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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나지 않는 성폭행은 무죄…1심서 징역 10년, 2심은 무죄

    기억나지 않는 성폭행은 무죄…1심서 징역 10년, 2심은 무죄

    친조카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로 풀려났다. 성폭행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피해자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백강진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씨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년 동안 전북 전주시와 임실군 자택 등에서 조차 B양을 7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A씨가 B양이 반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범행을 지속했고 2018년 5∼7월 B양의 머리를 승용차 안에서 여러 차례 손으로 때린 혐의가 담겼다. 반면 A씨는 법정에서 ‘강간, 추행, 폭행한 적 없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부 일치하지 않으나 주요한 부분에서 일관된다”며 “최소 6년, 최대 15년이 넘는 시간 지났으므로 기억이 일부 희미해지거나 변경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판시하면서 A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재판부의 판단이 뒤집혔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발생 12년 만인 2018년에 고발을 했고 2019년 검찰 조사, 2021년 1심 재판 때 성폭행 사실을 진술했지만 항소심에서는 상당 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어린 시절 삼촌으로부터 당한 성폭력은 커다란 충격과 상처로 남는다는 원심의 논리를 따른다면 12년간 유지되던 기억이 본 법정에서 갑자기 소멸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 합리성, 구체성이 부족한 점, 증거에 의해 분명히 확인되는 사실과 증언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종합하면 (피해자의 진술은) 형사재판에서 유죄 인정을 위해 요구되는 증명력을 갖추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태앤규의 김기태 변호사는 “지금이라도 (성범죄 혐의에 관한) 피고인의 무고함이 밝혀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 시청자 감금·살해, 사체유기…20대 BJ 징역 30년 확정

    시청자 감금·살해, 사체유기…20대 BJ 징역 30년 확정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의 시청자를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20대 BJ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는 살인·시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0년과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27일 확정했다. A씨는 작년 1월부터 3월까지 수원시 권선구의 아파트에서 자신의 배우자, 10대 공범 2명과 함께 피해자 B(20대 남성)씨를 상습 폭행해 살해하고 인근 공터에 시신을 유기했다. B씨는 A씨가 운영하던 개인 인터넷 방송의 시청자였으며, 10대 공범들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1월 중순경 가출, A씨의 주거지에 함께 살다 가혹행위에 노출됐다. A씨 등 가해 일당은 피해자를 야구방망이 등 둔기로 폭행하고, 119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나가다가 걸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부모는 작년 4월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신고 사흘 만에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가족 진술 등을 통해 범행 사실을 밝혀낸 뒤 A씨 등을 순차 검거했다. 이후 1심 법원은 이들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판단했고 A씨에게는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와 함께 피해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10대 공범 한명에게는 장기 15년에 단기 7년과 보호관찰 5년, 시신 유기 등에 가담한 다른 10대 공범에게는 장기 2년에 단기 1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범행에 가담한 A씨의 배우자에게도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A씨 등 일당과 검사가 1심 판결에 불복했지만 2심 법원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달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상고를 전부 기각했다.
  • 10대 아들 보는 앞에서… 이주여성 아내 살해한 남편 징역 15년

    10대 아들 보는 앞에서… 이주여성 아내 살해한 남편 징역 15년

    자신을 타박하는 것에 화가 난 60대 남성이 15년을 함께 산 이주여성 아내를 살해해 중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이대로)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자신의 집에서 아내인 40대 B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평소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불만이 많았던 A씨는 사건 당일 B씨가 심부름을 제대로 못 한다며 자신을 타박하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옆에 있던 10대 아들이 자신의 얼굴을 밀치며 강하게 말렸지만, B씨를 상대로 범행을 이어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B씨는 연명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B씨는 15년 전 A씨와 결혼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주여성이다. A씨는 최근 1∼2년 전부터 B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외도를 의심해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린 나이에 피고인을 믿고 타국으로 이주해 결혼하고 아들까지 출산해서 양육한 피해자를 잘못된 생각으로 무참히 살해했다”며 “다만, 피고인이 고령이면서 정신적인 문제가 있고, 부양해야 할 자녀가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조카 성폭행 혐의’ 40대 항소심서 무죄

    ‘조카 성폭행 혐의’ 40대 항소심서 무죄

    친조카를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선 40대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백강진)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무죄를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내렸다. A씨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전북 전주시와 임실군 자택 등에서 7차례 B양을 성폭행 혹은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양이 반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범행을 지속했다는 게 검찰의 조사 결과다. 아울러 A씨가 2018년 5∼7월 B양의 머리를 승용차 안에서 손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도 공소장에 담겼다. 법정에 선 A씨는 ‘강간, 추행, 폭행한 적 없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부 일치하지 않으나 주요한 부분에서 일관된다”며 “최소 6년, 최대 15년이 넘는 시간 지났으므로 기억이 일부 희미해지거나 변경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판시하면서 A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정반대였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고소는 사건 발생 12년 만인 2018년에 이뤄졌는데, 피해자는 2019년 검찰 조사, 2021년 1심 재판 때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면서도 “그런데 이 법정(항소심)에 출석한 피해자는 상당 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유지되던 기억이 (본 법정에서) 갑자기 소멸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든다”며 “어린 시절 삼촌으로부터 당한 성폭력은 커다란 충격과 상처로 남는다는 원심의 논리를 따른다면 이러한 기억의 소멸은 더욱 강한 의심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 합리성, 구체성이 부족한 점, 증거에 의해 분명히 확인되는 사실과 증언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종합하면 (피해자의 진술은) 형사재판에서 유죄 인정을 위해 요구되는 증명력을 갖추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을 맡은 법무법인 태앤규의 김기태 변호사는 “지금이라도 (성범죄 혐의에 관한) 피고인의 무고함이 밝혀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 잔소리했다고… 아들 앞에서 아내 무참히 살해한 60대男

    잔소리했다고… 아들 앞에서 아내 무참히 살해한 60대男

    아내가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아들 앞에서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22일 울산지법 제11형사부(부장 이대로)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7)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울산 거주지에서 “설탕 10kg짜리를 사와야 하는데 왜 3kg짜리를 사왔냐”고 40대 아내 B씨가 잔소리하자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범행 당시 10대인 친아들이 얼굴을 밀치며 강하게 제지하는 상태에서도 무참히 B씨를 살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B씨는 연명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B씨는 15년 전 A씨와 결혼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B씨는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에도 사소한 시비가 발단이 돼 다투는 일이 잦자 1~2년 전부터 이혼을 요구했다. A씨는 B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외도를 하고 있다고 의심해 왔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린 나이에 피고인을 믿고 타국으로 이주해 결혼하고 아들까지 출산해서 양육한 피해자를 잘못된 생각으로 무참히 살해했다”며 “다만 초범으로 고령인 점, 부양해야 할 아들이 있는 점,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만취운전에 숨진 배승아양 오빠 “운전자 사과 없었다”…엄벌 탄원

    만취운전에 숨진 배승아양 오빠 “운전자 사과 없었다”…엄벌 탄원

    대낮에 만취해 운전하다 스쿨존에서 초등학생 배승아(당시 9세)양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 전직 공무원 재판에 배양의 엄마와 오빠가 출석해 엄벌을 탄원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21일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치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방모(66)씨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재판에 배양의 친오빠 B씨와 모친이 출석해 증인 신문했다. B씨는 “승아는 평소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이었고 제게는 딸과 빛 같은 존재다. 승아에게 시간이 되면 여름휴가를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다”며 “사고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기차 타고 내려올 때 승아가 아니길 바랐고, 승아라 해도 제발 버텨달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대전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B씨는 “사고 이후 승아와 관련된 물건을 보면 추억이 떠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려 정상 생활이 힘들다. 나와 어머니는 걱정이 많아지고 삶이 힘들어졌다”며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어 자괴감이 들고 정신 등 모든 면에서 힘든 생활이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도 저희와 같은 아픔을 아무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국회에서 음주운전 엄벌 기자회견도 했다”며 “이 재판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면 엄벌을 받는다는 판례로 남아 모든 사람들에게 경각심과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울먹였다. B씨는 운전자 방씨와 관련해 “사고 후 사과와 사죄를 한 번도 하지 않아 괘씸하다. 최고의 형벌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B씨는 진술하는 도중 배양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울먹였고, 마지막 증언 때 “휴가 갔을 때 승아를 못 안아줘 미안하고, 다음 생에도 동생으로 만나 즐겁게 살자”고 끝내 오열했다. 재판부는 B씨의 증인 신문이 끝난 뒤 배양 모친의 증인 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모친은 4월 11일 배양의 장례식에서 “우리 딸 어떡해, 어쩌면 좋아. 우리 딸 멀미해요. (관을) 천천히 똑바로 들어주세요”라고 하루아침에 늦둥이 딸을 잃은 슬픔에 무너졌다. 배양은 지난 4월 8일 오후 2시 21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인도를 걸어가다 방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방씨가 이곳 스쿨존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도로 경계석을 받고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해 길을 가던 배양 등 9~12세 초등생 4명을 덮친 것이다. 배양과 함께 걷던 어린이 3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스쿨존 제한 속도인 시속 30㎞를 초과한 42㎞로 드러났다. 방씨는 이날 대전 중구 유천동에서 등산 관련 지인들과 점심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7∼8㎞를 음주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씨는 모 광역지자체 퇴직 공무원이다. 배양은 이날 엄마가 일을 나간 뒤 친구 등과 생활용품점을 들르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배양이 숨지자 사고 현장에는 시민들이 인형, 국화꽃, 과자와 음료수, 소시지 등을 가져다 놓고 추모했고, 이원석 검찰총장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추모하고 스쿨존 내 음주운전 엄벌과 대책 등을 약속했다. 방씨는 스쿨존 사고를 내 이른바 ‘민식이법’을 적용받는다. 민식이법은 피해자가 사망하면 징역 3년에서 무기징역까지, 다치면 징역 1~15년의 형량이 적용된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0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 초등생 속옷 벗기고 5년간 성폭행한 친오빠…부모는 ‘뒷짐’

    초등생 속옷 벗기고 5년간 성폭행한 친오빠…부모는 ‘뒷짐’

    초등학생인 여동생을 약 5년간 성폭행한 20대 친오빠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대구지검은 지난 17일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부(부장 이승운)의 심리로 진행된 20대 남성 A씨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과 신상정보공개 및 취업제한 명령 10년을 구형했다. A씨는 2018년 가족과 함께 사는 주택 거실에서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여동생 B양의 속옷을 강제로 벗긴 후 성폭행했다. 끔찍한 범행은 약 5년간 지속됐다. A씨는 B양에게 “부모님께 말하면 죽인다” “말 안 들으면 죽여버린다” 등의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B양은 오빠의 범행을 부모에게도 알렸으나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 B양은 성폭력 관련 상담 중 상담교사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털어놨고, 상담 교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의 범행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현재 B양은 가족과 강제 분리 조처된 상태다. B양은 한 보호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친오빠 A씨가 강력한 처벌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검찰은 “천륜을 어긴 인면수심 범행을 5년간 지속해서 이어왔고, 범행의 죄질이 나쁘다”며 구형 이유를 부연했다. A씨에 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4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 “중학생 아들 끌어들여” 남편 살해한 여성, 항소했지만…

    “중학생 아들 끌어들여” 남편 살해한 여성, 항소했지만…

    중학생 아들을 끌어들여 남편을 살해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재판장 송석봉)는 18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43)씨의 항소심을 열고 “A씨는 이 사건 전에도 음식에 제초제를 넣는 등 수법으로 남편을 살해하려다 실패했는데도 단념하지 않고 기어코 범행을 저질렀고, 만 15세 아들까지 끌어들였다. 범행 경위와 수단, 잔혹한 수법을 고려할 때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해 참회할 필요하다는 1심 판단은 합리적으로 이뤄졌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아들 B군은 항소하지 않아 장기 15년·단기 7년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8일 중학교 3학년생이던 B군과 함께 대전 중구 자택에서 흉기와 둔기로 남편 C(당시 50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잠이 든 C씨에게 부동액을 넣은 주사기를 찔렀다 잠에서 깨 저항하자 B군과 함께 흉기와 둔기로 살해했다. B군은 아빠 C씨의 시신을 일부 훼손하기도 했다. A씨는 같은해 9월 18일 C씨와 사업 실패 문제로 말다툼하다 소주병을 던져 다치게 했고, 이틀 후인 20일 소주를 넣은 주사기로 잠자던 C씨의 눈을 찔렀다. 이에 남편 C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A씨는 아들을 끌어들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가 숨지자 A씨와 B군 모자는 범행 다음날 아침 C씨의 시신을 이불로 감싸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충남 청양 친정집으로 가 자연사로 위장하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대전에 돌아와 119에 신고했다. B군은 “아빠가 엄마를 폭행해 말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아빠를 살해했다”고 주장해 경찰은 B군 단독범행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기각됐으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모자 공모 사실이 드러나 둘 다 구속됐다. C씨가 가정폭력을 일삼았다는 진술도 거짓이었다. B군은 “아빠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부풀렸다”고 실토했다.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는 지난 2월 “B군은 부모가 눈앞에서 자주 부부싸움을 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원형 탈모가 생긴 적도 있다”며 “B군의 범행은 어머니의 책임이 크다. 아들은 불우한 가정환경에도 개근할 만큼 성실했다. 성인이 되면 새 삶을 살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판시했다. B군은 재판 과정에서 “엄마·아빠가 안 싸우는 감옥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 스페인 유명 관광지서 여성 관광객, 집단 성폭행 당해…불법 촬영까지

    스페인 유명 관광지서 여성 관광객, 집단 성폭행 당해…불법 촬영까지

    스페인 유명 관광지 마요르카 섬에서 여성 관광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한 달 만에 또 다시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마요르카 남서부 휴양 도시 마갈루프에서 모두 20대 남성인 프랑스 관광객 5명과 스위스 관광객 1명이 지난 14일 18세 영국 여성 관광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스페인 중앙 경찰인 과르디아 시빌은 전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성폭행 용의자들의 체포는 한 호텔 보안팀의 신속한 신고 전화 덕이라고 말했다. 당시 보안팀 직원들은 호텔 앞 거리에서 큰 소리로 울면서 도움을 청하는 피해 여성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이후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들의 인상착의 등을 설명하고, 그중 적어도 1명이 범행 장면을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몇 시간 만에 지목당한 용의자 6명이 모두 경찰에 체포됐고, 여성이 말한 증거 영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당시 한 파티에서 나중에 가해자로 돌변하는 이 남성들과 처음 만나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여성은 남성 한 명의 호텔 방으로 남성 일행들과 술을 더 마시러 갔다가 범죄 대상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의 식당과 술집은 ‘관광객 폭음 방지법’에 따라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술을 팔 수 없기 때문이었다.이번 사건으로 성폭행범으로 지목된 남성들은 지난 15일 중심 도시 팔마데마요르카에 있는 법원에 출두했다.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에 의해 호송되는 이들의 모습은 배포 사진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 가해자들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지만, 아직 누구도 공식적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는 집단 성폭행 혐의가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마요르카 섬에서 관광객에 의한 집단 성폭행 사건은 한 달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13일 20~21세 독일 관광객 6명은 마요르카 인기 관광지 팔마 해변의 한 호텔에서 18세 독일 여성 관광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여성은 친구들과 함께 팔마 해변 대로를 찾았다가 가해자 남성 한 명을 만나 술을 마시고 그의 호텔 방에 술을 더 마시러 따라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 진술에서 여성은 호텔 방에 또 다른 남성 5명이 술을 마시고 있어서 곧 바로 빠져 나가려고 했지만 자신을 그곳까지 데려간 남성이 그들과 함께 나가지 못하게 막고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요르카는 ‘더 큰 섬’이라는 뜻의 라틴어 인술라 마이오르(insula maior)에서 유래한 스페인 최대 섬으로, 남유럽 지중해 발레아레스 제도에 위치한다. 크기는 우리나라 제주도의 2배 정도로 알려졌다.
  • ‘사법의 정치화’ 판사 SNS… 대법, 권고 이상 조치할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실형을 선고한 박병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판사의 재직 중 소셜미디어(SNS) 활동이 뒤늦게 주목받으면서 대법원도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향후 대법원 차원에서 판사 개인의 SNS 활동 자제 권고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대법원은 16일 박 판사를 상대로 실제 게시글을 작성한 것이 맞는지와 작성 시기,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판사는 지난 10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SNS에 올려 사자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는데, 박 판사가 법관 임용 뒤 SNS를 통해 정치 성향을 짐작할 수 있는 글을 올린 사실이 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관이라면 SNS 등에서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일에 신중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개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특정 정치 성향이 재판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불필요한 의혹이나 오해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직무와 관계없는 사적 공간인 SNS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제하는 건 과도한 제약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 판사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본인 SNS 계정을 비공개로 하거나 없앤 판사들이 주변에 꽤 많다”고 귀띔했다. 현재 법관 윤리강령·행동강령의 규정이 다소 추상적이라 더 세밀한 지침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2011년 일부 법관들이 SNS에 쓴 글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자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듬해 ‘법관의 SNS 사용 시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2015년에도 법관이 수년간 익명으로 ‘막말 댓글’을 달아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직자윤리위가 한 차례 더 ‘인터넷 공간에서 익명 의견 표명 시 유의사항’을 밝혔다. 다만 두 권고 모두 “법관 윤리강령을 준수해 품위를 유지하라”는 수준이다. 고등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정치적으로 극단 갈등이 심화한 한국 사회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어느 표현까지 정치적 견해로 보고 어느 범위까지 인정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사법의 정치화’ 논란 지핀 판사 SNS…대법, 권고 이상 조치 할까

    ‘사법의 정치화’ 논란 지핀 판사 SNS…대법, 권고 이상 조치 할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실형을 선고한 박병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판사의 재직 중 소셜미디어(SNS) 활동이 뒤늦게 주목받으면서 대법원도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향후 대법원 차원에서 판사 개인의 SNS 활동 자제 권고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대법원은 16일 박 판사를 상대로 실제 게시글을 작성한 것이 맞는지와 작성 시기,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판사는 지난 10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SNS에 올려 사자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는데, 박 판사가 법관 임용 뒤 SNS를 통해 정치 성향을 짐작할 수 있는 글을 올린 사실이 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관이라면 SNS 등에서 정치 견해를 밝히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개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특정 정치 성향이 재판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불필요한 의혹이나 오해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하지만 일각에선 직무와 관계없는 사적 공간인 SNS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제하는 건 과도한 제약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 판사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본인 SNS 계정을 비공개로 하거나 없앤 판사들이 주변에 꽤 많다”고 귀띔했다. 현재 법관 윤리강령·행동강령의 규정이 다소 추상적이라 보다 세밀한 지침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2011년 일부 법관들이 SNS에 쓴 글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자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듬해 ‘법관의 SNS 사용 시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2015년에도 법관이 수년간 익명으로 ‘막말 댓글’을 달아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직자윤리위가 한 차례 더 ‘인터넷 공간에서 익명 의견 표명 시 유의사항’을 밝혔다. 다만 두 권고 모두 “법관윤리강령을 준수해 품위를 유지하라”는 수준이다. 고등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정치적으로 극단 갈등이 심화한 한국 사회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어느 표현까지 정치적 견해로 보고 어느 범위까지 인정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군대 가기 싫다고” 미국 가서 귀국 안해, 미 국적 취득…처벌은

    “군대 가기 싫다고” 미국 가서 귀국 안해, 미 국적 취득…처벌은

    군대 가기 싫다며 미국으로 여행을 가 귀국하지 않은 30대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최리지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A씨가 지난해 2월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해 병역의무가 사라진 점과 A씨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해 공시송달로 선고하는 점을 참작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시송달은 소송 서류를 전달할 수 없을 때 법원이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송달할 내용을 게재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재판 방법이다. 징병검사에서 현역 입영 판정을 받은 A씨는 2012년 3월 25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만 25세가 되는 해부터 국외여행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A씨는 2015년 1월 1일~12월31일까지 단기여행 사유로 허가를 받았으나 병역의무 기피나 감면을 목적으로 허가기간이 끝난 뒤에도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 서천에 주소를 둔 A씨는 장기 국외체류하면서 지난해 2월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원은 A씨가 1심 선고기일까지 소재 불명 상태인 점을 감안, 공시송달로 재판을 진행했다.
  • [단독] 무적자로 끌려가 17년간 염전 노예…95만원에 온라인서 불법 입양

    [단독] 무적자로 끌려가 17년간 염전 노예…95만원에 온라인서 불법 입양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 이후 정부가 전수조사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출생 미신고 아동’(투명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 지난달 투명 아동에 대한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에서는 아동 2123명 중 최소 24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살해나 유기 등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낱낱이 밝혀야겠지만 이 사안을 범죄 측면에서만 접근해서는 우리 사회가 외면해 왔던 투명 아동의 비극을 끊어 낼 수 없다. 서울신문이 13일 투명 아동 관련 판결문 60건을 분석해 보니 출생신고가 안 된 아이들은 사회에서 단절된 채 범죄의 희생양으로 비극적 삶을 살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병원 밖에서 출산하면 출생신고가 까다로운데, 법원을 통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지만 몰라서 못 하는 부모도 있었다. 친권을 잃지 않고도 아이를 맡겨 일시적으로 키울 수 있는 가정위탁제도처럼 기존 제도를 보완하고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그림자 아이’로 살아가는 투명 아동의 현실과 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낼 수 있는 대안을 살펴봤다. 70대 의붓아버지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아들 A씨는 13세가 되도록 출생신고가 안된 미등록 아이였다. 뒤늦게 태어난 이복동생과 달리 구박과 차별을 받으며 자란 A씨는 초등학교 교육도 받지 못한 채 10대 때부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그러다 2017년 2월 A씨는 “데려온 자식이 내 자식을 왜 때리냐”는 폭언과 폭행을 참지 못하고 아버지를 때려 사망케 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심형섭)는 “살인은 극단적 범죄로 상응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출생신고가 늦어 기본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가족 생계를 위해 어릴 때부터 일을 했음에도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아 왔다”며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사회와 단절돼 불우했던 가정사가 고려된 것이다. 투명아동, 살아서도 ‘비극적 삶’판결 60건 중 피해 사례가 57건유아기 땐 기초교육·양육 못 받고성장기엔 정체성·소속감 못 느껴안전·기본권 법 테두리 밖 음지로도움받기 쉽지 않아 악순환 반복 대법원 인터넷 판결문 열람 시스템에서 ‘출생신고’ 등으로 검색해 2013년부터 10년간 그림자 아이가 판결문에 등장한 60건을 분석한 결과,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다수의 ‘무적자’들이 비극적인 삶을 산 것으로 파악됐다. 아버지를 살해하거나, 불법 입양되거나, 염전 노예로 착취당하는 등 범죄에 노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이들 중 범죄 피해자로 판결문에 기재된 경우는 57건(95%)이었다. A씨처럼 가해자로 등장한 경우는 3건(5%)이었다. 태어나자마자 유기·방임돼 짧은 생을 마감하거나 살아서도 범죄의 희생양이 된 사례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무적자 신분으로 십수년간 노예의 삶을 살았던 사례도 있었다. B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출생 당시엔 신고가 됐지만 지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외출한 뒤 귀가하지 못했고 실종으로 인한 사망자로 처리됐다. 무적자가 된 B씨는 2000년 3~4월 범죄의 표적이 돼 전남 신안군 염전 노동자로 끌려가 17년이 지나고 나서야 가족을 만났다. 시작부터 법 테두리 밖에 선 투명 아동들은 불법 입양·매매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15년 C씨는 온라인에서 자신을 ‘교육자 집안’이라고 속이고 친모에게 95만여원을 주고 미등록 아이 1명을 샀다. 다른 한 아이는 매매 미수에 그쳤다. 그는 이듬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출생신고는 행정 업무를 넘어 한 인간이 사회에 첫발을 떼는 신고식이자 사회로부터 기본권과 안전 등을 보장받게 하는 울타리다. 호적이 없는 투명 아동들이 범죄 상황에 노출됐을 때 극단적 결과로 쉽게 이어지는 이유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투명 아동은 유아기에 기초교육과 양육을 받지 못하고, 성장기에는 ‘자신이 누구인지’와 같은 정체성과 소속감을 느낄 수 없어 더욱 사회의 음지로 파고든다”고 짚었다. 범죄에 연루돼 세상에 드러난 사례는 소수이고, 미등록 아이 대부분은 사회와 아무런 접점이 없어 ‘그림자 없이’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김영미 아동학대 전문 변호사는 “정상적으로 출생신고가 된 아동들과 달리 교육 등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한 투명 아동들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불이익을 받았을 때 도움을 요청하기 힘들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돼 취약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무적자로 끌려가 17년간 염전 노예…95만원에 온라인서 불법 입양

    무적자로 끌려가 17년간 염전 노예…95만원에 온라인서 불법 입양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 이후 정부가 전수조사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출생 미신고 아동’(투명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지만 이 사안을 범죄 측면에서만 접근해서는 우리 사회가 외면해 왔던 투명 아동의 비극을 끊어낼 수 없다. 서울신문이 13일 투명 아동 관련 판결문 60건을 분석해보니 출생신고 안 된 아이들은 사회에서 단절된 채 범죄의 희생양으로 비극적 삶을 살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병원 밖에서 출산하면 출생신고가 까다롭고, 법원을 통해 할 수 있다지만 몰라서 못 하는 부모도 있었다. 입양과 달리 친권을 잃지 않고도 아이를 맡겨 일시적으로 키울 수 있는 가정위탁제도처럼 기존 제도를 보완하고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그림자 아이’로 살아가는 투명 아동의 현실과 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낼 수 있는 대안을 살펴봤다.70대 의붓아버지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아들 A씨는 13세가 되도록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미등록 아이였다. 뒤늦게 태어난 이복동생과 달리 구박과 차별을 받으며 자랐던 A씨는 초등학교 교육도 받지 못한 채 10대부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그러다 2017년 2월 A씨는 “데려온 자식이 내 자식을 왜 때리냐”는 아버지의 폭언과 폭행을 참지 못하고 아버지를 때려 사망케 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심형섭)는 “살인은 극단적 범죄로 그에 상응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출생신고가 늦어 기본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가족 생계를 위해 어린 나이 때부터 일을 했음에도 아버지로부터 학대받아 왔다”며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와 단절돼 불우했던 가정사가 고려된 것이다. 출생신고조차 되지 않은 ‘투명 아동’에 대한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 아동 2123명 중 24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울신문이 지난 10년간 관련 판결문을 분석했더니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다수의 ‘무적자’들이 비극적인 삶을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아버지를 살해하거나, 불법 입양되거나, 염전 노예로 착취당하는 등 범죄에 노출된 사례가 적잖았다. 서울신문이 대법원 인터넷 판결문 열람 시스템에서 ‘출생신고’ 등으로 검색해 2013년부터 10년간 그림자 아이가 판결문에 등장한 60건을 분석했다. 이들 중 범죄 피해자로 판결문에 기재된 경우는 57건(95%)이었다. A씨처럼 가해자로 등장한 경우는 3건(5%)이었다. 태어나자마자 유기·방임돼 짧은 생을 마감하거나 살아서도 범죄 희생양이 된 사례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무적자 신분으로 십수 년간 노예의 삶을 살았던 사례도 있었다. B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출생 당시엔 신고가 됐지만 지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외출한 뒤 귀가하지 못했고 실종으로 인한 사망자로 처리됐다. 무적자가 된 B씨는 2000년 3~4월 범죄 표적이 돼 전남 신안군 염전 노동자로 끌려가 17년이 지나고 나서야 가족을 만났다.시작부터 법 테두리 밖에 선 투명 아동들은 불법 입양·매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015년 C씨는 온라인에서 자신을 ‘교육자 집안’이라고 속이고 친모에게 95만여원을 주고 미등록 아이 1명을 샀다. 다른 한 아이는 매매 미수에 그쳤다. 그는 이듬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출생신고는 행정 업무를 넘어 한 인간이 사회에 첫발을 떼는 신고식이자 사회로부터 기본권과 안전 등을 보장하는 울타리다. ‘호적’이 없는 투명 아동들이 범죄 상황에 노출됐을 때 극단적 결과로 쉽게 이어지는 이유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투명 아동은 유아기에 기초교육과 양육을 받지 못하고, 성장기에는 ‘자신이 누구인지’와 같은 정체성과 소속감을 느낄 수 없어 더욱 사회 음지로 파고든다”고 짚었다. 범죄에 연루돼 세상에 드러난 사례는 소수이고, 미등록 아이 대부분은 사회와 아무런 접점이 없어 ‘그림자 없이’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김영미 아동학대 전문 변호사는 “정상적으로 출생신고가 된 아동들과 달리 교육 등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한 투명 아동들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불이익을 받았을 때 도움을 요청하기 힘들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돼 취약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 아내는 “돈도 못 벌고…” 무시, 남편은 살해 후 아내 돈 빼썼다

    아내는 “돈도 못 벌고…” 무시, 남편은 살해 후 아내 돈 빼썼다

    “돈도 못 벌고 너랑 살기 싫다”는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뒤 아내 돈을 빼 쓴 50대 남성이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11일 살인 및 절도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사람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절대적 가치’라는 1심의 양형 조건에 변화가 없고 형량도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7시 20분쯤 충남 천안시 자신의 집에서 아내 B(55)씨가 “매일 늦게 들어오고…. 돈도 못 벌고 너랑 살기 싫다. 나가라”고 말하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내의 말에 격분해 흉기로 위협했으나 B씨가 “죽여라”라고 계속하자 넘어뜨린 뒤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아내 B씨를 살해한 A씨는 ‘돈이나 실컷 써보자’는 생각에 숨진 B씨의 통장에서 5차례에 걸쳐 290만원을 빼내 도박 자금 등으로 썼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B씨와 결혼한 뒤 술을 자주 마신 데다 자신의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아내와 자주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전날에도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B씨로부터 “같이 살기 싫다. 제발 나가라” 등의 욕설을 듣고 격분해 있었다. A씨는 아내의 시신을 집에 방치하다가 범행 사흘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1심 재판부는 “아내 시신을 3일 간 방치하고 아내 돈을 훔치기까지 했다. 그 돈을 경마장 도박 자금이나 PC방 게임비로 소비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며 “아내는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과 공포 속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이고, 유족은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슬픔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아내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남편을 자기 형제들과 비교하며 무시하는 언동을 하면서 갈등이 증폭된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자수한 점도 참작했다”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 “발목 아파요” 병원 치료 2136번... 억대 보험금 챙긴 일당들 결국[보따리]

    “발목 아파요” 병원 치료 2136번... 억대 보험금 챙긴 일당들 결국[보따리]

    A씨 등 4명은 8년에 걸쳐 병원 치료를 2136회 받고 보험금 1억 680만원을 챙겼다. A씨 등은 2007년 9월 암, 기타 피부암, 성인특정질환 등으로 입원하거나 통원치료를 받을 때마다 회당 5만원을 받는 ‘질병의료보장’ 특약에 가입했다. A씨 등은 그로부터 2015년 9월까지 ‘발목 염좌’ 등의 이유로 2000번 넘게 병원에 갔다. 보험 가입 후 ‘발목 염좌’ 이후로 거의 매일 병원행 A씨 일당은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기소됐다. 법원에 따르면 이들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질환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통원치료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많았다. 치료와 치료 사이의 간격도 너무 짧았다. 의사들은 A씨 일당이 하도 아프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진료를 계속했다 A씨 등은 이 보험에 가입하기 전까지 같은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보험 가입 직후 갑자기 병원 방문 횟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같은 질환에 대해 같은 날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도 했다. A씨 일당은 여러 병원에서 동시에 진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사들에게 숨겼다. 의사들이 상급 병원 진료나 수술을 권유하면 거절했다. 그들은 통원치료만 고집했다. 의사가 오라는 날짜와 상관 없이 멋대로 병원을 찾아 수시로 진료를 요구했다. 아내가 받은 진료도 ‘내가 받았다’ 허위 청구 정작 처방받은 약은 짓지도 않았다. 물리치료도 안 받고 집에 갔다. A씨 일당은 같은 날 20분~30분 간격으로 여러 병원에 진료 예약을 하고 각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것처럼 보험금을 여러 차례 청구했다. 물리치료에 소요되는 시간, 병원 간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내가 진료를 받았는데 자신이 진료 받은 것처럼 가장해 보험금을 청구한 사례도 많았다. 1심과 2심 모두 A씨 일당이 보험사를 기망해 보험금을 편취했다고 인정하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대법원에 상고했다. 법원 “보험사 기망해 보험금 편취... 유죄” 대법원은 “관련 법리와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에 비추어 살펴보면, 위와 같은 원심판단에 상고이유 주장과 같이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사기죄의 기망행위와 편취의 범의, 증거능력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면서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비교적 단기간에 여러 차례 보험금을 받았다고 법원이 무조건 사기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2021년 대법원은 1년 5개월간 11차례 교통사고로 4700만원을 받은 건에 대해서 ‘보험사기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 석방 논란 ‘롤스로이스男’ 마약 7종 검출

    석방 논란 ‘롤스로이스男’ 마약 7종 검출

    서울 강남에서 약물을 복용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해 경찰이 신병 확보에 나섰다. 현행범 체포 후 풀어 줬다가 경찰 대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되자 뒤늦게 구속수사를 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등의 혐의로 A(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음주 또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운전해 상해를 입힌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이른바 ‘롤스로이스 돌진남’으로 불리는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압구정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여성은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A씨는 당일 오후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 2종을 투약받고 나와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직후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수술을 받았고 의사에게 케타민을 처방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병원에서 소견서 등을 확인한 뒤 지난 3일 A씨를 석방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케타민을 포함해 모두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1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마약성분 약물 7종 검출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마약성분 약물 7종 검출

    경찰이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현행범 체포 후 풀어줬다가 경찰 대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되자 뒤늦게 구속 수사를 하려고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등 혐의로 A(28)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음주 또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운전해 상해를 입힌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자료 및 당일 행적 등을 종합했다”고 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수술받았다. A씨는 당일 오후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 2종을 투약받고 나와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사고 직후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마취제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수술을 받았고 의사에게 케타민을 처방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에서 케타민을 처방했다는 소견서를 확인한 뒤 지난 3일 A씨를 석방했다. 경찰은 이후 국과수로부터 케타민을 포함해 모두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케타민 등을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는지 확인하는 한편 다른 마약 투약 여부도 조사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구속 후 약물 등 계속 수사 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집행…필로폰 5㎏ 소지 혐의(종합)

    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집행…필로폰 5㎏ 소지 혐의(종합)

    중국이 9년 만에 한국인 마약사범에 사형을 집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중국에서 마약 판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우리 국민에 오늘 사형이 집행됐다”며 “정부는 사형선고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형 집행을 재고 또는 연기해줄 것을 여러차례 요청했다. 우리 국민에 사형이 집행된 것에 대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광둥성 광저우 중급인민법원은 한국인 A씨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A씨는 2014년 필로폰 5㎏을 판매하고자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2019년 1심 재판과 2020년 11월 2심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2심제를 택하고 있어 2심이 최종심이다. 최고인민법원 심사를 통해 사형이 최종 결정됐다. A씨는 1심 선고 이후 4년이 지나 형이 집행됐다. 중국 측은 외교 채널을 통해서 한국 측에 “사형을 집행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한국 외교당국은 해당 내용을 A씨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측이 2015년 발효된 한중 영사협정에 근거해 성실히 집행 통보를 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2014년 한국인 마약사범에 사형을 집행하고 6일이 지나고 통보해 논란이 됐다. 이번에는 형 집행 10일쯤 전에 미리 통보했다. 중국은 아편전쟁의 역사적 경험 때문에 마약 사범에 대해서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엄격하게 처벌한다. 1㎏ 이상 아편이나 50g 이상 필로폰·헤로인을 밀수·판매·운수·제조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15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 그간 중국에서 사형이 집행된 한국인은 모두 6명이다. 2001년 마약사범 1명과 2004년 살인범 1명이 각각 사형에 처해졌다. 2014년에도 마약사범 4명에 사형이 집행됐다. 중국에서 한국인 범죄자에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14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현재 중국에서 마약 혐의로 복역 중인 한국인은 70여명 정도다. 사형을 선고받고 형 집행을 기다리는 한국인은 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에 대한 사형 집행과 관련해 “한중 관계와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 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집행…필로폰 판매용도 소지 혐의

    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집행…필로폰 판매용도 소지 혐의

    중국이 9년 만에 한국인 마약사범에 사형을 집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중국에서 마약 판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우리 국민에 오늘 사형이 집행됐다”며 “정부는 사형선고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형 집행을 재고 또는 연기해줄 것을 여러차례 요청했다. 우리 국민에 사형이 집행된 것에 대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광둥성 광저우 중급인민법원은 한국인 A씨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A씨는 2014년 필로폰 5㎏을 판매하고자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2019년 1심 재판과 2020년 11월 2심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최고인민법원 심사를 통해 사형이 최종 결정됐다. 중국 측은 외교 채널을 통해서 한국 측에 “사형을 집행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중국은 1㎏ 이상 아편이나 50g 이상 필로폰·헤로인을 밀수·판매·운수·제조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15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 그간 중국에서 사형이 집행된 한국인은 모두 6명이다. 2001년 마약사범 1명과 2004년 살인범 1명이 각각 사형에 처해졌다. 2014년에도 마약사범 4명에 사형이 집행됐다. 중국에서 한국인 범죄자에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14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에 대한 사형 집행과 관련해 “한중 관계와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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