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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배임’ 정준양 무죄… ‘일감 몰아주기’ 이상득 실형

    李 1년 3개월형… 법정 구속은 면해 뇌물공여와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을 구형받은 정준양(69) 전 포스코 회장에게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했다. 정 전 회장과 함께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1년 3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고령인 점이 참작돼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도형)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과 정 전 회장에 대해 각각 이같이 선고했다. 정 전 회장이 뇌물공여와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받음으로써 2015년 검찰이 8개월여에 걸쳐 벌였던 포스코 비리 수사는 부실 수사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재판부는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와 관련해 “단순히 사후에 큰 손실이 발생했다는 결과만 보고 형법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2010년 인수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플랜트업체인 성진지오텍 지분을 인수해 회사에 1592억여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정 전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그러나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는 그룹 성장과 발전 전략의 하나로, 기존에 포스코에 없거나 미약한 부분을 보강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달성하기 위해서 전임 회장 이전부터 추진돼 온 것”이라며 “당시 국내 다수 증권사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성진지오텍은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고 지적했다. 당시 포스코로서는 성진지오텍 인수가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했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이 전 의원에 대해서는 조모 전 포항제철소장 등을 통해 측근들에게 일감을 몰아줘 1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게 한 부분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정 전 회장 측으로부터 신제강공장 공사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측근 박모씨가 포스코켐텍의 협력업체 티엠테크를 인수하게 해준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정 전 회장과 함께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제3자 뇌물수수 책임을 물으려면 직무 행위와 관련한 대가 관계, 그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며 “검찰 주장만으로는 범죄의 구성 요건이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법 신뢰 훼손죄… ‘정운호 뇌물수수’ 판사 7년형

    사법 신뢰 훼손죄… ‘정운호 뇌물수수’ 판사 7년형

    정운호 징역 5년·홍만표 3년형 등 법조 비리 피고인 총형량 46년 3개월 현직 부장판사 신분으로 정운호(52)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억대 뇌물을 받은 김수천(58) 부장판사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자신의 재판을 뒷돈 대가로 악용하면서 사법부 신뢰를 크게 훼손한 것이 중형을 선고한 주된 이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13일 뇌물 등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로 구속기소된 김 부장판사에게 징역 7년 및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정 전 대표로부터 받은 차량을 몰수하고 1억 3124만원을 추징하도록 명령했다. 김 부장은 2014∼2015년 각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정 전 대표 소유의 시가 5000만원짜리 2010년식 레인지로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정 전 대표에게서 총 1억 8124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관심이 쏠렸던 재판 청탁 대가 뇌물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대가성 금품수수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정 전 대표 측은 2014년 10월 인기를 끌던 네이처리퍼블릭의 제품을 모방한 상품이 중국 시장에 풀리면서 막대한 매출 감소를 겪자 두 달 뒤 위조 사범 윤모씨를 수사의뢰했다. 정 전 대표 측은 이 사건을 지적재산권 항소심 전담(인천지법 형사1부)이었던 김 부장이 맡을 것을 예상해 고가 차량을 주고, 윤씨가 체포된 이듬해 1월 이후 현찰을 전달했다. 재판부는 돈을 준 시점과 김 부장이 맡은 수딩젤 관련 사건 3건 중 금품수수 이후 선고된 2건을 이전 1건보다 엄벌한 점 등을 뇌물죄 인정 근거로 꼽았다. 재판부는 “고위 법관인 피고인의 범행으로 사법부와 법관은 국민 신뢰를 잃었고 한번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피고인의 죄책은 매우 무겁다”면서 “묵묵히 법과 양심에 따라 맡은 바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온 동료 법관들과 법원 조직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자신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공범과 은밀하게 접촉해 진술을 맞추려고 시도하는 등 범행 축소 은폐 정황도 발견돼 범죄 이후 정황도 나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공정성과 염결성이 생명인 재판과 관련해 국민의 사법 신뢰를 크게 훼손해 중한 형이 불가피하다“며 김 부장판사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한편 김 부장판사를 비롯해 지난해 4월 불거진 법조계 전관(前官) 비리 사건의 주요 피고인은 실형을 받았고, 형량은 총 46년 3개월에 달한다. 정 전 대표는 징역 5년을, 검사장 출신 홍만표(58) 전 변호사는 징역 3년,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7) 변호사는 징역 6년을 받았다. 브로커 이민희(57)씨와 이동찬(45)씨는 각각 징역 4년과 8년이 선고됐다. 정 전 대표에게 뒷돈을 받은 검찰수사관 및 경찰관들도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서 8년까지 선고받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돼지테리언 직장인 김모씨, 베지테리언 된 까닭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돼지테리언 직장인 김모씨, 베지테리언 된 까닭

    30대 직장인 여성 김씨는 ‘고기 마니아’다. 하지만 그는 새해 시작과 동시에 채식주의를 선언했다. 채식주의가 건강뿐만 아니라 동물을 보호하고 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씨처럼 채식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동물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채식주의 운동이 시작됐지만, 이후 인구증가 및 환경문제에 따른 식량부족, 과식에서 오는 각종 성인병 예방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 세계인이 채식주의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 혹은 그리 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식량부족·성인병 예방… 1억 8000명 채식 채식주의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고대 인도와 고대 그리스에서다. 당시의 종교집단 혹은 철학자들 사이에서 불살생(不殺生)의 원리에 따라 채식주의가 생겨났다. 현재 국제채식연맹(IVU)이 추산한 전 세계 채식인구는 1억 8000명, 이중 고기와 유제품 달걀 등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인(비건)은 30%에 이르며 이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채식주의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다. 전 세계 채식주의자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역시 채식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히는데, 독일 알렌바흐연구소의 2015년 통계에 따르면 독일 내 채식주의자는 전체 인구의 10% 정도인 약 800만명이며, 그 중 약 90만명이 비건에 속한다. 영국 비건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영국의 완전 채식 인구는 약 30만명, 이탈리아에는 전체 인구의 8%인 약 771만명의 채식주의자가 있다. 2013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伊선 어린이에 채식 식단 강요땐 징역 2년 이렇게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채식 인구도 늘다보니 전 세계에서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8월 이탈리아의 엘비라 사비노 하원의원은 부모가 16세 이하 어린이에게 채식주의 식단을 강요해 영양실조에 이르게 할 경우 최대 징역 2년을 구형받을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해 화제를 모았다. 채식주의 식단 탓에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병원에 실려오는 아동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자녀에게 채식주의를 강요한 부모가 고발당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한 여성은 11개월 된 아들에게 소량의 과일과 견과류 외에 다른 음식을 주지 않았다가 아이가 발달장애를 겪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법적 처벌을 받았다. ●함께 나누는 한국 ‘먹방’ 채식주의 확산에 기여 채식주의 확산에 한국의 ‘먹방’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 CNN은 지난해 10월 보도에서 “‘먹방’이 2014년 한국에서 시작된 뒤 전 세계로 퍼졌다”면서 “이 영향으로 현재 미국 내에서 방송 중인 먹방은 750개 이상, 이중 절반은 ‘비건’ 혹은 ‘베지테리언’(채식주의자)이라는 단어를 영상의 제목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채식주의자로서 겪는 ‘먹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더욱 즐거운 채식문화 확산에 한국의 먹방이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온난화로 인류는 결국 채식할 운명” 분석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채식주의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지만, 미래 혹은 미래를 위해서는 채식이 필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 또한 점차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첫 번째 근거는 우리 인류가 본래 채식을 했음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들이다. 지난해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연구진이 78만년 전 인류의 조상이 먹다 남긴 음식의 잔류물을 조사한 결과, 9000개에 달하는 식물 잔류물 화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은 작은 씨앗과 껍질들이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진 역시 인간의 장 길이가 8.5m에 달하는 것은 초식동물과 마찬가지로 주로 식물을 소화하는 데 적합하며, 이를 근거로 인간은 본래부터 육식에 부적합한 신체구조를 가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의 주장이 인간이 ‘타고난’ 채식주의자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면, 환경 및 우주로의 이민 등은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채식주의를 선택해야 하는 후천적 요소로 작용한다. 최초의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화성 식민지에서는 오직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만 제공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주공간에서 육식에 이용될 동물을 키우는 것이 부적합하며, 우리 인체 역시 우주공간에서 육류를 소화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스티븐 호킹 등 유명 과학자들이 우주로의 이주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인류의 채식주의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지구 온난화도 인류 전체의 채식주의를 앞당기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식량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3분의 1~4분의1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80%가 축산에서 나온다. 온실가스가 기후변화 및 산림파괴, 식량과 물 부족 등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인류는 생존을 위해 ‘육식의 종말’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채식 반대론자 “어린이·노인엔 되려 해로워” 물론 채식주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육류에는 철분과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채식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60대 이상의 노년층에게는 채식이 도리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유불급,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다르지 않다. 지나친 채식 혹은 지나친 육식이 불러올 결과에 관심을 갖고, 인간과 동물 그리고 이들이 함께 살아나가야 할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huimin0217@seoul.co.kr
  •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징역 22년 선고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징역 22년 선고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 범행을 저지른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강태용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방법원은 사기와 횡령, 뇌물공여, 범죄수익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강태용에게 징역 22년과 추징금 125억원을 판결했다. 조희팔 회사 행정부사장인 강태용은 2006년 6월부터 2년 동안 건강보조기구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 모으는 유사수신 범행을 저질렀다. 2007년과 2008년 3차례에 걸쳐 조희팔 사건 수사를 담당한 정모 전 경사에게 2억원을 건네 수사정보 등을 빼냈고, 돈세탁을 맡겼다가 떼인 돈을 회수하기 위해 조폭을 동원하기도 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도피한 강태용은 2015년 10월 현지 공안에 붙잡힌 뒤 두 달여 만에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지법,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징역 22년 추징금 125억 선고

    대구지법,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징역 22년 추징금 125억 선고

    조희팔과 함께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 범행을 한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55)에게 징역 22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기현)는 13일 사기, 횡령, 뇌물공여,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태용에게 징역 22년과 추징금 125억원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횡령·배임 혐의 가운데 증거가 불충분한 일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강태용에게 무기징역과 추징금 521억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7만여명에 이르는 등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초대형 재산 범죄를 저지른 점이 인정된다”며 “조희팔 조직 최상급 책임자인 피고인 범행은 사안이 무겁고 죄질도 나빠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가족까지 해체되거나 목숨을 잃었음에도 범행을 숨기려 장기간 해외에 도피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발생한 우리 사회의 경제적 손실도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희팔 회사 행정부사장인 강태용은 2006년 6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조희팔과 함께 건강보조기구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모으는 유사수신 범행을 했다. 사업 초기 터무니없는 고수익 대신 구체적으로 연 35% 확정금리를 주겠다는 ‘달콤한 약속’을 하자 투자자가 몰려들었다. 저금리 시대에 이런 소문은 금세 전국으로 퍼졌고 조희팔 일당은 대구, 인천, 부산 등 전국으로 사업망을 확장했다. 그러나 뒷사람이 낸 돈으로 앞사람에게 이자를 주는 사업을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경찰 수사까지 본격화하자 조희팔, 강태용 등 핵심 주범들은 2008년 말 중국으로 달아났다. 자금관리 담당으로 알려진 강태용은 범죄수익금 521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 돈은 중국 도피자금으로 쓰거나 강씨 주변 인물들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강태용은 또 2007년과 2008년 3차례에 걸쳐 조희팔 사건 수사를 담당한 정모(41·구속 기소) 전 경사에게 2억원을 건네고 수사정보 등을 빼냈다. 그는 주변 인물에게 돈세탁을 맡겼다가 떼인 돈을 회수하려고 중국에서 조선족 조폭을 동원해 납치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강태용은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2015년 10월 현지 공안에 붙잡힌 뒤 두 달여 만에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이날 방청석에선 조희팔 피해자 단체인 ‘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바실련) 회원 등 100여명이 재판을 지켜봤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도로개설 압력 전 대구시의원 실형 선고

    대구지법 제5형사단독 최은정 부장판사는 12일 동료 시의원 땅 주변에 도로가 나도록 지자체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62) 전 대구시의원에게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의 죄를 적용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사건 과정에 취득한 토지 2필지를 몰수했다. 최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시의원 간 사적 친분에서 청탁을 받고 공무원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받아 개인적 이득을 취득했다”며 “사회적 신뢰를 저버린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쟁점이 된 뇌물죄 성립 여부와 관련, “시가 상승이 예상되는 땅을 저가에 넘겨받은 점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시의원 신분이던 2015년 6월 동료 차모(불구속 기소) 시의원 부탁을 받고 차 시의원 소유 대구 서구 상리동 일대 임야에 도시계획도로를 개설될 수 있게 특별조정교부금 7억원을 배정하라고 대구시에 압력을 행사했다. 그는 이듬해 1월 도로 예산 편성을 도와준 대가로 차 시의원 부부에게서 해당 임야 일부를 사 시세 상승 예상액을 뇌물로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도로개설 정보를 미리 알고 시세 상승이 예상되는 차 시의원 소유 임야 인근 땅 2574㎡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번 재판에서는 해당 도로가 예산집행 후순위였고 도로가 개설되더라도 주민 편의가 증진되는 실익이 적은 점, 담당 공무원의 수차례 거절에도 압력행사가 지속한 점 등이 드러났다. 차 시의원에게서 임야 일부를 넘겨받는 가격은 김씨가 직접 정했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김씨는 이 사건으로 구속되자 지난해 9월 시의원직을 사퇴했다. 검찰은 앞서 김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입양 딸 살해’ 양부모 무기징역·25년형

    6살 입양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양부모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는 11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살인·사체손괴·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모 A(31)씨에게 무기징역을, A씨의 남편인 양부 B(48)씨에게는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 부부의 동거인 C(20·여)씨에 대해서는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여섯 살에 불과해 가정과 사회의 보호 아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권리가 있었다”면서 “지속적인 폭행도 모자라 3개월 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험을 반복한 끝에 죽음에 이르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죄에 대해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벌을 내리는 것은 이토록 참혹한 결과가 발생할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피해자에 대한 죄송한 고백이자 최소한의 예의”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해 9월 28일 오후 11시쯤 경기도 포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벌을 준다’며 입양 딸(사망 당시 6세)의 온몸을 투명테이프로 묶고 물과 음식을 주지 않은 채 17시간가량 방치해 다음날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16년 만에… 드들강 여고생 살인범 무기징역

    강간 살해 후 숨기려 행적 조작 전남 나주에서 16년 전 발생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나주 여고생 성폭행 살인 사건’의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한 이른바 ‘태완이법’(형사소송법) 시행 이후 첫 유죄판결이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영훈)는 11일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해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4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2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여자 청소년인 피해자를 상대로 강간·살해한 것은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행적을 조작하는 등 끝까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유족들은 16년간 고통과 슬픔을 고스란히 떠안고 살아야 했다”며 “피고인을 사회에서 반영구적으로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 여고생 살인’은 2001년 2월 전남 나주시 남평읍 드들강에서 A(당시 17세)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물에 잠겨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초기에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장기 미제로 남았다.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감식 결과 피해자 체내에서 검출된 체액이 다른 사건(강도살인)으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씨의 DNA와 일치해 수사가 시작됐지만 2014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그러나 2015년 ‘태완이법’ 시행으로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당시 피해 여고생이 생리 중이었는데 생리혈과 정액이 섞이지 않은 점으로 미뤄 성관계 후 곧바로 살해됐다는 법의학자 의견과 교도소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사진 등을 근거로 김씨를 범인으로 봤다. 검찰은 사건 발생 15년 만인 지난해 8월 김씨가 A양을 성폭행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며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입양딸 살해’ 양부모 무기징역과 징역 25년

    6살 입양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양부모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는 11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살인·사체손괴·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모 A(31)씨에게 무기징역을, A씨의 남편인 양부 B(48)씨에게는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 부부의 동거인 C(20·여)씨에 대해서는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여섯 살에 불과해 가정과 사회의 보호 아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권리가 있었다”면서 “지속적인 폭행도 모자라 3개월 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험을 반복한 끝에 죽음에 이르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죄에 대해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벌을 내리는 것은 이토록 참혹한 결과가 발생할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피해자에 대한 죄송한 고백이자 최소한의 예의”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날 선고된 양형과 같이 A씨에게 무기징역을, B씨와 C씨에게 각각 징역 25년과 징역 15년을 각각 구형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9월 28일 오후 11시쯤 경기도 포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벌을 준다’며 입양 딸(사망 당시 6세)의 온몸을 투명테이프로 묶고 물과 음식을 주지 않은 채 17시간가량 방치해 다음날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한 ‘태완이법’ 이후 첫 유죄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한 ‘태완이법’ 이후 첫 유죄

    전남 나주에서 16년 전 발생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나주 여고생 성폭행 살인 사건’의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2015년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한 이른바 ‘태완이법’(형사소송법) 시행 이후 첫 유죄 판결이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영훈)는 11일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해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4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여자 청소년인 피해자를 상대로 강간살해한 것은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행적을 조작하는 등 끝까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유족들은 16년간 고통과 슬픔을 고스란히 떠안고 살아야 했다”며 “피고인을 사회에서 반영구적으로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 여고생 살인’은 2001년 2월 전남 나주시 남평면 드들강에서 A(당시 17세)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물에 잠겨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초기에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장기 미제로 남았다.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감식 결과 피해자 체내에서 검출된 체액이 다른 사건(강도살인)으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씨의 DNA와 일치해 수사가 시작됐지만 2014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그러나 2015년 ‘태완이법’ 시행으로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당시 피해 여고생이 생리 중이어서 생리혈과 정액이 섞이지 않아 성관계 후 곧바로 살해됐다는 법의학자 의견과 교도소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사진 등을 근거로 김씨를 범인으로 봤다. 검찰은 사건 발생 15년 만인 지난해 8월 김씨가 A양을 성폭행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목을 졸라 살해했다며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시민 사회와 격리가 필요하고 극악한 범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육식주의 vs 채식주의, 당신의 선택은?

    [송혜민의 월드why] 육식주의 vs 채식주의, 당신의 선택은?

    30대 직장인 여성 김씨는 ‘고기 마니아’다. 하지만 그는 새해 시작과 동시에 채식주의를 선언했다. 채식주의가 건강뿐만 아니라 동물을 보호하고 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씨처럼 채식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동물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채식주의 운동이 시작됐지만, 이후 인구증가 및 환경문제에 따른 식량부족, 과식에서 오는 각종 성인병 예방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 세계인이 채식주의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 혹은 그리 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채식주의의 시작과 현재 채식주의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고대 인도와 고대 그리스에서다. 당시의 종교집단 혹은 철학자들 사이에서 불살생(不殺生)의 원리에 따라 채식주의가 생겨났다. 현재 국제채식연맹(IVU)이 추산한 전 세계 채식인구는 1억 8000명, 이중 고기와 유제품 달걀 등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완전채식인(비건)은 30%에 이르며 이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채식주의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역시 인도다. 전 세계 채식주의자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역시 채식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히는데, 독일 알렌바흐연구소의 2015년 통계에 따르면 독일 내 채식주의자는 전체 인구의 10% 정도인 약 800만 명이며, 그 중 약 90만 명이 비건에 속한다. 영국 비건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영국의 완전 채식 인구는 약 30만 명, 이탈리아에는 전체 인구의 8%인 약 771만 명의 채식주의자가 있으며, 이는 2013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이렇게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채식 인구도 늘다보니 전 세계에서는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8월 이탈리아의 엘비라 사비노 하원의원은 부모가 16세 이하 어린이에게 채식주의 식단을 강요해 영양실조에 이르게 할 경우 최대 징역 2년을 구형받을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해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에서 채식주의 식단 탓에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병원에 실려오는 아동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자녀에게 채식주의를 강요한 부모가 고발당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한 여성은 11개월 된 아들에게 소량의 과일과 견과류 외에는 다른 음식을 주지 않았다가 아이가 발달장애를 겪는다는 사실을 별거중인 남편이 알게 돼 법적 처벌을 받았다. 채식주의 확산에 한국의 ‘먹방’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 CNN은 지난해 10월 보도에서 “‘먹방’이 2014년 한국에서 시작된 뒤 전 세계로 퍼졌다”면서 “이 영향으로 현재 미국 내에서 방송 중인 먹방은 750개 이상, 이중 절반은 ‘비건’ 혹은 ‘베지테리언’(채식주의자)라는 단어를 영상의 제목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채식주의자로서 겪는 ‘먹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더욱 즐거운 채식문화 확산에 한국의 먹방이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기승전채식’? 채식은 미래 인류의 필연적 선택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채식주의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지만, 미래 혹은 미래를 위해서는 채식이 필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점차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첫 번째 근거는 우리 인류가 본래 채식이었음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들이다. 지난해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연구진이 78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이 먹다 남긴 음식의 잔류물을 조사한 결과, 9000개에 달하는 식물 잔류물 화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은 작은 씨앗과 껍질들이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진 역시 인간의 장 길이가 8.5m에 달하는 것은 초식동물과 마찬가지로 주로 식물을 소화하는데 적합하며, 이를 근거로 인간은 본래부터 육식에 부적합한 신체구조를 가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의 주장이 인간이 ‘타고난’ 채식주의자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면, 환경 및 우주로의 이민 등은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채식주의를 선택해야 하는 후천적 요소로 작용한다. 최초의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는 “화성식민지에서는 오직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만 제공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주공간에서 육식에 이용될 동물을 키우는 것이 부적합하며, 우리 인체 역시 우주공간에서 육류를 소화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스티븐 호킹 등 유명 과학자들이 우주로의 이주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인류의 채식주의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지구온난화도 인류 전체의 채식주의를 앞당기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식량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3분의 1~4분의 1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80%가 축산에서 나온다. 온실가스가 기후변화 및 산림파괴, 식량과 물 부족 등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인류는 생존을 위해 ‘육식의 종말’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물론 채식주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육류에는 철분과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채식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60대 이상의 노년층에게는 채식이 도리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유불급,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다르지 않다. 지나친 채식 혹은 지나친 육식이 불러올 결과에 관심을 갖고, 인간과 동물 그리고 이들이 함께 살아나가야 할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6년 만에…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범인 무기징역

    16년 만에…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범인 무기징역

    16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의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강영훈)는 11일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강간 등 살인)로 구속 기소된 김모(4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년 위치추적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위험한 방법으로 여고생을 살해했고 행적을 조작하고 예행연습까지 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면서 “여고생이 꿈을 펼치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었고 아버지도 이후 괴로워하다 안타깝게 숨진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은 2001년 2월 전남 나주 드들강에서 당시 17세였던 A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물에 잠겨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초기에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장기 미제로 남았다가 2012년 대검찰청 유전자 감식 결과 피해자 체내에서 검출된 체액이 다른 사건(강도살인)으로 복역 중인 무기수 김씨의 DNA와 일치해 재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당시 피해 여고생이 생리 중이어서 생리혈과 정액이 섞이지 않아 성관계 후 곧바로 살해됐다는 법의학자 의견 등을 추가 증거를 근거로 김씨가 성관계 후 곧바로 A양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며 사건 발생 15년 만인 지난해 8월 김씨를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시민 사회와 격리가 필요하고 극악한 범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25년 또는 72년, 1000일 그리고 우리의 오늘/최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25년 또는 72년, 1000일 그리고 우리의 오늘/최여경 사회부 차장

    45년. 박정희 정권 당시인 1968년 중앙정보부(중정)는 젊은 경제학자 권재혁씨를 비롯한 13명에게 반국가단체를 조직한 간첩 혐의를 씌웠다. 불법 구금과 고문을 하면서 진술을 받아 냈고, 이런 조서에 의존해 1969년 사형과 무기징역 등이 확정됐다. ‘남조선해방전략당(전략당) 사건’에 휘말린 이들은 세상을 떠난 뒤인 2014년 5월 45년 만에 무죄를 받았다. 43년. 1969년 중정은 박노수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김규남 민주공화당 의원 등이 유럽에서 간첩 행위를 했다면서 구금하고 강압 수사를 벌였다. 1970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돼 2년 후 형이 집행됐다. ‘유럽간첩단 사건’으로 박 교수 등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지 43년 만인 2015년 12월 대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32년. 전략당과 유럽간첩단 같은 대표적인 공안 사건인 인혁당 사건 관련자들이 누명을 벗는 데 걸린 시간이다. 1964년 8월 ‘북괴 지령을 받고 국가 변란을 획책한 인민혁명당 사건’에 대한 중정의 발표 후 10년, 2차 인혁당 사건인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이 발생했다. 관련자로 지목된 김용원씨, 도예종씨 등 8명에 대해 1975년 선고 18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재심 신청으로 무죄가 선고된 건 2007년 1월, 사형당한 지 32년 만이다. 하지만 25년째 또는 72년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 회복은 진행 중이다. 1992년 1월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린 지 꼬박 25년이 지났다. 돈이 아닌 일본의 사과로, 명예를 회복하고자 했던 할머니들의 바람은 2015년 12월 10억엔짜리 한·일 위안부 합의로 오염됐고, 오히려 아득해졌다. 1945년 8월 해방됐지만 할머니들의 삶에는 여전히 일제의 서릿발이 서 있다. 그리고 1000일.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이후로 지나온 시간이다. 과적과 불법 증축,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 초동 대처의 실패를 참사의 원인이라고 했지만 진실을 향한 갈증은 여전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관사 집무실’에서 받았다던 보고와 그 내용, 대면보고가 아니었던 이유, 구조작업이 늦어진 까닭과 해군 함정을 투입하지 않은 배경 등 우리는 궁금한 게 너무나 많다. 정부의 말을 못 믿겠다는 투정이 아니라, 모두의 물음에 낱낱이 대답해 달라는 요청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진실을 찾아 헤매고 싸우고 있다. 박정희·전두환 정권에서 일삼은 중앙정보부 용공 조작과 공포정치는 수십 년이 지나서도 자행된다. 여전히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간첩사건과 대참사, 정부의 눈가림 속에서 국민이 희생양이 된다. 국가 폭력의 진상 규명, 공안과 조작의 철퇴, 타락한 권력의 정화, 못다 한 친일의 청산, 기회주의 정치의 타파, 좌우 이념의 공존…. 우리에겐 풀어야 할 과제와 극복해야 할 것들도 너무 많다. 하지만 오늘, 그 실타래를 푸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는 조작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했고, 그 배후가 누구인지도 알았다. 진실을 찾고자 하는 열망 또한 높다. 광장에서, 언론에서, 특검과 국회에서 적폐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다. 이렇게 문을 연 2017년이기에 대한민국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cyk@seoul.co.kr
  • “아는 사람이 더해”...고객 보험금청구서 위조한 설계사 첫 등록취소

    보험사기를 저지른 보험설계사에 대한 첫 등록취소 조치가 나왔다. 설계사 등록이 취소되면 다른 보험사에 재취업을 할 수 없어 보험업계에서 사실상 퇴출되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보험사기로 징역·벌금 등 처벌을 받더라도 설계사 자격증은 살아 있어 다른 회사에 재취업할 수 있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8일 지난 2년동안 보험사기에 연루된 보험설계사 1명의 등록을 취소하고, 3명에 대해선 업무정지 180일의 제재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2014년 7월 보험업 종사자의 보험사기 행위를 행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근거조항이 도입된 이후 첫 사례다. 이전까지는 보험설계사가 보험사기를 저질러도 형사처벌만 할 수 있었다. 보험설계사 등록이 취소된 A씨는 자신이 모집한 보험 계약자들의 보험금청구서, 병원진단서 등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해 2014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6개 보험사로부터 38차례에 걸쳐 9300만원을 타냈다. 보험계약자인 고객 이름을 진단서나 병원비 영수증에 오려 붙이고 복사한 뒤 위조한 병원 직인을 찍는 방식을 썼다. 보험설계사 B씨는 ‘운전자 바꿔치기’ 수법을 사용했다가 업무정지 180일을 받았다. B씨는 직장 동료가 회사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자 자동차보험(30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 적용을 받기 위해 자신이 운전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 302만원을 타냈다. 그동안 보험설계사는 보험 사기 사건을 일으켜 퇴사하더라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다른 보험사 대리점에 재취업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보험설계사 등록취소 등 행정제재 기록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모여 행정제재를 당한 적이 있는 설계사는 등록심사 과정을 통과하기 어렵다. 보험사기로 인해 나가지 않아도 되는 보험금이 지급되면 는 결국 보험료 인상요인이 돼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존 리 무죄에 유족 “양심은 알 것”

    ‘가습기살균제’ 존 리 무죄에 유족 “양심은 알 것”

    5년만에 단죄, 신현우 징역 7년 “존 리,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재판장이 선고 결과인 ‘주문’을 낭독하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김아련(40·여)씨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존 리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대표를 향해 소리쳤다. 5년 전 두 살배기 딸 다민이를 잃은 김씨는 이날 존 리 전 대표가 무죄를 선고받자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라”, “네 양심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외치다가 결국 방호원의 손에 이끌려 법정 밖으로 나갔다. 2011년 처음 사회적 논란이 된 지 5년 반 만에 첫 형사재판 선고에서 유죄가 나왔지만, 재판을 지켜본 피해자와 유족들의 응어리진 한을 풀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선고 결과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현우 옥시 전 대표는 징역 7년형을 받았고, 존 리 전 대표는 혐의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신현우 전 대표는 옥시가 최초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었던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대표를 지냈다. 존 리 전 대표는 신 전 대표의 후임으로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의 한국법인 대표를 지냈다. 존 리 전 대표가 근무했던 시기는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이 판매되던 시기와 겹친다. 피해자들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던 때와도 맞물려 있다. 김씨는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문구 때문에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가 우리 아이가 그렇게 됐는데, 무죄는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만성 폐 질환 환자 임성준(14)군의 어머니 권미애(41)씨는 “성준이는 지금 15년째 앓고 있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이렇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데 (신 전 대표가) 고작 7년으로 죗값을 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법정을 찾은 임군은 산소통에 이어진 호흡기 튜브를 코에 연결한 채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봤다. 이날 재판에선 시작 40여분 전인 9시 50분쯤부터 복도에 피해자들과 유족,취재진 등이 몰리기 시작했다. 재판을 시작한 10시 30분에는 150석 규모의 대법정에 빈자리가 없어 방청객 40여명은 선 채로 선고를 들어야 했다. 구속 상태인 신 전 대표는 녹색 수의 차림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재판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판결문 본문만 300여쪽에 달할 정도로 기록이나 쟁점이 많아 총 1시간여 동안 재판이 진행됐지만 신 전 대표는 내내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임 혐의 LG전자 전 간부, 소송 사기로 추가 기소

    업무상 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LG전자 전 부장 권모(54)씨가 소송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권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LG공장 창원공장에서 근무했던 권씨는 하청업체에 물품대금을 과다 지급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2015년 7월 구속 기소됐다. 1·2심 법원은 권씨가 2010년 한 1차 협력업체가 하청업체 한 곳에 지급해야 할 물품대금이 5000만원에 불과한데도 2억 5000만원을 송금해 회사에 2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2억 5000만원 중 일부가 LG전자 협력업체 관리에 불만을 품은 전직 협력업체 사장에 대한 고소·고발 등 소송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해당 하청업체는 그 과정에서 물품대금이 2억 5000만원인 것처럼 1차 협력업체에 “미수대금 2억 5000만원을 내놓으라”며 허위 민사소송을 냈다. 검찰은 이 민사소송 과정에서 권씨가 주도적으로 개입한 점을 최근 확인하고, 사기미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억 수임’ 최유정 6년형… 중범죄자 된 전직 판사

    ‘100억 수임’ 최유정 6년형… 중범죄자 된 전직 판사

    공범 브로커 이동찬 8년형 “무너진 사법 신뢰를 회복하고 피고인(최유정 변호사)을 정직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게 하려면 장기간 실형에 처해야 한다. 피고인을 징역 6년에 처한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25호 법정. 연두색 수의 차림으로 선고 내내 양손을 앞으로 모은 채 재판부를 주시하던 최유정(47) 변호사는 재판장이 주문을 읽자 목례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법정을 떠났다. 불과 2년여 전까지만 해도 부장판사로 일하며 법대 위에 있었던 최 변호사는 결국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6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중범죄자로 전락했다. 함께 활동하다 기소된 브로커 이동찬(45)씨에게는 징역 8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 변호사에게 징역 6년과 추징금 45억원을 선고했다. 최 변호사가 유사수신업체인 이숨투자자문 대표 송창수(41·수감 중)씨로부터 부당 수임료를 받는 과정에 공모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된 이씨에게는 징역 8년의 실형과 추징금 26억 34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 변호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전관 변호사로서 사적인 연고나 친분을 이용해 재판부와의 교제 및 청탁을 명목으로 거액을 먼저 요구해 받아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전직 부장판사가 아니었다면 의뢰인이 50억원이라는 거액을 건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변호사는 법치주의를 실현하고 정의·인권을 수호하는 공적인 지위에 있지만 최 변호사의 범행으로 법치주의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형사절차의 공정성과 사법제도를 향한 국민의 신뢰나 기대도 무너져 버렸다”고 질타했다. 최 변호사는 송씨로부터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50억원, 정운호(52·수감 중)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아낸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3월 상습도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받고 구속돼 있던 정씨에게 3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청탁해 보석이 가능하게 됐다’며 거액의 수임료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6∼10월에는 송씨에게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돈을 달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65억여원의 수임료를 신고하지 않고 누락해 6억원 상당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도 받았다. 앞서 검찰은 최 변호사에게 징역 7년과 추징금 45억원을 구형했다. ‘정운호 게이트’ 사건은 최 변호사가 지난해 4월 상습도박 혐의로 1·2심에서 실형을 받고 수감돼 있던 정씨와 수임료 반환을 둘러싸고 구치소에서 다툰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며 처음 불거졌다. 법조계에 전방위 ‘구명 로비’를 벌인 혐의(뇌물공여 등)로 구속기소된 정씨는 오는 13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최 변호사에 대한 폭행 혐의로도 추가 기소돼 있다. 한편 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정씨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연루된 브로커 이민희(57)씨에게 징역 4년 및 추징금 9억 5000여만원을 선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유정 변호사 징역 6년, 브로커 이동찬 징역 8년 중형(종합)

    최유정 변호사 징역 6년, 브로커 이동찬 징역 8년 중형(종합)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재판에 선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7·여) 변호사에게 1심에서 징역 6년, 브로커 이동찬(45)씨에게는 징역 8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5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 변호사에게 징역 6년과 추징금 45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 변호사가 유사수신업체인 이숨투자자문 대표 송창수씨로부터 부당 수임료를 받는 과정에 공모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된 이동찬씨에게는 징역 8년의 실형과 추징금 26억 34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 변호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전관 변호사로서 사적인 연고나 친분을 이용해 재판부와의 교제 및 청탁을 명목으로 거액을 먼저 요구해 받아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또 “전직 부장판사가 아니었다면 의뢰인이 50억원이라는 거액을 건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최 변호사의 그릇된 욕심과 행동으로 무너진 사법신뢰를 회복하고 최 변호사를 정직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게 하려면 장기간 실형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변호사는 개인적 이익이나 영리를 추구하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법치주의를 실현하고 정의·인권을 수호하는 공적인 지위에 있다”며 “최 변호사의 범행으로 법치주의가 뿌리부터 흔들리게 됐고 형사절차의 공정성과 사법제도를 향한 국민의 신뢰나 기대도 무너져버렸다”고 질타했다. 최 변호사는 송씨로부터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50억원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아낸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3월 상습도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받고 구속돼 있던 정씨에게 3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청탁해 보석이 가능하게 됐다’, ‘재판장과 친분이 있다’며 거액의 수임료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6∼10월에는 송씨에게 ‘재판부에 청탁해 집행유예를 받아 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달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최 변호사는 총 50여건의 사건을 수임하면서 65억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매출로 신고하지 않고 누락해 6억원 상당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도 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9일 “최 변호사의 행동으로 법조계 전체를 향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돈이면 무슨 일이든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줬다”며 징역 7년과 추징금 45억원을 구형했다. 최 변호사는 1998년 서울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2014년 전주지법 군산지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억 수임료’ 최유정 변호사, 징역 6년 선고…“죄질이 좋지 않다”

    ‘100억 수임료’ 최유정 변호사, 징역 6년 선고…“죄질이 좋지 않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7·여) 변호사에게 1심에서 징역 6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5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 변호사에게 징역 6년과 추징금 45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 변호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전관 변호사로서 사적인 연고나 친분을 이용해 재판부와의 교제 및 청탁을 명목으로 거액을 먼저 요구해 받아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전직 부장판사가 아니었다면 의뢰인이 50억원이라는 거액을 건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최 변호사의 그릇된 욕심과 행동으로 무너진 사법신뢰를 회복하고 최 변호사를 정직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게 하려면 장기간 실형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유사수신업체인 이숨투자자문 대표 송창수씨로부터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50억원, 정운호 전 대표에게서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아낸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3월 상습도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받고 구속돼 있던 정씨에게 3차례에 걸쳐 ‘재판장과 친분이 있다’며 거액의 수임료를 요구했다. 아울러 2015년 6∼10월에는 송씨에게 ‘재판부에 청탁해 집행유예를 받아 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달라고 했다. 이 밖에 최 변호사는 65억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매출로 신고하지 않고 누락해 6억원 상당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도 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9일 최 변호사에게 징역 7년과 추징금 45억원을 구형한 바 있다. 1998년 서울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한 최 변호사는 2014년 전주지법 군산지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입양’ 한국계 형제 IS 가담 혐의로 감옥행

     프랑스에 입양된 한국계 형제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몸담았다가 나란히 교도소에 갇혔다.  파리 법원은 2일(현지시간) 테러 단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니콜라 모로(32)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현지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함께 입양된 한국계 동생인 플라비엥 모로(30)도 2년 전 테러 모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수감중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4살에 프랑스 서부 낭트의 한 가정에 입양된 형 니콜라는 양부모가 이혼한 뒤 잇달아 범죄를 저지르며 불안하게 살았다. 그는 강도 사건으로 교도소에 5년간 복역하면서 이슬람으로 개종했고 극단주의 사상에 빠져들게 됐다. 출소 후인 2014년 1월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IS에 가담해 지난해 6월까지 IS조직원으로 전투에 참가했다.  이날 선고 공판에 참석하지 않은 니콜라는 “중형이 선고되면 다시 총을 들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니콜라는 극도로 위험한 인물이며 그가 풀려나면 다시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가할 수 있다”면서 재판부에 중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니콜라보다 두 살 아래로 함께 입양된 플라비엥도 시리아의 IS 점령지에서 몇 주간 IS 조직에 가담해 활동한 혐의로 2년 전 징역 7년형을 선고 받았었다.  프랑스 정보 당국 등은 IS에 가담한 자국 국적자가 700명가량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11월 IS의 파리 테러로 130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IS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잇따른 테러로 2년 사이 200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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