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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성심맹아원 원생 의문사 담당 교사 무죄 확정

    충북 충주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발생한 원생 사망사고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원생 담당교사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이 사고는 유족들의 의혹 제기로 탐사보도 프로그램에도 방송되면서 재판결과에 관심이 모아져왔다. 대법원은 9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모(44·여)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도 업무상 과실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돼야 업무상 과실치사죄가 성립한다”며 “강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려면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야 하고, 나아가 그 사인과 업무상 과실 사이의 인과관계가 증명돼야 하는데 그런 증명이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 사고는 5년 전 발생했다. 지난 2012년 11월 8일 오전 5시 50분쯤 시각 장애인 복지시설인 충북 충주 성심맹아원에서 당시 11살이었던 김모양이 의자 팔걸이와 등받이에 목이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하자 검찰은 시설 원장과 담당교사였던 강씨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했다. 조사결과 강씨는 잠에서 깬 김양에게 동요를 틀어줬는데, 그때 옆방에서 자고 있던 다른 아이가 울기 시작해 그 방으로 건너가 아이를 돌보다가 잠이 들었다. 이후 강씨가 다시 방으로 건너왔을 때는 김양의 몸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머리가 의자 팔걸이와 등받이 사이에 끼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숨진 김양은 시각장애 1급에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강씨가 현장을 지켰더라도 소생 가능성이 없었다는 법의학자 진술 등을 토대로 김양의 죽음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반발한 유족이 2015년 7월 대전고법에 재정 신청을 냈고, 이 중 일부가 받아들여져 재판이 시작됐다. 1심 재판부는 “응급조치를 제때 하지 않은 과실이 인정되고, 유족이 지속적으로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며 강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사망한 아동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은 과실은 인정되지만 그 과실로 아동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며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1심과 2심의 판결이 정반대로 나온데다 유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법원에서 다뤄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상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2심 판단이 옳다고 판단하면서 5년간의 법정공방이 책임지는 사람 없이 막을 내렸다. 그동안 유족들은 김양의 몸에서 상처들이 발견됐고, 사망당시 김양의 모습이 기이한 점, 맹아원측이 사고발생 후 12시간이 지나 경찰에 신고를 한 점, 김양의 사체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은 점 등 여러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해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조두순 사건 당시 교도관 증언 “부인이 종종 찾아오더라”

    조두순 사건 당시 교도관 증언 “부인이 종종 찾아오더라”

    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64·구속)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아이를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당시 검찰은 범행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 등을 감안,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조두순은 청송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으로 2020년 12월 출소한다. 이와 관련 수년 전 조두순과 같은 교도소에서 근무했던 한 법무부 교정직원은 9일 국민일보에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당시 기억을 전했다. 이 직원은 조두순에 일과를 통보할 때를 제외하고 따로 대화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독방에 수감된 조두순은 운동시간이 있었지만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면서 “소심하고 어수룩하다는 인상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동료 교도관들에게서 부인이 종종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두순이 복수를 위해 몸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수년 전 떠돌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피해자가 아직 어린 나이인 점을 감안해서라도 조두순이 출소할 경우 위해할 가능성을 대비해 보호관찰 기간 동안 집중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중생 임신’ 40대 연예기획사 대표, 무죄 확정

    ‘여중생 임신’ 40대 연예기획사 대표, 무죄 확정

    자신보다 27살 어린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임신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연예기획사 대표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등) 등으로 기소된 조모(49)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조씨는 2011년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당시 15세이던 A양을 처음 만났다. 조씨는 연예인을 화제로 A양과 가까워지면서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A양이 임신한 사실을 안 조씨는 A양을 가출하게 하고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했다. 또 임신한 상태인 A양과 수시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그러나 출산 후 A양은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조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1, 2심은 “중학생이 부모 또래이자 우연히 알게 된 남성과 며칠 만에 이성으로 좋아해 성관계를 맺었다고 수긍하기 어렵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1심은 징역 12년, 2심은 징역 9년을 각각 선고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2014년 검찰이 지목한 성폭행 시점 이후로도 A양이 조씨를 계속해서 만나온 점, A양이 조씨에게 ‘사랑한다’는 편지를 보낸 점 등을 근거로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은 2015년 10월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A양 진술을 믿기 어렵고 그 외의 다른 증거들만으로는 범죄가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두순 사건 수감생활 보니 “난 죄가 없다, 기억 없다” 편지

    조두순 사건 수감생활 보니 “난 죄가 없다, 기억 없다” 편지

    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64·구속)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나영 양을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당시 검찰은 범행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 등을 감안,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조두순은 청송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으로 2020년 12월 출소한다. 조두순의 출소를 3년 앞두고 나영이 가족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공포감으로 언론 인터뷰도 사양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박선영 PD는 8일 나영이 가족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가족의 입장을 전했다. 박 PD는 “나영이 아버지 A씨와 1시간가량 전화 인터뷰를 했으나 결국 출연을 사양했다. 나영이 아빠는 ‘법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면 우리 딸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가 먼저 조두순을 찾아가서 공격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두순이 실제로 보복을 해 올 거다. 우리는 조두순을 찾기 어렵지만 조두순은 우리를 금방 찾아낼 거다. 정말 공포스럽다”고 두려운 심경을 전해왔다. 피해자 가족은 두려움에 떨지만 조두순은 반성의 기미가 없어 보였다. 과거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조두순이 구치소에서 함께 지내다 출소한 최모씨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당시 조두순은 편지를 통해 “나를 기소한 검사가 내가 전과자라는 사실 때문에 강압적으로 대했다”며 “술 때문에 전혀 기억이 없다. 내가 만약 어린 아이에게 그런 짓을 했다면 내가 이 자리에서 죽겠다. 난 죄가 없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오전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국민 청원은 30만명이 훌쩍 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 30만명 돌파…재심 어려운 이유는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 30만명 돌파…재심 어려운 이유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이 3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지난 9월 6일 올라온 이 청원은 9일 오전 7시기준 33만5340명의 참여했다. ‘소년법 개정’ ‘낙태죄 폐지’ 이후 세 번째로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 국민들이 추천할 경우 각 부처 장관 또는 대통령 수석 비서관 등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답을 받을 수 있어 조만간 답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64·구속)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나영 양을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 당시 검찰은 범행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 등을 감안,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조두순은 청송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으로 2020년 12월 출소한다. 원심의 형량(12년)이 지나치게 낮다는 여론이 출소반대 청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재심을 통해 형량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이 사건의 재심이 어려운 법적 이유는 형사소송법 상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대해 다시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는 ‘일사부재리 원칙’ 때문이다. 재심의 사유는 크게 본래의 재판이 위법한 것이 명백해졌을 때와 원심 재판을 뒤집을만한 명백하고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었을 때로 나뉜다. 재심은 법적 안정성에 대한 중대한 예외이므로 엄격한 요건 하에서만 청구할 수 있다. 극히 예외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제심제도가 허용된다. 결정적으로 형사소송법상 재심은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서만 인정된다. 즉 원래 유죄였던 재판을 무죄로 바꾸거나 형량을 낮출 때만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이 사건과 같이 형량을 높이기 위한 재심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법적 안정성만큼이나 국민의 법감정도 고려해야한다. 따라서 형벌이 아닌 보안처분의 강화를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관련법 제정을 위해 ‘조두순 법’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재심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헌법적으로 불가능하다. 보안처분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서 내려지는 행정적인 제재로 이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전자발찌 부착, 신상공개, 화학적 거세 등을 언급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초등생 강간 조두순 출소 반대” 靑홈피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의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30만명에 육박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8세 초등학생을 납치해 강간·상해한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당시 검찰은 전과 18범이라는 점과 범행의 잔혹성 등을 고려해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조두순이 술에 취해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는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판단하고 12년형을 선고했다. 이 때문에 당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유일한 대안은 보안 처분”이라면서 “조두순이 출소한 후 거주지를 제안하거나 보호관찰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가운데 동의 인원이 20만명을 넘은 것은 ‘소년법 개정’, ‘낙태죄 폐지’에 이어 세 번째다. 다만 청와대의 공식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청원에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각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등 책임 있는 당국자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기로 했다. 이 청원이 등록된 날짜는 9월 6일로, 기준일인 30일을 훌쩍 넘겼다. 청원 마감일은 다음달 5일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두순 2020년 출소에…‘출소반대’ 청원 24만명 돌파

    조두순 2020년 출소에…‘출소반대’ 청원 24만명 돌파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이 8일 기준 24만명을 돌파했다.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 ‘조두순 출소를 반대한다’며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은 이날 오후 현재 24만 472명의 지지를 받은 상태다.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가운데 20만 명을 넘긴 것은 ‘소년법 폐지’ ‘낙태죄 폐지’ 청원 이후 세 번째다. 청와대는 20만 이상 추천 받은 청원에 대해 청와대 수석 또는 각 부처 장관 등 책임 관계자가 30일 이내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의 한 교회 화장실에서 등교 중이던 8살 어린이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저질렀고, 징역 12년 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법원은 조두순이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조두순이 출소하게 되면 현행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제5장 49조에 따라 얼굴과 실명, 나이, 거주지 등 신상정보를 5년간 공개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같은 법 55조에 의거 언론에 의한 신상정보는 보도될 수 없으며 개인 확인 용도로만 쓰도록 명시돼 있다. 조두순은 2020년 12월 출소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두순 3년 후 출소…나영이 가족 “두려움에 떨고 있다, 공포스럽다”

    조두순 3년 후 출소…나영이 가족 “두려움에 떨고 있다, 공포스럽다”

    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나영 양을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 12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조두순은 2020년 12월 출소한다.“조두순이 실제로 보복을 해 올 거다. 우리는 조두순을 찾기 어렵지만 조두순은 우리를 금방 찾아낼 거다. 정말 공포스럽다.” 조두순의 출소를 3년 앞두고 나영이 가족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공포감으로 언론 인터뷰도 사양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박선영 PD는 8일 나영이 가족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가족의 입장을 전했다. 박 PD는 “나영이 아버지 A씨와 1시간가량 전화 인터뷰를 했으나 결국 출연을 사양했다. 나영이가 고3이라 굉장히 예민한 시기다. 나영이 아빠는 ‘법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면 우리 딸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가 먼저 조두순을 찾아가서 공격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나영이 아빠는 박PD를 통해 “긴 시간 응원해준 국민에게도 감사하다. 나영이가 안심하고 있는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조두순 사건의 재심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고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관련 법안 제정 논의에 들어갔다면서 “유일한 대안은 보안 처분이다.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서 내려지는 행정적인 제재”라고 밝혔다. 조두순 사건 판결을 두고 ‘성폭력 최악의 판결’이라고도 했다. 당시 검찰은 범행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 등을 감안,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조두순은 청송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텍사스 총격범 총기 구매, 공군이 전과 기록 빼먹은 탓

    텍사스 총격범 총기 구매, 공군이 전과 기록 빼먹은 탓

    5년전 의붓아들 때려 두개골 골절 폭행 전과 누락… 총기 금지 안돼 장모 노리고 교회서 계획적 난사 도주 중 부친에게 전화 후 자살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한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26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26)가 장모가 다니는 교회를 노려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켈리는 현행법상 총기를 구매할 자격이 없었던 인물로 밝혀져 미국 내 총기 규제의 허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미 공군의 허술한 데이터 관리 때문이었다. 6일 CNN 등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서덜랜드스프링스의 제1침례교회는 그의 장모가 다니던 교회인 것으로 확인됐다. 켈리는 범행 전 장모에게 수차례 협박문자를 보낸 후 해당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사건 당일 켈리의 장모는 예배에 참석하지 않아 화를 면했으나 장모의 모친인 룰라 화이트가 총격 희생자 가운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 프리먼 마틴 국장은 “켈리에게 가정 문제가 있었으며 장모가 다니던 교회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켈리는 건너편 주유소에 주차한 뒤 길을 건너 교회 안으로 걸어 들어가 총을 난사했다. 사망한 26명은 생후 18개월부터 72세까지의 주민으로, 이 마을 주민의 약 4%에 달한다. 이후 사건현장에서 켈리는 주민 2명과 총격전을 벌이다 차를 타고 도주했고 차 안에서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어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2014년 결혼식을 올린 켈리는 이전에 이혼한 적이 있다. 미 공군 소속이었던 2012년 켈리는 자신의 아내와 의붓아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군사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일등병에서 훈련병 신분으로 강등됐다. 당시 공군 검사장이었던 퇴역 대령 돈 크리스텐센은 “켈리는 영아였던 의붓아들을 두개골이 골절될 정도로 심각하게 폭행하고 아내도 폭행했다”며 “그는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켈리는 구금 후 2014년 공군에서 불명예 제대했다. 이 같은 기록 때문에 켈리는 총기를 구매할 수 없었다. 미 현행법상 가정폭력 전과가 있거나 군을 불명예 제대한 사람은 미국 총기법상 정식 판매 면허가 있는 총기 판매상으로부터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미 공군은 “군법 128조에 따르면 켈리와 같은 범죄 전과자에게는 총기 소지를 금지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켈리는 범행 당시 루거 AR15 소총과 권총 2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다. 켈리가 총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은 미 공군이 켈리의 폭력 범죄 기록을 데이터베이스에 기입해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켈리가 복무한 뉴멕시코주 홀로먼 공군기지 요원은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운영되는 국가범죄경력조회시스템(NICS)에 그의 전과 기록을 입력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켈리의 전과기록만 제대로 입력이 됐어도 참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켈리는 최근 2년간 범죄경력조회시스템에 의해 승인을 받은 뒤 총기 2정을 샀으며 그중 한 정이 이번 총기 난사에 쓰인 AR15 소총이다. 켈리는 샌안토니오와 콜로라도주에서 총기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더 윌슨 공군 장관과 국방부 감사관실은 켈리의 전과기록 누락 경위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이도록 지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뇌물수수’ 혐의 김복만 울산시교육감, 1심서 ‘징역 9년’ 중형

    ‘뇌물수수’ 혐의 김복만 울산시교육감, 1심서 ‘징역 9년’ 중형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복만(70) 울산시 교육감이 1심에서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김 교육감은 학교 시설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는 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교육감에게 징역 9년, 벌금 2억 8500만원, 추징금 1억 425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 교육감의 아내 서모(70)씨도 징역 5년 및 벌금 2억 8500만원, 추징금 1억 425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사촌 동생 김모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350만원, 추징금 3억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교육 행정 업무를 관장하는 김 교육감이 거액의 뇌물을 수수해 사회 일반의 신뢰를 훼손하고 울산 시민과 국민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에서 학교 시설 공사와 관련한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공약까지 했다”며 “그런데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육감 부부는 2012년 12월∼2014년 5월까지 울산시 교육청 관급공사 수주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브로커인 김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 교육감은 부인이 받은 일부 금액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 교육감의 지시가 없으면 공사에 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2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받은 금액이 클 뿐 아니라 한번이 아니라 수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았다”며 김 교육감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성실한 연구자를 위한 제언/심순 한국연구재단 감사

    [In&Out] 성실한 연구자를 위한 제언/심순 한국연구재단 감사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일이다. 약 800만 달러의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은 교수가 유령회사를 만들고 연구 계획서를 허위로 제출한 일이 드러났다. 조사가 끝나면 해당 교수에게는 최대 30년의 징역과 10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이 부과된다. 2012년에는 약 51만 달러의 연구비를 유용한 교수가 징역 3년 5개월과 64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일본에서도 도쿄대의 한 교수가 연구비 2180만엔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오랜 연구개발(R&D) 역사를 자랑하는 선진국도 연구비 부정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않다. 사회 안전망이 발전해도 범죄가 발생하는 것처럼 그물망처럼 촘촘한 방지 시스템을 만들어도 근절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은 “연구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하되 부정은 엄하게 다스린다”란 전략을 취한다. 연구비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관용 없는 강력한 처벌을 내리는 것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비위 행위가 적발되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게 한다. 신분을 공개하고 연구비 지원을 영구 금지하기도 한다. 내부 고발자에게는 부당 사용된 연구비의 15~30%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일본에서도 연구비 부정 사용은 강력한 제재 대상이다. 일본은 2012년부터 연구비 유용 연구자의 신청 자격 금지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강화했다. 한국은 국가 R&D 예산이 연간 20조원에 육박한다. 정부는 2018년 국가 예산 중 19조 6000억원을 R&D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미 100대 국정운영 과제를 통해 자율과 책임성이 강화된 연구자 중심의 R&D 시스템 혁신과 함께 연구자 주도의 기초 연구비를 2배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렇듯 국가 R&D 예산의 확대에 발맞추어 예산 집행과 연구자의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5년간 연구비 부정 사용과 관련한 감사원 지적 건수는 무려 387건에 달한다.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국가 청렴도 순위 역시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을 보여준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가 청렴도를 OECD 평균 수준으로 높이면 경제성장률이 0.65% 상승하고, GDP는 약 66억 달러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국가 R&D 예산 역시 마찬가지다. 연구비 비위 근절은 청렴도뿐 아니라 연구 경쟁력도 높인다. 한국연구재단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연구비 부정 집행에 엄중 대처하고 있다. 공익 신고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주요 포털사이트에 원스톱 신고 채널을 마련했다. 형사고발, 연구비 환수, 연구 참여 제한 등 부정행위 처벌도 엄격하다. 그 결과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약 64억원 규모의 연구비 부정행위를 적발하고 16명을 형사 고발했다. 성실한 다수 연구자의 자율성과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소수의 부정행위 연구자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물론 선행되어야 할 일이 많다. 공정한 평가를 통한 연구비 지원으로 부정 발생 요인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위법행위가 있을 시 엄격한 민형사상 조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연구자 자신이 연구비가 주인 없는 눈먼 돈이 아닌 국민의 혈세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비 부정은 남들도 다 하는 ‘관행’이 아니라 용서받지 못할 ‘범죄’다.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에서 강조한 ‘사지론’(四知論)을 연구자들이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다. “아무리 감쪽같이 속여도 하늘이 알고(天知), 신이 알고(神知), 내가 알고(我知), 상대방이 안다(子知)”는 것이다.
  • 12년 전 사촌 여동생 강제 추행 30대 징역형

    12년 전 사촌 여동생을 강제 추행한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제갈창)는 사촌동생 A씨(20)를 3차례 성추행한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로 기소된 C씨(34)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성폭력 치료 강의와 사회봉사 각각 80시간을 선고했다. C씨는 지난 2005년 당시 8살이었던 A씨를 3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A씨와 레슬링 놀이를 했을 뿐 성추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A씨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등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성추행을 당한 2005년 가족들에게 알렸지만 유야무야되자 성인이 된 후 직접 경찰에 C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범행 당시 상황이나 대화 내용과 독특한 행위까지 구체적으로 기억해 진술했다”며 “피해자가 스스로 고소하기까지 10년 이상의 기간이 지났다 하더라도 신고 경위에 참작할 면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과거사 재심 무죄 구형’ 임은정 검사 징계 취소

    ‘과거사 재심 무죄 구형’ 임은정 검사 징계 취소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검찰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무죄 구형’을 해 정직 4개월 처분을 받은 임은정 검사의 징계를 취소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징계처분을 받은 지 4년 8개월 만에 나온 확정 판결이다.대법원 3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31일 서울북부지검 소속 임 검사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임 검사가 무죄를 구형하겠다고 하자 부장검사가 다른 검사에게 사건을 넘기라고 했는데, 이 직무이전 명령은 위법하므로 임 검사가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징계사유로 삼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사가 구체적 사건과 관련된 상급자의 지휘·감독의 적법성이나 정당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상황에서 검사 직무를 다른 검사에게 이전하기 위해서는 검찰청의 장(長)의 구체적·개벌적 위임이나 직무 이전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한 위임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소속이던 2012년 12월 반공임시특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받은 고 윤길중 진보당 간사 유족이 청구한 재심 사건을 맡았다. 이 사건에서 임 검사가 무죄를 구형하겠다고 하자 검찰 상부는 ‘법원이 적절히 선고해달라’는 백지 구형을 지시했다. 임 검사가 이에 반대하자 상부에선 사건을 다른 검사에게 넘길 것을 요구했다. 임 검사는 이에 따르지 않고 재판 당일 다른 검사가 법정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법정 출입문을 잠근 뒤 무죄 구형을 강행했다. 이를 문제 삼아 법무부가 2013년 2월 정직 4개월 처분을 내리자, 임 검사는 불복해 소송을 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솜방망이 성폭행 처벌에 경종 울린 대법원

    전남 신안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들에게 대법원이 엄벌 의지를 밝혔다. 그제 대법원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7~10년을 선고받은 2심 재판이 잘못됐다며 광주고법에 재판을 다시 하라고 사건을 돌려보냈다. 피고인들의 2심 형량이 너무 낮으니 공모 관계를 들여다보고 더 무겁게 처벌하라는 취지다. 대법원의 판단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지난해 5월 신안군 섬마을의 초등학교 관사에서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세상은 경악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악질 성범죄는 그러나 재판을 거듭하면서 이런저런 사유로 형량이 크게 줄었다. 1심 재판에서 12~18년 형을 선고받았던 가해자 3명은 2심에서 거의 절반 가까이 감형됐다. 현실과는 전혀 별개로 돌아가는 법리(法理)를 도무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원성이 자자할 수밖에 없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은 새삼 입에 올리기도 끔찍하다. 학부모인 주민들이 여교사에게 술을 먹여 관사로 데려가 차례로 욕보이고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하기까지 했다. 인두겁을 쓴 짐승이었던 세 사람은 범죄 공모 관계가 인정되지 않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검찰 구형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게 감형됐다. 성폭행범에 대한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에 여론은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다. 최고형을 줘도 시원찮다는 여론이 들끓어도 재판을 거듭할수록 물렁물렁하기 짝이 없는 판결로 결론 나는 사건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유인해 살해한 이영학 사건만 해도 그렇다. 인면수심 가해자를 향한 비난만큼이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우려가 벌써 높다. 성범죄는 해마다 늘어나는 데다 행태도 갈수록 잔혹해진다. 우리 법원은 2012년 성범죄 양형 기준을 강화했으나 집행유예 선고율은 오히려 더 높아지는 실정이다. 이러니 성범죄 재범률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미국처럼 성범죄에 관한 한 집행유예를 허용하지 않는 나라도 있다. 우리라고 그렇게 못 할 이유도 없다. 인권을 참혹하게 유린하는 성범죄에 관대해야 할 명분은 어디에도 없으며 있어서도 안 된다. 이번 대법원의 결정이 의미심장하게 도드라져 보이는 까닭이다. 성범죄만큼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강력한 법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
  • 개물림 1000건…내게는 착한 개 네게는 나쁜 개

    개물림 1000건…내게는 착한 개 네게는 나쁜 개

    내털리 머피(11·여)는 세 살 때 고모네 집에 놀러갔다 봉변을 당했다. 고모가 기르던 핏불 ‘탱크’에게 공격을 당한 것이다. 탱크는 머피가 다가서자 갑자기 달려들어 머피의 왼쪽 얼굴을 수차례 물어뜯었다. 부모는 급하게 인근 병원으로 머피를 옮겼지만 머피는 8개월 동안 10차례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 머피의 얼굴엔 그때 물린 흉터가 고스란히 남았다. 당신이 머피의 부모라면 탱크를 어떻게 하겠는가. 만약 당신이 탱크의 주인이라면?최근 가수 최시원(30)씨의 반려견인 프렌치 불도그 ‘벅시’가 유명 음식점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를 물어 사망하게 한 사건을 계기로 견주 책임을 둘러싼 논쟁에 불이 붙었다. 영국처럼 맹견의 사육을 금지하는 ‘위험한 개 법’(Dangerous dog)을 도입하고 미국과 캐나다처럼 사람을 공격해 죽인 개는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개가 사람을 물었다면 그건 개의 책임일까, 견주의 책임일까. 지난달 30일 목줄을 하지 않은 벅시는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엘리베이터로 돌진해 김씨의 다리를 물었다. 김씨는 이후 병원 치료를 받다 지난 6일 패혈증으로 숨졌다. 서울 강남구청은 최씨 측이 목줄을 채우지 않는 등 부주의했다며 과태료 5만원 처분을 내렸다.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죽이면 현행법은 견주에게 형법상 과실치사죄를 적용해 2년 이하의 금고형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벅시는 멀리 지방(?)으로 보내지는 데 그쳤다. 김씨 측이 별다른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고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외출 시 반려견에게 목줄과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자는 이른바 ‘최시원 특별법’ 입법 청원이 접수됐다. 청원자는 “점차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반려견을 기르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애견 관련 법은 너무나 미약하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청원에는 신청 5일 만인 27일 기준으로 2382명이 참여했다. ‘위험한 개’ 이슈는 정부와 정치권에도 불어닥쳤다.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게 동물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튿날 ‘반려견 안전관리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반려견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목줄 외에 입마개 착용이 의무화된 맹견의 범위를 해외 사례와 비교해 확대하고 ‘그 밖에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큰 개’라고 규정한 모호한 문구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는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는 등 규정을 어긴 견주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이른바 ‘개파라치’를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모두 4건. 물론 이들 개정안의 초점이 견주 처벌에만 맞춰진 건 아니다. 지난해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동물 권리 옹호를 중심으로 한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개물림 사고가 반복되면서 동물보호법 개정안도 사람의 안전 중심으로 방향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맹견 관리를 소홀히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견주를 징역 3년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상해에 이르게 한 견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하자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내놨다. 지난 9월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도 비슷한 골자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실제 반려견의 급속한 증가와 맞물려 개물림 사고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이 집계한 ‘개물림 사고로 인한 병원 치료 현황’을 보면 2011년 245건, 2012년 560건, 2013년 616건, 2014년 676건이던 개물림 사고는 2015년 1488건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에는 1019건, 올해 1~8월에는 1046건의 개물림 사고가 접수됐다. 따로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하면 개물림 사고는 훨씬 더 잦을 것으로 소비자원은 보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선 해외 처벌 사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특히 사고견을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입장과 견주에게 먼저 책임을 묻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 대부분 주에는 사람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면 사회 위험 요소가 된다고 판단, 개를 안락사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반드시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개가 이전에도 공격한 경험이 있는지, 도발이 없었는데도 이유 없이 사람에게 상해를 끼쳤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안락사를 결정한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이형주 대표는 “길러진 경험이나 방법 때문에 정상적 반려동물로 살아가지 못하는 동물도 있다”면서 “교정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나 투견으로 길러진 개 등은 안락사가 안전한 조치일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 개가 정말 안락사돼야 할 만큼 위험한 동물인가에 대한 객관적 기준과 판단 작업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뉴욕에서는 ‘원 바이트 룰’(One bite rule)과 ‘위험한 개’ 규정을 적용한다. 전과가 있는 개의 주인에게는 더 엄격하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결국 견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무분별하게 동물을 기를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2014년 시행한 동물등록제만 보더라도 등록률이 50%도 안 되는 게 우리 현실이다. 국가가 관리하려면 기본적으로 개가 몇 마리 있는지, 어느 지역에서 어떤 경로로 사육·판매되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기본 데이터도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도 “교육 방식, 반려견에게 제공하는 환경, 사육자의 의무 사항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에게 목줄을 채우고 입마개를 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견주가 개를 기를 자격이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 대표는 “모든 개한테는 잠재적인 공격성이 있다. 잠재적 공격성이 발현되는 건 결국 개를 방치했거나 제대로 된 사회화 교육을 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중성화 수술을 의무 규정으로 하고 판매나 수입에도 제한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법 “여교사 집단 성폭행 공모… 처벌 너무 약하다”

    학부모 3명 공모·합동 범행 인정 “원심서 필요한 심리 다하지 않아” 전남 신안 섬마을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7~10년을 선고받은 학부모 3명에 대해 대법원이 “처벌이 너무 약하다”며 파기환송했다. 하급심이 3명의 공모 관계를 배제한 채 재판을 진행해 한층 더 중하게 처벌할 기회를 놓쳤다는 취지에서다. 강력 사건의 경우 보통 우발범보다 계획범이, 단독범보다 집단범이 더 수위 높게 처벌된다.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6일 지난해 5월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김모(39)씨와 징역 8년의 이모(35)씨, 징역 7년의 박모(50)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판단하라고 2심 재판부인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피고인들 때문에 과하게 술을 마신 피해자를 차로 관사까지 데려다준 박씨와 박씨 차를 따라간 나머지 피고인들이 범한 강간미수죄를 원심은 단독 범행으로 봤다”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피고인 3명끼리 관사로 가는 동안 연락을 주고받고 주차를 나란히 한 정황 등을 보면 이들이 범행을 합동으로 공모한 점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합동범, 공모공동정범으로 보지 않은 원심엔 더 높은 형량 선고를 위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위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섬마을 학교 학부모였던 피고인들은 지난해 5월 2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자정 무렵까지 잇따라 피해자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이튿날 새벽에 잠이 든 피해자를 재차 잇따라 성폭행해 강간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이들이 범행을 공모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1심은 성폭행을 시도하다 실패한 강간미수 단계에 대해 공모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끝내 성폭행을 한 강간치상 단계만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봤다. 이어 1심 법원은 징역 25년을 구형받은 김씨에게 징역 18년을, 22년이 구형된 이씨에게 징역 13년을, 징역 17년이 구형된 박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2심은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피고인별 수감 기간을 5~8년씩 낮춰 ‘솜방망이 처벌’ 비판을 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성추행 혐의 이주노, 23세 연하 아내 ‘현재 상태는?’

    성추행 혐의 이주노, 23세 연하 아내 ‘현재 상태는?’

    사기와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이주노가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그의 아내에게 관심이 모아졌다.최근 방송된 채널A 밀착 토크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스타 배우자의 비밀’을 주제로 스타의 배우자를 둘러싼 풍문에 대해 파헤쳤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90년대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가수 이주노는 최근 사기 및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그의 사건사고를 두고 이주노의 아내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 2012년 이주노와 결혼한 아내 박 씨는 이주노와 ‘23살 나이 차이’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결혼 이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혼 생활과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놔 대중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날 한 연예부 기자는 “이주노가 23세 연하 아내가 혼전 임신을 고민하자 ‘그럼 지우든가’라고 말했다”며 “이주노가 홧김에 한 말이라고 하는데, 결국은 이 말 때문에 자신도 큰 고통을 겪었고, 자신이 욱해서 내뱉은 심한 말 때문에 많이 후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주노 아내 박 씨는 어린나이에 아이를 낳다보니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였던 탓에 산후 우울증까지 찾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초등학생 성폭행한 테니스 코치, 16년 만에 단죄

    초등학생 성폭행한 테니스 코치, 16년 만에 단죄

    16년이 걸렸다. 초등학생 제자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테니스 코치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민지현)는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김모(39)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피해자 A(26)가 상당한 시간이 지나 김씨를 고소한 사건이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등을 볼 때 성폭행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사건의 발단은 A씨가 10살 때인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씨는 A씨가 다니는 강원 철원의 한 초등학교의 테니스 코치였다. 김씨는 2001년 7월 말~8월 초 학교 테니스부 합숙훈련 기간에 테니스장 라커룸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 또 같은 해 11월 5일 밤 9시 30분쯤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여관 객실에서 테니스부 학생들과 생일 케이크를 나눠 먹은 뒤 A씨만 자신의 방으로 불러 성폭행했다. 김씨는 이듬해인 2002년 6월과 같은 해 7월 자신의 관사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 당시 A씨는 반항하거나 성폭행 피해 사실을 누군가에게 알릴 수도 없었다. 폭언과 구타가 난무했던 테니스부의 분위기, ‘코치와 선수’ 관계에서 오는 두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또 ‘죽을 때까지 너랑 나만 아는 일이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한 김씨의 말을 듣지 않으면 보복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피해 사실을 수사기관 등에 알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1년 간 4차례에 걸쳐 성폭행 피해를 본 A씨는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시달렸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 이른바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A씨는 용기를 냈다. 2012년 9월 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한 후 경찰서까지 찾아가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피해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공소시효 문제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고소장을 제출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테니스 대회에서 15년 전 자신을 성폭행한 김씨를 우연히 만났다. 초등학교 때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A씨는 적극적으로 증거를 모아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김씨는 기소됐다. 김씨는 재판에서 ‘한 차례 강제 추행 사실은 있으나 성폭행하지는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초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테니스 선수와 지도자로서 생활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자신을 지도했던 코치를 고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오랜 시간이 흘러 갑작스럽게 피고인을 허위로 무고할 이유나 동기 역시 찾아보기 어려운 점 등으로 볼 때 범행을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어린 피해자를 특별보호 영역인 학교에서 성폭행한 점 등으로 볼 때 사회적·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피해 보상도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범들 형량 높인다…“공모 범죄라 가중처벌”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범들 형량 높인다…“공모 범죄라 가중처벌”

    당초 검찰 구형량 징역 17~25년…항소심에선 7∼10년 절반 이상 깎여대법 “가해자들 공모·합동 범행 인정” 전남 신안 섬마을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학부모 3명에 대한 형량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법원이 2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공모 등 일부 혐의를 유죄로 보고 다시 재판하라고 결정해서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2심에서 피고인들의 공모·합동 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던 일부 혐의에 대해서도 공모·합동 관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전 재판을 전부 파기했다. 이에 따라 다시 열릴 파기 환송심에서는 2심 때보다 엄한 처벌이 예상된다. 대법원의 판결 취지는 이들이 범죄를 공모했으며 합동으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주된 쟁점은 피고인들의 간음 미수, 간음, 성폭력처벌법 위반죄에 있어 피고인들 사이에 공모공동정범, 합동범을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공모, 합동 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공모·합동 관계가 인정되면 각자의 성폭행 미수 범행에 대해 공동책임을 진다. 공모·합동 관계가 인정되지 않으면 자신의 성폭행 미수에 대해서만 벌을 받게 돼 형량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성폭행 범죄는 공모한 사실이 드러나 공모공동정범이나 합동범으로 판단될 경우 가중처벌될 수 있다. 공모공동정범은 2명 이상이 범죄를 공모해 각자 분담해 이행한 경우 성립한다. 공모자 가운데 일부만 실행에 옮긴 경우도 실행하지 않은 공모자에게 같은 죄가 성립한다. 합동범은 여러 명이 시간적·장소적으로 협동해 범행하는 것이다. 다수의 가해자가 성폭행할 목적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암묵적인 합의에 따라 각자 100m 이내 장소에서 흩어져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성폭행한 경우 합동범이 인정된 판례가 있다. 사회적 충격을 불러온 이번 사건은 범인들의 구체적 혐의사실과 더불어 처벌 수위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었다. 당초 검찰은 피고인들이 학부모라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각각 징역 25년, 22년, 17년형을 각각 구형했다. 하지만 1심은 각각 징역 18년, 13년, 12년을 선고했고, 2심은 이마저도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징역 10년, 8년, 7년으로 감형했다. 검찰 구형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선고가 내려지자 처벌 수위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큰 사건을 두고 법원이 엄벌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었던 반면 피해자가 합의 끝에 처벌을 원치 않게 된 사건에서 감형하는 건 당연하다는 일각의 반론도 있었다. 이들은 범행일 자정을 기준으로 각각 두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는데, 1차 범행에서는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면서 3명 모두 범행에 실패했다. 자정 이후 2차 범행에서는 완전히 잠이 든 피해자를 성폭행했다. 이들은 1차 범행 당시 명확하게 모의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저지른 행동을 목격하면서도 별다른 제지 없이 순차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1차 범행을 가해자들이 공모했으며 합동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1, 2심은 “공모·합동 관계를 증명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성폭행 미수 행위에는 공모·합동 범행이 아닌 각자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고, 성폭행 행위에 대해서만 공모, 합동 관계를 인정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피고인들이 성폭행 미수 범행에 대해 다른 공범들의 범행까지 공동으로 책임지게 된 만큼 2심 재판부는 이를 반영한 형량을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안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파기환송…“학부모들 범행 공모”(종합)

    ‘신안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파기환송…“학부모들 범행 공모”(종합)

    신안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감형으로 2심에서 각각 징역 7∼10년을 선고받았던 학부모 3명은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대법원은 피고인들의 공모관계·합동 범죄를 인정하지 않아 2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일부 혐의에 대해서도 ‘공모 범행이 인정된다’며 유죄 취지로 다시 판단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은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및 준강간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39), 이모(35), 박모(50)씨의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10년, 8년, 7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공모, 합동 관계를 부인하는데, 증거들에 의해 확인되는 간접사실 또는 정황사실을 경험칙에 바탕을 두고 관찰·분석해 볼 때 원심(2심)이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 공모공동정범, 합동범을 인정할 수 있다”며 “원심은 합동범, 공모공동정범의 성립, 주거침입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22일 새벽 사이 신안군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공모해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마을 식당에서 식사 중인 피해자에게 접근해 억지로 술을 먹인 후 취한 피해자를 관사로 데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1일 자정을 기준으로 각각 두 차례에 거쳐 범행을 저질렀다. 1차 범행에서는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면서 3명 모두 범행에 실패했지만, 자정 이후 범행을 재시도해 완전히 잠이 든 피해자를 성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김씨는 2007년 대전의 한 원룸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가 추가돼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이들이 학부모라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김씨 25년, 이씨 22년, 박씨 17년형을 각각 구형했다. 재판에서는 1차 범죄에 대해 피고인들의 공모관계를 인정할 수 있느냐가 쟁점이 됐다. 공모관계가 인정되면 각자의 강간미수 범행에 대해 공동책임을 지게 되지만, 부정되면 자신의 강간미수에 대해서만 벌을 받게 된다. 1심은 “1차 범죄의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각각 징역 18년, 13년, 12년을 선고했다. 자정 이후 2차 범죄에 대해선 공모관계가 인정됐다. 2심은 1심 판단을 유지하면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이유로 들며 형량을 더욱 낮춰 각각 징역 10년, 8년, 7년으로 감형했다. 이처럼 1, 2심을 거치면서 형량이 대폭 낮아져 일각에서는 처벌 수위의 적정성을 놓고 거센 비판이 일기도 했다. 대법원은 하급심이 부정한 성폭행 미수 등의 공모·합동범죄 관계를 다시 판단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 취지에 따라 2심이 가해자들의 공모관계를 인정하게 되면 형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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