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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범인으로 몬 경찰 5명 특진 취소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범인으로 몬 경찰 5명 특진 취소

    경찰이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수사 당시 무고한 청년 윤성여씨를 범인으로 잡아들인 경찰관들의 특진을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찰청은 3월 말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1989년 순경에서 경장으로 승진했던 3명, 경장에서 경사로 승진했던 2명 등 5명의 특진을 취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퇴직할 때의 최종 계급은 그대로 유지되고 특진에 따른 급여 인상분 회수도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런 종류의 특진 취소 선례가 없어서 전문가 의견을 구했다”면서 “5명이 현재 공무원 신분도 아니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는 데다 노동법상 현직에 있을 때 받은 급여는 근로 대가여서 특진 취소 이상의 조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 기록에 특진 취소 사유를 남겼다”며 “경찰이 이번 사례를 계기로 과거를 반성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경기 화성에서 박모(당시 13세·중학생)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다. 1989년 범인으로 검거된 윤성여(54)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범인으로 검거됐을 당시 윤성여씨는 22세였다.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윤성여씨는 2019년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지난해 12월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전자 결과 인정하나 출산은 안 했다”는 구미 3세 친모

    “유전자 결과 인정하나 출산은 안 했다”는 구미 3세 친모

    빈집에 방치된 채 숨진 구미 3세 여아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가 11일 오후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기존처럼 “출산 사실이 없다”면서 여아 바꿔치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검찰 등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인정했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2단독 서청운 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석씨 변호인은 “검찰이 제시한 DNA 검사 결과 등 증거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신청한 대부분의 많은 증거는 동의하지만 입증 취지는 부인한다”며 “공소사실을 추단하거나 추측한 부분은 부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DNA 검사 결과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데 그와 같은 결과로 피고인의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는 취지인가”라고 물었고 변호인은 “피고인 입장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날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원 DNA 검사 감정서, 여아 출산 관련 영상, 석씨가 휴대전화에 설치했다가 삭제한 출산 관련 앱, 석씨 친딸 김모(22)씨가 출산한 여아 관찰 기록지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여아를 바꿔치기했다고 추궁했다. 석씨 변호인은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석씨 거동을 설명한 부분, 석씨가 시청한 유튜브 출산 영상 등에 대해 사건과 무관한 것이라며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앞서 수사 과정에서 석씨의 DNA 검사를 네 차례 실시한 결과 모두 A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석씨는 자신이 출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석씨는 또 다른 혐의인 시체 은닉 미수는 인정했다. 검찰은 석씨가 지난 2월 9일 숨진 여아 시신을 매장할 의도로 이불과 종이박스를 들고 갔으나 두려움으로 이불을 시체에 덮고 나왔다고 밝혔고, 석씨도 시신을 숨기려고 한 혐의를 인정했다. 석씨는 지난달 5일 시체 은닉 미수와 미성년자 약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숨진 여아의 언니로 드러난 김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여아를 빈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25년과 취업제한명령 10년 및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구형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속보] 구미 여아 친모 “DNA 검사 결과에 동의하나 출산사실 증명 아냐”

    [속보] 구미 여아 친모 “DNA 검사 결과에 동의하나 출산사실 증명 아냐”

    빈집에 방치된 채 숨진 구미 3세 여아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 측이 11일 “검찰이 제시한 유전자(DNA) 검사 결과 등 증거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석씨 변호인은 이날 오후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2단독 서청원 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대부분의 많은 증거는 동의하지만 입증 취지는 부인한다”면서 “공소사실을 추단하거나 추측한 부분은 부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DNA 검사 결과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데 그와 같은 결과로 피고인의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는 취지인가”라고 물었고 변호인은 “피고인 입장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미성년자 약취 혐의를 두고 검찰과 공방을 벌인 석씨는 지난 1차 공판에서 숨진 여아 시신을 매장할 의도로 이불과 종이박스를 들고 갔으나 두려움으로 이불을 사체에 덮고 나왔다는 혐의(사체은닉 미수)는 1차 공판에서 인정했다. 검찰은 석씨가 2018년 3월말부터 4월초 사이 구미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친딸인 김모(22)씨가 출산한 아이와 자기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석씨는 이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차 공판에서 석씨 측은 여아 약취 혐의는 물론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한편 지난 7일 숨진 여아의 언니로 드러난 김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여아를 빈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25년과 취업제한명령 10년 및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구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말다툼 후 아내 살해”...풀숲에 시신 유기한 남편 징역 20년

    “말다툼 후 아내 살해”...풀숲에 시신 유기한 남편 징역 20년

    말다툼 뒤 아내 살해...인근 풀숲에 시신 유기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 만나는 문제로 자주 다퉈‘아내 살해’ 자백했다가 진술 번복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1-1부(이현우 황의동 황승태 부장판사)는 살인·시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A(51)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27일 인천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아내 B(41)와 말다툼을 한 뒤 B씨의 목을 밟아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풀숲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B씨의 시신은 지인의 실종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경찰에 열흘 만인 7월 7일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5월 B씨와 결혼했지만 5개월 만에 이혼했고, 이후 2019년 1월 재결합했다. 하지만 A씨는 평소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만나는 문제로 B씨와 자주 다퉜으며,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A씨는 처음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다가 “아내가 혼자 차량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치며 자해하다가 숨졌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후 법정에서는 “아내가 갑자기 차에서 내려 사라졌고, 사체를 풀숲에 버린 사실도 없다”며 재차 말을 바꿨다. 1심 재판부는 목격자 진술이나 범행 장면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등의 증거는 없다면서도 “피고인의 심리 상태나 살인 동기로 볼 수 있는 정황, 행적, 진술의 신빙성 등을 모두 살펴보면 유죄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의 휴대전화와 지갑을 버리고, 차 내부를 세차한 뒤 블랙박스 영상 일부를 삭제하는 등 의심스러운 행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항소심에서도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도 크며, 범행을 참회하기는커녕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줄곧 부인하고 있다”며 “원심이 중요 정상을 고려해 적정하게 형량을 결정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구미3세 여아 방치해 숨지게 한 김모씨 징역 25년 구형

    구미3세 여아 방치해 숨지게 한 김모씨 징역 25년 구형

    구미 3세 여아를 빈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22)씨에 대해 징역 25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7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합의부(이윤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에 대한 결심 재판에서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 죄 등을 적용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또 취업제한명령 10년 및 전자장치 부착 20년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생후 29개월 어린아이가 무더운 여름날 물 한 모금 먹지 못해 사망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 고통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김씨가 보호자 의무를 저버린 채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 점, 아동학대 범죄에 대해 엄벌이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피고 측 변호인은 “피고인 범죄 행위는 한 생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비극적인 일을 야기한 점에서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살인 의도나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로 인해 우발적으로 벌어졌고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는 점과 자신의 범죄에 대해 달게 벌을 받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 관대한 처분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씨는 검찰 구형 후 흐느끼면서 “뒤늦게 후회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하시겠지만 저한테도…”라며 말을 흐린 뒤 “주시는 벌을 달게 받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초 이사하면서 빈집에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선고 재판은 다음 달 4일 열린다. 김천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토] 구미 여아 사망사건 ‘언니’ 2차 공판 출석

    [포토] 구미 여아 사망사건 ‘언니’ 2차 공판 출석

    7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열리는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에 대한 2차 공판을 앞두고 유전자 검사 결과 엄마가 아닌 ‘언니’로 밝혀진 김씨(22)가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한편 구미 3세 여아를 빈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7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합의부(이윤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에 대한 결심 재판에서 검찰은 징역 25년과 취업제한명령 10년 및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021.5.7 뉴스1
  • ‘제자 성추행’ 현대무용가, 민사소송은 시효 지나 승소

    ‘제자 성추행’ 현대무용가, 민사소송은 시효 지나 승소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유명 무용가가 피해자로부터 민사소송도 당했지만, 시효 만료로 승소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7부(부장 이오영)는 A씨가 무용가 류모(51)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류씨는 2015년 4~5월 자신의 개인 연습실에서 제자인 A씨를 안고 입과 목에 자신의 입을 맞추는 등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의 실형을 대법원에서 확정받았다. A씨는 류씨의 형사사건 상고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7월 “치료비와 위자료 총 2억여원을 지급하라”며 류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류씨가 A씨를 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피해가 발생한 지 3년 넘게 지나서야 A씨가 소송을 제기해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판단했다. 소멸시효란 일정 기간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그 권리를 소멸시키는 제도다. 재판부는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의 단기 소멸시효 기준 시점이 되는 ‘손해 및 가해자를 인지한 날’이란 불법행위를 현실적·구체적으로 인식했을 때”라고 설명했다. 2015년 벌어진 성추행에 대해 A씨가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은 2020년 7월이다. A씨는 한국 무용계에서 류씨의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에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뒤에는 무용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해 바로 신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소멸시효는 형사상 소추와 무관하게 민사관계에서 고유한 제도인 만큼 관련 형사사건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고 피해자가 손해와 가해자를 알게 된 날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어 “원고는 이 사건 불법행위가 벌어진 2015년 4∼5월쯤 손해와 가해자를 알았다고 볼 수 있고, 3년 넘게 지난 2020년 7월 소송을 제기한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A씨가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신…징역 4년 선고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신…징역 4년 선고

    보이스피싱으로 두차례나 피해를 입었던 50대 남성이 가해자로 범행에 가담했다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김연경 부장판사는 4일 사기 및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씨(58)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인터넷 구인사이트를 통해 연락을 하게 된 성명 불상자가 보이스피싱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금책으로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수거해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박씨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2020년 12월4일부터 2021년 1월7일까지 총 23회에 걸쳐 피해자 17명으로부터 4억2168만원을 교부받아 편취했다.김연경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보이스피싱 범행 피해를 두차례나 경험해 범행 수법을 파악하고 있음에도 사기범행에 가담했다.범행 횟수와 피해액, 피해가 전혀 회복되지 않아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스토킹하다 체포된 日여성, 이번엔 본인 수갑 채운 경찰 스토킹

    스토킹하다 체포된 日여성, 이번엔 본인 수갑 채운 경찰 스토킹

    이 정도면 병이다. 스토킹 전력이 있는 일본 여성이 이번엔 자신을 체포했던 경찰관을 상대로 스토킹 범죄를 저질러 체포됐다. 26일 교도통신은 나라현경찰이 나라시 모 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스토킹한 30대 여성을 관련법 위반으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카나코 오니시(37)는 지난 22일 나라시 모 경찰서 소속 A경사(40대)에게 편지를 보냈다가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A경사를 상대로 한 동종 범죄로 체포돼 이미 한 차례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았지만 범행은 계속됐다. 오니시가 A경사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10월, 다른 남성을 스토킹했다가 체포됐을 때였다. 이후 그녀의 스토킹 표적은 A경사로 바뀌었다. 범행은 집요했다. 유부남인 A경사 뒤를 쫓아다니며 편지를 보내 “결혼해달라”고 애원했다. 결국 관련법 위반으로 다시 체포된 오니시는 A경사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집착은 대단했다. 지난 22일에는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다시 편지를 보내 “당신의 호적에 올라가고 싶다”고 매달렸다. “당신과 영원히 떨어져 살고 싶지 않다.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비뚤어진 욕망을 드러냈다. 상습 스토커 오니시는 결국 또다시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됐다. 26일 체포된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범행을 인정했다. 오니시는 “다른 경찰관들에게는 의지할 수 없어서 A경사에게 의지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나라현경찰은 “A경사는 결혼한 유부남이며, 오니시와 부적절한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2000년부터 스토킹 규제법을 마련, 관련 범죄자를 징역형으로 다스리고 있다. 물리적 폭력이 없더라도 이메일, SNS 스토킹이나 따라다니기 행위까지 스토킹의 범주로 보고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범죄 규모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일본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스토킹 상담 건수는 2만189건으로 8년 연속 2만 건을 넘어섰다. 관련법 위반으로 고발까지 이어진 건수는 985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피해자 중 90%는 여성이었다. 가해자 절반은 남자친구나 남편, 또는 전 남자친구나 전 남편이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권에 화 난다”며 시비 걸고 살해...50대 男 징역 20년 확정

    “정권에 화 난다”며 시비 걸고 살해...50대 男 징역 20년 확정

    1심 징역 20년 선고 유지한 원심 판결 확정집 앞 지나가던 연인 중 남성에 일부러 시비 걸어부엌에서 흉기 들고 나와 몸싸움 벌여연인 중 남성은 흉기에 찔려...여성은 주먹으로 폭행“현 정권 정책에 화 난다”며 범행 자신의 집 근처를 지나가는 연인에게 시비를 걸고 흉기를 휘둘러 연인 중 남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지난달 15일 진행된 배모(55)씨의 살인 및 특수상해 등 혐의 상고심에서 1심의 징역 20년 선고를 유지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배씨는 지난해 1월 26일 자정쯤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있는 자신의 집 앞을 지나가는 피해자들을 보고 연인 중 남성인 피해자 A씨의 어깨를 일부러 두 차례 밀치는 등 시비를 걸었다. 당시 괜한 다툼을 일으키지 않으려 A씨 등 두 사람은 자리를 피했지만, 배씨는 집으로 돌아가 부엌에서 흉기를 집어들고 이들이 걸어간 방향으로 쫓아와 A씨와 다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를 흉기로 한 차례 찔렀다. A씨가 쓰러지자 그의 여자친구인 B씨가 자신을 막아섰고, 이에 배씨는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섯 차례 때렸다. 배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된 이후 구속됐다. 경찰 등 조사 결과, 배씨는 현 정권의 정책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에게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등을 일삼은 전과 22범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 과정에서 배씨는 정신적 장애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정신감정을 요청하는 등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1심은 배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당시 검찰은 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심은 “배씨는 현 정권의 정책에 대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일면식 없던 피해자들에게 시비를 걸었다”며 “별다른 이유가 없는 무작위 살인으로 그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배씨와 검찰 측의 항소로 진행된 2심에서 재판부는 양 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2심은 “배씨는 자신과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들에게 시비를 걸고, 이들을 뒤쫓아가 1명은 흉기로 찔러 죽이고 1명은 얼굴을 때려 상처를 입혔다”며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나 죽은 피해자의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 유족은 오히려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이 사건 각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등 여러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배씨에 대한 징역 20년을 유지한 원심 판단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배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거녀와 다투다 살해”...60대 항소 기각, 징역 12년

    “동거녀와 다투다 살해”...60대 항소 기각, 징역 12년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의 항소를 법원이 기각했다. 29일 대구고법 형사1-2형사부(조진구 부장판사)는 동거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A(6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대구지법 포항지원에서 받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재판부는 “인간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고, 살인 범죄는 어떤 방법으로도 피해를 복구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로서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이 뒤따르지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형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 6일 오후 9시 20분쯤 경북 포항시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던 B씨가 외출했다가 술에 취해 들어오자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가 평소 술을 마시는 문제로 자주 다퉜으며, 범행 당일도 술에 취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나 좀 풀어줘”…극악 성범죄 저지른 칠레 마지막 사형수

    [여기는 남미] “나 좀 풀어줘”…극악 성범죄 저지른 칠레 마지막 사형수

    극악한 성범죄를 저지른 칠레의 마지막 사형수가 사법부에 가석방을 요청했다. 하지만 죄질이 워낙 극악한 데다 가석방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경력마저 있어 사법부가 가석방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칠레 언론에 따르면 미성년자 강간살인 혐의로 최고형을 선고받은 사형수 고메스 파두아(76)는 최근 사법부에 가석방 심사 요청을 또 냈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이 불허 결정을 내린 지 10개월 만이다. 파두아 측 변호인은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사실상 종신형을 살고 있는 그가 법적으론 가석방 신청을 낼 조건을 충족했다"면서 사법부에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출신인 파두아는 1999년 칠레 산타크루스에서 10살 여자어린이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토막 내 피해자의 집 마당에 유기했다. 범행 후 얼마 있지 않아 체포된 파두아는 이듬해 열린 재판에서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런 그가 20년 넘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 않고 수감생활을 하게 된 건 사형 집행이 무작정 미뤄져서가 아니라 아예 제도가 사라진 때문이다. 칠레는 2001년 사형제를 폐지했다. 칠레의 마지막 사형수가 된 파두아에겐 '사형제 폐지에 대한 법' 제1조가 적용돼 사형이 종신형으로 대체됐다. 칠레 형법에 따르면 종신형을 사는 수감자는 최소한 20년 복역 후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2000년 5월 사형을 선고받은 파두아는 이 조항을 근거로 지난해 6월 첫 가석방 신청을 냈지만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가 사회로 나와 적응할 수 있을 만큼 변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대법원이 불허 결정을 내린 이유였다. 대법원은 도주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파두아의 과거도 참고했다. 파두아는 칠레에서 범죄를 저지르기 전인 1976년 콜롬비아에서 9살 여자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성범죄 경력자다. 징역을 살던 그는 가석방으로 교도소를 나온 후 1995년 콜롬비아를 탈출, 칠레로 밀입국했다. 1999년 칠레에서 10살 여자어린이를 강간하고 살인했을 때 그는 가석방으로 출소해 칠레에 잠입한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다. 현지 언론은 "가석방 제도를 이용해 조국을 탈출하고, 밀입국한 칠레에서도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그의 경력이 이번에도 가석방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채팅 앱에서 여성 행세하며 2000만원 사기 20대 철창행

    채팅 앱에서 여성 행세하며 2000만원 사기 20대 철창행

    채팅 앱에서 여성인척 행세하며 사귈수 있는 것처럼 속여 돈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 예혁준 부장판사는 사기혐의로 기소된 A(20)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4세 여성인 것처럼 행세하며 2019년 12월 16일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B씨에게 “크리스마스에 만나자”고 약속했다. A씨는 도움을 주면 연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B씨로 부터 월세 명목으로 100만원을 송금받는 등 2020년 2월 7일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24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교통사고가 났다”거나 “부모님 수술비가 필요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비용이 필요하다” 등 온갖 핑계를 대며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예 부장판사는 “채무가 많은 상태에서 생활비나 수술비 명목이 아니라 개인 채무를 갚기 위한 목적으로 돈을 송금받아 챙긴 것이 인정된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故 최숙현 선수 죽음 ‘업무상 질병’ 인정됐다

    故 최숙현 선수 죽음 ‘업무상 질병’ 인정됐다

    지난해 6월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숨진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가 업무상 질병에 따라 사망한 것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스포츠계에서 이런 판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무법인 수호와 유족 등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대구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지난 8일 최 선수 사망과 관련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해 통지했다. 해당하는 업무상 질병은 적응장애다. 적응장애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처럼 스트레스나 충격적 사건으로 정서나 행동 면에서 부적응 반응을 나타내는 상태다. 최 선수는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2020년 부산시체육회로 팀을 옮겼다. 그는 경주시청 소속일 때 지도자와 선배 선수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2019년 4월부터 5월까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선수와 가족은 경주시청, 검찰, 경찰,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국가위원회 등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다. 결국 최 선수는 지난해 6월 26일 숨졌고, 이후 사건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경찰 수사 결과 김규봉 전 감독, 전 주장 장윤정 선수, 김도환 선수,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는 최 선수를 폭행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감독 등은 1심에서 징역 4∼8년형, 김 선수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최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는 “1심은 상해치상죄만 인정했고 상해치사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아직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식이었는데 이 판정서를 근거 자료로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혼 소송 중인 아내 죽인 남편…車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이혼 소송 중인 아내 죽인 남편…車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차량 사고 기록장치(EDR)는 사고의 진실을 알고 있었다” 이혼 소송 중인 아내의 차를 정면 충돌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차량사고기록장치(EDR) 분석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 1부(재판장 조현호)는 사고기록장치 내용을 토대로 A(52)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19일 오후 6시 10분쯤 전남 해남군 마산면 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쏘렌토 차량으로 마주오던 부인 B(47)씨의 모닝 승용차와 정면 충돌해 부인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일반교통방해치상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혼 소송중이던 남편 A씨는 121㎞의 속도로 차량을 몰고 중앙선을 침범, 부인의 차량 운전석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그동안 ‘아내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차량을 멈춰세우려다가 빚어진 사고’라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수사기관이 분석한 쏘렌토 자동차의 사고기록장치는 A씨의 당시 운전 행태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EDR은 사고 전후 5초 동안의 페달 조작이나 엔진 상태, 핸들 조향 각도 등을 실시간 기록하는 등 15개 필수 항목과 30개 추가항목을 담고 있다. 충돌로 에어백이 작동한 경우 EDR 데이터가 영구 저장되고 에어백이 펴지지 않더라도 0.15초 이내로 진행 방향의 속도변화 크기가 시속 8㎞ 이상이면 기록된다. A씨의 차량 EDR은 충돌 1초 전 갑자기 가속페달을 밟은 기록이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반대 차선에서 오는 차량을 멈춰세울 의도였다면 자신의 차량 속도를 줄이면서 상대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려는 움직임으로는 보기 힘든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충돌 0.5초 전부터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고 진행방향 우측으로 핸들을 틀어 시속 121km의 속도로 운전한 기록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A씨가 아내의 차량을 발견하고 오히려 가속하면서 중앙선을 침범했고 충돌할 때까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는 점까지 반영,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연인 살해 후 시신 방치, 계좌서 돈 인출”...30대 男 징역 20년

    “연인 살해 후 시신 방치, 계좌서 돈 인출”...30대 男 징역 20년

    연인 관계로 지내던 여성을 살해하고, 계좌에서 수천만원을 빼낸 3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박상구 부장판사)는 살인·절도·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모(38)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강씨는 2017년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A(37)씨에게 ‘친척이 유명 영화감독’이라는 거짓말로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처럼 속여 교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나는 업소 다니는 여자고, 너는 빚만 있는 남자다. 희망이 없다”며 헤어지자는 취지로 말하자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 강씨는 A씨의 휴대전화와 현금·카드·통장·보안카드 등을 가로챘으며, A씨 계좌에서 모두 3684만원을 빼내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썼다. 범행 다음날에는 딸에게 줄 44만원짜리 장난감을 A씨의 카드로 결제했으며, 며칠 뒤에는 A씨의 계좌에서 300만원이 넘는 돈을 인출해 ‘조건 만남’을 한 여성에게 주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가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18일 동안 A씨의 시신은 그의 집에 방치돼 있었다. 그 사이 실종신고를 받고 A씨를 찾는 경찰에게 강씨는 A씨인 척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재판부는 “연인 관계에 있던 피해자로부터 경제적인 처지를 비난받자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로 살해했다”며 “사람의 생명은 우리 사회의 근본이 되는 가장 존엄한 가치로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결코 용서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후에도 수사를 방해하고 피해자가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려고 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해자의 유족과 지인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핵심은] 소비자 우롱한 남양유업 불가리스와 공모자들

    [핵심은] 소비자 우롱한 남양유업 불가리스와 공모자들

    걷잡을 수 없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대중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마케팅에 이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최근 남양유업도 자사 제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때에는 ‘마늘과 녹차가 효과적’이라는 가짜뉴스가 나돌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건강기능식품 매출 규모는 2019년 4조 6000억원에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에는 4조 9000억원까지 올랐다. 언젠가는 이 지난한 시간이 끝나기를 모두가 염원하며 인내하는 가운데 어떤 이들은 속임수로 이윤 창출을 노린다. 핵심 ① 재난 이용해 매출 올리려다 영업정지로 귀결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심포지엄에서 자사의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 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것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에 대한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가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발표 직후 이 회사 주가는 한때 28.6%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남양유업의 실험은 조건 설정부터 잘못됐다. 질병관리청은 남양유업 발표와 관련해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며 “잘 통제된 사람 대상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그 이후에 공유할 만한 효능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연구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라며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즉 실험이 제대로 성립되려면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이 이뤄졌어야 한다. 그런데 남양유업은 바이러스에 직접 발효유를 뿌렸다. 그러고는 바이러스가 줄었으니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이는 인체 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없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인체 내가 아닌 세포나 시험관 안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수백 개가 넘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발 호재’는 오래가지 않았다. 연구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주가는 급락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남양유업이 주가를 끌어올리고자 연구 결과를 과장해 발표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추가 조사나 고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핵심 ② 기업·언론의 윤리의식 부재에 가짜뉴스 확산 남양유업이 무리수를 둔 바탕에는 주식 외에도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는 충남대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이 남양유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발표자로 나선 박 소장 역시 남양유업의 현직 임원이다. 용역을 맡긴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를 정해놓고 끼워 맞추기식 연구가 이뤄진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구에 불가리스 제품과 연구비를 지원한 점과 심포지엄 임차료를 지급한 점을 들어 남양유업이 자사 홍보 목적으로 발표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식품표시광고법을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현장 조사를 거친 뒤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는 ‘질병의 예방ㆍ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 또는 10년 이하 징역, 1억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고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억제 효과’를 발표한 다음 날에 판매량이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200%가량 급증했다. 허위 마케팅 논란이 불거진 후인 지난 주말(17~18일)에도 각각 69.9%, 78.0% 판매가 늘었다. 업계는 호기심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남양유업의 발표를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쓴 언론 역시 문제다. 몇몇 언론사들은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하거나 질병관리청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효과 있다’”, “발효유 ‘불가리스’, 코로나바이러스 78% 억제 효과”,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 등의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남양유업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소비자들이 불가리스를 사재기한 데는 가짜뉴스도 한몫했다. 지라시로 떠돌아다니는 허황된 정보만 가짜뉴스가 아니다. 언론이 잘못된 정보를 확인 없이 보도하는 것도 가짜뉴스의 범주에 들어간다. 2019년 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 20대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9.6%가 “언론 보도 가운데 취재 과정에서 사실확인이 충분치 않아 만들어진 오보 역시 ‘가짜뉴스’라고 인식한다”고 답했다. 감염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예방과 확산 방지를 막아 종식을 늦춘다. 한 해가 바뀌고 코로나19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씻기라는 것을 누구나 알게 된 시점에도 가짜뉴스는 변이 바이러스처럼 그 모습을 달리해 나타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출생신고 안한 8살 딸 살해한 엄마의 ‘이상한’ 반성(종합)

    출생신고 안한 8살 딸 살해한 엄마의 ‘이상한’ 반성(종합)

    ‘인천 8세 딸 살인’ 40대에 징역 30년 구형A씨, 최후진술서 “혼자 보내서 미안하다” 출생신고도 없이 키워온 8살 딸을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집에 방치했던 40대 어머니에 대해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 심리로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44·여)씨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살해한 딸이 ‘법률상 남편의 자녀로 등록되는 게 싫어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며 “피해자는 8살이 되도록 의료와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고 안타깝게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방치하면서 별거 중인 피해자의 친부이자 피고인의 동거남에게 ‘아이를 지방 친척 집에 보냈다’는 (거짓)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집 현관문 비밀번호도 바꿔 동거남에게 딸을 살해한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피고인은 갈등을 빚던 동거남이 더 큰 충격을 받게 하려는 복수의 일환으로 피해자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며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 유족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딸 B(8)양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딸을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집 안에 방치하다가 같은 달 15일에서야 “아이가 죽었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 당일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질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살아났다.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동거남 C(46)씨와 함께 지내며 B양을 낳게 되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B양을 어린이집은 물론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고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당국과 기초자치단체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A씨는 경찰에서 “법적인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다”면서 “생활고를 겪어 처지를 비관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A씨가 2020년 6월부터 딸의 출생신고 문제와 경제적 문제로 동거남과 별거하던 중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자 딸을 살해해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이자 숨진 딸의 친부인 C씨는 사건 발생 1주일 뒤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딸이 살해된 사실에 죄책감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왼쪽 다리 일부를 절단해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딸아, 혼자 보내서 너무 미안해. 엄마가 따라가지 못해 미안해. 죗값 다 받고 엄마가 가면 그때 만나자”고 말했다. A씨는 올해 2월 기소된 이후 5차례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지만 이날 최후진술만 보면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A씨의 죄는 극단적 선택을 실패한 것이 아니라 딸을 살해한 데 있기 때문이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등은 70차례 넘게 엄벌 진정서를 법원에 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서류상 ‘무명녀’(無名女)로 돼 있던 B양의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 A씨를 설득했고, 생전에 불리던 이름으로 출생신고와 함께 사망신고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출생신고 안한 8세 딸 살해한 엄마의 ‘이상한’ 반성

    출생신고 안한 8세 딸 살해한 엄마의 ‘이상한’ 반성

    ‘인천 8세 딸 살인’ 40대에 징역 30년 구형A씨, 최후진술서 “혼자 보내서 미안하다” 출생신고도 없이 키워온 8살 딸을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집에 방치했던 40대 어머니에 대해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 심리로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44·여)씨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생전에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딸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면서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 유족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딸 B(8)양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딸을 살해한 뒤 1주일간 시신을 집 안에 방치하다가 같은 달 15일에서야 “아이가 죽었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 당일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질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살아났다.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동거남 C(46)씨와 함께 지내며 B양을 낳게 되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B양을 어린이집은 물론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고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당국과 기초자치단체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A씨는 경찰에서 “법적인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다”면서 “생활고를 겪어 처지를 비관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A씨가 2020년 6월부터 딸의 출생신고 문제와 경제적 문제로 동거남과 별거하던 중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자 딸을 살해해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이자 숨진 딸의 친부인 C씨는 사건 발생 1주일 뒤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딸이 살해된 사실에 죄책감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왼쪽 다리 일부를 절단해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딸아, 혼자 보내서 너무 미안해. 엄마가 따라가지 못해 미안해. 죗값 다 받고 엄마가 가면 그때 만나자”고 말했다. A씨는 올해 2월 기소된 이후 5차례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지만 이날 최후진술만 보면 제대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A씨의 죄는 극단적 선택을 실패한 것이 아니라 딸을 살해한 데 있기 때문이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등은 70차례 넘게 엄벌 진정서를 법원에 냈다. A씨 측 변호인은 “사실혼 관계의 남편과 별거해 아이와 단 둘이 살면서 가정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 것을 다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서류상 ‘무명녀’(無名女)로 돼 있던 B양의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 A씨를 설득했고, 생전에 불리던 이름으로 출생신고와 함께 사망신고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피할 줄 알았다”···아내車에 121㎞로 돌진한 남편

    “피할 줄 알았다”···아내車에 121㎞로 돌진한 남편

    차량 정면충돌로 아내 숨지게한 남편재판부, 미필적 고의 살인죄 적용남편에 징역 20년 선고 이혼 소송 중인 아내의 차를 자신의 차로 정면충돌해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14일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조현호)는 살인 및 교통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52)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19일 오후 6시10분쯤 전남 해남군 마산면의 한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자신의 쏘렌토 차량으로 아내 B씨(47·여)가 몰던 모닝 차량을 정면충돌해 숨지게 했다. 또 B씨 차량을 뒤따르던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혔다. 이혼 소송 중 접근 금지 명령에도 수차례 접근·협박 당시 A씨는 B씨와 이혼 소송 중이었다. A씨는 ‘밥을 차려주지 않는다’, ‘잠자리를 거부한다’ 등 이유로 B씨를 상습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을 가해 법원으로부터 접근 금지 명령도 받은 상태였다. A씨는 사고 당일에도 B씨의 집을 찾았다가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후, 도로에서 우연히 B씨의 차량을 마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B씨에 대한 폭행과 협박 등 범행에 대해선 시인했으나, B씨를 사망케 한 살인 및 교통방해치상 혐의에 대해선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자신의)집으로 가던 중 B씨의 차량을 우연히 발견했고, 잠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차를 멈춘 것 뿐”이라며 “차를 막으면 B씨가 당연히 피할 줄 알았다”고 했다.재판부, 미필적 고의 살인죄 적용…징역 20년 선고 재판부는 A씨와 숨진 B씨의 관계, 좁은 직선 도로에서 과속해 정면충돌한 정황 등을 토대로 A씨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했다. 특히 A씨가 제한속도가 시속 50㎞인 편도 1차로 도로에서 B씨의 차량과 충돌 직전 시속121km로 가속한 점 등을 살인죄의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접근 금지 명령 중에도 피해자에 지속적으로 접근하고 피해자가 사망할 당시에도 피고인의 핸들 각도와 당시 속도 등을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차량 충돌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차량 충돌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2차 충돌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또 다른 피해자들이 피하거나 멈출 겨를 없이 충돌해 중한 상해를 발생시켰음에도, 단순히 ‘피할 줄 알았다’식의 책임을 돌리는 태도를 보이며 합의 또한 이루지 않았다”며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모든 사건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양형 조건을 고려하면 피고인에 대한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해 보인다. 피고인의 모든 범행 혐의에 대해서 유죄로 인정한다”고 판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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