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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고의성 뚜렷… 국민 법감정 맞춰 양형기준 높여야”

    “음주운전 고의성 뚜렷… 국민 법감정 맞춰 양형기준 높여야”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반복적 음주운전 행위를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한 후 4개월여 만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이 감형을 받은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엄벌 근거 조항이 효력을 잃게 되면서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던 사건에서 공소장 변경·재심 청구를 통해 감형이 잇따르는 것이다. 음주운전 상습범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헌재 결정 이후 상급심·재심이 선고된 상습 음주운전 사건 확정 판결문 52건 중 유죄가 선고된 49건의 형량을 하급심과 비교한 결과 35건에서 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적용됐던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 공소사실이 삭제되면서 처벌 수위가 낮아진 셈이다. 해당 조항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실형 기간이 줄어든 감형 사례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벌금형 감액이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실형이 선고됐다가 집행유예로 감형된 경우와 징역형(집행유예)에서 벌금형으로 바뀐 경우도 각각 5건과 4건에 달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도 만취 상태로 고속화도로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지만 위헌 결정으로 징역형을 피했다. A씨는 2020년 11월 고양시 제2자유로에서 운전하다 제대로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 앞차를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53%였고 2016년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검찰은 A씨를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적용 법조가 변경된 이후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사망사고를 내거나 뺑소니를 한 음주운전 사범이 감형되는 사례도 빈번했다. 경남 밀양에 사는 B씨는 2017년 음주운전 전과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운기를 모는 70대 노인을 화물차로 치었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위헌 결정이 나면서 재심이 개시됐고 징역 3년 3개월로 감형됐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이 났지만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하급심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하기도 했다. 대만인 유학생 사망사고 가해자 김모씨가 지난 29일 파기환송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강원도 홍천군에서 상습 음주운전을 한 C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유지한 재판부는 “죄질이 나빠 검사가 적용법조를 변경한 점이 양형에 있어 크게 고려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음주운전 재범률이 40%가 넘는 현실에서 처벌 수위를 낮춰 국민에게 ‘이 정도 처벌은 감내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고의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대법원 양형 기준이라도 높여서 법정형 대비 선고형이 국민의 법감정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의성 뚜렷한 음주운전… 국민 법감정 맞춰 양형기준 높여야”

    “고의성 뚜렷한 음주운전… 국민 법감정 맞춰 양형기준 높여야”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반복적 음주운전 행위를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한 후 4개월여 만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이 감형을 받은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엄벌 근거 조항이 효력을 잃게 되면서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던 사건에서 공소장 변경·재심 청구를 통해 감형이 잇따르는 것이다. 음주운전 상습범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헌재 결정 이후 상급심·재심이 선고된 상습 음주운전 사건 확정 판결문 52건 중 유죄가 선고된 49건의 형량을 하급심과 비교한 결과 35건에서 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적용됐던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 공소사실이 삭제되면서 처벌 수위가 낮아진 셈이다. 해당 조항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실형 기간이 줄어든 감형 사례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벌금형 감액이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실형이 선고됐다가 집행유예로 감형된 경우와 징역형(집행유예)에서 벌금형으로 바뀐 경우도 각각 5건과 4건에 달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도 만취 상태로 고속화도로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지만 위헌 결정으로 징역형을 피했다. A씨는 2020년 11월 고양시 제2자유로에서 운전하다 제대로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 앞차를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53%였고 2016년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검찰은 A씨를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적용 법조가 변경된 이후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사망사고를 내거나 뺑소니를 한 음주운전 사범이 감형되는 사례도 빈번했다. 경남 밀양에 사는 B씨는 2017년 음주운전 전과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운기를 모는 70대 노인을 화물차로 치었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위헌 결정이 나면서 재심이 개시됐고 징역 3년 3개월로 감형됐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이 났지만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하급심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하기도 했다. 대만인 유학생 사망사고 가해자 김모씨가 지난 29일 파기환송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죄질이 나빠 검사가 적용법조를 변경한 점이 양형에 있어 크게 고려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음주운전 재범률이 40%가 넘는 현실에서 처벌 수위를 낮춰 국민에게 ‘이 정도 처벌은 감내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고의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대법원 양형 기준이라도 높여서 법정형 대비 선고형이 국민의 법감정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윤창호법 위헌’ 후폭풍… 음주운전 상습범 70% 감형됐다

    ‘윤창호법 위헌’ 후폭풍… 음주운전 상습범 70% 감형됐다

    유죄선고 49건 중 35건 刑 줄어 사망 사고·뺑소니도 처벌 약화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반복적 음주운전 행위를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한 후 4개월여 만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이 감형을 받은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엄벌 근거 조항이 효력을 잃게 되면서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던 사건에서 공소장 변경·재심 청구를 통해 감형이 잇따르는 것이다. 음주운전 상습범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헌재 결정 이후 상급심·재심이 선고된 상습 음주운전 사건 확정 판결문 52건 중 유죄가 선고된 49건의 형량을 하급심과 비교한 결과 35건에서 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적용됐던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 공소사실이 삭제되면서 처벌 수위가 낮아진 셈이다. 해당 조항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실형 기간이 줄어든 감형 사례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벌금형 감액이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실형이 선고됐다가 집행유예로 감형된 경우와 징역형(집행유예)에서 벌금형으로 바뀐 경우도 각각 5건과 4건에 달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도 만취 상태로 고속화도로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지만 위헌 결정으로 징역형을 피했다. A씨는 2020년 11월 고양시 제2자유로에서 운전하다 제대로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 앞차를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53%였고 2016년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검찰은 A씨를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적용 법조가 변경된 이후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사망사고를 내거나 뺑소니를 한 음주운전 사범이 감형되는 사례도 빈번했다. 경남 밀양에 사는 B씨는 2017년 음주운전 전과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운기를 모는 70대 노인을 화물차로 치었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위헌 결정이 나면서 재심이 개시됐고 징역 3년 3개월로 감형됐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이 났지만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하급심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하기도 했다. 대만인 유학생 사망사고 가해자 김모씨가 지난 29일 파기환송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강원도 홍천군에서 상습 음주운전을 한 C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유지한 재판부는 “죄질이 나빠 검사가 적용법조를 변경한 점이 양형에 있어 크게 고려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음주운전 재범률이 40%가 넘는 현실에서 처벌 수위를 낮춰 국민에게 ‘이 정도 처벌은 감내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고의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대법원 양형 기준이라도 높여서 법정형 대비 선고형이 국민의 법감정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살 충동 느껴요”..홍콩 덮친 ‘코로나 블루’, 노년층 위기 심각 수준

    “자살 충동 느껴요”..홍콩 덮친 ‘코로나 블루’, 노년층 위기 심각 수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확진자 증가로 인한 직접적 피해 못지않게 우려됐던 것이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인한 심리적 피해인 ‘코로나 블루’였다.  그런데 최근 홍콩에서는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피해가 확산하면서 자살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염려까지 나왔다.  홍콩대학교 산하 자살 예방 조기 경보 시스템은 최근 65세 이상 홍콩 주민들의 자살 위험률이 최고치에 도달했다면서 ‘최고’ 수준의 주의를 요구하는 경보문을 공고했다. 홍콩 영문 매체 더 스탠다드 보도에 따르면, 홍콩대학이 지난 7일 동안 18~65세 성인 약 620명을 대상으로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무력감, 우울감을 느꼈는 지 여부를 묻는 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년층이 ‘코로나 블루’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공개했다.  이에 대해 홍콩의 경마업체이자 세계 10대 기부 단체 중 하나로 알려진 자키클럽(HongKong Jockey Club)의 폴 입 시우파이(Paul Yip Siu-fai) 센터장은 “홍콩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느끼는 우울감의 주요 원인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재정적 압박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빚어진 물리적인 고립감이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팬데믹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업률과 취업난, 사회적 고립 등 자살을 부추기는 사회적 요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풀이인 것.  폴 입 시우파이 센터장은 “홍콩은 현재 제로코로나 정책과 유사한 수준의 강력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고수 중이다”면서 “스마트폰 사용 및 온라인 접근성이 현저하게 낮은 노년층은 사회적 고립감에 유난히 취약하다. 더 낳은 희생자가 발생하기 전에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각종 레저 시설 운영 중단 방침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홍콩 행정부는 섬 내 코로나19 방역 위반자에 대한 처벌 기준을 오히려 상향 조치하는 등 여론에 역행하는 정책을 고수 중이다.  실제로 이날 홍콩 행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하거나, 격리자의 무단 외출 시 최대 징역 6개월의 형벌을 부과하는 엄격한 새 양형 지침을 긴급 발부한 상태다.  또, 기존의 방역 지침 위반자에게 내려졌던 벌금 1만 홍콩 달러(약 155만 원)를 최고 2만 5천 홍콩 달러(약 386만 원)까지 상향 조정키로 강제했다. 이번 새 규정은 이달 3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홍콩 보건부는 반려동물에 대한 방역 지침을 강화해 반려동물에 대한 방역 지침 위반자에 대해서는 최고 1만 홍콩달러 수준의 벌금과 징역 6개월의 형벌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했다. 홍콩 보건부는 해당 지침을 공고한 성명서를 통해 ‘전염병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시로 다양한 대책을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면서 ‘모든 주민들은 예외 없이 지역 사회에서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pcr 테스트와 격리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비영리단체인 자살예방서비스센터 빈센트 응치콴 전무 이사는 “홍콩 노년층은 신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시기 홍콩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 거주 노년층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 블루인 우울감을 경험했으며, 그 중 홍콩 노년층의 우울증 발병률이 최고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홍콩 노년층의 심각한 우울감 증세가 사회 문제로 지적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처음 목격된 이후 무려 3년 이상 이어진 장기화와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코로나 우울증’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늘어나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3년 홍콩을 덮친 사스(SARS) 사태 당시에도 홍콩 주민 상당수는 주변 사람과의 단절, 취약한 의료 접근성 등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았고, 이로 인해 높은 자살률을 보였던 바 있다.  2003년 중국에서 전파된 사스로 홍콩에서는 1755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299명이 숨졌다. 당시 홍콩 사스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약 1~2년 후까지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이점이 목격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이전 재난 상황과 대조적으로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살 충동 방지를 위한 심리적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재난 상황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방치할 경우 자살률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홍콩 주민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자살예방프로그램 교육 및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홍콩 신민당 레지나 입 주석은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주민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가짜 뉴스가 유포되는 등 현재 홍콩 상황은 그야말로 엉망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캐림람 행정부가 매일 언론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는 있지만, 노년층 등 정보 접근성이 낮은 주민들은 새로운 정보를 얻는 방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행정부 당사자도 대중에게 정보를 공유하는데 잦은 실수를 범하는 등 문제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면서 “홍콩 행정부가 코로나19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위한 대중과의 직접 소통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TV로 유명세 탄 제주 감성 캠핑장 알고보니 무등록

    TV로 유명세 탄 제주 감성 캠핑장 알고보니 무등록

    지상파 TV프로그램에 나와 감성을 자극했던 제주 일부 캠핑장이 무등록 야영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12일부터 불법 야영시설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4건의 무등록 야영장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차에서 숙박을 하는 이른바 ‘차박’과 글램핑이 인기를 끌면서 무등록 야영장이 기승을 부리자 단속에 나섰다. 적발된 무등록 야영장은 소셜미디어(SNS)등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을 올려 손님을 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야영장은 5635㎡의 대지에 14개 대형텐트를 만드는 등 대규모 영업을 해왔으며, 서귀포에서 적발된 B야영장은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불멍’하기 딱 좋은 감성으로 눈길을 끌었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경찰단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입건해 수사를 할 방침이다. 야영장을 운영하려면 침수·산사태·고립·유실·낙석 등의 우려가 없는 안전한 입지여야 하고, 비상시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게시판·소화기·대피소·대피로·관리요원 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불법 야영장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으며 상하수도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도 있어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무등록 야영장업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날씨가 풀리면서 캠핑 수요가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터넷 중개플랫폼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도·행정시 등 관광부서와 공조 체계를 구축해 위반 의심 시설에 대한 합동 단속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 “중형 선고 감사”…한국서 음주운전으로 딸 잃은 대만 부모의 눈물

    “중형 선고 감사”…한국서 음주운전으로 딸 잃은 대만 부모의 눈물

    한국에 유학 왔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대만 여성의 아버지가 ‘윤창호법’ 위헌 결정에도 법원이 운전자에게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30일 TVBS 방송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1월 한국에서 음주 운전자 사고로 사망한 쩡이린(사망 당시 28세)씨의 아버지 쩡칭후이씨는 전날 가해자인 김모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법관의 정의, 도덕, 용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쩡씨 부부는 그러면서 알지 못하는 많은 이들이 많은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딸의 친구들이 법관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 정의로운 판결이 나오도록 애써준 것에 매우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딸을 잃은 슬픔은 잊힐 리가 없었다. 아버지 쩡씨는 징역 8년 선고에도 딸을 잃은 후 매일 고통 속에서 삶의 희망을 잃었으며 가해자가 금쪽같은 딸의 일생을 망쳤을 뿐만 아니라 단란한 우리 집안도 무너져 버렸다고 강조했다. 쩡씨 부부는 대만 역시 음주사고로 인해 사망 비율이 높다면서 대만 사회를 향해 절대로 음주운전을 하지 말고 자신의 목숨을 아끼듯이 타인의 생명도 아껴달라고 당부했다.운전자 김씨는 2020년 11월 초순 혈중알코올농도 0.79%로 취한 상태에서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제한속도(시속 50㎞)를 초과한 시속 80.4㎞로 차를 몰고 가다가 보행자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 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했음에도 이례적으로 더 높은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가해자가 2012년과 2017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점 등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2심도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11월 구 도로교통법(2018년 12월 24일 개정된 뒤부터 2020년 6월 9일 다시 바뀌기 전까지의 법령) 중 반복 음주운전자를 가중해 처벌토록 한 조항에 대해 과잉처벌이라는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해당 조항은 효력을 상실했다.이에 따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말 1심과 2심에서 적용한 도로교통법 조항이 위헌이라서 2심 재판을 다시 해야 한다는 취지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에서 검찰은 위헌 결정이 나온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관련 가중처벌법 대신 일반 처벌 조항을 적용하는 취지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형량이 파기환송 전보다 다소 감경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재판부는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대만 교통부는 음주운전 사고에 따른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 음주 운전자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하는 고강도 대책을 오는 31일부터 시행한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29명이 증가한 318명으로 2017년 이후 가장 많았다.
  • “형량 줄여달라”…남자 아이들 성착취에 체액까지 먹인 최찬욱

    “형량 줄여달라”…남자 아이들 성착취에 체액까지 먹인 최찬욱

    초·중 남학생 수십명의 성 착취물을 전송받아 유포한 죄로 징역 12년을 선고 받은 최찬욱(27)이 항소심에서 형량을 줄여달라고 호소했다.최씨의 변호인은 30일 대전고법 형사1-1부(부장 정정미)의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최씨가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양형부당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2심 재판부에서 이를 살펴 달라”고 말했다. 반면 대전고검 공판검사는 “최씨가 지은 죄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1심에서는 강제추행 부분에 대해 상습성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범행 기간을 고려할 때 이는 사실을 오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씨는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남자 초·중생 70명을 협박해 알몸으로 찍은 등 성착취 사진·영상물 6954개를 제작해 이 중 14명의 것을 유포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상습 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됐다. 최씨는 또 남자 초등생 3명을 각각 찾아가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자신의 차 안에서 유사 강간도 저질렀다. 최씨가 인터넷에서 여자 아동이나 축구 감독인 것처럼 속이자 전국 남자 초·중생이 걸려들었다. 만 11세 초등학생도 있었다. 최씨는 이들을 이른바 ‘노예’로 삼아 성적인 동작에 대변·체액까지 먹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 “남자 아이들이 스스로 성착취 영상을 제작한 것”이라면서 “일부 아이들은 ‘노예와 주인’ 놀이 역할을 바꾸자며 오히려 나에게 상황극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씨를 면담한 프로파일러는 “여성을 사귄 적이 없어 이성과의 성관계를 두려워한 반면 남자 아이에 대한 죄의식은 적었다”며 “지배적인 위치에서 대상을 찾다보니 아이들이 대상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최씨는 검찰 송치를 위해 대전 둔산경찰서를 나오면서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 감사하다”고 한 ‘박사방’의 조주빈처럼 “더 심해지기 전에 구해줘 감사하다”고 발언해 공분을 일으켰다. 항소심 다음 공판은 5월 11일 열린다.
  • ‘민물장어 새끼’ 실뱀장어 몸값 치솟자 불법 조업 기승

    ‘민물장어 새끼’ 실뱀장어 몸값 치솟자 불법 조업 기승

    지난 27일 오전 10시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잘 모르는 배가 실뱀장어를 잡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 순찰팀이 대천방조제 인근 바다에 도착해 보니 무허가 60대 어민이 모기장 같은 그물로 실뱀장어를 잡고 있었다. 인근에서 80대 어민도 정신없이 잡아들였다. 해경은 두 무허가 어민을 검거하고, 잡은 실뱀장어를 바다에 곧바로 방류했다. 민물장어 새끼인 실뱀장어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불법 어업이 판을 치고 있다. 보령해양경찰서는 올해만 2건이 적발됐다고 29일 밝혔다. 불법 어업은 실뱀장어가 매년 2월 남해안을 거쳐 3월 서해안 강 하구로 올라올 때 극성을 부린다. 충남에서는 2019년 24건, 2020년 22건에 이어 지난해 13건이 적발됐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까지 대대적으로 실뱀장어 불법 어업을 단속한다. 실뱀장어는 남획과 해양환경 변화로 값이 두 배 넘게 폭등했다. 민물장어양식수협 관계자는 “지난해 마리당 1800~2000원 하던 게 올 들어 5000원까지 치솟았다”며 “코로나19로 항공·선박 운송이 힘든 데다 실뱀장어의 경유해역 국가인 홍콩, 대만, 중국, 일본에서도 잘 안 잡혀 ‘종묘전쟁’을 벌이듯 수출을 꺼려 수입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무허가 조업을 하면 징역 3년 이하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지만 하루 수입이 수백만원도 가능해 불법 어업이 판치는 것이다. 실뱀장어는 연어와 반대로 어미가 바다에서 산란하면 강으로 돌아와 산다. 산란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괌 옆 마리아나 해구(깊이 1만 1034m)까지 3000㎞를 헤엄쳐 가 수심 200~300m 해저산맥에서 한다. 김신권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어미가 6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마리아나 해구까지 가 산란하면, 알에서 깬 새끼가 180~250일 동안 성장하며 한국에 도착했을 때 무게 0.2g, 길이 6~7㎝의 실뱀장어가 된다”며 “이를 잡아 양식장에서 1년 6개월~2년 정도 키워 판매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예전에 출하하던 장어보다 두 배쯤 커질 때까지 최대한 몸무게를 불려 시중에 판매할 만큼 실뱀장어가 귀해졌다”고 했다.
  • 아동학대살해, 최대 무기징역… 6월부터 강화된 양형기준 적용

    아동학대살해, 최대 무기징역… 6월부터 강화된 양형기준 적용

    6월부터 아동학대살해죄에는 최대 무기징역이 선고되는 등 현행보다 대폭 강화된 아동학대범죄 양형기준이 적용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 28일 115차 회의를 열고 아동학대범죄 수정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살해에 대한 양형기준이 신설됐다. 기본 권고 범위는 징역 17~22년, 감경 시에는 징역 12~18년, 가중 시에는 징역 20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 이상으로 설정됐다. 지난해 6월 생후 20개월 된 동거녀 딸을 성폭행하고 학대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이 선고된 양모(30)씨 사건의 경우 앞으로는 최대 무기징역 선고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아동학대치사의 양형기준은 상향됐다. 기본 징역 4~7년에서 4~8년으로 늘었으며 가중은 징역 6~10년에서 7~15년까지 높아졌다. 특히 재판부가 형량을 검토할 때 따지는 특별가중인자가 특별감경인자보다 2개 이상 많다면 최대 징역 22년 6개월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아동복지법상 아동성적학대와 아동매매 범죄의 양형기준도 새로 마련됐다. 성적학대는 가중 시에 최대 5년, 아동매매는 가중 시에 최대 6년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양형위는 아동학대범죄 합의와 관련해 피해자의 ‘처벌불원’(처벌을 원치 않음)만을 특별감경인자로 두고 ‘피해회복’은 일반감경인자로 반영하기로 했다. 특별인자는 형량을 가중할지 감경할지 권고 영역을 정하는 기준이다. 반면 일반인자는 정해진 권고 영역 안에서 최종 형량을 결정할 때 고려요소로만 활용한다. 앞으로 아동학대 피해회복에 노력했다는 것만으로는 감경 기준을 적용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또 특별감경인자 중 ‘참작할 만한 범행 동기’의 경우 훈육 또는 교육 목적이었다는 이유로 형을 감경받았다는 사회적 인식을 고려해 “단순 훈육, 교육 목적으로 범행에 이른 경우는 제외한다”는 명시적 규정을 추가했다. 성범죄, 성매매범죄, 디지털 성범죄 등 전과도 특별가중인자로 고려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최종 의결 양형기준은 전국 법원에서 해당 범죄에 대한 형량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며 “아동학대범죄와 같은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사건에 대해 기존보다 훨씬 강도 높은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형위는 또 정식재판 절차를 통해 선고되는 벌금형의 경우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양형기준을 설정하기로 했다. 우선 매년 발생 건수가 많은 음주운전 등 교통범죄에 대한 양형기준부터 정한 뒤 향후 다른 범죄에 대한 벌금형 양형기준도 정리할 계획이다.
  • 아동학대살해 무기징역까지, 새 양형기준 6월 시행

    아동학대살해 무기징역까지, 새 양형기준 6월 시행

    오는 6월, 아동학대 수정 양형기준 적용아동학대살해, 최대 징역 20년이나 무기6월부터 아동학대살해죄에는 최대 무기징역이 선고되는 등 현행보다 대폭 강화된 아동학대범죄 양형기준이 적용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 28일 115차 회의를 열고 아동학대범죄 수정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살해에 대한 양형기준이 신설됐다. 기본 권고 범위는 징역 17~22년, 감경 시에는 징역 12~18년, 가중 시에는 징역 20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 이상으로 설정됐다. 지난해 6월 생후 20개월 된 동거녀 딸을 성폭행하고 학대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이 선고된 양모(30)씨 사건의 경우 앞으로는 최대 무기징역 선고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아동학대치사의 양형기준은 상향됐다. 기본 징역 4~7년에서 4~8년으로 늘었으며 가중은 징역 6~10년에서 7~15년까지 높아졌다. 특히 재판부가 형량을 검토할 때 따지는 특별가중인자가 특별감경인자보다 2개 이상 많다면 최대 징역 22년 6개월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아동복지법상 아동성적학대와 아동매매 범죄의 양형기준도 새로 마련됐다. 성적학대는 가중 시에 최대 5년, 아동매매는 가중 시에 최대 6년까지 선고가 가능하다.양형위는 아동학대범죄 합의와 관련해 피해자의 ‘처벌불원’(처벌을 원치 않음)만을 특별감경인자로 두고 ‘피해회복’은 일반감경인자로 반영하기로 했다. 특별인자는 형량을 가중할지 감경할지 권고 영역을 정하는 기준이다. 반면 일반인자는 정해진 권고 영역 안에서 최종 형량을 결정할 때 고려요소로만 활용한다. 앞으로 아동학대 피해회복에 노력했다는 것만으로는 감경 기준을 적용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또 특별감경인자 중 ‘참작할 만한 범행 동기’의 경우 훈육 또는 교육 목적이었다는 이유로 형을 감경받았다는 사회적 인식을 고려해 “단순 훈육, 교육 목적으로 범행에 이른 경우는 제외한다”는 명시적 규정을 추가했다. 성범죄, 성매매범죄, 디지털 성범죄 등 전과도 특별가중인자로 고려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최종 의결 양형기준은 전국 법원에서 해당 범죄에 대한 형량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며 “아동학대범죄와 같은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사건에 대해 기존보다 훨씬 강도 높은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형위는 또 정식재판 절차를 통해 선고되는 벌금형의 경우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양형기준을 설정하기로 했다. 우선 매년 발생 건수가 많은 음주운전 등 교통범죄에 대한 양형기준부터 정한 뒤 향후 다른 범죄에 대한 벌금형 양형기준도 정리할 계획이다.
  • 생활고에 세살 딸 살해한 20대 아빠 2심도 ‘징역 13년 중형’

    생활고에 세살 딸 살해한 20대 아빠 2심도 ‘징역 13년 중형’

    생활고를 겪다가 세 살배기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20대 아빠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1부(왕정옥 부장판사)는 29일 살인 혐의를 받는 A(29)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3년 및 보호관찰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법원에서 원심의 형량을 변경할만한 양형 조건이 변화된 점이 없다”며 “이런 사정과 여러 양형 요소 고려했을 때 원심 형은 가볍거나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5일 오후 4시쯤 경기 수원시 자택에서 잠자던 딸 B(3) 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폐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그는 2020년 8월 아내와 이혼한 뒤 모친의 도움을 받아 B양을 키워오던 중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다니던 회사의 월급이 줄어들면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 “실뱀장어 금값”에 바다마다 불법 어업…민물장어 값도 오르나

    “실뱀장어 금값”에 바다마다 불법 어업…민물장어 값도 오르나

    지난 27일 오전 10시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어떤 배가 실뱀장어를 잡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 순찰팀이 대천방조제 인근 바다에 도착해보니 무허가 60대 어민이 모기장 같은 그물로 실뱀장어를 한창 잡고 있었다. 인근에서 80대 어민도 정신없이 잡아들이고 있었다. 해경은 두 무허가 어민을 검거하고, 이들이 잡은 실뱀장어를 바다에 곧바로 방류조치했다.민물장어 새끼인 실뱀장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불법 어업이 판을 치고 있다. 29일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건에 그쳤던 실뱀장어 불법 어업이 이날만 두 건이 적발됐다. 다음달까지 실뱀장어 불법 어업 특별단속을 벌인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무허가 불법 어업을 강력히 단속해 달라는 실뱀장어 어업인의 요청이 빗발친다”고 전했다. 남획과 해양환경변화로 값이 두 배 넘게 폭등한 게 원인이다. 민물장어양식수협 관계자는 “지난해 마리당 1800~2000원 하던 것이 올들어 5000원까지 치솟았다”며 “코로나19로 항공·선박 운송이 힘든 데다 실뱀장어가 경유해역 국가인 홍콩, 대만, 중국, 일본에서도 잘 안 잡혀 ‘종묘전쟁’을 벌이듯 다른 나라로 수출을 꺼려 국내 수입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무허가 조업을 하면 징역 3년 이하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지만 하루 수입이 수백만원도 가능해 불법 어업이 판치는 것이다. 불법 어업은 매년 2월 남해안을 거쳐 3월 서해안 강하구로 올라올 때 극성을 부린다. 충남에서 2019년 24건, 2020년 22건에 이어 지난해 13건이 적발됐다. 충남은 서천 금강하구둑, 서산AB지구, 아산만 입구인 당진 앞바다 등 기수역(바다와 닿은 강 하구)에 모두 116건의 실뱀장어 안강망 허가가 나 있다.실뱀장어는 ‘연어’와 반대로 어미가 바다에서 산란하면 강으로 돌아와 산다. 어미 장어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괌 옆 마리아나 해구(깊이 1만 1034m)까지 3000㎞를 헤엄 쳐 가 수심 200~300m 안팎의 해저산맥에 산란한다. 김신권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어미가 6개월 간 아무 것도 안 먹고 마리아나까지 가 산란하면, 알에서 깬 새끼가 180~250일 자라며 한국에 도착할 때 무게 0.2g, 길이 6~7㎝의 실뱀장어가 된다”며 “이를 잡아 양식장에서 1년 반~2년 키워 판매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예전에 출하하던 장어보다 두 배쯤 커질 때까지 최대한 몸무게를 불려 시중에 판매할 만큼 실뱀장어가 귀해졌다”고 했다. 충남도도 해경과 함께 ‘실뱀장어 금값’으로 급증이 뻔한 불법 어업 단속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 최고 465% 이자 챙긴… 불법 대부업자 실형

    최고 465% 이자 챙긴… 불법 대부업자 실형

    최고 465%의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준 30대 불법 대부업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박정홍 판사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함께 범행에 가담한 무등록 대부업체 직원 4명에게 징역 6개월∼1년, 집행유예 2년을, 나머지 직원 1명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씨 등은 2018년 3월 울산에 무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2020년 9월까지 140여차례에 걸쳐 97∼465% 이자를 받고 피해자들에게 4억여원을 빌려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울산지역 유흥가 일대에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뿌리며 홍보하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을 상대로 고리를 받았다. 미등록 대부업자가 돈을 빌려줄 때 이자율은 연 24%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재판부는 “A씨는 동종 범죄로 실형을 포함해 2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다시 범행했다”며 “대부업을 한 기간과 규모가 작지 않은 점,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범행한 점 등에 비춰보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산업부 산하 기관 8곳도 압수수색

    탈원전 반대 사장 사퇴 종용 의혹고발 3년 만에 강제수사 본격화박범계 법무부 장관 “참 빠르네” 문재인 정부 출범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산하 기관장의 사직을 종용했다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가 28일 한국중부발전, 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4곳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4곳 등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8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 내 산업부를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이다. 검찰이 신구 권력 교체기에 고발 사건 수사의 속도를 내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출근길 기자와 만나 “참 빠르네”라고 반응했다. 검찰은 이날 발전 자회사별 본사 임원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증거조사 이후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 4명의 산업부 전현직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2019년 1월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백 전 장관 등을 고발하며 촉발됐다. 야당은 “2017년 9월 초 무렵에 임기가 2년 2개월 남았던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과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 임기가 1년 4개월 남은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과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등 공공기관 8곳의 사장들이 산업부의 압박을 받아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발전4사 외 4곳은 2018년 당시 문재도(무역보험공사), 김경원(지역난방공사), 강남훈(에너지공단), 김영민(광해광업공단) 등 이명박 정부에서 ‘자원 외교’ 실무를 맡던 에너지·산업 정책 담당자 출신 인사가 사장을 맡던 곳이다. 피고발인에 대한 강제수사는 고발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사 사건의 대법원 확정 판결문 등을 법리 검토해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동부지검에는 국무총리실·과학기술부·통일부·교육부 산하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서류, 청와대 특감반 330개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도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필리핀 사이버 도박 조직 입출금 맡은 30대女 집유

    지난해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불법 사이버도박 조직 총책이 검거됐다. 별명은 ‘마이사’. 그의 정체는 한국인 40대 남성 김모씨였다. 김씨는 1조원이 넘는 필리핀 최대 규모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경찰청 외사국, 국가정보원은 2년간 공조한 끝에 김씨를 포함해 130여명의 조직원을 검거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망타진된 조직원 중에는 현지에서 말단으로 활동한 황모(30)씨도 포함돼 있었다.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던 황씨는 2018년 5월 친구가 제안한 일자리를 받아들이면서 범죄의 길로 들어섰다. 경기 평택의 한 카페에서 만난 친구는 “필리핀에서 컴퓨터 모니터링을 하는 일을 해 보라”고 제안했다. 황씨는 한 달 뒤 필리핀으로 떠났고 2020년 3월까지 김씨의 조직에 몸담았다. 해당 조직은 2017년 2월 국내 도박사이트 운영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김씨가 필리핀으로 도피하면서 새롭게 꾸려졌다. 마닐라 소재 호텔 카지노에서 진행된 바카라·블랙잭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참가자가 돈을 걸면 승부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2018년 7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회원들로부터 153만회에 걸쳐 입금받은 돈은 1조 3418억원에 달했다. 총책인 김씨는 바카라팀과 스포츠토토팀, 사이트 관리팀, 홍보팀, 운영팀을 두고 조직적으로 운영했다. 바카라팀에 소속된 황씨는 사이트 모니터링과 도박자금 입출금을 담당했다. 그는 현지에서 다른 조직원과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했다. 그 대가로 받는 기본급은 월 250만원. 실적에 따라 추가 수당을 받기도 했지만 경쟁이 치열했다. 팀장급은 월급 10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 1월 황씨를 도박공간 개설 및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최근 황씨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 檢 칼날에 올라선 삼성…이재용 ‘경영승계’ 의혹도 겨냥

    檢 칼날에 올라선 삼성…이재용 ‘경영승계’ 의혹도 겨냥

    검찰이 28일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접수된 지 9개월 만에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까지 관련 수사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공정위 고발 사안인 일감 몰아주기에만 한정해 이번 수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다. 공정위는 삼성웰스토리가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구내식당 사업을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2013~2019년 누적 영업이익 4859억원(연평균 694억원)을 올렸다고 봤다. 공정위 조사 당시에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웰스토리가 주주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배당 자금을 대는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은 제기됐다. 그러나 공정위는 당시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고발하면서도 경영승계 부분에 대해선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당시 삼성웰스토리의 비정상적인 배당금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2017년 삼성웰스토리의 당기순이익인 81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인 930억원을 수령했다. 삼성물산이 2015~2019년 삼성웰스토리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총액은 2758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미전실은 삼성웰스토리에게 식재료 마진을 보장하는 등 파격적으로 유리한 사업구조를 용인했단 의혹을 받는다. 특히 검찰은 이 같은 과도한 배당금과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관련성을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부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 최대 주주로 등극하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공고히 했다. 삼성으로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나온 지 7개월여 만에 다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는 최악의 ‘오너 리스크’를 지게 됐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던 이 부회장은 지난해 광복절에 가석방됐다. 또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재판은 아직 1심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이번 수사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과 김태훈 4차장 검사의 주도아래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뇌부는 최근 공정거래조사부에 검사 6명을 추가로 파견하고 2개였던 수사팀도 3개로 늘리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지난해 6월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9개월의 시간이 지난 데다가 이미 합병 관련 수사가 몇 차례 진행된 탓이다. 또 5~8월 사이에 대대적 검찰 인사가 진행되면 수사의 연속성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공정위 고발 단계에서도 관련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미 경영승계에 대한 검찰 수사가 몇 차례 이뤄진 상황이라 추가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하루 12시간 근무, 월급 250만원 받자고 도박조직 가담한 20대 여성

    하루 12시간 근무, 월급 250만원 받자고 도박조직 가담한 20대 여성

    지난해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불법 사이버도박 조직 총책이 검거됐다. 별명은 ‘마이사’. 그의 정체는 한국인 40대 남성 김모씨였다. 김씨는 1조원이 넘는 필리핀 최대 규모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경찰청 외사국, 국가정보원은 2년간 공조한 끝에 김씨를 포함해 130여명의 조직원을 검거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망타진된 조직원 중에는 현지에서 말단으로 활동한 황모(30)씨도 포함돼 있었다.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던 황씨는 2018년 5월 친구가 제안한 일자리를 받아들이면서 범죄의 길로 들어섰다. 경기 평택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친구는 “필리핀에서 컴퓨터 모니터링을 하는 일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황씨는 한 달 뒤 필리핀으로 떠났고 2020년 3월까지 김씨의 조직에 몸담았다. 해당 조직은 2017년 2월 국내 도박사이트 운영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김씨가 필리핀으로 도피하면서 새롭게 꾸려졌다. 마닐라 소재 호텔 카지노에서 진행된 바카라·블랙잭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참가자가 돈을 걸면 승부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2018년 7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회원들로부터 153만회에 걸쳐 입금받은 돈은 1조 3418억원에 달했다.총책인 김씨는 바카라팀과 스포츠토토팀, 사이트 관리팀, 홍보팀, 운영팀을 두고 조직적으로 운영됐다. 바카라팀에 소속된 황씨는 사이트 모니터링과 도박자금 입출금을 담당했다. 그는 현지에서 다른 조직원과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했다. 그 대가로 받는 기본급은 월 250만원. 실적에 따라 추가 수당을 받기도 했지만 경쟁이 치열했다. 팀장급은 월급 10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 1월 황씨를 도박공간 개설 및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황씨는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일주일에 1~2번씩 모두 9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강민호 판사는 지난 18일 황씨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황씨가 1년 9개월 동안 조직에서 범죄의 대가로 받은 보수에 대해 추징 명령도 내렸다. 그 금액은 5125만원이었다.
  •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 내는 검찰, 발전자회사 압수수색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 내는 검찰, 발전자회사 압수수색

    문재인 정부 출범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산하 기관장의 사직을 종용했다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가 28일 한국중부발전, 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4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5일 관련 수사를 위해 정부세종청사 내 산업부를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이다. 검찰이 신구 권력 교체기에 3년 전 고발 사건 수사의 속도를 내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출근길 기자와 만나 “참 빠르네”라고 반응했다. 검찰은 이날 발전 자회사별 본사 임원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 사퇴 종용이 실재했는지 밝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증거조사 이후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 4명의 산업부 전현직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지난 2019년 1월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백 전 장관 등을 고발하며 촉발됐다. 야당은 “2017년 9월 초 무렵에 임기가 2년 2개월 남았던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과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 임기가 1년 4개월 남은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과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등 공공기관 8곳의 사장들이 산업부 압박을 받아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후 검찰은 자회사 사장 등을 불러 진술을 확보했지만 피고발인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고발 이후 3년 2개월 만인 지금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유사 사건의 대법원 확정 판결문 등을 법리 검토해 이번 사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사건인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동부지검에는 국무총리실·과학기술부·통일부·교육부 산하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서류, 현 정부 실세의 이름이 대거 올라가 있는 청와대 특감반 330개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도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년간 식용 개·염소 4000마리 잔혹 도살, 도축업자들 집유

    2년간 식용 개·염소 4000마리 잔혹 도살, 도축업자들 집유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와 염소 약 4000여 마리를 잔혹하게 죽인 도축업자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지희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9)·B(48)씨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남 김해에서 도축업에 종사한 이들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전기 침으로 감전시키거나 흉기로 찌르는 방식으로 개 3883마리를 무단 도축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염소 195마리를 도살했다. 이 판사는 “범행이 잔인하고 횟수가 매우 많다”며 “이처럼 허가받지 않은 가축의 도살·처리 행위는 축산물의 위생적인 관리를 저해하고 공중위생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 ‘왕초보’가 이렇게 많다고?…동네 초보 다 모이는 ‘초보운전 성지’를 가다 [운전은 처음이라]

    ‘왕초보’가 이렇게 많다고?…동네 초보 다 모이는 ‘초보운전 성지’를 가다 [운전은 처음이라]

    위의 그림을 보신 적 있을까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초보운전자의 시점’으로 유명했던 그림입니다. 운전대가 어색한 초보 운전자들에게 차들이 가득한 도로로 바로 나간다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해결 방법은 꾸준한 운전 연습뿐인데요. 초보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어디서’ 운전 연습을 해야 할지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운전 연습하기 좋은 곳’, ‘차 없는 도로’ 등의 검색어로 여러 장소들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그중 모두가 입을 모아 초보들의 ‘성지’라 꼽은 영종도를 지난달 20일 직접 가봤습니다. ● 동네 초보 다 모였다…너도나도 ‘초보운전’에 동질감 느껴직접 가보니 왜 이곳이 초보들의 성지라 불리는지 알겠더군요. 도로정비가 잘 돼 있고 지나다니는 차량이 없어 초보운전자들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소들이 적었습니다. 실제로 이곳을 2번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왕초보’를 붙인 동지들이 거북이주행을 하며 운전연습 중이었습니다. 신호등도 잘 돼 있어 ‘우회전’ ‘좌회전’ ‘U턴’ 등 기본적인 주행을 손에 익힐 때까지 반복 연습하기가 좋았습니다. 모두가 ‘초보’이니 주행속도가 느리고 미숙해도 서로를 이해해주는 것도 큰 장점이었죠. 한쪽에는 주차장도 있었습니다. 전면주차, 후진주차, 평행주차 등 평소 하기 어려운 주차연습을 하려는 초보들로 주차장은 꽉 찼습니다. 제대로 주차하기 위해 차를 여러 번 뺐다 넣었다 반복해도 괜찮았습니다. 모두가 초보이니까요.●도로 주행 시험 앞두고 운전 연습하고 싶다면 그런데 ‘초보운전’을 붙인 차들 사이로 눈에 띄는 몇몇 차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차량 앞뒤로 ‘주행 연습’이라고 붙인 차들이었는데요. ‘주행 연습’을 붙인 차량 운전자의 특별한 점을 아실까요. 이들은 운전면허가 아직 없습니다. 차량 통행량이 적고 연습하기 좋은 곳이라 해도 실제 도로에서 아무나 운전연습을 할 수 있는건 아니죠. 당연히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만 운전할 수 있습니다. 간혹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전 공터나 주차장에서 운전연습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로 분류된 곳이 아니더라도 무면허자들이 운전하는 것은 장소를 불문하고 모두 불법입니다. 도로교통법 제43조에 따르면 ‘시‧도경찰청장으로부터 운전면허를 받지 아니하거나 운전면허의 효력이 정지된 경우에는 자동차 등을 운전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죠. 면허 없이 운전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합니다. 단, 한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운전면허 필기시험과 기능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도로주행 시험을 응시하기 전 ‘연습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몇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2년 이상 운전경력자가 동승해야 하고 ‘주행 연습’이라 쓴 표지를 차량 전‧후방에 붙이고 운전해야 합니다. ‘주행연습’ 표지는 가로 30cm, 세로 11cm 크기로, 파란색 배경에 ‘주행연습’ 글씨는 노란색으로 해야 합니다. 또 본인이 응시하려는 종에 맞는 차량만 운전할 수 있고, 주행연습 외 사업용 등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죠. 만약 이를 어긴다면 연습면허를 소지하더라도 무면허 운전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로가 혼잡하면 초보운전자들은 금세 당황합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 도로주행에 대한 감각과 운전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는 거죠. 다만 아무리 운전 연습하기 좋은 한적한 장소라 할지라도, 연습장이 아닌 실제 도로라는 점을 잊지 말고 안전 운전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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