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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검찰 송치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뒤 처자식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강제 송환돼 구속된 김성관(36)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김씨가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일가족 3명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존속살인보다 형량이 무거운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9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A씨의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내 이틀 뒤 아내 정모(33·구속기소)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됐다. 당시 김씨는 처가와 금융기관 등에 6500만원의 빚을 지고,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아 친척 집과 숙박업소를 전전하는 상황이었다. 아내 정씨도 금융기관에 1500만원의 빚이 있었다. 이에 김씨는 어머니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하루 전날인 지난해 10월 20일 아내 정씨와 두 딸을 데리고 강원 횡성의 콘도에 체크인했다. 사건 당일 오전 홀로 K5 렌트차량을 타고 경기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로 이동한 김씨는 A씨와 B군이 집에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가 두 사람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어 C씨를 불러내 강원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평창 졸음 쉼터 인근에서 잠든 C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실어 자신이 묵던 횡성 콘도 주차장에 유기했다. 범행을 마친 김씨는 콘도에서 하룻밤을 더 묵고 나와 A씨의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냈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김씨는 이 돈을 도피자금 삼아 지난해 10월 23일 처자식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그러나 뉴질랜드로 달아난 김씨가 숨을 곳은 없었다. 김씨는 며칠 못 가 지난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현지 당국에 붙잡혀 징역 2개월을 선고받았다.그러는 사이 한국 법무부는 뉴질랜드 당국에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절차를 밟아 지난 11일 김씨를 한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은 강도살인 등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 온 김씨는 사정상 더는 돈을 주지 못하겠다고 이해를 구한 어머니와 그 일가족을 살해했다”며 “김씨는 어머니가 돈이 있는데도 주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아내 정씨는 앞서 지난해 11월 1일 두 딸을 데리고 자진 귀국한 뒤 체포돼 존속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경찰은 김씨가 범행 도중 정씨와 ”둘 잡았다. 하나 남았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점에 미뤄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또 묻지마 폭행? 여자화장실서 알바생 폭행범 “피해자 몰라”

    지난 14일 인천 부평구의 한 건물 여자화장실에서 20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둔기로 무차별 폭행하고 달아난 범인이 범행 5일 만에 검거됐다. 범인은 편의점 안에 있던 피해자가 비웃는 것 같아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인천부평경찰서는 19일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한 김모(46)씨의 죄명을 살인미수로 바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 58분쯤 부평역 인근 건물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A(20·여)씨를 편의점과 10여m 떨어져 있는 여자화장실 칸막이 안에서 망치로 수차례 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을 되찾은 상태다. 김씨는 경찰에서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려다 돈이 없어서 파라솔 의자에 앉아 있는데 나를 쳐다보는 아르바이트생의 눈빛이 비웃는 듯했다”면서 “화장실에 가는 걸 보고 혼내주려고 따라갔다가 반항해 둔기로 내려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당시 망치와 칼을 갖고 있었던 점에 미뤄 금품을 노린 강도 범행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편의점 건물 통로에 있는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김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경기 고양시 일산 자택 인근 노상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의 집에서는 범행 당시 착용했던 모자 달린 검정색 롱패딩과 마스크 등이 발견됐다. 강도·절도·사기 등 전과 6범인 김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16년 11월 출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과로 산 징역형이 모두 합쳐 15년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취재진에게 “피해자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고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며 “(피해자에게) 많이 미안하고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여자친구 이간질에 폭행·살인에 시신 유기한 남성 무기징역

    여자친구 이간질에 폭행·살인에 시신 유기한 남성 무기징역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풀숲에 버린 남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 이현우)는 19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33)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의 여자친구 B(22)씨에게는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9일 새벽 12시 53분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하천변 농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C(당시 22세·여)씨를 둔기로 여러 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미리 준비해 온 건축 공사용 둔기와 범행 현장 주변에 있던 농사 도구로 C씨를 마구 폭행했다. 심지어 C씨가 성폭행 피해를 당한 것처럼 위장하려고 옷을 모두 벗게 한 뒤 폭행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성적 학대도 가했다. 이것도 모자라 점점 의식을 잃어가던 C씨의 목까지 졸랐다. 결국 C씨가 숨지자 이를 확인하고선 알몸의 시신을 둑 아래로 밀어 유기했다. 사건 현장의 흔적을 감추려고 흙까지 뿌렸다.A씨 여자친구 B씨도 함께 폭행에 가담했다. A씨는 C씨의 옷가지를 인근에 버린 뒤 B씨와 함께 승용차로 강원도 속초로 달아났다. C씨의 시신은 같은 날 오전 6시 40분쯤 길 가던 마을 주민에게 발견됐다. 두 남녀는 결국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 C씨가 주변에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녀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B씨는 과거 원조교제를 했던 전력이 있었고 C씨는 이를 알고 있었다. B씨는 C씨가 남자친구 A씨에게 그 사실을 말할까봐 두려워 C씨를 음해했던 것이다. C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가족과 떨어져 청주에서 혼자 지내왔다. B씨와는 15년 전부터 알고 지냈으며, A씨와는 4년 전 처음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A씨는 자신에 대한 헛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아주 사소한 이유로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했다”면서 “살해 방법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잔혹하다”고 지적했다. B씨에 대해서는 “A씨가 피해자를 살해하는 데 직접적인 계기를 제공했고, 진술을 여러 차례 번복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우발적으로 가담한 점을 참작하더라도 엄벌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의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10년간 위치 추적 장치 부착과 함께 거주지 제한도 명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턱밑 겨누는 檢] “부끄러운 아빠 되지 않을 것”… 김희중의 입, MB 운명 가른다

    [MB 턱밑 겨누는 檢] “부끄러운 아빠 되지 않을 것”… 김희중의 입, MB 운명 가른다

    金 전 실장 15년간 MB자금 관여MB측, 부인상·특별사면 모른척압수수색받고 불구속 상태 조사“1억원 환전 김윤옥 측 전달” 밝혀수사 도우미…관련자에 압박으로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된 데 이어 최측근이었던 김희중(50)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검찰에서 적극적으로 입을 열고 있다.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멀어진 측근의 변심이 칼이 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키맨’(핵심 인물)으로 떠오른 김 전 부속실장의 진술이 특활비 수사의 강력한 추동력이 되고 있다. 김 전 부속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기획관으로부터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받아 이를 이 전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던 행정관에게 달러로 바꿔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특활비 수사로 김 전 기획관과 김진모(52)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함께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김 전 부속실장은 현재 구속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당시 특활비 관련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조사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속실장이 실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 전 부속실장의 증언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의 발판이 되는 상황”이라면서 “(김 전 부속실장의 증언이) 현재 수사를 받는 다른 관계자들에게 압박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김 전 부속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의원 시절이던 1997년 비서관으로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취임하자 의전비서관을 맡았고, 2008년 2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지냈다. 한마디로 15년간 이 전 대통령이 가는 길에 항상 그가 있었다는 뜻이다. 과거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60) 전 의원에 따르면 김 전 부속실장은 이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에 상당히 깊게 관여했고 다스 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한때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그는 2012년 7월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김 전 부속실장은 청와대가 특별사면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답은 오지 않았다. 2013년 9월 김 전 부속실장은 만기 출소를 1개월 앞둔 상황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던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픔을 당했다. 당시 청와대 근무자들은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고, 이 전 대통령도 화환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속실장은 정 전 의원에게 ‘더이상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 않다’는 문자를 보내는 등 지인들에게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속실장뿐만 아니라 다른 관계자들의 입도 열리고 있다. 김주성(71)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 전 대통령을 직접 독대해 ‘국정원 돈이 청와대로 전달될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진술했고, 1987년 다스의 전신 대부기공 설립 작업을 주도했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은 다스 설립에 이 전 대통령의 관여가 있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한편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특활비 일부가 김윤옥 여사 명품 구입비 등에 사용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갑자기 회견한 결정적 계기는 특활비가 김 여사 측에 달러로 전달됐고,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김 전 부속실장의 진술이 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김 전 부속실장의 핵심적 진술은 자신이 특활비 1억원을 지시에 의해 받았고, 이것을 달러로 환전해 김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에게 줬고, 그것이 김 여사의 명품 구입 등에 쓰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정원 특활비 중 일부가 2011년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내곡동 사저 매입을 하는 데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시한폭탄’ 김희중은 “MB의 분신”…이명박 심기불편

    ‘시한폭탄’ 김희중은 “MB의 분신”…이명박 심기불편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15년간 최측근에서 보좌해온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의 결말을 보여줄 ‘키맨’으로 주목 받고 있다.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일부 언론에 “김희중은 한 마디로 MB의 분신”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개국공신이었다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의 갈등으로 친이명박계를 이탈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은 MB의 돌아다니는 일정표였다”며 “MB를 대신해 모든 전화를 받고 모든 일정을 만들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 지역구 의원에 당선된 이듬해인 1997년 이 전 대통령의 6급 비서관으로 채용돼 15년간을 보좌했다. 2002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재임할 때는 의전비서관을 지냈고,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2008~2012년 대통령실 제1부속실 실장으로 옮겨 이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챙겼다. 정 전 의원은 전날 tbs교통방송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도 출연해 “키는 (MB집사인)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아니라 김 전 실장”이라면서 그를 집사 중의 집사인 ‘성골집사’로 표현했다.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을 때부터 보좌관을 쭉 해왔고 김백준 씨보다 더 돈 관리를 직접 했다”며 국정원 특활비 의혹뿐 아니라 다스의 BBK 투자금 회수 의혹 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은 2012년 김 전 실장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되면서 금이 갔다. 김 전 실장이 저축은행 뇌물수수로 징역 1년 3개월을 받았고 특별사면을 기대해 항소를 포기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사면을 해주지 않아 그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때인 2014년 만기 출소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출소하기 전에 부인이 자살했다”며 “그러나 MB가 거기(부인의 빈소)에 안 갔을 뿐만 아니라 꽃도 보내지 않아 김 전 실장으로서는 정말 너무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전 실장이 인간적 배신감에 이 전 대통령에 등을 돌린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다.지난 12일 검찰 조사를 받았던 김 전 실장의 진술이 공개되면서 5일 만인 지난 17일 이 전 대통령이 공개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서 1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또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 직전, 달러로 환전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이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전 실장의 검찰진술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국정원 특활비가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심기불편한 듯 정 전 의원과 여권에서 내놓는 김 전 실장의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면서도 측근들을 통해 “정치보복성 몰아가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5년 만에 붙잡힌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범’ 1심서 무기징역

    15년 만에 붙잡힌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범’ 1심서 무기징역

    법원 “반인륜적 범죄···평생 속죄하며 살아야” 지난 2002년 발생한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사건’의 범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사건이 미궁에 빠지는 바람에 10여년간 택시 운전을 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온 범인에게 법원은 “사회와 격리돼 평생 참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꾸짖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18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장모(53)씨에 대해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반인륜적인 범죄로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무기징역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사소한 이유로 분노를 느껴 둔기로 머리와 어깨 등을 수십 차례 가격하는 등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면서 “우발적이라기엔 범행 수법이 너무 공격적이고 잔혹했고, 범행 이후에도 냉정하고 용의주도하게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을 은닉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2002년 12월 서울 구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주인 A(당시 50세)씨를 살해하고 A씨의 지갑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재판 과정에서 A씨에게 성매매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화가 나 우발적으로 살해했고 지갑도 우연히 발견해 가지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장씨가 범행 직후 A씨의 시신을 다른 테이블로 옮기고 자신이 앉았던 테이블에 놓인 맥주병과 맥주잔, 접시 등을 모두 행주로 닦는 등 자신의 흔적을 없애버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장씨는 범행 현장이 뒤늦게 발견되게 하기 위해 주점의 전등을 깨뜨려 어둡게 만들고 2층에 올라가 목격자가 있는지 살피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범행 현장에서 온전한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 깨진 맥주병에서 오른손 엄지손가락 쪽지문이 하나 발견됐지만 당시 기술로는 용의자를 특정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게다가 현장 안팎에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결국 경찰은 퇴근 전 장씨와 마주친 호프집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그려 공개수배했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고,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그러다 2015년 8월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 1월 재수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한층 진일보한 기술로 쪽지문과 족적 등을 분석해 장씨를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 장씨는 이듬해 6월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5년 동안 침묵을 지키며 자수하거나 피해자나 유족들에 용서를 구하거나 보상하기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비록 범행 이후로 심적 고통을 느끼며 생활한 것으로는 보이고 뒤늦게 살해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반성과 참회로 인한 것인지 처벌을 피하기 위한 것인지 구별할 수 없고 유족들의 고통에 비할 바가 못 된다”고 질책했다. 재판부는 특히 “피해자는 치명적인 신체 손상을 입고 영문도 모른 채 사망했다”면서 “피해자가 느꼈을 두려움과 고통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4명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헌신했던 만큼 가족들도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왔고 앞으로도 상실감으로 한을 품고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A씨의 딸은 울음을 터뜨리며 계속 흐느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MB 공개석상 끌어낸 김희중은 누구…정두언 “MB에 대한 배신감 커”

    MB 공개석상 끌어낸 김희중은 누구…정두언 “MB에 대한 배신감 커”

    ‘다스 120억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전날(17일) 전격적인 기자회견을 한 배경에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MB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보다 김 전 실장이 더 중요한 내용들을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은 자신의 아내가 죽었을 당시 와보지도 않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이 커 검찰에서 불리한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 전 대통령이 판단하고 정면돌파를 택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김 전 실장은 서울대 사범대 부속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이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 지역구 의원에 당선된 이듬해인 1997년 이 전 대통령의 6급 비서관으로 15년간 보좌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대통령실 제1부속실 실장으로 옮겨 이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챙겼다. 검찰은 앞선 지난 12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수사를 위해 김 전 부속실장을 비롯한 김백준 전 기획관,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tbs교통방송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의 성명 발표에 대해 “MB가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로 급해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키맨은 김백준 전 기획관이 아닌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MB 쪽에서 대책회의를 한 것은 김희중 실장 때문”이라면서 “(김 전 실장은) BBK, 다스, 특활비를 다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돈 받은 걸 일부 달러로 바꿔서 해외 출장 때 줬고 또 영부인(김윤옥 여사)한테도 줬고”라며 다 털어놨다며 “김 전 실장이 김백준 씨보다 더 돈 관리를 직접했는데 검찰 수사에서 구속이 안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서 1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또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미국 순방 직전, 달러로 환전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실토한 배경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이 있을 것이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사람(김 전 실장)이 과거 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돼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한 1년 정도를 (감옥에서 실형을) 산 적이 있는데 출소하기 전에 부인이 못 기다리고 자살했다”며 “MB는 거기에 가기는커녕 꽃도 안 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중은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두언 “MB 마음 급해져…핵심 인물은 김백준 아닌 김희중”▶ “MB 국정원 특활비, 김윤옥 여사 명품 구입에 사용” 김 전 실장은 15년간 ‘모셨던’ 이 전 대통령이 2012년 ‘저축은행 비리’ 당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년 3개월을 복역하면서 사면을 기대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그를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김 전 실장은 발표 한 달 전 사면 기대감에 1심 징역형 선고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다. 결국 김 전 실장은 2014년 만기 출소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모든 걸 검찰에 얘기했다면 엄청난 카드를 쥔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당연하다”며 “게임은 끝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소환 직후인 지난 14일 김재윤 전 비서관에게 “나도 살아야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檢 출석 조현준 “집안 문제로 물의… 죄송”

    檢 출석 조현준 “집안 문제로 물의… 죄송”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준(49) 효성그룹 회장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효성가 ‘형제의 난’이 불거진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양수)는 이날 조 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집안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핵심 혐의는 2010~15년 측근 홍모씨 명의의 페이퍼컴퍼니가 효성그룹 건설사업에 들어가는 자재를 납품하게 해 약 100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기게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의 비자금 조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홍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조 회장은 또 자신 소유의 계열사에 대한 수백억원대 부당지원 혐의와 300억원대 아트펀드를 통한 자금 횡령 혐의,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횡령 혐의, 지인 4명을 허위 채용해 급여를 준 혐의 등도 받고 있다. 효성 비자금 의혹은 2014년 7월 조석래 전 효성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중공업PG 사장이 장남인 조 회장을 상대로 수십건의 고발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지난해 3월에는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 전 사장이 자신이 보유한 효성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비싸게 팔기 위해 홍보대행사 대표와 짜고 조 회장을 압박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조 회장이 조 전 사장을 고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을 겨냥한 검찰 수사는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10년 해외 부동산 매입과 관련한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형이 확정됐다가 사면받았다. 2013년에는 법인카드로 1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 중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용인 일가족 살해범 “어머니 재산 노렸다” 범행 자백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씨(35)씨가 우발적 범행이라던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고 어머니의 재산을 노린 계획범행이었다고 털어놨다.경찰은 김씨의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피의자 김성관(35)씨가 이같이 자백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어머니가 재가해서 이룬 가족과 유대관계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적 갈등까지 겪게 됐다”며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다 보니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아 뉴질랜드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앞선 지난 11일 조사에서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의 이 같은 주장이 추후 재판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고 범행 전후 김씨의 행적 등을 추궁한 끝에 계획범행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김씨는 그러나 아내 정모(33)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아내는 어머니와 계부가 재산 문제로 우리 딸들을 해치려 한다는 내 말을 믿고 딸들을 지키려고 했을 뿐 내가 돈 때문에 벌인 일인지는 몰랐다”며 공모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획했고 실행했는지와 아내 정씨의 공모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용인동부경찰서 내에서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채 조사를 받으러 이동하는 김씨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살인, 성범죄, 약취·유인, 강도, 폭력 등 특정강력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이 ▲ 범행 수단의 잔인함과 중대한 피해 발생 ▲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증거 충분 등의 요건을 따져 피의자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한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범행 후 어머니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내 이틀 뒤 아내 정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그러나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으로 현지 사법당국에 붙잡힌 그는 징역 2개월 형을 복역하고 구속상태로 있다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으로 송환된 뒤 구속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용인 일가족 살해범 얼굴 공개

    용인 일가족 살해범 얼굴 공개

    존속살해범 김성관, “어머니 재산 노렸다” 자백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30대가 우발적 범행이라던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고 어머니의 재산을 노린 계획범행이었다고 털어놨다.    14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피의자 김성관(35)씨가 이같이 자백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어머니가 재가해서 이룬 가족과 유대관계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적 갈등까지 겪게 됐다”며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다 보니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아 뉴질랜드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앞선 지난 11일 조사에서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의 이 같은 주장이 추후 재판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고 범행 전후 김씨의 행적 등을 추궁한 끝에 계획범행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김씨는 그러나 아내 정모(33)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아내는 어머니와 계부가 재산 문제로 우리 딸들을 해치려 한다는 내 말을 믿고 딸들을 지키려고 했을 뿐 내가 돈 때문에 벌인 일인지는 몰랐다”며 공모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획했고 실행했는지와 아내 정씨의 공모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이날 용인동부경찰서 내에서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채 조사를 받으러 이동하는 김씨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어머니 계좌에서 1억2000여만원을 빼내 이틀 뒤 아내 정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그러나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으로 현지 사법당국에 붙잡힌 그는 징역 2개월 형을 복역하고 구속상태로 있다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으로 송환된 뒤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 안준다고 고모살해 징역15년 선고

    초등학교 때부터 오갈 곳 없는 자신을 보호해준 고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형사1부(박준용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0)군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이같이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살인교사 혐의로 함께 기소된 B(20대)씨에게는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군 범행 경위와 수법, 피해자와 관계 등에 비추어 죄가 무겁다”며 “존엄한 가치인 사람 생명을 침해한 행위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절대 용인될 수 없는 범죄다”고 밝혔다. 지적장애 2급인 A군은 지난해 1월 15일 오전 9시쯤 대구 한 빌라에서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고모 C(60대)씨 목을 조르고, 발로 머리와 가슴 등 부위를 20여 차례 짓밟거나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가 신음하고 있는 데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현장에서 달아났다. A군은 부모가 이혼하고 조부모마저 잇따라 사망하자 초등학교 3학년 무렵부터 고모와 함께 살며 보살핌을 받아 왔다. A군 동네 선배인 B씨는 살인 범행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A군이 “선처를 받기 위해 수사기관에서 B씨에게 살인을 지시받았다고 허위로 밝혔다”며 진술을 번복한 데다, 항소심 재판부도 검찰 공소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B씨는 사건 발생 2주 전부터 고모 집에서 가출한 A군과 여관 등을 전전하며 함께 생활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무차별 신상 폭로 ‘강남패치’ 운영자, 2심서 감형

    무차별 신상 폭로 ‘강남패치’ 운영자, 2심서 감형

    일반인 신상을 폭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강남패치’ 계정 운영자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장일혁 부장판사)는 12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모(27·여)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씨는 다수의 이용자가 보는 SNS를 통해 허위사실을 게시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피해자들이 다수에 이르고, 피해 결과 또한 중대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씨는 해당 게시물이 허위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여러 사정을 비춰보면 허위란 점을 충분히 인식한 사정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씨가 당심에 이르러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사정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씨는 2015년 5∼6월 SNS의 일종인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만들어 30차례에 걸쳐 31명의 실명, 사진 등 신상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서울 강남의 클럽에 드나들면서 접하게 된 연예인, 유명 블로그 운영자 등의 소문을 사실 확인 없이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범행이 집요하게 반복돼 죄질이 좋지 않고, 유사범죄와 모방범죄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 폐해도 적지 않았다”며 정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기동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 징역 4년 선고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부(부장 정택수)는 11일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며 여성지원자를 의도적으로 탈락시키고, 편의 제공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기동(61)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박 전 사장에 대해 벌금 3억원을 선고하고 1억3111만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공기업의 설립 목적에 맞지 않은 불법적인 채용과 거액의 뇌물수수로 공기업의 사회적 신뢰를 떨어뜨렸지만,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건강상태를 고려해도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전 사장은 2015년 1월과 2016년 5월 사원 공개 채용을 하면서 인사담당자 A씨 등 5명과 공모해 임의로 성적 순위를 조작해 부당하게 직원을 뽑은 혐의다. 이로 인해 응시자 31명의 면접 점수가 조작돼 결과적으로 불합격 대상 13명이 합격하고 합격 순위에 들었던 여성 응시자 7명이 불합격됐다. 박 전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여자는 출산과 육아휴직 때문에 업무 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탈락시켜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사와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납품과 승진, 대통령 표창 추천 등의 대가로 직무 관련 업체와 부하 직원에게 1억33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공채 1기로 입사한 그는 2014년 12월 가스안전공사 사상 처음으로 내부 승진해 사장으로 취임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살 딸 이름도 안 짓고 굶겨 사망케 한 엄마에 더 무거워진 처벌

    2살 딸 이름도 안 짓고 굶겨 사망케 한 엄마에 더 무거워진 처벌

    2살 딸을 집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엄마가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11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김모(31)씨에게 “1심 형량이 책임 정도에 비춰 가볍다”면서 징역 9년을 선고했다. 1심과 마찬가지로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김씨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4월까지 9차례에 걸쳐 딸을 집에 홀로 방치해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2015년 3월 딸을 출산해 혼자 키워왔다. 김씨는 짧게는 1일, 길게는 나흘 동안 당시 남자친구와 외박이나 여행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딸은 2017년 4월 30일 외출한 김씨가 다음날인 5월 1일 돌아올 때까지 물과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한 채 방치되다가 숨졌다. 재판부는 “김씨는 피해자의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을 소홀히 하는 등의 학대 행위를 상당 기간 반복적으로 했다”면서 “두 차례에 걸쳐 2박 3일, 3박 4일 여행을 다녀온 것은 빈번한 학대 행위가 존재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씨가 주변에 도움이나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잘못도 있다고 봤다. 엄마의 방치 속에 쓸쓸히 죽어 간 두 살배기 딸을 김씨는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씨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의 최소한의 지원 통로마저 차단했다”면서 “딸의 친부로부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연락해라’라는 문자를 받고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등 스스로 양육의 어려움을 자초했다”면서 범행의 책임이 온전히 김씨에게 있다고 봤다. 이어 “이 때문에 피해자는 김씨와 친부 외의 그 누구로부터도 아무런 애정과 관심을 받지 못 하고 힘겹게 버티다 이름도 없이 사망했다”면서 “그 정신적·육체적 고통의 깊이는 짐작하기조차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딸이 고통받는 순간을 외면한 채 이중으로 교제하던 남자친구들과 수시로 영화를 보고 외박을 하는 등 즐거움을 좇았다”면서 “딸의 친부가 김씨에 대해 처벌 의사를 밝힌 점도 함께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인의 18세 의붓딸과 결혼한 남편의 최후

    부인의 18세 의붓딸과 결혼한 남편의 최후

    한 남성이 아내와 이혼하지 않은 상태로 10대인 의붓딸과 결혼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10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출신 크리스토퍼 하웁트만(44)이 노섬벌랜드 카운티 법원에서 중혼, 서류 위조, 위증, 불법 총기 소유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5년 11월 하웁트만은 플로리다주에서 샤논(43)과 결혼했다. 그러나 달콤한 신혼은 몇 달 만에 끝났고 샤논은 그의 곁을 떠났다. 그녀에게는 딸 케일리가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샤논은 딸과 남편의 관계를 알아채지 못했다. 이후 이혼한 전 남편과 딸이 침대에 함께있는 다정한 사진을 샤논에게 보내 자신들의 관계를 알렸다. 남편은 딸을 세뇌시켰고 전 부인과 똑같은 머리색인 금발로 염색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9월 케일리의 18번째 생일이 지나, 하웁트만은 의붓 딸과 결혼했다. 이중 결혼한 사실은 하웁트만이 위조한 성을 이용해 무기허가증을 신청하면서 밝혀졌다. 경찰은 파일에 지문을 대조해 허가증 신청자와 하웁트만이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판사는 하웁트만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10년을 선고했지만, 그는 여전히 의붓딸과 함께 지내고 있다. 그는 이번 주 재심판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뉴욕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투자금 200여억원 가로 챈 부동산 전문가 징역 6년

    고수익 부동산 투자를 미끼로 200여억원을 챙긴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에게 징역 6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단독 황순현 부장판사는 11일 사기,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 A(50)씨에게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편취한 점이 인정된다”며 “피해금이 거액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금을 돌려막기 식으로 반환하는 과정에 피해금 100억원 정도가 회복됐고 피고인이 실제 취득한 이득이 미미한 점, 일부 공소내용의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4년 11월부터 2016년 7월 사이 지인 등 111명을 상대로 23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경남 신항만 부지 투자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거나 수도권 미분양아파트를 할인해서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접근해 거액 투자금을 가로챘다. 그는 투자 수익으로 원금의 18∼30%가량을 제시했다.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2015년부터 2016년 초까지는 원금에 약정 수익금을 더해 돌려주기도 했다. A씨는 2013년 11월 부동산경제연구소를 설립한 뒤 정기적으로 부동산 강의를 하며 투자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는 재판에서 자신도 다른 부동산 업자에게 거액을 사기당해 불가피하게 돌려막기를 했을 뿐 사기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상균 “사면 기대 안 했다…문재인 정부 탓할 필요 없다”

    한상균 “사면 기대 안 했다…문재인 정부 탓할 필요 없다”

    2015년 민중총궐기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한상균 전 위원장은 “사면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결정에 대해 조금도 비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김정욱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상균 전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한상균 전 위원장이 손으로 쓴 4장짜리 편지에는 사면에서 제외된 뒤의 심경과 앞으로 노동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이 담겼다. 한상균 전 위원장은 “사면 관련 뉴스를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사면을) 기대도 하지 않았었고, (정부의) 결정에 대해 조금도 비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노골적인 탄압을 자행하던 박근혜 정권에 맞서 투쟁의 앞자리에 서는 것은 민주노총 위원장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공포를 확장시켜 노동자 민중의 분노를 잠재우려 했지만, 우리는 무릎 꿇지 않고 싸운 것”이라고 했다.또 “징역을 몇 년 사느냐의 문제는 사치스런 감상일 뿐이었고, 결국 노동자 민중을 짓밟았던 박근혜 정권은 탄핵 구속되었다”면서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지만 노동자 민중의 분노는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옥에 있어) 광장의 감동은 느끼지 못 했어도 담장 밖 세상은 경이롭게 느껴진 시간이었다”고 촛불 혁명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 순간부터 노동자를 가둔 감옥은 더 이상 감옥이 아닌 거라 생각했다”면서 “물리적으로 담장 안에 있느냐, 동지들 곁에 있느냐는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앞서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은 한상균 전 위원장을 ‘박근혜 정권 탄압의 희생자’로 규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별사면을 촉구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사면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한상균 전 위원장을 제외했다. 서민·생계형 사범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한상균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탓할 필요도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부라 자임하지만, 정권의 정체성은 노동자의 기대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 또한 진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분노와 비판은 쉽지만, 가슴에 새기고 보란 듯이 실력을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노동 존중 세상을 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이루지 못 한다면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수 조영남 ‘대작 사기’ 또 기소

    ‘대작(代作) 그림’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가수 조영남(73)씨가 또 다른 사기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고검은 서울중앙지검이 ‘혐의없음’ 처분한 조씨의 사기 혐의 사건에 대한 항고를 받아들여 지난 3일 조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고검은 그림에서 발견되는 특정 붓 터치를 조씨가 할 수 없는 점, 조씨도 대작을 인정하는 점 등을 들어 사기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기소 처분은 검찰시민위원회가 조씨를 만장일치로 재판에 넘기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서울고검은 전했다. A씨는 2011년 9월 조씨가 발표한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작품을 800만원에 샀다가 조씨 그림에 대한 대작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조씨를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A씨는 항고했고 결국 재판에 넘겨지게 된 것이다. 조씨는 2011년 9월~2015년 1월 대작화가 송모(63)씨 등에게 주문한 그림에 약간 덧칠을 해 자신의 서명을 넣은 뒤 총 17명에게 그림 21점을 팔아 1억 535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2015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조씨는 본인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인 장씨와 함께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4월 초까지 3명에게 대작그림 5점을 팔아 2680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지난해 10월 1심은 조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장씨에 대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조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하철 성추행범 신상정보등록’ 규정은 “합헌”

    ‘지하철 성추행범 신상정보등록’ 규정은 “합헌”

    지하철이나 버스 등 사람이 밀집된 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추행해 유죄가 확정된 사람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도록 한 것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는 8일 공중밀집장소 추행죄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은 오모씨가 자신에게 적용된 죄를 신상정보 등록대상으로 정한 것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폭력처벌법은 대중교통이나 공연, 집회 등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사람을 추행한 자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또 유죄가 확정되면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법무부에 등록하도록 한다. 오씨는 2015년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신상정보 등록대상자가 됐다. 이에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공중밀집장소 추행죄는 1994년 1월 도입된 이래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이 조항으로 달성되는 성범죄자 재범 방지와 사회 방위의 공익이 침해되는 사익에 비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공중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피해자가 미처 저항하거나 회피하기 곤란한 상태를 이용하는 범죄의 개별적 억제·예방의 필요성을 구분하지 않았더라도 불필요한 제한을 부과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반면 이진성 헌재소장과 김이수 재판관은 “재범의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고 신상정보를 등록하도록 해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면서 위헌 의견을 냈지만, 위헌정족수(6명)에 미치지 못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업편의 대가 정치인에 뇌물 건넨 건설업자 징역형

    도시개발사업 인허가나 용도변경 등 편의를 바라고 공무원과 정치인 등에게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로 기소된 경남 유력 건설업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김종수)는 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남의 한 건설업체 대표 김모(61) 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2010년 경남 김해의 한 도시개발사업 공사계약 체결 대가로 도시개발사업조합장과 그의 가족에게 1억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고, 2012년 자신의 건설사 자금 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4년에는 아파트 건축·분양 절차가 신속히 이뤄지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맹곤 전 김해시장에게 2000만원을 주고, 김 전 시장의 미등록 선거운동원을 자신의 회사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1300여만원의 급여를 준 혐의도 받고 있다. 2015년에는 거제시 공유수면 매립 면허와 최종 승인을 대가로 김한표(경남 거제) 의원에게 1000만원을 주고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김 의원 캠프에 선거자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건넨 혐의 등도 있다. 재판부는 “김씨의 횡령액이 커 건설사업비가 증가해 분양받은 사람의 부담으로 전가될 우려가 있다”며 “또 사업 진행 과정에서 공무원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고 불법 정치자금을 줘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이어 재판부는 “김 전 시장에게 추가로 3000만원을 줬다는 뇌물공여 혐의는 김씨 진술의 신빙성이 없어 무죄로 판단하고, 김의원에게 준 1000만원은 김의원이 곧바로 돈을 되돌려주려 한 사실이 인정돼 김씨에게 뇌물공여죄만 성립한다”고 말했다. 김한표 의원은 김씨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뇌물수수 등)로도 기소됐으나 지난달 14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맹곤 전 시장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8일 1심에서 김씨에게 뇌물을 받은 일부 혐의는 무죄로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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