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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을 피우기보다 씨를 뿌려라”

    “꽃을 피우기보다 씨를 뿌려라”

    “사람은 머리만 있어서는 안 되고 따뜻한 가슴도 함께 가져야 합니다. 비판적인 담론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인간적인 애정이 함께 담겨 있을 때에만 진정한 의미의 담론과 사상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신영복(65) 교수가 오는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8일 교내 대성당에서 고별강의를 했다. 신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의 주범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했다.1988년 가석방돼 이듬해부터 17년간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표적인 좌파 지식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성당에는 재학생, 졸업생, 시민 등 300여명이 그의 마지막 강의를 들었다. 강의주제는 ‘희망의 언어 석과불식(碩果不食)´. 동양고전 주역(周易)에 나오는 ‘석과’란 앙상한 나뭇가지에 마지막 남은 과실이다. 석과불식은 ‘씨 과실은 먹지 않는다.’는 뜻이다.“사회는 쉽게 변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가 인간적이고 보람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꽃은 최후가 아니고 씨를 만들기 위한 무수한 과정의 연속이지요. 꽃을 피우기보다는 씨를 묻으세요.” 신 교수는 “세계무역기구(WT O)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상징되는 세계화의 물결로 야기된 지금의 위기상황이 석과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마지막 과실의 씨가 이듬해 봄에 새싹이 되어 땅을 밟고 일어서듯 진정한 희망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상을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라.”고 했다. 강연 후 기자간담회에서 신 교수는 회고했다.“89년 첫 강의 때에도 느티나무가 보이는 2층에서 강의를 했는데 그때도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였어요.20년 감옥살이하고 어떻게 말하는지 보러 온 것 같았지요.”그는 “내 인생은 감옥에 들어가기 전 20년, 감옥에 들어가 있는 20년, 그리고 나온 뒤 20년”이라면서 “감옥도 학교로 치면 나는 평생 학교와 관련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억울하게 감옥에 있었던 이유에 대해 ‘양심론’을 들었다. 감옥에 있을 때 왜 여기 있을까 곰곰이 고민한 적이 있었지만 이념이나 사명감 때문이었다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데 대한 양심의 가책 때문이었다고 했다.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신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사회적 이슈에 대해 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격리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현안을 따라가는 데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아요. 무대 위 한복판에 서는 것이 서툴러서 조용히 할 수 있는 저술활동 같은 일들을 계속 하겠습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박지원 前장관 법정구속

    박지원 前장관 법정구속

    “꽃이 네번 졌어도 녹음방초 계절은 다시 온다.” 25일 재판에 앞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한 말이다. 그러나 그의 희망은 곧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박 전장관은 4년여에 걸친 법정공방 끝에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뇌물로 받았다는 혐의는 벗었지만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알선수재죄 등으로 징역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재환)는 25일 현대로부터 150억원을 뇌물로 받았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의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2003년 6월 대북송금 특검에서 긴급체포된 지 4년 만이다. 2004년 11월 대법원은 박 전 장관에게 돈을 건넸다는 김영완씨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그 뒤 검찰은 미국으로 도피한 김씨를 해외 영사관에 출두토록 해 진술을 받고 이 전 회장을 재조사하는 등 보완 조사를 벌여 지난달 4일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에 추징금 148억 5000여만원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이날 김씨의 영사신문 진술서와 관련,“피고인과 이해관계가 상반된 김영완씨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것으로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작성됐다는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증거로 보지 않았다. 또 이 전 회장이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하는 등 대법원의 무죄취지를 뒤집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파란색 넥타이에 정장을 입고 나온 박 전 장관의 표정은 밝았다.3년 전 구속될 당시 “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랴.”고 읊었던 그는 누명을 벗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행렬에 함께 할 뜻을 내비쳤다. 김 전 대통령도 지난 4월 말 박 전 장관과 함께 광릉수목원에 다녀오면서 “방북해 명예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의 기대는 곧 무너졌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SK그룹에서 7000만원, 아시아나항공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죄와 대북송금 과정에서 직권남용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죄는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시 대북송금 사실은 숨기고 정상회담 사실만 발표했고 현대와 산업은행을 통해 북에 제공할 1억달러를 불법조달하는 등 대북송금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지 않고 진행해 국론분열을 초래했다. 또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데도 2회에 걸쳐 대기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점은 사회적 비난가능성이 높다.”며 징역3년의 실형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박 전 장관은 그동안 재판을 받으면서 1년가량을 구속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20여개월을 복역해야 한다. 한편 검찰은 “상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시론] 범인은 ‘살인의 추억’을 반추하는데…/ 하창우 변호사

    [시론] 범인은 ‘살인의 추억’을 반추하는데…/ 하창우 변호사

    1991년 3월26일 도롱뇽 알을 주우러 집을 나갔다가 개구리 소년 5명은 실종됐다. 이후 11년 6개월 만인 2002년 9월 유골이 대구 달서구 와룡산 중턱에서 발견돼 타살로 판명됐다. 이들이 실종된 그날 타살됐다면 지난 26일 공소시효가 끝났다. 또 범인이 잡히지 않은 9건의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중 8번째 사건은 지난해 11월 공소시효가 만료됐고, 마지막 사건도 내년 4월이면 공소시효가 끝나게 된다.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15년,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는 10년, 장기 10년 이하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는 7년 등 공소시효는 범죄에 따라 기간이 정해져 있다. 이 기간이 지나 범인을 잡거나 범인이 나타나 범행을 자백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공소시효가 완성된 범죄에 대해 검사는 공소를 제기할 수 없으며, 검사가 공소를 제기하더라도 법원은 형을 선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소시효제도를 두게 된 이유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의 사실상태를 존중함으로써 사회적 안정을 기하자는 데 있다. 또 오랜 시간이 지나면 범죄의 증거가 없어져 형벌권을 적절하게 행사하기가 어렵게 될 뿐만 아니라, 범죄에 대한 사회의 비난과 관심이 희박해지고, 범인의 사회적 생활 안정을 보장하려는 데 있다. 그러나 순진무구한 어린이 5명을 한꺼번에 살해한 범죄나 주로 10대나 20대의 나약한 여성을 골라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살해한 범죄에 대해 사회적 비난과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으니 공소시효제도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범죄의 증거를 오랫동안 보존하기 어렵다는 점은 첨단과학의 발달로 궁색한 변명이 됐다. 공소시효를 만들 당시에는 범죄의 증거를 확보하는 방법이 원시적이었고 증거를 장기간 보존할 경우 변질되어 범인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혈액과 체모나 체액을 DNA 분석으로 해독하여 범인에 관한 정보를 거의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공소시효를 만든 가장 중요한 이유가 흔들리게 됐으니 제도를 정비할 때가 됐다.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공소시효를 디지털 시대에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은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고 범인에게 살인의 면죄부를 주는 격이 된다. 수많은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흉악범은 끝까지 추적하여 처벌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며 억울한 죽음을 당한 피해자의 생명을 존중하는 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살인의 공소시효가 15년이 된 것은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당시 일본의 법을 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도 시대 변화에 따라 2004년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의 공소시효를 15년에서 25년으로 늘렸다. 현재 미국은 연방법에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두지 않고 있고, 사형제를 폐지한 주(州)도 있지만 각 주는 살인죄에 대해서만은 공소시효를 두지 않고 있다. 독일도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30년이다. 공소시효가 없으면 범인을 언제든 잡기만 하면 처벌할 수 있다. 우리도 이런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살인과 같은 중한 범죄의 공소시효를 대폭 늘려야 한다. 지난해 8월 국회에 살인의 공소시효를 20년으로 늘리는 ‘공소시효 연장에 대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상정되었으나, 지금보다 5년을 늘리는 정도로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범죄의 증거를 포착하여 범인을 처벌하기에는 부족하다.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될 여지가 있으므로 25년 정도로 늘리는 것이 타당하다. 하창우 변호사
  • ‘국가모독’ 혐의 벗은 터키 작가 파묵

    지난해 노벨문학상 후보로 경합하다 끝내 고배를 마신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54)이 아르메니아인과 쿠르드족 학살 발언으로 인한 국가모독죄 혐의를 벗게 됐다.이스탄불의 시슬리 법원은 국가모독 혐의로 기소된 파묵에 대한 재판을 기각했다고 미국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묵의 대표작 ‘내 이름은 빨강’‘눈’ 등은 이미 국내에도 번역 소개돼 팬들이 많다. 파묵은 지난해 스위스 신문과의 회견에서, 터키가 90년 전에 아르메니아인 100만명을 학살한 것과 지난 20년간 분리독립 운동을 벌여온 쿠르드인 3만명을 집단 살해한 사건에 대해 감히 어느 누구도 논의하려고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가 개정된 형법 301조에 따라 기소됐다. 법원의 기각 결정은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신청 자격 심사와 관련,EU가 터키 사법체계 심사에 들어가기 직전 나온 것이다.파묵이 기소되자 EU와 유럽의 작가 및 출판단체들은 분노와 우려를 표시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달 터키 법원은 1990년대 군부의 쿠르드족 마을 강제 소개를 다룬 ‘잃어버린 마을들’의 작가 줄루프 키사나크에 대해 당초 징역 5개월보다 크게 완화된 3000 터키리라(약 250만원)의 벌금형으로 낮췄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도둑 50년 발씻은 땅개노인

    도둑 50년 발씻은 땅개노인

      박태경(朴泰慶)(69)노인은 도로공사판에 인부로 나가고 있다. 일을 하는 데서 오래 산 보람을 느껴 보는 요즘 나날이다. 전과 16범, 일명「땅개노인」- 25년간, 그러니까 삶의 거의 3분의 2를 교도소에서 보낸 인생이 그 노경(老境)에 이르러 비로소 맛보는 평온이다. 주인꾸중 두려워 콩 사오다 도망쳤던 철부지 18세 초범이 그만 수년 전에『저 강은 알고 있다』라는 대중가요가 잠시 유행했었다. 이미자가 불렀다. - 비 오는 낙동강(洛東江)에 저녁놀 짙어지면 - 흘러 버린 내 청춘이 눈물 속에 애달프구나 - 한 많은 반평생에 눈보라를 안고서 - 모질게 살아가는 이 내 심정을… 노래에는 숨은 사연이 있었다. 아성(亞星)영화사가 유동일(柳東日)감독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제목이 바로『저 강은 알고 있다』(일명 땅개 박노인), 그 주제가다. 바로 이 영화의「모델」이 오늘의 박태경씨였다. 영화촬영 당시 박노인은 15회째의 징역살이로 대구교도소에서 푸른 수의(囚衣)를 입고 있었다. 딸에게 주려고 고무신 한 켤레를 훔친 것이 죄였다. 땅개 박노인의 기구한 운명이 세상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약삭빠른 영화사가 노인을「모델」로 해서 그럴싸한「최루탄(催淚彈)영화」를 만들어 보자고 노릴 만도 했다. 박노인은 이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수의를 입은 채로. 1918년 10월 11일 - 지금부터 51년 전, 박노인이 18세 때 첫 번째 죄를 지었다. 일본주인 밑에서 자전거를 타고 두부 만들 콩을 사서 돌아오는 길에 논두렁에 넘어졌다. 콩이 쏟아졌다. 주인을 찾아 볼 낯이 없었다. 그만 콩 한 말을 10원에, 자전거를 10원에 팔아 버렸다. 전과 16범의「스타트」였다. 2번째, 이웃에 홀로 사는 오(吳)모 여인이 아기를 낳고도 굶주리고 있음을 보다 못해서 쌀 두 말과 미역 1단을 훔쳐다 주었다. 3번째, 1919년 6월 21일, 가택침입죄로 대구지방검사국 안동지청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4번째, 1921년 12월 23일, 역시 가택침입죄로 징역 2년. 5번째, 1923년 10월 16일, 징역 3년. 6번째, 1927년 11월 16일, 징역 4년. 7번째, 1931년 12월 26일, 징역 4년. 8번째, 1935년 12월 28일, 절도죄로 대구지방검사국에서 기소유예처분. 9번째, 1936년 3월 5일, 경범으로 구류 10일. 10번째, 1936년 4월 28일, 징역 3년. 11번째, 1940년 7월 16일, 경범으로 구류 10일. 12번째, 1940년 12월 23일, 징역 3년. 13번째, 1961년 7월 25일, 20년간을 고요히 지낸 것도 헛것이 되어 대구지법에서 야간주거침입, 절도죄로 징역 8개월. 14번째, 1963년 1월 29일, 또 절도죄로 징역 2년. 15번째, 막내 딸에게 주려고 고무신 한 켤레를 훔쳐서 징역 1년. 영화촬영은 이때였다. 16번째, 1967년 5월 5일, 절도죄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낯익은 안동교도소에서 복역, 1968년 초에 출감했다. 인생의 가장 좋은 때를 몽땅 교도소에서 보낸 계산이다. 도둑질서 발 씻기는 영화 주제가 때문, 그 노래 들으면 눈물 나와 그 동안의 특징을 보면 고향인 경북 안동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과 죄명이 모두 절도 아니면 주거침입이라는 점. 사람을 해친 일은 한 번도 없다. 고향 땅에 고목 같이 굵은 뿌리를 박고 다만 살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어쩌면 소심하고 선량한 농민의 아들인지도 모른다. 범죄회수가 늘어남에 따라 본명만을 쓸 수가 없게 되었다. 자기가 붙이기도 하고 남이 지어주기도 한 별명들을 쓰기 시작했다. 그 중 알려져 있는 것만 들어도(본인은 입을 다물고 열지 않는다) 상희(相熙), 상열(相烈), 춘근(春根), 태성(泰星), 봉근(鳳根), 송태성(宋太星), 임춘근(林春根), 땅개 박노인의 8가지. 본명과 또 다른 별명들을 합해 13가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가 앞으로는 굶어 죽어도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은 바로 이「땅개 박노인」이라는 별명 때문이란다. 영화와 대중가요를 통해 행적이 알려지면서「땅개 박노인」의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뜨끔해진단다. 문제의 노랫가락을 혼자 외면 헛되이 보낸 삶에 눈물이 흐른다. 그래서 그는 한때 안동과 대구 등지를 방랑하면서 구걸을 했다. 『땅개 박노인 왔습니다. 도와주십시오』문간에서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두 말 않고 도와주었다. 그러나 구걸도 한정이 있었다. 그는 작년 10월부터 안동시가 실시하는 구호양곡 근로공사장에 그 늙은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하루에 밀가루 3되씩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버지 소문이 부끄럽던 아이들도 발 씻자 모두 일터 찾아 도둑질과 인연을 끊기로 결심한 것은 후세들의 앞날을 위해서라고 박노인은 말한다. 그의 현주소는 안동시 상아동의 속칭「진모래」라는 곳. 안동 김씨의 재사 안의 1평 반짜리 단칸방에서 박노인 이하 부인 박숙해(가명·48) 장남(18) 장녀(16) 2녀(14) 3녀(10)의 5식구가 살고 있다. 도둑소리만 들어오던 아버지가 손을 씻자 아이들도 저마다 살 길을 찾아 힘차게 나섰다. 장남은 안동시 상아동 박모씨의 양계장에서 기술자로 일하면서 월수 5천원을 가지고 들어온다. 장녀와 2녀는「검」팔이로 하루 6백원 정도의 벌이를 하고 있다. 박노인 일가는 아침은 조밥을, 점심은 거르고 저녁에는 공사판에서 박노인이 가지고 온 밀가루로 국수를 쑤어 때운다. 비록 배는 고프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명랑한 웃음이 떠돈다. 이들에게는 또 새로운 꿈이 생겼다. 온 가족이 열심히 일해서 3년 후에는 50만원짜리 집 한 채를 마련하자는 꿈이다. 아버지가 도둑질만 하고 다녔을 때는 가져보지 못한 단란한 꿈이다. <안동=문명준(文明俊) 기자> [ 선데이서울 69년 2/2 제2권 제5호 통권19호 ]
  • 한국여성처럼 불쌍한 여성은 없다

    한국여성처럼 불쌍한 여성은 없다

      『한국여성처럼 불쌍한 여성은 없을 것 같다-』남성으로부터「뭇매를 맞을 듯한 소리」를 펼친다. 신학박사 김태묵(60)목사의 거침없는 결론이다. 약 1년 전부터「카운셀링」(정신위생상담)업을 개업, 갈등을 안고 찾아온 내담자(來談者)와의 정신분석적인 대담 끝에 얻을 결론이란다. 상담실 찾아오는 여성 손님들은 거의 신경쇠약증 환자 김태묵 목사는 그 학위가 말해주듯 바로 신학자이고 또 종교활동가이다.「하와이」한인교회 목사,「워싱턴」한인교회 창립, 서울 남대문교회 목사, 중앙신학교 교장, YMCA연맹 총무, 대구 신명(信明)여고 교장 등의「코스」를 주로 걸어왔다. 그 목사가「한국정신위생원」이라는 정신상담소를 개업, 사무실을 서울 중구 충무로 2가 52의 4에 있는「소피아·하우스」에 차렸다. YMCA에 근무할 때부터 젊은이들의 정신상담을 맡아 듣고 차차 그 방면의 공부를 해온 결과, 근대화병의 하나인「노이로제」를 고쳐야겠다는 결심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8·15해방과 6·25동란, 4·19와 5·16의 두 차례의 혁명 등 수차에 걸친 정치 문화의 격동기를 거친 우리 겨레는 지금 급격한 사회 변천과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신력의 박약과 부조화로 근심 불안 번뇌 등 각종 정신장애와 절망감 좌절감에 사로잡히는 신경쇠약증에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카운셀링」개업의 변(辯)이다. 『서울에는 정신장애자가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그 일례를 들면 호주머니에는 돈 한 푼도 없으면서 큰 사업을 합네 하고 다방을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 일종의 정신질환 환자일겝니다』 1년 동안에 약 2백 건의 상담을 받았다. 목회(牧會) 상담학의 강의를 맡고 있는 장로교 신학대학과 숭실대학 학생들의「카운셀링」을 맡아보고 또 교회의 목사들이 보내주는 신도들의 정신상담을 들었다. 상담내용의 대부분이 가정문제 애정문제의 갈등이 일으킨 정신장애, 입시 등에 실패한 중·고교학생들의 열등감과 이로 인한 부모들의 정신적 고통 등이다. 특히 기혼여성들의 대담자가 많았다. 최근에「카운셀링」한 여성 대담자의 고민 두 가지를 실례로 들었다. ① 결혼 생활을 약 20년간 해온 주부 김영숙(45·가명)씨의 경우. 원래는 국민학교의 교사였는데 10년 전에 그만두고 양장점을 차렸다. 장사는 계획대로 잘 되었다. 자연 바빠졌다. 그녀의 장사수완이 가족의 생활을 유지해 왔다. 한편 남편은 회사원이었는데 10년 전에 실업. 월급쟁이는 죽어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가 번 돈을 번번이 가지고 나가 사업을 한다고 뛰어 다녔으나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다. 처음 5년 동안은 아내를 실업 이전과 다름없이 다루었다. 폭력도 쓰지 않았다. 그것이 5년 전부터는 아내의 일거일동에 일일이 말썽을 부리고 폭력을 휘둘렀다. 신경쇠약증에 빠진 이 주부가「카운셀링」을 받기 위해 김박사를 찾아왔다. 돈 못 벌면 열등감만 남는 남편한테 매맞고 구박 받기 일쑤 김박사의 진단 -『남편이 의처증을 나타내고 폭력을 쓰는 것은 열등의식의 발로이거든요. 5년 전까지는, 비록 실업상태에 있고 또 아내의 도움을 받았었지만 자기도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뛰어다니는 기력이 있었기 때문에 아내를 옛날과 다름없이 사랑할 수가 있었죠. 빈번한 실패로 그 기력조차 없어지고 아내에 대한 열등의식만이 남았습니다. 남편은 자기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아내에게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온 것입니다』 김박사는 그 주부를 만난 후 남편의 상담도 받았다.「카운셀링」은 내담자에게 고민거리를 모두 쏟아 놓게 한다. 내담자는 자기의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확 털어놓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기의 해결방법을 발견해 낸다. 이 부부는 그 이후 다행히 원만한 가정생활로 돌아갔다. ② 일류 여대를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여성 이강희(40·가명)씨의 경우. 초혼에 실패하고 재혼한「인텔리」여성인데 이혼문제를 들고 김박사를 찾아왔다. 초혼에 실패한 것은 춤바람 때문이었다. 그 초혼은 부모가 정해주는 남자와의 평범한 결혼. 십수 년을 같이 살아 오는 사이에 두 남매까지 두었다. 춤을 배우기 전까지는 그저 남자란 모두 남편과 같은 줄만 알고 지냈다. 3년 전에 춤을 배워「댄스·홀」에서 자기와 같은 나이 또래의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가 남편보다 훨씬 좋아졌다. 화끈 달아오르는 연애감정을 느꼈다. 남편과 이혼했다. 친정어머니가 준 돈 3백 만원을 가지고 그 남자와 결혼을 했다. 새 남편은 공무원이었다. 3년 동안의 새 살림을 위해 3백 만원이 고스란히 들어갔다. 그런데 최근에 이르러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남편이 번번이 가출했다. “그래도 무슨 정이 남았는지” 이혼계(離婚屆) 차마 못내기도 드디어 이혼을 결심, 새 남편도 그것에 동의하고 이혼신고서에 도장을 찍었다. 남은 절차는 자기의 도장을 찍어 구청에 내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이여인의 고민이 시작됐다.『그래도 무슨 정이 남았는지』그것을 구청에 낼 수가 없었단다. 신경쇠약에 빠졌다. 이 부부도 다시 평화스러운 가정으로 되돌아갔다. 애정문제의 갈등의 대부분은 여성쪽이 피해자였다. 그래서『우리나라 여성처럼 불쌍한 여자가 없다』고 주장한다. 벌써 이혼을 했을지도 모를 문제들을 안고 한국여자들은 고민에 떨어지고「노이로제」에 빠진다. 요즘은 이혼들을 쉽게 한다지만 그래도 이혼이라는 것은 한국여성에게 있어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대사건이다. 여기서 생기는 마음의 갈등과 부조화가 기혼여성들을 괴롭힌다. 김박사는 반드시 결합만 시킨 것은 아니었다. 이혼을 서둘러 시킨 예도 있다. ③ 젊은 남녀가 목사의 소개로 그를 찾아왔다. 두 사람은 결혼식만 올린 부부였다. 결혼식 후 신혼여행을 어디로 가느냐고 두 사람이 대립했다. 남자는 유성온천을, 여자는 제주도를 내세웠다. 그 길로「별거생활」이 시작되었다. 이 부부는 나란히 앉아 김박사와 상담한 결과 이혼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삶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영남지방에서 다소는 알려진 승려, 법옹(法翁)스님이 박사의 선친이다. 승려의 아들이 16세에 기독교에 입신, 목사가 됐다. 미국유학(오벨린대학) 중에 제2차대전이 터지자 일어능력으로 발탁되어 대일본어 방송의 요원으로 활약, 일본제국은 궐석재판에서 그에게 사형을 선고하여 선고문을 고향인 대구의 자택까지 보내왔다. 선고장을 들고 온 일본인이 김박사의 선친을 위로한답시고 말했단다. 일본이 이길 것이니 전승기념특사가 내리면 10년 징역으로 감형될 것이니 안심하라고. 해방 후는 미군정청 관리로 일했고 4·19 후는 YMCA 총무 자리를「쫓겨났다」. 미국으로 건너가서 그때까지 안 얻은 미국시민권을 갖고 정신분석학을 연구,「카운셀러」가 된 것이다. 현재는 정신병원을 세우는 것이 목적이다. 『「카운셀링」은 그러므로 제2경제의 실천행동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상당히 확대된 포부를 피력했다. [ 선데이서울 69년 1/26 제2권 제4호 통권18호 ]
  • 7월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7월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재정경제부는 7월부터 달라지는 29개 행정부처의 제도와 법규 사항을 취합,28일 책자로 발간했다. 대학생들은 다음달부터 정부의 보증으로 학자금을 4년동안 4000만∼6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가 해외에 2년 이상 체류하는 ‘기러기 아빠’는 50만달러 범위에서 외국에 있는 주택을 살 수 있다. 퇴직 이후 생활안정을 위해 퇴직금을 일시불이 아닌 연금으로 매년 받는 퇴직연금제도가 12월부터 시행된다. 보유세제를 재산세와 종부세로 이원화해 재산세는 7,9월에 분할 납부하고 종부세는 12월에 낸다. 여권에 사진을 붙이지 않고 직접 인쇄하는 ‘전사식’ 여권이 등장한다. 공무원들도 주 5일만 일하고 고위 공직자의 경우 직무와 관련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하는 주식신탁제도가 도입된다.7월부터 달라지는 소관 부처별 제도와 법규 사항을 요약한다. ■ 재정경제부 ▲해외부동산 취득요건 완화 본인 이외에 배우자가 외국에서 2년 이상 살 경우 50만달러까지 해외 부동산을 살 수 있다. 지금은 본인에 한정해 30만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개인이나 법인이 해외 골프장이나 호텔을 살 수 있는 한도도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확대된다. ▲종부세 도입 보유세제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나눠 재산세는 7,9월에, 종부세는 12월에 부과한다. 전국의 주택과 토지를 합산해 주택은 9억원, 토지는 40억원, 나대지는 6억원을 넘으면 종부세 부과대상이다. ▲주택개발지구 주민지원 주택개발지구내 국유지를 주민에게 팔 때 매매대금의 분할납부 기간이 현행 15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되고 이자율도 4%에서 3%로 낮아진다. ▲중소기업 상장시 세제지원 코스닥에 상장되는 벤처·중소기업의 소득 가운데 30%를 사업손실 준비금으로 인정, 손비처리토록 했다. ■ 교육인적자원부 ▲학자금 대출 정부가 보증 정부가 학자금 대출의 90%까지 보증한다. 최대 10년 거치,10년 분할상환 방식이다. 금리는 일반학생이 6.5%, 저소득층은 2%만 부담하고 나머지 4.5%는 정부가 지원한다. ▲방과후 학교제도 도입 방과 후에 보육과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가 시행된다. 정부가 연구학교를 지정해 운영한 뒤 구체적인 모델을 개발한다. ▲학교 환경위생관리 강화 교사를 신축했을 경우 새 건물 증후군의 원인 물질을 측정해야 한다. ■ 과학기술부 ▲우주물체 등록제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려는 사람은 안전성 확보방안을 수립함과 동시에 발사시 손해배상보험에 가입한 뒤 허가를 얻어야 한다. ■ 통일부 ▲남북경협 손실보조액 확대 정치적 격변 등으로 남북경협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기업별로 손해액의 50% 범위에서 최고 50억원까지 손실보조를 받는다. ▲남북 출입절차 간소화 북한주민에 대한 접촉이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바뀐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검사를 통과하면 별도의 군(軍)검색 없이 남북관리구역을 오갈 수 있다. ■ 외교통상부 ▲여권사진 변경 여권의 위·변조 방지를 위해 8월부터 여권 사진이 ‘부착식’에서 파일 형태로 인쇄하는 ‘전사식’으로 바뀐다. 일반여권의 유효기간은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된다. 여권 유효기간의 연장제와 8세 미만 동반자의 경우 보호자 여권에 함께 기록하는 제도가 각각 폐지된다. ■ 법무부 ▲통신사실 확인절차 변경 정부에 통신사실 확인자료를 요청할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출입국 사실증명 인터넷으로 발급 출입국·외국인등록, 거주신고 등 3가지 사실증명은 대한민국 전자정부(www.egov.go.kr) 사이트에 접속해 발급받을 수 있다. ■ 국방부 ▲퇴직군인 급여지급 대상 확대 공무원연금법이 시행된 1960년 1월 1일 이전에 중사 이상의 계급으로 퇴직한 군인과 유족들에게도 퇴직급여금이 지급된다. ▲군복무 예정자 해외여행 절차 간소화 제1국민역과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의 단기 해외여행 허가기간을 5개월에서 1년 이내로 확대한다. 귀국보증제도가 폐지되고 인터넷으로 해외여행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전문연구요원 복무기간 1년 단축 이공계 석사 이상 전문연구요원의 복무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고 기존 복무자의 경우 잔여 복무기간의 25%를 줄여준다. ▲국외 이주자 병역의무 강화 병역면제(연기)를 받은 국외 이주자가 국내에 1년 이상 머물 때에 군대에 가도록 한 것을 6개월 이상으로 강화했다. 국적 회복자의 입영의무 면제 연령은 31세에서 36세로 상향조정됐다. ▲참전명예수당 자동지급 참전유공자가 직접 신청해야만 지급하던 참전명예수당을 65세가 되면 자동으로 지급토록 했다. ■ 행정자치부 ▲행정기관 주5일 근무제 토요 휴무제가 도입돼 주 40시간만 일한다. 경찰·소방·교정·교원 등 특수분야 공무원은 토요 휴뮤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체통을 통한 우편수집, 국제특급, 우체국택배, 빠른우편물 배달 등은 토요일에도 이뤄진다. ▲주식백지신탁제 시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재산공개대상자는 대통령이 정한 금액 이상의 직무와 관련된 주식을 보유했다면 이를 팔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해야 한다. ■ 문화관광부 ▲인터넷신문 등록제 도입 인터넷신문을 경영하거나 관리하려면 소재지 관할 시·도에 등록해야 한다. 기존 사업자도 9월까지 신고·등록해야 한다. ▲언론중재위원회 권한 확대 언론중재위원회가 손해배상에 대한 강제조정을 하거나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는 중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스포츠경영관리사 자격제 신설 스포츠산업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포츠경영관리사’ 국가기술자격제도가 시행된다. ■ 농림부 ▲쌀소득 보전 직접지불제 쌀 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80㎏ 가마당 17만 70원의 목표가격보다 싼 산지쌀에는 차이만큼 정부가 직접 돈으로 보전한다. ▲수입쌀 원산지 표시 강화 수입쌀에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 건설교통부 ▲국민임대주택 후분양 국민임대주택의 분양시기를 공정이 40∼60%인 입주 전 13∼17개월에서 공정의 70%인 입주 전 12개월로 조정된다. ▲그린벨트 재지정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해제된 뒤 당초 결정된 도시관리계획 용도에 부합되지 않으면 다시 그린벨트로 지정될 수 있다. ▲철도운임제도 변경 건교부 장관의 인가를 얻어 결정되던 철도요금이 일정 범위에서 철도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해 신고토록 했다. ■ 산업자원부 ▲전기용품 안전규정 강화 전기용품의 안전인증이나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전기용품 정기검사도 의무화돼 안전인증기관이 연 1회 실시토록 했다. ▲해외개발자원 국내반입 명령 원유수급 악화로 국내에서 자원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해외에서 개발한 자원의 국내 반입을 명령할 수 있다. ▲중독 공산품 보호포장 의무화 어린이가 마시거나 흡입할 때 중독될 위험이 있는 공산품에는 어린이 보호포장을 해야 한다. ■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연금보험료율이 표준소득액의 8%에서 9%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월 평균 납부액이 8만 4800원에서 9만 5400원으로 늘어난다. ▲장애인시설 설치확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상에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이·미용원, 상점 등이 추가된다. 아파트 부설 주차장에도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은 전체 주차대수의 2∼4%가 돼야 한다. ■ 노동부 ▲체불임금 등에 대한 지연이자제 도입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임금이나 퇴직금을 체불했을 경우 연 20%의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천재·사변이나 도산의 경우는 적용되지 않는다. ▲퇴직연금제 도입 사업장별로 기존 퇴직금제나 퇴직연금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근로자가 직장을 옮기더라도 퇴직 일시금을 적립했다가 은퇴후 연금이나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 해양수산부 ▲선원 근무여건 향상 선원법 적용 대상이 25t 이상 어선에서 20t 이상으로 확대된다.5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선원의 근로시간이 주 40시간으로 줄게된다. ■ 공정거래위원회 ▲경품고시 개정 문화상품권 및 스포츠 관람권을 경품으로 제공할 때의 한도가 거래액의 10% 이내에서 20% 이내로 확대된다. 물건을 산 사람에게 주는 경품 가격도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아진다. ▲하도급법 적용 확대 건설업과 제조업에 제한됐던 하도급법에 광고, 디자인, 방송프로그램 제작, 영화제작, 건물유지·관리, 화물운송 등 서비스업 등도 포함돼 이 분야의 중소기업들도 하도급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 국세청 ▲양도소득세 중과 제외범위 확대 집을 지어 임대하는 건설임대의 경우 전용면적 45평 이하, 기준시가 6억원 이하의 집 2채 이상을 5년 이상 임대하면 1가구 3주택에 중과되는 양도소득세율 60%가 적용되지 않는다. ▲반기별 납부제 확대 사업자가 내는 근로소득세 등을 1년에 두번에 걸쳐 낼 수 있는 대상을 1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 관세청 ▲여행자 휴대품 통관제도 개선 보따리상이 아닌 일반 여행자가 반입한 물품은 수량이 많더라도 입국현장에서 휴대품 신고서만 작성해 내면 통관이 허용된다. 남북한 왕래자의 경우 재반입할 귀중품이나 반출수리물품 등은 한번 신고로 평생 반출입이 가능해진다. ■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제 확대 우선구매 지원 대상에 신기술 인증제품과 특허 등의 기술개발제품 이외에도 성능 인증제품과 소프트웨어 인증제품, 단체표준 인증제품 등이 추가된다. 우선구매 지원기간도 ‘인증일로부터 2년 이내’에서 ‘최초 추천일로부터 3년 이내’로 확대된다. 기술개발제품 구매촉진위원회가 구성되며, 성능보험 가입제품은 제한·지명경쟁입찰에서의 우선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창투사·창투조합 경영지배목적 투자 허용 창업투자회사나 창업투자조합이 경영지배 목적으로 창업 7년 이내의 기업에 대한 투자가 허용된다. 지금은 인수합병 등을 위한 일시적 경영지배에 한해 조건부로 허용되고 있다. ■ 특허청 ▲글자체 디자인권으로 보호 글자체도 디자인권으로 보호받게 된다. ■ 경찰청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토요일 운영시간 4시간 앞당겨 토요일 낮 12시∼오후 9시인 양재∼신탄진 IC 사이 134.8㎞ 구간의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오전 8시∼오후 9시로 변경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지금처럼 오전 8시∼오후 9시(상행선은 오후 11시까지)로 동일하다.9월 말까지 3개월간의 홍보기간을 둔 뒤 10월부터 본격 단속한다. 정리 백문일 전경하 장세훈기자 mip@seoul.co.kr
  • 전함 포템킨/리처드 휴 지음

    전함 포템킨/리처드 휴 지음

    우리에게 6월25일은 한국전쟁이라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날이다. 이 날이 러시아 사람들에게는 러시아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전함 포템킨 호의 봉기가 일어난 지 100년 째 되는 날이다. 소비에트연방 붕괴 등 자본주의와 양대 산맥을 이루던 사회주의가 괴멸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성대한 기념식이 열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선상봉기 가운데 하나인 이 사건은 사회주의의 몰락과 함께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한 오늘날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다. 그나마 세계사 교과서에서 한 줄 정도 언급되는 포템킨 호가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는 까닭은 영화 ‘전함 포템킨’ 때문일 것이다. ●영화 ‘전함…´이 사건 실체 가려 1925년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은 러시아혁명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80년이 흘러갔지만 여전히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꼽힌다.‘프로파간다’(선전·선동)를 위해 도입했던 몽타주나 시퀀스 기법이 영화 편집의 교과서로 자리잡을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피스가 ‘국가의 탄생’으로 연극과 영화를 구분지었다면, 에이젠슈타인은 현재의 형태로 담아내는 영화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유명한 오데사 항구의 계단 장면은 이후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의 ‘언터쳐블’(1990) 등 숱한 영화에서 모방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영화는 포템킨 호 봉기의 실체적 진실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갔을까.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해양사에 대한 저서로 명성을 얻은 리처드 휴는 책 ‘전함 포템킨’(김성준 옮김, 서해문집 펴냄)을 통해, 영화가 세계 속에 포템킨 호의 존재를 각인시키기는 했으나 오히려 윤색과 채색 등 덧칠을 거듭하며 그 실체가 가려지게 됐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이데올로기나 혁명의 대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썩은 고깃국 때문에 목숨을 걸어야 했던 불행한 젊은이들에 대한 기록을 담아 간다. 저자는 외부의 적과 싸우기 전에 내부의 적과 싸워야 했던 젊은이들 모습을 영웅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시각을 갖고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당시 신문 보도와 러시아 정부의 공문서, 봉기 주모자 마투쉔코와 펠드만의 보고서, 주요 외교관의 비망록 등을 종합해 2주 동안의 선상 반란 이야기를 생생하고 꼼꼼한 다큐멘터리로 재구성했다. 영화에서는 또 다른 제정 러시아 함대의 일부가 봉기에 합류하는 마지막 장면으로 포템킨 호가 승리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내비치고 있다. ●선상봉기 객관적 시각으로 재구성 반면 이 책에서는 그 이후 이야기를 덧붙이며 실제 역사에서 포템킨 호의 봉기가 성공하거나 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그린다. 봉기에 참여한 수병들은 루마니아로 가서 항복하게 된다. 주동자 마투쉔코는 결국 교수형을 당하게 되고, 러시아에 되돌아 온 수병 대부분은 종신형이나 시베리아 유배,20년 징역형을 받게 된다. 루마니아로 망명했던 수병들의 운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280쪽.1만 9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제플러스] ‘미시시피 버닝’ 41년만에 유죄

    |워싱턴 연합|영화 ‘미시시피 버닝’의 소재가 됐던 1964년 인권운동가 살해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백인우월주의자 전도사 에드가 레이 킬런(80)에 대해 21일(현지시간) 사건 발생 41년 만에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미시시피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이날 공판에서 배심은 검찰이 기소한 킬런의 치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 킬런을 법정 구속했다. 당초 검찰은 킬런에 대해 종신형에 처할 수 있는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가 살해의 고의성 여부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자, 배심이 치사 혐의에 대해 평결을 내리도록 허락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었다. 희생자 3명의 치사 혐의에 대한 최대 형량은 징역 20년씩 모두 60년이며, 선고 공판은 23일 열린다. 킬런은 배심이 평결을 읽는 동안 아무런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갈수록 꼬이는 印尼­호주

    인도네시아 법원이 최근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된 호주인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 호주에서 인도네시아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1일 호주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흰색 가루가 든 소포가 배달됐다. 사건 직후 존 하워드 총리가 인도네시아측에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인도네시아 정부도 양국 관계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호주인 재판 문제로 촉발된 두 나라간 갈등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1일 오전 10시30분쯤(현지시간) 캔버라의 인도네시아 대사관으로 발신인이 불명확한 소포가 배달됐다. 소포에는 흰색 박테리아 가루와 인도네시아어로 적힌 협박 편지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없었지만 대사관이 이틀 동안 폐쇄되고 모든 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호주인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달 27일 호주인 미용치료사 샤펠 코비(27·여)가 인도네시아 법정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데 따른 분풀이 성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비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에서 4.1㎏의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로 입국 심사중 체포됐다. 그는 “호주 공항에서 누군가 내 짐 속에 마리화나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인도네시아 재판부는 지난달 중형을 선고했다. surono@seoul.co.kr
  • ‘클린 IOC’ 압박에 구명운동 끝내 포기

    ‘클린 IOC’ 압박에 구명운동 끝내 포기

    20년 넘게 ‘스포츠대통령’으로 군림해온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결국 국제스포츠계에서도 영구퇴출당했다. 당초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IOC총회에서 제명하려던 것을 ‘자진사퇴’라는 모양새만 갖췄을뿐 결국 IOC위원자리에서마저 물러났기 때문. 김 부위원장은 능숙한 외국어실력을 바탕으로 지난 86년 IOC위원이 된 뒤 국제스포츠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2000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전 때 아들이 로비설에 휘말리면서 2002년에는 대한체육회장과 대한태권도협회장직을 잇따라 내놓으며 휘청거렸다. 이어 2003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방해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지난해에는 체육단체 공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징역 2년, 추징금 7억 8800만원의 형량이 확정돼 이미 복역을 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혐의에 대해 그동안 정치적 누명이라며 IOC에 계속 탄원서를 보내는 등 구명활동을 펴왔지만 결국 여의치 않자 국제 스포츠무대에서도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이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IOC위원에서도 결국 물러나면서 우리나라는 IOC 위원이 3명에서 2명(이건희, 박용성 위원)으로 줄어 들어 국제스포츠계에서 목소리도 약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자크 로케 위원장이 IOC위원을 115명으로 줄이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어 한국인 후보들이 김 부위원장의 자리를 승계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더구나 김운용 부위원장이 지난 20여년간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다양한 인맥을 활용한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에 그의 공백은 클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한국 스포츠는 당분간 국제무대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머지 위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스포츠외교 역량을 강화하며 ‘포스트 김운용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교정 대상 수상자]

    ■ 대상수상 대전교도소 보안과 이정옥 교위 “죄가 미울 뿐이지 마음은 여린 사람들입니다.” 제23회 교정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대전교도소 보안과 이정옥(54·여) 교위는 수형자들을 이렇게 표현했다.1971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후 33년 7개월 동안 근무한 이 교위는 여성 재소자들의 교정(矯正)을 담당하고 있다. 항상 온화한 성품으로 재소자들을 대하는 이 교위는 그들의 대모로 통한다. 다른 직업을 마다하고 굳이 교도관의 길을 택한 것은 먼저 교도관의 길을 걸었던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에서였다. 올해 여든넷이 된 아버지의 당시 직업은 어린 그에게 이상적이고 매력적으로 비쳐졌다. 대전여고를 졸업했지만 나이가 응시 기준에 미달돼 교도관 시험을 보지 못했다.1년을 기다려 ‘교도(9급)’ 계급장을 달았다. 이 교위가 교도관이 되었던 그해 3월 아버지는 공교롭게도 만 50세로 정년퇴직을 했다. 이 교위는 “처음에는 (재소자들이) 무서워서 똑바로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자식같고 동생같은 생각이 들어 안쓰러운 맘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도관을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는 직업이라고 했다. 그 사람의 죄를 연결시키면 마음을 나눌 수 없을 뿐 아니라 인격적인 대우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버림받아 감옥에서 연을 맺은 생면부지의 그들이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부모나 가족이 못한 일을 하는 것을 사명이자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살인죄로 복역하다 가석방된 유모(여)씨와의 인연은 동료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1986년 교도소에서 만난 유씨는 고향뿐 아니라 나이도 비슷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거친 유씨는 무서운 범죄자로 전락하면서 삶을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이 교위는 수차례 상담을 하면서 마음을 열게 해 미용기술과 뜨개질을 가르쳤고 청소 담당 책임자의 역할도 맡겼다. 가장 마음을 썼던 것은 그에게 가족의 정을 되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유씨는 목포의 복지가와 자매결연을 한 것이 계기가 돼 1993년 출소 후 결혼도 했다. 유씨가 첫 아이를 낳아 1995년 아이 돌이라며 연락이 와 참석했을 때는 너무나 가슴이 벅차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한다. 이 교위의 동료들은 그를 천성적으로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정부에서 출소자 옷을 준비해주지 않던 시절 자비로 옷을 사 주거나 자기 옷을 갖다 주는 일이 다반사였고 수감자들의 수술비나 치료비도 지원해주는 등의 선행을 베풀어왔다. 이 교위는 “관공서나 복지시설, 독지가 등이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교도복을 벗을 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사무실보다는 현장에 머물고 싶다.”면서 “작은 힘이나마 재소자들이 재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본상 ■ 교화상 서홍석 원주교도소 직업훈련교사 91년 원주교도소 제29공공직업 훈련소 직업훈련교사로 임용돼 13년 동안 수용자들의 직업훈련을 담당한 모범 교정 공무원이다. 건축시공산업기사 취득자 5명에게 취업을 알선해 주는 등 출소자 30명에게 자립기반을 마련해 줬다. 또 수용자 108명이 각종 경기대회에서 입상, 총 1억 2000만원을 상금으로 받는 데 도움을 줬다. 2002년에는 봉사단체인 한국기능선수회를 세워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들의 집을 고쳐주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 공로상 최한기 천안소년교도소 교화위원 중학교 권투부 코치로 활약하다 87년부터 인천소년교도소에 자원해 18년 동안 스포츠를 통해 소년수용자들을 교화해 왔다. 지금까지 55차례에 걸쳐 199명의 수용자들이 각종 아마·프로 권투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도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슈퍼페더급 챔피언까지 배출해 냈다. 또 기증운동을 벌여 스포츠계 인사 등으로부터 20종에 이르는 1780만원어치의 각종 훈련장비를 받아 소년 수용자들이 효율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 창의상 구우진 마산교도소 교위 80년 교도관으로 임용돼 24년 4개월 동안 일하면서 창의적인 근무 자세로 출소자 취업 알선, 직장 화합 분위기 조성 등에 기여한 바 크다. 83∼86년 4년 동안 의무과에 근무할 때에는 전국에서 집금 수용된 정신·결핵 환자 350명을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했다.85년부터는 출소자 30여명을 마산시 소재 기업체에 취업을 알선해 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청렴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교도관일 뿐만 아니라 팔순 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이기도 하다. ■ 자애상 신동민 원주교도소 종교위원 10년 가까이 종교활동을 하고 생활지원을 하는 등 수용자 교화활동에 참여했다. 돌볼 사람이 없는 수용자의 자녀를 보호 시설에 연계시켜 주는 일을 해 왔으며, 갈 곳 없는 수용자들이 출소 뒤 쉼터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했다. 95년 10월부터 176차례의 종파교회와 10차례의 영세식을 실시하는 등 수용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신앙지도를 실시해 왔다. 또 10번에 걸쳐 수용자 300여명에게 원주가톨릭 사회복지관에서 사회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 성실상 김재중 영등포구치소 교위 75년 교도관으로 임용돼 30년 1개월 동안 장기 근속하면서 불우수용자들의 벌금을 대신 내주거나 그들의 가족을 돌봐 주는 등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88년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김모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197명의 수용자에게 545만원의 영치금을 지원했다. 부인과 함께 출소자 선교를 위한 참사랑교회를 세워 출소자에게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며 재범을 방지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자비상 황용주 전주교도소 종교위원 정읍 일광사 주지로 1986년부터 불교 독지방문위원으로 활동하다 97년 교정위원으로 위촉됐다. 지금까지 매월 3차례 이상 총 818회 14만여명의 종파 집회를 집전하고 수용자 1종교 갖기 운동을 이끌었다. 96년부터 매월 20명씩 총 2830여명을 ‘이달의 불자’로 선정, 상담하고 영치금 등으로 1930만원을 후원했다. 이밖에 수용자 사회체험 및 봉사활동을 후원하고 교화용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수용자 정서순화와 교정교화를 위해 애써 왔다. ■ 면려상 김성봉 목포교도소 교감 75년 교도관으로 임용돼 29년 6개월 동안 장기근속하면서 수용자들의 정신교육기법 개발과 직업훈련 강화에 남다른 신경을 써왔다.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수용자에게 양복 기능사 1급 자격증을 받도록 도와 가석방 후 새 삶을 살도록 이끌었다.1994년에는 문제수 51명을 대상으로 1220여차례 상담을 실시해 이들의 심성 순화를 도왔다.2000년부터 4년 동안 목포교도소 중대장으로 근무할 때는 전 경비교도대원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888명의 유단자를 양성해냈다. ■ 박애상 박상영 경주교도소 종교위원 포항 성결교회 목사로 수용자들의 종교활동을 지원하고 생활용품 제공, 교육실·도서실 보수, 이동도서함 설치, 정보화교육 기자재 기증, 무의탁자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왔다. 지금까지 1만 6500여명을 상대로 238차례에 걸쳐 기독교 집회를 주관했으며 39차례 1160명에게 생일행사를 열어 주면서 1500만원어치의 생활필수품 등을 제공했다. 수용자 교육용 TV수리, 방송기자재 교체 등에 필요한 자금 2800여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별상 ■ 면려상 손윤규 공주교도소 교위 1992년 민원실을 교정기관 최초로 은행창구식으로 개조하고 미결수용자 영치금 반환절차를 간소화했다.1999년 불우수용자 가족을 돕는 모임인 ‘나눔회’를 결성해 회장으로 봉사하면서 수용자 451명에게 영치금과 생필품 등 1800여만원어치를 지원했다.2001년 12월 경비교도 후원회를 결성,1134만원을 지원했다. ■ 창의상 정기수 대구교도소 교위 2000년 10월부터 직업훈련담당으로 기능사 등 810명에게 각종 기술자격을 취득하게 했다.2003년 가석방으로 출소한 재소자의 생활이 어려운 것을 알고 성금을 지원받아 세탁소를 개업하도록 도와 줬다.2004년에는 한 수용자의 벌금 30만원을 자비로 대납하여 조기 출소하도록 도와 줬다. 불우수용자에게 영치금도 지원해 줬다. ■ 교화상 손기운 청송보호감호소 교회사 1986년 출소자 3명의 벌금 55만원을 대납해 줬다.1988년부터 피아노,TV, 도서 등 3560만원어치의 교화기자재를 수증하였고 김천소년교도소 재직 때는 한자교재 500여권을 확보해 소년수용자들을 가르쳤다.1991년에는 무연고 수용자를 벽돌공장에 취업시키고 무의탁 수용자를 자매결연자와 연계시켜 주었다. ■ 박애상 이숙경 영등포교도소 종교위원 동현교회 집사로 수용자 합창단 및 성가대 지도, 기독교 집회 피아노연주 및 성가대 지휘, 수형자 자매결연, 체육대회 지원, 불우수용자 영치금 제공 등 활동을 해 왔다. 지금까지 수형자 184명과 자매결연해 연간 80여차례 총 1614회에 걸쳐 7420여만원어치의 음식 등을 지원했다. ■ 공로상 심재왕 군산교도소 교화위원 16년 가까이 무의탁 수용자의 벌금을 대신 내고 학용품과 교재를 기증하는 등 교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91년부터 매년 10명씩 총 140여명의 불우수용자와 자매결연해 도왔다. 현재 군산교도소 교정협의회장을 맡고 있으며, 두차례에 걸쳐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 자애상 홍승순 울산구치소 종교위원 96년부터 128차례에 걸쳐 3840여명의 수용자에게 천주교 집회를 주관하고,27차례에 걸쳐 405명의 예비신자에게 천주교 교리를 지도했다. 체육대회 주관과 교양도서·서화 및 생활용품 기증 등을 통해 복지향상에 기여해 왔다. 수용자들의 심성을 순화하기 위한 교정 미술공간 조성 사업에도 동참했다. ■ 자비상 윤여진 여주교도소 종교위원 봉림사 주지로 1988년 수원교도소와 인연을 맺은 뒤 93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됐다. 불교종파 교회를 170차례 3만 5000여명에게 실시했다.99년 충남 천안에 장애인·소년소녀 가장·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부처님 마을’을 운영하는 한편 군인과 전경을 위문하는 봉사 활동을 해왔다. ■ 성실상 김동수 여주교도소 교위 1994년부터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환자들의 수용시설인 의왕호스피스선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불우이웃을 도왔다.2000년 1월 거처할 곳이 없는 불우수형자 3명을 의정부 영농협동조합에 취업시켜 주었다.2001년 이후 의지할 곳 없는 병든 수용자들에게 사회복지시설과 연계시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 [논술이 술술] 세계사 편력/네루

    네루는 인도의 민족 해방 투쟁의 지도자로, 또 인도가 독립된 뒤에는 제3세계 비동맹 운동의 지도자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혁명가이자 정치가이다. 그는 인도 독립 투쟁 과정에서 아홉 번이나 감옥에 갇혔는데,‘세계사 편력’은 그가 여섯번째 옥중 생활을 할 때 외동딸인 인디라 간디에게 보낸 편지를 묶어놓은 것이다. 1930년 10월부터 1933년 9월까지 약 3년 동안 감옥에서 네루는 열세살 된 딸에게 역사와 관련된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멀리는 서양의 고대 로마 시대부터, 가까이는 네루가 직접 겪었던 1920년대 말의 세계 경제 공황과 히틀러와 나치의 등장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아버지가 딸에게 보낸 이 역사 편지를 통해서 우리는 역사가 근본적으로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임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역사와 현실을 바라보는 한 인간의 치열하고 진실된 정신을 만날 수 있다. 하나의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쓴이의 인생 경력과 함께 그 책이 쓰여진 시대에 대해 이해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모든 책은 그 책을 지은 사람이 살던 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네루는 자신이 살고 있는 1930년대 초를 혁명과 변화, 그리고 투쟁과 혼돈의 시대라고 규정짓고 있다. 당시 세계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엄청난 인명 살상과 재산 피해를 가져왔던 제1차 세계 대전을 경험한 지 10년이 채 못되었지만 더 큰 전쟁의 위협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고, 제국주의 국가들 사이의 대립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는 의회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고, 그것을 대신해 파시스트 정권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었다. 또 태어난 지 15년밖에 되지 않은 인류 역사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의 진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고, 간디와 네루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지배에 거세게 저항하는 아시아·아프리카 여러 민족들의 해방과 독립 운동이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1930년대 초반은 네루가 쓰고 있는 것처럼 “회의와 불확실함을 지닌 의문의 시대”임에 분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루는 역사를 연구하고 공부해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여 자신의 정치적 행동의 지침으로 삼고자 했다. 결국 네루가 딸에게 보낸 역사 편지는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확인과 다짐의 고백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목표 아래 3년 동안 감옥 안에서 쓰여진 네루의 ‘세계사 편력’은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유익한, 세계사에 관한 짧은 안내서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시대 상황이 1930년대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이 책은 역사를 어떻게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는가에 관하여 지금도 폭넓은 교훈을 전달해 주고 있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독서 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2∼고3 -관련 교과:고등 사회, 국사,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 정치, 경제 -함께 읽어 볼 책:20세기의 사람들(한겨레신문사), 역사란 무엇인가(에드워드 카),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유시민·한샘출판사), 역사의 교훈(윌 듀란트 외·범우사), 역사에세이(장수환·동녘), 역사 이야기(정옥자·문이당) -기출논제:2004학년도 경희대 정시모집 논술,2003학년도 서강대 2차 모의논술,2002학년도 한양대 정시 논술,1996학년도 이화여대 인문계 정시 논술,1998학년도 서강대 인문계 정시 논술 ●생각해보기 -네루가 지닌 역사관의 특징과 그 의의는 뭘까. -네루는 인류 역사의 주인공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나.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네루는 ‘민주주의’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우리 현실에서 나타나는 서구 중심의 역사관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밝혀 보자. 역사 인식에서 주체적인 태도가 왜 중요한지 자신의 생각도 써보자.
  • [부고]

    ●김용태 전 국회의원 민간인으로 5·16군사쿠데타에 참여했던 김용태 전 의원이 지난 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80세. 김 전 의원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1961년 5·16군사쿠데타에 몇 안되는 민간인으로 참여해 공화당 원내총무까지 지내는 등 3공정권의 실세였다. 김 전 의원은 63년 6대 의원을 시작으로 10대 의원까지 내리 5선을 기록했으며, 국회운영위원장, 제1무임소장관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규씨와 2남2녀. 서울 강남 삼성병원, 발인은 6일 오전 8시. (02)3410-6914 ● 통일운동가 류낙진씨 영화 ‘어린 신부’ 문근영(18)의 외할아버지로 더 잘 알려진 통일운동가 류낙진씨가 별세했다.78세. 2일 유족들에 따르면 류씨는 1일밤 11시40분쯤 광주 북구 현대병원에서 숙환으로 숨졌다. 류씨는 한국전 직후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했다가 구속, 석방된 뒤 전남 보성 예당중 교사로 재직하던 71년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88년 6공 정권때 20년형으로 감형된 뒤 90년 전향서를 제출하고 가석방됐지만 94년 구국전위 사건으로 또다시 검거됐다. 이어 류씨는 광주 재야인사들이 구성한 석방추진위원회 등의 석방운동에 힘입어 99년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돼 이후 광주에서 줄곧 생활해왔다. 빈소는 현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 등 장례절차는 재야인사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062)570-0402 ●우홍제(전 서울신문 논설주간)복희(이화재단 상임이사)애자(재미 사업)씨 모친상 조중형(웅진 부회장)최명무(재미 의사)씨 빙모상 우의정(이대목동병원 의사)씨 조모상 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2650-2741 ●안성욱(대검찰청 검사)성은(명성C&D 부장)씨 부친상 김기형(한국자산신탁 과장)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39 ●문형석(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혜정(미국 거주)씨 부친상 조기호(미국 거주)씨 빙부상 2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02)2001-1095 ●이경재(전 방송작가)씨 별세 공항진(SBS보도국 차장)씨 빙부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30분 (02)2072-2027 ●박제우(바니랜드 대표)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68 ●윤수복(우단모피 대표)귀복(〃 상무)영중(로드훠 대표)씨 모친상 박종문(우단모피 부장)씨 빙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3010-2270 ●소재완(사업)재준(준영건축 대표)덕자(삼성화재 노원사업소 팀장)씨 모친상 하명우(영천사우나 대표)김순상(한국만화가협회)박용철(신정에어테크 대표)씨 빙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3010-2236 ●문경호(전 전남지방경찰청장)씨 모친상 3일 광주 무등장례예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30분 (062)515-4488 ●유진평(건축예술가)진형(신세계공원 이사장)씨 모친상 장덕환(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이영택(국방대학원 〃)씨 빙모상 2일 일산백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31)919-3099 ●심상우(이큐엔지니어링 직원)씨 부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11시 (02)3010-2264 ●남정윤(자영업)정훈(GS칼텍스 차장)정두(롯데카드 과장)씨 부친상 홍순용(신한종합개발 부장)씨 빙부상 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02)921-8899 ●한만춘(전 서울가정법원장)씨 별세 명철(전 한미은행 지점장)명수·명훈(자영업)명선(창순물산 대표)씨 부친상 강원식(창순물산 이사)씨 빙부상 김정려(생계백병원 영양부장)씨 시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9 ●진용기(전 동양공업대 화공과 교수)씨 별세 홍성양(전 방일초등학교 교장)씨 상부 진영재(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과장)씨 부친상 박상호(충남대 기계공학과 학과장)씨 빙부상 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92-0299 ●김용식(서초구 총무과 국제교류팀장)씨 별세 2일 보라매병원, 발인 5일 오전 4시 (02)831-3899
  • [씨줄날줄] 독립지사 권평근/이용원 논설위원

    1945년 9월8일 인천시내에는 흥분과 긴장이 교차했다. 우리 백성을 일제의 사슬에서 구출해 준 ‘해방군’ 미군이 입국하는 날이었다. 당연히 적극 환영하자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반면 패망한 일제는 시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미군이 환영행사를 원치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8일 아침이 되자 시민들은 거리 곳곳으로 몰려 나왔고, 미군 함정이 도착하는 오후 2시를 앞두고는 거대한 물결이 되어 부두로 향하였다. 대기한 일본 경찰이 위협하자, 행렬을 이끌던 권평근 조선노조 인천중앙위원장은 “해방된 우리땅에서 웬 참견이냐. 쏠 테면 쏘라.”라고 가슴을 내밀었다. 흉탄이 발사돼 권 위원장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해방된 조국 땅에서 일제의 흉탄에 순국한 비운의 독립지사 권평근(1900∼1945)이 이번 3·1절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타계한 지 60년만의 일이다. 권평근은 배재학당 재학 중에 고향인 경기도 강화에서 3·1운동에 앞장섰다. 이후 피신 생활을 거쳐 1920년대 후반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귀국해 인천으로 이사한 그는 노동조합·청년동맹을 중심으로 항일 활동을 했다.31년 ‘일본인 습격 사건’의 주동자로 체포돼 그해 10월 경성지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기록을 보면 권평근은 31년에만도 5∼7월에 걸쳐 반일시위를 3차례 구체적으로 준비했다. 또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해외 반일 조선인 명부’에는 그를 ‘배일사상이 농후한 요주의 인물’로 기록해 놓았다. 권평근의 공적은, 본지가 1995년 연재한 ‘새로 쓰는 한국현대사’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학계와 언론에서 전혀 알지 못하던 독립지사를 발굴한 것이었다. 당시 취재팀은 조선총독부 경무국 자료, 경성고등법원 검사국 사상부가 발행한 ‘사상월보’등 일본측 기록과,31년의 각 신문보도 등 국내 자료를 종합해 그의 삶을 복원해 냈다. 보도가 나간 뒤로는 학계로부터 찬사가 잇따랐다. 그런데도 권평근이 건국훈장을 탄 것은 그로부터도 10년이 지나서였다. 좌파 계열로 분류된 탓이었다. 미군 환영행사를 주도하려던 그에게 좌파란 굴레는 과연 합당할까. 그의 이데올로기라면 오직 민족이었을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사회플러스] 모범수형자 989명 3·1절 가석방

    법무부는 3·1절을 맞아 모범수형자 등 989명을 28일자로 가석방한다고 25일 밝혔다. 가석방되는 사람 가운데 10년 이상의 장기수형자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년형으로 감형된 수형자 8명을 포함해 41명이다.
  • 김근태 복지 “이근안 다 용서했다”

    김근태 복지 “이근안 다 용서했다”

    “다 용서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20년전 자신을 고문했던 이른바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이 속죄하자 용서와 화해의 말을 던졌다. 김 장관은 지난 7일 이상락 전 의원을 면회하기 위해 경기도 여주 교도소를 방문하던 중 한참 고심하다가 수감중인 이 전 경감을 30분 정도 면회했다고 측근이 10일 밝혔다. ‘가해자’ 이 전 경감은 이날 면회에서 과거 자신의 고문행위에 대해 용서를 구했고,‘피해자’ 김 장관은 이미 이 전 경감을 “다 용서했다.”고용서의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감옥에 들어간 지 5년정도 됐고 인간적으로 안된 측면도 있어 면회를 했다.”면서 “본인이 무릎을 끊고 용서를 빌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도피했던 이 전 경감이 자수하자 “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모욕적인 상황이어서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던 김 장관이 이 전 경감을 면회하고, 용서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자신을 고통스럽게 했던 ‘과거’와의 화해를 통해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던졌다. 여권의 대선 주자인 점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가혹했던 고문으로 인해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김 장관은 당초 면회 사실이 밝혀지는 것조차도 꺼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경감은 지난 85년 치안본부 남영동 분실에서 민추위 사건과 관련, 사를 받던 김 장관에게 10여차례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가하는 등 인권 유린행위로 지난 2000년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집 보러왔다” 속여 상습 성폭행 전직 공무원 20년형 중형 선고

    아파트를 임대하러온 것처럼 속여 젊은 주부들이 사는 집만 골라 들어가 성폭행과 강도를 일삼은 공무원 출신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 동부지법 형사11부(이기택 부장판사)는 16일 특수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공모(28)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2000년 8월부터 경기 구리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공씨는 지난해 2월 청소년의 성을 구매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는 바람에 직장을 그만 뒀다. 이후 불안정한 생활을 하던 그는 TV에서 본 강도·강간 범행을 모방, 돈과 성적 충동을 채우겠다고 마음먹었다. 공씨는 지난해 7월29일 경기 성남의 한 아파트에 “집을 보러왔다.”며 들어간 뒤 주부 문모(32)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해 청색 테이프로 몸을 묶고 성폭행했다. 그는 “반항하면 아이를 가만 두지 않겠다.”고 협박해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현금을 인출해 가로채고 문씨의 나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김운용 IOC부위원장 제명될듯

    김운용 IOC부위원장 제명될듯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14일 세계태권도연맹 등 체육단체 대표로 일하면서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7억 88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김 부회장은 재수감돼 잔여 형기를 복역해야 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세계경기단체총연맹에서 공금을 빼내 사용했는데, 인출 이유나 돈의 사용처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단체 공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삼성전자가 세계태권도연맹 등에 지원한 후원금 10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도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아들 김정훈씨의 변호사비를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외교활동 비용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2000년쯤부터 세계태권도연맹·국기원 등의 공금 38억 4000여만원을 빼돌려 사용하고, 아디다스코리아에서 청탁과 함께 8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해 10월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 김씨는 IOC에서도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위원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월 IOC 윤리위원회로부터 ‘일시 자격정지’를 받은 상태로, 당시 자크 로게 위원장은 “무죄로 밝혀지면 복권되겠지만 유죄가 확정되면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제명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부정부패에 연루돼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모하마드 밥 하산 인도네시아 IOC 위원이 아테네올림픽 기간중 열린 총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제명된 점에 비춰 김 부위원장의 유죄 확정은 IOC 위원직 박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로게 위원장은 위원들의 윤리의식 부재와 함께 현재 115명의 IOC 위원 수가 너무 많다고 강조해와 김 부위원장의 제명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스포츠 외교력 치명타 김 부위원장 문제는 오는 7월 싱가포르 IOC 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지게 되며,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할 경우 위원직을 상실한다. 김 부위원장이 위원직을 상실하면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 분명하다. 그의 IOC 몫은 한국에 승계되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영향력까지 감안하면 스포츠 외교력에서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 스포츠의 수장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온 김 부위원장이지만, 결국 비리로 얼룩진 어두운 모습으로 체육계를 떠날 전망이어서 시사하는 바 크다. 김민수 정은주기자 kimms@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4]온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보세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신사 참배로 시작한 갑신년이 사상 초유의 희생자를 낸 남아시아 대재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한해 우리의 일상에 머문 뉴스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되짚어 본다. 파란과 격동의 ‘그 때 그 순간’을 곱씹어보며 희망의 을유년을 준비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1월 1. 갑신년이 열린 첫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이 곳을 기습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곳에는 중·일전쟁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전몰자 250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일본의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정부 인사의 참배를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곳은? 2. 4일과 2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 행성의 표면에 차례로 안착, 유럽의 마스 익스프레스호와 함께 모두 3개의 탐사선이 물 흔적을 뒷받침하는 사진 자료와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왔다. 과학자들은 생명체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행성은? 3. 5일 국세청은 기업이 한도액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정규 영수증에다 접대하는 사람, 접대 받는 사람, 목적 등을 별도 기재,5년간 보관해야 비용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른바 ‘접대비 실명제’ 도입이다. 기업들은 접대 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편법·불법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 접대비의 건당 한도액은? 2월 1. 12일 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 3위에 올랐다. 국가로부터 요인급 경호를 받는 ‘국보급 과학자’로 떠오른 이 교수는? 2. 13일 이라크 파병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파병 규모는 3600명. 올리브를 뜻하는 아랍어인 자이툰 부대로 불린다. 극도의 보안속에 8월 3일 선발대가 파견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배치가 완료됐다.12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 곳을 전격 방문, 장병들의 사기를 높였다. 자이툰 부대가 평화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지명은? 3. 19일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58일 만에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 등급인 ‘15세 이상’ 가운데 3명중 1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뒤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도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성기 설경구 등이 열연한 이 영화 제목은? 3월 1.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자 6일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여러 금융 기관에 빚이 있는 경우 원리금 일부를 갚으면 신용 불량자에서 해제한 뒤 이 곳을 통해 장기 저리로 대출을 해줘 금융기관에 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은행의 부실채권을 모아 처리하는 이 곳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2. 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60여일에 이르는 탄핵정국 기간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국무총리는? 3. 30일 서울중앙지법은 작년에 귀국해 ‘경계인’ 논쟁을 불러 일으킨 재독 학자에 대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7월 21일 서울고법은 증거 미흡을 내세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새해부터 서울신문에 칼럼을 집필할 예정인 이 사람은? 4월 1. 1년 4개월을 끌던 한국과 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한국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칠레는 커피 배합사료 등을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 그렇다면 동남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한국이 11월 29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어디? 2. 15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역구 후보에 1표, 지지정당에 1표를 각각 찍는 투표방식이 실시됐다. 기존의 인물 위주에서 정당의 정책 등을 평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된 것. 진보정당인 이 정당은 지역구에서 2석, 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8석 등 모두 10석을 확보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이 정당은? 3. 2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의 한 기차역에서 거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와 유조차 등이 폭발해 역 인근 소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죽고 1300여명이 다친 대형사고였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사실을 발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이 역은? 5월 1. 1일 서울시는 자동차에 빼앗긴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조성한 이 곳을 개방했다. 총 면적 3995평 중앙에 104mx76m의 타원형 잔디밭은 보름달을 상징하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깔린 것과 같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라는 양잔디를 깔았다. 인근에 마련된 분수대와 스케이트장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2. 23일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최민식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만화를 각색했으며,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의 비밀을 다룬 이 영화의 제목은? 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98년 ‘분자 양자 홀 효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KAIST의 사립화를 골자로 한 ‘KAIST 비전 구상’을 발표해 과학기술계와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총장 취임전에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과 포항공대 석좌교수로 부임하는 등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은 이 사람은? 6월 1.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이 사람이 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81∼88년 대통령 재임기간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냉전 종식을 가속화한 인물로 평가된다.37세때 할리우드에 진출해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레이거노믹스’로도 잘 알려진 이 사람은? 2.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왕복선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무사 귀환, 민간 우주비행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미국의 버진갈락티카를 비롯한 우주여행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돼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순수 민간 자본으로 제작돼 타임지 선정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된 이 우주 왕복선은? 3.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이 22일 무참히 살해됐다. 납치범들은 비디오를 통해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이틀 뒤 만행을 저질렀다. 생존을 염원한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이 사람은? 7월 1. 1일 이 기구 산하의 세계유산위원회는 고구려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신청을 동시에 등재시켜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킬 수 있는 나름의 근거와 논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유엔을 대표하는 단체중 하나로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이다. 이 기구는? 2. 미국·유럽이 공동 참여한 이 탐사선은 80개월간 35억㎞를 항해한 끝에 1일 토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탐사선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새로운 위성 2개를 발견, 토성 위성이 모두 33개임이 밝혀졌다. 토성고리 사이 간극을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 온 이 탐사선의 이름은? 3. 18일 2003년 9월부터 부유층 노인, 여성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체포했다. 한 사람이 저지른 살인 숫자로는 정부수립이후 최대이다.“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국민을 경악케 했다.12월 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희대의 살인마는? 8월 1.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이 ‘신의 땅’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14일 막을 올렸다.1896년 제 1회 대회 개최이후 108년 만에 고향으로 귀환한 지구촌 축제에서 한국은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차기 2008년 올림픽은 어느 도시에서 열릴까? 2.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23일 국회를 통과했다.“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법철학이다.‘왕따 학생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서 소수자의 편에 섰다. 탤런트 최진실의 변론을 자청한 강지원 변호사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이 사람은? 3. 24일 한국과 중국은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했다. 마찰원인은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유적이 자리잡은 지린성 일대를 중국 유적지로 홍보하는 등 역사 왜곡을 본격 시도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논거를 제공한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 명칭은? 9월 1. 11일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5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사마리아’로 같은 상을 받았다.‘섬’(2000년) ‘수취인 불명’(2001년) 등은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보다 해외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와 소통하는 ‘충무로 이단아’로 불리는 이 감독은? 2. 정부는 고위 공직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을 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신탁기관에 맡기는 제도를 14일 확정했다. 단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식은 보유를 허용했다, 공직자 윤리법에 정해진 ‘재산공개대상자’ 5697명이 대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3. 중국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린 19일 장쩌민의 군사위 주석자리를 전격적으로 물려받아 10여년간의 2인자 생활을 마감하고 공산당·정부·군 등 3권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중국은 2차대전 이후 교육받은 세대로 지도부가 전면 교체돼 본격적인 ‘테크노크라트’시대를 맞이했다.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권력의 정점에 우뚝 선 이 사람은? 10월 1. 1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현대자동차가 두가지 이상의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저속 주행에는 전기 모터, 고속 주행에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연료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영어로 ‘잡종’이라는 뜻으로,2008년부터 상용화될 미래형 자동차는? 2. 일본의 야구천재인 이 선수는 2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59개)을 세웠다.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257개를 84년만에 갈아 치운 대기록. 타고난 센스와 자로 잰 듯한 타격, 강한 어깨 등 완벽한 조건에 노력까지 겸비한 이 선수는? 3. 헌법재판소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확고하게 형성된 법 규범이며, 모든 헌법사항을 성문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법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자화되지 않은 헌법적 관행 내지는 관례를 말하는 이 법은? 11월 1.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낸 흑인 여성을 내정했다. 미국 역사상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 이 사람은? 2. 11일 ‘중동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해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한 그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94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에 합의,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2001년부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자치정부 청사에 연금당한 이 사람은? 3.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19일 적발된 뒤 26만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분석하여 모두 314건의 부정행위를 밝혀낸 곳.2000년 온라인상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창설된 조직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범죄 정보 수집,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전자상거래 사기사건 등을 전담하는 이 곳의 이름은? 12월 1. 개성공단 시범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15일 국내에 첫 반입됐다.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가 개성공단 개발에 합의한 후 4년4개월만의 첫 결실. 개성에서 만든지 8시간 만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400세트가 판매돼 15분 만에 동이 났다. 개성공단과 더불어 민족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주방기구는? 2. 교수신문이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교수 162명에게 2004년 한국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1위로 꼽혔다.‘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친다.’는 이 말은? 3.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이 26일 동남아와 서남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는 물론 인도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여파가 미쳐 사망·실종자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속 지진이나 화산 폭발등으로 발생하는 이 지진해일을 일컫는 국제 공용어는? ■ 힌트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기사검색란을 활용하세요(기획섹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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