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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산부인과 의사야” 미성년자 성폭행 30대 무기징역

    “나 산부인과 의사야” 미성년자 성폭행 30대 무기징역

    포털사이트 상담게시판서 청소년에 접근미성년자에 진료 구실 사진 찍고 성관계 촬영낙태 시술 해주겠다며 유사성행위 시키기도산부인과 의사 행세를 하며 진료를 해주겠다고 미성년자를 꾀어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하게 하고 성관계까지 한 파렴치한 30대에게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는 낙태 시술을 해주겠다며 유사성행위를 시키는 한편 폐업한 산부인과에 침입해 의약품을 훔치고 의사 자격증을 위조하는 등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형량 더 높인 2심 “인간 존엄 손상, 반사회적 범행 죄책 무거워” 대구고법 형사2부(양영희 부장판사)는 9일 신분을 위조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관계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A(35)씨에게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1년가량 유명 포털사이트 상담 게시판에 글을 올린 청소년들에게 산부인과 의사라고 속인 뒤 진료를 구실로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하도록 하는 등 음란 행위를 시켰다. 또 일부 청소년은 실제로 만나 성관계하면서 그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고, 낙태 시술을 해주겠다며 유사성행위를 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초에는 폐업한 산부인과에 침입해 범행에 사용할 의약품을 훔치고, 완전 범죄를 위해 전문의 자격증과 재직증명서 등을 위조하기도 했다. 그는 독학으로 상당 수준의 의학지식을 익히기도 했다. 이런 혐의로 그는 2번에 걸쳐 기소돼 1심에서 각각 징역 23년과 25년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은 두 사건을 합쳐 심리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점 등을 비춰볼 때 죄질이 대단히 좋지 않고, 인간의 존엄을 손상하는 반사회적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고 밝혔다.
  • ‘보석 석방’ 윤석열 장모 측 “재판부 명령 성실히 이행할 것”

    ‘보석 석방’ 윤석열 장모 측 “재판부 명령 성실히 이행할 것”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후 보석으로 풀려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 측이 9일 재판 준비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최씨의 법률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 등은 이날 “재판부가 오늘 최씨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다”며 “재판부가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및 고령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장기화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변호사 등은 “재판부는 수사와 원심 재판에서 제대로 조사·심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심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재판부가 명령한 주장 정리·입증 보완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최씨는 지난 7월 2일 1심 선고 공판에서 법정 구속된 이후 2개월여 만에 풀려난 것.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병원을 운영하면서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앞서 재판부는 최씨의 보석청구를 허가하면서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법원의 허가 없이 출국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보증금 3억원을 납입하도록 했다. 또 주거를 일정지역으로 제한하고 주거지를 변경할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수사과정에서 진술한 참고인이나 증인을 변론과 관련한 사항으로 접촉해서도 안 된다.
  • 육아 스트레스에 모텔서 2개월 딸 던진 20대 아빠 결국

    육아 스트레스에 모텔서 2개월 딸 던진 20대 아빠 결국

    모텔에서 혼자 어린 자녀 둘을 키우다, 생후 2개월 딸을 탁자에 던져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20대 아빠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김상우)는 9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부로서 누구보다 안전하게 피해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생후 2개월에 불과한 딸에게 경막하출혈의 상해를 가했다”면서 “현재 자가호흡을 하고 있지만,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로 보이며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죄책이 매우 무겁지만 일부 범행을 자백했고 생활고를 겪으며 찜질방과 모텔방을 전전하면서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양육 스트레스를 받자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구형했다. A씨는 4월 12일 오후 11시 30분쯤 인천 부평구 한 모텔 객실에서 딸 B양 몸을 손으로 잡고 강하게 흔든 뒤 나무 탁자에 집어 던져 머리 등을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A씨는 잠을 자지 않던 딸이 계속 보채며 울고 첫째 아들마저 잠에서 깨 함께 울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의 아내(22)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다가 사건 발생 엿새 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상태였고 4월 26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지난해 여름부터 부평구 일대 모텔 여러 곳을 전전한 A씨 부부는 긴급생계지원을 받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고 올 2월 한 모텔에서 B양을 출산했다.
  • ‘불법 요양병원 개설·운영’ 윤석열 장모 최씨, 보석 석방

    ‘불법 요양병원 개설·운영’ 윤석열 장모 최씨, 보석 석방

    불법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며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뒤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에 대해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9일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인정된다”며 최씨의 보석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2개월여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던 최씨는 이날 오후 12시 55분쯤 석방됐다. 최씨는 구치소를 나오면서 ‘석방 된 소감’이나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차를 타고 이동했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주거지를 제한하고 보석보증금 3억원을 납부하도록 했으며, 사건 관련 참고인이나 증인과 접촉을 금지하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이어 이러한 조건을 어길 경우 보석을 취소하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20일 이내 감치에 처해질 수 있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경기 파주에서 동업자들과 함께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2억 9000만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7월 2일 1심 재판을 심리한 의정부지법은 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심에 불복하고 항소한 최씨는 지난달 13일 보석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같은달 26일 보석심문 기일을 열었다. 이날 최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고령인 데다 건강에도 문제가 있다”며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씨 측은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
  • 법원, ‘요양병원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보석 허가

    법원, ‘요양병원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보석 허가

    요양병원 불법 개설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보석으로 풀려나게 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최씨는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날 예정이다. 최씨는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항소심에서 보석을 신청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보석 심문 기일에서 건강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너무 가혹한 처벌을 받아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병원을 운영하면서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검찰의 구형량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 “실패한 것이 범죄는 아니다” 사기꾼 내몰린 ‘여자 잡스’ 항변

    “실패한 것이 범죄는 아니다” 사기꾼 내몰린 ‘여자 잡스’ 항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중퇴하고 열아홉 살에 스타트업 혈액 진단기기 업체 ‘테라노스’를 창업했고 고(故) 스티브 잡스처럼 늘 폴라 티셔츠를 입었던 엘리자베스 홈즈는 ‘여자 잡스’로 명성을 날렸다. 고객이 피 몇 방울만 뽑아 수백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진단 기기를 개발했다는 그녀의 주장에 기업가치는 무려 90억달러(약 10조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사실상 허구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희대의 실리콘밸리 사기꾼으로 내몰렸다. 홈즈의 임신과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3년 동안 미뤄진 재판이 재개돼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방법원에서 검찰과 피고 양쪽의 모두 진술을 들을 수 있었다. 검찰은 돈과 명성을 노린 그녀가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았다고 주장한 반면, 홈즈의 변호인 랜스 웨이드는 “실패한 것이 범죄는 아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려 했고, 단점이 드러났다고 해서 범죄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홈즈가 물정에 어두운 여성기업인이었을 뿐이라고 변호했다. 홈즈는 텔레뱅킹(인터넷뱅킹) 사기 혐의 10건과 공모 혐의 2건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는데 유죄가 확정되면 2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재판은 13주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그녀와 한때 낭만적인 관계였던 사업 파트너 라메시 ‘써니’ 발와니도 기소돼 있다. 2015년 기준 홈즈는 포브스 선정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였으며 만 31세에 순자산 45억 달러를 보유했다. 테라노스 슬로건은 “작은 피 한 방울이 모든 것을 바꾼다(One tiny drops changes everything)”였다. 메디컬 진단 기기 ‘테라노스 샘플 처리장치(TSPU, ‘에디슨’이나 ‘미니랩’으로 불리기도 함)은 몇 방울 피로 240여 가지 질병을 사전에 검사할 수 있으며 검사 비용도 기존 검사의 10%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홍보했다. 혈관을 찾기 어려운 노인은 물론 주삿바늘을 한사코 무서워하는 어린아이 등이 안심하고 검사받을 수 있고 부담까지 덜어줄 것으로 보여 많은 이들이 반색했다. 투자자가 물밀듯 밀려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부자 중 110위에, 자수성가 여성 부자 50위 중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 포춘, 뉴욕 타임스 표지를 장식하며 테드 메드(TEDMED 강연까지 나설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테라노스는 미국 시장 점유율 2위인 약국 체인 ‘월그린스’ 뿐만 국방부와도 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 기기는 몇 가지 질병만 진단할 수 있을 뿐 암 등 정말 주요 질환은 밝혀낼 수 없었다. 전직 직원이 240여건의 혈액 검사 중 일부만 처리할 수 있으며, 그마저 기존 혈액검사 방식으로 환자 검사를 시행했다고 내부 고발한 것을 월스트리트 저널이 대대적으로 폭로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2015년 말 미 식품의약청(FDA)은 테라노스에게 시험 규모를 축소하라고 요청했으며, 시험 중 하나만을 승인했다. 월그린스는 테라노스와 계약을 파기하고, 40여개 테스트 센터를 폐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18년 홈즈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로버트 리치 지방검사는 이날 홈즈와 발와니가 대형 제약사가 테라노스 지원을 거절하고 현금이 달리기 시작한 2009년부터 사기 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듬해부터 2015년까지 수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검사 결과와 회사 수익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부풀렸다는 것이다. 이 중에는 화이자가 시행한 검사 결과와 미군의 현장 검사 결과 등에 대한 거짓말도 포함돼 있었다. 한때 뜨거운 사이였던 홈즈와 발와니가 지금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 국경 맞댄 美텍사스는 “낙태 불법”… 멕시코 대법 “낙태는 합법”

    멕시코 대법원이 낙태하는 여성과 관계자들을 형사처벌하는 건 위헌이란 판단을 내렸다. 이달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6주가 넘은 태아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한 반면 텍사스와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선 여성의 인권과 신체권 보호에 방점을 찍는 사법부 판단이 나와 대비를 이뤘다. 멕시코 대법원은 7일(현지시간) 텍사스와 접한 코아일라주가 임신 12주 내 낙태에 대해 징역 1~3년형을 부과하게 한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대법원은 “여성들에게 자신의 몸과 삶을 결정할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며 낙태 처벌을 금지시켰다. 아르투로 잘디바르 대법원장은 “여성의 권리를 위한 역사적 한 걸음”이라고 자평했다. 멕시코 인구의 89%는 임신중절을 금지하는 가톨릭 신자다. 이에 그동안 멕시코시티, 오악사카, 이달고, 베라크루스 등 4곳을 제외한 주가 강간 피해를 당했거나 산모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하곤 임신중절을 금지해 왔다. 이에 낙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여성들은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불법으로 임신중절 시술을 받았다. 이 같은 불법 낙태 수술이 멕시코에서 연 100만건 이뤄진다는 추정도 나왔다. 불법 낙태 과정에서 여성들은 합병증, 나아가 사망 위험에 노출됐을 뿐 아니라 수감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번에 대법원 결정이 나옴에 따라 임신중절 혐의로 처벌받은 여성들의 석방, 무혐의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날 대법원 결정은 멕시코 여성단체들이 10년 넘게 펼친 여성인권 증진 활동의 결과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멕시코 여성들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절 보장을 위한 국제행동의 날’인 지난해 9월 28일 멕시코시티에서 임신중단 합법화 요구 집회를 열었다. 여성단체들은 또 미투 운동, 여성 혐오살해 반대 운동을 벌여 왔다. 멕시코 대법원의 결정이 가톨릭 신자가 많은 남미의 이웃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가톨릭 신자가 많은 중남미 대부분 국가가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을 배출한 아르헨티나에선 임신 14주 이내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그러나 교계는 이 같은 움직임에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가톨릭 주교 모임인 멕시코 성공회는 트위터를 통해 “삶의 가치를 확신하는 사람들에겐 이번에 인정받은 살인법(낙태를 의미함)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위헌 결정을 내린 대법원 건물 바깥에선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 ‘이재명 표적수사’ 의혹 보도 관련 검사들 “조직폭력배 말 기사화…개탄스러워”

    ‘이재명 표적수사’ 의혹 보도 관련 검사들 “조직폭력배 말 기사화…개탄스러워”

    과거 이재명 경기도지사(당시 성남시장)의 비위 사실을 제보하라고 재소자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당시 수사검사와 부장검사가 “(보도는)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검사보다 조직폭력배 출신의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말을 더 믿고 기사화하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슬프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었던 한동훈 검사장 또한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8일 두 검사는 “전날 KBS에서 중앙지검 강력부 검사가 이 지사를 표적수사하기 위해 도박사이트 운영자 이모(40)씨에 대해 과잉, 별건 수사를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지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사실조차 없었고 이후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KBS는 전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2017년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 이씨를 수사하면서 이 지사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압박했고, 이씨가 거부하자 그의 가족에 보복성 수사를 했다는 표적 수사 의혹을 보도했다. 두 사람은 설명자료에서 이러한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검사가 이씨에게 이재명이나 축구를 언급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으며 당시 조사 과정에서는 변호인이 모두 입회했다”고 설명했다. 별건 수사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씨와 같은 방을 사용한 재소자를 불러 이 지사에 대해 물었고, 10만원을 줬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해당 재소자가 먼저 검사실에 연락했고, 검찰 측은 해당 재소자가 누구인지조차 몰랐다”면서 “이씨의 혐의에 대해 제보한 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으며 관련 기록도 남아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3년 전 무혐의한 사건을 압박을 위해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고소인이 항고, 재항고함에 따라 재기수사명령이 내려진 사건”이라면서 “관할 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됨에 따라 수사한 것인지 별도로 인지 수사를 한 사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씨의 가족을 상대로 ‘보복성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익금 사용과 관련한 제보나 계좌추적 등의 과정에서 수사를 진행한 것이지 ‘이씨의 어머니를 기소하겠다’고 하거나, 그 어머니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검사장은 의혹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억지 프레임을 만들어 의혹을 키우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당시 중앙지검에서 그 조폭과 관련해 이 지사 관련 수사가 진행된 사실이 없었고, 전날 보도 후 당시 강력부장에게도 분명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2017년 12월 국민체육진흥법상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이듬해 4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씨는 2019년 10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며 오는 10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 “프로포폴 6050만원어치 구매”…檢, 휘성에 징역 3년 구형

    “프로포폴 6050만원어치 구매”…檢, 휘성에 징역 3년 구형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휘성(39·본명 최휘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이 구형됐다. 8일 대구지법 형사항소5부(김성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휘성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1심 때와 같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직업 특성상 대중의 사랑을 계속 받아야 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대중의 비난이 될 수 있다는 부담감·압박감이 심했고, 이로 인한 만성적 불면증과 우울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프로포폴에 중독된 것으로 보이는 점, 자신의 잘못을 뒤늦게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 성실하게 치료받고 재발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휘성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양형부당을 이유로 검찰은 항소했다. 이에 검찰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휘성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6050만원을 선고해 달라”며 재판부에 요청했다.최후변론서 휘성 “너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최후변론에서 휘성은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부분에 대해 백번, 천번 돌이켜 봤다. 제가 너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서 제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평생 (저를) 괴롭혔던 불면증, 심한 공황장애, 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장애에 대해 의지를 불태우며 끊이지 않고 1년 수개월 동안 치료한 결과 굉장히 호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새벽같이 일어나고 똑같은 생활을 2년 가까이하고 있다”며 “제가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변호인은 “피고인 큰 잘못을 했지만 반성하고 있고 1심이후 장애인 복지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치료도 계속 받으며 예후도 상당히 좋다. 한 번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휘성은 2019년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한 A씨에게 프로포폴 약 670㎖를 1000만원에 구매했다. 같은 해 11월 말까지 12차례에 걸쳐 3910㎖를 6050만원에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매수한 프로포폴을 10여 차례에 걸쳐 호텔 등에서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휘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13일 오전에 열린다.
  • 7·8살 딸 성폭행한 친부, 항소심서 형량 늘어 징역 13년

    7·8살 딸 성폭행한 친부, 항소심서 형량 늘어 징역 13년

    미성년자인 두 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친부가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높은 형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재오)는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간음,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원심 징역 10년을 파기하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등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대전 중구 자신의 집에서 당시 만 8세였던 큰딸 B양이 지난해 중학생이 될 때까지 신체를 만지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8년에는 만 7세였던 작은딸 C양을 상대로 유사성행위와 성관계를 강요하고, 지난 1월에는 성관계 동영상을 보여주며 “똑같이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딸들이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면 침대 위로 내동댕이치는 등 학대를 일삼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범행은 집에 있는 동생이 걱정돼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B양이 마음을 달리 먹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어린 두 딸을 성적 쾌락의 해소 대상으로 여겼고, 큰딸의 신고가 아니었다면 더 큰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바 엄벌이 마땅하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검찰의 양형 부당 주장만을 받아들였다. 서 판사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상상도 못 할 인면수심”이라며 “어린 피해자들은 피고인에게 의존해야만 해 벗어나지 못했고, 그 피해는 평생 치유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면서 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으나, 피고인들의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피고인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 “강간당하면 6주 안에 낙태하라?” 피해자 고통 외면하는 텍사스

    “강간당하면 6주 안에 낙태하라?” 피해자 고통 외면하는 텍사스

    미국 텍사스주가 이번달부터 사실상 낙태를 불법화해 비판이 커지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낙태 금지법을 옹호하며 “강간범을 근절하겠다”는 동문서답을 했다. 지난 1일 텍사스에서 발효된 낙태 금지법은 의학적 응급상황을 빼고는 성폭행이나 근친상간까지 포함해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한다. 하지만 임신 6주는 여성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 자체를 자각하기 어려운 시기인데다 강간 등으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성이 중절 수술을 할 기회마저 원천 봉쇄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낙태 금지법을 옹호했다. 그는 낙태 금지법이 강간 피해자들의 출산을 “전혀 강요하지 않는다”며 “이 법은 적어도 6주의 낙태 기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여성이 강간으로 임신을 하더라도 6주 이내에 낙태하면 되기 때문에 강제 출산을 할 필요가 없고 낙태 금지법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는 거의 모든 강간범을 근절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텍사스에는 강간 피해자 누구나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애벗 주지사가 강간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경 접한 멕시코에선 낙태 ‘합법’ 한편 미국 텍사스주와 국경을 접한 멕시코에서는 낙태에 대한 처벌이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멕시코 대법원은 이날 임신 12주 내 낙태에 대한 처벌이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멕시코 대법원은 텍사스와 접한 코아일라주가 이유 불문으로 임신 12주 내 낙태에 대해 징역 1년에서 3년 형에 처할 수 있는 법을 만든 것을 놓고 이렇게 결정했다. 이번 판결로 멕시코에서 임신 12주 내에는 합법적인 낙태가 가능하게 됐다. 아르투로 살디바르 멕시코 대법원장은 “오늘은 멕시코의 여성과 임신한 사람들의 권리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장모 2심 첫 공판… “병원 운영 관여 안 해”

    불법 요양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 측이 2심에서도 “병원 운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6일 오전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항소 이유에 대해 “피고인에게 공범 인식이 없었음에도 공범으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본 원심에는 사실오인이 있다”면서 “백 번 양보해 죄책의 일부가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다른 공범들을 고려하면 형평성에 어긋난 양형”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책임을 면피하고자 책임면제각서를 받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밝혔다. 양측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최씨가 불법 요양병원 설립·운영에 개입했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피고인은 해당 요양병원이 법인의 외관만 갖춘 형태로 설립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증여·기부를 가장한 이면계약 체결에서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면서 “‘병원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사위를 행정원장으로 부임하게 했다’고 직접 증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설립 단계에서 ‘2억원을 투자하면 5억원을 주겠다’는 말에 돈을 투자했고, 병원 증축을 위해 자신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시도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씨 측은 검찰의 이러한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우선 병원 설립 때 들어간 2억원에 대해서는 “투자가 아닌 대여로 앞서 3억원을 빌려줬기 때문에 도합 5억원을 회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법인이 설립될 때부터 자신의 이름을 빼 달라고 했으나 나중에서야 등기가 변경됐다”면서 “검찰의 무리한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병원을 운영하며 2015년까지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 ‘장애아동 집단학대‘ 인천 보육교사 6명 실형…원장도 법정구속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 11명을 상습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과 이들의 학대를 방조한 원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6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모 어린이집 장애아동 통합보육반 담임 보육교사 A(33·여)씨와 주임 보육교사 B(30·여)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나머지 보육교사 4명에게는 징역 1년∼1년 6개월을 선고했으며, 보육교사들의 학대를 방조한 혐의(아동학대특례법 위반 방조)로 불구속 기소된 이 어린이집 당시 원장 C(46·여)씨는 검찰의 구형보다 많은 징역 4년을 선고 하고 법정구속했다. 검찰은 지난달 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 등 보육교사 6명에게 각각 징역 1∼5년을,C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었다.법원은 또 보육교사 6명 모두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이나 강의를 80시간씩 이수하거나 수강하도록 명령하고 5∼10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이 판사는 “보육교사인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앉은 키보다 체구가 작은 피해 아동들을 거칠게 완력을 사용해 학대했다”며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지 않은 결과 피해 아동들은 적절한 돌봄을 받으며 사회성을 키울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한 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보육교사 5명은 서로의 범행을 묵인했고 점차 학대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그 결과 어린이집 전체에서 학대가 만연했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할 때까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이 판사는 “피고인들은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인 보육 교직원들로 솔선수범해야 함에도 상습적으로 학대를 저지르거나 방조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등 보육교사 6명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같은 해 12월 28일까지 인천시 서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장애아동 6명을 포함한 1∼6살 원생 11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보육교사들은 낮잠을 자지 않는다거나 자신들이 밥을 먹을 때 옆에서 울었다는 이유로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원생들의 허벅지나 팔뚝 등을 때렸고 때로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 윤석열 장모 2심 첫 재판서 혐의 부인…檢 “죄질 불량”

    윤석열 장모 2심 첫 재판서 혐의 부인…檢 “죄질 불량”

    불법 요양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 측이 2심에서도 “병원 운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6일 오전 10시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한 이유에 대해 “피고인에게 공범 인식이 없었음에도 공범으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본 원심에는 사실오인이 있다”면서 “백번 양보해 죄책의 일부가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다른 공범들을 고려하면 형평성에 어긋난 양형”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책임을 면피하고자 책임면제각서를 받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밝혔다. 양측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최씨가 불법 요양병원 설립·운영에 개입했는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피고인은 해당 요양병원이 법인의 외관만 갖춘 형태로 설립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증여·기부를 가장한 이면계약 체결에서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면서 “‘병원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사위를 행정원장으로 부임하게 했다’고 직접 증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설립 단계에서 ‘2억을 투자하면 5억을 주겠다’는 말에 돈을 투자했고, 병원 증축을 위해 자신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시도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씨 측은 검찰의 이러한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며“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우선 병원 설립 때 들어간 2억원에 대해서는 “투자가 아닌 대여로 앞서 3억원을 빌려줬기 때문에 도합 5억원을 회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법인이 설립될 때부터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했으나 나중에서야 등기가 변경됐다”면서 “검찰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사실관계가 있음에도 무리한 해석을 관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병원을 운영하며 2015년까지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 앤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 날 성추행한 인간과 일하며 기뻐했다”

    앤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 날 성추행한 인간과 일하며 기뻐했다”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브래드 피트와 이혼한 배경과 관련해 성범죄자 하비 와인스타인 문제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졸리는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공개한 인터뷰 기사에서 피트와의 이혼에 대해 “여전히 법적 분쟁 중”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피트와 사는 동안 우리 가족 전체가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혼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졸리는 ‘비밀 준수’ 서약을 언급하며 조심스러워했지만, ‘아이들의 안전이 두려웠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 우리 가족 모두 그러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혼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며 “아이들 아빠와 떨어져야 한다고 느끼는 입장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혼을 결심한 배경에 피트가 성범죄자 와인스타인과 일하기를 원했던 점도 꼽았다. 졸리는 앞서 와인스타인과 관련해 할리우드에서 ‘미투’ 폭로가 벌어졌던 2017년 10월 그 역시 와인스타인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졸리는 “1988년 영화 ‘플라잉 바이 하트’ 홍보 당시 와인스타인이 호텔 방에서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시도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졸리는 “와인스타인과의 경험은 끔찍했다”면서 “그 경험으로 인해 다시는 그와 함께 일하고 싶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와 함께 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였던 와인스타인의 성 추문은 2017년 10월 뉴욕타임스 보도로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30년간 수많은 무명 여배우는 물론 졸리를 비롯해 기네스 펠트로, 레아 세이두 같은 유명 여배우를 대상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 그와 관련된 성추행 피해자는 배우들과 영화계 관계자들까지 1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인스타인은 이 중 몇몇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졸리의 폭로에 대해선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강간 혐의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졸리의 남편이었던 피트는 2009년 와인스타인이 제작한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 출연한 바 있다. 문제는 2012년 와인스타인이 배급한 영화 ‘킬링 소프틀리(Killing Them Softly)’의 공동 프로듀서로 합류할 때였다. 졸리는 피트가 와인스타인의 실체를 알면서도 그와 일하고 싶어했다고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졸리에 따르면 피트는 ‘킬링 소프틀리’의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 와인스타인에게 접근했고, 이 일로 졸리와 피트는 갈등을 겪었다. 졸리는 “우리는 그 문제를 놓고 싸웠다”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 “피트는 와인스타인이 내게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와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기뻐했다”고 말했다. 졸리는 당시 피트가 제작하고 출연까지 한 ‘킬링 소프틀리’ 홍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거부했다.졸리와 피트는 2005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10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2016년 9월 이혼 소송이 시작됐고, 2019년 4월 이혼은 법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양육권을 둘러싼 분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졸리는 단독 양육권을 주장하고 있고, 피트는 공동 양육권을 요구하고 있다. 졸리의 주장과 관련해 가디언은 피트의 입장을 물었지만 피트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졸리의 이번 인터뷰는 최근 저서 ‘네 권리를 알아라(Know Your Rights)’를 내놓으면서 이뤄졌다.
  • [애니멀나우] 어미 뒤만 졸졸…스리랑카 ‘코끼리 보육원’ 최초 쌍둥이 탄생

    [애니멀나우] 어미 뒤만 졸졸…스리랑카 ‘코끼리 보육원’ 최초 쌍둥이 탄생

    스리랑카 코끼리 보육원 최초 쌍둥이 코끼리가 탄생했다. AFP통신은 지난달 31일 ‘코끼리의 낙원’으로 불리는 피나왈라(핀나웰라) 코끼리 보육원에서 수컷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보육원에 사는 25살 암컷 ‘수랑기’는 이날 5시간 간격으로 건강한 수컷 쌍둥이를 낳았다. 아빠 코끼리는 같은 보육원에 사는 17살 수컷 ‘판두’다. 레누카 반다라나이케 코끼리 보육원장은 “어미와 새끼 모두 잘 지내고 있다. 쌍둥이 코끼리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긴 하지만 건강하다”고 밝혔다.피나왈라 코끼리 보육원에서 쌍둥이가 태어난 건 이번이 최초다. 1941년 스리랑카의 다른 코끼리 보호소에서 쌍둥이가 탄생한 이후 80년 만이기도 하다. 지난해 스리랑카 동부 미네리야 보호구역에서는 사육 코끼리가 아닌 야생 코끼리의 쌍둥이 출산이 최초로 확인된 바 있다. 수랑기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출산이었다. 태어난 직후부터 보육원에서 산 암컷 수랑기는 2009년 첫 출산에서 수컷 한 마리를 얻었다. 피나왈라 코끼리 보육원은 말 그대로 야생을 떠도는 고아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1975년 스리랑카 야생동물보호부가 설립했다. 가뭄 기간 물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 계곡이나 구덩이에 빠진 코끼리, 서식지를 떠났다가 길을 잃은 코끼리, 다치거나 병들어 무리에서 낙오한 코끼리 등을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코끼리 보육원은 일반 동물원과 달리 코끼리가 야생에서의 삶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설립 초기 2마리에 불과했던 식구는 현재 쌍둥이를 포함해 83마리까지 늘었다. 순조로운 운영을 위해 관광객에게 보육원 문을 개방했으나, 현재는 코로나19로 방문객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스리랑카는 종교적 이유로 코끼리를 신성시하며 보호하고 있다. 불교 승려는 물론 여러 부호가 부를 과시하기 위해 코끼리를 애완동물로 기르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서식지 감소로 인간과 코끼리 사이에 갈등이 늘면서 코끼리 학대에 대한 보고도 늘었다. 현지 동물보호활동가에 따르면 최근 15년 사이 40마리 이상의 새끼 코끼리가 납치됐다. 현지 법상 코끼리 학대는 최대 3년의 징역형, 야생 코끼리 포획은 최고 사형에 해당하지만 실제 기소되는 경우는 드물어 관련 범죄는 줄지 않는 실정이다. 현재 스리랑카에 사는 사육 코끼리는 200여 마리, 야생 코끼리는 7500마리 수준이다.
  •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범죄 처벌 강화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범죄 처벌 강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범죄에 대해 오는 24일부터 처벌이 강화된다. 온라인 그루밍(성착취를 목적으로 한 대화)에 대한 처벌 조항이 신설되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위장수사도 허용된다. 법제처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오는 24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법에 따르면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아동과 청소년에게 정보통신망을 통해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법제처는 “최근 발생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처럼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그루밍의 경우 성착취물 제작·유포에 따른 파급효과가 심하고 피해 회복이 어려워 이를 범죄행위로 규정해 처벌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권유하거나 유인하는 경우에도 종전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이하 벌금형으로 처벌 수위가 높아진다. 아울러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 수입, 수출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형사소송법상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수사할 때는 신분을 공개하지 않거나 위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수사 특례 규정도 마련됐다. 관련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한편 24일부터 버스·택시 등 여객 운송사업용 자동차 내에서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주는 행위가 금지된다. 위반시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또 자동차를 대여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자동차 대여사업 적용 대상에 캠핑용 자동차가 추가된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도 24일부터 시행된다.
  • ‘요양급여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내일 2심 첫 재판

    ‘요양급여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내일 2심 첫 재판

    요양병원을 불법으로 운영하며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의 항소심 첫 재판이 오는 6일 진행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6일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최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한다. 공판 준비기일이 아닌 정식 재판이어서 피고인이 직접 출석해야 한다. 앞서 진행된 공판 준비기일에 재판부는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요양병원이 사실상 사무장 병원이었는지, 피고인이 사무장 병원 운영에 가담했는지”라며 1심의 판단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과 최씨 측은 이를 두고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병원을 운영하면서 2015년까지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 측은 요양병원 개설과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1심 재판부는 최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검찰이 구형한 대로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최씨 측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지난달 13일 보석을 청구한 상태다.
  • “안마소 간다” 심야 외출제한 어긴 전자발찌 성범죄자 벌금형

    “안마소 간다” 심야 외출제한 어긴 전자발찌 성범죄자 벌금형

    성범죄를 저질러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한 상태에서 ‘안마소에 간다’는 이유로 외출제한과 음주금지 준수사항을 여러 차례 어긴 4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제1형사부(김청미 부장판사)는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1)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2월 광주고법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징역 3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 20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실형을 복역한 뒤 2013년 8월부터 전자발찌를 찬 A씨는 춘천지법으로부터 부착 기간 내 매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까지 외출 제한을 명령받았다. 준수사항에는 0.05% 이상의 음주를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A씨는 2018년 6월 오전 자택에 머물지 않고 ‘안마소에 간다’는 이유로 무단으로 외출해 특별준수사항을 위반했다. A씨는 이때부터 2019년 5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정당한 사유 없이 야간 외출을 제한하는 특별준수사항을 위반했다. 그는 ‘해남에 다녀온다’, ‘편의점에 다녀온다’, ‘근처 카페에 다녀온다’, ‘망년회에 다녀온다’, ‘서울‧원주에 다녀온다’ 는 등 다양한 이유로 외출제한 준수사항을 어겼다. 또 2018년 6월과 12월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05% 음주금지 준수사항도 어긴 채 술을 마셨다. 앞서 2018년 4월부터 6월에도 A씨는 이 사건과 같은 유형의 범죄를 저질러 벌금 300만원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1심 재판부는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도 추가적인 범행을 저질러 그 책임이 무겁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1심에서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기각했다.
  • ‘경범죄’였던 스토킹, 처벌법 시행에도 여전한 사각지대[젠더하기+]

    ‘경범죄’였던 스토킹, 처벌법 시행에도 여전한 사각지대[젠더하기+]

    #1.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25)에게 최근 검찰이 전자장치부착명령을 청구했다. 김태현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A씨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하다 지난 3월 배달원으로 속이고 A씨 집으로 찾아가 A씨와 여동생, 모친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의 혐의는 살인, 절도, 특수주거침입, 정보통신망침해 등으로 스토킹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위반으로 적용되었다. #2. 아이돌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도 최근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의 소속사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 “지속적이고 악의적 스토킹을 시도하는 가해자에게 이미 수차례 접근하지 말 것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택까지 찾아오는 등 정도가 심해져 아티스트 피해가 극심해짐에 따른 대응”이라고 밝혔다. 경범죄처벌법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 등의 위반 혐의다. 그는 지난달 21일 트위터에 “요즘 집 앞까지 찾오는 사람이 있어 주변 사람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며 “본인 마음과 기분만 우선인 사람들은 나도 존중 못 해줄 것 같다”고 적었다.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이 새달 21일부터 시행된다. 지난 4월 제정됐지만 6개월 경과 규정에 따른 것이다. 그간 스토킹은 2013년 개정된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 벌금, 구류, 과료 등의 형식으로만 처벌됐다.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이라는 지적에 따라 1999년 스토킹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첫 발의된 이래 22년 만의 일이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스토킹 처벌법으로 가해자는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지난 1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연 ‘스토킹 처벌과 피해자 보호: 스토킹처벌법을 중심으로’ 토론회는 스토킹처벌법의 의의와 한계를 알아보는 자리였다. 토론회에서는 법에 명시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라는 구절을 ‘상대방의 동의 없이’로 개정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법에는 스토킹 범죄를 ▲상대방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 가족에 대해 접근하거나 지켜보는 행위 ▲우편·전화·정보통신망 등을 이용해 물건이나 글·영상 등을 도달하게 해 상대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유발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원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러한 전제는 특히 사이버 스토킹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피해자가 SNS 등을 통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가해자가 이를 확인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행위를 한 경우 스토킹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며 “불안감 또는 공포심 유발에 대해서도 스토킹 행위와 결과와의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행위를 하는 것 자체로 스토킹이 인정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이처럼 스토킹처벌법에 담긴 함의는 강간죄와 비슷한 맥락이다. 지난해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 의해 대표발의된 이래 1년 가까이 계류 중인 형법 제32장 일부개정안 ‘비동의강간죄’는 강간죄 구성 요건을 폭행 또는 협박으로 규정한 현행법에 ‘동의 여부’를 추가했다.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는 강간이라는 것이다. 현행 강간죄는 적용 과정에서 끊임없이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폭행 또는 협박이 있었는지, 이에 얼마나 저항했는지를 묻는다. 스토킹 범죄도 ‘상대방의 의사에 반했는지’, ‘상대방의 행동으로 인해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느꼈는지’ 끊임없이 피해자에게 입증 책임을 지운다. 한민경 경찰대 교수의 논문 ‘스토킹 신고에 대한 경찰의 대응’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형사적 대응이 이뤄진 스토킹 신고 중 남성 가해자는 87.6%였으며, 남성 피해자의 비율은 11.8%로 유의하게 낮았다. 통계가 보여주듯 스토킹 범죄도 성범죄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젠더 폭력이다. 그러나 개인간에 일어나는 사소한 일, 여성의 자의적 해석으로 일어나는 범죄쯤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피해자에게 지워진 각종 의무로 드러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 다수는 스토킹 범죄의 반의사불벌 조항 폐지를 요구했다. 이수연 큰길 공동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스토킹 범죄를 반의사불벌죄로 하는 이유는 피해자의 의사 존중에서도 찾을 수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중한 범죄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며 “가해자의 처벌불원 요구로 새로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피해자는 가해자가 두려워 마지못해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반의사불벌 조항은 삭제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 교수도 논문에서 “스토킹을 반의사불벌죄로 규정할 경우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피해자의 의사가 있는 경우에 비형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현장 경찰관들의 신고처리 방식은 한층 굳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리는 이미 2013년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이유로 성범죄의 친고죄·반의사불벌 조항을 삭제한 바 있지만 스토킹 처벌에 대해서는 다시 도돌이표다. ‘경범죄’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을 늦게나마 인지했다면, 그에 걸맞는 법 개정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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