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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농단’ 최순실·안종범 1심 불복 항소…신동빈도

    ‘국정농단’ 최순실·안종범 1심 불복 항소…신동빈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항소했다.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항소했다.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최씨의 변호인은 이날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유죄 부분에 대해 법리오해와 사실오인을 이유로 항소장을 냈다”면서 “양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전날 최씨의 1심 선고 직후 “재판부가 검찰이 주장한 의혹으로 심증을 형성하고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판결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를 인정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형량에 대해서도 “사형에 맞먹는 가혹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최씨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안 전 수석 측은 ‘비선 진료’ 김영재 원장과 그의 아내 박채윤씨로부터 받았다는 뇌물 중 현금 부분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에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김영재 원장 부부한테 현금과 고가의 가방, 양주, 무료 미용시술 등 4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이 중 현금 일부는 받은 적이 없고 다른 금품에도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안 전 수석을 2016년 10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이승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게 전화해 자신이 미르·K스포츠재단 사업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허위 진술하게 하고, 수사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폐기할 것을 종용한 혐의도 부인했다. 안 전 수석 측은 국정농단 사건의 큰 줄기인 재단 강제 모금 혐의 등에 대해서는 추후 판결문을 상세히 검토한 후 항소이유서에 구체적인 반박을 담을 계획이다.또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량대로 징역 6년을 선고한 점도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측도 항소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변호인단 관계자는 “조만간 항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 측은 판결문을 검토해 구체적인 항소 이유와 법리를 구성한 뒤 조만간 항소장을 낼 계획이다. 항소 기간은 선고일로부터 7일이며 항소장은 원심 법원에, 항소이유서는 2심 법원에 제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은 36억 줬는데 최순실은 72억 받았다?…엇갈린 법원 판단

    이재용은 36억 줬는데 최순실은 72억 받았다?…엇갈린 법원 판단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에게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이 선고된 가운데, 최순실 1심 재판부와 이재용 2심 재판부의 엇갈린 판단이 논란이 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는 13일 최순실씨에게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이날 최순실씨 혐의 유·무죄 여부 및 형량과 함께 최순실 1심 재판부의 삼성 관련 법리 판단에도 커다란 관심이 모아졌다. ●이재용은 36억 줬는데, 최순실은 72억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 재판부와 비교해볼 때 가장 결정적으로 엇갈린 부분은 이재용 부회장 석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뇌물 수수 인정액이다. 최순실 1심 재판부는 삼성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지원한 말 세 마리의 실질적 소유권이 최순실씨에게 있다고 봤다. 재판부의 판단 근거는 다음과 같다.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최순실씨와 박상진 전 대한승마협회 회장, 즉 삼성 측과 통로 역할 담당)가 삼성이 구입한 말 ‘살시도’의 삼성 소유를 확실히 하기 위해 최순실에게 마필 위탁관리계약서 작성을 요구하자 최순실이 “이재용 부회장이 말을 사 준다고 했지, 언제 빌려준다고 했냐”면서 화를 냈다. ▲이에 대해 박상진 전 회장은 “그까짓 말 몇 마리 사 주면 된다”, “기본적으로 원하는 대로 해 드리겠다”고 했다, ▲그 이후 삼성이 추가로 지원한 말 두 마리의 경우 소유권 기재가 없었다. ▲최순실이 말 두 마리를 임의로 교체했을 때 삼성이 항의하거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최순실 1심 재판부는 마필과 보험료 등 36억 5943만원을 삼성이 최순실에게 준 뇌물로 인정했다. 여기에 최순실이 설립한 코어스포츠에 삼성전자가 제공한 용역비 36억 3484만원 및 차량 4대 무상 사용 이익을 합쳐 총 72억 9427만원 이상을 삼성이 최순실씨에게 제공한 뇌물액으로 인정했다. 이는 징역 5년을 선고했던 이재용 1심 재판부의 판단과도 같다. 그러나 이재용 2심 재판부는 말의 소유권은 최순실씨가 아닌 삼성에 있다고 봤다. 최순실씨와 정유라씨는 말 사용권만 받았을 뿐이지 실제 소유는 삼성이 했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최순실에게 준 뇌물액으로 용역비 36억여원과 마필·차량 무상 사용 이익만 인정됐고, 이는 형량에 큰 영향을 미쳐 이재용 부회장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석방됐다. 결국 이재용 부회장이 준 뇌물은 36억여원인데 최순실이 받은 뇌물은 72억여원이 되는 상황이 돼 버렸다.●안종범 수첩 증거능력 범위도 엇갈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업무 수첩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도 최순실 1심과 이재용 2심의 판단이 엇갈렸다. 문제의 수첩은 안종범 전 수석이 2014~2016년 작성한 63권 분량의 업무수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린 지시를 자세하게 적은 것이다. 삼성과 관련해 ‘금융지주, 삼성 바이오로직스’, ‘엘리엇 방어 대책’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수첩에 대해 박영수 특검팀은 삼성 뇌물의 대가성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해 왔다. 이재용 1심 재판부는 이러한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안종범 수첩이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사이의 대화를 추정케 하는 간접 증거로 인정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수첩을 직접 증거는 물론 간접 증거로도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최순실 1심 재판부는 수첩의 증거능력을 일정 범위 내에서 인정했다. 그러나 수첩을 통해 추측되는 이재용 부회장의 ‘명시적·묵시적인 부정 청탁’은 이재용 2심 재판부와 같이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최순실씨의 다른 혐의의 경우 박 전 대통령에게 한 ‘민원’이나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를 도와주라고 한 지시 등은 구체적으로 수첩에 적혀 있으나,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은밀히 나눈 이야기까지 직접 증명할 수 있는 자료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즉 피고인과 그 혐의에 따라 안종범 수첩의 증거 능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국정농단’ 최순실 20년형 무겁지 않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몰고 온 최순실씨에 대한 법의 심판은 준엄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어제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고, 기업들에 재단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을 인정해 최씨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2016년 11월 최씨가 재판에 넘겨진 지 450여일 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관련 뇌물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씨에 대한 중형 선고는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국정농단의 ‘몸통’이라는 검찰의 판단을 재판부가 받아들인 결과다. 검찰은 앞서 최씨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과 끝”이라며 징역 25년,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735만원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최씨의 범행과 광범위한 국정 개입으로 국정에 큰 혼란이 생기고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까지 초래했다”고 질책했다. 뇌물 규모가 대단히 크고, 국정농단에 따른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중형선고는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재판부는 검찰이 최씨에게 적용한 공소사실 18개 중 주요 범행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형량이 가장 무거운 뇌물죄와 관련해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보낸 승마 지원금 중 36억원을 뇌물로 보았다. 말 3마리에 대한 실질적 소유권도 최씨에게 있다고 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재판부는 승마 지원금 중 말 사용 비용 등만 뇌물로 인정했었다. 반면 영재센터 후원금과 재단 출연금은 항소심과 마찬가지로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날 재판부의 판단은 최씨가 지난 수년간 박 전 대통령과의 오랜 사적 인연에 기대 얼마나 국정을 농락하고 이익을 챙겼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출연 강요, 딸에 대한 승마 지원 형태의 수십억원대 뇌물 수수, 지인 운영 납품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강요, 포스코와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스포츠팀 창단 강요, 검찰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 교사, 광고회사 지분 강탈 미수 등 마치 ‘범죄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항소심과 마찬가지로 삼성 승계작업에 대한 묵시적 청탁은 인정하지 않았다. 반면 2심 재판부가 인정하지 않은 ‘안종범 수첩’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난 뒤 말한 내용을 안 전 수석이 적어 놓은 수첩을 정황증거로 본 것이다. 기업의 뇌물 공여에 대해 책임을 엄히 물은 것도 눈길을 끈다. 신동빈 회장 실형 선고와 관련해 뇌물범죄는 공정성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는 재판부의 지적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정치권력을 가진 대통령과 경제권력을 가진 재벌회장 사이에 형성되기 쉬운 유착관계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재판부의 이번 판결로 상처입은 국민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기를 기대한다.
  • “삼성 73억ㆍ롯데 70억 뇌물”…‘공범’ 박근혜 중형 못 면한다

    “삼성 73억ㆍ롯데 70억 뇌물”…‘공범’ 박근혜 중형 못 면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에게 적용한 18개 범죄 사실 중 16개에 대해 1심 재판부가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 가운데 12개 범행의 공범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최씨에게 중형이 내려지면서 국정농단 재판 중 유일하게 1심이 끝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에게도 무거운 형량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재판부는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 모금한 혐의와 현대차에 KD코퍼레이션 납품계약을 강요한 혐의, 그랜드레져코리아(GKL)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2억원 지원 압박, 포스코에 펜싱팀을 창단해 더블루K와 용역계약을 맺도록 압박한 혐의 등을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함께 저지른 강요·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범죄로 봤다.재판부는 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수뢰죄 공범으로 봤다. 삼성의 72억 9000만원 규모 승마지원과 롯데의 K스포츠재단에 70억원 추가 지원, SK에 K스포츠재단 지원 명목으로 89억원을 요구한 혐의 등을 더하면 최씨의 뇌물 요구액은 231억 9000만원에 이른다. 최씨가 유죄받은 혐의 중 박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가 인정되지 않은 혐의는 포스코 광고계열사인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고 한 혐의나 현대차그룹에 플레이그라운드와의 광고 계약 체결을 압박한 혐의 등 4가지에 불과하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최씨를 통하지 않았다면 KD코퍼레이션이나 플레이그라운드, 더블루K 등의 업체들을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 박 전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통해 지시를 내리는 과정에 최씨가 관여한 점 등을 감안할 때, 혐의 전반에 걸쳐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를 인정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같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에서 재판을 받기 때문에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 선고를 앞두고 강요·수뢰 혐의에 같은 잣대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최씨가 선고받은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형량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형법은 뇌물수수 액수에 따라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의 형이 선고 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에서는 이 부회장이 공여한 뇌물을 수수한 대상으로, 최씨 재판에서는 강요·수뢰죄 공범으로 규정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박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재임 중 상납받아 특가법상 수뢰, 국고손실 혐의로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崔, 최고권력 박근혜 권한 남용…미르ㆍK 설립 주체는 靑”

    “崔, 최고권력 박근혜 권한 남용…미르ㆍK 설립 주체는 靑”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뒤흔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2)씨에게 13일 법원이 선고한 징역 20년은 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1심 선고를 마친 국정농단 사범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처벌이다. 당초 검찰이 징역 25년과 1185억원의 벌금을 구형한 것과 비교해 벌금이 대폭 줄어들긴 했지만 중형에 해당한다. 최씨 측은 선고 직후 “가혹하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최씨에게 “피고인의 범행으로 초래된 극심한 국정 혼란과 그로 인해 국민들이 느낀 실망감 등에 비춰 보면 죄책이 대단히 무겁다”며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수사기관에서부터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범행을 모두 부인하며 ‘기획된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책임을 주변인들에게 전가하는 등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450일간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던 최씨는 오히려 이날은 멍한 표정으로 책상 위만 바라봤다. 이날 법정에는 구급함까지 준비됐다.검찰이 최씨를 ‘국정농단의 시작과 끝’이라고 지목했듯이 재판부도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영향력으로 삼아 각종 국정에 개입하고 기업을 압박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결론 냈다. 크게 18가지로 분류되는 혐의 가운데 공소사실 자체가 무죄 판단을 받는 것은 겨우 두 가지(사기미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뿐이다. 재판부는 최씨의 존재와 국정 농단 사건이 알려지게 된 시발점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대기업들로부터 총 774억원을 강제 모금한 혐의를 유죄로 선고했다. 삼성 뇌물 사건에서 두 재단 출연이 뇌물이 아니라고는 거듭 판단됐지만, 출연을 요구하는 자체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에 해당하는지는 처음 나온 판결이다. 재판부는 “두 재단의 설립 주체는 청와대”라고 명시하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출연한 기업들이 두 재단의 추상적, 단편적인 설립 취지만 듣고 출연을 결정했고 설립 이후엔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면서 박 전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강요로 출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재단이 설립된 뒤 박 전 대통령에게 재단 임직원들을 추천해 임명되게 했고, 임직원들에게 ‘회장님’이라고 불리며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을 보고받고 결정하며 실질적인 주도를 했다고 분명히 했다. 1, 2심 판단이 엇갈려 논란을 빚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뇌물 사건과 관련해 재판부는 말 소유권까지 최씨가 실질적으로 갖고 있던 게 맞다며 마필값까지 뇌물로 인정했지만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부와 마찬가지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뇌물 혐의에 대해선 “부정한 청탁이 오갔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로 결론 냈다.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SK그룹에 K재단의 해외전지훈련비 등 89억원의 뇌물을 요구한 혐의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단독 면담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SK의 경영 현안을 잘 인식하고 있었고 최 회장도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요청이 직무집행의 대가라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고 있었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최씨의 재판을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를 인정한 부분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은 최씨가 아니면 어떤 것도 알 수 없었다는데,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재판부가 상당히 오도된 인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부회장의 항소심 결과와 다른 결론을 내린 데 대해서도 “이렇게 재판하면 같은 내용을 이 재판부, 저 재판부마다 다르게 내리는 것”이라며 “최씨의 1심 선고와 이재용의 1·2심 판결이 다 다른 만큼 비교 분석해 항소심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재판부를 설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통령 업고 휘저었다…최순실 징역 20년

    대통령 업고 휘저었다…최순실 징역 20년

    안종범 징역 6년·벌금 1억 신동빈 2년 6개월 실형 법정구속 삼성 승마 지원 73억 뇌물 인정 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의 기폭제가 된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이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인 최순실(62)씨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알선수재, 형법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등 18가지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해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하고 72억 9427만원을 추징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25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정농단 사범 가운데에는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재판부는 또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는 징역 6년과 벌금 1억원, 뇌물로 받은 핸드백 2개 몰수, 추징 4290만원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신 회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70억원을 선고하며 법정 구속했다.재판부는 최씨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한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를 인정했다.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강요해 774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비롯해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요구, 롯데그룹에 K스포츠재단에 대한 70억원 지원 요구 등이 모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죄로 유죄 판단됐다. 재판부는 최씨를 향해 “대한민국 최고 정치권력자인 대통령과의 오랜 사적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대통령 등의 권한을 이용해 여러 기업들을 압박했다”면서 “이러한 범행과 광범위한 국정 개입으로 국정질서는 큰 혼란에 빠졌고 결국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 결정으로 인한 대통령 파면이라는 사태까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사건의 주된 책임은 헌법상 부여된 책무를 방기하고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지위와 권한을 사인에게 나눠준 대통령과 이를 이용해 국정을 농단하고 사익을 추구한 피고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판부는 지난 5일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항소심 판단과는 반대로 ‘안종범 수첩’ 63권에 대한 정황증거로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단독 면담에서 대통령과 면담자 사이에 수첩 기재와 같은 내용의 대화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할 ‘간접사실에 대한 정황증거’로서의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삼성의 정유라 승마지원이 뇌물이 맞다면서 뇌물액수에 마필값을 포함시켜 뇌물수수액을 72억 9427만원으로 봤다.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부는 마필값을 뇌물에서 제외해 삼성 측의 승마지원 뇌물공여액을 36억여원으로 판단했고, 이 부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돼 풀려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야, 최순실 1심 선고에 “사필귀정…당연한 결과”

    여야, 최순실 1심 선고에 “사필귀정…당연한 결과”

    여야는 13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이자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1심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당연한 결과”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더불어민주당과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필귀정이며 이것이 바로 정상적인 대한민국의 본 모습”이라면서 “재판부가 주요 혐의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모를 인정한 만큼 박 전 대통령은 더 이상 부인과 재판 보이콧 등 사법질서를 무시하고 부정하는 행태가 아니라 본인의 범죄혐의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참회와 사죄를 하는 것만이 속죄하는 유일한 길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원의 추상같은 판결”이라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국민이 위임한 숭고한 권력을 사유화하고, 그 권력을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이용하는 국정농단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오늘 법원의 판결은 시작일 뿐으로, 검찰은 항소 및 철저한 공소유지로 최순실의 여죄를 남김없이 밝혀야 한다. 법원과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에 대해 한 줌의 여죄가 없도록 철저히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최순실 씨에 대한 형량이 적절한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재판부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주체가 박 전 대통령이며 기업들에 출연금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인정했다. 사인인 최순실 씨와 박 전 대통령의 공모관계는 주지의 사실이며, 권력자였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죗값은 그보다 더 무거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의 판결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 판결에 대한 한국당을 뺀 여야의 논평도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의 백 대변인은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부와 달리 ‘안종범 수첩’의 증거능력을 인정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오늘 판결로 이 부회장의 집행유예 선고에 대한 법적 형평성 문제는 국민적 동의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민평당의 최 대변인도 “오늘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2심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던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을 증거로 인정했고, 말 구입 비용 등도 뇌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재용 2심 재판부의 판결이 재벌 비호를 위한 전형적인 봐주기 판결이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의 최 대변인은 “정치권력과 사법권력을 아득히 뛰어넘는 ‘살아있는 권력’ 삼성에 대한 단죄가 제대로 이뤄져야만 국정농단 사태는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호송차에 오르는 최순실

    [서울포토] 호송차에 오르는 최순실

    최순실 씨가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관련 1심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을 마친 최 씨가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 선고받은 최순실

    [서울포토]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 선고받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핵심인 최순실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법원 나서는 최순실

    [서울포토] 법원 나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핵심인 최순실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최순실 나이 ‘62’ 1심판결 징역20년 “벌금 180억 너무 적다”

    최순실 나이 ‘62’ 1심판결 징역20년 “벌금 180억 너무 적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62)씨가 1심에서 징역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다.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과 검찰은 지난해 12월14일 결심공판에서 최씨에 대해 징역 25년,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9735만원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3일 최씨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이같이 판결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과 관련해 재판부는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해 기업체에 출연을 강요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 중에는 72억 9000여만원을 뇌물액으로 인정했다. 뇌물공여 약속 부분과 차량 대금만 무죄 판단한 것으로, 이는 이 부회장의 1심 재판부가 내놓은 결론과 같다. 마필 소유권이 삼성이 아닌 최씨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2800만원과 두 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은 모두 뇌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씨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사실상 같은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포털사이트 댓글란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구현(on20****)”, “현재형량만 1800년도 넘는다. 미국식형량체계 원한다(sjyr****)”, “이재용은?(huss****)”,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 간접사실 증거로 증거 능력 있다.”누구 재판에서는 증거능력 없다 던데.. 사람가려서 증거로 인정 되나 봅니다(brso****), “해먹은게 얼만데 고작 180억이냐(djsq****)”, “숨긴재산이 수조일텐데 20조가 아니고 180억?(drag****)”등의 반응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징역 20년…정청래 예상치 15년 훌쩍 넘어서, 왜?

    최순실 징역 20년…정청래 예상치 15년 훌쩍 넘어서, 왜?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이는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상했던 ‘징역 15년형’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2시 10분 417호 대법정에서 최씨의 1심 선고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최씨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2016년 11월 20일 재판에 넘겨진 이래 450일 만이다. 재판부는 재단 출연 모금이나 삼성에서의 뇌물수수 등 최씨의 공소사실 상당 부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를 인정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과 관련해 재판부는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해 기업체에 출연을 강요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 중에는 72억 9000여만원을 뇌물액으로 인정했다. 뇌물공여 약속 부분과 차량 대금만 무죄 판단한 것으로,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부가 내놓은 결론과 같다. 마필 소유권이 삼성이 아닌 최씨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검찰이 구형한 징역 25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정농단 사범 가운데에는 가장 무거운 처벌이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법원이 안종범 수첩이 증거능력으로 인정되고 박근혜-최순실 공모도 인정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뇌물죄가 성립되므로 대략 징역 15년 정도는 나올 것으로 나는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15년 정도의 징역형은 나와야 삼성 이재용도 대법원에서 뒤집혀지지 않을까. 기대해보자”라는 글을 남겼다.한편 재판부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도 뇌물수수 등 혐의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년 및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또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겐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뇌물공여액으로 평가된 70억원은 추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최순실 징역 20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법정 구속

    ‘국정농단’ 최순실 징역 20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법정 구속

    촛불시위, 대통령 탄핵의 기폭제가 된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이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알선수재, 형법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등 18가지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해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하고 72억 9427만원을 추징했다.함께 재판을 받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겐 징역 6년과 벌금 1억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또 안 전 수석에게 뇌물로 받은 가방 2점을 몰수하고, 4000여만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또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재판부는 최씨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한 동시에 박 전 대통령과 공모 관계를 인정했다.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강요한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기업들은 사업 타당성이나 출연 규모를 충분히 검토하지도 못한 채 ‘박 전 대통령의 관심사항’이라는 말만 듣고 하루 이틀 사이 출연을 결정해야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직권을 남용해 기업체에 재단 출연을 강요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최씨가 재단 설립 이후 직원들로부터 회장님으로 불리며 추진 사업 보고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박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 납품을 따내도록 최씨가 알선한 혐의, 최씨 측이 롯데 측에 70억원 규모의 K스포츠재단 추가 출연을 요구해 성사시킨 혐의에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의 조력이 있었다고 인정했다.최씨의 사업상 민원이 박 전 대통령의 정책 지시 발언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짐작케 하는 ‘안종범 수첩’ 63권을 재판부는 정황증거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안종범 수첩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안 전 수석 간 대화가 있었다는 점이 증명되기 때문에 수첩을 간접·정황 증거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재판부의 판단은 지난 5일 최씨 등에게 승마지원 등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을 다룬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가 ‘안종범 수첩’ 증거능력을 기각한 판단과 정반대였다. 최씨 1심 재판부는 또 삼성이 최씨에게 승마지원 명목으로 제공한 뇌물액수에 마필값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 항소심 재판부가 마필값을 뇌물에서 제외한 채 계산한 승마지원 뇌물공여액은 36억여원으로, 최씨 1심 재판부가 집계한 승마지원 뇌물수수액은 72억여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생겼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최순실 1심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신동빈 법정구속

    최순실 1심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신동빈 법정구속

    헌정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몰고 온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이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25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정농단 사범 가운데에는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3일 최씨의 혐의 가운데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도 뇌물수수 등 혐의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년 및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겐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뇌물공여액으로 평가된 70억원은 추징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우선 재단 출연 모금이나 삼성에서의 뇌물수수 등 최씨의 공소사실 상당 부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를 인정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과 관련해 재판부는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해 기업체에 출연을 강요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 중에는 72억 9천여만원을 뇌물액으로 인정했다.뇌물공여 약속 부분과 차량 대금만 무죄 판단한 것으로, 이는 이 부회장의 1심 재판부가 내놓은 결론과 같다. 마필 소유권이 삼성이 아닌 최씨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2천800만원과 두 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은 모두 뇌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삼성의 개별 현안이나 ‘승계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이를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고, 이에 대해 삼성 측에서 명시적·묵시적 부정 청탁을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이는 이 부회장의 항소심 판단과 같은 결론이다. K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 비용 명목으로 롯데그룹이 70억원을 낸 부분은 대통령의 강요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제3자 뇌물에도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 사이에 롯데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오갔다고 본 것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에게서 경영 현안을 도와달라는 부정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K재단의 해외전지훈련비 등으로 89억원을 내라고 요구한 혐의(제3자 뇌물 요구)도 유죄로 인정됐다.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 대해선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부가 그 증거능력(엄격한 증명의 자료로 사용될 수 있는 법률상 자격)을 부정한 것과는 달리 간접사실에 대한 증거로는 증거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최순실씨의 범죄 성립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됐다. 재판부는 그 밖에 KT나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국관광공사 자회사를 압박해 지인 회사나 최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회사에 일감을 준 혐의 등도 대부분 유죄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녀 동성애자 구별법은 바로 이것

    남녀 동성애자 구별법은 바로 이것

    말레이시아 유력지 분석표 게재 논란 ..게이는 수염, 레즈비언은 손깍지 말레이시아의 한 유력 매체가 동성애자들을 구분 짓는 특징이라며 일종의 점검표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 보도했다.말레이시아 일간 ‘시나르 하리안’은 최근 성적 소수자에 관한 기획성 기사에서 잠재적인 게이와 레즈비언을 구분하는 방법이라며 점검표를 게재했다. 기사에 따르면 남성 동성애자는 선호하는 수염 스타일, 의류 브랜드, 헬스장 이용 여부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이 헬스장에 가는 목적은 운동이 아니라 다른 남성을 탐색하기 위해서이며 잘생긴 남성을 발견했을 때 이들의 눈빛이 반짝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여성 동성애자는 서로를 껴안거나 손을 잡으며 남성을 얕잡아보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동성애자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자 인권 활동가들은 성 소수자들에 대한 현지 매체의 보도 수위를 낮추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말레이시아의 유명 소셜미디어 활동가 아르윈드 쿠마르는 이 보도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며 “이 나라에는 다뤄져야 할 더 중요한 이슈가 많다”고 말했다. 쿠마르의 일성은 유튜브에 게재되고 나서 지난 24시간 동안 수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동성애자로 의심된다는 이유로 살인 당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해 한 18세 남학생은 동성애자로 알려진 뒤 학교 친구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다. 몇 달 후 27세의 한 성전환 여성은 자신이 운영하던 꽃집에서 흉기와 총기 공격을 당했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이다. 이 나라에서 동성애자로 기소되면 식민지 시대 때 제정된 ‘남색 법’(sodomy law)에 따라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1심 징역 20년 선고…벌금 180억원 (실시간 업데이트)

    최순실 1심 징역 20년 선고…벌금 180억원 (실시간 업데이트)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몰고 온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에 대한 1심 선고가 13일 내려졌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3일 오후 2시 10분 417호 대법정에서 선고 공판을 열고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판결을 내렸다. 최순실씨가 2016년 11월 20일 재판에 넘겨진 이래 450일 만이다. 최순실씨는 평소처럼 사복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4일 결심공판에서 최순실씨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하며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735만원을 구형했다. (최순실 등을 비롯한 피고인들에 대한 각 혐의별 유·무죄 판단과 양형이 내려질 때까지 문자 중계 형식으로 재판 상황을 전달해 드립니다) -최순실,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 선고 -‘국정농단 공범’ 안종범 전 수석 징역 6년·벌금 1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 징역 2년 6개월 추징금 70억원. (오후 4시 10분쯤 최순실 변호인이 휴식시간 요청해 휴정. 최순실 통증 호소하며 법정 밖으로 잠시 나가) -박근혜-최순실 공모해 SK에 제3자 뇌물 요구 -롯데가 K재단에 추가로 낸 70억원은 제3자 뇌물. 신동빈 뇌물 공여 인정. -박근혜-신동빈, 롯데 면세점 관련 부정한 청탁 존재했다. -삼성의 영재센터 후원금 및 재단 출연금은 뇌물 아니다. =승계 작업에 대한 명시적·묵시적 청탁 인정 안 된다. -삼성의 정유라 승마 지원 관련 =코어스포츠 명의로 삼성전자와 213억원 지원 용역계약은 뇌물 수수 전체 금액으로 볼 수 없다. =최순실이 박근혜에 요청, 삼성그룹 이재용에게 승마협회 회장사 인수해 달라고 요구한 점 인정. =박근혜는 이재용에게 뇌물을 요구하고 최순실은 단순한 수행적 지위를 넘어서 핵심적 경과를 조종해 중요한 범행을 수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순실과 박근혜 공모관계 인정. =최순실이 삼성에게 받은 용역비 36억 3484만원은 유죄 인정하기에 충분. =살시도, 비타나, 라우싱 등 말 세 마리의 실질적 소유권은 최순실에게 있다. (최순실이 “이재용이 말을 사준다고 했지 언제 빌려준다고 했냐”라면서 박상진 대한승마협회 회장에게 화를 냈고, 이에 박상진은 박원오 승마협회 전무는 “그까짓 말 몇 마리 사 주면 된다” 등의 말을 함. 최순실이 살시도와 비타나를 다른 말들로 교체할 때에도 삼성은 여기에 항의하거나 실소유주라면 당연히 했어야 할 조치를 하지 않았다) -국회 증언감정법 관련, 출석 요구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아 최순실, 안종범 유죄 인정된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영재센터 후원 관련 직권남용과 강요는 무죄. -삼성그룹의 영재센터 후원 관련 최순실 요청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요구해 이뤄졌다고 볼 수 있어 직권남용과 강요 유죄 인정된다. -안종범의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에 대한 증거인멸 교사 무죄. -안종범의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 대한 증거인멸 교사 유죄 인정된다. -최순실 증거인멸 교사 유죄 인정된다. -더블루K 사기 미수 최순실 유죄 인정된다. -포레카 지분 강탈 미수 관련 최순실, 안종범 유죄 인정된다.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스포츠팀 창단 최순실, 안종범 강요 인정된다. -포스코에 스포츠팀 창단 최순실, 안종범 강요 인정된다. -롯데의 K스포츠재단 추가 70억원 지원에 대통령 직권남용·강요 인정된다. -현대차 관련 플레이그라운드 설립 운영 주체는 최순실이며 최순실·박근혜 공모 관계 인정된다. -현대차에 납품 업체(KD코퍼레이션) 계약 요구, 박근혜와 최순실의 공모 인정된다. -최순실과 안종범, 박근혜와 함께 기업들의 재단 출연에 직권남용과 강요 공모 인정된다.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해 기업들에 재단 출연을 강요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주체는 청와대로, 대통령 지시로 설립된 걸로 봐야 한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 간접사실 증거로 증거 능력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정 나사르에게 돌진한 성폭력 피해자 아버지에 판사가 건넨 말

    법정 나사르에게 돌진한 성폭력 피해자 아버지에 판사가 건넨 말

    딸 셋이 그런 추악한 일을 당했다면 세상의 어느 아버지가 분노를 억누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20년 넘게 미국 체조대표팀과 미시간주립대학 체조팀 주치의로 지내며 265명의 여성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최고 징역 175년형이 선고된 래리 나사르(54)의 추가 기소 사건 재판 도중 큰 소란이 벌어졌다. 2일 오전(현지시간) 미시간주 샬럿의 이튼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진행된 공판 도중 매디슨, 로런, 모건 등 세 딸을 둔 아버지 랜덜 마그레이브스는 재니스 커닝엄 판사에게 발언권을 요청했다. 성폭행 피해자 가족으로 법정에 나온 그는 “나사르에게 말해줄 것이 있다. 저 악마와 함께 잠겨진 방에서 5분만 같이 있게 해달라. 아니 내게 딱 1분의 시간만 달라”고 말했다. 커닝엄 판사가 그런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는 순간, 마그레이브스는 불과 몇 발짝 떨어져 있지 않은 피고인석의 나사르를 향해 돌진했다. 나사르를 공격하려던 마그레이브스는 법정 경위들에게 제지당한 뒤 수갑이 채워진 채 법정 밖으로 끌려나갔다. 잠시 뒤 법정에 돌아온 마그레이브스는 잘못했다고 머리 숙였다. 커닝엄 판사는 “무서웠다”고 돌아보면서도 “마그레이브스 씨가 세 딸이 고통스러워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는 과정을 쭉 지켜봤을 것이란 점을 잘 안다”며 “부모로서 어떤 마음일지 난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그레이브스는 “딸들보다 앞선 행동을 하려고 여기 나온 게 아니라 그들의 치유를 돕기 위해 왔는데 딸들의 증언을 들으며 나사르가 자꾸 머리를 저으며 ‘아니’라고,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소란을 피운 이유를 설명했다. 커닝엄 판사는 사과를 받아들이며 그가 법정 소란죄로 기소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의 제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떤 처벌로 다른 이슈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내 마음도 당신이 당한 일 때문에 상처 받은 당신이나 당신 가족과 함께 한다”고 위무했다. 나사르는 미시간주 잉햄 카운티 법원에서 최소 징역 40년에서 최장 175년형이 선고됐다. 다음주에는 이튼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징역 25∼40년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동 포르노 관련 혐의로 연방법원에서도 징역 60년형을 받아 복역 중이다. 따라서 모든 형량을 더하면 최고 징역 27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명배우 아내, 필리핀서 지인에 성폭행 피해…가해자 실형

    유명배우 아내, 필리핀서 지인에 성폭행 피해…가해자 실형

    배우 A씨의 아내이자 여배우인 B씨가 해외에서 지인으로부터 성폭행(강간미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2일 더팩트에 따르면 1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형사부(재판장 최호식)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C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증거로 채택된 사건 당시 피해자 진술에 일관성과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유죄를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달 30일 익명을 요구한 연예 관계자로부터 B씨가 필리핀에서 강간미수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지난해 8살(당시 7살) 딸과 필리핀에 거주하던 B씨가 남편인 배우 A씨의 지인 C(67) 씨에게 강간을 당할 뻔했고, 큰 마음의 상처를 입어 C씨를 강간미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C씨는 “합의가 됐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합의할 방법이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징역형이 확정된 후 곧바로 법정 구속됐고, 40시간의 성폭력치유프로그램 이수도 명령 받았다. 강간미수 사건의 공소장은 지난해 10월 26일 접수됐다. 가해자 C씨는 A씨와 20년지기로 필리핀에서 사업체를 운영해 왔다. B씨는 당시 7살 딸의 영어 공부를 위해 필리핀에 자리를 잡고, 남편 A씨의 절친인 C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딸 유학 도우미’ 구실을 하던 C씨가 돌변하면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혼자 집에 있던 B씨는 C씨의 갑작스러운 겁탈에 큰 충격을 받았고, 격분한 A씨와 B씨는 C씨를 강간미수로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스 ‘靑 문건’ 대통령기록관에 옮겨 달라”

    “다스 ‘靑 문건’ 대통령기록관에 옮겨 달라”

    이명박(77) 전 대통령 측이 청계재단 소유의 영포빌딩 내 다스(DAS) 창고에서 보관 중이던 청와대 문건을 대통령기록관으로 옮겨 달라고 검찰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청와대 밖으로 유출되면 안 되는 문건이 다스 관련 공간에 보관되고 있었음을 확인한 검찰은 대통령 기록물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 주말 이 전 대통령 사무실로부터 검찰에 압수된 청와대 문건을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해 달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 문건은 거기 있으면 안 되는 자료”라며 “청와대나 그 관계자들과 무관하다고 주장되는 다스 창고에 그런 자료가 보관돼 있다는 자체가 증거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관련 문서들의 증거 능력에 대한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25일 다스 본사 및 관계자들의 자택을 비롯해 서울 서초동 소재 영포빌딩 지하 2층에 있는 다스 비밀창고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찰은 다스의 BBK 투자 관련 자료와 함께 청와대 문건을 다수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영포빌딩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건물 지하 또 다른 창고에 보관 중이던 다스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청와대 문건들이 다스 사무실까지 흘러가게 된 경위를 우선적으로 확인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은 대통령기록물을 무단으로 은닉 또는 유출한 자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이 전 대통령의 2013년 퇴임을 기준으로 한다면 공소시효는 2020년까지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이현동(62) 전 국세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그가 어떤 경위로 국정원의 공작금을 받았고, 국세청이 국정원 공작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2013년 국세청장을 지낸 이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이던 2010년쯤 국정원으로부터 대북공작금 수천만원을 받고 2012년쯤까지 김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의혹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 ‘데이비드슨’에 협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청와대 파견근무 경력 등으로 국세청 내 ‘실세’로 통하던 이 전 청장을 고리로 국세청 일부 직원과 국정원이 나서 김 전 대통령과 주변 인물들의 현금 흐름 등을 함께 추적했다고 보고 최근 공작에 참여한 국세청 직원들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과 국정원이 ‘데이비드슨’을 일정 부분 함께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수사 대상인 국세청 관계자는 이 전 청장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비자금 관련 단서를 잡기 위해 미국 국세청(IRS) 소속 한국계 직원에게 정보 구입비 명목으로 거액의 대북공작금이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국내법에서는 국제상거래 상황을 제외하면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공여는 처벌 조항이 없지만 미국법에 따라 수수자와 공여자가 모두 처벌받을 수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다스 창고에서 나온 MB 청와대 문서, 거기 있으면 안 되는 자료들”

    “다스 창고에서 나온 MB 청와대 문서, 거기 있으면 안 되는 자료들”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서울 사무실 창고에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문건들이 다수 나온 것과 관련, 검찰이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자료들”이라고 보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포빌딩 압수물 가운데 출처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로 추정되는 자료들이 상당 부분 있었다”면서 “해당 문건들은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자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무관한다고 주장을 펴는 다스의 창고에 이런 자료가 보관된 사실만으로도 증거로서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와 자신이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는데, 다스가 사용하는 공간에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문건이 쏟아져 나온 것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다스가 청와대 등 국가기관을 동원해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로부터 다른 채권자들에 우선해 투자금 140억원을 반환받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 25일 청계재단이 소유한 서초구 영포빌딩 지하 2층의 다스 임차 창고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다스의 BBK 투자 관련 문서와 함께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국정 관련 문서들을 다수 확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도 이곳에서 나온 문건들이 청와대 문건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문건들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해달라고 요청 공문을 검찰에 보냈다. 검찰은 청와대 문건들이 다스의 창고까지 흘러들어간 경위를 조사하면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여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은 대통령기록물을 무단으로 은닉 또는 유출한 자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13년 퇴임을 기준으로 하면 공소시효는 2020년까지다. 검찰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추가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해 발부받았다. 다스 의혹 관련으로 받은 압수수색 영장만으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면 별건 수사를 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향후 법정에서 압수물의 증거능력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받아놓은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여부도 수사 우선순위를 고려하면서 추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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