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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추정 SNS, 항소심 판결 후 사라졌다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추정 SNS, 항소심 판결 후 사라졌다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A(31)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폐쇄됐다.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 메타(META)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검색되지 않는다. 직접 계정 주소를 입력해도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는 메타의 운영 규정상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타 측은 사용자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계정을 비활성화한다. A씨의 계정 폐쇄에는 한 고교생의 이메일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교생 B군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항소심 판결 이후 메타 측에 1차로 메일을 보냈는데 구체적인 정보를 요청하는 답변이 와서 2차 메일을 보냈다”며 “항소심 선고 기사 등을 첨부해 2차 메일로 보낸 이후 A씨 계정이 검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군에 따르면 메타 측은 1차 메일에 대한 답변에서 ‘이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임을 증명하는 문서로 연결되는 링크’와 ‘첨부 파일’ 등을 요구했다. B군은 “메타 측에는 성범죄 이력이 있으면 인스타그램 등 계정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성범죄 전과자의 남아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고법 형사2-1부(부장 최환)는 지난 12일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피고인 A씨에게 1심의 징역 12년을 파기하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심보다 형량은 늘었지만, 검찰 구형 35년에는 못 미친 결과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피해자의 바지를 벗긴 행위가 충분히 인정되고, 단순 폭행이 아닌 성폭력을 위한 폭행으로 판단된다”며 “피고인의 심신미약 등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다만 “실제로 성범죄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아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혼자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오피스텔 1층 복도에서 발차기로 쓰러뜨린 뒤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강간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오피스텔 출입문 쪽 CCTV에는 A씨가 피해자를 CCTV 사각지대로 옮긴 후 7분이 지나서야 오피스텔 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촬영됐다. 검찰은 7분간의 행적을 밝히기 위해 피해자가 입고 있던 의복에 대한 DNA 재감정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피해자의 바지 안쪽 부분 3곳과 바지 바깥쪽 1곳, 가디건 1곳 등 모두 5곳에서 A씨의 Y염색체 DNA가 검출됐다. 이에 검찰은 DNA 검출 부위가 A씨가 바지를 벗겨냈을 때 접촉으로 생겨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강간살인미수로 변경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심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A씨 양측 모두 양형 부당으로 항소했다.
  • [진경호 칼럼] 조국은 국민의 선택 물을 권리 없다/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조국은 국민의 선택 물을 권리 없다/논설실장

    정권교체의 일등공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리가 멀리 총선 바람을 타고 들린다. 북콘서트를 한다며 두어 달 이곳저곳을 돌던 조국 사태의 주역이 엊그제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로까지 발을 뻗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는 인증샷을 찍고 페이스북에다 이렇게 썼다.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 고민하는 조국, 희극이고 비극이다.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로 회자되는 그의 앞뒤 다른 말과 글, 그 원천이 되는 언행 불일치 정신세계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역진과 퇴행의 시간”이라는 그의 상황 인식도 참과 거짓이 뒤바뀐 조국의 가상현실 세계라면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의 인지부조화는 모두가 아는 바다. 그러나 그가 내년 총선 출마를 꿈꾸고 있다면 얘기는 사뭇 다르다. 책임의 전부를 묻기엔 그의 존재감이 미치지 못하나, 그는 엄연히 이 나라 정치를 공존 불가의 내로남불 세계로 이끈 인물이다. 정의와 공정을 외치면서 뒤로는 딸의 대입 스펙을 날조한 위선과 그런 위선이 들통났는데도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의 보복이라 우기는 후안무치는 지금 더불어민주당 구성원 다수의 교본이 됐다.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는 너절한 가치철학만 움켜쥔 채 ‘개딸’로 상징되는 팬덤 정치에 매몰돼 있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 행태는 ‘조국이 사는 법’과 궤를 같이한다. 돈봉투의 송영길, 코인의 김남국은 조국의 아류로서 손색이 없다. 조국 사태는 정권을 바꿨으나, 조국 자신은 정치 퇴행과 역진의 발판이 됐다. 조씨는 내년 총선에 나가 국민의 선택을 물을 자격과 권리가 없다.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그는 피선거권을 잃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조씨와 함께 입시비리를 저지른 그의 아내 정경심씨는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굼뜬 사법부를 감안할 때 내년 4월 총선 전에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고, 조씨 또한 이에 기대어 출마할 요량이겠으나 당선돼도 1년 이상의 실형 선고와 함께 의원직을 내려놔야 할 공산이 크다. 물론 사법의 향배를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법 이전에 그는 정치적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 우리 딸 이기라고 대학 총장 표창장을 위조하고 인턴 확인서를 날조했다. 공정을 배신했다. 이 땅의 모든 딸바보가 다 그런 반칙을 쓰진 않는다. 그의 공소장에 적힌 혐의는 무려 19개다. 어떤 것도 그는 인정하지 않았고 사과하지 않았다. 부친의 농지법 위반이 논란이 되자 새내기 국회의원 윤희숙은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의원직을 던졌다. 그가 국회 밖에 있는 한 조씨는 국회 근처에 얼씬도 해선 안 된다. 검찰 권력을 통제한다는 미명 아래 친문 정치검사들을 전면에 내세운 그의 정권 방탄이 지금 국회를 민주당의 소도로 만들었다 해도 국회는 피의자 신분 세탁소로 전락해도 좋은 곳이 아니다. 국민의 대표가 모여 조씨로 상징되는 불공정과 반칙, 불의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곳이다. 엊그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려 37개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미 연방특별검사 잭 스미스는 “우리는 하나의 법체계를 갖고 있고, 이는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말을 남겼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 법치의 기본원칙을, 무려 40년 법을 공부하고도 조씨는 모르는 모양이다. 그가 얼마 전 펴낸 ‘법고전산책’에 담긴 근대 형법학의 대가 체사레 베카리아의 가르침을 전한다.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형벌의 잔혹성이 아니라 형벌의 확실성이다.” 부디 고민하지 말기 바란다. 형벌의 확실성이 조씨에게 주어질 때 대한민국은 역진과 퇴행을 멈춘다. ‘아빠찬스’에 데인 청년들에게 82학번 저 아득한 진보 호소인의 1인칭 고민은 많이 구린 일이다.
  • 서울대 조국 파면… 曺 “불복”

    서울대 조국 파면… 曺 “불복”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가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파면’을 의결했다. 조 전 장관이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에서 직위해제된 지 3년 5개월 만이다. 서울대 징계위는 이날 조 전 장관에 대한 파면 징계를 의결했다. 서울대는 총장에게 징계의결서를 통고하고 관련 법에 따라 교육부에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는 1심 판결로 더이상 결정을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은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이 2019년 11월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되자 서울대는 2020년 1월 조 전 장관의 교수직을 직위해제했다. 그러나 사실관계 확인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에야 오세정 당시 총장이 징계위에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징계위 회부 사유는 딸 장학금 600만원 수수,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증거위조 교사, PC 하드디스크 증거은닉 교사 등 크게 세 가지다. 조 전 장관 측은 성명서에서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증거위조 교사와 PC 하드디스크 증거은닉 교사는 무죄를 받았고 청탁금지법 유죄는 항고했다”며 “성급하고 과도한 조치에 유감”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 측 전종민 변호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하고 행정소송을 할 계획”이라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직위해제 교원에 대한 급여 지급 현황’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2020년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수당을 포함해 급여로 모두 1억 686만원(세전)을 받았다. 월평균 274만원이다.
  • 與, 조국 교수직 파면에 “총선 꿈도 꾸지마” 견제구

    與, 조국 교수직 파면에 “총선 꿈도 꾸지마” 견제구

    국민의힘은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의 교수직 파면 결정과 관련, “총선을 꿈꾸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너무나 당연한 결정을 내리는 데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됐던 오세정 전 서울대 총장은 조 전 장관의 자리를 보전해줬다. 조 전 장관은 직위해제 이후에도 교수로서의 신분을 유지하며 강의 한 번 하지도 않은 채 월급의 30%를 꼬박꼬박 매달 받아 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3년 연속 부끄러운 동문 1위를 기록했던 조 전 장관을 계속 교수의 신분으로 지켜보아야 했던 서울대 학생들과 국민은 분노를 삼켜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을 향해 “학생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며 파면당하고 징역형을 받은 이가 ‘길 없는 길’ 운운하며 총선을 꿈꾸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를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의 출마로 발생할 득실을 따지며 표정 관리 중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전체에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며 여론을 살피고 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 등 일부는 민주당과 별개로 독자 출마를 예상했다. 앞서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는 이날 조 전 장관의 교수직 파면을 의결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변호인단의 입장으로 “변호인단은 서울대의 성급하고 과도한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딸 장학금 명목 600만원 수수 혐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 서울대 징계위, 조국 교수 ‘파면’…“즉각 불복”

    서울대 징계위, 조국 교수 ‘파면’…“즉각 불복”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가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파면’을 의결했다. 조 전 장관이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에서 직위해제된 지 3년 5개월 만이다. 서울대 징계위는 이날 조 전 장관에 대한 파면 징계를 의결했다. 서울대는 총장에게 징계의결서를 통고하고 추후 관련 법에 따라 교육부에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이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자 서울대도 본격적으로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 조 전 장관의 징계위 회부 사유는 딸의 600만원 장학금 수수,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증거위조 교사, PC 하드디스크 증거은닉 교사 등 크게 3가지다. 서울대는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만으로는 사실관계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었으나 1심 판결로 더이상 결정을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이 2019년 11월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되자 서울대는 2020년 1월 조 전 장관의 교수직을 직위해제했다. 그러나 2022년 7월에야 오세정 당시 총장이 징계위에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그동안 조 전 장관 측은 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 절차를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조 전 장관 측이 이번 결정에 대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하거나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전 장관 측은 이날 즉각 성명서를 내고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증거위조 교사와 PC하드디스크 증거은닉 교사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고 청탁금지법 유죄는 즉각 항고했다”면서 “서울대의 성급하고 과도한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권리를 지키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즉각 불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직위해제 교원에 대한 급여 지급 현황’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직위가 해제된 2020년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각종 수당을 포함해 총 1억 686만원(세전 기준)의 급여를 받았다. 이는 월 평균 세전 274만원이다.
  • ‘87㎝·7㎏…미라가 된 가을이’ 친모에 무기징역 구형

    ‘87㎝·7㎏…미라가 된 가을이’ 친모에 무기징역 구형

    만 4살인데 키 87㎝, 몸무게 7㎏의 영양실조 상태에서 학대당해 숨진 일명 ‘가을이’ 사건의 친모에게 검찰이 재차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 무기징역에 벌금 500만원 구형 13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친모 A(27)씨에게 무기징역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 관련 기관 10년 취업 제한, 전자장치 부착 20년, 보호 관찰 5년 등을 명령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6시쯤 부산 금정구의 주거지에서 자신의 딸(당시 생후 만 4년 5개월)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10일 결심 공판에서 무기징역과 벌금 500만원 등 이날과 동일하게 구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3월 24일 1심 선고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A씨 모녀와 함께 살던 동거인 B(28·여·구속)씨 등이 A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로 번 돈 1억 2450만원을 챙긴 혐의가 드러나면서 선고가 미뤄졌고, 결심 공판도 재차 이뤄졌다. “밥 달라”는 딸에게 분유 탄 물만 6개월 아이 사망 당시 의료진과 경찰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생후 만 4년 5개월인 아이는 사망 당시 키가 87㎝, 몸무게는 7㎏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키가 또래 평균보다 17㎝ 작았고, 몸무게는 10㎏ 적었다. 이는 생후 4개월 영아와 비슷한 수준의 몸무게였다. 아이의 발육 상태가 워낙 심각해서 출동한 경찰관이 처음에 사인으로 영양실조를 의심했을 정도였다. 검찰에 따르면 친모 A씨는 “배고파요, 밥 주세요”라는 아이에게 6개월간 하루 한 끼 물에 분유만 타 먹이면서 자신은 아무렇지 않게 외식했다. 숨진 딸은 생전 친모의 폭행으로 사시 증세를 보였고, 병원 측에서 시신경 수술을 권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결국 딸은 사물의 명암 정도만 겨우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증세가 악화해 사실상 실명 상태였다. 동거인, 친모에 성매매 강요…하루 4~5회꼴 불행은 A씨 남편의 가정폭력에서 비롯됐다. 이를 견디다 못한 A씨는 2020년 8월 어린 딸을 데리고 가출했다. 그는 아이 식단을 공유하는 채팅방을 운영하는 B씨 부부를 찾아가 같은 해 9월부터 함께 살기 시작했다. A씨와 딸, B씨 부부와 B씨의 자녀 둘까지 총 6명이 한 지붕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처음에는 A씨를 따뜻하게 대했다. 그러나 얼마 뒤부터 돈을 벌어오라고 압박하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A씨가 성매매를 해서 번 돈은 모조리 B씨가 챙겼다. 검찰 조사 결과 B씨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A씨에게 무려 2400여회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했다. 하루 평균 4~5회꼴이었다. 이렇게 번 돈 1억 2450만원은 그대로 B씨 수중에 들어갔다. B씨는 A씨 생활 전반을 감시했고, A씨는 점점 딸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아 짜증을 내고 폭행을 일삼았다. A씨가 아이를 때리는 바람에 아이가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B씨가 모르진 않았다. 그러나 A씨가 성매매로 벌어온 돈을 B씨가 주지 않았기 때문에 A씨는 아이 치료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검찰은 B씨(아동학대살해 방조·성매매 강요 등의 혐의)를 구속기소하는 한편 B씨 남편(29)도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친모 측 “신체적·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였다” 이날 공판에서 A씨 변호인은 “성매매를 한 것은 피해 아동과 잘살아 보려 한 것”이라며 “피해 아동 사망에 전적으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서를 구할 수도 없고, 선처를 구할 수도 없다”면서도 “피고인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였고, 낙태 등을 경험하면서 신체적·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친모 A씨는 “너무 잘못했고, 죽을죄를 지었다. 용서받지 못할 일을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재판부는 재판부는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A씨에 대한 1심 선고를 할 예정이다. 뼈에 가죽만 남아 ‘미라가 된 가을이’ 지난 1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살아서 미라가 된 가을이, 누가 비극 속 진짜 악역인가?’라는 부제로 이 사건을 조명했다. 방송에서 전문의들은 숨진 가을(가명)이의 발육 상태가 암 투병을 하거나 선천적인 질환이 있어도 이렇게 마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망 당시 가을이의 사진은 뼈에 가죽만 남은 미라 같은 모습이었다. 두개골은 골절된 데다 서로 다른 시기에 발생한 뇌출혈이 있었고, 갈비뼈는 부러졌다가 붙은 흔적이 있었다. 한 전문의는 사망 당시 가을이 사진을 보고 “거의 반 미라처럼 보일 정도로 근육이 거의 다 빠진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알 제작진을 통해 처음으로 가을이의 사망 당시 사진을 본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장은 충격과 슬픔에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동거인도 아동학대 살해 공동정범 강력처벌” 협회는 지난 12일 “부산 4세 가을이 아동학대 살해 사건의 친모 A씨와 동거인 B씨를 ‘아동학대 살해의 공동정범’으로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협회는 “피해 아동은 장시간 동거인의 집에서 거주하는 동안 미라가 될 정도로 영양실조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면서 “그러나 B씨는 (가을이) 사망 당일 피해 아동의 살해 과정을 방임했다는 혐의를 받을 뿐, 피해 아동에 가해진 장기간의 학대 혐의에 대해선 보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아동복지법 B씨도 살해 방조 이상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B씨는) 친모 A씨가 성매매를 하러 가거나 A씨의 성매매에 관여했기에 일종의 업무 관계였던 점을 미루어 B씨가 ‘보호자의 지위’에 있던 자”라면서 “따라서 피해 아동의 잔혹한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아동학대 살해에 대한 공동정범으로 처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지법을 향해 “두 사람을 법정최고형으로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 40대 女 얼굴 축구공 차듯 ‘퍽’…격투기 수련자 법정구속

    40대 女 얼굴 축구공 차듯 ‘퍽’…격투기 수련자 법정구속

    길을 가다 부딪혔다는 이유로 40대 여성 얼굴을 마구 때려 기절시킨 20대 격투기 수련자가 법정구속됐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상해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A씨는 실형 선고를 받은 뒤 법정에서 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3시 5분쯤 원주의 한 도로에서 길을 지나다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B(45·여)씨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B씨의 일행인 C(57)씨의 얼굴 등을 십여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장에는 A씨가 넘어져 있는 B씨의 얼굴을 오른발로 축구공처럼 걷어차 기절시키고, 이를 말리기 위해 다가온 C씨의 복부를 차 넘어뜨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부장판사는 “피해자 C씨를 10여 차례 때려 코피를 쏟게 했고, B씨의 얼굴을 축구공처럼 걷어차 기절하게 만드는 등 유형력 행사의 정도가 중하다”며 “2년 4개월 정도 격투기를 수련한 경력도 있어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판시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서울대, 조국 교수직 파면 의결…조국 측 “성급하고 과도한 조치”

    서울대, 조국 교수직 파면 의결…조국 측 “성급하고 과도한 조치”

    서울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교수직에서 파면했다. 조 전 장관이 2019년 12월 31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지 3년 5개월여 만이다. 조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서울대의 성급하고 과도한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는 13일 조 전 장관의 교수직 파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불구속기소 이후 서울대는 2020년 1월 29일 그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에서 직위해제했다. 서울대 교원 징계 규정에 따르면 교원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그 밖에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 총장은 학내 교원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요구할 수 있다. 오세정 전 총장은 검찰의 공소사실만으로는 입증에 한계가 있다면서 징계 절차를 미뤄오다가 지난해 7월 징계 의결을 요청했다. 징계위원회는 의결 즉시 주문과 이유를 적은 징계의결서를 총장에게 통고해야 한다. 총장은 통고 15일 안에 징계 처분을 하도록 돼 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이날 서울대 징계위의 파면 의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조 전 장관이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즉각 항소해 현재 다투고 있다”면서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 서울대에 징계절차를 중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날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의 성급하고 과도한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교수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지키고 전직 고위 공직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올해 2월 1심에서 자녀 입시비리와 딸의 장학금 명목의 600만원 수수 혐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 부산 돌려차기男의 반성문 “말 잘하고 글 잘 쓰는데 피해자?”

    부산 돌려차기男의 반성문 “말 잘하고 글 잘 쓰는데 피해자?”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고인에게 항소심 법원이 성범죄 혐의까지 추가로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심 징역 12년형보다 형량은 늘었지만, 검찰 구형 35년에는 못 미친 결과다. 선고 후 피해자는 “죽으라는 이야기와 똑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피해자는 “가해자는 출소하면 50대로 나와 4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대놓고 보복하겠다는 사람에게서 아무도 지켜주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살라는 건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별도로 피해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miracle__0604)을 통해 “괜히 살았습니다”라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사건 후 피해자는 “마비되었던 발이 풀린 걸 보고 의사선생님이 기적이라고 해서 ‘기저귀’”라며 ‘작가 기저귀’라는 예명으로 SNS에서 범죄 피해자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어느 피해자든 작고 가벼움은 없는데, 저는 미수에 그쳤기에 다행인 걸까요”라며 “우연히 산 게 왜 이렇게 원망스러울까요”라고 토로했다. 이후 SNS에서는 가해자가 2심 재판을 앞두고 제출한 반성문을 두고 뒤늦은 공분이 확산했다. 피해자가 지난 1월 SNS에 공유한 반성문에 따르면 가해자는 “상해에서 중상해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도 모르겠고 (중략) 왜 저는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억울해했다.가해자는 또 반성문에서 “피해자분은 회복이 되고 있으며 1심 재판 때마다 방청객에 왔다고 변호사님에게 들었으며 너무나 말도, 글도 잘 쓰는것도 보면 솔직히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 하나로 ‘피해자’이기에 다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살인미수 형량 12년 너무합니다”라고도 했다. 피해자는 이 같은 가해자의 반성문을 공유하며 “탄원서에 적어야 할 법한 이야기들을 반성문에 쓰고, 본인의 입으로 감히 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말. 피해자 신분이기에 다 받아들여주는 것 아니냐며 검사와 의사까지 모욕했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도대체 이 사람이 어느 부분에서 반성하고 있다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겠다”고 피해자는 지적했다. 이 같은 피해자의 노력과 국민적 공분에도 2심 판결은 징역 20년으로 마무리됐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자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망에 10년간 신상 정보 공개,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령하고 야간 외출 금지 등 준수사항을 부과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가해자의 신상이 수사 단계에서 공개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길에서 부딪힌 여성 무차별 폭행한 격투기수련자 법정구속

    길에서 부딪힌 여성 무차별 폭행한 격투기수련자 법정구속

    길을 가다 부딪혔다는 이유로 여성을 마구 때려 기절시키고 이를 말리려던 일행까지 폭행한 20대 격투기 수련자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상해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새벽 3시쯤 강원 원주의 한 도로에서 길을 가다 부딪혔다는 이유로 B(45·여)씨 등과 시비가 붙었다. 그는 다툼 끝에 뒤돌아가는 B씨를 쫓아가 허리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B씨의 일행인 C(57)씨의 얼굴 등을 십여 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허리를 가격당한 B씨가 바닥에 주저앉자 다가가 오른발로 얼굴을 축구공처럼 걷어차 기절시키고, 이를 말리기 위해 다가온 C씨의 복부도 차 넘어뜨리는 등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 C씨를 10여 차례 때려 코피를 쏟게 했고, B씨의 얼굴을 축구공처럼 걷어차 기절하게 만드는 등 유형력 행사의 정도가 중하다”면서 “2년 4개월 정도 격투기를 수련한 경력도 있어 비난 가능성도 높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A씨가) 피해 보상을 위한 별다른 노력도 엿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양극성 장애 및 강박 장애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국토부 직원 딸 ‘서류탈락’에 이스타 “난리 났다, 비행기 못 뜬다”

    국토부 직원 딸 ‘서류탈락’에 이스타 “난리 났다, 비행기 못 뜬다”

    ‘이스타항공 채용 부정’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전 직원의 딸이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자 당시 회사 내부에서는 ‘난리 났다. 비행기 못 뜬다’는 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무소속 의원, 김유상·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에 대한 속행 공판이 전주지법 형사제4단독 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공판에는 이스타항공 전 청주지점장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 등은 2015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서류 전형과 면접 등 채용 절차에서 점수가 미달하는 지원자 147명(최종 합격 76명)을 채용하도록 인사담당자들에게 압력을 넣은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이들은 서류 합격 기준에 미달한 지원자를 합격하게 하거나, 미응시자인데도 서류 전형에 통과하도록 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사는 A씨에게 “청주공항 출장소 항공정보실에서 근무한 국토교통부 전 직원 B씨의 딸이 이스타항공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자 난리가 났다는 애기를 들었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이스타항공 본사 관계자가) 전화로 그렇게 표현했다”고 답했다. A씨는 이어 “B씨 딸이 최종 불합격 처리된 후 당시 김정식 대표이사와 통화를 하자 ‘왜 그런 사항을 이제 얘기하느냐’는 말을 했고, 며칠 뒤 B씨 딸이 다시 합격 처리됐다”고 말했다. 검사는 A씨의 검찰 조사 기록도 제시했다. 기록에는 ‘검사: B씨의 딸이 지원했지만, 결격사유로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자 여기저기서 클레임이 들어왔다고 한다. 인사담당자가 B씨의 딸을 빼고 서류 합격자를 발표해버리자, 다른 부서에서 ‘비행기 못 뜨게 만들었다. 난리났다’고 해 뒤늦게 합격 통보를 했다는데 맞나?’라는 질문이 적혀 있었다. 이 질문에도 A씨는 ‘나도 그런 얘기를 들었다. (이스타항공 본사에) 전화해서 B씨의 딸이 서류 합격자 명단에 있는지 확인했다’고 했다. 실제로 B씨의 딸은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는데도 1~2차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했다. A씨는 법정에서 “B씨로부터 자기 자녀가 이스타항공에 지원했다는 말을 듣고 개인적인 친분 탓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서 “B씨 자녀의 정보를 회사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에 앞서 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B씨는 “자녀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이후 (최종 합격까지) 이스타항공 누구에게도 도움을 부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B씨는 자녀 채용을 대가로 이스타항공에 항공기 이착륙 승인 순서·시간, 항공기 활주로 접근 방향 등에 관한 편의를 제공한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돼 별도로 재판받고 있다. 이날 재판은 2명의 증인 신문을 끝으로 마무리됐으며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5일 열린다.앞서 지난 4월 27일 이 전 의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업무상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6년을 확정받았다. 이스타항공 전 재무팀장이자 이 전 의원의 조카는 징역 3년 6개월, 최 전 대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이들은 2015년 11~12월에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 주를 이 전 의원 자녀들이 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저가로 매도해, 이스타항공에 430억여원 규모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2016~2018년 이스타항공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 가치를 임의로 평가해 채무를 조기 상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56억여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또 이스타항공과 계열사를 실소유하면서 회삿돈 53억 6000여만원을 빼돌리고 이 돈을 이 전 의원의 친형 법원 공탁금이나 딸이 몰던 포르쉐 보증금·렌트비·보험료 등에 사용한 혐의도 있다.
  • “내 샴푸 왜 써” 샤워장서 알몸으로 얼차려 준 해병대원

    “내 샴푸 왜 써” 샤워장서 알몸으로 얼차려 준 해병대원

    샤워장에서 알몸 상태인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저지른 해병대원이 전역 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현선혜 부장판사는 절도, 위력행사 가혹행위,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더불어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군 복무를 하던 2021년 2월부터 8월까지 경북 경주에 있는 한 부대에서 후임병 B(21)씨 등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자신의 샴푸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샤워장에서 알몸 상태인 B씨에게 바닥에 눕도록 한 뒤 “좌로 굴러. 우로 굴러” 등 10차례가량 얼차려를 줬다. 또 A씨는 국군도수체조와 군가를 계속 틀렸다며 욕설을 내뱉으면서 B씨의 양쪽 볼을 잡고 벽으로 밀치기도 했다. 그는 B씨에게 “(간부한테) 신고해서 (내가 다른 부대로) 팔려 가면 네 손가락을 다 부러뜨리겠다”라며 협박한 혐의, 다른 후임병들의 관물대에서 전투복과 담배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현 부장판사는 “각 범행의 내용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으나, 잘못을 인정하고 절도 피해품은 대부분 반환되거나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판시했다.
  • ‘감옥’으로부터의 스토킹…20대 여성은 공포에 떨었다

    ‘감옥’으로부터의 스토킹…20대 여성은 공포에 떨었다

    연락을 거부하는 연인에게 교도소에서 전화와 편지로 스토킹한 20대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9단독 차호성 판사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26)에게 “원하지 않는 연락과 접근을 계속해 피해 여성이 불안감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다만 범행을 반성하고, 추가 연락 또는 접근을 중단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선고하고 스토킹범죄 예방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다른 범죄로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중순까지 B(24·여)씨에게 7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내고 2차례 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다. 둘은 A씨가 수감되기 전에 2개월 동안 교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원하지 않는데도 “(당신을) 못 볼 것 같으면 죽을까 고민하고 있다” “외래 진료 때 휴대전화를 빌려 연락해보고 안 받으면 택시 타고 집으로 찾아가겠다. (당신) 얼굴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말들이 있다” “오빠 싫어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 등을 적은 편지를 보냈다. 검찰은 “A씨는 B씨에게 ‘탈옥’을 언급하면서 B씨의 주소·직장 등 신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알려 큰 불안감과 공포심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검찰에도 B씨와 검사를 비난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범행 이후의 정황마저 좋지 않다”고 엄벌을 요청했었다.
  • “탈옥할 테니 기다려” 감옥서 전 여친에게 협박편지 보낸 20대

    “탈옥할 테니 기다려” 감옥서 전 여친에게 협박편지 보낸 20대

    헤어진 연인을 만나기 위해 탈옥도 불사하겠다는 등의 편지를 수차례 보낸 2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9단독 차호성 부장판사는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더불어 보호관찰과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다른 사건으로 대전교도소에 구금돼 있던 A씨는 지난해 12월 두 달 동안 사귀었던 연인 B(24·여)씨에게 올해 2월까지 7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내고 2차례 전화를 걸어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에게 ‘못 볼 것 같으면 죽을까 고민하고 있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탈옥을 언급하면서 ‘오빠 싫어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 ‘얼굴 보면서 하고 싶은 말들이 있다’라는 등의 글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주소지와 연락처, 전 직장 등을 알고 있음을 드러내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 차 부장판사는 “피해자로부터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듣고도 계속해서 연락하고, 검찰에 피해자나 검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는 등 범행 이후의 정황도 좋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지난 2월 말 잠정 조치 이후로는 연락을 중단한 점, 편지에서 직접적인 위협이나 폭력적인 행위를 언급하지는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 4살인데 고작 7㎏ ‘미라가 된 가을이’…“친모·동거인 강력 처벌해달라”

    4살인데 고작 7㎏ ‘미라가 된 가을이’…“친모·동거인 강력 처벌해달라”

    키 87㎝, 몸무게 7㎏로 숨진 4살 가을이 사건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친모와 동거인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지난 12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부산 4세 가을이 아동학대 살해 사건의 친모 A씨와 동거인 B씨를 ‘아동학대 살해의 공동정범’으로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협회는 “피해 아동은 장시간 동거인의 집에서 거주하는 동안 미라가 될 정도로 영양실조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면서 “그러나 B씨는 (가을이) 사망 당일 피해 아동의 살해 과정을 방임했다는 혐의를 받을 뿐, 피해 아동에 가해진 장기간의 학대 혐의에 대해선 보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협회는 아동복지법 제 3조 7항과 제 17조 등을 들어 B씨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동복지법 제 3조 7항에 따르면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제 17조는 ‘누구든지’ 아동의 신체에 손상을 주거나 신체의 건강 및 발달을 해치는 신체적 학대 행위,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보호, 양육, 치료 및 교육을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동거인 B씨가 아동복지법상 ‘성인’과 ‘누구든지’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B씨는) 친모 A씨가 성매매를 하러 가거나 A씨의 성매매에 관여했기에 일종의 업무 관계였던 점을 미루어 B씨가 ‘보호자의 지위’에 있던 자”라면서 “따라서 피해 아동의 잔혹한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아동학대 살해에 대한 공동정범으로 처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지방법원을 향해 “두 사람을 법정최고형으로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 하루 한 끼, 물에 분유만 타 먹이기도 앞서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친모의 학대로 기아 상태로 사망한 가을이 사건을 다뤘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14일 친모 A씨(올해 27세)가 딸을 안고 응급실을 찾아오면서 참혹한 실상이 드러났다. 당시 의료진과 경찰의 눈을 의심케 한 것은 아이의 발육 상태였다. 생후 만 4년 5개월인 가을이는 사망 당시 키가 87㎝, 몸무게는 7㎏에 불과했다. 키가 또래 평균보다 17㎝ 작았고, 몸무게는 10㎏이나 덜 나가는 상태였다 이는 생후 4개월 영아와 비슷한 수준의 몸무게였다. 빈곤국의 기아보다 훨씬 심각한 몰골이었다. 집중치료실로 옮겨진 가을이는 이날 숨을 거두고 말았다.아이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친모의 폭행이었다. 검찰의 공소 내용을 보면 A씨는 딸의 사망 당일 오전 6시부터 딸을 때렸다. 자신의 물건에 자꾸 손을 댄다는 이유로 A씨는 딸의 머리를 침대 프레임에 부딪히게 하는 등 폭행을 가했다. 오전 11시쯤 딸이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거품을 물고 발작을 일으켰지만 5시간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오후 4시 30분쯤 되어서야 겨우 핫팩으로 딸의 몸을 마사지했다. 그러나 딸은 오후 6시쯤 숨을 거뒀다. 지난 3월 10일 부산지법 형사6부 심리로 열린 A씨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배고파요, 밥 주세요”라는 아이에게 6개월간 하루 한 끼 물에 분유만 타 먹이면서 자신은 아무렇지 않게 외식했다. 또한 숨진 가을이는 생전 친모의 폭행으로 사시 증세를 보였고, 병원 측에서 시신경 수술을 권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결국 가을이는 사물의 명암 정도만 겨우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증세가 악화해 사실상 실명 상태였다.A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같은 달 2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6월 13일로 미뤄졌다. A씨 모녀와 함께 살고 있던 동거인 B씨의 혐의가 추가로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A씨는 남편의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2020년 8월 어린 딸을 데리고 집을 나왔다. 그는 아이 식단을 공유하는 채팅방을 운영하는 B(28·여·구속)씨 부부를 찾아가 같은 해 9월부터 함께 살기 시작했다. A씨와 딸, B씨 부부와 B씨의 자녀 둘까지 총 6명이 한 지붕 생활을 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A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 A씨가 성매매를 해서 번 돈은 모조리 B씨가 챙겼다. 검찰 조사 결과 B씨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A씨에게 무려 2400여회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했다. 하루 평균 4~5회꼴이었다. 이렇게 번 돈 1억 2450만원은 그대로 B씨 주머니로 들어갔다. 검찰은 B씨(아동학대살해 방조·성매매 강요 등의 혐의)뿐만 아니라 B씨 남편(29)도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A씨의 공판기일은 오는 13일이며 B씨 부부의 재판은 오는 20일 진행된다.
  • 낙태약 먹고 8개월 태아 사망케한 여성 징역형에 영국 ‘시끌’

    낙태약 먹고 8개월 태아 사망케한 여성 징역형에 영국 ‘시끌’

    임신 10주라 속이고 낙태 유도약 처방받아英법원, 160년 전 제정된 법 적용 유죄 판결 낙태 유도약을 먹은 후 아기를 낳아 사망케 한 세 아이의 엄마가 징역형을 선고받아 영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법적 허용 기간인 임신 10주 이후에 낙태 유도약 복용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지만, 여성의 낙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서다. 12일(현지시간) BBC·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4세 여성 카얼라 포스터는 임신 주수를 속이고 원격으로 약을 받아 낙태를 유도한 혐의로 2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에는 1861년에 제정된 상해법이 적용됐으며, 포스터는 절반은 구금 상태로 절반은 가석방 상태로 지내게 된다. 영국에서 낙태는 임신 24주까지는 합법이다. 이 가운데 10주 이전에는 낙태 유도약을 이용한 낙태가 허용되지만, 10주 이후에는 진료소에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기간 영국에서는 임신 10주 이내인 경우는 우편으로 낙태 유도약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시행했다. 봉쇄 정책으로 외출하거나 병원을 이용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합법적 낙태 기간을 한참 넘긴 포스터는 영국임신자문서비스(BPAS) 전화 상담에서 임신 10주 이내라고 거짓말하고 낙태 유도약을 받았다. 포스터는 2020년 5월 약을 먹고 진통이 시작되자 구급 서비스에 전화를 걸었다. 통화 중에 아기가 태어났으나 숨을 쉬지 않았고 출산 약 45분 만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여아의 사인은 사산과 산모의 낙태약 복용으로 확인됐으며, 임신 32~34주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검찰은 포스터가 낙태 유도약 허용 기간을 초과한 것을 알고도 거짓 정보를 제공했으며, 처방을 위해 온라인 검색을 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고를 앞두고 산부인과 전문의 협회와 조산사 협회 등 여러 여성 보건 단체들이 포스터의 구금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판사는 “의회에서 만든 법대로 판결하는 것이 판사의 의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터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스텔라 크리시 노동당 의원은 “모든 여성이 원하면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낙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권임을 긴급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BPAS의 대표인 클레어 머피는 “지난 3년간 우리의 구식 낙태법에 따라 최대 종신형까지 위협받는 여성의 수가 증가했다”며 취약한 여성들을 위해 의회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세종로의 아침] 사형 집행시효 폐지, 그리고 ‘돌려차기 남’/백민경 사회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사형 집행시효 폐지, 그리고 ‘돌려차기 남’/백민경 사회부 차장

    현행법상 30년으로 정해져 있는 사형의 집행시효를 없애는 형법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집행시효란 확정받은 형이 일정 기간 집행되지 않으면 그 형을 면제하는 것이다. 사형을 집행하지 않으면 사형수도 30년 후 석방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문제가 화두가 된 건 1992년 10월 강원 원주시에 있는 여호와의증인 교회에 불을 질러 15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1993년 11월 대법원에서 사형을 확정받은 원모(67)씨의 집행시효가 오는 11월로 끝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형 집행 없이 시효가 지나면 면제된다’는 형법 77조에 따라 원씨가 석방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시효가 완성된 사형수를 풀어 주지 않고 계속 구금할 수 있느냐도 논란이 됐다. 이런 측면에서 법무부의 선택은 현명해 보인다. 법무부로서는 원씨가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만큼 원칙적으로 사형을 집행하거나, 아니면 일부 단체 주장처럼 그를 풀어 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받은 것인데, 아예 집행시효를 없애는 제3의 답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유영철 같은 사형수가 30년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 조건 없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26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된 한국에서 사형을 집행하는 것도 부담이었을 테다. 그런데 법무부가 사형수 목숨을 빼앗지도, 국민 반대 속에 풀어 주지도 않는 대안을 찾은 것이다. 사형 집행시효가 폐지돼야 했던 이유는 또 있다. 살인죄를 포함해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는 2015년 공소시효가 폐지됐다. 즉 살인범이 언제든 잡히기만 하면 처벌을 받는다는 얘기다. 그런데 살인범이 붙잡혀서 사형 판결을 받고 30년 복역 뒤 풀려난다면 법률 전체의 정합성에 맞춰 봤을 때 이치에 맞지 않는다. 같은 범죄에 대해 유사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사형과 무기징역을 견줘 봐도 이상하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기징역은 법률상 영원히 형의 시효가 완성되지 않는다. 그런데 사형수는 30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다고 해서 풀어 줘야 한다면 중범죄자들이 어처구니없게도 무기징역 대신 사형 판결을 받겠다고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종교계를 비롯해 일각에선 실질적으로 사형제가 폐지된 현실을 반영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제 같은 대안을 찾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유영철, 강호순 같은 잔혹한 연쇄살인범에 대해서는 ‘필벌’(必罰)의 의미를 사형제에 담아 언제든 집행될 수 있다는 상징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사형제도가 대한민국의 형사사법 정의에 맞는지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라도 살인범이 사형 집행조차 되지 않는데 풀려날지도 모른다는 상상만으로 유족들과 피해자들은 또 한번의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이번 조치는 너무 당연한 것을 뒤늦게 정상화한 일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한 유튜버가 ‘부산 돌려차기 남’으로 불리는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박수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법 절차를 무시하고 개인이 타인을 벌하는 ‘사적 제재’라는 우려 속에서도 말이다. 그 정도로 우리 수사기관과 사법 당국의 처벌·심판 수위가 국민 법 감정에 미치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이렇게 땅에 떨어진 사법 불신을 바로잡는 것도 사형 집행시효 폐지처럼 마땅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 ‘돌려차기男’ 징역 20년… 피해자 “20년 뒤 나 죽으란 말”

    1심 12년형보다 형량 늘었지만신상 미공개·보복 예고 등 공포피해자 “아무도 지켜주지 않아” 새벽에 귀가 중인 20대 여성을 뒤쫓아 아무런 이유 없이 무차별 폭행을 가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고인에게 항소심 법원이 성범죄 혐의까지 추가로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망에 10년간 신상 정보 공개,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령하고 야간 외출 금지 등 준수사항을 부과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 중이던 피해자 B씨를 따라가 부산진구 서면 한 오피스텔 1층 엘리베이터 홀에서 머리를 돌려차기로 가격하고, B씨가 쓰러진 다음에도 수차례 발로 머리를 폭행해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선 A씨가 쓰러진 B씨를 CCTV 사각지대로 옮긴 뒤 건물을 떠나기까지 7분 동안 성범죄를 했느냐가 쟁점이었다. 당시 B씨 최초 발견자와 출동 경찰관 등은 B씨의 바지가 체모가 보일 정도로 내려가 있었다고 증언했고, 검찰이 B씨의 옷에 대한 DNA 감정을 실시한 결과 옷 안쪽에서 A씨의 염색체가 검출됐다. 검찰은 살인미수에서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하고 징역 3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처음 B씨의 바지가 제대로 입혀져 있었으나, CCTV 사각지대에 있던 시간에 벗겨졌고, B씨나 수사기관이 성범죄 가능성을 의심하기 전부터 A씨가 인터넷에 ‘부산강간사건’, ‘실시간 서면 강간미수’ 등을 검색한 점으로 미뤄 성폭행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B씨는 선고 결과에 대해 “(나에게는) 죽으라는 이야기와 똑같다. A씨는 출소하면 50대로 나와 네 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대놓고 보복하겠다는 사람에게서 아무도 지켜주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살라는 건지…”라며 울먹였다. B씨 측은 A씨의 신상이 수사 단계에서 공개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국회에 제출하고,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할 계획이다.
  • ‘부산 돌려차기’ 성폭력 혐의도 인정…항소심서 징역 20년

    ‘부산 돌려차기’ 성폭력 혐의도 인정…항소심서 징역 20년

    재판부 “성폭행 실행 위해 의식 잃을 정도 폭행” 새벽에 귀가 중인 20대 여성을 뒤쫓아 아무런 이유 없이 무차별 폭행을 가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고인에게 항소심 법원이 성범죄 혐의까지 추가로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부산고법 형사 2-1부(최환 부장판사)는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망에 10년간 신상 정보 공개,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령하고 야간 외출 금지 등 준수사항을 부과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 중이던 피해자 B씨를 따라가 부산진구 서면 한 오피스텔 1층 엘리베이터 홀에서 머리를 돌려차기로 가격하고, B씨가 쓰러진 다음에도 여러 차례 발로 머리를 폭행해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 A씨가 쓰러진 B씨를 CCTV 사각지대로 옮긴 뒤 건물을 떠나기까지 7분 동안 성범죄를 했느냐가 쟁점이었다. 당시 B씨 최초 발견자와 출동 경찰관 등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B씨의 바지가 체모가 보일 정도로 내려가 있었다고 증언했고, 검찰이 B씨의 옷에 대한 DNA 감정을 실시한 결과 옷 안쪽에서 A씨의 염색체가 검출되면서 검찰이 살인미수에서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A씨 측은 살인과 강간 의도 모두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간 의도가 있었다면 오피스텔 입구에서 옷을 벗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처음 B씨의 바지가 제대로 입혀져 있었으나, CCTV 사각지대에 있던 시간에 벗겨졌고, B씨나 수사기관이 성범죄 가능성을 의심하기 전부터 A씨가 인터넷에 ‘부산강간사건’, ‘실시간 서면 강간미수’, ‘부전동 묻지마 폭행강간미수’ 등을 검색한 점으로 미뤄 성폭행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환청 들려 폭행” 변명에 “사망 가능성 인식” A씨는 또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B씨가 자신을 욕하는 듯한 환청이 들려 순간적으로 범행했을 뿐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A씨는 신장 172㎝에 체중 88㎏인 건장한 남성이고, B씨는 마른 체격의 여성인 점을 고려하면 누구라도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수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B씨가 머리에서 많은 양의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는 7분 동안 A씨는 아무런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도주한 이후 인터넷에 ‘부산 서면 살인 사건’, ‘살인사건 수사과정’ 등도 검색해 A씨 스스로도 B씨가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충분히 인식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머리에서 많은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도 성범죄 실행으로 나아가려했고, 과도한 공격적 특성과 반사회적 성격을 보여 법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라며 “살인에 대한 고의가 미필적인 점, 모친의 가출로 비교적 불안정한 성장과정을 거친 점 등이 참작되지만 엄정한 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보복 예고에 피해자는 “어떻게 살라는 건지….” 피해자인 B씨는 머리만 집중적으로 노린 A씨의 폭행으로 때문에 뇌신경 손상에 따른 오른쪽 다리 마비 , 두통 등을 겪고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해리기억상실 등의 정신적 후유증도 있으며, 습관적으로 뒤를 돌아보게 되고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A씨가 구치소에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보복하겠다는 말을 다른 수감자들에게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포심, 심리적 혼란과 우울감, 기억력 저하 등을 겪어 지속적인 정신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날 선고 공판 이후 자신의 A씨의 구치소 동기라고 밝힌 C씨는 “A씨가 나에게 B씨의 주소 등이 적힌 노트를 보여주면서 보복하겠다고 2주동안 수없이 말했다. 출소 후에 B씨를 만나 물어봤더니 그 주소에 살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C씨는 이어 “A씨를 석 달 만에 봤는데 살은 더 쪘고 더 건강해진 것 같아서, 많이 화가 난다. A씨는 재범을 예고하고,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탈옥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인데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씨는 선고 결과에 대해 “(나에게는) 죽으라는 이야기와 똑같다. A씨는 출소하면 50대로 나와 네살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저렇게 대놓고 보복하겠다는 사람에게서 아무도 지켜주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살라는건지….” 라며 울먹였다. “신상 공개 규정 다듬어야”…헌법소원 청구 재판부는 이날 A씨의 성폭력 관련 혐의를 인정 10년간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A씨의 형이 확정되면 행정절차를 거쳐 ‘성범죄자 알림e’ 에 얼굴, 이름, 나이, 주소와 실제 거주지, 키·몸무게 등 신체정보, 성범죄 사실 요지, 성폭력 범죄 전과사실, 전자장치부작여부 등이 공개된다. 다만 피해자측 남언호 변호사는 “이런 강력범은 피고인 단계가 아닌 피의자 단계에서 신상 공개를 해야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범죄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경찰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가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범행이 잔인성·중대성이 인정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공개할 수 있다. 또 재판 단계에서 성범죄 혐의가 인정될 경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근거해 공개할 수 있다. A씨의 신상은 수사 단계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A씨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주거지, 신장과 체격 등 정보를 공개하면서 ‘사적제재’ 논란이 일었다. 서울 강서구의회 김민석 의원도 “A씨가 출소 후에 강서구에 올 수 있으므로 구민을 위해 공개한다”며 자신의 SNS에 신상정보를 게시했다. 이와 관련해 B씨 측은 신상정보 공개 규정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남 변호사는 “피의자 신분에서 신상을 공개하려면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해야 한다는 요건이 있는데,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유정은 잔인한데, 이번 사건은 잔인하지 않은가? 수사기관마다 판단 기준이 다르지 않은지, 언론에서 집중하느냐에 따라 공개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이어 “이런 의견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전해 개정을 촉구하겠다. 또, 관련 조항이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하므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독립 정신 잊지말자’…화성시 지역 독립운동가 7명 발굴, 국가보훈부에 서훈 신청

    ‘독립 정신 잊지말자’…화성시 지역 독립운동가 7명 발굴, 국가보훈부에 서훈 신청

    경기 화성시가 독립운동에 대한 근거 자료 부족으로 지금까지 서훈을 받지 못한 지역 독립운동가 7명을 발굴해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신청했다. 12일 화성시에 따르면 이번에 서훈 신청된 인물은 안춘경, 김정두, 노근우, 김병준, 이순일, 진순익, 홍열후 지사 등 7명이다. 화성시 진안동 출신인 안춘경 지사는 1907년 의병 봉기 때 의병장 정주원의 권유로 의병에 투신, 정주원 체포 후엔 의병장이 되어 경기, 충청 일대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 안 지사는 항일 무력 투쟁 중 지금의 병점 지역에서 체포돼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송산면 출신 김정두 지사는 일본에서 대학교에 다니던 중 신간회, 재일조선청년동맹, 고려공산청년회 일본부 등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하다가 체포돼 1931년 5월 교토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지사와 일본에서 함께 활동한 조옥현, 정휘세 지사는 앞서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애족장, 애국장이 추서된 바 있다. 노근우, 김병준, 이순일, 진순익, 홍열후 지사는 송산 3·1 운동에 참여했으나 지금까지 서훈을 받지 못했다. 화성시는 지난해부터 판결문, 민적부, 범죄인 명부, 신문조서, 신문 기사, 보고 문건 등 인물별 독립운동 행적 관련 자료를 조사해 7명의 독립운동 사실을 입증하는 문건을 확보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미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굴을 통해 그들의 행적과 정신을 후대에 전승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역사의 그늘에 묻히는 일이 없도록 발굴 사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서훈을 받지 못한 지역 내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을 통해 2014년부터 15명의 독립운동가가 서훈을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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