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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MS’ 정명석 총재…성폭행 재판 중 여성 신도들 또 고소

    ‘JMS’ 정명석 총재…성폭행 재판 중 여성 신도들 또 고소

    출소 4년 만에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77) 총재가 재판을 받는 중에도 정 총재에 대한 성폭행·성추행 고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14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와 B씨가 지난 12일 정 총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와 B씨는 2018년부터 충남 금산의 이른바 ‘월명동 성전’에서 정 총재로부터 각각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와 B씨를 상대로 피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A씨와 B씨 말고도 한국인 여성 신도 2명도 정 총재를 상대로 성폭행 관련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 총재는 지난 3월 홍콩·호주 국적의 여성 신도 2명이 상습 준강간 혐의로 고소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월명동성전에서 두 여성을 성폭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총재는 지난달 18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의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카키색 미결수 수의에 마스크를 쓰고 나와 재판부가 “국민참여재판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안 하겠다”고 했다. 정 총재는 귀가 잘 안들리는지 귀를 자주 만졌고, 재판부의 질문을 동석한 변호사에게 자주 전해들었다. 이날 검찰 측이 읽은 공소 내용에는 ‘가슴’ ‘팬티’ ‘옷을 벗으라’ ‘손가락’ ‘허벅지’ 등 성추행 관련 용어들이 난무했고, 성폭행 부분도 수차례 언급됐다. 검찰은 “정 총재가 재범의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는 여성 신도 성폭행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직후부터 홍콩·호주 국적 여성 신도를 상습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10월 28일 다시 구속기소됐다. JMS 측은 정 총재가 또다시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자 국내 유명 로펌(법무법인) 3~4곳을 변호인단으로 구성했다. 또 “고소인의 주장에 모순, 허위, 의문점이 많다. 재판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반발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정 총재의 두번째 재판은 오는 16일 열린다.
  • “한국인에게 도덕 따윈 없다”…日 방화범 솜방망이 처벌 논란[여기는 일본]

    “한국인에게 도덕 따윈 없다”…日 방화범 솜방망이 처벌 논란[여기는 일본]

    일본에 있는 한국인국제학교에 불을 지른 남성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이 나왔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사카지방법원에서는 재일교포들이 많이 다니는 코리아국제학원(한국인 국제학교)에 불을 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다치카와 마코토(30·무직)의 공판이 열렸다. 마코토는 지난 4월 5일 새벽, 학교 건물 안에 있는 골판지에 불을 붙여 방화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 남성은 트위터 등 SNS에서 재일 외국인들을 비난하는 내용을 반복해서 접했고, 특히 재일교포와 조선인을 ‘방치’할경우 일본인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사 과정에서 “한국인 주소가 적힌 명단을 학교에서 훔쳐 (주소록에 실려 있는) 한국인을 습격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사건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명백한 혐한 감정에 따른 범죄라는 점에서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마코토는 재판에서 기소 내용을 인정하며 “조선인을 괴롭혀서 일본에서 쫓아내고 싶었다”며 범행 동기를 밝힌 바 있다.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도 같은 내용이 언급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반성문에서 “북조선(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나 미사일 발사 등의 테러 행위 등으로 보아 재일 한국인은 일본에 적의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인이라면 (국가를 지키기 위해) 뭘 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코리아국제학원) 학생도 일본인의 목숨과 재산을 빼앗는 존재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밖에도 자신의 SNS에는 “한국에 도덕 따위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등의 글을 올렸다. 외국인을 비판하는 글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확산하려 하기도 했다. 검찰은 3년 구형…재판부 “반성의 뜻 있다”며 집행유예 오사카지방법원의 카시카와 지시 판사는 “왜곡된 정의감에 근거한 독선적인 동기”라며 “피고는 SNS 게시물을 열람하며 특정 국적(한국)을 가진 사람을 방치하면 국민이 위험에 처하거나 특정 정당이 우리나라(일본)에 해악을 가져온다고 생각해 사건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면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더하여 판결한 배경을 밝혔다. 피해자 측 “증오범죄 언급 없고 실형도 아닌 판결, 불충분” 방화로 피해를 입은 코리아국제학원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가 차별범죄라는 점을 간과했다. (양형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 측 변호인도 “증오범죄(헤이트 크라임)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실형도 나오지 않아 유감스러운 판결”이라면서 “이번 판결은 잘못을 저지르고 사건을 일으켜도 ‘집행유예로서 용서된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일본 증오범죄 처벌할 수 있는 법 정비 필요” 주장 일본에서는 증오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현행법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한국인이 싫다는 이유로 교토 재일조선인 집단 거주지인 우토로 마을에 불을 지른 아리모토 쇼고에게 현지 검찰은 4년을 구형했다.당시 검찰은 이번 사건을 재일 한국인을 대상으로 벌인 혐오범죄라고 규정했지만, 명확한 처벌 법이 없는 탓에 사실상 방화 등에 관련해서만 구형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미국, 유럽에서는 (인종, 성별, 성적취향 등) 특정한 속성을 가진 사람에 대한 차별, 편견이 동기가 된 증오범죄를 통상의 범죄보다 엄하게 처벌한다”면서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를 금지하는 법이 있긴 하지만 벌칙이 없는 이념법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런 점에서) 일본의 법 정비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장 선거, 왜 지지 안 해줬어”…지인 잔혹 살해

    “이장 선거, 왜 지지 안 해줬어”…지인 잔혹 살해

    4년 전 낙선 후 악감정 품고 범행“고통 극심” 징역 25년 지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50대가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4년 전 이장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악감정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이동희 부장판사)는 12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21일 삼척시에 있는 B(62)씨 집에서 B씨와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가을쯤 이장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B씨에게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4년 전 일을 떠올리고는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왜 지지해주지 않았느냐”고 따지다 B씨 집에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한 방법이 매우 잔인해 그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극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족들은 치유하기 어려운 크나큰 충격을 받았고 정신적 고통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범행 직후 자수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 심신장애 주장했지만… 농기구로 80대 실명시킨 50대 징역 4년

    심신장애 주장했지만… 농기구로 80대 실명시킨 50대 징역 4년

    폭력 행위로 수차례 벌금형을 받고도 80대 이웃을 농기구로 때려 실명하게 한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에 처해졌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황승태)는 특수중상해와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52)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밭에서 농사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B(80)씨에게 “나를 깔본다”고 욕설하며 B씨가 들고 있던 농기구를 빼앗아 눈 부위를 내리쳐 쓰러뜨리고 발로 밟아 한쪽 눈을 실명시키는 등 중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폭행을 목격하고 다가온 다른 이웃 주민에게도 욕설하며 때릴 듯이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법정에서 “농기구를 빼앗아 내리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1심을 맡은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B씨가 피해 상황을 명확하게 진술하는 데 반해 A씨는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심신장애가 있다고도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이 같은 질환이 그 자체로 이 사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해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 B씨와 그 가족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고, 폭력행위로 여러 차례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심신장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원심 판단은 정당하고, 원심과 형을 달리할 의미 있는 사정 변경이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 효자손으로 3살 자폐아들 때린 가장 석방

    효자손으로 3살 자폐아들 때린 가장 석방

    자폐증을 앓는 3살 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된 다문화가정의 50대 가장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이지수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3년간 보호관찰 및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3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강의 수강을 각각 명령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은 A씨는 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석방됐다. A씨는 지난 4월 15일 자택에서 아들 B(3)군이 심하게 울자 뒤통수를 잡고 바닥으로 밀어 이마를 찧게 하고 멱살을 잡아 들어 올린 채 끌고 가 소파베드에 집어던져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가 지난해 10월 31일 효자손으로 B군의 얼굴과 엉덩이 등을 5차례 휘두르듯이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훈육이 목적이었다”고 주장했고, 결혼이민자인 아내 C(30)씨도 남편에게 유리한 취지로 진술했다. 이 판사는 “증거와 진술 등으로 볼 때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면서도 “배우자가 형사처벌보다 교육과 치료로 폭력적인 성향을 개선하기를 원하고, 피고인 자신도 심각성을 깨닫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치료 급선무”….3살 아들 효자손으로 때린 父, 석방됐다

    “치료 급선무”….3살 아들 효자손으로 때린 父, 석방됐다

    1심, 징역 2년에 집유 4년“학대 습벽 인정되나 치료가 급선무” 결혼이민자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폐증 증상의 3살 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된 다문화 가정의 가장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11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이지수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3)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A씨에게 3년간 보호관찰 및 아동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 3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강의 수강을 각각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15일 오후 2시 20분쯤 자신의 집에서 아들 B(3)군이 심하게 울자 뒤통수를 잡고 바닥으로 밀어 이마를 찧게 하고 멱살을 잡아 들어 올린 채 끌고 가 소파베드에 집어 던져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1월 29일 어린이집에서 집으로 이동하는 자신의 차 안에서 B군의 얼굴 때렸고, 같은 해 10월 31일 오후 4시 30분쯤 자신의 집에서 효자손으로 얼굴과 엉덩이 등을 5차례 휘두르듯이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A씨는 “효자손으로 때린 사실은 있지만, 훈육의 목적이었다”며 “얼굴을 때리거나 이마를 바닥에 찧게 하는 등 폭행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결혼이민자인 A씨의 아내 C(30)씨 역시 수사기관의 조사와 재판에서 남편에게 유리한 취지로 진술했다. 이 판사는 “수사기관에 임의로 제출된 이 사건 학대 영상은 증거 능력이 있고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와 진술 등으로 볼 때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며 “피고인의 아동학대 범행은 습벽의 발현”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우자가 피고인에 대한 형사처벌보다 교육과 치료를 통한 폭력적인 성향을 개선하기를 원하고, 피고인 자신도 심각성을 깨닫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집행유예 사유를 덧붙였다.
  • 러시아 억류됐던 WNBA 스타 그라이너 곧 샌안토니오 도착

    러시아 억류됐던 WNBA 스타 그라이너 곧 샌안토니오 도착

    러시아가 마약 소지 혐의로 지난 2월부터 억류해 왔던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죄수 맞교환 방식으로 석방했다. CNN 방송은 그를 태운 비행기가 곧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도착한다고 보도했다. 대신 미국은 12년 동안 교도소에 수감해 온 악명 높은 무기 중개상 빅토르 부트를 풀어줬다. 미국 정부 소식통은 CBS 방송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같은 죄수 맞교환 방식을 승인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8일 보도했다. 그라이너는 10개월 전 모스크바 공항에서 카나비스 기름을 소지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지난달 유형지로 보내졌다. WNBA 피닉스 머큐리 소속이지만 오프 시즌에는 러시아 팀에서 활동하기 위해 입국하던 길이었다. 역대 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힐 만큼 빼어난 선수이며 두 차례나 올림픽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그라이너와 통화했으며 그녀가 안전하게 귀국하는 길에 있다고 알렸다. 대통령은 사진도 올렸는데 널리 알려진 대로 동성애자인 그라이너의 남편 셰렐레가 자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촬영한 사진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셰렐레가 자유의 몸이 된 아내와 통화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7월에 이런 죄수 맞교환 방식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교부도 이를 확인했으며 현지 미디어들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맞교환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각자 타고 온 비행기에서 내려 서로 스쳐 지나가며 상대 비행기에 탑승해 떠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맞교환 협상에는 48시간 정도가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결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부트가 복역하던 25년형을 감형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죽음의 상인’으로 통한 부트는 군벌과 깡패 정권들에게 무기들을 밀매해 세계 최고액 현상수배범 중 한 명이었다. 소련 붕괴 이후 몇십년 동안 무기 밀매에 앞장서 2004년 니콜라스 케이지와 에단 호크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로드 오브 워’가 그의 인생을 바탕으로 제작될 정도였다. 하지만 그의 비밀스러운 잠행은 2008년 미국 사법당국의 작전에 끝장나고 말았다.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검거됐는데 러시아 정부가 극도로 분노했다. 2년 뒤 그는 미국으로 추방돼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하고 미국인들 살해를 모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2년 동안 복역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그라이너 석방을 위한 중재 노력을 이끌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원활한 교환에 중요한 환승 장소를 제공한 UAE에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는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 석방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여긴다는 입장을 지난 몇 달간 세계 여러 국가를 통해 러시아에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그라이너와 함께 교환 논의가 이뤄졌던 미국인 폴 휠런은 여전히 러시아에 수감 중이며, 교환 논의가 진행 중이다. 휠런은 미국 해병대원 출신의 기업 보안 책임자로 2020년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앞의 고위당국자는 러시아가 휠런은 간첩이라는 점에서 그의 석방 문제를 그라이너와 다르게 다루고 미국의 모든 제안을 거부했다면서 “(그라이너와 휠런) 둘 중 누구를 데려올지 우리가 선택하는 상황은 분명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 유기동물 12만 → 6만 마리 감축… 동물학대 땐 재발방지 교육 이수

    유기동물 12만 → 6만 마리 감축… 동물학대 땐 재발방지 교육 이수

    정부가 동물 돌봄 체계를 구축, 지난해 약 12만 마리에 달했던 잃어버리거나 버려지는 동물 수를 2027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2024년에 동물복지법으로 명칭과 내용을 개편해 동물에 대한 돌봄의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20마리 이상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민간 시설은 시설·운영 기준을 갖추어 신고하도록 하는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를 내년 4월쯤 도입하고 현재 등록제로 운영되는 동물 전시·위탁관리·미용·운송업에 대한 허가제 전환을 2024년까지 검토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동물복지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람·동물이 모두 행복한 하나의 복지’(One-Welfare) 실현을 목표로 동물복지 강화, 사전예방적 정책 확대, 무분별한 생산·판매 제한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동물등록제 활성화에 나서 현재 50%대 수준인 등록률을 2027년 70%까지 높이기로 했다. 코주름과 같은 동물의 생체정보를 이용해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등록 의무화 도입을 논의하기로 했다. 동물을 기르던 사람에게 장기 입원·재난 등 동물을 돌보기 어려운 사정이 생기면 지방자치단체가 동물을 인수할 수 있는 제도 마련도 추진된다. 동물복지를 위한 사전예방적 정책으로 마당개 등을 줄로 묶어 기를 때 2m 이내 짧은 목줄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또 적정한 운동, 사람과의 접촉 제공과 같은 동물의 기본적 욕구 충족을 위한 돌봄 의무를 마련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 의무화 방안, 맹견 생산·수입·판매 등을 제한하는 방안, 맹견과 사고견에 대한 기질평가제 도입 등도 검토한다. 동물 학대 처벌 수위 상향도 추진된다. 정부는 학대 행위자에 대한 기존 처벌(최대 징역 3년, 벌금 3000만원) 외에 재발방지 치료프로그램 수강·이수 명령을 부과하고 피학대동물을 소유자에게 반환할 때 사육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또 대법원과 동물학대범죄 양형기준 마련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반려동물 영업 관리 강화 방안으로는 동물 수입·판매·장묘업 등을 기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과 함께 반려동물 온라인 판매 제한 방안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민간 동물보호단체의 역할과 권한이 미흡하다고 판단, 동물보호단체에 학대행위 조사·자문과 같은 전문적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 “6억5천만원 현상금”…레이디가가 ‘반려견’ 훔친 총격범

    “6억5천만원 현상금”…레이디가가 ‘반려견’ 훔친 총격범

    산책 도우미 총격 후 반려견 훔쳐징역 21년 선고 받아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을 훔치고 산책 도우미에게 총을 쏜 남성이 징역 21년을 선고 받았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지방법원은 살인미수와 강도 공모 등 혐의로 기소된 제임스 하워드 잭슨(19)에게 징역 21년을 선고했다. 잭슨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일행 2명은 각각 징역 4년,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2월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3마리를 산책시키던 도우미를 총으로 쏘고, 반려견 2마리를 훔쳐 달아났다.총격을 당한 도우미 라이언 피셔는 폐의 일부를 제거하는 등 대수술을 받았으며, 여전히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이들이 애초 가가의 반려견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며, 한 마리당 수천 달러를 호가하는 프렌치 불독를 찾다 우연히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을 발견한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사건 이후 레이디 가가는 반려견을 돌려주는 사람에게 현상금 50만 달러(약 6억 5000만원)를 주겠다고 밝혔고, 며칠 뒤 한 여성이 반려견들을 경찰서에 데려왔다. 잭슨은 피해자에 대한 폭행과 총격 사실을 모두 시인하고 검사와 협상 끝에 21년형을 받았다.한편 프렌치 불독은 미국에서 건강하다면 평균 2000달러(264만원) 정도에 팔린다. 족보가 훌륭하면 1만 달러(1321만원)까지 치솟는다. 아메리칸 케넬 클럽에 따르면 이 종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인기가 높은 종이다. 번식시키기 까다로운 종이며 머리와 어깨가 커서 반드시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 “할머니 잘못한 거 어수다”… 4·3희생자 미신청 할머니 첫 무죄

    “할머니 잘못한 거 어수다”… 4·3희생자 미신청 할머니 첫 무죄

    자녀들에게 피해가 될까 4·3 당시 불법 군법회의를 받고 형무소에 수감됐던 사실을 숨겨왔던 생존 수형인이 직권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 받고 74년 만에 한을 풀었다. 제주지방법원 4·3 전담재판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6일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이하 합동수행단)이 직권 재심을 청구한 박화춘(95) 할머니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무죄를 선고했다. 박 할머니는 1948년 군법회의에서 내란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피해 사실을 숨기고 살다가 제주 4·3평화재단 추가 진상 조사 과정에서 생존 수형인으로 확인됐다. 제주4·3 당시 서귀포시 중문면 강정 월산마을에 살던 박 할머니는 4·3 당시 수감생활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 혹여나 자녀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70여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이 사실을 숨기고 살아왔다. 이로 인해 4·3희생자로 등록하지 않았다. 4·3 희생자 결정을 받지 않은 수형인이 4·3특별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에 따른 직권재심 청구를 통해 무죄를 받은 첫 사례가 됐다. 검찰에 구술한 진술에 따르면 피고인은 4·3사건 당시 마을 사람들이 끌려가는 등 위험에 처하게 되자 강정리 밭에서 숨어 지내다가, 1948년 12월 어느 날 밤에 집안 제사를 지내기 위해 어머니 집으로 가던 중에 어떤 사람의 권유로 산에 있는 굴에 따라갔다가 다음날 굴에서 나왔다. 토벌대로 추정되는 사람에 의해 체포돼 호근리에 있는 어느 마당에서 끌려갔다가 서귀포경찰서로 이동하였고, 다시 제주경찰서로 이동하여 수감되었는데, 체포·구속될 당시에 어떠한 범죄사실로 체포·구속되는지 전혀 알지 못하였고, 체포영장 또는 구속영장을 제시받은 사실이 없었다. 제주경찰서에서 조사받을 당시 천장에 거꾸로 매달리는 고문을 당했고, 고문에 못 이겨서 실제로 남로당 무장대에게 보리쌀 2되를 준 사실이 없음에도, 마지못해 남로당 무장대에게 보리쌀 2되를 주었다고 경찰관에게 거짓말을 하게 됐다. 군법회의 재판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기소장을 송달받은 적이 없으며, 형량이 징역 1년이라는 것은 들었는데, 언제 누구로부터 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에 합동수행단은 “피고인은 경찰에서 고문과 불법 구금 등의 불법적인 수사를 당하여 보리쌀 2되를 남로당 무장대에게 주었다고 허위 진술을 한 것이므로, 피고인의 경찰에서의 진술은 불법수사에 의한 것으로 증거능력이 없다”면서 “설사 피고인이 보리쌀 2되를 남로당 무장대에게 주었다고 할지라도, 그러한 사실만으로는 피고인이 남로당 무장대와 공모하여 내란죄를 저질렀다고 볼 수는 없고, 피고인이 내란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합동수행단 소속 변진환 검사는 이날 최후 변론에서 제주어로 할머니의 무죄를 호소하며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 잘못한 거 어수다(없습니다). 4.3사건 때 할머니 잘못헌 것도 어신디(없는데) 사람들이 막 심엉강으네(잡아가서) 거꾸로 돌아매고 허영으네(매달리게 해서) 막 고생 많아수다(많았습니다). 제가 재판장님한티 할머니 잘못한 거 없댄 잘 고라시난예(잘못 없다고 잘 전했으니) 아무 걱정 허지 맙서예(마세요). 경허고 너미 부치로왕 안해도 되어마씨(그리고 너무 창피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할머니 잘못한거 어시난예(없어요). 할머니는 그저 마음 편안허게 가지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면 됩니다예.” 한편 법정에서 재판을 지켜본 오영훈 도지사는 “저에게도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 억울함과 한을 어떻게 견디셨을까...(생각하게 된다)”며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노력해 주신 재판부와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에 고맙다”고 전했다.
  • 주식 고수라더니 ‘손실 전문가’… 투자금 편취한 대리기사

    주식 고수라더니 ‘손실 전문가’… 투자금 편취한 대리기사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꾀어 돈을 가로챈 30대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 정진우 부장판사는 A(37)씨에게 사기죄를 적용 이같이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다수이고 피해 금액이 5억원이 넘는 데다, 범행 내용 등에 비춰 볼 때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28일 아내를 통해 알게 된 B씨에게 주식투자 고수인 척하며 “투자금을 주면 매월 5% 이자를 주고 6개월 후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2억원을 받아 챙기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B씨 등 2명에게서 4억24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9월 C씨에게 접근해 비슷한 수법으로 1500만원을 가로채는 등 C씨 등 3명에게서 8000만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씨는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며 주식투자로 손실을 봤을 뿐 수익을 내 본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그는 2020년 12월에는 “조만간 상장될 주식을 매수해주겠다”며 D씨를 속여 주식 매매 대금으로 4900여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 [서울광장] 업무개시명령을 보는 뒤바뀐 시선/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업무개시명령을 보는 뒤바뀐 시선/임창용 논설위원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정유와 철강 업종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시멘트업에 이어 초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운송거부를 사실상 지휘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이에 맞서 6일부터 연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 대형 악재들로 복합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산업·노동 현장마저 시계제로 상태로 치닫고 있어 불안감을 더한다. 업무개시명령은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화물운수자동차사업법 14조는 운송사업자나 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운송을 집단거부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따르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노동계는 업무개시명령이 헌법과 법률,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물론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조항들을 보면 애매한 측면이 있긴 하다. 먼저 헌법 12조는 ‘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강제노역을 받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 한데 이 경우 운수사업법에 근거 조항을 갖추고 있어 헌법 위반이라고 보긴 힘들다. 다만 ‘정신상 또는 신체상 자유를 부당하게 구속하는 수단으로써 자유 의사에 어긋나는 근로를 강요하지 못한다’고 명시한 근로기준법 제7조와의 충돌 소지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이 경우도 화물차 운전사들이 법률상 자영업자여서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을 수 있는지 논란이 크다. 파업 참가 제재 수단으로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조약인 ILO 협약 제105호 위반 소지는 있어 보인다. 조약은 법률과 동등한 지위를 가진다. 다만 한국은 해당 조약 미비준 국가다. 국내법상 따를 의무는 없는 셈이다. 한국이 비준한 협약 29조도 강제노동 금지 원칙을 담고 있긴 하다. 한데 ‘인구 전체 또는 일부의 생존이나 안녕을 위태롭게 하는’ 등 비상 상황에선 예외로 하고 있어 위반이라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 ILO는 최근 화물연대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정부 의견을 요청했다. 노동계에선 ILO가 ‘개입’했다며 정부를 압박하지만, 정부는 “단순 의견 조회”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무개시명령은 그동안 경제 상황이나 정치 논리에 따라 정부나 정치권이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이 제도는 2004년 노무현 정부와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주도로 화물운수법 개정을 통해 도입했다. 바로 전해 화물연대의 파업에 사실상 백기투항한 뒤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태도를 바꿔 “위헌성이 높다”, “악용 소지가 농후하다”고 비판한다. 국민의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20년 의사 파업 때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되자 “정부가 코로나 방역에 전념해야 할 의사들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ㆍ약사의 집단업무거부를 제한하는 업무개시명령은 앞서 1994년 도입됐다. 하지만 화물연대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은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해서라도 불법 폭력파업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근로자든 자영업자든 일을 하고 안 하고는 원칙적으로 본인의 자유다. 다만 집단적 업무 거부로 인해 누군가 손해를 보거나 공공의 이익이 심각하게 훼손될 경우 이를 법률로 제한하는 것은 불가피하고, 헌법도 용인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법률 조항에 애매한 부분이 적지 않아 노동계와 업계, 정부, 정치권이 상황에 따라 아전인수식 논리를 들이댄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은 이제라도 ‘정당한 사유’, ‘심각한 위기’ 등 기준이 막연한 조항들은 시행령을 통해 구체화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와 노동계의 싸움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낼 수 있다.
  • ‘징역 5년 구형’ 조국 “하루하루 생지옥…검찰권 앞 무력”

    ‘징역 5년 구형’ 조국 “하루하루 생지옥…검찰권 앞 무력”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조 전 장관은 결백을 주장하며 재판부에 엄정한 판단을 호소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김정곤·장용범)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해 징역 5년과 추징금 600만원, 벌금 1200만원을 구형했다. 또 뇌물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노환중 전 부산의료원장에 대해서도 징역 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최후진술에서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을 수락한 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최소 70곳을 압수수색했고 가족 PC 안에 있는 몇천 페이지의 문자가 공개돼 조롱을 받았다”며 “압도적인 검찰권 행사 앞에 저는 무력했다. 하루하루가 생지옥”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후보자 지명 후 검찰과 언론의 무차별 공격이 이뤄졌고, 잊혀졌겠지만 권력형 비리범으로 ‘조국펀드’가 도배됐다”며 “자식의 생활기록부에 초정밀 수사와 기소는 물론 딸의 입학 취소로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딸의 고통에 피가 마르지만 검찰은 생기부를 공개한 의원에 대해 통신영장을 기각했고 이후 수사를 중지시켰다”며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미국 연방대법관의 말을 인용하며 “검사의 가장 위험한 힘은 검사 자신이 싫어하거나 곤란해하는 특정인을 선택한 다음 범죄혐의를 찾는 데 있다”며 “(검찰이) 민정수석실에 대한 유재수(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수사 무마 혐의 프레임을 만들어 영장을 청구했지만 판단 미숙을 꾸짖는다면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는 뇌물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노 전 원장에 대해 “딸이 장학생으로 선정될 당시 저는 널리 알려진 반정부 인사였는데 그가 무슨 덕을 보려고 제 딸을 장학생으로 선정했겠나”며 “부산대 병원장 검증에 제가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검찰 의혹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검찰의 중형 구형에 재판부 선고만이 남아 명운이 경각에 달렸다”며 “검찰은 의견서 등을 증거로 들며 거짓말을 한다고 비난하지만 의심하는 것은 검찰의 역할이고 비난과 피고인의 소명을 균형 있게 보는 것은 법원의 소명이다. 제 소명에도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檢 “조국, 명백한 사실도 인정 안 해”…내년 2월 3일 선고 검찰은 “재판이 끝난 이 시점에도 피고인들이 명백한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며 “피고인들은 증거를 외면하면서 아무런 반성을 하지 않지만, 재판을 통해 진실이 뭔지, 상식에 부합하는 판단이 뭔지 밝혀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치주의는 심오한 이론이 아니라 잘못을 하면 그 누구라도 처벌받는다는 평범하고 당연한 상식이 실현될 때 바로 설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런 상식이 지켜지도록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날 모든 변론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 3일 판결을 선고하기로 했다. 함께 기소된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노환중 원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판결도 같은 날 선고된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12월 처음 재판에 넘겨진 이래 3년 가까이 1심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자녀들의 입시비리 혐의(업무방해,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와 딸 장학금 부정 수수(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해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도 2020년 1월 추가 기소됐다. 조 전 장관에 앞서 딸 입시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정 전 교수는 유죄가 인정돼 징역 4년의 실형을 대법원에서 확정받았다. 정 전 교수는 아들 입시비리 혐의로 추가 기소됐으며 이 혐의에 징역 2년이 구형된 상태다.
  • “거동불가” 정경심, 재심의 요청…검찰, 예정대로 4일 재수감

    “거동불가” 정경심, 재심의 요청…검찰, 예정대로 4일 재수감

    형집행정지 연장이 불허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검찰에 재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힌 가운데, 검찰은 예정대로 4일 재수감한다는 계획이다. 정 전 교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다산은 이날 “형집행정지 연장 신청 불허 결정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다시 한번 심의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하는 재심의요청서를 검찰청에 냈다”고 밝혔다. 정 전 교수 측은 “피고인은 한 달 간격으로 두 번의 전신마취를 동반한 수술의 후유증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재활치료마저 원점으로 돌아와 여전히 독립보행은 물론 거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로 구치소로 돌아간다면 보행 보조 장치가 움직일 공간도 확보되지 않는 좁은 환경, 낙상을 방지할 어떠한 개호도 받지 못하는 수용시설의 한계, 일반 병원에서 받아야 할 집중적 재활치료의 부재로 인해 다시금 낙상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 경우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하게 될 것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호소했다. 이에 검찰은 관련 규정상 불허 결정에 대한 재심의 절차가 없는 만큼 예정대로 4일 정 전 교수를 구치소에 재수감한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적인 형집행정지 신청이 들어오면 절차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 등으로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해왔다. 그는 “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에 대한 신속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끝에 10월 4일 풀려났고, 한 차례 연장을 신청해 이달 3일까지 석방 결정을 받아냈다. 이후 형집행정지 2차 연장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검은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 불허 결정을 내렸다. 한편 정 전 교수는 아들의 입시비리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 호주 법원, 40년 전 아내 살해한 74세 남성에 24년형 선고

    호주 법원, 40년 전 아내 살해한 74세 남성에 24년형 선고

    1982년 아내를 살해하고도 40년 가까이 태연하게 살아 온 호주의 70대 남성에게 징역 24년형이 선고됐다. 2018년 유명 팟캐스트 방송에서 이 사건이 다뤄지면서 경찰이 재수사해 이제야 법의 심판을 받았다. 크리스 도슨(74)은 10대 연인이며 유모였던 여성과 새 출발을 하려고 부인 리네트 도슨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8월 검찰에 기소됐다. 재판부는 2일 도슨이 아내를 살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도슨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네트가 시드니 자택에서 실종됐을 때 33세였다. 여전히 주검을 찾지 못했다. 재판에서의 모든 증거는 정황 증거 뿐이다. 그러나 이언 해리슨 판사는 선고 이유를 언급하며 “제멋대로의 잔인함”으로 저지른 범행이며 “자연스럽지도 않거니와 피할 수 없는 일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도슨이 18년을 복역하면 그 뒤로는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말은 피고인이 살아서 교도소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아내가 사라진 뒤 그의 짓이라고 주변에서는 의심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땅에 묻혀 있던 리네트의 옷가지를 발견했지만 시신이 나오지 않자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도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도슨은 1984년 자신의 제자이자 아내가 유모로 고용했던 여성 ‘JC’와 재혼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1990년 이혼했고, 그 뒤 JC는 경찰에 도슨이 리넷을 죽였다고 신고했다. 경찰의 재수사가 진행됐지만 도슨은 이번에도 증거 부족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그의 범행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일간 ‘더 오스트레일리언’이 만든 팟캐스트 ‘티처스 펫’(The Teacher’s Pet)이 다루면서다. 해외에서도 많이 보도되며 재수사가 시작돼 그를 기소할 만큼의 정황 증거들을 모을 수 있었다. 도슨은 재판 내내 아내의 실종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항변했다. 오히려 아내가 종교집단에 가입하려 집을 나가 자신과 두 자녀를 버린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해리슨 판사는 지난 8월 심리 도중 피고가 JC에 집착한 나머지 아내를 살해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들이 “설득력 있고 힘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여성은 교사였던 피고가 가르치던 제자였는데, 그는 부인 대신 이 여성을 집에 들이려고 이같은 짓을 벌였던 사실이 인정된다고 재판부는 봤다. 또 도슨이 결혼생활을 끝내려 했으나 실패했고, 이 여성이 관계를 끝내려 해 필사적이었다고 해리슨 판사는 봤다. 앞서 심리 도중에 피고인의 딸 샤넬레 도슨은 어머니의 시신을 처리한 위치를 알려달라고 아버지에게 매달렸다. 그녀는 “제발 저희에게 어머니가 계신 곳을 말씀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사라졌을 때 그녀는 네 살이었고, 두 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었다. “어머니를 우리 삶에서 지워버린 그날 밤, 아버지는 수십년 동안 안전하다는 느낌, 이 세상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없애 버렸다. 왜 그냥 이혼하지 않았느냐, 왜 그녀를 사랑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 곁에 어머니를 놔두지 않았느냐?” 희생자의 오빠(남동생일 수도) 그렉 심스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정녕 믿지 못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린(의 시신)을 찾아 쉬게 하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슨이 이제라도 시신의 행방을 말해줄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변호사 그렉 월시는 의뢰인이 여전히 무고함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뉴사우스웨일즈주 정부는 희생자의 시신 위치를 털어놓지 않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살인범이 가석방되는 일을 원천적으로 막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 ‘아내 성폭행 오해’…직장동료 살해한 공무직원 징역 15년

    ‘아내 성폭행 오해’…직장동료 살해한 공무직원 징역 15년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공무직 직원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이규훈)는 1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인천 옹진군청 소속 공무직 직원 A(49)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신의 배우자를 피해자가 성폭행했다고 의심해 범행했다”며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치명상을 입히고도 즉각적으로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계속 발로 차기도 했다”며 “피해자가 사망하기까지 신체·정신적으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유족들도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사전에 계획한 범행은 아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자백했지만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A씨에게 징역 24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7월 12일 오전 0시 5분쯤 인천시 옹진군 한 섬에서 공무직 직원 B(52)씨의 복부 등을 3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사건 발생 전 자신의 집에서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실 때 아내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오해했다. A씨는 술에 취해 4㎞가량 차량을 몰고 B씨에게 찾아가 범행한 뒤 “내가 친구를 죽였다”며 스스로 112에 신고했다. A씨와 B씨는 면사무소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사이였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오해했다”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도 참고인 신분으로 받은 조사에서 “성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대법, “방송법 위반 롯데홈쇼핑, 6개월간 새벽시간대 방송 송출 금지”

    대법, “방송법 위반 롯데홈쇼핑, 6개월간 새벽시간대 방송 송출 금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홈쇼핑이 방송채널사용사업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방송법을 위반한 혐의로 6개월 동안 새벽시간대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됐다. 방송법 위반, 업무상횡령, 위계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기소된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도 최종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방송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 전 사장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 롯데홈쇼핑에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각각 확정했다. 재승인 관련 감사원 감사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회계법인 상무 A씨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전날 롯데홈쇼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상대로 낸 업무정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업무정지 처분이 확정되면서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오전 2~8시 방송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판결에 따라 방송 송출을 언제부터 중단할 지는 과기정통부가 별도로 결정할 예정이다.사건의 발단은 2014년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원 10명의 배임수재·업무상횡령 사건이었다. 이들은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롯데홈쇼핑은 같은 해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정통부)에 재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임직원들의 범죄행위를 고의로 누락했다. 미래부는 이듬해 롯데홈쇼핑 방송을 3년 재승인했다. 롯데홈쇼핑의 허위 보고는 감사원의 2016년 미래부 감사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방송법 위반사항을 지적했고, 정부는 영업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 롯데홈쇼핑은 징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종 패소하게 됐다.
  • 대법 “유서대필 누명 강기훈씨 국가배상금 다시 판단하라”

    대법 “유서대필 누명 강기훈씨 국가배상금 다시 판단하라”

    “소멸시효 적용 위헌”···파기환송강씨 등 가족 배상금 더 늘어날 듯담당 검사 등 배상책임은 시효 소멸대법원이 ‘유서대필 사건’으로 누명을 쓴 피해자 강기훈(58)씨가 낸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배상 책임을 다시 판단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소멸시효를 이유로 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하지 않은 원심이 잘못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강씨가 받을 배상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30일 강씨와 가족이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국가를 상대로 수사 과정의 개별 불법 행위를 이유로 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서는 장기 소멸시효(5년)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소멸시효는 정해진 기간 동안 행사하지 않으면 권리가 사라지는 걸 뜻한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당시 수사기관이 밤샘 조사를 하거나 변호인 접견권을 침해하고 피의사실을 공표한 점 등에 대해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보고 강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다르게 판단했다. 헌법재판소가 2018년 “인권침해·조작의혹사건 피해자가 위법한 직무집행에 대해 국가배상을 청구한 경우 소멸시효를 적용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담당 검사들과 필적 감정인 등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에 대해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시효가 지났다고 봤다. 이로써 강씨의 배상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항소심 재판부는 국가가 강씨에게 8억원, 배우자와 강씨 부모에게 각 1억원, 두 동생에게 500만원씩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강씨의 법률대리인단은 판결 직후 “대법원은 끝내 수사 전반과 기소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조작 사건’이라는 본질을 외면했다”며 “파기환송심에서는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을 다시 확인하고 밝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서대필 조작 사건은 1991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부장 김기설씨가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며 투신해 숨지자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가 유서를 대신 써주고 자살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강씨를 기소한 사건이다. 강씨는 징역 3년과 자격정지 1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았지만 재심을 청구해 2014년 무죄를 받았다.
  • 대법,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파기환송…“국가배상 시효 남아”

    대법,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파기환송…“국가배상 시효 남아”

    대법원은 ‘유서 대필 사건’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강기훈(58)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시효가 완성되었다는 이유로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깨고 돌려 보냈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30일 강씨와 가족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환송했다. ● 대법 “하급심 일부 소멸시효 도입, 잘못” 대법원은 선고 이유에 대해 “수사 과정의 개별 불법행위를 이유로 손해배상을 구하는 부분은 과거사정리법 위헌 결정에 따라 효력이 없게 된 ‘장기 소멸시효’ 규정을 적용한 잘못이 있으므로 파기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강씨를 수사하면서 밤새워 조사를 하는 등 변호인 접견권을 침해하고 피의사실을 공표한 점 등은 2심까지 국가배상 책임이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이나 중대한 인권침해·조작 의혹 사건은 국가배상 소멸시효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대법원은 지적했다. ● “손해에 대한 국가배상청구” 이에 따라 강씨는 2심에서 정한 손해배상액보다 더 많은 배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심이 책정한 국가의 배상금은 강씨에게 8억원, 아내에게 1억원, 두 동생에게 500만원씩, 강씨 부모(사망)에게 1억원이다. 형사보상법에 따라 이미 결정된 형사보상금을 제외하고 부모 몫의 상속분을 더해 산정한 강씨의 실제 배상액은 6억 8000만원 정도다. 대법원은 “이 사건은 중대한 인권침해·조작 의혹 사건에서 공무원의 위법한 직무집행으로 입은 손해에 대한 국가배상청구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씨, 억울한 옥살이필체 감정하며 ‘반전’ 1991년 5월 당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는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며 서강대 옥상에서 몸을 던져 숨졌다. 김씨의 선배이자 전민련 총무부장이었던 강씨는 검찰 수사로 후배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자살방조 등)로 기소돼 징역 3년과 자격정지 1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아 옥살이를 했다. 당시 검찰은 강씨를 김씨 사망의 배후로 지목했다. 국과수도 김씨 유서와 강씨 진술서의 필적이 같다는 감정 결과를 냈다. 그러나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유서의 필체가 강씨가 아닌 김씨의 것으로 보인다고 결정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대법원은 1991년 국과수 감정인이 혼자 유서를 감정해놓고도 4명의 감정인이 공동 심의했다고 위증한 점 등을 들어 2012년 재심을 개시해 2015년 강씨의 무죄를 확정했다. ● 강씨, 檢 개인 상대는 패소1·2심, 국가·검사 불법행위 인정 사건 발생 24년 만에 억울함을 풀게 된 강씨는 국가와 당시 수사 책임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도 유서 대필 조작 사건이 당시 노태우 정권의 부당한 압력에 따라 검찰총장 지시사항으로 수사팀에 전달됐다고 봤다. 2017년 1심과 2018년 5월 2심은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2명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수사 과정의 폭행·폭언·변호인 접견권 침해 등 불법행위가 인정됐지만,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취지다.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했다. 2심은 국과수 문서감정인 김씨의 손해배상 책임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1심에서 배상 책임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2심은 김씨의 소멸시효 완성 항변을 인정했다. 이후 법무부는 상고를 포기했고, 강씨 등만 상고장을 냈다.
  • 검찰, 정경심 형집행정지 연장 불허…내달 4일 재수감

    검찰, 정경심 형집행정지 연장 불허…내달 4일 재수감

    허리디스크 수술 등 목적으로 일시 석방됐던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검찰이 재수감을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29일 정 전 교수의 형집행정지 2차 연장 신청을 심의한 뒤 연장 불허 결정을 내렸다. 형사소송법 제470조, 제471조에 따르면 징역, 금고 또는 구류의 선고를 받은 자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을 때 형을 선고한 법원에 대응한 검찰 또는 형의 선고를 받은 자의 현재지를 관할하는 검찰이 형의 집행을 정지한다. 심의위는 신청인의 제출 자료와 신청 사유, 현장점검 결과, 의료자문위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종 결정권자인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심의 결과를 토대로 정 전 교수가 추가 수술 일정이 없고, 통원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형집행정지 연장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 전 교수는 내달 4일 구치소에 재수감된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 등으로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해왔다. 그는 이후 “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에 대한 신속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끝에 지난달 4일 풀려났고, 한 차례 연장 신청해 내달 3일까지 석방 결정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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