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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누리상품권 보조금 수억 챙긴 상인들 ‘징역 1년’ 실형

    온누리상품권 보조금 수억 챙긴 상인들 ‘징역 1년’ 실형

    온누리상품권을 물품 판매대금인 것처럼 속여 수억원대 보조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도소매업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9단독 고영식 판사는 사기 및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주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3년 1월부터 다음해 10월까지 지인이나 상품권 가게를 통해 취득한 온누리상품권 39억4560여만원을 물품 판매 대금인 것처럼 환전해 보조금 2억1764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B씨도 온누리상품권 35억4490여만원을 환전해 보조금 2억21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지류·전자·모바일상품권이다. 소비자들에게는 금융기관을 통해 권면금액의 5%(특판시 10%) 상당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된다. 가맹점이 이를 물품 또는 용역 대가로 받으면 권면금액 전액을 환전받을 수 있다. 고 판사는 “피고인들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보호를 위해 시행되는 제도를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기간이 길고 부정수급한 보조금도 많으며,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 “AI가 수익보장” 1200억대 사기 팝콘소프트 경영진에 징역 12년 확정

    “AI가 수익보장” 1200억대 사기 팝콘소프트 경영진에 징역 12년 확정

    인공지능(AI) 투자 프로그램을 활용해 월 15%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1200억원대 폰지(돌려막기) 사기를 저지른 일당에게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팝콘소프트 의장 이모씨, 회장 오모씨, 대표 안모씨 등 경영진 3명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법인 벌금 5000만원도 유지됐다. 이들은 2022년 3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라는 명목으로 팝콘소프트를 설립한 뒤, 실제로는 서울·부산·대구 등에 지사를 만들고 투자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를 모집했다. 투자설명회에서 자신들이 개발했다는 ‘AI 트레이딩봇’을 소개하며 “매달 원금의 15%를 수익률로 보장해주고, 수익률이 600%가 될 때까지 매일 수익을 지급한다”고 홍보했다. 이들은 이같은 방식으로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모두 304명의 피해자들에게서 1203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실제로 이 프로그램은 이들이 개발한 것도 아니었고, 이용자가 종목을 결정하고 매수·매도 조건을 설정해두면 그 조건에 따라 거래를 진행하는 것에 불과했다. 이들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자금을 다른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돌려막기’를 했을 뿐, 실제로 수익을 낼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심은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이고 일부 피해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점, 보상 조치가 없었던 점 등을 근거로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씨는 징역 12년, 안씨와 오씨는 징역 14년이 각각 선고됐다. 2심은 암묵적 공모를 인정하면서도 이들이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 손녀 등 가족 명의로 투자한 금액은 범행액에서 제외해 3명 모두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며 검찰과 경영진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 韓 관광객 몰려가는데…전자담배 폈다간 ‘27만원’ 날아간다

    韓 관광객 몰려가는데…전자담배 폈다간 ‘27만원’ 날아간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나라 중 한 곳인 베트남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금지된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27만원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된다. 2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31일 시행된 법률에 따라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은 300만~500만동(16만~27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자신이 소유 및 관리하는 시설 안에서 전자담배 사용을 허용하는 사람도 500만~1000만동의 벌금이 부과된다. 베트남 국회는 지난해 11월 전자담배의 생산과 거래, 수입, 저장, 운동 및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금지했다”고 밝혔다. 전자담배는 연초담배보다 ‘덜 해로운 담배’라는 인식과 맞물려 확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에 니코틴과 포름알데히드, 니켈, 납 등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벤젠, 톨루엔 등 유해 물질이 함유돼 있으며 이들 상당수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베트남에서는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15세 이상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0.2%에서 3.6%로 증가했으며, 13~17세 청소년의 사용률은 2019년 2.6%에서 2023년 8.1%로 급증했다. 2023년 베트남에서는 전자담배로 인한 질환과 중독으로 총 1224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 등 전자담배로 인한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이 아세안(ASEAN) 국가 가운데 6번째로 전자담배 사용을 금지한 국가라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전자담배를 마약에 비유하며 징역형까지 도입할 방침이다.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자담배를 마약 문제로 취급해 강력한 처벌을 부과할 것”이라며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압수한 전자담배의 3분의 1에서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가 검출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정부는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약물로 재분류를 추진하고 있으며, 새 규정이 적용되면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전자담배는 의무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한다.
  • “혼외 성관계 1년, 대통령 욕하면 3년 갇힐 수도” 새 형법 시행하는 인니

    “혼외 성관계 1년, 대통령 욕하면 3년 갇힐 수도” 새 형법 시행하는 인니

    인도네시아가 혼전 성관계나 혼전 동거를 한 국민을 감옥에 보내 처벌하는 새 형법을 발효한다. 대통령을 모욕해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수프라트만 안디 아그타스 인도네시아 법무장관은 전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형법 개정안이 오는 2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수프라트만 장관은 새 형법이 인도네시아의 현 법률과 문화적 규범을 반영해 시의적절하게 개정됐다며 “이는 다른 나라들과 다른 우리의 법률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345쪽 분량의 새 형법은 2022년 의회를 통과해 이번에 발효되는 것으로, 네덜란드 식민 통치 시절 법률을 대체하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새 형법이 자유를 광범위하게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프라트만 장관은 새 형법이 당국에 의해 남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중요한 건 국민 통제”라며 “새로운 건 무엇이든 즉시 완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국가나 대통령을 모욕하면 최대 징역 3년, 헌정에 반하는 공산주의 등의 이념을 유포하면 최대 징역 4년에 처할 수 있다. 혼외 성관계가 적발되면 최대 징역 1년, 혼전 동거는 최대 징역 6개월에 처할 수 있다. 다만 혼외 성관계나 혼전 동거는 배우자나 부모 등 가족의 고소가 필요한 친고죄에 해당한다. 이러한 변화는 외국인 관광객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불러왔다. 하리야디 수캄다니 인도네시아관광협회장은 이에 대해 “(친고죄로) 완화돼 관광업계의 걱정이 줄었다”고 말했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인구 비중이 90%에 육박하지만 이슬람교가 국교는 아니며 비교적 세속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이번 새 형법으로 이슬람 율법에 가까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보수적인 수마트라섬 북서부 아체주는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따르고 있다. 지난 6월 혼외 성관계가 적발된 남녀가 샤리아에 따라 각자 100대씩 공개 태형을 받기도 했다. 당시 태형은 공원에서 다른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행됐다.
  • “나라 바꾼 박수홍” 아내 김다예, 친족상도례 폐지에 “현실서 잔인하게 악용”

    “나라 바꾼 박수홍” 아내 김다예, 친족상도례 폐지에 “현실서 잔인하게 악용”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친족 간 재산 범죄에 대해 처벌을 면제해 온 형법상 ‘친족상도례(親族相盜例)’ 규정 폐지 소식에 감격을 드러냈다. 김다예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족상도례 폐지를 담은 형법 개정안 통과 관련 기사와 함께 “나라를 바꾼 수홍 아빠”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친족상도례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친족상도례는 가족 간 재산 분쟁에 국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도입된 특례 조항이다. 그러나 해당 제도가 범죄를 보호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논란이 커졌다.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 부친이 대신 범행을 인정하며 처벌을 피하려 한 사례와, 전 골프선수 박세리의 부친이 사문서 위조 등으로 딸에게 재산상 피해를 입힌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친족 간 재산 범죄 피해자가 형벌권 행사를 할 수 없도록 한 친족상도례 규정이 불합리하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김다예는 해당 소식과 관련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게 문의한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챗GPT는 박수홍 가족의 법적 분쟁에 대해 “이는 개인 사건을 넘어서 대한민국 형법의 구조를 바꾼 사건”이라며 “친족상도례 조항이 현실에서 얼마나 잔인하게 악용되는지를 국민 전체가 똑똑히 보게 됐고, 결국 가족 간 재산 범죄도 처벌 가능하게 법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수홍은 2021년 23세 연하 김다예와 혼인신고를 했으며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 지난해 딸 재이를 품에 안았다. 박수홍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맡아온 친형 부부와 출연료 등 문제로 갈등,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수년째 송사를 치르고 있다. 박수홍 친형 박모씨는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항소심 선고에서 징역 3년 6개월 실형과 함께 법정구속됐다. 박씨는 이에 불복하는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 노부모 폭행하고 TV 집어던진 40대 딸…집행유예 3년

    노부모 폭행하고 TV 집어던진 40대 딸…집행유예 3년

    노부모에게 물건을 집어던지며 위협하고 폭행한 40대 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부장 안경록)은 존속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여·44)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8월 12일 오전 대구 북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B(여·70)씨가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며 옷을 잡아당기고 주먹으로 얼굴과 가슴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날 아버지 C(75)씨가 신용카드를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욕설을 퍼부으며 텔레비전을 집어던지고 선풍기를 발로 걷어차는 등 위협한 혐의도 받았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2주 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조사 결과 노부모를 향한 A씨의 폭력은 처음이 아니었고, 과거 유사 범행으로 입건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고령의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어머니에게는 상해까지 가한 데다, 유사한 범행으로 입건되고 임시조치 결정이 이뤄진 것이 확인된다”며 “다만, 범행 당시 상해를 일으킬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피해자와 몸싸움을 한 정황이 있는 점, 피해자들이 피고인을 용서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친구가 추락했어요”… ‘유명배우 사망’ 볼디산서 19세 소년 등 시신 3구 발견

    “친구가 추락했어요”… ‘유명배우 사망’ 볼디산서 19세 소년 등 시신 3구 발견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산에서 추락한 10대 소년을 찾아나선 구조당국이 등산객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매체 ABC7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안관실은 전날 정오쯤부터 수색구조팀이 볼디산(공식 명칭 샌안토니오산) 데블스 백본 등산로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인 결과 19세 소년을 포함해 등산객 3명을 시신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19세 소년은 볼디산을 오르던 중 해당 등산로 인근에서 150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등산하던 친구는 휴대전화 통신이 가능한 지역까지 올라가 구조당국에 연락했고, GPS 좌표를 제공했다. 당국은 헬기를 이용한 공중 수색을 통해 19세 소년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명의 시신도 우연히 발견했다. 언제 사망했는지 파악되지 않은 이들 2명은 소년의 일행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강풍 때문에 헬기로 시신 수습까지는 완료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이날 수습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안관실은 또 해당 등산로는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31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 명령을 위반하면 최대 5000달러(약 720만원)의 벌금형이나 최대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샌가브리엘 산맥에 3068m 높이로 솟아 있는 볼디산은 잇따라는 인명 사고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산봉우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이후 이 산에서는 14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특히 2023년 1월 영화 ‘전망 좋은 방’(1985년) 등에 출연한 영국의 유명 배우 줄리언 샌즈(사망 당시 65세)가 이곳에서 실종됐다가 5개월 후에야 유해로 발견돼 악명이 높아졌다. 2020년 이후 이 산에서 구조된 사람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와 가까운 위치 때문에 볼디산은 숙력된 산악인뿐 아니라 초보 등반가들도 많이 찾고 있다. 보안관실 관계자는 볼디산 데블스 백본 등산로에 대해 “이 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등산로 중 하나”라며 “초보 등반가들이 올라가서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특히 예측 불가능한 날씨의 겨울에는 산에 오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 납품 방해 과징금 10배 상향… 담합 땐 최대 100억 물린다

    납품 방해 과징금 10배 상향… 담합 땐 최대 100억 물린다

    허위 광고 과징금, 매출액 2→10%로단순 실수는 형사 제재 대신 과태료순환출자 의결권 위반 ‘징역형’ 폐지주식 가액의 최대 20% 과징금 부과 독과점 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을 때 부과되는 과징금이 관련 매출액의 최대 6%에서 20%로 3배 이상 상향된다. 사업 입찰에서 짬짜미를 벌이다 적발되면 최대 100억원의 ‘과징금 폭탄’을 맞게 된다. 허위·과장광고 혐의에 대한 과징금은 5배 높아진다. 대신 단순 실수나 고의성이 없는 행위에는 형사 제재인 ‘벌금’ 대신 행정 제재인 ‘과태료’를 부과해 불필요한 ‘전과자 양산’을 막는다. 정부는 30일 더불어민주당과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경제형벌 합리화 2차 방안’(331개)을 발표했다. 형벌 중심의 제재를 줄이는 대신 높은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해 위법 행위의 재발을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순환 출자 주식에 대한 의결권 제한 규정 위반 등 4개 행위에 적용되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이 모두 폐지된다. 대신 과징금 제도를 신설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가액의 최대 20%를 물리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 집단에 소속된 회사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형벌 제재는 완화되지만 경제적 제재는 강화된다. 납품업자의 타사 거래를 방해하는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사건에서 관련 매출액을 산정하기 어려울 때 매겨지는 정액 과징금은 최대 5억원에서 50억원으로 10배 높아진다. ‘하도급법’을 위반해 선급금을 받고도 하청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최대 50억원(현행 2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가격 남용 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 기준은 관련 매출액의 6%에서 20%로 3배 이상, 정액 과징금 한도는 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5배 상향된다. 담합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의 20%에서 30%로, 정액 한도는 4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아진다. 거짓·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속이는 ‘표시·광고의 공정화법’ 위반에 대한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의 2%에서 10%로 5배 불어난다. 전자상거래 등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을 때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의 10% 또는 최대 50억원이 부과된다. 위반 횟수에 따라 과징금은 최대 100%까지 가중된다. 경제계는 대체로 환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미한 실수에 대한 사업주의 형사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배임죄 개선 등 남은 과제도 보완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 “세입자가 인터폰 훔쳐가” 무고한 60대…징역 10개월

    “세입자가 인터폰 훔쳐가” 무고한 60대…징역 10개월

    임대차 보증금 반환 소송 중 세입자를 처벌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로 고소한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0단독(부장 노종찬)은 무고 혐의로 기소된 임대인 A(60대) 씨에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를 두고 세입자 B씨와 1000만원의 임대차 보증금 반환 민사 소송 중이던 지난해 7월 ‘세입자가 계약 만료로 이사를 나가면서 신형 비디오폰(인터폰)을 훔쳤다’는 내용의 허위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A씨는 2019년 B씨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가 2023년 11월 계약 종료 이후에도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아 1심에서 패소했다. 재판부는 “무고죄는 국가 심판 기능의 적정한 행사라는 국가적 법익을 침해하고, 피무고자의 법적 안전성을 위협하는 범죄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은 객관적인 자료들과 배치되는 자신의 기억만이 정확하다고 주장하고 법정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하며 범행을 부인한 점을 감안하면 중하게 처벌할 수 밖에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쯔양 “죽을 만큼 힘들 때 오히려 살고 싶어져” 마음 울린 수상 소감

    쯔양 “죽을 만큼 힘들 때 오히려 살고 싶어져” 마음 울린 수상 소감

    먹방 유튜버 쯔양이 MBC 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다. 쯔양은 29일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수상이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 “제가 진짜 (수상을) 생각 안 하고 왔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쯔양은 북받치는 눈물을 삼키며 “우선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참시’팀 감사하다. 작가님들 항상 친해지고 싶은데 잘 못 다가간다. 작가님들, 감독님들, 카메라 감독님들, 팀원분들 항상 밝게 친절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그는 “곧 있으면 유튜브 (구독자) 1300만명을 앞두고 있는데 구독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엄마 아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육수빈’이라 불리는 오수빈 매니저 너무 감사하고 피디님, 편집자분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쯔양은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진솔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제가 사실 굉장히 힘든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 죽을 만큼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막상 죽을 만큼 힘들 때가 찾아오니 오히려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엄청 열심히 했다. 열심히 일하고 살고 싶어서 엄청 열심히 했는데 그 모든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귀한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힘든 게 찾아올 수 있겠지만 이때의 기억으로 다시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이 힘드신 분이 계시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셨으면 한다”며 재차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니저가 이 말을 꼭 하라 했다”며 “털게 10㎏, 카레 5㎏, 매운 떡볶이, 회전 초밥, 여태까지 저한테 먹혀 준 많은 음식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MC 장도연은 “너무 귀여운 수상소감”이라고 반응했다. 앞서 쯔양은 지난해 7월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였던 A씨로부터 약 4년간 폭행과 40억원대 금전을 갈취당했다고 고백했다. 쯔양은 정산금 청구를 비롯해 전속계약 해지, 상표 출원 이의 등의 민사소송과 함께 상습폭행,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강요,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를 형사 고소했다. 다만 A씨가 사망하면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또 쯔양은 유튜버 구제역에게 사생활 의혹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5500만원을 갈취당했으며, 구제역은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쯔양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전력으로 꼬투리를 잡혀 구제역에게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쯔양은 영상 삭제 및 게시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항소심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지난 6월 가세연이 관련 영상을 게시할 경우 회당 1000만원의 간접강제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 ‘마약’ 황하나, 캄보디아서 호화 생활했다더니…구속 패션 “400만원 명품”

    ‘마약’ 황하나, 캄보디아서 호화 생활했다더니…구속 패션 “400만원 명품”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가 마약 투약 혐의로 세 번째 구속됐을 때 패션이 주목 받고 있다. 황하나는 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황하나는 카키색 롱패딩을 착용했는데, 명품 브랜드 릭 오웬스(Rick Owens) 제품으로 추정됐다. 1994년 미국 출신 디자이너 릭 오웬스가 만든 브랜드다. 가수 지드래곤, 칸예 웨스트 등이 즐겨 입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황하나가 입은 패딩 가격은 300만~400만원대다. 황하나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등 2명에게 주사기를 이용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12월 태국으로 출국했고,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호화 생활을 이어왔다. 최근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24일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국적기 내에서 체포했다. 현지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귀국을 결심했으며, 같은 날 아이 아버지도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그룹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옛 약혼녀다. 2015년 박유천 등 지인과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 중에도 마약을 투약, 징역 1년 8개월 실형을 살았다.
  • ‘66명 기소’ 김건희 특검 마침표… 尹부부 뇌물죄 적용은 불발

    ‘66명 기소’ 김건희 특검 마침표… 尹부부 뇌물죄 적용은 불발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부부 기소대가성 못 밝혀… 결국 국수본 이첩尹 공무집행 방해 징역 10년 첫 구형새달 16일 선고… 이후 재판 가늠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0일 동안의 수사를 28일 종료했다. 이로써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동된 3대 특검 수사가 모두 종지부를 찍었다.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의 재판이 본격화하며 진실 규명의 공이 법원으로 넘어간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재판의 첫 구형이 나오면서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김건희 특검은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등 20명을 구속하고 66명을 기소하면서 공식 수사를 마무리했다. 김 의원 부부는 2023년 3월 17일 김건희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김 의원 부부의 선물이 같은 해 3월 8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을 지원한 대가로 제공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한정된 시간 동안 관련자들의 비협조로 혐의 규명에 난항을 겪은 만큼 추가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수수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검찰의 김 여사 수사 봐주기 의혹, ‘집사게이트’ 사건 등 김 여사와 연관성을 규명하지 못한 사건들도 국수본으로 이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29일 수사 종료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이첩 계획을 밝힐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지난 26일 윤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 여사를 매관매직 관련 수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로 각각 추가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대 대선 당시 토론회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김상민 전 부장검사 등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2억 9175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가 적용됐다. 김건희 특검의 추가 기소로 윤 전 대통령은 모두 8건의 형사 재판을 받게 됐다. 내란 특검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부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지위를 이용한 중대 범죄”라며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 재판의 선고는 내년 1월 16일로 예정됐다. 윤 전 대통령은 최후 진술에서 약 한 시간 동안 직접 발언하며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건 없다.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했는데도 내란 몰이를 하면서 관저에 밀고 들어오는 것을 보셨지 않느냐”고 강변했다. 그는 대통령 경호처를 사병화했다는 특검 지적에 대해서도 “대통령 경호는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다”면서도 “당시 언론만 봐도 대통령 탄핵이 확실시되던 상황에서 사병화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3일 대통령경호처에 지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무산시키고, 비화폰 서버 삭제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2·3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사건에 대한 재판인 만큼, 이 사건 선고 결과가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법원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 “너 때문에 아들과 연 끊겼어” 며느리 흉기로 마구 찌른 시아버지

    “너 때문에 아들과 연 끊겼어” 며느리 흉기로 마구 찌른 시아버지

    아들과 오랫동안 불화를 겪던 중 아들네 집을 찾아가 며느리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8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고법판사 정재오 최은정 이예슬)는 지난달 19일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80)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아들 집에 찾아가 며느리를 7차례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예고 없이 집에 들이닥쳐 아들에게 “왜 나를 차단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아들이 대화를 거부하고 집에서 나가버리자 A씨는 안방에 있던 며느리에게 “네가 시집온 이후 부자간 연도 끊어져 버렸다”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화물운송업에 종사했던 A씨는 아들이 서울대에 진학한 1992년부터 자신의 월급 절반 이상을 학비·생활비로 지출하고 살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수천만원의 결혼 자금을 대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아들이 충분히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들이 결혼한 뒤에도 감사의 말 한마디를 건네지 않고 명절 선물이나 식사 대접을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느꼈고, 2021~2022년쯤에는 아들과 절연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그는 아들과 다툰 후 “2년 동안 연락하거나 찾아오지 않으면 요구한 대로 돈을 주겠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후 2년 동안 아무런 연락이 오가지 않으면서 A씨는 9000만원을 받았다. 아들에 대한 서운함과 배신감이 쌓여 있던 A씨는 ‘부자의 연을 돈으로 정산하고 단절한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다니는 경로당에서 지인들의 자식 자랑을 자주 듣다 보니 아들에 대한 불만이 쌓였고, 피해자가 며느리로서 남편을 잘 다독여 시아버지와 사이좋게 지내도록 중재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왔다. 이후 며느리에게 연락하기 시작했으나 며느리와도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 범행 당시 A씨는 새해가 됐음에도 아들 내외의 연락이 없고 손자와도 전화 통화가 되지 않아 차단된 사실을 알고 극심한 분노를 느껴 집에서 흉기를 챙겨 아들의 집으로 향했다. 아들이 밖으로 나가버린 뒤 A씨는 며느리가 있던 안방 안으로 들어가 ‘네가 우리 집에 와서 가문이 파탄 났다. 이 칼로 스스로 찌르든지 나를 찔러라’라고 말했고, 며느리는 ‘아버님을 어떻게 찔러요. 차라리 저를 찌르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말에 A씨는 격분해 피해자의 등, 어깨, 팔 등의 부위를 7차례 찔렀다.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찾아온 손자에 의해 A씨는 제압됐다. A씨는 손자가 제지할 때까지 피해자를 찌르려고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다른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피해자는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흉기에 깊게 찔려 갈비뼈가 골절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겁을 주려고 가볍게 칼로 스친 것”이라며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범행 방법과 사용한 흉기 등을 참작할 때 A씨는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며느리)가 사망의 결과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된다. 손자가 A씨를 제압하지 않았다면 피해자가 실제로 살해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피해자가 A씨와 아들 사이 관계 파탄에 책임이 있다거나 남편 잘못에 대해 일방적으로 사과해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이므로 내세우는 범행 이유를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 피해자를 상대로 일방적 분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고 있고, 아들과 심한 말다툼을 벌인 이후 감정을 이기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2심도 피고인과 검사 양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의 형량을 유지했다. 2심은 “A씨가 흉기로 등, 어깨, 팔 등을 마구잡이로 7번이나 찔러 피해자가 피를 흘리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찌르려고 한 행위는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려는 살인 범행으로 지극히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사망하지 않았고 피해자에게 중한 신체적 장애가 남지 않았지만, 그 살해 행위를 피해자가 유발하지도 않았고 A씨가 스스로 그만둔 것도 아닌 한 피해자와 합의의 유무나 피해자의 용서의 유무와 상관 없이 A씨에게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들을 양육하고 경제적 지원을 했음에도 보답을 못 받고 있다는 왜곡되고 편향된 인식과 사고를 수십 년 갖고 있던 끝에 범행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인식과 사고를 80세가 넘은 지금에 와서 개선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의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피고인이 고령인 점 등을 참작하더라도 징역형 선고가 지나치게 무겁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피해자를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A씨 배우자와 딸이 잘 단속하겠다고 법원에 약속했다”면서 “A씨의 배우자가 남은 생을 A씨와 함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탄원한다”고 덧붙였다. A씨와 검사가 모두 상고하지 않으면서 이 판결은 지난달 확정됐다.
  • ‘구속’ 황하나, 남편 사망→캄보디아서 아이 출산…자진 귀국 이유 있었다

    ‘구속’ 황하나, 남편 사망→캄보디아서 아이 출산…자진 귀국 이유 있었다

    마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가 “최근 캄보디아에서 남자친구의 아이를 출산했다”며 아이를 책임지고 싶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하나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하나는 이날 안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으며, 서 부장판사는 심문 후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지난 24일 자진 귀국했다. 황하나는 심사에서 “필로폰을 투약하지 않았고, 지인에게도 투약해 준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SBS ‘8 뉴스’에 따르면 황하나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은 마음에 귀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 함께 머물던 아이와 이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도 지난 26일 귀국했으며 황하나는 아이를 직접 양육하고 싶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하나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으며,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도피했다. 이후 경찰은 인터폴에 청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했으나, 황하나는 불상의 방법으로 캄보디아로 이동해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과거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도 알려졌으며,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0년에도 마약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2021년 황하나가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에 손을 대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한 핵심 증인으로 나온 남성 오모씨가 황하나의 남편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오씨는 황하나와 따로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으며 서류상으로 혼인 신고 상태였다. 오씨는 황하나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며 황하나의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했다. 하지만 심경의 변화를 느낀 오씨는 이후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수를 하러 가겠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했고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항거불능 여성 순차간음”… ‘특수준강간’ NCT 前멤버 태일, 실형 확정

    “항거불능 여성 순차간음”… ‘특수준강간’ NCT 前멤버 태일, 실형 확정

    성폭행 범죄로 아이돌 그룹 NCT에서 퇴출된 태일(본명 문태일·31)이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태일과 친구 이모씨, 홍모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전날 상고 기각 결정으로 확정했다. 이들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받았다. 태일 등 3명은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태일은 지난해 6월 경찰에 입건돼 같은 해 8월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NCT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태일의 팀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월 1심은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상태를 이용해 순차 간음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이들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외국인 여행객으로 낯선 곳에서 범죄를 당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심 재판부도 1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지난 10월 이들의 항소를 기각했다. 태일 등은 재차 상고했으나, 대법원 역시 상고 이유가 부적법하다고 보고 상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 동남아서 2년 도주극 벌이더니…남양유업 3세 황하나 결국 ‘구속’

    동남아서 2년 도주극 벌이더니…남양유업 3세 황하나 결국 ‘구속’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7)씨가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달아났다가 붙잡혀 결국 구속됐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를 인정했으나,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법원은 구체적인 영장 발부 근거를 상세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사 당국 안팎에서는 황씨가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지난 2년간 해외 도피 생활을 했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빠져나갔고 여권이 무효 처리된 뒤에도 캄보디아로 불법 입국해 지내다가 최근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4일 프놈펜 태초 국제공항 국적기 안에서 황씨를 체포했으나,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필로폰 구입 경로와 투약 경위는 물론 국내 다른 마약 범죄와 해외 체류 중 위법 행위까지 광범위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주목받았다. 2015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2020년 재차 마약을 투약해 징역 1년 8개월을 받은 전력이 있다.
  • 허위조작정보근절법 거부권 요구에 대통령실 “국회 입법 존중”

    허위조작정보근절법 거부권 요구에 대통령실 “국회 입법 존중”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요구를 두고 대통령실이 “입법 과정이 국회에서 진행됐다면 그 자체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대통령실은 입법 과정에서 국회의 논의를 존중하고 거기서 진행되는 논의를 지켜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부권 요구에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회는 지난 24일 민주당 주도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불법정보의 개념과 허위·조작정보의 판단 요건 등을 구체화하고 정보통신망 내에서 이들 정보의 유통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는 언론 및 유튜버 등이 부당한 이익 등을 얻고자 의도적으로 불법·허위·조작정보를 유포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하면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규정 등이 포함됐다. 비방 목적으로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국민의힘은 23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저지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법안 통과 이후 야권과 시민단체는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된다’며 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文정부 서훈·박지원 1심 무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文정부 서훈·박지원 1심 무죄

    재판부 “공소 사실에 대해 위법 증거 부족”지난 2020년 9월 서해에서 발생한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정부 안보 라인 인사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욱 전 국방부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노은채 전 국가정보원 비서실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절차적인 면에서 위법이 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들이 망인의 피격·소각 사실을 감추려고 했다고 볼 만한 사정을 인정하기 부족하다. 당국의 월북 판단 및 그 제시 근거가 허위라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실종 보고, 피격·소각 사실 보고 및 전파, 국가안보실·국방부·국정원 등의 대응, 해경의 수사 진행 및 수사 결과 발표 등에 있어 절차를 위반하는 하자나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씨 사건 관련 논의와 지시, 조치 및 결과 보고, 수사 등은 모두 정식 체계와 절차를 밟아 이뤄졌고, 대부분 문서를 통해 기록돼 남아 있다”며 “국방부와 국정원의 첩보 등은 처음부터 제한적으로 전파됐어야 하는데, 그런 조치 없이 전파됐다가 뒤늦게 이를 알아채고 급하게 삭제한 것으로 볼 여지가 많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한 “이씨의 피격·소각 사실을 보고받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을 확인해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릴 것’을 명확하게 지시했고, 이에 따라 피고인들의 후속 조치가 이뤄졌다”면서 “피고인들이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지시를 어겼다는 검사의 주장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피고인들이 이 씨를 월북으로 몰고 가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판단의 시기에 있어 성급하고 섣부르거나 내용이 치밀하고 꼼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나 비판을 가할 수는 있어도, 미리 특정 결론이나 방향을 정해 놓고 그것에 맞춰 회의를 진행하거나 수사를 계속한 정황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판결은 이 씨가 월북한 것인지 아닌지에 관한 사실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지 검사가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한 답변으로, 제출된 증거들만으로 피고인들을 형사 처벌할 수 있을 정도로 유죄가 인정되는지 여부만을 판단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서 전 안보실장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가 있는 그대로 실체적 진실을 잘 판단을 해주셨다. 애당초 이 사건은 지난 (윤석열) 정권과 검찰이 너무 무리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로 인해 안보 기관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이 상당히 위축됐다. 다시는 정책적 판단 문제를 형사 법정으로 가져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박지원을 제거하려고 정치 공작을 한 윤석열은 파면됐고 감옥에 갔고 저는 무죄가 됐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정치 검찰, 국정원이 되지 않기 위해 개혁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도저히 판결에 대해서 납득하기도 (어렵고) 의문점도 든다”면서 “문재인 정부 때 제대로 수사를 하고 발표를 했다면 이런 결과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이후 다음 날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 총격에 의해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2022년 6월 감사원은 감사에 착수한 뒤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국정원은 박 전 원장 등을 고발했다. 검찰은 같은 해 12월 문재인 정부 안보 라인 관계자들이 남북 관계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해 피살 사실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며 이들을 순차적으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서 전 실장에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쯤 관계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합참 관계자와 김 전 청장에게 ‘보안 유지’ 조치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적용했다. 김 전 청장에 대해서는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월북 가능성에 관한 허위 자료를 배포한 혐의로 기소했다.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 노 전 실장도 ‘보안 유지’ 방침에 동조해 국정원과 국방부 직원들에게 관련 첩보와 문건 등을 삭제하게 한 혐의 등을 받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서 전 실장에게 징역 4년, 박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 서 전 장관에게 징역 3년, 김 전 청장에게 징역 3년, 노 전 실장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구형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고위공직자인 피고인들이 국가 존재의의인 생명 보호 의무를 저버리고, 과오를 숨기기 위해 공권력을 악용해 공용 기록을 삭제하는 등 국민에게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했다.
  • 캄보디아 주식 리딩방 가담, 20∼30대 징역형

    캄보디아 주식 리딩방 가담, 20∼30대 징역형

    대구지법 형사8단독 김미경 부장판사는 캄보디아 주식리딩사기 범죄단체에 가담해 펀드매니저를 사칭하며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A(20대)씨와 B(30대)씨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과 5월부터 캄보디아 차이툼에 있는 주식리딩사기 범죄단체에 합류해 각자 분담된 역할에 따라 네이버 밴드 대화방 등에서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각기 26명·16명의 피해자로부터 29억여원·9억여원을 송금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 부장판사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치밀하고 기만적인 수법으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금전 편취 범죄”라며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고 피해 금액은 거액으로 피해자들에게 변제하지 못했으며,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내란 특검, 尹 ‘체포방해’ 징역 10년 구형… “국가기관 사유화 중대 범죄”

    내란 특검, 尹 ‘체포방해’ 징역 10년 구형… “국가기관 사유화 중대 범죄”

    특검 총 10년 구형… 공수처 체포 방해 5년국무위원 심의권 침해·비화폰 인멸로 3년사후 계엄선포문 결재 및 폐기 2년 구형내란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및 국무위원 심의·의결권 침해 등 혐의에 대해 총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중 특검이 첫 구형 의견을 밝힌 것이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이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지 약 5달만의 구형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와 관련해서는 징역 5년을, 국무위원 심의·의결권을 침해하고 외신 기자들에게 허위 사실을 전파한 혐의와 비화폰 관련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선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허위 비상계엄 선포문 작성 관련 부분에 관해서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박억수 특검보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직권을 남용하고 국가기관을 사유화한 중대 범죄”라면서 “대통령으로서 헌법 법질서 수호의 정점에 있어야 할 피고인이 국민 신임을 저버린 범행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불법성을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박 특검보는 또한 “피고인의 범행으로 대한민국 법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피고인을 신임해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에게도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피고인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국민에게 반성하거나 사죄하는 마음을 전하기보다는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과 위법성을 반복 주장하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명령에 따른 하급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고인으로 인해 훼손된 헌법과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다시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최고 권력자에 의한 권력남용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에 올해 1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도록 지시한 혐의에 대해 “경호처 소속 공무원을 사병화해 영장 집행을 조직적으로 저지하도록 한 것이다. 전례 없는 공무집행 형태를 고려해달라”면서 양형기준(가중구간 징역 1~4년)보다 무거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월 3일 공수처와 경찰은 경호처의 진입 방해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무회의 심의를 무력화하고 외신 기자들에 허위 사실을 알린 점, 범행에 사용한 비화폰 통화 기록을 삭제하려 한 점에 대해 특검은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한 점이 중대하다”면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을 갖추기 위해 우호적인 입장의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함으로써 다른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의결권을 침해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은 또한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 비상계엄 해제 후 사후 계엄선포문을 결재하고 대통령 기록물이자 공용 서류인 이 문건을 한 전 총리의 요청에 따라 파쇄·폐기한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형을 구형했다. 이날 결심 공판은 계엄 본안 사건 전체에 구형이 아닌, 체포 방해와 계엄 관련 별도로 추가 기소된 건에 대한 재판이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건 가운데 가장 먼저 변론이 종결된 이 재판의 선고는 내년 1월 16일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대한 재판은 다른 재판부에서 진행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들은 입장문을 내고 “특검이 제기한 징역 10년 구형과 관련해 법적·사실적 근거가 극히 취약하며 정치적 프레임에 기댄 과도한 구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전 대통령은 수사와 재판의 전 과정에서 자신의 판단과 행위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 있었음을 일관되게 설명해왔다. 그럼에도 ‘반성 없음’이라는 표현으로 낙인찍는 것은 사실상 유죄를 전제로 한 여론 재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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