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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썹 거의 없었다”…황하나 구속, 남편·지인 극단선택(종합)

    “눈썹 거의 없었다”…황하나 구속, 남편·지인 극단선택(종합)

    법원 “도망·증거인멸 염려 있다”황하나씨 구속영장 발부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입한 혐의로 입건된 황하나(33)씨가 구속됐다. 그의 남편 오모씨가 지난달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고, 황씨의 지인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조직원이었던 남모씨도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중태에 빠진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전날(7일) 마악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1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 4월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황씨는 집행유예 기간이던 지난해 8월부터 지인들과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 오씨 사망 전 “몰래 투약”→“부탁받고 거짓 진술” JTBC는 “황씨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지 1년 반 만에 구속됐다”고 전하며 “황씨의 남편과 지인도 마약을 투약·판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지난달 (남편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고 7일 보도했다. 그동안 ‘황씨의 전 남자친구’로 알려졌던 오씨는 지난해 10월 황씨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인신고 한 달 전인 지난해 9월 오씨는 황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황하나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몰래 필로폰 주사를 놨다”며 황씨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했다. 하지만 오씨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22일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 “당시 황하나 부탁을 받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이전 진술 내용 일부를 번복했고,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24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오씨의 유서에는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사망 이틀 전 경찰에 진술한 내용과 상반돼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됐다. 황씨를 신고한 사람은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12월 20일 제가 신고한 날 실제로 봤는데 눈썹이 거의 없었다. (황씨 남편이) ‘하나야 자백하자’ 이러는데 ‘저 지금 머리카락 뽑아도 안 나와요’라고 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4일 MBC는 황씨의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음성파일과 녹취록을 공개한 바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황씨 지인이 ‘우리 수원에서 했을 때’라고 말하고, 황씨가 “그게 눈꽃이야. 내가 너희 집가서 맞았던 것”이라고 답한다. MBC는 황씨가 마약 투약 관련 수사망이 좁혀오자 오씨에게 “잘 때 몰래 놨다”고 진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황씨와 마약을 투약한 사이로 황씨의 마약 혐의를 입증할 두 남성은 모두 극단적 선택을 시도고, 각각 사망과 의식불명에 빠졌다. 한편 7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황씨는 ‘주변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강요했느냐’, ‘함께 마약 투약한 주변인의 극단적 선택에 책임을 느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했다. 황씨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2019년 4월 구속됐다가 같은 해 1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또 황씨는 지난해 11월 명품의류 등 절도 혐의도 받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사람 목숨값은 똑같지 않다는 당신들/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람 목숨값은 똑같지 않다는 당신들/이두걸 사회부 차장

    회의를 거칠 때마다 창조적인 ‘후퇴’가 일어난다. 원래 취지가 무엇이었는지 이젠 헷갈릴 지경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얘기다. 중대재해법은 사업장에서 사망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 대한 형사 처벌을 강화하고 기업에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법이다. 노동자의 ‘피와 뼈’를 갈아 거름으로 삼아 왔던 ‘산재공화국’ 대한민국의 오명을 끊기 위해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랫동안 요구한 사항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후보자 시절 중대재해법의 모법에 해당하는 중대사고기업처벌법의 제정을 약속했다. 여느 개혁 법안과 마찬가지로 중대재해법에 대한 정부ㆍ여당의 움직임은 굼뜨기만 했다. 정의당이 지난해 6월 발의했지만 법사위는 지난달 24일에야 소위 심의에 들어갔다. 태안화력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정의당 의원 등이 단식을 시작한 지 13일이나 지나서였다. 그 이후의 모습은 알려진 대로다. 한마디로 규제 대상은 대폭 축소되고, 제재 수위는 크게 낮춰졌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50~100인 미만 사업장에도 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부칙을 추가한 안을 제출했다. 손해배상 수위도 강은미·박주민안 손해액의 3~10배에서 최대 5배로 축소했다. 여기에 더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의 법사위 소위 의원들은 5인 미만 사업장 등 소상공인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사망 산재가 발생했을 때 경영책임자 처벌 조항도 1년 이상 징역으로 낮췄다. 벌금액은 아예 하한선이 사라졌다. 해당 법안은 8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법 제정 과정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당연히 반영돼야 한다. 하지만 독소 조항까지 ‘목소리’의 범주에 속하는 건 결코 아니다. 5인 미만 사업장을 제외하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2019년 전체 산업재해자 10만 9242명 중 3분의1인 3만 4522명이, 산재 사망자 2020명 중 494명이 5인 미만 사업장 소속이었다. 더구나 하청과 하청이 거듭되다 보면 맨 밑단의 노동자는 5인 미만 사업장 소속이 된다. 위험 업무는 이들 사업장에 외주화 형태로 집중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3년간 유예될 가능성이 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2019년 1245명의 노동자가 희생됐다. 전체 산재 사망자의 61.6%가 여기에 몰려 있다. 산재라는 ‘시장의 실패’를 바로잡아야 할 정부가 되레 실패를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해당 법안의 가장 큰 문제는 5인 미만이나 50인 미만 등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중대재해법의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비국민’으로 전락시킨다는 점이다. 아무리 지난 2016년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구의역 김군’을 제 잘못으로 사고를 낸 ‘걔’로 지칭하는 이가 버젓이 장관을 하는 정부라지만 ‘사람 목숨값이 똑같지 않다’는 본인들의 생각을 이처럼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지 당혹스러울 지경이다. ‘우리가 원한 건 처벌이지 차별이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들을 귀조차 없는 건가. 성서에는 영혼의 무게를 저울로 재는 대목들이 종종 나온다. 이는 고대 이집트 신화의 ‘오시리스의 심판’에서 유래했다는 게 정설이다. 지하 세계의 왕인 오시리스는 망자의 심장과 깃털을 저울로 잰다. 심장에는 생전 행적들이 담겨 있다. 심장과 깃털의 균형이 맞으면 영생을 얻고, 저울이 심장 쪽으로 기울어지면 괴물 아무트에게 잡아먹힌다. 사뭇 궁금해진다. 사람 목숨을 흥정 대상으로 삼아 오시리스 노릇을 하고 있는 정부ㆍ여당 관계자들이 정작 사후에 저울 위에 서게 되면 어느 쪽으로 기울지. 그리고 ‘사람이 먼저’라던 구호는 사라지고 순결한 권력의지만 남은 당신들을 도대체 왜 지지해야 하는지. douzirl@seoul.co.kr
  • ‘집행유예 중 마약’ 황하나 2번째 구속… “인정 안 해”

    ‘집행유예 중 마약’ 황하나 2번째 구속… “인정 안 해”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입한 혐의로 입건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3)씨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7일 마악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황씨는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하고,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옛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형이 확정돼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다. 그는 앞서 2019년 4월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황씨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8월부터 지인들과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약 투여 정황이 담긴 녹취록과 투약 당시 사용된 주사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이날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인정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황씨의 마약 투여와 연관된 마약 공급책인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 킹덤’ A(26)씨도 이날 경찰에 구속됐다. 황씨와 같이 마약을 투여한 전 남자친구 오모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수하면서 투약 사실을 시인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집행유예 중 마약’ 황하나 구속…“혐의 인정 안해”

    ‘집행유예 중 마약’ 황하나 구속…“혐의 인정 안해”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입한 혐의로 입건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3)씨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7일 마악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1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 4월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황씨는 집행유예 기간이던 지난해 8월부터 지인들과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약 투여 정황이 담긴 녹취록과 투약 당시 사용된 주사기를 다수 확보해 혐의 입증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6일 황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이 이를 청구했다. 황씨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자신의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변했다. 황씨의 마약 투여와 연관된 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책인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 킹덤’ 이모(26)씨도 이날 경찰에 구속됐다. 황씨와 같이 마약을 투여한 전 남자친구 오모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수하면서 사실을 시인했다. 황씨는 자신이 의도치 않게 투약한 것처럼 진술해달라며 오씨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1월 황씨가 명품 의류 등 지인 물건을 절도한 혐의를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인이’ 양부모가 만약 ‘살인죄’ 인정 된다면?…5년간 판례 보니

    ‘정인이’ 양부모가 만약 ‘살인죄’ 인정 된다면?…5년간 판례 보니

    35개 판례 절반 ‘20년 이상 중형’ 선고‘정인양’ 양부모와 유사한 사례도 있어전문가 “살인죄 적용 적극 검토해야”‘정인양 사건’으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진 장모씨 부부에 대해 아동학대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로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최근 5년간 살인죄가 적용된 아동학대 사망사건 판례를 살펴보니 가해자 절반이 징역 2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씨 부부와 유사한 사례에서 살인죄가 인정된 경우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아동학대 행위에 합당한 처벌을 하려면 수사기관이 살인죄 적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7일 서울신문이 2016~2020년 ‘살인죄’로 기소된 아동학대 사망사건 18건에 대한 확정 판결문 35개(상급심 포함)를 분석한 결과 살인죄가 인정된 15건의 가해자 상당수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징역 30년형과 무기징역이 각각 1건, 징역 20~29년형이 6건, 징역 10~15년형이 4건이다. 반면 살인죄가 인정되지 않고 아동학대치사·폭행치사가 재적용된 3건은 모두 10년 이하 징역형이 선고됐다. 현행법상 아동학대치사죄와 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 가능 여부를 제외하고 같지만, 실제 판사들이 참고하는 양형기준에 차이가 있는 탓이다. 살인죄(보통동기 살인)의 기본 양형기준은 징역 10~16년인 반면 아동학대치사죄의 기본 양형기준은 징역 4~7년이다. ‘책보로 죽이기’ 검색한 엄마 징역 25년 살인죄 성립 여부를 가른건 ‘고의성’ 여부였다. 2019년 인터넷에 ‘책보로 아이 죽이기’를 검색한 뒤 보자기로 5세 딸의 목을 졸라 살해한 인천의 한 엄마는 살인죄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2018년 술에 취해 “너 같은 건 죽어도 된다”면서 생후 10개월 아들의 머리를 발로 3~4회 밟아 숨지게 한 밀양의 한 아빠도 살인죄가 적용돼 징역 15년형이 선고됐다. 이처럼 명백한 살인 의도나 사전 계획이 없었더라도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아동이 사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한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처벌할 수 있다. 대법원은 “살인의 고의 유무는 범행 경위와 동기, 준비된 흉기의 종류, 공격 부위와 반복성 등 범행 전후 객관적 사정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한다.2015년 6월 울산시에서 벌어진 밀걸레봉 폭행 사망사건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생후 30개월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가 난 엄마 전모씨는 3시간 동안 밀걸레봉으로 아이의 머리와 전신을 30~40회 때려 숨지게 했다. 전씨는 재판 내내 “아이가 죽을 줄 몰랐다”고 고의성을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폭행 강도 등을 고려해 살인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정인양 사건’ 처럼 흉기 없어도 살인 인정 정인양 사건과 유사하게 별도 흉기가 없었는데도 살인죄가 인정된 경우도 있다. 2016년 6월 춘천시에서 함께 동거하던 여성의 2세 아들이 울자 아이를 두 차례 옷장에 집어던져 두부손상으로 숨지게 한 정모씨는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폭행치사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 사망상태를 보면 충격 강도가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치명적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아동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고의로 방치해 사망하게 한 사례에도 살인죄가 인정됐다. A씨는 2017년 11월 포항시 원룸에 생후 3~4개월 된 딸을 홀로 남겨둔 채 부산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4일간 집을 비워 딸이 영양실조로 숨지게 했다. A씨는 원치 않은 임신과 경제적 어려움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부모가 자녀를 보살펴줘야 할 책임을 망각하고 오히려 살해한 경우 막연한 동정심으로 가볍게 처벌할 수 없다”면서 징역 12년을 확정했다. 이수연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그동안 아동학대 사망사건에 대해 상대적으로 입증 책임이 덜한 아동학대치사죄를 관행적으로 적용해왔다”면서 “심각한 수준의 학대 정도가 인정되면 살인죄를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혼했어요” 거짓말로 주식투자금 1억 뜯어낸 유부녀 

    “이혼했어요” 거짓말로 주식투자금 1억 뜯어낸 유부녀 

    중매 사이트에 이혼한 상태라며 결혼할 것처럼 속여 약 1억원을 뜯어낸 4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49)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부녀인 피고인이 허무맹랑한 거짓말로 피해자는 물론 그 가족들까지 속여 재물을 편취한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1억원에 가까운 피해가 전혀 회복되지 않았고, 이미 4회의 동종·유사 전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자신이 유부녀라는 사실을 숨긴 채 마치 결혼할 것처럼 행세하며 B씨에게 접근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5월 26일 대전 서구에 있는 피해자 B씨의 집에서 “동생이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데 주식을 사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금을 명목으로 돈을 받기 시작했고,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8월까지 B씨를 비롯해 B씨의 어머니와 형 등 가족들로부터 약 1억원을 뜯어 냈다. A씨는 주식 수익금과 함께 갚겠다며 동생의 아파트 구입 잔금, 자신의 전세보증금 인상분 등을 빌미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조사 결과 B씨 등이 준 돈은 주식 투자금이 아닌 A씨 생활비로 쓰였다. A씨는 당시 사기죄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누범기간이었음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세 5억→74억 ‘껑충’…범죄수익으로 몰수한 비트코인 국고 귀속

    시세 5억→74억 ‘껑충’…범죄수익으로 몰수한 비트코인 국고 귀속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범죄수익으로 몰수한 시세 74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2년여 만에 국고로 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2018년 사법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에서 몰수판결을 받아낸 비트코인은 법령 미비로 국고로 귀속되지 못한 채 검찰이 보관해 왔으나 관련 규정이 마련되면서 3월부터 공매 등 처분 절차를 진행할수 있게 됐다. 7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2018년 5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안모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월, 범죄이익으로 얻은 191비트코인 몰수, 6억9000여만원 추징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안씨는 2013년 12월부터 2017년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물 사이트인 ‘AVSNOOP.club’을 운영하면서 회원 121만 명을 모집해 막대한 양의 음란물을 올리도록 하고, 사이트 이용요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회원들이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도록 유도했는데, 경찰은 이를 범죄수익으로 보고 수사기관 최초로 216비트코인(판결로 인정된 범죄수익은 191비트코인)을 압수했다. 당시 대법원은 “비트코인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무형의 재산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몰수된 비트코인은 판결 이후 2년 6개월이 넘도록 처분되지 않은 채 수사기관에 보관돼 왔다. 처분 대상인 가상화폐의 가치를 어떻게 매기고, 어떤 절차를 거쳐 국고에 귀속할지에 대한 관련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지난해 말부터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발적으로 오르면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의 가격은 3900여만원이다. 191 비트코인은 74억원 상당으로, 압수 당시와 비교하면 가격이 거의 15배가량 뛰었다. 해당 비트코인을 보관 중인 수원지검은 올해 3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 시행 후에는 범죄수익으로 몰수한 비트코인의 국고 귀속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금융거래를 이용한 자금세탁 등을 규제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담고 있는 특정금융정보법은 이번 개정안에 가상자산에 대한 조문을 추가했다. 이 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은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비트코인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공매 위탁을 할지, 직접 사설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매각할지 등 처분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어 추후 대검 등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책임 느끼나” 묵묵부답…꽁꽁 싸맨 황하나, 구속심사 출석

    “책임 느끼나” 묵묵부답…꽁꽁 싸맨 황하나, 구속심사 출석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투약 혐의모자 깊게 눌러쓰고 목도리로 얼굴 가려명품 의류 등 절도 혐의도 받고 있어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황하나(33)씨가 또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권경선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오전 9시 54분쯤 법원에 도착한 황씨는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나”, “함께 마약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했는데 책임 느끼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검정 패딩 차림의 황씨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목도리와 마스크로 얼굴을 전부 가린 채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형이 확정돼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다. 황씨는 2019년 4월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가 이뤄지면서 석방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명품 의류 등을 훔쳤다는 절도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와 관련한 피해자 진술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황씨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A씨는 황씨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집에 들어와 명품 의류 등을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선행하며 살 것”…황하나 지인, 국내 최대 규모 마약조직 일원(종합)

    “선행하며 살 것”…황하나 지인, 국내 최대 규모 마약조직 일원(종합)

    황하나 ‘집유 중 마약투약 혐의’“구속될까” 7일, 법원 구속심사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황하나씨(33)에 대한 법원의 구속심사가 7일 이뤄진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황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검찰은 이를 청구했다.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7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황씨는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 형이 확정돼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다. 당시 황씨는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하나 지인, 알고보니 국내 마약 공급책 황씨와 집행유예 기간 중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지인이 국내 마약 공급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마약 관련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중태에 빠진 황하나의 지인이,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조직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한국 남성 박모씨가 체포됐다. 박씨는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용의자로 현지에 수감됐으나 2019년 10월 탈옥했고,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한국에 마약을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내 마약 유통책들에 따르면 ‘마약왕 전세계’라는 유명 마약상은 박씨와 동일 인물이다. 그를 통해 국내 수도권에 대규모 마약을 유통시킨 총책은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_킹덤’ 이모씨다. 이씨는 지난해 시중가 10억원이 넘는 물량을 유통했다. 이씨의 동료로 국내에 마약을 공급했던 일원 중 한 명이 황씨의 지인 남모(29)씨로 밝혀졌다. 남씨는 지난해 12월 17일 극단적 선택을 해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남씨는 지난해 12월 숨진 채 발견된 황씨의 연인 오모씨의 오랜 친구이자 황씨와 집행유예 기간 중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인물이다. 남씨가 국내 마약 유통책이었던 만큼 이들이 수시로 투약했던 마약이 ‘마약왕 전세계’와 국내 수도권 총책 ‘바티칸_킹덤’을 거쳐 넘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남씨를 수사해온 이유도 국내 최고 윗선인 ‘바티칸_킹덤’을 잡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형을 확정 받았다. 아직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달 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황씨는 이와 별도로 절도 혐의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황씨가 지인 물건에 손을 대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혐의가 있다는 의혹인데, 이 사건은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대재해법, 5인 미만 사업장·10인 이하 소상공인 제외

    중대재해법, 5인 미만 사업장·10인 이하 소상공인 제외

    안전 조치를 미흡하게 해 노동자가 사망하더라도 5인 미만 사업장은 중대산업재해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무원 처벌 특례 조항은 빠졌다. 여야는 전날에 이어 6일에도 기존보다 후퇴한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합의안을 내놨다. 여야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중대재해법을 심사하며 처벌 대상을 대폭 완화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중대산업재해에서 제외된다. 상시근로자 10인 이하 소상공인과 음식점, PC방 등 면적 1000㎡(약 302평) 이하 다중이용시설은 중대시민재해 처벌 대상에서 빠졌다. 중대시민재해는 시민들이 공중이용시설이나 공중교통시설 등을 이용하며 설계, 제조, 설치, 관리상의 결함으로 피해를 보는 사고를 말한다.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이 중대산업재해에 포함되면 너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해 의견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처벌 대상인 경영책임자는 재계의 주장대로 대표이사 또는 안전보건담당이사로 정해졌고, 공무원은 고용노동부 주장대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과관계 추정 조항도 삭제됐다. 백 의원은 “공무원 인허가 감독행위와 중대재해 사이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워 실제적으로 처벌할 수 없어 빠졌다”고 설명했다. 용역·도급·위탁관계인 하청 기업의 사고도 원청 기업이 책임져야 하지만, 공사 등을 발주한 업체는 제외된다. 고용부안대로 50~100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을 2년 유예할 전망이다. 여야는 7일 사업장 규모별 유예기간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예외가 늘어나자 정의당은 강력 반발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5인 미만 사업장 재해 사망 비율이 20%로 연간 2000명 중 약 400명의 국민이 여기서 사망하고, 전체 사업장 중 5인 미만 사업장 비율은 4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은 “경영자와 공무원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인데 경영자는 빠질 구멍을 주고 공무원은 삭제했다”며 “차 떼고 포 떼고 무엇을 가지고 생명을 지킬 거냐”고 비판했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10개 경제단체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벌 기준 등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사업주의 징역 하한을 상한 규정으로 바꿀 것, 사업주 처벌 기준을 반복적인 사망으로 한정할 것, 사업주가 지켜야 할 의무 규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의무를 다한 경우 면책할 것 등이다. 법사위는 전날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관련해 정부안대로 손해액의 5배 이하로 잠정 합의했다. 또 사망 사고에 대해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경영책임자를 처벌하기로 정했다. 법인의 경우 사망은 50억원 이하, 부상이나 질병은 10억원 이하 벌금으로 합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대재해법, 5인 미만 사업장·10인 이하 소상공인 제외

    중대재해법, 5인 미만 사업장·10인 이하 소상공인 제외

    안전 조치를 미흡하게 해 노동자가 사망하더라도 5인 미만 사업장은 중대산업재해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무원 처벌 특례 조항은 빠졌다. 여야는 전날에 이어 6일에도 기존보다 후퇴한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합의안을 내놨다. 여야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중대재해법을 심사하며 처벌 대상을 대폭 완화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중대산업재해에서 제외된다. 상시근로자 10인 이하 소상공인과 음식점, PC방 등 면적 1000㎡(약 302평) 이하 다중이용시설은 중대시민재해 처벌 대상에서 빠졌다. 중대시민재해는 시민들이 공중이용시설이나 공중교통시설 등을 이용하며 설계, 제조, 설치, 관리상의 결함으로 피해를 보는 사고를 말한다.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이 중대산업재해에 포함되면 너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해 의견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처벌 대상인 경영책임자는 재계의 주장대로 대표이사 또는 안전보건담당이사로 정해졌고, 공무원은 고용노동부 주장대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과관계 추정 조항도 삭제됐다. 백 의원은 “공무원 인허가 감독행위와 중대재해 사이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워 실제적으로 처벌할 수 없어 빠졌다”고 설명했다. 용역·도급·위탁관계인 하청 기업의 사고도 원청 기업이 책임져야 하지만, 공사 등을 발주한 업체는 제외된다. 고용부안대로 50~100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을 2년 유예할 전망이다. 여야는 7일 사업장 규모별 유예기간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예외가 늘어나자 정의당은 강력 반발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5인 미만 사업장 재해 사망 비율이 20%로 연간 2000명 중 약 400명의 국민이 여기서 사망하고, 전체 사업장 중 5인 미만 사업장 비율은 4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은 “경영자와 공무원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인데 경영자는 빠질 구멍을 주고 공무원은 삭제했다”며 “차 떼고 포 떼고 무엇을 가지고 생명을 지킬 거냐”고 비판했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10개 경제단체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벌 기준 등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사업주의 징역 하한을 상한 규정으로 바꿀 것, 사업주 처벌 기준을 반복적인 사망으로 한정할 것, 사업주가 지켜야 할 의무 규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의무를 다한 경우 면책할 것 등이다. 법사위는 전날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관련해 정부안대로 손해액의 5배 이하로 잠정 합의했다. 또 사망 사고에 대해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경영책임자를 처벌하기로 정했다. 법인의 경우 사망은 50억원 이하, 부상이나 질병은 10억원 이하 벌금으로 합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석달 만에 사과… 양천서장 대기발령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석달 만에 사과… 양천서장 대기발령

    재판부 “유무죄 판단 전 진정서 안 볼 것”양부모, ‘여행가방 살해’ 계모 변호사 선임양부모의 지속적인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 사건의 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공식 사과했다.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가 사망한 지 86일 만이다. 세 차례 학대의심 신고를 받고도 미온적으로 대처한 서울 양천경찰서 서장은 대기발령 조치됐다. 김 청장은 6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청장은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경찰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정인이 사건을 담당한 관계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도 취하겠다며 중징계를 암시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수사 지휘 책임자인 이화섭 양천서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후임으로 서정순 서울특별시경찰청 보안2과장을 내정했다. 순경 공채 출신 서 과장은 서울성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과 전남지방청 여성청소년과장 등 여성청소년 관련 업무를 거쳤다. 김 청장은 “후임으로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 서울경찰청 총경을 발령했다”고 말했다.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정인이 양부모의 첫 재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날까지 정인이의 양부모를 엄벌해 달라는 진정서 680여개가 재판부에 제출된 가운데 서울남부지법은 “사건 담당 재판부인 형사13부(부장 신혁재)가 (진정서가)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증거를 다 보고 판단하기 전에는 진정서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증거조사를 마친 적법한 증거만을 바탕으로 재판부가 유무죄를 가늠해야 하는데 증거능력이 없는 진정서 내용을 먼저 확인한다면 재판부 판단에 영향을 미쳐 공정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법원의 설명이다. 피고인들이 선임한 변호인 중에는 지난해 6월 충남 천안에서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살해한 계모 성모씨를 변호하는 A변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에서는 A변호사의 사임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재판부는 성씨의 살인죄를 인정해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했지만 성씨 측은 즉시 항소했다.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콩고 왕자’ 라비, 조건만남 사기로 징역형 받고 수감 중

    ‘콩고 왕자’ 라비, 조건만남 사기로 징역형 받고 수감 중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으로 다수 방송에 출연하며 ‘콩고 왕자’로 이름을 알렸던 욤비 라비가 조건만남 사기 범행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법원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이준명)는 특수 강도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에 대해 지난 5월15일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라비는 지난 2019년 임모씨와 이모씨 등 일행과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조건만남 사기 범행을 계획해 남성들을 미성년자 여학생과 차안에서 성매매를 하도록 유인했다. 이들 일당은 자동차를 이용해 도주로를 막고 남성들을 차에서 내리게 해 폭행과 협박을 통해 7회에 걸쳐 2000만원 가량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범행이 여러차례 이뤄져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도 매우 중하다”면서도 “피해자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라비는 현재 수감 중인 상태로 법무부는 형 집행이 종료된 뒤 그에 대한 강제 추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기를 마치면 관할 출입국 관리소로 신병이 인계돼 심사를 하게 된다”며 “공공 질서를 크게 해칠 우려가 있는지 등을 판단해 강제 추방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라비의 아버지는 콩고 내전을 피해 생사의 고비를 넘어 2002년 한국 땅을 밟았다. 라비의 아버지는 콩고 민주 공화국 내 작은 부족 국가인 키토나 왕국의 왕자로 6년간의 불법 체류 끝에 난민 인정을 받고, 콩고의 정글에 숨어 살던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도 성공했다. 라비는 9살에 한국에 왔고, 아버지는 광주 소재 한 대학에서 난민과 인권 등에 대해 가르치는 교수로 알려졌다. 연예인이 꿈이었던 라비는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누더기 된 중대재해법…‘5인 미만 사업장’ 처벌 제외

    누더기 된 중대재해법…‘5인 미만 사업장’ 처벌 제외

    여야 6일 합의안, 기존보다 더 후퇴5인 미만 사업장·공무원 처벌 빠져안전 조치를 미흡하게 해 노동자가 사망하더라도 5인 미만 사업장은 중대산업재해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무원 처벌 특례 조항은 빠졌다. 여야는 전날에 이어 6일에도 기존보다 후퇴한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합의안을 내놨다. 여야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중대재해법을 심사하며 처벌 대상을 대폭 완화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중대산업재해에서 제외된다. 상시근로자 10인 이하 소상공인과 음식점, PC방 등 면적 1000㎡(약 302평) 이하 다중이용시설은 중대시민재해 처벌 대상에서 빠졌다. 중대시민재해는 시민들이 공중이용시설이나 공중교통시설 등을 이용하며 설계, 제조, 설치, 관리상의 결함으로 피해를 보는 사고를 말한다.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이 중대산업재해에 포함되면 너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해 의견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처벌 대상인 경영책임자는 재계의 주장대로 대표이사 또는 안전보건담당이사로 정해졌고, 공무원은 고용노동부 주장대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과관계 추정 조항도 삭제됐다. 백 의원은 “공무원 인허가 감독행위와 중대재해 사이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워 실제적으로 처벌할 수 없어 빠졌다”고 설명했다. 용역·도급·위탁관계인 하청 기업의 사고도 원청 기업이 책임져야 하지만, 공사 등을 발주한 업체는 제외된다. 고용부안대로 50~100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을 2년 유예할 전망이다. 여야는 7일 사업장 규모별 유예기간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예외가 늘어나자 정의당은 강력 반발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5인 미만 사업장 재해 사망 비율이 연간 20%로 약 400명의 국민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사망하고, 전체 사업장 중 5인 미만은 4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은 “경영자와 공무원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인데 경영자는 빠질 구멍을 주고 공무원은 삭제했다”며 “차 떼고 포 떼고 무엇을 가지고 생명을 지킬 거냐”고 비판했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10개 경제단체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벌 기준 등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사업주의 징역 하한을 상한 규정으로 바꿀 것, 사업주 처벌 기준을 반복적인 사망으로 한정할 것, 사업주가 지켜야 할 의무 규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의무를 다한 경우 면책할 것 등이다. 법사위는 전날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관련해 정부안대로 손해액의 5배 이하로 잠정 합의했다. 또 사망 사고에 대해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경영책임자를 처벌하기로 정했다. 법인의 경우 사망은 50억원 이하, 부상이나 질병은 10억원 이하 벌금으로 합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남양유업, ‘마약 투약’ 황하나 “회사와 일절 무관”

    남양유업, ‘마약 투약’ 황하나 “회사와 일절 무관”

    남양유업이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황하나씨(33)와 관련해 “회사와 일절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남양유업은 6일 입장문을 내고 “황씨 관련 기사 속에 남양유업이 언급되는 가운데 당사가 받는 피해가 매우 막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씨는 지난 2019년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1월 항소 기각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 추가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미 11년 전 고인이 되신 창업주를 인용하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표현과 남양유업 로고, 사옥 사진 등 당사에 대한 언급은 지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최근 보도되고 있는 황씨 관련 사건은 저희 남양유업과는 추호도 관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남양유업 창업주인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은 슬하에 3남 2녀를 뒀다. 황씨는 홍 명예회장의 막내딸인 홍영혜씨의 딸이다. 남양유업은 황씨 관련 사건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회사가 함께 거론되면서 피해를 보자 대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저희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국에 계신 남양유업 대리점 분들과 주주 등 무고한 피해를 받고 계시는 많은 분을 널리 양해해 달라”며 “황씨 관련 사건들의 각종 의문과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단 한 사람이라도 억울한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끝맺었다. 한편 지난해 초만 해도 40만원 대이던 남양유업 주식은 현재 20만원 대로 추락한 상태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황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집에 현금만 3t, 내연녀만 100명 中 부패 금융인에 사형 언도

    집에 현금만 3t, 내연녀만 100명 中 부패 금융인에 사형 언도

    여러 채의 자택에서 무게가 3t에 이르는 현금 2억 7000만 위안(약 455억원)이 쏟아져나왔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챙긴 뇌물 액수만 17억 8800만 위안(약 3017억원)이었다. 내연녀가 100명에 이르러 여인들에게 막대한 돈을 빼돌렸다. 주인공은 라이샤오민 화룽(華融) 자산관리공사 전 회장인데 중국 텐진시 법원은 지난 5일 부패 및 중혼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무법자였고 극도로 탐욕스러웠다”면서 사형을 선고하고 재산을 몰수하라고 판결했다. 이 회사는 1999년 설립돼 중국 최대 국영 은행이 갖고 있는 악성 부채를 정리하는 일을 해왔다. 라이 전 회장은 인민은행,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베이징 은행감독국 등의 주요 직책을 맡았으며, 2012년부터 화룽자산관리공사 회장으로 일했지만 2018년 중국 감찰기구의 조사 대상에 오르며 물러났다. 중국 금융잡지 카이신은 화롱 자회사가 소유한 남부 지방 100건의 자산이 라이의 전처, 정부(情婦)들에게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그가 천인공노할 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부패 혐의로 사형까지 언도한 것은 잘못 됐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중국이 퇴행적인 커다란 발자국을 남기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변호사 모샤오핑은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를 통해 뇌물로 사형까지 선고되는 일은 드물다면서 “(그의 사건이) 대중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부패 혐의로는 사형 형벌을 받지 않는다는 믿음을 깨뜨리는 경종”이라고 판결의 의미를 돌아봤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8년 장중성 전 뤼량시 부시장이 25억 위안의 뇌물을 받아 사형 판결이 내려진 적이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부동산 업계 거물 런즈창이 역시 부패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받았다. 다만 그는 같은 해 3월 코로나19 대응 문제로 시진핑 주석을 비판한 뒤 한때 실종돼 일종의 괘씸죄가 가중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중국 공산당은 정부 관리들과 기업 임원진의 부패에 강경한 처벌을 내려 100만명 이상이 징계를 당했다. 이전에 10만 위안 정도였던 뇌물 액수는 2016년 300만 위안으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사형 선고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라이의 부패 상과 별도로 그의 리더십은 상당한 실적을 낳았다. 화롱은 홍콩 주식거래소에 상장돼 담보와 보험, 리스 능력을 엄청 키워냈다. 필 로버슨 HRW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당장 징역형으로 감경돼야 한다며 이번 판결은 동료 기업인들을 옥죄기 위한 수단이며 본보기 희생양을 만들어 다른 모든 이들을 순종하도록 하려는, 속 보이는 짓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의 중국 연구가인 야퀴 왕은 시 주석이 부패를 끝장 낼 캠페인을 그만 두거나 속도를 늦출 의도가 전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낙연 “중대재해법, 일하다 안 죽는 사회 초석”…정의 “누더기법”(종합)

    이낙연 “중대재해법, 일하다 안 죽는 사회 초석”…정의 “누더기법”(종합)

    이낙연 “남은 쟁점 입법 취지 살리게 합의”정의, 기자회견서 민주당·국민의힘 규탄김종철 “경영책임자 손배 축소 후퇴 조짐”강은미 “책임 구조, 원청-대기업으로 가야”민주·국힘 중소기업 유예 공감…정의 “안 돼”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여야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에 합의한 것과 관련, “법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겠지만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의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심사하고 있는 중대재해법 제정안이 경영책임자의 책임을 완화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재계를 핑계로 ‘누더기법’를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고 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후진국형 비극의 사슬을 이제 끊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추운 날씨에 한 달 가까이 단식 농성을 계속하는 산업재해 희생자 유족들을 이제라도 귀가하게 해드려야 한다”면서 “남은 쟁점도 입법 취지를 살리도록 합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 “재계 핑계 방치 후 누더기법 조짐” 그러나 정의당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종철 대표는 이날 국회 농성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계를 핑계로 지난 6개월 동안 버려졌던 국민생명을 지키는 이 법이 누더기 법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그는 “실제로 전날 법사위 소위에서 중대재해의 책임이 있는 대표이사의 처벌형량이 정부안보다 낮아지고, 법인의 손해배상은 축소되는 등 후퇴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은미 원내대표도 “이 법은 지금껏 중소기업 등 영세, 하청 업체에 전가된 산업재해에 대한 책임 구조를 원청-대기업으로 전환해 가자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중소기업을 죽이는 법이 아니라 살리는 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중대재해법 막판 조율중소기업엔 최소 2년 유예될 듯 여야는 이날 법사위 법안소위를 열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쟁점들에 대해 막바지 논의를 이어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오늘 거의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유예기간은 2년 이상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중소기업의 타격을 우려해 유예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정부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4년간, 300인 미만 사업장에는 2년간 적용을 유예하자는 의견이다. 공중이용시설 중 영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무원 처벌 특례규정과 관련해선 ‘소극 행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자체의 우려가 재차 법사위에 전달됐다. 반면 정의당은 현재까지 합의된 내용에도 문제가 많다며 특히 유예기간 적용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정의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김종철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적용 시기 유예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또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나머지 쟁점들에 대해선 대체로 여야 합의안이 도출된 상태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 기업체 대표나 임원인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형이나 10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법인에는 사망사고에 50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원래 법안의 형량은 과도하다는 정부 의견을 받아들이되, 정부안보다는 상한을 높이는 식으로 절충했다. 법인의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도 정부 의견을 받아들여 손해액의 최대 5배 범위로 조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집행유예 중 또 마약’ 의혹 황하나, 내일 구속 기로

    ‘집행유예 중 또 마약’ 의혹 황하나, 내일 구속 기로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3)씨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7일 결정된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황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황씨 측 모두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황씨는 또 지난해 11월 명품 의류 등을 훔쳤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황씨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A씨 진술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마약 투약’ 황하나 내일 구속 심사…“재범 처벌” 국민청원도

    ‘마약 투약’ 황하나 내일 구속 심사…“재범 처벌” 국민청원도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황하나(33)씨가 또다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돼 오는 7일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의 심사를 받는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다.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황씨는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앞서 경찰은 황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입건해 그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황씨는 2015년 5월과 6월, 9월에 서울에 있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7월 수원지법 1심 재판부가 황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해 11월 열린 2심 재판부는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황씨는 당시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사회에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황씨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었다. 청원인은 “마약사범 황씨는 현재까지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고 있다”며 “주변의 증언과 자백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수사에 진척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처벌수위 낮추는 중대재해법… 일각선 “대기업 봐주기” 비판

    처벌수위 낮추는 중대재해법… 일각선 “대기업 봐주기” 비판

    여야가 오는 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법안 통과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5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합의한 경영 책임자와 법인 처벌조항 등이 애초 발의된 더불어민주당안이나 정부안에서 후퇴한 데다 법 적용 사업장 유예, 경영자 처벌, 징벌적 손해배상 규모 등 많은 쟁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법사위 소위에서 사망 사고 시 경영 책임자의 처벌을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으로 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정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안은 ‘2년 이상 징역 또는 5억원 이상 벌금’, 정부안은 ‘2년 이상 징역 또는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의 벌금’이었다. 여야는 징역의 하한선을 낮추고 벌금의 하한선을 없애 처벌을 크게 완화했다. 경영 책임자와 묶음으로 처벌받는 법인에 대해 사망은 50억원 이하, 부상이나 질병은 10억원 이하 벌금으로 정했다. 박주민안(1억원 이상 20억원 이하 벌금)이나 정부안이 상황에 따라 3000만원 이상 20억원 이하인 것과 비교하면 완화됐다. 당론으로 중대재해법을 발의한 정의당은 ‘대기업 봐주기´라며 반발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도 사망 사고 발생 시 법인에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게 돼 있지만 유명무실하기 때문이다. 류호정 의원은 “하한선이 없으면 치러야 할 대가가 클수록 예방한다는 취지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도 “결국 솜방망이 처벌로 남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경영 책임자 양형에 하한이 있는데 법인에 대한 양벌에 하한이 없다는 것은 대기업 봐주기용”이라고 지적했다. 수위가 완화됐지만, 애초 입법 자체를 반대했던 재계는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최고경영자의 공백 자체가 사업장 문을 닫으라는 것과 다름없어 징역형이 2년에서 1년으로 줄었다 해서 큰 의미가 없다”며 “처벌보다 정부가 산재 예방을 강화하는 방안에 힘써 달라는 것이 기업들의 변함없는 요구”라고 밝혔다. 여야는 제조물, 공중이용시설, 공중교통수단의 설계, 제조, 설치, 관리상 결함으로 발생한 시민재해에 대해서도 경영 책임자와 법인 처벌 규정을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 소위를 참관한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중대시민재해도 산업재해와 동일하게 사망할 경우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일반재해에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처벌 특례조항과 관련해서는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주민안은 중앙행정기관의 장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주의의무를 위반해 중대재해를 야기한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상 3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고, 정부안은 형법상 직무유기죄에 해당하는 경우에 한정한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박주민안은 기본법 체계상 맞지 않고, 정부안도 인과관계의 입증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6일에도 소위를 열어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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