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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 ‘유전자 편집 아기’ 만든 中과학자 “아이폰처럼 찍어낼 수 있길”

    최초 ‘유전자 편집 아기’ 만든 中과학자 “아이폰처럼 찍어낼 수 있길”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켜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중국 유명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41) 박사가 미국에서 연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이 ‘아이폰’처럼 표준화되고 대중화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허젠쿠이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8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 연구실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이 아이폰만큼이나 큰 인기를 얻길 바란다”며 “대부분의 가정이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유전자 편집을 선택하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젠쿠이는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교수 재직 시절인 2018년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제거한 배아를 수정·이식했고, 이를 통해 쌍둥이 여아 등 3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이는 과학계에 큰 충격을 안겼고, 그는 ‘중국의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네이처(Nature)지는 그를 ‘올해의 10대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법원은 허젠쿠이가 윤리 심사 자료를 위조하고, HIV 감염 남성이 포함된 부부를 모집한 뒤 배아 유전자 편집을 강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법원은 그의 불법의료행위죄를 물어 징역 3년과 벌금 300만 위안(약 5억원)을 선고했다. 판결문은 “의사 자격 없이 명예와 이익을 목적으로 연구 및 의료 관리 규정을 고의로 위반했다. 무분별하게 유전자 편집 기술을 생식에 응용해 의료관리 질서를 어지럽혔으며 죄질이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형기를 마치고 2022년 4월 출소한 허젠쿠이는 현재까지도 유전자 편집 아기들을 출산한 가족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부모들은 내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3명의 아이는 모두 건강하며, 평생 HIV에 감염될 위험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내 연구가 윤리적으로 정당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슈퍼 솔저’ 등을 만들기 위한 유전자 편집은 절대로 허용되어선 안 된다. 다만 질병 예방 차원에서의 유전자 편집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허젠쿠이는 “10년 전에는 물리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미국 유학 중 조부께서 병으로 돌아가셨고, 당시 중국의 열악한 의료 시스템을 보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 일을 계기로 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자 결심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배아 유전자 편집 기술이 암, 알츠하이머, 낭포성 섬유증, 심장병, 당뇨, 혈우병, 에이즈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 수단이 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막대한 사회적 의료비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젠쿠이는 “발병 후 유전자 치료에는 수만 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배아 유전자 편집에는 극소량의 약물만 필요하다. 비용 역시 수천 달러 수준으로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 내로 이 기술은 충분히 대중화될 수 있으며, 머지않아 아이폰처럼 보편화될 것이다. 이런 예방적 치료가 표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회적 비판에 대해선 “모든 개척자는 인정받기 전까지 고난을 겪는다. 감옥에 갇히고,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물고, 과학계에서 추방당했지만 이 연구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굴복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허젠쿠이는 1978년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 ‘루이즈 브라운’을 탄생시킨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에드워즈 박사가 시험관 아기 기술로 201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을 때 이미 전 세계적으로 500만명의 시험관 아기가 태어난 뒤였다”라며 “나로 인해 500만 명의 유전자 편집 아기가 탄생한다면, 노벨상 하나쯤은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한편 노벨화학상을 거쳐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크리스퍼(CRISPR·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 등 3세대 유전자 가위는 박테리아 면역체계를 응용한 기술로, 특정 유전자를 정밀하게 절단하거나 교정할 수 있다. 이는 생명공학 분야의 혁신적 도약을 이끌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위가 편집되는 ‘오프타겟 효과’ 등 안정성 문제가 여전하다. 허젠쿠이 사건은 이 기술의 생식 목적 활용 가능성과 윤리적 한계에 대해 국제적 논쟁도 불러일으켰다. 유전자 가위 기술이 인류의 질병 치료와 생명 과학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와 윤리 기준 정립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 선결제 유도 강습료 2200만원 사기친 필라테스 원장 집행유예

    선결제 유도 강습료 2200만원 사기친 필라테스 원장 집행유예

    필라테스 강습소가 폐업할 처지인데도 회원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의 선결제를 유도해 피해를 준 운영자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6단독(김정우 부장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200시간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부산에서 한 필라테스 강습소를 운영하면서 강습을 제공할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도 2023년 5월부터 2024년 1월까지 회원 19명으로부터 강습료 2천2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A씨는 “110만원을 결제하면 필라테스 강습 150회를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선결제를 유도했다. 그러나 A씨 강습소는 임대료와 관리비도 제대로 내지 못해 임대인으로부터 언제든지 퇴거당할 수 있는 처지였다. 심지어 A씨는 매출액의 상당액을 도박으로 탕진해 제3금융권에서 받은 대출금으로 임차료와 강사료를 돌려막기식으로 지급하고 있었다. 김 부장판사는 “피해가 변제되지 않았고, 피해자들과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며 “미필적 고의로 기망 행위를 저질렀고,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나름 노력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 사망 당시 24kg…미얀마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방조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사망 당시 24kg…미얀마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방조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사건의 가해자인 전직 경찰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17일 전직 경찰관인 케빈 첼밤(46)에게 학대를 방조하고,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첼밤은 2015년부터 미얀마 출신 24세 여성 피앙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 피앙은 14개월간 지속된 잔혹한 학대 끝에 2016년 7월 숨을 거두었으며, 당시 몸무게는 24kg에 불과했다. 첼밤의 아내는 피앙에게 하루에 한두 끼만 주었고, 이마저도 물에 적신 빵 한 조각이 전부였다. 피앙에게 뜨거운 다리미로 화상을 입히고, 목을 압박하고, 여러 차례 폭행했다. 또한 손발이 묶인 채 창틀에 고정되어 잠을 재우기도 했다. 하지만 첼밤은 아내와 장모가 피앙을 굶기고 고문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고, 본인도 피앙의 머리채를 잡아들어 올리는 폭행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앙의 억울하고 비참한 죽음은 뜻밖에도 첼밤의 4살 딸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첼밤은 가족의 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집안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기록을 장모에게 건네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했다. 장모는 이를 며느리의 가방에 몰래 숨겼지만, 경찰의 수색 도중 첼밤의 딸이 “엄마가 CCTV 영상을 봤다”고 진술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판사는 “CCTV 영상은 결정적인 증거였으며, 피앙이 겪은 고통을 세상에 알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첼밤이 경찰관으로서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인멸하려 한 점은 매우 심각한 죄”라고 강조했다. 또한 “첼밤은 피해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법적 고용주였음에도 학대를 막지 않았고, 오히려 동참했다”면서 “그는 인간성이 말살된 행동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부인과 장모는 이미 중형 선고를 받았고, 첼밤이 마지막 유죄 확정을 받음으로써 모든 가해자에 대한 형벌이 마무리됐다. 아내는 2021년에 징역 30년형을, 장모는 2023년에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첼밤은 2016년 8월 사건 직후 싱가포르 경찰청(SPF)에서 직무 정지됐으며, 아내와는 2020년 이혼한 상태다. 한편 이 사건은 싱가포르 사회 전반에 외국인 가사 노동자 인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 이후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인 가사 노동자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무작위 가정방문, 의무 휴무일 보장, 고용주 없이 진행하는 건강검진 및 BMI 측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 사망 당시 24kg…미얀마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방조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사망 당시 24kg…미얀마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방조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사건의 가해자인 전직 경찰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17일 전직 경찰관인 케빈 첼밤(46)에게 학대를 방조하고,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첼밤은 2015년부터 미얀마 출신 24세 여성 피앙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 피앙은 14개월간 지속된 잔혹한 학대 끝에 2016년 7월 숨을 거두었으며, 당시 몸무게는 24kg에 불과했다. 첼밤의 아내는 피앙에게 하루에 한두 끼만 주었고, 이마저도 물에 적신 빵 한 조각이 전부였다. 피앙에게 뜨거운 다리미로 화상을 입히고, 목을 압박하고, 여러 차례 폭행했다. 또한 손발이 묶인 채 창틀에 고정되어 잠을 재우기도 했다. 하지만 첼밤은 아내와 장모가 피앙을 굶기고 고문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고, 본인도 피앙의 머리채를 잡아들어 올리는 폭행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앙의 억울하고 비참한 죽음은 뜻밖에도 첼밤의 4살 딸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첼밤은 가족의 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집안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기록을 장모에게 건네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했다. 장모는 이를 며느리의 가방에 몰래 숨겼지만, 경찰의 수색 도중 첼밤의 딸이 “엄마가 CCTV 영상을 봤다”고 진술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판사는 “CCTV 영상은 결정적인 증거였으며, 피앙이 겪은 고통을 세상에 알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첼밤이 경찰관으로서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인멸하려 한 점은 매우 심각한 죄”라고 강조했다. 또한 “첼밤은 피해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법적 고용주였음에도 학대를 막지 않았고, 오히려 동참했다”면서 “그는 인간성이 말살된 행동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부인과 장모는 이미 중형 선고를 받았고, 첼밤이 마지막 유죄 확정을 받음으로써 모든 가해자에 대한 형벌이 마무리됐다. 아내는 2021년에 징역 30년형을, 장모는 2023년에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첼밤은 2016년 8월 사건 직후 싱가포르 경찰청(SPF)에서 직무 정지됐으며, 아내와는 2020년 이혼한 상태다. 한편 이 사건은 싱가포르 사회 전반에 외국인 가사 노동자 인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 이후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인 가사 노동자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무작위 가정방문, 의무 휴무일 보장, 고용주 없이 진행하는 건강검진 및 BMI 측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 ‘충격!’ 50대 아빠, 아들 약혼녀와 야반도주 뒤 ‘결혼 통보’

    ‘충격!’ 50대 아빠, 아들 약혼녀와 야반도주 뒤 ‘결혼 통보’

    인도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 세상을 경악시켰다. 자녀 여섯에 손주를 셋이나 둔 55세 남성이 아들의 약혼녀(22)와 함께 사라지더니 태연하게 “새 아내와 결혼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왔다. 그의 기막힌 도주극에는 가족의 피 같은 저축금과 귀금속까지 챙겨 달아난 파렴치함이 더해져 충격을 더한다. 18일 오디티센트럴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람푸르 마을에 사는 샤킬(가명)은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의 약혼녀 아이샤(가명)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며칠 뒤 가족에 걸려 온 전화 한 통은 모두를 망연자실하게 했다. 그가 수화기 너머로 “아이샤와 결혼했다”는 기상천외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이 황당한 사태의 시작은 샤킬 본인이 17세 아들의 결혼을 직접 추진하면서부터였다. 아내가 아들의 어린 나이와 경제적 무능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샤킬은 콧방귀도 뀌지 않고 결혼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지금 와서 보니 이는 그의 치밀한 계획의 일부였을 수 있다. 결혼 준비를 핑계로 아이샤의 집을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렸고 온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아이샤와 수다를 떨었다. 샤킬의 아내는 일찌감치 둘 사이의 심상찮은 기류를 눈치챘다고 한다. 어째서 남편이 아들의 결혼을 그리 열심히 준비했는지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상황이었다. 아내가 남편에 의심을 제기하자, 샤킬은 적반하장격으로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결국 아내가 둘 사이의 문자 메시지를 입수해 아들에게 보여주고 아들이 샤킬의 휴대전화에서 두 사람의 은밀한 사진까지 발견하면서 불륜의 ‘빼박‘ 증거가 드러났다. 배신감에 몸서리친 아들은 곧바로 결혼을 취소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샤킬은 “업무차 델리에 간다”며 유유히 집을 나섰고, 며칠 뒤 “아이샤와 결혼했다”는 폭탄선언을 내놨다. 가족들은 뒤늦게 그가 무려 20만 루피(약 320만원)에 달하는 저축금과 금 장신구까지 싹쓸이해간 사실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아내는 “내 아들의 약혼녀였는데 지금은 남편의 아내가 됐다”며 분노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쯤 되니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 현지 경찰은 절도 혐의에 대해 정식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아 수사를 착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소가 접수되는 즉시 조사에 나설 것이며 인도 형법상 절도죄는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과연 이 기막힌 가족극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 4월에도 결혼을 열흘 앞둔 남성이 예비 장모와 금품을 들고 야반도주하는 일이 벌어져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 ‘충격!’ 50대 아빠, 아들 약혼녀와 야반도주 뒤 ‘결혼 통보’

    ‘충격!’ 50대 아빠, 아들 약혼녀와 야반도주 뒤 ‘결혼 통보’

    인도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 세상을 경악시켰다. 자녀 여섯에 손주를 셋이나 둔 55세 남성이 아들의 약혼녀(22)와 함께 사라지더니 태연하게 “새 아내와 결혼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왔다. 그의 기막힌 도주극에는 가족의 피 같은 저축금과 귀금속까지 챙겨 달아난 파렴치함이 더해져 충격을 금할 수 없다. 18일 오디티센트럴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람푸르 마을에 사는 샤킬(가명)은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의 약혼녀 아이샤(가명)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며칠 뒤 가족에 걸려 온 전화 한 통은 모두를 망연자실하게 했다. 그가 수화기 너머로 “아이샤와 결혼했다”는 기상천외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이 황당한 사태의 시작은 샤킬 본인이 17세 아들의 결혼을 직접 추진하면서부터였다. 아내가 아들의 어린 나이와 경제적 무능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샤킬은 콧방귀도 뀌지 않고 결혼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지금 와서 보니 이는 그의 치밀한 계획의 일부였을 수 있다. 결혼 준비를 핑계로 아이샤의 집을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렸고 온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아이샤와 수다를 떨었다. 샤킬의 아내는 일찌감치 둘 사이의 심상찮은 기류를 눈치챘다고 한다. 어째서 남편이 아들의 결혼을 그리 열심히 준비했는지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상황이었다. 아내가 남편에 의심을 제기하자, 샤킬은 적반하장격으로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결국 아내가 둘 사이의 문자 메시지를 입수해 아들에게 보여주고 아들이 샤킬의 휴대전화에서 두 사람의 은밀한 사진까지 발견하면서 불륜의 ‘빼박‘ 증거가 드러났다. 배신감에 몸서리친 아들은 곧바로 결혼을 취소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샤킬은 “업무차 델리에 간다”며 유유히 집을 나섰고, 며칠 뒤 “아이샤와 결혼했다”는 폭탄선언을 내놨다. 가족들은 뒤늦게 그가 무려 20만 루피(약 320만원)에 달하는 저축금과 금 장신구까지 싹쓸이해간 사실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아내는 “내 아들의 약혼녀였는데 지금은 남편의 아내가 됐다”며 분노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쯤 되니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 현지 경찰은 절도 혐의에 대해 정식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아 수사를 착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소가 접수되는 즉시 조사에 나설 것이며 인도 형법상 절도죄는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과연 이 기막힌 가족극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 4월에도 결혼을 열흘 앞둔 남성이 예비 장모와 금품을 들고 야반도주하는 일이 벌어져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 “월급 반씩 갖자”…군대 대신 간 20대

    “월급 반씩 갖자”…군대 대신 간 20대

    군인 월급을 반씩 나눠 갖기로 하고 대리 입영한 20대가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18일 사기, 병역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모(28)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1심에서는 내리지 않았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국가 행정절차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범죄에 해당하므로 죄가 가볍다고 할 수 없고, 먼저 범행을 제안하는 등 범행 내용과 경위에 비춰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며 검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형량을 높였다. 조씨는 최모(22)씨 대신 입대하는 대가로 병사 월급을 반씩 나눠 갖기로 하고, 지난해 7월 강원 홍천의 한 신병교육대에 최씨 대신 입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조씨와 최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최씨가 ‘군인 월급의 절반을 주면 대신 현역 입영을 해주겠다’는 조씨의 제안을 승낙했다. 조씨는 병무청 직원들에게 최씨 주민등록증과 군인 대상 체크카드(나라사랑카드)를 제출하는 등 최씨 행세를 하며 입영 판정 검사를 받고 최씨 신분으로 3개월간 군 생활을 이어갔다. 그 대가로 164만원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적발을 두려워한 최씨가 지난해 9월 병무청에 자수하면서 드러났다. 대리 입영이 적발된 것은 1970년 병무청 설립 이래 처음이다. 한편 조씨와 함께 범행을 꾀한 최씨는 불구속 상태로 기소돼 지난 4월 대전지법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최씨와 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 “죄송하다”…유튜버 쯔양 협박해 2억 가로챈 여성 2명 징역 구형

    “죄송하다”…유튜버 쯔양 협박해 2억 가로챈 여성 2명 징역 구형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2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2명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 심리로 열린 30대 여성 A씨와 20대 여성 B씨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갈취 금액이 중대하고 범행이 가볍지 않지만, 두 사람 모두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두 사람에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우발적 범행이었을 뿐 처음부터 피해자에게 해악을 가할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들이 깊이 반성하고 있으니 선처해달라”고 밝혔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B씨도 “깊이 뉘우치고 있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달 20일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A씨 등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쯔양 측을 협박하고, 쯔양의 유튜브 채널 PD를 통해 2억 16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쯔양은 지난해 7월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3년 전에 전 소속사 대표(전 남자친구)가 이 여성 2명 이야기를 꺼내면서 ‘(여성들이)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내 돈으로 입을 막자고 했고, 어쩔 수 없이 PD님이 대신 나가 2명을 만나서 2년여간 2억 1600만원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 여성 동료 불법 촬영… 부산국제영화제 직원 법정 구속

    여성 동료 불법 촬영… 부산국제영화제 직원 법정 구속

    동료 여직원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산국제영화제(BIFF)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부산지법 형사10단독 허성민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2023년 4~7월 단기 계약직으로 근무한 30대 여성 B씨와의 성관계 영상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한 혐의다.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B씨는 지난해 5월 A씨를 경찰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촬영물은 온라인 등에 유포되지는 않았다. 허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은 피해자의 인격, 명예, 삶의 전반을 훼손하는 커다란 피해를 줬다”고 판결했다. 이어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바라고 있다”며 “피고인이 피해자를 위해 상당한 금액을 공탁했지만, 피해자는 이를 수령할 의사가 전적으로 없다는 점을 법원에 계속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 檢, 기소부터 상고까지 무리수로 완패… “먼지털이 수사 바뀌어야”

    檢, 기소부터 상고까지 무리수로 완패… “먼지털이 수사 바뀌어야”

    300여명 조사·50여곳 전방위 압색수심위 ‘불기소 권고’는 처음 무시李 구속영장 기각에도 기소 강행1·2심서 모든 혐의 무죄는 이례적美선 1심 무죄 땐 검찰 항소 못 해“요즘 대기업은 글로벌화로 달라져수사도 핵심만 찔러야” 자성론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부터 기소, 항소, 상고 등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특히 23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가 나왔는데도 검찰이 끝까지 상고한 것을 두고 ‘먼지 털기식 수사’와 ‘기계적 상고’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건은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수사에서 시작됐다. 참여연대가 삼성이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을 부풀렸다고 고발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가 2020년 5월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하기까지 1년 5개월이 소요됐다. 기소까지 총 1년 9개월의 수사 기간 동안 검찰은 300명 넘는 관련자를 조사했고 5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삼성그룹을 압수수색해 분석한 디지털 자료는 2270만 건에 달했다. 재계에서는 ‘그룹 전체를 흔드는 과도한 수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담당 부장검사는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 검찰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이 회장은 수사 막바지인 2020년 6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심의위는 10대3 의견으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다. 같은 달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그러나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으로 사법적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2020년 9월 이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수사심의위 제도가 시행된 이후 검찰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첫 사례였다.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이 1심 무죄를 선고한 후 검찰은 2심에서 2000개의 추가 증거와 1500쪽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대로였다. 공소장도 변경했지만 유죄 입증에 실패했다.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불기소를 권고했고, 1심부터 3심까지 모두 무죄 판단이 난 사안에 대해 검찰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심에서도 또 무죄가 나오자 수사를 담당했던 이 전 원장이 사과했지만 검찰은 불복했다. 대검찰청 내규상 1심과 2심 모두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로 판단된 사건을 상고하려면 형사상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위원회의 결정에는 강제성이 없는데도 검찰은 ‘상고 제기’ 의견을 따라 2심 결과가 나온 지 나흘 만에 상고했다.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565일간 수감 생활을 하다 2021년 8월 가석방된 뒤 이듬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됐지만, 이 사건의 재판은 계속됐다. 3년 5개월이 걸린 1심은 107차례 재판을 열었고 2심도 6차례 재판이 진행됐다. 법조계에서는 1심 19개, 2심 23개 혐의 사실에 대해 단 한 건도 유죄로 인정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특수통’이 대대적인 기업 수사를 벌이면 핵심 혐의는 아니더라도 일부 가벼운 혐의에서 유죄판결이 나고 이로 인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나오곤 했다. 이에 따라 ‘무조건 밀어붙이는’ 식의 기업 수사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특수통 검사는 “요즘 대기업은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배임, 횡령, 분식 회계는 없다고 보면 된다”며 “기업 수사도 과거 전례에서 벗어나 핵심만 찌르는 식으로 정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계적 항소와 상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독일식의 형사소송법을 따르고 있는 한국은 1심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할 수 있다. 그러나 영미법을 따르는 미국의 경우 1심 유죄판결에 대해 피고인은 항소할 수 있지만,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은 항소할 수 없다. 검찰의 기계적 항소로 인해 피고인이 억울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검찰 입장에서는 1심에서 단 한 번의 기회만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하고 철저하게 수사·기소 후 공소 유지해야 한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의 상소 재량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며 “검사가 항소나 상고를 했다가 기각되는 경우 무죄판결에 준해서 국가가 보상 및 배상하도록 하는 것도 견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檢, 기소부터 상고까지 무리수로 완패…“먼지털이 수사 바뀌어야”[이재용 무죄 확정]

    檢, 기소부터 상고까지 무리수로 완패…“먼지털이 수사 바뀌어야”[이재용 무죄 확정]

    검찰의 관행적 사법처리 도마에300여곳 조사·50여곳 전방위 압수수색수심위 ‘불기소 권고’는 처음으로 무시1·2심서 모든 혐의 무죄는 이례적美선 1심 무죄 땐 검찰 항소 못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부터 기소, 항소, 상고 등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특히 23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가 나왔는데도 검찰이 끝까지 상고한 것을 두고 ‘먼지 털기식 수사’와 ‘기계적 상고’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건은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수사에서 시작됐다. 참여연대가 삼성이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을 부풀렸다고 고발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가 2020년 5월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하기까지 1년 5개월이 소요됐다. 기소까지 총 1년 9개월의 수사 기간 동안 검찰은 300명 넘는 관련자를 조사했고 5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삼성그룹을 압수수색해 분석한 디지털 자료는 2270만건에 달했다. 재계에서는 ‘그룹 전체를 흔드는 과도한 수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담당 부장검사는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 검찰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이 회장은 수사 막바지인 2020년 6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심의위는 10대3 의견으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다. 같은 달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그러나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으로 사법적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2020년 9월 이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수사심의위 제도가 시행된 이후 검찰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첫 사례였다.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이 1심 무죄를 선고한 후 검찰은 2심에서 2000개의 추가 증거와 1500쪽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대로였다. 공소장도 변경했지만 유죄 입증에 실패했다.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불기소를 권고했고, 1심부터 3심까지 모두 무죄 판단이 난 사안에 대해 검찰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심에서도 또 무죄가 나오자 수사를 담당했던 이 전 원장이 사과했지만 검찰은 불복했다. 대검찰청 내규상 1심과 2심 모두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로 판단된 사건을 상고하려면 형사상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위원회의 결정에는 강제성이 없는데도 검찰은 ‘상고 제기’ 의견을 따라 2심 결과가 나온 지 나흘 만에 상고했다. 이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565일간 수감 생활을 하다 2021년 8월 가석방된 뒤 이듬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됐지만, 이 사건 재판은 계속됐다. 3년 5개월이 걸린 1심은 107차례 재판을 열었고 2심도 6차례 재판이 진행됐다. 법원의 허가로 불출석한 11차례를 제외하고 이 회장은 총 102차례 재판에 출석했다. 법조계에서는 1심 19개, 2심 23개 혐의 사실에 대해 단 한 건도 유죄로 인정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특수통’이 대대적인 기업 수사를 벌이면 핵심 혐의는 아니더라도 일부 가벼운 혐의에서 유죄판결이 나고 이로 인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나오곤 했다. 이에 따라 ‘무조건 밀어붙이는’ 식의 기업 수사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특수통 검사는 “요즘 대기업은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배임, 횡령, 분식 회계는 없다고 보면 된다”며 “기업 수사도 과거 전례에서 벗어나 핵심만 찌르는 식으로 정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계적 항소와 상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독일식의 형사소송법을 따르고 있는 한국은 1심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할 수 있다. 그러나 영미법을 따르는 미국의 경우 1심 유죄판결에 대해 피고인은 항소할 수 있지만, 무죄판결에 대해 검찰은 항소할 수 없다. 검찰의 기계적 항소로 인해 피고인이 억울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검찰 입장에서는 1심에서 단 한 번의 기회만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하고 철저하게 수사·기소 후 공소 유지해야 한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의 상소 재량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며 “검사가 항소나 상고를 했다가 기각되는 경우 무죄판결에 준해서 국가가 보상 및 배상하도록 하는 것도 견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故 이선균 3억 뜯은 유흥업소 실장, 2심 형량 늘어

    배우 고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여원을 뜯은 유흥업소 실장과 전직 영화배우가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최성배)는 16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공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실장 A(31·여)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구속됐다가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됐던 A씨는 항소심 선고에 따라 법정에서 다시 구속됐다. 법원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 영화배우 B(30·여)씨에게도 원심 징역 4년 2개월보다 무거운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와 관련해 “피고인은 피해자(이선균)를 협박, 공포심을 유발했고 피해자는 추측성 보도가 나오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 “나랑 사귀자” 또래 여성 가스라이팅해 100억 뜯어낸 20대 징역 20년

    “나랑 사귀자” 또래 여성 가스라이팅해 100억 뜯어낸 20대 징역 20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여성에게 교제하는 척 속이며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하고 그 부모의 자산 100억원을 가로채고 이 중 대부분을 은닉한 2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영철)는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20대)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공범 B(20대)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23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20대 여성 C씨와 교제하는 것처럼 속인 뒤 대부업으로 재력을 쌓은 부모가 가진 100억원 상당의 자산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이 중 70억원 상당을 자금 추적이 어려운 상품권으로 전환한 뒤 이를 다시 개인 상품권 업자에게 되파는 방식으로 현금화해 은닉했다. 일부는 B씨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이 외국계 한국인이며, 유명 호텔 관계자라고 속였다. 또한 C씨에게 “연루된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고 접근해 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29억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 명품 시계, 가방 등 압수물을 가압류했다. 이어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실질적인 피해액이 약 100억원으로 피해가 심각하고 압수물을 제외하고 피해 변제가 전혀 되지 않았고, 빼돌린 범죄 수익이 있는 점으로 보인다”며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해액이 막대한데다, 한 가정이 모두 고통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피해액수가 막대하고 통상적인 사기 범행과 다른데다, 한 사람을 인격적으로 말살·파탄시키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 가정은 엄청난 채무를 부담하게 됐고 정신적 고통으로 정상생활을 하기 힘든 타격을 받았지만, 피고인은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실장 형량 늘었다… 풀려났다 법정구속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실장 형량 늘었다… 풀려났다 법정구속

    징역 3년 6개월→5년 6개월 형량 가중전직 배우도 4년 2개월→6년 6개월로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여원을 뜯은 유흥업소 실장과 전직 영화배우가 1심보다 무거운 형량을 2심에서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최성배)는 16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A(31·여)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구속 기소된 A씨는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됐으나, 이날 선고에 따라 법정에서 다시 구속됐다. 재판부는 같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영화배우 B(30·여)씨에게도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와 관련, “자신을 신뢰하는 피해자에게 (B씨가 요구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를 협박해서 공포심을 유발했고 피해자는 관련 추측성 보도가 나오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이 사망 원인을 제공한 것을 부인할 수 없고 유가족은 지금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데다 피해도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태도를 봐도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B씨와 관련해서는 “피고인은 마약 범행을 빌미로 유명 배우를 공갈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갈취금을 나눠 받는 데 실패하자 직접 공갈 범행을 했다”며 “대포 유심칩 여러 개를 매수하고 해킹범 행세를 하면서 범행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의 반응에 민감한 유명 배우에게 공포심을 일으키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23년 9월 이씨에게 전화해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는데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3억원을 뜯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를 협박한 해킹범은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하게 지낸 B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뿐 아니라 이씨와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 불법 유심칩을 이용해 해킹범 행세를 했다. 그러나 B씨는 A씨로부터 돈을 받아내지 못하자 2023년 10월 이씨에게 1억원을 요구하며 직접 협박해 결국 5000만원을 뜯어냈다.
  • 최승용 경기도의원, 공동주택 화재경보 오작동 해소를 위한 정담회 개최

    최승용 경기도의원, 공동주택 화재경보 오작동 해소를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최승용 의원(국민의힘, 비례)과 안전행정위원회 윤성근 의원(국민의힘, 평택4)은 15일(화), 오후 2시 <공동주택 화재경보 오작동 해소를 위한 정담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화재예방팀과 화재안전조사팀,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등 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실무적으로 대응하는 관계 단체가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며 생산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최승용 의원은 지난 2024년 도시주택실과 경기주택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동주택 내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인해 ▲입주민들의 신뢰도가 하락해 실제 화재 발생 시 안전불감증으로 대형 참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 ▲공동주택 관리주체에 대한 과도한 책임 전가, ▲소방행정 인력 낭비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경기도의 완성도 높은 시공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경기도회 김태완 성남지부장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로 3명이 사망했고, 당시 근무한 지 15일 된 관리사무소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다”며 “화재감지기 작동 여부에 따라 관리업계에만 책임이 전가되는 현실”을 개탄했다. 이어 “소규모 공동주택은 화재경보기 노후화 우려가 큰 만큼 소방 점검 의무화와 소방 관련 전담 직원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소방서에서 소방 우수 단지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등 이에 호응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박용희 이사는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잦아지고 있다”며,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현장 확인이 원칙인데, 현장을 확인하러 간 사이 입주민들의 연락이 빗발쳐 효과적으로 민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밀 점검 후 보고서를 제출하면 소방서에서 화재경보기에 대해 언제까지 보수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지만, 공동주택 내에는 화재경보뿐 아니라 다른 시설 점검도 병행해야 해 제한된 기간 안에 유지·관리하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정자홍 상담위원장은 “외국의 경우 화재 발생 시 해당 세대나 소유주에게 책임을 묻지만, 한국은 관리주체에 과도한 책임을 지운다”며 “야간에는 (고령의) 경비원만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리주체가 주의를 당부해도 빈번한 오작동으로 경보기를 꺼두는 사례가 많아 현장 관리에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유지 관리와 인적 구조 권한은 전적으로 입주자대표회의가 정하지만, 모든 책임은 관리주체가 지고 있다”며 법적 구조의 불합리성을 꼬집었다. 또한 2021년 사용 승인을 받은 신축단지에서 종사하고 있는 육상희 소장은 “소방 하자담보 기간은 3년이지만, 오작동 시 시공사가 하자처리를 해주는 기간과 방식은 건설사마다 다르다”며 “특히 공동주택 관리주체는 소방 전문인력이 아니기 때문에 오작동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면 결국 모든 경보기를 교체해야 하고, 이 비용 부담 여력에 따라 단지 안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숙 주택관리사는 “세대주의 과실로 화재가 발생해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으면 관리주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오작동 원인 추적은 담당자의 역량에 따라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화재예방과 김상현 과장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으니 마음이 무겁다”며 “중앙에서 법 개정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소리를 전달하고, 동시에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측에서도 소방청에 건의하면 좀 더 속도감 있는 개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윤성근 의원은 “조례를 통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고, 법 개정을 주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최승용 의원은 “한 번의 토론회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논의와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담회는 ‘공동주택 내 화재경보기 오작동’ 문제의식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충분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 공동주택 내 화재경보기 오작동 문제 최소화를 위해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승용 의원은 “한 번의 토론회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지속적인 논의와 현장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담회는 ‘공동주택 내 화재경보기 오작동’ 문제의식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잘 치게 하려고” 툭하면 애들 때린 피아노 원장…결국 구속

    “잘 치게 하려고” 툭하면 애들 때린 피아노 원장…결국 구속

    피아노를 잘 치지 못하거나 이론 문제를 틀렸다는 이유로 어린 수강생들의 머리를 수십 차례 때린 교습소 원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설일영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및 상습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4)씨에게 징역 1년과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 관련 기관 3년간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설 판사는 “피고인은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로서 상당 기간 동안 5명의 피해 아동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학대를 저질렀다”며 “특히 강한 힘으로 머리를 가격하는 등 신체적 학대가 다수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피해 아동 중 한 명인 B양(당시 초등학교 2학년)은 재판에서 “학원에 갈 때마다 두려웠고, 너무 슬프고 죽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설 판사는 “피해 아동이 장기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을 어렵지 않게 추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2023년 6월 14일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도 수원시의 피아노 교습소에서 B양이 피아노를 잘 치지 못하고 문제를 틀렸다는 이유로 약 47분간 손등과 손바닥으로 머리와 팔 등을 50여 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B양은 이로 인해 14일의 치료가 필요한 열린 뇌진탕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약 3개월간 B양을 대상으로 총 34회에 걸쳐 신체·정서적 학대를 가했고, 비슷한 시기 다른 아동 C군(당시 10세)에게는 2개월간 16회에 걸쳐 80분간 손을 들고 서 있게 하는 등의 정서학대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6~10세 아동 5명을 대상으로 총 165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신체 및 정서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잘하려는 마음이 앞섰다. 학대인 줄 몰랐다. 죄송하다”고 진술했으나, 재판부는 “나머지 피해 아동의 보호자가 처벌불원 의사를 밝혔더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법정 구속했다.
  • ‘더 센 상법 개정안’ 공포… 與, 7월 국회서 집중투표제도 처리

    ‘더 센 상법 개정안’ 공포… 與, 7월 국회서 집중투표제도 처리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고 이른바 ‘3%룰’을 보완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15일 공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7월 국회 내에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추가한 상법 2차 개정안도 처리할 계획이다. 자사주 원칙적 소각 등 더 센 상법 개정안뿐 아니라 경영계 우려를 반영한 보완 입법인 특별배임죄 폐지안도 속속 발의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한 후 공포했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조항은 공포 즉시 시행되고, 3%룰 보완 규정은 공포 1년 뒤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전자 주주총회 의무 개최 규정은 기업들의 준비를 감안해 2027년 1월부터 적용된다. 지난 3월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한 차례 폐기됐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민주당도 대선 직후 재입법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 3일 여야가 서로 합의한 내용부터 처리할 수 있었다. 추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한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3일 본회의 또는 8월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상법에 대한 보완 입법, 2차 개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는 내용의 법안도 잇따라 발의됐다. 자사주 취득 후 ‘1년 내 소각’(김남근 민주당 의원안), ‘3년 이내 소각’(김현정 민주당 의원안) 등 법안에 따라 기간에 차이가 있지만 ‘원칙적 소각+임직원 보상 등 예외 허용’ 구조는 동일하다. 9월 정기국회 때 입법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법 개정의 보완 입법 차원에서 특별배임죄를 폐지하는 개정안(김태년 민주당 의원안)도 전날 발의됐다. 현행 상법은 회사의 이사나 임원 등이 임무를 위배한 행위로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거나 제3자에게 이익을 돌려 회사에 손해를 가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조항을 삭제하자는 것이다. 김태년 의원은 경영진이 합리적 경영 판단을 하면 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하는 경영 판단 원칙을 명문화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도 함께 발의했다. 과도한 형사 리스크를 걷어 내자는 취지다. 재계는 2차 개정을 앞둔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비롯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에 대해서도 경영권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상장기업이 자기자본으로 경영을 책임지는 구조인데 이사회 구성조차 주도할 수 없게 되면 장기적으로 상장 자체에 대한 기피 심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코스피·코스닥 상장폐지 검토에 들어간 기업이 벌써 4~5곳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하라”오송참사 2주기 추모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하라”오송참사 2주기 추모제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2주기 추모제가 15일 오후 6시30분 충북도청 정문에서 열렸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 이경구 공동대표는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은 모두 억울하다고 한다”며 “가장 억울한 사람들은 지하차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희생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희가 가장 두려운 것은 오송참사가 잊혀지는 것”이라며 “저희들과 같은 아픔과 슬픔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오송참사 생존자협의회 대표는 “지자체장들은 생존자들과의 만남은커녕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저희들의 목소리마저 묵살했다”며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는 진상규명이며 피해자들의 피해회복 첫 단추는 책임자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오송참사 국정조사 요구안이 발의된지 324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송참사 국정조사를 관철하기위해 여야 지도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추모 묵념, 세월호 유가족 합창 공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추모 영상 상영 ,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화환을 보내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물로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졌다. 검찰은 오송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 등 42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미호천교 확장 공사를 총괄한 현장소장은 감리단장은 징역 6년 형과 징역 4년 형이 각각 확정됐다.
  • 응급실 또 멈추기 전에…‘필수의료 공백 방지법’ 외친 환자단체

    응급실 또 멈추기 전에…‘필수의료 공백 방지법’ 외친 환자단체

    “2020년 필수의료 공백을 막는 의료법이 통과됐다면,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는 없었을 겁니다. 환자들이 가장 시급히 바라는 법은 바로 ‘필수의료 공백 방지법’입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10개 단체가 참여한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필수의료 공백 방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필수의료 공백 방지법은 이미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해당 법안은 2020년 11월, 의사단체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벌였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사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업무개시명령’ 절차를 건너뛰고 곧바로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트랙’이 핵심이다. 22대 국회에서도 몇몇 의원이 유사한 법안을 준비했지만 실제 발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최혜영 전 의원의 법안을 적정한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의료법은 의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해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우려가 있는 경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명령을 어기면 1년 이하 면허정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문제는 업무개시명령 송달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2020년과 지난해 전공의 집단행동 당시에도 상당수 전공의가 휴대전화를 꺼 놓고 연락을 차단하는 ‘블랙아웃’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에 따라 당시 발의된 개정안은 필수의료 분야만 업무개시명령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은 필수의료의 범위를 ‘응급의료, 중환자 치료, 분만, 수술, 투석 및 이에 필요한 마취·진단 검사’ 등으로 명시했다. 의료인의 집단행동에 따른 필수진료 유지 문제는 노조법 적용과도 연결된다. 의료인에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이 적용되면, 파업 상황에서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분야에 최소 인력을 남겨두게 할 수 있다. 실제로 보건의료노조에 속한 간호사들은 파업 중에도 응급·중환자실·분만 등 필수의료 분야에 인력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원의는 자영업자에 가까워 노동자로 보기 어렵고, 병원에 고용된 전공의나 봉직의는 노조가 없어 노조법을 적용하기가 애매한 상황이다. 전공의와 봉직의의 ‘노동자성’을 제도적으로 폭넓게 인정할 경우, 집단행동에 대비한 최소한의 법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의료계에 줄 선물보다 국민과 환자 안전을 위한 재발 방지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복귀 조건으로 학사일정 유연화나 수련시간 단축을 수용할 경우, ‘버티면 이긴다’는 의료계의 왜곡된 신호만 강화할 것”이라며, “그 피해는 결국 국민과 환자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 여왕벌과 3명의 기생충 男 ‘경악’ (그것이 알고싶다)

    여왕벌과 3명의 기생충 男 ‘경악’ (그것이 알고싶다)

    한 20대 여성이 남편, 내연남 등과 공모해 또래 여성 2명을 감금하고 1000회 이상 성매매를 강요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구 감금 성매매’ 사건을 추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2023년 대구의 한 아파트에 20대 남녀 무리가 거주해 주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같은 아파트에 살던 한 형사는 이들의 행각이 범죄와 연관돼 있다고 판단해 예의주시했다. 어느 날 이 무리가 아파트에서 사라지자 형사는 그들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추적해 나갔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서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실종됐다는 여성은 A(당시 28)씨였는데, 그는 무작정 부모님 집으로 향한 뒤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해 4월 부모님께 혼인 신고했다고 연락했던 A씨는 “내가 원해서 한 게 아니었다. 같이 살던 친구 B씨의 강요로 했다”고 했다. 이에 놀란 A씨의 부모는 혼인 무효 소송을 준비했는데, 이 과정에서 A씨가 B씨 무리에서 탈출하기 전까지 1000회 이상의 성매매도 강요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B씨 무리에는 가해자 B씨 외에 다른 20대 남성 3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A씨뿐만 아니라 아이 엄마인 20대 C씨에게도 똑같이 성매매를 강요하며 감금 폭행했다. 경찰은 무리에 남아 있는 C씨를 구출하기 위해 나섰고, 그 결과 지난해 8월 주범 B씨와 그의 남편 등 가해 남성 3명을 모두 체포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해 남성 두 명은 B씨의 내연남으로, 이들은 한집에서 같이 살면서 잠자리도 돌아가며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9월부터 2024년 5월 탈출 전까지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는 A씨는 “지옥이었다. 성매매 횟수도 하루 3번 했다고 가정하면 1000회지, 더 많이 한 적도 있다. 제가 하인이었고, 감정 표현도 마음대로 못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 남성들에 대해 “여자 치마폭에 휘둘려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게 한심해 보였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C씨는 주범 B씨와 2019년 한 음식점의 점원과 손님으로 만났다. C씨는 “긴장한 나머지 고기를 태우자, (B씨가)사과하라면서 때렸고 시도 때도 찾아와서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집에 안 보내줬다”고 했다. 이후 C씨가 다른 지역으로 이직해 결혼과 출산을 하며 B씨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다시 B씨로부터 “딸을 하루만 빌려주면 돈을 주겠다”는 황당한 연락이 왔고, C씨는 B씨가 무서워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B씨는 온갖 핑계를 대며 아이를 돌려주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 6개월 만에 아이를 데려왔지만, B씨의 협박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심지어 B씨는 “당장 애를 안 데려오면 네가 아이 유기했다고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C씨는 남편과 함께 아이를 데리고 B씨의 집으로 들어가면서 1년 넘게 벗어날 수 없었다. B씨는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이 있으니 C씨에게 일을 하라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C씨는 매일 할당량을 채워야만 했고, 이를 채우지 못하면 폭행당했다. 심지어 남편도 자신을 폭행하고 협박에 동참했다고 한다. 1년 반 동안 약 2000회 이상 성매매했다고 토로한 C씨는 성매매하러 가는 척 여성인권센터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당시 C씨는 성매수남의 아이를 밴 상태였다며 “B씨가 애를 못 지우게 했다. 피가 나면 일을 못 하니까”라고 말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들로부터 1억원이 넘는 성매매 대금을 갈취했다. 또 B씨는 온갖 거짓말로 피해자의 가족들에게도 수억원을 갈취했다. B씨의 남편과 내연남들은 일하지 않고 피해자들이 성매매하러 갈 때 운전기사를 하거나 성매매 대금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폭행했다. 1심 재판 결과 주범 B씨는 징역 10년, 그의 남편은 징역 5년, 내연남은 징역 3년, C씨의 남편이자 B씨의 내연남은 징역 7년 형을 받았다. 가해 남성들은 B씨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자신들도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B씨 어머니도 딸이 남성 가해자들과 함께한 것인데 주범이 된 게 억울하다며 “살인해도 그 정도는 안 받고, 어떻게 보면 내 딸은 초범인데 10년은 너무 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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