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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사망 사고 최대 무기징역 구형

    앞으로 음주운전 중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경우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된다. 대검찰청은 구속 및 구형 기준을 강화한 ‘교통범죄 사건처리 기준’을 새로 마련해 25일부터 전국 검찰청에서 수사하는 교통범죄 사건에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새 기준에 따르면 고 윤창호씨 사건과 비슷한 음주운전 사망사고의 경우 통상 징역 4년 6개월 수준에서 구형 또는 선고가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7년 이상, 최고 무기징역까지 구형된다. 특히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상태에서 사망이나 중상해 사고를 일으킨 경우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다. 교통사고 가해자가 과거 10년 내에 5회 이상의 교통범죄 전력이 있거나 2회 이상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으면 사고 피해가 경미해도 중상해 사고와 같은 수준으로 구형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징역 8개월~2년 사이에서 구형 또는 선고가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3년 이상, 최고 15년까지 구형이 가능하다. 검찰은 처벌 기준 강화에 따라 ‘뺑소니 사범’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일단 도주했다가 술이 깨고 난 뒤 자수해 처벌을 낮추는 ‘도주의 이득’ 문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도주 사망사고, 4주 이상 피해 발생 도주 사고, 도주 상습범의 경우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할 방침이다. 어린이 탑승 차량 운전자의 교통사고도 어린이 보호 의무 등을 고려해 처벌을 강화한다. 반면 대리운전 귀가 후 주차를 위한 차량 이동이나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음주운전 등은 처벌 수위를 낮출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제2윤창호법(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을 맞아 25일부터 두 달간 전국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인다. 개정법은 음주운전 단속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를 0.05%에서 0.03%로 강화했다. 과거 0.05% 이상 면허정지, 0.1% 이상 면허취소였으나 앞으로는 0.03% 이상 면허정지, 0.08% 이상 면허취소다. 음주운전 처벌 상한도 현행 징역 3년, 벌금 1000만원에서 징역 5년, 벌금 2000만원으로 강화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행방도 추적 중…12년째 도피 중

    검찰,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행방도 추적 중…12년째 도피 중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가 21년간의 도피 끝에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정 전 회장의 생사와 소재도 곧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동대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2심 재판을 받던 중인 2007년 5월 출국해 12년째 도피 중이다. 1심 재판부는 2006년 2월 정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으나, 건강상 이유와 피해 변제를 시도한다는 점을 들어 구속하지 않았다. 정 전 회장은 이듬해 일본에서 치료받기 위해 법원에 낸 출국 금지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져 출국했다. 법원은 정 전 회장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계속 진행해 2009년 5월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했다. 정 전 회장은 카자흐스탄에서 머무르다 법무부가 카자흐스탄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자 키르기스스탄으로 다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간호사 4명의 간병을 받고 임금을 교비로 지급하기도 했다. 현재 정 전 회장은 행방은 물론이며 생사조차 불분명하다. 1923년생인 정 전 회장이 살아있을 경우 올해 96세로 고령인 데다 과거 한보 사태로 복역 중에는 대장암 진단을 받기도 했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손영배 단장)은 2225억원대 세금을 체납한 정 전 회장의 생사와 소재를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도 이미 키르기스스탄 당국에 정 전 회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두었다. 아들 한근씨는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지난해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거짓 진술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객관적 근거로 생사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보그룹 정태수 아들, 이름 4개씩 바꿔가며 21년간 해외 도피

    한보그룹 정태수 아들, 이름 4개씩 바꿔가며 21년간 해외 도피

    회삿돈 32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받던 중 해외로 도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씨가 21년간 다른 사람 신분으로 캐나다와 미국, 에콰도르를 떠돈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대검찰청 국제협력단(단장 손영배)에 따르면 정씨는 1998년 검찰수사 도중 캐나다로 도주한 뒤 캐나다 시민권자 A(55)씨인 것처럼 속여 캐나다·미국의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했다. 2017년 7월부터는 에콰도르에 거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가 보유한 루시아석유 주식 매각자금 322억원을 횡령해 스위스 비밀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씨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하자 2008년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2017년 정씨의 측근이 정씨가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라고 인터뷰한 방송 내용을 토대로 지난해 8월부터 정씨와 가족의 소재 추적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정씨의 가족이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 중인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정씨는 A씨의 신분을 도용해 ‘RYU, Daniel Seung OOOO’, ‘RYU, Seung OOOO’, ‘RYU, Daniel’로 이름을 조금씩 바꿔 캐나다 영주권(2007년), 미국 영주권(2008년), 캐나다 시민권(2012년)을 각각 취득했다. 2011년에는 대만계 미국인과 결혼해 ‘LIU, Sean Henry’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민권을 얻기도 했다. 검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공조해 정씨가 2017년 미국 시민권자 신분으로 에콰도르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에콰도르 법원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그러나 에콰도르 법원은 지난 4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 검찰의 요청을 거부했다. 검찰은 차선책으로 에콰도르 내무부에 정씨를 강제 추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에콰도르 당국으로부터 정씨가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향해 출국 예정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검찰은 파나마 이민청에 정씨의 수배 사실을 알렸다. 이후 파나마 공항에 도착한 정씨는 입국을 거부당했다. 검찰은 정씨를 브라질과 두바이를 거쳐 국내로 송환했다. 한편 검찰은 횡령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해외로 도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생사와 소재지 등도 파악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합의 강요 제자 협박한 교수, 항소심 형량 더 늘어

    국비 지원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이 탄로 나자 제자들에게 합의를 강요하며 협박한 교수가 2심에서 형량이 늘어났다. 부산지법 형사항소1부(김홍준 부장판사)는 업무상 횡령,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사회봉사 240시간을 명령했다고 23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부산의 한 대학교수인 A씨는 2015년께 국비 지원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제자 3명을 연구보조원으로 허위로 등록하는 수법으로 30여차례에 걸쳐 2000만∼3000여만원의 임금,인건비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자 A씨는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지도교수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대학원생에게 지급된 임금 명목의 보조금을 빼돌려 사용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제자에게 합의서를 써주지 않으면 ‘아는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땅에 파묻거나 염전에 팔아버리겠다’며 저급하게 협박한 점을 고려하면 원심 형량은 너무 가볍다”고 판결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근혜 문고리 3인방’ 이재만, 형기 만료로 오늘 출소

    ‘박근혜 문고리 3인방’ 이재만, 형기 만료로 오늘 출소

    박근혜 정부가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었던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이 전 비서관은 23일 0시쯤 수감돼 있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형기 만료로 출소했다. 검은 양복 차림에 짐 꾸러미를 한 손에 들고나온 이 전 비서관은 출소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를 타고 떠났다. 이 전 비서관 사건의 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지난 14일 이 전 비서관의 구속 취소 신청을 받아들여 23일 자로 그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형기를 다 채운 탓에 풀려나는 것이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5월∼2016년 9월 국정원장들에게서 특활비 35억원을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방조·국고손실 방조)로 기소됐다. 이 전 비서관의 경우 1심과 2심은 청와대가 국정원 특활비를 지원받아 쓴 것이 예산 전용에 해당하지만, 뇌물로 보긴 어렵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한편 안봉근 전 비서관은 개인 비리까지 더해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억원, 추징금 135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정호성 전 비서관은 징역 1년 6개월에 벌금 1억원, 3년간의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해줘 고마웠어요” 숲으로 돌아가며 뒤돌아보는 오랑우탄

    “구해줘 고마웠어요” 숲으로 돌아가며 뒤돌아보는 오랑우탄

    새끼 때 사람들에게 붙잡혀 철창에 갇힌 채 애완동물로 살아온 오랑우탄 두 마리가 자유를 되찾았다. 2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州) 오랑우탄 보호시설 ‘숲 학교’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친 수마트라 오랑우탄 암컷 두 마리가 지난 18일 숲으로 돌아갔다.이날 두 오랑우탄의 자연 방사 과정은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계피색의 곱슬거리는 털이 인상적인 5살 된 오랑우탄 일레인은 마치 자신을 돌봐 준 보호시설 직원들에게 작별 인사라도 하듯이 뒤를 돌아보며 숲속으로 사라졌다. 일레인은 레이폭 레레라는 이름의 또 다른 오랑우탄과 함께 아체주의 한 마을에서 일부 주민이 애완용으로 사육하던 개체들로, 2년 전쯤 보호 단체에 의해 구조됐다.이후 이들 오랑우탄은 재활 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고 그 후 이곳 숲 학교에 온 뒤 자매처럼 지내며 야생에서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이에 대해 아체주 천연자원보호국(BKSDA)의 한 관계자는 “두 오랑우탄은 피누스 잔토 산림보호구역에 있는 숲에 방사됐으며 이곳에는 이들보다 먼저 자유를 되찾은 오랑우탄 약 120마리가 산다”면서 “이번 오랑우탄들 역시 먼저 숲에 정착한 이들과 함께 살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수마트라 오랑우탄은 이름 그대로 수마트라섬에만 사는 고유종으로 현재 야생 개체 수는 1만3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그런 수마트라 오랑우탄을 심각한 위기종(CR·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한다. 이는 ‘야생 상태 절멸’(EW·Extinct in the Wild) 상태의 바로 앞 단계를 말한다. 지난해 발표된 한 보고서는 수마트라 오랑우탄의 야생 개체 수가 20년간 10만 마리 이상 줄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오랑우탄이 멸종위기에 몰린 가장 큰 원인으로 농장 개간과 제지를 위한 벌목을 꼽는다.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주변에서는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과 농작물을 키우는 주민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일부 주민은 오랑우탄을 발견하면 죽이려 든다. 그뿐만 아니라 밀렵꾼들 역시 새끼 오랑우탄을 잡아 애완용으로 팔기 위해 어미 오랑우탄에게 총을 쏴 죽이는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물론 인도네시아에서는 법에 따라 오랑우탄을 비롯한 보호종을 죽일 경우 최장 5년의 징역과 1억 루피아(약 79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단속돼 처벌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오랑우탄 야생 개체 수 감소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황제보석’ 이호진, 8년 5개월 만에 ‘징역 3년’ 확정

    ‘황제보석’ 이호진, 8년 5개월 만에 ‘징역 3년’ 확정

    400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호진(57) 전 태광그룹 회장이 8년 5개월간의 재판 끝에 징역형 실형을 확정받았다. 그는 건강 등을 이유로 재판 과정에 7년 넘게 풀려나 ‘황제보석’ 비판을 받았고 지난해 말 구속 수감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의 3번째 상고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세포탈 혐의로 선고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6억원도 그대로 확정됐다. 이 전 회장은 실제보다 적게 생산된 것처럼 조작하거나 불량품을 폐기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섬유제품을 빼돌려 거래하는 이른바 ‘무자료 거래’로 42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1년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2004년 법인세 9억 3000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았다. 1·2심은 공소사실 상당 부분을 유죄로 보고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1차 상고심에서 횡령 액수를 다시 정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2017년 서울고법은 파기환송심에서 횡령액을 206억원으로 산정해 이 전 회장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6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번째 상고심을 심리한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사건을 다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조세포탈 혐의를 횡령 등 다른 혐의와 분리해서 재판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다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는 대법원 파기 취지에 따라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조세포탈 혐의에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6억원을 선고했었다. 이 전 회장은 구속 이후 간암 등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와 보석 결정을 받아 7년 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이 버젓이 음주, 흡연을 하고 떡볶이를 먹으러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습 등이 목격되자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황제보석’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지난해 12월 2차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했다. 이후 이 전 회장은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렇게 정교할 수가…3D프린터로 권총 찍어낸 英 대학생 첫 유죄

    이렇게 정교할 수가…3D프린터로 권총 찍어낸 英 대학생 첫 유죄

    영국 법원이 3D프린터로 총기를 제작한 대학생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매체는 19일(현지시간) 3D프린터로 총기를 제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텐다이 무스웨어(26)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 3D프린터 총기 제작과 관련해 유죄 판결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런던 사우스뱅크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는 텐다이 무스웨어는 지난 2017년 10월 핌리코 소재 아파트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총기를 제작했다. 무스웨어가 집에서 대마초를 재배하고 있는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를 하던 경찰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우연히 3D프린터로 제작된 총기의 일부를 발견하고 그를 불법총기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BBC는 당시 무스웨어가 총기 면허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체포된 무스웨어는 대마초 재배와 리볼버 권총을 3D 프린터로 만든 사실은 시인했지만 총기의 위험성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영화 프로젝트에 사용될 소품으로 권총을 제작했으며 실제로 발사될 수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그러나 경찰은 그의 인터넷 검색기록에서 실제 작동하는 총을 만드는 방법에 관한 영상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2018년 2월 두 번째 압수수색에서 3D프린터로 제작된 또 다른 총기를 확보했다. 수사를 지휘한 조나단 로버츠 형사는 “무스웨어는 학교 영화 프로젝트를 위해 총기를 인쇄했다고 주장했지만, 발포에 꼭 필요한 치명적인 부품까지 제작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체포 이후 무스웨어에게 정학 처분을 내린 사우스뱅크대학교 역시 영화 전공자들이 촬영 소품으로 권총을 만들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 경찰은 무스웨어가 권총을 개조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권총의 발포장치를 내구성이 강한 구리로 교체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대체품을 검색했다. 영국 서더크 형사법원은 “모든 정황을 종합해볼 때 고의성이 엿보인다”면서 무스웨어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무스웨어는 최소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데 구체적인 형량은 오는 8월 9일 확정된다. 특히 영국에서 3D프린터를 사용해 총기를 제작한 사람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스웨어의 대변인은 그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며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3D프린터는 일반 프린터와 달리 3차원의 도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체적인 물건을 생성한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데 특히 관절이나 치아, 의수를 비롯해 인공 귀나 인공 장기를 만드는데 이용되면서 장점이 부각됐다. 그러나 권총은 물론 반자동총까지 3D프린터로 출력이 가능해지면서 사제총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를 이용해 총기를 만들고 발사에도 성공한 미국의 코디 윌슨이 제작 도면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코디 윌슨은 2012년 총기 부품을 3D프린터로 생산하는 업체를 설립한 뒤 2013년 직접 총기를 제작해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 그가 인터넷에 퍼뜨린 3D프린터 총기 설계 도면은 1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연방법원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소지가 있다며 설계 도면 공개를 금지했다. 실제로 설계 도면만 있으면 3D프린터를 이용해 총기를 제작하는 일은 매우 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설계도를 내려받아 프린터에 입력시키면 누구나 권총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플라스틱 소재라 금속 탐지기로 걸러낼 수 없고, 총기에 일련번호도 없어 범죄나 테러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3D프린터 총기 제작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우리나라도 지난해 관계기관에 3D프린터 총기제조 및 설계도 게재 행위는 불법임을 재확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60여차례 향응 공무원 집유

    대구지법 형사5단독 김형한 부장판사는 20일 업무 편의 대가로 업자들에게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된 대구 수성구청 전 건축과장 A(52)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0만원, 추징금 1290여만원을 선고하고 20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다수의 직무 관련자에게서 상당한 횟수의 향응을 받았고, 직접 골프 접대를 요구한 점 등을 종합하면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인허가나 준공검사 등 업무와 관련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관내 건축사와 현장소장 등 17명에게서 64차례에 걸쳐 골프장 비용, 숙박료 등 1297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슷한 시기 한 건축사가 회사 명의로 리스한 고급 승용차를 공짜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진 뒤 대구시청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경찰 내사가 시작된 뒤 직위 해제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안녕? 자연] 철창 갇혀 애완동물 신세…오랑우탄 자매, 구조 2년 만에 자유 찾았다

    [안녕? 자연] 철창 갇혀 애완동물 신세…오랑우탄 자매, 구조 2년 만에 자유 찾았다

    새끼 때 사람들에게 붙잡혀 철창에 갇힌 채 애완동물로 살아온 오랑우탄 두 마리가 자유를 되찾았다. 2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州) 오랑우탄 보호시설 ‘숲 학교’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친 수마트라 오랑우탄 암컷 두 마리가 지난 18일 숲으로 돌아갔다.이날 두 오랑우탄의 자연 방사 과정은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계피색의 곱슬거리는 털이 인상적인 5살 된 오랑우탄 일레인은 마치 자신을 돌봐 준 보호시설 직원들에게 작별 인사라도 하듯이 뒤를 돌아보며 숲속으로 사라졌다. 일레인은 레이폭 레레라는 이름의 또 다른 오랑우탄과 함께 아체주의 한 마을에서 일부 주민이 애완용으로 사육하던 개체들로, 2년 전쯤 보호 단체에 의해 구조됐다.이후 이들 오랑우탄은 재활 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고 그 후 이곳 숲 학교에 온 뒤 자매처럼 지내며 야생에서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이에 대해 아체주 천연자원보호국(BKSDA)의 한 관계자는 “두 오랑우탄은 피누스 잔토 산림보호구역에 있는 숲에 방사됐으며 이곳에는 이들보다 먼저 자유를 되찾은 오랑우탄 약 120마리가 산다”면서 “이번 오랑우탄들 역시 먼저 숲에 정착한 이들과 함께 살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수마트라 오랑우탄은 이름 그대로 수마트라섬에만 사는 고유종으로 현재 야생 개체 수는 1만3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그런 수마트라 오랑우탄을 심각한 위기종(CR·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한다. 이는 ‘야생 상태 절멸’(EW·Extinct in the Wild) 상태의 바로 앞 단계를 말한다. 지난해 발표된 한 보고서는 수마트라 오랑우탄의 야생 개체 수가 20년간 10만 마리 이상 줄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오랑우탄이 멸종위기에 몰린 가장 큰 원인으로 농장 개간과 제지를 위한 벌목을 꼽는다.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주변에서는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과 농작물을 키우는 주민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심지어 일부 주민은 오랑우탄을 발견하면 죽이려 든다. 그뿐만 아니라 밀렵꾼들 역시 새끼 오랑우탄을 잡아 애완용으로 팔기 위해 어미 오랑우탄에게 총을 쏴 죽이는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물론 인도네시아에서는 법에 따라 오랑우탄을 비롯한 보호종을 죽일 경우 최장 5년의 징역과 1억 루피아(약 79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단속돼 처벌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오랑우탄 야생 개체 수 감소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채용비리’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2심서 징역 8개월로 감형

    ‘채용비리’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2심서 징역 8개월로 감형

    고위 공직자와 VIP 고객의 자녀·친인척을 특혜 채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2심에서 징역 8개월로 감형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박우종)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광구 전 행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20일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이 전 행장은 2015∼2017년 우리은행 공개채용 서류전형 또는 1차 면접에서 불합격권이었던 지원자 37명을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켜 우리은행의 인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 전 행장에게 1심 선고형량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심 결심공판 때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금융감독기관과 국가정보원 직원 등에게 채용을 상납하고 취업준비생들을 속였다”면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부는 “합격자 결정이 합리적 근거 없이 ‘추천대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뤄졌다면 이는 대표자·전결권자의 권한 밖이며, 면접위원들로 하여금 응시자의 자격 유무에 대해 오류·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위계에 해당한다”라며 이 전 행장의 유죄를 인정했다. 또 업무방해 대상이 된 면접관들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 전 행장 쪽 주장을 배척한 재판부는 “응시 무자격자를 상대로 면접에 응하게 했다는 것 자체가 적정성과 공정성을 저해한 것”이라면서 “공소제기가 위법할 정도로 공소사실이 불특정됐다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업무방해 피해자들 측에서 별다른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표시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전 행장과 함께 기소된 남모 전 우리은행 국내부문장(부행장)에 대해서는 “피고인의 지위에 비춰볼 때 이 전 행장과 공모해 업무방해를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아울러 전 인사부장 홍모씨에게는 벌금 2000만원, 다른 직원 3명에게는 벌금 500만∼1000만원을 선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밤마다 뭐하는데 아이 가지냐”…서울시 공무원 성희롱 실태

    “밤마다 뭐하는데 아이 가지냐”…서울시 공무원 성희롱 실태

    서울시 여성공무원들이 직장 내 성희롱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가해자를 형사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공개된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실 ‘2018 인권침해 결정례집’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이 18건, 인격권 침해가 6건 등 지난해 총 32건의 시정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직장 내 괴롭힘, 종교의 자유침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침해 등도 있었다. 여직원들은 기관들이 성희롱 가해자와 피해자를 인접한 곳이나 같은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게 해 2차 피해를 겪기도 했다. 서울의 한 자치구 직원은 직무연수 장소에서 여성 공무원에게 회식 때 “안아 봐도 되냐”고 했고 노래방에서 해당 여직원의 볼에 뽀뽀하고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주물렀다. 그는 다른 여성 공무원에게는 “여자 주임 보니까 여교사 강간 사건이 생각난다”라고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시 산하 모 센터 간부들은 여직원들에게 “밤마다 뭐하는데, 아이를 가지냐”, “남자친구가 삼각팬티 입냐 사각 팬티 입냐”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희롱을 했다. 뿐만 아니라 사무소의 한 주무관은 출장에 동행한 여직원을 남근 모양의 장식품이 즐비한 카페에 데려가 “애인이 있냐, 부부관계는 어떠냐”라고 묻고 이 여직원에게 속옷을 사 주기도 했다. 또 다른 상사는 이 직원에게 “나랑 자볼래”, “담당 주임이 발바닥을 핥아달라고 하면 핥아 줄 거냐”라고 발언을 했다. 서울시는 2013년 서울시정과 관련한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구제하는 시민인권보호관 제도를 전국 최초로 설치·운영했다. 시민인권보호관은 시민의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인권 옴부즈퍼슨으로 서울시 관할기관이나 시설 등에서 업무와 관련된 인권침해를 조사한다. 인권침해에 대한 권고, 제도개선 등 시정방안을 시장에게 권고한다. 서울시는 현재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가해자 의무교육·인사조치 ▶공무직 직원 인권교육 ▶동일한 업무공간에 배치하지 않도록 지도·감독 ▶피해자 유급휴가 및 심리치료 제공 ▶피해자 2차 피해 예방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몽블랑 정상 아래 400m에 경비행기 착륙, 등정 나선 ‘몰염치’

    몽블랑 정상 아래 400m에 경비행기 착륙, 등정 나선 ‘몰염치’

    18일(현지시간)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해발 4809m) 정상으로부터 불과 400m 아래 동쪽 사면에 경비행기 한 대가 착륙했다. 물론 이곳은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는 지점이 아니었다. 스위스 등반가 둘이 내려 정상으로 향했다. 무람하게도 이들은 정상을 손쉽게 밟겠다는 일념으로 몽블랑 정상 바로 아래 착륙이 불허되는 지점에 비행기를 착륙시킨 것이다. 이들이 내린 지점의 해발 고도는 4450m. 경찰이 뒤를 쫓았고 이들은 설원을 가로질러 달아나다 도중에 붙잡혔다. 설원에서 코미디 같은 추격전이 벌어진 것이다. 경찰은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한 뒤 곧바로 하산할 것을 요구했고 둘은 다시 비행기를 이용해 산 아래로 떠났다. 몽블랑 등 프랑스 알프스의 관문 도시 샤모니의 에릭 푸르니에 시장은 개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온갖 보호 조치를 취했지만 고산 환경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례 없는 도발”이라고까지 표현했다. 현지 경찰은 둘에게 어떤 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 못지 않게 몽블랑도 여름 시즌 1만 5000명 가까운 산악인들이 정상을 밟겠다고 앞다퉈 나서 골치를 앓고 있다. 일부 산악인은 안전한 등반에 필수적인 장비를 갖추지 않고 등반 경험도 없이 모험만을 좇아 몽블랑 정상으로 올라붙고 있다. 지난해 등반 시즌에만 15명이 몽블랑에서 숨을 거뒀고, 지난달 31일에도 슬로바키아에서 온 25세 등반가가 ‘루트 로얄’(Route Royale)로 잘 알려진 등반 코스에서 25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이에 따라 몽블랑을 관할하는 프랑스 오트사부아 당국은 등반가들이 몽블랑에 위치한 세 곳의 산장 가운데 한 곳에 방을 예약하지 않으면 등반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지난 1일부터 9월 말까지 시행하고 있다. 등반 루트에서 불법으로 캠핑을 하다가 적발되면 징역 2년이나 벌금 30만 유로(약 3억 9000만원)를 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규제 강화를 비웃기라도 하듯 정상으로부터 불과 400m 떨어진 지점에 경비행기를 내려 편안하게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사람까지 나타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보 입수해 부동산 투기한 충남도 고위 공무원에 징역형

    충남도청 신도시 도로개설 정보를 입수해 부동산 투기에 나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충남도 고위 공무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 문홍주 판사는 19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충남도 국장급 공무원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함께 기소된 도 공무원 B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14년 홍성군 홍성읍 내법리 도로개설 정보를 미리 입수한 뒤 가족 명의로 땅을 사들여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의 투기행위는 땅을 판 원소유주가 매각 후 땅값이 갑자기 오르자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해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초 특별감찰을 벌이면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는 땅을 대신 사들인 가족 계좌에 ‘땅 매입’이라고 표시해 5400여만원을 송금했고, B씨도 땅을 매입한 누나 계좌로 4300여만원을 보내는 등 토지 매입에 적극 가담했다. A씨 등은 ‘일반에 이미 공개된 자료’라고 주장하지만 2013년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받기 전까지 도로개설 구획이 구체화되지 않았고 일반에도 공개되지 않았다”며 “다만,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민원인 고소장 위조 전 검사... 징역 6개월 선고유예

    고소장을 분실하자 다른 고소장을 복사하고 표지를 만든 혐의(공문서위조)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검사가 1심에서 징역형 선고를 유예받았다. 부산지법 형사5단독(재판장 서창석 부장판사)은 1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전직 검사 A(37)씨에게 징역 6개월 선고를 유예했다. 서 부장판사는 ”법을 수호하는 검사로서 자신의 실수를 감추려 한 것으로 죄질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민원인 기존 고소가 각하되는 등 동일한 고소장이 접수되더라도 각하 이상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A씨가 이번 일로 사직한 점,행위를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5년 12월 부산지검에 근무하면서 고소인이 낸 고소장을 분실하자 실무관을 시켜 고소인이 이전에 제출한 다른 사건 고소장을 복사하도록했다. 이어 고소장 표지를 만든 뒤 상급자 도장을 임의로 찍어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고유예는 범죄 정황이 경미할 때 일정 기간 형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간 사고 없이 지내면 형의 선고를 면해주는 제도다. 검찰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피스텔이 숙박업소 둔갑…경기도, 불법영업 26곳 적발

    오피스텔이 숙박업소 둔갑…경기도, 불법영업 26곳 적발

    오피스텔 객실을 빌린 후 숙박공유사이트를 통해 숙박업소로 불법운영하거나 행정기관의 폐쇄 명령에도 불법 숙박영업을 계속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고양과 성남 등 8개 시 33개 서비스드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업) 업소에 대한 수사를 실시해 이가운데 오피스텔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26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취사시설을 갖추고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숙박업이다. 정부는 2012년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생활형 숙박업을 신설했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업무시설로 분류돼 이를 활용한 숙박영업은 모두 불법이다. 적발된 업소들은 오피스텔 객실을 여러 개 임차해 숙박공유사이트에 등록한 후 세면도구 등을 비치하고 체크인과 체크아웃 방법을 문자로 안내하는 등 무인텔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에 따르면 고양시 A 업체는 2016년 8월부터 2년 10개월간 불법 객실 12개를 운영하며 6억7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오피스텔을 활용한 숙박영업으로 적발된 미신고 숙박업소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화성시 B 업체는 2012년 3월부터 최근까지 23개 객실을 운영하여 약 74억원, 고양시 C 업체는 46개 오피스텔 객실을 임차해 관광객 등에 제공하는 수법으로 월 1억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특사경은 밝혔다. 도 고양시 D 오피스텔에서는 4개 업체가 행정기관의 폐쇄 명령 조치를 받았는데도 영업을 지속하다 이번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도 특사경은 불법영업 의심 업소를 선정한후 직접 예약하고 투숙하는 방법으로 이들을 적발했다. 도 특사경은 적발한 26개 업소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관할 시·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이러한 불법 숙박영업에 활용될 줄 알면서도 오피스텔 호실을 빌려주고, 해당 매물의 임대차 계약을 진행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오피스텔 임대인과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한 위법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불법 숙박업체의 경우 객실에 완강기 등 피난시설이 없어 화재 시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고 미성년자 혼숙으로 인한 범죄발생 우려도 있어 지속해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헤어진 연인에 폭행·협박 일삼은 남성에…법원 “손해배상 책임”

    헤어진 연인에 폭행·협박 일삼은 남성에…법원 “손해배상 책임”

    헤어진 여자친구를 때려 다치게 하고 부모에게 음란한 내용의 파일을 보내겠다고 협박한 남성에게 법원이 헤어진 여자친구가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90단독 이영훈 부장판사는 A씨가 전 남자친구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1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A씨와 B씨는 2016년 7월 한 채팅 앱에서 만나 6개월간 교제한 사이로, B씨는 2017년 3월 A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에 다른 남자의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화가 나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해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 또 A씨의 휴대전화를 발로 밟아 망가뜨리기도 해 상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그해 8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명령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B씨는 A씨에게 계속 만나자고 연락을 했고 A씨가 응하지 않자 A씨 부모에게 음란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보내겠다는 이메일을 보내거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부모에게 녹음파일을 보내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7년 벌금 150만원,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혐의로도 지난 13일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B씨는 A씨를 절도, 모욕, 명예훼손, 폭행, 협박 혐의 등으로 고소도 했지만 모두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는 원고에게 상해를 가하거나 협박, 비방을 일삼고 고소까지 해 괴롭히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으므로 이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에게 A씨가 폭행으로 인해 부담하게 된 치료비와 입원 치료 기간 동안의 일실수입 등에 위자료 3000만원을 더해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경찰서 유치장 앞서 1년 째 강도 주인 기다리는 개

    [반려독 반려캣] 경찰서 유치장 앞서 1년 째 강도 주인 기다리는 개

    주인에 대한 반려견의 충성심엔 조건이 없는 모양이다. 강도 혐의로 붙잡힌 주인을 유치장 밖에서 기다리는 반려견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25데마요 경찰서 주변철창 없는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반려견의 이름은 쉐일라. 충성스런 반려견은 경찰들과도 친해지면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쉐일라의 주인이 특수강도 혐의로 이 유치장에 수감된 건 지난해 초였다. 쉐일라가 경찰서 밖에서 노숙을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부터였다. 경찰은 처음엔 유기견이 경찰서 주변을 맴도는 줄 알았다. 하지만 유치장에 갇힌 강도가 자신이 견주라고 밝히면서 사연을 알게 됐다. 경찰은 "주인을 이송할 때 쉐일라가 순찰차를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24시간 경찰서 주변을 떠나지 않고 주인을 기다리는 쉐일라는 곧 경찰들과 친구가 됐다. 이젠 주변을 순찰하는 경찰과 동행하기도 한다. 강도의 반려견이 준 경찰견(?)이 된 셈이다. 경찰들은 쉐일라를 끔찍하게 챙기고 있다. 매일 사료를 주는 건 물론 가끔은 주인과의 면회도 허락하고 있다. 저녁에 유치장에 들어가 주인과 잠을 자도록 한 뒤 아침에 꺼내주는 식이다. 얼마 전 쉐일라는 아찔한 일을 당했다. 잔인하고 사납기로 유명한 맹견 아르헨티나 도고를 길에서 만나 공격을 당한 것. 부상을 당해 바닥에 쓰러진 쉐일라를 가축병원으로 데려간 건 경찰들이었다. 부상이 워낙 심해 쉐일라는 15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경찰들은 십시일반 돈을 걷어 치료비를 지불했다. 경찰들은 "1년 넘게 함께 지내면서 이젠 한 가족이 됐다"면서 쉐일라에 대한 끔찍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카피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주인은 3년 6개월 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현재 유치장에서 생활하고 있다. 교도소가 만원이라 유치장에 수감된 것으로 주인은 앞으로 2년가량 더 죗값을 치러야 한다. 쉐일라를 돌보고 있는 경찰서의 부서장 후안 마르티니는 "언젠가는 쉐일라와 헤어질 날이 올 것"이라면서 "실제로 그날이 오면 경찰들이 매우 슬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카피탈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보안관찰 준법서약 폐지… 야만의 시대 마침표”

    “보안관찰 준법서약 폐지… 야만의 시대 마침표”

    ‘양심의 자유 침해’ 논란 30년 만에 사라져 비전향 장기수 강용주씨 “이제 한 걸음”“마침내 야만의 시대에 작은 마침표를 찍은 느낌입니다. 제가 준법서약 제도와 싸우면서 ‘이게 나라냐’고 그동안 물었다면, 이제 ‘이게 나라다’는 답을 받은 것 같아요.” 보안관찰 처분 면제 조건인 준법서약서가 폐지된다. 법무부가 18일 보안관찰 처분 면제를 신청할 때 ‘법령을 준수할 것을 맹세하는 서약서’를 첨부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보안관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안관찰 대상자가 준법서약 때문에 면제 청구를 꺼리는 경우가 있고 보안관찰 제도도 시대 변화에 맞춰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준법서약서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준법서약 제도는 1998년 김대중 정부가 간첩이나 사상범 등을 대상으로 한 사상 전향제를 전면 폐지하며 대신 도입됐다. 체제에 대한 충성 등을 드러내야 하는 사상 전향과는 달리 준법 의지만을 내용으로 해 비전향 장기수들의 가석방 등에 디딤돌을 마련했으나 이 역시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변형된 형태의 사상 전향 제도’라는 비판이 많았다. 논란 속에 헌법소원도 제기됐으나 2002년 헌법재판소는 “준법서약은 단순한 확인서약에 불과하기 때문에 양심의 영역을 건드리지 않으며 정책수단으로서의 적합성이 인정된다”며 합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과 집시법 위반 사범의 가석방 과정에서 받아오던 준법 서약을 폐지했지만, 사회안전법을 대신해 1989년 도입된 보안관찰법에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보안관찰법상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뒤 3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형법상 내란죄나 반란죄로 징역 3년 이상 받으면 보안관찰 대상이 된다. 또 대상자로 지정되면 3개월마다 주요 활동 내역, 여행지 등을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며 보안관찰 처분 면제를 신청하려면 준법서약서를 내야 한다. 보안관찰법 폐지를 위해 싸워온 최연소 비전향 장기수 강용주(56)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제 한 걸음 내디딘 것”이라며 “기나긴 싸움의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전남대 의대를 다니던 1985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9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보안관찰 신고를 하지 않아 기소됐다가 지난해 2월 무죄를 선고받았고,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재범 위험이 없다”며 보안관찰 처분을 면제했다. 강씨는 조만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의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총기 난사 동영상 공유하며 “죽은 사람 숫자 넣어라” 21개월 징역형

    총기 난사 동영상 공유하며 “죽은 사람 숫자 넣어라” 21개월 징역형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 때 범인이 생중계한 동영상을 친구들에게 퍼나른 뉴질랜드 남성이 징역 21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가혹하다고? 속내를 들여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기업인 필립 아프스(44)는 30명의 친구들과 문제의 동영상을 공유했는데 한 친구에게 몇 명을 죽였는지 세보며 동영상에 자막으로 넣어달라고 주문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의 스티븐 오드리스콜 판사는 18일 아프스가 총기 난사 도중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퍼나른 행위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지만 그의 행동이 증오 범죄에 해당하며 총기 난사 며칠 뒤에도 계속해서 동영상을 공유하는 등 잔인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슬림 공동체를 향해 회개하지 않는 견해들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심지어 그는 동영상 속 무슬림 얼굴에다 십자가 조준선을 그려넣으라고 주문하기도 했고, 뉴질랜드 헤럴드 기사에 따르면 편집된 동영상에 대해 “멋지다”고까지 표현했다. 당시 금요 예배를 드리던 알누르 모스크와 린우드 이슬라믹 센터에서 총기를 난사해 51명이 목숨을 잃었다. 호주인 범인 브렌튼 태런트는 92개 죄목을 받았는데 이번 주초 무죄를 청원해 내년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그런데 아프스는 2016년에 알 누르 모스크 들머리에 돼지 머리를 놔두고 나오는 등 인종 차별적인 행동을 했던 전력이 있다. 하지만 오드리스콜 판사는 아프스에 대해 너무 가혹한 형량을 선고하면 그에게 ‘영예로운 배지’를 달아주는 일이 될 수 있다며 뉴질랜드 양형 기준에 따른 12년형보다 훨씬 경미한 양형을 언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적어도 5명이 마찬가지로 총기 난사 동영상을 탈법적으로 공유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18세 청소년은 수감됐지만 다른 이들은 구금되거나 하지 않았다. 또 10대 소년은 알누르 모스크 공격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면서 “타깃 획득(제거)”라고 표현했는데 7월 31일 재판에 처음 나올 전망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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