가 되던 해 처음으로 ‘엄마’라는 말을 하고, 정상인처럼 걷게 됐다. 이 무렵 아들은 주로 부모와 함께 농장에서 과일과 야채를 가꾸는 일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혼자 물건을 구매하지 못했고, 긴 문장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어려워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양치질과 세수, 밥 먹기가 전부였다.때문에 황씨 부부는 아들과 함께 평생 살 수 있는 여성을 선택, 혼인을 서둘렀다. 황씨는 “부모는 언젠가는 죽을 것이고, 신체장애가 있는 여성이라도 좋으니 아들과 함께 서로 기대어 살 수 있는 짝을 찾아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가의 예물과 집 한 채도 준비했다. 황씨는 건강 여부와 상관없이 아들과 평생 늙을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여성을 찾아온 중매쟁이들을 다 만나고 다녔다. 하지만 정상적인 결혼 생활이 불가능한 다운증후군 아들과 선뜻 결혼하겠다는 여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사이 30세가 된 아들의 병세는 날로 심각해졌다. 뇌 위축증 진행으로 지능도 더 떨어졌다. 종아리 근육 약화로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했고,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해 종일 병상에 누워만 있었다. 황씨는 장시간 침대에 누워 있는 아들의 몸에 욕창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몸을 닦고 소독하는 것으로 일과를 보냈다. 하지만 2017년, 당시 84세였던 황씨는 계단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겪은 후 아들을 죽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난 황씨는 자신이 죽으면 아들을 돌봐 줄 사람이 없는 것을 걱정했다.황 씨는 “2017년에 아들 밥을 짓던 중 계단에서 미끄러져 의식을 잃었다. 두 시간 후 깨어났지만 47세 아들은 혼자서는 살 수 없었고 만약 내가 죽으면 아들이 혼자 고통스럽게 세상에 남게 된다고 생각했다.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나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5월 9일, 황씨는 결국 대량의 수면제를 먹이는 방법으로 아들을 살해했다. 수면제 60알을 먹인 뒤 아들이 죽어가는 것을 옆에서 고통스럽게 지켜봤다.아들의 숨이 완전히 끊어진 것을 확인한 황씨는 곧장 경찰서로 가 자수했다. 황씨에 대한 1심 재판은 광저우 중급인민법원에서 공개 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황씨는 피고인 자리에서 줄곧 눈물을 쏟았다. 그는 최종 발언을 통해 “아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이번 생에 (나의) 아들로 태어나서 평생을 고생하게 만든 것이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황씨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현장에 있었던 재판장과 변호인은 모두 침묵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황 씨의 고의 살인죄는 인정하지만, 살해 동기와 그가 자수범이라는 점,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인에게 징역 4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홍콩 민주화 상징 아그네스 차우 왜 앞당겨 7개월 만에 석방했을까

    홍콩 민주화 상징 아그네스 차우 왜 앞당겨 7개월 만에 석방했을까

    불법 집회 참가 혐의 등으로 수감됐던 홍콩 민주화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周庭·24)가 형기를 다 채우지 않고 약 7개월 만에 석방됐다. 차우는 12일 오전 10시쯤 교도소 밖으로 나와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인 검은색 티셔츠를 입거나 노란색 우산을 든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지만 취재진에게 별다른 소감을 밝히지 않은 채 자동차를 타고 떠났다. 2019년 6월 반중국 시위를 선동하고 참여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류 처분을 받고 수감돼 징역 10개월형을 선고받았던 그녀가 형기를 다 마치지 않았는데 일찍 석방된 이유에 대해선 아무런 설명이 없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또 지지자들이 우리의 ‘아자!’에 해당하는 “짜유(加油)” 구호 소리가 들렸다고 덧붙였다. 차우는 조슈아 웡(黃之鋒), 네이선 로(羅冠聰) 등과 함께 홍콩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2014년 대규모 시위인 ‘우산 혁명’을 주도했고 2016년 야당인 ‘데모시스토당’을 만들기도 했다. 웡과 이반 람은 아직도 수감 중이며 로는 영국으로 망명했다. 차우는 지난해 8월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기 때문에 이 건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은 2019년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입법회를 포위한 시위가 일어난 지 2주년이 되는 날로 지난해 1주년 때는 이를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경찰 약 2000명이 배치돼 주요 거리를 차단하고 검문했고, 코즈웨이베이 등 도심에서 집회가 열리지 않았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경찰은 전날 불법집회 참여를 선동한 혐의로 야권활동가 2명을 체포했다. 일본과 호주 등 해외에서는 홍콩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러 “나발니 단체는 불법”… 푸틴, 바이든 향해 경고장 날렸다

    러 “나발니 단체는 불법”… 푸틴, 바이든 향해 경고장 날렸다

    러시아 법원이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단체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나발니 측근들의 피선거권을 박탈해 반(反)푸틴 세력 활동을 끝장내겠다는 움직임이자, 미러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법원은 이날 나발니가 2011년 설립한 단체인 ‘반부패재단’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했다. 설립 이후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 의혹을 폭로해 온 반부패재단은 지난 1월 흑해 호화판 휴양 시설이 사실상 푸틴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러시아 법원이 ‘극단주의 단체’ 판정을 내리면 이 단체에서의 활동, 기부 행위, 단체 관련 자료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에 최대 징역 10년형이 부과될 수 있다. 단체 관계자의 피선거권도 일정 기간 박탈된다. 한국 국가보안법에서 이적단체로 규정했을 때 각종 기본권이 제한받는 것과 비슷한 조치인 셈이다. 러시아 형법이 극단주의 단체 구성 요건으로 ‘사회 집단에 대한 정치적, 이념적, 인종적, 국가적 또는 종교적 증오 또는 적대감’과 같은 이념을 열거한 부분 역시 국가보안법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모스크바 법원의 판결은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을 약 일주일 앞두고 나왔다. 특히 조 바이든이 지난달 30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에게 러시아 인권에 관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히자, 푸틴이 지난 5일 “정치 체제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 있다”며 선을 그은 와중에 나온 판결이다. 때문에 이번 판결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급냉각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에 얼마 남지 않은 자주적 정치 움직임 중 하나를 법원이 불법으로 규정했다”며 판결을 비판했다. 나발니 측에 가장 시급한 불은 오는 9월 19일 예정된 러시아 하원 총선에서 야권 인사 출마가 대거 봉쇄될 가능성이다. 나발니 측근들의 피선거권이 제한되며,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푸틴 체제를 공고화하는 일이 더 용이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나발니가 러시아 기득권 세력에 맞서 몇 년 동안 어렵게 쌓아 온 광대한 정치 네트워크에 법원이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의 저항 세력 활동에 한층 제약이 가해지면서, 이들이 향후 더욱 잠복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발니는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성명에서 “부패한 정부는 저항하는 투사들을 극단주의자로 낙인찍지만, 조국을 위해 우리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던 나발니는 지난 1월 러시아에 귀국과 동시에 체포됐고, 횡령 혐의로 수감 중이다. 푸틴은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독극물 사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연예계 활동, 심한 스트레스”…‘대마 흡입’ 정일훈 실형

    “연예계 활동, 심한 스트레스”…‘대마 흡입’ 정일훈 실형

    법원, 징역 2년 선고하고 법정구속“다크웹 이용 등 치밀한 범행 수법” 대마초 상습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비투비의 전 멤버 정일훈(27)씨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1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1억 3300여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정씨는 실형 선고에 따라 이날 법정에서 구속됐다. 정씨는 2016~2019년 총 161차례에 걸쳐 1억 3300여만원어치 대마를 매수해 흡입한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 혐의가 알려지자 정씨는 비투비를 탈퇴했다. 정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7명은 징역 1년 6개월~2년의 실형 또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범행 발각이 쉽지 않도록 다크웹이라는 영역에서 서로 의사소통하면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대금으로 이용해 거래하는 등 치밀한 범행 수법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정씨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구형했고, 정씨는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달 20일 결심 공판에서 정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저를 믿어준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고, 이 사건을 겪으며 인생을 되돌아봤다”며 “비록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됐지만, 이 사건으로 인한 고통과 깨달음을 평생 갖고 명심하며 부끄럼 없이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어린 나이에 작곡가와 연습생 등으로 연예계 활동을 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잘못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집행유예 기간에 또 마약…한서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집행유예 기간에 또 마약…한서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가 9일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 김수경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한씨가 지난해 6월 광주시 불상의 장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공소 요지를 밝혔다. 이에 한씨는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진술했다. 앞서 한씨는 2016년 10월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의 용산구 자택에서 총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이듬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판결이 확정됐다. 이후 집행유예 중이던 지난해 7월 7일 소변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및 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와 보호관찰소에 구금됐다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긴 모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1개월여 뒤 석방된 바 있다. 한씨는 지난해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콘 출신의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정황을 알고 있었으나, 이를 수사기관에 발설하지 말라고 YG 측으로부터 협박받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2차 공판은 다음 달 2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집행유예 기간중 마약’ 혐의 한서희, 공소사실 부인

    ‘집행유예 기간중 마약’ 혐의 한서희, 공소사실 부인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가 9일 오후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 이인수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한씨가 지난해 6월 경기 광주시 불상의 장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공소 요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한씨는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진술했다. 한씨는 법정을 빠져나가며 취재진에도 “마약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한씨는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지난 2017년 9월,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판결이 확정됐다. 한씨는 집행유예 중이던 지난해 7월 7일 소변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및 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와 보호관찰소에 구금됐다가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며 1개월여 뒤 석방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검찰의 집행유예 취소 신청에 대해 “모발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온 만큼 다퉈 볼 실익이 있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2차 공판은 다음 달 2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연예인 나체 합성사진 퍼뜨리고…“이렇게 큰 범죄인 줄 몰랐다”

    연예인 나체 합성사진 퍼뜨리고…“이렇게 큰 범죄인 줄 몰랐다”

    4개월 동안 합성사진 285장 제작한 혐의텔레그램 통해 개별적으로 전송해 주기도20대 남성, 뒤늦게 후회…“죽고 싶은 심정” 4개월 동안 수백장의 연예인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퍼뜨린 20대 남성이 법정에서 “이렇게 큰 범죄인 줄 몰랐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뒤늦게 후회했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이장욱 판사는 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28)씨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지난 3월 16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집에서 편집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유명 연예인의 얼굴에 나체사진을 합성한 사진 285장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월 26일에는 성명불상 여성의 얼굴에 가슴이 드러난 사진을 합성하기도 했고, 텔레그램에서 해당 사진들을 포함한 총 492개의 음란물을 다수가 참여 중인 그룹 채팅방에 올리거나 개별적으로 전송해 주는 식으로 배포했다. 검찰은 “A씨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범행을 벌였고, 대체로 피해자들의 인적사항이 특정되지 않아 피해 회복도 어렵다는 점에서 매우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징역 4년을 구형했다. A씨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의 삼촌인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을 태어날 때부터 지켜봐 온 입장에서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피고인이 그동안 단 한 번의 범죄도 저지른 적이 없고, 이 사건 범행으로 금전적인 수익을 얻은 사실도 없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A씨의 변호인도 “성적 부진과 재능 부족으로 열등감에 시달려 온 피고인은 우연히 하게 된 이 사건 범행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인정받는다고 착각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A씨 역시 “이렇게 큰 범죄인 줄 몰랐다. 사회에 이런 피해를 끼쳐서 죄송하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참회하고 반성하며 남은 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선고는 다음달 14일 오전 10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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