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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하이라이트] “조두순 형량 너무 낮다” “국민 법감정 맞게 조정”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각급 법원장들이 ‘조두순 사건’과 관련, 아동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양형과 국민 법감정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술 취한 상태를 심신미약으로 인정해 감경하는 형법 조항의 개정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영선 “12년형 선고 법원 잘못” 이날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조두순 사건의 양형이 너무 가볍다고 성토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법사위는 이와 관련, 오는 20일 열리는 대법원 국정감사에 양형위원회 위원장을 출석시킬 예정이다. 이태운 서울고등법원장은 “이번 사태로 법원의 양형실무와 국민의 법감정 및 평가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법률상 감경을 해도 15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었는데 징역 12년을 선고한 것은 법원의 잘못이 아니냐.”고 묻자 이 법원장은 “일반인들이 보기에 잘못했다고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또 “양형위원회가 종전 사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성폭력 사건, 특히 아동 성폭력 사건의 형량을 종전 양형관례보다 높였는데, 이는 그만큼 양형기준이 낮았다는 것을 반성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면서 “아동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양형이 낮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할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법원 “주취감경제 폐지 검토” 이재홍 수원지법원장은 조두순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한 데 대해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판결이지만, 징역 12년이 국민의 법감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만취상태에서 범행을 했을 경우 형량을 절반으로 깎아줘야 한다는 형법과 현행법이 국민 법감정에 맞는지, 아니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주취감경제를 폐지하든지 현재 법관이 필요적으로 이 부분을 판단하게 되어 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형량을 절반으로 깎는 현재 조항을 10~20%만 깎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하면 판결과 국민의 법감정이 일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의 야간옥외 집회금지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재판 속개 여부도 쟁점이 됐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헌재의 결정은 본질적으로 이 조항이 위헌이라는 것인데 법 개정 때까지 관련 재판들을 중지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인재 중앙지법원장은 “유죄냐 무죄냐, 아니면 입법을 기다려야 할지 법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각 재판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지 획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피고인만 억울하다?

    피고인만 억울하다?

    김모(47)씨는 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둘째딸 수희(가명·13)양이 남자 2명과 집에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수희양의 손과 발을 묶고 몽둥이로 때리고 나서 옷을 벗겨 강간한 것이다. 김씨는 “딸이 남자들과 성관계를 맺었는지 옷을 벗겼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신용석)는 강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강원)는 항소를 받아들여 징역 2년6개월로 형량을 절반가량 줄였다. ‘조두순 사건’에서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 것에 대해 직무유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사의 항소 건수가 피고인의 항소보다 5배가량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영이를 성폭행해 영구 장애를 입힌 조씨(57)에게 1심 때 무기징역을 구형했던 검찰은 법원이 징역 12년을 선고했지만 항소를 포기했다. 형사소송법상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항소·상고심에서 청구인에게 불리하도록 판결을 변경할 수는 없다는 원칙)에 따라 검찰이 항소하지 않으면 법원은 형량을 올릴 수 없다. 이에 조씨만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했지만 징역 12년은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1심 판결에 불복해 피고인이 항소한 사건은 4만 9440명이었지만 검사 항소는 1만 1772건에 불과했다. 검사와 피고인이 함께 항소한 사건은 5474건이었다. 피고인 항소율은 23%이지만 검사의 항소율은 7%로 큰 차이를 보였다. 피고인만 항소한 사건의 39%(1만 9298건)는 파기돼 딸을 성폭행한 김씨처럼 형량이 줄었다. 검사만 항소한 사건의 18%(2134건), 양측이 항소한 사건의 41%(2263건)가 항소심에서 판결이 변경됐다. 검찰의 항소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지난해까지 법원이, 검찰 구형량의 절반에 못미치는 형량을 선고할 때만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한다는 기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월 대검찰청은 구형 및 항소지침을 예규로 제정해 법원의 선고 형량이 일정 범위를 넘어서면 원칙적으로 항소하도록 방침을 바꿨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항소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구형량과 선고형량의 차이를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조두순 청송2교도소 독방에 갇혔다

    8세 여자 어린이를 잔혹하게 성폭행해 대법원에서 징역 12년, 전자발찌 부착 7년, 신상정보공개 5년이 확정된 조두순(57)씨가 독방에 갇혔다.법무부는 7일 조씨를 국내 유일의 중(重)경비시설인 청송 제2교도소 독거실에 수용했다고 밝혔다. 조씨처럼 다른 교도소에서 규율을 위반하지 않았는데도 형 확정 후 청송 제2교도소에 곧바로 수용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조씨는 재판받는 동안 안양교도소에서 지내다 최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서 이날 오전 청송 제2교도소로 이감됐다. 법무부는 조씨의 죄질과 전과, 교정시설 경험, 성격,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중경비시설 대상자인 S4 등급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씨는 감시용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5.4㎡ 넓이의 독방에 수감됐고 교육·운동 등을 위해 이동할 때도 수갑을 차야 한다. 청송 제2교도소에는 S4 등급을 받은 수형자 가운데 일반 교도소에서 상습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수형자 350여명이 각각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조씨에게는 다른 수형자와 마찬가지로 TV 시청이 제한되며 이동할 때 2명 이상의 교도관이 동행한다. 실외운동도 약 18㎡ 넓이의 1인용 운동장에서 혼자 해야 한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씨줄날줄] 거세刑/육철수 논설위원

    역사상 거세형벌을 받은 가장 유명한 사람은 중국 한무제 때 사관 사마천일 것이다. 그는 선비족과의 전투에서 투항한 장군 이릉을 비호하다 무제의 심사를 뒤튼 죄(?)로 궁형(성기를 통째로 도려내는 형벌)을 당한다. 역사소설가 가오광(高光)은 사마천이 뜨끈뜨끈한 누에방에서 노인 형리 두 명에게 궁형을 받는 장면과, 공포에 몸서리치는 사마천의 심리를 실감나게 묘사했다. 그래도 거세의 치욕을 딛고 불후의 역사서 ‘태사공서(사기)’를 남겼다. 그걸 보면 남성을 잃은 저주스러운 형벌이 그를 더욱 강인한 역사 인물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거세는 구약성서에 등장할 정도로 동서양에서 오래된 형벌의 하나다. 고대 그리스, 이집트, 로마, 인도 등에서는 전쟁에서 지면 성기를 자르는 관행이 있었단다. 성욕을 막으려는 종교의식이나, 환관이 되기 위한 거세도 있었다. 18세기 유럽에선 성악가(카스트라토)가 되려는 소년들에게 거세를 시행했는데, 이 역시 형벌과는 무관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형태의 거세든 남자들에겐 끔찍한 일임에 틀림없다. 문명의 시대인 요즘, 국내에서 거세 논란이 한창이다. 조모(57)씨가 초등학교 어린이를 성폭행한 데 대한 최근의 재판 결과 때문이다. 이 일로 어린이는 심신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이고, 그 가족은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겼다. 그런데 대법원이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은 조씨에게 고작 징역 12년형을 선고한 게 온 국민을 분노케 했다. 양심에 털이 난 조씨 같은 흉악범에게 ‘화학적 거세(chemical castration;약물 주입으로 성욕을 억제시키는 처방)’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 형벌을 이미 시행 중인 덴마크는 꽤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피해 어린이와 가족 처지에선 흉악범을 능지처참해도 시원찮을 판이다. 그러나 이용훈 대법원장 말대로, 형량을 여론에 따라 들쭉날쭉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도 아동 성폭행범의 경우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가 적잖다고 한다. 형량도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 국민의 법감정이 폭발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기야 짐승 같은 범인에게 아무리 형량을 높이고 거세형을 도입한들 이미 산산조각난 피해자의 인생은 어디서 다시 찾겠는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아동성범죄 40%가 3년미만형

    ‘나영이 사건’의 범인에게 12년을 선고한 것을 두고 법원의 관대한 양형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아동 성범죄자 10명 가운데 4명이 집행유예나 징역 3년 미만의 단기형을 선고받는 데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13세 미만 아동을 성폭행 혹은 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공판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형이 확정된 범죄자 53명의 판결문을 4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집행유예 선고가 5명, 3년 미만의 실형 선고가 16명으로 전체의 39.6%였다. 분석 대상은 검찰이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전자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한 ‘고위험군’ 가운데 성폭력특별법상 아동 성범죄자들이었다. 지난해 9월 전자발찌가 도입된 이후 법원이 전자발찌 부착을 결정한 성폭력특별법 위반 범죄자는 모두 109명이다. 성폭력특별법 8조의 2는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범죄에 대한 법정형의 최하한을 징역 3년 혹은 벌금 1000만~3000만원으로 하고 있다. 상한은 징역 15년이다. 하지만 더 객관적인 형량 분석을 위해 53명 중 이종범죄나 동종범죄가 경합되지 않고 8조의 2를 위반한 혐의 하나만으로 기소된 범죄자 20명의 판결문을 살펴본 결과 70%인 14명이 집행유예나 징역 3년 미만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6명에게는 징역 3년 이상~5년 미만이 선고됐다. 5년형 이상을 선고받은 아동 성범죄자는 한 명도 없었다. 법원이 피고인의 건강·정신상태 등을 이유로 형을 감경해 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10살과 11살 외조카를 일곱 차례에 걸쳐 강간 및 추행한 A(31)씨의 경우 법정형은 징역 7년 이상이지만, 자백을 했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이 감안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아동 성범죄자 53명 가운데 상소 절차를 밟아 상급심 판단까지 받은 경우는 10명이었다. 이 가운데 검찰이 항소한 것은 피고인도 함께 항소한 1건을 포함해 모두 2건에 불과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罪 뉘우친다고?… 아이 두번 울리는 罰

    罪 뉘우친다고?… 아이 두번 울리는 罰

    A(40)씨가 처음 성범죄를 저지른 것은 16살 때인 1985년이었다. 강간치상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A씨는 스무 살이 된 89년에는 강간죄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95년에는 강간미수죄로 징역 1년 6개월, 97년에는 강간치상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005년에는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주 범행대상은 여자 어린이들이었다. A씨가 저지른 범죄들의 법정형 가운데 하한선은 징역 3년, 최고형은 무기징역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재판부가 형을 감경해 줬다. 마지막 범행으로 복역한 뒤 2006년 출소한 A씨는 보호관찰 처분 중이던 지난 3월 집에 가던 6살 여아를 주차장으로 끌고가 추행하고, 놀이터에서 놀던 5살 여아의 그네를 밀어주는 척하면서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추행한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섰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강간, 강간치상 등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이유로 작량감경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 형이 확정되면 A씨는 2012년이 되기 전 다시 세상 빛을 볼 수 있다. A씨가 형기를 마칠 때쯤이면 이번 사건의 피해아동은 7살, 8살이 된다.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아동성범죄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나영이 사건에서도 법정 최고형은 무기징역이었지만 재판부가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을 감경한 것이었다. 상습적으로 재범을 저지른 아동 성범죄자 A씨의 사례 역시 마찬가지다. 법 개정에 앞서 법원이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 아동 성범죄자의 형 감경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고위험군 아동 성범죄자 53명의 판결문에서 재판부가 개별 사건에 대해 별도로 명시한 감경 사유를 분석한 결과 13개 항목의 감경 사유가 113차례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고인이 반성을 하고 있다는 사유가 32번 제시돼 가장 많았고, 초범 혹은 동종전과 없음(20번)이 뒤를 이었다. 53명 중 14명은 법정에서 법률 감경 사유인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심신미약의 사유도 만취, 지병, 정신장애 등으로 다양했다. 실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거나 알코올의존증이 있다는 이유로 형이 감경된 경우도 6건이었다. 아동만을 대상으로 성욕을 느끼는 ‘소아성기호증’이 있는 범죄자가 이 역시 정신장애라며 형을 감경해 달라고 요구한 경우도 있었고, 재판부가 이를 감경하기도 했다. 양형은 전적으로 법원의 몫이지만, 아동성범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지혜 상담가는 “성범죄의 경우 재범률이 매우 높고, 고소 비율이 매우 낮다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초범이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쉽게 감경해 주기보다는 신중히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나영이 비극 대한민국이 부끄럽다

    한가위 명절을 하루 앞두고 온 나라가 ‘나영이의 비극’으로 들끓고 있다. 8살짜리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몸에 악행마저 가한 인면수심의 강간 전과범에게 대법원이 12년형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의 1심 재판부는 범인의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량을 줄여 12년형을 선고했고, 검찰은 구형량에 근접한다며 항소하지 않았다. 오히려 철면피 범인이 “형량이 높다.”면서 항소했다. 기막힌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은 아동 성범죄사건을 대하는 법원과 검찰의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국민의 법 감정은 아랑곳없이 기계적으로 형량을 선고하고, 작량감경을 남발하는 데 따른 불만이다. 오죽했으면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서 “그런 사람은 평생 격리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했겠는가. 술에 취했다고 감형하는 온정주의에는 문제가 있다. 가중처벌감이라는 여성계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법질서가 땅에 떨어지고 사법불신이 횡행하는 데는 ‘보호할 가치 없는’ 아동 성범죄자를 일벌백계로 다스리지 못한 사법당국의 책임이 크다. 대법원 국감자료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해 발생한 13세 미만 아동대상 성범죄자의 절반에게 집행유예 이하의 형을 선고했다. 3시간에 1명꼴로 미성년자들이 성폭행당하고 있지만 법원은 “형량대로”를 외치며 팔짱을 끼고 있다. 나영이가 그린 그림을 보았는가. 쇠창살에 가둔 범인의 머리를 망치로 때리면서 벌레와 쥐를 넣었다. 평생을 그 속에서 살면서 흙이 들어간 밥을 먹어야 한다고 아빠에게 말했다. 국회가 형법을 고쳐 유기징역 15년 상한을 철폐하고, 대법원양형위원회는 양형을 상향조정하겠다고 법석이다. 늦게나마 정신을 차렸다니 다행이다. 제2, 제3의 나영이가 나오지 않도록 부디 제대로 만들기 바란다.
  • [‘나영이 사건’ 파문] ‘재심통한 중형’ 사실상 불가능

    여덟살 여자 아이를 잔인하게 성폭행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장애를 남긴 50대의 범죄행각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범인이 더 무거운 형을 받을 수 있게 다시 재판에 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행 법체계 상 범인을 두 번 단죄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네티즌 “재심해서 중형선고를” 1일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방인 아고라 청원게시판에는 ‘나영이 사건’과 관련해 140여개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 12년형은 납득할 수 없으며, 보다 중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법정최고형 선고와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청원에는 39만여명이나 서명을 했다. 범인이 나영이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심한 부상을 입은 나영이를 방치한 채 도주한 것은 강간치상죄가 아니라 살인미수죄에 해당한다는 목소리도 비등하다. 한 네티즌은 “나영이 사건은 성폭행이 아니라 살인미수”라면서 “그에 맞게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범인이 저지른 짓은 단순한 성폭행 상해의 범위를 뛰어넘는다.”면서 “나영이 사건을 살인미수와 고문죄로 새로 재판을 청구해달라.”고 청원을 올렸다. 추석 연휴 동안 촛불집회를 하자는 청원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촛불집회에서 나영이 사건의 재심, 아동성폭행 및 유괴 등에 대한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서 중대 사건에 필수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을 도입하자고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사건 두 번 단죄 못해 하지만 일사부재리의 원칙상 범인을 다시 법정에 세울 수는 없다. 어떤 사건에 대해 일단 판결이 확정되면 같은 사건을 다시 소송으로 심리·재판하지 않는다는 것이 형사소송법의 기본 원칙이기 때문이다. 공판 과정에서 공소장을 변경했다면 모르겠지만 확정판결이 나온 뒤 검찰이 같은 사안에 대해 법률적 평가를 달리해서 다시 기소하는 것 역시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살인미수죄로 다시 재판을 구할 수 없다. 예외적으로 특별소송절차로 마련된 ‘재심’ 절차가 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재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형사소송법상 원판결의 증거물이나 증언 등이 허위라는 사실이 확정 판결로 드러난 경우, 원판결에 관여한 법관이나 검사가 직무에 관한 죄를 범한 것이 증명된 경우 등에만 재심이 가능하다. 김영진 대전대 법경찰학부장은 “검찰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할 사건을 잘못 기소한 것이라면 그 위법성을 따져 재심을 청구하는 것도 가능은 하겠지만, 절차 등을 생각해봤을 때 어려운 일”이라면서 “다만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법원이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해 보다 엄중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주의를 환기시키자는 취지에서 가능성을 제기할 필요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나영이 사건’ 파문] 검찰 항소 포기가 12년刑 불렀다

    [‘나영이 사건’ 파문] 검찰 항소 포기가 12년刑 불렀다

    “소변을 보려고 범행 현장인 교회 건물에 들어갔는데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어떤 남자가 나왔다. 그 남자 나온 문을 열어보니 나영이가 앉아 있었다. 나영이를 일으켜 세웠지만 다시 주저앉았고 범인으로 몰릴 것 같아 그냥 나영이를 화장실에 두고 나와 집으로 갔다.” ●조씨 “제3의 진범 있다” 발뺌 나영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모(57)씨는 확정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범행을 부인하며 나영이의 피해 회복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법정에서 “제3의 진범이 있다.”고 새롭게 주장해 나영이가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범행 당시 상황을 증언하도록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2월13일 긴급 체포됐다. 1983년 8월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적이 있고, 범행 현장인 교회 화장실에서 조씨의 지문 3개가 채취됐기 때문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 감정결과에서도 조씨의 흰 운동화와 양말에서 발견된 혈흔이 나영이 유전자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영이는 경찰이 보여준 9장의 사진에서 조씨를 뽑아내 ‘가해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씨는 경찰·검찰조사에서 교회 화장실에 간 적이 없다고 빨뺌했다. 화장실에서 지문이 채취됐다고 증거를 들이대니까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 1심 제3차 공판 때 조씨는 또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화장실에서 다른 사람이 뛰어나오는 것을 본 것 같다.”며 제3의 진범이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나영이가 법정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 당일 교회 화장실로 데려갔던 사람은 조씨다.”라고 진술, 조씨의 거짓 해명을 일축했다. ●검찰 항소·상고포기 왜 지난 3월 1심 때 검찰은 ▲죄질이 나쁘고 ▲피해자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만취상태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었다며 감형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또 재범 위험성이 있다며 전자발찌 부착 7년과 신상정보 공개 5년도 함께 명령했다. 강간상해범에게는 징역 5년에서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그러나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13세 미만에 대한 강간상해죄의 경우 기본 6년~9년형으로 정하고 있다. 1심 판결 이후 검찰은 항소, 상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조씨만 ‘형이 무겁다.’고 상소했다. 2심과 대법원(3심)은 12년형을 그대로 확정했다. 검사가 상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형사소송법상 ‘불이익변경금지의 원칙’에 따라 법원은 원심의 형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의 선고 관행에 비춰 징역 12년이면 중형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항소해도 법원이 형량을 높여 선고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상소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법원 판단기준 해명 필요” 김민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은 “검찰과 법원의 이 같은 판단기준에 대한 해명과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성폭력을 저지른 해당 범죄자가 가장 큰 문제지만, 그 범죄를 용인해온 사회적인 환경과 인식을 우리 역시 암암리에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MB “나영이사건 참담… 범인 평생격리 마땅”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여덟 살 여아를 성폭행해 영구 장애를 입힌 이른바 ‘나영이 사건’ 범인의 형량이 대법원에서 징역 12년형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 “보도를 보고, 인터넷을 보고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법에서 판단한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평생 그런 사람들은 격리시키는 것이 마땅하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마음이 참담하다.”고 밝혔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이런 유형의 범죄는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면서 “여성부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협력해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격리대책에 대해서도 고민을 한번쯤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국무위원들도 이런 일에 부모의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이날 취임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온정주의를 배격하고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법 질서를 확립하겠다.”면서 “‘나영이 사건’ 피고인 조모(57)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가석방 없이 엄격하게 집행하라.”고 밝혔다. 피고인이 출소 후 7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는 것도 철저히 집행·감독하라고 당부했다.‘나영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에서 조씨가 학교에 가던 나영양을 인근 교회 화장실로 끌고가 목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성기와 항문 등을 영구 상실케 한 사건이다.법무부는 나영양 가족이 정부로부터 범죄피해자 구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밟는 한편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아동성범죄의 양형기준을 상향토록 건의할 방침이다. 현행 양형기준은 13세 미만 아동 강간상해죄에 대해 6∼9년, 가중사유가 있으면 7∼11년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종락 장형우기자 jrlee@seoul.co.kr
  • 네티즌 분노의 청원 쇄도

    학교에 가던 8세 여아를 끌고 가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만든 인면수심의 50대 남성에게 대법원이 징역 12년을 확정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피해아동을 위한 모금운동과 아동성폭행범의 형량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대법원 제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9일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모(57)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2년에 출소 뒤 전자발찌 부착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시 모 교회 앞길에서 등교하던 A(당시 8)양을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반항하는 A양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범행으로 생명을 잃을 뻔한 A양은 골반과 복부 등에 영구적 상해가 남았고, 신체 기능 일부까지 상실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8세에 불과한 초등학생을 강간해 상해를 가한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상해의 정도 또한 매우 중해 징역 12년은 무겁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2심은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의 뉘우치기는커녕 그때그때 드러난 사실관계에 맞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운동화에서 발견된 혈흔이 피해자의 것과 일치하고 화장실에서 피고인의 지문이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피고인을 유죄로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는 강간상해죄의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선택했지만, 피고인이 알코올 중독이고 당시에도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2년으로 감형해 선고했다. 형법상 무기징역형을 감경할 때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악독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도 없는 범인에게 12년형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아동성폭행은 살인행위다. 법정최고형+피해보상까지 하라.’는 내용의 네티즌 청원이 올라와 자정 현재 무려 19만여명이 서명했다. 이 밖에도 ‘아동성폭행범은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 등의 청원이 게시판을 가득 메웠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이 아동 성범죄에 지나치게 관대했기 때문에 벌어졌다며 법과 사회안전망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성범죄자의 얼굴까지 공개하는 미국, 일본 등과 달리 범죄자에 대해 단순한 신상정보만 공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법이 사실상 아동 성범죄를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리사이트인 ‘82쿡닷컴’에서는 주부들이 앞장서 모금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이 사이트 회원들은 피해 여아가 영구적인 신체 장애를 입었다는 점을 감안해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유지혜 오이석 박건형기자 wisepen@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차상위 가구 두살미만 11만명에 월10만원 지원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차상위 가구 두살미만 11만명에 월10만원 지원

    이달부터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 가구의 24개월 미만 아동 11만명에게 월 10만원이 지원된다. 또 과일을 사용하지 않은 과자나 음료 등의 상품명에 과일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개별소비세가 면제된다. 그밖에 기업활동에 부담이 되고 서민들을 불편하게 했던 각종 규제 150건도 함께 풀린다. 제·개정된 법령시행이나 규제완화 정책 등으로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 세제ㆍ금융 ●하이브리드 승용차 개별소비세 면제 1일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 제조장 또는 보세구역에서 반출하거나 수입신고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등록세가 면제된다. 감면 한도는 개별소비세 100만원, 취득세 40만원, 등록세 100만원이다. ●미분양 주택 취득시 5년간 양도세 감면 올해 2월12일부터 내년 2월11일 사이 취득한 신축주택(기존 미분양주택 포함)은 취득 후 5년간 발생한 양도소득세를 60%(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또는 100%(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이외 지역) 감면한다. 취득 후 5년 이후에 발생하는 양도소득에 대해서도 기본세율(6~35%, 2010년 이후는 6~33%) 및 장기보유특별공제(연 3%, 최대 30%, 단 1가구 1주택인 경우 연 8%, 최대 80%)를 적용한다. 또 신축 주택 이외 기존 주택을 양도할 경우 신축 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해 1가구 1주택 비과세 규정을 적용한다. ●기업대출 연대보증 제한 10월 자영업자 등 은행의 기업대출에 대한 개인연대 보증이 실질적 기업 소유주 등으로 제한된다. 자영업자 대출의 경우 단순 노동제공 배우자, 채무상환 능력 없는 배우자, 경영과 무관한 친족 등은 연대보증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 개설 9월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함께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이 개설된다. 매매체결은 CME의 24시간 전자거래 시스템인 글로벡스에서 이뤄지고, 청산과 결제는 한국거래소에서 담당한다. ■ 소비 생활 ●소비자경품 규제 폐지 1일부터 기업들의 소비자 경품에 대한 규제가 없어진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거래가액의 10%를 초과하는 소비자 경품을 제공할 수 없었다. 다만 사행심 조장이 우려되는 소비자 현상경품은 현행 규제를 유지하되 5년 주기로 규제 타당성이 재검토된다. ●신선농산물 반품 금지 이달부터 대형 유통업체가 명절용 선물세트 중 부패하기 쉬운 신선 농산물을 납품업체에 반품하는 것이 금지된다. ●어린이 기호식품 관리 강화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초콜릿 등 이중으로 포장된 개별제품에 대해 열량, 영양성분, 유통기한 등이 표시된다. 또한 제품에 합성착향료만 들어가 있는 경우 ‘OO맛’이라는 말을 쓸 수 없고 ‘OO향’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또한 향을 뜻하는 원재료의 그림이나 사진 등 이미지를 사용할 수 없다. ●쉬운 의약품 용어 사용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 의약품도 시장에서 사라진다. 소비자가 중요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의약품 용어, 글자 크기, 줄 간격 등이 의무화된다. ■ 보건ㆍ복지 ●무상보육 확대 0~4세 영유아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이 이달부터 현재 35만명에서 62만명으로 늘어난다. 지원기준이 차상위(최저생계비 120%, 4인가구 기준 149만원) 이하 가구에서 소득하위 50%(4인가구 258만원 이하)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연간 지원 규모는 1조 164억원에서 1조 7984억원으로 증가한다. ●보육시설 미이용 아동 지원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 이하 가구의 24개월 미만 아동 11만명에게 월 10만원이 지원된다. 영아는 보육시설 대신 조부모, 친인척 등에 의한 양육비중이 높은 실정임을 감안, 시설이용 아동과 지원의 형평성을 둔 것이다. ●저소득층 건보료 감면 지역보험료 1만원 이하의 가구는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보험료의 50%가 경감된다. 희귀난치성질환자는 ‘건강보험 산정특례 등록 신청서’에 의사확진을 받아 건보공단이나 병원에 제출하면 입원 또는 외래 본인부담금이 요양급여 총비용의 20%에서 10%로 줄어든다. ●잔반 재사용 금지 음식점에서 잔반을 재사용하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4차례까지 적발되면 영업허가가 취소된다. ●체육시설업종에 숙박시설 설치 가능 골프장을 제외한 모든 체육시설업종에 대해 자연환경 보전 등을 위해 개별법에 따라 입지를 제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숙박시설 설치 제한규정이 없어진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청약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된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을 대상으로 9월에 사전청약이 이뤄진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4만 4000여가구다. ●3자녀 이상 가구 주택 분양 쉬워진다 3자녀 이상인 무주택 가구주는 공공주택을 분양받기 쉬워진다. 전체 물량의 5%가 3자녀 이상 가구에 특별공급되고 이와 별개로 5%는 우선공급된다. 또 국민임대주택은 10% 우선공급 외에 일반공급분 중 15%에 대해 우선권이 부여된다. ■ 생활 법률 ●한국 최초 양형기준안 시행 한국 사법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법원에 통일된 양형기준이 도입된다. 해당 범죄는 살인, 뇌물, 성범죄, 강도, 횡령, 배임, 위증, 무고 등 8개 범죄이며, 7월1일 이후 기소되는 피고인부터 적용된다. 양형기준안은 범죄별 특성에 따라 사건유형을 분류해 각각 형량 범위를 정했으며, 범행동기 등 양형인자를 세분화해 형을 감경 또는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트칼라 범죄와 성범죄에 대한 형량이 크게 높아져 앞으로 5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하는 공무원에게는 살인죄만큼 엄한 징역 9~12년이 선고된다. ●공휴일 도심도로 주차허용 서울시내 고궁, 공원, 종교시설 주변도로에 대해 공휴일 주차가 허용된다. 5일부터 20개곳에서 우선시행되며 문제점을 보완해 10월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된다. ●음주운전 처벌강화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현행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오는 10월2일부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 처벌강화 오는 12월22일부터 스쿨존내 조치사항을 위반하거나 어린이에 대한 인적피해 교통사고가 날 경우 합의를 하거나 보험에 가입돼 있어도 공소권 있는 사고로 형사입건된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는 교통사고처리 특례에 관한 법률상 주요법규 위반항목으로 추가된다. ●벌금 대신 사회봉사 시행 벌금을 내지 못하는 서민들이 노역 대신 사회봉사를 할 수 있도록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이 마련됐다. 오는 9월부터 300만원 이하의 벌금 대상자 가운데 경제적 자력이 없는 사람은 사회봉사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는 소득금액 증명서와 재산세 납입 증명서 등을 첨부해 관할 검찰청에 제출하면 된다. ●외국 로펌 국내 분사무소 설치 가능 외국법자문사법 시행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외국 로펌의 국내 분사무소 설치·운영과 외국 변호사의 외국법 자문 업무 수행이 허용된다. 단계적 법률시장 개방안의 일환이라 아세안(ASEAN) 등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체결 상대국의 로펌과 변호사로 제한된다. ■ 경제ㆍ산업 ●민간주도 지역특화사업 허용 2일부터 개정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이 시행돼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도 특구계획의 수립과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매년 특구운영 성과를 평가해 공개하고 평가결과가 우수한 특구에는 포상금도 지급된다. ●고용창출 외투기업에 현금지원 이번달 31일부터 투자금액 1000만달러 이상, 신규 고용 상시근로자가 일정수 이상(제조업은 300명 이상)인 외국인 투자기업은 지경부에 현금지원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 외국인 투자촉진법이 시행된다. 또 외국인투자금액 500만달러 이상, 부품·소재 전용 공단 입주 기업에 대해서는 토지 등 임대료가 전액 면제된다. ●전국공동 전통시장 상품권 도입 오는 20일부터 기존 지역·시장별로 발행된 전통시장 상품권을 통합, 전국을 통용범위로 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한다. 상품권은 1만원권과 5000원권 등 두 종류로 발행된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전기요금이 평균 3.9%, 가스요금이 평균 7.9% 인상됐다. 주택용과 농사용은 동결되지만 산업용의 경우 계약전력 300㎾ 미만인 경우 3.9%, 이상이면 6.9% 인상됐다. 심야요금은 이번에 8.0% 인상된 뒤 2013년까지 매년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가스요금은 열병합 발전 및 열 전용설비용이 9.2∼11.5% 오르고, 산업용과 업무난방용은 각각 9.8%, 9.1%씩 인상됐다. 주택용은 서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5.1%의 인상률이 적용됐다. ●경협 보험 보장한도액 확대 및 지급요건 완화 남북경협보험의 보장한도액이 기존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된다. 경협보험 지급 요건도 완화된다. 정부가 보험금 지급 판단을 하기까지 경과해야 하는 사업정지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된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400억 사기’ 육군중위 교도소서 사기행각

    지난해 400억원대의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구속된 군 장교가 수감 중인 교도소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몰래 반입해 사용하다 적발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군 수사당국은 최근 경기 장호원 육군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박모 중위가 지난달 중순 노트북 등을 몰래 반입한 뒤 주식투자로 돈을 벌어 주겠다며 외부투자자를 모집하려 한 사실을 적발했다. 육군은 관리책임을 물어 육군교도소장과 교도대장 등 2명을 보직해임하고 군무원 1명을 해직조치했다. 박 중위는 교도소에서 노트북 등을 사용해 외부 민간인을 상대로 투자자금을 모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함께 수감 중인 모범수를 통해 종교서적을 들여오는 것처럼 속여 가방에 노트북 등을 넣어 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교도소 직원이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은 채 가방을 편법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중위는 지난해 동료 군인 등을 상대로 다단계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다 구속돼 징역 12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중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수뢰형량 높여 예상밖 중형 가능성

    수뢰형량 높여 예상밖 중형 가능성

    검찰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정·관계 인사들을 일괄 기소하면서 ‘공’을 이어받은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법원은 횡령, 배임, 뇌물 등 화이트칼라 범죄 엄단을 주요 골자로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형기준안을 지난달 관보에 게재·공포했다. 이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대표되는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한 것으로 공평한 양형으로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양형기준안은 7월1일 이후 기소되는 피고인부터 적용된다. 때문에 ‘박연차 게이트’ 피고인들은 공식적으로는 새 양형기준안 적용 대상자가 아니다. 하지만 일선 판사들은 양형기준이 공개된 이상 현재 계류 중인 사건을 판단할 때도 이를 무시하기는 힘들다는 반응이다. 특히 ‘박연차 게이트’ 사건은 모두 부패전담 재판부에서 심리, 앞으로도 비슷한 유형의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판단해야 하는 전담 재판부로서는 스스로 양형 편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들에게 사실상 공포된 안에 준하는 양형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혐의 가운데 이번 양형기준안에 포함된 유일한 범죄는 공직자가 부정한 금품을 받은 경우에 해당하는 뇌물범죄다. 양형기준안은 지금보다 뇌물범죄의 형량을 대폭 높였다. 공소사실로만 살펴보자면 박 전 회장의 휴켐스 지분 인수와 관련해 250만달러를 받은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은 뇌물수수 범죄 최고유형인 제6유형(5억원 이상 수수)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징역 9~12년을 선고받게 된다. 실제로 뇌물을 받고 부적절하게 휴켐스 매각에 관여한 것으로 인정된다면 형을 가중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를 적용할 경우 징역 11년 이상,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도 있다. 1억원을 수수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3억원을 받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제5유형(1억~5억원 수수)으로 기본형은 징역 7~10년이다. 감형된다고 해도 징역 5~8년, 가중될 경우에는 징역 9~12년으로 집행유예 선고 자체가 불가능하다. 집행유예는 징역 3년 이하에 대해서만 선고할 수 있다. 2만달러를 받은 이택순 전 경찰청장은 제2유형(1000만~3000만원 수수)에 속하고, 제2유형의 기본형은 징역 1~3년이다.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박 전 회장은 뇌물공여범죄 가운데 최고유형인 제4유형(1억원 이상 공여)에 속해 기본적으로 징역 2년6월~3년6월을 선고받게 된다. 박 전 회장에 대해서는 이 외에도 현재 6건의 범죄가 병합된 상태로 최종 선고 형량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양형기준안이 공식적으로 적용되면 그야말로 빼도박도 못하기 때문에 미리 감경요소 등을 감안, 범행을 자백하고 빨리 기소하고 판결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변호인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계속되는 北 도발] 예상보다 중형… 對美협상력 극대화 노린 듯

    [계속되는 北 도발] 예상보다 중형… 對美협상력 극대화 노린 듯

    북한 중앙재판소가 지난 3월 북·중 두만강 인근에서 취재를 하다 국경을 넘어 체포된 미국인 여기자 2명에 대해 12년 노동교화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북한은 장고(長考) 끝에 중형을 내린 셈이다. 북한은 여기자의 석방을 놓고 미국측과 협상을 벌이는 등 ‘여기자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고는 내려졌지만 북·미간 협상은 이제부터다. 선고가 예비게임이라면 협상이 본게임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자 처리결과는 앞으로 북·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듯하다. 북한은 그동안 여기자에 대한 재판날짜를 공개하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가 여기자들을 접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나름대로 ‘투명한’ 절차를 밟는 것처럼 해왔다. 북측이 억류하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에 대해서는 접견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북한 형법 제24조에 따르면 노동교화형의 기간은 최소 6개월부터 최대 15년까지다. 12년 노동교화형은 당초 북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수위가 높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0년 정도의 노동교화형 등을 예상했다. 이란은 ‘취재행위를 빙자한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1월 체포했던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에게 1심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북한이 미국 여기자들에게 예상보다 강한 수위의 ‘중형’을 선고한 이유로는 미국과의 대화를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꼽힌다. 또 최근 미국이 북한의 2차 핵실험 등을 계기로 강한 제재를 주장하는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도 깔려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8일 “북한이 미국 여기자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해 대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하는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강경대응을 하려는 것에 대한 경고성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문제 해결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미국과의 대화 및 협상을 유도, 대미 대화 국면전환 카드로 활용하려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앞으로 미국의 반응을 살피며 국가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에 의해 (미국 여기자들에 대한) 정치적 사면 조치를 내리면서 대화를 통한 미국과의 외교적 해결을 꾀할 것”이라며 “여기자들에 대해 중형을 선고한 것도 김 위원장이 향후 정치적 사면 결정을 내릴 때 그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 (누군가) 대북 특사가 북한과 협상한 뒤 이들과 함께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은 대북 특사 파견을 적극 추진중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측에 여기자의 석방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미국은 석방을 위해 모든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7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 “여기자 문제는 (북한 핵실험 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기자문제와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제재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두 사안이 실제로 완전히 분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한나라 쇄신논의 종착역은 ‘박근혜 대표’?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매연 심한 낡은 경유차 내년 수도권 못 다닌다 ☞[환각에 빠진 연예계]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엄숙한 도시’ 사우디 수도서 30년만에 영화상영
  • 檢 ‘제살부터 도려내기’… 다음은 법원·경찰 겨눈다

    검찰이 제 식구에게 먼저 칼날을 겨눴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내부 인사 가운데 가장 고위직인 민유태 전주지검장이 동료들에게 조사를 받았다. ●표적수사 논란 잠재우기 제 식구부터 엄정하게 형사처벌해 죽은 권력에 대한 표적 수사라는 세간의 비판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민 지검장이 올 초까지 대검 마약조직범죄 부장으로 임채진 검찰총장을 보좌했고, 이번 수사를 총괄하는 이인규 중수부장과 사법시험 동기(24회)라는 점에서도 검찰의 정면돌파로 해석된다. ‘내부 인사 감싸기’ 논란이 불거지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까지 평가절하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듯하다. 제 식구를 도려낸 뒤에는 자연스레 판사와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 언론인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직무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혀 민 지검장이 박 전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이 민 지검장이나 최 과장을 피의자가 아닌 피내사자라고 밝힌 이유는 뇌물수수 혐의 적용을 위해선 받은 금품이 직무와 관련된 사실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민 지검장은 지난해 6월 말 베트남 출장 당시 호찌민의 호텔에서 태광실업 베트남 현지법인인 태광비나 김모 전무에게 1만달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민 지검장과 동행해 5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대검 최모 과장도 이날 함께 불러 조사했다. 민 지검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무에게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반면, 최 과장은 5000달러를 받았지만 다음날 귀국길에 박 전 회장에게 돌려주라며 민 지검장에게 맡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지검장은 이 5000달러를 박 전 회장에게 주려고 했으나, 세무조사가 시작돼 돌려줄 수 없어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회장 돈 받은 적 없다” 민 지검장과 박 전 회장은 1990년 ‘검사-피의자’로 만났다. 민 지검장이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일 때 탤런트와 부산의 호텔에서 히로뽕을 투약하고 성매매한 혐의로 체포된 박 전 회장을 수사하면서 얄궂은 인연이 시작됐다. 검찰은 박 전 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지만, 그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교도소에서 정·관계 인맥의 필요성을 절감한 박 전 회장은 이후 민 지검장의 후원자를 자처해 20년간 인연의 끈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순천지청장으로 재직할 때 민 지검장은 서갑원 민주당 의원, 박 전 회장 등과 함께 태광실업 계열사인 정산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검찰은 민 지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나서 박 전 회장으로부터 ‘전별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다른 검찰 간부 3~4명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이밖에 박 전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에 등장하는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경찰 고위 간부, 국가정보원 직원 등을 차례로 불러 금품 수수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5억넘는 뇌물 살인죄 수준 처벌

    5억넘는 뇌물 살인죄 수준 처벌

    앞으로 5억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하는 공무원에 대해 살인죄만큼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화이트칼라 및 성범죄 등의 형량이 크게 높아진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24일 ▲살인 ▲뇌물 ▲성범죄 ▲강도 ▲횡령 ▲배임 ▲위증 ▲무고 등 8개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의결했다. 기준안은 5월 중 관보에 게재되고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양형위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형기준을 마련하면서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와 성범죄에 대한 형량을 상향 조정해 엄정한 양형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뇌물수수의 경우 수수액에 따라 제1(1000만원 미만)~제6유형(5억원 이상)으로 분류됐으며, 제6유형 기본형이 9~12년으로 살인 기본형(징역 8~11년)보다 형량이 높다. 가담 정도 등이 미약해 감경을 해도 징역 7~10년형으로 살인죄에 준해 엄하게 처벌받는다. 뇌물을 5000만원 이상 받은 경우 최저 형량이 징역 3년 6개월~6년으로 집행유예가 불가능하다. 집행유예는 징역 3년 이하에 대해서만 선고할 수 있다.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을 저지른 경우도 기본형이 징역 5~7년, 감경을 해도 4~6년형으로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게 했다.  살인범죄 양형기준안은 현재 ▲5년 이상 징역 ▲무기징역 ▲사형 등 3개 법정형으로 규정돼 있는 것을 9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횄다. 살인 동기별로 성폭행 피해자의 살인처럼 동기에 참작 가능성이 있는 경우 제1유형, ‘묻지마 살인’처럼 비난가능성이 높은 경우 제3유형에 속한다. 범행에 취약한 여성, 아동, 노인 등을 살해했거나 본인의 지휘를 받는 사람에게 살인을 교사한 경우 형이 가중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제2유형-기본형’은 징역 8~11년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광장] 징역12년 구형과 무죄 판결 사이/황성기 편집위원

    [서울광장] 징역12년 구형과 무죄 판결 사이/황성기 편집위원

    검찰이 액셀을 과도하게 밟았다. 간첩이란 증거가 불충분한데도 인신을 구속하고 기소부터 해놓고 증거를 모았다. 그 귀결은 무죄였다. 탈북자 김동순(64)씨. 지난해 9월 기소 때부터 “진짜 간첩이 맞냐?”는 의구심을 낳았던 사건이다. 18일 수원지방법원 310호 법정. 재판장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가 떨어지자 김씨는 지난 반년 미결수로 지낸 끔찍한 시간을 털어내듯 울먹인다. 지난해 촛불정국 직후 여간첩 사건이라고 발표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원정화(35)씨의 의붓아버지이다. 김씨 재판은 원씨와는 달리 이목을 끌지 못했다.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방청권까지 나눠줬던 원씨 때와 비교하면 김씨의 재판은 방청석이 썰렁했던 잊혀진 간첩 사건이었다. 남에 있는 가족조차 간첩 친척이라는 눈길이 무서워 재판에 거의 오지 않았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본다면 김씨는 원씨 못지않은 간첩이다. 공작원 원씨에게 간첩 행위의 편의를 제공하고, 황장엽씨 거처를 알아내려 시도했고, 노동당 당원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중국 단둥에 있는 북한대표부 부대표로 위장한 보위부 직원과 만났다는 게 기소 내용이다. 그에게는 국가보안법의 간첩, 잠입·탈출, 찬양·고무, 회합·통신, 편의제공이란 무시무시한 죄명이 적용됐다. 하지만 검찰이 내놓은 증거는 원씨 진술과 중국을 왕래한 행적, 조선노동당 당원증이 고작이었다. 김씨는 원씨가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자신이 공작원이라는 것을 계부가 알고 있었다는 딸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맞섰다. 유일한 직접 증거라 할 수 있는 당원증도 그가 훗날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글을 쓸 때 자료로 활용하려고 가지고 왔다고 했다. 당원증은 김씨 집을 압수수색할 당시부터 김일성 얼굴에 낙서가 돼 있는 상태였다. 진짜 간첩이라면 소지할 리가 없고 훼손하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다는 다른 탈북자의 증언이 공판에서 채택됐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간접증거를 일절 인정하지 않았다. 선고를 한 차례 연기하면서 열렸던 변론재개에서도 재판부는 원씨와 김씨의 전화통화 감청 가운데 검찰에 유리한 발췌 기록이 탐탁지 않은 듯 감청내용 전부를 듣고 피고에게 진위를 물어보는 씁쓸한 광경도 있었다. 간첩 하나 만들고 낙인 찍긴 쉬워도 잘못 찍힌 낙인을 지우기는 어렵다. 지난달 법원은 ‘80년 진도 가족간첩단 사건’ 재심에서 29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야 무죄로 돌렸다. 검찰은 민주화 이전 시절의 살벌한 공안 드라이브를 타려는 것일까. 검찰의 “국민의 보안의식이 해이해져”라는 논고처럼 최근 공안을 강화하는 데 2008년판 ‘가족 간첩단’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재판장이 판결에서 지적한 대로 “간첩이라는 대전제 하에”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들을 만하다. 공안당국의 폭주에 손바닥을 맞췄던 과거 사법부 같았다면 분명 유죄 판결이 나왔을 것이라는 섬뜩한 상상도 해본다. 이 사건 변호사는 “국가보안법이 이렇게 무서운 줄 처음 알았다.”고 한다. 전가의 보도처럼 국보법을 빼든 검찰의 징역 12년 구형은 무죄로 매듭지어졌다. 검찰의 역주행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려고 남에 왔다.”는 김씨. 탈북 2년 사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만신창이가 된 그는 도대체 어떻게 위로 받고 보상 받아야 하나. 황성기 편집위원 marry04@seoul.co.kr
  • [씨줄날줄] 옥중서신/노주석 논설위원

    옥중서신의 원조로 이탈리아 공산당의 창시자인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년)를 꼽을 수 있다.그는 20년 4개월 5일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11년 남짓 옥살이 중 숨졌지만 저작물로 더 유명해졌다.‘옥중수고(獄中手稿)’가 레닌이후 마르크스주의를 창조적으로 현실에 적용시킨 위대한 사상서라면 ‘감옥에서 보낸 편지’는 고뇌하고 저항하는 한 인간의 영혼을 숨김없이 드러낸 최고의 서한집이다. 국내에서는 영어의 몸으로 겪은 20년 20일의 삶을 여과없이 풀어헤친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대표적이다.‘여름징역은 자기의 옆 사람을 증오하게 합니다.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37도의 열 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이것은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인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란 대목은 현재의 삶을 돌아보는 자기성찰의 거울이자,돌이키고 싶지 않은 시절의 초상이다. 옥중서신은 ‘갇혀 있는’ 인간이 성찰한 산물이라는 점에서 울림을 준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시인 김지하의 ‘고행-1974’,재독학자 송두율의 ‘미완의 귀향과 그 이후’도 읽을 만하다.특이한 케이스도 있다.1조 8000억원대의 다단계 사기극을 벌이다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전 제이유그룹 회장 주수도씨는 감옥안에서 ‘옥중메시지경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면회 온 대리인과 변호사를 통해 경영지침을 전달,매일 아침 감옥밖 화상회의에서 낭독하게 하는 식이다.구속된 어느 자치단체장은 감옥에서 결재를 하는 ‘옥중행정’으로 비난받았다. 법무부는 어제 교정시설 수용자의 서신을 함부로 검열하지 못하고,수용자의 집필 등 창작활동을 보장토록 형집행법령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허가사항이던 서신,집필,접견이 수용자의 기본적 권리로 전환된다.시인 김용택은 “아름다운 역사의 죄를 지은 이들이 내어놓은 감옥에서의 사색은 사람들을 해방시킨다.”고 했다.아름답지 못한 옥중서신의 남발이 밖에 있는 사람들을 거꾸로 속박할 수도 있다.의미 있는 사색은 감춰지지 않으며 언젠가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부인살해 징역 3일?…남성 천국 멕시코 형법

    불륜을 저지른 부인을 살해하면 징역 3일∼3년. 그러나 돼지를 훔쳐 가면 징역 최장 12년. 미혼여성을 납치한 후 납치범이 혼인을 약속하면 무죄. 12∼18세 여자와 원조교제를 해도 결혼을 약속하면 무죄. 남성천국에나 있을 법한 이런 형법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 있다. 바로 멕시코다. 시대착오적 남성우월주의 사상에 빠져 있는 멕시코의 형법 체제가 최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신속한 형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법률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남성우월주의 사상의 뿌리가 워낙 깊게 내린 때문이다. 법을 보면 쓴웃음이 나올 법한 어이없는 내용이 많다. 캄페체와 타마울리파스 등 2개 주에선 남편이 불륜을 저지른 부인을 살해하면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는 법이 있다. 부인의 불륜으로 남편의 명예가 구겨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정상이 참작되면 최고형량은 고작 3년이다. 경우에 따라선 최단 형량인 3일만 징역을 살고 나올 수도 있다. 이들 2개 주 등지에선 부인을 살해하는 것보다 가축을 훔치는 게 더 무거운 범죄다. 가축을 훔쳤다가 잡히면 최장 5~12년까지 실형이 선고될 수 있다. 혼인을 약속하면 미혼여성 납치나 원조교제 대한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법률은 멕시코의 32개 주 가운데 19개 주가 채택하고 있다. 여성단체들이 신속한 형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법개정은 좀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방정부 관계자는 “형법이 시대에 맞지 않게 뒤져 있지만 형법 개정권한이 지방정부에 있어 연방정부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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