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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만에 법정 세웠지만… 대구 여대생 성폭행범 무죄

    사법 공조로 현지서 처벌 추진 1998년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망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스리랑카인 K(51)씨가 대법원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이 재수사 끝에 범행 15년 만에 K씨를 법의 심판대에 세웠지만 공소시효와 증거능력 등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법원 3부(대법관 김재형)는 18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기소된 K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K씨의 범행 정황을 증언한 스리랑카인 증인·참고인들의 진술이 “객관적 상황이나 진술 경위에 비춰볼 때 내용의 진실성을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K씨는 1998년 10월 17일 새벽 대학 축제를 마치고 귀가하던 대학교 1학년생 정모(당시 18세)씨를 대구 달서구 구마고속도로(현 중부내륙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정씨는 고속도로에서 25t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 30여m 떨어진 곳에서 속옷이 발견돼 성폭행이 의심됐지만,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결론 내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미제로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2011년 다른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붙잡힌 K씨의 유전자(DNA)가 정씨가 입었던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재개됐다. 검찰은 재수사 끝에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2013년 K씨를 기소했다. 강간죄(공소시효 5년)와 특수강간죄(공소시효 10년)의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시효가 15년인 특수강도강간 혐의를 택한 것이었다. 그러나 1심은 특수강도강간 혐의와 관련해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국내 스리랑카인을 전수 조사한 끝에 K씨의 공범으로부터 범행을 전해 들었다는 스리랑카 증인을 발견해 법정에 세웠지만 2심은 “DNA 감정결과 등을 볼 때 피고인이 단독으로 또는 공범과 함께 피해자를 강간하는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공소시효(10년)가 끝나 처벌할 수 없다”며 역시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대법원도 2년여의 심리 끝에 1, 2심과 다르지 않은 판단을 했다. K씨는 2013년 다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와 2008∼2009년 무면허 운전을 한 별도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그동안 청주외국인보호소에 머물던 K씨는 이날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강제 추방돼 스리랑카로 돌아간다. K씨의 공범 2명은 각각 2001년과 2005년에 이미 고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검찰은 사법 공조 절차를 밟아 K씨를 스리랑카 현지 법정에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의 강간죄 공소시효는 20년으로 한국보다 훨씬 길고 형량도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스리랑카가 국제 형사사법 공조 조약에 가입돼 있지 않아 상당한 법적·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공범, 형량은?…심신 미약·나이 등 변수

    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공범, 형량은?…심신 미약·나이 등 변수

    여덟 살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유인해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인천 초등학교 살인사건’ 주범 김모양과 공범 박모양은 형량이 얼마나 나올까.김모양의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소년법 등 기소 당시 적용된 법 조항에 따라 징역 10년이나 징역 20년의 판결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단 최종 형량은 범행 당시 심신미약 여부를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김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적용된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죄. 특가법 제5조의2 ‘약취·유인죄의 가중처벌’ 조항에 따르면 약취 또는 유인한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살해한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형법상 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징역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지만 피해자가 만 13세 미만이면 유기징역형 없이 무기징역 이상의 형으로 가중처벌한다. 김양이 만약 성인이었다면 무기징역을 피할 수 없지만, 2000년생으로 올해 만 17세인 김양은 만 19세 미만에게 적용하는 소년법 대상자다. 소년법 59조 ‘사형 및 무기형의 완화’ 조항에 따르면 범죄를 저지를 당시 만 18세 미만일 경우 사형이나 무기형 대신 15년의 유기징역을 선고받는다. 미성년 피고인인 점을 고려해 선처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김양의 범죄가 특례법에 따른 특정강력범죄여서 재판부는 징역 15년이 아닌 징역 20년을 선고할 수 있다. 소년법의 ‘사형 및 무기형의 완화’ 조항보다 ‘특정강력범죄특례법’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김양의 형량과 관련해 ‘징역 20년’ 외 유일한 변수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 여부다. 형법 제10조 ‘심신장애인’ 조항에 따라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피고인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형을 감경할 수 있다. 유기징역을 감경할 때는 같은 법 제55조 ‘법률상의 감경’ 조항에 따라 형기의 2분의 1로 줄인다. 그동안 김양 변호인단이 범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신병에 의한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범죄’라고 주장해 온 이유다. 재판부가 범행 당시 아스퍼거증후군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점을 인정하면 김양의 형량은 징역 10년까지 줄어든다. 재판부가 피고인의 나이나 태도 등을 고려해 재량으로 형을 줄이는 ‘작량감경’을 추가로 할 수 있지만, 국민의 법감정이나 사안의 중대성 등에 비춰 볼 때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게 법조계 안팎 시선이다. 공범 박양의 경우 김양과 달리 변수가 많다. 주범인 김양보다 높은 형량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박양은 김양으로부터 훼손된 피해자 시신을 건네받아 재차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양은 그의 변호인이 최근 재판에서 언급한 대로 만 18세 생일이 지나기 전인 올해 12월 전에 확정판결을 받아 소년법을 적용받는지와 검찰이 죄명을 변경하는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항소심이 진행되며 박양의 확정판결이 늦춰져 소년법을 적용받지 못하거나, 기소 당시 적용된 살인 방조보다 형량이 더 높은 살인교사 등으로 죄명이 바뀌면 김양보다 더 높은 형을 받을 수도 있다.김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피해자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범행 당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 한 지하철역에서 평소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재수생 박양에게 훼손된 피해자 시신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저임금 1만원’ 첫발…프랜차이즈 본사의 착취부터 막아야

    ‘최저임금 1만원’ 첫발…프랜차이즈 본사의 착취부터 막아야

    ‘2020년 1만원 공약’ 청신호 2년간 연평균 15%씩 올려야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새 정부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의 첫 단추가 채워졌다. 하지만 2002년 이후 15년간 7.8% 정도였던 연평균보다 급격하게 높아진 인상률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 때문에 높아진 최저임금에 따른 미준수 사업장 증가, 영세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아르바이트생으로 대변되는 ‘을(乙)에 대한 을(乙)’의 착취 구조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된다.최저임금 결정 다음날인 16일 정부는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7.4%)을 상회하는 초과 인상분을 직접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3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가 밝힌 대로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앞으로 남은 2년간 연평균 15% 정도 인상해야 한다. 다른 대책이 없다면 해마다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해 정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정 지원 외에 최저임금 위반에 대한 감독 강화, 프랜차이즈 분배 구조 해결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적용을 받는 사업장 중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다수다. 본사가 로열티를 결정하는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저임금 노동자와 영세사업자 등 ‘을과 을’이 다투기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 갑을 관계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도 “부당하게 많은 가맹본부의 몫이 가맹점이나 아르바이트생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최저임금에 따른 부담이 가맹점주에게만 집중되지 않도록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등의 대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원청 분담 의무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 가맹본부·가맹점주·노동자 등 3자 교섭 구조 마련, 영세자영업자의 최저수익 보장 제도 등이 대책으로 거론된다. 사업장에 대한 감독 강화도 요구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을 아예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늘어나 제도 시행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는 2003년 전체 노동자의 4.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3.7%까지 늘어났다. 휴게시간을 늘려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성과급을 통상임금에 섞는 방식으로 최저임금 기준선을 맞추는 꼼수도 늘어날 수 있다.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고용노동부가 직접 근로감독을 통해 위반 사항을 적발한 경우는 지난해 1278건에 불과하다. 최기원 알바노조 대변인은 “미미한 감독으로 최저임금을 지키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 것이 더 이익이란 인식이 만연해 있다”며 “근로감독관 증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예방 및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울어진 운동장, 정권 입맛에 따라 좌우되는 최저임금위원회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결정 구조 개선도 장기 과제로 꼽힌다. 최저임금위원회는 협상 막바지가 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익위원 9명 측에서 인상률 구간을 제시하고 이 구간 내에서 최종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월 200만원 vs 139만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생존권

    월 200만원 vs 139만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생존권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노동계와 사용자 측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10차 전원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지난 12일 회의에서 노동계는 올해(6470원) 대비 47.9% 오른 9570원(월급 기준 200만원), 사용자 측은 3.1% 오른 6670원(139만 4000원)을 1차 수정안으로 각각 제시했다. 당초 노동계는 올해 대비 54.6% 인상한 1만원, 사용자 측은 2.4% 오른 6625원을 제시한 뒤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15년간 연평균 7.8% 상승했지만… 체감은 미흡 내년도 최저임금은 15일 열리는 11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최저임금법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장관은 매년 8월 5일까지 다음해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한다. 이의 제기 등에 걸리는 기간을 고시 전 20일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7월 16일까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해에는 기한을 넘긴 7월 17일 전년 대비 7.3% 오른 6470원으로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최저임금 제도는 국가가 노사 간 임금 결정 과정에 개입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고 이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해 저임금 노동자를 보호하고자 도입됐다. 1953년 근로기준법을 제정하면서 최저임금제 실시 근거를 뒀지만 우리 경제가 최저임금제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행이 보류됐다. 실제로 최저임금법은 1986년 12월에야 제정됐고 1988년부터 최저임금이 적용됐다. 최저임금제도가 본격 시행된 1987년부터 1993년까지는 매년 9~10월이면, 1993년 법 개정으로 고시일이 11월 30일에서 8월 5일로 바뀐 이후로는 매년 6~7월이면 최저임금 인상액을 놓고 노사 간 줄다리기가 벌어져 왔다. 시행 첫해인 1987년에는 노동계 대표위원이 최저임금(시급 462.5원)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1988년에는 사용자 대표위원이 시급 600원인 최저임금이 너무 높다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사용자 측은 1990년 최저임금 820원이 높다고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재심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노동계나 사용자 대표위원이 공익위원이 제시한 결정안에 반대하며 퇴장하거나 사퇴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노사 양측이 반박 성명을 내거나 재심의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만 해도 노동계 위원 전원이 퇴장한 채 사용자 위원이 제시한 7.3% 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의결했다. 이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여한 위원의 전원 사퇴와 최저임금 결정 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지난 30년 동안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최저임금이 결정된 경우는 4차례에 불과하다. 최저임금을 가능한 한 많이 올리고자 하는 노동계와 경영 악화를 내세우는 사용자 측 입장이 좁혀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사용자위원 9명, 근로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협상 막바지가 되면 공익위원 측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의 구간을 제시하고 이 구간 내에서 최저임금이 최종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기 3년의 공익위원은 고용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때문에 정권 입맛대로 최저임금이 결정돼 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올해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인상률을 10% 이상 제시, 내년 최저임금이 7000원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저임금을 두고 벌어지는 논쟁은 올해도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생계비 수준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생계비를 감안하면 최저임금 1만원은 최소한의 요구”라는 입장이다. 반면 사용자 측은 “하위 25% 기준 생계비(109만 2530원·2016년 기준), 유사 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측면에서 인상 요인이 없다”며 “저임금 근로자 보호라는 정책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 산출 시 참고하는 ‘비혼 단신 노동자 실태생계비’(결혼하지 않은 근로자가 혼자 살 때 필요한 생계비)는 2016년 기준 175만 2898원이다. 2016년 최저임금 126만 270원(월급 기준)으로는 생계비를 감당할 수 없다. 2017년 최저임금(135만 2230원)도 2016년 생계비의 77.1%다. 또 최저임금은 정부가 복지 대상자를 선정할 때 사용하는 소득 기준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의 60%(168만 8669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기원 알바노조 대변인은 “최저임금을 받는 일자리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구의 생계를 꾸릴 수 없다”고 말했다. 생계비와 큰 차이가 나는 최저임금은 노동계가 금액 인상을 통한 가계소득 확대와 소비 활성화를 주장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반면 사용자 측은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면 소상공인과 영세업체에서 대량 해고와 폐업이 이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 10일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릴 경우 외식업계에서만 27만 6000명이 실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8.1%가 새 정부 공약 가운데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이 가장 부담된다’고 답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모(53·여)씨는 “시급이 7000원 이상으로 오르면 사람 쓰기가 부담스러워진다”며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은 2002년 이후 15년간 연평균 7.8% 정도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인상폭이 충분하다고 체감하는 노동자는 드물다. 최저임금을 ‘적정 임금’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자는 336만명으로 전체의 17.4%다. 정부가 밝힌 대로 현재 6470원인 최저시급을 2020년까지 1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앞으로 3년간 연평균 15% 이상 인상해야 한다. 반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03년 전체 근로자의 4.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3.7%까지 늘어났다. 또 휴게시간을 늘려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성과급을 통상임금에 섞는 방식으로 최저임금 기준선을 맞추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는 최저임금 미만을 받지만 이는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다.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법규 위반을 적발한 경우는 드물다. 고용부가 직접 근로감독을 통해 위반사항을 적발한 경우는 2012년 1649건에서 지난해 1278건으로 줄었다.●“인상분의 원청 분담 의무화 등 제도화해야” 전문가들은 위반사항에 대한 감독 강화와 함께 분배 구조 해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임금 노동자와 영세사업자 등 ‘을과 을’이 다투기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 갑을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갑과 을의 분배구조에서 파생되는 문제”라며 “부당하게 많은 갑의 몫이 을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원청 분담 의무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이 대책으로 거론된다. 박제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도 보고서를 통해 “가맹본부·가맹점주·가맹점 노동자가 사회적 대화를 진행하는 3자 교섭구조를 통해 가맹점주의 최소 운영수입, 노동자의 최저임금 또는 적정 임금을 실현할 수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고용부가 교섭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톈안먼 사태로 운명 바뀐 ‘중국의 넬슨 만델라’

    톈안먼 사태로 운명 바뀐 ‘중국의 넬슨 만델라’

    서방·국제기구 등 해외치료 요청… “내정간섭 말라” 中 끝내 거부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입원치료를 받던 류샤오보(劉曉波·61)가 13일 사망함에 따라 중국은 국제사회로부터 ‘인권 탄압국’이란 거센 비판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특히 류샤오보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중국의 ‘넬슨 만델라’로 불릴 정도로 상징성이 컸다. 만일 중국이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류샤오보의 해외 진료를 허락했으면 비판의 수위가 낮아질 수도 있었으나, 중국은 끝내 거부했다. 이에 따라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함께 세계를 이끄는 ‘지도 국가’가 되려는 중국의 꿈도 당분간 멀어지게 됐다.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이웃국가를 제압할 뿐 ‘인권 시계’는 오히려 거꾸로 가는 국가라는 이미지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류샤오보가 간암 말기라는 소식이 알려진 후 독일 등 유럽 국가와 미국, 그리고 국제기구와 인권단체들은 해외 치료를 허락하라고 중국을 압박했다. 자이드 라이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UNOHCHR)는 7일 중국 정부에 유엔 특사의 류샤오보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류샤오보 부부를 수용하겠다고 중국 측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154명은 지난달 30일 류샤오보와 아내 류샤(劉霞·56)를 미국에서 치료받게 해달라고 중국 정부에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그러나 중국 사법부 고위 관리는 지난달 29일 베이징 주재 서방 외교관들과 류샤오보 부부 출국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에서 이런 요청을 일언지하에 거부했다. 중국 외교부는 “다른 국가는 중국 사법주권을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류샤오보는 중국 인권운동 그 자체였다.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감옥에서 있었던 탓에 빈 의자에 노벨상 메달이 걸리기도 했다. 1955년 12월 지린성 창춘에서 태어난 류샤오보는 문화대혁명(1966~1976년) 시기 하방돼 건축공사 근로자로 일해야 했고, 1977년에야 지린대학 중문과에 입학해 1982년 졸업했다. 이어 베이징사범대학에서 석·박사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그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하와이대학 등에서 방문학자로 지내며 특강을 하기도 했다. 그의 운명은 톈안먼 시위로 완전히 바뀌었다. 사태 발생 당시 미국 컬럼비아대학에 머물던 류샤오보는 곧장 중국으로 돌아가 광장 시위에 동참했다. 학생들과 진압 당국 사이에서 가교 역할도 했다. 만일 류샤오보가 없었다면 더 큰 희생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텐안먼 사태 이틀 후인 6월 6일 ‘반혁명선전선동죄’로 체포됐다. 투옥과 출옥을 반복하면서도 인권 운동을 놓지 않았다. 2008년 12월 세계인권의 날에 ‘08헌장’을 발표했다.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하는 이 헌장 때문에 류사오보는 2009년 12월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가 간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류샤오보는 ‘20년 동지’인 아내 류샤만 남긴 채 평생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원아 학대 어린이집 원장 항소심도 징역형

    아이를 어두운 방에 가두는 등 원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어린이집 원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정선오)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0·여)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어린이집에 소속된 0~1세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범죄를 저지른 것은 죄질이 나쁘고 피해 아동들의 부모가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며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 점 등 모든 상황을 감안할 때 원심이 형이 너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5년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운다는 이유로 불 꺼진 방에 가두고, 낮잠을 자지 않는 아이는 이불로 몸을 말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학부모와 A씨가 주고받은 문자 가운데 범행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내용 등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어린이집을 폐원했다. A씨는 이 형이 확정되면 다른 곳에서도 어린이집 운영이 불가능하다. 영유아보육법상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금고 이상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자는 그 집행유예가 확정된 날부터 20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없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퍼스트클래스 승객, 승무원 폭행…결국 비행기 회항

    퍼스트클래스 승객, 승무원 폭행…결국 비행기 회항

    1등석에 앉은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하면서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다른 승객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여객기의 1등석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1등석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승무원에게 시비를 걸다가 결국 폭행으로 이어졌고, 다른 승무원과 함께 타고 있던 승객들이 이를 제지하려 했지만 폭행은 45분간이나 이어졌다. 결국 기장은 폭행 피해자인 승무원 및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비행기를 돌려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이 사건으로 폭행을 당한 승무원을 포함해 2명이 부상을 입고 공항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비행기는 사건 조사를 위해 1등석에 앉았던 남성 승객을 포함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공항에 내려놓은 뒤 6일 늦은 밤이 되어서야 다시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가해 승객이 난동을 부린 정확한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델타항공 축은 “항공법에 따라 문제를 일으킨 승객의 탑승을 영구적으로 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행위는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탑승하고 있는 다른 승객들의 목숨까지도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이다. 미국에서는 승객이 승무원 업무를 방해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25만 달러(약 2억 89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만나달라”는 요구 거절한 짝사랑 상대 살해한 20대 남성, 징역 35년

    “만나달라”는 요구 거절한 짝사랑 상대 살해한 20대 남성, 징역 35년

    짝사랑하던 여성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이승원)는 6일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심야에 여성 직장동료의 기숙사에 침입,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과 살인미수)로 기소된 이모(26)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1시 52분쯤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직장동료 A(당시 24세·여)씨가 거주하는 회사 기숙사로 찾아가 잠을 자고 있던 A씨의 얼굴과 머리 부위 등을 둔기로 수차례 내려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A씨와 한방에서 잠자고 있던 룸메이트 B(28·여)씨에게도 둔기를 휘둘러 살해하려고 했으나 B씨가 도망치면서 미수에 그쳤다. 이씨는 범행 전 A씨의 기숙사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 방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A씨에게 “만나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그러나 A씨가 거절하자 범죄를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존엄한 생명의 가치를 침해하는 범행을 저질렀고, 살아남은 피해자에게도 용서받지 못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범 김양 변호인 “자괴감 든다…어서 재판 끝났으면”

    인천 초등생 살해범 김양 변호인 “자괴감 든다…어서 재판 끝났으면”

    인천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 후 잔혹하게 살해한 김모(17)양이 재판에서 처음으로 유괴 혐의를 인정하면서 심신미약에 의한 범행임을 주장했다. 김양의 변호인은 심신미약에 의한 범행임을 주장하면서도 “자괴감이 든다. 변호인으로서 해줄 게 없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4일 오후 열린 재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기소된 김양의 변호인은 “피해자를 유인한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양은 지난 3월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에서 만난 초등학교 2학년 여아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아파트 옥상의 물탱크 근처에 버린 혐의(영유아 약취 유인 및 살인)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김양의 변호인은 “검찰 측 주장대로 치밀한 계획에 따라 범행을 한 것은 아니다. 사체손괴 및 유기 상황에서도 김양은 심신미약 상태였다”면서 “범행 후 서울에서 공범 박양을 만나고 있다가 모친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온 것은 자수한 것이니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우리 법 체계에서 성인에게 가장 무거운 처벌이 사형이다. 미성년자에게 가장 무거운 죄는 징역 20년인데 20년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순간 법정이 술렁였다. 김양은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얘기를 하는 변호인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 제지했다. 재판장도 “그런 얘기는 하지 말라”며 주의를 줬다. 그런가하면 이날 법정에서는 김양이 작년에 의사의 심리 상담을 받을 당시 말했다는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김양은 당시 의사에게 “고양이 목을 졸라매야겠다. 도덕 선생님과 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 선생님이 ‘네가 무섭다. 보통 학생들은 가질 수 없는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명(耳鳴)이 ‘삑’ 하고 가끔 들린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재판에는 김양 측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 4명이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김양 측은 재판을 앞두고 “굳이 증인을 불러 서로에게 상처를 줄 이유가 없다”며 전원 취소했다. 검찰은 다음 재판에 김양의 심리상태를 상담한 심리전문가 김태경 교수. 피해자 초등생의 어머니, 공범 박양과 김양의 구치소 동료 등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신청했다. 김양의 변호인은 “왜 굳이 피해자의 어머니까지 법정에 불러 두번 상처를 주느냐”면서 증인 출석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검사와 판사는 “그같은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피해자 어머니가 법정에 서길 원하는데 무슨 수로 막느냐”며 일축했다. 이어 “자괴감이 든다. 변호인이 해줄 게 없다. 증인을 불러 물어본들 무엇을 하겠나. 어서 재판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다음 공판에서는 김양과 피해자 어머니가 처음으로 법정에서 직접 대면하는 상황이 빚어지게 됐다. 검찰은 심리전문가 김태경 교수의 심리적 진단을 근거로 김양이 정신이상 증세가 없으며 다중인격도 의도된 것이라는 점을 피력할 예정이다. 김양의 다음 재판은 오는 12일 인천지법 대법정에서 열린다. 피해자의 어머니 등 4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살 소녀 머리에 벽돌 내리친 ’묻지마 범죄’

    9살 소녀 머리에 벽돌 내리친 ’묻지마 범죄’

    터키에서 어린 소녀가 ‘묻지마 범죄’의 표적이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몇 달 전 터키 삼순 지역에서 일어난 묻지마 범죄 현장 CCTV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범인이 자전거를 타고 노는 소녀들 곁으로 조용히 다가가 이 중 9살 소녀의 머리를 벽돌로 내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벽돌에 맞고 땅바닥으로 고꾸라지는 소녀의 모습을 보고 범인은 그대로 줄행랑친다.묻지마 공격 직후 소녀는 정신을 잃었지만, 다행히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인은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또 다른 소녀를 공격하다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범인은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정신감정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범인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할 예정이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악귀 씌었다” 친딸 살해한 어머니, 2심도 무죄

    “악귀 씌었다” 친딸 살해한 어머니, 2심도 무죄

    “악귀가 씌었다”며 딸을 살해한 어머니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정선재)는 살인·사체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54·여)씨에게 1심 그대로 무죄를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김씨와 함께 자신의 여동생 살해에 가담한 피해자의 친오빠 김모(27)씨에겐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어머니 김씨의 평소 생활, 체포된 뒤 행동 등에 대한 정신감정의와 임상심리전문가 의견을 종합할 때 김씨가 사물 변별·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범행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범행을 구체적으로 진술했지만 사실 인식 능력과 기억 능력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면서 “범행 경위를 기억한다고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김씨는 지난해 8월 19일 오전 6시40분쯤 경기 시흥시 자신의 집 욕실에서 딸 김모(당시 2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오빠 김씨는 둔기로 여동생을 가격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특정 종교에 심취한 어머니 김씨는 화장실에 손을 씻으러 들어간 피해자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다는 느낌을 든다며 앞서 살해한 반려견의 악귀가 피해자에게 옮아갔다고 생각, 아들 김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어머니 김씨에게 징역 20년과 치료감호를, 오빠 김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피고인 중 어머니 김씨에 대해 심신미약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범’ 재범 위험에 전자발찌 부착 청구

    ‘인천 초등생 살해범’ 재범 위험에 전자발찌 부착 청구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소녀에게 검찰이 전자발찌를 부착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인천지검 형사3부(최창호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교 자퇴생 A(17)양에 대해 법원에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보통 만 19세 미만의 소년범에게는 전자발찌를 부착하지 않지만, 재범 위험성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법원이 A양에게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하면, 징역형과 별개로 출소 후 최대 30년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해야 한다. A양은 만 18세 미만 피의자에게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한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최대 형량이 징역 20년이다. A양은 지난 3월 인천 동춘동 자택에서 이웃의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 친딸 수차례 성폭행 성추행한 아버지 징역 15년

    초등학생 친딸을 수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인면수심의 50대 아버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현우)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상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50)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재범 위험성이 크다며 김씨에게 20년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전자장치 부착만으로도 재범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신상정보 공개와 고지는 면제했다.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러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과 고통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 등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가정 불화로 아내가 가출하자 이때부터 올해 초까지 약 1년간 친딸 김모(11)양을 강제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양은 아버지가 구속되면 자신을 보호해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참고 있다가 아동복지관 상담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김양은 경찰조사에서 “예전에는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오규원 시인 10주기 맞아 ‘개봉동과 장미’ 공원 조성

    오규원 시인 10주기 맞아 ‘개봉동과 장미’ 공원 조성

    지난해 1월 서울 구로구가 신영복 전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1주기를 맞아 성공회대 뒷산에 ‘더불어 숲길’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그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20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당시 느낀 소회와 고뇌를 편지 형식으로 적어 내놓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스테디셀러다.구로구가 고 오규원 시인의 10주기를 맞아 ‘개봉동과 장미’ 공원을 조성하며 ‘구로문학 흔적찾기 시즌2’에 나섰다. 구 관계자는 “구로구와 연관된 인물이나 구로구를 소재로 한 문학을 재조명해보고, 주민들에게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구로문학 흔적찾기 사업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개봉동과 장미’는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인 오 시인이 1971년부터 73년까지 개봉동에 거주할 당시 쓴 작품이다. 삶의 터전인 개봉동에 핀 장미를 통해 희망을 노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원 이름 또한 주민의견과 지명위원회의 뜻을 모아 시인의 작품에서 착안해 명명했다. 기존의 개웅소공원을 새롭게 꾸민 개봉동과 장미 공원에는 박정환·신옥주 부부 조각가가 제작한 가로, 세로 각 160㎝의 시비가 설치됐고, 1400그루의 장미가 식재됐다. 10일에는 문학계 인사와 유가족,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비 제막식이 열린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의 무형적 자산을 보존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동거녀 암매장범 징역 3년 그대로 확정

    20년간 인연을 끊고 지낸 피해자 아버지의 합의로 선처를 받아 2심에서 징역 3년으로 형이 감형돼 논란이 일었던 동거녀 암매장범의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청주지검은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콘크리트로 암매장해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이모(39)씨 사건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1심과 2심에서 폭행치사와 사체은닉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됨에 따라 상고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대법원 상고심은 혐의 사실 여부를 다투는 ‘사실심’이 아니라 법리 해석 및 적용에 잘못이 있는지만 살피는 ‘법률심’이다. 검찰 관계자는 “징역 5년에서 3년으로 감형됐지만, 항소심 재판부에서 검찰이 제기한 폭행치사와 사체은닉죄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며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재판에 대해 양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상고를 제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의 상고 기한은 항소심 판결 이후 일주일인 8일 자정까지 지만 상고를 할 수 없어 이씨의 형은 징역 3년으로 확정된 셈이다. 이씨는 2012년 9월 중순쯤 충북 음성군 대소면 A(사망 당시 36세)씨의 원룸에서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 A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동생과 함께 인근 밭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영원히 묻힐뻔한 이 사건은 ‘한 여성이 동거남에 의해 살해돼 암매장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의 수사 끝에 범행 4년 만인 지난해 10월 18일 꼬리가 밟혔다. 논란은 2심 재판부가 이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으로 감형한 이유가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피해자가 사망하고 사체 은닉까지 했지만, 유족이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감형 이유였다. 그러나 이씨 측과 합의했다는 유족이 피해자와 20년간 남남처럼 지낸 아버지로 알려지면서 재판부에 대한 비난이 제기됐다. 검찰도 연락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와의 합의를 유대 관계에 있는 유족의 일반적인 합의와 동일하게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i.kt
  • 20년 연 끊은 아버지가 합의…‘동거녀 암매장범’ 결국 징역 3년 확정

    20년 연 끊은 아버지가 합의…‘동거녀 암매장범’ 결국 징역 3년 확정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이모(39)씨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선고한 징역 3년형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부친이 자신의 딸과 20년 넘게 연을 끊고 지냈으면서도 합의금을 받고 이씨를 선처하도록 재판부가 유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단독] ‘동거녀 암매장’ 징역 3년, 20년 연 끊은 아버지가 합의).청주지검은 폭행치사·시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이씨 사건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충북 청주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씨는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은 지난 1일 이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2년을 감형해 줬다. 검찰은 1심과 항소심에서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됨에 따라 법리적 다툼 사항이 없기 때문에 상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의 상고 기한은 항소심 판결 이후 일주일인 이날 자정까지이지만,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이씨의 형은 사실상 확정됐다. 이씨는 2012년 9월 중순쯤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있는 피해자 이모(당시 36세)씨의 원룸에서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피해자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인근 밭에 암매장했다. 이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려고 웅덩이를 파 피해자의 시신을 넣고 미리 준비해 간 시멘트까지 개어 붓기도 했다. 하지만 ‘한 여성이 동거남에 의해 살해돼 암매장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의 수사 끝에 범행 4년 만인 지난해 10월 18일 붙잡혔다. 구속기소된 이씨에게 청주지검은 1·2심에서 모두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부장 이승한)는 지난 1일 이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피해자가 사망하고 사체 은닉까지 했지만, 유족이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감형 이유였다. 그러나 재판부가 ‘유족과의 합의’를 이유로 감형을 한 것이 지나치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피해자는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와 함께 생활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가출한 이후로는 고아원을 전전했고, 결국 16세 무렵 독립해 가족들과도 연락이 끊겼다. 경찰이 피해자가 숨진 지 4년 만에 아버지에게 연락해 사망 소식을 알릴 때까지도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피해자의 아버지는 이씨로부터 돈을 받고 법원에 이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에서 이씨의 감형이 결정되자 검찰은 “생전 피해자와 절연 관계에 있던 아버지의 합의로 감형돼 유감스럽다”면서 “이런 경우를 유대 관계에 있는 유족의 일반적인 합의와 동일하게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동거녀 암매장’ 징역 3년, 20년 연 끊은 아버지가 합의

    사망 4년 후 연락 닿은 아버지 합의금 받고 가해자 선처 호소항소심, 부친 합의 근거로 감형…“양형에 합의 과하게 고려” 비판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이모(39)씨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징역 3년을 선고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자의 부친이 자신의 딸과 20년 넘게 연을 끊고 지냈으면서도 합의금을 받고 이씨를 선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가 ‘유족과의 합의’를 이유로 감형을 한 것이 지나치게 기계적인 법 적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 충북 청주지법의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씨는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 청주재판부는 지난 1일 이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2년을 감형해 줬다. ●피해자 사망 때까지 실종신고 없어 5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2012년 9월 이씨에게 얼굴을 수차례 맞고 숨진 피해자 이모(당시 36세)씨는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뒤 조모와 함께 생활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가출한 이후로는 고아원을 전전하다 나이가 들면서 퇴거를 요구당했고, 결국 16세 무렵 독립해 가족들과도 연락이 끊겼다. 경찰이 피해자 이씨가 숨진 지 4년 만에 아버지에게 연락해 사망 소식을 알릴 때까지도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당연히 아버지는 사고 자체를 알지 못한 상태였고, 어머니와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주변에 이씨의 친구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해자 이씨는 1심 이후 형을 감경받기 위해 아버지와 합의를 시도했고, 법원은 이들의 합의를 감형의 근거로 삼았다. 실제로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양형 이유로 밝혔지만 2심 재판부는 ‘유족이 피고인을 용서하고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이 이씨에게 유리한 사유라고 판단했다. 이씨가 줄곧 혐의를 인정한 만큼 유족과의 합의 여부가 1·2심 선고의 차이를 불러온 유일한 요소였다. 이씨 측 변호인은 “1심부터 합의를 시도하다 2심 전 아버지와 합의에 성공했다”며 “특정 금전이 오간 것도 맞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남’에 가까운 가족이 합의서를 제출했다고 해서 그것을 양형의 요소로 고려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며 법원 판단에 유감을 나타냈다. ●상고 사유 없어 3년형 확정 가능성 사건을 맡은 청주지검은 1·2심에서 모두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다만 이씨의 폭행치사·시체은닉 혐의가 모두 유죄로 선고되면서 법원이 정한 상고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할지는 불분명하다. 판사 출신 변호사도 “살인 범죄의 경우 가장 큰 충격을 받는 유족들의 의사를 양형에 반영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번 사건은 합의라는 형식을 과하게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법원 관계자는 “피해자와 유족이 친밀하지 않다는 점은 기록을 통해 재판부도 알고 있던 내용”이라면서 “유족과의 합의는 양형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폭행치사에 대한 양형 기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주장도 나온다. 법률상 이씨에게 선고할 수 있는 형량은 폭행치사죄와 시체은닉죄를 합쳐 최대 징역 37년에 이른다. 다만 감경 요인을 감안할 경우 최저 형량은 3년이다. 현 폭행치사의 기본양형 기준은 징역 3~5년으로 돼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죄의 양형 기준은 10~16년이지만, 피해자가 백골화된 채 발견돼 이씨의 진술에 따라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이비종교에서 만든 만두, 속이 달랐다

    사이비종교에서 만든 만두, 속이 달랐다

    인육으로 만두를 만들어 파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하고 기괴한 범죄를 저지른 사이비종교 신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에서 카니발리즘 혐의로 기소된 남자와 2명의 여자에게 징역 20~23년 선고가 내려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사건을 주도한 남자에겐 징역 23년형, 각각 남자의 부인과 애인인 2명 여자에겐 징역 20년형이 선고됐다. '세계 정화와 세계인구 감축'을 지향하는 한 사이비종교에 빠진 세 사람은 살인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세 사람은 베이비시터 일자리를 미끼로 젊은 여성들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세 사람은 살해한 여성의 인육으로 만두를 만들어 먹었다. 일부는 이웃주민들에게 돈을 받고 팔았다. 경찰은 "사이비종교를 믿는 세 사람이 영혼을 깨끗하게 한다며 인육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사이비종교는 세계를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교리를 신봉했다. 세 사람은 교리를 따르기 위해 매년 최소한 3명의 여자를 살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세 사람의 변호인 측은 "죄에 비해 형량이 지나치게 높게 나왔다"며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GC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980년대 파나마 독재자 노리에가 사망

    1980년대 파나마에서 독재자로 군림하던 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가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30일 전했다. 파나마 정부 관계자는 노리에가가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서 회복하던 중 지난 29일 83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노리에가는 1983년 집권했다가 1989년 미국의 침공으로 권좌에서 축출된 뒤 오랜 시간 감방에서 지냈다. 그는 미국 마이애미로 이송된 뒤 마약 거래, 돈세탁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20년간 복역했다. 이후 프랑스로 인도돼 마약 카르텔 자금을 세탁해 준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고 2년여를 복역하다가 2011년 12월 본국으로 추방됐다. 그는 파나마 법원의 궐석재판에서 살인과 횡령, 부패 등의 혐의로 6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엘 레나세르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그는 지난 3월 수도 파나마시티에 있는 산토 토마스 병원에서 양성 뇌종양 수술을 받은 후 출혈로 상태가 위중해지자 긴급 수술을 받았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자식 4명과 자살 시도한 女, 자신은 생존…판결은?

    자식 4명과 자살 시도한 女, 자신은 생존…판결은?

    자신이 낳은 네 아이를 자동차에 태운 뒤 고의로 차를 호수에 빠뜨린 엄마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호주의 뉴스사이트 뉴스닷컴(news.com.au)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37세 여성 아콘은 2015년 4월 멜버른의 한 호숫가에서 자신의 아이들 네 명을 태운 차량을 호수에 빠뜨려 아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차량에는 각각 생후 17개월, 4세 쌍둥이, 5세 등 총 4명의 자녀와 아콘 등 5명이 탑승해 있었다. 아콘이 운전한 차량이 호수에 빠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조대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당시 전화를 건 목격자는 “아이들이 차와 함께 물에 빠졌다. 몇몇 아이들은 물 위에 떠 있다”며 당시 다급한 상황을 전했다. 목격자들은 주위에 있던 도구 등을 이용해 직접 구조에 나섰지만, 수영을 할 줄 몰랐던 어린 아이들 4명 중 3명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6살 아이와 아콘 등 2명을 구조하고 남은 아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구조 직전 아론은 아이들을 물 밖으로 꺼내려는 시도 등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자동차 문에 매달린 상태였다. 남수단에서 호주로 건너온 난민 출신의 아콘은 고향에서 벌어진 내전에서 살아남았지만, 전 남편이 눈앞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것을 본 이후로 우울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로 건너온 뒤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과 현재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지만, 지속적인 불안증세로 병원치료를 받아왔다. 남편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열린 재판에 출석해 “그녀는 매우 배려심 많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였다”고 증언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현지 재판부는 그녀에게 아이 3명을 살해하고 1명은 살인 미수에 그친 혐의를 인정, 20년간 가석방이 불가능한 징역 26년형을 선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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