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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은혜초,결국 ‘폐교’...남은 학생 40명 전원 전학

    서울 은혜초,결국 ‘폐교’...남은 학생 40명 전원 전학

    개학날 담임교사도 없이 개학한 은혜초등학교가 결국 문을 닫는다. 남은 40여명의 학생들은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공립학교로 전학을 간다. 서울시교육청과 은혜초 학부모 대표들은 6일 서대문구 서부교육지원청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남은 학생 전원을 전학시키기로 했다. 대책회의 참석을 요청받는 학교법인 은혜학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교육청은 은혜학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로했다. 학교법인이 학사운영을 파행시켜 사실상 폐교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은혜초가 폐교인가를 신청하더라도 받아주지 않기로 했다. 초중등교육법상 교육감 인가 없이 학교를 폐교하면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부과받을 수 있다. 교육청은 또 은혜학원에 대한 종합감사도 하기로했다. 유치원 운영에서는 문제가 없는지 따져보기위해서다. 이에 앞서 은혜초는 지난해 12월 말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서울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에 폐교를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청은 폐교 후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폐교 신청을 반려했다. 이후 지난 1월 학교를 정상운영하는 대신 교육청이 학교법인 수익용 재산을 활용한 재정적자 보전방안을 허가해 주는 방향으로 합의되면서 폐교는 없던 일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학교와 학부모가 잔류교사 선정 문제로 이견을 보이며 정상화는 차질을 빚었다. 특히 학교가 학부모 설문조사를 토대로 신학기 학교에 다닐 학생이 35명에 불과하다며 분기당 397만원의 수업료를 내라고 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지난 2일 개학일에는 개학식을 열지 않았고 담임교사도 배정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은혜초 폐교에는 서울시교육청의 안일한 대응도 한 몫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은혜초 학부모들은 이날 대책회의 후 성명을 내고 “교육청이 은혜초와 정상화 합의 후 매일 장학사를 파견해 관리·감독한 결과가 이렇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실패한 행정에 대한 교육감의 책임 있는 입장표명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이어 “정상화 합의를 무시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기만한 은혜학원 이사장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당국도 고발을 포함해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근 서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은 “학부모와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교육청을 대표해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런 결과를 부른 은혜학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그맨 ‘미투’ 가해자 지목 A 씨 “그런 일 있었다면 당장 목맬 것” 격분

    개그맨 ‘미투’ 가해자 지목 A 씨 “그런 일 있었다면 당장 목맬 것” 격분

    개그계에 ‘미투’ 폭로가 나오며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코미디언 A 씨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6일 한 매체가 인기 코미디언 A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의 사연을 보도하면서 개그계에도 ‘미투’ 바람이 불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A 씨 측은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단 입장을 내놨다. 앞서 코미디언 A 씨는 이날 피해자 B 씨의 주장에 대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 씨가) 미성년자인지 몰랐다.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날 일을 그분이 그렇게 기억하는지 몰랐다”며 “그것 때문에 힘들어 했다면 그건 내가 사과할 일이다. 기회가 있다면 직접 대화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격한 반응을 보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A 씨는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당장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 격분, 피해자의 주장과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과거 B 씨를 아는 동생으로부터 소개 받았다. ‘여자친구의 친구’라고 했다. B 씨의 예쁜 외모와 성격이 마음에 들어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만남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성년자일 것이라고는 조금도 상상하지 못했다”라며 “최초 B 씨를 만난 곳 자체가 술집이었다. 만약 미성년자인 사실을 알았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연예인 신분에 계속 B 씨를 만났겠나”라고 말했다. A 씨는 또 “당시 B 씨와 만남을 가지다 미성년자임을 안 뒤로는 깜짝 놀라 연락을 끊고 만나지 않았다“며 ”남녀가 자연스럽게 만나 교제하고, 그런 사이에서 나눈 감정들이 13년이 지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둔갑되어 버린 것이 ‘미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초 기사가 보도되기 전인 지난 2월 28일 B 씨의 변호사라고 밝힌 사람이 문자를 보냈다”며 “‘미성년자를 성폭행했으니 최대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다. 합의를 하겠느냐, 합의를 하지 않으면 고소를 하고, 기사를 내보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명예훼손, 공갈협박으로 먼저 고소하려고 문자를 받은 당일 변호사를 만나 상의를 하기도 했다”며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다.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신분에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본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고교시절 인기 코미디언 A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의 사연을 보도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 씨는 지상파 공채 코미디언 출신으로, 당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코미디언 A 씨는 당시 24세, 피해자 B 씨는 당시 18세였다. B 씨는 10대였던 지난 2005년 A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그의 오피스텔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A 씨의 실명 공개와 사과를 요구하며 분노를 표했다. 일부 네티즌은 보도 내용을 근거로 1982년생 지상파 공채 출신 코미디언을 추적해 SNS 등에 A 씨로 추정되는 이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망친 성폭행 가해자, 25년 후 경찰견 덕에 체포

    도망친 성폭행 가해자, 25년 후 경찰견 덕에 체포

    25년 전 공원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후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우연한 기회를 통해 최근에서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마크 헤밍스(58)은 지난해 여름 경찰견을 공격해 다치게 한 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샘플을 채취했고, DNA를 통한 신원 조사 과정에서 그가 25년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993년 2월 사건 당시 36세였던 여성 마가렛 고든은 잉글랜드 중서부 슈롭셔주의 한 공원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며 가해자의 DNA를 수집하는데 성공했지만, DNA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지 못해 결국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3년 전인 2015년 피해자였던 고든은 남편과의 불화 및 알코올 중독, 실직, 정신 질환 등의 어려움을 겪다가 사망했다. 피해 여성이 사망한 지 1년여가 지난 2016년 여름, 문제의 남성은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서 경찰견이 휴식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개를 공격해 부상을 입게 했고, 경찰은 이 일로 헤밍스를 조사하던 중 그의 DNA가 24년 전 미제 사건의 용의자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법원은 “마크 헤밍스는 25년 전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평범하게 살아왔다”면서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평범한 일상을 보냈으며, 가족과 친구들은 그의 25년 전 범행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의 모든 행동은 피해자의 삶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다줬다”며 그에게 10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현지 법원은 그에게 징역형과 더불어 사망할 때까지 영국 성범죄자 명단에 개인 정보를 올리도록 명령했다. 한편 헤밍스의 공격을 받은 경찰견은 피부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살 조카 성폭행한 50대 남자 긴급체포

    4살 조카 성폭행한 50대 남자 긴급체포

    이제 겨우 유치원에 갈 나이의 조카에게 몹쓸 짓을 한 온두라스 남자가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온두라스 경찰은 조카를 성폭행한 혐의로 54세 남자를 긴급 체포했다. 온두라스 경찰은 남자의 실명과 얼굴을 모두 공개했다. 온두라스 중부 코마야구아에서 벌어진 일이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남자는 여동생 부부와 함께 사는 독신이다. 여동생 부부에겐 4살 된 딸이 있다. 사건이 벌어진 날 남자는 여동생 부부가 잠이 들자 조카의 방으로 건너가 몹쓸 짓을 벌였다. 하지만 예상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꼬리가 잡혔다. 잠에서 깬 여동생이 물을 마시러 부엌에 나갔다가 딸의 방에서 인기척을 느낀 것. 딸이 곤히 잠들어 있을 방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자 이상하게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살짝 문을 연 여동생은 깜짝 놀랐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끔찍한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여동생은 소리를 질러 남편을 깨우면서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놀란 남자는 급히 옷을 추스리고 도망가듯 자신의 방으로 달려갔다. 부부는 사건을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전후사정을 확인하고 남자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남자에겐 중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온두라스 형법에 따르면 성폭행범에겐 징역 9~13년 선고될 수 있다. 피해자가 12살 미만일 경우 형량은 15~20년으로 늘어난다. 현지 언론은 "피해자가 조카라는 점도 충격적이지만 이제 겨우 4살 된 여아라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이라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온두라스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천신일·최시중 소환…檢, MB 대선자금도 찌르나

    천신일·최시중 소환…檢, MB 대선자금도 찌르나

    이 前대통령 대선캠프 자금 맡아 “소환 앞두고 압박 가능성” 분석 다음주 이 前대통령 소환할 듯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준비 중인 검찰이 5일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75)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최시중(81)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3) 전 의원에 이어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검찰이 대선 자금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이번 주 중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중간 수사 보고를 하고,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위한 세부 조율을 진행할 계획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문서와 장부, 컴퓨터 저장장치 등을 확보하고, 이들을 불러 이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측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대학 동기로, 후원회장이라고도 불렸다. 그는 자신의 예금을 담보로 이 전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되면서 내야 했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게 도왔다. ‘대통령의 멘토’인 최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 초대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약 4년간 직을 유지하며 국정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한 ‘실세 중의 실세’였다. 천 회장은 2010년 기업 워크아웃 조기 졸업 청탁과 관련해 46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을, 최 전 위원장은 2012년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8억원을 받은 혐의로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다가 이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2013년 1월 모두 특별사면됐다. 검찰은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이유를 불법자금 수수 수사에 대한 연장선이라고 밝혔지만,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대선자금까지 수사를 확대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대선 전인 2007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를 통해 이 전 의원에게 8억원을 전달하는 등 모두 22억 5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천헌금을 전달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 회장은 건강 문제로 4~5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17대 대선 때 이 전 의원과 천 회장, 최 전 위원장이 자금 담당인 것은 유명한 일이라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로 볼 수도 있다”면서 “돈의 성격에 따라 공소시효가 달라 앞으로 법리 공방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행법상 뇌물수수는 공소시효가 10년이라 처벌이 가능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은 시효가 7년이라 처벌이 어렵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대선 자금까지 건드리면 수사가 길어지고, 논쟁도 많아진다”면서 “소환을 앞두고 꺼낸 압박 카드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조만간 문 총장에게 이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중간 보고를 진행한 뒤 문 총장의 재가를 얻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소환 통보 후 이 전 대통령 측과 협의를 해야겠지만 측근들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주쯤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총선 승리로 부활?…‘붕가붕가 파티’ 등 추문 수두룩

    베를루스코니, 총선 승리로 부활?…‘붕가붕가 파티’ 등 추문 수두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탈리아 총선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지난 4일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는 하원(630석) 기준 출구조사 결과 중도우파 전진이탈리아(FI)가 극우정당동맹, 이탈리아형제들(FDI) 등 다른 3개 정당과 손을 잡은 우파연합이 33.0~36.0%의 득표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선거로 가장 크게 주목받은 인물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해 초까지 각종 추문과 이에 따른 법정 소송, 그리고 건강 문제까지 겹치며 사실상 정계 은퇴할 것처럼 여겨졌다. 그는 자신의 세번째 총리직을 수행하던 2011년 이탈리아가 국가 부도 위기 상황에 몰리자 결국 총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성년자 성매수, 탈세, 수뢰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재판을 받았다. 2013년 탈세 재판에서는 끝내 유죄를 선고받고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하며 현역 정치 활동을 내려놔야 했다. 게다가 2016년 여름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받은 뒤로 애지중지하던 이탈리아 프로축구단 AC밀란을 중국 자본에 매각하는 등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우파 정당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정치 지향점이 크게 차이나는 정당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데 성공,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밀라노의 중하층 가정에서 태어난 베를루스코니는 법학과를 나온 뒤 진공청소기 판매원, 나이트클럽과 크루즈선의 가수 등으로 일하다가 건설회사를 창업했다. 이때 밀라노 외곽에 아파트 단지를 지어 큰 부를 쌓았다. 이후 이탈리아 최대 민영방송 3개를 거느린 미디어그룹 메디아세트를 세우면서 억만장자의 대열에 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와 가족들이 가진 재산은 약 80억 달러(약 8조 7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1994년 총선에서 처음 집권에 성공한 뒤 2001~2006년, 2008~2011년 총리직을 맡으며 공화정 이후 이탈리아 최장수 총리가 됐다. 그러나 총리 재직 당시 온갖 추문을 뿌리고 다녔다. 2010년 자신의 호화 별장에서 10대 모델들을 불러 일명 ‘붕가붕가 파티’를 벌인 것은 지금까지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모로코 출신 댄서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된 그는 1심에서 미성년자 유인과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015년 항소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증인들에게 돈을 주고 위증을 교사한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붕가붕가 파티’ 추문이 알려진 뒤 부인에게 이혼당했고, 지금은 TV 쇼걸 출신인 49살 연하의 프란체스카 파스칼레와 동거 중이다. 한편 우파연합은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인 40%에는 미치지 못해 단독 정부 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MB 최측근’ 천신일·최시중 압수수색…불법 정치자금 모금 정황

    검찰, ‘MB 최측근’ 천신일·최시중 압수수색…불법 정치자금 모금 정황

    검찰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2007년 대선 전후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은 검찰에 두 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문서와 장부, 컴퓨터 저장장치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측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 수사를 위한 목적”이라고 압수수색 배경을 설명했다.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다. 검찰은 제17대 대선을 전후해 이 전 대통령 측이 민간 부문 등에서 불법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 등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년 10월 MB 형인 이상득 전 의원 측에 선거자금 용도로 8억원을 건네는 등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22억 5000만원의 불법자금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들 불법자금 수수 의혹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위원장은 ‘대통령의 멘토’이자 이명박 정부의 ‘실세 중 실세’로 불리며 막강한 힘을 과시했던 인물이다. 2008년 3월 초대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해 4년간 미디어법 개정과 종합편성채널 선정 등 정부의 방송정책을 진두지휘했고, 국정 전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해 ‘방통대군’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그러나 측근비리 의혹, 국회 상임위 위원들에 대한 돈 봉투 전달 의혹 등에 휩싸였고,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브로커로부터 8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친구로 국내 경제계와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과 영향력을 자랑하며 이명박 정권의 ‘숨은 실세’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업인이다. 2007년 고려대 교우회장이 돼 이 전 대통령을 물밑 지원했고, 자기 예금을 담보로 이 전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출받아 낼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기업 대표로부터 워크아웃을 빨리 끝내도록 도와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46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0년 12월 구속기소 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MB정부 말기인 2013년 1월 나란히 특별사면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 1일에 이어 4일 이상은 회장은 다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회장에게 도곡동 땅 매각대금의 사용처와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 및 경영 비위 의혹 등을 재차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은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의혹을 소상히 알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임 선생님도 없어요” 은혜초 개학날 3명 등교

    “담임 선생님도 없어요” 은혜초 개학날 3명 등교

    교육 당국도 벌금 부과 외 방법 없어교육 당국과 정상화에 합의했던 서울 은혜초등학교가 새 학기 개학일부터 파행을 빚고 있다. 학교법인이 애초부터 정상화 의지가 없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정상적인 학사 운영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과 이 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은혜초는 2일까지 담임교사 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교사 9명이 출근했으나 학교 측으로부터 담임교사 배정 등과 관련해 아무런 통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학식 파행을 예상한 학부모 대부분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아 이날 등교한 학생은 3명에 그쳤다. 학생수 감소에 따른 재정 적자 누적을 이유로 지난해 말 폐교를 신청했던 은혜초는 지난 1월 말 서울교육청과 정상화에 합의하며 폐교 추진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후 수업료 산정과 잔류 교사 선정 등을 놓고 학교 측과 학부모들이 이견을 보이며 갈등의 골이 좁혀지지 않았다. 특히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던 지난달 말 학교 측은 분기당 수업료로 4년제 사립대 평균 등록금보다 비싼 397만원을 책정해 정상화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은혜초는 학부모 설문 조사 결과 학교에 다닐 의사가 있는 학생이 35명이었다며 수업료 산정 기준을 내놨지만, 학부모들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상 재적 인원인 132명을 기준으로 산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학부모들은 폐교 추진 과정에서 학교 측 입장만 대변한 교사들이 잔류 교사로 잠정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서울교육청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벌금 부과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폐교 인가를 받지 않고 폐교하면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은혜학원이 학교 정상화에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법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전학을 원하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상기 법무장관 “성폭력범, 주취감경되면 검찰이 적극 상소할 것”

    박상기 법무장관 “성폭력범, 주취감경되면 검찰이 적극 상소할 것”

    성범죄 처벌 특례법상 주취감경 안 할 수 있어“미투운동으로 피해자 명예훼손 당하지 않을 방안 강구 중”올 하반기부터 강도 3배인 일체형 전자발찌 도입해 재범 방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직접 답했다. 박 장관은 현행법상 아동청소년 성폭력범에 최고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으며, 음주를 했다고 해도 법원이 감형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과 관련해서는 피해자들이 명예훼손으로 처벌되지 않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도 밝혔다.박 장관은 2일 청와대 페이스북이 중계하는 소셜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월 3일 등록돼 한달간 23만 3842명이 참여한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 처벌강화 청원’에 답변하는 차원이다. 청와대는 한달간 20만명 이상 참여한 청원에 대해 청와대 또는 정부가 직접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더욱 더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동성범죄 형량에 대해 박 장관은 “법적으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강간하면 이미 종신형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상해 여부와 관계 없이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으며 5년 이상 유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13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강간할 경우 최소 10년 이상 유기징역에서 최고 무기징역을 받을 수 있다. 박 장관은 “참고로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일본은 성폭력 범죄에 무기징역을 규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나라의 처벌이 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주요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 적용할 것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성범죄자가 받는 처벌이 약하다고 느낀다는 질문에 대해 박 장관은 “법정형은 종신형도 가능하지만 최종 선고형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사안의 경중 등 양형 요소를 법원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면서 “아동청소년 성범죄라고 해서 무기징역 등 중형만 건고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법무부는 중요한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만 8세 여아를 납치 성폭행해 회복 불가능한 상해를 입힌 이른바 ‘조두순 사건’ 이후 아동성범죄에 대한 형사처벌이 강화됐다고 박 장관은 설명했다.그는 “아동청소년 성범죄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이 선고된 건수가 2009년 37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30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제2의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는 ‘나주 어린이 납치·강간 사건’의 피고인은 2013년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고, 올해 7년간 동거녀의 손녀를 지속적으로 강간학대한 피고인은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성범죄 처벌 건수가 2009년 501건에서 지난해 1608건으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징역형 선고 비율은 73%에서 81%로 높아져 처벌이 강화되는 추세다. ●2009년 ‘조두순 사건’ 계기로 성범죄 형사처벌 급증 술을 마셔 자기 조절이 안 되는 상태에서 성범죄를 저지르면 주취 감경이 아니라 오히려 가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박 장관은 “우리나라가 술 취한 사람에 관대한 것이 문제”라면서 “과거 일부 성폭력 사건에서 음주 상태를 심신 미약으로 파악해 형을 감경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주취 감경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법 조항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음주, 약물로 인한 심신미약, 심신상실 상태에서 성폭력을 저지르면 감경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면서 “앞서 나주 사건에서 피고인은 주취 감경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무기징역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혹시라도 법원이 주취를 이유로 형을 감경한다면 검찰에서 적극 상소하도록 해서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성폭력 재범 방지를 위한 전자발찌 제도로 개선하겠다고 박 장관은 밝혔다. 그는 “전자발찌 훼손율이 2008년 0.49%에서 지난해 0.25%로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훼손사례가 있어 전자발찌 강도를 3배 이상 강화한 일체형 전자발찌를 새로 개발해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성범죄 특성상 피해자가 명예훼손을 두려워해 선뜻 나서서 밝히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 관련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피해자들이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 그것이 아무리 사실이라 해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을 당할 수 있는 현행 법규를 보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이번 미투운동을 계기로 남녀관계가 수평적인 인간관계로 나아가길 개인적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어준 “김윤옥 공천헌금 수사 필요…‘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이건희 사면 대가?’ 거짓말”

    김어준 “김윤옥 공천헌금 수사 필요…‘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이건희 사면 대가?’ 거짓말”

    시사평론가 김어준씨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공천 헌금 또는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이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해준 이유도 이건희 삼성 회장의 특별사면 때문이 아니라 이미 2007년 대선 때 당선이 확실한 MB 측에 줄을 대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씨는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몇 달 전 상대 후보의 지지율을 2배 웃도는 등 이미 당선이 확실시 되는 유력한 후보였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 취임 두달 후 총선이 있었는데 (당시 한나라당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어서 공천헌금이 많이 오갔을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가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고 실형을 살았는데, 김 여사가 한 일을 사촌언니가 뒤집어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그 때도 나왔다”면서 “이상하다는 정황 보도도 있었지만 이 전 대통령 취임 직후라 다 넘어갔다. 김 여사를 통로로 하는 공천 헌금 및 정치자금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는 지난 2009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 주겠다”며 김종원 당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과 추징금 31억 8000만원을 확정받아 실형을 살았다. MB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최측근이었다가 최근에는 MB 저격수로 나선 정두언 전 의원도 전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대선의 당락을 좌우할 큰 실수를 했고, 이를 정 전 의원이 사재를 털어 무마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단독]“김윤옥 여사, 대선 때 엄청난 실수…내 사재 털어 무마”☞[단독] “각서·금품 약속 받은 사람들, MB 집권하자 靑 찾아가 압박” ] 김어준씨는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 60억원을 대신 내주고 삼성미국법인의 법무대리인인 미국 유력 로펌을 시켜 다스 소송에 동원한 것도 2007년 대선 당시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삼성이 다스 소송비를 MB 측에 전달한 것이 MB가 대선 후보가 된 지 석달 후”라면서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은 그 돈이 이건희 회장의 사면의 대가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에 대한 법원의 선고와 사면이 2009년 12월에 있었는데 2년 뒤 일어날 일을 어떻게 미리 예측할 수 있냐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다스 소송비를 왜 줬느냐고 말해야 하는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에 다 뒤집어 씌우고 사면이 대가라는 구도를 만들어서 이학수 전 부회장이 자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삼성은 대선 당선이 유력한 후보이니 여러 편의를 제공하고 돈도 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액수보다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경필 ‘어쩌다 어른’ 출연…누굴 위한 강연이었나

    남경필 ‘어쩌다 어른’ 출연…누굴 위한 강연이었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마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아들, 아내와 이혼하게 된 이유를 말하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남경필 지사는 28일 방송에서 “아들이 사건을 일으켰을때 저는 독일에 있었는데 사건이 터지면서 바로 한국으로 귀국했다. 유치장 안에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젊었을 때 제 모습을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 지사는 “저도 범죄의 영역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하지 말라는 짓을 많이 했다. 아들을 보면서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정치를 시작하면서 아들과 대화를 할 시간이 없었다. 아들이 유치장에 있을 때 점심시간마다 면회를 가서 10분 씩 대화를 나눴다. 어느 순간 아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속상한 건 벽으로 막혀 있어 안아주질 못한다는 것이다”라며 “더 나빠지기 전에 초기에 잡혀 다행이다.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과거의 잘못을 끊고 새롭게 자기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이번 일은 축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내와의 이혼과 관련해서도 남 지사는 “아내는 정치와는 상관없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했다. 근데 정치인으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니까 아내도 그런 관심을 받게 됐다. 그러면서 굉장히 힘들어 했다. 갈등의 씨앗이 더 이상 어렵게 되면서 그때부터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질 줄 알았는데 당선이 됐다. 득표가 1%도 차이가 안 났다. 당선이 되고 나서 원래 얘기했던대로 서로 헤어지기로 했다”며 2014년 경기도지사 당선 후 결국 이혼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남경필은 “법륜스님이 책에 ‘감사하고, 그동안 살아줘서 고맙다, 아이를 같이 키워줘서 고맙다’라고 하면서 맞절을 헤어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저희가 맞절을 하고 헤어졌다”며 “가슴이 지금도 많이 아린다. 제가 감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마음껏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마음껏 대화 하시고. 아무리 사랑하고 해도 아깝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연을 맺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남 지사가 “자기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축복이 될 수 있다”고 말한 사건은 마약 밀반입 혐의, 엄연한 범죄였다. 남 지사의 아들 남씨는 지난해 9월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남 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받았다. 시청자들은 “지방선거 앞두고 방송에서 이미지 세탁하는 것도 아니고 보기 불편하다”, “범죄자 미화하는 것도 아니고 저게 강연 내용이냐” 등의 댓글과 함께 지친 어른들의 걱정을 치유할 프리미엄 특강쇼라는 방송 취지와 어긋난 섭외와 강연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최경환 청탁 채용‘ 前 중진공 이사장 징역 10개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측 등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고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박철규(61)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실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28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이사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날 같은 혐의로 기소된 권모(56) 전 중진공 운영지원실장에게도 같은 형량이 확정됐다. 박 전 이사장은 2013년 6월 중진공의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최 의원 지역구 사무실 인턴 출신인 황모씨의 서류전형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2012년에도 중진공 신입 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 탈락 대상자 3명의 당락이 뒤바뀌었는데, 이렇게 합격한 이 중 한 명은 ‘성명 불상의 국회의원’이 채용을 청탁했다고 검찰과 법원은 결론 내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황용순·유종남 선생 68년 만에 건국훈장

    식민통치하인 1943년 전북 전주의 전주사범 교직원과 학생 신분이었던 황용순(당시 21세)과 유종남(당시 18세). 엄혹한 시기에 두 청년은 민족의식 관련 서적을 서로 돌려 읽으며 의기투합했다. 일본군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밤새 논의하곤 했다. 두 사람은 결국 일제 경찰에 검거됐고,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단기 1년·장기 2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당시 판결문에는 “조선의 독립을 학수고대하는 자”라고 적혀 있다. 두 청년은 해방 5년 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나라를 지키고자 동반 참전해 1950년 8월 13일 함께 전사하는 기막힌 인연을 나누기도 했다. 국가보훈처는 다음달 1일 제99주년 3·1절을 맞아 황 선생과 유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박근혜 1심 30년 구형] 기업·대학 자금·이권 탈취 사범 줄줄이 실형…승마 지원·블랙리스트 1·2심 판단 엇갈려

    이재용 2심 집유 4년으로 감형 조윤선 1심 무죄 2심 유죄 판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지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대부분에 대한 사법부 1차 판단이 마무리된다. 박 전 대통령을 빼면 지난해 초 무더기로 기소됐던 피고인 중 1심 재판이 끝나지 않은 이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CJ 이미경 부회장에게 퇴진 압박을 가한 혐의로 기소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뿐이다. 2016년 말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뒤부터 지금까지 재판에 넘겨진 주요 피고인은 53명에 이르는 것으로 27일 집계됐다. 이 가운데 비교적 최근에 검찰이 기소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가정보원 동원 불법사찰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1심 재판은 아직 시작 단계다.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기소된 피고인을 제외하고 43명의 주요 국정농단 사범들은 하급심 법원에서 대체로 혐의를 인정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승마지원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삼성 임직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실행 지시 혐의로 기소된 청와대 인사에 대한 형사재판에선 1심과 2심의 판단이 엇갈렸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 승마지원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됐다. 반면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에 대해 1심은 무죄, 2심은 유죄 판단을 내놓았다. 나머지 재판에선 1·2심이 같은 결론을 유지한 사례가 많았다. 최씨의 위세를 등에 업고 기업과 대학 등에서 돈과 이권을 뜯어내려고 시도했던 피고인들은 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 강탈을 시도했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각각 징역 3년과 4년을 선고받았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형을 받았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 의결권에 외압을 가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징역 2년 6개월형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 비선진료를 저지른 피고인들의 형은 확정됐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측에 명품가방을 선물하는 등 추가 범행이 적발된 박채윤씨 등을 제외한 피고인들에게 법원은 주로 집행유예형이나 벌금형을 선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가보훈처, 황용순·유종남 선생에 건국훈장

    식민통치가 극에 달하던 1943년, 전북 전주의 전주사범 교직원과 학생 신분이었던 황용순(당시 21세)과 유종남(당시 18세). 엄혹한 시기에 두 청년은 민족의식 관련 서적을 서로 돌려 읽으며 의기투합했다. 일본군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어떻게 주변 사람들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킬지 밤새 논의하곤 했다. 전쟁 말기 일제의 전시동원체제, 즉 황국신민화의 본질을 간파해 민족의식으로 정면 대응을 시도한 것이다. 두 사람은 결국 일제 경찰에 검거됐고,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단기 1년·장기 2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일제의 판결문에는 두 사람에 대해 “조선의 독립을 학수고대하는 자”라고 적혀 있다. 그토록 염원했던 해방의 기쁨도 잠깐, 이번엔 동족 간 전쟁이 두 사람을 또 시련 속으로 내몰았다. 그래도 운명은 두 사람을 또다시 하나로 묶어 줬다. 6·25전쟁에 동반 참전한 두 사람은 1950년 8월 13일 함께 전사했다. 독립운동에 이어 구국의 참전, 그리고 동시 전사까지 황용순 선생과 유종남 선생의 기막힌 이야기는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다. 국가보훈처는 다음달 1일 제99주년 3·1절을 맞아 황 선생과 유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선생과 함께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인사 중에는 국내와 미주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한 여성 독립운동가 차인재 선생도 포함돼 있다. 차 선생은 1920년 6월 경기 수원에서 삼일학교 교사로 근무 중 비밀결사조직 구국민단 교제부장을 맡아 임시정부에서 국내로 보낸 독립신문, 대한민보 등을 배포했다. 같은 해 8월 미국으로 건너가 주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대한인국민회, 대한여자애국단,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등의 단체에서 중견 간부로 활동하면서 1922년부터 1945년까지 여러 차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남편 임치호 선생에게도 지난해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이번 3·1절 기념식에서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50명이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심한 비행기 놀이는 학대”

    비행기 놀이를 하다 아들을 숨지게 한 아버지를 대법원이 아동학대치사죄로 처벌했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4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동거녀의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이 잠에서 깨 울자 ’비행기 놀이‘를 하며 달래다가 아이를 머리 뒤로 넘긴 상태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시 김씨는 비행기 놀이 전에도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아이가 누워 있는 유모차를 앞뒤로 수차례 강하게 흔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진은 숨진 아이가 두개골 골절이 없는데도 심각한 뇌 손상이 발생한 점, 반복적인 외상 등에 의해 나타나기 쉬운 망막출혈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흔들린 아이 증후군’ 가능성도 있다는 소견을 제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비행기 놀이로 애 달래다 떨어뜨려 숨지게 한 아빠 징역형

    비행기 놀이로 애 달래다 떨어뜨려 숨지게 한 아빠 징역형

    ‘비행기 놀이’로 우는 아이를 달래다가 떨어뜨려 숨지게 한 아빠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3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45)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비극은 지난해 9월 김씨의 동거녀 아파트에서 벌어졌다. 김씨와 동거녀 사이에서 태어난 8개월 된 아들 A군이 잠에서 깨어 울기 시작했다. 아들을 달래기 위해 ‘비행기 놀이’를 하던 김씨는 그만 실수로 아들을 머리 뒤로 넘긴 상태에서 떨어뜨렸고, A군은 숨을 거두고 말았다. A군을 진료한 의료진은 두개골에 골절이 없는데도 심각한 뇌 손상이 발생한 점, 반복적인 외상 등에 의해 주로 나타나는 망막출혈이 동반된 점 등에 미뤄 ‘흔들린 아이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란 2살 이하의 유아를 심하게 흔들 때 생기는 질환으로 뇌출혈과 망막출혈 등의 특징이 있고 장골이나 늑골의 골절 등 복합적 손상이 뒤따른다. 실제로 김씨는 비행기 놀이를 하기 전에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A군이 누워있는 유모차를 앞뒤로 수차례 강하게 흔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재판에서 “비행기 놀이를 하다가 떨어뜨린 것은 아이와 놀아주던 중 발생한 일로 학대라 할 수 없고, 유모차를 과하게 흔든 행위 때문에 사망하라리고는 도저히 예견할 수 없었다”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비행기 놀이 자체가 학대에 해당한다며 아동학대치사 유죄를 인정했다. 1·2심은 “피고인처럼 아기를 안고 자신의 무릎에서부터 머리 뒤까지 수차례 격하게 흔드는 행위는 일반적인 놀이가 아닌 학대의 범주에 해당하는 행위”라면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12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박근혜 재판 9개월 만에 마무리

    ‘국정농단’ 박근혜 재판 9개월 만에 마무리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와 함께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뒤흔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사진ㆍ66)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27일 마무리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검찰 측 서류증거 조사를 모두 마무리한 뒤 오후 결심 공판을 열어 박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심리를 종결한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17일 기소되고 5월 23일 첫 재판이 열린 뒤 9개월 만이다. 이날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종 의견과 함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량을 재판부에 요청한다. 박 전 대통령 측 최후 변론도 이어진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재판을 보이콧하고 있어 최후 진술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량은 최씨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과 특검팀은 최씨에게 “국정농단의 시작과 끝”이라며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그나마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으로 먼저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것을 감안한 구형량이다. 최씨는 혐의 18개 가운데 12개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가 인정되며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겹치는 혐의 외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청와대 비밀문건 유출, CJ그룹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 등이 추가됐다. 더욱이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였기 때문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는 이르면 3월 말, 또는 4월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농단 사건은 일단락되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또 다른 재판이 시작된다. 결심 공판 바로 다음날인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 수수 사건 및 옛 새누리당 공천 과정 불법 관여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이 잇달아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물집’서 10살 아들에 분유만 먹여 사망··· ‘방임’ 부부 항소심도 실형

    ‘오물집’서 10살 아들에 분유만 먹여 사망··· ‘방임’ 부부 항소심도 실형

    쓰레기와 오물로 가득찬 집에서 10살짜리 아들에게 분유만 먹여 결국 영양실조로 사망하게 한 부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23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홍모(50·여)씨와 권모(53)씨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2007년 출산한 아들에게 분유만 먹이고 예방접종도 하지 않으며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하게 하는 등 방치하고, 결국 영양결핍과 탈수 등의 증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홍씨는 징역 3년 6개월, 권씨는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받고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자녀를 의도적으로 방치, 유기한다는 고의가 없었고 그로 인해 아들의 사망을 예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를 보호 없는 상태로 방치해서 유기한 데 피고인들에게 적어도 미필적 고의가 있었고 나아가 피해자가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1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양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들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실관계 자체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홍씨의 경우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등 유리한 사정들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친부모로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육할 의무가 있음에도 오랜 기간 동안 쓰레기와 오물로 방치된 가정 내에서 양육하면서 분유 이외의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초등학교에 취학시키지 않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잘못된 양육방식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피해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주었고 만 9세인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돼 그에 상응하는 적정한 처벌이 필요한 점을 종합해 보면 1심의 형이 결코 무거워서 부당할 정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망 당시 만 9살이었던 권군은 영양결핍으로 키 119㎝, 몸무게 12.3㎏에 불과했고, 홍씨는 4~5년 전부터 집 안에서 쓰레기와 오물을 치우지 않고 방치하며 비위생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권군이 초등학교 입학통지서를 받았지만 허약하다는 이유로 취학이 유예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어린이집ㆍ유치원 4곳 중 1곳 환경 안전관리 기준 ‘불합격’

    어린이집ㆍ유치원 4곳 중 1곳 환경 안전관리 기준 ‘불합격’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소규모 어린이 활동 공간 네 곳 가운데 하나 꼴로 올해부터 적용되는 환경 안전관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가 지난해 4~9월 소규모 어린이 활동 공간 4639곳에 대해 사전 환경 안전진단에 나선 결과 1170곳(25.2%)이 도료·마감재 중금속 함량이나 총휘발성 유기 화합물(VOC)·폼알데하이드 농도 등이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환경안전법’ 상 환경 안전관리 기준을 적용받는 소규모 어린이 활동 공간은 전국 2만 1000여곳이다. 2009년 3월 이전 설립된 연면적 430㎡ 미만 사립 어린이집, 유치원 등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법이 시행되기 이전 점검하는 차원에서 사전 진단을 시행했다. 그 결과 도료·마감재 내에서 중금속 함량이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총 559곳이었다. 실내 공기에서 VOC와 폼알데하이드 농도가 기준치보다 높았던 곳도 723곳이었다. 이 가운데 112곳은 중금속 함량과 실내 공기질 두 개 항목에서 기준치를 모두 넘어섰다. 환경부는 이번 진단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설에 대해 조속한 개선을 요청했다. 304곳에 대해서는 기존 마감재를 친환경 벽지·장판 등으로 교체하는 시설 개선 지원도 병행했다. 해당 시·도와 교육청 등 감독 기관에 진단 결과를 통보해 지도·점검을 독려했다. 다음달 다시 점검했을 때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개선 명령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이 명령도 이행하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안세창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어린이 활동 공간이 안전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 안전 점검 및 교육·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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